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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 육상] “한번 넘어지고도” 모 파라 1만m 감동의 레이스 끝에 금메달

    [리우 육상] “한번 넘어지고도” 모 파라 1만m 감동의 레이스 끝에 금메달

    소말리아 출신의 중장거리 최강자 모 파라(33·영국)가 한 차례 넘어진 뒤 다시 일어나 끝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트랙에 입을 맞출 때 두 어깨를 벌려 알파벳 ‘M’을 만드는 특유의 우승 세리머니를 4년 만에 재현했다. 이로써 대회 2관왕 2연패 도전에 첫 발을 극적으로 뗐다. 파라는 14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육상 남자 1만m 초반 여유있게 선두에 약간 뒤처져 기회를 엿보며 달리다 16바퀴를 남기고 트랙에 나동그라졌다. 훈련 파트너 갈렌 럽의 발에 걸려 넘어진 것. 그러나 곧바로 일어나 엄지를 치켜들어 괜찮다는 신호를 보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 20명 남짓이 모두 그를 앞질러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침착했다. 한 번 넘어지면 모든 기력이 쏙 달아날텐데 끄덕하지 않고 서두르지 않으며 조금씩 순위를 높여나갔다. 마지막 두 바퀴를 앞두고 선두로 치고 나간 파라는 200m 남짓을 남겨두고 이날 2위를 차지한 킵응게티치 타누이 폴(케냐)에게 한 차례 역전을 허용했으나 70m를 남긴 곡선 주로 끝에서 다시 앞질러 맨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7분05초17로 킵응게티치를 0.47초 차로 따돌렸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1만m와 5000m를 제패했던 파라는 다음 주 5000m에서 2관왕 2연패에 도전한다. 2관왕 2연패에 성공하면 1976년 라세 바이렌(핀란드)에 이어 40년 만에 중장거리 2관왕을 2연패하는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나이 때문에 많은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그는 지난해 베이징세계선수권 2관왕 2연패를 비롯해 최근 4차례 메이저대회 두 종목 우승을 모두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리우 여자축구] 스웨덴에 분패한 미국 수문장 솔로 “비겁한 애들한테”

    [리우 여자축구] 스웨덴에 분패한 미국 수문장 솔로 “비겁한 애들한테”

    너무 억울하게 졌다고 그랬던 것일까? 미국 여자축구의 레전드 호프 솔로(35)가 13일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린샤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스웨덴과의 8강전을 승부차기 끝에 내준 뒤 “한무리의 비겁자들”에게 당했다고 털어놓았다. 대회 2연패를 노리던 미국은 디펜딩 챔피언으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4강에 오르지 못한 팀이 됐다. 스웨덴은 스티나 블랙스테니우스가 후반 18분 선제골을 넣었지만 경기 종료 13분을 남기고 알렉스 모건에게 동점 골을 내줘 정규시간과 연장까지 120분 접전을 1-1로 마쳤다. 미국은 27개의 슛을 상대 문전에 퍼부었고 스웨덴은 단 2개의 슈팅 중 하나가 골문을 갈랐다. 이어 승부차기에 들어가 3-3 균형을 맞춘 상태에서 미국은 다섯 번째 키커 크리스텐 프레스가 실축하고 스웨덴은 리사 다흐크비스트가 성공시켜 극적으로 4강에 올랐다. 미국 대표팀의 수문장으로 A매치 200경기 출전 기록을 넘은 솔로는 “오늘 최고의 팀이 이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팀이 매우 자랑스러운데 우리는 한 무리의 비겁자들과 상대했다. 그들은 좀처럼 공격에 나서려 하지 않았다“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이어 ”그들은 뻥뻥 차대기만 했다. 난 그들이 토너먼트에서 더이상 나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매우 비겁하게 움직였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4강에) 올라갔고 우리는 이제 집에 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줄리 파우디 ESPN 애널리스트는 “전술적으로 똑똑하게 경기를 운영한 선수들을 비겁자라고 부르는 건 아둔하고 분벌없는 짓이다. 그런 견해가 우리가 만들어온 미국 대표팀을 대변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점잖게 나무랐다. 이어 폰치노바 아레나에서 독일은 후반 29분 멜라니 베링거의 결승골을 앞세워 중국을 1-0으로 따돌렸다. 또 캐나다는 코리치안스 아레나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8강전 후반 11분 소피 슈미트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개최국 브라질은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호주와 연장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접전 끝에 골키퍼 바버라의 결정적인 세이브를 앞세워 7-6으로 이겨 극적으로 준결승에 올랐다. 호주는 브라질을 대표하는 마르타가 득점 기회를 놓친 뒤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지만 바버라가 상대 카트리나 고리의 슛을 막아냈다. 이어 승부차기에서 알라나 케네디의 슛이 바버라의 세이브에 막히며 브라질이 오는 17일 오전 1시 스웨덴과 결승행을 다툰다. 캐나다는 같은 날 오전 4시 독일과 준결승을 벌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리우 태권도] 15일 리우에 뜨는 종주국 태권 5남매 “10-10 완성은 우리가”

