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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그들만의 바둑리그’ 괜찮은가/김경두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그들만의 바둑리그’ 괜찮은가/김경두 체육부장

    중국 갑조리그. 바둑 팬이 아니라면 잘 모를 거다. 바둑의 메이저리그(MLB), 혹은 프리미어리그(EPL)라고 하면 쉽게 와닿을까. 전 세계 바둑기사들이 가장 뛰고 싶어 하는 곳이다. 상금 규모뿐 아니라 상하위 리그 승강제, 구단제 정착, 외국인 선수 도입을 비롯해 리그 운영 시스템이 가장 앞서 있다. 최정상급 외인 기사의 승리 수당이 대국당 2000만원을 웃돈다. 같은 1승이더라도 외인에게 더 많이 주고, 중국 선수들에겐 덜 줘 역차별 논란이 나올 정도다. 중국 2위 양딩신 9단은 “내 바둑 실력이 (외인보다) 크게 뒤지지 않는데도 대국료가 5~6배 차이가 난다. 다른 상대에겐 지더라도 용병(외인)에게는 지지 않으려고 한다”며 차별 대우를 꼬집기도 했다. 그런데도 갑조리그 팀들은 우승을 위해, 리그 잔류를 위해, 바둑 팬들을 위해, 바둑 인기 유지를 위해 중국 기사들의 이런 불만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세계 최고의 외인 기사들을 갑조리그에 데려옴으로써 얻는 장점이 훨씬 많아서다. 1990년대 중후반부터 2000년대 초중반까지 이어진 한국 바둑의 전성기를 역사의 뒤안길로 보낸 것도 갑조리그의 등장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이를 통해 중국의 신예 기사들이 대거 쏟아졌고, 최고수와의 대국 경험이 쌓이면서 이들의 실력이 일취월장했다는 것이다. 중국이 2010년대 세계 바둑 정상에 서는 계기가 됐다. 중국 기원과의 불화로 떠돌이 기사 생활을 했던 ‘철녀’ 루이나이웨이 9단. 그를 받아 준 곳은 여자 바둑 저변이 가장 엷은 한국이었다. 일본은 그가 우승을 싹쓸이할까 두려워 외면했다. 그러나 한국 여자 바둑계는 ‘깨지더라도 실력을 키우겠다’는 각오로 덤볐다. 역시나 루이 9단은 한국 여성 기전을 휩쓸었다. 한술 더 떠 당시 세계 최강자인 이창호 9단과 조훈현 9단을 연파하며 2000년 대한민국 ‘국수’(國手)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의 실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미뤄 짐작해 볼 수 있다. 루이 9단으로부터 연신 얻어맞으며 실력을 다진 한국 여자 바둑이 현재 세계 최고의 자리에 선 건 우연이 아니다. 오는 18일 국내 최대 기전인 2021~22시즌 KB국민은행 바둑리그(총상금 37억원)가 열린다. 총 9개 팀이 정규시즌 18라운드를 마친 후 포스트시즌을 거쳐 우승팀을 가른다. 갑조리그의 성공을 본떠 형식은 갖췄지만 정작 내실 있게 할 수 있는 알맹이들은 빠져 있다. 갑조리그엔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 이야마 유타 9단을 포함해 한일 최정상급 기사 10명이 뛰고 있지만 바둑리그에선 외인들을 아예 볼 수 없다. 선수들도 팀 보호 지명에서 제외되면 수시로 바뀐다. 대국료도 승자 300만원, 패자 60만원으로 고정돼 있다. 신인들과 중견 기사들에겐 실력을 키우고 생계를 위한 소중한 기전이지만, 바둑 팬으로선 재미없는 기전으로 전락했다. 팬들의 시선을 잡아 둘 만한 요소가 없다 보니 갈수록 인기는 떨어지고 대회 규모도 쪼그라들고 있다. ‘인기 하락→기전 축소→바둑리그 의존 심화→변화 거부→팬 외면’이라는 악순환이 10여년째 계속되고 있다.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이 세계 최정상에 있을 때 파이를 키워야지 쪼그라든 파이를 나눠 먹을 때가 아니다. 어차피 먹어도 배고픈 건 마찬가지 아닌가. 그렇다면 변화를 끌어내 집 나간 팬들을 돌아오게 만들어야 한다. 국내 기사들이 밥그릇 챙기느라 스스로 목에 방울을 달 수 없다면 한국기원이 나서든, 바둑리그 후원사가 바꾸든 해야 한다. 바둑 팬들이 10여년이나 ‘고인 물’을 계속 마실 순 없는 것 아닌가. 이젠 ‘검토하겠다’는 말도 지겹다.
  • 294시간 봉사해야 병역해결… 손흥민 보호책 논의될까

    294시간 봉사해야 병역해결… 손흥민 보호책 논의될까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특례 혜택을 받은 손흥민(29·토트넘)이 봉사 활동 544시간 중 249시간을 채운 것으로 집계됐다. 6개월도 남지 않은 기간 동안 남은 봉사시간 294시간 50분을 채워야 하는 상황에서 대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9일 문체부 예산안 심사 자리에서 황희 문체부장관에게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손흥민 선수가 병역특례 봉사활동 시간을 기한 안에 채우지 못할 수 있다며 보호책을 건의했다. 정청래 의원은 “손흥민 선수가 병역특례법상 2022년 5월2일까지 544시간 봉사활동을 해야 된다”라며 “코로나10로 오프라인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기 어려운 상황이다. 남은 294시간 50분을 6개월도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채우기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제출받은 체육요원 의무복무 특기 활용 실적에 따르면 손흥민은 주로 온라인 멘토링과 축구 강습으로 봉사 활동을 했다. 대동세무고, 구의중, 석관중 등에서 청소년들과 비대면으로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내년 5월 2일까지 하루 1시간씩 꾸준히 봉사 활동을 하더라도 191시간을 추가하게 돼 남은 294시간을 기한 내에 채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2022년 상반기까지 카타르 월드컵 진출을 위한 국가대표팀과 소속팀 토트넘 일정을 병행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정청래 의원은 프로축구선수 나상호와 메이저리그 야구(MLB) 선수 김하성을 예로 들며 “(봉사활동을 오프라인으로 국한 시키면) 팀으로 복귀가 어려울 수 있다”라며 “비대면 봉사활동으로 대체가 가능한지 검토해 달라”고 건의했다. 황희 장관은 “(선수들이) 국가 이미지를 홍보하는 것도 있어 여러 아이디어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아이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교육을 실시하는 등 사회봉사를 효과적으로 할 수 대체 방안들이 있는지 같이 살펴보겠다”라고 답했다.
  • 주말아빠 말고 전업아빠 “위드 패밀리”

