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메신저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합참의장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아인슈타인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전인대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노무현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015
  • AI 챗봇 실험실 된 카톡채널… ‘챗GPT’ 서비스 봇물

    AI 챗봇 실험실 된 카톡채널… ‘챗GPT’ 서비스 봇물

    벌써 한국 국민 세 명 중 한 명이 사용해 봤다는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는 카카오톡채널은 개발자와 스타트업 등이 다양한 서비스를 실험하고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이용되고 있다.20일 카카오톡채널에서 ‘ChatGPT’를 검색하면 24개의 채널이 나온다. 챗GPT와 연동한 상담 등 대화형 서비스부터 챗GPT를 이용한 영어공부, 글쓰기, 활용법 채널 등 종류가 다양하다. 채널 이름에 챗GPT를 사용하지 않은 서비스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챗GPT를 활용하는 채널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채널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많은 사용자를 보유한 데다 ‘챗봇’이라는 대화형 서비스가 가장 자연스럽게 반영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그러면서도 누구나 채널을 열 수 있고, 비용 부담이 적어 진입 장벽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가볍게 다양한 서비스를 실험해 보기에 아주 적합한 셈이다. 특히 대화를 통해 똑똑해지는 AI 언어 모델을 학습시키기에도 안성맞춤이다. AI 기술기업 업스테이지는 챗GPT를 활용한 서비스 ‘아숙업(AskUp)’을 카카오톡채널을 통해 지난 5일 출시했다. 자체 기술로 성능을 향상한 챗GPT 기반 대화형 서비스에 자사 핵심 기술인 광학문자인식(OCR) 기능을 접목해 대화 중 문서 이미지 파일을 올리면 내용을 디지털 텍스트로 변환할 수 있다. ‘눈 달린 챗GPT’로 입소문을 탄 아숙업은 출시 보름 만인 이날까지 26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끌어모았다. 업스테이지는 카카오톡채널에서 성공한 여세를 몰아 기업용 서비스인 ‘아숙업Biz’ 베타서비스를 출시했다. 카카오의 AI 연구 계열사인 카카오브레인도 20일 카카오톡채널에 AI 챗봇 ‘다다음(ddmm)’을 시범 출시했다가, 당초 예상보다 사용자가 너무 몰려 서비스 운영을 재정비하기 위해 일시 중단했다. 카카오브레인 관계자는 “코(Ko)GPT, ‘칼로(Karlo)’를 포함한 다양한 언어 모델을 활용한 시제품으로, 내부 개발 과정 중 테스트 차원에서 가볍게 만든 프로그램이었다”면서 “사용자가 하루 만에 1만명 이상 몰리는 등 예상보다 많아 정상 운영을 위해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한편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22~28일 전국 성인 10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국민 3명 중 1명은 챗GPT를 사용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챗GPT가 제공한 결과를 신뢰하는지에 대해서는 ‘보통’이란 응답 비율이 62.1%로 가장 많았다. 신뢰한다(그렇다+매우 그렇다)는 응답 비율은 27.4%에 달했다. 국민 10명 중 9명가량이 챗GPT에 대해 ‘보통 이상’ 신뢰도를 가진 셈이다.
  • 개 짖는 소리에 마약 흘리고 달아난 남성 2명 구속

    개 짖는 소리에 마약 흘리고 달아난 남성 2명 구속

    개 짖는 소리에 놀라 마약 봉지를 길바닥에 흘리고 달아난 남성 2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0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A씨 등 30대 남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28일 오후 10시쯤 광주 서구 광천동 주택가에서 필로폰 0.2g을 구매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인터넷 메신저인 텔레그램을 통해 알게 된 신원 미상의 판매자에게 필로폰을 비대면으로 주문했다. 특정한 장소에 마약을 숨기고 찾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거래했다. 거래 장소는 철거가 예정돼 인적이 드문 재개발 사업지 주택가로 골랐다. 이들은 개 짖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마약을 길바닥에 떨어뜨린 채 달아났다. 거리에서 흰색 가루가 든 의심스러운 비닐봉지를 발견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해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몸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되고 과거 구매 이력을 진술한 A씨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경찰은 이들에게 마약을 판매했거나 배달한 일당을 추적하고 있다.
  • 김동연 경기지사 연일 검찰 압수수색 “과하다” 지적....검찰 “경기도 비협조가 원인”

    김동연 경기지사 연일 검찰 압수수색 “과하다” 지적....검찰 “경기도 비협조가 원인”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의 압수수색이 장기화 되자 김동연 경기지사가 연일 불쾌감을 표현하고 있다. 반면, 검찰은 경기도가 적법한 영장 집행에 비협조로 나오고 있어 지연되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수원지검은 17일 출입기자단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경기도청 압수수색은 전 도지사 재직기간 중 발생한 대북송금 등 사건과 관련해 법관이 발부한 영장을 집행하는 것이며, 현 경기도정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음을 다시 한번 알린다”고 밝혔다. 이어 “압수대상인 디지털 자료를 탐색하는 선별절차를 검찰청사에서 진행하려 했으나 경기도 측에서 도청 내 공간에서 선별 절차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검찰이 도청 내 사무실을 점거해 장기간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적법한 영장 집행에 대해 경기도가 비협조(내부 메신저 서버자료 암호해제 거부, 전자결재 서버자료 제출 거부 등)로 인해 압수수색이 지연 된 것”이라며 “경기도의 업무수행을 위해 검찰 수사관이 업무를 진행하는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임에도 경기도 측의 비협조로 장기간 소요되고 있다”며 경기도에 책임을 물었다. 이날 입장문은 연일 검찰을 비판하고 있는 김동연 경기지사의 발언을 해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전날 SNS에 글을 올려 “무리한 압수수색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법치’라는 이름을 내세운 새로운 형식의 독재 시대가 된 것 아닌지 걱정이다”고 지적했다. 앞선 9일 대선 1주년을 맞아 연 기자회견에서도 “도대체 언제까지 검찰수사가 뉴스 1면을 장식하는 세상에 우리가 살아야 하느냐”라며 “경기도만 해도 민선8기 출범 이후 열세 차례의 압수수색을 받느라 민생을 위한 도정이 마비될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사가 추천하고, 검사가 검증한 검찰 출신 인사가 경제를 포함한 정부 안팎의 요직에 물밀 듯이 들어오고 있다. 관치(官治)경제를 넘어 ‘권치(權治) 경제’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며 “권력기관에 기댄 국정운영을 중단, 휘두르는 칼을 내려놓고 국민의 상처를 보듬어야 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15일까지 도청을 압수 수색해 92개 PC와 11개 캐비넷, 6만 3824건의 문서를 압수했다. 도는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15일까지 검찰 압수수색으로 92개 PC와 11개 캐비넷, 6만 3824건의 문서를 압수당했다. 도 관계자는 “내부 메신저와 전자결재 서버자료는 유출시 경제상황, 도민생활 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돼 검찰이 모두 확인하는건 압수수색 취지에도 맞지 않다”며 “이에 검찰과 협의해 수십만건 자료를 제출했는데, 협조를 거부했다고 하는 건 말이 안된다”고 반박했다.
  • 채팅男 처음 본 날 “재워달라” 20대에 서장훈 ‘일침’

