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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색깔정국 불끄기’ 국민회의 안간힘

    ◎오씨 관련 제보내용 안기부 전달/DJ 방위대복무 50쪽 자료 공개 국민회의가 색깔정국 탈출을 위한 ‘전방위 반격’에 돌입했다.오익제씨 월북사건과 관련,‘기획입북설’에 대한 안기부의 조사착수로 위기감에 휩싸였지만 22일 각종 증거물과 확인서를 앞세워 반전을 시도했다. 기획입북설을 제기한 정동영 대변인은 이날 50대 제보자가 전한 내용을 중심으로 A4용지 2장반 분량의 문서를 작성,정보위 천용댁의원을 통해 권영해 안기부장에게 전달했다.제보자 신원확인을 요청한 안기부에 대해 ‘간접협조’의 모양새를 취했다. 정대변인은 “문건에는 오씨 방북을 정보기관이 사전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뒷받침하는 증언내용과 제보자와의 접촉경위 등이 구체적으로 들어있다”며 “그러나 기획입북이라는 말은 제보내용을 토대로 내가 만들어 낸 단어”라고 해명했다. 정대변인은 “제보자는 50대초반의 남자로 공개적이고 대중적 활동을 하는 단체의 책임자이지만 신원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힌뒤,“그가 오씨를 만난 것이 아니고 3자에게 들은이야기를 전한 메신저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국민회의는 불붙기 시작한 김대중 총재의 사상전력 시비에 대한 조기진화에 주력했다.김총재의 전력시비의 핵심인 6·25당시 해상방위대 근무 및 청년단 활동여부,공산당원으로 체포여부를 반박하는 50여쪽의 자료를 제시했다.천의원이 지난 14일 미국 뉴욕에서 당시 목포경비부사령관이었던 송인명 예비역해병준장(77)을 만나 작성한 녹취록과 확인서를 내세웠다.천의원은 “김총재는 당시 목포상선회사 사장으로 배를 여러척 가지고 있어 해상 방위대 부부대장을 맡아 참여했고 사상적으로 건전한 젊은이로 상호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송씨의 증언을 전하며 ‘김총재가 6·25당시 해상방위대에 복무했다’는 송씨 자필 확인서도 공개했다.이외에 김성은 전 국방장관과 관계자들의 증언도 첨부했다.이런 기세로 안기부와의 한판대결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회의는 이날 오씨와 총재실과의 전화통화 사실과 관련,감청의혹을 제기했다가 서둘러 취소하는 해프닝도 연출했다.김영환 비서실차장은 “안기부가 감청을 하지 않는한 우리와의 통화사실을 어떻게 알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가 “모 통신회사의 서초지점에서 안기부의 협조요청을 받아 사용내역을 알려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색깔공방에서 탈출하려는 국민회의의 과잉반응이 빚어낸 촌극이라는 지적이다.
  • 삐삐·휴대폰/“헌것 줄께 새것 다오”

    ◎보상교환 판매·분실땐 중고증정 ‘인기’ 오래된 통신기기를 새 것으로 바꿔 주는 ‘단말기 보상교환판매’와 무선호출기 분실자에게 중고삐삐를 무료로 주는 ‘중고삐삐 증정’행사(사진)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단말기 보상교환’은 자사 가입자에게서 최소액만 받고 구형 단말기를 새 제품으로 교환해 주는 제도.단말기 제조업체는 매출을 늘리고 서비스사업자는 고객 이탈을 방지하며 가입자는 알뜰구매를 할 수 있는 ‘일석삼조(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 지난 3월 ‘단말기 보상교환판매’를 가장 먼저 시작한 나래이동통신은 한달 평균 5천명 가량이 구형삐삐를 신형으로 바꿔가는 등 가입자들의 호응도가 의외로 높자 이 행사를 7월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나래이동신은 현재 닉소 나래텔 등 일반삐삐는 1만9천800원,모토로라 리베로프로·건영텔레콤 블루버드 등 광역삐삐는 2만4천∼2만9천700원,팬택 나래텔메신저 등 문자삐삐는 3만9천600원에 교환 판매하고 있다. 삐삐를 잃어 버린 가입자에게 나래이동통신과 서울이동통신이 실시하고 있는 ‘중고삐삐 무료증정’행사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서울이통이 지난 한달동안 이 캠페인을 벌인 결과 하루 평균 150명,최고 300명의 삐삐 분실고객이 중고삐삐를 받아간 것으로 밝혀졌다.서울이통과 나래이통은 이 캠페인을 이달말까지 한달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객상담센터(서울이통 02­5577­015,나래이통 02­5678­015)에 삐삐 분실사실을 알린 뒤 가까운 영업소를 찾아가 삐삐를 받으면 된다.삐삐를 분실하고 나서도 가입해지를 않은 가입자는 기존의 호출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다. 신세기통신은 기존의 아날로그휴대폰 사용자가 자사의 디지털휴대폰으로 가입을 변경하면 가입비 7만원을 면제해 주고 단말기도 시중보다 싼 값에 판매하고 있다.디지털휴대폰 보상판매 가격은 삼성전자 제품(SCH­100,SCH­100S,SCH­200)이 25만∼36만원,LG정보통신 제품(LDP­800) 32만원,현대제품(HHP­9400)14만원,퀄컴 제품(QCP­800)이 13만5천원. 서울이통 관계자는 “보상교환판매가 신상품의 판매를 촉진하고 소비자의 알뜰 구매를 유도하므로 모든 이동통신업계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생명 그 자체」/보이스 렌스버거(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생명공학 신비」 눈높이 길라잡이/세포분열·복제 관찰체험 대중언어로 쉽게 풀어 과학저술을 통해 과학대중화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미국 워싱턴포스트의 기자 보이스 렌스버거(Boyce Rensberger)가 「생명 그 자체(Life Itself)」를 최근 출간했다.생명공학에 가까이 가고 싶어 하는 일반인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을 적량인 290쪽의 이 책에서 그는 저 꼭대기에 있는 과학용어를 땅으로 끌어내린 평이한 언어로 일반인과 과학을 연결하는 메신저 역을 십분 발휘했다.부제는 세포 왕국 탐험하기(Exploring the Realm of the Living Cell). 저자는 먼저 어려운 현상을 풀어나갈때 작가들이 흔히 빠지는 「은유어」를 남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점수를 얻는다.그는 단 몇개 안되는 호소력있는 탁월한 은유를 선택함으로써 신비로운 생명체의 메카니즘을 자상하게 일러주고 있다. 그는 세포 조직의 모임인 생명체를 「세포들의 공화국」으로 언급하며 독자들을 자연스럽게 생명공학의 세계로 이끈다.이「세포들의 공화국」 시민인 세포는 유난스럽게 자신의 이익에 미련을 두지않는 착한 시민들(세포)이라고 렌스버그는 비유한다. 이책은 특히 인간의 몸에서 정자가 배출돼 난자와 수정하고 태아가 되는 과정을 명확하고 자상하게 보여준다.나아가 생명체의 수명과 사망의 불가피성을 설득력있게 풀이했다. 렌스버거가 이처럼 일반인들에게 설득력있는 생명공학책을 저술한 것은 바로 저자 스스로가 체험을 통해 생명공학의 신비한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기 때문이다.수년전 메사추세츠주 우즈 홀시의 머린 생명공학연구실이 마련한 여름 생리학실습 코스에 참여,살아있는 세포들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면서 생명과학에 대한 관심이 불붙었다고 그는 밝힌다. 생리학교실에서 저자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현미경아래서 펼져지는 세포 미립자의 끊임없는 움직임과 한치의 오차가 없는 정교한 세포의 분열·복제 현상이었다.여기에서 그는 어떠한 화학·물리학적 원리가 생명체의 존재를 가능하게 하는가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캘리포니아 라졸라시의 스크립스 연구소 신경약리국장인 신경과학자 플로이드 E 블룸은 서평에서 『과학자의 피나는 연구로 얻어진 「발견」과 이를 쉽게 대중들에게 전하려는 과학저술가의 「열정」이 만났을때 이 같은 책이 나올수 있다』고 이책을 평한다.저기 먼 곳에 있는 줄만 알았던 난해한 과학을 일반인용으로 소화해낸 「지난한 작업」이 돋보이는 책이라는 설명이다. 옥스포드 대학출판사(Oxford University Press)간행.30달러.
  • 이 대표­정발협 갈등 심화/이회창­김덕룡 연대기류에 감정 악화

