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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롤랑가로] 조코비치·페더러 4강서 ‘꿈의 승부’

    [롤랑가로] 조코비치·페더러 4강서 ‘꿈의 승부’

    ‘꿈의 대결’이 임박했다. ‘원조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 3위·스위스)와 ‘떠오르는 황제’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4강에서 격돌한다. 조코비치는 1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대회 8강에서 파비오 포그니니(49위·이탈리아)에게 기권승을 거뒀고, 페더러는 가엘 몽피스(9위·프랑스)를 3-0(6-4 6-3 7-6<3>)으로 누르고 4강에 합류했다. 상대전적에서는 페더러가 13승9패로 앞서지만 올해는 조코비치가 3연승으로 압도한다. 조코비치에게는 ‘역사적인 빅매치’로 기억될지도 모르겠다. 페더러를 꺾으면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게 된다. 첫째는 개막 후 최다연승 기록이다. 현재 조코비치는 41연승이다. 부전승은 연승 기록에서 빠지기 때문에 8강전은 기록에서 제외됐다. 페더러를 누른다면 1984년 존 매켄로가 세운 개막 최다연승(42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세계랭킹 1위로도 등극한다. 조코비치가 페더러를 물리치고 결승에 오르면 대회가 끝난 뒤 발표되는 랭킹에서 생애 처음으로 1위에 오른다. 최근 52주의 포인트를 바탕으로 랭킹이 정해지는데 ‘디펜딩챔피언’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은 2000점이 빠지고, 지난해 8강에서 떨어진 조코비치는 360점만 빠지기 때문. 현재 조코비치는 1만 1665점으로 나달(1만 2070점)에게 뒤지지만, 결승행 자체로 최소 1200점(우승 2000점)을 챙기게 된다. 페더러를 누르는 상징적인 의미도 크다. 야성적이고 발 빠른 나달이 전혀 다른 스타일로 페더러를 요리했다면, 조코비치는 페더러와 비슷한 유형의 선수다. 스트로크에 군더더기가 없고 네트플레이나 서브도 빈틈없다. 페더러를 메이저대회에서 누른다는 자체가 ‘황제 대관식’으로 불릴 만하다. 반면, 페더러의 최근 기세는 과거 ‘언터처블’로 불렸던 시절과 비교하면 확실히 힘이 빠진다. 지난해 호주오픈 이후 1년 4개월째 그랜드슬램 우승컵이 없다. 올 시즌 28승7패.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타이틀도 새해 첫 대회였던 카타르엑손모바일오픈 하나뿐이다. 그 대회는 조코비치가 출전하지 않았고, 나달은 독감으로 4강에서 탈락하며 김이 샜다. 순위도 예전 같지 않다. 페더러는 랭킹 1위를 주고받던 나달에게 지난해 6월 톱랭커 자리를 내준 이후 아직 1위를 되찾지 못했다. 지난해 7월 3위로 처진 뒤 줄곧 2~3위만 오가고 있다. 페더러가 3위를 했던 건 2003년 11월이 마지막이었다. 게다가 페더러는 클레이코트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03년 윔블던 우승을 시작으로 메이저대회 트로피만 16개를 들어 올렸지만, 흙바닥에서는 한없이 작아졌다. 프랑스오픈 우승은 2009년이 유일했다. 당시에도 대회 4연패 중이던 나달이 16강에서 탈락해 어부지리(?)로 우승한 느낌이 컸다. 조코비치가 ‘새 시대’를 선포할까, 페더러가 ‘짜릿한 반격’을 펼칠까. 테니스팬들의 가슴이 뛰고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최경주·신지애 주말 동반 출격

    최경주·신지애 주말 동반 출격

    한국의 남녀 간판 골퍼 최경주(41·SK텔레콤)와 신지애((23·미래에셋)가 주말 나란히 그린 정복에 나선다. 최경주는 시즌 2승과 상금 랭킹 상승을 노린다. 신지애는 올 시즌 ‘무관’의 설움을 씻겠다는 다짐이다. 둘이 출전하는 대회 모두 특급 스타들이 대거 참가, 우승이 녹록지 않다. 하지만 둘의 동반 정상 등극도 기대해 볼 만하다. ●최경주, 도널드·미켈슨과 대결 최경주는 3일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장(파72·7265야드)에서 개막하는 미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620만 달러)에 출전한다. 최경주는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상금을 포함해 올 시즌 294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현재 상금 랭킹 4위. 6만 달러만 보태면 300만 달러를 달성한다. PGA 투어에서 최경주가 시즌 상금 300만 달러를 돌파한 것은 2007시즌뿐이다. 최경주는 이 대회와 좋은 인연을 맺고 있다. 2007년 타이거 우즈(미국)도 참가한 가운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후 이 대회에서 부진했지만 상승세를 감안하면 좋은 성적이 점쳐진다. 그러나 최경주 맞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세계 1위에 등극한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올해 마스터스 우승자 찰 슈워젤(남아공), 4위 필 미켈슨(미국)이 출전자 명단에 올랐다. 최경주는 어니 엘스, 에런 배들리와 1라운드를 시작한다. 신지애는 4일부터 사흘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 돌체 시뷰 골프장(파71·6150야드)에서 열리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LPGA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에 나선다. 신지애는 올 시즌 준우승만 세 번 차지했다. 지난 2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호주여자오픈에서 청야니(타이완)에게 밀려 준우승했다. 3월 KIA 클래식에서는 산드라 갈(독일)에게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달 초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사이버 에이전트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도 정상 문턱에서 울었다. ●신지애, 청야니 따라잡기 버거워 올 시즌 세계 1위로 출발한 신지애는 3위까지 밀렸다. 1위 청야니를 따라잡기가 버거운 양상이다. 이 대회는 한국 선수에게 친숙하다. 1999년 박세리(34), 2006년 이선화(25)가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허미정(22·코오롱)과 박인비(23)가 2·3위를 차지했다. 특히 한국 여전사들은 3라운드 대회에 강해 기대를 부풀린다. 신지애는 독주 중인 청야니와 디펜딩 챔피언 미야자토 아이(일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등과 자존심 싸움을 펼친다. 최나연과 미셸 위(22)도 도전장을 던졌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하프타임] 왓슨 챔피언스투어 최고령 우승

