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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서울 톡]

    성동, 신세계TV쇼핑과 사회공헌협약 성동구는 관내 기업인 신세계TV쇼핑과 성동미래일자리 주식회사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세계TV쇼핑은 성수동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이다. 이번 협약에는 ▲성동구 지역경제 활성화와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 지원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를 통한 성동구 내 고령자 및 어려운 이웃 등의 일자리 창출 ▲성동구 내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 등의 내용을 담았다. 신세계TV쇼핑은 성동구에서 생산한 상품들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 및 홈쇼핑 방송 추진 등 보다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중랑, 로봇 ‘리쿠’로 중장년 SNS교육 중랑구는 디지털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층을 위해 로봇 ‘리쿠’를 활용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교육을 한다. 다음달 2일부터 한 달 동안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된다. 로봇 리쿠는 모바일 메신저 활용 교육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고 있어 음성인식 및 답변 기능으로 쌍방향 소통이 가능할 뿐 아니라 실습 결과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교육생이 부족한 부분을 반복 연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오는 27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만 50세 이상 구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146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 줄줄 새는 日영세업자 코로나19 지원자금…허위수령 기승

    줄줄 새는 日영세업자 코로나19 지원자금…허위수령 기승

    일본 도쿄에 사는 30대 남성 A(무직)씨는 지난 6월 과거 직장 동료로부터 “정부가 주는 ‘지속화 보조금’ 수령 대행업자를 통하면 정부에서 큰돈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곤궁한 생활에 시달리던 그는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휴대전화 ‘라인’ 메신저를 통해 한 업자에게 연락을 했다. 그쪽에서 알려주는 대로 자신의 운전면허증 사진과 계좌번호 등을 보냈더니 얼마후 보조금 수령 신고서가 도착했다. 그런 다음 세무서 확인 등 소정의 절차를 거치자 거짓말처럼 통장에 100만엔이 입금됐다. 그는 대행업자에게 수수료로 20만엔을 보냈다. 대행업자는 A씨가 지난해 5월에는 물건 판매로 약 10만엔의 소득을 올렸지만, 올해 5월에는 코로나19 경기침체로 몇천엔 밖에 못 벌었다고 엉터리 신고서를 꾸몄다. 결국 A씨는 당국에 의해 허위신고와 부정수급 사실이 적발돼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위기에 빠진 영세사업자 등에게 지원하는 ‘지속화 보조금’ 부정수급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전국적으로 1000건 이상의 사기성 수령이 발생, 피해금액이 10억엔(약 108억 5000만원)에 다다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본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어 자영업자 등에게 지급된 지속화 보조금은 이달 12일 기준 약 354만건에 총액 4조 6000억엔 규모다. 이 가운데 1000건 이상이 부정수급으로, 손실금액은 10억엔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대행업자들이 라인, 트위터 등 SNS와 입소문 등을 통해 젊은층을 꾀어 부정수급 범죄에 가담시키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학생들이 직접 대행업자로 변신하기도 한다. 아이치현에서 경찰에 체포된 대학생 2명은 주위 학생들에게 ‘미용업’, ‘세탁업’, ‘설비공사업’ 등으로 직업을 속여 보조금을 타도록 일을 꾸며주고 수수료를 받아 챙겼다. 요미우리는 확정신고서 등만 첨부하면 온라인에서 간단하게 신청이 가능하도록 한 게 곳곳에서 누수가 발생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에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에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빨리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서류 요건만 갖춰지면 되도록 간소화했다”고 말했다. 사카이 가쓰히코 주오대 교수(세법)는 요미우리에 “신속한 지원을 우선한 나머지 부정수급 방지에 너무 소홀했다”며 “신청자 본인에게 확인 전화를 걸어 업무나 수입이라도 확인하는 정도의 수고를 들였더라면 범죄를 상당 부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스가 만난 신동빈… 한일관계 개선 메신저 역할 하나

    스가 만난 신동빈… 한일관계 개선 메신저 역할 하나

    일본에 머물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현지에서 스가 요시히데 총리를 만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색국면인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그의 역할에 이목이 집중된다. 12일 일본 언론 및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전날 낮 도쿄의 나카타초 더 캐피털 호텔에 있는 중식당 ‘호시가오카’에서 스가 총리를 만나 1시간 30분가량 점심 식사를 함께 했다. 지난달 스가 총리 취임 후 한국에서 활동하는 주요 기업인이 그를 만난 것이 알려진 사례는 신 회장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는 화장품 업체 고세이의 고바야시 가즈토시 사장, 사와다 다카시 패밀리마트 사장 등이 동석했다. 대화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스가 총리가 관광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있고 신 회장이 유통 대기업을 이끌고 있는 만큼 관련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최악의 상황을 이어 가고 있는 양국 간 경제 교류의 물꼬를 트는 것은 물론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한일 양국이 적극적인 협력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에선 아베 신조 전 총리와 달리 한국 인맥이 넓지 않은 스가 총리가 신 회장을 초청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신 회장은 일본 정계에 두터운 인맥을 갖고 있다. 이는 창업주 신격호 전 롯데그룹 총괄회장 대부터 내려온 것으로 신 전 회장은 특히 아베 전 총리의 부친인 아베 신타로 전 외무상,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와 가까운 사이였다. 신 회장 본인 결혼식엔 당시 현직 총리인 나카소네 야스히로가 참석했으며, 2015년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씨가 도쿄에서 일본인과 결혼했을 때도 피로연에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참석해 화제가 됐다. 실제로 신 회장과 아베 전 총리는 한 살 차이로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전 총리 재임 당시 스가 총리가 관방장관으로 보좌해 온 만큼 이번 신 회장과의 만남에도 아베 전 총리가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셔틀 경영’을 하고 있는 신 회장은 지난 8월 말부터 일본에 체류하며 현지 사업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나경원 “괘씸죄에 걸려 복수정치 당해”…신동근 “피해 망상”(종합)

    나경원 “괘씸죄에 걸려 복수정치 당해”…신동근 “피해 망상”(종합)

