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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은 KLPGA 상금왕·최저타수상 2연패, 최혜진 신인왕·대상 등 2관왕

    이정은 KLPGA 상금왕·최저타수상 2연패, 최혜진 신인왕·대상 등 2관왕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앞둔 이정은(22)이 2년 연속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의 주인공이 됐다.이정은은 27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지난해에 이어 상금 1위와 평균타수 1위 트로피를 받았다. 상금왕 2연패는 2011년과 2012년 김하늘(30) 이후 6년 만이다. 최저타수상 2년 연속 수상은 2013년과 2014년에 받은 김효주(23)에 이어 4년 만. 또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2년 내리 한꺼번에 받은 것은 신지애(30)가 2006년~2008년까지 3년 연속 수상한 이후 무려 10년 만이다. 상금왕과 최저타수상 뿐 아니라 대상과 다승왕 등 전관왕에 올랐던 지난해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이정은은 선수의 값어치를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상금왕과 최저타수상 2연패로 KLPGA 투어 최고 선수임을 증명했다. 이정은은 올해 미국과 일본 원정을 다니느라 KLPGA 투어 대회 17차례 출전에 그쳤지만 한화클래식과 KB금융 스타챔피언십 등 메이저대회에서만 2승을 따내며 9억 5764만원의 상금을 쌓았다. 잦은 해외투어 출전으로 컨디션 관리가 쉽지 않은 여건에서도 시즌 평균타수 69.8705타를 적어내 2년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했다.이정은은 이밖에도 골프 취재기자들이 뽑은 베스트 플레이어상도 2년 내리 수상, 3개의 개인타이틀을 쓸어담았다. 이정은은 “최저타수상은 꾸준한 성적을 낸 선수한테 주는 상인데 두 번 연속 받아서 기쁘다”면서 “팬들의 응원 덕에 상금왕도 한 번 더 할 수 있었다.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KLPGA 투어에서 2차례나 우승한 ‘슈퍼루키’ 최혜진(19)은 신인왕과 함께 대상을 손에 넣었다. 신인왕은 2위와 차이가 무의미할 만큼 압도적이었고, ‘톱10’ 입상을 해야 받을 수 있는 대상 포인트를 가장 많이 쌓아 오지현(22)을 넉넉한 차이로 따돌렸다. 신인왕 수상자가 대상까지 받은 건 2006년 신지애 이후 12년 만이다.최혜진은 취재기자와 팬 온라인 투표로 주는 인기상까지 현장에서 받아 이정은과 나란히 3관왕에 올랐다. 신인으로 시즌 개막전 우승의 진기록을 남긴 최혜진은 시즌 2승에 상금랭킹 4위(8억 2229만원), 평균타수 2위(70.189타) 등 최정상급 기량을 선보였다. 최혜진은 “골프를 시작하고 가장 받고 싶었던 상이 신인상”이라면서 “대상까지 받아 행복한 1년이었다. 약점을 보완해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소영(21)은 다승왕(3승)에 올라 데뷔 3년 만에 개인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에서 사상 처음 한 시즌 메이저 3승을 올린 신지애(30)와 LPGA 투어에서 상금랭킹 6위에 오른 유소연(28)이 특별상을 받았다. 박유나(31)는 10년 이상 KLPGA투어에서 활약한 선수에게 주는 K-10 클럽상을 수상했다. 정일미(46)와 이승연(20)은 각각 챔피언스투어와 드림투어 상금왕 트로피를 받았다. 2018시즌을 마무리한 KLPGA 투어는 12월 7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2019시즌 개막전인 효성챔피언십을 치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韓남매 타이틀 싹쓸이…日그린엔 일본은 없다

    韓남매 타이틀 싹쓸이…日그린엔 일본은 없다

    신지애, JLPGA 올해의 선수상에 메이저 3승까지 유소연, 日여자오픈 우승… 안선주는 4번째 상금왕 한국 선수들 올 시즌 일본 38개 대회서 15승 합작 ‘낚시꾼 스윙’ 최호성도 통산 2승째 JGTO대회 우승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무대의 주인공은 한국 선수들이었다.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다승왕 등 주요 부문 상을 휩쓸었고, 시즌 38개 대회에서 15승을 합작하며 한국 여자골프의 위상을 드높였다. 4개 메이저 대회 우승컵도 모두 한국 선수들의 차지였다. ‘피싱맨’ 최호성(45)도 일본남자프로골프 투어(JGTO) 대회에서 통산 2승째를 낚아 주목받았다. 올 시즌 JLPGA를 가장 빛낸 선수는 사상 최초로 한 해 메이저 3승을 거머쥔 신지애(30)다. 신지애는 지난 25일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컨트리클럽(파72·6471야드)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이자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LPGA투어챔피언십리코컵(총상금 1억엔)에서 연장 접전 끝에 배희경을 누르고 우승했다.이로써 신지애는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5월 살롱파스컵, 9월 LPGA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대회마저 제패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한 시즌에 메이저 3승을 거둔 것은 JLPGA 투어 50년 역사상 처음이다. 신지애는 한 시즌 투어 대회 성적을 포인트로 합산한 메르세데스 랭킹에서도 598.5점으로 1위를 차지해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신지애 외에 유소연(28)이 9월 일본여자오픈에서 우승해 올 시즌 메이저 대회를 둘이 석권했다. 개인 통산 JLPGA 4번째 상금왕을 차지한 안선주(31)도 한국 선수들의 활약을 이끌었다. 안선주는 지난 18일 끝난 다이오제지 엘리에르오픈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면서 4년 만에 통산 4번째 상금왕에 올랐다. 안선주는 또 올 시즌 5승을 수확해 한국 선수들이 합작한 15승 가운데 3분의 1을 책임졌다. 이밖에 신지애가 4승, 황아름이 3승을 거뒀고 이민영과 배희경, 유소연이 1승씩 추가했다.일본 선수들 가운데선 신지애를 간발의 차(0.03)로 따돌리고 약 70.10타로 평균타수 1위에 오른 스즈키 아이가 자존심을 살렸다. 지난 시즌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한 스즈키는 상반기까지만 해도 4승을 거뒀지만 손목 부상으로 하반기 타이틀 경쟁에서 멀어졌다.한편 이날 최호성도 고치현 고치쿠로시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JGTO 투어 카시오 월드 오픈에서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을 차지해 한국 남녀 선수가 나란히 일본 골프 무대 정상에 올랐다. 2013년 인도네시아 PGA 챔피언십에 이은 일본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경북 포항 수산고 재학시절 실습을 하다 오른손 엄지가 잘리는 사고를 당한 뒤 25세 때 골프를 시작한 그는 공을 치고 난 뒤 클럽을 잡고 있는 모양이나 다리 자세가 마치 낚시꾼이 낚시 채를 잡아채는 동작과 닮았다고 해서 ‘낚시꾼 골퍼’라는 별칭으로 유명하다. 그의 독특한 스윙 자세를 지난 6월 미 골프위크가 다루기도 했다. 최호성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자 미 골프닷컴은 “인터넷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최호성이 우승자 대열에 합류했다”고 소개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올 시즌 제 점수는요, 70점”… 쿨한 ‘아이스맨’

    “올 시즌 제 점수는요, 70점”… 쿨한 ‘아이스맨’