    주말아빠 말고 전업아빠 “위드 패밀리”

    MLB 포지, 260억원 연봉 대신 은퇴“쌍둥이 입양…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폴 라이언은 10대 자녀 위해 정계 떠나그라운드에서의 ‘안방마님’ 생활을 접고 버스터 포지(3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아빠의 삶’으로 돌아간다. 메이저리그(MLB)를 호령하며 ‘레전드의 길’을 걷는 포지였기에 현지 언론은 “놀라운 은퇴”라고 평가했다. 포지의 은퇴는 일과 가정의 양립이 여전히 어려운 우리 사회에 ‘위드 패밀리’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졌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4일(한국시간) “포지가 기자회견을 통해 은퇴 선언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들은 2010년 내셔널리그 신인왕, 2012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2016년 골든글러브를 비롯해 실버슬러거 4차례, 올스타 7차례에 월드시리즈 우승도 3차례나 이끈 포지가 은퇴하는 이유가 가정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포지, 코로나로 가족 건강 위해 시즌도 포기 포지는 지난해 코로나19 때문에 가족의 건강을 위해 시즌을 포기했다. 포지와 아내 크리스틴은 조산아인 쌍둥이 자매를 입양한 터였다. 올해 다시 복귀해 타율 0.304 18홈런으로 활약하며 팀이 지구 1위를 차지하는 데 큰 공을 세운 그는 지난달 LA 다저스와 치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패배한 뒤 “아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더 많은 대화를 하며 처음으로 4명의 자녀에게 제대로 아빠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은퇴를 암시했다. 마침 2013년에 맺은 9년간 1억 6700만 달러(약 1972억원) 계약도 올해로 만료됐다. 현지에서는 샌프란시스코가 은퇴 대신 재계약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포지가 내년에 구단에 남는다면 2200만 달러(약 260억원)를 받을 수 있었던 만큼 팬들도 충격에 휩싸였다.최고의 자리에서 가정을 택한 선수는 포지뿐만이 아니다. 2010년 5월 28세의 나이로 돌연 은퇴를 선언한 로레나 오초아(40·멕시코)는 당시만 해도 158주간 세계 랭킹 1위를 지키고 있었다. 그는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면서 골퍼의 삶을 정리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 멤버인 베네딕트 회베데스(33·독일) 역시 지난해 가족의 향수병을 이유로 은퇴를 선택했다.●저커버그 딸 출산 뒤 2개월 육아 휴직 화제 ‘위드 패밀리’를 택한 유명인사는 다른 분야에도 있다. 2018년엔 촉망받던 40대 보수 정치인 폴 라이언(51)이 10대인 세 자녀를 돌보는 데 전념하겠다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2012년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로 출마했고 2015년엔 공화당 하원의장에 선출됐던 그는 연임이 유력한 상황에서 “아이들이 나를 ‘주말 아빠’로만 기억하게 할 순 없다”고 밝혔다.2015년엔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37)가 2개월의 육아 휴직을 써 화제를 모았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에 딸을 얻기 전 세 차례 유산의 아픔을 겪었던 사연을 소개한 뒤 “딸이 태어나면 2개월 육아 휴직을 신청하겠다”고 했다. 저커버그의 육아 휴직 이후 페이스북은 남녀 직원을 불문하고 최대 4개월의 육아 휴직을 출산 후 1년 안에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출산휴가제도가 정착됐다.
  • [포토]류현진·김하성에 차량지원한 캐딜락

    [포토]류현진·김하성에 차량지원한 캐딜락

    캐딜락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의 국내 체류 기간 동안 활동 차량을 지원한다고 4일 전했다. 류현진에게 제공할 캐딜락의 플래그십 SUV 에스컬레이드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는 디자인과 업계를 선도하는 다양한 테크놀러지를 적용해 ‘SUV의 제왕’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2021.11.4 캐딜락 제공
  • [포토]캐딜락, 류현진·김하성에 차량지원

    [포토]캐딜락, 류현진·김하성에 차량지원

    캐딜락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의 국내 체류 기간 동안 활동 차량을 지원한다고 4일 전했다. 류현진에게 제공할 캐딜락의 플래그십 SUV 에스컬레이드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는 디자인과 업계를 선도하는 다양한 테크놀러지를 적용해 ‘SUV의 제왕’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2021.11.4 캐딜락 제공
  • 홈런왕의 ‘용감한 후예들’ 26년 만의 대관식

