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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오픈] 첫 메이저 왕관 누가 쓸까

    테니스 2010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대회가 18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해로 106번째. 매년 1월에 열리기 때문에 향후 1년간 남·녀코트의 판세를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 총상금은 2409만 호주달러(약 251억 3000만원). 남녀 단식 챔피언에게는 각각 200만 호주달러(약 2억 8700만원)가 돌아간다. 남자 단식에서는 여전히 세계 1,2위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라파엘 나달(스페인)의 라이벌 대결이 이어질 전망이다. 페더러는 2008년 나달에게 세계 톱랭커의 자리를 내준데 이어 지난해 우승까지 내줬던 터. 그러나 이후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타이틀을 움켜쥐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대기록을 세우며 ‘테니스 황제’의 자존심을 지켰다. 나달 역시 지난해 프랑스오픈 4회전에서 탈락, 대회 5연패에 실패한 데 이어 이후 부상으로 시즌 내내 고전하더니 새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을 알렸다. 랭킹 3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4위·아르헨티나) 등이 둘의 틈새를 엿보고 있다. 전 세계 1위 쥐스틴 에냉과 킴 클리스터스 등 아줌마가 돼 돌아온 ‘벨기에 듀오’의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가 여자부의 관건. 지난해 2년만에 복귀한 클리스터스는 US오픈 4강에서 세계 1위 서리나 윌리엄스(미국)를 격파하고 우승했다. 클리스터스에 자극받아 올 시즌 코트에 복귀한 에냉 역시 지난주 복귀 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라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클리스터스에게 복귀 우승컵을 빼앗겼지만 여자 선수 가운데 흔치 않은 원핸드 백핸드의 위력은 여전했다. 2000년대 중반 여자 코트를 쥐락펴락했던 둘의 라이벌은 윌리엄스자매였다. 이들 역시 기나긴 부상의 터널을 지나 세계 ‘톱10’ 안에 포진해 있는 터. 여기에 역시 부상에서 돌아와 최근 7000만달러의 대박 스폰서 계약을 터뜨린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등이 우승을 하기 위해 헤쳐나가야 할 장애물들은 즐비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에냉, 코트의 여왕 복귀할까

    에냉, 코트의 여왕 복귀할까

    쥐스틴 에냉(벨기에)은 2000년대 중반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를 쥐락펴락하던 선수였다. 그러다 2008년 시즌 도중 갑작스러운 은퇴발표를 하고 코트에서 사라졌다. 윔블던을 제외하고 7차례나 3개 그랜드슬램대회 정상에 섰던 ‘클레이코트의 요정’. 역대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세계 랭킹 1위에서 은퇴한 선수. 그 에냉이 WTA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단식 1회전에서 세계 20위 나디아 페트로바를 2-0으로 제압하고 공식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복귀 이유는 동료이자 라이벌인 킴 클리스터스의 성공적인 복귀에 따른 자극, 은퇴 이후의 상실감, 여자코트 수준의 저하, 이혼으로 인한 재정적인 압박 등 4가지로 추측된다. 그의 복귀는 잠시 주춤하고 있는 WTA의 향후 판도에 큰 변화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복귀전 상대였던 페트로바는 “은퇴 전보다 오히려 나아졌다.”면서 “매우 빠르고 폭발력이 있다. 최고 기량을 가진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복귀를 발표하면서 에냉은 목표까지 분명히 밝혔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우승. 복귀전을 치르고 있는 이 대회도 호주오픈 시리즈 가운데 하나다. 뚜렷한 1인자를 찾기 힘든 WTA계로서는 화색이 돌 수밖에 없다. 거의 사라지다시피한 원핸드 백핸드를 구사, 클리스터스와 ‘벨기에 듀오’를 이뤄 윌리엄스자매와 맞대결을 펼치던 2000년대 중반으로 돌아가고 싶을 뿐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양용은 ‘올 10대 챔프’ 등극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꺾고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 선정한 올해 스포츠계 최고의 챔프 10명에 포함됐다. WP는 주말판 매거진 ‘퍼레이드’를 통해 신기록 수립, 잊을 수 없는 명승부, 주목받지 못했던 무명 선수의 놀라운 승리 등을 간추려 올 한 해 스포츠 부문 10대 승리자를 꼽으면서 양용은의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양용은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출전 자격을 힘들게 따낸 지 8개월 만에 메이저대회에서 우즈와 맞붙어 최종라운드 18번째 홀 그린으로부터 207야드 떨어진 러프에서 친 공을 핀에 바짝 붙여 승부를 결정짓는 버디를 낚아내는 장면을 소개했다. 특히 메이저대회에서 최종라운드 직전까지 선두를 유지했을 경우 단 한 차례도 우승을 놓친 적이 없던 우즈의 ‘불패 신화’를 처음으로 깬 것이 바로 양용은이었다고 이 WP는 설명했다. 신문은 육상 100m에서 세계 기록을 수립한 자메이카의 스프린터 우사인 볼트, 결혼과 출산으로 은퇴했다가 26세의 나이로 복귀해 US오픈 여자테니스에서 쟁쟁한 후보를 꺾고 우승한 킴 클리스터스(벨기에) 등도 올해의 승리자로 꼽았다. 또 사이클의 랜스 암스트롱, 미국프로농구팀 LA 레이커스, 미국프로풋볼팀 애리조나 카디널스, 남자테니스의 로저 페더러 등과 함께 올해 새롭게 단장해 홈팀의 월드리시즈 우승을 일궈낸 양키스 스타디움도 ‘10대 챔프’로 선정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10년간 최고의 남녀선수 우즈·서리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테니스계의 ‘흑진주’ 서리나 윌리엄스(이상 미국)가 미국의 스포츠전문잡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선정한 지난 10년간 최고 남녀 선수에 뽑혔다. SI는 23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서 스포츠 전 종목에서 최고 남녀 선수 20명, 최고의 화젯거리 10선 등을 추렸다. 불륜에 휘말려 당분간 골프를 중단한 우즈는 10년 동안 미국프로골프투어(PGA) 14개 메이저대회 중 12개를 휩쓸었고 PGA 투어 56승 포함, 74개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려 압도적인 승률을 자랑했다. 남자프로테니스(ATP)에서 15개나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수집한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작년 베이징올림픽 수영 경영 8관왕을 달성한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2,3위로 뒤를 이었다. 고환암을 딛고 사이클대회인 투르드 프랑스에서 7차례나 정상을 밟은 랜드 암스트롱(미국)과 남자 육상 100m와 200m 세계기록을 보유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도 종목별 최고 스타의 영광을 안았다. 여자 선수 중에선 결승에 오른 10개 메이저대회 중 9번이나 우승을 일궈낸 서리나 윌리엄스에 이어, 여자 골프계의 역사를 쓰고 2008년 은퇴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 보유자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 메이저 테니스대회에서 7차례 우승한 쥐스틴 에냉(벨기에) 등이 2~4위에 올랐다. 한편 양용은이 2009 PGA 챔피언십에서 우즈를 물리치고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따낸 사건과 올해 프랑스오픈테니스에서 5연패에 도전했던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3회전에서 탈락한 일 등이 10년간 최대의 이변 중 한 장면에 꼽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데스크 시각] 우즈와 클린턴/최병규 체육부 차장