    나경원 “없는 죄 뒤집어씌우려 윽박”신동근 “나경원은 완장 차면 檢수사 좌지우지하는 사고야?” 반박추미애, 羅의혹 서울대병원·SOK 압수수색자녀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공식석상에서 나 전 의원의 수사를 압박하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이에 호응해 압수수색까지 벌이자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까지 나서서 검찰에 ‘나경원 수사 가이드라인’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괘씸죄에 단단히 걸렸다. 내게 잔인한 정치 복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신 최고위원은 “아마도 나경원 전 의원이 경험한 세계가 저런 ‘망상적인 피해의식’을 불러오지 않았나 조심스럽게 추론해 본다”고 맞받아쳤다. 나경원 “신동근·추미애, 검찰 움직여 잔인한 복수정치” 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잔인한 정치복수를 하고 있다”면서 “민주당 최고위원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함께 검찰을 움직여서 제게 없는 죄라도 뒤집어씌우고 말겠다고 윽박지르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는 아예 제 항변마저 틀어막겠다는 것으로 신동근 의원이 빨리 오길 바란다는 ‘그런 날’은 아마 이 정권이 꿈꾸는 검찰장악이 완성된 그런 날이 아닐까 싶다”고 꼬집었다.신동원 “나경원, 죄 없으면 검찰에 나가 증명해” 그러자 신 최고위원은 나 전 의원의 글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답신 성격의 글에서 “최고위원이 완장이 되고, 그 사람의 발언이 검찰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되어 검찰 수사를 좌지우지하고, 심하게는 없는 죄를 만들어낼 수 있어서 협박으로 작용할 수 있는 세계를 겪고, 그것이 사고를 지배하는 경우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저런 발언이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고 나 전 의원의 결백 주장을 반박했다. 당 원내대표를 지낸 나 전 의원이야말로 권력을 쥐고 검찰을 좌지우지하는 그런 생활을 해온 게 아니냐는 취지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검찰에 나가 자신의 죄 없음을 증명하면 될 일”이라며 “더할 것도 없고 뺄 것도 없다. 쓰러질지 않을지 그 때가 되면 진실로 드러날 것”이라고 꼬집었다.신동근 “주임검사 5차례 바뀔 동안나경원 소환조사 1년간 한 번도 안해” 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 전 의원은 자신의 고발 건에 대해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 듯하다”면서 “검찰은 1년간 나 전 의원은 소환하지 않고 안 소장만 열 차례 조사했고, 주임검사만 5차례 바뀌었다. 나 전 의원이 자신감을 가질 만하다”고 비판했다. 또 “나 전 의원이 자신을 13번 고발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을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면서 “(나 전 의원은) 마치 안 소장 주장을 불법에 대한 확신없이 그저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고 괴롭히기 위해 고발을 남발했다는 식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최고위원은 “그런데 현실은 자신감을 뒷받침하고 있지 않는 걸로 보인다”면서 “딸의 성신여대 부정입학에 대해 탐사보도한 뉴스타파가 2심까지 무죄, 연관된 행정소송도 2심까지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짚은 뒤 “오래지 않아 나 전 의원의 자신감이 근거가 있는 것인지, 근거가 없는 허세였는지 드러날 것으로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나 전 의원을 조소했다.檢, 8일 나경원 자녀 의혹 SOK 간부,9월엔 성신여대 직원 등 잇단 소환 조사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이병석 부장검사)는 지난 8일 나 전 의원의 회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본부장급 간부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A씨로부터 SOK 운영 관련 자료를 제출받고 나 전 의원과 관련된 의혹들의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SOK는 발달장애인의 스포츠·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다. 앞서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나 전 의원이 SOK 회장·명예회장에 재직하면서 딸 김모씨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승인 없이 당연직 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지인 자녀를 부정 채용하는 등 SOK를 사유화했다며 고발했다. 나 전 의원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SOK 회장을 지냈고, 현재는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문체부는 지난 3월 ‘SOK 사무 및 국고보조금 검사 결과’를 발표하며 부동산(사옥) 임대수익, 선수이사 선임, 글로벌메신저 후보자 추천, 계약업무 등에서 부적정한 업무처리를 확인했다고 밝혔었다. 또 나 전 의원의 딸이 문체부 장관의 승인 없이 SOK 이사로 활동한 것도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지난달에도 18일 나 전 의원을 고발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을 소환 조사한 데 이어 22일에는 문체부 소속 공무원을 참고인으로 불러 나 전 의원이 한때 회장을 맡은 문체부 산하 단체 SOK에 대한 문체부의 사무 검사 결과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지난달 나 전 의원의 딸이 다닌 성신여대 관계자들을 상대로 잇따라 참고인 조사에 나서는 등 ‘딸 입시비리 의혹’ 수사에 속도를 냈다. 검찰은 대학 측에 관련 자료 제출도 추가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나 전 의원 딸이 성신여대에 입학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당초 입시 계획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이 수시 3개월 전 갑자기 신설됐으며 면접위원들이 면접에서 나 전 의원 딸에게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준 덕에 합격했다고 고발인 측은 주장했다. 입학 이후에도 나 전 의원 딸의 성적이 담당 교수와 강사를 거치지 않고 수차례 상향 조정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나경원 “안진걸, 與공천관리위원까지지낸 인사가 날 고소·고발 남발” 檢 잇단 소환에 羅 “속이 보이는 수”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은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비리 의혹을 제기한 안진걸 소장을 겨냥해 “민주당 공천관리위원까지 지낸 인사가 나를 향한 고소·고발을 남발했다”면서 “괘씸죄에 단단히 걸렸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검찰의 행보에 대해 지난달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속이 보이는 수”라고 비판했다. 그는 “아들 문제는 지난 6월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에서, 딸과 스페셜올림픽 문제는 3월 문화체육관광부 법인 사무감사에서 이미 그 어떤 위법도 없다고 결론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당 의원이 띄우고, 장관이 받고, 민주당 공관위원 출신의 단체가 밖에서 한마디 하더니 검찰이 압수수색에, 소환에 호떡집에 불난 듯 난리법석”이라면서 “참 묘한 시기에 ‘속이 보이는 수’”라고 비판했다. 그는 “영원한 권력은 없다”고도 했다.추미애 “나경원 의혹 관련서울대병원·SOK 압수수색” 이와 관련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나 전 의원의 자녀 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최근 서울대병원과 SOK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날 이렇게 밝힌 뒤 성신여대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언급은 신동근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지만, 수사 상황을 직접 밝힌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신 의원은 나 전 의원 의혹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이 기각한 것을 언급하며 “조국 전 법무부장관 수사 당시에는 70건(영장을) 발부했던 법원도 문제다. 부실수사가 아니냐”고 물었다.신동근 “조국 70건 영장 발부했는데”추미애 “오해 없도록 신속히 수사할 것” 정청래, 秋아들 의혹 당시 羅수사 촉구에추미애 “검찰 수사 의지를 본 적이 없다” 이에 대해 추 장관은 “면피성 오해를 받을 수는 있으나 절차에 따라서 필요한 수사를 현재 진행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영장은 처음에는 일괄기각이 됐으나, 그 이후 서울대병원, SOK에 대해 재청구해서 발부했고 9월 29일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신여대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 검토라고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신 의원이 또 나 전 의원을 겨냥해 “1년 간 고발인(안 소장)은 10차례나 조사 받았는데 나 전 의원은 한번도 조사 안 받았다”고 묻자 추 장관은 “고발인은 아마 상당히 공익소송을 해온 분으로 안다”면서 “고발인의 수사만 13차례하는 동안 피고발인 수사가 없었다는 부분은 검찰에서도 오해 없도록 신속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달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아들 서모씨의 군 복무 특혜 의혹에 대한 야당의 집중 포화를 받던 추 장관에게 “나 전 의원은 10번 넘게 고발됐다”며 수사를 촉구했고, 추 장관은 “제가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휘하는 검찰의) 수사 의지를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한편, 추 장관은 이날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라임 사태’의 핵심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법정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안다”고 증언한 부분에 대해 “그런 진술이 나와 조사했고, (전달책이) 돈을 받은 바 없다는 게 조서에 기재돼 있다고 한다”고 해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나경원, 신동근 압박·추미애 압수수색에 “괘씸죄 단단히 걸려”(종합)

    나경원, 신동근 압박·추미애 압수수색에 “괘씸죄 단단히 걸려”(종합)