    홈런왕의 ‘용감한 후예들’ 26년 만의 대관식

    6차전 7-0 승리… 통산 네 번째 트로피시리즈 중 ‘총 11개’ 승부처마다 홈런포지난 1월 별세 ‘행크 에런’에 우승 안겨 ‘타율 3할·3홈런’ 솔레르 최우수선수지난 1월 하늘의 별이 된 홈런왕 행크 에런(1934~2021)을 초대라도 하듯 개폐식 돔구장인 미닛메이드파크의 지붕은 활짝 열려 있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타자들은 그가 하늘에서 잘 볼 수 있도록 큼지막한 홈런포를 3방 터뜨리며 그의 영전에 ‘월드시리즈(WS) 우승’이라는 특별한 선물을 안겼다. 애틀랜타가 숱한 좌절의 시간을 뒤로하고 마침내 왕좌에 올랐다. 애틀랜타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WS(7전4승제)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홈런과 2루타 등 장타로만 7점을 내며 7-0 승리를 거뒀다. 26년 만이자 통산 4번째 우승이다. 이날 6차전은 마치 에런을 위한 헌정 경기 같았다. 에런은 23년간의 현역 생활 중 21년을 애틀랜타에서 뛰며 통산 755홈런(역대 2위) 2297타점(1위)을 기록한 전설적인 선수다. 현역 시절이던 1957년 팀을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인종차별을 딛고 메이저리그의 전설이 된 그를 기념하고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매년 공격력이 가장 좋은 선수에게 ‘행크 에런상’을 수상한다.홈런왕의 후예들은 그가 보란 듯이 결정적인 순간마다 시원한 홈런포로 휴스턴의 하늘을 장식했다. 첫 홈런은 0-0이던 3회초 호르헤 솔레르의 손끝에서 나왔다. 솔레르는 2사 1, 2루에서 루이스 가르시아의 8구째 컷 패스트볼을 공략해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대형 3점 홈런을 때렸다. 비거리 446피트(약 136m)는 이날 최장 기록이었다. 5회초에는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댄스비 스완슨이 투런포를 날렸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프레디 프리먼도 홈런성 2루타로 타점을 보태 6-0이 되면서 경기가 애틀랜타 쪽으로 기울었다. 아깝게 홈런을 놓친 프리먼은 7회초 기어이 솔로포를 터뜨리며 경기의 대미를 장식했다. 애틀랜타는 이번 WS에서 홈런 11방을 터뜨리며 정규리그 팀 홈런 3위(239개)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반면 휴스턴은 호세 알투베 혼자 2홈런에 그쳤다.이날 승리로 애틀랜타는 1991년부터 14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하고도 우승이 1995년 한 번뿐이던 서러움을 씻어냈다. 2018년부터 다시 지구 우승을 연속으로 차지하고도 번번이 막혔던 애틀랜타는 올해 88승 73패(0.547)로 6개 지구 우승팀 중 최저 승률이었지만 보란 듯이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섰다. 최우수 선수(MVP)로는 시리즈 타율 0.300 3홈런 6타점으로 활약한 솔레르가 선정됐다. 지난해 LA 다저스 소속으로 우승의 기쁨을 누렸던 족 피더슨은 2년 연속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브라이언 스닛커 감독은 커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우승했지만 ‘사인 훔치기’ 파동이 불거지며 비난을 받았던 휴스턴은 불명예를 씻을 기회를 놓쳤다. 당시 휴스턴에 패배했던 다저스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애틀랜타의 우승을 축하했다.
  • 용진이형賞·순금 60돈 메달… 파격 이끈 SSG의 싸늘한 가을

    용진이형賞·순금 60돈 메달… 파격 이끈 SSG의 싸늘한 가을

    시즌 최종전 패배로 키움에 5위 내줘추신수 영입 등 광폭 행보 돋보였지만선발 잇단 공백 못 메우고 내년 기약시작은 화려했으나 끝은 ‘가을야구’ 탈락이었다. SSG 랜더스가 5강 싸움에서 끝내 탈락하며 씁쓸하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SSG는 31일 “신재웅, 정상호, 고종욱 등 15명의 선수에게 방출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전날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3-8로 패배하며 66승14무64패 최종 6위로 시즌을 마치자 곧바로 선수단을 정리했다. 시즌 최종전에서 패한 SSG는 같은 날 KIA 타이거즈를 꺾은 키움 히어로즈에게 5위 자리를 내줬다. SSG는 구단주 정용진(왼쪽)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간절히 염원했던 ‘145번째 경기’를 결국 치르지 못하게 됐다. 시즌 초반 행보를 고려하면 아쉬운 결과다. SSG는 지난 1월 신세계그룹이 SK 와이번스를 깜짝 인수하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팬들과 적극 소통하며 이전에 없던 모델을 보여준 구단주의 광폭 행보도 화제였다. 정 부회장은 야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수훈 선수에게 ‘용진이형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지난 27일에는 역대 2호 통산 400홈런을 날린 최정에게 순금 60돈으로 만든 메달을 건네는 등 시즌 내내 크고 작은 이슈를 만들어 냈다.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 타율 0.275(6087타수 1671안타) 961득점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기록한 추신수(오른쪽)의 깜짝 영입도 있었다. 여러 기대 속에 시즌을 시작한 SSG는 초반 한때 1위를 달리며 리그를 주도했다. 그러나 토종 원투펀치 박종훈과 문승원이 연달아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아티 르위키도 부상으로 일찌감치 빠졌고 대체 외국인 선수로 들어온 샘 가빌리오도 6승4패 평균자책점 5.86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시즌 홈런 1위(35홈런) 최정을 앞세운 방망이의 힘으로 맞섰지만 끝내 역부족이었다. 함께 5강 경쟁을 펼치던 지난해 우승팀 NC 다이노스도 ‘술판 파동’을 극복하지 못하고 최종 7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비록 가을야구에선 떨어졌지만 NC는 1위를 다투던 kt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끝까지 맞서 결국 타이브레이커 경기를 이끌어 냈다.
  • ‘타율 1위’ 화력쇼… 휴스턴 ‘멍군’

    ‘타율 1위’ 화력쇼… 휴스턴 ‘멍군’

    애틀랜타전 초반 맹타… 2회에만 4점 11경기 만에 WS 홈팀 승… 내일 3차전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1위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타선의 응집력을 바탕으로 전날의 패배를 복수하며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의 균형을 맞췄다. 휴스턴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WS 2차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7-2로 꺾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중립 경기로 열렸던 경우를 제외하고 WS에서 홈팀의 승리는 2018년 WS 3차전 LA 다저스의 승리 이후 11경기 만이다. 역대 116차례 WS에서 2차전까지 1승1패는 60번 있었는데, 2차전을 잡은 팀의 우승은 31차례(51.7%)다. 올해 휴스턴은 정규리그 팀타율 0.267로 전체 1위다. 타격에서 더 낫다고 평가받던 휴스턴이 1차전에서는 2점에 묶였지만 이날은 초반부터 득점포가 터졌다. 휴스턴은 1회말 알렉스 브레그먼의 희생플라이에 호세 알투베가 홈을 밟으며 1-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2회초 애틀랜타가 트래비스 다노의 솔로포로 1-1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애틀랜타는 기회를 지키지 못했다. 2회말 휴스턴은 1사 이후 연속 안타와 상대 수비 실책을 엮어 단숨에 4점을 냈다. 1사 후 카일 터커, 율리에스키 구리엘, 호세 시리, 마틴 말도나도의 연속 안타가 터졌다. 집중타에 흔들린 애틀랜타는 좌익수 에디 로사리오의 송구 실책과 폭투까지 겹치며 2회말에만 4실점으로 무너졌다. 애틀랜타가 5회초 프레디 프리먼의 적시타로 1점 따라붙자 휴스턴은 6회말 1점을 다시 추가하고 7회말 호세 알투베의 홈런포로 쐐기를 박았다. 5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한 알투베는 포스트 시즌 통산 22번째 홈런으로 포스트 시즌 최다 홈런 공동 2위에 올랐다. 안타는 애틀랜타가 7개, 휴스턴이 9개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집중력의 차이가 큰 점수 차를 만들어냈다. 휴스턴은 호세 우르키디가 5이닝 7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불펜진도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휴스턴에서 1, 2차전을 마친 두 팀은 애틀랜타 홈 트루이스트파크로 옮겨 30일부터 3연전을 치른다. 애틀랜타는 올해 포스트 시즌에서 홈 5전 전승을 달리고 있다.
  • 불명예 회복 vs 21세기 첫 우승… ‘월드 챔피언’ 누가 더 절실할까