    ◎정발협 15일 개소식 강행 계기 확전 예고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위원과 당내 범민주계 모임인 「정치발전협의회」의 갈등구조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대표가 당내 분파행동에 대해 「경고성」 메세지를 보냈음에도 「정발협」의 반발 강도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정발협」은 당내 서명작업과 오는 15일 대규모 개소식을 강행할 계획이어서 양측의 공공연한 힘겨루기는 확전 일로로 치달을 조짐이다. 「정발협」 소속 인사들은 『당대표가 (대선자금문제를) 추스리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뒷짐을 지고 있다』는 비난과 『민주계 고사를 위한 모종의 음모에 이대표도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의 시선을 감추지 않고 있다.이대표가 당내 지지기반을 넓히기 위해 김윤환 상임고문을 「메신저」로 김덕룡 의원과 연합을 모색하려는 기류가 포착되면서 「정발협」의 「반이대표」 분위기는 감정차원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는 김의원이 당내 경선구도에서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김의원측은 표면적으로는 이대표의 연대 제의 움직임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특히 지난 10일 부산을 찾은 김의원은 구통일민주당 부산지역 당직자들을 상대로 이대표를 겨냥,『당 대표가 되기 전에는 당내에 다양한 목소리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 분이 「정발협」을 분파행위로 매도하는 이중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공개 비난함으로써 이대표측 전략에 급제동을 걸었다. 김의원의 발언에 대해 이대표측은 「무대응」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내심 편치 않은 분위기다.이대표의 한 측근은 『이대표의 분파행위 자제 발언 등은 정발협이나 특정 인사를 의식한 것이 아니었다』며 범민주계의 「과잉반응」을 꼬집었다.
  • “PC통신 「방울편지 서비스」 아세요”

    ◎전자우편·인터넷메일 들어오면 “삐삐” 자동호출 PC통신에 전자우편이나 인터넷 메일이 들어오면 삐삐가 울리면서 메시지 도착사실과 내용을 알려주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나래이동통신은 최근 PC통신에 전자우편이 들어 오면 삐삐가 자동으로 호출해 주는 「방울편지 서비스」를 선보였다. 방울편지 서비스는 교환원을 통해 문자호출을 하는 메신저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는 PC통신에 들어온 전자우편의 제목과 요약 내용을 전송해 주며 일반 숫자호출 서비스 고객에 대해서는 「01410,01420,0143X」 등 PC통신의 접속번호를 호출기에 표시,메시지 도착 사실을 알려 준다. 나래이동통신은 PC통신 유니텔과 이달말까지 이 서비스를 무료로 시범 제공한 뒤 다음달부터 상용화할 계획이다.또 하이텔·천리안·나우누리 등 다른 PC통신서비스를 이용하는 무선호출 가입자에게는 이들 업체들과 협의가 끝나는 다음달 초에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유니텔을 사용하는 나래이통의 무선호출가입자가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유니텔 접속프로그램 2.0을 통해 메뉴란 개인영역의 삐삐등록을 눌러 가입양식에 따라 입력하면 된다. 방울편지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이용요금은 문자호출이 건당 30원,숫자호출은 건당 15원이며 요금은 PC통신 사용요금에 합산해 청구된다.
  • 인트라넷 포용·운영프로그램 통합/웹브라우저 전쟁 새국면

    □넷스케이프 네비게이터 ·「커뮤니케이터」로 이름 바꿔 ·전자결재시스템 「콜라브」 추가 ·E메일 등 보안기능 대폭 강화 □MS익스폴로러 ·「익스플로러 수트」로 새단장 ·초기화면서 웹사이트 직접접속 ·화상회의 등 아이콘형태로 제공 넷스케이프사와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치르고 있는 웹브라우저(검색프로그램)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두 회사는 각각 「네비게이터」와 「인터넷 익스플로러」라는 자사 웹브라우저를 거듭 버전업(기능향상)하면서 인터넷 시장의 맹주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그러나 현재 두 회사가 출시를 준비중인 새 버전은 더이상 웹브라우저라고만 하기에는 너무나 다양한 새 기능들을 합쳤다. 통합 결과 두가지 변화의 흐름을 읽을수 있다.하나는 웹브라우저가 인트라넷 솔루션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이고 다른하나는 운영프로그램과의 통합추세다.그래서 새 버전의 이름도 네비게이터의 경우 「커뮤니케이터」로,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수트(SUITE)」로 바꿨다. 고유명사뒤에 숫자를 올려 붙여 버전업 제품을 표시하던 관례에 비춰볼때 사람이름으로 치면 돌림자만 바꾸던 것에서 성자체를 갈아치운 셈이다.그 이유는 달라진 기능들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커뮤니케이터는 웹브라우저 새 버전인 네비게이터 4.0 화면에 아이콘형태의 메뉴로 여러 기능들을 추가했다.기존 이메일과 뉴스그룹을 하나로 합친 넷스케이프 메신저를 비롯해 ▲넷스케이프 컴포저 ▲넷스케이프 컨퍼런스 ▲넷스케이프 콜라브라 등이다. 이 가운데 컨퍼런스는 인터넷 화상회의 프로그램으로 3.0버전에도 있었던 기능이지만 「인터넷 폰」이나 「웹폰」과 같이 널리 쓰이는 타사 소프트웨어까지 실행시킬 수 있다.새롭게 추가된 콜라브라는 전자결재시스템과 게시판기능을 수행한다.다분히 회사,공공기관,단체 등 인트라넷 시장을 겨냥한 변화다.또 이메일도 글자의 크기나 색깔을 바꿀수 있는 등 워드프로세서와 유사한 작업이 가능하게 됐다. 수신할 때 사용자가 부여한 검색식에 따라 메일을 선별해 자동삭제해 주거나 수신을 알리는 음악소리 기능도 있다. 특히 인트라넷의 핵심기능인 보안 아이콘을 브라우저에 따로 마련,이메일이나 결재문서를 지정된 수신자이외는 볼 수 없도록 했으며 인증요구나 보안프로토콜의 선택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밖에 HTML문서 편집기인 컴포저는 다른 웹사이트에 있는 그래픽,동영상,카운터(사이트 검색건수 표시장치) 등을 다운로드받는 절차없이 복사하기­붙이기의 과정으로 쉽게 자기 홈페이지에 옮겨 놓을 수 있어 홈페이지 제작이 크게 쉬워졌다. 이에 비해 인터넷 익스플로러 수트는 이전 버전인 인터넷 익스플로러 3.0과는 달리 운영프로그램과의 통합이 두드러진다.완전한 통합은 아니지만 수트를 설치하면 기존 윈도 95 초기화면에서 웹사이트를 바로 볼 수 있는 상태로 전환할 수 있다. 초기화면에 자신이 즐겨찾는 사이트를 아이콘 형태로 세팅한 뒤 이를 클릭하면 브라우저처럼 사이트를 바로 띄워 볼 수 있는 것이다.윈도 탐색기에서도 사이트들을 다른 파일과 같이 등록해 이를 선택하면 브라우저에서처럼 사이트를 볼 수 있다. 웹브라우저상에는 메일,뉴스그룹,HTML파일편집기,화상회의등의 기능을 아이콘형태로 제공하고 있다.역시 인트라넷시장을 염두에 둔 변화다. 전문가들은 새 버전의 출시로 풍부한 하이퍼텍스트의 제공에 치중했던 브라우저 싸움이 인트라넷 싸움으로 그 성격을 바꿀 것으로 분석한다.또 운영프로그램과 웹브라우저의 완전통합판인 윈도 97(코드명 멤피스)과 브라우저에 운영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진 커뮤니케이터 후속 버전이 나오면 운영프로그램의 싸움으로까지 번질 것으로 전망한다. 수트는 이달 중순쯤 시험판이 나온 뒤 2분기중에 정식판이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미 시험판이 공개된 커뮤니케이터는 오는 5월 정식판이 나올 예정이다.
  • 미,협조 복원 서두를듯/미­북 관계 어떻게 될까