    종주국 태권도 5남매가 마침내 결전의 땅 리우에 뜬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하는 우리나라 태권도 대표팀이 15일 오전 브라질 리우 땅을 밟는다. 모두 63개국에서 128명의 선수가 나서는 리우 대회 태권도 종목에 우리나라에서는 남자 58㎏급 김태훈(동아대)·68㎏급 이대훈(한국가스공사)·80㎏초과급 차동민(한국가스공사),여자 49㎏급 김소희(한국가스공사)·67㎏급 오혜리(춘천시청) 등 역대 올림픽 사상 최다인 5명이 출전한다. 대표팀은 지난달 29일 출국해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2주가량 머물며 사전 적응훈련을 해 왔다. 상파울루까지는 체급별 한 명씩의 훈련 파트너 5명도 동행해 태권전사들의 마무리 훈련을 도왔다. 리우올림픽 태권도 경기는 오는 17일부터 나흘간 리우 올림픽파크 내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다. 우리나라는 국기(國技)인 태권도가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처음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치러진 뒤 2012년 런던 대회까지 네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은메달 2개,동메달 2개를 수확하며 효자 구실을 톡톡히 해왔다. 다만,전자호구시스템이 올림픽에서는 처음 도입된 런던 대회에서는 여자 67㎏급의 황경선만 금메달을 따고 이대훈이 남자 58㎏급에서 은메달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적어도 2∼3개의 금메달은 획득해 4년 전의 부진을 털고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게 선수단의 각오다. 박종만 대표팀 총감독은 출국 전 “다섯 선수 모두 리우에서 웃으면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표팀 맏형 차동민은 황경선에 이어 한국 태권도 선수로는 두 번째이자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3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오른다. 차동민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80㎏초과급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4년 전 런던에서는 빈손으로 돌아왔다. 리우에서는 4년 전의 아쉬움을 금메달로 반드시 털어내겠다는 생각뿐이다. 2회 연속 올림픽 코트를 밟는 런던 대회 남자 58㎏급 은메달리스트 이대훈은 리우에서는 체급을 68㎏으로 올려 금메달에 재도전한다. 이대훈은 김태훈과 함께 태권도 그랜드슬램을 노린다. 둘이 리우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면 올림픽,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대회,아시아선수권대회 등 4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경험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김태훈,오혜리,김소희는 올림픽 무대가 처음이지만 이미 세계선수권대회도 제패한 정상급 선수들이라 금메달 후보로 전혀 손색없다. 리우올림픽 메달 레이스가 중반으로 치닫는 가운데 태권전사들의 가세는 우리 선수단에도 큰 힘이 된다. 금메달 10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순위 10위 안에 들겠다는 선수단 목표에 마침표를 찍어줄 이들이 태권도 국가대표들이기 때문이다. 리우데자네이루 연합뉴스
  • [리우 육상] 김덕현 13일 멀리뛰기 예선에 “결선 진출 그 이상을 바라본다‘

    [리우 육상] 김덕현 13일 멀리뛰기 예선에 “결선 진출 그 이상을 바라본다‘

    김덕현(31·광주광역시청)이 한국육상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 고교 1학년 때에야 엘리트 육상에 뛰어든 ‘늦깎이’ 김덕현은 13일 오전 9시 20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 남자 멀리뛰기 예선에 나선다. 상위 12위 안에 들면 다음날 결선에서 한국 육상 트랙과 필드 종목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까지 바라본다. 이미 그는 한국육상 최초로 올림픽 본선 무대 멀리뛰기와 세단뛰기 두 종목에 나서는 쾌거를 이뤘다. 세단뛰기보다 멀리뛰기에서 한국육상 최초의 역사가 쓰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 6월 11일 오스트리아 리트임인크라이스에서 열린 메스 라이드 라 미팅 2016 남자 멀리뛰기 결승에서 8m22를 뛰어 2009년 자신이 기록한 종전 한국기록 8m20을 뛰어넘었다. 더불어 올림픽 기준 기록(8m15)도 넘어섰다. 김덕현은 지난해 11월부터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약점으로 꼽히던 도움닫기 능력을 향상하려고 노력했고 유럽을 돌며 향상된 능력을 확인했다. 10년 동안 유지한 도움닫기 자세를 바꾸는 모험이 큰 효과를 봐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그의 남자 멀리뛰기 시즌 랭킹은 15위지만 2012년 런던올림픽 우승자인 그레그 러더포드(영국)가 8m31를 넘었고 2위 미첼 와트(호주)는 8m16밖에 뛰지 않았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김덕현이 리우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면 한국 육상 트랙&필드 종목 최초로 올림픽 메달도 따낼 수 있다”고 기대했다. 김덕현도 리우에 오기 전 “세단뛰기는 결선 진출을 목표로 하고, 멀리뛰기는 그 이상을 꿈꾼다”며 “가능성이 있으니까 도전한다.그렇지 않으면 일찌감치 올림픽 출전을 확정한 세단뛰기에 더 집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체고 1학년 때 뒤늦게 엘리트 육상을 시작한 그는 단숨에 한국 도약 종목 일인자로 올라섰고 세계육상선수권(2007년 오사카, 2009년 베를린, 2011년 대구, 2015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올림픽 등 메이저대회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았다. 마지막 올림픽이란 간절함 때문에 도약 방법까지 바꾸는 모험을 감행했다.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멀리뛰기 최고 성적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에서 김종일이 차지한 8위인데 김덕현이 그를 뛰어넘어 메달까지 차지할지 주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리우 톡톡] 기수 접수한 영웅들

    [리우 톡톡] 기수 접수한 영웅들

    올림픽 개회식에서 또 다른 볼거리는 각 나라의 대표단 기수다. 출전국들은 주로 그 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스포츠 스타에게 깃발을 맡기지만 각국의 정치·사회적 상황을 상징하는 인물을 기수로 선택하기도 한다. 5일 오후 7시(한국시간 6일 오전 7시)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회식에서도 각국의 깃발을 든 다양한 스포츠 스타를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미남 검객’ 구본길(27)에게 기수를 맡겼다. 구본길은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의 사상 첫 펜싱 단체전 금메달을 이끈 주인공으로 펜싱 실력뿐 아니라 키 182㎝의 큰 키에 잘생긴 외모까지 갖췄다. 스페인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테니스 금메달리스트인 세계랭킹 4위 라파엘 나달(30)이 기수를 맡는다. 나달은 테니스 메이저대회 남자단식 우승컵을 14개나 수집한 스타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기수로 선정됐으나 부상 탓에 불참했다. 덴마크도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였던 ‘미녀 스타’ 캐럴라인 보즈니아키(26)가 기수로 나선다.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는 여자 요트 선수인 소피아 베카토루(39)를 맨 앞에 세운다. 1896년 1회 대회 이후 남자 선수에게만 맡기던 기수를 처음으로 여자 선수에게 넘겼다. 베카토루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란은 여자 장애인 선수인 양궁의 자흐라 네마티(31)가 휠체어를 탄 채 깃발을 들고 선수단을 이끈다. 척수장애를 가진 네마티는 2012년 런던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이번에는 비장애인들이 출전하는 올림픽 메달도 노리고 있다. 양궁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기 규정이 똑같아 동등하게 겨룰 수 있는 종목이다. 르완다는 남자 사이클 선수 아드리안 니욘수티(29)가 4년 전 런던올림픽에 이어 다시 기수를 맡는다. 니욘수티는 1994년 르완다 대학살 때 형제 6명을 포함해 일가족 60명을 잃은 선수로, 악몽과 고통의 질곡을 벗어나기 위한 르완다 사람들의 희망을 담았다. 프랑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2012년 런던올림픽 유도에서 금메달을 딴 테디 리네르(27)를 이번 대회 기수로 선정했고, 이탈리아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 자유형 200m 금메달을 따낸 미모의 수영 스타 페데리카 펠레그리니(28)가 기수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독일은 올림픽 기수를 사상 처음으로 투표로 뽑는다. 독일은 424명의 참가 선수 중 후보 5명을 추려 선수와 팬 투표로 기수를 선정하는데, 최다 득표를 한 선수는 4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 현지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리우데자네이루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17전 18기’ 워커 첫 메이저 우승