    불명예 회복 vs 21세기 첫 우승… ‘월드 챔피언’ 누가 더 절실할까

    휴스턴 2017년 우승… 사인 훔치기 파문‘실력으로 당당히 가능’ 실력 입증 기회 애틀랜타 지구우승 21회… WS 3회뿐‘어차피 안 된다’ 팬들 인식 전환 꿈꿔사연 많은 두 팀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27일(한국시간)부터 열리는 월드시리즈(WS·7전4승제) 무대에서다. 우승은 누구에게나 절실하지만 올해 WS의 두 주인공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누가 한을 풀고 왕좌에 오르느냐의 대결로 관심을 끈다. 애틀랜타는 22년 만이자 21세기 처음으로 WS에 오른 자체로도 화제다. 1991~2005년 연속으로 지구 우승을 차지하는 등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21번의 지구 우승을 차지한 명문 구단이지만 WS 우승은 단 3번(1914·1957·1995년)에 불과하다. 지구에서 잘 나가도 번번이 문턱을 넘지 못하다 보니 애틀랜타는 가을야구 홈 경기가 매진에 실패하는 등 팬들마저 외면하던 아픈 역사도 있다. 그만큼 ‘어차피 안 된다’는 인식이 깊이 박힌 탓이다. 비단 과거의 일만이 아니라 최근 4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하고도 WS는 이번이 처음인 만큼 누구보다 지쳤을 팬들에게 제대로 보여줄 때가 왔다.휴스턴은 2017년 WS 우승을 차지한 그 해의 주인공이었다. 그러나 영광의 시간은 2019년 초 사인 훔치기 파문이 불거지며 한순간에 나락으로 추락했다. 휴스턴의 주축 선수들은 사인을 훔쳐 우승했다는 비난에 시달려야했다. 당시의 불명예가 이번에 우승한다고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준우승에 그친다면 ‘사인을 훔치지 않으면 우승할 수 없는 팀’이란 오명이 더 선명해진다. 호세 알투베, 카를로스 코레아, 율리에스키 구리엘 등 2017년 우승 멤버가 여전히 팀의 주축인 만큼 실력으로 당당히 우승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할 시간이다.이번 대결을 준비하는 사령탑의 한도 만만치 않다. 1949년생인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과 1955년생인 브라이언 스니커 애틀랜타 감독은 메이저리그 30명의 사령탑 중 각각 나이가 2번째, 4번째로 많다. 야구로 잔뼈가 굵을 대로 굵은 감독이지만 아직 WS 우승은 없다. 특히 베이커 감독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카고 컵스. 신시내티 레즈, 워싱턴 내셔널스에 이어 휴스턴까지 맡았던 팀을 모두 가을야구에 진출시켰지만 끝내 WS 우승은 못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쉽게 오지 않을 기회인 만큼 맺힌 한을 풀어야 하는 입장이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26일 “휴스턴에 랜스 맥컬러스가 손가락 부상으로 빠지면서 두 팀 모두 초특급 투수들이 없어 백중세”라면서 “다만 두 노장 감독 모두 변칙보다는 정석적인 야구를 구사한다는 점에서 마운드가 조금 더 두텁고 최근 5년 사이 3번째 오른 휴스턴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석연치 않은 체크스윙’ 명승부 허무하게 끝낸 마지막 판정

    ‘석연치 않은 체크스윙’ 명승부 허무하게 끝낸 마지막 판정

    승자는 결정됐지만 두고두고 논란이 될 만하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못지않게 치열했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승제·NLDS)가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허무하게 끝났다. 시즌 내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걸림돌이었던 LA 다저스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NLDS 5차전에서 마침내 샌프란시스코를 넘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승제·NLCS)에 진출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 2위의 대결답게 숨 막히는 명승부가 펼쳐졌고 끝내 웃은 쪽은 2-1 승리를 거둔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두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격돌한다. 승부가 9회에 결정됐을 정도로 팽팽한 경기였다. 다저스는 이날 오프너 전략으로 나섰고 선발 등판이 예고됐던 훌리오 유리아스가 3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샌프란시스코는 로건 웹이 마운드에서 7이닝 1실점 빛나는 투구로 맞섰다. 5회까지 0-0이던 승부는 6회 균형이 깨졌다. 다저스는 이날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무키 베츠가 6회초 공격에서 안타로 출루한 후 도루로 2루를 밟았다. 코리 시거의 2루타가 터지면서 베츠가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다저스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6회말 샌프란시스코는 삼성 라이온즈 출신 다린 러프의 큼지막한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다.득점 침묵이 깨지지 않는 승부가 다시 이어진 가운데 9회초 다저스가 힘을 냈다. 다저스는 1사 1, 2루에서 코디 벨린저가 귀중한 중전 안타로 역전을 만들었다. 올해 95경기 타율 0.165 9홈런의 충격적인 성적으로 시즌 내내 다저스 팬들의 마음을 애타게 했던 벨린저가 영웅으로 거듭난 순간이었다. 다저스는 9회말 맥스 셔저를 올렸다. 1사에서 저스틴 터너의 실책이 나오면서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1루에서 살았다. 다음 타자 라몬트 웨이드 주니어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최후의 승부를 위해 윌머 플로레스가 타석에 섰다. 플로레스는 1구 스트라이크, 2구 파울로 위기에 처했다. 그리고 셔저는 마지막으로 시속 86.9마일(약 139.9㎞)의 슬라이더를 택했고 플로레스의 방망이가 나가다 멈췄다. 다저스 포수 윌 스미스가 스윙 여부를 묻자 1루심은 지체 없이 스윙을 선언했다. 그걸로 경기가 끝이었고 다저스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얼싸안고 환호했다. 다만 느린 화면에 잡힌 플로레스의 스윙은 방망이 헤드가 꺾이지 않는 모습이 포착돼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통상적인 상식선에서는 스윙으로 인정되지 않는 정도의 움직임이었다. 그러나 이는 판독 신청 대상이 아닌 탓에 되돌릴 수 없었고 결국 다저스의 2년 연속 NLCS의 진출이 확정됐다.
  • 세인트루이스, ‘기적의 17연승’ 마이크 실트 감독 경질

