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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온 나라 주말을 ‘먹통’ 만든 카카오 서버 화재

    [사설] 온 나라 주말을 ‘먹통’ 만든 카카오 서버 화재

    그제 오후부터 어제 새벽까지 10시간에 걸쳐 카카오 서비스가 끊겼다.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카카오톡을 비롯해 인터넷 검색, 택시, 금융, 쇼핑, 내비게이션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이뤄지는 서비스가 모두 불통됐다. ‘국민 메신저’ 기능을 하는 카카오톡의 불통만으로도 전국적으로 커다란 불편과 혼란을 초래했다. 택시기사, 자영업자 등에게는 크고 작은 경제적 손실도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일단 카카오의 안일한 재난 대응 체계와 사고 이후 대응의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데이터 서버를 단선적으로 관리한 문제는 심각하다. 더딘 복구 상황을 보면 카카오의 재난 대응 매뉴얼 또한 적절히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우려된다. 더불어 피해 사례를 꼼꼼히 조사해 적절한 보상책을 마련하는 등 사후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한 조치다. 카카오톡 등 대부분 서비스가 직접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서비스이긴 하지만 이용자들의 개인정보 및 이용 데이터를 이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카카오 입장에서 보상·배상의 책임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특히 무엇보다 사고 및 복구 과정에서 계정 노출 등 개인정보 및 데이터 유출은 없는지 잘 살펴야 할 것이다. 이번 사고는 통신망 산업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정보기술(IT) 부가서비스 또한 국민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기간산업에 가깝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했다. 특정 민간 플랫폼 업체의 시장 독과점으로 이용자들의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자칫 작은 사고로도 큰 피해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어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약속처럼 부가통신서비스와 관련 시설에 대한 점검·관리 체계 보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카카오, 네이버 등 역시 통신 기능을 가진 만큼 방송통신재난관리계획 대상에 포함시키는 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작은 화재만으로도 우리 사회의 근간이 위협받을 수 있음을 확인한 이상 관련 법령과 제도 정비를 위해 정부와 정치권, 플랫폼 업계 등이 함께 머리를 맞댈 필요성이 커졌다. 특히 정부가 카카오에 의존해 교통범칙금, 재난지원금, 운전면허 갱신 등 개인맞춤형 행정서비스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데이터 서버의 이원화 시스템 등 공공적 안전장치 마련이 절실하다. 재난 상황에 대비한 대안 시스템 구축이 없다면 IT를 통해 이뤄 낸 세상의 많은 진보는 한순간 모래성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겨우 반등 카카오株 신뢰 붕괴… 개미들 ‘검은 월요일’ 조마조마

    겨우 반등 카카오株 신뢰 붕괴… 개미들 ‘검은 월요일’ 조마조마

    SK 판교캠퍼스에서 발생한 화재 여파로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들이 장시간 중단되면서 카카오 그룹주에 투자한 개미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다. 해당 종목들의 주가는 바닥을 치다 겨우 반등했는데, 이번 사태로 드러난 카카오의 위기대응력 부재가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회사 쪼개기 상장과 임원진의 ‘먹튀’ 논란,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내부 거래 논란 등으로 휘청이는 카카오가 이번 사태로 ‘신뢰 붕괴’라는 최대 위기를 맞으면서 주가가 추가 폭락하는 ‘검은 월요일’ 우려도 커지고 있다. 16일 개인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전날 발생한 화재로 카카오를 비롯한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등 계열사 주가가 이튿날 열릴 장에서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터져 나왔다. 국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인 카카오톡은 일부 서비스를 복구하는 데만 10시간 이상이 소요되면서 카카오 종목 게시판에는 ‘카카오 관련 종목들이 줄줄이 하한가를 갈 것’, ‘하락세가 하루 만에 끝날 거라 기대해선 안 된다’는 등의 의견이 줄을 이었다. 카카오 그룹주는 연일 추락하다가 전 거래일인 14일 깜짝 반등하며 투자자들이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감을 가졌으나 이번 사고로 반등세를 어어 갈 가능성이 낮게 점쳐진다. 실제로 카카오톡이 불통되자 네이버의 메신저 앱인 라인이나 텔레그램 등 다른 메신저 앱들의 다운로드 횟수가 급증했는데 이는 카카오톡 독점 체제의 균열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날 오후 2시 구글 안드로이드의 앱 마켓인 ‘플레이스토어’의 앱 다운로드 인기 순위 1위는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등 이동 플랫폼인 ‘T맵’, 2위는 네이버 메신저 ‘라인’이었으며 3위는 ‘네이버 지도’였다.다른 카카오 계열사와 달리 서울 상암동 데이터센터를 주 전산센터로 활용하고 있는 카카오뱅크는 “계좌이체, 카드 결제 등 핵심 기능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사용자들이 카카오 전체 신뢰도에 의문을 가지면서 주식·투자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엔 ‘카카오뱅크 예금을 빼서 시중은행에 넣었다’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화재 직후 곧장 재해복구센터를 가동해 카카오 금융계열사의 전산 처리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추후 피해 사례를 접수하고 합당한 보상이 이뤄지는지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14일(현지시간) 전장보다 3% 넘게 급락하면서 카카오와 함께 네이버도 17일 장에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카카오와 네이버 주가가 하락하면 바닥까지 왔다는 기대감에 투자한 개미들의 피해는 물론 다른 주식들까지 연쇄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공포가 퍼지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먹통 사태가 단기적으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네이버(8121억원)였고, 세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카카오(1561억원)였다. 저점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인데, 카카오는 종가 기준 연고점(11만 4500원) 대비 55.15% 떨어진 상태다. 그룹주 모두 연일 추락하면서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해 11월에 비해 3분의1 수준이다. 네이버 또한 올 초 대비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 공짜로 쓰는 카톡, 손배소는 쉽지 않아