    [데스크 시각] 우즈와 클린턴/최병규 체육부 차장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71승, 메이저대회 14승. 스포츠 선수로는 처음으로 10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인물. 거기에다 피부 색은 그저 색깔에 지나지 않는다는 듯 인종의 벽을 무너뜨린 건 물론, 건실하고 깔끔한 사생활로 남자와 여자, 어른과 아이 할 것 없이 폭넓은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인물. 이쯤 되면 타이거 우즈(미국)는 전 세계의 골프계를 쥐락펴락하는 ‘골프 대통령’이라 불릴 만하다. 그가 TV에 등장하기만 하면 시청률은 갑절로 뛴다. 내로라하는 글로벌기업들이 수백억원을 아낌없이 투자해 자사 제품의 광고로 활용하는 이유다. 기량으로만 따져도 우즈는 역사상 최고의 골퍼다. 그는 대회 때마다 골프 역사를 고쳐 썼다. 메이저 대회를 18차례 정복한 잭 니클라우스의 대기록을 깨는 건 시간 문제라고 여겨졌다. 선수생활 30년 동안 일궈낸 샘 스니드의 PGA 최다승(82승) 기록에도 그는 14년 만에 11승 차이로 바짝 다가섰다. “아들아, 인생을 알려거든 골프를 배워라.”며 아버지 얼 우즈가 손에 쥐어준 골프채를 받아들고 어린 엘드릭 톤트 우즈는 골프를 시작했다. 2살 때였다. 빌 클린턴. 미국 42대 대통령. 1997년 말 인턴 여직원이었던 모니카 르윈스키와 벌인 희대의 ‘백악관 성 추문’으로 전 세계의 경악과 조롱을 한꺼번에 받았던, 이른바 ‘지퍼게이트’의 장본인이다. 그러나 스캔들이 터지고 난 뒤 그는 단숨에 모든 것을 인정하고 세상에 용서를 구했다. 지금 국무장관이 된 힐러리 클린턴은 훗날 자서전에서 “남편을 목졸라 죽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고 했다. 그러나 스캔들은 결국 시간과 함께 묻혀졌다. 거짓 없는 사과와 용서 덕이었다. 클린턴은 불륜을 후에 인구에 회자된, ‘부적절한 관계’라고 완곡하게 표현했지만 이는 곧 솔직함으로 받아들여졌다. 지금 우즈는 싸구려 영화에나 나올 법한 ‘불륜의 주인공’으로 전락했다. 10여년 동안 쌓아온 ‘골프 황제’의 칭호는 모래성처럼 스캔들의 바람에 무너지기 일보직전이다. ‘바람난 호랑이’이라는 비아냥 속에 “무기한 골프 중단”이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자신의 입을 닫았다. 그러나 그의 침묵은 ‘금’의 영역을 떠난 지 오래다. 벌써 ‘15번째 여인’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으니 말이다. 입을 열기에는 때가 이미 늦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털어놓아야 할 것들이 벅찰 정도로 너무 많기 때문일까. 어떻든 이 점이 빌 클린턴과의 분명한 차이점이다. 사실, 성문화가 개방적일 것 같은 미국에서도 ‘불륜’은 엄연히 지탄받는 악행으로 받아들여진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민의 약 80%가 “혼외정사는 이유를 막론하고 나쁘다.”고 대답한다. 혼외정사 비율도 예상보다 상당히 낮다. 유부녀의 15%, 유부남의 25%에 그칠 뿐이다. 상황은 우즈 자신이 느끼는 것보다 훨씬 심각할지 모른다. 스폰서들이 줄줄이 떠날 조짐을 보이고 있고, ‘광팬’들이 13년 전 세운 ‘타이거 우즈 제일교회’는 문을 닫기로 했다. ‘타이거를 위한 기도’, ‘타이거 십계명’까지 고안했던 교회다. 안팎으로 철수 바람뿐이다. 누구보다 억울한 건 일이 터질 때마다 들춰보는 ‘전과자 리스트’의 주인공들이다. 미국의 정치전문지 폴리티코 인터넷판은 최근 ‘미국 미덕의 죽음(The Death of American Virtue)’이라는 책에서 클린턴이 르윈스키 외에도 화이트워터 스캔들 당시 연루됐던 수전 맥두걸과 또 다른 혼외정사를 가졌다고 주장, 잊혀졌던 클린턴의 ‘추문’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 우즈는 최근 친구들과 함께 자신의 호화 요트 ‘프라이버시(Privacy)’를 타고 플로리다에서 바하마로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클린턴이 그 앞에 있었다면 무슨 말을 했을까. “이보게, 이제 그만 모든 걸 털어놓게, 나처럼 말이야.” 최병규 체육부 차장 cbk91065@seoul.co.kr
  • 김인경 “메이저 우승이 목표”

