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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서원힐스, DMZ 평화골프대회 개최

    서울신문·서원힐스, DMZ 평화골프대회 개최

    서울신문(사장 고광헌)이 서원밸리컨트리클럽(대표 이석호)과 함께 ‘DMZ평화골프대회’를 개최한다. 한반도 평화의 분위기에 맞춰서 DMZ가 있는 경기도 파주 서원힐스CC에서 오는 14일부터 예선을 시작으로 11월 3일에 결선을 치른다. 총 상금 2억원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평화’라는 키워드를 넣어서 기존 골프대회와의 차별성을 뒀다. 대회 수익금과 자선홀에서 마련된 기금은 군장병 위문품 전달에 사용된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아마추어 대회지만, 경기위원회의 사전 코스레이팅작업과 KPGA선수들이 직접 심사위원으로 참석하여 프로대회에 버금가는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석호 서원밸리컨트리클럽 대표는 “여러 메이저대회 개최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실 있는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골프의 재미와 감동을 통해서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참가신청은 오는 14일부터 온라인을 통해서 접수 받으며, 자세한 내용은 서울신문 홈페이지와 서원밸리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이저 2연속 우승 조코비치 “산에 오르니 시즌이 달라졌다”

    메이저 2연속 우승 조코비치 “산에 오르니 시즌이 달라졌다”

    “산에 올랐더니 시즌이 달라지더라.”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를 물리치고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을 제패하면서 윔블던에 이어 그랜드슬램 대회 백투백 우승을 이룬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부상과 슬럼프에서 벗어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지난 6월 프랑스오픈 8강전에서 세계랭킹 72위 마르코 체치나토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뒤 아내 옐레나와 함께 프랑스 남부 몽 생빅토리를 닷새 동안 트레킹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조코비치는 “산 정상에 올라 앉아 그 각도에서 세상을 내려다봤다. 새로운 영감과 동기를 호흡하며 난 테니스와 테니스가 날 자극하는 감정들을 떠올렸다. 모든 것이 긍정적이었다. 테니스에 대해 새로 호흡하는 느낌이었다”며 “그 뒤는 여러분이 본대로 역사가 됐다. 윔블던 우승, 신시내티 오픈 우승, 그리고 US오픈 우승이다. 우리는 아주 빠른 시간 안에 조금 더 많이 산에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에게도 산에 오르라고 ‘강추’한다. 여러분 인생에 뭔가 위대한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팔꿈치 부상 여파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타이틀 없이 지난해를 보냈다. 전문가들은 조코비치의 시대가 저물었다고 단정했고, 존 매켄로는 사생활 때문에 그의 성적이 추락한 것 같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올해 호주오픈에서는 정현(23위·한국체대)에 16강전에서 덜미가 잡혔고, 프랑스오픈 역시 8강에 그쳤다. 그러나 윔블던 우승으로 약 2년 만에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되찾았고, 2회 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세계 1위 재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그는 이날 우승하며 메이저대회 14회 우승으로 어깨를 나란히 한 피트 샘프러스(미국)가 대회장에 왔는지 물은 뒤 “오늘 그가 이곳에 오길 바랐지만 안 온 것 같다”면서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샘프러스는 내 우상이다. 사랑한다”고 털어놓았다. 조코비치는 “샘프러스가 윔블던을 첫 번째나 두 번째 제패하는 장면을 텔레비전으로 보고 테니스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며 우상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꿈이 이뤄졌다”고 흔감해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무결점 부활’ 조코비치

    ‘무결점 부활’ 조코비치

    델 포트로도 무려 9년 만에 메이저 준우승 재기 발판정현(한국체대)에 0-3 참패를 당했던 남자프로테니스(ATP) 전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1년 넘게 이어지던 부진을 완벽하게 탈출, ‘무결점 선수’로 다시 자리매김했다. 조코비치는 10일 뉴욕에서 끝난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를 3-0(6-3 7-6<7-4> 6-3)으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올해 세 번째 메이저대회였던 윔블던에 이어 시즌 메이저 2연승을 신고하며 US오픈 3번째, 메이저 통산 14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조코비치는 올해 상반기만 하더라도 랭킹 20위 밖으로 밀려나며 부진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였던 지난 1월 호주오픈 16강전에서 정현에게 0-3으로 완패를 당했고 이후 팔꿈치 수술을 받는 등 힘겨운 한 해를 예고했다. 그의 슬럼프는 2016년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뒤 갑자기 찾아왔다. 당시 조코비치는 프랑스오픈에서 4개 메이저대회를 두루 섭렵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2015년 호주오픈부터 이듬해 프랑스오픈까지 6차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 5회, 준우승 1회라는 성적을 내며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 앤디 머리(382위·영국)와 함께 한 ‘빅4’ 시대를 끝내는 듯 했다. 그러나 2016년 윔블던 3회전 탈락,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1회전 탈락에 이어 US오픈에서는 결승까지 오르고도 스탄 바브링카(스위스)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슬럼프가 길어졌다. 팔꿈치 부상 외에도 목표 의식 상실, 가정불화라는 억측까지 나돌았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4월부터 서서히 예전 모습을 되찾았다. 특히 윔블던 준결승에서 나달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제치면서 자신감을 회복했다. 메이저 2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완벽한 부활’을 선언한 조코비치는 우승 뒤 “팔꿈치 수술을 받았을 때 델 포트로가 겪었던 어려움을 이해할 수 있었다”며 “모든 것이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어려운 상황에서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고 돌아봤다. 결승 상대인 델 포트로는 2009년 US오픈에서 21세에 우승한 뒤 9년 만에 생애 두 번째 메이저 결승 코트를 밟은 선수다. 손목 부상 탓에 2009년 US오픈 우승 뒤 이듬해 11월 200위권, 2016년 초반에는 1000위 밖까지 밀려났지만 그해 리우올림픽 1회전에서 조코비치를 꺾으며 재기에 나섰고, 올해 초 다시 10위 안에 진입하며 예전 기량을 되찾았다. 델 포트로는 “오늘 져서 슬프지만 그래도 조코비치는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상대다. 그는 우승할 자격이 있다”면서 축하했고, 조코비치 역시 “힘든 부상을 이겨낸 델 포트로는 앞으로 분명히 메이저대회 결승에 다시 오를 능력을 갖췄다”고 화답했다. 이날 발표된 주간 랭킹에서 조코비치는 종전 6위에서 3위로, 3위였던 델 포트로는 한 계단 떨어진 4위로 각각 이름을 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세계 최강 비보이들 14일 부천에 온다