    페더러와 코트 섰을 때 가장 기억 남아 경기할 때는 물집 고통도 잊혀지더라 발에 맞는 신발 찾고 부상 방지에 중점 해외 일정에 여친 생기긴 어렵지 않을까 “내년엔 더 높은 위치에서 마무리할 것”“솔직히 세계무대에서 대접받는 랭킹은 아니에요. 한 걸음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8시즌 호주오픈 4강 신화를 일궈낸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한국체대)이 올해를 “100점 만점에 70~80점 정도”라고 자평했다. 20일 후원사인 라코스테가 연 팬들과 만남의 시간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정현은 “지난해보다 높은 곳(랭킹)에서 시즌을 마무리해 기분은 좋지만 부상 때문에 몸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중요한 대회를 거른 것은 아쉬웠다”고 말했다. 정현은 지난해 세계랭킹 58위로 마감했지만 지난 1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제압하고 4강을 일궈내는 등의 활약 끝에 세계 25위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 4월 16일 세계 19위로 국내 선수 최고 순위를 점령했던 정현은 “처음 이형택 원장님의 36위를 깼을 때는 기쁘기도 하고 여러 감정이 한꺼번에 느껴졌다”고 했다.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는 호주오픈을 꼽았다.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를 꺾어 처음으로 ‘톱 10’ 선수를 이겼을 때와 조코비치를 물리쳤을 때, 발의 물집 때문에 기권은 했지만 페더러와 함께 코트에 서 있었을 때가 기억이 난다. 페더러와 경기할 때는 저도 신기했다”고 돌아봤다. “당시 물집의 고통은 잠에서 깰 정도로 심했다”고도 했다. 그는 자신보다 한 살 어린 츠베레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파이널스에서 조코비치를 꺾고 우승한 것에 대해 “또래의 선수들이 잘하는 모습을 보면 저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래도 조급하게 생각하지는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특별히 경쟁의식이 드는 선수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보르나 초리치처럼 저와 나이가 같은 선수들은 어릴 때부터 주니어 시절을 함께 보내 더 자극되는 편”이라고 답했다. 추구하는 테니스 스타일로는 “많이 뛰고, 끈질기게 악착같이 하는 모습”이라며 “코트에 들어갔을 때 그런 느낌으로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답했다. 정현은 또 “1년 거의 대부분을 집을 떠나 투어 생활을 하다 보니 가끔 외로움이 느껴진다”면서도 “(있으면 좋겠지만) 그러나 내년에도 여자친구를 만들기는 아마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태국으로 이동해 동계훈련을 할 예정인 정현은 “제 발에 잘 맞는 신발도 찾고, 체력 보완과 유연성 향상 등을 통한 부상 방지에 중점을 두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면서 “좀 더 공격적으로 경기하면서 올해보다 더 높은 위치에서 시즌을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23세 ‘전관왕’ 쭈타누깐

    23세 ‘전관왕’ 쭈타누깐

    에리야 쭈타누깐(23·태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전관왕을 달성하며 2018년 여자골프를 지배했다. 쭈타누깐은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LPGA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해 공동 5위에 올랐다. 대회 우승컵은 18언더파 270타를 써낸 렉시 톰슨(23·미국)에게 돌아갔지만 스포트라이트는 쭈타누깐의 몫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쭈타누깐이 CME 글로브 포인트 1위에 올라 100만 달러 보너스를 챙겼기 때문이다. CME 글로브 포인트는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해 한 해 동안 최고 성적을 올린 선수에게 주는 대상이다.쭈타누깐은 일찌감치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을 확정지었다. 평균 타수에서도 69.42타로 이민지(호주·69.75타)를 따돌려 베어트로피도 손에 쥐었다. 시즌 가장 많은 톱 10에 든 선수에게 주는 리더스 톱 10 상금 10만 달러도 17회를 기록한 쭈타누깐이 차지했다. 2014년 CME 글로브 포인트 대상이 만들어진 뒤 한 선수가 올해의 선수, 상금, 평균 타수, CME 글로브 포인트 등 4개 부문을 모두 석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쭈타누깐은 메이저대회 통틀어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에게 주는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도 가져갔다. 올해 여자골프는 ‘쭈타누깐 천하’였다. 쭈타누깐은 지난 5월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정상에 올랐고, 지난 6월에는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7월 스코틀랜드 여자오픈 우승을 더해 올 시즌 3승을 달성, 박성현과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시즌 내내 박성현과 엎치락뒤치락했던 세계랭킹도 1위로 굳혀 시즌을 끝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장흥군, 2018 KLPGA LF Point 왕중왕전 개최

    장흥군, 2018 KLPGA LF Point 왕중왕전 개최

    국내 프로골프선수 10명과 함께 하는 ‘2018 KLPGA LF Point 왕중왕전’이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JNJ골프리조트에서 개최된다. 장흥군에서 5년 연속 개최하고 있다. 총상금 1억 7000만원(우승 5000만원) 규모로 LF(구 LG패션), SBS, JNJ골프리조트가 공동 주최한다. 출전 선수는 LF포인트 상위 랭커 8명과 주최측 초청 선수 2명이다. LF포인트는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대회 공식 기록에 객관적 기준을 적용, 점수로 환산해 선수들을 평가하는 새로운 개념의 포인트 대회다. 장흥군 출신으로 2018 KLPGA 투어 아시아나항공 오픈 우승자인 김지현2(27) 프로와 순천 출신으로 올해 메이저대회만 2승을 한 이정은(22) 프로도 출전해 지역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KLPGA 투어 제19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장흥군 출신선수 배선우 프로는 JLPGA 참가로 인해 불참한다.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선수를 뽑는 KLPGA 시즌 마지막 빅매치인 이번 대회는 2라운드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된다. 각 라운드별 포인트 환산 순위 집계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1라운드 종료 후에는 출전 선수 전원이 참가해 팬 사인회를 연다. SBS골프가 대회기간 동안 낮 12시 30분부터 TV와 모바일앱,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생중계한다. 정종순 장흥군수는 “골프여제들의 마지막 축제이자 최고의 여왕을 가리는 본 대회가 장흥군에서 개최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전국 10대 퍼블릭 CC로 선정된 JNJ골프리조트의 녹색 필드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펼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박성현, 얼마면 돼?

    박성현, 얼마면 돼?