    지난 6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우승한 김인경(21·하나금융)이 유럽투어에서 첫 번째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김인경과 1위를 놓고 다투던 재미교포 미셸 위(20·나이키골프)는 마지막 4라운드 18번홀에서 공을 물에 떨어뜨렸지만 단독 2위를 차지했다. 김인경은 12일(한국시간) 유럽여자프로골프(LET)투어 두바이 레이디스 마스터스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해 우승 상금 7만 5000유로( 약 1억285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유럽대회 출전권까지 따낸 김인경은 경기를 마친 뒤 “작년보다 성숙해졌다. 내년에는 메이저대 회 우승이 목표”라고 당차게 각오를 다졌다. 김인경은 “시즌 후반기에 갈수록 체력이 떨어진 것이 아쉽다.”면서 “올 겨울에는 체력 훈련에 중점을 두고 비거리도 늘려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에서 김인경은 개인 통산 2승을 거뒀고, 상금 랭킹 8위를 차지했다. 미셸 위도 2010년 시즌 전망을 밝게 하는 경기내용을 보여줬다. 11월 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품에 안은 미셸 위는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까지 단독 1위였던 김인경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뽑아낸 미셸 위의 추격에 마지막까지 마음을 졸여야 했다. 2타 차로 앞서던 김인경은 15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했다. 그러나 미셸 위도 17번 홀(파4)에서 한 타를 줄이며 다시 2타 차로 따라붙었다. 승부처는 마지막 18번 홀(파5). 미셸 위가 작심하고 그린을 향해 날린 두 번째 샷이 그린에지에 떨어졌지만 강력한 역스핀 때문에 뒤로 미끄러져 물로 떨어졌다. 그러나 미셸 위는 공을 물에 빠뜨리고도 파로 막아내는 저력을 보여줘, 갤러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PGA투어 2012년 첫 한국대회 개최 추진

    미국 프로골프(PGA)가 2012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투어를 개최하고 싶다는 의사를 타진해 온 것으로 최근 밝혀져 실현 여부가 주목된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관계자는 “지난 15일 방한한 PGA 투어의 티머시 핀첨 커미셔너가 KPGA와 만난 자리에서 2012년 10월쯤 한국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건의했고, 이에 대해 논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PGA가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한국 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도 이같은 제의를 했다.”고 덧붙였다.PGA 투어 시즌은 8월까지 메이저대회와 정규 대회를, 9월까지 플레이오프 대회를 모두 끝내고 10월부터는 플레이오프에 출전하지 못한 중·하위 랭커들이 나오는 ‘가을 시리즈’를 연다. 그러나 PGA 투어는 ‘한국 대회’를 가을 시리즈에만 국한시키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문제는 돈이다. PGA 투어는 특급대회가 아니더라도 총상금은 통상 400만달러 정도다. 대회 운영비도 상금에 맞먹는 400만달러에 이른다. 이런 어마어마한 경비가 드는 PGA 투어 대회를 선뜻 유치할 스폰서가 당장 있느냐가 문제다. 협회 관계자는 “PGA 투어 대회는 다른 나라와 유치 경쟁을 벌이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의사만 밝히면 가능하다.”면서 “하지만 100억원 가까이 되는 대회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스폰서를 구할 수 있느냐가 대회 유치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양용은·위창수 “월드컵골프 우승 도전”

    “7년 만의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챔피언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이번에는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골프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26일부터 나흘간 중국 선전의 미션힐스골프장 올라사발코스(파72·7320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는 모두 28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출전, 포볼(1·3라운드)과 포섬(2·4라운드)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리는 국가대항전이다. 포볼은 두 선수가 각기 플레이를 해 잘친 선수의 성적을 선택하는 방식이고, 포섬은 두 선수가 볼 하나로 번갈아가며 플레이하는 방식이다. 국가별 출전 선수는 각 2명씩. 지난 8월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당시 태극기가 새겨진 캐디백을 번쩍 들어올렸던 양용은은 국가대항전인 월드컵골프대회에서 또 한번 한국 골프의 위상을 드높일 기회를 맞은 셈이다. 총상금은 550만달러, 우승상금은 170만달러다. 양용은이 월드컵골프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트너와 호흡을 맞춰야 하는 포볼과 포섬 방식에 익숙하지 않지만 지난 10월 세계연합팀의 멤버로 미국과 벌인 비슷한 방식의 프레지던츠컵에 출전’, 2승1무2패의 제법 괜찮은 성적을 냈다. 호흡을 맞출 파트너는 ‘동갑내기’ 위창수(37·테일러메이드). 2006년 대회에 허석호(36)와 함께 출전, 19위에 올랐던 경험이 있어 역대 최고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전망을 가능케 한다. 55회째 맞는 대회에서 한국이 올린 가장 좋은 성적은 지난 2002년 멕시코대회에서 최경주와 허석호가 거둔 공동 3위다. 양용은은 “절친한 친구인 위창수와 함께 그동안 수도 없이 연습 라운드를 함께 해 호흡을 맞추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역대 최고의 성적을 고쳐 쓰겠다.”고 다짐했다. 둘은 26일 오전 11시30분 북아일랜드의 로리 매킬로이, 그레이엄 맥도웰 등 ‘영건’들과 포볼 방식의 첫날 라운드를 시작한다. 팀 플레이가 중요한 이 대회에서 23차례나 우승컵을 가져간 미국이 역시 최강으로 꼽히지만 최근에는 상위 랭커들이 출전하지는 않았다. 올해에도 PGA 통산 2승을 올린 닉 와트니와 우승 경험이 없는 존 메릭을 출전시켰다. 따라서 미국보다는 지난해 정상에 오른 로베르트 카를손과 헨릭 스텐손이 짝을 이룬 스웨덴을 비롯한 유럽팀과 호주가 양용은·위창수의 경쟁 상대가 될 전망이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19·이진명·캘러웨이)도 데이비드 스메일과 함께 나선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LPGA 투어챔피언십] 내일은 골프여제라 불러다오

