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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부터 면역저하자 4차접종 본격화…사전예약자 대상 접종시작

    오늘부터 면역저하자 4차접종 본격화…사전예약자 대상 접종시작

    28일부터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마친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한 4차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기저질환을 앓고 있거나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면역저하자 중 사전예약을 마친 이들이 4차 접종 대상이다. 당일 접종은 이미 지난 14일부터 시작됐지만, 백신 접종 사전예약 누리집(ncvr.kdca.go.kr)을 통해 예약한 이들이 이날부터 접종을 받게 된다. 대상자는 18세 이상 성인 중 3차 접종을 완료한 약 130만명으로, 3차 접종일로부터 4개월(120일)이 지난 경우에 화이자·모더나 백신 등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을 맞는다. 현행 방식과 마찬가지로 카카오톡·네이버 앱을 통해 잔여백신을 예약하거나, 전화로 백신 접종이 가능한 의료기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방식으로도 접종이 가능하다.
  • 美·EU, 러 ‘돈줄’ 끊고 경제 숨통 조인다… 中·러 손잡고 대비 변수

    美·EU, 러 ‘돈줄’ 끊고 경제 숨통 조인다… 中·러 손잡고 대비 변수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2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보복하고자 러시아 은행들을 스위프트(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 결제망에서 배제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러시아가 입을 타격과 향후 대응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 나라가 스위프트에서 퇴출되면 중앙은행을 포함한 주요 은행과 기관, 기업들이 국제 거래를 할 수 없게 된다. 국가 경제도 마비되기에 금융계에선 이를 ‘핵무기 투하’에 비유한다. 그러나 러시아가 오래전부터 중국과 손잡고 서방의 스위프트 차단 위협에 대비해 왔기에 생각보다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2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스위프트 제외는 러시아 은행이 국제금융시스템에서 끊어져 글로벌 영업 능력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은행들은 대부분의 금융 거래를 하지 못하게 돼 러시아의 수출입을 효과적으로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러시아 스위프트 제재를 반대해 온 독일도 외무장관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파렴치한 공격 이후 러시아의 분리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줄이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스위프트는 1973년 미국과 유럽의 240여개 금융회사가 안전하고 정확한 송금 업무를 하려고 만들었다. 하루 평균 4200만건의 거래 정보를 주고받는다. 전 세계 은행들이 사용하는 결제 전용 메신저이자 미 달러화 등 돈줄을 연결하는 파이프라인이라고 할 수 있다. 스위프트가 아니어도 다른 결제망을 이용해 다른 나라 은행과 거래할 수 있다. 그러나 신뢰와 보안이 크게 떨어져 참여 은행도 거의 없고 비용도 크게 뛴다. 2012년 EU가 이란의 핵 개발 강행에 맞서 이란 은행들을 스위프트에서 차단하자 이듬해 이란의 석유 수출·수입이 절반으로 줄었고 해외 무역도 30%가량 줄었다. 러시아 은행들이 스위프트에서 빠지고 중앙은행도 6430억 달러(약 774조 5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외환 보유고에 접근하지 못하게 되면 국가 재정에 타격이 발생한다.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 의존도가 이란보다 더 큰 만큼 고통도 배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러시아도 이를 모를 리 없다.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무력으로 병합했던 2014년부터 스위프트 퇴출 가능성에 대비해 나름의 대안을 준비해 왔다. 우선 2015년 독자 결제망인 ‘러시아금융통신시스템’(SPFS)을 개발했다. 현재 러시아와 중국, 쿠바 등에서 330여개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중국 자체 결제망인 ‘중국국제결제시스템’(CIPS)과 연계해 활용성을 높였다. CIPS에는 전 세계 금융기관 1200여곳이 가입해 있다. 스위프트의 위상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그래도 미국과 EU의 제재를 어느 정도 우회할 수 있다. 때마침 중국도 2020년 ‘홍콩국가보안법’ 제정을 강행하면서 백악관이 스위프트 배제 가능성을 검토하자 ‘언젠가는 그날이 올 것’으로 판단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중국과 러시아가 서로를 강하게 필요로 하는 상황이다. 러시아가 스위프트에서 퇴출되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 수밖에 없다. 현재 17% 수준인 중러 교역 내 위안화 결제 비중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사회과학원 쉬위안훙 부연구원은 “(이런 이유들을 종합하면) 러시아가 스위프트 배제를 반드시 두려워한다고만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 [단독]檢수사팀 “이성윤 공소장 유출자는 기소내용 모르는 사람” 주장

    [단독]檢수사팀 “이성윤 공소장 유출자는 기소내용 모르는 사람” 주장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한 수원지검 수사팀이 ‘이성윤 공소장 유출’의 진범은 실상 사건 내용을 잘 모르는 사람일 것이란 주장을 했다. 누군가 보고를 위해 형사사법정보시스템(킥스)에서 유출했을 수 있지만 수사팀의 공소장 초안이 외부로 나간 것은 아니란 의미다. ‘김학의 전 차관 불법출국금지 수사 방해 사건’을 맡았던 수원지검 수사팀은 24일 법원에 제출한 77쪽 분량의 의견서를 통해 “유출한 사람이 공소장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어색한 편집을 한 정황이 발견된다”면서 “누군가에게 보고하기 위해 일부러 가독성 있게 노력한 반면 공소장 내용을 모르기 때문에 어색하게 편집할 수밖에 없었던 정황까지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사팀은 유출본의 각주 처리 방식을 킥스에서 공소장이 유출된 근거로 들었다. 킥스의 공소 사실을 그대로 복사해 한글 파일에 옮겨붙이면 각주들이 본문 안쪽으로 들어와 뒤섞여 있는 형태가 된다. 이때 괄호를 넣어서 본문과 각주를 구분해 편집하다가 어색한 부분이 발생했단 것이다. 어디까지가 본문이고 각주인지 정확히 표시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서 ‘대검찰청 위임전결규정’, ‘검찰공무원의 범죄 및 비위 처리지침’이라는 단어가 유출된 공소장 본문 중간에 두번씩 반복돼 있다. ‘제195조’라는 단어는 각주에 들어갔어야 했는데 본문으로 착각해 그 바로 앞쪽까지만 괄호표시를 하고 주술호응도 안 맞는 등 8개의 각주 중 적어도 네군데서 편집 오류가 있었다.수사팀은 “(초안에는 본문 아래 쪽에 정리된) 각주를 일부러 우스꽝스럽게 본문에 담는 수고를 해 공소장 초안을 작성해 상사에게 결재를 올리는 검사가 도대체 어딨냐”면서 “공소장에 무슨 내용이 있는지 몰라서 (유출본 편집도중) 주어 조사가 호응되지 않는 실수도 하는데 이걸 수사팀이 내부 문서로 일부러 했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정말 킥스에서 유출된 것이 맞다면 수사팀은 혐의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 앞서 대검이 감찰을 통해 기소 후 킥스에 접속해 공소장을 열람한 22명을 특정했지만 여기에 수사팀은 아무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수사팀은 “공수처가 기존에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대검 감찰부 자료를 받아왔음에도 유독 본건에서는 그러지 않고 있다”면서 “표적 수사를 자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사팀은 지난해 5월 12일 김 전 차관에 대한 불법출금 수사를 막은 혐의로 이성윤 서울고검장을 재판에 넘겼다. 하지만 기소 이튿날 공소장 내용을 담은 언론 보도가 나오자 공수처에서 수사에 돌입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수사팀을 겨냥해 이들의 이메일과 내부 메신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수사팀은 위법한 압수수색을 취소해달라는 준항고를 지난달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 백신 자립의 ‘핵심’ 원부자재 특허분석 보고서 첫 발간