    톰 왓슨(61·미국)이 50세 이상이 겨루는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의 메이저대회에서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웠다. 왓슨은 30일 미국 켄터키주 밸핼러 골프장(파72·7297야드)에서 열린 시니어투어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데이비드 에거(미국)와 4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승리했다.
  • [BMW PGA챔피언십] 도널드, 첫 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생애 처음으로 세계골프 랭킹 1위로 뛰어올랐다. 도널드는 30일 잉글랜드 서리의 웬트워스 골프장(파71·7261야드)에서 끝난 유럽프로골프투어 BMW PGA챔피언십 마지막 날 경기에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지난주 2위였던 도널드는 9.12점을 얻어 웨스트우드를 제치고 1위가 됐다. 웨스트우드는 8.74점에 그쳐 2위로 밀려났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도널드는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웨스트우드와 함께 합계 6언더파 278타로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도널드는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지만 웨스트우드는 워터 해저드에 빠뜨려 사실상 승부가 결정 났다. 웨스트우드는 더블보기를 기록했고, 도널드는 1.5m짜리 버디 퍼트를 홀에 집어넣었다. 도널드는 1986년 세계 랭킹이 도입된 이후 15번째로 1위를 차지했으며 잉글랜드 국적으로는 닉 팔도, 웨스트우드에 이어 세 번째로 1위에 올랐다. 미술에도 소질이 있어 PGA 자선경매행사에 자신의 그림을 내놓기도 했던 도널드는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은 하지 못했다.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2005년 마스터스와 2006년 PGA챔피언십에서의 공동 3위가 전부다. 도널드는 “이 순간이 너무도 특별하고 자랑스럽다.”면서 “웨스트우드나 마르틴 카이머(독일)가 다시 1위에 오르려고 추격할 것이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타이거 우즈(미국·4.86점)는 13위, 최경주(SK텔레콤·4.45점)는 16위.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클레이 코트도 내놔!” 조코비치 돌풍 분다

    생일 파티를 하는 것도 사치다. 케이크를 먹을 여유는 없다. ‘패배를 잊은 사나이’ 노박 조코비치(세계 2위·세르비아)는 지난 22일이던 24번째 생일도 잊고 다음 날 있을 결전을 준비했다. 열심히 준비한 덕분인지 2시간도 채 안 돼 경기는 끝났다. 조코비치는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롤랑가로) 1회전에서 티모 데 바커(71위·네덜란드)를 3-0(6-2 6-1 6-3)으로 가뿐하게 제압했다. 그제야 조코비치는 어깨에서 힘을 뺐다. “나는 매 샷과 매 경기 이기는 생각을 하며 집중한다. 강한 정신력이 승리의 비결이다. 사실 올 시즌 이렇게까지 잘할 거라고는 나도 생각지 못했다.”고 웃었다. 바야흐로 ‘조코비치의 해’다. 올 시즌 38전 전승.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을 포함, 올해만 벌써 7번이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존 매켄로가 1984년 세운 시즌 개막 최다연승(42연승) 기록도 이제 딱 4승 남았다. 최다연승만큼 눈독 들이는 건 또 있다. 세계 톱랭커. 조코비치가 프랑스오픈 결승에 오르면 새달 6일 발표되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랭킹 1위를 예약한다. 아직 한 번도 밟아 보지 못한 자리다.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과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양분해 온 남자테니스 판도가 요동치는 ‘대사건’이다. 그랜드슬램 중 유일하게 클레이의 일종인 앙투카 코트에서 치러지는 프랑스오픈은 사실 나달의 안방이었다. 나달은 클레이코트에서 적수가 없었다. 안 그래도 빠른 발인데 바운드 후 공이 하드코트보다 느려져 나달의 수비가 더 빛을 발했다. 상대는 칠 곳이 없어 무리한 공을 치다 에러를 냈다. 롤랑가로 통산 성적 38승1패. 나달은 2009년 한 번 4회전에서 삐끗했을 뿐,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5번의 우승을 휩쓸었다. 비에른 보리(스웨덴)가 보유한 프랑스오픈 최다 우승기록(6회)도 올해 깨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조코비치가 ‘진화’하면서 얘기는 달라졌다. 전문가들은 조코비치의 돌풍을 보면서도 ‘그래도 클레이코트에서는 나달이지.’라고 반신반의했던 게 사실. 그러나 조코비치는 ‘클레이코트 시즌’을 거치며 본때를 보여줬다. 마드리드오픈 결승과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결승에서 잇달아 나달을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 지난 시즌까지 나달과 클레이코트에서 9번 만나 9번 모두 패했던 조코비치이기에 더욱 놀랍다. 나달 잡는 법, 특히나 ‘흙바닥’에서 나달 잡는 법을 확실히 깨우쳤기에 이번 롤랑가로가 더욱 주목받는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한 ‘세르비아 전사’가 흙바닥까지 접수할 수 있을까.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노박 조코비치는 ▲ATP 랭킹 2위 ▲1987년 5월 22일생 ▲키·몸무게:188㎝· 80㎏ ●성적 ▲2003년 프로 데뷔 통산 362승 105패 -단식 25회 우승 -상금 2569만 3390달러(단복식 합계) -2011시즌 성적 38승 0패 -단식 7회 우승 -상금 543만 433달러
  • KLPGA ‘몰아치기 명수’ 유소연 “스윙 교정 끝…우승 샷 기대하세요”