    한국 프로골프의 ‘아이콘’ 박성현(25)의 후원사 재계약이 골프계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메인 스폰서를 상징하는 모자의 로고를 비롯해 의류 곳곳에 붙어 있는 기업과 상품 로고의 값어치는 수십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박성현은 2017년 미국 진출을 앞두고 하나금융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했다. 당시 금액은 계약서의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지만 연간 10억원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승은 물론 각종 타이틀을 땄을 때 지급하는 인센티브(보너스)는 별도다. 하나금융은 모자와 셔츠, 바지에 계열사 로고를 새겨넣었다. 의류 브랜드 빈폴과 LG전자도 상의에 로고를 넣는 대가로 연간 3억원에 이르는 돈을 썼다. 외제차 아우디 판매업체 고진모터스와도 1억원짜리 승용차를 제공 받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이 계약들은 대부분 곧 만료된다. 오는 12월 말이면 박성현은 이른바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셈이다. 기존 후원 업체는 가능하면 재계약을 원하는 분위기다. 우선 협상권이 있어 유리하지만 문제는 금액이다. 업체들은 부담이 큰 인센티브 대신 기본 지급액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성현은 인센티브만 연간 10억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도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챔피언십을 포함해 3승을 거둔 데 이어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KLPGA 투어 이정은 상금·평균타 등 2관왕, 최혜진도 대상·신인왕

    KLPGA 투어 이정은 상금·평균타 등 2관왕, 최혜진도 대상·신인왕

    최혜진 ‘신인왕+대상’은 신지애 이후 12년 만의 진기록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18시즌 주요 개인 타이틀 경쟁은 ‘핫식스’ 이정은(22)과 ‘슈퍼루키’ 최혜진(19)이 나눠가지면서 끝났다.이정은은 11일 경기 여주 페럼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K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ADT캡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인최종합계 이븐파 216타, 공동24위로 대회를 마쳤다. 해당 순위의 상금 458만원을 보탠 이정은은 이로써 시즌 상금 9억 5764만원을 쌓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다. 평균타수도 1위에 올라 2관왕에 올랐다. 이정은은 또 투표로 정하는 인기상 부문에도 강력한 후보로 이름을 올려 연말 시상식 때 타이틀을 더 보탤 수 있다. 주요 개인 타이틀 4개에 인기상 등 6관왕에 오른 작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정은은 KLPGA투어 최고 선수임을 입증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이정은은 잦은 해외 원정으로 정규 투어대회에 10차례나 결장하고도 상금왕에 올랐다. 우승 상금 3억원 짜리 한화클래식과 2억원이 걸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 등 굵직한 메이저대회에서 2승을 따낸 게 결정적이었다. 그러나 시즌 최우수선수(MVP) 격인 대상 2연패는 이루지 못했다. 출전 대회가 경쟁 선수보다 많게는 8개나 적었던 까닭에 포인트를 쌓기에 역부족이었다. 2년 동안 KLPGA투어 최고 선수로 군림한 이정은은 내년에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이 예상된다. 이정은은 8라운드로 치러진 LPGA투어 Q시리즈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해 내년 LPGA투어 티켓을 손에 넣었다.올해 처음 KLPGA 투어에 발을 디딘 최혜진도 대상과 신인왕 등 2관왕에 올랐다.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벌인 끝에 공동 6위(4언더파 212타)에 오른 최혜진은 자력으로 대상을 확정했다. 대상이 도입된 2001년 이후 대상을 손에 넣은 신인은 최혜진이 다섯 번째이며 2006년 신지애(30)가 신인왕과 대상을 받은 지 12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또 신인이 신인왕을 포함해 2관왕을 차지한 것은 2013년 평균타수 1위를 차지한 김효주(23)이후 5년 만이다. 시즌 개막전 효성챔피언십 우승으로 신인왕 경쟁에서 시작부터 압도적인 점수 차로 앞선 최혜진은 평균타수 2위, 톱10 입상률 1위 등 신인답지 않은 발군의 실력을 과시해 KLPGA 투어의 간판 선수로 떠올랐다. 투어 3년차 이소영(21)은 다승왕에 올라 생애 첫 개인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올해 2차례 우승을 거두며 상금왕, 대상을 다퉜던 배선우(24)와 오지현(22)은 타이틀 경쟁을 빈손으로 마감했다. KLPGA투어 시상식은 오는 27일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골프장은 세대·지역을 하나로 만드는 곳…BTS와 워너원도 이곳을 거쳐갔죠”

    “골프장은 세대·지역을 하나로 만드는 곳…BTS와 워너원도 이곳을 거쳐갔죠”