    지미 워커(37·미국)가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29·호주)의 추격을 따돌리고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워커는 1일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발터스롤 골프클럽(파70·7428야드)에서 3·4라운드가 잇따라 치러진 PGA챔피언십 마지막날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를 적어내 데이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5승을 올린 뒤 6번째 우승을 기어이 메이저 트로피로 장식했다. 그는 이전까지 17개 메이저대회에 출전했지만 최고 성적은 2014년 PGA챔피언십에서 거둔 7위였다. 최근 4개 대회에서는 3차례나 컷탈락했고, 올 시즌 최고 성적은 2월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공동 4위다. 이날 우승으로 워커는 PGA투어 페덱스컵 순위를 50위에서 14위로 끌어올렸다. 이번 리우올림픽에는 출전하지 않지만, 미국-유럽의 대항전인 라이더컵에서는 볼 가능성이 크다. 2001년 프로로 데뷔한 워커는 2006년 PGA 투어 정규 멤버가 된 뒤 승승장구했다. 2014년 시즌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 오픈에서 생애 첫 정상을 밟은 뒤 그 해 8개 대회에서 3차례나 우승했다. 올해는 앞선 19개 대회에서 ‘톱10’ 성적만 3차례 냈지만 시즌 첫 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올리며 건재함을 자랑했다. 특히 워커는 선수였다가 다발성 경화증으로 선수 생활을 청산하고 208년 캐디로 변신한 앤디 샌더스와 진한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리우 金 노리는 韓 여자골프 ‘쭈타누깐 주의보’

    리우 金 노리는 韓 여자골프 ‘쭈타누깐 주의보’

    시즌 4승째… 이미림 2위 올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여자 골프 대표팀에 에리야 쭈타누깐(21·태국) 주의보가 발령됐다. 쭈타누깐은 1일 영국 런던 근교 워번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 마퀴즈 코스(파72·6744)에서 열린 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지난 5월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 LPGA투어 사상 첫 태국인 우승자로 이름을 올린 쭈타누깐은 이번엔 태국인 첫 메이저대회 챔피언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면서 여자 골프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잡았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쭈타누깐은 올 시즌 4승째를 거뒀는데 이번 시즌 4승을 달성한 선수는 리디아 고와 쭈타누깐이 유일하다. 리우올림픽 여자골프 전초전 격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쭈타누깐이 우승하면서 쭈타누깐은 유력한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도 떠올랐다. 쭈타누깐은 드라이버를 아예 쓰지 않고 3번 우드와 2번 아이언만으로 16언더파를 적어내는 괴력의 장타력을 뽐냈다. 쭈타누깐을 상대로 역전 우승에 도전한 이미림(25·NH투자증권)은 마지막 날 1타를 잃어 모 마틴(미국)과 함께 공동2위(13언더파 275타)에 그쳤다. 장하나(24·비씨카드)가 5위(9언더파 279타)를 차지한 가운데 유소연(25·하나금융),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8위(8언더파 280타)에 올라 한국 선수 4명이 톱10에 입상했고, 리우 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김세영(23·미래에셋)은 마지막 날 3오버파 75타를 쳐 공동 50위(2오버파 290타)로 미끄러졌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미리 보는 리우 라이벌 열전] 여자골프

    [미리 보는 리우 라이벌 열전] 여자골프

    전·현 랭킹 1위 박인비·리디아 고 ‘금빛 샷’ 진검승부… 朴, 컨디션 회복 관건 여자골프 전·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8·KB금융그룹)와 리디아 고(19·뉴질랜드)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금빛 샷’을 겨룬다. 박인비는 최근까지만 해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쥐락펴락했다. 2013년 메이저대회 3연승을 포함해 5승을 쓸어담으며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을 차지했다. 이듬해 3승으로 승수사냥의 고삐를 잠시 늦췄지만 2015년 다시 5승을 기록하며 최고의 자리를 확인했다.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에는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리디아 고는 아직 스물이 되지 않았지만 박인비가 쓰지 못한 여자 골프사를 지금도 고쳐 쓰고 있는 중이다. 2014시즌을 앞두고 LPGA 투어의 최연소 정회원이 된 리디아 고는 그해 3승을 올리며 가뿐히 신인왕 타이틀을 움켜쥐었다. 2015년 리디아 고는 박인비와 나란히 5승을 올리며 최연소 메이저 챔피언이 됐다. 가장 명예로운 ‘올해의 선수’의 자리에도 앉았다. 그해 초반 잠시 박인비에 빼앗겼던 세계랭킹 1위 자리도 다시 빼앗았다. 특히 박인비가 부상으로 주춤했던 반면 리디아 고는 더욱 펄펄 날았다. 시즌 3분의2가량 치른 27일 현재 메이저 1승을 포함해 4승을 신고했다. 이대로라면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 2연패도 유력하다. 리디아 고는 112년 만에 부활한 올림픽 골프에서도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어린 나이답지 않은 침착함과 담대한 경기 운영 능력, 의심할 필요가 없는 완벽한 경기력 등 모든 부분에서 최고다. 반면 박인비는 2016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리면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준우승 한 차례를 포함해 ‘톱 10’ 성적이 단 2차례뿐이었다. 7월 인터내셔널 크라운과 US오픈 기권을 결정하면서 올림픽 불참이 우려됐지만 4명의 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박인비의 최고 강점은 ‘관록’이다. 해외 언론에서 붙여준 ‘침묵의 암살자’라는 별명은 박인비의 플레이 스타일을 정확히 반영한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안정적이고 기본에 충실한 플레이다. 박인비는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더 나은 후배에게 올림픽 티켓을 양보할 수도 있다”고 했다. 거꾸로 보면 박인비가 리우행을 택한 건 그의 컨디션이 충분히 올라왔다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리디아 고는 28일 밤부터 치러지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컵과 올림픽 메달 색깔을 함께 점친다.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는 이 대회를 거르고 다음주 제주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해 샷감을 조율할 예정이다. 한때 세계 최고였고 이제는 ‘전설’의 반열에 올라선 박인비, 그리고 스무 살도 되기 전에 이미 최정상의 고지에 오른 리디아 고. 유럽의 데이터 분석업체인 ‘인포스트라다’는 지난 1월만 해도 박인비의 금메달을 전망했지만 리우올림픽 개막을 100일 앞두고는 박인비를 은메달로 내려앉히고 리디아 고의 금메달 수상을 점쳤다. 그러나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법. 하늘 아래 하나뿐인 ‘지존’의 자리가 누구에게 돌아갈지 해답은 8월 17일 밝혀진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메이저서 웃는 자, 리우서 웃는다