    KLPGA ‘몰아치기 명수’ 유소연 “스윙 교정 끝…우승 샷 기대하세요”

    유소연(21·한화)이 많이 어른스러워졌다. 주먹을 펴야 세상이 손안에 들어온다는 쉽고도 어려운 이치를 깨달은 듯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호령할 선수로 꼽혔지만 유소연은 지난 시즌 개막전인 2009년 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 이후 1년 5개월째 우승 소식이 없다. “이제 이길 준비가 돼 있다.”는 유소연을 지난 17일 만났다. 경기 하남의 한 골프장에서 만난 유소연은 20일부터 사흘간 제주 오라 골프장(파72·6474야드)에서 열리는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총상금 5억원)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15일 끝난 시즌 첫 메이저대회 태영배 한국여자오픈을 목 통증 때문에 공동 15위로 아쉽게 마감한 직후였다. “내 능력을 의심하거나 초조해하지는 않는다.”며 유소연은 빙긋 웃었다. 그는 “한두 개씩 큰 실수를 하고 거기에 실망하다 보니 경기 후반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요즘은 크게 보는 법을 깨쳤다. 경기 하나에 집착하지 않고 한국과 미국에서 큰 선수가 되겠다는 마지막 목표에 다가가는 과정을 배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2관왕에 등극하며 이름을 알린 유소연은 이듬해 KLPGA에 입회한 뒤 2009년 한 해에만 4승을 거둬 ‘몰아치기의 명수’로 스타가 됐다. 화려한 외모와 대범한 플레이로 대회마다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닌다. 전 스폰서와의 계약이 끝나 올 스토브리그 최대어로 손꼽혔고 국내 최고 대우인 계약금 3억원가량에 지난 1월 창단한 한화골프단에 입단했다. 서희경(25·하이트)과 이보미(23·하이마트)가 각각 미국과 일본에 진출한 공백을 메울 것이란 기대에는 부응하지 못했다. 상금 랭킹은 9위. 올 시즌 KLPGA 투어는 선수 간 상향평준화로 대회마다 우승자가 바뀐다. 유소연은 지난해 교정을 시작한 스윙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자신감을 보인다. 프로 데뷔 당시 팔로만 스윙하다 몸통 회전을 이용한 스윙으로 변화를 꾀했다. “스윙을 많이 가다듬었고 쇼트게임도 늘었다. 벙커에서 실수만 줄이면 팬들이 기대하는 몰아치기가 곧 나올 것”이라고 말한다. 한화를 스폰서로 맞으며 모든 그룹 직원들을 팬으로 맞아들인 것도 든든하단다. “한화 직원들이 트위터(@1Miss_R)로 응원 메시지도 많이 보내주셔서 참 좋다.”며 살짝 자랑도 한다. 올 시즌 첫 승도 중요하지만 유소연의 눈은 더 먼 곳을 바라본다. 시즌이 끝나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도전하는 것. 서희경과 동갑내기 김비오(21·넥슨) 등으로부터 미국 생활의 어려움을 많이 듣지만 두렵지는 않다. “골프장 잔디부터 시작해 시합 분위기나 생활 방식 등이 달라 헤매기도 하겠지만 그런 게 두렵다고 평생의 꿈을 포기할 수는 없다.”면서 “LPGA 문화에 잘 적응해서 외국 선수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루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수줍게 각오를 밝힌다. 국가대표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신지애(23·미래에셋)의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기복 없는 플레이를 배우고 싶다고 유소연은 덧붙였다. 51세의 나이로 팔팔하게 활동하는 줄리 잉스터(미국)가 존경스럽다는 유소연은 이언 폴터(잉글랜드)처럼 자신의 이름을 내건 의류 브랜드를 론칭하고 싶다는 장래 희망도 내비쳤다. “그냥 예쁜 골퍼보다는 정열적이고 당찬 플레이를 선보이는 골퍼로 기억되고 싶다.”는 유소연의 비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글 사진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 런던올림픽행 티켓 정조준!