    공짜로 쓰는 카톡, 손배소는 쉽지 않아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서비스 장애 대란으로 일상은 물론 특정 분야 업무까지 일시적으로 올스톱됐지만 손해배상 청구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은 품질 유지 의무가 있는 이른바 ‘넷플릭스법’(개정 전기통신사업법) 대상이지만 무료 서비스라서 민사 책임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법조계에서는 카카오 측이 ‘주의의무’를 제대로 이행했는지가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넷플릭스법이 규정하는 ‘전년도 말 기준 직전 3개월간 국내 하루 평균 이용자 수 100만명 이상, 트래픽 총량의 1% 이상인 부가통신사업자’ 조건에 들어가는 법 적용 대상 기업이다. 이 법은 국내에 과도한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기업에 기술적 조치와 안정성 확보 같은 품질 유지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카카오와 네이버, 넷플릭스, 구글, 페이스북, 웨이브 등 6개 기업에 적용된다. 그러나 카카오에 대한 손해배상 적용은 제한적이라는 것이 법조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전기통신사업법 33조(손해배상)에 따르면 예상치 못한 서비스 장애가 4시간 이상 지속되고, 원인과 후속 대응 조치가 미흡한 경우라도 ‘무상 서비스인 경우 예외’를 인정하기 때문이다. 또 손해가 불가항력으로 인해 발생했다면 배상 책임이 경감되거나 면제되는 면책 조항이 적용될 가능성도 크다. 이번 카카오톡 서비스 장애는 SK C&C가 관리하는 경기 성남시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일어난 화재로 발생했다. 화재 발생에 카카오의 주의의무 위반이 인정되거나 대응 조치가 미흡해 이용자 손해를 입혔다는 점을 입증해야만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것이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무료 서비스라서 손해배상 적용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고 적용되더라도 면책하거나 감경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인다”면서도 “백업시스템 마련 등 카카오 측의 주의의무 이행 여부, 과실의 정도 등을 종합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료로 결제한 이모티콘 사용이 서비스 장애로 사용할 수 없게 된 경우나 카카오택시 이용 불가, 광고주들의 광고비 손실 같은 실질적인 손해가 발생했다면 손해배상을 청구해 볼 여지가 있다. 양홍석 변호사는 “서비스 제공 자체가 안 된 것에 따른 부수적 문제라도 실질적으로 존재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전원 교수도 “이모티콘 사용 제한과 같은 소액의 피해가 있더라도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고 때에 따라서는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 청구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 몸만 불린 카카오… 기본도 안 지켰다

    몸만 불린 카카오… 기본도 안 지켰다

    월간 사용자 수가 4600만명에 육박하며 ‘국민 메신저’ 운용사로 등극한 카카오의 대규모·최장기 셧다운 사태는 정보통신기술(ICT) 초강국을 자부하던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민낯을 또 한 번 드러냈다. ICT 업계와 정부는 2014년 과천 삼성SDS 데이터센터 화재, 2018년 KT아현지사 화재 등 ‘통신망 대란’ 발생 때마다 데이터센터 분산, 안전망 구축 등을 약속했지만 이번에도 백업 체계 가동은 물론 재난 대응 매뉴얼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지난 15일 오후 카카오 등의 데이터 관리 시설이 입주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빚어진 ‘카카오 먹통’ 사태는 24시간을 넘겨서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16일 현장을 방문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의원들은 “화재 진압을 위한 살수 과정에서 전원을 차단하면서 이번 불통 사태가 벌어졌다. 원시적인 사고”라고 말했다. 많은 사용자가 이용하는 정보기술(IT) 서비스는 비상사태에 대비해 데이터를 여러 곳에 분산하는 이원화 작업이 필수다. 카카오는 “화재 직후 이원화 조치를 적용하고 재난복구(DR) 훈련도 했다”고 해명했지만 업계에서는 의구심을 표한다. 비상계획이 제대로 갖춰져 있었다면 카카오톡을 비롯한 여러 서비스가 이처럼 장시간 동시다발 장애를 일으키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업계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에 “카카오가 판교 외 복수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것은 맞지만, 이원화 시스템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카오가 지난 12년 동안 메신저 서비스를 기반으로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몸집을 키우는 데만 급급해 백업 시스템, 비상대응 매뉴얼 구축과 같은 기본에는 투자를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아울러 데이터를 보관·관리하는 센터 또한 설계부터 화재를 방지하고 위험을 감지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대비도 미비했다는 지적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카카오, 네이버 등의 디지털 부가서비스 중단으로 국민께서 겪고 계신 불편과 피해에 대해 매우 무겁게 느끼고 있다”면서 “네트워크망 교란은 민생에 상당한 피해를 줄 뿐 아니라 유사시 국가 안보에도 치명적 문제를 야기한다”고 강조했다.
  • 허은아 “카카오, 국민 메신저? 사회적 책임에 무관심”

    허은아 “카카오, 국민 메신저? 사회적 책임에 무관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카카오 서비스 장애 사태를 지적하며 “그간 소비자인 국민을 ‘봉’으로만 생각한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5000만 ‘국민 메신저’를 자처했던 카카오의 리스크 관리 현실과 인식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며 상당한 우려를 표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허 의원은 “카카오가 지난 해 6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면서도 사회적 책임이나 의무에 대해서는 너무나 무관심하고 무방비 상태였던 것이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허 의원이 글을 올린 것은 경기도 성남 SK C&C 판교캠퍼스 A동 화재 현장을 찾아 업무보고 후다. 허 의원은 이날 현장 모습을 담은 사진 4장을 글과 함께 올렸다. 허 의원은 “카카오가 불시의 재난 상황에서도 서비스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대체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라며 “카카오는 보다 신속하게 국민에게 현 상황을 자세히 알리며 사죄하고, 수 많은 피해자들의 피해 구제에 빠르게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의원은 “피해 보상과 관련한 제 질의에 답변한 홍은택 대표에 의하면, 카카오는 아직까지도 피해 접수는 물론 보상 계획 마련에 대한 어떠한 논의도 시작하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며 “대기업이 고객이 겪게 될 리스크관리에 대한 기본 대처도 준비되지 않은 것에 놀랐다”고 했다. 허 의원은 “추후 ‘신속 피해 구제하라’는 저의 질의에 카카오 홍 대표는 직접 충분한 보상을 약속해 다행이다”이라며 “하지만 추후 SK C&C와 책임 소재 ‘떠넘기기’로 피해 보상이 늦어질까 우려된다”고도 했다. 그는 “대기업 간 ‘고래 싸움’에 정작 ‘새우등’ 터지는 것이 피해 당사자인 국민이 돼서는 안 된다”며 “카카오도 국민 한분 한분이 최대 매출원이라는 점을 잘 알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허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김범수 의장은 카카오의 사회적 책임 완수를 약속했다”며 “그 말이 립서비스가 아니었음을 카카오 스스로 신속하고 충분하게 입증하길 바란다. 남은 국감에서 따질 것이고, 국민이 지켜볼 것이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한편 카카오는 이날 오후 9시 30분 기준 서비스 복구 현황을 발표하며 카카오톡 이미지·동영상·파일 전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오픈채팅 방 생성 등 기능도 복구했으나, 톡채널과 이모티콘 검색 등은 아직 이용할 수 없다. 포털 다음의 뉴스·뷰·동영상 서비스도 정상화됐다. 그러나 메일이나 티스토리 댓글·글 작성, 카카오 모빌리티 카카오T 앱 내 바이크 기능 등은 여전히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 서비스들의 주 요 기능들은 상당 부분 정상화되고 있다”며 “서비스가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는 전날 오후3시 30분쯤 SK C%C가 운영하는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서비스 오류를 겪었다. 이와 관련, 홍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보상 작업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 원시적 사고에 당했다…몸집 키우는데 급급했던 카카오, 이원화는 먹통