    백신 자립의 ‘핵심’ 원부자재 특허분석 보고서 첫 발간

    모더나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를 체내에 전달하는 핵심 원부자재인 지질나노입자(LNP)의 조성비 특허를 보유한 아뷰터스와의 특허분쟁에서 패해 백신 생산을 위해서는 라이선스를 맺거나 수조원의 침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백신 개발에서 원부자재의 중요성을 반영한다. 백신 개발과 생산에 필수적인 핵심 원부자재 16종에 대한 특허를 분석해 연구개발 방향을 설정하거나 핵심 특허에 대한 회피 등 대응 전략 수립에 활용이 기대된다. 특허청은 지난해 mRNA(3종) 백신과 비mRNA(16종) 백신에 대한 특허분석 보고서를 발간한 데 이어 최종 보고서에는 백신 기술 자립을 위한 필수 원부자재에 대한 지식재산 정보를 수록했다. 백신 플랫폼별 제조공정과 공정별 필수 원부자재 정리뿐 아니라 국산화가 필요한 16종에 대한 주요 기업과 기술발전 현황, 라이선스와 특허분쟁 현황, 원천·핵심 특허 228건에 대한 심층분석 결과가 포함됐다. 또 특허분쟁이 우려돼 회피전략이 필요한 원부자재와 특허분쟁 위험성이 낮지만 가격경쟁력·수율 개선 등 개선전략이 필요한 원부자재를 구분해 연구자들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시하고 있다. 김지수 특허청 특허심사기획국장은 “자동차용 반도체 품귀로 완제품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처럼 백신 생산 기술을 확보하더라도 필수 원부자재가 하나라도 빠지면 완제품을 생산할 수 없다”며 “백신 자립의 핵심인 원부자재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보 공유 및 맞춤형 특허전략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단독] 성폭력 피해자 대처 문제 삼아 ‘무고’ 기소한 검찰…법원은 “무죄”

    [단독] 성폭력 피해자 대처 문제 삼아 ‘무고’ 기소한 검찰…법원은 “무죄”

    검찰이 직장 상사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를 무고 혐의로 기소한 사건에 대해 법원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재차 무죄를 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법원은 “피해자의 대처는 가해자와의 관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피해자다움을 배척했다. 이 판결은 검찰이 상고하지 않아 그대로 확정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부상준)는 지난달 27일 직장 상사인 A씨를 무고한 혐의로 기소된 B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검찰은 상소 기한인 지난 3일까지 상소하지 않아 이 판결은 확정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피해자는 2019년 10월 A씨가 술에 취해 항거불능 상태에 있는 자신을 성폭행하려고 했다면서 같은 해 12월 A씨를 준강간미수 등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 하지만 검찰은 2020년 8월 A씨를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A씨가 성폭행을 시도했던 날 A씨와 피해자가 회사에 출근해 메신저로 주고받은 대화 내역에서 “B씨가 당시 상황에 대해 항의하는 내용은 전혀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A씨의 성폭행 시도 이전에 있었던 성관계가 피해자 의사에 반해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A씨를 ‘혐의 없음’으로 처분한 날 B씨를 무고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하지만 지난해 7월 1심 재판부에 이어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상호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주장하는 A씨가 제출한 녹음파일 일부가 삭제된 점 등을 언급하며 “의심스러운 정황이 많다”고 판단했다. 이어 A씨가 피해자의 직장 상사인 점, 성폭력 피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짐으로써 피해자가 2차 피해를 입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점 등을 들어 “성폭력 피해자로서 전형적으로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라고 단정해 피해 주장을 쉽게 배척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A씨는 B씨가 자발적으로 A씨 집에 들어갔다는 점을 확인하기 위한 차원에서 녹음한 것이라고 진술했지만 정작 B씨가 먼저 A씨 집에 가자고 말한 내용은 녹음돼 있지 않다”며 A씨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소희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성폭력 피해자를 피의자로 만든 것은 명백한 2차 피해 유발 행위”라면서 “피해자에 대한 잘못된 통념에 기반한 수사기관의 결정이 피해자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수사기관이 분명히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 [단독] ‘피해자답지 않다’ 무고 몰아간 검찰…피해자 무죄 확정

    [단독] ‘피해자답지 않다’ 무고 몰아간 검찰…피해자 무죄 확정

    직장 상사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은 피해자를 조사한 검찰이 가해자는 불기소한 반면 피해자를 무고 혐의로 기소한 사건에 대해 법원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법원은 “피해자의 대처는 피해자의 성정이나 가해자와의 관계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피해자다움을 배척했다. 이 판결은 검찰이 상고하지 않아 그대로 확정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2부는 지난달 27일 직장 상사인 A씨를 무고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B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검찰은 상소기한인 지난 3일까지 상소하지 않아 이 판결은 확정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가해자 불기소한 날 피해자 기소 피해자는 2019년 10월 A씨가 술에 취해 항거불능 상태에 있는 자신을 성폭행하려고 했다면서 같은 해 12월 A씨를 준강간미수 등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 하지만 검찰은 2020년 8월 A씨를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성폭력 피해자가 피해자답지 않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검찰은 A씨가 성폭행을 시도했던 날 A씨와 피해자가 회사에 출근해 메신저로 주고받은 대화 내역에서 “B씨가 당시 상황에 대해 항의하는 내용은 전혀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A씨가 제출한 녹취록을 근거로 A씨의 성폭행 시도 이전에 있었던 성관계가 피해자 의사에 반해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해당 녹취록은 A씨가 피해자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기 전에 녹음을 시작한 자료다. 1심 “가해자 진술 믿기 어렵다” 이를 토대로 검찰은 A씨를 증거불충분으로 혐의없음 처분을 한 날 B씨를 무고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지난해 5월 결심공판에서는 B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지난해 7월 피해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상호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주장하는 A씨가 제출한 녹음파일 일부가 삭제된 점 등을 언급하며 “의심스러운 정황이 많다”고 봤다. 또 “A씨는 형사처벌을 면하기 위해 허위 진술을 할 동기가 충분하고, 실제로 그 진술 내용에 허위가 많다”고 판단했다. 이어 A씨가 피해자의 직장 상사인 점, 성폭력 피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짐으로써 피해자가 2차 피해를 입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점 등을 들어 “성폭력 피해자로서 전형적으로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라고 단정해 피해 주장을 쉽게 배척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2심 “피해자 진술 구체적이고 일관돼” 항소심도 같은 판단을 했다. 재판부는 “A씨는 B씨가 자발적으로 A씨 집에 들어갔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녹음했고 그 이후에는 의도적으로 녹음한 것이 아니라고 진술했지만, 정작 B씨가 먼저 A씨 집에 가자고 말한 내용은 녹음돼 있지 않아 녹음하게 된 동기에 대한 A씨 진술을 믿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A씨의 성폭행 시도가 있었던 시간대에 있었던 피해자와의 대화 내용도 삭제 전 녹음파일을 통해 들었다는 A씨 진술에 대해 “녹음이 종료한 시간 이후에 B씨와 나눈 대화 녹음을 들었다는 A씨 진술은 객관적 정황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 재판부는 “B씨의 진술이 비교적 구체적이고 일관성이 있는 점, B씨의 진술과 배치되는 객관적인 정황은 없는 점 등을 종합하면 A씨의 진술만으로 B씨가 신고한 사실이 객관적인 진실에 반하는 허위사실이라는 요건이 적극적으로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B씨가 주취 영향으로 A씨의 성폭행 시도 이전에 성관계가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A씨의 성폭행 시도 이전에 합의에 의한 성관계가 있었다는 사정만으로 B씨에게 무고의 고의가 있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수사기관, 성인지 관점 필요” 이소희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수사기관이 성폭력 피해자를 피의자로 만든 것은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명백한 2차 피해 유발 행위”라면서 “피해자에 대한 잘못된 통념에 기반한 수사기관의 결정이 피해자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수사기관이 분명히 인지해야 한다. 성폭력 사건을 바라보는 수사기관의 성인지적 관점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나우뉴스] “도와줘” 의문사 美 한국계 일가족, 보내지 못한 마지막 문자 발견