    ◎식량원조 등 재개·핵합의 이행 진전 예상 29일 북·미간의 제10차 접촉에서 잠수함사건과 관련된 북한의 한국측에 대한 사과문제가 완전한 타결을 봄으로써 지난 9월 잠수함사건 이후 정체상태에 놓여 있던 북·미관계가 새해초부터는 활발히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끈질긴 줄다리기 끝에 도출된 북한측의 대남사과 수락은 북한에는 실리를,미국에는 클린턴 2기행정부의 정치적 부담 경감을,한국에는 명분을 안겨준 3자승리의 게임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특히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한 및 미국의 3각구도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그동안 사과문제를 둘러싸고 남북한간의 메신저이자 조율사 역을 맡아 클린턴 대통령 2기행정부 출범에 앞서 가장 골치아픈 난제인 북한문제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여 왔다.결국 20일 동안의 집중토의로 이 문제의 해결점을 찾아냄으로써 새행정부는 짐이 한결 가벼워짐은 물론 향후 한반도문제 전개에 있어서도 계속적인 주도권 장악이 가능해졌다. 사실상 지난 9월 잠수함사건으로 인한 북·미 협조체제의 부진은 선거를 앞두고 북한과의 핵합의를 최대의 외교업적으로 과시해오던 클린턴 대통령을 당황케 했으며 더욱이 그같은 상황이 2기행정부로까지 이어진다는 것은 바람직한 상황이 아니었다.한편 재선으로 더욱 힘을 얻게된 클린턴 대통령은 마닐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대북 공조체제를 강조함으로써 북한의 태도변화를 가져오는데 결정적인 구실을 했다. 이로써 미국은 북·미 협조체제의 복원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설수 있게 됐으며 그 첫번째 조치로 북한에 대한 추가식량원조와 경제제재조치 완화등 경제적 지원을 재개하며 동시에 북·미 핵합의의 이행 역시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의 그동안의 행태로 미루어 이번 사과 수락을 근본적으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북한측의 긍정적 태도변화로 보는 견해는 거의 없다. 즉 북한의 사과 수락은 미국측에는 한·미 공조체제의 굳건한 유지만이 북한을 설득시킬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사실을,북한측에는 한국을 배제한 미국과의 직접대화로 현재의 난관을헤쳐나갈수 있다는 생각은 망상임을 확인시켜준 북·미관계의 새로운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 무선호출/부가서비스 개발경쟁 치열

    ◎한국이통­전자우편 오면 삐삐통보 「편지방울」 인기/서울이통­말로 보내고 문자로 받는 「전자비서」 돌풍/나래이통­문자서비스 입력방식 개선 「메신저」 선봬 한국이동통신과 서울이동통신·나래이동통신 등 무선호출사업자간에 가입자 확보를 겨냥한 부가서비스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26일 현재 무선호출 누적가입자는 1천2백60만명으로 인구 4명당 1명이 삐삐를 갖고 다닐만큼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이에 따라 무선호출서비스업체들은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무기로 앞세워 가입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은 부가서비스개발 경쟁 노력에 힘입어 올 한해에만 무선호출 신규가입자가 3백여만명에 달했다.또 전국 보급률 또한 지난해보다 7% 증가한 28%로 싱가포르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을 달리고 있다. 한국이동통신은 올해 ▲삐삐알림방 ▲예약호출 ▲편지방울서비스 등 3종의 부가서비스를 내놓아 인기를 모았다. 삐삐알림방은 음성사서함에 별도의 방을 마련해 직장동료나 친구가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며 예약호출은 호출자가 원하는 시각을 지정하면 그 시간에 자동으로 호출이 이뤄지도록 한 서비스다.편지방울은 하이텔을 이용하는 삐삐 012가입자가 자신의 비밀번호를 통해 전자우편과 하이텔 인터넷메시지를 수신할 때마다 삐삐로 자동 통보받는 서비스로 특히 젊은층 사이에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2무선호출사업자(015)인 서울이동통신은 말로 보내고 문자로 받는 전자비서서비스를 선보여 침체국면을 면치 못하는 한글문자호출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전자비서는 이용자가 전화로 상대방 호출번호를 누른 뒤 전달하고 싶은 내용을 음성으로 녹음하면 동시에 교환원이 음성메시지를 문자 등으로 바꿔 가입자의 한글단말기에 보내 주는 서비스.음성사서함 녹음방식으로 호출자의 통화대기시간이 필요없으며 호출자가 보내준 메시지는 문자 뿐만 아니라 음성으로도 확인할 수 있어 호출자의 감정표현 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지난 11월말 현재 전자비서서비스 가입자는 2만명으로 전자서비스가 제공되기전 10개월 동안 한글문자가입자 2천명의 10배에 이르는 수치다. 서울이동통신이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은행입금통보서비스와 공익정보서비스도 눈길을 모았다. 지난달 15일 시작한 은행입금통보는 국민은행 고객을 대상으로 게좌 입금내역을 문자로 보내 실시간으로 가입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한글문자가입자는 은행에 직접 가지 않고도 입금내역을 통보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서비스내용은 은행명·입금 연월일시·입금인 성명·은행거래통장 계좌번호·입금액·잔액등이다. 공익정보서비스는 한국소비자연맹이 소비자를 위해 제공하는 정보를 무선호출을 통해 한글문자서비스로 모든 가입자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것으로 서비스내용은 세미나 안내,우수상품 및 불량제품 소개,소비자단체 의견전달 등을 담고 있다. 나래이동통신도 서울이동통신의 전자서비스와 비슷한 메신저서비스를 내놓아 가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메신저서비스는 복잡한 정형문 코드나 PC가 있어야만 호출할 수 있던 문자서비스입력방식을 개선한 것으로 교환원 직접대화방식과 음성사서함 녹음방식으로 이뤄져 있다.
  • 페루러 일 대사관저 인질극 닷새째­이모저모

    ◎각국대사 17명 아직 억류/석방인질 휠체어 의지… 관저 탈진한 사람도/중재나선 그리스대사,보복 우려 몰래 귀국 ○…페루주재 일본대사관저에서 발생한 인질극 나흘째인 21일(한국시간)억류됐던 이원영 대사는 브라질,이집트 대사와 하비에르 칸세코 페루의원 등 38명과 함께 한시적으로 풀려났는데 이를 두고 주변에서는 강공을 쓰면 불리해질 공산이 큰 테러범들이 계속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면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여건을 만들어가는 고도의 수법을 구사한다고 분석. 이대사는 비교적 건강하나 다소 초췌한 모습으로 관저를 나섰는데 함께 풀려난 인질 가운데에는 휠체어를 탄 사람도 있어 인질들이 허기지고 탈진한 사람이 있음을 반증.이들은 밖에서 『테러범들이 유용하다고 여긴 인질들 대부분은 2층에 억류하고 있으며 하루종일 할일이 없어 잠을 자거나 의자등에 기댄채 눈을 감고 있는등 긴장속에서 지루한 나날을 보낸다』고 전언. ○…이대사 등이 이날 풀려남으로써 현재까지 인질로 억류돼 있는 각국대사는 오스트리아·스페인·폴란드·체코·불가리아·루마니아·EU대리대사·영국(차석대사)·볼리비아·쿠바·과테말라·온두라스·파나마·우루과이·베네수엘라·말레이시아·일본 등 17명인 것으로 페루의 알폰소 비베로 대책본부 대사가 확인. 이밖에도 미국의 일반외교관이 6명,유엔국제전문기구 7개대표 부직원 등이 다수 포함돼 있는 등 억류외교관들이 예상보다 많은 상태. ○…이대사 등 3명이 풀려남에 따라 이번 사태이후 3일동안에 석방된 대사급 외교관은 18일의 3명(그리스·캐나다·독일)에 이어 모두 6명. 그리스대사 등은 당시 원활한 협상을 위한 『메신저 자격』으로 풀려났으나 이후 한두번 인질현장을 왔다갔다 하다가는 슬그머니 현업에 복귀. 특히 그리스 대사는 보복이 우려되는 등의 난처한 입장에 처하자 본국에 훈령을 요청,이날밤 소환형식으로 귀국.
  • 「일시석방」에 아쉬움 역력/우리 외무부 표정

    ◎국제적 신의 고려 되돌려 보내기로 결론/“관저상황 매우 악화… 신변엔 문제없을것” ○…외무부는 21일 페루 좌익게릴라에 의해 일본 대사관저에 억류됐던 이원영 대사가 한때 석방되자 희색이 만면했으나,이대사가 페루정부와 게릴라간의 메신저역할을 마치고 다시 돌아가자 매우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외무부는 이날 상오9시0분(현지시간 19일 저녁 7시20분) 주페루대사관의 김옥주 참사관으로부터 『이대사가 이집트·브라질대사를 포함한 37명의 인질과 함께 풀려났다』는 보고를 받고 곧바로 언론에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으나,일시석방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실망하는 모습이 역력. 이대사는 이날 일시석방 뒤 일본대사관저 앞에서 「메신저」역할을 맡은 다른 4명의 대사·정치인·기자와 함께 기자회견을 통해 게릴라측의 입장을 전한 뒤 페루 경찰의 승용차편으로 모처로 갔다가 브라질대사관에 도착,유종하 외무부장관과 전화통화를 가졌다. ○…정부는 이대사가 일시석방되자 한때 이대사를 일본대사관저로 되돌려보내지 않는 방안도 검토했으나,국제적인 신의 때문에 일본대사관저 귀환이 불가피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한 당국자는 『지난 19일 먼저 풀려난 독일·캐나다대사 등도 페루정부와 게릴라간의 협상중재역할을 하고 있듯이,일시석방된 이대사 등 5명도 인질범의 요구사항을 페루측에 전달한 뒤 돌아가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현재 200여명이상의 인질이 일본대사관저에 억류돼 있어 식량사정이 악화되고,페루정부측이 사건발생후 곧바로 수도와 전기·전화공급 등을 중단해 대사관상황은 매우 악화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대사가 되돌아가더라도 신변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것이 히트상품/제4차 12선:Ⅰ