    원시적 사고에 당했다…몸집 키우는데 급급했던 카카오, 이원화는 먹통

    월간 사용자 수가 4600만명에 육박하며 ‘국민 메신저’ 운용사로 등극한 카카오의 대규모·최장기 셧다운 사태는 정보통신기술(ICT) 초강국을 자부하던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민낯을 또 한 번 드러냈다. ICT 업계와 정부는 2014년 과천 삼성SDS 데이터센터 화재, 2018년 KT아현지사 화재 등 ‘통신망 대란’ 발생 때마다 데이터 분산, 안전망 구축 등을 약속했지만 이번에도 백업 체계 가동은 물론 재난 대응 매뉴얼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지난 15일 오후 카카오 등의 데이터 관리 시설이 입주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빚어진 ‘카카오 먹통’ 사태는 24시간을 넘겨서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16일 현장을 방문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의원들은 “화재 진압을 위한 살수 과정에서 전원을 차단하면서 이번 불통 사태가 벌어졌다. 원시적인 사고”라고 말했다. 많은 사용자가 이용하는 정보기술(IT) 서비스는 비상사태에 대비해 데이터를 여러 곳에 분산하는 이중화 작업이 필수다. 카카오는 “화재 직후 이원화 조치를 적용하고 재난복구(DR) 훈련도 했다”고 해명했지만 업계에서는 의구심을 표한다. 비상플랜이 제대로 갖춰져 있었다면 카카오톡을 비롯한 여러 서비스가 이처럼 장기간 동시다발 장애를 일으키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에 “카카오가 판교 외 복수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것은 맞지만, 이원화 시스템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카오가 지난 12년 동안 메신저 서비스를 기반으로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몸집을 키우는 데만 급급해 백업 시스템, 비상대응 매뉴얼 구축과 같은 기본에는 투자를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아울러 ‘중요 자원’으로 여겨지는 데이터를 보관·관리하는 센터 또한 설계부터 화재를 방지하고 위험을 감지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대비도 미비했다는 지적도 있다.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카카오, 네이버 등의 디지털 부가서비스 중단으로 우리 국민께서 겪고 계신 불편과 피해에 대해 매우 무겁게 느끼고 있다”면서 “정확한 원인 파악은 물론 트윈 데이터센터 설치(이원화) 등을 포함한 사고 예방 방안과 사고 발생 시 보고·조치 제도 마련도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실장 중심의 상황실을 장관 주재로 격상해 지휘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카카오 통신 대란, 손배 가능할까…법조계 “무료 서비스라 면책·경감”

    카카오 통신 대란, 손배 가능할까…법조계 “무료 서비스라 면책·경감”

    ‘무료 서비스’, 손해배상 적용 제한“사측 주의의무 위반 등 고려해야”“이모티콘·광고 제한 등 실질 손해”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서비스 장애 대란으로 일상은 물론 특정 분야 업무까지 일시적으로 올스톱 됐지만 손해배상 청구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은 품질 유지 의무가 있는 이른바 ‘넷플릭스법’(개정 전기통신사업법) 대상이지만 무료 서비스라서 민사 책임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법조계에서는 카카오 측이 ‘주의의무’를 제대로 이행했는지가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넷플릭스법이 규정하는 ‘전년도 말 기준 직전 3개월간 국내 하루 평균 이용자 수 100만명 이상, 트래픽 총량의 1% 이상인 부가통신사업자’ 조건에 충족하는 법 적용 대상 기업이다. 이 법은 국내에 과도한 트래픽을 발생하는 기업에 기술적 조치와 안정성 확보 같은 품질 유지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카카오와 네이버, 넷플릭스, 구글, 페이스북, 웨이브 등 6개 기업에 적용된다. 그러나 카카오에 대한 손해배상 적용은 제한적이라는 것이 법조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전기통신사업법 33조(손해배상)에 따르면 예상치 못한 서비스 장애가 4시간 이상 지속되고, 원인과 후속 대응 조치가 미흡한 경우라도 ‘무상 서비스인 경우 예외’를 인정하기 때문이다. 또 손해가 불가항력으로 인해 발생했다면 배상 책임이 경감되거나 면제되는 면책 조항도 적용될 가능성도 크다. 이번 카카오톡 서비스 장애는 SK C&C가 관리하는 경기 성남시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일어난 화재로 발생했다. 화재 발생에 카카오의 주의의무 위반이 인정되거나 대응 조치가 미흡해 이용자 손해를 입혔다는 점을 입증해야만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것이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무료 서비스라서 손해배상 적용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고 적용되더라도 면책하거나 감경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인다”면서도 “백업시스템 마련 등 카카오 측의 주의의무 여부, 과실의 정도 등을 종합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다만 유료로 결제한 이모티콘 사용이 서비스 장애로 사용할 수 없게 된 경우나 카카오택시 이용 불가, 광고주들의 광고비 손실 같은 실질적인 손해가 발생했다면 손해배상을 청구해볼 여지가 있다. 양홍석 변호사는 “서비스 제공 자체가 안 된 것에 따른 부수적 문제라도 실질적으로 존재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전원 교수도 “이모티콘 사용 제한과 같은 소액의 피해가 있더라도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고 때에 따라서는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 청구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 ‘복구중’ 카카오, 톡으로 상황 공유…앱 다운 1위는 ‘라인’