    나경원 페북서 “없는 죄 뒤집어씌울 윽박”추미애 “나경원 의혹 서울대병원·SOK 압색”SOK·성신여대 등 羅의혹 관계자 잇단 소환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신동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나 전 의원의 소환을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관련 의혹과 관련해 서울대병원 등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괘씸죄에 단단히 걸렸다”며 “검찰을 움직여서 내게 없는 죄라도 뒤집어씌우고 말겠다고 윽박지르는 것과 다름없다”고 맹비난했다. 나경원 “여당 최고위원이 나서서 檢에 수사 가이드라인 줘… 與완장 무섭네” 신동근 “주임검사 5차례 바뀔 동안나경원 소환조사 1년간 한 번도 안해”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최고위원까지 나서서 검찰에 ‘수사 가이드라인’을 주고 있다. 여당 최고위원 완장이 이렇게나 무섭다”며 이렇게 밝혔다. 신동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 전 의원은 자신의 고발 건에 대해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 듯하다”면서 “검찰은 1년간 나 전 의원은 소환하지 않고 안 소장만 열 차례 조사했고, 주임검사만 5차례 바뀌었다. 나 전 의원이 자신감을 가질 만하다”고 비판했다. 또 “나 전 의원이 자신을 13번 고발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을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면서 “(나 전 의원은) 마치 안 소장 주장을 불법에 대한 확신없이 그저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고 괴롭히기 위해 고발을 남발했다는 식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최고위원은 “그런데 현실은 자신감을 뒷받침하고 있지 않는 걸로 보인다”면서 “딸의 성신여대 부정입학에 대해 탐사보도한 뉴스타파가 2심까지 무죄, 연관된 행정소송도 2심까지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짚은 뒤 “오래지 않아 나 전 의원의 자신감이 근거가 있는 것인지, 근거가 없는 허세였는지 드러날 것으로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나 전 의원을 조소했다.檢, 8일 나경원 자녀 의혹 SOK 간부,9월엔 성신여대 직원 등 잇단 소환 조사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이병석 부장검사)는 지난 8일 나 전 의원의 회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본부장급 간부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A씨로부터 SOK 운영 관련 자료를 제출받고 나 전 의원과 관련된 의혹들의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SOK는 발달장애인의 스포츠·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다. 앞서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나 전 의원이 SOK 회장·명예회장에 재직하면서 딸 김모씨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승인 없이 당연직 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지인 자녀를 부정 채용하는 등 SOK를 사유화했다며 고발했다. 나 전 의원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SOK 회장을 지냈고, 현재는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문체부는 지난 3월 ‘SOK 사무 및 국고보조금 검사 결과’를 발표하며 부동산(사옥) 임대수익, 선수이사 선임, 글로벌메신저 후보자 추천, 계약업무 등에서 부적정한 업무처리를 확인했다고 밝혔었다. 또 나 전 의원의 딸이 문체부 장관의 승인 없이 SOK 이사로 활동한 것도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안진걸 “문체부 감사 보고서서 羅의혹 상당 부분 사실로 확인…檢 진실 밝혀라” 검찰은 지난달에도 18일 나 전 의원을 고발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을 소환 조사한 데 이어 22일에는 문체부 소속 공무원을 참고인으로 불러 나 전 의원이 한때 회장을 맡은 문체부 산하 단체 SOK에 대한 문체부의 사무 검사 결과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소장은 소환 조사 당시 “검찰이 7번이나 고발인 조사를 하면서도 피고발인인 나 전 의원 조사는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면서 “담당 검사가 5차례 바뀌는 동안 사건은 전혀 진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문체부 감사 보고서 등을 통해 나 전 의원 관련 의혹들이 상당 부분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검찰은 신속한 수사로 진실을 밝혀내라”고 촉구했다. 검찰은 또 지난달 나 전 의원의 딸이 다닌 성신여대 관계자들을 상대로 잇따라 참고인 조사에 나서는 등 ‘딸 입시비리 의혹’ 수사에 속도를 냈다. 검찰은 대학 측에 관련 자료 제출도 추가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단체는 나 전 의원 딸이 성신여대에 입학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당초 입시 계획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이 수시 3개월 전 갑자기 신설됐으며 면접위원들이 면접에서 나 전 의원 딸에게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준 덕에 합격했다고 고발인 측은 주장했다. 입학 이후에도 나 전 의원 딸의 성적이 담당 교수와 강사를 거치지 않고 수차례 상향 조정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나경원 “안진걸, 與공천관리위원까지지낸 인사가 날 고소·고발 남발” 檢 잇단 소환에 羅 “속이 보이는 수”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은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비리 의혹을 제기한 안진걸 소장을 겨냥해 “민주당 공천관리위원까지 지낸 인사가 나를 향한 고소·고발을 남발했다”면서 “괘씸죄에 단단히 걸렸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검찰의 행보에 대해 지난달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속이 보이는 수”라고 비판했다. 그는 “아들 문제는 지난 6월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에서, 딸과 스페셜올림픽 문제는 3월 문화체육관광부 법인 사무감사에서 이미 그 어떤 위법도 없다고 결론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당 의원이 띄우고, 장관이 받고, 민주당 공관위원 출신의 단체가 밖에서 한마디 하더니 검찰이 압수수색에, 소환에 호떡집에 불난 듯 난리법석”이라면서 “참 묘한 시기에 ‘속이 보이는 수’”라고 비판했다. 그는 “영원한 권력은 없다”고도 했다. 민생경제연구소를 비롯한 시민단체는 지난해 9월부터 10여차례에 걸쳐 나 전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이들은 자녀 입시비리, 흥신학원 사학비리,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사유화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나 전 의원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추미애 “나경원 의혹 관련 서울대병원·SOK 압수수색”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나 전 의원의 자녀 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최근 서울대병원과 SOK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날 이렇게 밝힌 뒤 성신여대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언급은 신동근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지만, 수사 상황을 직접 밝힌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신 의원은 나 전 의원 의혹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이 기각한 것을 언급하며 “조국 전 법무부장관 수사 당시에는 70건(영장을) 발부했던 법원도 문제다. 부실수사가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추 장관은 “면피성 오해를 받을 수는 있으나 절차에 따라서 필요한 수사를 현재 진행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영장은 처음에는 일괄기각이 됐으나, 그 이후 서울대병원, SOK에 대해 재청구해서 발부했고 9월 29일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신여대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 검토라고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신동근 “조국 70건 영장 발부했는데”추미애 “오해 없도록 신속히 수사할 것” 정청래, 秋아들 의혹 당시 羅수사 촉구에추미애 “검찰 수사 의지를 본 적이 없다” 신 의원이 또 나 전 의원을 겨냥해 “1년 간 고발인(안 소장)은 10차례나 조사 받았는데 나 전 의원은 한번도 조사 안 받았다”고 묻자 추 장관은 “고발인은 아마 상당히 공익소송을 해온 분으로 안다”면서 “고발인의 수사만 13차례하는 동안 피고발인 수사가 없었다는 부분은 검찰에서도 오해 없도록 신속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달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아들 서모씨의 군 복무 특혜 의혹에 대한 야당의 집중 포화를 받던 추 장관에게 “나 전 의원은 10번 넘게 고발됐다”며 수사를 촉구했고, 추 장관은 “제가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휘하는 검찰의) 수사 의지를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한편, 추 장관은 이날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라임 사태’의 핵심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법정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안다”고 증언한 부분에 대해 “그런 진술이 나와 조사했고, (전달책이) 돈을 받은 바 없다는 게 조서에 기재돼 있다고 한다”고 해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공무원들도 외면하는 공무원 메신저 바로톡

    정부가 공무원 전용 메신저로 개발해 사용을 의무화한 ‘바로톡’이 정작 공무원들한테도 외면당하고 있다.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50개 부처와 17개 시도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가운데 바로톡에 가입한 비율은 47.2%로 절반이 채 안됐다. 각 부처의 바로톡 가입률을 보면 국가인권위원회가 0.8%로 가장 낮았고, 방위산업청 1.4%, 대검찰청 6.7%, 국가정보원 7.1% 등이었다. 지자체 중에서는 서울시가 11.2%로 가장 낮았다. 바로톡 제도를 총괄하는 행정안전부만 100.5%로 이례적으로 높은 가입율을 보였고, 울산(80.9%), 대구(79.4%), 제주(74%), 세종(73.7%) 등이 높은 가입률을 기록했다. 가입률보다 더 심각한 것은 이용하는 사람이 너무 적다는 점이다. 바로톡 가입만 해놓고 실제 이용은 카카오톡인 공무원이 대부분이다. 공무원들끼리 “카톡으로 자료 보내달라”는 말을 일상용어처럼 사용하는 실정이다. 한 공무원은 “바로톡은 솔직히 불편해서 안쓰게 된다. 메신저라는 게 여러 사람이 쓰는 걸 함께 쓰게 되는 경향이 있지 않느냐”고 털어놨다. 2015년 도입 이후 가입율을 제공하기 위해 전 중앙부처 및 지자체에게 공문서를 34회 발신하는 등 사용을 독려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한 의원은 “바로톡에 매년 4억여원의 예산이 유지보수비용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실제 공무원 가입률이 절반도 되지 못한다”면서 “이용률 또한 현저하게 낮을 것으로 예상돼 사실상 유명무실한 제도”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이 제도를 계속 운영해 나가야 할지 여부에 대해 판단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5년 개발비 1억 6000만원을 들여 도입된 바로톡은 개인정보와 대화내용의 보안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며, 시스템 유지 보수 비용으로 매년 4억 5000만원씩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文 “수색 결과 기다려보자”... ‘北 피격 사망’ 공무원 형 “뭘 조사하나”(종합)

    文 “수색 결과 기다려보자”... ‘北 피격 사망’ 공무원 형 “뭘 조사하나”(종합)