    [LPGA 투어챔피언십] 내일은 골프여제라 불러다오

    신지애(21·미래에셋)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운명은 17번홀(파3)에서 갈렸다. 160야드로 세팅돼 그리 길지 않았지만 대형 호수를 건너야 하는 데다 곰 발바닥 모양의 벙커가 그린 왼쪽에 포진하고 있어 티샷에 대한 부담이 제법 컸다. 오초아가 단독 2위(11언더파), 신지애는 공동 5위(7언더파)에서 맞은 17번홀. 1, 2라운드에서도 연속 보기를 범했던 오초아는 이번엔 티샷이 당겨지는 바람에 공이 왼쪽 벙커로 날아갔다. 내리막 스탠스에서 친 첫 번째 벙커샷이 다시 벙커에 빠졌고, 두 번째 벙커샷마저 핀을 3m나 지나쳤다. 보기 퍼트에 실패할 경우 순위는 공동 4위로 밀려나 ‘올해의 선수상’은 물 건너갈 판이었다. 그러나 퍼트는 아슬아슬하게 홀 오른쪽 끝을 타고 떨어졌다. 이 퍼트 하나로 오초아는 ‘올해의 선수’ 포인트 12점이 주어지는 공동 2위를 지킬 수 있었다. 최종 포인트는 160점. 신지애의 차례. 파세이브만 해도 올해의 선수에 등극할 수 있지만 1타라도 잃으면 공동 8위로 내려가는 난감한 상황. 올해의 선수 포인트도 6점(공동 5위)을 더해 162점이 되느냐, 3점(공동 8위)에 그쳐 159점이 되느냐가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우드를 잡은 신지애는 힘차게 티샷했지만 조금 짧아 공은 벙커로 떼굴떼굴 굴러 들어갔다. 벙커 끝에 공이 멈춰서는 바람에 스탠스가 어려웠고, 벙커샷한 공은 벙커 턱을 겨우 넘기며 러프지역에 박혔다. 결국 신지애는 ‘통한의 보기’를 저지르며 159점 대 160점, 단 1점 차이로 올해의 선수상을 오초아에게 넘겨줬다. 신지애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09 ‘올해의 선수상’을 코앞에서 놓쳤다. 시즌 최종전 LPGA 투어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가 열린 미국 텍사스주 휴스터니안 골프장(파72·6650야드). 신지애는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8위(6언더파 210타)로 밀려나면서 11언더파 205타로 2위를 차지한 오초아에게 올해의 선수상을 내줬다. 포인트에서 신지애에 8점이나 처져 있던 오초아는 준우승으로 12점을 획득, 총점 160점으로 4년 연속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최저타수에서도 70.16타를 기록, 신지애의 70.26타를 0.1타차로 앞서 베어트로피도 움켜쥐었다.비록 올해의 선수상은 놓쳤지만 신지애는 ‘준비된 골프 여제’라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줬다. 머지않아 오초아를 제치고 세계 1인자로 오를 것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이후 한동안 골프계를 평정해 온 오초아의 상금왕을 저지한 건 물론 올해의 선수상도 끝까지 알 수 없게 했다. 지난해 시즌 LPGA 투어 정식 회원이 되기 이전에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을 포함, 3승을 올리며 세계를 놀라게 했던 신지애는 올해 최연소 신인왕과 상금왕에 이어 다승 부문에서도 오초아와 함께 공동 1위(3승)로 3관왕에 올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PGA투어 ‘올 최고 이변의 선수’ 양용은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홈페이지가 선정한 ‘올해 이변을 만든 인물 톱10’ 가운데 1위에 올랐다.PGA 투어는 당시 세계랭킹 110위에 불과했던 양용은이 PGA챔피언십 마지막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 역전승,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PGA 투어 메이저대회를 제패한 것을 올해의 가장 큰 이변으로 꼽았다. 또 양용은이 19세의 늦은 나이에 골프를 시작했지만 결국 성공시대를 열었고, 세계연합팀과 미국팀이 대결한 프레지던츠컵에서도 2승(1무2패)을 올리는 등 올해 활약상을 곁들여 소개했다.PGA 투어는 10건의 ‘이변’ 중 US오픈에서 공동 2위의 성적을 거둔 ‘비운의 골퍼’ 데이비드 듀발과 리키 반스(이상 미국)를 2위에 선정했고, 환갑의 나이에 브리티시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톰 왓슨(미국)을 3위로 매겼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미즈노클래식] 송보배 LPGA 첫 제패… ‘그린의 보배’로