    메이저서 웃는 자, 리우서 웃는다

    브리티시여자오픈 기 싸움 치열… 김세영·전인지, 리디아 고와 대결 PGA챔피언십 안병훈·왕정훈 美서 최경주 만나 메달 의지 다져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에 출전할 태극전사들이 남녀 메이저대회에서 메달 가능성을 노크한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골프대회가 28일 밤(한국시간)부터 영국 런던 근교 워번 골프 앤드컨트리클럽 마퀴즈 코스(파72·6744야드)에서 나흘 동안 열린다. 이 대회는 리우올림픽에 앞서 마지막으로 치러지는 LPGA 투어 대회다. 또 우승을 다툴 정상급 선수들은 바로 리우올림픽 메달 후보들이다. 특히 리우올림픽 출전 상한선인 4명을 꽉 채운 ‘코리언 시스터즈’는 대회 우승컵을 안고 리우에 입성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3차례 ‘메이저 흉작’ 복구도 벼른다. 지난해에는 5대 메이저대회 중 3승을 쓸어담았지만 올해는 아직 ‘마수걸이’도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28·KB금융)가 불참한 가운데 이 자리는 김세영(23·미래에셋)이 메운다. 장타력과 함께 두둑한 배짱으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왕관을 노린다. 한국 출전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5위)이 가장 높은 김세영은 지난주 국가대항전인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특유의 공격 골프를 앞세워 한국의 준우승을 견인했다. 김세영은 리우올림픽에서도 금메달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경기력이 떨어진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지난해 US여자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제패로 분위기를 바꾸겠다고 벼르고 있다. 양희영(28·PNS창호)은 올림픽 준비에 전념하기 위해 이 대회를 거르기로 했다. 한국 선수들의 선전 못지 않은 관전포인트는 세계랭킹 1, 2위에 나란히 포진한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브룩 헨더슨(캐나다)의 메이저대회 2승 고지 선점 경쟁이다. 19세 동갑인 이들은 올해 세 차례 메이저대회에서 한 개씩 우승 트로피를 챙겼다. 더욱이 둘은 리우올림픽에서 손꼽는 금메달 후보들이라 브리티시여자오픈은 그야말로 올림픽 ‘기 싸움’이 될 전망이다. 남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도 같은 날에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발터스롤 골프클럽(파70·7428야드)에서 열린다. 2주 전 브리티시오픈에서 필 미켈슨과 명승부를 펼친 끝에 생애 첫 ‘클라레 저그’를 들어올린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세계 1인자를 노리는 가운데 안병훈(25·CJ)과 왕정훈(21)도 리우 시상대를 넘본다. 올림픽 남자 대표팀 코치를 맡은 ‘큰 형’ 최경주(46·SK텔레콤)도 함께 한다. 이들이 이틀 전 대회장인 발터스롤 골프클럽에서 상견례를 했다. 최경주와 안병훈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여러 차례 함께 출전했지만 왕정훈과는 만날 기회조차 없었다. 최경주는 “올림픽을 앞두고 열리는 PGA 챔피언십 대회가 서로를 잘 아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까마득한 후배들과 함께 지난 25일 연습라운드를 함께 하면서 올림픽 메달의 의지를 다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하프타임]

    女청소년 핸드볼 선수권 조 1위 18세 이하 한국 여자청소년 핸드볼 대표팀은 24일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린 제6회 세계여자청소년선수권대회 5일째 조별리그 C조 4차전에서 카자흐스탄에 39-17로 크게 이겼다. 4연승으로 승점 8을 딴 한국은 25일 예선 마지막 경기 루마니아전을 남겨 두고 조 1위를 확정했다. 한국은 오는 27일 16강전을 앞두고 있다. 오성옥 감독은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공수에서 작은 실수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전술을 잘 이해하고 경기했다”며 “루마니아전에서는 결선 토너먼트에서 만날 유럽팀을 염두에 두고 전술 변화를 주겠다”고 말했다. 박인비 브리티시 女오픈 불참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골프대회에 불참한다. ESPN 등은 24일 “박인비가 왼쪽 엄지 부상 때문에 지난해 우승했던 브리티시오픈 불참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박인비는 “남은 기간 올림픽에 대비해 몸 상태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8월 5일부터 제주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해 올림픽 대비 실전 감각을 쌓을 예정이다. 김자인 佛 월드컵 4위로 마감 김자인(28·스파이더코리아)이 24일 프랑스 브리앙송에서 끝난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3차 월드컵 여자부 리드 결선에서 전날 비 때문에 미끄러워진 35번째 홀드에서 멈춰 서며 4위에 그쳤다. 대회 우승은 43번째 홀드까지 나아간 안야 간브렛(슬로베니아)이 차지했다. 김자인은 다음달 3일 중국 두연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통산 12연패에 도전한다.
  • 박성현 없을 때 다승왕 넘보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다승왕’ 박성현(23·넵스)이 자리를 비운 사이 고진영(21·넵스)과 장수연(22·롯데)이 다승 경쟁에 나선다. 고진영은 지난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상금 3억원을 챙겨 단숨에 상금랭킹 1위 박성현을 6000만여원 차이로 따라붙었다. 장수연은 이미 대상포인트 부문에서 박성현을 끌어내리고 1위 자리를 꿰찼다. 시즌 4승을 올려 22일 현재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성현은 다음주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준비로 국내를 비운 터라 둘의 경쟁구도가 더욱 주목된다. 나란히 시즌 2승을 올린 고진영과 장수연이 22일부터 사흘간 경기 파주의 서원밸리 골프클럽(파72·6424야드)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에서 승수 올리기에 나선다. 고진영의 목표는 2주 연속 우승과 함께 상금랭킹 1위다. 그는 “지난주 우승 때와 마찬가지로 샷 감이나 퍼트 감이 매우 좋다.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고진영은 평균 퍼트 부문에서 라운드당 29.55개로 1위에 올라 있고 이번 대회 상위권에 들 경우 평균 타수(70.62타) 부문에서도 박성현을 앞지를 가능성이 높다. 장수연은 지난주 대상포인트 1위에 올라섰다. 상금랭킹도 3위(5억 6691만원)에 포진한 데다 평균타수 역시 3위(70.74타)다. 여기에 ‘톱10 피니시율’도 공동 2위에 올라 있어 대다수 부문에서 1위를 휩쓸고 있는 박성현의 대항마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대회를 주최하는 문영그룹은 13번홀 홀인원을 기록하는 첫 선수에게 1억 3000만원 상당의 오피스텔을 부상으로 내걸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영국 법원 “도핑 러시아 여자 마라토너는 5억여원 반환하라” 판결