    내로라하는 한국의 명사수들이 창원에 모였다. 목표는 하나다. 2012 런던올림픽. 18일 창원종합사격장에서 런던올림픽 및 2011 쉔젠(중국) 유니버시아드 예비선발전인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의 총성이 울린다. 물론 런던올림픽 대표 최종선발전은 내년이다. 하지만 최종선발전은 한화회장배 등 5개 메이저대회를 통해 종목별로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에게만 참가 자격을 준다. 이 때문에 이번 대회는 현재 국가대표가 아니면서 올림픽 출전 최소자격점수(MQS)가 없는 선수들에게 런던올림픽을 향한 출발점이라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꿈을 향한 장전, 내일을 위한 도전’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대회는 총 384개팀 1677명이 출전하는 국내 최대규모 대회다. 또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단일종목 역대 최다 금메달(13개)을 따낸 사격강국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 유소년(중등부 70개팀) 선수 360명이 참가해 뜨거운 유망주 경쟁을 펼친다. 공인된 명사수들도 총출동한다. 차세대 한국 사격의 간판이자 광저우아시안게임 3관왕 달성 이후에도 각종 국내대회에서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최고의 기량을 보이는 이대명(23·경기도청)과 한진섭(30·충남체육회)이 각각 50m 권총과 10m 공기권총, 10m 공기소총과 50m 소총3자세에 출전한다. 또 만삭의 몸으로 2관왕에 올랐던 김윤미(29·서산시청)도 25m 권총과 10m 공기권총에 나선다. ‘얼짱 총잡이’ 이호림(23·한국체대)은 여자 대학부 25m 권총과 10m 공기권총에 출사표를 던졌다. 한화회장배는 1955년 대한사격연맹 창설 이후 기업이 주최하는 국내 최초의 사격대회로, 비인기 종목인 사격 활성화와 저변확대를 위해 2008년 창설됐다. 특히 국내경기 최초로 전자표적을 도입, 사격이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최고의 효자종목으로 떠오르는 데 1등 공신 역할을 한 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한국여자오픈] 김하늘 “메이저 첫 정상 노린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제25회 태영배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가 12일부터 나흘간 펼쳐진다. 경북 경주시 블루원 보문골프장(파72·6427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총상금 5억원(우승 상금 1억 3000만원)을 걸고 처음으로 3라운드가 아닌 4라운드로 열린다. 최근 5년간 성적을 보면 신지애(23·미래에셋)가 2006년과 2008년, 안선주(24)가 2007년, 서희경(25·하이트)이 2009년, 양수진(20·넵스)이 지난해 우승컵을 차지하는 등 한국 여자골프 대표 주자들이 승리를 나눴다. 해외로 진출한 신지애와 안선주, 서희경은 올해 출전하지 않지만 디펜딩 챔피언 양수진이 나선다. 현대건설 서울경제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하늘(23·비씨카드)이 만만치 않은 기세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특히 상금 순위(1억 5700만원)와 평균 타수(70.30타) 1위인 김하늘은 지난달 열린 두번의 K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과 8위를 차지해 상승세다. 김하늘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2개 대회 연속 우승과 메이저대회 첫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상금왕을 포함해 4관왕을 차지한 뒤 일본으로 진출한 이보미(23·하이마트)도 이번 대회에서 우승컵을 노린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안선주 JLPGA 메이저 우승컵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안선주(24)가 시즌 첫 정상을 메이저대회에서 장식했다. 안선주는 8일 이바라키현의 이바라키 골프장 서코스(파72·6655야드)에서 열린 JLPGA 메이저대회인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 마지막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사이키 미키(일본)와 테레사 루(타이완)는 3타 뒤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JLPGA 상금왕 안선주는 시즌 처음이자 통산 다섯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2년 연속 상금왕을 향해 순항했다. 한국 선수로서는 지난 3월 열린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대회에서 우승한 박인비(23)에 이어 두 번째 우승. 일본 메이저대회에서 첫 우승컵을 안은 안선주는 2400만엔을 받아 단숨에 시즌 상금 랭킹 1위(2930만엔)로 뛰어올랐다. 선두에 1타 뒤진 채 4라운드를 시작한 안선주는 전반에 버디 2개를 보기 2개로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후반에만 3타를 줄여 역전에 성공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양용은 “EPGA 한국경기 잡겠다”

    양용은 “EPGA 한국경기 잡겠다”