    [나우뉴스] “도와줘” 의문사 美 한국계 일가족, 보내지 못한 마지막 문자 발견

    지난해 여름 미국 서부의 한 등산로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국계 일가족이 사망 직전까지 구조요청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포스트는 17일(이하 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마리포사카운티 보안관실이 공개한 일가족 통화기록에서 구조요청 흔적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안관실이 가족 중 남편의 휴대전화를 분석한 결과, 일가족은 등산에 나선 2021년 8월 15일 오전 8시부터 등산로에서 휴대전화로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가족이 마지막 사진을 촬영한 건 10시 29분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별문제 없었던 이들 가족의 등산에 이상이 생긴 건 정오 직전으로 추정된다. 남편 휴대전화에서는 같은 날 오전 11시 56분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려 한 흔적이 발견됐다. 남편은 “우리 좀 도와줄 수 있겠느냐. 험난한 런디 등산로에서 하이츠 코브 등산로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아기와 함께 있는데 물도 없고 너무 덥다”는 문자메시지를 작성했다. 하지만 통신 제한 구역이라 구조 요청은 실패로 돌아갔다. 12시 9분부터 12시 36분까지 911이 아닌 다른 곳에 5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역시 연결되지 않았다. 오후 12시 25분 현재 위치가 찍힌 지도를 캡처했으나 마찬가지로 전송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보안관실 발표대로 일가족 사망 원인이 열사병 및 탈수임이 재확인된 셈이다. 한인 여성 엘렌 정(31)씨와 남편 존 게리시(45), 딸 미주 정 게리시(1)와 반려견은 지난해 8월 17일,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 내 시에라 국유림의 하이트 코브 등산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6일 밤 11시쯤 가족 도우미의 실종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색에 나선지 10시간 만이었다. 남편은 앉은 채로, 아기는 그 옆에 누운 채 발견됐으며 아내는 조금 더 위쪽 언덕에 쓰러져 있었다. 보안관실은 일가족이 등산로 한쪽에 주차한 차로 돌아가다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그 어떤 외상도, 유서도 없어 사인을 밝히는 게 쉽지 않았다. 남편 주머니에서 휴대전화가 나왔으나, 통신 연결이 되지 않는 지역이라 구조요청 기록은 찾을 수 없었다. 보안관실이 등산로 근처 강에서 보고된 독성 녹조류나 인근 폐광이 뿜어내는 유해 가스에 노출됐을 가능성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수사를 펼쳤지만 이렇다 할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 사건은 그렇게 미궁에 빠지고 말았다. 그러나 보안관실은 이후로 두 달간 연방·주 정부 기관과 협력해 사건 현장을 샅샅이 조사하는 등 수사를 계속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일가족이 열사병과 탈수로 사망한 것 같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일가족이 등산에 나선 2021년 8월 15일 사고 현장 최고기온은 41.7∼42.8℃에 달했다. 가족에겐 2.5L짜리 물통이 있었지만, 발견 당시에는 비어 있었다. 보안관실은 이들 가족이 총 12.9㎞ 길이의 등산로 등반을 거의 다 마쳤으나, 고온과 가파른 지형, 부족한 그늘 등을 끝내 이겨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보안관실 최종 수사 결과 발표 후 유족들은 성명을 통해 “(이들이) 왜 죽었는지에 대한 의문은 결코 밝혀지지 않은 채 우리에게 남겨질 것이다”라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다행히 휴대전화 분석에서 탈수를 호소하는 일가족의 문자메시지가 발견되면서 사망원인에 대한 의문도 풀리게 됐다. 한편 아내 정씨는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성장한 한국계 미국인이며, 남편 게리시씨는 구글에서 일하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사망 직전 메신저 서비스 스냅챗으로 직장을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日 4억원, 英 2억원 백신 피해 보상… 美는 가을쯤 4차 접종 검토

    日 4억원, 英 2억원 백신 피해 보상… 美는 가을쯤 4차 접종 검토

    전 세계 인구의 55.3%(43억 1000명)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가운데 미국과 영국 등 각국 정부가 백신 부작용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금전적 보상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백신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은 많지만 접종과 이상반응의 인과성을 입증하기 쉽지 않아 실제 보상을 받은 사례는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 정부는 25건의 코로나19 백신 피해 사례에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중 3건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일부에서 나타나는 백신 유도 면역 혈전성 혈소판감소증(VITT)으로 인한 사망 사례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도 VITT 438건(사망 79건)을 포함해 720건 이상의 코로나19 백신 피해 보상 신청이 접수됐다. WSJ는 매주 20여건의 피해가 접수되고 있어 올해 청구 건수가 1500건이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은 백신 피해가 인정된 사례에 대해 12만 파운드(약 2억원)를 일괄 지급한다. 미국에서는 3320건 이상의 코로나19 백신 피해 보상 청구가 접수됐지만 현재까지 아나필락시스(과민성 반응 쇼크) 또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1건에 대해서만 보상이 결정됐다. 호주 정부는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사례를 목록으로 제시하고 있다. 아낙필락시스, 혈소판감소증을 동반한 혈전증, 심근염, 심막염, 모세혈관 누출 증후군, 길랑 바레 증후군 등 자가면역질환 등이다. 하지만 심리적 불안과 정신질환, 주사 부위의 감염 등 2차 부상, 두통, 설사, 발열 등의 단순 증상은 보상 대상에서 제외했다. 각국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백신 접종 위험보다 훨씬 크다는 이유로 백신 접종을 여전히 권장하고 있다. 보건정책 연구재단인 커먼웰스펀드는 코로나19 백신이 없었다면 지난해 미국에서만 100만명 이상이 추가로 사망하고 입원 환자가 10배 더 많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미국은 올가을쯤 2번째 부스터샷, 즉 4차 접종을 개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WSJ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mRNA(메신저리보핵산) 방식인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4차 접종 허가에 관한 검토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4차 접종이 시작되면 매년 독감 예방주사를 맞듯이 코로나19 백신도 해마다 접종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백신 1, 2차 접종에 이어 3차 접종(부스터샷)을 시행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예방 효과가 떨어져 4차 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오미크론 변이처럼 전염력이 강한 변이의 경우 백신 접종자에게도 옮기는 돌파감염 사례가 많아 4차 접종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 “도와줘” 의문사 美 한국계 일가족, 보내지 못한 마지막 문자 발견