    세계 최강 비보이들 14일 부천에 온다

    국내 하나뿐인 비보이경연 대회인 ‘부천 세계비보이대회’(BBIC)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경기 부천마루광장에서 개최된다.부천시는 세계 5대 메이저대회를 석권한 비보이팀 진조크루가 주관하는 제3회 BBIC가 24개국 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고 10일 밝혔다. 노르웨이 퀴크루를 비롯해 일본 플로리어즈, 브라질 네귄, 프랑스 살라 등 세계적인 비보이와 댄서들이 게스트로 참가해 역대급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대회에 4만명 관객이 몰려온 BBIC는 올해 객석을 1500석으로 확대하고 무대 스크린을 4개로 늘렸다. 첫 스타트는 14일 ‘비보이&팝핑 솔로배틀’이다. 다음날에는 비보이와 팝핑·락킹·힙합 등 춤의 전 장르를 아우르는 ‘올 장르 퍼포먼스 대회’가 펼쳐진다. 대회 마지막 날에는 ‘BBIC 월드 파이널’ 개인전과 단체전이 열린다. 관람은 무료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우승 횟수 적은 조코비치가 상금 액수 페더러 추월한 이유

    우승 횟수 적은 조코비치가 상금 액수 페더러 추월한 이유

    노바크 조코비치(6위·세르비아)가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이어진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3위·아르헨티나)에 3-0(6-3 7-6<7-4> 6-3) 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2011년과 2015년 우승했던 조코비치는 3년 만에 패권을 되찾아오며 통산 세 번째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조코비치는 14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으로 피트 샘프러스(미국)가 보유한 메이저대회 남자단식 최다 우승 공동 3위가 됐다. 부문 1위는 로저 페더러(20회)이며, 2위는 라파엘 나달(17회)이다. 페더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대회 통산 98회 우승으로 조코비치(70회)를 압도하고 있다. 그런데 훨씬 적은 그랜드슬램과 ATP 우승 횟수에도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까지 9300만 파운드의 상금을 쌓은 반면, 이번 대회 8강전에서 탈락한 페더러는 9036만 6000 파운드에 그쳤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경제잡지 포브스의 쿠르트 바덴하우젠은 “페더러는 20년 넘게 상금을 쌓았지만 조코비치는 상금이 대폭 오른 최근 절정기를 맞아 적게 우승을 차지하고도 더 많은 상금을 챙길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조코비치는 14차례 그랜드슬램 우승 가운데 12차례를 2010년 이후 차지했는데 그 해는 4대 메이저 대회 모두 우승 상금이 100만 파운드를 처음 넘어선 해였다. 이듬해부터 2016년까지 열린 메이저 22차례 대회 중 절반을 우승했고, 일곱 차례는 결승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페더러는 한 차례 우승에 그쳤다. 지난해 ATP 대회를 지켜본 시청자 숫자는 470만명을 집계됐다. 메이저 대회를 제외하고도 ATP 대회 상금은 지난 30년 동안 물가 상승률 92.8%를 훨씬 웃도는 286%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1990년 상금 총액은 2690만 파운드였으나 올해는 1억 400만 파운드로 껑충 뛰었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코트 안에서는 페더러와 어깨를 겨룰 정도가 됐지만 코트 밖으로 눈을 돌리면 현격한 차이가 벌어진다. 페더러는 지난해에만 광고나 스폰서 계약 배당금으로 5030만 파운드를 벌어 20년 동안 5억 2200만 파운드를 모아 역대 스포츠 선수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조코비치는 지난해 배당 수입 1700만 파운드에 대회 상금 120만 파운드에 그쳐 누적 수입이 1억 3540만 파운드였다. 페더러의 4분의 1 수준이었다. 바덴하우젠 편집자는 “페더러의 배당금 포트폴리오는 모든 종목을 통틀어 견줄 수 없을 정도”라며 “웬만한 선수들의 10년 이상 계약금을 가볍게 넘어선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글로벌 스포츠로 성장한 테니스 선수로, 20년 가까이 톱 랭커로 자리했고, 세 번째로 시계나 자동차, 고가의 장비를 구입할 수 있는 재력을 지닌 테니스 시청자들을 이유로 꼽았다.그러면 조코비치는 왜 상업적인 매력에서 페더러에 뒤떨어지는 걸까? 바덴하우젠은 그가 세르비아 출신이며 페더러가 나이키와 맺은 것과 같은 스포츠 의류 브랜드 장기 계약이 없기 때문이라고 짐작했다. 페더러를 후원하는 스위스의 명품 브랜드와 비슷한 세르비아 기업도 눈에 띄지 않는다. 페더러가 나이키 파워를 지렛대 삼아 마케팅 능력을 극대화하는 것도 도드라진다. 나이키는 르브론 제임스, 타이거 우즈, 마이클 조던을 실제 가치 이상으로 포장하는 데 수완을 보였으며 심지어 존 매켄로를 악동으로 마케팅해 현역으로 그렇게 성공하지도 못한 선수를 위대한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만들었다. 바덴하우젠은 “나이키는 늘 페더러를 가장 영예로운 챔피언으로 밀어붙였지만 조코비치는 그런 뒷받침을 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기라성같은 세계비보이들이 펼치는 춤의 향연 ‘부천세계비보이대회’