    세인트루이스, ‘기적의 17연승’ 마이크 실트 감독 경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시즌 막판 기적의 17연승을 이뤄낸 마이크 실트 감독을 경질했다. 마이크 실트 감독은 김광현의 미국프로야구 첫 스승이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은 15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가 놀라운 결정을 내렸다며 이같이 전했다. 세인트루이 성적이 아닌 방향성 차이를 경질 사유로 들었다. 존 모젤리악 야구 운영부문 사장은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철학적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 실트 감독과 프런트의 누적된 불화가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감독을 경질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모젤리악 사장은 자세한 설명 대신 구단이 내년과 그 이후에도 꾸준히 강팀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결정이었다고만 전했다. 실트 감독은 세인트루이스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스카우트부터 시작해서 18년간 세인트루이스에 몸담았다. 2018년 감독대행으로 부임해 이듬해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었다.
  • [씨줄날줄] 무관중 스포츠의 비애/김상연 논설위원

    [씨줄날줄] 무관중 스포츠의 비애/김상연 논설위원

    스포츠 경기장의 시초는 2000년 전 로마제국의 ‘콜로세움’일 것이다. 지금도 이탈리아 로마에 남아 있는 유적지인 콜로세움에는 당시 최대 8만명의 관중이 들어찼다고 한다. 콜로세움에서 펼쳐지는 검투사의 대결에 열광하는 영화 속 관중의 모습은 현대 스포츠 경기장 관중의 모습을 닮아 있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감염병은 2000년 만에 처음으로 경기장에서 관중을 빼앗아 갔다.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 프로야구 경기, 유럽 프로축구 경기 등은 모두 무관중으로 열렸으며, 한국도 제대로 관중을 받지 못했다. 도쿄올림픽도 올해 무관중으로 겨우 열렸다. 텅 빈 관중석은 아무래도 스포츠의 참맛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올해 미국과 유럽은 백신 접종에서 앞서가면서 경기장을 관중에게 개방했다. 손흥민 선수가 뛰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경기장에 수만 명의 관중이 마스크도 안 쓴 채 다닥다닥 붙어 앉아 함성을 지르는 모습은 우리한테는 비현실적으로 다가온다. 포스트시즌 경기가 한창인 미국 메이저리그 경기장에도 마스크를 벗은 관중들이 가득 들어차 소리를 지르며 환호한다. 반면 한국 경기장은 썰렁하다. 특히 지난 7월 초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 수도권의 경기장은 석 달 넘게 무관중이다. 영국 프리미어리그는 백신 접종 완료자 또는 확진 후 완치자, 48시간 내 코로나19 검사 음성 판정자 등에게 경기장 출입을 허용한다. 한국의 백신 접종률은 이미 미국을 추월했고 영국에 근접했는데도 경기장 풍경은 딴판이다. ‘이 시국에 꼭 스포츠를 봐야 하겠느냐’고 일축할 게 아니다. 스포츠 업계엔 선수들만 있는 게 아니다. 거기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의 생계가 걸려 있다. 스포츠 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2년 가까이 관중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다. 구단 직원은 물론 경기장 안팎 상인 등 부대 업종도 어려움에 처해 있다. 스포츠계는 다른 분야와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한다. 연극, 음악회 등 실내 문화 공연은 관객을 허용하면서 야외라서 더 안전한 프로야구의 관중을 불허하는 건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야외에서 마스크 쓰고 경기를 관람하는 게 식당이나 백화점에서 마스크 벗고 음식을 먹는 것보다 훨씬 안전한 것 아니냐는 항변도 한다. 이런 항변에 반박할 말을 찾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실제 여태까지 경기장 관중석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적은 한 번도 없을 만큼 스포츠 관람은 건전한 여가 생활에 속한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스포츠 관람을 허용하고 여가를 그쪽으로 유도한다면 음주가무 등 감염병에 취약한 다른 활동이 조금이라도 줄어들 수 있지 않을까.
  • 양현종 만난 KIA “서로 윈윈 공감대 형성… 꼭 잡겠다”

    양현종 만난 KIA “서로 윈윈 공감대 형성… 꼭 잡겠다”

    KIA 타이거즈가 “양현종을 꼭 잡겠다”고 선언하며 에이스를 잡기 위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KIA는 13일 “양현종은 구단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라며 “KIA에 양현종의 가치는 시장 가치 이상이다. 향후 충실히 협상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양현종은 귀국 후 지난 7일 구단 고위층에 인사차 사무실을 방문했고 이 자리에서 “구단에 오겠다”고 밝혔다. 귀국 현장에도 따로 구단 관계자를 보내지 않으며 자유계약선수(FA)인 양현종과의 사전 접촉 의혹을 차단한 KIA는 이 자리에서 양현종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서로 윈윈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좋은 분위기 속에 인사를 마쳤다. 구단 프랜차이즈로서 양현종도 KIA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만큼 협상은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된다. 양현종은 2020년까지 KIA에서만 활약하며 통산 147승 평균자책점 3.83의 기록을 남겼다. 나라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로서 양현종은 KIA에서 영광의 세월을 함께 하며 팀을 상징하는 선수가 됐다. 만약 양현종이 내년 시즌 5승만 더하면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세운 타이거즈 통산 최다승(152승)과 타이를 이루게 되고 6승을 하면 신기록을 쓴다. 현역 선수 1위인 양현종이 만약 내년에 15승을 하면 정민철 한화 이글스 단장이 세운 통산 161승을 넘어 다승 통산 2위에도 오르게 된다. 양현종은 올해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12경기 35와3분의1이닝 3패 평균자책점 5.69으로 1승을 거두지 못하고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리빌딩을 하는 팀 사정상 양현종에게 많은 기회가 가지 못했고 양현종은 결국 시즌을 마치고 귀국해 한국 복귀를 준비하며 가족과 함께 쉬고 있다.
  • 낚생낚사들의 메이저리그…총상금 200억 월척이요!