    [미즈노클래식] 송보배 LPGA 첫 제패… ‘그린의 보배’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승을 올린 송보배(23)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위너스클럽’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송보배는 6일 일본 미에현 시마의 긴데쓰 가시고지마골프장(파72·6506야드)에서 막을 내린 LPGA 투어 미즈노클래식 3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4언더파 68타를 때려내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우승했다. 지난해 JLPGA 투어 개막전인 다이킨오키드 레이디스와 올해 일본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메이저대회 일본여자오픈을 제패한 주인공. 첫날 단독선두 브리타니 랭(미국)에게 2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한 송보배는 2라운드에서 7언더파의 맹타를 뿜어내 단독선두에 오른 뒤 차분하게 선두를 지켜내 마침내 생애 첫 LPGA 타이틀을 움켜쥐었다. 우승 상금은 21만달러. 2004년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프로로 전향한 송보배는 2006년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에서 국내 5승째를 거둔 직후 일본 무대로 진출했다. 지난해 상금 랭킹 13위를 비롯해 꾸준하게 JLPGA에 적응해온 ‘일본파’. 8일 현재 상금 순위 9위(5144만엔)를 달리고 있다. 고향인 제주 감귤밭에서 휴대전화 인터넷으로 경기를 지켜본 아버지 송용현(53)씨는 “당초 보배는 미국보다 일본무대에 더 관심이 있었다.”면서 “LPGA 퀄리파잉스쿨에 응시한 적도 없었거니와 보배 자신도 ‘먼 데서 투어생활을 하는 것보다 집에서 가까운 일본에서 선수생활을 하면서 간간이 출전하는 LPGA 대회에서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오늘 그 예상이 적중했다.”고 기뻐했다. 송보배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역대 한 시즌 최다승(11승·2006년)과 타이를 이뤄 올해 안에 3년 묵은 기록을 깨뜨릴 기회도 잡게 됐다. 올해 남은 대회는 2개. LPGA 투어에서 우승할 경우 향후 3년간의 풀시드를 받게 되지만 송보배는 LPGA 멤버가 아닌 탓에 1년 동안 전 대회 출전권을 얻게 된다. 최종일 경기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한·일여자골프대항전을 미리 보는 것과 다름없었다. 자신에게 1타 뒤진 이지마 아카네와 챔피언조에서 출발한 송보배는 13번홀까지 보기없이 5개의 버디를 솎아내며 이지마를 멀찌감치 제친 뒤 이후 맹추격전을 펼친 요코미네 사쿠라(이상 9언더파 207타 공동 12위), 우에다 모모코 등 일본의 ‘젊은 피’를 차례로 따돌렸다.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12언더파 204타)는 이날 하루 8타를 줄이는 맹타를 펼쳐 공동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전날까지 벌지 못한 타수가 아쉬웠다. 올해의 선수를 놓고 오초아와 박빙의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신지애(21·미래에셋)는 11언더파 205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감하며 한 자릿수 포인트 차로 우위를 지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HSBC챔피언스] 양용은, 미켈슨과 맞대결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이번에는 필 미켈슨(미국)과 맞대결을 펼친다. HSBC챔피언스 대회조직위원회는 4일 1라운드 조편성을 발표하고, 양용은이 5일 오전 10시30분에 미켈슨, 아일랜드의 ‘신성’ 로리 매킬로이(20)와 함께 티오픈한다고 밝혔다. 양용은이 ‘왼손잡이’ 미켈슨과 이제까지 같은 조에서 샷대결을 펼친 적이 없다. 세계 1위 우즈에 이어 2위와도 어깨를 견줘볼 기회다. 우즈는 2개조 뒤인 오전 10시50분 자이디 통차이디(태국), 로스 피셔(잉글랜드)와 1라운드를 출발한다. 한편 우즈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YE(양용은)는 훌륭한 선수”라고 치켜세운 뒤 “YE와는 3년 전 처음 이 대회에서 만났는데 자신감 있고 흔들리지 않는 경기를 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YE가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대회 우승자로서 큰 일을 했으며 자부심을 갖기에 충분하다. 그는 지금 이기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HSBC 챔피언스]범 잡는 양, 사냥 나섰다

    2년 전 중국 상하이의 서산골프장을 기억하는가.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최종 라운드 맞대결에서 타이거 우즈(미국)를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그 곳을. 양용은은 이후 ‘호랑이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보탰고, 올해 미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PGA 투어챔피언십에서 또 한 차례 우즈의 무릎을 꿇리며 그 별명을 굳혔다. 양용은이 2년 전 그 자리에서 ‘황제’ 우즈와 함께 출전해 화려했던 2009시즌에 마침표를 찍는다. 둘의 스트로크 플레이 통산 세 번째 맞대결은 이뤄질까. 올해 PGA챔피언십과 혼다클래식 우승으로 세계 정상급 반열에 올라선 양용은이 5일부터 나흘간 같은 곳에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HSBC 챔피언스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올해부터 PGA 투어,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아시아투어,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 등이 공동 개최하는 WGC 시리즈로 격상됐다. 총상금만도 700만달러에 이르는 만큼 출전 멤버도 화려하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당연히 양용은과 우즈의 재대결 여부. 양용은은 오는 26일 중국에서 개막하는 국가대항전인 월드컵골프대회에도 출전할 예정이지만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로는 이 대회가 시즌 마지막이다. 우즈 역시 이 대회 이후로는 정규 투어 출전 일정이 잡혀있지 않다. 양용은은 대회가 열리는 서산골프장이 안방이나 다름없이 편안한 곳이다. 2007년 대회에서 우즈를 누르고 우승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3라운드까지 공동 5위의 성적을 내기도 했다. 물론, 스코어를 잘못 적어 제출하는 바람에 실격되는 불운을 겪었지만 이 대회와의 인연은 더할 수 없이 깊다. 양용은은 “2007년 대회가 큰 꿈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그 꿈을 위해 내가 필요로 하는 자신감과 믿음을 내 인생에 불어넣은 곳”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 2위 필 미켈슨(미국)을 비롯해 폴 케이시, 리 웨스트우드(이상 잉글랜드),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상위 랭커들도 출사표를 던졌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19)와 앤서니 김(24), 로리 매킬로이(20·북아일랜드), 이시카와 료(18·일본) 등 ‘젊은 피’도 벌써 끓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US오픈 4강 오를 꿈나무 키울래요”