    서해 소연평도 북측 해역에서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의 형 이래진(55)씨가 문재인 대통령의 ‘해경 조사와 수색 결과를 기다려보자’라는 말에 “조사할 게 없는데 뭘 조사하나”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6일 이씨는 서울 용산구 국방부 종합민원실 앞에서 정보공개 청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건 그냥 일주일만에 종결되는 사안이다. 지금 조사하겠다고 하는데 뭘 조사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우리가 정보공개 청구하는 거나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씨가 공개를 청구한 정보는 두 종류다. 하나는 동생이 북측에 발견된 시각인 지난달 22일 오후 3시 30분부터 시신이 완전히 훼손된 시각인 오후 10시 51분까지 우리 군의 북한군 대화 감청 녹음파일이고, 다른 하나는 북한군이 동생 시신을 훼손하는 모습을 담은 오후 10시 11∼51분까지의 녹화파일이다. 정보공개청구 법률대리인 김기윤 변호사는 “(청구대상물에서) A씨의 월북 의사 표현이 있었는지, A씨의 목소리가 맞는지, 월북의사 표시가 진의에 의한 것인지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신 훼손 모습을 담은 녹화파일의 청구 이유에 대해서는 “국방부가 공무원의 생명을 보호할 의무를 제대로 수행했는지 시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유가족이 사망한 공무원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기자회견에서 전날 언론을 통해 공개된 A씨 아들의 편지도 낭독했다.그는 “어제 이 편지를 처음 보고 눈물을 다 흘렸다. 오늘 이 편지를 낭독할 때 울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만큼 제 마음가짐과 생각이 단단해졌다”면서 “월북 프레임에 들어가지 않기 위해 지금부터는 월북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겠다”고도 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이 관심을 상당히 많이 갖고 계시는데 제발 가슴에 비수 꽂히는 (말은 하지 말아달라). 나는 상관없는데 어린 조카나 가족들이 상당히 힘들어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씨는 국방부 민원실 방문에 앞서 서울 주재 유엔인권사무소에 들러 동생의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이씨는 유엔인권사무소가 입주한 종로구 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잔혹한 만행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유엔 차원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씨는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앞으로 보내는 조사요청서에서 “이 문제가 단순한 피격 사건이 아닌, 미래를 위해 북한의 만행을 널리 알려 재발 방지를 위한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반드시 북한의 만행을 멈추고 모든 사람에게 보편적 인권이 절대적으로 보장되는 그런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전 세계 수많은 자유와 인권 수호 국가에 제 동생의 희생이 값진 평화의 메신저가 되도록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한다”고 했다. 이씨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게 조언을 구했다며 “반 전 총장이 (북한에 억류됐다 송환된 뒤 사망한 미국 대학생) 웜비어 사례가 있으니, 그 가족들과 연대해 정확한 내용을 청취하고 협력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북한 국내에서도 코로나 방역 규정을 위반하면 군법에 따라서 처리하라고 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다”며 “공무원 사살도 그런 차원에서 벌어진 것이라는 의심이 들고, (남측) 정부도 확인해줬으니 유엔에 (북한 상황도) 추가로 조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웜비어 사례와 유사하게 (진행될 수 있는지) 변호사와 협의하고 있다. 북한 상대로 소송을 진행할 수 있다”며 “한국 정부는 응당 해야 할 국민 보호 의무를 져버렸으니 그것도 법률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엔인권사무소는 조사 요청을 어떻게 처리할지 밝히지 않았지만, 비슷한 시각 한국과 북한에 공정한 조사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트위터를 통해 냈다.유엔인권사무소는 “대한민국 해양수산부 공무원 사망 건과 관련하여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국제인권법에 따라 공정하고 실질적인 수사에 즉각 착수하고, 수사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대한민국과 협조해 사망자 유해와 유류품을 유가족에게 반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A씨 아들이 공개편지를 쓴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보고를 받은 뒤 “아버지를 잃은 아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나도 마음이 아프다”며 “해경이 여러 상황을 조사 중으로, 해경의 조사 및 수색 결과를 기다려보자”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북한 만행 널리 알려야”... ‘피격 사망’ 공무원 형, 유엔에 조사 요청

    “북한 만행 널리 알려야”... ‘피격 사망’ 공무원 형, 유엔에 조사 요청

    서해 소연평도 북측 해역에서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의 형 이래진(55)씨가 서울 주재 유엔인권사무소에 동생의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6일 이씨는 유엔인권사무소가 입주한 종로구 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잔혹한 만행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유엔 차원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국민의힘 태영호, 하태경 의원이 동석했다. 이씨는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앞으로 보내는 조사요청서에서 “이 문제가 단순한 피격 사건이 아닌 앞으로 미래를 위해 북한의 만행을 널리 알려 재발 방지를 위한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북한의 만행을 멈추게 하고 모든 사람에게 보편적 인권이 절대적으로 보장되는 그런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전 세계 수많은 자유와 인권 수호 국가들에 제 동생의 희생이 값진 평화의 메신저가 되도록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게 조언을 구했다며 “반 전 총장이 (북한에 억류됐다 송환된 뒤 사망한 미국 대학생) 웜비어 사례가 있으니, 그 가족들과 연대해 정확한 내용을 청취하고 협력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하태경 의원은 “북한 국내에서도 코로나 방역 규정을 위반하면 군법에 따라서 처리하라고 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다”며 “공무원 사살도 그런 차원에서 벌어진 것이라는 의심이 들고, (남측) 정부도 확인해줬으니 유엔에 (북한 상황도) 추가로 조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웜비어 사례와 유사하게 (진행될 수 있는지) 변호사와 협의하고 있다. 북한 상대로 소송을 진행할 수 있다”며 “한국 정부는 응당 해야 할 국민 보호 의무를 져버렸으니 그것도 법률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태영호 의원은 “북한 자체가 북한군의 사살을 전 세계 앞에서 인정해 유엔 조사의 요건이 갖춰졌다”며 “우리 정부가 우리 공무원 피격 사건을 알려주지 않아 유엔의 힘을 빌리려 한다”고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핵심은] 다시 칼 빼든 ‘추다르크’의 반격