    공연, 다문화가정 등 문화의 메카 ‘서원밸리’ 이석호 대표 인터뷰11월 3일 ‘서울신문·서원힐스 DMZ평화골프대회’서 평화 나눔“지난 4·27 판문점선언이 있던 곳이 경기도 파주입니다. DMZ(비무장지대)가 있는 파주를 흔히들, 정치적 이념과 평화가 대립하는 곳이라고 말하죠. 저는 이곳을 통일로 가는 길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고민하다가, 평화기원을 위한 골프대회를 떠올렸습니다.” 파주 지역의 명문 골프장으로 꼽히는 서원밸리컨트리클럽(회장 최등규) 이석호(60) 대표는 11월 3일 열리는 ‘서울신문·서원힐스 DMZ평화골프대회’의 소감을 묻자 기획의 첫단추를 말하며 운을 뗐다. 지난해부터 물꼬를 튼 남북은 전 분야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올초 평창 동계올림픽 공동입장과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4·27 판문점선언’, 아시안게임 단일팀 출전 등을 지켜본 이 대표는 “남북 화해 분위기와 관련된 다양한 만남과 행사를 보면서 우리가 할 것을 생각했다”면서 이번 골프대회 의미를 소개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골프가 단순히 체력단련을 위한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역과 세대, 그리고 이웃을 하나로 만드는 데 골프만큼 좋은 운동이 없습니다. 우리 골프장은 수년간 골프대회를 개최한 경험이 많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행사에 서울신문과 함께 하게 된 것이죠.” 1983년 신라교역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그는 당시 사내에서 준비했던 ‘비전힐스’ 골프장 설립에 참여하면서 골프 산업에 발을 내디뎠다. 1997년 골프장을 오픈하기까지 10년 간 부지 매입, 허가·법인설립, 등기 등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게 없었다. 골프장 문을 연 뒤에는 잔디에 난 잡초 뽑는 일부터 캐디 역할까지 차근차근 일을 배우면서 상무이사까지 지냈다. 2009년에는 청주 이븐데일리를 오픈시키면서 초대 사장을 했다. 이어 2011년에 제천 힐데스하임 대표로 있을 때는 지방 골프장 최초로 ‘아시안투어’를 유치시키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2013년에는 김포씨사이드골프장을 경영하면서 수도권매립지공사가 만든 드림파크CC까지 위탁운영을 했다. 2016년부터는 이곳 서원밸리컨트리클럽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30년을 골프장 운영에 몸 담았으니, ‘골프장 운영의 산증인’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 대표는 “부모님께서는 농사꾼이 되길 바라셨는데, 결국 잔디 농사꾼이 됐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그는 골프장과 함께한 인생에서 떠오르는 일화들도 살짝 들려줬다. “골프장에서 만난 수많은 인연 중에 교보그룹 창업자셨던 고 신용호(2003년 작고)회장님이 가장 기억에 납니다. 80세에 가까운 나이에도 운동을 즐기셨는데, 한 10년은 족히 된 바지를 늘 입고 오셨죠. 바지 단이 쓸려서 너덜너덜 해진 모습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바지를 하나 선물 드렸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입던 바지를 수선해서 입고 오셨지 뭐예요. 그분의 검소함에 직원들 전부 혀를 내둘렀어요.“ 이 대표가 선물한 겨울 점퍼도 캐디에게 갔다. 동반한 캐디가 추위에 떨자, 냉큼 벗어준 것이다. 남들은 골프를 ‘귀족운동’ 정도로 여기지만, 그는 ”골프장에서 맺은 인연에게서 그런 소탈한 모습이 더욱 크게 남아있다“고 했다.그는 골프장을 매개로 지역후원사업도 다양하게 하고 있다. 이는 모그룹 대보그룹 창업주인 최등규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서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최 회장님은 충남 대천에서 어려운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자수성가를 한 지금도 어려운 사람에 대한 나눔을 늘 생각하시죠. 매년 5월에 치르는 자선 ‘그린콘서트’에는 5만명을 무료 초대하고, 6년 전부터는 파주에 있는 다문화가정을 위해서 무료 결혼식을 열고 있습니다.” 그린콘서트는 지역 주민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행사로 자리잡았다. 2000년에 처음 시작해 누적관람객이 40만명에 이른다. “골프장은 골퍼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골프장에 연간 순수 골퍼만 25만명 정도가 방문을 하는데, 이 넓은 부지(100만평)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개방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골퍼 이외에 모든 사람한테 골프장을 개방하자’는 취지도 만든 콘서트가 최초 관람객 1500명으로 시작해, 올해 5만명을 돌파했으니 이젠 명실상부한 지역 문화콘텐츠로 자리잡았다. 이 대표는 “‘골프문화나눔 1번지’라는 이름으로 젊은 아이돌부터 7080세대 가수까지, 남녀노소와 군인, 해외 한류팬들까지 모두가 콘서트를 즐기고 있다”면서 “방탄소년단과 워너원, EXID, 모모랜드 등 많은 아이돌 스타들도 우리 무대를 거쳐갔다”고 술술 읊었다. 대규모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서 골프장 당일은 영업을 중단하고, 서원힐스 동코스 9개 홀을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과감한 결정을 했다. 잔디 관리가 생명인 골프장에서 홀을 주차장으로 사용한다는 건 관리능력에 대한 자부심에 가깝다. 이 대표는 “영업 손실(6억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문화 교류와 나눔’이라는 회장의 강한 의지가 있어서 가능한 게 아니겠는가”라며 멋적게 웃어보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골프장 안에 ‘레인보우터널’에서 다문화가정 결혼식을 진행해, 매년 5~6쌍, 지금까지 30쌍이 식을 올렸다. 자선바자회도 함께 열어 발생되는 수익금은 파주 인근 보육원과 체육회, 사랑의 휠체어 보내기 운동본부 등에 현재 약 4억원 가량을 기부했다. ‘사랑의 휠체어 보내기 운동본부’는 북한에 휠체어를 보내기도 했다. “골프장에 내장하는 고객 1팀당 300원씩을 적립해 아프리카에 있는 결식아동 돕기에도 보탰습니다. 골프 꿈나무 육성을 위한 골프장학생 선발 사업도 전개해나가고 있습니다. 좋은 문화를 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게 저희 회사의 목표입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데는 이 대표의 남다른 경영 철학도 한몫 했을 터. 그는 자신의 경영관을 ‘손끝의 정성’이라고 줄여 소개했다. “홀 당 매출이 연간 11억원 이상 되는 곳은 아마 우리가 세계에서 유일할 겁니다. 코스상태와 서비스, 예약 등에도 나름 철학이 있습니다. 서류결재를 제외한 나머지 시간에는 항상 현장에서 고객, 그리고 직원들과 소통합니다. 때문에 다른 골프장보다 좀 비싸더라도 고객들이 저희 골프장을 찾죠. 고객들은 저희 골프장이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추구)가 높은 골프장이라고 평가하곤 합니다.”대중제로 운영하는 서원힐스(27홀)과 회원제인 서원밸리(18홀)는 확실히 골퍼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준다. 서원힐스의 서남코스 길이는 총 7636야드로, 보통 대중제 평균 길이(7200야드)보다 길다. 땅값이 비싼 수도권에서는 가장 큰 면적이다. 또 블라인드 홀(티샷지점에서 그린이 보이지 않는 홀)도 없다. 수도권 서북부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300야드 연습장과 숏게임 연습장도 갖추고 있다. 골프선수를 꿈꾸는 초등학교 학생부터 성인까지 100여명의 연습생들이 소속 프로 30명과 함께 매일 연습하고 있다. 최근 한국오픈 메이저대회에서 소속 선수인 최민철 프로가 우승을 하기도 했다. 프로골퍼 박인비 선수가 결혼을 했던 ‘서원아트리움’이 있다. 1000여명을 수용 할 수 있는 이 공간에서는 연간 약 60회 정도의 예식과 연회를 치르고 있다.긴 인터뷰를 마치면서 그는 올해 처음 추진하는 골프대회에 대한 의미를 되짚었다. “남북 평화시대에 파주에 자리한 우리 골프장이 대립과 갈등을 녹이는 콘텐츠를 발굴하고 키워갈 수 있도록 운영하고 싶습니다. 그 시작이 이번 ‘서울신문·서원힐스 DMZ평화골프대회’라고 생각합니다. 공동주최사인 서울신문과 함께 품격 있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대회로 항구적으로 발전시켜나가겠습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이석호 대표는>> 1957년 충주 수안보 출생 청주고, 동국대학교 행정학과 졸 전) 비전힐스CC 상무이사 전) 이븐데일CC 대표이사 전) 힐데스하임CC 대표이사 전) 김포시사이드CC 대표이사(겸 드림파크CC 위탁운영) 현) 서원밸리컨트리클럽 대표이사 <상훈> 환경부장관상, 경찰청장상, 국회행안위원장상 등 다수
  • “10년 만의 우승 놓쳤지만 뿌리 든든한 골퍼 됐어요”

    “10년 만의 우승 놓쳤지만 뿌리 든든한 골퍼 됐어요”

    박결 ‘버디 6개’ 데뷔 3년 만에 첫 우승2008년 6월 롯데스카이힐 제주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GP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 우승 인터뷰를 위해 기자실에 들어선 최혜용(28)은 가깝게 지내던 여기자를 와락 끌어안고 울음을 터뜨렸다. 그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펄펄 날고 있는 유소연과 동갑이자 2016년 도하 아시안게임 여자골프 ‘메달 멤버’다.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하고 개인전에서는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나눠 걸었다. 둘의 운명은 프로에 발을 들이면서 엇갈렸다. 2007년 12월 다음 시즌 해외 개막전으로 열린 차이나 레이디스 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한 최혜용이 기선을 잡았다. 2008년 4월 역시 제주에서 열린 시즌 국내 개막전인 스포츠서울-김영주골프 여자오픈에서 유소연은 최혜용을 2위에 묶어 두고 우승, ‘멍군’을 불렀다. 유소연이 싸움닭이라면 최혜용은 순둥이였다. 근성도 뒷심도 달린다는 지적을 들어 왔다. 그해 출전한 25개 대회 중 준우승만 여섯 차례였으니 그럴 만도 했다. 두 달 뒤 달성한 2승째 인터뷰 자리에서 터진 최혜용의 울음에는 그만한 까닭이 있었다. 라이벌에 대한 열등감과 주위로부터 늘 ‘2인자’로 치부됐던 설움은 사라지는 듯했다. 과연 그해 절반이 넘는 13개 대회에서 ‘톱 10’에 든 최혜용은 유소연을 제치고 당당히 신인왕에 올랐다. 그러나 이듬해 5월 최혜용은 강원 춘천에서 열린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에서 유소연과 만났다. 한 홀씩 주거니 받거니 한 끝에 연장전에 접어들었고, 혈투는 해가 저물 때까지 펼쳐졌다. 아홉 차례나 거듭된 연장전 끝에 최혜용은 끝내 유소연에게 백기를 들었다. 그 뒤 9년 둘은 너무 다른 길을 걸었다. 유소연은 KLPGA 투어 7승을 챙긴 뒤 2011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해 미국 무대 직행 티켓을 따냈고, 두 차례 메이저대회 우승을 비롯해 6개의 L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최혜용은 잊힌 선수가 됐다. 성적 부진으로 2014년부터 두 해 연속 2부 투어를 들락거렸다. 그런 최혜용에게 28일 제주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끝난 서울경제 여자오픈 4라운드는 특별할 수밖에 없었다. 8언더파 선두로 7년 만에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치른 것이다. 하지만 이날 5타를 잃어 우승을 박결(22·6언더파 282타)에게 내주고 공동 7위(3언더파 285타)에 머물렀다. 다만 상금 순위는 57위로 내년 시드를 유지할 기회를 놓치지 않은 데 만족했다. 한 대회를 남긴 시점에 60위 이내에 들어야만 내년 시드를 유지할 수 있다. 10년 만의 우승 기회는 놓쳤지만 그는 “2008년의 나보다 훨씬 성숙하고 뿌리도 튼튼하다. 지금은 저에게 관대해졌다. 이 정도만 해도 괜찮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잡아낸 박결은 데뷔 3년 만에 KLGP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같은 해 KLPGA 투어 시드전을 1위로 통과하며 많은 기대 속에 데뷔했지만 2015년 2회, 이듬해와 지난해 1회씩, 올해 2회 등 준우승만 여섯 차례 거둔 한을 한꺼번에 풀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켑카, 제주 껴안고 세계랭킹 1위로