    영국 법원 “도핑 러시아 여자 마라토너는 5억여원 반환하라” 판결

    2010년과 이듬해 런던마라톤을 우승했다가 나중에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들통나 금메달을 박탈당한 러시아 마라토너 릴리야 쇼부코바(38)가 거액을 물어내게 됐다. 영국 법원은 최근 쇼부코바에게 출전수당과 상금 등으로 받은 37만 7000파운드(약 5억 6700만원)을 대회 조직위원회에 반환하라고 판결했다고 BBC가 20일 전했다. 이번 판결은 러시아 당국이 쇼부코바의 상금 반환을 쇼부코바에게 강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등에서 국가적이고 조직적으로 도핑(금지약물 복용)을 획책한 책임을 물어 다음달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러시아 선수단 전체의 출전을 막는 방안을 논의하는 와중에 쇼부코바에게 우승 상금 등을 돌려줄 것을 요구하는 판결이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러시아 육상 선수들의 리우올림픽 출전 정지 징계를 철회해달라고 러시아육상경기연맹이 요청한 것에 대해 21일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2009년 런던마라톤 기록이 삭제되고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시카고마라톤 3연패 기록도 삭제된 쇼부코바는 38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당했다가 나중에 세계반도핑기구(WADA) 조사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7개월로 감경됐다. 하지만 런던마라톤은 물론이고 세계 5대 메이저대회에 평생 동안 출전하지 못한다. 그녀가 박탈당한 2010년 런던마라톤 금메달은 아셀레펙 메르지아(에티오피아)에게 넘어갔고, 이듬해 대회 금메달은 러시아의 다른 선수에게 승계됐다. 런던마라톤 이벤트 유한회사의 닉 비텔 국장은 이번 판결의 의미에 대해 “사기를 쳐서 이득을 보면 안된다”며 “길고 어려운 과정이 따르겠지만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쇼부코바로부터 돌려받을 돈은 “정당한 권리를 편취당한“ 선수들에게 분배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사진설명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캡처
  • “올림픽 골프, 더 창의적 방식 필요”

    112년 만에 올림픽 무대로 복귀한 골프. 하지만 남자의 경우 세계랭킹 1~5위까지 톱스타들이 줄줄이 불참하는 바람에 김샌 대회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선수 자신들은 지카바이러스, 불안한 치안 등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브라질올림픽위원장은 최근 “사실은 올림픽에 상금이 걸려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싸잡아 비난했다. 그런데 다른 이유도 있지 않을까.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갖는 올림픽에 대한 기대와 열정은 분명 특별한 구석이 있다. 최근 “올림픽 골프는 TV중계로도 보지 않을 것”이라고 해 눈총을 받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지난해 아이리시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골프가 올림픽에서 빅이벤트가 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일랜드의 국가대표를 사양한 매킬로이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지만, 다른 종목 선수들처럼 올림픽을 신바람 나게 즐기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다른 종목 선수들은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4년 동안 맹렬히 연습하는 반면, 프로골프 선수들은 올림픽을 앞두고 메이저대회가 잇따라 열려 올림픽에만 집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리우올림픽 골프의 경기 방식은 일반 투어대회와 다를 바 없다. 남녀 각 나흘 동안 4라운드를 치러 가장 적은 타수를 기록한 선수가 우승하는 스트로크 방식이다. 다른 점이라면 남녀 각 60명이 출전하기 때문에 컷 탈락이 없다는 점이다. 1~2위를 가리기 위한 연장홀 승부 외에 3~4위를 확정 지을 동메달 결정전이 추가됐다는 것뿐, 그 외의 다른 점은 찾아볼 수 없다. 남자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불참을 선언한 애덤 스콧(호주)은 “올림픽은 내년 일정을 짜는 데 1순위가 아니다. 나는 예전처럼 메이저대회 스케줄에 모든 일정을 맞출 계획”이라면서 “올림픽에서 골프는 일반 투어 대회와 마찬가지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리는데, 올림픽 골프는 더 창의적인 경기 방식이 필요하다”며 팀 대항전이 없다는 점을 불만으로 꼽기도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필 미컬슨, 메이저대회 최소타 타이 단독선두 질주