    ◎015 나래텔­나래이동통신/문자호출 등 다양한 서비스 “고객 만족” 나래이동통신은 삐삐의 대중화와 기술화에서 기존의 통신서비스 업체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무선호출 서비스분야에서 대성공을 거두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93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3년만에 1백80만명을 넘어서는 가입자를 확보한 사실이 입증해준다. 우선 다양한 부가서비스 개발을 들수있다.고객들이 놀랄 정도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삐삐의 기능성을 크게 높이면서 주가를 올리고 있다. 최근 시작한 1대1 대화방식의 문자호출서비스인 「메신저서비스」가 좋은 예다.서비스개시 3개월만에 1만5천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이 서비스만 해도 서비스의 차별성은 확연히 드러난다. 교환원과 통화를 해 메세지를 남김으로써 기존의 메세지 문자호출의 단점을 보완했다.호출자와 대화를 통해 내용을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전송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도 자동차시동서비스,국내 최초로 실시한 종합사서함 서비스,자명종 서비스,증권정보서비스,도난경보서비스 등 가입자들의 호평을 받고있는 부가서비스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나래텔은 이제 여러 분야에서 제2의 무선호출기 신화를 꿈꾸고 있다.내년 2월 1일부터 시작할 발신용 휴대전화인 CT-2서비스를 준비중이다. 무선호출의 고속화와 위성호출 서비스,양방향 무선호출기 개발작업도 한창이다.97년부터는 모든 통신기기의 번호를 하나로 통합해 서비스를 하는 「원넘버서비스」도 시행할 예정이다. ◎우리집 안심보험­삼성화재/5가지 사고 보장… 만기땐 보험료 환급 삼성화재가 4월1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우리집 안심보험」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10월까지 10만5천940건이 판매돼 수입보험료만 2백5억8천3백만원에 이른다. 「우리집 안심보험」은 월 3만원정도의 저렴한 보험료로 화재손해,도난손해,자녀상해,응급비용,일상생활 배상손해 등 일상생활에서 언제 닥칠 지 모르는 가정의 5가지 위험사고를 폭넓게 보장하는 보험상품이다.만기시(10년)에는 납입보험료 전액을 되돌려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의 특징으로는 하나의 보험증권으로 부부는 물론 20세 미만의 자녀까지도 보장이 된다.갑작스런 상해로 자녀가 다칠 경우는 물론,자녀가 제3자에게 입힌 배상책임보험도 보상한다.특히 최근처럼 학원폭력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시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우리집 안심보험」의 10대 보장내용으로는 화재가스폭발시 재산손해보상금·재산손해 위로금·상해보상금·재산손해배상책임보상금 등이 지급된다.상해보상금은 본인과 배우자는 1억원,기타가족에게는 1인당 2천만원씩 주어진다. 응급환자 발생시에는 응급비용을 1회당 10만원씩 지급한다.도난사고시에는 5백만원한도에서 도난손해보상금이,일상생활에서 남에게 손해를 입혔을 때에는 배상책임보상금으로 의료비 전액을 지급한다.자녀상해시에는 의료비보상금과 60만∼2천만원의 후유장해금과 책임보상금이 주어진다. ◎제로껌­롯데/입냄새 제거에 충치 억제하는 향균껌 롯데 제로껌은 무설탕껌 시장에서 기존 제품보다 더 강렬한 컨셉으로 시장공략에 성공한 제품이다. 제로껌은 꿀벌 집의 천연항균 물질인 프로폴리스를 넣어 입냄새 제거는 물론 충치 억제,구강항균까지 갖춘 제3세대껌이다.발매 6개월만에 1백30억원이라는 매출을 기록,「껌이라면 역시 롯데껌」이라는 자존심을 지켰다.무설탕이라는 기존 효능껌의 소극적인 기능을 항균이라는 적극적인 기능으로 발전시켜 제조특허까지 받았다. 프로폴리스는 꿀벌이 벌집을 만들때 보강제로 사용되고 여왕벌 산란기에는 소독제로 사용되는 물질로 항균·면역항체 생성의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성분이 구강에서 바이러스·박테리아·곰팡이의 성장을 억제하고 항체생성을 촉진,생체면역체계를 활성화함으로써 충치억제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제로껌은 그래서 「설탕 제로」 「입냄새 제로」「입안세균 제로」를 뜻한다. ◎18.5t 카고­삼성중공업/국내 최대 적재함… 물류비 절약 큰 효과 삼성중공업의 18.5t 카고트럭은 교통혼잡과 이에 따른 물류비 상승으로 물자수송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들을 겨냥한 상품이다. 초대형으로 만들어 물류비 상승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장거리운행에 편리하도록 실내가 넓지만 2인승으로 했다.중앙에 대형 콘솔박스를 달아 다용도로 사용했으며 승용형 소프트터치 공조시스템을 적용해 거주성과 편의성을 높여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국내 최초로 냉각핀 타입의 고효율 냉각파이프를 적용한 파워스티어링도 이트럭의 장점중 하나.오랜기간 많은 물건을 실어도 조종안정성을 확보할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프레임을 과적과 험로운전에도 오래 견딜수 있도록 고장력 재질의 2중 찬넬사다리꼴 구조로 만들었다.국내 최대의 트럭인화물 적재함도 엄청나다.길이 1만2천㎜×폭2천3백50㎜×높이 4백50㎜규모다. ◎애니콜 디지털­삼성전자/세계 최소형·최경량… 올해 50만대 판매 지난해 11월에 출시된 애니콜 디지털은 세계 최경량·최소형으로 단숨에 경쟁력을 확보했다.무게는 159g,크기는 가로·세로·두께가 130·51·25㎜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연말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 휴대폰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34억원을 들여 개발에 성공한 제품이다.휴대폰에 탑재되는 2천여종의 부품 중 300여개의 주요 부품을 소형화시키고 부품간 간섭효과를 최소화시키는 회로기술이 적용됐다. 또 삼성전자가 독자개발한 대기 상태시 전력소모를 최소화시키는 「전원조절시스템」을 채용,기존 제품보다 배터리 효율을 30% 이상 향상시켰다.이 때문에 대기시 90시간(3일 18시간) 사용할 수 있는 「세계 최장의 배터리시간」을 실현했고 최대 250분 연속 통화도 가능하다. 통화시 주파수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GOLD 커넥터」를 사용,0.5dB의 전파손실을 제거했다.상태가 가장 좋은 전파를 선정,연결하는 「주파수 탐색 소프트웨어」로 통화중 끊김현상을 줄였다. 0.8㎜ 두께의 6층 다중기판에 저잡음 설계에 의한 상호 간섭을 최소화,디지털 자체의 미세 잡음까지도 제거함으로써 최상의 품질을 유지토록 했다.또 독특한 플립형 구조로 플립부분이 과도하게 뒤로 접혀지거나 충격시에도 자동으로 분리되어 파손의 위험을 없앴고 착신신호를 무음·착신램프·진동 등의 3가지 모드로 수신할 수 있는 기능도 세계에서 처음으로 채택했다. 디지털 애니콜은 이같은 제품의 우수한 품질과 성능으로 지난 4월 판매에 들어간 이후 5개월만인 8월에 업계에서 처음으로 10만대를 돌파했다.이어 9월에는 20만대,11월에는 40만대에 육박했고 올 연말까지는 50만대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정용 냉온정수기­웅진코웨이/냉·온수 겸용… 24시간 물 순환 오염방지 가정용 냉온정수기.환경전문기업인 웅진코웨이가 올해 출시해 정수기의 개념을 바꿔놓은 히트작이다.그동안 일반정수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던 정수기시장에 냉수 온수 정수를 겸비한 고기능정수기의 새장을 열었다. 지난2월 출시해 지난 9월까지 월평균 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웅진코웨이가 정수기 업계의 선두를 지켜 나가는데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있다.출시초기에는 소비자들의 주문이 쇄도해 생산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우선 성능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현재 국내시장의 80%를 점하고 있는 역삼투압방식 정수기의 경우 대부분 경쟁사들이 일반 상온수만을 추출할 수 있다.그러나 웅진코웨이의 가정용 냉온 정수기는 섭씨4도의 냉수와 95도의 온수 그리고 상온수까지 꼭지하나에서 모두 얻을수 있다. 지난 94년 1월부터 약 2년간 20여명의 연구원과 50억원을 투입해 12가지의 신기술과 함께 제품 개발에 성공하는 개가를 올렸다.신기술들은 이미 특허출원을 했다. 소비자들의 욕구를 정확히 예측,제품개발에 반영한 것도 성공비결로 꼽힌다.설계단계부터 개발포인트를 위생과 안전성에 맞춘것도 같은 맥락이다.세계최초로 개발,이제품에 적용한 24시간 자동순환시스템은 저장탱크에 고여있는 물이 장기간 사용되지 않을 경우 발생할지 모르는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물을 순환시키게 위한 것이다. 밖으로 노출된 꼭지를 제품 내부에 장착한것도 같은 이유다.물이 나온후 30초가 지나면 자동으로 선택기능이 해지되도록 해 온수에 대한 어린이들의 화상방지에 대비했다. 제품력은 국내 소비자 뿐아니라 세계 유수의 기관등에서도 인정을 받았다.세계 3대 발명전인 제네바 국제발명전과 LA국제발명전,독일 국제발명전에서 각각 금상을 수상해 한국 정수기산업의 위상을 더욱 다졌다. 넓이 34㎝ 높리 52.6㎝의 초슬림형으로 설치 장소 및 새로운 주방문화에도 적합한 디자인이다.특히 공간활용이 용이한 것이 자랑으로 꼽힌다. 통상산업부가 주관한 96우수산업디자인 마크를 획득했고 우수디자인과 신기술로 판매에 성공한 제품에 주는 산업디자인성공사례전에서는 대상을 차지했다.보기 드물게 기술력과 디자인 소비자만족도 3박자를 모두 갖춘 제품이라는 평가다.
  • 92년 복교… 3위는 투자국/한­베트남 관계