    ‘복구중’ 카카오, 톡으로 상황 공유…앱 다운 1위는 ‘라인’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비스 장애가 일어났던 카카오톡이 일부 정상화됨에 따라 카카오는 카카오톡 상단에 진행 상황을 띄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16일 카카오는 이날 오전부터 카카오톡 프로필 상단과 채팅페이지 상단에 ‘카카오 서비스 복구 진행 상황 안내’를 통해 현황 업데이트 정보를 공유했다. 오전 10시 40분 기준 업데이트 정보를 누르면 오전 8시의 카카오·카카오 서비스 복구 현황이 안내된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등 주요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기간 동안 트위터 채널을 통해 진행 상황을 알려왔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톡 서비스가 일부 정상화되자, 자사 채널을 활용해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이 자리는 본래 광고 노출용으로 사용돼 왔다.다만 이용자들의 불편으로 인한 여진은 이어진다. 이 같은 정상화 지연의 영향으로 라이벌격인 앱들의 다운로드 수는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카카오톡·카카오T 등 주요 서비스 먹통 사태가 이어지자 이들 ‘대항마’ 격인 라인·우티·타다 등의 다운로드 건수가 오른 것이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애플 앱스토어 무료앱 인기차트 1위는 네이버의 메신저 서비스인 라인이다. 전날 오후 8시 30분 기준 라인은 인기차트 7위에 그쳤으나, 이에 비해 약진한 것이다. 앱스토어 인기차트가 24시간 이내의 다운로드 건수를 반영하는 점을 감안하면, 카카오톡 먹통 사태 이후 다운로드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전날 모바일 버전 검색창 하단에 ‘긴급한 연락이 필요할 때 글로벌 메신저 라인을 사용하세요’라는 문구를 띄웠다. 카카오모빌리티 대항마격 주요 모빌리티 서비스 앱의 다운로드 건수도 올랐다. 인기순위 상위권 중 티맵모빌리티와 우버의 합작법인이 우티가 2위에, 네이버지도와 티맵이 각 3·4위에 올랐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40분 기준 카카오톡의 문자 메시지 송수신 기능은 복구됐지만 톡채널, 이미지·동영상 파일 전송, 공감 표시 등은 먹통이다. 카카오맵에서는 장소 검색, 대중교통 길찾기, 마이페이지, 로드뷰 등의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 현재 카카오페이는 온·오프라인 및 해외 결제, 카카오T 택시 결제, 송금 관련 서비스, 자산관리, 증권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음 및 뷰 서비스의 경우 다음 뉴스 기사, 뷰 서비스 발견 탭 및 마이(My)뷰 탭은 이용 가능하다. 다음 카페는 PC 웹, 모바일 앱에서 개별 카페 읽기 및 쓰기가 가능하다.
  •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국민께 사과”…‘먹통 사태’ 여전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국민께 사과”…‘먹통 사태’ 여전

    박성하 SK C&C 대표는 지난 15일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버 마비에 대해 사과했다. SK C&C는 이날 오후 10시 40분쯤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박 대표의 입장문을 전하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오늘 발생한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많은 국민들께서 겪으신 불편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오후 화재 발생 직후 신속한 대응을 통해 피해 최소화에 전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박 대표는 “가능한 모든 안전조치 아래 피해 복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한시라도 빨리 데이터센터 정상화를 통해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향후에도 유사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생한 화재로 다음 카카오·네이버 등이 서버 마비를 겪으면서 곳곳에서 진통이 이어졌다. 특히 국민 메신저 앱으로 자리잡은 카카오톡의 불편에 따른 여진이 크다.  앞서 SK C&C는 이날 오후 5시 47분쯤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판교 데이터센터 전기시설 화재로 소방당국과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며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으나 안전을 위해 전원을 차단하고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입주사 서비스에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카카오톡을 포함한 다음 카카오의 여러 서비스, 네이버 일부 서비스, 일부 SK 관계사 대고객 서비스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일부 서비스들이 백업 미비 등으로 장애가 이어지는 부분은 해당 서비스 제공사에서 설명드릴 것이다”라고 알렸다. 이날 오후 3시 33분쯤 네이버와 카카오 등의 데이터 관리 시설이 입주해 있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캠퍼스 A동 지하 3층에서 불이 나 2시간 만에 큰 불길은 잡혔다. 16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 화재는 8시간 만에 완전 진화됐다.  박기완 분당소방서장은 이날 최종 브리핑에서 “배터리와 축전지가 쌓여있는 장소여서 진압에 오랜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방송통신재난대응상황실을 구성하고, 관계기관 및 장애 발생 사업자와 복구 작업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 분당 SK 데이터센터 화재 8시간 만에 완진…카톡 등 ‘먹통’ 대혼란

    분당 SK 데이터센터 화재 8시간 만에 완진…카톡 등 ‘먹통’ 대혼란

    카카오톡과 카카오내비 등의 서비스 장애를 유발한 성남 분당구 SK C&C 데이터센터에서 15일 발생한 화재가 8시간여 만에 완전 진화됐다. 16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33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캠퍼스 A동 C&C 데이터센터 지하 3층 전기실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4대 등 장비 46대와 소방관 등 인력 114명을 투입해 오후 11시 46분 진화작업을 완료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시간여 만인 오후 5시 40분 쯤 큰 불길을 잡았으나, 건물 내부에 연기가 많아 완진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화재 당시 건물 안에 26명의 근무자가 있었으나 모두 대피 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화재경보기 소리를 들은 안전관리자가 지하 3층으로 내려가 불이 난 것을 확인하고 직원들에게 전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난 건물은 지상 6층에 지하 4층 연면적 6만7000여㎡ 규모로 카카오, 네이버, SK 통신사가 데이터를 관리하는 시설이다. 소방당국은 지하 3층 무정전전원장치(UPS)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건물 관계자 신고를 받고 출동해 화재를 진압했다. 박기완 분당소방서장은 이날 최종 브리핑에서 “배터리와 축전지가 쌓여있는 장소여서 진압에 오랜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전원 공급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최종 점검 중”이라면서 “화재로 건물 내부 전선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어 이상 유무를 확인한 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불로 서버 서비스 전원이 차단되면서 카카오·다음과 네이버의 일부 서비스가 장애를 일으켰다. 특히 카카오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의 먹통 사태는 자정까지 이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방송통신재난대응상황실을 구성하고, 관계기관 및 장애 발생 사업자와 함께 밤샘 복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SK C&C는 이날 오후 10시40분 박성하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오늘 발생한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많은 국민들께서 겪으신 불편에 대해 고개 숙여 진심어린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 과기부, 재난대응실 설치…“데이터센터 화재 신속복구 지원”