    필 미컬슨, 메이저대회 최소타 타이 단독선두 질주

     베테랑 필 미컬슨(미국)이 제145회 브리시티시오픈 골프대회에서 메이저 대회 최소타 타이 기록을 세우며 단독선두로 나섰다.  미컬슨은 15일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76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뽑아내는 맹타를 휘둘렀다. 8언더파 63타는 트룬 골프클럽의 코스 레코드로, 미컬슨은 메이저대회 63타를 친 26번째 선수가 됐다.  마르틴 카이머(독일), 패트릭 리드(미국·이상 5언더파 66타)를 3타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린 미컬슨은 “내 생애 최고의 라운드였다. 좋은 날씨를 충분히 이용했다”며 기뻐했다.  미컬슨은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순항했다. 후반홀에도 10번(파4), 14번홀(파3)에서 한 타씩을 줄인 미컬슨은 16번(파5)~17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뽑아내 메이저대회 최소타 기록을 눈앞에 두는 듯 했다. 마지막 18번홀(파4) 미컬슨은 6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홀 5m에 떨어뜨린 뒤 버디를 노렸지만 볼은 홀을 살짝 훑고 지나가 메이저 최저타는 일구지 못했다.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비켜간 것을 지켜본 미컬슨의 캐디 짐 매케이는 그린 위에 벌렁 자빠지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46세의 미컬슨은 메이저대회 5승을 포함,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42승을 올린 미국을 대표하는 골퍼. 2013년 이 대회 우승자이기도 한 미컬슨은 최근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부진을 일시에 만회할 기회를 잡았다. 한국남자골프의 영건 이수민(23·CJ오쇼핑)도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2위에 올랐다. 뒷바람으 잘 이용했다. 4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신고한 이수민은 6번~9번홀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전반 9개홀에서만 4타를 줄였다. 16번홀(파5)에서 1타를 잃은 이수민은 18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쳤지만 어프로치샷을 홀 1m에 붙인 뒤 파로 막았다.  남자 올림픽대표팀의 안병훈(25·CJ그룹)은 이글 1개와 버디 3개,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적어내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와 함께 공동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병훈은 “후반 9개홀은 전장이 길고 맞바람이 불기 때문에 전반에 타수를 줄이고 후반에는 지키자는 전략으로 나섰다”며 “샷 감각도 좋아 만족스러운 경기였다”고 말했다.  2013년 이 대회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2언더파 69타, 공동 22위로 1라운드를 마친 가운데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2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94위로 처졌다. 조던 스피스(미국)는 이븐파를 쳐 공동 52위. 극적으로 리우행 막차를 탄 왕정훈(21)은 4오버파 75타에 그쳐 공동 122위로 밀려났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하프타임] ESPN ‘올해의 골퍼’ 리디아 고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 ESPN은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2016 올해의 스포츠상’ 행사에서 여자 골프 선수 부문 수상자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여자골프 세계 1위 리디아 고는 올해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을 비롯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뒀다. 리디아 고 외에 박인비(28·KB금융그룹), 브룩 헨더슨(캐나다),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등 4명이 후보에 올랐었다.
  • 3억원 향해 ‘GO진영’

    3억원 향해 ‘GO진영’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6시즌 상금 랭킹 3위의 고진영(21·넵스)이 최다 상금 3억원의 ‘대박 꿈’을 부풀렸다. 고진영은 14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하늘코스(파72·662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MW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를 8개나 쓸어담은 끝에 7언더파 65타를 쳐 단독선두에 나섰다. 10번홀(파5)에서 경기를 시작한 고진영은 첫 홀 8m 버디를 시작으로 전반홀 4타를 줄인 뒤 후반홀에서도 3타를 곶감 빼먹듯이 줄이는 신바람을 냈다. 고진영은 “그린 주변 러프가 작년 대회 때보다 길어져서 안전하게 그린 중앙을 보고 쳤는데 결과가 좋았다”면서 “대회를 앞두고 퍼트 연습에 중점을 뒀는데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지난주 용평대회에서 컷 탈락했던 고진영은 “그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컷 탈락이 나쁜 경험만은 아니다. 컷 탈락이 무섭다면 대회를 안 나가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우승하면 상금 3억원과 메이저대회와 똑같은 대상 포인트 70점을 받아 상금왕과 대상 경쟁에서 선두 박성현(23·넵스)을 턱밑까지 따라붙을 수 있는 고진영은 “신인 때 상금랭킹 7위를 했고 작년에 5위를 했다. 올해는 3위가 목표고 내년에 상금왕에 오르는 게 내 계획”이라면서 “그러나 우승이나 상금왕을 염두에 두고 플레이를 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서 아마추어 성은정(17·금호중앙여고)의 돌풍을 연장전에서 잠재우고 시즌 첫 우승컵을 거머쥐었던 오지현(20·KB금융)이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 고진영을 1타차로 추격했다. 안신애(26·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는 5언더파 67타를 쳐 고진영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태권도 김태훈 “차 바꾸시게 금메달 딸게요” 이동주 코치 “너 또 나 울리려고!”

    태권도 김태훈 “차 바꾸시게 금메달 딸게요” 이동주 코치 “너 또 나 울리려고!”