    기라성같은 세계비보이들이 펼치는 춤의 향연 ‘부천세계비보이대회’

    비보이경연 중 국내 하나뿐인 경기 ‘부천세계비보이대회(BBIC)’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부천마루광장서 개최된다. 부천시는 세계 5대 메이저대회를 석권한 비보이팀 진조크루가 주관하는 제3회BBIC에 전세계 24개국에서 600여명 비보이가 참가한다고 10일 밝혔다. 총 상금 3400만원을 놓고 사흘동안 열띤 경합을 벌인다. 특히 노르웨이의 퀴크루를 비롯해 일본의 플로리어즈, 브라질의 네귄, 프랑스의 살라 등 세계적인 비보이와 댄서들이 해외공연 게스트로 참가해 역대급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대회에 4만명 관객이 몰려온 BBIC는 올해 객석을 1500석으로 확대하고 무대 스크린을 4개로 늘렸다. 첫 스타트는 14일 ‘비보이&팝핑 솔로배틀’이 준비한다. 장르별 예선전을 거쳐 뽑힌 32명 댄서들이 토너먼트 배틀을 펼친다. 이 중 비보이 장르 최종 1인과 팝핑 장르의 최종 4인이 16일 열리는 BBIC 월드 파이널에 진출한다.다음날에는 비보이와 팝핑·락킹·힙합 등 춤의 전 장르를 아우르는 ‘올장르 퍼포먼스 대회’가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펼쳐진다. 현장 예선은 없다. 온라인 동영상 심사를 통해 본선에 진출한 12개팀이 퍼포먼스를 통해 최종 우승을 가린다. 대회 마지막 날에는 ‘BBIC 월드 파이널’이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눠 열린다. 비보이 개인전은 예선 통과자 1인과 해외 초청게스트 3인 등 모두 4인이 4강 토너먼트로 진행한다. 팝핑 개인전은 예선 통과자 4인이 4강 토너먼트로 열린다. 단체전은 2018 BBIC 한국대표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퓨전엠씨가 해외 초청게스트 7개팀과 8강 토너먼트 배틀을 펼쳐 최종 우승을 가린다. BBIC는 부천마루광장에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조코비치, 3년 만에 US오픈 제패

    조코비치, 3년 만에 US오픈 제패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3년만에 US오픈 테니스대회를 제패했다. 이 대회 통산 3번째 우승이다. 조코비치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를 3-0(6-3 7-6<7-4> 6-3)으로 완벽히 제압했다. 조코비치는 2011년과 2015년에 이어 3년 만에 US오픈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우승상금은 380만 달러(약 42억 7000만원)다. 이와 함께 그는 자신의 14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으로 피트 샘프러스(미국)가 보유한 메이저대회 남자단식 최다우승 3위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 부문 1위는 페더러의 20회이며, 2위는 17차례 정상에 오른 나달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日 테니스 동반 4강… 새 역사 쓴 두 남녀

    日 테니스 동반 4강… 새 역사 쓴 두 남녀

    뉴욕에서 날아든 ‘동반 4강 낭보’에 열도가 들썩거렸다. 남자프로테니스(ATP)와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 19위에 올라 있는 니시코리 게이와 오사카 나오미(이상 일본)가 US오픈 남녀단식 4강에 나란히 오르면서 일본 테니스 역사를 새로 썼다.니시코리는 6일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 아더 애시 코트에서 열린 테니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2014년 우승자이자 랭킹 7위의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를 3-2(2-6 6-4 7-6<7-5> 4-6 6-4)로 제압했다. 당시 대회 결승에서 칠리치에게 져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 정상에 오를 뻔한 기회를 놓쳤던 니시코리는 당시의 패배를 설욕하며 개인 통산 세 번째로 메이저대회 4강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남자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메이저대회 단식 결승에 진출한 경험을 가진 니시코리는 2014년 준우승, 2016년과 올해 4강 등 유독 US오픈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니시코리는 두 세트씩을 나눠 가져 팽팽하던 5세트 게임 4-1까지 앞서다가 내리 3게임을 내주며 4-4 동점을 허용, 위기를 맞는 듯했지만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고비를 넘겼다. 칠리치가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포핸드 범실을 3개나 쏟아 내는 틈을 놓치지 않고 포인트로 연결, 4시간 7분의 대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오사카도 앞서 열린 여자단식 8강전에서 36위의 레시아 트수렌코(우크라이나)를 2-0(6-1 6-1)으로 가볍게 제치고 2015년 첫 출전 이후 세 번째 만에 4강으로 뛰어올랐다. 일본 여자 선수가 메이저대회 단식 4강에 오른 것은 1996년 윔블던 당시의 기미코 다테 이후 22년 만이다. 올해 21세인 오사카는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선수다. 키 180㎝로 웬만한 서양 선수들보다 좋은 체격 조건을 갖춘 덕에 니시코리와 달리 ‘파워 테니스’에 능하다. 이번 대회에서도 서브 에이스 25개로 여자 선수 가운데 4위, 서브 최고 시속도 191㎞로 4위다. 지난 3월에는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를 2-0(6-3 6-2)으로 완파하는 등 거침없는 상승세가 돋보인다. 일본은 니시코리와 오사카의 동반 4강 진출에 반색한 표정이다. 지금까지 메이저대회에서 일본 남녀 선수가 나란히 8강까지 오른 적은 있었지만 4강에 동반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1995년 윔블던에서 기미코와 함께 마쓰오카 슈조가 처음으로 메이저 8강에 함께 진출했고, 올해 US오픈에서 니시코리와 오사카가 23년 만에 이를 재현한 뒤 내친 김에 이날 4강까지 밟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새벽 2시에 끝난 신구 흙신 혈투