    채팅男 처음 본 날 “재워달라” 20대에 서장훈 ‘일침’

    오픈 채팅으로 만난 당일 남성의 집에서 잤다는 여성 사연자에게 서장훈이 호통을 쳤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현재 썸을 타고 있다는 34세 남성과 28세 여성이 출연했다. 이날 남자 의뢰인은 우슈 국가대표 출신으로 현재는 휴식 중이었고, 여성은 3년째 호텔 요식업 카페를 운영하는 중이었다. 두 사람은 만남의 계기에 대해 일주일쯤 오픈 카톡으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고, 촬영 당일이 처음 만나는 날 이라고 밝혔다. 남자 의뢰인은 “오늘 처음 만난 우리가 과연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을까”라고 고민을 꺼냈다. 이수근과 서장훈은 “남자 의뢰인이 이미 여자 의뢰인을 엄청 좋아하고 있는 것 같다”며 “방송 용어는 아니지만 이미 여자 의뢰인에게 맛이 갔다”고 말했다. 이에 남자 의뢰인은 “첫인상이 너무 좋았다”며 “메신저 프로필 사진을 봤는데, 웃는 모습을 보니 살면서 본 웃는 상 중에 가장 아름다웠다”고 예쁜 미소에 반했다고 고백했다. 두 사람은 촬영 당일 새벽 2~3시쯤 첫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다. 두 보살은 “새벽 2시에 어디서 만나냐”라고 깜짝 놀라자 여성은 “동대문 새벽 시장에 갔다. 친구 집에서 자기로 했는데, 친구가 자느라 문을 안 열어 주더라. 그래서 마침 남자 의뢰인에게 ‘혹시 주무세요?’라고 물었고, 안 잔다고 해서 ‘혹시 그 집에서 자도 될까요?’라고 했다. 어차피 오늘 보기로 했으니까”라고 당차게 말했다. 여성 의뢰인의 당돌함에 말문이 막힌 서장훈과 이수근은 “얘네 뭐야? 신기하고 용기가 참 대단하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라며 예상을 크게 벗어난 전개에 말을 잇지 못했고, 이내 “그래서 그 시간에 들어가서 바로 잤냐”고 물었고, 두 사람은 새벽까지 대화하다가 잠들었다고 설명했다. 서장훈은 “그래서 너는 겁도 안 났냐”고 물었지만, 여성은 “제 원래 사상이 ‘모든 사람은 친구’”라며 미소 지었다. 그러자 서장훈은 “웃지 말고 똑바로 들어야 한다. 앞으로는 절대 그런 행동은 하지 마라. 큰일 난다”고 단호하게 말했고, 남자 의뢰인 또한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서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라고 이야기를 하며 혼냈다”고 밝혔다. 끝으로 서장훈은 “누군가와 인연이 깊어질 땐 신중해져야 한다”며 “여러 가지를 봐야 한다. 됨됨이는 괜찮은지 앞으로 나와 함께할 수 있는지 등을 충분히 고민해야 한다. 그런 것들을 알고난 뒤 교제 여부를 생각해야 한다. 지금은 아직 서로 아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섣부른 선택은 나중에 후회를 남길 수도 있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서로에 대해서 잘 알아보고, 그 뒤에도 괜찮다는 확신이 들 때 사귀어도 늦지 않는다”라고 충고했다.
  • ‘40살’ SVB, 파산까지 단 36시간… 스마트폰, 초고속 붕괴 낳았다

    ‘40살’ SVB, 파산까지 단 36시간… 스마트폰, 초고속 붕괴 낳았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유동성 위기설이 퍼진 지 불과 36시간 만에 초고속 파산한 건 ‘스마트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SVB 주고객들이 주거래 은행의 위기 소식을 듣자마자 순식간에 스마트폰으로 예금을 대거 인출한 현상을 소개했다. 분석 기사 제목도 ‘스마트폰 뱅크런으로 비운을 맞은 SVB’다. 통상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은 은행 창구에 몰려들어 예금을 빼내는 행위이지만 이제는 공포에 빠진 고객들이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으로 클릭 몇 번만 하면 대형 은행도 망할 수 있게 된 것이다.보험 스타트업 ‘커버리지 캣’의 창업자 맥스 조는 지난 9일 ‘SVB발 뱅크런’이 벌어지는 현장을 실시간으로 목격했다. 그는 당시 미국 몬태나주 보즈먼 공항에서 스타트업 창업자 행사가 열리는 겨울 휴양지 빅스카이 리조트로 가는 셔틀버스에 함께 탄 창업자들이 별안간 미친 듯이 스마트폰 앱을 클릭하며 돈을 인출하는 장면을 봤다.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그도 즉시 회사 잔고 대부분을 다른 계좌로 이체하려고 시도했지만 돈이 묶이는 바람에 뱅크런에 실패했다. 9일 오전 SVB가 “예금이 줄어 대부분 미 국채로 구성된 매도가능증권(ASF·만기 전 매도할 의도로 매수한 채권과 주식)을 어쩔 수 없이 매각했고 18억 달러(약 2조 3393억원)의 손실을 봤다”는 공시가 뜨자마자 증시에서 SVB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스마트폰의 사무용 메신저앱 ‘슬랙’에도 관련 뉴스가 삽시간에 퍼졌고, 돈을 떼일까 봐 겁에 질린 예금주들이 한꺼번에 모바일 뱅킹 시스템에 몰린 것이다. 이날 은행 영업 마감 전까지 SVB 예금자들이 인출한 규모는 420억 달러(54조 6882억원)에 달한다. 미 금융당국은 다음날인 10일 오전 불충분한 유동성과 지급불능을 이유로 SVB를 폐쇄하고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 관재인으로 임명했다. 1983년 문을 연 SVB와 그 모기업인 SVB 파이낸셜그룹이 스타트업 업계의 주요 금융기관으로 우뚝 서기까지는 40여년이 걸렸지만, 무너지는 데는 단 36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WSJ는 짚었다. SVB 파산은 고객이 인출을 원하면 언제든지 돌려줘야 하는 자유입출금식 예금을 바탕으로 10년 만기 미국 국채로 구성된 증권을 산 것이 가장 큰 화근이 됐다. SVB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비하지 않고, 금리가 오르면 가격이 싸지는 미국 채권을 대량 구매해 은행 자산을 불렸지만 탐욕에 눈이 멀어 유동성 위기를 간과한 것이다. WSJ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고려할 요소가 아니었던 소셜미디어상의 뉴스 확산과 스타트업 경영자의 발작적인 반응도 이번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짚었다. 스마트폰 메신저앱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실과 허구가 뒤섞인 소식이 번개처럼 확산되면서 공포심이 극대화됐다. 가상자산 거래은행인 실버게이트 청산 등 실리콘밸리의 흉흉한 소식도 전조가 됐다.
  • 가뭄 1년, 일상이 된 물부족…설거지 물 아끼려 급식 메뉴도 바뀌었다