    훌륭한 선수 뒤에는 그를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스승이 있기 마련이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에서 금메달이 유력시되는 김태훈(22·동아대)에게는 이동주(40) 국가대표팀 코치가 그런 존재다. 둘의 인연은 6년 전에 시작됐다.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김태훈은 제41회 태권도협회장기 대회 결승전에서 1점 차로 아쉽게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모두들 우승자인 최진형(당시 경북계림고)을 주목했지만 부산 동아대 태권도부 감독을 맡고 있던 이 코치에게는 오직 김태훈만 보였다고 한다. 지난 13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만난 이 코치는 “당시 (김)태훈이가 비록 졌지만 영리하게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저 선수는 앞으로 분명 국가대표가 되겠다’고 확신했다”며 “그때부터 태훈이 부모님을 1년 동안 쫓아다니면서 동아대에 진학해 달라고 졸랐다”고 말했다. 김태훈의 부모는 이 코치의 제안에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아직 졸업반이 아닌지라 좀더 시간을 갖고 고민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는 동안 김태훈은 고교무대를 평정하며 일취월장한 실력을 뽐내기 시작했다. 이 코치는 선수를 놓칠지 모른다는 마음에 불안해졌지만 설득을 멈추지 않았고, 김태훈이 막 고등학교 3학년이 됐을 때 마침내 동아대 진학 약속을 받아냈다. 이 코치는 “당시 태훈이가 강원 원주시에 살고 있었는데 사실 그 동네에서는 먼 부산보다는 서울 쪽으로 진학을 많이 한다. 1년이 지나도 꾸준한 모습을 보이니 부모님이 신뢰감을 느끼신 것 같다”며 “지금도 태훈이 부모님이 ‘코치님 없었으면 태훈이가 이렇게 됐을 거라는 보장이 없었다’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다. 나도 ‘태훈이 없었으면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씀드리곤 한다”고 말했다. 될성부른 떡잎이던 김태훈은 동아대에 입학하고 얼마 안 돼 곧바로 국가대표팀에 선발됐다. 자연히 동아대에서 훈련할 시간은 줄어들었지만 이 코치는 제자를 향한 조언을 멈추지 않았다. 대회에 나설 때면 상대 선수의 장단점을 분석해 알려주곤 했다. 필요할 때면 따끔한 충고도 이어졌다. ‘이 코치의 첫인상이 어땠냐’는 질문에 옆에 있던 스승의 눈치를 보며 우물쭈물하던 김태훈은 “진짜 엄청 착하시고, 화를 안 내시는 줄 알았는데…”라며 말끝을 흐린 뒤 “그래도 많이 혼나진 않았다”는 설명을 황급히 덧붙였다. 듣고 있던 이 코치는 박장대소하며 “사실 태훈이는 워낙 성실해서 혼낼 게 없다”면서도 “그렇지만 작년과 올해 초쯤에 조금 혼을 낸 적이 있다. 운동을 잘하게 되는 것에 맞춰 더욱 겸손해지라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이 코치는 “태릉선수촌에 있다 보면 유명 선수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배드민턴의 이용대가 사람들에게 인사를 깍듯이 하는 것을 보고 ‘저 선수는 운동도 잘하는데 인성도 바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 그렇지 않은 선수도 있다. 태훈이는 이용대 같은 선수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엄해야 할 때는 엄하지만 남몰래 김태훈을 생각하는 마음은 어느 누구 못지않다. 이 코치는 수줍은 표정으로 김태훈이 금메달을 따냈던 2013년 멕시코세계선수권대회를 회상하며 “당시에는 국가대표팀 코치가 아니라 관중석에서 응원을 하고 있었는데 태훈이가 우승을 하자마자 통곡을 했다. 한 10분을 운 것 같다. 제자 중에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게 처음이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훈이 놀란 표정으로 “전혀 몰랐었다”고 말하자 이 코치는 “너한테 갈 때는 눈물을 다 닦고 갔지”라며 웃었다. 김태훈의 리우올림픽 목표는 금메달이다. 이번에 우승을 차지하면 올림픽,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 세계선수권대회 등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제패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다음달 18일 경기에 나선다. “아직 제대로 몸이 안 풀린 상태에서 뛰는 첫 경기가 가장 어렵습니다. 같이 잘해서 첫 경기를 이겨내면 이후 금메달은 하늘이 점지해 줄 겁니다. 못 따도 상관없어요. 늘 성실하게 해 왔던 선수이기 때문에 아무도 태훈이를 욕하지 못할 겁니다.”(이 코치) “세계대회 나갈 때마다 힘들게 따라오시고 저 응원해준 것 감사드려요. 그 은혜를 진짜 보답할 수 있도록 올림픽 가서….”(김태훈) “너 또 나 울리려고!”(이 코치) “코치님이 맨날 금메달 따서 체육회에서 대표팀으로 상금이 나오면 자동차를 바꾸겠다고 하는데, 진짜 자동차를 살 수 있도록 열심히 할게요(웃음).”(김태훈) 글 사진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유로 2016] 호날두, 두 번 울다

    [유로 2016] 호날두, 두 번 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포르투갈)의 ‘눈물’이 포르투갈을 메이저대회(월드컵,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첫 우승으로 이끌었다. 포르투갈은 1975년 이후 프랑스전 10연패의 사슬도 끊었다. 호날두는 11일 프랑스 생드니에서 프랑스와 맞붙은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결승전에서 전반 25분 만에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경기를 뛸 수 없게 되자 안타까움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쏟아냈다. 하지만 호날두는 연장전 혈투 끝에 우승을 확정 짓자 다리를 절룩거리면서도 동료 선수들과 얼싸안으며 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19살 어린 나이에 유로 2004에 첫 출전한 뒤 그동안 월드컵과 유로 무대에서 세 차례씩 출전했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던 호날두는 6전7기 만에 ‘앙리 들로네 컵’을 들어 올렸다. 호날두는 이날 결승전에서 전반 7분 디미트리 파예(29·프랑스)와 강하게 부딪쳐 그라운드에 쓰러질 때만 해도 14년간 이어온 불운이 계속되는 듯했다. 호날두는 치료를 마치고 그라운드에 복귀했지만 결국 왼쪽 무릎 통증으로 결국 전반 22분 스스로 벤치에 교체 신호를 보낸 뒤 눈물을 흘리며 전반 25분 교체됐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프랑스의 공세를 잘 막아낸 뒤 연장 후반 4분 에데르(29)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역대 첫 유로 대회 우승을 만끽했다. 경기에 뛰지는 못하게 됐지만 호날두가 보여준 투혼은 포르투갈 대표팀에 승리를 위한 기운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라커룸에서 후속 치료를 받고 벤치로 돌아온 호날두는 열정적으로 동료를 응원했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리자 호날두는 만세를 부르며 그대로 그라운드에 드러누웠다. 이날 결승골을 넣은 에데르는 연장전에 앞서 “호날두가 나에게 결승골을 넣을 것이라고 이야기해줬다”면서 “호날두가 자신감을 줬다”고 말했다. 경기가 끝난 뒤 호날두는 “유로 2004 이후 오랫동안 이날을 기다려왔다”면서 “축구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호날두는 “클럽에서는 이미 모든 것을 이뤘지만 국가대표팀에서는 뭔가 빠져 있었다”면서 “아무도 우리가 우승할 수 있을 거라 믿지 않았지만, 수년간 희생을 치른 포르투갈은 우승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전통 강호’들의 탈락이 포르투갈 우승이라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대회 3연패를 노린 ‘무적함대’ 스페인이 세대교체 실패로 16강에서 탈락하고, ‘전차군단’ 독일이 부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준결승에서 떨어졌다. 포르투갈은 조별리그 3위에 그쳤지만 본선 참가국이 기존 16개 팀에서 24개 팀으로 확대되면서 16강에 오르는 행운도 따랐다. 포르투갈은 우승 트로피와 함께 2550만 유로(약 323억원) 상금을 챙기게 된다. 선수(엔트리 23명) 1인당 14억원이 넘는 돈이 돌아가는 셈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머리, 라오니치 돌풍 3-0 일축하고 생애 두 번째 윔블던 제패