    낚생낚사들의 메이저리그…총상금 200억 월척이요!

    낚시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활동 중 하나다. 선사시대의 인류는 생존을 위해 물고기가 필요했지만 문명의 발달과 함께 낚시는 단순히 물고기를 잡는 것 이상의 의미로 발전해 인류사에 수많은 명장면을 만들어 냈다. 수천 년 동안 낚싯대로 물고기를 잡는 기본 행위는 변함이 없지만 낚시는 기술의 발전과 함께 다양한 형태로 진화했고 이제는 많은 이가 승부에 열광하는 스포츠로서의 지위도 갖춰 가고 있다. 인류의 낚시 역사에 정점을 찍은 메이저리그피싱(MLF)은 세계 최고의 스포츠낚시 대회로서 모든 낚시인의 꿈의 무대로 꼽힌다. ●3개월간 국내 선발전 거쳐 MLF 참가 자격 일반적인 스포츠 팬이라면 메이저리그라는 이름에서 야구를 먼저 떠올릴지 모른다. 조금 더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미국의 축구리그인 메이저리그사커(MLS)를 떠올릴 수도 있다. 그러나 낚시인에게 메이저리그는 야구, 축구가 아닌 MLF를 의미한다. MLF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의 낚시 리그로서 총상금만 200억원에 달하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아스널FC, 미국프로농구 덴버 너기츠의 소유주인 크랑키 스포츠&엔터테인먼트가 2019년 미국의 3대 프로 낚시 리그(MLF, FLW, BASS)를 MLF로 합병해 최상위 낚시 리그를 만들었다. 시청률 조사 기업 닐슨에 따르면 MLF는 미국 아웃도어 스포츠 시청률 1위로 전 세계 40개국에서 시청 인구만 20억명 정도로 추정된다. 대회에 참가하려면 미국 내 예선을 거쳐야 하지만 한국 등 일부 국가는 MLF가 시드를 부여해 해당 나라에서 예선을 거치면 곧바로 대회에 나갈 수 있다. MLF 코리아는 지난 7월부터 3개월간 4차에 걸쳐 국가대표 선발전을 열었고 조현동(48) 프로가 1~3차 합계 44.11㎏을 잡아 전체 1위로 일찌감치 진출을 확정했다. 강병호(39) 프로도 최종 결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우승하며 MLF의 국제 대회인 도요타 챔피언십에 참가할 자격을 얻었다. 두 프로는 28일부터 3일간 미국 테네시주 피크위크호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한다. 여기서 우승하는 사람은 MLF 최고 무대인 ‘MLF 태클 웨어하우스’에 출전할 자격을 얻는다.국제스포츠낚시연맹(CIPS)은 1900년 파리올림픽 비공식 종목이었던 낚시를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낚시계에서는 2028년 LA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낚시가 운의 영역이라는 비판이 따른다. 인간의 신체적인 능력을 바탕으로 경쟁하는 스포츠의 기본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낚시인들은 이에 대해 낚시가 결코 운의 영역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전우용(52) MLF 경기위원장은 12일 “가만히 미끼를 던져 둔다고 해서 물고기가 먹는 게 아니다”라면서 “물고기를 유인하기 위해 여러 테크닉이 필요하고 미끼의 색깔, 사이즈, 움직임 등도 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이 크게 발전한 만큼 물고기를 잘 잡으려면 첨단장비를 능숙하게 다루는 능력도 필수다. 뎁스파인더를 활용해 바닥지형, 수심 등의 데이터를 얻고 라이브스코프를 통해 물고기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등 다양한 장비가 동원된다. 첨단 장비는 보트에 달린 여러 대의 모니터를 통해 정보를 알려 주는데 이를 얼마나 잘 파악하고 활용하는지에 따라 실력이 갈린다. 동물적 감각을 바탕으로 계절과 수온, 기압, 수심, 지형 등 자연환경을 세심하게 파악해야만 물고기를 많이 건져 올릴 수 있는 만큼 낚시는 인간의 신체 능력이 극도로 발휘되는 종목이다. 그렇다면 스포츠낚시는 어떻게 승자를 가릴까. 강진수(54) MLF 코리아 대표는 “경기 시간은 똑같이 주고 기준 크기를 정해 그 이상 크기의 물고기를 합산해 계측한다”면서 “어종은 배스이고 호수 환경에 따라 기준 크기가 바뀌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큰 고기를 잡는 사람도 있고 작더라도 많이 잡아서 무게를 늘리는 사람도 있고 사람마다 전략이 다르다”고 설명했다.●둘 경력 합쳐 43년… “현지 적응력, 승부의 관건” 한국에서는 낚시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어렵다 보니 프로들은 각자 본업이 있다. 인테리어업체 대표인 조 프로와 축산업에 종사하는 강 프로 모두 미국 원정을 앞두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낚시가 본업이요 원래 직업이 부업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낚시에 대한 열정이 누구보다 뜨겁다. 배스 낚시 경력만 따져도 조 프로는 30년, 강 프로는 13년이다. 일반 낚시 입문은 그보다 더 오래된 이들의 인생은 그야말로 ‘낚생낚사’(낚시에 죽고 낚시에 산다)다. 낚시에 도가 텄다고는 하지만 처음 출전하는 대회의 낯선 자연환경은 두 프로에게도 큰 변수다. 현지 경기 영상이 담긴 유튜브를 통해 열심히 정보를 얻고 있지만 직접 체험해 아는 것보다는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조 프로는 “날씨는 한국의 가을과 비슷하지만 피크위크호의 환경이 조금 다르다”면서 “연습할 시간도 많지 않고 생소한 필드”라고 걱정했다. 강 프로 역시 “한국에는 라지마우스 배스만 있는데 거기는 스몰마우스 배스, 스파티드 배스도 있어 배스 종류가 다른 게 변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지에서 얼마나 빨리 정보를 파악하고 좋은 자리를 찾아내는지가 승부의 관건이다. 불확실한 요소가 많지만 이들의 자신감은 결코 떨어지지 않았다. 조 프로는 “환경만 다를 뿐이지 그래도 배스는 배스”라며 “낚시하는 사람에게는 꿈의 무대인데 한국대표로 출전하니까 여러 사람의 기를 받아 멋진 게임을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강 프로는 “배스의 생태나 습성을 잘 알고 있어서 배스가 어디에 있는지 빠르게 캐치하는 것에 자신이 있다”면서 “팔이 빠질 때까지 열심히 하는 것밖에 없다. 최선을 다하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 [포토] ‘아내와 함께’ 류현진 입국