    가뭄 1년, 일상이 된 물부족…설거지 물 아끼려 급식 메뉴도 바뀌었다

    지난 10일 전남 완도군 노화도의 노화중앙초등학교. 1교시 수업 후 마신 200㎖ 우유 팩을 씻으러 화장실에 간 1학년 학생 2명이 “물을 너무 많이 쓴다”며 옥신각신했다. 이승민(7·익명)군이 실수로 수도꼭지를 틀어 우유 팩이 넘칠 정도로 많은 물을 흘려보내자, 김주영(7·익명)군이 “선생님이 물을 1초만 따르고, 대신 많이 흔들어서 헹구라고 하지 않았냐”고 타박했다. 남부 지역을 덮친 5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은 아이들의 일상도 흔들었다. 먹고 마시고 씻는 것조차 여의찮은 이곳에서 아이들은 손바닥만 한 우유 팩 하나를 헹굴 때도 조심하는 ‘생존 방식’을 익히고 있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전남과 부산·울산·경남의 가뭄 일수는 각각 281.3일, 249.5일이었다. 1973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길다. 올 1월 비가 조금 내리면서 가뭄이 해갈되는 듯했지만, 다시 일 강수량이 0.1㎜ 미만인 날이 늘어나며 모든 것이 말라붙고 있었다. 완도에서도 40분 정도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노화도는 최근 ‘2일 급수, 4일 단수’에서 ‘2일 급수, 6일 단수’로 단수일을 더 늘렸다. 이 지역 수원지의 저수율은 1.97%에 그친다. 이곳뿐 아니라 완도 금일, 보길, 소안 등 다른 섬들도 수원지 저수율은 4~7%대라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완도지역의 지난해 총강수량은 765㎜로 평년 대비 53%에 그쳤다.노화도 길거리에는 3t짜리 파란색 물탱크가 놓여 있다. 급수 기간 이곳에 물을 채워놓고 6일 동안 써야 한다. 주민 김경미(63)씨는 “목욕과 빨래는 급수 기간에만 하고, 2~3번 일을 보고 모아서 변기 물을 내린다”며 “채소 헹군 물이나 세수한 물은 모아뒀다가 화장실 청소할 때 쓴다”고 전했다. 또 다른 주민 김모(57)씨는 “몸도 2~3일에 한 번씩밖에 못 씻는데, 빨래는 엄두를 내지 못한다”면서 “이런 가뭄은 평생 처음”이라고 했다. 노화중앙초에서도 물탱크가 ‘생명수’나 다름없다. 본관, 급식실, 교직원 관사를 포함해 총 80t의 물을 저장해 쓰고 있지만, 사흘이면 20t짜리 물탱크 하나가 동난다. 학교 식당 앞 음수대 수도꼭지는 사용하지 않은 지 오래돼 녹슬어 있었다.가뭄은 아이들에게서 교육과 놀이의 기회까지 앗아갔다. 신연심 교장은 “지난해 교내에서 실시하려던 물놀이 계획을 취소했고, 꾸준히 많은 물을 줘야 하는 텃밭 가꾸기 교육도 힘들어졌다”고 전했다. 긴 가뭄은 학교의 급식 메뉴마저 바꿨다. 노화중앙초는 돈가스나 새우튀김처럼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설거지할 때 물 사용이 많아 제공 횟수를 줄였다. 대신 오이부추겉절이, 야채비빔국수, 다시마무침와 같은 메뉴가 자리를 메웠다. 설거지할 때 쓰는 물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방법이다. 아이들은 이를 닦을 때는 개인 양치 컵에 한 번만 물을 담아 입을 헹궜고, 교실과 복도 바닥을 청소할 때도 물을 뿌리지 않고 걸레질만 했다. 경남 통영시에서 배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욕지도에서는 민박이나 펜션처럼 물 사용량이 많은 곳을 운영하는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물 동냥’을 다닌다. 2t 물탱크를 트럭에 싣고 다니면서 물이 조금 더 넉넉한 동네에서 돈을 주고 물을 산다. 한상봉 욕지도 주민자치위원장은 “면사무소에서 농수로 저장해놓은 물을 받아 가기도 하고, 육지로 나가 물을 실어 오기도 한다”고 했다. ‘물이 많은 섬’으로 유명한 욕지도도 최악의 가뭄을 피해가지 못하면서 욕지댐 저수율은 36.6%로 떨어졌다. 주민 강성근씨는 “이웃집 98세 어르신이 ‘살면서 거기(욕지댐) 물이 마른 걸 처음 본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나마 지하수가 나오는 지역은 사정이 낫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은 단수 기간이 괴롭다. 욕지중학교 교사인 김현주씨는 “매일 단체 메신저 방에서 단수 관련 공지가 내려온다”며 “목욕과 관사 청소는 포기한 지 오래”라고 전했다. 다른 지역에서 온 교사들은 평일에 빨랫감을 모아뒀다가 주말에 육지에 있는 본가로 가 빨래감을 맡긴다.이틀에 한 번 물이 나오는 욕지도의 사정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노대도 하리 마을은 최근 지하수까지 말라붙어 시청과 주민센터 등에서 긴급 지원을 나가기도 했다. 욕지면사무소 관계자는 “우물에서 물을 길어다가 눈곱만 떼고, 변기 물이 안 내려가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이 많다”고 전했다. 가뭄은 국내 최대 호남평야도 위협하고 있다. 전북의 주요 식수원이자 농업용수 공급원인 섬진강댐의 저수율은 이날 기준 19.2%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1일 개장한 옥정호 출렁다리와 운암대교는 물속에 잠겨있어야 할 교각이 흉물스럽게 드러나기도 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섬진강댐지사는 다음달 중순부터 호남평야 중심부에 농업용수 공급을 시작해야 하지만 걱정이 앞선다. 김제·부안지역 논 3만 3000㏊에 용수를 공급하기 시작하면 강물이 완전히 마를 수밖에 없어서다. 가뭄이 계속되면 오는 6월부터는 댐 기능을 상실해 모든 용수 공급을 중단해야 한다.
  • ‘학폭 논란’ 황영웅, 자선 팬미팅 투어 계획 중