    “너 같은 선수를 키워서 정말 행복했다. 고맙다.” 1일 올림픽코트에서 주원홍(53) 삼성증권 명예감독이 울먹이며 말했다. 윤용일·김일순·조윤정 등 선후배들은 줄지어 꽃과 감사패를 전달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자리를 지킨 백여명의 관중들은 ‘대들보’의 은퇴에 서운한 박수를 보냈다. 두 어깨에 한국테니스를 짊어지고 10여년을 고독하게 싸워온 이형택(33·삼성증권)이 이날 공식은퇴식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접었다. ● US오픈 16강 두번 진출 청춘을 다 바친 코트를 떠나는 맘이 얼마나 아쉬웠을까. 그동안의 세월을 곱씹다 눈가가 촉촉하게 젖은 이형택은 억지로 웃음을 지어보였다. 감사하는 분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경기 스트레스 안 받고 힘들게 몸관리를 안해도 돼 시원하지만, 더이상 선수로 코트에 설 수 없다는 게 섭섭하다.”면서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지도자 이형택’에게 앞으로도 많은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형택은 한국 테니스에 한 획을 그은 선수. 메이저대회인 US오픈 16강에 두 번(2000·2007년)이나 진출했고, 미프로테니스(ATP) 투어 36위까지 올랐다. 2003년 호주 시드니에서 벌어진 아디다스컵 결승에서 당시 세계 4위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를 꺾고 한국인 최초로 ATP투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고향인 강원 횡성에서 어머니 최춘자씨와 함께 시내 카퍼레이드를 할 정도로 대단한 성과였다.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로 병역혜택을 받았던 이형택은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로 후배들에게 똑같이 보답했다.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 한국대표로 출전, 51승(단식41승·복식10승)23패를 거두며 월드그룹 진출을 이끈 것도 그의 몫. ● 춘천에 ‘이형택아카데미’ 열어 이룬 것이 많기에 은퇴가 아쉬울 법도 하지만 그는 강원 춘천에 문을 연 ‘이형택아카데미’ 생각으로 머릿속이 복잡하다. 초등학교 3학년 때 테니스에 입문, 그동안 숱한 스승들을 만나며 이상적인 지도자의 모습을 구체화시켰다. 피트 샘프라스, 안드레 애거시,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 등 당대 최고의 선수들과 직접 부딪히며 느낀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해주겠다는 의욕으로 충만하다. 이형택은 “경기 당일 기상시간부터 식사, 몸풀기 방법, 상대와의 기싸움까지 사소한 것들도 챙겨주고 싶다. 진짜 ‘프로’를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코트에서 말이 안 통해 마음껏 어필하지 못했던 탓에 아카데미엔 영어 전담교사까지 둘 예정이다.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첫 발을 내딛는 ‘지도자 이형택’의 꿈은 ‘이형택아카데미를 졸업한 꿈나무가 US오픈 4강에 오르는 것’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이형택, 코트 아듀!

    한국 테니스를 말할 때 이형택(33·삼성증권)을 빼놓을 수는 없다.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두 번이나 16강에 올랐고, 윔블던 3회전에도 진출했다. 2007년엔 한국테니스 사상 최고랭킹(36위)을 꿰찼다. ‘테니스 변방’ 한국이 데이비스컵 월드그룹에 올랐던 것도 태극마크를 달고 후배들을 이끌며 51승(단식41승·복식10승) 23패를 거둔 ‘맏형’ 이형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지난 10여년간 한국 테니스계의 대들보로 군림해 온 이형택이 마침내 고별무대를 갖는다. 2000년 첫 대회부터 9년 동안 결석없이 참가, 두 번(2002년·2007년)을 제외하고 모두 우승컵을 들어올려 ‘이형택배’로 불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삼성증권배 국제남자챌린저대회가 그 무대. 새달 1일 공식 은퇴식도 마련됐다. 디펜딩챔피언 이형택은 “삼성증권배는 나에게 든든한 밑바탕이 되어준 의미 있는 대회”라면서 “이 대회에서 은퇴식을 하는 자체가 영광이다. 너무 많은 눈물을 보이지 않을지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대회 6번 시드를 받은 이형택은 27일 서울 올림픽테니스코트 센터코트에서 열린 대회 1회전에서 14살 어린 후배 조숭재(775위·명지대)와의 경기 도중 부상으로 기권했다. 1세트를 4-6으로 졌고, 2세트 첫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한 뒤 백기를 들었다. 지난주 전국체전 때 무리한 탓이었다. 이형택은 3월을 마지막으로 ATP 투어에 나서지 않고 춘천에 문을 연 ‘이형택테니스아카데미’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개인연습을 못했던 것은 당연했던 터. 하지만 이형택 특유의 긴 톱스핀 포핸드는 여전했고 시원한 백핸드는 예리하게 코트 구석을 찔렀다. 문제는 허벅지와 허리 통증. 김선용(829위·삼성증권)과 나가려던 복식경기도 출전을 취소했고, 마지막으로 나서려던 벼룩시장배(31일~11월8일·강원도 춘천)에서도 단식참가는 어려울 전망.이형택은 “기권하게 돼 아쉽지만 후배가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밝게 웃어 보였다. 이어 “은퇴한다고 생각하니 서운하기도 하지만 지도자로의 새 출발이 있어 설렌다. 그동안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조숭재는 김선용을 누르고 올라온 마린코 마토세비치(174위·호주)와 8강행을 다툰다.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장하나 “프로무대서 일 낼게요”