    머리, 라오니치 돌풍 3-0 일축하고 생애 두 번째 윔블던 제패

    ‘영국의 희망’ 앤디 머리(29)가 생애 두 번째 윔블던 우승을 쟁취했다. 세계랭킹 2위인 머리는 11일 새벽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 센터 코트에서 끝난 윔블던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결승을 경험하며 긴장한 표정이 역력한 7위 밀로시 라오니치(25·캐나다)를 3-0(6-4 7-6 7-6)으로 제압했다. 맞대결 6승3패로 라오니치에 앞섰고, 지난달 퀸스 대회에서 한 세트와 한 차례 브레이크만 허용하며 이기는 등 최근 다섯 경기 연속 이겼던 머리가 2시간 47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2012년 US오픈과 2013년 윔블던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이자 3년 만에 윔블던 우승을 이뤘다. 머리는 최근 3개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오르는 꾸준한 모습을 보였는데 11번째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 벅찬 감격에 눈물을 글썽거렸다. 서브면 서브, 리턴이면 리턴, 크로스 앵글 샷 등 못하는 게 없었고 범실도 적은 완벽한 승리였다. 준결승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풀세트 접전 끝에 물리쳤을 때 23개의 서브 에이스를 작렬했던 라오니치는 이날 1세트 1개에 그칠 정도로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라오니치는 1세트 3-3으로 맞선 일곱 번째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면서 41분 만에 세트를 힘없이 내주고 말았다. 2세트에도 3-3으로 맞선 일곱 번째 라오니치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당할 뻔했다. 하지만 라오니치는 이 고비를 빠져나와 오히려 4-3으로 앞서나갔다. 4-4 맞선 가운데 아홉 번째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당할 뻔한 위기를 모면한 라오니치는 서브 에이스로 세트를 따와 다시 5-4로 앞서나갔다. 시속 135km의 서브를 퍼부어도 리턴과 패싱샷으로 넘기는 머리의 노련함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6-6에서 타이브레이크로 넘어가 라오니치는 비교적 쉬운 첫 공격을 실패한 뒤 0-3까지 밀렸다. 라오니치가 어떤 공격을 하던 머리가 척척 받아넘겨 5-1로 앞섰다. 6-3으로 앞선 상황에 머리가 서브 에이스로 세트를 따와 2-0으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이 세트에만 66분이 소요됐다. 그만큼 수비에 능한 머리의 페이스대로 경기가 풀렸다는 얘기다.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3세트. 2-2로 맞선 다섯 번째 머리의 서비스 게임을 이날 처음으로 브레이크할 수 있었는데 머리의 노련한 패싱샷을 유도하는 안일한 볼 처리로 되레 내주며 2-3으로 뒤졌다. 사실상 여기에서 승부가 갈렸다고 할 수 있겠다. 강력한 서브 3개를 퍼부으며 3-3을 만든 라오니치는 머리와 계속 게임을 주고받아 6-6으로 다시 타이브레이크에 들어갔다. 머리가 순식간에 5-0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6-2로 앞선 상황에 라오니치의 리턴샷이 네트에 걸리며 승부가 끝을 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윔블던 테니스] 오늘밤 머리-라오니치 결승에 렌들-매켄로 그림자가

    [윔블던 테니스] 오늘밤 머리-라오니치 결승에 렌들-매켄로 그림자가

    10일 밤 10시 시작하는 윔블던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는 두 레전드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 센터 코트에서는 세계랭킹 2위 앤디 머리(29·영국)와 6위 밀로시 라오니치(25·캐나다)가 우승을 위해 맞붙는데 각각 세 차례나 윔블던 우승을 차지했던 존 매켄로(57)와 여덟 차례나 그랜드슬램 대회 챔피언에 올랐던 이반 렌들(56·이상 미국)이 코치로 둘의 다툼을 지켜본다. 강력한 서브 하나만 믿었던 라오니치는 올해 처음으로 매켄로와 인연을 맺어 스트로크 능력 등이 급신장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를 풀세트 접전 끝에 물리치고 생애 처음 윔블던은 물론 메이저대회 결승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라오니치는 매켄로가 코트에서 자신의 모습을 더욱 도드라지게 만들도록 하고, 거기에서 일어난 일은 거기 묻어두도록 북돋는다고 했다. 이번 대회 내내 매켄로가 플레이어 박스가 아니라 코멘터리 박스에 앉아 있는 것이 비판받아왔다. 라오니치는 이에 대해 별다를 것이 없다고 받아넘겼다. “그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난 거기 익숙해져 있다. 그런 식이며 이렇게 해서 여기까지 왔다. 처음부터 우리는 그런 식으로 완벽하게 이해했다”고 돌아봤다. 반면 머리와 렌들은 2014년 3월 결별한 뒤 이번에 잔디 코트 시즌을 앞두고 재결합했다. 머리는 1984년부터 1990년까지 여덟 차례나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을 차지한 렌들과 호흡을 맞춰 2012년 US오픈과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이듬해 윔블던 우승을 일궜다. 그는 렌들에 대해 “그로부터 나오는 정보와 심리적 조언들이 도움이 된다. 이렇게 큰 경기를 앞두고 그와 나누는 대화가 일정한 차이를 만들어낸다“고 평가했다. 렌들은 매켄로와의 대결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을 피하고 싶어 했다. 그는 ”이렇게(둘의 대결에) 관심을 갖는 것이 나를 제외한 모든 이들에게 양념 거리가 된다는 것을 이해한다. 존과 나의 싸움이 아니라 앤디가 이기려는 싸움일 뿐”이라고 말했다. 윔블던 챔피언 출신인 보리스 베커는 ”이반은 테니스와 관련된 95%의 인물보다 훨씬 더 많이 메이저대회를 우승하는 법에 대해 안다“면서 ”둘은 지금껏 함께 즐겨왔고 지금 또다른 즐거움을 맛보고 있다. 이반이 ’X 팩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머리는 맞대결 6승3패로 라오니치에 앞섰다. 그러나 지난달 퀸스 대회에서 한 세트와 한 차례 브레이크만 허용하며 이기는 등 최근 다섯 경기 연속 이겼다. 라오니치는 페더러를 꺾은 기쁨은 빨리 잊겠다고 했다. ”슬램 결승이다. 아드레날린이 엄청 뿜어져나올 것이며 모든 열정을 쏟아부으며 계속 싸워야 한다. 오늘 엄청난 기회를 잡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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