    새벽 2시에 끝난 신구 흙신 혈투

    경기가 끝난 시간은 새벽 2시. 무려 4시간 48분 동안의 혈투였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는 이 명승부를 한편의 ‘에픽’(서사시)이라고 평가했다.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 나선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을 두고 한 얘기다. 올해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신구 ‘흙신 대결’을 펼쳤던 둘은 5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남자단식 8강전에서 다시 맞붙었고, 이날 하드코트 대결에서도 나달이 3-2(0-6 6-4 7-5 6-7<4-7> 7-6<7-5>)로 승리를 챙겼다. 5세트 게임 6-6이 돼 맞은 타이브레이크 5-5에서 나달이 한 포인트를 잡아낸 뒤, 팀의 스트로크가 라인을 벗어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프랑스오픈에서는 나달이 팀을 3-0으로 돌려세우고 17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나달은 모두 74개의 결정타를 폭발시킨 팀의 강스트로크에 눌려 1세트를 0-6으로 내주며 고전했지만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나달은 세계 3위 후안 마르틴 델포트로(아르헨티나)와 결승행을 다툰다. 상대 전적에서는 나달이 11승5패로 앞서 있다. ‘슈퍼맘’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도 여자단식 8강전에서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를 2-0(6-4 6-3)으로 제압했다. 지난해 9월 딸을 낳고 올해 코트에 복귀한 윌리엄스는 이로써 통산 24번째 메이저 우승에 단 2승만을 남겼다. 메이저대회 여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은 마거릿 코트(호주)가 1960~1973년 달성한 24회다. 윌리엄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코트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세리나의 4강 상대는 아나스타시야 세바스토바(라트비아)다. 둘은 맞대결한 적이 없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다시 찾은 우승…‘핫식스’ 이정은의 부활

    다시 찾은 우승…‘핫식스’ 이정은의 부활

    이정은(22)이 2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정은은 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인 타이틀을 쓸었지만, 올해는 우승이 없었던 이정은은 시즌 첫 우승이자 개인 통산 5승째다. 메이저대회 첫 우승일 뿐 아니라 3라운드짜리 일반 대회보다 3배 많은 우승 상금 3억 5000만원을 받아 상금랭킹 9위에서 3위(6억 7625만원)로 껑충 뛰었다. 상금 1위 오지현(22)과 상금 차이가 1억원 안팎으로, 상금왕 경쟁에도 본격 나선 셈이다. 이정은은 2번홀(파4) 칩인 버디로 포문을 연 이정은은 4번홀(파5) 2m 버디를 잡아내 버디 1개에 보기 3개를 쏟아낸 이소영에 2타차로 앞서나갔다. 10번홀(파4)에서 또 1타를 줄이고, 11번홀(파4)에서 3.6m 버디를 떨구며 5타차 선두로 달아났다. 13번(파3)과 17번홀(파4)에서 각각 보기를 적었지만, 추격자들은 3타나 떨어져 있었다. 18번홀에서 2.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이정은은 그동안 마음고생이 복받친 듯 눈물을 펑펑 쏟았다. 일주일 전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2년 만에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배선우(24)가 준우승(9언더파 279타)을 차지했다. 작년 이 대회 챔피언 오지현과 시즌 3승에 도전한 이소영은 공동 3위(8언더파 280타)에 올랐다. 3라운드를 마치고 기권한 최혜진은 상금 1위와 평균타수 1위는 내줬지만 대상 포인트 1위는 지켜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스맨’정현, 라켓 내던지고 US오픈 2회전 탈락