    과기부, 재난대응실 설치…“데이터센터 화재 신속복구 지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오후 발생한 SK 주식회사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네이버와 카카오 등 서비스 장애가 신속히 복구되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SK C&C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오후 3시 19분쯤 지하 3층 전기실에서 발생했다. 3분 뒤인 오후 3시 22분에는 서버 서비스 전원이 차단됐고, 3시 30분쯤부터 카카오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과 포털 사이트 ‘다음’을 비롯한 다수 카카오 서비스와 일부 네이버 서비스에 오류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네이버는 전면적인 서비스 중단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검색·뉴스·쇼핑 등 서비스 일부 기능에 오류가 빚어졌다. 일부 기능은 오후 6시를 넘겨 복구가 완료됐다고 과기정통부는 전했다. 과기정통부는 현재 SK C&C 및 소방당국과 함께 현장에서 배선을 점검하고 있으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순차적으로 전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사업자가 전기통신사업법 등 관련 법령에 따른 이용자 고지를 완료했는지 등을 점검하는 한편 서비스가 신속하게 정상화될 수 있도록 사업자들의 서비스 복구를 독려하고 있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이날 홍진배 네트워크정책실장이 이끄는 ‘방송통신재난대응상황실’을 설치했다.
  • “홍보 제철 만났다”…네이버, 카톡 먹통된 뒤 검색창에 라인 광고

    “홍보 제철 만났다”…네이버, 카톡 먹통된 뒤 검색창에 라인 광고

    SK 판교 캠퍼스에서 15일 오후 발생한 화재로 카카오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 카카오톡이 장시간 먹통 된 가운데 카카오 경쟁사인 네이버가 자사의 메신저 앱 ‘라인’을 사용을 권하는 광고를 냈다. 네이버는 이날 오후 7시부터 모바일 앱 메인 화면의 검색창 아래에 ‘긴급한 연락이 필요할 때 글로벌 메신저 라인 사용하세요’라는 문구가 담긴 광고를 노출하고 있다. 이를 클릭하면 네이버에서 ‘라인 메신저’를 검색했을 때 표시되는, 라인 홈페이지, 앱을 다운 받을 수 있는 화면으로 이동한다. 라인은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부동의 1위 카카오톡과 보안을 앞세운 텔레그램 등에 많이 뒤처진 상황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위터에는 “카카오 먹통에 네이버 라인 홍보 제철 만났다”, “카카오 복구 혼란을 틈탄 네이버의 라인 광고 카피. 주말에도 실시간 이슈에 대한 대응이 빠른 것이 눈에 띈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다만 네이버는 연합뉴스에 카카오톡의 장애를 틈타 경쟁 상품 홍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설이 온라인에서 퍼지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날 오후 6시에 열린 방탄소년단(BTS)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단독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을 앞두고 메신저를 이용하려는 이들이 많아질 것을 기대하고 광고를 했다고 네이버 측은 설명했다.
  • 카카오톡 오류…다음 등 카카오 서비스 동시 마비(종합)

    카카오톡 오류…다음 등 카카오 서비스 동시 마비(종합)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계열 서비스가 15일 오후 3시 30분부터 전방위적인 장애를 일으켜 수많은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카카오는 이번 장애 사태가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의 영향으로 파악된다며 복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메시지 전송 장애…다음도 접속 장애 카카오톡은 메시지를 보내거나 받을 때 메시지 옆에 ‘로딩 중’ 표시가 뜨면서 시간이 오래 걸리다가 결국 메시지가 전송되지 않고 있으며, PC버전에서는 자동으로 로그아웃이 된 뒤 다시 로그인이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카카오의 포털 사이트 ‘다음’ 역시 로그인이 안 되고 커뮤니티 서비스도 작동하지 않고 있다. 다음 검색과 뉴스 역시 속도가 느리거나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다음은 지난 1일부터 로그인 방식이 기존의 다음 아이디 대신 카카오계정으로 일원화된 상황이다. 또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내비와 카카오 T 앱 등도 원활히 접속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카카오페이의 송금 서비스와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일부 게임에서도 접속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판교 SK캠퍼스 데이터센터 화재 영향카카오팀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오늘 오후 3시 30분쯤부터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하여 현재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은 문제가 있다”면서 “빠른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큰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 역시 “3시 30분쯤부터 우리가 임대해 사용하는 판교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화재로 카카오톡 등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은 장애가 발생했다”면서 “세부 장애 범위 등을 파악하고 있으며 빠른 복구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접속 장애는 이날 오후 3시 33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 캠퍼스 A동 지하 3층에서 발생한 화재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다. 불이 나자 건물 안에 있던 20여명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인원 60여 명과 펌프차 등 20여 대를 동원해 화재를 진압 중이다. 소방당국은 지하 3층 무정전전원장치(UPS)에서 불이 났다는 건물 관계자의 신고를 토대로 불을 끄는 대로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카카오톡은 지난 4일에도 18분간 비슷한 장애를 일으켜 많은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그러나 다음을 비롯해 카카오 계열 서비스가 동시에 접속 장애를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속보] 카카오톡 오류…다음·카카오T 등 카카오서비스 동시 마비

    [속보] 카카오톡 오류…다음·카카오T 등 카카오서비스 동시 마비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계열 서비스가 15일 오후 3시 30분쯤부터 메시지 송수신과 로그인 장애를 일으켜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포털 사이트 다음 역시 첫 화면을 제외한 나머지 페이지가 대부분 접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카카오톡 일부 사용자들은 메시지를 보내거나 받을 때 메시지 옆에 ‘로딩 중’ 표시가 뜨면서 시간이 오래 걸리다가 결국 메시지가 전송되지 않는 등의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카카오톡 PC 버전에서는 자동으로 로그아웃이 된 뒤 다시 로그인이 되지 않는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포털 사이트 다음 역시 뉴스나 연예 등의 메인 화면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처럼 보이나 기사 등을 클릭하면 ‘503 Service Temporarily Unavailable’이라는 메시지가 뜨면서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그밖에 카카오T와 카카오맵, 카카오페이 등 대부분의 카카오 계열 서비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카카오팀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오늘 오후 3시 30분쯤부터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하여 현재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은 문제가 있다”면서 “빠른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큰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카카오톡은 지난 4일에도 18분간 비슷한 장애를 일으켜 많은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그러나 다음을 비롯해 카카오 계열 서비스가 동시에 접속 장애를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카카오톡 또 오류…다음 사이트도 동시에 마비(종합)