    ‘학폭 논란’ 황영웅, 자선 팬미팅 투어 계획 중

    가수 황영웅의 전국투어 팬미팅이 현재 협의 중에 있다. 모든 수익은 취약 계층을 위한 후원금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황영웅 공식 팬카페 파라다이스 회장은 10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황영웅의 근황과 활동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황영웅 팬카페 회장은 “현재 황영웅이 근심과 걱정 속에서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면서 그가 직접 받은 메신저 내용을 공유했다. 메신저 내용 속 황영웅은 “팬분들께 걱정만 드리는 게 아닌가 싶어 마음이 한없이 무겁다. 팬분들과 빨리 소통하며 지내도록 마음 다잡겠다”라며 무거운 마음을 엿보였다. 현재 황영웅 팬카페 측은 현재 전국투어 팬미팅을 기획, 팬들과 소통을 이어갈 계획 중이다. 회장은 “자선 팬미팅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수익 모두 취약 계층을 위해 기부하고 사회 환원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아직까지 해당 계획에 대해 황영웅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고 팬카페 회장과 소속사 관계자가 협의 중인 가운데,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회장은 “저희 마음은 황영웅을 살려내고 싶다. 조심스럽게 진행 중”이라 귀띔했다. 한편 학교 폭력 등 각종 의혹과 논란 속 황영웅은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MBN ‘불타는 트롯맨’에서 자진 하차했다.
  • 챗GPT 맞선 ‘초거대 K인공지능’ 이달 중 청사진

    정부가 이달 중 인공지능(AI) 대화형 메신저인 챗GPT에 대응하기 위한 초거대 AI 정책 방향을 발표한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8일 경기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열린 제3차 인공지능 최고위 전략대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초거대 AI 정책 방향 관련 의견 수렴을 위해 개최된 이번 전략대화에는 AI 분야 민관 최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초거대 AI 분야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챗GPT 같은 초거대 AI 서비스를 내놓고 투자도 매우 큰 규모로 진행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민관의 역량을 총결집해 국가적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데이터 수집·이용 등 전 과정에서 프라이버시 침해 요인을 최소화해 신뢰 기반의 AI·데이터 선도 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전략대화에서는 데이터, 컴퓨팅파워, 기술력, 인력 등 초거대 AI 경쟁력 강화 및 산업 생태계 조성 방안에 대해 논의됐다. 챗GPT 등 초거대 AI 확산에 따른 사회·문화적 영향 및 대응 방안과 AI 관련 규제 개선 및 윤리·신뢰성 제고 방안도 검토됐다.
  • 위기의 카카오, SM 통해 글로벌 돌파구 마련할까

    위기의 카카오, SM 통해 글로벌 돌파구 마련할까

    수년 간 국내 시장에서 문어발식 확장을 거듭하며, 골목상권 침해 논란까지 일으켰던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7일 SM 주식의 공개 매수를 선언한 카카오는 경영권 인수를 통해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해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엔터는 2015년까지만 해도 사실상 웹툰·웹소설 플랫폼에 불과했다. 하지만 영화·드라마 제작사와 연예기획사, 음반사를 사들여 41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조 단위 매출을 올리며 하이브, CJ ENM 등과 나란히 서는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사로 성장했다. 하지만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선 아직 성과를 내지 못했다. 특히 멜론은 국내 1위 음원 플랫폼이자 음원 유통 사업자임에도 글로벌 시장에선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 더구나 카카오는 다른 사업 분야에서도 국내 시장에 편중된 경향이 강했다. 실제로 카카오 계열사의 해외 매출은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게임 매출 외엔 크지 않다. 지난해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이 10% 수준에 불과해, 이를 3년 내 30%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비욘드 코리아’를 목표로 삼기도 했다.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엑스’를 통해 글로벌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 진출을 노리기도 했지만, 최근엔 지분을 보유하지 않은 클레이튼 재단에 사업을 넘겼다. 특히 업계에서는 최근 수년 간 카카오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사고가 그동안 내실에 비해 무리하게 추진된 ‘몸집 불리기’의 부작용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 국민 대부분이 쓰는 메신저를 운영하는 카카오가 아직까지 자체 데이터센터 하나도 갖추지 못했다는 사실을 지난해 서비스 장애를 통해 알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카카오는 카카오페이 주요 경영진의 이른바 ‘주식 먹튀’ 사건을 겪었고, 최근엔 카카오T가 가맹 택시에 호출을 몰아줬다는 조사 결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5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는 등 부침이 많았다. 최근엔 경기 침체로 인한 계열사 손실을 본사 이익으로 상쇄하는 형국이다. 그러다보니 임직원 성과급을 축소하고 회식비 가이드라인을 설정, 이사 보수한도 삭감을 검토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에 직면했다. 카카오가 과도한 비용 지출로 기업경영이 부실해지는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SM 경영권 확보에 적극 나서는 이유다.
  • 카카오 ‘쩐의 전쟁’ 선포 “SM 주당 15만원 공개매수, 1조 2500억”

    카카오 ‘쩐의 전쟁’ 선포 “SM 주당 15만원 공개매수, 1조 2500억”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SM엔터테인먼트 지분 확보를 위해 공개매수에 나선다. 카카오는 7일 공시를 통해 오는 26일까지 SM 주식 833만 3641주를 주당 15만원에 공개 매수한다고 밝혔다. 전체 SM 주식의 35%에 해당하는데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절반씩 나눠 매수한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SM 지분 확보를 위해 최대 1조 2500억원을 투입한다. 당초 카카오는 SM이 진행하려던 3자배정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에 참여해 9.05%를 취득하려 했으나 이수만 SM 창업자가 제기한 신주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되며 제동이 걸렸다. 카카오가 공개매수로 전환하면서 비용 부담은 커졌지만 지난 1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등으로부터 1조 2000억원을 투자받은 데다 현금성 자산이 충분하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에 따라 하이브는 지난 3일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으로 승기를 잡은 것처럼 보였지만 공개 매수가 목표인 주당 12만원을 고수하는 바람에 6일 단 0.98%만 추가 매수하는 데 그치면서 월말 SM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매수가 목표를 상향해야 하는 압력을 받게 됐다. 카카오가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하이브를 제치고 SM의 최대 주주가 된다. 하이브는 전일 SM 지분 15.78%를 보유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카카오는 이번 공개매수 목적에 대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SM이 보유한 사업 경쟁력을 토대로 수평적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 원활한 사업협력 및 시너지 창출을 통한 케이팝의 글로벌화를 실현하기 위해 지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메신저 카카오톡을 비롯해 모바일, 인터넷 기반 플랫폼 사업을, 카카오엔터는 스토리, 뮤직, 미디어 등을 아우리는 지적재산권(IP) 밸류체인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강력한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안정적 지분 확보 이후 SM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 집중하고 장기적 파트너로서 전방위적 사업적 협력을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며 “SM이 보유한 강력한 IP와 카카오가 보유한 다양한 플랫폼, AI 기술을 융합해 신유형의 IP 창출, 콘텐츠 경쟁력 강화 및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등 IP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재즈 혁신가’ 웨인 쇼터 불교와 행콕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재즈 혁신가’ 웨인 쇼터 불교와 행콕