    ‘아이스맨’정현, 라켓 내던지고 US오픈 2회전 탈락

    2세트 물집 터져 하위랭커 쿠쿠슈킨에 0-3패 발목정현(23위·한국체대)이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300만 달러·약 590억원) 2회전에서 허무하게 탈락했다. 정현은 31일 뉴욕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64강전에서 미하일 쿠쿠슈킨(84위·카자흐스탄)에 0-3(6-7<5-7> 2-6 3-6)으로 완패했다. 2015년과 2017년 2회전 진출을 넘어 US오픈 개인 최고 성적을 노렸던 정현은 세계랭킹에서 한참 뒤처진 상대에 일격을 당했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준결승에 올랐던 정현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은 부상 때문에 출전을 포기했다.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을 앞두고 “대회가 많이 기대된다”고 말했지만 이번에도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1세트 정현과 쿠쿠슈킨 모두 서브 난조를 겪으며 남자 선수 단식경기답지 않게 브레이크가 난무했다. 둘 다 브레이크에 4차례 성공했지만, 대신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는 두 번밖에 게임을 따내지 못한 채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했다. 정현은 5-3으로 앞서가며 먼저 7점을 따면 승리하는 타이브레이크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스매시 실수를 범하면서 결국 5-7로 1세트를 먼저 내줬다. 2세트에는 정현의 발바닥에 문제가 생겼다. 지난 1월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의 호주오픈 준결승전에서 정현의 발목을 잡았던 오른발바닥에 다시 물집이 터진 것. 게임 1-2로 끌려가던 가운데 정현은 잠시 경기를 멈추고 치료를 받았지만, 곧바로 자신의 게임을 빼앗겼다. 경기가 안 풀리는 데다가 몸 상태까지 온전치 않았던 정현은 1-4에서 또 브레이크를 당하자 라켓을 내던지기까지 했다.냉정한 경기 운영으로 해외 언론으로부터 ‘아이스맨’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정현에게서 보기 힘들었던 장면이다. 결국, 정현은 2세트마저 2-6으로 내주고 말았다. 3세트 들어 정현은 발바닥 통증 탓인지 스트로크가 흔들렸고, 활동 반경도 현저히 줄었다. 정현은 한 차례 브레이크에 성공해 마지막 투지를 보여줬지만, 동점 기회에서 치명적인 더블 폴트를 범한 걸 만회하지 못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박성현 짜릿한 뒤집기 ‘키스’

    박성현 짜릿한 뒤집기 ‘키스’

    시즌 3승… 쭈타누깐 제치고 1위 복귀 ‘아메리칸 드림’ 상징 살라스 부진 틈타 4타 줄여 동타… 연장서 극적 버디 성공 “나흘간 집중… 나를 칭찬해주고 싶다”박성현(25·KEB 하나은행)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시즌 세 번째 정상에 올랐다.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을 밀어내고 세계랭킹 1위 복귀도 예약했다.박성현은 20일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리제트 살라스(미국)를 따돌렸다. 2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박성현은 4타를 줄여 2언더파에 그친 살라스와 동타(23언더파 265타)를 이루며 연장으로 끌고 들어간 뒤 귀중한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상금은 30만 달러(약 3억 3000만원). 지난 6월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챔피언십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따낸 지 2개월 만에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박성현은 “나흘 내내 집중을 잘했다. 나를 칭찬해 주고 싶은 나흘이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박성현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왕, 올해의 선수 2연패 전망을 환하게 밝혔다. 박성현은 시즌 상금 2위(121만 4262달러)로 올라섰고 신인이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올해의 선수 레이스에서도 쭈타누깐에 이어 2위를 달렸다. 21일 주간 세계랭킹에서 박성현은 다시 1위에 오른다. 우승을 눈앞에 뒀던 살라스의 갑작스러운 부진을 박성현은 놓치지 않았다. 16번홀(파4)까지 1타를 앞서던 살라스는 17번홀(파4)에서 티샷을 러프에 집어넣었고 세 번째 샷은 짧아 1타를 잃었다. 공동선두로 맞은 18번홀(파4)에서는 1.2m 버디 퍼트를 빠트렸다. 앞서 18번홀에서 버디를 놓쳤던 박성현은 같은 홀에서 치른 연장전에서 2.8m짜리 내리막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고 오른팔을 번쩍 들었다. 살라스는 지난 2014년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따낸 지 4년 만의 2승째를 노리다 막판 우승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자멸했다. 그는 가난한 멕시코인 이민자의 딸로 태어나 아버지가 모는 트럭을 타고 고단한 2부투어 생활을 견딘 끝에 LPGA 투어에 입성한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이었다. 살라스는 “2등도 괜찮다. 그동안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43세vs16세…우즈베크 추소비티나·여서정 도마 대결

    43세vs16세…우즈베크 추소비티나·여서정 도마 대결

    1992년 바르셀로나부터 2년 전 리우데자네이루까지 올림픽에만 7회 연속 출전한 옥사나 추소비티나(43·우즈베키스탄)가 27살 아래 여서정(경기체고)과 기계체조 여자 도마에서 기량을 겨룬다.20대 중후반에도 은퇴하는 체조계에서 추소비티나는 국적을 다섯 차례나 바꾸며 30년을 버틸 태세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도 출전하겠다는 야심을 버리지 않고 있다. 여서정은 추소비티나가 아시안게임 데뷔전을 치른 1994년에 태어나지도 않았고 그의 아들 알리셔(19)보다 어리다. 지금의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난 추소비티나는 옛 소련 소속으로 15세이던 1990년 굿윌게임을 통해 국제 무대에 데뷔, 1992년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에는 독립국가연합(CIS)으로 나섰다. 그 뒤 고국의 국기를 달았던 추소비티나는 2002년 백혈병 진단을 받은 알리셔의 치료를 위해 독일에 귀화,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 나섰다. 알리셔가 완치된 뒤 조국의 국적을 되찾았다. 2014년 인천대회에서 도마 은메달을 따는 등 아시안게임 2개를 포함해 올림픽, 세계선수권,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유럽선수권대회 등 메이저대회 금메달만 13개에 이른다. 주 종목은 도마다. 자신의 이름을 딴 기술을 FIG 채점 규정집에 5개나 올려놨다. 2개가 도마, 2개는 이단평행봉, 1개는 마루운동이다. 여서정을 비롯해 북한, 중국 선수들이 각축을 벌이는 이번 대회 도마에서 추소비티나가 시상대에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2년 뒤 도쿄올림픽에 나서 전무후무할 8회 연속 출전이란 금자탑을 노리는 그녀에게 메달 색이나 입상 여부는 대수롭지 않을 수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43세 추소비티나, 27살이나 어린 여서정과 AG 도마에서 대결