    카카오톡 또 오류…다음 사이트도 동시에 마비(종합)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이 15일 오후 3시 30분쯤부터 송수신과 로그인 장애를 일으켜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다음 사이트 역시 첫 화면을 제외한 나머지 페이지가 대부분 접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카카오톡 일부 사용자들은 메시지를 보내거나 받을 때 메시지 옆에 ‘로딩 중’ 표시가 뜨면서 시간이 오래 걸리다가 결국 메시지가 전송되지 않는 등의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카카오톡 PC 버전에서는 자동으로 로그아웃이 된 뒤 다시 로그인이 되지 않는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포털 사이트 다음 역시 뉴스나 연예 등의 메인 화면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처럼 보이나 기사 등을 클릭하면 ‘503 Service Temporarily Unavailable’이라는 메시지가 뜨면서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다음 모바일 페이지 역시 마찬가지다. 카카오톡은 지난 4일에도 18분간 비슷한 장애를 일으켜 많은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그러나 다음 사이트가 동시에 접속 장애를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속보] 카카오톡 또 오류…메시지 전송 안 되고 로그인 불가

    [속보] 카카오톡 또 오류…메시지 전송 안 되고 로그인 불가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이 15일 오후 3시 30분 현재 송수신과 로그인 장애를 일으켜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일부 사용자들은 메시지를 보내거나 받을 때 메시지 옆에 ‘로딩 중’ 표시가 뜨면서 시간이 오래 걸리다가 결국 메시지가 전송되지 않는 등의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카카오톡 PC 버전에서는 자동으로 로그아웃이 된 뒤 다시 로그인이 되지 않는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카카오톡은 지난 4일에도 18분간 비슷한 장애를 일으켜 많은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 유희열 근황 전했다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 유희열 근황 전했다

    밴드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이 앨범 작업에 참여해준 유희열과 이적 등의 근황을 전했다.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은 14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CJ아지트 광흥창에서 열린 ‘브라보 마이 라이프 2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한정판으로 나와서 데이식스(DAY6)가 앨범을 구매했다고 톡이 와서 인증을 해주더라”며 “굉장히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뮤지션이 다른 뮤지션의 음악을 듣는 게 큰 감동이구나, 특히 후배 뮤지션이고 전세계에서 사랑을 받는 아이돌 밴드가 우리 음악을 들어준다는 게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김종진은 “참여해준 뮤지션들에게 선물을 해줄 생각인데, ‘브라보 마이 라이프’에 합창을 편곡해준 김현철씨, 요즘 힘들어하고 계시는데 유희열씨 등이 코러스로 참여를 해주고 뮤직비디오에도 나와주셨다”라며 “요즘 유희열씨, 이적씨 등은 되게 힘들어 해서 메신저로 연락해도 답을 못하더라, 그래서 ‘형 앨범 나왔어’하면서 ‘너네가 해줘서 봄여름가을겨울이 지금까지 활동할 수 있었다, 앨범을 선물한다’고 하니까 답이 오더라, 힘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구나 생각해서 나름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봄여름가을겨울의 ‘브라보 마이 라이프’ 앨범은 이들의 정규 7집으로 2002년 1월2일 발표됐다. 봄여름가을겨울의 최대 히트곡 중 하나로 당시 국민적인 인기를 끌며 현재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비롯해 ‘세상 사람들이여’ ‘사랑하나봐’와 데이식스(DAY6)가 리메이크 해 화제가 됐던 ‘너는 지금쯤...’ 등 명곡들이 수록된 명반이다. 김종진은 이번에 ‘브라보 마이 라이프’ 20주년 바이닐 앨범을 위해 소장하고 있던 20년 전 마스터 테이프를 두 달간 새로 믹싱을 해 바이닐 앨범을 작업했다. 20년 만에 재탄생한 명반인 만큼 사운드의 완성도를 위해 카펜터즈, 마이클잭슨, 등의 앨범에 참여한 버니 그룬만에게 마스터링과 바이닐 커팅을 의뢰하고, 블루노트로 유명한 RTI에서 스탬퍼 작업을 진행했다. 봄여름가을겨울은 ‘브라보 마이 라이프! 20주년 (2022 MIX)’ 발매를 기념해 서울 광흥창 CJ 아지트에서 오는 15일 오후 4시, 7시 공연을 개최한다.
  • ‘악뮤’ 이찬혁 “유일한 꿈 있다” 고백

    ‘악뮤’ 이찬혁 “유일한 꿈 있다” 고백

    악뮤(AKMU) 이찬혁이 ‘나 혼자 산다’에서 결혼에 대한 생각을 고백했다.  14일 오후에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이찬혁의 일상이 담겼다. 이찬혁이 감각적인 소품과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집을 공개했다. 이찬혁은 “집에 온지 1년 반 됐다, 제가 들어와서 싹 다 바꿨다, 바닥부터 공사를 했다, 독립하게 되면서 급속도로 인테리어에 관심이 생겼다”라고 전했다. 일어나자마자 15분 만에 외출에 나선 이찬혁은 유일한 교통수단 자전거를 타고 책과 낭만이 가득한 단골 북카페를 찾았다. 익숙한 자리에 앉은 이찬혁은 바깥 풍경을 즐기며 토스트와 아메리카노로 아침을 해결했다. 이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로 출근한 이찬혁은 소속사 헬스장에서 운동에 열을 올렸다. 일정 전, 운동으로 하루를 여는 이찬혁은 “운동하고 하루를 시작하면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싫어하는 운동도 했는데 뭘 못할까”라고 털어놨다. 이찬혁은 절친한 사이인 매니저와 함께 ‘힙지로’(힙+을지로)로 향했다. 이찬혁은 “집 말고 옷장이 하나 더 있다, 실외 옷장이다”라고 소개하며 단골 빈티지 옷가게를 찾았다. 이찬혁은 이날 착용한 재킷, 호피 메신저 백, 노란 스카프 등을 모두 구매했고, “(내 패션점수는) 만점, 완벽하다”라고 패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후 이찬혁은 개인 사무실이 있는 아지트로 향했다. 이찬혁은 “두 번째 집이자 좋아하는 모든 것을 모아두는 공간이다, 애정하는 동네에서 좋아하는 것들을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 넣고 있다”라며 아지트를 공개했다. 이찬혁은 아지트의 버려지는 공간에서 벽화 작업을 하기도. 이어 이찬혁은 조향사를 초대해 향수를 만들었다. 이찬혁은 “공간을 만들고 있다 보니 공간에 맞는 향을 직접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향수를 만들고 있다, 아티스트들이 영감을 받고 갈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부연했다. 이찬혁은 이날 만들고 싶은 향수의 향으로 “할아버지, 할머니 특유의 쿰쿰하고 따뜻한, 슬픔을 참고 있는 듯한, 하지만 어둡지 않은, 벽돌집 향”이라고 밝히며 신중하게 향수를 제조했다. 이후, 이찬혁은 스튜디오에서 기안84의 향을 맡고 “제가 찾던 향이다”라고 놀라기도. 외출 후 온종일 사람들과 함께했던 이찬혁은 밤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이찬혁은 “이 집에서 혼자 있는 게 힘들다”라고 털어놓으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지만,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관계라고 생각하는 건 한 사람, 부인일 것 같다, 행복한 가정이 제 목표다, 결혼 상대만 있다면 내일이라도 결혼하고 싶다, 결혼이 유일한 꿈인 것 같다”라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한편,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는 독신 남녀와 1인 가정이 늘어나는 세태를 반영해 혼자 사는 유명인들의 일상을 관찰 카메라 형태로 담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 시작에서 중독, 그리고 재활... 단계별 3인의 마약 극복기