    ‘재즈의 혁신가’로 평가받는 미국의 전설적인 색소폰 연주자 겸 작곡가 웨인 쇼터가 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에서 별세했다. 89세. 쇼터의 홍보 담당자는 이날 그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히 눈을 감았다고 알렸다. 사망 원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AP 통신 등 외신들은 쇼터가 남긴 노래들은 현대 재즈의 표준이 됐다며 그는 서정적이면서도 복잡한 선율의 재즈 작곡과 선구적인 색소폰 연주로 미국 음악계에 큰 영향을 미친 재즈의 혁신가였다고 전했다. 실제 그의 작곡은 복잡하기로 유명해서 전공생들도 혀를 내두르곤 했다. 모던 재즈 시대 굵직한 하드밥 밴드에서 일했을 정도로 그의 화성 운용 능력과 즉흥 연주 능력은 정평이 나 있었다. 테너 색소폰 연주자인 쇼터는 1933년 출생해 미 육군에 복무할 때부터 호레이스 실버와 간간이 연주하다가 1959년 데뷔해 재즈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그룹인 ‘아트 블레이키의 재즈 메신저’와 ‘마일스 데이비스 퀸텟’의 창립 멤버로 이름을 알렸다. 고인은 그 뒤 60여년을 재즈 뮤지션으로 활약하면서 1970년대 퓨전밴드 ‘웨더 리포트’를 이끌었고 조니 미첼과 10장의 앨범을 내놓는 등 협업을 한 뒤 카를로스 산타나, 스틸리 댄 등 당대의 전설적인 음악가들과 협업곡도 발표했다. 쇼터는 역대 가장 많이 팔린 재즈 음반 중 하나인 ‘헤비 웨더’를 비롯해 25장이 넘는 앨범을 냈고, 평생공로상을 비롯해 그래미상 12개를 받았다.알코올과 마약, 담배 등에 중독되거나 폭식 등으로 그 시절 재즈 뮤지션들이 50대도 못 넘긴 것과 달리 치고 소니 롤린스와 함께 독보적으로 오래 살았던 재즈의 산증인이기도 했다. 2018년 마지막 앨범 ‘이마논’(Emanon)을 내놓아 마지막 그래미 트로피를 안을 정도로 열정이 대단했다. 또 하나 고인이 남달랐던 점은 독실한 불교 신도였다는 점이다. 불교 철학자이자 국제 평화운동가로 세계 54개국·지역을 방문, 국가 지도자 및 석학들과 대화를 거듭해 온 이케다 다이사쿠 SGI 회장이 대담을 기록한 ‘재즈와 불교 그리고 환희 찬 인생’이 국내에도 번역 출간돼 있다. 고인, 허비 행콕(83)과 형제 같은 유대로 40년 고락을 함께 해온 이케다 회장이 재즈와 불법(佛法), 인생을 주제로 대담을 나눈 내용이다. 행콕은 고인이 자신의 삶에 특별한 족적을 남겼다고 성명을 통해 털어놓았다. “웨인 쇼터, 최고의 내 친구, 우리에게 진심과 사랑, 모두를 위한 공감, 그리고 영원한 미래를 위한 혼을 찾아 용기있게 떠났다. 그는 윤회할 준비가 돼 있었다. 모든 인간이 그렇듯, 그는 필적할 이가 없었고 색소포니스트로나 작곡자, 오케스트라 지휘자, 그리고 최근에도 오페라 ‘이피게니아’ 작곡자로서 정점에 있었다. 난 벌써 그와 특별한 웨인이즘이 그리워진다. 하지만 그의 영혼은 내 마음에 늘 있다.”
  • 세상 떠난 팬 위해…납골당 찾은 가수

    세상 떠난 팬 위해…납골당 찾은 가수

    가수 정동원이 고인이 된 팬을 위해 목포에 방문했다.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정동원 TV’에는 정동원의 팬송 ‘영원’의 가사를 제목으로 한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정동원의 음악방송 영상에 달린 댓글의 주인공을 위해 직접 팬이 있는 목포로 향한 정동원의 모습이 담겼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정동원의 팬이라고 밝힌 댓글 작성자는 “어머니께서 어젯밤에 별세하셨는데 어머니와의 메신저 내용을 돌아보니 최근에 저한테 보내신 영상이 이 영상”이라며 “오랜 기간 동안 어머니의 또 다른 아들이 되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정동원은 지난달 4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해 해당 댓글에 대해 “저한테 고맙다는 말을 해주셨었는데 지금까지 열심히 한 게 뿌듯하고, 감사했다. 정말 울컥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목포에 위치한 추모공원을 직접 방문한 정동원은 팬의 남편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아들과 전화 통화를 했다. 정동원은 “제가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노래 하늘에서도 많이 들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다른 아들이 제가 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다. 천국에서는 행복하시고 편안하셨으면 좋겠다”며 팬을 향한 인사를 전했다.
  • SNS도 ‘AI 챗봇’ 구축 선전포고