    [핵심은] 다시 칼 빼든 ‘추다르크’의 반격

    움츠러들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반격에 나섰습니다. 연일 쏟아지던 아들 ‘휴가 특혜’ 의혹이 관련자들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으로 일단락되면서 태세가 전환된 겁니다. 추 장관은 ‘무분별한 정치공세’였다며 의혹을 제기한 야당과 언론을 매섭게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습니다. 추 장관이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논란이 곧이어 불붙었습니다. 이번 주는 추 장관의 ‘거짓 해명’ 의혹의 핵심을 짚어보겠습니다. ■ 핵심 ① 무혐의로 결론 났지만 도덕성에 흠집 우선 검찰은 추 장관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아들 서모씨의 군 휴가 특혜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추 장관을 비롯한 관련자들에 대해 모두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서울동부지검은 “의혹이 제기된 ‘병가 등 휴가 신청 및 사용’ 과정에서 위계나 외압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추 장관과 아들 서씨, 추 장관의 전 국회 보좌관 A씨와 당시 서씨 소속 부대 지역대장 B씨 등 4명을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리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검찰은 “부대 미복귀는 휴가 승인에 따른 것이므로 군무이탈(범죄를 행하려는 의사)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무혐의로 결론 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당시 부대 지원장교와 지원대장은 현역 군인이어서 각 육군본부 검찰부로 송치했습니다. 서씨는 카투사(미군에 배속된 한국군)에서 복무하던 2017년 6월 5일부터 14일까지 1차 병가 휴가를 사용하고 부대에 복귀하지 않은 상태로 6월 15일부터 23일까지 다시 2차 병가를 사용했습니다. 24일부터는 개인 휴가 4일을 더 사용하고 27일 부대에 복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서씨가 1·2차 병가를 썼다는 면담 기록만 있을 뿐 행정명령에 해당하는 휴가명령서 발부 기록은 남아있지 않고, 추가로 사용한 개인휴가도 행정명령서가 휴가 중 뒤늦게 발부된 것으로 드러나 추 장관 측 외압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죠. 검찰은 1차 병가에 대해선 “관련자들의 진술과 서씨의 진료기록, 연대행정업무통합시스템에 기재된 휴가 기록 등을 종합하면 서씨의 병가 승인은 적법하고 절차에 따라 처리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2차 병가와 개인 휴가를 쓰는 과정에서 보좌관 A씨가 서씨의 부탁을 받고 지원장교에게 병가 연장 요건 등을 문의했던 건 사실이며 당시 부대 지역대장이 상황 보고를 받고 휴가를 승인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추 장관에 대해서도 “법무부 장관이 청탁에 직접 관여한 뚜렷한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추 장관 부부가 국방부에 직접 민원을 제기한 사실도 없다”고 봤습니다.■ 핵심 ② 해명 거듭할수록 거짓의 늪에 빠져 “보좌관이 뭐 하러 그런 사적인 일에 지시를 받고 하겠습니까?” 지난 9월 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중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이 ‘보좌관을 시켜 군부대에 전화해 압력을 넣은 것 아니냐’는 취지로 질문하자, 추 장관이 답변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검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공개한 추 장관과 보좌관이 2017년 당시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을 보면 추 장관의 지시한 정황이 드러납니다. “○○○(추 장관 아들) 건은 처리했습니다. 소견서는 확보되는 대로 추후 제출토록 조치했습니다” 여기서 소견서는 아들이 병가를 내는 데 필요한 소견서를 뜻합니다. “지원장교에게 예후를 좀 더 봐야해서 한 번 더 연장해달라고 요청해놓은 상태입니다. 예외적 상황이라 내부 검토 후 연락주기로 했습니다” 추 장관이 아들이 있던 부대 지원장교의 연락처를 알려주며 ‘아들과 연락을 취해달라’고 메시지를 보내자, 보좌관 A씨가 지원장교와 통화한 내용을 보고하면서 답한 내용입니다. 국회의원이 보좌관을 사적일 일에 왜 동원하냐며 반문하던 추 장관의 발언과 배치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후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도 추 장관은 “보좌관에게 ‘전화 걸라고 시킨 사실이 없다’를 명확하게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못 박았습니다. 지금까지 한 해명이 다 거짓이었냐는 여론의 비판이 이어지자, 추 장관은 “보좌관에게 전화번호를 전달한 것을 두고 ‘지시’라고 볼 근거는 없다”고 다시 해명했습니다. 또 보좌관과 지원장교는 자신이 전화번호를 주기 전 이미 휴가 문제로 통화를 했다며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그러나 거듭된 해명에도 흠집 난 도덕성은 회복되기 어려워 보입니다. 보좌관에게 ‘지시한 적 없다’는 해명이 ‘지시한 것으로 볼 수 없다’로 바뀌었습니다. 아들의 군 휴가 문제는 명백한 개인사이며 보좌관에게 지원장교 번호를 아무 이유 없이 알려주지는 않았겠죠.■ 핵심 ③ 야당과 언론에 경고장 날리며 사과 요구 추 장관도 고개를 숙인 순간이 있었습니다. 의혹이 한창 제기되던 때 그는 대정부질문을 하루 앞두고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아들은 무릎 수술을 받고서도 엄마가 정치적 구설에 오를까 걱정해 기피하지 않고 입대했다”“아들이 평생 후유증으로 고통을 겪지는 않을까 왜 걱정이 들지 않겠느냐” 어머니의 모성애를 앞세워 우회적으로 공분을 가라앉히려는 시도였습니다. 줄곧 강경한 입장을 지켜오다 처음으로 “국민께 송구하다”며 사과를 표명하기도 했죠. 다음날 대정부질문에서는 “엄마의 상황을 (아들이) 이해하길 일방적으로 바란다”며 목멘 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자세를 낮춘 것도 잠시, 무혐의로 결론이 난 직후엔 ‘추다르크’의 면모를 되찾았습니다. 추 장관은 전날 거짓말 논란에 대해 해명하면서 동시에 경고장도 날렸습니다. 자신을 향한 야당과 언론의 공세를 더는 참지 않고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는 “검찰의 수사가 ‘무혐의’로 마무리됐지만, 야당과 보수언론은 본질에서 벗어난 ‘거짓말 프레임’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무책임한 의혹을 제기한 분들의 사과를 촉구하며 응하지 않는다면 이른 시일 내 법적 조치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역설했습니다. 또 “악의적·상습적인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언론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고, 면책특권과 불체포특권을 방패 삼아 허위 비방과 왜곡 날조를 일삼는 국회의원들에는 합당한 조치가 없다면 가능한 법적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잔다르크는 강인한 여성상의 수식어로 종종 사용됩니다. 어린 소녀가 두려움도 없이 당차게 병사들을 이끌고 적진을 향해 진격하는 모습이 떠오르기 때문이겠죠. 추 장관에게 ‘추다르크’란 별명이 붙은 이유도 그 특유의 강인한 인상이 한몫했을 거고요. 하지만 사람들이 잔다르크에게 열광한 건 강철 같은 겉모습이 아닙니다.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던 백년전쟁에 지쳐있던 프랑스 병사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안겨준 그의 인품입니다. 의혹을 털어내고 또 다른 국면을 마주한 추 장관이 명심해야 할 점입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토요일 아침, 한 주간 가장 뜨거웠던 이슈의 핵심을 짚어드립니다.
  • 野, 추(秋)안무치 비판에… 추미애 “야당이 거짓말 프레임 몰아”

    野, 추(秋)안무치 비판에… 추미애 “야당이 거짓말 프레임 몰아”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군 휴가 미복귀 의혹을 수사한 서울동부지검이 관련자 전원 무혐의 처분을 내렸지만, 추 장관이 보좌관에게 아들 부대 지원장교 연락처를 메신저로 전달하고 관련 보고를 받은 정황이 새롭게 드러나 야당 공세로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2일 “추 장관의 후안무치는 한마디로 추(秋)안무치“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에 추 장관이 이날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야당과 보수언론이 본질에서 벗어난 ‘거짓말 프레임’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 장관은 검찰 수사 대상이었던 아들 군 휴가 미복귀 의혹에 대해 “애초부터 부당한 청탁이나 외압이 성립할 수 없는 일로, 아들의 병가와 연가는 대한민국 군인이라면 누구나 당연히 보장받는 ‘군인의 기본권’”이라면서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제 아들과 비슷한 사례가 상당수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법무부장관 후보자 지명 뒤 옆 중대에 근무했던 당직사병의 일방적인 주장을 공당인 국민의힘이 대단한 공익제보인 양 포장해 일부 언론과 함께 묻지마 의혹으로 부풀렸다”고 했다. 검찰이 관련자 무혐의 처분을 내렸지만 의혹의 초점이 추 장관이 보좌관에게 군 관계자인 지원장교 전화번호를 전송한 정황에 맞춰진 대해 추 장관은 “국회 회의장에서 저를 상대로 집요하게 윽박지르며 얻어낸 몇 가지 답변을 짜깁기해 거짓말 프레임으로 몰고 가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해당 보좌관과 지원장교는 이미 2017년 6월14일 서로 연락해 1차 병가 연장을 상의한 사이로, 추 장관이 보좌관에게 지원장교 연락처를 전달한 일시는 그보다 뒤인 6월21일이라고 설명했다. 추 장관은 “그 날 대선 직후로 지방에서 오전 오후 내내 3개 일정을 빠듯하게 소화하던 날이었고, 아들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알지 못해 보좌관에게 아들과 통화해 달라고 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추 장관은 “악의적, 상습적인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언론에 대해 무관용 운칙으로 대응하고 검찰 개혁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비록 야당과 보수언론의 무분별한 정치공세라 할지라도 제 아들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오랜 기간 심려를 끼쳐드린 점 거듭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미국 법원 “틱톡·위챗이 국가안보 위협한다는 사실 증명 안돼”

    미국 법원 “틱톡·위챗이 국가안보 위협한다는 사실 증명 안돼”

    미국 법원이 중국 모바일 메신저 위챗에 이어 중국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 틱톡 다운로드 금지령에 제동을 건 이유가 ‘증거 부족’인 것으로 밝혀졌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위챗·틱톡 다운로드 금지 중단 가처분신청을 인용한 2명의 연방판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위챗과 틱톡의 미국 내 다운로드 금지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행정부는 이들 앱이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을 가한다는 것을 제대로 입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낸 틱톡 다운로드 금지 중단 가처분신청을 인용한 워싱턴 DC 연방지법의 칼 니콜스 판사는 전날 판결문에서 “미 상무부는 중국 앱이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는 증거를 제출했지만, 틱톡이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는 정부의 주장은 사실과 거리가 멀다”고 밝혔다. 앞서 19일 트럼프 행정부의 위챗 금지령에 제동을 건 캘리포니아주 북부지방법원의 로럴 빌러 연방판사 역시 비슷한 이유를 들었다. 그는 “정부는 중국 앱이 국가 안보에 상당한 위협을 가한다는 점을 입증했지만 모든 미국 사용자들에게 위챗을 금지하는 것이 이러한 우려를 해소한다는 증거를 제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미 상무부는 위챗 다운로드 금지 중단 가처분신청을 인용한 법원의 판결에 이의신청을 할 예정이다. 상무부는 “위챗 금지가 합당하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기밀 자료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틱톡 금지령이 국가안보를 위한 것임을 입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블룸버그의 분석이다. 니콜스 판사는 “틱톡 측이 트럼프 행정부의 다운로드 금지 행정명령은 법적 권한을 초과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데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틱톡은 주로 동영상, 사진 등을 공유하는 데 사용된다. 이러한 행위들에 국가간첩법 혐의가 적용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im@seoul.co.kr
  • 닥치는 대로 반려견 입양한 남자, 알고보니 뱀 먹이로?