    [포토] ‘아내와 함께’ 류현진 입국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는 류현진이 시즌을 마치고 9일 오후 아내 배지현씨와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1.10.9 연합뉴스
  • 마운드 흙도 못 밟아보고… KK의 가을, 허무하게 끝

    마운드 흙도 못 밟아보고… KK의 가을, 허무하게 끝

    김, FA 협상 앞둬… 곧 귀국해 휴식 취할 듯LA 다저스가 역전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잡고 2년 연속 월드시리즈(WS) 우승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세인트루이스의 김광현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WC) 결정전 단판 승부에서 세인트루이스를 3-1로 꺾었다.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막판까지 물고 물리는 장면을 연출하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초반은 베테랑 선발투수 맞대결로 진행됐다. 세인트루이스는 1회초 선두타자 토미 에드먼의 활약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다저스도 저스틴 터너의 좌월 솔로포로 맞섰다. 1-1 동점에서 불펜 대결로 이어지던 양팀의 승부는 9회에 희비가 갈렸다. 9회말 2사 2루에서 크리스 테일러가 세인트루이스 투수 알렉스 레예스를 상대로 좌중월 2점 홈런을 날리며 짜릿한 역전승을 선사했다. 다저스는 9일 디비전시리즈(NLDS)로 올라가 ‘숙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만난다.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107승 55패로 1위를 차지해 NLDS에 직행했다. 김광현은 불펜에서 대기했으나 경기에 투입되지 못했다. 김광현은 지난해에는 WC 결정전에서 1차전에 선발 등판해 3과3분의2이닝 3실점했지만 올해는 선발에서 불펜으로 이동한 뒤 가을야구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가 올해 일정을 모두 마치면서 김광현은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 2년 동안 김광현은 10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올렸다. 포스트시즌 후 본격적인 이적 시장이 열리면 김광현은 MLB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현재는 세인트루이스 잔류가 최우선이지만 MLB 내 다른 구단으로 이적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국프로야구(KBO)에서는 SSG 랜더스가 김광현의 보류권을 쥐고 있다. KBO 복귀도 여러 옵션 중 하나다. 김광현은 2020시즌을 앞두고 2년 보장 800만달러, 최대 1100만달러에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했다. 김광현은 곧 귀국해 휴식을 취하며 거취를 정할 계획이다.
  • 23년 도망다닌 美 희대의 사기범, 메이저리그 중계 중 포착

    23년 도망다닌 美 희대의 사기범, 메이저리그 중계 중 포착

    23년간 행방이 묘연했던 미국 지명수배자가 야구장 관중석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6일 CNN은 미국 역사상 가장 중대한 금융사기를 저지른 존 루포(66)가 야구장 관중석에서 목격됐다고 미 법무부 산하 연방보안관실(USMS)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루포는 1998년 9월 11일 뉴욕의 한 현금인출기 CCTV에 포착된 것을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수천억원대 금융사기 혐의로 징역 210개월을 선고 받았지만, 보석 석방기간 도주해 종적을 감췄다. 100억원대의 현금과 함께 사라진 루포의 행방에 대해 아는 이는 아무도 없다. JFK 공항에서 루포 소유의 차량이 발견됐지만, 그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2001년 4월 나이지리아에서 오클라호마주 일대 은행에서 한 차례 목격됐다는 제보가 있었으나 꼬리는 잡히지 않았다.루포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 건 그로부터 15년이 지난 뒤였다. USMS에 따르면 루포는 2016년 8월 5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LA다저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 관중석에서 목격됐다. TV로 LA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를 시청하던 루포의 사촌이 그를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USMS는 구단 도움으로 용의자의 좌석 번호를 알아내 티켓 소지자를 추적했다. 루포가 앉아있던 경기장 더그아웃 1구역 EE열 10번 좌석은 그러나 여러 판매 단계를 거치며 주인이 바뀌었고 경찰은 끝내 중계 화면에 잡힌 루포를 찾지 못했다. 추적에 난항을 겪던 USMS는 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포착된 루포의 사진을 공개하고 적극적인 제보를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믿을만한 제보에는 최고 2만5000달러(약 3000만 원)의 현상금도 내걸었다. 또 루포가 현재 해외에 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7개 국어로 번역한 지명수배 전단을 뿌렸다. USMS에 따르면 1998년 기준 루포의 키는 165㎝, 몸무게는 77㎏이다. 관계자는 “컴퓨터에 능통하고 와인과 도박, 호텔 생활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강조했다.희대의 금융사기범 루포는 장학생으로 뉴욕대학교에 입학, 컴퓨터공학 학위를 취득한 화이트칼라 범죄자다. 학교 졸업 후 사업가로 활동하다 담배회사 필립 모리스 인터내셔널 임원 출신 에드워드 J. 라이너스를 만났고, 그와 함께 3억5000만 달러, 당시 환율로 약 2700억 원대 금융사기를 저질렀다. 당시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프로젝트 스타’라는 가짜 사업계획서로 몬트리올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 시그넷은행, 일본 신세은행의 전신인 일본장기신용은행 등 6개 은행이 포함된 컨소시엄에서 돈을 빌렸다. 라이너스의 경력을 미끼로 필립 모리스 인터내셔널에서 극비리에 무연담배 사업을 추진 중이며, 자신들이 그 사업에 컴퓨터를 대기로 했다고 거짓 서류를 꾸몄다. 범행이 들통날 것에 대비해 필립 모리스 인터내셔널과 직접 접촉해서는 안 되며 자신들과만 거래해야 한다는 엄격한 비밀유지 조항을 계약서에 담기도 했다.대출금 이자 납입으로 의심을 피하던 이들의 범행은 컨소시엄에 참가한 일본장기신용은행의 한 임원에게 꼬투리가 잡혔다. 해당 임원은 1996년 위조 서류를 발견하고 필립 모리스 인터내셔널 및 FBI와 접촉, 금융사기를 밝혀냈다. 사법당국은 1996년 3월 체포된 라이너스와 루포에게 금융사기와 돈세탁 등 150~160개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라이너스는 최고 50년의 징역과 150만 달러의 벌금형 위기에 처했으나, 재산을 몰수당하고 사법당국의 계좌 추적에 협조한 점이 참작돼 징역 202개월에 보호관찰 5년, 배상금 25만 달러를 선고받았다.문제는 루포였다. 비슷한 혐의로 징역 210개월을 선고받은 루포는 가족 도움으로 보석금을 내고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다 자취를 감췄다. 그의 아내와 어머니, 장모 등 직계 가족은 도주 위험이 높아 이례적으로 높게 책정된 1000만 달러 보석금을 집을 담보로 치렀는데, 루포가 도주하면서 정부 압류로 모두 집을 잃고 말았다. 하지만 그의 행방은 요전히 오리무중이다. 현지언론은 그가 잡힐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수사당국의 질문에 “이게 만약 내기라면 나는 루포에게 돈을 걸 것이다. 지금까지의 경험에 비추어 루포는 그를 찾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똑똑하기 때문”이라고 답한 루포의 마지막 변호사 말을 인용해 그의 주도면밀한 도주행각에 혀를 내둘렀다.
  • 101세 최고령 전직 빅리거 로빈슨 별세