    SNS도 ‘AI 챗봇’ 구축 선전포고

    챗GPT로 불붙은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이 검색 엔진에서 소셜미디어로도 확대됐다. 확인한 메시지는 최대 10초 안에 사라지는 독특한 시스템으로 미국 10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스냅챗’은 AI를 탑재한 메신저 서비스를 처음으로 내놓았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운영하는 메타는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 개발에 회사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27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생성형 AI에 중점을 둔 메타의 최상위 제품 그룹을 만들 것”이라며 “회사 전반에 걸쳐 생성형 AI 관련 팀을 하나의 조직으로 끌어모아 제품 구축에 초점을 맞추려 한다”고 했다. 그는 또한 인스타그램과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에 AI 챗봇을 탑재해 출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저커버그는 “단기 목표는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도구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방식으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AI 페르소나(인격적 실체)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화형 AI 열풍 속에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깔아 놓은 AI 개발 전쟁판에 메타가 전력으로 뛰어들겠다는 선전포고로 읽힌다. 앞서 메타는 24일 자사 AI 블로그를 통해 초거대 언어 모델인 ‘라마’를 공개했다. 경쟁사 구글의 AI 언어모델 ‘람다’처럼 학습을 통해 문장을 생성하는 AI 모델이다.이날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손잡고 AI 챗봇 ‘마이 AI’를 출시했다. 마이 AI는 스냅의 월 3.99달러(약 5300원) 유료 서비스 ‘스냅챗 플러스’를 통해 제공된다. 챗GPT의 모바일 버전인 셈이다. 다만 AI가 대답하는 범위는 챗GPT보다 제한적이다. 스냅은 챗GPT의 ‘거짓말 논란’을 의식한 듯 “마이 AI가 어떤 질문에도 답하는 것처럼 속을 수 있다”며 부족한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선물과 요리, 주말 계획 등은 추천할 수 있지만, 학술 에세이 작성 등 특정 기능은 삭제됐다. 스냅의 창업자이자 CEO인 에번 스피걸은 초기에는 유료 가입자에게만 마이 AI 챗봇이 제공되지만 궁극적으로는 7억 5000만명의 스냅챗 사용자 모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스냅의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약 75% 하락했지만 이날 약 1% 상승 마감했다.
  • ‘1인 10만원 보상’ 학력평가 유출 집단소송 움직임

    ‘1인 10만원 보상’ 학력평가 유출 집단소송 움직임

    지난해 전국연합학력평가에 응시한 학생들의 성적을 포함한 개인정보가 온라인으로 유출된 사건과 관련해 피해 학생들이 집단 소송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26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남 순천지역 학생 인권 단체 대표 김모(18)군은 경기도교육청을 상대로 학력평가 성적 유출 사태에 대한 집단 손해배상청구소송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김군은 현재 온라인으로 집단소송 참여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24~27일 진행하는 온라인 설문에는 이날 현재까지 약 940명이 응했다. 김군은 온라인 설문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소송 관련 설명을 진행한 뒤 정확한 참여 인원을 파악할 예정이다. 김군이 법무법인 측에 자문한 결과 개인정보 유출 피해 손해배상은 1인당 10만원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군은 경기도교육청에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피해 보상 요구 통지서’를 2~3차례 보낸 뒤 다음달 10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소장 접수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집단 소송 움직임과 관련해 “아직 접수된 사항이 없어 구체적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 새벽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지난해 11월 치러진 전국연합학력평가 결과 자료를 해킹했다는 주장의 글이 올라왔고, 암호화 메신저인 텔레그램을 통해 ‘2학년 개인성적표 전체’라는 파일이 유포됐다. 이 평가 시험을 주관한 경기도교육청은 해당 파일 유포 당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도 교육청 내부에서 파일이 유출됐거나 외부 소행일 가능성 모두를 열어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 “카톡방 몰래 나가고 싶어”…단체 대화방 ‘조용히 나가기’ 법안 발의

    “카톡방 몰래 나가고 싶어”…단체 대화방 ‘조용히 나가기’ 법안 발의

    지난달 한 온라인 카페에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단톡방)에서 알림 없이 나올 수 있는 방법이 있냐’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작성자는 “원하지 않는 단체 대화방에 초대받아 나가고 싶은데, 조용히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있겠냐”고 물었고, 네티즌은 “제발 단체 대화방에 조용히 나가기 기능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처럼 모바일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 대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난 가운데, 상대방에게 알리지 않고 퇴장할 수 있는 기능 도입을 의무화하는 ‘조용히 나가기’ 법안이 발의돼 눈길을 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가 3인 이상의 이용자 간 실시간 대화를 매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 이용자가 다른 이용자에게 알리지 않고 대화 참여를 종료할 수 있게 기술적 조치를 하게 했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카카오톡의 경우 단체 대화방에서 퇴장하면 ‘○○○님이 나갔습니다’ 같은 메시지가 떠 상대방이 퇴장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용자들은 ‘조용히 나가기’ 기능 도입을 요청해왔지만, 카카오는 지난해 말에야 유료 서비스 이용자만 개설이 가능한 ‘팀 채팅방’에 한해 해당 기능을 도입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2018년부터 단체 메신저 ‘조용히 나가기’ 기능이 도입됐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우리나라의 카카오톡과 비슷한 중국의 ‘위챗’, 미국의 ‘왓츠앱’ 등 글로벌 메신저 앱의 경우, 모든 단체 대화방에서 알림 없이 나갈 수 있는 ‘조용히 나가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위챗’의 경우 무료 제공 서비스에도 이 기능을 모두 도입했다. 김 의원은 “대화 중단을 위해 대화방에서 나가려면 이용자가 퇴장했다는 메시지가 표시돼 이용자들의 불편이 가중된다”라며 “이미 ‘위챗’ 등에 도입된 기능인 만큼 카카오도 무료 서비스에 이 기능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 “아무도 모르게 나가고 싶다”…카톡 ‘조용히 나가기’ 보장법 발의