    켑카, 제주 껴안고 세계랭킹 1위로

    김시우 공동 23위·임성재 공동 41위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2승에다 올해의 선수상까지 휩쓸어 최고의 2017~2018 시즌을 보냈던 ‘슈퍼맨’ 브룩스 켑카(미국)가 자신의 2018~2019 시즌 개막전인 ‘더CJ컵@나인브릿지’(이하 CJ컵) 우승과 함께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겹경사를 맞았다. 켑카는 21일 제주 서귀포 클럽 나인브릿지(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8타를 줄인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 새 시즌 첫 출전 대회에서 우승을 신고해 통산 5승째를 쌓은 켑카는 상금 171만 달러(약 19억 3657만원)를 받아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또 현재 세계 3위인 켑카는 이날 우승으로 22일 발표될 주간 세계랭킹에서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2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밀어내고 1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켑카는 세계랭킹 2위까지 오른 적은 있지만 1위는 이번이 처음이다. 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대회인 CJ컵은 이로써 지난 시즌 올해의 선수가 우승과 함께 랭킹 1위에 오르는 진기록을 2회 연속 이어 갔다. 제주의 강한 바람이 불어닥친 첫날 10위권 언저리에 잔뜩 웅크리고 있다가 바람이 잦아든 2라운드 작심한 듯 장타를 펑펑 터뜨리며 공동 2위까지 치고 올라온 뒤 마침내 꿰찬 선두 자리를 이틀째 지켜낸 켑카의 경기력은 ‘슈퍼맨’에 가까웠다. 지난 20일 3라운드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켑카는 “스윙할 때 100%의 힘을 쓰지 않는다. 그럴 경우 공이 멀리는 가겠지만 정확도가 떨어진다. 굳이 수치를 따지자면 85% 정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날린 최대 420야드의 초장타도 실은 온 힘을 실은 볼스트라이킹이 아니었다는 얘기다.페어웨이에 안착률도 빼어났다. 72홀 가운데 56번을 규정타수에 어긋나지 않게 공을 그린에 올렸다(77.78%). 설사 이를 벗어나더라도 파 혹은 이하의 타수를 내는 능력인 스클램블링 지수도 평균 62.50%에 이르러 장타뿐 아니라 쇼트게임 능력도 입증했다. 켑카는 3라운드에서는 그린을 놓친 4개의 홀에서도 모두 파 이하의 타수를 내 100%의 뛰어난 스클램블링 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홀당 평균 퍼트 수는 1.750개. 가장 좋지 않았던 3라운드 때도 2.00개를 넘지는 않았다. 켑카는 이를 발판으로 버디 23개를 잡아내 이번 대회 부문 공동 2위에, 이글도 2개를 기록해 공동 1위에 올랐다. 4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켑카는 9번홀까지 무려 6타를 줄인 게리 우들랜드(미국)의 거센 추격에 한때 공동선두까지 허용했지만 16번홀(파4) 티샷이 벙커에 빠진 바람에 그린을 놓치고도 30m 밖 러프에서 웨지로 친 칩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어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같은 시각 17번홀(파3)에서 우들랜드는 2m 파퍼트를 놓치면서 3타 차로 밀려 더는 추격할 동력을 잃었다. 한국선수 가운데는 김시우(23)가 1타를 줄인 공동 23위(7언더파 281타)에 올라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슈퍼 루키’ 임성재(20)는 합계 4언더파 284타를 쳐 공동 41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PGA 별들의 전쟁’ 제주 널 품을 거야

    ‘PGA 별들의 전쟁’ 제주 널 품을 거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고의 별들이 서귀포 하늘에 뜬다.18일부터 나흘 동안 제주 서귀포시 나인브릿지 골프클럽(파72)에서 PGA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이하 CJ컵)가 열린다. 올해로 2회째인 이 대회는 국내에서 치러지는 유일한 PGA 투어 정규대회이자 지난 9월 시즌을 마치고 10월부터 시작된 2018~19시즌 세 번째 대회이기도 하다. 총상금 규모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대회에 버금가는 950만 달러(약 107억 1900만원)나 된다. ●총상금 규모 107억 1900만원 두둑 그래서 CJ컵에 나서는 스타들의 면면은 범상치 않다. 출전 명단을 들여다보면, 지난 시즌 PGA 투어 페덱스 랭킹 30위 안쪽에 들어 투어챔피언십에 나선 선수만 13명, 우승을 신고한 선수도 7명이나 된다. 두둑한 상금 외에도 컷이 없다는 게 정상급 스타들을 끌어들였다. 이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는 모두 78명. 저스틴 토머스(왼쪽·미국)와 브룩스 켑카(오른쪽·미국)가 가장 눈길을 끈다. 지난해 우승자 토머스는 2연패에 도전한다. 세계랭킹 4위로 올해 두 차례 우승에다 라이더컵 맹활약 등 경기력에서는 단연 PGA 투어의 선두 주자다. 세계랭킹 3위 켑카는 PGA 투어 최우수선수(MVP) 격인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다. 선수들이 투표로 뽑은 투어 MVP에 이어 미국남자프로골프협회가 주는 올해의 선수상까지 휩쓸었다. 그는 US오픈과 PGA챔피언십 등 메이저대회에서만 2승을 거뒀다. ●초대 챔피언 토머스 2연패 도전 지난해 연장전 패배의 설욕에 나서는 ‘지한파’ 마크 리슈먼(호주)도 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뛰면서 2006년 지산리조트오픈 우승까지 차지했던 리슈먼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토머스에게 연장전에 져 초대 챔피언을 놓쳤다. 세계랭킹 16위 리슈먼은 그러나 지난 14일 끝난 CIMB 클래식에서 토머스를 제치고 우승해 설욕전의 본격 시작을 알렸다. 리슈먼은 16일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기억이 또렷하다. 올해는 꼭 우승하고 싶다”면서 “지난주 우승한 뒤 아들과 전화 통화를 했는데, 이 대회도 꼭 우승하라고 하더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찍은 사진을 보내주고 싶다”고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우승 후보는 이들 셋만이 아니다. PGA 투어 5승의 주인공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2회 연속 출전하는 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 애덤 스콧(이상 호주) 등도 우승컵을 노린다. 폭발적인 장타의 랭킹 17위 토니 피나우(미국)와 페덱스컵 5위로 시즌을 마친 빌리 호셜(미국), 라이더컵 유럽 우승을 이끈 폴 케이시, 이언 폴터(이상 잉글랜드), 알렉스 노렌(스웨덴)도 제주 원정길에 올랐다. ●‘올해의 선수상’ 켑카도 강력한 후보 한때 타이거 우즈(미국)의 라이벌이었던 ‘빅이지’ 어니 엘스(남아공)도 오랜만에 한국 팬들 앞에 선다. 엘스는 “지난해 이 대회에 불참해 실망이 컸다. 한국 땅은 낯설지 않은데 대회 코스를 돌아보니 무척 훌륭하다”면서 “한국이 아시아에서 골프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한국에서도 PGA 투어를 치를 수 있는 배경”이라고 말했다. ●임성재 등 ‘코리안 브러더스’도 출격 강성훈(31)을 비롯해 안병훈(27)과 이경훈(27), 김민휘(26), 김시우(23) 그리고 2부투어를 석권하고 이번 시즌 진출한 신인왕 1순위 임성재(20) 등 PGA 투어의 ‘코리안 브러더스’도 우승컵을 겨냥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제주 출신인 임성재는 대회조직위원회가 16일 발표한 1, 2라운드 조 편성에 따르면 토머스, 켑카와 1·2라운드를 치른다. 티오프는 18일 오전 8시 15분 10번홀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도자기 입맞춤… 전인지,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