    “도와줘” 의문사 美 한국계 일가족, 보내지 못한 마지막 문자 발견

    지난해 여름 미국 서부의 한 등산로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국계 일가족이 사망 직전까지 구조요청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포스트는 17일(이하 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마리포사카운티 보안관실이 공개한 일가족 통화기록에서 구조요청 흔적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안관실이 가족 중 남편의 휴대전화를 분석한 결과, 일가족은 등산에 나선 2021년 8월 15일 오전 8시부터 등산로에서 휴대전화로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가족이 마지막 사진을 촬영한 건 10시 29분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별문제 없었던 이들 가족의 등산에 이상이 생긴 건 정오 직전으로 추정된다.남편 휴대전화에서는 같은 날 오전 11시 56분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려 한 흔적이 발견됐다. 남편은 "우리 좀 도와줄 수 있겠느냐. 험난한 런디 등산로에서 하이츠 코브 등산로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아기와 함께 있는데 물도 없고 너무 덥다"는 문자메시지를 작성했다. 하지만 통신 제한 구역이라 구조 요청은 실패로 돌아갔다. 12시 9분부터 12시 36분까지 911이 아닌 다른 곳에 5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역시 연결되지 않았다. 오후 12시 25분 현재 위치가 찍힌 지도를 캡처했으나 마찬가지로 전송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보안관실 발표대로 일가족 사망 원인이 열사병 및 탈수임이 재확인된 셈이다.한인 여성 엘렌 정(31)씨와 남편 존 게리시(45), 딸 미주 정 게리시(1)와 반려견은 지난해 8월 17일,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 내 시에라 국유림의 하이트 코브 등산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6일 밤 11시쯤 가족 도우미의 실종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색에 나선지 10시간 만이었다. 남편은 앉은 채로, 아기는 그 옆에 누운 채 발견됐으며 아내는 조금 더 위쪽 언덕에 쓰러져 있었다. 보안관실은 일가족이 등산로 한쪽에 주차한 차로 돌아가다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그 어떤 외상도, 유서도 없어 사인을 밝히는 게 쉽지 않았다. 남편 주머니에서 휴대전화가 나왔으나, 통신 연결이 되지 않는 지역이라 구조요청 기록은 찾을 수 없었다. 보안관실이 등산로 근처 강에서 보고된 독성 녹조류나 인근 폐광이 뿜어내는 유해 가스에 노출됐을 가능성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수사를 펼쳤지만 이렇다 할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 사건은 그렇게 미궁에 빠지고 말았다. 그러나 보안관실은 이후로 두 달간 연방·주 정부 기관과 협력해 사건 현장을 샅샅이 조사하는 등 수사를 계속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일가족이 열사병과 탈수로 사망한 것 같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일가족이 등산에 나선 2021년 8월 15일 사고 현장 최고기온은 41.7∼42.8℃에 달했다. 가족에겐 2.5L짜리 물통이 있었지만, 발견 당시에는 비어 있었다. 보안관실은 이들 가족이 총 12.9㎞ 길이의 등산로 등반을 거의 다 마쳤으나, 고온과 가파른 지형, 부족한 그늘 등을 끝내 이겨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보안관실 최종 수사 결과 발표 후 유족들은 성명을 통해 "(이들이) 왜 죽었는지에 대한 의문은 결코 밝혀지지 않은 채 우리에게 남겨질 것이다"라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다행히 휴대전화 분석에서 탈수를 호소하는 일가족의 문자메시지가 발견되면서 사망원인에 대한 의문도 풀리게 됐다. 한편 아내 정씨는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성장한 한국계 미국인이며, 남편 게리시씨는 구글에서 일하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사망 직전 메신저 서비스 스냅챗으로 직장을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 “코로나19 다음 팬데믹 분명히 온다” 빌 게이츠의 경고

    “코로나19 다음 팬데믹 분명히 온다” 빌 게이츠의 경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코로나19에 이어 또 다른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덮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예견했다. 게이츠는 1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새로운 팬데믹이 코로나바이러스와는 다른 병원체에서 기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CNBC방송이 보도했다. 게이츠는 “우리는 또 다른 팬데믹을 겪게 될 것이다. 다음번에는 다른 병원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당수 면역력, 백신 아닌 자연감염 덕분”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고 2년이 지난 지금 전 세계 인구가 어느 정도 면역력을 갖게 되면서 최악의 상황이 지났다고 진단했다. 또 최신 변이인 오미크론 변이를 보면 코로나19의 중증도도 크게 약화했다고 평가했다. 게이츠는 다만 현재 얻게 된 면역력이 전 세계 많은 지역에서 백신이 아닌 바이러스 감염으로 전달된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즉 인류가 백신 보급보다 자연적으로 얻게 된 면역 덕분에 위기를 넘기고 있다며 백신 보급 과정을 아쉬워한 것이다. 게이츠는 올해 중반까지 전 세계 인구의 70%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맞히겠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목표는 이미 늦어졌다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백신을 1회라도 맞은 비율은 전 세계 인구의 61.9%에 그치고 있다. “백신 개발·보급에 더 빨리 움직여야” 게이츠는 세계가 앞으로는 백신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데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주문하며 이를 위해 각국 정부가 지금이라도 투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게이츠는 “다음 팬데믹 땐 2년이 아닌 6개월 안에 백신 개발과 보급을 달성해야 한다”면서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처럼 표준화된 플랫폼이 이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음 팬데믹에 대비하는 데 드는 비용은 그리 크지 않다. 기후 변화와는 다르다. 우리가 합리적으로 행동한다면 다음(감염병)은 일찍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게이츠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에 백신을 제공하는 데 기여한 전염병 대비 혁신 연합(CEPI)에 3억 달러를 기부했다. CEPI는 새로운 백신 개발에 필요한 기간은 100일로 단축하기 위해 35억 달러의 모금 활동을 하고 있다.
  • “면역저하자 4차 접종 시작…동네병원서 당일접종 가능”(종합)

    “면역저하자 4차 접종 시작…동네병원서 당일접종 가능”(종합)

    요양병원 4차 접종은 다음달 첫주 시작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이 시작된다. 14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기저질환이나 면역억제제 복용 등으로 면역형성이 충분하지 않은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동네 위탁의료기관에서 4차 접종을 진행한다. 대상자는 18세 이상 성인 중 3차 접종을 완료한 약 130만명으로, 화이자·모더나 백신 등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을 접종받게 된다. 카카오톡·네이버 앱을 통해 잔여백신을 예약하는 등 방식으로 당일 접종이 가능하다. 아울러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원·입소자 등에 대한 4차 접종도 이뤄진다. 다음달 첫째 주부터 18세 이상의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중 3차 접종을 마친 약 50만명을 대상으로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접종한다. 추진단은 “오미크론 변이의 높은 전파력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추가접종(4차 접종)을 통해 예방 가능한 중증·사망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면역저하자의 면역 형성을 높이고, 요양병원·시설의 집단 발생 증가에 따른 감염을 억제시켜 중증·사망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신규확진자 5만 4619명 늘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이날 신규 확진자도 5만명대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5만 4619명 늘어 누적 140만 5246명이라고 밝혔다. 일요일 발생 확진자로는 역대 최다 수치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주 전인 지난 7일(3만 5281명)의 1.55배, 2주 전인 지난달 31일(1만 7077명)의 3.2배 수준이다. 유행 규모가 커지면서 한동안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던 위중증 환자 수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 수는 306명으로 전날(288명)보다 18명 늘면서 17일 만에 300명대로 올라섰다.당국 “위중증·사망 이번주부터 증가” 방역 당국은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이번 주부터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총 확진자 수가 커짐에 따라 고령층 확진자의 절대 수도 늘고 있다”며 “위중증 환자 수는 2~3주 시차를 두고 증가하는 경향을 볼 때 금주부터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방역 당국은 아직 의료대응 여력이 충분하다고 본다. 손 반장은 “위중증 환자 1500명까지 관리할 수 있는 여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현재 200명대 후반에서 300명대 초반의 위중증 환자 수는 관리 가능 역량에 비해서는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앞으로 증가할 건데, 관리 여력 안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설명했다.
  • [취중생] 위험성 알고도 방치했는데…‘김용균 사망’ 원청 대표 무죄