    43세 추소비티나, 27살이나 어린 여서정과 AG 도마에서 대결

    1992년 바르셀로나부터 2년 전 리우데자네이루까지 올림픽에만 7회 연속 출전한 옥사나 추소비티나(43·우즈베키스탄)가 18일 막을 올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체조 도마에 출전한다. 대회 조직위원회의 공식 정보 사이트인 인포 2018에 추소비티나는 당당히 우즈베키스탄 체조 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20대 중후반만 돼도 은퇴하는 험난한 여자 기계체조에서 추소비티나는 20년을 더 버텼다. 한국 대표팀의 막내 여서정(경기체고)은 시니어 무대에 출전할 수 있는 만 16세가 돼 아시안게임 출전 자격을 얻었으니 무려 27세나 어려 딸과 같은 여서정과 같은 종목에서 기량을 겨루게 됐다. 여서정은 추소비티나의 아들 알리셔(19)보다 더 어리고, 추소비티나가 일본 히로시마에서 아시안게임 데뷔전을 치른 1994년에 태어나지도 않았다.다섯 나라 국기를 유니폼에 붙인 그녀의 체조 인생은 기구하다는 표현을 뛰어넘는다. 지금의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난 추소비티나는 옛 소련 소속으로 15살이던 1990년 굿윌게임을 통해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소련 해체 후인 1992년 세계선수권대회에는 독립국가연합(CIS) 소속으로 나섰다. 같은 해 올림픽에는 사실상의 독립국가연합을 뜻하는 ‘단일팀’(Unified Team) 소속이었다. 그 뒤 고국인 우즈베키스탄 국기를 달았던 추소비티나는 2002년 백혈병 진단을 받은 알리셔의 치료를 위해 독일로 터전을 옮겨 치료비를 벌다가 아예 독일 국적을 취득해 2008년 베이징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독일 대표로 나섰다. 알리셔가 백혈병 완치 진단을 받은 뒤 우즈베키스탄 국적을 되찾은 이후 아시안게임에 모습을 드러냈다. 39세이던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도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2개를 포함해 올림픽, 세계선수권,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유럽선수권대회 등 메이저대회에서 획득한 금메달만 13개에 이른다.주 종목은 도마다. 자신의 이름을 딴 기술을 FIG 채점 규정집에 5개나 올려놓았다. 그 가운데 2개가 도마, 2개는 이단평행봉, 나머지 1개는 마루운동 기술이다. 꾸준한 훈련으로 추소비티나는 후배들에게 끊임없는 영감을 선사한다. 여서정을 비롯해 북한, 중국이 각축을 벌이는 이번 대회 도마에서 추소비티나가 시상대에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2020년 도쿄올림픽에 나서겠다는 꿈까지 갖고 있는 그녀에게 아시안게임 입상 여부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전무후무할 8회 연속 출전이란 금자탑을 차지함으로써 많은 영예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황제, 감 잡았어