    도자기 입맞춤… 전인지,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

    전인지가 14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오션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전인지가 LPGA에서 우승한 건 2016년 9월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이날 전인지는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2위 찰리 헐(잉글랜드)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인 박성현과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 전인지,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역전 우승

    전인지,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역전 우승

    25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3승째 신고박성현·에리야 쭈타누깐은 나란히 공동3위전인지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 25개월 만에 통산 3승째를 신고했다. 전인지는 14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바다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를 무려 7개나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타를 줄인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적어낸 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2015년 LPGA 투어 비회원으로 출전한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인지는 이듬해 풀시드(전경기 출전권)까지 덤으로 얻어 2016년 LPGA 투어에 데뷔했다. 루키 시절인 그 해 9월 역시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두 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수집했던 전인지는 그러나 이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한 채 10위권을 맴돌았고, 꼭 1년 전인 2017년 10월 4위까지 올랐던 세계랭킹도 20위권을 근근히 유지했다. 전인지는 이번 대회 우승 전까지 43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6차례 포함, 13개 대회에서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그는 23개 대회에 출전해 5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불운을 겪었다. 이 가운데 지난해 5월 킹스밀 챔피언십에서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펼친 연장 첫 홀에서 탈락해 아쉬움을 곱씹기도 했다. 특히 전인지는 2014년 이 대회에서 우승자 백규정과 벌인 연장전에서도 패해 뒷심 부족에 자책해야 했지만 이날 역전 우승으로 그 날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전인지는 2015년 한 해에만 국내 메이저대회인 2015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과 KB금융 스타챔피언십, LPGA 투어 US여자오픈에 이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살롱파스컵과 일본여자오픈 등을 휩쓸어 메이저 사냥꾼’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번 대회 우승은 또 지난 2015년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국내 통산 9승을 차지한 이후 국내 코스에서 3년 만이다.지난 주 송도에서 열린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한국선수 중 유일하게 4전 전승을 거두며 한국 우승의 주역이 되기도 했던 전인지는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다. 1번, 2번홀(이상 파4) 연속버디로 역전을 예감한 전인지는 5번(파5)와,6번홀(파4)에서도 연속버디를 떨궈 단독선두로 올라선 뒤 9번홀(파4)에서 버디를 보디를 보태는 등 전반 9개홀에서 5타를 줄이며 우승을 예감했다. 후반 10번홀(파 4) 티샷 실수로 이날의 유일한 보기를 범한 전인지는 13번홀(파5)와 버디로 잃은 타수를 복구하고 15번홀(파4)에서 다시 1개 타수를 줄여 2타차 선두로 나섰다. 2주 만의 맞대결을 벌인 박성현과 쭈타누깐은 나란히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내 공동 3위에 올랐고, 부진했던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은 보기없이 버디로만 8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정현 “40일 만에 첫 승이야”

    정현 “40일 만에 첫 승이야”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6위·한국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롤렉스 상하이 마스터스(총상금 708만6천700 달러) 2회전에 올랐다. 정현은 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후베르트 후르카츠(93위·폴란드)를 2-1(6-4 2-6 6-1)로 물리쳤다. 지난 8월 말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였던 US오픈 1회전 승리 이후 출전한 2개 대회에서 연달아 첫 판 탈락의 쓴잔을 들었던 정현은 이로써 약 40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1세트에서 게임스코어 1-3으로 끌려간 정현은 이후 3-4에서 내리 세 게임을 따내 기선을 잡았다. 2세트를 내줬으나 마지막 3세트에서 상대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2-0으로 앞서며 승리를 예감했고 이후 2-1에서 연달아 4게임을 가져와 1시간 40분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정현의 다음 상대는 마르코 체키나토(21위·이탈리아)다. 체키나토는 올해 프랑스오픈 4강까지 진출했으며 이번 시즌 투어 대회에서 두 차례나 정상에 오르는 등 최근 상승세가 돋보이는 선수다. 정현과 체키나토는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상하이 마스터스는 1년에 9차례 열리는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 가운데 하나다. 4대 메이저대회 바로 아래 등급으로 올해 이미 7개 대회가 끝났다. 상하이 대회에 이어 이달 말 파리 마스터스가 올해 마지막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다. 정현은 올해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에서 3월 BNP 파리바 오픈과 마이애미 오픈에서 8강까지 진출한 바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나도 상금왕 후보”

    “나도 상금왕 후보”

    2년 전 ‘준우승 단골’ 꼬리표를 뗀 배선우(24)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고의 자리를 넘보게 됐다.배선우는 7일 경기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 72)에서 끝난 K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인 최종 합계 4언더파 212타로 우승했다.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 이어 시즌 2승째이자 투어 통산 4승째다. 상금 1억 6000만원을 챙긴 배선우는 상금 랭킹 4위에서 2위(7억 9248만원)로 껑충 뛰어오르며 오지현(22)-최혜진(19)-이정은(21)이 경쟁하던 상금왕 경쟁 구도를 깨뜨렸다. 또 최우수선수(MVP) 격인 대상 포인트에서도 선두 최혜진과의 격차를 좁히며 3위로 올라선 배선우는 이소영(21)이 3승으로 선두를 달리는 다승왕 경쟁에도 합류할 채비를 갖췄다. 선두에 4타 뒤진 3위로 나선 배선우는 전반에만 2타를 줄여 2타 차로 따라붙은 뒤 2타 차 선두로 맞은 18번홀 가볍게 파퍼트를 떨구고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렸다. 배선우는 투어 데뷔 3년차였던 2015년 아홉 차례의 ‘톱 10’ 입상 가운데 준우승과 3위 각 세 번을 기록하고 최종일 챔피언조에서 네 차례 경기를 치르면서도 번번이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이듬해 5월 E-1 채리티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준우승 단골’, ‘새가슴’의 딱지를 떼냈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4언더파 68타를 때리는 뒷심을 발휘해 공동 19위(5오버파 221타)로 1~2라운드 부진을 다소 씻었고, 은퇴 무대를 공언했던 강수연(42)은 공동 36위(7오버파 223타)의 생애 마지막 대회 스코어카드를 제출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베테랑 강수연의 ‘라스트 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베테랑 강수연의 ‘라스트 씬’