    ◎제조업 집중투자 호평… 작년 교역 15억불/남북한 모두에 우호적… 매신저 역할 기대 한국과 베트남은 특별한 인연을 가진 국가다.양국이 처음 외교관계를 맺은 것은 지난 56년5월이었다.한국은 월남과 월맹간의 내전이 벌어지자 64년9월부터 월남정부를 도와 베트남전에 참전,73년3월까지 6차례에 걸쳐 31만명의 군을 투입했다. 전쟁은 결국 월맹측의 승리로 끝났고,월남정부 패망직전인 75년4월 한국은 대사관을 철수했다.이후 냉전기간에 양국은 국제사회에서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소연방과 동구제국의 해체로 냉전이 끝난 뒤 92년 양국은 연락대표부 교환개설을 거쳐 외교관계를 복원했다.수교교섭당시 한국의 베트남전 참전문제를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라는 문제가 제기됐지만,베트남측이 먼저 『과거를 묻지 말고 미래를 얘기하자』고 넘어가버렸다. 이후의 양국관계는 주로 경제협력이라는 측면에서 발전해왔다.우리나라는 지난해 베트남의 세번째 교역상대국(95년 15억달러)이자 세번째 투자국(22억달러)이 됐다.특히 투자국 가운데서도 유통산업등에 진출한 대만·홍콩·싱가포르·일본 등에 비해 우리나라는 제조업분야에 집중투자,베트남의 실질적인 경제발전을 가져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호치민시내를 달리는 택시의 과반수가 대우 르망·시에로,기아의 프라이드이며 수도 하노이의 유일한 특급호텔은 대우호텔이다. 한·베트남 관계가 경제협력을 축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정치·외교적으로도 베트남은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베트남과 북한은 지난 50년 수교이래 줄곧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북한은 한·중 수교이후 중국과는 다소 거리감을 느꼈지만,베트남에 대해서는 한국과의 수교이후에도 여전히 신뢰관계를 갖고 있다.한국의 참전문제를 정리하는 데서 나타나듯이 베트남인은 국가발전을 위한 실리를 추구하면서도 「속 깊은」 외교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당국자의 설명이다.지난해 6월에는 베트남의 8차 공산당전당대회에 북한 노동당 대외담당사업비서 황장엽이 참석했다.정부는 남북한 모두에게 우호적인 베트남이 간접적이라도 남북관계개선을 위한 메신저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문자 무선호출기 입출금통지 서비스/나래이통 내년 상용화

    나래이동통신(사장 김종길)은 10일 문자무선호출기로 통장의 입·출금 내역과 거래지점 등을 자동으로 알려주는 「메신저 입·출금통지서비스」를 국민은행과 연계해 내년 1월부터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나래이통은 이에 앞서 이달 중순부터 올해말까지 시범서비스를 실시,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메신저 입·출금통지서비스」는 문자서비스 가입자가 신청한 해당계좌에 입·출금 등 각종 거래가 발생하면 그 내역이 실시간으로 문자호출기에 표시되는 서비스다. 거래내역은 나래이통과 국민은행사이의 전용선을 통해 나래이통 무선호출교환기에 전달돼 무선호출망을 거쳐 문자호출기로 자동통지되도록 구성돼 있다.
  • 「도우미 문자호출」 신세대에 인기

    ◎서비스 두달만에 가입자 2만명 넘어/전하고 싶은 메시지 교환원 통해 전송/한번에 40자까지… 한달 이용료 5천원 상대방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교환원을 통해 문자호출기에 전송해주는 방식의 이른바 「도우미 무선호출 문자서비스」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이동통신과 나래이동통신이 지난 9월 선보인 「도우미 문자서비스」는 2달만인 지난달 31일 현재 가입자가 2만명을 돌파했다. 서울이동통신의 경우 서비스 개시 한달만에 가입자가 7천명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5천여명이 추가로 가입했다.나래이동통신도 두달동안 가입자가 8천여명을 넘어섰다. 서울이통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문자호출서비스의 가입자수는 하루 평균 10명에 불과했으나 「도우미 문자서비스」를 도입하면서 가입자수가 하루 평균 150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도우미 문자호출」은 기존 문자호출서비스의 불편함을 덜기 위해 등장한 새로운 부가서비스.전에는 문자호출을 받으려면 상대방이 PC로 메시지를 보내거나 정형문코드를 이용해 메시지를 보내야 했다.그러나 PC는 아직 휴대용이 보편화되지 않은데다 정형문코드를 이용할 경우에도 정형문 100가지를 암기하거나 정형문코드집을 가지고 있어야만 했다.기존 문자호출서비스는 이같은 이용상의 어려움 때문에 가입자가 전체 호출기 사용자의 0.1%에도 못미치는 8천여명에 정도에 불과한 실정. 「도우미 문자호출」은 말 그대로 전화로 하고 전하고 싶은 말을 하면 도우미들이 메시지를 보내주는 방식으로 기존 문자호출서비스가 갖고 있던 불편함을 크게 덜어 주고 있다. 나래이동통신이 「메신저서비스」라는 이름으로 제공하고 있는 「도우미 문자호출」은 사용자가 도우미들과 직접 말을 주고 받으며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도우미 문자호출」에 가입한 상대방의 호출번호를 누르고 음성안내에 따라 문자서비스번호를 선택하면 곧바로 교환국의 도우미와 연결된다.도우미는 전달받은 메시지를 가입자의 단말기에 입력해 준다. 도우미와 직접 대화하기 때문에 듣지 못한 부분은 다시 확인할 수 있다.발음이 분명치 않을 경우 도우미가 다시 물어확인한다.또한 직접 통화를 하기 때문에 음담패설이나 과격한 언어사용을 자제하게 하는 장점도 있다.전달 가능한 글자수는 한글 40자,영문 80자.월 이용료는 5천원이다. 서울이동통신도 「전자비서」라는 이름으로 「도우미 호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자비서」는 사용자가 상대방 호출번호를 누른 뒤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음성으로 녹음하면 도우미가 녹음된 메시지를 듣고 가입자의 단말기에 문자로 제공하는 방식이다.이 서비스는 사용자의 방에 음성으로 녹음된 내용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문자메시지 뿐 아니라 메시지를 보낸 사람의 감정도 정확하게 읽을 수 있다.또 도우미와 직접 통화하는 것이 아니므로 비밀스런 메시지도 부담없이 전달할 수 있어 젊은 층사이에 인기가 높다.이용료는 월 5천원이다.
  • 4자회담 메신저 역할 “기대”/한·베트남 외무장관 회담 안팎