    국내 유일의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밸런타인 챔피언십 대회(총상금 220만 5000유로)에 참가하는 스타들이 야심 차게 출사표를 던졌다. 개막을 이틀 앞둔 26일 주요 출전 선수인 세계 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미국)와 양용은(39·KB금융그룹·34위), 이안 폴터(잉글랜드·17위), 어니 엘스(남아공·15위) 등은 이천 블랙스톤 골프장에서의 기자회견과 이날 저녁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갈라 디너를 통해 출전 소감을 밝혔다. 6개월 만에 고국 땅을 밟은 양용은은 “한국에서 열리는 가장 큰 대회인 만큼 우승을 외국 선수에게 뺏기고 싶지 않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또 “웨스트우드나 앙헬 미겔 히메네스(스페인), 폴터, 엘스는 어느 코스에서나 플레이를 잘하는 선수”라며 라이벌로 꼽고는 “이 선수들이 해저드에 공 몇 개만 빠뜨려 주면 경기가 잘 풀릴 것 같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오전에 입국한 웨스트우드는 “지난주 좋은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자신 있다.”면서 우승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또 “세계 1위에 다시 올랐지만 그전에도 1위를 했기에 새로울 것은 없다.”면서 “올해 컨디션이 좋은 만큼 남은 3개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웨스트우드는 지금껏 메이저대회에서는 한번도 우승한 적이 없다. 2008년 한국오픈에 참가해 준우승한 적이 있는 폴터 역시 “이번 대회에서는 한 단계 더 나아가서 우승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엘스도 “지난해 밸런타인 챔피언십에서는 컨디션이 좋았지만 올해는 퍼팅에서 미스가 좀 있어 개선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골프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어 이곳에서의 플레이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갈라 디너에서는 이 대회를 기념해 만들어진 전 세계 10병 한정 ‘2011 밸런타인 챔피언십 블렌디드 38년’에 대한 경매 행사도 열렸다. 1만 2000달러(약 1300만원)를 써낸 2명이 동시에 당첨됐다. 수익금은 굿네이버스에 기부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마스터스] ‘Mr. 그린 재킷’ 슈워젤

    마지막까지 혼전을 펼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 대회의 우승컵은 찰 슈워젤(남아공)이 가져갔다. 슈워젤은 11일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435야드)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몰아쳤다.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2위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슈워젤은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생애 처음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남아공 선수로서는 세 번째 그린 재킷의 주인공. 상금은 144만 달러. 슈워젤은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6승을 올렸지만 PGA 투어에서는 한번도 없었고 세계 랭킹도 29위에 그쳐 대회를 앞두고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4라운드 막판 4개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신들린 샷을 날리며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랭킹도 11위로 뛰어올랐다. 슈워젤과 함께 공동 2위로 라운드를 시작한 최경주(41·SK텔레콤)도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후반에 결정적인 퍼트를 놓치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이븐파를 쳐 공동 8위(합계 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세대교체를 예고했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생애 첫 메이저대회의 중압감에 눌려 8타를 잃고 공동 15위(4언더파 284타)로 추락했다. 4타 차에서 역전패하기는 역대 네 번째다. 전반에만 해도 슈워젤의 우승은 예상하지 못했다. 우즈는 전반에만 5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뛰어올라 황제의 부활을 알리는 듯했지만 15번홀(파5)에서 1.2m짜리 이글 퍼트를 놓치고 1타를 줄이는 데 그치는 등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우즈는 10언더파 278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라 다음 대회에선 부활이 기대된다. 양용은(30)은 1타를 잃고 공동 20위(3언더파 285타)에 올랐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마스터스] ‘아멘 코너’ 최악은 역시 11번홀

    세계 3대 골프장으로 꼽히는 미국 조지아주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435야드)의 명성은 헛되지 않았다. 내로라하는 세계 정상급 프로골퍼들을 주말 골퍼 수준으로 추락시킬 정도로 어려웠다. 특히 ‘아멘 코너’(11~13번홀)의 시작인 11번홀(파4)이 최악이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대회(총상금 750만 달러) 1라운드가 끝난 8일 18개 홀의 경기 결과를 분석해 보니 가장 어려웠던 코스는 예상대로 11번홀이었다. ‘흰말채나무’란 애칭을 가진 이곳에서 버디를 한 선수는 단 3명이었다. 공동 1위를 차지한 로리 매클로이(북아일랜드), 7위 로스 피셔(영국), 지난해 브리티시 오픈 챔피언 루이 웨스트호이젠(남아공)이 주인공. 경기 내내 고전하며 공동 75위에 머무른 웨스트호이젠은 이 홀에서만 버디를 낚았다. 이글은 한개도 나오지 않았다. 반면 보기는 36개나 나와 18개 홀 중 가장 많았다. 36개 중엔 ‘코리안 브러더스’ 최경주(41·SK텔레콤), 양용은(39)과 타이거 우즈(미국)가 범한 것도 있었다. 심지어 더블보기도 6개나 나왔다. 11번홀이 이렇게 어려운 이유는 길이가 점점 길어졌기 때문이다. 1934년 첫 대회가 열렸을 때만 해도 415야드짜리 2번홀이었던 이곳은 매년 티 박스와 홀까지의 거리가 길어져 지난해엔 오거스타에서 가장 긴 505야드짜리 파4홀로 변신했다. 파4홀 중 500야드가 넘는 것은 11번홀이 유일하다. 드라이버샷을 최소한 265야드는 날려야 페어웨이 안착이 가능하다. 오른쪽 러프 지역에 36그루의 나무가 새로 심어져 페어웨이가 이전보다 훨씬 좁아 보이는 것도 11번홀이 어려운 이유다. 오거스타의 난코스를 뚫고 펼쳐진 1라운드에서 최경주와 양용은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 3위에 올라 돌풍을 예고했다. 7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로 오른 매클로이와 알바로 키로스(스페인)에 단 두타 차이다. 생애 처음으로 마스터스에 출전한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도 버디 4개를 잡아내며 2언더파 70타를 쳐 지난해 챔피언 필 미켈슨(미국)과 함께 공동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재기가 간절한 우즈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24위에 그쳤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마스터스] 전문가들 “미켈슨이 그린 재킷 입을 것”