    장하나 “프로무대서 일 낼게요”

    “내년에 프로가 되면 달라질 거예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국민은행 스타투어 그랜드파이널 최종 4라운드가 열린 인천의 스카이72골프장. 근처 모텔방에서 평소보다 일찍 일어난 ‘골프신동’ 장하나(17·대원외고)는 서둘러 대회장으로 향했다. 아버지 창호(53)씨의 10년된 미니밴에 몸을 실은 뒤 장하나는 생각에 빠졌다. “오늘은 (서)희경 언니가 어떤 샷을 던질까. (유)소연 언니는 얼마만큼 날 따라잡을 수 있을까.” 평소엔 큰 일이라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털털한’ 성격이지만 이날 아침만큼은 달랐다. 전날 서희경(23·하이트)과의 동반라운드에서 나란히 4타를 줄였던 터. “그러고 보면 오늘은 할 만한 날”이라고 자꾸만 되뇌었다. 그러나 막상 티오프 전 퍼팅 그린에 나서고 보니 자꾸 힘이 들어갔다. 마음을 다독였다. 하지만 대회 첫 홀 티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샷은 더 헝클어졌다. 캐디백을 지인에게 맡기고 갤러리로 따라다니던 아버지 장씨는 “스윙이 빨라진 걸 보니 엄청난 심적 압박을 받고 있는 게 틀림없다. 제 리듬을 잃었다.”면서 18홀 내내 안타까워했다. 우여곡절 끝에 경기는 서희경의 1타차 역전우승으로 끝났다. 장하나는 애써 웃었다. 그러나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에 머금고 있는 웃음 속에는 눈물이 가득했다. 내년 봄 프로 전향을 계획하고 있는 그녀에게 아마추어 자격의 프로대회 참가는 이번이 마지막이었다. 그녀는 “앞으로 2개 대회가 남았지만 하이트컵챔피언십을 비롯해 아마추어가 나설 수 있는 2개 대회를 모두 썼다.”면서 “만약 우승을 했더라면 좀 더 쉽게 프로 무대에 나설 수 있었을 것”이라고 입술을 깨물었다. 아마추어 기록으로 보면 신지애(2005년 5월·SK엔크린 인비테이셔널) 이후 4년5개월 만에 아마추어 챔피언이 될 수 있었고, 송보배(2003년 9월·한국여자오픈)에 이어 무려 6년 만에 아마추어 메이저 여왕이 될 뻔한 기회를 놓친 셈. 장하나는 어릴 때부터 드라이버샷으로 300야드를 치는 ‘장타 소녀’로 이름이 자자했다. 12세 때(서울 반원초교)인 2004년 타이거 우즈(미국)가 제주 라온골프장에서 다른 3명(최경주·박세리·콜린 몽고메리)과 함께 ‘빅매치’를 벌일 당시 ‘신동 자격’으로 그녀를 초청했다. 지금도 그녀의 어머니 김연숙(51)씨가 운영하는 삼겹살집에는 빛바랜 당시의 사진이 추억처럼 걸려 있다. 이후 프레드 커플스로부터 “미국에서 키우고 싶을 정도로 탐나는 선수”라는 칭찬을 듣기도 했다. 각종 국·내외 아마추어대회를 휩쓴 그녀는 분명 ‘유망주’ 이상의 존재였다. 아쉬운 마지막 아마추어샷을 날린 장하나는 “2위에 그치긴 했지만 실망하지 않아요.”라면서 “내년 프로가 되면 모든 게 달라질 거예요. 내일이 있잖아요.”라며 대회장을 빠져나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유소연 vs 서희경 “상금퀸 양보없다”

    유소연 vs 서희경 “상금퀸 양보없다”

    ‘가을여자 서희경, 승부는 지금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국민은행 스타투어 그랜드파이널(총상금 5억원)이 22일 개막한다. 지난주 하이트컵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대회답게 4라운드 경기로 인천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파72·6555야드)에서 펼쳐진다. 일단 서희경(오른쪽·23·하이트)의 2주 연속 메이저 우승 여부가 관건이다. 지난 18일 하이트컵챔피언십에서 우승, 9승째를 신고했다. 통산 두 자릿수 승수에 한 걸음만 남겨놓은 셈. 무엇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메이저 퀸’의 반열에 확실하게 이름을 올리게 된다. 서희경은 올 시즌 태영배 한국여자오픈과 하이트컵챔피언십 등 두 차례 메이저 정상에 섰다. 나머지 1개인 신세계배 KLPGA챔피언십 우승컵을 이정은5(19·김영주골프)에게 내줬을 뿐이다. 지난해 6승을 쓸어담으면서도 한 개의 메이저대회 우승컵도 들어올리지 못한 그녀로서는 ‘메이저 사냥’을 보란 듯이 하고 있는 셈. 그 마지막 과제가 이번 대회다. 시즌 막판 결과를 알 수 없는 유소연(왼쪽·19·하이마트)과의 상금왕 경쟁은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 현재 시즌 3승을 올린 서희경은 지난 8월 하이원컵대회를 마지막으로 4승에 머물고 있는 유소연을 불과 4000만원 차이로 따라붙었다. 더욱이 시즌 승수에서도 1승차. 서희경은 “올해를 시작하면서 5승을 목표로 했는데 남은 대회에서 최대한 근접하도록 하겠다.”면서 “상금왕과 대상은 물론, 다승왕도 차지하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대상 부문에서 서희경은 224점으로 안선주(22·하이마트·179점), 유소연(173점)을 앞서고 있는 터라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상금 1억원을 보태며 단숨에 선두를 굳히게 된다. 하이트컵챔피언십에서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켰던 장하나(17·대원외고)와 김효주(14·육민관중)도 2주 연속 나선다. 특히 가파른 상승세를 탄 장하나의 활약이 주목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하이트컵챔피언십] 아마 장하나 공동 선두