    101세 최고령 전직 빅리거 로빈슨 별세

    최고령 전직 빅리거였던 에디 로빈슨이 100년 293일의 생을 마감했다.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은 6일(한국시간) “전설적인 야구인 로빈슨이 텍사스주 배스트럽카운티 교외에서 눈을 감았다”며 “로빈슨은 70년 가까이 메이저리그를 위해 헌신한 인물이다.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1920년 11월생인 로빈슨은 1942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1943년에 해군에 입대해 3년 동안 복무했다. 1946년 빅리그에 복귀한 로빈슨은 1948년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고 월드시리즈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로빈슨은 1957년 시즌 종료 뒤 은퇴할 때까지 네 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다. 로빈슨의 빅리그 개인 통산 성적은 13시즌 1315경기 타율 0.268, 172홈런, 723타점이다.
  • 2회 만에 무너진 ‘콜’… 양키스 가을야구 탈락

    2회 만에 무너진 ‘콜’… 양키스 가을야구 탈락

    보스턴 레드삭스가 ‘숙적’ 뉴욕 양키스를 물리치고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에 올라 8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을 두고 외나무다리 혈전을 벌인다. 보스턴은 6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AL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알렉스 버두고의 3타점 활약을 앞세워 ‘라이벌’ 양키스를 6-2로 제압했다. 보스턴과 양키스는 정규시즌에서 나란히 92승 70패를 기록하며 WC 공동 1위로 ‘가을잔치’에 합류했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전통의 맞수’인 두 팀의 단판 승부는 6회에 명암이 갈렸다. 3-1로 앞서던 보스턴은 6회말 1사 1루에서 버두고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날려 양키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8회말 2사 만루에선 버두고가 유격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보스턴의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버두고가 4타수 2안타 3타점 활약으로 승리의 수훈선수가 됐다. 보스턴 선발 네이선 이발디는 5와3분의1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양키스는 6회초 앤서니 리조의 우월 솔로 홈런과 9회초 장칼로 스탠턴이 우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MLB 3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양키스는 2009년 이래 12년 만이자 통산 28번째 우승을 노렸으나 ‘가을야구’ 첫판에서 물러났다. 특히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 투수인 게릿 콜을 내보내고도 라이벌에 패해 더욱 비참했다. 콜은 2이닝 4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2이닝은 올 시즌 콜의 최소 이닝이다. 보스턴은 8일 적지에서 AL 최고승률팀인 최지만의 탬파베이와 AL 챔피언시리즈 진출을 놓고 5전 3승제의 승부를 벌인다. 이후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는 16일, 양대 리그 챔피언이 맞붙는 월드시리즈는 27일 개막한다.
  • MLB 역대 최다 출장 심판의 마지막 가을야구

    MLB 역대 최다 출장 심판의 마지막 가을야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다 출장 기록을 세운 심판이 이번 포스트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EPSN 등 현지 언론은 5일(한국시간) “조 웨스트(68)가 공식적으로 포스트 시즌 이후에 은퇴할 것이라고 알렸다”고 보도했다. 1976년부터 심판을 시작한 웨스트는 지난 5월 2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통산 5376경기에 출전하며 종전에 빌 클렘이 1941년 세운 5375경기 기록을 깼다. 웨스트는 “기록을 깨는 것이 목표였다”면서 “지난해에 하고 싶었는데 시즌이 짧아서 그러지 못했다”고 밝혔다. 팀당 162경기 체제인 MLB는 지난해 코로나19로 60경기 단축 시즌을 치렀다. 최다 출장자이지만 웨스트가 최고의 심판으로까지 평가받은 것은 아니다. 그는 스트라이크존 판정 문제로 선수들에게 항의를 받았고 ‘최악의 심판’ 랭킹에도 여러 차례 상위권에 올랐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웨스트의 스트라이크 콜을 두고 현지 언론과 팬들의 비판과 조롱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웨스트는 7일 LA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주심으로 나선다. 이후 일정은 아직 알 수 없다. 웨스트는 은퇴 후 취미를 즐기며 여생을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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