    한치 앞도 못 보는 게 인생이라는데,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만큼 그런 격언이 꼭 들어맞는 곳도 없는 것 같다. 부동의 우승 후보였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지는 해, 우즈에 가려 만년 2인자 취급을 받던 필 미켈슨(미국)은 뜨는 해가 됐다. 마스터스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PGA 투어 홈페이지는 전문가 10명이 뽑은 우승후보를 공개했다. 미켈슨이 1위를 차지했다. 9명이 미켈슨의 우승을 점쳤다. “디펜딩 챔피언인 데다 최근 끝난 셸 휴스턴 오픈에서도 큰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1위로 안 뽑을 이유가 없다.”는 게 이유였다. 우즈는 3위에 그쳤다. 윌리엄 힐 등 외국의 유명 베팅업체들도 우승 후보로 미켈슨을 우즈보다 앞에 두고 있다. 1999년 이후 12년 만의 일이다. 다른 선수들도 미켈슨을 견제하기 바쁘다. 이날 인터뷰에서 세계 랭킹 1위 마르틴 카이머(독일)는 마스터스에서 가장 대활약할 선수로 미켈슨을 뽑았다. 그레이엄 맥도웰(영국) 역시 “모두들 미켈슨이 그린 재킷을 입을 거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라면서 “오거스타에서 특히 강한 미켈슨이니만큼 그보다 잘 친다면 꽤 좋은 기회를 잡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반면 우즈는 조금 움츠러든 분위기다. 그는 인터뷰에서 “모든 선수가 똑같은 우승 기회를 갖고 있고 나 역시 마찬가지”라며 “나는 대회에 출전할 뿐”이라고 했다. 자신은 장타자가 아니라고도 말했다. 우즈는 “지금도 300야드는 어렵지 않게 날릴 수 있지만 320야드를 훌쩍 넘기는 선수들도 많다.”면서 “파5 홀에서는 이런 선수들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우즈의 부진이 단순한 스윙 변화 때문이 아니라는 주장도 나왔다. 전문가의 예상대로 미켈슨이 과연 올해 마스터스에서 확실하게 ‘만년 2인자’ 딱지를 떼고 날아오를 수 있을까. 궁금증의 실마리는 8일 풀리기 시작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100명만 기회·우승 포인트 가장 많아

    마스터스 우승자가 입는 그린 재킷은 모든 골퍼의 꿈이다. 1934년 5월 22일 시작해 올해로 75회째인 게 대회 권위를 방증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4개 메이저 대회 중 하나가 아니다. 출전 자체가 명예의 상징이다. 전 세계에서 100여명만 기회를 갖는다. 역대 우승자를 포함해 지난 5년간 메이저대회 우승자, 전년도 US아마추어선수권대회·US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 우승자, 세계 50위 이내 등 17개 기준을 통과해야만 초청을 받는다. 경제적 효과도 어마어마하다. 철저히 ‘비상업주의’를 표방하며 스폰서나 기업 후원을 받지 않지만 입장권과 중계권료 등으로 해마다 4000만 달러가 넘는 수입을 올린다. 갤러리 입장도 4만명으로 제한하지만 인구 20만명의 오거스타에 20만~30만명의 관광객이 몰려든다. 암표 시장에선 4일 내내 경기를 보는 입장권 값이 4000달러를 훌쩍 넘는다. 일각에서는 이 대회로 파생하는 경제 효과가 1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 공식 상금은 750만 달러. 특히 올해엔 대회 결과에 따라 세계 랭킹이 바뀔 수 있어 더욱 관심을 끈다. 우승하면 랭킹 포인트가 가장 많은 100점이다. 1위 마르틴 카이머(독일·평균 7.91점)와 7위 타이거 우즈(미국·5.64점) 간의 출전 경기당 평균 랭킹 포인트 격차는 크지 않다. 이 때문에 1~7위 가운데 누구나 1위에 오를 수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척추장애 루이스 메이저 첫승 ‘인간승리’