    닥치는 대로 반려견 입양한 남자, 알고보니 뱀 먹이로?

    닥치는 대로 반려견을 입양한 뒤 연락을 끊어버리는 멕시코 남자가 검찰에 고발됐다. 남자에게 반려견을 넘겨준 사람들은 개들이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멕시코 아구아스칼리엔테스에 사는 남자 케빈 페랄타는 멕시코 SNS 사용자 사이에선 꽤나 알려진 인물이다. 반려견을 입양할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보면 놓치지 않고 접촉해 개를 데려가기 때문이다. 페랄타는 지난 4개월 동안 최소한 11마리 반려견을 입양했다. 모두 생후 3개월 남짓한 새끼들이었다. 그는 개를 데려가면서 "많이 사랑해주고 잘 키우겠다"고 약속하지만 이후 행적은 미스터리다. 반려견을 입양시킨 옛 주인이 "데려간 개는 잘 지내고 있죠?"라고 아무리 물어도 그는 답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는 페이스북과 모바일 메신저에서 차단해 완전히 연락을 끊어버린다. 약 20일 전 남자에게 새끼 반려견 2마리를 넘겼다는 클라우디아 가예타도 이런 일을 겪은 사람 중 한 명이다. 가예타는 "데려간 반려견들의 안부를 묻자 이혼한 처와 살고 있는 딸이 반려견들을 잘 데리고 있다. 주말에 사진을 찍어 보내주겠다고 하더니 갑자기 나를 차단했다"고 말했다. 남자가 이런 짓을 반복하자 멕시코 네티즌들은 수사(?)에 나섰다. 페이스북엔 페랄타로부터 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들의 사례를 모아놓은 페이지가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수집된 사례는 모두 비슷했다. 페랄타는 반려견을 입양한 후 옛 주인들을 연락처에서 차단했고, 개들의 종적은 묘연했다. 결국 한 여성이 최근 그를 검찰에 고발했다. 혐의는 동물학대였다. 지난 5월 페랄타에게 새끼 반려견 2마리를 건넸다는 이 여성은 "인터넷을 뒤져보니 수법이 동일했고, 피해 사례도 적지 않았다"면서 "입양한 반려견들에게 못된 짓을 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어 당국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SNS엔 "매우 난폭한 사람으로 개들을 죽이고 있다" "미신에 빠져 개들을 죽여 제사를 드리는 것 같다"는 등 다양한 소문이 돌고 있다. 가장 유력한 설은 남자가 개들을 먹잇감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이 추적한 결과 남자는 아구아스칼리엔테스에 뱀 사육장을 갖고 있다. 반려견을 입양한 뒤 뱀들에게 먹잇감으로 던져주고 있다는 게 사건을 추적하고 있는 네티즌들의 분석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랄타는 현재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SNS에 자신의 얼굴사진과 사라진 반려견들의 사진이 공개되고, 검찰에 고발이 접수되자 그는 돌연 종적을 감췄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길섶에서] 런치의 여왕/이종락 논설위원

    지난 일요일에 외출 중인 아내가 갑자기 카카오톡을 보내왔다. “런치의 여왕이 죽었대. 자살했나 봐.” 세 시간쯤 뒤 일본 사는 선배 한 분이 일본 드라마 ‘런치의 여왕’의 주인공 다케우치 유코의 부고를 알리는 기사를 메신저로 전달했다. ‘런치의 여왕’은 지난 2002년 여름 방영된 드라마로 첫회 시청률이 25%를 기록했다. 가업을 이어 경영하는 레스토랑 키친 마카로니에서 최고의 오므라이스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형제들과 그들 앞에 나타난 순수하면서도 당당한 여인 나쓰미(다케우치 유코 분)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작품이다. 데미글라스 소스를 얹은 오므라이스 붐을 일으킨 요리 드라마의 원조 격이다. 국내 방송계도 지금이야 먹방(요리·음식) 프로그램이 대세지만, 일본에서는 이 드라마 이후 각종 요리 프로그램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런치의 여왕이 시청자의 사랑을 받은 이유는 다케우치의 환한 미소 덕분이었다. 토끼 같은 앞니를 내밀고 해맑게 웃을 때는 어떤 근심도 없는 듯했다. ‘웃음 전도사’였던 그녀는 실제 생활에서는 이혼과 재혼의 아픔, 산후우울증을 겪었다고 한다. TV 속과는 다른 삶이었다. 많은 사람에게 웃음과 희망을 준 고인이 저세상에선 늘 환한 얼굴로 음식을 대하던 런치의 여왕으로 영생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jrlee@seoul.co.kr
  • [임정욱의 혁신경제] 디지털 전환에 최적화된 한국