    황제, 감 잡았어

    최종 라운드 최저타로 9년 만에 메이저 준우승타이거 우즈(미국)가 메이저대회 최종 라운드 최저타 기록으로 9년 만에 준우승했다. 우즈는 13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벨러리브 컨트리클럽(파70)에서 끝난 제100회 PGA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66타로 2위에 올랐다. 우즈의 메이저대회 준우승은 2009년 이 대회 이후 9년 만이다. 2008년 US오픈 이후 메이저 우승 소식이 끊긴 우즈는 이듬해 준우승 이후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2012년 브리티시오픈 공동 3위였다. 우승은 우즈보다 2타를 덜 친 16언더파 264타의 브룩스 켑카(미국)가 차지했다. 상금은 189만 달러(약 21억 3000만원). 켑카에게 4타 뒤진 공동 6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우즈는 늘 그랬던 것처럼 빨간 티셔츠를 입고 나왔다. 전반 9개홀 페어웨이에 한 개의 공도 올리지 못했지만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는 저력을 발휘했다. 10개의 ‘짠물 퍼트’가 티샷의 불안감을 만회했다. 우즈는 13번홀(파3) 버디로 켑카를 1타 차로 따라붙고 14번홀(파4) 보기를 이어진 15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하면서 다시 선두그룹인 켑카, 애덤 스콧(호주)을 1타 차로 압박하며 역전 우승에 대한 가능성까지 부풀렸다. 11번홀(파4)의 8.5m 남짓한 버디 퍼트가 반 뼘만 더 굴러갔더라도 공동선두까지 오를 뻔했지만 홀 앞에서 멈춘 것이 못내 아쉬웠다. 결국 우즈의 사상 첫 메이저대회 역전 우승의 꿈은 17번홀(파5)에서 사실상 사라졌다. 티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밀린 데다 세 번째 샷마저 그린 옆의 벙커에 빠진 것. 위기를 가까스로 파로 막았지만 켑카가 두 개홀 연속 버디로 우즈를 3타 차로 밀어냈다. 그러나 18번홀(파4) 약 6m짜리 버디를 떨군 뒤 주먹을 불끈 쥐어보인 우즈에게 보낸 갤러리의 환호는 예전처럼 크고 벅찼다. 한편으론 퍼트 23개, 64타라는 빼어난 성적표에도 우승하지 못한 건 그만큼 메이저 15승에 도달하기 어려워진 현실을 보여 줬다는 지적도 있다. 드라이브샷 정확도가 35.7%(5/14)에 그쳤고 그린적중률 역시 66.6%(12/18)로 전날 83.3%를 밑돌았다.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는 전체 36위로 양호했지만 정확도 122위, 최대 비거리 120위였다. 지난달 브리티시오픈에 이어 메이저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 경쟁을 벌인 우즈는 “1년 전만 해도 이런 상황을 상상하지 못했다”고 감격스러워하면서 “오늘 켑카처럼 340야드, 350야드를 똑바로 날리고 퍼트까지 잘하는 선수를 상대로 우승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토머스 연승이냐… 스피스 커리어그랜드슬램이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7~18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이 9일 밤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벨러리브 컨트리클럽(70·7316야드)에서 개막했다. 올해가 100회째. 의미 있는 숫자들로 이번 대회를 풀어 본다. #2=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지난해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로 우승, 2위 그룹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패트릭 리드(미국),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을 2타 차로 따돌렸다. #3= 토머스가 올해도 우승하면 타이거 우즈(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이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과 PGA 챔피언십을 연달아 제패하는 세 번째 선수가 된다. #4= 대회 장소인 벨러리브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대회 수. 1965년 US오픈을 시작으로 1992년 PGA 챔피언십, 2001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챔피언십, 2008년 BMW 챔피언십이 이곳에서 열렸다. 2001년 대회는 9·11 테러 때문에 취소됐다. #5= 우즈가 우승하면 이 대회 다섯 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잭 니클라우스와 월터 헤이건의 대회 최다 승리 기록과 같다. #6= 조던 스피스(미국)가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진 사라센, 벤 호건(이상 미국), 게리 플레이어(남아공), 니클라우스, 우즈에 이어 여섯 번째다. #7= 최근 7명의 우승자는 예외 없이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까지 진출했다. 지난해 우승자 토머스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까지 제패했다. #8= 2012년 매킬로이는 대회 최저 우승 타수인 13언더파로 데이비드 린(잉글랜드)을 8타 차로 따돌렸다. #9= 올해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몰리나리는 이 대회에 아홉 차례 출전해 한 번도 컷 탈락하지 않았다. #10= 토머스는 지난해 메이저대회 10번째 출전 만에 첫 우승을 달성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태국 골프엔 주타누깐 자매만 있는 게 아니다

    태국 골프엔 주타누깐 자매만 있는 게 아니다

    에리야 4위·수완나푸라 11위 ‘약진’ ‘7승’ 韓 이어 5승… 강력한 대항마태국 여자골프에는 에리야·모리야 주타누깐 자매만 있는 게 아니었다. 폰아농 펫람(29·태국)이 6일 영국 랭커셔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링크스에서 끝난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면서 태국 여자골프의 상승세가 다시 화두로 떠올랐다. 펫람은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이번 브리티시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단독선두를 달리다 4라운드 막판 홈 코스의 조지아 홀(잉글랜드)에게 역전을 허용해 결국 2타 뒤진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준우승했다. 3라운드에 이어 이날도 12번홀까지 단독 선두, 15번홀까지 공동 1위를 달린 펫람은 17번홀 통한의 더블보기만 아니었더라면 에리야 주타누깐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챔피언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8월 초 현재 두 명 이상의 메이저대회 챔피언을 가진 나라는 미국과 한국뿐이다. 2011년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본격적으로 뛴 펫람은 태국 투어에서 5승, 아시아 여자투어 9승,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2승 등을 수확했고, LPGA 투어에서는 비공식 대회인 브라질컵에서 한 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다.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펫람의 브리티시여자오픈 준우승은 많을 것을 시사한다. 에리야·모리야 주타누깐으로 대표되던 태국 여자골프의 광범위한 세계 정상을 향한 약진이 도드라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펫람의 준우승에 이어 에리야 쭈타누깐이 4위(9언더파)에 오르고 티다파 수완나푸라도 공동 11위(6언더파)에 올랐다. 또 판나랏 타나폴부냐라스도 공동 22위(3언더파)로 언더파 대열에 합류했다. 우승 후보군의 폭이 더욱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펫람이 우승했더라면 마라톤클래식, 스코틀랜드여자오픈(에리야 주타누깐 우승)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태국 선수들의 이름이 줄줄이 올랐을 일이다. 올 시즌 태국은 LPGA 투어에서 총 5승을 기록, 7승의 한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우승을 차지했다. 물론 지난달 마라톤클래식에서 승수를 보탠 수완나푸라를 제외하면 아직은 세계랭킹 1위인 에리야에 의존하는 정도가 크다. 그러나 태국의 가파른 상승세로 당장 오는 10월 국내에서 열리는 국가대항전인 UL인터내셔널 크라운 우승의 향방은 더욱 점치기 어렵게 됐다. 태국 여자골프의 실질적인 ‘1세대’격인 펫람은 2009년 LPGA 투어에 입문했지만 2년 뒤인 2011년부터 본격 궤도에 올랐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26차례 ‘톱10’ 성적을 냈고, 이 가운데 3위와 4위 한 차례씩 차지했다. 2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네 번째. 종전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 2014년 US여자오픈의 4위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승리의 입맞춤