    시작에서 중독, 그리고 재활... 단계별 3인의 마약 극복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3일 대검찰청에 “마약과 전쟁을 치른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라”며 마약범죄에 대한 엄정 대응을 지시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신저, 암호화폐 같은 비대면 거래수단 다양화 등으로 마약류 사범이 2012년 9255명에서 지난해 1만 6153명으로 급증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만큼 관세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조해 밀반입 차단과 불법 유통을 막는다는 구상이다. 이제 ‘마약 청정국’ 한국은 없다. 서울신문은 20대, 30대, 40대 마약 중독자 3인의 고백을 토대로 우리 사회에 마약이 얼마나 깊숙하게 파고들었고, 중독자가 어떤 재활 과정을 겪는지 등을 살펴봤다.애인이 쓰윽, 매일이 황홀… 너무 쉬웠다   30대 시작애인과 헤어진 후엔검색해서 쉽게 구해돈스파이크 3배 소유 “한번 해 보고 너랑 안 맞으면 안 해도 돼.” 황정현(30·가명)씨는 2016년 데이팅앱을 통해 만난 애인의 권유로 필로폰에 손을 댔다. 황씨는 덜컥 겁이 나 거절했지만 “이걸 하면 기분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애인의 말을 듣고는 자신의 몸에 주삿바늘을 찔렀다. 황씨는 13일 “그때는 무슨 일이든 다 해낼 것 같은 황홀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황씨의 유일한 마약 공급처였던 애인과 연락이 끊어진 뒤로는 혼자서 마약을 구하기 시작했다. 그는 “하면 안 된다”는 생각과 “하고 싶다”는 감정 사이에서 왔다갔다하면서도 이미 몸으로는 구매 버튼을 누르고 있었다고 했다. 검색 몇 번만으로 손쉽게 마약을 구하자 제어가 안 됐다. 당시 백화점에서 화장품 매장 매니저로 일했던 황씨는 거의 매일 마약을 하고 약이 다 깨지 않은 상태에서 출근했다. 피해망상이 심해졌고, 고객을 응대해야 하는데 말이 꼬여 조퇴하는 날도 많아졌다. 업무에 집중이 안 됐고 황씨는 “다 포기하고 싶다”는 심정으로 결국 일을 그만뒀다. 3년간 일하면서 받은 퇴직금은 전부 마약(필로폰 100g)을 사는 데 썼다. 황씨는 “돈스파이크(45·구속)가 가지고 있던 게 30g이었는데 저는 그거의 3배 정도 되는 양을 사서 두 달 정도 놀았던 것 같다”면서 “그때는 상황이 잘 맞았다. 돈도 있고, 시간도 있고, (마약을) 싸게 구해 줄 수 있는 딜러도 만났다”고 말했다. 황씨는 마약에 빠져들면서도 꾸준히 ‘자조모임’(마약중독자 회복을 위한 모임)을 찾았다. 친구도, 애인도 다 떠나가고 살고 있던 투룸 월세도 제때 못 내 결국 고시원에 외롭게 누워 있는 자신의 모습을 더이상 볼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자조모임에서 황씨의 별명은 ‘일주일’이었다. 마약을 하고 싶다는 욕구를 참지 못하고 일주일마다 마약에 다시 손을 댔기 때문이다. 그래도 황씨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의사 선생님이 완전히 끊겠다고 생각하기보다는 3개월만 참으라고 했는데 계속 마약에 손이 갔다”며 “3개월이 지나니 그 갈망이 절반으로 줄었고, 6개월이 지나니까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이스’, 해외, 친구들과… 끊는 게 죽음 40대 중독새벽엔 채팅방 기웃망상 심해 출근 못해밥·잠 없이 끄떡없어 ‘10㎏이 넘게 빠져 앙상해진 팔다리, 거무죽죽하게 변한 얼굴, 초점을 잃은 눈동자….’ 올해 마흔이 된 이세훈(가명)씨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다가 “이대로 있다간 정말 죽겠구나” 하는 마음에 서울의 한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그는 지난 4월까지 수년간 새벽마다 랜덤채팅 방을 기웃댔다. ‘아이스 팝니다’, ‘시원한 술 아시는 분만’ 같은 마약 은어를 내건 방에 입장하면 ‘인증’부터 했다. 팔에 있는 주사 자국을 영상통화로 보여 달라거나 정맥주사, 후리베이스(가열해 연기를 흡입), 코로 흡입, 물에 희석 등 어떤 식으로 마약을 투약했고 어떤 기분이었는지를 설명하라는 판매자들도 있었다. 수사관이 아니란 걸 확인하면 그제야 판매자가 돈을 요구했다. 통상 1g에 60만원. 한 번에 0.03g 이상 투약하는데, 내성이 생길수록 더 많이 필요했다. 판매자가 특정 장소의 기둥 밑, 계단 등에 물건을 ‘던지기’ 하면 마약을 찾았다. 약을 하면 각성 상태가 돼 밥을 안 먹어도, 잠을 안 자도 아무렇지 않았다. 목이 마르지도 않았다. 그래서 점점 푸석하게 말라 갔다. 피부가 검붉게 변하고 몸에서 냄새가 났다. 영양실조에 탈수까지 왔다. 그런데도 ‘아이스’(마약)만 하면 잠을 푹 잔 듯 개운했다. 그러다 정신을 차리면 자괴감과 우울증이 폭풍처럼 휘몰아쳤다. 여자친구에게는 “바람피우냐”고, 친구에게는 “내 돈 훔쳐 갔냐”고 소리를 지르며 사람과도 점점 멀어졌다. 액세서리 사업을 하다가 출근도 하지 못해 접었다. 2016년 일본 여행이 수렁의 시작이었다. 같이 간 친구와 안면이 있던 유학생이 “샤브(마약 은어) 좋은 게 있다”며 필로폰을 권했다. 첫 투약 후 3일은 잠 한숨 못 잤다. 그런데도 컨디션이 좋고, 들뜬 기분이 계속됐다. 한 달에 한 번, 1주에 한 번, 나중엔 3일에 한 번 일본에 가서 ‘그 짓’을 했다. 그러다 한국 온라인 랜덤채팅을 통해 약을 구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6년을 마약쟁이로 살았다. 사람들한테 말해 주고 싶다. “‘딱 한 번’이라고, ‘해외’라고, ‘친구들하고 같이’라고 변명하며 시작한 마약이 결국 인생을 병들게 한다고.”  밑바닥 밑, 바닥의 굴레… 끝낼 수 있다 20대 재활5년간 중독의 수렁에회복 모임·치료 병행재활상담사 새 꿈꿔 “기분이 좋았으니 한 번 더, 살이 빠지니까 한 번 더···.” 호텔관광학과에 다니는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김지원(25·가명)씨는 스무 살 때 남자친구가 건넨 마약을 한 뒤로 5년간 중독의 늪에 빠졌다. 그렇게 이어진 마약중독은 팔이 퉁퉁 부을 때까지 몇 시간씩 주삿바늘을 꽂을 정도로 깊어졌다. 필로폰, 엑스터시, 케타민을 가리지 않았던 김씨는 결국 유흥업소에서 일까지 했고 돈을 버는 족족 마약에 썼다. 김씨는 당시 얼마나 벌었는지, 얼마를 썼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한계에 달한 김씨는 결국 지난해 9월 정신병원에 입원해 석 달간 치료를 받았다. 이곳에서 김씨는 마약중독자가 상담사가 된 사연을 접하며 ‘나도 저렇게 살 수 있을까’라는 희망을 갖게 됐다. 마약중독 상담사를 찾아가 “어떻게 해야 선생님처럼 될 수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후 김씨는 대학원에 진학해 중독재활복지학을 공부하고 있다. 김씨는 “마약중독에서 간절히 벗어나고 싶어서, 한마디로 살고 싶어서 무작정 마약중독 상담사 공부를 시작했다”며 “정말 마약을 끊기 힘들었던 제가 중독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면 그 경험을 살려 저처럼 힘든 사람을 도와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마약중독자 자조모임에도 성실히 나간다. 이 모임에선 ‘언제 마약 생각이 나는지’, ‘그럴 땐 어떻게 갈망을 해소하는지’ 솔직한 얘기를 나눈다고 한다. 김씨는 “마약중독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병원이나 의료진이 거의 없고 재활센터 수도 적어 전문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려면 몇 달씩 기다려야 하는 등 치료를 받고 싶어도 받을 수 없는 열악한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마약중독을 ‘바닥 없는 바닥’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많은 중독자가 인생의 밑바닥에 있다고 생각할 텐데 마약은 밑바닥인 줄 알았던 곳에서 더 아래로 파 내려가는 행위”라며 “중독자는 자신의 삶을 위해 치료를 받고, 정부는 치료기관과 적절히 연계해 마약중독의 고리를 끊어 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 [단독] 재택근무 ‘클릭 수’까지 실시간 체크… 거실까지 들이닥친 노동 감시