    [취중생] 위험성 알고도 방치했는데…‘김용균 사망’ 원청 대표 무죄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우리 아들 억울하게 죽은 거, 진상 규명해서 밝히고 싶습니다. (중략) 그렇게 (작업 환경이) 열악하고 위험한 곳인지 알았다면 제 아들을 (그곳에) 보내지 않았을 겁니다. 다른 청년들도 같은(똑같이 위험한) 환경에서 일하는 모습, 저는 용납할 수 없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3년 전인 2018년 12월 14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씨가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혼자 일하다가 컨베이어 벨트에 몸이 끼어 사망한 날로부터 4일 뒤인 이날 고인의 어머니 김미숙씨가 그의 배우자와 함께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고인은 2018년 12월 10일 입사 3개월 만에 협착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당시 기자회견장에서 고인이 일하던 작업 환경이 동영상과 동료의 증언 등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태안화력발전소 9·10호기에서 컨베이어 벨트 운전 및 낙탄 제거 작업을 하던 고인의 평상시 작업 환경은 조명이 어두웠고, 3~4m 앞에 있는 사람이 보이지 않을 만큼 탄가루가 자욱했습니다. 또 설비 운전시 점검구를 통해 배출되는 다량의 분진과 소음 때문에 점검구 바깥쪽에서 육안으로만 설비를 점검하기에는 곤란함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고인이 하던 일은 사고 위험이 높았던 만큼 ‘2인 1조’ 근무가 원칙이었습니다. 하지만 고인이 사망할 당시 고인은 혼자 근무했습니다. 기자회견 전날 사고 현장을 다녀온 김미숙씨는 “탄가루가 바닥에 많이 쌓여 미끄러웠고 (컨베이어 벨트가 있는 좁은 공간으로 들어가기 위해) 문을 열어서 일을 하는데, 저렇게 머리를 쑥 집어놓고 손을 집어넣고 일을 하다가 옷깃, 살집이라도 집히면 (회전하는 벨트에) 바로 딸려가서 죽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전했습니다. 김용균씨 사망 1년 6개월 후 원·하청 책임자 기소 이후 김미숙씨는 태안과 서울을 오가며, 그리고 청와대 앞과 국회, 광화문광장을 다니며 “생명을 앗아가는 곳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들이 더 이상 죽지 않게 해달라”고 외쳤습니다. 그 외침은 2018년 12월 27일 원청의 산업재해 예방 책임을 강화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로 이어졌습니다. 더 나아가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 등이 안전 및 보건 확보 의무를 위반해 중대산업재해에 이르게 한 경우 무겁게 처벌하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지난달 27일부터 시행되는 일의 밑바탕이 됐습니다. 고인이 사망한 날로부터 약 1년 6개월 뒤인 2020년 8월 검찰은 한국서부발전의 김병숙 전 사장과 소속 임직원 등 총 8명, 한국발전기술의 백남호 전 사장과 소속 임직원 등 총 6명과 각 법인(피고인 총 16인)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한국발전기술은 고인이 속했던 회사로, 한국서부발전이 운영하는 태안화력발전소의 상·하탄 설비 운전·점검, 낙탄 처리 등의 설비 운전 관련 업무를 하는 협력업체입니다. 즉 한국서부발전과 한국발전기술은 원·하청 관계입니다. 이 중 김병숙 전 한국서부발전 사장의 공소사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김 전 사장은 노동자가 위험에 처할 우려가 있는 발전소 9·10호기 컨베이어 벨트 부위에 덮개 등 방호설비가 전혀 설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노동자들로 하여금 설비 점검 작업을 하도록 하고, 설비 개선 및 인력 증원을 통해 안전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주의 의무를 소홀히 하여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21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김 전 사장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사장이 각종 보고 및 현장 방문을 통해 방호설비가 설치되지 않은 사실과 2인 1조 근무 지침이 준수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 등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방치해 피해자가 사망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취지의 의견을 제시했습니다.“구체적 위험 몰랐다, 고용관계 아니다” 무죄 이유 그런데 이 사건을 심리한 대전지법 서산지원 형사2단독 박상권 판사는 지난 10일 선고공판에서 김 전 사장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이 사건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형과 벌금형 등 유죄 판결을 받은 다른 피고인과 달리 무죄 판결을 받은 피고인은 김 전 사장이 유일합니다. 하청업체인 한국발전기술의 백남호 전 사장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판결을 선고받은 것과 대조적입니다. 재판부는 김 전 사장이 안전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할 업무상 주의 의무를 위반해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공소사실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증명됐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발전소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컨베이어 벨트 일부 구간을 방문한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피고인의 현장 방문은 주로 사무실에서의 현황 보고, 대표이사 당부 말씀, 현장 순시, 식사 등으로 구성됐고 방문 성격이 안전 점검이었다고 보기에 부족하다”면서 “피고인이 현장 방문을 했을 때 현장운전원 작업 방식이나 방호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이 사건 컨베이어 벨트의 모습을 확인했다고 볼 자료도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즉 김 전 사장이 안전사고 발생 위험성에 대해 어느 정도 인식했다고 볼 수 있지만 컨베이어 벨트의 위험성이나 현장운전원의 개별 작업에 관한 구체적인 위험성을 인식할 수 있었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 재판부의 설명입니다. 재판부는 또 원청인 한국서부발전과 고인을 포함한 한국발전기술 소속 운전원들 사이에 실질적인 고용관계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김 전 사장이 사업주로서 작업 중 노동자에게 위험이 발생할 위험이 있는 장소에 그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도 인정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재판부는 한국발전기술이 석탄취급설비 운전 업무를 하는 데 있어서 독자성과 전문성을 인정할 수 있고 한국발전기술 노동자들이 원청 노동자들의 업무를 대체하지 않은 점, 원청인 한국서부발전이 하청 노동자들에게 일상적인 업무 지시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원청이 작업 지시했는데…“‘위험의 외주화’ 부추겨” 그러나 피해자 변호인 측은 하청업체인 한국발전기술이 한국서부발전으로부터 받은 통지에 따라 노동자를 작업에 투입하거나 보직을 변경한 점, 한국서부발전 간부들이 모바일 메신저 대화방에서 한국발전기술 노동자들에게 설비 점검 및 낙탄 처리와 같은 구체적인 작업 지시를 한 점 등에 비추어 보면 한국서부발전과 한국발전기술 소속 노동자 간에는 실질적인 근로관계가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또 “산업안전보건법상 사업주의 의무는 근로자를 사용하여 사업을 행하는 사업주가 부담해야 하는 재해방지의무로서 사업주와 근로자 사이에 실질적인 고용관계가 성립하는 경우에 적용되는 것이고, 정식으로 소속된 근로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민법상 고용계약이든 도급계약이든 근로계약의 형식에 관계없이 근로의 실질에 있어 근로자가 종속적인 관계에서 사용자에게 근로를 제공하는 것이라면 그는 근로기준법상의 근로자에 해당하여 사업주의 안전조치의무의 보호대상이 된다고 볼 것이다”라는 대법원 판례가 있습니다. 피해자 변호인 측은 “여기서 ‘근로자’라는 표현은 문언상 산업안전보건법상의 ‘사업주’와 대비되는 개념으로서의 근로자를 의미하는 것이지 원청 소속 근로자인지 하청 소속 근로자인지에 따라 판단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 사건의 경우 원청인 한국서부발전과 하청인 한국발전기술 소속 근로자들 간에는 실질적인 근로관계가 존재한다. 이렇게 해석하지 않을 경우 ‘원청은 하청 소속 근로자에게 실질적인 지휘·명령을 하지만 하청 소속 근로자가 그 지휘·명령을 수행함에 있어서 발생하는 사망의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곧 ‘위험의 외주화’와 ‘생명과 안전의 사각지대’를 법적으로 허용하고 조장하는 결과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 피해자 변호인 측의 설명입니다. 태안화력발전소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총 59명의 노동자가 사망하거나 다치는 산업재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중 단 2명을 제외한 나머지 57명은 모두 한국서부발전과 도급 또는 위탁용역계약을 체결한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였습니다. 이른바 ‘위험의 외주화’입니다. 사용자가 인건비 절감을 이유로 안전관리 책임을 하청업체로 떠넘기는 일을 말합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도 전날 재판부의 판결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민주노총은 “재판부는 김용균 노동자의 죽음의 실질적인 원인을 외면하고, 산업안전보건법에 대한 법원 판결 중 사용자에게 유리한 판결만 취사선택해 ‘법 위반은 있으나 대표이사는 무죄’라는 판결을 만들어 냈다”면서 “김 전 사장이 2018년 3월 한국서부발전 사장으로 취임한 후 9개월이 지나는 동안 발전소의 대표적인 위험 설비인 컨베이어 벨트의 위험성을 몰랐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으며, 몰랐다는 것만으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죄를 면할 수 없는데도 김 전 사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지적했습니다.원·하청이 업무상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하여 노동자가 사망한 사건인 점을 고려하면 다른 피고인들도 무거운 처벌을 받은 것은 아닙니다. 고인의 어머니인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은 취재진에게 “사람이 죽었으면 (그 책임이 있는 사람은)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 하는데, 왜 원청은 잘 몰랐다는 이유로 빠져나가고 집행유예만 받는 것인가”라면서 1심 판결선고 결과를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안전·보건조치 의무를 위반해 인명 피해를 발생하게 한 사업주와 경영책임자, 법인 등을 처벌해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하거나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하는 재해 등을 예방하기 위한 중대재해처벌법이 지난달 27일부터 시행됐습니다. 노동자와 시민이 재해로부터 안전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입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경기 양주시에 있는 삼표산업 채석장에서 토사가 붕괴해 매몰된 노동자 3명이 사망했고, 이달 8일에는 경기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의 한 신축공사 현장에서 승강기 설치 작업을 하던 노동자 2명이 추락해 사망했습니다. 또 전날 전남 여수시 국가산업단지에 있는 여천NCC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노동자 4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에도 중대산업재해는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법원이 원청의 산업재해 발생 책임을 무겁게 인정하지 않는 식의 판결을 계속 이어간다면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취지는 더욱 빛이 바랠 것입니다. “더 이상 노동자들이 죽지 않게 해달라”는 김미숙 이사장의 외침은 곧 우리 모두의 바람입니다.
  • “화이자, 올해 코로나 관련 65조원 매출 전망”…지나친 영리추구 비판도