    승리의 입맞춤

    조지아 홀(22·잉글랜드)이 6일 영국 랭커셔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 링크스에서 끝난 미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뒤 우승컵에 입을 맞추고 있다. 잉글랜드 선수로는 2004년 캐런 스테플스 이후 대회 두 번째 우승이다. 리덤 세인트 앤스 로이터 연합뉴스
  • ‘절친’ 치고 나간 토머스

    ‘절친’ 치고 나간 토머스

    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 저스틴 토머스가 ‘절친’이자 전 랭킹 1위 조던 스피스(이상 25·미국)도 해내지 못한 월드골프챔피언십(WGC)에서 정상에 오르며 뒤늦게 빛을 봤다.토머스는 6일 미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컨트리클럽 남코스(파70·7400야드)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를 적어내며 2위 카일 스탠리를 4타 차로 넉넉히 따돌리고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메이저대회 못지않은 거액의 상금이 걸려 ‘돈잔치’로 불리는 WGC 시리즈 대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첫 우승을 거둔 토머스는 이로써 메이저와 WGC 우승을 모두 이룬 21번째 선수가 됐다. 토머스는 스피스, 잰더 쇼플리(미국) 등과 함께 1993년생 황금세대 골퍼로 꼽힌다. 하지만 늘 스피스보다 한발 늦었다. 스피스가 일찌감치 PGA 투어 카드를 손에 넣고 데뷔 첫해인 2013년 첫 우승과 신인상까지 거머쥔 데 반해 토머스는 2부인 웹닷컴 투어를 거쳐 2년 늦게 PGA 투어에 데뷔했다. 절친의 활약을 지켜봐야만 했던 토머스는 지난해 첫 메이저 우승과 함께 상금왕, 올해의 선수, 페덱스컵 챔피언까지 모두 휩쓸며 뒤늦게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이날 스피스도 갖지 못한 WGC 우승컵을 품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일곱 번째 퀸은 나야 나

    일곱 번째 퀸은 나야 나

    브리티시여자오픈은 2001년 미여자프로골프(LPGA) 일반 투어 대회에서 메이저대회로 승격됐다. 이후 열일곱 차례를 치르는 동안 모두 5명의 한국인 우승자가 탄생했다. 우승은 여섯 차례였는데, 신지애(30)가 2008년과 2012년 정상에 섰다. 준우승자도 제법 많았다. 2001년 메이저 원년 챔피언은 박세리(41)다. 동시에 그는 준우승자(공동 2명 포함) 가운데 가장 불운하기도 했다. 사흘 동안 69타를 친 끝에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게 한 타 앞서 우승을 눈앞에 뒀던 박세리는 마지막 날 마지막 18번홀에서 그린을 둘러싼 항아리 벙커에 공을 빠뜨리는 바람에 생애 두 번째 이름을 새길 뻔한 우승컵을 소렌스탐에게 넘겼다. 매년 링크스 코스를 순회하며 대회를 치르는 이 대회의 2003년 코스는 바로 랭커셔의 로열리덤 앤드 세인트앤스였다. 박세리와 소렌스탐의 대결 이후 올해로 네 번째 대회를 치르는 코스다. 남자대회인 ‘디 오픈’(브리티시오픈)은 11번이나 개최했다. 올해 세팅은 파 밸류 72에 전장 6585야드로 맞춰졌다.디펜딩 챔피언 김인경(30)은 “2009년 이 코스를 보면서 깜짝 놀랐다. 진정한 링크스 코스였다. 공이 거의 모든 벙커에 들어갔는데, 벙커샷이 너무 어려워 거의 울면서 쳤다”고 털어놓았다. 벙커는 모두 174개. 더욱이 그냥 모래구덩이가 아니다. 그린 쪽 턱이 거의 직벽에 가까운 항아리 벙커다. 제대로 빠지면 공을 옆이나 뒤로 빼낸 뒤 다시 그린을 향해 ‘레이업’해야 한다. 이 가운데 무려 17개가 박세리가 눈물을 쏟았던 18번홀에 몰려 있다. 물론 짓궂은 날씨와 방향을 종잡을 수 없는 바닷바람은 기본이다. 열여덟 번째인 올해 브리티시여자오픈은 한때 LPGA를 호령했던 한국선수들, 그에 맞서 투어판을 짜려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의 대결 구도가 될 것이 틀림없다. 한국선수들이 2년 연속 우승컵을 챙기면 통산 일곱 번째, 쭈타누깐이 들어 올리면 2016년 이후 두 번째 정상이다. 지난 2013년 자국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 마지막 날 마지막 18번홀에서 쭈타누깐은 박인비에게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로열리덤에서 소렌스탐에게 무릎을 꿇었던 박세리와 묘하게 닮았다. 그러나 그 뒤 쭈타누깐은 모두 다섯 차례 연장전을 한국선수를 상대로 치러 지난 2년 동안 세 차례 우승했다. 코리안 시스터스의 일곱 번째 우승은 그만큼 쉽지 않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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