    ◎양국경협 성과… 외교·군사협력 모색/교역 3위·투자 5위… 경제발전 기여/투자도 제조업 위주… 국민들 호평 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7개국 가운데서도 베트남은 우리나라와 특별한 인연을 가진 국가다. 잘 알려진대로 우리나라는 지난 64년부터 73년까지 10년동안 남부 월남공화국을 지원하기 위해 총 6차례에 걸쳐 31만명의 군사를 베트남에 파병했다.전쟁은 우리가 맞서 싸우던 북부 월맹측의 승리로 끝났고 이에 따라 양국은 75년 단교했다. 소련연방과 동구제국의 해체로 냉전이 끝난 뒤 92년 양국은 연락대표부 교환개설을 거쳐 외교관계를 복원했다.수교교섭당시 한국의 베트남전 참전문제를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라는 문제가 제기됐지만 베트남측이 먼저 『과거를 묻지 말고 미래를 얘기하자』고 넘어가버렸다. 이후의 양국관계는 주로 경제협력이라는 측면에서 발전해왔다.우리나라는 지난해 베트남의 세번째 교역상대국(15억달러)이자 다섯번째 투자국(15억6백만달러)이 됐다.특히 투자국 가운데서도 유통산업 등에 진출한 대만·홍콩·싱가포르·일본 등에 비해 우리나라는 제조업분야에 집중투자,베트남의 실질적인 경제발전에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현재 호치민시내를 달리는 택시의 과반수가 대우 르망과 시에로,기아의 프라이드이며 수도 하노이의 유일한 특급호텔은 대우호텔이다. 한·베트남관계가 경제협력을 축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정치·외교적으로도 베트남은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베트남과 북한은 지난 50년 수교이래 줄곧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북한은 한·중수교 이후 중국과는 다소 거리감을 느꼈지만 베트남에 대해서는 한국과의 수교이후에도 여전히 신뢰관계를 갖고 있다. 한국의 참전문제를 정리하는 데서 나타나듯이 베트남인은 국가발전을 위한 실리를 추구하면서도 「속 깊은」 외교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당국자의 설명이다.지난해 6월에는 베트남의 8차 공산당전당대회에 황장엽 노동당 대외담당사업비서가 참석했다.정부는 남북한 모두와 우호적인 베트남이 간접적이라도 남북관계개선을 위한 메신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런 점을 감안,공노명외무부장관의 방문기간에 베트남의 지도자들은 4자회담에 대해 공개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하기보다는 한반도문제가 남북대화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는 중립적인 태도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공장관의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베트남은 한·ASEAN 차원에서의 경제·정치·안보협력도 관계를 강화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하노이=이도운 특파원〉
  • 「12·12」 「5·18」 22차 공판/증인신문 지상중계

    ◎“황영시씨 전차·무장헬기 동원 진압 지시”­김기석·이귀호 증인/「무리해서라도 조기 진압」 전씨메모 봤다­임헌표 증인/공수단 정보·작전보고 특전사로만 전달­백남이 증인 12·12 및 5·18사건 제22차 공판이 15일 상오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렸다.공판에서는 유병현 당시 합참의장등 7명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유병현 증인 ▲이부영 검사=80년 5월17일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 앞서 주영복 국방장관에게 회의 소집 이유를 물었더니 주장관이 엄지손가락으로 어딘가를 가리키면서 『외부로부터 요청이 있어 회의를 소집한 것인데 안건이 특이하다』고 말했지요. ▲유증인=그렇습니다. ▲이검사=구체적인 안건을 묻자 주피고인이 약간 당황해하며 계엄강화,국회해산,비상기구 설치 등 3가지 문제라고 대답했고 증인은 국회해산과 비상기구 설치에 반대했나요. ▲유증인=그렇습니다. ▲이검사=5월 21일 국방장관실에서 열린 군 자위권 보유천명 논의 모임에서 증인이 담화문 초안을 수정했나요. ▲유증인=수정한 것은 아니고 초안내용이 강도가 높아 국민들에게 「군자위권」이 무엇인지 알리는 수준이면 광주시민들도 자연히 알게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임헌표 증인 ▲채동욱 검사=80년 5월23일 정호용 특전사령관이 광주에 내려올 당시 증인이 광주비생장에서 수행을 했죠. ▲임증인=그렇습니다. ▲채검사=전교사로 오던중 헬기안에서 정사령관이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친필 서명과 함꼐 「무리를 하더라도 시위를 조기 진압하라」는 내용이 담긴 메모를 읽는 걸 목격했죠. ▲임증인=예. (정호용 피고인이 증인신문을 했다) ▲정피고인=그러면 어떻게 메모를 읽어보게 된 것인가요. ▲임증인=단어나 문장은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메모를 봤습니다. ○김기석 증인 ▲이재순검사=광주시민들의 시위가 격화된 이후 전교사에서는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려 했으나 육본측에서 「초전박살」이라는 지휘개념하에 강경진압을 하려 했나요. ▲김증인=예.황육참차장으로부터 당시 광주에 내려와 있던 무장헬기와 기갑학교의 전차를 동원,사태수습을 하라는 지시가 있었습니다. ▲이검사=20일에서26일 사이 황영시 피고인과 김재명 육본 작전참모부장은 증인에게 여러차례 『전차와 무장헬기를 동원해 강경한 충정작전을 실시하라』고 질책한 사실이 있나요. ▲김증인=있습니다. ▲정영일 변호사=증인은 검찰조사과정에서 『광주진압 작전을 전면에 나서 총지휘한 사람은 황 참모차장』이었다고 진술했는데 확실히 그렇게 진술했습니까. ▲김증인=제가 알기로는 당시 계엄사 부사령관이었던 황장군이 매사를 주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정변호사=광주사태 진압기간중 증인은 전차나 무장헬기를 동원한 적이 있었습니까. ▲김증인=진압용이 아닌 위력시위용으로 동원했다가 진압과정에서 잘못된 사례가 있었습니다.예컨대 핸들조작을 잘못하는 바람에 인도로 뛰어들었는가 하면 위협사격 과정에서 무고한 사람이 희생되는 수가 있었습니다. ▲전창렬 변호사=광주비행장에서 정호용 피고인이 공수여단장들을 만나 작전지휘하는 것을 보았습니까. ▲김증인=참모들로부터 보고를 받았지만 어느 참모인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황영시 피고인=증인은 광주사태 초기진압은 내가 지휘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는데 그 근거는 무엇입니까. ▲김증인=당시 제가 느끼기에 참모차장이었던 황피고인의 역할이 그렇게 보였기 때문입니다. ▲황피고인=증인은 전차를 동원하라는 내 명령을 거부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는데도 내가 실질적인 지휘자였다고 생각합니까. ▲김증인=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지만 저는 따라야할 명령인지 그렇지 않은 명령인지 구분할 능력이 있었습니다. ▲정호용 피고인=증인은 5·18 당시 특전사령관이었던 제가 실질적으로 공수여단을 지휘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는데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근거는 무엇입니까. ▲김증인=당시 정사령관이 전교사에 연락장교도 파견하지 않고 상황보고도 하지 않았다는 참모들의 보고를 듣고 저 스스로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김재판장=구체적인 사례가 있습니까. ▲김증인=5월19일인지 20일인지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습니다만 최초의 시민희생이 발생했을 때 사령부에서는 몰랐는데 특전사령부에는 보고가 됐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고 짐작할수 있었습니다. ○이귀호 증인 ▲이재순 검사=80년 5월21일 황영시 피고인이 증인에게 전차 1개대대등 기갑부대를 동원,시위를 강경진압토록 전화로 직접 지시한 사실이 있죠. ▲이증인=예.그렇습니다. ▲이검사=증인은 당시 황피고인의 지시가 지휘계통을 무시한 것이고 현실적으로 무리한 요구이기 때문에 지시에 불응한 것이지요. ▲이증인=예.전교사 사령관을 통해 지시를 내려달라고 얘기했습니다. ▲정영일 변호사=증인은 황육군차장이 5월21일 전화로 전차 1개중대를 동원하라고 지시하면서 전차에 시위대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철조망을 감으라고 지시한 것은 전차운영 교본에도 어긋난다고 진술했는데 황차장은 기갑사단을 창설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그같이 교본에도 어긋나는 지시를 할 수 있습니까. ▲이증인=다 늙어가면서 과거 전우로서 확실하게 이야기하지 않고 오리발을 내밀면 어떡합니까.전화를 받은 사실은 확실합니다. ▲황피고인=증인은 내가 전화를 하면서 『이 자식아,전차포를 쏘며 밀고들어가』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는데 내가 쌍소리를 할 정도로 저질 장군으로 봅니까. ▲이증인=과거 전우이기 때문에 결례를 안하려고 했는데 검찰 대질신문에서도 황장군이 분명히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김준봉 증인 ▲이부영 검사=23일부터 26일까지 매일 광주와 서울을 오가며 이희성 계엄사령관과 소준렬 전교사령관의 메신저 역할을 수행하던중 26일 하오 10시쯤 계엄사령관이 전교사령관의 도청진압 작전건의에 대해 『이시간 이후 언제든 작전을 실행해도 좋다.단쌍방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시간을 선택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있었죠. ▲김증인=그렇습니다. ▲김수연 변호사=80년 5월27일 광주재진입작전은 부득이 했다고 생각지 않습니까. ▲김증인=너무 빨랐거나 너무 늦었을 경우에는 피해가 더 컸을 것입니다. ▲전창렬 변호사=특전사령관이 다른 부대에 배속된 자신의 예하부대에 대한 행정적지원과 배속부대 지휘관을 위한 지휘조언을 위해 현지에 내려와 상황파악을 하는 것은 당연하지요. ▲김증인=그렇습니다. ▲전변호사=5·18당시 정웅 31사단장의 지시에 따라 7공수여단 2개 대대가 금남로에 출동해 시위를 진압하면서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는데 정사단장의 지시가 적절했는지 또는 부적절했는지에 대한 평가를 들은 적이 있습니까. ▲김증인=상급자의 작전에 대한 평가를 하기는 어렵지만 병력들을 미리 시내 주요지역에 배치했으면 시위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전변호사=80년 5월21일 정웅 31사단장이 2군사령관에게 『광주사태는 군 투입으로 인한 해결보다는 정치적 해결이 필요하다』고 건의한 사실을 알고 있나요. ▲김증인=처음 듣는 얘깁니다.그런 건의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지 않습니다. ▲전변호사=계엄상황일지와 작전상황일지를 볼 때 2군사령부와 전교사령부가 기록상 많은 차이를 보이는데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김증인=현장에서의 긴박한 상황에서는 실수로 기록을 빠뜨리는 수가 있기 때문에 의도적인 것이 아니라 실수로 그렇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전변호사=상황일지의 차이를 두고 지휘권 이원화를 운운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지요. ○백남이 증인 ▲이부영 검사=정호용 특전사령관이 5·18당시 전교사 감찰참모실을 개인 사무실로,기밀실을 특전사 상황실로 이용하고 있었죠. ▲백증인=예.사무실등을 본인이 마련해 줬습니다. ▲이검사=시위및 진압현황에 대한 공수부대의 정보보고가 전교사 상황실에는 거의 전달되지 않고 있었는데 전교사는 어떻게 상황을 파악했습니까. ▲백증인=전교사 참모진과 연구관등 병력 15∼20명을 편성,시위현장등에 직접 투입해 상황정보를 파악해 오도록 했습니다. ▲이검사=작전 상황보고가 특전사 상황실로만 전달됐죠. ▲백증인=예. ▲전변호사=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 광주에 내려가 전교사를 방문했었다고 진술했는데 목격한 적이 있습니까. ▲백증인=광주비행장에 전사령관이 도착했다는 보고를 상황장교로부터 받았습니다. ▲전변호사=정호용피고인이 전교사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공수여단장들과 수시로 작전회의를 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는데 언제 보았습니까. ▲백증인=20일날 회의를 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 록·재즈 마니아 “신촌에서 만나요”