    척추측만증 장애를 이겨낸 스테이시 루이스(26·미국)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했다. 루이스는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파72·6702야드)에서 열린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청야니(22·타이완)에게 2타 뒤진 채 4라운드를 시작한 루이스는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역전승했다. 루이스는 이 대회에서 자신의 첫 우승을 일군 사상 네 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깜짝 우승’을 거둔 루이스는 인간 승리를 방불케 하는 이력으로 더욱 화제를 모은다. 8세 때 골프채를 잡은 루이스는 11세 때 허리뼈가 휘는 척추측만증 진단을 받았다. 하루 18시간씩 교정기를 부착한 채 7년 6개월을 살았다. 골프 할 때만 잠깐씩 교정기를 뗄 수 있었다. 마음껏 골프채를 휘두르지 못했다. 그런 기쁨도 잠시. 교정기조차 도움이 안 됐다. 결국 아칸소대학에 들어가기 전인 2003년 수술을 해야 했다. 허리뼈를 똑바로 펴기 위해 나사 5개를 척추에 박는 6시간에 걸친 대수술이었다. 피눈물 나는 재활치료는 6개월이나 걸렸다. 2005년이 돼서야 다시 골프채를 잡을 수 있었다. 계속되는 허리 통증에도 불굴의 의지로 무장한 루이스는 지역 대회에서 우승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2007년 수차례 우승하며 대학의 유망주로 떠올랐다. 그해 LPGA 투어 아칸소 챔피언십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섰지만 폭우로 나머지 2라운드가 취소되면서 공식 우승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불운도 겪었다. 2008년 프로에 뛰어든 루이스는 그해 12월 미셸 위(22·나이키골프) 등을 제치고 퀄리파잉 스쿨에서 수석 합격해 2009년 LPGA 투어의 정식 멤버가 됐다. 지난해 트레스 마리아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며 도약의 기회를 엿봤다. 마침내 루이스는 불볕더위 속에 열린 이번 대회에서 기복 없는 경기를 펼치며 네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린 청야니를 밀어내고 진정한 챔피언이 됐다. 미국 척추측만증연구소 홍보대사이기도 한 루이스는 “신체에 이상이 있어도 충분히 운동할 수 있고 우승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 기쁘다.”고 말했다. 기쁨 못지않게 슬픔과 걱정거리가 생겼다. 루이스는 “대회마다 지켜봐 주셨던 할아버지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돌아가셨다.”면서 “내가 슬퍼할까 봐 소식을 전해주지 않아 경기가 끝나서야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루이스는 대회 전통에 따라 우승을 자축하기 위해 18번홀 그린을 둘러싼 호수에 가족과 함께 뛰어들었는데 어머니 캐럴이 다리를 심하게 다쳤기 때문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청야니 12언더파 단독선두

    세계랭킹 1위인 청야니(타이완)가 네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청야니는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파72·6702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골라내 6언더파 66타를 치는 기세를 자랑했다.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적어내며 동반 플레이를 펼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10언더파 206타)를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가 됐다. LPGA 투어에서 올린 6승 중 3승을 메이저대회에서 기록한 청야니는 대회 2년 연속 우승과 함께 통산 네 번째 메이저대회 왕관에 바짝 다가섰다. 38도에 이르는 무더운 날씨 속에 치러진 3라운드에서 청야니는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보기를 기록하지 않았다. 건조한 기후 때문에 코스에 떨어진 볼이 많이 구르는 덕을 본 청야니는 티샷의 비거리가 최고 316야드에 이르렀고, 그린을 단 한 차례만 놓치는 정교한 아이언샷을 날렸다. 특히 18번홀(파5)에서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도 보여줬다. 티샷이 밀리며 오른쪽 러프로 공을 보냈고 두 번째 샷도 페어웨이 벙커에 빠뜨렸지만 홀까지 118야드를 남기고 친 벙커 샷을 그린 한가운데에 올려놓았고 두 차례 퍼트로 홀아웃하면서 보기 없이 3라운드를 완성했다. 청야니를 견제할 장타자 중 한명인 재미교포 미셸 위(22·나이키골프)는 3타를 줄이며 4위(6언더파 210타)로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청야니와 6타 차다. 강지민(31)이 9위(3언더파 213타), 김미현(34·KT)이 공동 10위(2언더파 214타)에 이름을 올렸지만 우승권에선 멀어졌다. 최나연(24·SK텔레콤)과 신지애(23·미래에셋)는 나란히 공동 36위(3오버파 219타)에 머물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신지애 “호수에 빠져줄게”