    연말 프로 전향을 앞둔 국가대표 장하나(17·대원외고)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컵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공동 선두에 올랐다. 장하나는 15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골프장(파72·6553야드)에서 벌어진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같은 아마추어 초청선수 김효주(14·육민관중) 등 3명과 함께 ‘깜짝 선두’에 올랐다. 신지애(21·미래에셋)와 최나연(22·이상 SK텔레콤) 등 ‘미국파’와 전미정(27)과 이지희(30·이상 진로재팬) 등 일본파는 물론 서희경(23·하이트) 유소연(19·하이마트) 등 내로라하는 국내파들이 대거 참가한 대회에서 아마추어 선수들이 선두로 치고 나간 건 오랜 만. 장타로 유명한 장하나는 지난 4월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국가대항전인 퀸시리킷컵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등 2관왕에 올랐던 유망주다. 최나연과 김하늘(21·코오롱)은 1언더파 71타로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공동 5위에 올랐다. 연말 LPGA 다관왕을 벼르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신지애는 1번, 3번홀에서 1타씩 잃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인 끝에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 4개를 저질러 2오버파 74타로 공동 28위에 그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탱크 정비끝… 도약만 남았다”

    “9년간 잘 비행하다가 또 다른 도약을 위해 잠시 착륙했다. 이제 정비는 다 됐고 이륙만 하면 된다.” 최경주(39·나이키골프)가 15일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12일 새벽 귀국했다. 지난 5월 SK텔레콤오픈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최경주는 우승없이 보낸 올 한해를 ‘새로운 도약을 위해 준비한 기간’이라고 평가했다. “모든 시도를 다 해본 시즌”이라고 올 한 해를 결산한 최경주는 “성적이 안 나왔지만 골프란 게 앞으로 5년, 10년을 보고 하는 것이다. 자동차도 10년을 타면 (부품을) 이것저것 갈기도 하지 않나. 심리적, 환경적으로나 더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내년 시즌이 기대도 되고 설렌다.”고 말했다. 신한동해오픈에서 아시아 남자 최초로 미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를 제패한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과 대결하는 최경주는 “양용은이 엄청난 일을 해내 한국골프의 위상을 드높였다. 그런 선수와 함께 경기하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성적을 떠나 서로 격려하고 응원해 주는 행복한 한 주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경주는 13일 신한동해오픈 사전 이벤트대회인 신한금융투자 스킨스게임에 양용은, 위창수(37·테일러메이드), 허석호(36)와 함께 출전한다. 신한동해오픈을 끝내면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아투어 이스칸다르 조호르 오픈(22~25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바클레이스 싱가포르 오픈(29일~11월1일)에 출전한 뒤 시즌을 마감할 예정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송보배 JLPGA 제패

    송보배(23)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생애 두 번째 우승컵을 메이저 타이틀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송보배는 4일 일본 지바현 아비코골프클럽(파72·6559야드)에서 막을 내린 일본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11언더파 277타로 요코미네 사쿠라(24)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천금 같은 버디를 떨궈 우승했다. JLPGA 투어 개막전인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이후 2승째. 특히 지난해 대회에서 이지희(30·진로재팬)가 우승한 데 이어 2년 연속 한국 선수가 일본 최고 권위의 메이저 우승컵을 품는 기염까지 토했다. 한국 선수들의 JLPGA 투어 승수는 올해 7승 포함, 모두 89승으로 늘었다.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송보배는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뽑아 무려 7타를 줄이는 괴력을 발휘하며 전날 공동선두로 정규라운드를 마친 요코미네와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송보배는 연장 18번홀(파4)에서 퍼트로 승부를 갈랐다. 거리가 비교적 짧게 나간 탓에 먼저 두 번째 샷을 한 송보배의 공은 핀 앞쪽 4.5m에 떨어진 반면 요코미네는 두 번째 샷을 핀 좌측 5m 부근에 붙였다. 마운드를 넘겨야 하는 슬라이스라인의 어려운 상황에서 송보배는 주저없이 버디 퍼트를 시도했고 공은 왼쪽 라인을 타고 홀에 빨려 들어갔다. 승부도 그것으로 끝. 반면 요코미네는 평탄한 라인을 타고 흐르던 공이 왼쪽으로 꺾이며 홀을 외면하는 바람에 땅을 쳤다. 우승상금 2800만엔(약 3억 7000만원)을 챙긴 송보배는 “요코미네와는 주니어 시절부터 잘 알고 지낸 친구 사이”라면서 “일본으로 건너온 후 메이저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해 정말 기분이 좋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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