    “화이자, 올해 코로나 관련 65조원 매출 전망”…지나친 영리추구 비판도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올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판매로 540억 달러(약 64조 7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화이자는 이날 발표한 올해 실적 전망에서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연간 매출이 320억 달러(약 38조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337억 9000만 달러다. 지난해 말 출시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올해 220억 달러(약 26조 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회사 측은 추정했다. 시장 전망치 228억 8000만 달러와 비슷한 규모다. 아울러 화이자는 올해 최소 1억 2000만명분의 팍스로비드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까지 예상 생산량은 3000만명분이다. 2021년 매출·이익, 전년 대비 2배로 껑충화이자의 지난해 실적은 코로나19 백신 판매 덕분에 크게 성장했다. 화이자의 2021년 연간 매출은 813억 달러(약 97조 4000억원)로 전년의 거의 두 배로 늘어났는데 이 중 코로나19 백신 매출이 368억 달러(약 44조1000억원)로 집계됐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화이자의 연간 순이익도 220억 달러로 2020년의 2배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 팍스로비드 차기 버전 개발 착수”그러나 화이자가 발표한 자체 전망치가 시장 전망치를 다소 밑돌자 이날 화이자의 주가는 3% 하락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화이자가 미래 성장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코로나19와 관련해 막대한 현금을 투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이자는 팍스로비드의 차기 버전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현재 고위험군의 중증·입원·사망 예방 효과는 팍스로비드가 90%로 머크의 몰누피라비르(30%)에 비해 월등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화이자는 여전히 팍스로비드를 더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먹는 치료제의 선두 주자였던 머크의 치료제를 화이자의 팍스로비드가 따라잡았던 것처럼 다른 회사의 신약이 팍스로비드를 능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내고 “가까운 미래에는 코로나19를 완전히 뿌리뽑을 것 같지 않다”면서도 “우리에게는 지금 백신과 치료제라는 도구가 있다. 이것이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을 잘 헤쳐나가는 것은 물론 엔데믹(풍토병)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즉, 백신과 치료제는 우리가 일상으로 돌아가고 여행과 외식, 콘서트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 팬데믹 속 영리 추구…공중보건 파괴”한편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올린 화이자의 막대한 매출은 반발을 부르고 있다. 글로벌 저스티스 나우는 화이자가 올린 813억 달러의 매출이 대부분 국가의 GDP보다 많다면서 “화이자가 공중보건체계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화이자와 백신을 공동 개발한 독일의 바이오엔테크가 당초 유럽투자은행으로부터 1억 유로의 융자와 독일 정부의 3억 7500만 유로의 보조금을 받아 백신 개발에 투입했다고 지적했다. 단체 관계자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의 개발은 전 세계 코로나19 대응에 혁신을 가져왔어야 했다”면서 “그러나 화이자가 의료 혁신을 가로막았고 공중보건체계를 파괴했다”고 비난했다. 이 관계자는 “더 많은 이들에 대한 백신 공급을 막은 것은 살인이나 다름없다. 팬데믹 속에서 이익을 취한 것”이라면서 “화이자는 이제 대부분의 국가보다 더 큰 부를 갖고 있다. 지적 재산권을 포기하고 백신 독점을 깰 때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화이자는 “고소득 국가에 비해 저소득 국가엔 이익을 남기지 않고 저렴한 비용으로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면서 “현재 가격엔 글로벌 유통 및 공급 비용, 품질 관리, 공정 개선 등의 비용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지적 재산권과 관련해선 “백신 제조엔 전문 지식과 장비가 필요하다”면서 “제조법 공유는 간단하지 않다. 화이자 백신 제조엔 280개 이상의 재료가 사용된다”고 해명했다.
  • (Q&A)오미크론 변이, 독감보다 위협적일까