    [단독] 재택근무 ‘클릭 수’까지 실시간 체크… 거실까지 들이닥친 노동 감시

    화학계열 대기업에서 일하는 이정섭(28·가명)씨는 재택 근무를 할 때면 화장실에 갈 때마다 시계를 수시로 확인한다. 5분간 업무용 노트북의 마우스를 움직이지 않으면 자동으로 노트북에 깔려 있던 화면 보호 프로그램이 작동되고 회사에 ‘자리를 비웠다’고 보고되기 때문이다. ● 5분 이상 마우스 정지 땐 자동 보고 이씨는 10일 “해외 논문을 읽거나 화장실에 다녀오면 마우스 움직이는 것을 까먹을 때가 많았는데 인사 평가에 반영하겠다는 연락을 받은 뒤로는 업무에 오래 집중하지 못하고 자꾸 시계를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며 “어쩌다 5분을 넘기기라도 하면 사수에게 ‘화장실에 다녀왔다’고 보고해야 해 불편하고 업무 효율도 떨어진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근무가 활성화되면서 원격 프로그램을 통해 마우스 클릭 횟수, 사내 프로그램 접속 여부를 확인하는 등 노동자를 감시하는 방법도 다양해지고 정교해졌다. IT계열 스타트업에서 근무하는 김세은(23·가명)씨는 재택 근무 때마다 사내 메신저에 접속 중임을 알리는 ‘초록불’이 떠 있지 않으면 곧바로 상급자에게 연락이 온다. 김씨는 “매번 감시당하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원격 감시 프로그램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일부 감시 프로그램은 노동자의 컴퓨터 화면을 10분마다 한 번씩 캡처하고 직원이 이용한 웹사이트 목록과 방문 시간을 기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 해외서도 ‘원격 감시’ 갑론을박 이처럼 노동 감시 프로그램이 다양해지고 있지만 국내에선 이에 대한 논의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상 범위 내에서 감시가 이뤄지는지, 그 과정에 개인정보가 악용되지 않고 개인 의사가 반영되는지 등 진화하는 감시 프로그램이 노동자에게 얼마나 위협적일 수 있는지 논의를 시작하고 필요한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모니터링 장치가 최근 직장 내 괴롭힘 증거 자료로 쓰이는 등 순기능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사업장에서 수집되는 빅데이터를 제대로 수집하고 관리할 수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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