    96년 우리 대중음악계에 뒤늦게나마 자리를 잡은 두 장르가 있다.록과 재즈다. 60년대 기성체제에 대한 저항을 직설적 가사와 폭발적 리듬으로 풀어낸 록과 19세기말 노예해방이 진행되면서 흑인들의 울분이 아프리카 토속리듬에 섞여 형성되기 시작한 재즈.록은 너무나 젊은 음악이고 재즈는 한과 우울의 음악이다.이들은 유난히 사회적 제제와 검열이 많았던 우리 대중가요계 주류에서는 발붙이기가 쉽지 않았다. 다만 「언더그라운드」에서 소수의 마니아만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문화의 다양화·세분화가 거세진 최근 몇년사이에 록과 재즈의 수요층은 눈에 띌 정도로 늘어났다. 여기에 항상 문화의 첨병역할을 해온 서울 신촌이 올여름 두 장르를 그곳 젊음의 거리속에 끌어들였다.지난 4월 개관한 신촌의 라이브극장 「벗」과 관록있는 재즈클럽 「야누스」가 그 주역들이다. 잠재적 언더그라운드 수요층을 확인한 「벗」은 「언더그라운드의 도전」을 주제로 이달부터 9월초까지 「라이브 밴드 페스티벌」을 연다.먼저 록의 뿌리인 블루스밴드들이 등장한다.1편(7월9∼14일)은 지난 88년 활동부터 우리 블루스를 이끌어온 「신촌블루스」.엄인호,이정선,김형철,정경화가 지난 노래와 함께 블루스에 록적인 요소를 가미,일렉트릭기타로 연주하는 새로운 블루스를 시험해본다.2편(16∼21일)은 정통 블루스에 한국적 정서를 담은 「김목경 블루스 밴드」. 3편(23∼27일)은 록의 본고장인 영국에서 음반을 발매한 「블랙신드롬」이 록콘서트를 열며 4편(8월2∼4일)은 헤비메탈의 선두주자 「시나위」가 「야 덤벼」등 사회비판기능을 한층 강화한 신곡들을 선보인다. 이어 5편(8월8일∼11일)은 「도원경과 메신저」로 여성로커 도원경의 색다른 샤우트창법을 들어볼 수 있다.6편(8월14∼18일)은 「부활」이 마련한다.이밖에 「윤도현밴드」,「천지인」,여성로커듀오 「미스 미스터」등이 일정을 협의중이다. 18년동안 재즈를 보듬어온 클럽「야누스」도 신촌을 다시 찾아왔다.「야누스」는 지난 78년 신촌에서 문을 연뒤 대학로로 갔다가 지난 4월 이대 후문쪽에 새 둥지를 마련했다.10대부터 60대까지 8백여명의 동우회를가진 「야누스」는 매일 하오8·9·10시 정각에 즉흥 재즈공연을 마련한다.연주자도 관객도 몸과 마음을 풀고 그저 재즈의 흐름에 자신을 맡기면 된다.또 매월 첫째 일요일에는 동우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정기공연을 펼친다.언제나 그렇듯,보컬은 「야누스」하면 떠오르는 재즈싱어 박성연이 맡는다. 「벗」의 대표 이원영씨는 『개관이후 소극장을 찾는 언더그라운드 음악 수용층을 조사해본 결과 20대후반 직장인이 절반을 넘어서고 여성이 70%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서울 전역에 걸쳐 거주하고 있어 최근 「벗」과 「야누스」,갤러리,문화카페,사물놀이마당이 들어선 신촌문화거리를 애써 찾아드는 적극적 문화향유층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문화의 거리」 신촌의 부활에 강한 의지를 보인다.〈서정아 기자〉
  • 방북 리처드슨 미의원 내한 언저리

    ◎4자회담 풀 메신저역 귀추 촉각/미행정부 비공식창구 부상… 북 의중 타진/정부 “북선전 이용 우려” 「보따리」 기대안해 사흘동안 북한을 방문하고 서울에 온 빌 리처드슨 미국 하원의원(민주·뉴멕시코)의 행적은 여러가지 면에서 눈길을 끌만하다. 리처드슨 의원은 우선 신분면에서 미국이 한국과의 관계를 손상하지 않으면서 북한과 접근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카드라고 볼 수 있다. 리처드슨은 행정부 관리가 아니고 정치인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에게 『미북 당국자간 직접접촉이 아니다』라는 양해를 얻을 수 있다. 미 의회에서 미군유해송환문제 전문가로 94년12월과 지난해 6월 이미 두차례에 걸쳐 방북했던 리처드슨의원의 평양행은 대외적으로도 『미북간 유해송환 합의를 조속히 이행하도록 촉구한다』는 명분을 내세울 수 있는 것이다. 반면 북한은 민주당 소속으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신임을 얻고 있는 리처드슨을 「이용가치」가 있는 인물로 평가하는 것 같다. 리처드슨 의원의 방북은 남·북한,미국의 3자관계가 매우 미묘한 시점에이뤄졌다.지난달 16일 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이 공동제안한 4자회담에 대해 북한은 공식적인 반응을 하지 않은채 언론기관 등을 통해 남한을 비난하며 계속 미국측에만 손짓을 하고 있다. 리처드슨 의원은 당초 지난 1월 하와이에서 미북간의 1차 유해협상이 결렬된 직후 방북을 신청한 것으로 밝혀졌다.그런데 북한이 지난달 2차 유해협상이 타결된 시점에서 굳이 뒤늦게 리처드슨의원의 방북을 받아들인 것은 정치적인 저의가 있다는 것이 우리 당국자들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우리 정부의 당국자들은 리처드슨이 북한을 방문한뒤 풀어놓을 보따리에도 별반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려는 태도다. 정부는 오히려 북한이 리처드슨의 방북을 대외적인 선전에 이용하려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한 고위당국자는 『북한이 4자회담이나 공동설명회 등에 대해 하고싶은 말이 있으면 리처드슨이 아니라 뉴욕 외교채널을 통해 공식적으로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의 회의적인 반응과는 관계없이 리처드슨 의원의 방북은 앞으로 남·북한 미국 관계,그리고 4자회담의 추진과정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리처드슨 의원은 지난달 워싱턴을 방문한 이종혁 북한노동당부부장을 면담했으며 이후 백악관에서 클린턴 대통령을 만나 방북계획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리처드슨 의원이 공식적인 대표는 아니지만 김용순 노동당비서와 김영남 외교부장,강석주·김계관 외교부부장 등 북한의 대남·대외정책을 총괄하는 책임자들을 만나 비공식적으로 4자회담과 미북연락사무소,경제제재 완화 등 미북관계와 관련한 미국정부의 입장을 전달했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미국과 북한의 이같은 변칙적인 대북 접촉을 남한을 배제한 뒷거래라는 식으로 보기는 어렵다.이런 시도 역시 미국이 북한을 4자회담의 장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다만 양국의 거듭된 공조다짐에도 불구하고 한미간에는 대북 접근 방식에는 시각차가 존재하며 이러한 시각차를 계속 조정해나가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이도운 기자〉
  • 대4강외교의 방향(한반도새질서 구축될까:2)