    강, 선두와 2타 차 6위… 우승 경쟁 “우승해도 은퇴” 마지막 대회 진한 여운 ‘동명이인’ 김지현, 3언더 공동 1위 리디아 고 노 버디… 컷 통과도 위기한국 여자골프의 한 세대를 풍미했던 ‘베테랑’ 강수연(42)이 5일 가지기로 했던 은퇴식을 미룰 처지에 빠졌다. 강수연은 4일 경기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2라운드를 마치고 은퇴식을 갖기로 했던 강수연은 이로써 선두그룹에 2타 뒤진 우승 경쟁에 합류, 현역 마지막 대회에서 프로 통산 13번째 우승컵을 노크할 기회를 가지게 됐다. 1997년 KLPGA 투어에 입회, 현재까지 KLPGA 투어 8승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3승,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승 등 프로통산 12승을 기록하고 있는 강수연은 현역 마지막 대회로 자신의 소속사였던 하이트진로가 개최하는 이 대회를 택했다. 2000년 당시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오른 강수연은 2002년까지 이 대회를 3년 연속 석권하며 KLPGA 투어 역대 세 번째로 한 대회 3연패 기록을 세웠다. 21년째 프로무대를 누비고 있는 강수연은 현역 선수 중 가장 나이가 많다. 한국과 미국, 일본 등 3개 투어에서 두루 활약하며 통산 474개 대회(한국 96개·미국 174개·일본 204개)에 출전한 경력을 자랑하는 강수연은 2000년 5월 제14회 KLPGA 선수권대회에서 프로 첫 승을 신고한 뒤 2004년 10월 파브 인비테이셔널 이후 14년 만에 국내 대회 정상을 노크한다. 우승할 경우 강수연은 향후 1년간의 KLPGA 투어 출전권을 얻게 된다. 강수연은 지난해 5월 JLPGA 투어 리조트 트러스트 레이디스에서 일본무대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도 했다. 강수연은 라운드를 마친 뒤 “프로 생활만 20년이 넘었다. 너무 오래 한 것도 같고 힘들기도 해서 은퇴를 결심했다”면서 “날짜만 잠시 미뤄질 뿐 설마 우승한다 해도 은퇴는 예정대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이 대회 1라운드에서는 공교롭게도 동갑내기이자 이름까지 같은 김지현(27·한화)과 또 다른 김지현(롯데)이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선두에 나섰다. 둘은 지난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과 7월 아시아나항공오픈에서 각각 우승했다. 두 김지현은 또 오지현, 이지현과 함께 지난해 모두 7승을 수확하며 ‘지현 시대’를 연 주인공들이다. 배선우(24), 최혜진(19), 이소영(21)이 1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지만 시즌 상금 1위 오지현(22)은 3오버파 공동 39위, 디펜딩 챔피언 이승현(27)은 2오버파 공동 26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고진영(23)은 4오버파 공동 47위로 부진했다.특히 여자골프 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21)는 극심한 샷 난조 끝에 버디 한 개 없이 보기만 무려 7개를 쏟아내 7오버파 79타를 쳤다. 순위도 출전 104명 가운데 공동 78위에 그쳐 2라운드에서 잃은 타수를 복구하지 않는 한 컷 통과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전날 패밀리 골프대항전에 아버지 고길홍씨와 나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던 리디아 고는 1번홀(파4)부터 보기를 범한 뒤 전반에만 3개의 보기를 더 보태고 후반 들어서도 잊을 만하면 3개의 보기로 무너져 ‘노버디 라운드’에 깊숙이 빠져들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내일부터 여자골프 ‘별들의 전쟁’… 송도 갈까, 여주 갈까

    내일부터 여자골프 ‘별들의 전쟁’… 송도 갈까, 여주 갈까

    LPGA UL크라운 인천 송도서 열려 8개국 4명씩…박성현 등 스타급 출전 KLPGA 하이트 챔피언십 여주 개막 前 세계 1위 리디아 고, 국내 첫 출전인천 송도로 갈 것이냐, 경기 여주 땅을 밟을 것이냐. 시월의 첫 주말 두 개의 굵직한 골프대회가 동시에 열린다. 송도에서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국가대항전인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이하 UL크라운)이, 여주에서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4일 시작된다. 2014년 시작해 2년마다 열리는 UL크라운은 올해 세 번째 대회로 국내에서 처음 개최된다. 8개 나라에서 4명씩, 모두 32명이 출전해 조국의 명예를 걸고 우승컵을 다툰다. 한국은 세계랭킹 1위 박성현과 3위 유소연, 10위 김인경, 27위 전인지로 대표팀을 짰다. A조에 속한 한국은 4일 대만과 첫 경기를 치르고, 5일 호주, 6일 잉글랜드를 상대로 예선 격인 조별리그를 치르고, 5개팀이 나서는 본선에서 세 번째 대회 만의 첫 우승을 노린다. 최고 성적은 2016년 대회 준우승이었다. 32명의 출전 선수는 하나같이 LPGA 투어의 스타급들이다. 세계랭킹 1위를 들락거리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을 비롯해 노장 크리스티 커와 렉시 톰프슨(이상 미국),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 조지아 홀(잉글랜드), ‘대만의 박세리’ 캔디 쿵 등 LPGA 투어의 노장과 젊은 피들이 총출동한다. LPGA 스타 32명을 내세운 UL크라운에 맞서 하이트 챔피언십은 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고보경)를 ‘흥행 카드’로 내세웠다. 리디아 고는 2013년 12월 스윙잉스커츠에서 우승했지만 개최지가 대만이어서 국내에서 열리는 KLPGA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에서 KLPGA 투어 상금왕 ‘삼파전’의 주인공인 오지현을 비롯해 LPGA 투어 신인왕 후보 고진영, 이젠 노장이 된 김하늘과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리디아 고는 “한국에서 태어난 제가 한국 땅에서 우승한다면 정말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내심 우승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매킬로이 “우즈만 집중하는 건 어리석은 일” 왓슨 “우즈 울게 해주자”

    매킬로이 “우즈만 집중하는 건 어리석은 일” 왓슨 “우즈 울게 해주자”