    “아무도 모르게 나가고 싶다”…카톡 ‘조용히 나가기’ 보장법 발의

    카카오톡에서 다른 이용자가 모르게 단체 채팅방(단톡방)에서 나갈 수 있도록 보장하는 ‘조용히 나가기’ 법안이 발의됐다.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인 이상의 단체 대화방에서 이용자가 나갈 때 이를 다른 이용자에게 노출시키지 않게 하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해 실행력을 높였다. 김 의원은 법안 발의 배경으로 “사실상 전 국민의 절대 다수가 카카오톡을 사용하고 있으나, 이용 과정에서 이용자가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타인에 의해 단체 대화에 초대되기도 하고, 대화방에서 나가는 순간 ‘○○○ 님이 나갔습니다’와 같은 메시지가 뜨고 있다. 퇴장하더라도 다시 초대하는 것이 가능해 이용자의 피로감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톡의 일반 단톡방과 오픈 채팅에서는 대화방에서 나가는 순간 ‘○○○ 님이 나갔습니다’ 라는 메시지가 뜬다. 지난해 말 유료 서비스 이용자들이 만들 수 있는 단체 채팅방인 ‘팀채팅방’에만 조용히 방을 나갈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 ‘위챗’·‘왓츠앱’ 등 글로벌 메신저엔 ‘조용히 나가기’ 기능 있어 김 의원실에서 국회도서관을 통해 조사한 ‘조용히 나가기’ 해외사례에 따르면 중국의 위챗과 미국에 본사를 둔 왓츠앱 등 글로벌 메신저앱에서는 모든 그룹 채팅방에서 조용히 나가기 기능이 도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위챗은 2018년 이후 그룹채팅방의 ‘조용히 나가기’ 기능을 도입했다.이용자는 그룹채팅방을 나갈 때 ‘방에서 나간 것을 그룹채팅 내 다른 구성원에게 알리지 않으며, 더 이상 그룹채팅 메시지를 받지 않습니다’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까지 모두 적용됐다. 메타가 운영하는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도 지난해부터 프라이버시 강화를 위한 3가지 업데이트 기능 중 하나로 ‘조용히 나가기‘를 도입했다. 관리자에게만 참가자의 퇴장 사실 알리는 방식이다. 김 의원은 “기업 스스로 이용자의 요구를 수용해 ‘조용히 나가기’ 기능을 도입한 위챗이나 왓츠앱과 달리 한국의 카카오는 이를 외면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며 “법률을 통해 전 국민이 사용하는 단톡방이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면서 운영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 “팀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적용 범위 확대 준비” 이에 카카오 측은 이날 “사용자에게 더 좋은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개선과 노력을 하고 있다”며 “그 중 하나로 ‘단톡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은 이미 팀채팅방에 적용됐으며, 적용 범위 확대를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외에도 사용자의 커뮤니케이션 피로감을 줄일 수 있는 여러 기능을 계속해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카카오는 유료 클라우드 구독 서비스인 ‘톡서랍 플러스’를 사용하는 이용자가 개설할 수 있는 팀채팅방에 ‘조용히 나가기’ 기능을 도입한 바 있다.
  • “친구로 돼있는데 누구시죠?” 카톡…절대 답하지 마세요

    “친구로 돼있는데 누구시죠?” 카톡…절대 답하지 마세요

    “안녕하세요 카톡 친구 정리하다 친구로 돼 있어 톡 드립니다. 실례지만 누구시죠?” 최근 이 같은 메세지로 카카오톡으로 악성 앱이 유포되고 있어,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이하 ESRC)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개인 휴대전화에 악성 앱이 설치되는 사례가 잇따라 발견됐다고 21일 밝혔다. ESRC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공격자는 주로 카카오톡에서 스스로를 필라테스·폴댄스 같은 학원강사로 소개했으며, 주로 카톡 친구 추천이나 친구로 이미 등록됐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예를 들어 “안녕하세요 카톡 친구 정리하다 친구로 돼 있어 톡드립니다. 실례지만 누구시죠? 저는 ○○에 사는 ○○○이라고 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상대방의 호기심을 유발했다. 이들은 사용자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공격을 마쳤다. 반대로 반응을 보이면 공격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공격자는 평범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상대방과 친해진 뒤, 자연스럽게 카카오톡에서 데이트앱 등 ‘앱 설치 파일’(확장자 apk)을 보냈다. 만약 사용자가 이 앱을 설치하면 휴대전화에 저장된 전화번호가 통째로 공격자에게 전송되고, 또 추가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ESRC는 “현재까지 파악한 앱들에는 연락처 수집 기능만 있지만 향후 다양한 기능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에 적발된 공격은 이른바 ‘상호 소통형’ 피싱 이메일에서 활용되는 방식과 유사하다. 우선 일반적인 메시지를 보낸 뒤, 이에 답변하면 악성 코드나 앱이 포함된 답장을 하는 식이다. 교묘한 수법의 사회공학적 해킹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낯선 사람에게서 온 카카오톡 메시지에는 답변하지 말아야 한다. 또 ▲문자·메신저로 전달받은 앱(.apk 파일) 설치 금지 ▲콘텐츠 다운로드 시 앱마켓(구글 플레이·애플 앱스토어·원스토어·갤럭시 스토어) 이용 ▲출처가 불분명한 URL 접속 금지 등이 권고된다.
  • 경기도교육청 “성적 유출 수습 최선 다하겠다”...자체 조사 착수

    경기도교육청 “성적 유출 수습 최선 다하겠다”...자체 조사 착수

    경기도교육청이 지난해 11월 전국학력연합평가 성적 유출 사태에 대해 원인 규명에 나섰다. 한정숙 경기도교육청 제2부교육감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보 보완의 문제점을 면밀히 점검하고 보완해 향후 이와 같은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성적 유출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처음 공개된 후 암호화 메신저앱인 텔레그램을 통해 퍼졌다. ‘2학년 개인성적표 전체’란 제목의 압축파일에는 충남과 경남을 제외한 15개 시·도 27만여 학생들의 학교, 학년, 반, 성명, 성별, 과목별 성적 자료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도교육청의 설명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해 11월 24일 전국학력연합평가 실시 후 12월 6일 성적 처리 업체로부터 성적 자료를 받았다. 자료는 USB에 담겨 전달됐으며 온라인 성적조회 시스템에 입력 후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이중잠금 시설 내 보안 금고에 보관하고 있다. 온라인 성적조회는 지난해 12월 7일부터 올해 1월 6일까지 한 달간 진행됐다. 당초 성적조회 후 자료는 파기한다는 방침이나, 이의신청 등을 고려해 도교육청교육정보기록원 서버에 보관 중 유출사태가 터졌다. 자료 유출 경로는 해킹 또는 내부 유출로 추정되고 있다. 해킹 여부에 대해서는 도교육청과 교육부 사이버안전센터, 시스템 운영업체가 함께 합동 로그 분석을 실시하고 있어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내부에서 자료가 유출됐을 경우 대상은 도교육청과 민간업체 2곳으로 좁혀진다. 도교육청은 자료에 정식으로 접촉할 권한이 있는 사람을 도교육청 직원, 서버 시스템 운영업체 직원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USB를 전달한 성적 처리 업체에서도 해당 자료를 접촉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은 북부청사 비상상황실을 운영해 대국민 민원을 해소하고 17개 시도교육청과 공동 대응해 피해 학생 구제 및 확산 방지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 부교육감은 “문의 전화가 올 것을 대비해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며 “성적유출로 인해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의 말씀을 전하며 사안 수습에 최선을 다할 것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 “첫 출근날 화장실에서 1시간”…MZ 사원이 불편한 직장인들