    [임정욱의 혁신경제] 디지털 전환에 최적화된 한국

    일본을 오가면서 답답하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책 한 권을 살 때도 카드영수증 외에 따로 영수증을 써서 도장을 꾹 눌러 준다. 택시에서 하차할 때 카드를 내면 굳이 펜으로 사인을 요구한다. 안 해도 되는 일을 이중으로 하는 느낌이다. 문서를 보낼 때 아직도 팩스로 보내는 경우도 많다. 온갖 모바일 메신저에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있어 이메일도 구닥다리로 느껴지는 시대에 아직도 팩스로 보내 달라고 한다. 익숙해진 것을 쉽게 바꾸지 않는 일본의 문화 때문이다. 이런 일본의 보수적인 문화는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됐다. 일본의 직장인들은 사무실에 나가 직접 도장을 찍어야 해서 재택근무를 할 수 없다고 아우성이다. 또 일본의 관청들이 코로나 확진자 발생 보고를 팩스로 받는 바람에 신속한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도 화제가 됐다. 코로나로 인해 ‘디지털 전환’이 필수가 된 시대에 일본이 얼마나 뒤처져 있는지 실감하게 하는 에피소드다. 반면 일본과 달리 한국은 디지털 전환에 최적화가 돼 있다는 생각을 했다. 직접 만나지 않고도 일을 처리해야 하는 ‘비대면’ 디지털 전환에 한국이 최적의 환경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세 가지 강점을 꼽아 본다. 첫 번째는 빠른 인터넷 환경이다. 한국은 전국 어디서나 연결되는 촘촘한 고속 유선, 무선 인터넷망을 가지고 있다. 원격 업무, 원격 교육, 원격 진료 등 기존에 벌어지는 일을 모두 ‘비대면’ 디지털화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빠른 인터넷망을 가지고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미국의 경우 코로나 때문에 모든 학교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면서 큰 혼란을 겪고 있는데 시골로 갈수록 아직도 고속인터넷망이 결여돼 있는 곳이 많아 교육에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서 온 지인은 “집에서 아이 둘만 화상을 연결해도 속도가 떨어져서 수업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두 번째는 빠른 물류 배송 인프라다. 한국은 예전부터 책 한 권을 주문해도 당일 배송이 될 정도로 빠른 물류를 자랑했는데 이제는 ‘로켓배송’, ‘번쩍배달’ 등으로 더 빨라지고 있다. 누구나 새벽배송으로 자고 일어나면 신선식품을 받아 볼 수 있게 됐고, 또 음식배달 경쟁 속에 한 시간 내에 뭐든지 배달받을 수 있는 오토바이 배송 시스템이 전국에 구축되고 있다. 이런 빠른 물류 시스템 덕분에 음식, 옷, 화장품 온라인몰 등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한 다양하고 새로운 비즈니스가 생겨나고 있다. 세 번째는 현금이 사라진 결제 시스템이다. 한국은 이미 신용카드 사용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데 이제 카카오페이, 제로페이 등 다양한 모바일 결제 수단까지 보급되며 현금을 사용할 필요가 거의 없게 됐다. 나도 혹시 필요할까 싶어서 현금을 찾아 두고도 한 달 이상 한 번도 안 쓰는 일이 잦다. 기존 신용카드와 네이버페이, 토스 등 간편결제서비스 간의 경쟁으로 모바일, 온라인에서의 결제도 아주 쉬워졌다. 즉 돈 거래에서 ‘종이’가 사라지며 모든 것이 디지털화됐다는 뜻이다. 이처럼 조바심을 내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다 보니 한국의 디지털 비즈니스 환경은 세계 최고가 됐다. 어떤 전통산업이든 의지만 있으면 디지털 전환이 가능해진 것이다. 필요한 것은 변화하는 환경에서 기회를 찾아 혁신하려는 창업가들의 에너지다. 그런데 다행히 그런 창업가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우리동네커머스의 김상돈 대표가 그런 창업가 중 한 명이다. 김 대표는 코로나로 전통시장에 손님이 오지 않아 타격을 입자 상인들을 위해 해결책을 만들었다. 상인들이 온라인으로 상품을 팔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든 것이다. 암사시장, 화곡시장 등 전국 46개 시장과 손을 잡고 시장의 반찬, 고기, 분식, 떡 등 다양한 상품을 온라인으로 주문을 받아 2시간 만에 배송해 주고 있다. 코로나로 타격을 받은 시장 상인들에게는 매출 타격을 만회할 수 있는 동아줄 같은 서비스가 된 것이다. 온라인으로 월 1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시장 반찬가게도 나왔다. 이런 식으로 전통시장, 동대문의류시장, 중소기업 공장 등을 디지털화하고 새로운 고객과 연결해 변화에 적응하도록 도와주는 창업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멋진 일이다. 코로나19는 인류에게 큰 재앙이다.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 하지만 코로나가 한국의 디지털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 본다. 그리고 스타트업이 그 중심에 있다.
  • 시계상자, 애플워치 전용 ‘리오스’ 시계 밴드 총판 유통

    시계상자, 애플워치 전용 ‘리오스’ 시계 밴드 총판 유통

    정품 브랜드 시계 공식판매처 ‘시계상자’(주식회사 오로프)는 애플워치용 독일 시계 밴드 브랜드 ‘리오스’(RIOS)를 유통한다고 25일 밝혔다. 오스왈드 리머가 1931년 설립한 리오스는 3대에 걸쳐 정밀도와 품질, 디테일의 가치에 기초해 독일 숙련공들이 생산하는 브랜드다. ‘핸드메이드’ 방식으로 만드는 리오스 밴드는 172단계의 제작공정을 거쳐 독일에서 생산된다. 모든 밴드는 추가적인 가죽을 사용하는 ‘Art Manual 기술’을 적용했으며 통기성 있는 ‘코튼플리스’를 사용했다. 또한 가죽 재단·가공 시 생기는 절단면 부분의 마무리 코팅 과정(엣지코드·Edge Coat)을 5번 진행하고, 장인들에 의해 모든 가죽 레이어를 통과해 견고한 편이다. 리오스는 ▲악어가죽 문양의 ‘스트림’ ▲부드러운 오리지널 버팔로 가죽을 사용한 ‘커넥트’ ▲빈티지 스타일의 ‘라이프’ ▲유기농 인증의 항알러지 ‘메신저·온라인’ ▲양가죽을 사용한 ‘메리노’ ▲미니멀한 스티치가 있는 ‘해리슨’ 등 총 6가지 컬렉션이 있다. 시계상자 관계자는 “리오스 밴드는 하나의 실을 두 개의 바늘로 수작업 매뉴얼에 의해 전면과 배면을 교차해 균일한 스티치 패턴을 만들어낸다”며 “완제품으로 수입돼 주문 제작 기간 없이 바로 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계상자는 리오스 밴드 외에도 오리스, 구찌, 로즈몽, 미쉘에블랑, 그로바나, 프레드릭 콘스탄트 등의 정품 브랜드 시계를 판매하고 있으며 휴대전화, 노트북, 태블릿, 시계 등에 부착하는 보호필름 ‘힐링쉴드’ 판매 대리점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공간 제약 없는 재택근무 솔루션 ‘Clex’ 주목… 콜센터구축에 도움

    공간 제약 없는 재택근무 솔루션 ‘Clex’ 주목… 콜센터구축에 도움

    올해 각종 재난 및 바이러스가 끊임없이 발생하면서 재택근무를 하는 회사들이 늘어났다. 이에 많은 기업들은 효율적인 재택근무를 위한 솔루션을 도입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이는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은 클라우드 재택근무 솔루션으로 평가받는 퓨렌스㈜(대표 신현삼)의 ‘Clex’가 주목받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Clex는 오픈 소스 커뮤니케이션 툴킷인 Asterisk와 오픈 소스 기반의 표준 프로토콜 API인 Web RTC를 통해 별도의 전화기 설치 없이 일반 컴퓨터만으로도 안정적인 컨택센터를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이다. Clex는 광범위하고 안정적인 커뮤니티를 갖춘 클라우드 플랫폼인 AWS(Amazon Web Service) 클라우드 기반으로 설계됐다. AWS는 전 세계적으로 분포한 데이터 센터에서 175개가 넘는 기능을 제공해 널리 채택되고 있다 주요 기능으로 CTI와 REC(녹취), 고객 관리, 통계, 공지사항 등을 갖추고 있으며, 사용자 친화적인 UI 덕분에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업별로 설문/캠페인, 일정표, 상담 현황 모니터링, 메신저 등의 추가 옵션 기능을 더해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어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Clex는 퓨렌스㈜의 다양한 솔루션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시스템으로 다음과 같은 기능도 제공한다. 인공지능 기술로 음성인식이 지원되는 녹취 솔루션뿐만 아니라 챗봇이나 보이는ARS같은 다양한 채널들이 합쳐진 메시징 통합 플랫폼이 그 예이다. 또한 기존에 사용하던 도메인과 콜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소규모 콜센터는 물론 복잡하고 규모가 큰 콜센터의 대형 전산 장애, 정전,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 및 산업 재해 등의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 사용한 기간과 좌석수만큼만 가격을 지불해도 되는 합리적인 시스템을 제공한다. 퓨렌스 관계자는 “상담과 컨설팅 진행 후 서비스 신청을 작성하면 서비스 세팅 및 운영까지 제공해 완벽한 컨택센터를 구축해드리고 있다”며 “고객사를 위한 헬프데스크도 365일 24시간 운영되어 더욱 안정적으로 컨택센터를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퓨렌스㈜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7년 서울시와 SBA(서울산업진흥원)가 인증하는 서울시 우수기업 ‘하이서울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경원 딸 입시비리 의혹’ 압수수색 영장 기각…제동 걸린 檢