    (Q&A)오미크론 변이, 독감보다 위협적일까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며 환자가 폭증하고 있다. 한주에 두배씩 증가하고 있어 다음주 후반에는 4만명대의 확진자가 쏟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위중증 환자는 2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기존의 델타변이보다 전파력은 2배 이상 높지만, 위중증률은 5분의 1 수준이어서 확진자 폭증에도 위중증 환자는 크게 늘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의 브리핑과 전문가들의 설명을 토대로 오미크론 변이의 특징을 문답으로 풀었다. Q. 오미크론 변이는 계절 독감보다 위협적인가. A. 중증도는 확실히 이전의 델타변이보다 낮다. 우리보다 먼저 오미크론 변이 유행을 겪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이나 영국 등의 데이터를 보더라도 입원률이 델타변이의 5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중증도가 낮다고 안심할 순 없다. 전파력이 워낙 세다보니 환자가 급증하고 있고, 중증환자 또는 입원환자가 덩달아 늘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의료체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Q. 예전에 다른 유형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도 오미크론 변이에 재감염될 수 있나. A. 재감염될 수 있다. 영국이나 미국 등에서도 재감염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의 영국 데이터를 보면 델타 유행 시기보다 오미크론 유행 시기에 재감염률이 더 높다. 오미크론 변이의 재감염률이 더 높은 이유는 바이러스의 많은 부위에서 변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기존에 감염됐더라도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기억을 못하고 오미크론을 새로운 바이러스로 인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인해 면역체계가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재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Q. 오미크론은 상기도에 감염되나. A. 그렇다. 델타변이에 비해 폐 조직을 침범하고 중증도를 일으키는 정도가 매우 낮다. 중증도가 낮은 이유는 하기도가 아닌 상기도 감염이 주로 일어나서다. 일부에선 상기도에 감염이 집중되면 영유아에 특히 위험하다는 말도 있는데, 영유아가 특히 더 잘 걸리거나 걸렸을 때 위험한 건 아니다. 다만 영유아들은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니어서 환자가 늘 수 있다. Q. KF94 마스크와 비말 마스크 모두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있을까. A. 질병관리청은 최근 오미크론 대응 행동수칙을 발표하며 천이나 면 마스크를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밀집·밀접·밀폐 시설에서 장기간 생활해야 하는 경우 가급적 K80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쓰길 권고한다. Q. 3차 접종을 하면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얼마나 예방할 수 있나. A. 감염예방효과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3회 접종 기준으로 10주까지 약 50% 정도 유지된다고 알려졌다. 접종하고서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땐 감염예방효과가 더 높다.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입원이나 중환자 예방 효과는 80~90%로 매우 높고, 효과도 최대 6개월까지 지속된다. 따라서 3회 접종으로 감염 예방효과도 어느 정도 발생하고 특히 중증이나 사망으로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Q.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면 증상이 어떤가. A. 콧물, 두통, 무기력, 인후통이 60~70%를 차지한다. 발열이 30%, 미각과 후각 소실은 19%정도로 알려져 있다. 델타변이는 발열, 미각, 후각 소실 증상을 보인 환자가 많았는데 오미크론 변이는 증상이 더 가볍다. 또한 고열이 잘 나지 않고 나더라도 짧게 끝난다.
  • 동해, 카카오톡 활용 시민과 모바일 소통 나서

    강원 동해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카카오톡을 활용해 시민과 모바일 소통 강화에 나섰다. 동해시는 지난해 개설한 카카오톡 채널 ‘강원도 동해시’ 계정을 통해 기존 운영하는 블로그, 페이스북 등과는 다른 메신저형 채널의 장점을 살려 다양한 정보 제공과 실시간 양방향 소통을 이어갈 방침이다고 4일 밝혔다. 카카오톡 채널은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카카오톡 내 검색창에서 ‘강원도 동해시’를 검색 한 뒤 채널을 추가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1:1 대화방을 통해 시청 방문 및 전화 통화 없이도 시민들의 궁금 사항을 편리하게 묻고 빠르게 답변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횡단보도·폐쇄회로(CC)TV 설치 등 시민 건의 사항을 수시·접수 처리한다. 올해는 재난·재해 행동요령 및 문화관광, 정책, 미담사례 등을 감성적인 사진·영상·카드뉴스 형식의 콘텐츠로 제작해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박희종 동해시 홍보소통담당관은 “카카오톡은 높은 접근성과 간편한 이용 방법으로 학생층부터 어르신들까지 모든 세대가 사용하는 소통채널”이라며 “시민들에게 이용 방법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계층별 양방향 소통채널로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동해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암으로 아들 잃은 바이든 “25년 뒤 암 사망 절반으로”

    암으로 아들 잃은 바이든 “25년 뒤 암 사망 절반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47년까지 미국의 암 사망률을 최소 절반으로 줄이겠다며 이른바 ‘암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5년 전 시작했던 ‘암 문샷(moonshot·큰 도약) 프로젝트’를 재점화한다며 “우리는 할 수 있다. 우리가 잃은, 그리워하는 모든 이를 위해 우리가 알고 있는 암을 끝낼 수 있다”고 밝혔다. 암 문샷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암 연구를 위해 2017년부터 7년간 18억 달러(약 2조 1711억원)를 투입하기로 한 계획이다. 2015년 뇌암으로 장남인 보를 떠나보낸 바이든 대통령(당시 부통령)이 책임자를 맡았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유방암을 연구하는 과학자였던 어머니를 2009년 암으로 잃었고, 영부인 질 바이든도 1993년 친구 4명이 유방암 진단을 받으며 관련 사회운동에 참여한 바 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해당 프로젝트가 암 연구 발전에 특화된 것이라면, 이번에는 향후 25년간 암 사망자를 현재의 최소 50% 수준으로 줄인다는 구체적인 목표가 추가됐다. 이를 위해 백악관에 담당자를 새로 두고, 보건복지부·보훈부 등 18개 연방 기관이 참여한 ‘암 대응 내각’을 꾸린다. 또 가정 암 검진 등 조기 발견을 위한 검진 접근성을 높이고, 코로나19로 암 검진을 못 받은 950만명이 검진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과학자들은 코로나19 백신에 쓰인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술이 암세포가 처음 나타날 때 (상태를) 멈추는 데도 사용될 수 있을지 연구 중”이라면서 “더 많은 암을 사형 선고가 아닌 만성 질환으로 바꾸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 폭행 피해자라던 남성…경찰조사 후 ‘헬멧’ 쓰고 10대 살해

    폭행 피해자라던 남성…경찰조사 후 ‘헬멧’ 쓰고 10대 살해

    한 20대 남성이 졸업을 앞두고 있던 10대 남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시비가 붙어 몸싸움을 벌였던 두 사람은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는데, 피의자가 경찰서에서 나온 후 다시 피해자를 찾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동두천경찰서는 학생 B(19)군을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남성 A(20)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11시 10분쯤 경기도 동두천의 한 상가 건물에서 A씨는 미리 준비한 흉기로 B군을 찌른 혐의를 받는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B군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B군은 다음주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었다. 사건 발생하기 2시간 전, 경찰은 인근 길가에서 두 사람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두 사람은 옆 건물 술집과 편의점 등에서 어깨가 부딪친 후 시비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사가 끝난 뒤 A씨는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흉기를 챙겨 B씨를 찾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일 JTBC에 따르면, 범행 직전 A씨가 지인과 나눈 메신저 대화에는 미리 흉기를 챙긴 정황도 포착됐다. “진짜 칼 챙겼냐”는 지인의 질문에 A씨는 “알잖아”라고 답했다. 또 지인이 “꼭 그래야해? 진정해봐”라고 말렸지만 A씨는 “괜찮다”고 답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진품과 구분 어려운 ‘A급’ 짝퉁…재판매하면 ‘처벌’

    진품과 구분 어려운 ‘A급’ 짝퉁…재판매하면 ‘처벌’