    “특정 선수에만 집중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28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근교 르 골프 나쇼날에서 막을 올리는 미국-유럽 대항전인 라이더컵 개막을 앞두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5년 1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우승을 차지한 우즈를 향해 도발했다. 매킬로이는 개막을 이틀 앞둔 26일 공식 기자회견 도중 “우즈가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건 대단한 일이었다. 하지만 라이더컵에서 특정 선수에만 집중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우즈는 12명 가운데 한 명일 뿐이다. 우리는 우즈가 아니라 미국팀을 꺾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킬로이는 지난주 미국 애틀랜타에서 진행된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즈의 우승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봤다. 최종 라운드에서 챔피언조로 우즈와 격돌했다. 그러나 드라이버샷이 부정확해 4오버파 74타로 부진했고 공동 2위에서 공동 7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매킬로이는 경기 뒤 “대회 코스인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의 러프가 너무 위협적이었다”며 “티샷이 좌우로 흩어지는 바람에 나무 뒤에서 자주 샷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지난달 PGA챔피언십을 앞두고도 “우즈가 우승하는 법을 다시 배워야 한다”고 말해 입방아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우즈가 다시 우승하기 위해선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어떻게 스윙해야 하는지, 어떻게 경쟁해야 하는지, 메이저대회 최종일에 뭘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며 “그가 메이저 대회 14승을 거뒀지만 오랜 기간 우승하지 못했다면 우승하는 법을 다시 배워야 한다”고 충고했다. 매킬로이는 우즈와 1, 2라운드를 함께 치렀는데 우즈가 준우승, 매킬로이가 공동 50위를 기록했고 둘의 타수 차는 12타나 됐다. 두 차례나 우즈에 뒤져 입을 다물 만한데도 그는 그러지 않아 대회가 끝났을 때 그의 표정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우즈는 짐 퓨릭 단장이 와일드카드로 뽑았다. 그가 대회 선수로 나서는 것은 2012년 이후 6년 만이며 2016년 부주장 임무를 올해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일곱 차례 라이더컵에 출전해 한 번 밖에 이기지 못했다. 홈에서 열린 지난 대회 우승을 차지한 미국은 25년 동안 이어진 유럽 원정 패배 악몽을 씻어내야 한다. 세 차례 메이저 우승을 경험한 조던 스피스는 1993년부터 유럽에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징크스에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미국 대표팀의 최고참인 우즈와 필 미켈슨은 각각 네 차례와 다섯 차례 유럽 원정 대회에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스피스는 “원정 대회에서 경기하는 데 대해 어떤 식으로든 생채기를 갖고 있는 선수는 몇 안된다. 이 선수들 메이저 우승 경력을 합치면 19승”이라며 “우리 팀의 생채기를 갖고 있는 두 어르신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두 차례나 매스터스를 제패한 버바 왓슨도 우즈와 미켈슨의 우승 갈증을 푸는 데 도움이 되고 라이더컵을 처음 승리하면 “평생의 짜릿함”이 될 것이라며 “언제라도 승리하면 꿈이 이뤄지는 것이다. 어디에서 승리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둘이 여기에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니 그 승리의 일원이 되는 건 꿈이 될 것이다. 둘이 울음을 터뜨리면 나 역시 아마도 울게 될 것 같다”며 웃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최초 1위 vs 현역 1위

    최초 1위 vs 현역 1위

    한국 선수 최초로 여자골프 세계랭킹의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던 신지애(30)와 현역 톱랭커 박성현(25)이 국내무대에서 처음으로 샷대결을 펼친다.신지애와 박성현은 오는 21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 용인의 88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중도해지 OK 정기예금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이하 박세리 인비테이셜)에 출전한다. 둘이 KLPGA 투어 대회에 나란히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지애는 지난 2010년 5월 한국인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이후 2차례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등 모두 25주 동안 ‘넘버원’의 자리를 지켰다. 박성현은 현역 세계 1위다. 지난해 잠깐 1위에 올랐다가 올해 다시 1위를 꿰찼고 5주째 최고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나이 차이만큼이나 경기 스타일도 딴판이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뛸 당시 동료 선수들은 신지애를 ‘초크라인’이라고 불렀다. 볼이 마치 분필로 그은 선처럼 곧게 날아간다고 해서 붙인 별명이다. 기복도 거의 없어 일관성에서는 으뜸이다. 지금은 LPGA 투어를 접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전념하고 있는 신지애의 기량은 변함없다. 지난달 초부터 지난 9일까지 치른 5개 대회에서 2차례 우승과 2차례 준우승, 그리고 한 차례 3위를 차지했다. JLPGA 투어에서 이번 시즌에만 3승을 거둬 상금랭킹이 1위다. 박성현의 별명은 미국에서도 ‘닥공’이다. 장타를 앞세운 공격적 플레이로 메이저대회에서만 2승을 올렸다. 폭발력에서는 누구도 따라오지 못한다. ‘컷 탈락 아니면 우승’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기복이 심하지만, LPGA 투어에서 이번 시즌에만 3승에다 상금랭킹도 3위를 달리고 있다. 국내 대회 출전은 신지애의 경우 지난 2014년 넵스 마스터피스 이후 4년 만이고, 박성현은 작년 이 대회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이어 1년 만이다. 한편 신지애와 박성현의 대결 외에도 대회 관전 포인트는 또 있다. KLPGA 투어 1인자 자리를 노리는 상금랭킹 1위 오지현(22), 대상 포인트 1위 최혜진(19), 평균타수 1위 이정은(22)에다 최근 맨 먼저 시즌 3승 고지를 밟으며 다승 1위에 오른 이소영(21), 상승세가 뚜렷한 배선우(24) 등이 저마다 ‘1인자’를 노리며 샷대결에 나선다. 이 대회 결과에 따라 막바지를 향해 치닫는 개인 타이틀 경쟁에 또 한번 요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이정은은 아직 한번도 성공하지 못한 생애 첫 타이틀 방어라는 또 다른 목표를 내걸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스탠퍼드, 76번 만에 메이저 퀸

    스탠퍼드, 76번 만에 메이저 퀸

    ‘76번 도전 만에 메이저대회 첫 우승.’남녀를 통틀어 첫 기록이 지난 16일 밤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끝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달성됐다. 앤절라 스탠퍼드(41·미국)는 2001년 투어 데뷔해 올해로 18년차다. 출전한 메이저대회만 이전까지 75차례. 최고 성적은 데뷔 3년째였던 2003년 US여자오픈 공동 2위였다. 여자는 2009년 매슈의 52번째(브리티시여자오픈), 남자는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자신의 74번째 메이저대회였던 2017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것이 지금까지의 최다 메이저 출전 우승 기록이다. 역전 우승도 극적이었다. 5타 뒤진 4위에서 출발한 스탠퍼드는 15번홀(파5) 이글로 잠깐 공동 선두에 오른 뒤 17번홀까지 에이미 올슨(미국)에게 1타 차로 끌려갔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3m 남짓한 버디를 놓쳤지만 올슨이 티샷 범실에 이어 파퍼트와 보기퍼트마저 놓치는 바람에 먼저 경기를 끝낸 스탠퍼드가 메이저 왕좌에 앉게 됐다. 스탠퍼드는 “다 끝났는 줄 알았다”면서 “신의 계획이라면 메이저 우승 없이 은퇴해야 하나 싶었는데 이렇게 되니 그의 유머 감각도 대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L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는 “어머니의 암이 악화했다는 소식은 이날 16번홀 더블보기보다 더 큰 전쟁이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스탠퍼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꿈이 현실로 이뤄진다는 것을 보여 줬다”고 전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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