    ‘나경원 딸 입시비리 의혹’ 압수수색 영장 기각…제동 걸린 檢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의 입시비리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관련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최근 정기 인사 이후 사건을 재배당해 속도를 내려던 수사도 차질을 빚게 됐다.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이병석)는 최근 나 전 의원이 회장을 맡고 그의 딸이 임원으로 있었던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관련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앞서 지난 8일 서울중앙지검은 기존 형사1부(부장 변필건)에 배당됐던 해당 사건을 형사7부로 재배당했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 재배당과 관련해 “인사이동과 각 부서별 담당 사건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전 의원은 ▲자녀 입시·채용비리 ▲홍신학원 사학비리 ▲SOK 사유화 및 부당 특혜 등의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9월부터 10차례에 걸쳐 검찰에 고발됐다. 그러나 1년 가까이 검찰의 움직임이 없어 ‘봐주기 수사’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SOK는 발달장애인의 스포츠·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비영리 단체로, 나 전 의원이 2011~2016년 회장을 맡으면서 단체를 사유화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나 전 의원이 회장직에서 물러난 직후인 2016년 7월 딸 김모씨가 당연직 이사로 선정되면서 특혜 논란이 번졌다. 검찰은 지난 22일 문체부 소속 공무원을 불러 조사하는 등 최근에서야 수사를 본격화했다. 한편 지난 3월 문체부가 발표한 사무검사 결과에 따르면 김씨의 이사 선임, 글로벌메신저(홍보대사) 후보자 추천, 부동산(사옥) 임대수익, 계약업무 등에서도 부적절한 업무 처리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SOK 임직원도 소환해 사실 관계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카카오 급성장 이끄는 NHN 출신 CEO들

    카카오 급성장 이끄는 NHN 출신 CEO들

    “NHN 사람들이 카카오의 급성장을 이끌고 있다.” 카카오 본사와 그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의 면모를 찬찬히 살펴보면 납득이 되는 지적이다. 한때 NHN 출신이었던 이들이 카카오로 ‘헤쳐모여’한 뒤 요즘 잘나가는 카카오의 핵심 사업 영역마다 포진해 경영을 주도하고 있다. 일단 카카오라는 대기업집단의 동일인(총수)인 김범수(왼쪽) 카카오 이사회 의장부터가 NHN 출신이다. NHN은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가 이끌던 ‘네이버컴’이 2000년 김 의장의 게임포털 ‘한게임’을 합병하면서 탄생한 회사다. 네이버컴과 한게임은 ‘닷컴 버블’ 붕괴기에 만나 힘든 시기를 함께 견뎠지만 그때가 지나자 서로 다른 사업 스타일이 도드라졌다. 결국 2007년 NHN 공동대표에서 물러난 김 의장은 2006년 스타트업 아이위랩을 설립했는데 시행착오 끝에 마침내 2010년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내놓으면서 회사가 급성장했다. 현재 여민수(가운데)·조수용(오른쪽) 카카오 공동대표도 NHN 출신이다. NHN에서 검색광고사업을 맡았던 여 공동대표는 2016년 카카오에 합류해 카카오의 광고 사업을 ‘대수술’하며 오랜 숙제였던 수익성 개선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NHN에서 디자인과 마케팅을 총괄하며 ‘네이버 초록색 검색창’을 만들었던 조 공동대표도 같은 해 합류해 ‘카카오 공동체’ 브랜드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리는 데 힘을 쏟았다. 지난 10일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약 58조원)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카카오게임즈의 남궁훈 각자 대표는 한게임 창립멤버다. 마찬가지로 NHN 출신으로 분류되는 문태식 카카오VX 대표가 1990년대 후반 PC방 요금정산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남궁 대표가 이를 들고 전국 PC방에 영업을 다녔다. 김 의장은 한게임을 세워 사업을 키웠고 NHN과 합병한 뒤에 남궁 대표는 한국게임 총괄과 미국법인 대표 등을 맡았다. 남궁 대표는 후일 게임 개발사 ‘엔진’을 창업했고 이것이 2016년 다음게임과 합병하면서 카카오게임즈가 탄생했다.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 홍은택 카카오커머스 대표, 권승조 카카오IX 대표 등 최근 카카오가 역량을 집중하는 핵심 사업 곳곳에도 ‘NHN 출신’들이 자리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김 의장이 NHN을 나온 뒤에 뒤따라 NHN를 떠난 ‘올드보이’들이 있었다. 김 의장이 당시 함께 고생했던 이들의 업무 능력에 대해 상당히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카카오가 사업영역을 크게 확장하는 가운데 ‘NHN 출신’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檢 ‘나경원 딸 이사 선임 특혜 의혹’ 문체부 직원 소환

    檢 ‘나경원 딸 이사 선임 특혜 의혹’ 문체부 직원 소환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의원을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관계자와 SOK 관련 사무검사를 담당했던 문화체육관광부 직원을 연달아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이병석)는 이날 문체부 소속 공무원을 불러 조사했다. 최근 나 전 의원 사건을 재배당받은 형사7부 수사팀은 지난 18일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을 고발인 조사를 한 데 이어 관련자를 소환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나 전 의원은 ▲자녀 입시·채용비리 ▲홍신학원 사학비리 ▲SOK 사유화 및 부당 특혜 등의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9월부터 10차례에 걸쳐 검찰에 고발 조치됐다. 그러나 검찰이 1년 가까이 수사 성과를 내지 못해 부실 수사 논란을 빚기도 했다. SOK는 발달장애인의 스포츠·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문체부 산하 비영리 단체로, 나 전 의원이 2011~2016년 회장을 맡으면서 단체를 사유화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나 전 의원이 회장직에서 물러난 직후인 2016년 7월 딸 김모씨가 당연직 이사로 선정되면서 특혜 논란이 확산됐다. 지난 3월 문체부가 발표한 사무검사 결과에 따르면 김씨의 이사 선임, 글로벌메신저(홍보대사) 후보자 추천, 부동산(사옥) 임대수익, 계약업무 등에서도 부적절한 업무 처리가 있었다. 검찰은 최근 SOK 임직원을 소환해 사실관계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카카오 급성장 이끄는 그시절 ‘NHN 올드보이’들

    카카오 급성장 이끄는 그시절 ‘NHN 올드보이’들

    “NHN 사람들이 카카오의 급성장을 이끌고 있다.” 카카오 본사와 그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의 면모를 찬찬히 살펴보면 납득이 되는 지적이다. 한때 NHN 출신이었던 이들이 카카오로 ‘헤쳐모여’한 뒤 요즘 잘나가는 카카오의 핵심 사업 영역마다 포진해 경영을 주도하고 있다. 일단 카카오라는 대기업집단의 동일인(총수)인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부터가 NHN 출신이다. NHN은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가 이끌던 ‘네이버컴’이 2000년 김 의장의 게임포털 ‘한게임’을 합병하면서 탄생한 회사다. 네이버컴과 한게임은 ‘닷컴 버블’ 붕괴기에 만나 힘든 시기를 함께 견뎠지만 그때가 지나자 서로 다른 사업 스타일이 도드라졌다. 결국 2007년 NHN 공동대표에서 물러난 김 의장은 2006년 스타트업 아이위랩을 설립했는데 시행착오 끝에 마침내 2010년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내놓으면서 회사가 급성장했다.현재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도 NHN 출신이다. NHN에서 검색광고사업을 맡았던 여 공동대표는 2016년 카카오에 합류해 카카오의 광고 사업을 ‘대수술’하며 오랜 숙제였던 수익성 개선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NHN에서 디자인과 마케팅을 총괄하며 ‘네이버 초록색 검색창’을 만들었던 조 공동대표도 같은 해 합류해 ‘카카오 공동체’ 브랜드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리는 데 힘을 쏟았다. 지난 10일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약 58조원)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카카오게임즈의 남궁훈 각자 대표는 한게임 창립멤버다. 마찬가지로 NHN 출신으로 분류되는 문태식 카카오VX 대표가 1990년대 후반 PC방 요금정산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남궁 대표가 이를 들고 전국 PC방에 영업을 다녔다. 김 의장은 한게임을 세워 사업을 키웠고 NHN과 합병한 뒤에 남궁 대표는 한국게임 총괄과 미국법인 대표 등을 맡았다. 남궁 대표는 후일 게임 개발사 ‘엔진’을 창업했고 이것이 2016년 다음게임과 합병하면서 카카오게임즈가 탄생했다.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 홍은택 카카오커머스 대표, 권승조 카카오IX 대표 등 최근 카카오가 역량을 집중하는 핵심 사업 곳곳에도 ‘NHN 출신’들이 자리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김 의장이 NHN을 나온 뒤에 뒤따라 NHN를 떠난 ‘올드보이’들이 있었다. 김 의장이 당시 함께 고생했던 이들의 업무 능력에 대해 상당히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카카오가 사업영역을 크게 확장하는 가운데 ‘NHN 출신’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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