    “또 한 시합이 지나갔다. 두고두고 아쉬운 기억이 되겠지만, 이미 지나가 버리고 끝나 버린 건 돌아오지 않지. 그러니 다시 앞만 보자구.” “기다려라, 내가 곧 가서 일요일날 물에 퐁당 빠져줄게. 나 물 무서워하는데 너에게만큼은 빠져 보고 싶다.” 신지애(23·미래에셋)가 29일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전날 KIA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통한의 역전패를 당한 아픔을 추스르며 다음 대회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신지애가 ‘호수의 여인’에 도전한다. 31일 4라운드로 개막하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 출전한다. 해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골프장(파72·6702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마지막 날 우승자가 18번홀 옆의 호수로 뛰어드는 세리머니로 유명하다. LPGA 투어에서 맹위를 떨치는 한국 ‘여전사’들이지만 이 대회에서만큼은 2004년 박지은(32)이 유일한 우승자다. 이 대회는 6702야드의 전장에서 알 수 있듯이 장타자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게다가 깊은 러프와 딱딱한 그린 탓에 한국 선수들에게는 정복하기 쉽지 않은 코스다. 지난해 청야니(타이완), 2009년 브리타니 린시컴(미국), 2008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등 장타자들이 우승자 명단에 이름으로 올렸다. 신지애는 지난해 평균 비거리가 237야드에 불과했다. 올해부터 드로 구질을 다시 찾아 평균 비거리를 252야드로 늘렸다. 그린 적중률 87.5%를 자랑하며 이 부문 1위다. 문제는 퍼트다. KIA클래식에서도 공이 홀로 떨어지지 않아 속을 태웠다. 퍼팅에 대한 자신감 회복 여부가 신지애 우승의 관건인 셈이다. 현지에선 한국 선수 중 장타와 정확성을 겸비한 최나연(24·SK텔레콤)을 우승 후보로 점친다. 최나연은 올 시즌 평균 비거리 258야드를 기록하며 장타부문 공동 12위에 올라 있다. 그린 적중률도 83%로 공동 4위. 한국 선수들과 우승 경쟁을 벌일 선수는 단연 청야니. 지난해 이 대회와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 등 메이저대회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더욱이 올해 들어 유럽여자프로골프 대회를 포함해 LPGA 투어 개막전 혼다 LPGA 타일랜드까지 3개 대회를 연속 석권하는 무서운 상승세를 타 버거운 상대가 아닐 수 없다. 여기에 올 시즌 2승으로 제2의 전성기를 연 캐리 웹(호주)과 장타자 미셸 위(22·나이키골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마라톤 혜성’ 정진혁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지영준(30·코오롱)은 없었지만 한국 마라톤은 또 다른 미래를 발견했다. 남자 마라톤의 기대주 정진혁(21·건국대)이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다. 정진혁은 20일 서울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을 출발해 잠실종합운동장까지 이어지는 42.195㎞ 풀코스에서 벌어진 남자부 레이스에서 2시간 09분 28초로 압데라힘 굼리(35·모로코)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 11월 중앙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 10분 59초를 찍고 8위를 차지했던 정진혁은 풀코스 세 번째 도전만에 메이저대회에서 개인 최고기록으로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 마라톤의 간판 주자로 떠올랐다. 5000m를 뛰다 마라톤으로 전향한 정진혁은 초반부터 선두권을 유지했고, 35㎞ 지점부터 선두로 치고 나왔다. 하지만 37㎞ 부근에서 굼리에게 추월당했고,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2시간 05분 30초의 좋은 개인기록에도 불구하고 2007년 런던마라톤과 2009년 시카고마라톤에서 2위에 그치는 등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굼리는 이번 대회에서 2시간 09분 11초의 기록으로 월계관을 썼다. 여자부에서는 로베 구타(25·에티오피아)와 웨이야난(30·중국)이 각각 2시간 26분 51초와 2시간 27분 13초로 1,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정윤희(28·대구은행)가 2시간 32분 26초로 3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지영준은 감기 몸살 증세로 대회 직전 레이스를 포기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우즈 7년만에 방한

    타이거 우즈가 7년 만에 한국에 온다. 나이키골프코리아는 우즈가 다음 달 14일 한·중·일 주니어 및 아마추어 골퍼들과 함께하는 ‘메이크 잇 매터’(Make It Matter) 투어를 위해 방한한다고 8일 밝혔다. 우즈는 지난 2004년 11월 제주 라온골프장에서 열린 스킨스게임 출전차 한국을 찾았었다. 메이크 잇 매터 투어에서 우즈는 샷 메이킹 시연과 필드 레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투어에 참가하려면 홈페이지(twtour.nikegolf.co.kr)에서 신청하고 온라인에서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이들 중 100여명을 선발한 뒤 다음 달 초 개별 통보한다. 갤러리로도 참여가 가능하다. 나이키 골프 공식 판매점에서 20만원 이상 제품을 구입한 뒤 홈페이지에서 응모권을 등록하면 추첨해 500명을 선발한다. 우즈의 처지는 7년 전과 사뭇 다르긴 하다. 전에는 한국의 골프장 추천으로 왔다면 이번엔 후원사인 나이키가 행사를 주선했다. 2009년 11월 스캔들로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려는 노력의 하나인 셈이다. 우즈는 최근 ‘노 트로피’ 굴욕이 이어지며 세계 랭킹이 5위로 떨어지기까지 했다. 그러나 여전히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골프 황제’의 위엄을 직접 확인하고 싶은 팬들이 많을 것으로 나이키골프 측은 내다보고 있다. 우즈는 한국을 방문하기에 앞서 같은 달 7~10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 출전할 예정이어서 이 대회 성적도 한국팬들의 성원 정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라우레우스재단 선정 올해의 선수…라파엘 나달·린지 본

    라우레우스재단 선정 올해의 선수…라파엘 나달·린지 본

    스페인의 테니스 천재 라파엘 나달(25)과 미국의 ‘스키여왕’ 린지 본(27)이 8일 라우레우스재단이 선정한 올해의 스포츠부문 남녀 수상자로 결정됐다. 지난해 남아공월드컵에서 우승, 80년 만에 한을 푼 스페인 축구대표팀은 최고의 팀으로 뽑혔다. 라우레우스재단은 스위스 시계·보석 제조업체인 리슈몽과 독일의 자동차회사 다임러가 함께 만들었다. 후보들은 전 세계 700여명의 스포츠전문 기자들이, 최종 수상자는 46명의 라우레우스 월드 스포츠 아카데미 회원들이 정한다. 남자프로테니스 세계랭킹 1위로 지난해 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 등 메이저대회를 3회 연속 우승한 나달은 미국 프로농구 코비 브라이언트(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스페인 프로축구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등을 누르고 영광을 안았다.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활강에서 금메달을 따고 3년 연속 월드컵대회 우승 트로피를 가져간 본은 육상 여자 높이뛰기의 1인자 블랑카 블라지치(크로아티아), 테니스 스타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등을 따돌렸다.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지네딘 지단은 평생공로상을,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세계 랭킹 2위로 발돋움한 마르틴 카이머(독일)는 신인상을 받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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