    “첫 출근날 화장실에서 1시간”…MZ 사원이 불편한 직장인들

    사회생활을 갓 시작한 일부 MZ세대(MZ세대 2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에 해당하는 밀레니얼세대 (M세대)와 10대 초반~20대 중반에 해당하는 Z세대를 묶어 부르는 신조어)가 불편한 직장인들이 있다. 신입사원들의 행동에 의문을 표하면서 자신이 ‘꼰대’(권위적인 사고를 가진 기성세대를 속되게 이르는 말)가 아닌지 답답함을 토로하는 이들도 생겼다. 2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레전드 신입사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작성자 A씨는 “오늘 처음 출근한 신입사원이 화장실에 갔다가 1시간 있다가 복귀하길래 어디 갔다 왔냐고 물었더니 ‘사생활이니까 묻지 말라’며 ‘노동청에 신고하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A씨는 “회사 업무 중에 학생이 쓴 자기소개서를 첨삭해주는 게 있는데, 부장님이 신입사원이 첨삭한 것 피드백 주려고 회의실에 들어갔는데, 신입사원이 회의실에서 울고 있었다”며 “우는 신입사원에게 부장님이 ‘상담 전화라도 받아보겠냐’고 물었더니 신입사원은 ‘제가 콜센터 직원이냐’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씨는 “면접 땐 몰랐는데 ‘맑은 눈의 광인’이더라”고 덧붙였다. 그가 언급한 ‘맑은 눈의 광인’은 사회생활을 시작한 MZ세대를 풍자하는 코미디 콘텐츠인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의 코너인 ‘MZ 오피스’ 등장 배우를 일컫는다.“상사 카카오톡에 답 없이 공감만, 이해 가나요?” 또 같은 날 해당 커뮤니티에는 상사의 카카오톡 메시지에 답 없이 공감을 나타내는 ‘하트’만 남기는 막내 직원의 행동도 논란이 됐다. 회사원 B씨는 “회사 막내는 휴대폰에 (사내)메신저를 안 깔아서 업무적인 것도 다 카카오톡으로 이야기한다”며 “얼마 전에 카카오톡 한 걸 보게 됐는데, 보통 메시지 받으면 ‘네 고생하셨어요’라고 끝내지 않냐. 얘는 마지막 메시지에 ‘하트’를 달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소에 ‘MZ세대’라고 하는 거, 꼰대들이 우리 비꼬려는 건 줄 알았는데 심하다”라고 비난했다. B씨가 언급한 ‘하트’는 2021년 8월 카카오톡이 새로 도입한 일종의 ‘리액션’ 기능으로, 이용자 간 주고받는 메시지에 대해 간편하게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하트 외 ‘좋아요’, ‘체크’, ‘웃음’, ‘놀람’, ‘슬픔’ 등의 감정 표현이 가능하다.“반성도 AI가 대신”…MZ세대 시말서 챗GPT가 써준다 그런가하면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을 활용해 시말서를 작성한 회사원도 있었다. C씨에 따르면, 한 회사 인턴인 그는 음악 파일을 옮기기 위해 USB를 회사 내부망 컴퓨터에 꽂은 행위로 회사에 시말서를 제출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C씨는 챗GPT에 ‘내가 써야 할 반성문을 A4 한 페이지 분량으로 써줘’라고 요구했다. 시말서에는 먼저 “이 행동은 회사의 정보 보호와 보안에 위협되는 행동으로서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이번 일로 인해 회사의 신뢰를 잃을 수도 있고, 업무상 큰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써 있었다. 그러면서 “앞으로 회사의 이익과 안전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경각심을 갖고 업무를 수행하겠다. 회사와 동료들에게 심려를 끼쳐 미안하다.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수많은 직장인이 MZ 사원으로부터 겪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MZ세대 사회성이 X세대보다 더 높아” 연구 결과 MZ세대의 사회성이 X세대(1965년~1982년생)보다 ‘사회성 점수’가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코로나19 시대 MZ세대의 사회성 발달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오히려 MZ세대의 사회성이 더 높았다. 지난해 국민 5271명에게 온라인으로 생활 태도, 행동양식 등 사회성을 측정할 수 있는 질문을 한 결과다. 조사 대상은 13∼18세(후기 Z세대·2004∼2009년생) 중고생 1471명, 13∼18세 학교 밖 청소년 400명, 대부분 대학생인 전기 Z세대(1996년∼2003년생) 800명, 대부분 사회 초년생인 후기 M세대(1989년∼1995년생) 800명, 전기 M세대(1983년∼1988년생) 500명, X세대(1965년∼1982년생) 1300명이다. 연구팀은 ‘나는 친구 혹은 직장동료에게 먼저 말을 건다’, ‘나는 문제나 논쟁거리가 있을 때 친구 혹은 직장동료들과 대화로 푼다’, ‘나는 학교나 직장에서 정한 일은 내가 싫더라도 지킨다’ 등의 문장들에 대해 실천 빈도와 중요도를 물었다. 이에 연구팀은 그룹을 전반적인 사회성 점수가 평균보다 높은 ‘일반패턴의 높은 사회성’ 유형, 평균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지만 전반적인 점수는 평균보다 낮은 ‘일반패턴의 낮은 사회성’ 유형, 평균과 다른 패턴을 보이는 ‘비일반패턴의 불안정한 사회적 행동’ 유형으로 나눴다. 가장 긍정적인 유형인 ‘일반패턴의 높은 사회성’ 비율은 Z세대 학생 청소년에서 52%로 가장 많았고, 후기 Z세대인 대학생(49%), 전기 M세대(42%), 후기 M세대(20%) 순으로 나타났다. 이 유형에서 X세대의 비율은 19%에 그쳤다. 연구팀은 “세대 간 대결 구도에 가려진 세대 내 이질성에 주목해 사회성이 취약한 ‘세대’가 아니라 사회성이 취약한 ‘집단’에 지원해야 한다”고 짚었다.
  • 작년 고2 학력평가 성적 유출… 경찰, 해킹 수사

    작년 고2 학력평가 성적 유출… 경찰, 해킹 수사

    지난해 11월 치러진 전국연합학력평가에 응시한 학생들의 성적과 이름 등이 인터넷에 유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11월 도교육청이 실시한 전국연합학력평가의 성적이 해킹으로 유출됐다는 제보를 받고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팀에 19일 오전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도교육청 서버를 해킹해 지난해 11월 도교육청이 주관한 전국연합학력평가의 성적을 확인했다는 한 네티즌의 글이 올라왔다. 이어 암호화 메신저인 텔레그램에 ‘2학년 개인성적표 전체’라는 파일이 유포됐다. 이 파일에는 경남과 충남도교육청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교육청에서 이 시험에 응시한 고2 학생들의 성적과 소속 학교·이름·성별 등이 담겨 있다. 주민등록번호나 휴대전화 번호 등은 기재돼 있지 않았다. 시험에 응시한 학생은 전국적으로 30여만명이다. 도교육청은 유포된 파일을 확인하고 이날 오전 경찰에 해킹 여부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추가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조치했고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