    중국과 홍콩 등에서 밀수한 짝퉁 해외 명품 의류 등을 판매한 수입업자 등이 세관에 적발됐다. 짝퉁 제품을 구입해 재판매하면 상표법 등에 따라 처벌을 받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서울본부세관은 3일 해외 명품 상표 14종의 짝퉁 의류 등 시가 12억원 상당의 제품을 국내에 유통한 수입업체 대표 A씨 등 2명을 상표법 및 관세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세관은 짝퉁 밀수·유통조직이 운영하는 동대문 B시장내 의류도매상가 2곳 등을 수사해 유명상표 짝퉁 의류·가방·신발 등 300여점을 압수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일명 ‘나까마’로 불리는 중국인 중개상인과 중국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해 짝퉁 제품을 주문한 뒤 특송화물을 이용해 자가소비용으로 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 등은 세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가족·지인 등 총 11개의 전화번호와 5곳의 수취지를 이용해 700여 차례에 걸쳐 분산 반입하는 방법으로 2년여간 총 5000여점을 밀수했는 데 30%가 중국에서 제작된 A급 짝퉁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짝퉁 의류를 자신들이 운영하는 동대문 매장에 ‘보세의류’인 상표없는 정상의류 사이에 샘플로 일부 진열한 뒤 구입을 원하면 구매자에게 택배로 발송해주거나 모바일 의류도매 앱으로 소매업자들에게 판매했다. 세관은 지난해 적발한 짝퉁 의류 등의 밀수·유통(274억원 상당) 사건을 조사한 결과 동대문상가를 통한 유통이 많은 것으로 확인돼 감시·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성태곤 서울세관장은 “공정경쟁을 저해하는 지재권 침해뿐 아니라 통관·유통질서를 저해하는 밀수 등의 불법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재판매 목적이라면 짝퉁을 소지만 했어도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외 명품 브랜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더욱 정교해지는 짝퉁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최소한 접합상태와 내피의 마무리 작업 등 기본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파티게이트’ 내부 보고서에도 영국 총리 “사퇴 없다” 버티기

    ‘파티게이트’ 내부 보고서에도 영국 총리 “사퇴 없다” 버티기

    코로나19 봉쇄령이 내려진 시기, 영국 총리실과 정부 공무원들이 여러 차례 파티를 벌인 정황이 사실로 드러났지만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사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채 버티기에 들어갔다. 지난해 12월부터 ‘파티게이트’를 조사한 영국 내각부 공직 윤리 담당 공무원 수 그레이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12쪽의 진상보고서를 공개했다. 그레이는 “정당화하기 어려운 행동들이 확인됐다. 리더십과 판단의 실패”라며 공무원들의 안일한 상황 인식을 지적했다. 그레이는 2020년 5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총리실과 정부청사에서 벌어진 16건의 파티를 조사했다. 70명 이상의 참고인을 면담하고 300여장의 사진과 메신저, 문자, 동영상 등 광범위한 자료를 확보했지만 보고서에 세부 내용을 담지는 못했다. 파티게이트를 직접 수사하겠다고 나선 런던경찰청이 수사 관련 사항을 공개하지 말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보고서가 발표된 직후 존슨 총리는 하원 의회에 출석해 공개 사과하며 잘못을 바로잡겠다고 밝혔지만 사퇴 요구는 일축했다. 그는 경찰 수사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며 자신과 정부를 여전히 신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추가 의혹도 터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존슨 총리가 지난해 1월 14일 총리관저에서 열린 개인 비서 2명의 송별 파티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당시는 업무 목적 외 2명 이상 모임이 금지되던 시기였다. 총리실은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보고서의 모든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가 방역수칙을 어긴 사실이 인정돼 벌금을 내게 된다면 공개할 의향도 내비쳤다.
  • 베이징 ‘같은 장소·다른 올림픽’ 2008년 하계& 2022년 동계 올림픽

    베이징 ‘같은 장소·다른 올림픽’ 2008년 하계& 2022년 동계 올림픽

    중국 베이징이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세계 첫 도시로 기록됐지만, 하계 올림픽을 치렀던 2008년과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올해, 분위기는 천양지차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위축된 축제 분위기는 물론, 주최국인 중국 정부의 태도도, 중국을 바라보는 세계인의 시선도 12년 새 사뭇 달라졌다고 BBC가 최근 전했다. 우선 가장 큰 차이점은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올릭픽’이 됐다는 점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코로나 제로’ 전략 아래 선수단과 현지인을 물리적으로 분리하는 폐쇄루프 시스템을 만드는 등 심혈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최근 베이징에서 확진자가 60여명까지 다시 늘고 선수단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는 등 비상이 걸리자, 중국 당국은 일반 티켓 판매를 없애 버렸다. 대신 철저한 검역 및 수 차례 코로나 검사 등 관련 조치를 준수할 것으로 기대되는 특정 그룹에만 경기 입장권을 배포한다.대내외 문화계 인사들은 중국 정부가 2008년 하계 올림픽 당시보다 한층 경직되게 변했다고도 비판한다. 당시 사상 첫 올림픽을 치른 중국 공산당 지도자들은 과거 20세기 100여년 간 서구 열강에 겪었던 굴욕을 화려한 경제 성장의 성과로 과시하며 대갚음했다. 그 해에 티베트 승려들의 분리독립 요구 유혈 시위, 무려 7만명이 사망한 쓰촨성 지진 등 인권 이슈, 천재지변이 튀어나오긴 했만, 베이징 하계 올림픽은 서구 사회가 중국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한 계기가 됐다. 산업화로 활력있는 도시들, 새로운 걸작 건축물, 대규모 문화공연 등이 서구인들에게 노출된 것이다. 이는 마치 ‘새롭게 굴기한 중국의 부상을 받아들이라’는 일종의 포효로 전세계에 받아들여졌다. 14년이 지난 2022년, ‘G2’로 부상한 중국의 경제규모는 눈부시지만, 당시 부주석에서 주석으로 변신한 시진핑 ‘집권 2기’ 시대 이념적 경직성은 한층 심해졌다는 지적이다. 중국 정부가 2008년 하계 올림픽 전 외신기자에 대한 여행규제를 완화하는 등 한때 유화적 조치를 취하기도 했으나, 2022년 중국은 완연히 다르다는 것이다.인권·민주화를 외칠 지식인이나 인권 변호사들은 이제 본토에 남아있지 않을 뿐더러 자칫 ‘조국 비하’ 발언으로 비칠까봐 인터뷰에 응하는 자체를 불안해 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메신저 ‘위챗’에서는 그동안 ‘문제적 집단’으로 지목됐던 지식인 그룹이 공유그룹에서 사라지는 등 당국 검열도 철저하다. 이미 시 주석은 지난 2014년 주요 문화 심포지움에 참석해 “이상한 건축물들은 이미 충분하다”고 일갈하는 등 과감하고 자유로운 예술적 시도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화계 인사들은 “올림픽 때문에 다소 완화된 규제가 폐막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중국의 인권 문제를 들어 올림픽을 보이콧하는 국가들도 늘었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권탄압 등을 이유로, 미국과 영국, 캐나다,호주, 일본 ,벨기에 등 10개국이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 선언했고, 독일은 외교·체육 장관이 개인 소신을 앞세워 올림픽 참석을 거부했다. 중국 시장의 눈치를 봐야 하는 비자, 코카콜라 등 ‘월드와이드 올림픽 파트너’ 기업들도 지난해 도쿄 올림픽과 견줘 올해는 트위터에서 ‘베이징 2022’ 언급이 현저히 줄어드는 등 올림픽 마케팅에 소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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