    ◎수동적인 중국 참여유도가 관건/대북 설득 효과… 미­북회담도 견제/러·일 「2+4」 공동보조 대비 필요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16일 제주도 정상회담을 통해 제안한 「4자회담」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구축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는게 국제관계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평가다. 그러나 회담의 한쪽 당사자가 돼야 할 북한이 거부입장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4자회담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매우 힘겨운 노력을 계속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쌀 지원이나 경제협력 확대,미국의 경제제재 완화와 같은 유인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4자회담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단기적 「당근」보다는 한반도 주변 관련국과의 협조를 통해 북한이 회담의 장에 나오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조성해가는 외교적 노력이 무엇보다 긴요하다는 지적이다.4자회담의 당사국인 미국과 중국 뿐만 아니라 일본,러시아의 협조도 절실한 상황이다. 제주도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가진뒤 일본에 머물고 있는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17일 하오 일본의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18일에는 러시아를 방문,보리스 옐친 대통령과 만난다.옐친 대통령은 24일 북경을 방문,강택민 국가주석과 회담을 갖는다.같은 시기에 미국과 중국의 외무장관이 북경에서 만나게 돼 있다.4자회담 문제가 아니더라도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지역은 냉전후 새로운 안보질서를 형성하기 위해 숨가쁜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여건 속에서 4자회담 성사를 위한 정부의 노력은 미국과의 굳건한 공조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다.한·미간의 공조체제가 원만치 못하면 대북정책의 원칙이 흔들릴 수 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이러한 기본축이 탄탄한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우선은 중국을 4자회담에 적극 참여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보인다.중국은 아직 4자회담 제안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정부 당국자는 이번 제의와 관련,▲4자회담을 거부하는 북한의 태도 ▲4자회담에서 소외된 러시아와의 관계 ▲한·미의 공동제안이라는 형식등에 다소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정부는 중국이 북한을 곧바로 4자회담의 장으로 끌어들일만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는 평가하지 않는다.그러나 중국의 참여는 외형상으로 4자회담의 75% 성사를 의미한다.정부는 또 4자회담이 이뤄지면 중국을 통해 미·북간의 독주가능성을 견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러시아는 4자회담에 반대하고 있다.러시아가 배제된 한반도의 평화체제 논의는 불가하다는 것이다.러시아가 옛 소련 정도로 한반도에 영향력을 갖지는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그러나 러시아는 여전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 일정부분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정부의 대 러시아 외교노력이 주목된다.이와관련,정부의 고위당국자가 곧 모스크바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다. 일본은 한국 국민의 대일감정을 감안할 때 한반도의 장래를 논의하겠다고 섣불리 나서기는 어려운 입장이다.일본은 4자회담 제안이 나오자마자 즉각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 명의로 환영 논평을 냈다.그러나 일본의 언론에서는 『4자회담에 일본에 대한 언급이 없다.일본을 경계하는 것인가』라는 보도를 내고 있다.일본은 적당한 시기에 회담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엿보며 러시아와의 공동보조를 맞춰 「2+4」방식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정부로서는 미국과의 공조 틀내에서 일본과도 협조해나갈 것으로 보인다.〈이도운 기자〉 ◎4자회담 현지대사 통해 14일 통보/인니/대북접촉 새 채널 부상/남북공관 진출·「비동맹 영향력」 감안 김영삼 대통령은 16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의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에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4자회담을 제의한 뒤 『지난 일요일(14일) 북한에 미리 이같은 제안을 통보했다』고 밝혔다.또 4자회담 제안의 배경을 설명한 유종하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은 이날 북한에 4자회담 제안을 전달한 통로는 인도네시아라고 밝혔다.유수석은 보안을 위해 외무부에도 일체 알리지 않고 직접 민형기 주 인도네시아 대사에게 「특명」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인도네시아를 채널로 삼은 것은 ▲남북한 모두 인도네시아에공관을 갖고 있고 ▲인도네시아가 남북한 양측과 모두 신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등이 고려됐다.아울러 ▲지난 93년부터 95년까지 비동맹의장국을 지내는등 북한이 무시하지 못할 국제적인 영향력이 있으며 ▲인도네시아가 평양에 공관을 설치하고 있다는 점등이 감안된 것이다.정부는 5공 초기에도 남·북한과 미국이 참가하는 「3당국자 회담」을 역시 인도네시아를 통해 북한에 제의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인도네시아가 새로운 남북간의 채널로 이용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북한은 현재 69곳의 해외공관을 두고 있지만 평양과 제대로 교신을 주고받는 곳은 드물다.최근 주잠비아 북한대사관을 탈출한 현성일씨 일행을 통해 이러한 사정은 거듭 확인됐다.또 평양에 상주공관을 설치한 국가는 26개국이다.이 가운데 남북간의 메신저를 담당할 정도로 국제적으로 신뢰감을 주는 국가는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이다. 따라서 인도네시아는 정부가 계속 대북 접촉의 창구로 이용할 만한 좋은 채널이라는게 정부당국자의 설명이다.〈이도운기자〉
  • 동북아 안보위협 차단… 결속 과시/클린턴 순방 4국의 입장

    ◎워싱턴/북·중 무력시위 따른 긴장 완화 포석/국제 테러·핵 유출 방지 안전판 마련 14일밤(미국시간) 워싱턴을 떠나 8일 동안의 한국·일본·러시아 3개국 방문길에 오른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나들이는 최근 한반도와 대만해협 등 동아시아에서 발생한 심각한 안보위협에 대한 동맹국들의 결속을 과시하고 냉전이후 또하나의 국제안보 위협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는 구소련의 핵물질 유출 차단 등 주로 안보목적을 띠고 있다. 따라서 백악관측은 클린턴 대통령의 이번 순방목적을 ▲북한도발로 초래된 한반도의 긴장 완화 ▲일본과의 안보협력관계 강화 ▲중국에 대한 동맹국들의 단합된 메시지 전달 ▲테러국가 혹은 집단으로의 핵물질 유출 방지를 위한 국제협력 등으로 설명하고 있다. 특히 첫번째로 방문하게 되는 한국의 경우는 당초에 일정상의 이유로 순방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가 동아시아의 긴장고조로 뒤늦게 포함이 결정됐으며 더욱이 최근 북한의 판문점 도발로 인해 클린턴 대통령의 제주도 체류 시간을 배로 늘려잡는 등 한반도 긴장 완화가가장 뜨거운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클린턴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안보지원을 재천명하고 남북한간의 직접대화를 촉구하게 된다. 클린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지난 12일 오키나와 후텐마 공군기지의 반환을 발표,분위기를 잡은 미국은 지난해 오키나와 주둔 미군의 여학생 성폭행사건으로 인한 일본국민들의 분노를 씻어내고 일본과의 항구적인 안보협력관계 수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과는 그동안 주요 분쟁대상이 돼왔던 경제문제들이 지난 여름 자동차협상의 타결로 상당한 해소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동아시아의 안보는 물론 광범위한 국제안보 문제가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양국정상회담에서 채택될 새로운 안보성명은 2차대전 후 일본의 국제안보 문제에서의 역할을 새로이 규정짓는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아시아의 안보와 관련해서는 북한도발과 중국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4만5천명 미군의 계속적인 일본주둔과 그에 따른 일본의 협력과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비용 분담,보스니아 평화에의 지원 등국제안보및 평화유지에 있어서의 일본의 참여 방안이 논의된다.클린턴 대통령은 17일에는 요코스카에 정박중인 미항모 인디펜던스호 함상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의 동아시아 평화의지를 천명할 계획이다. 마지막 방문국인 러시아에서는 19일 모스크바에서 개최되는 핵물질 유출 방지를 위한 8개국 정상회담에 참석,냉전종식 이후 구소련 국가들로부터 핵물질이 비밀리에 테러국가나 국제테러집단으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정상회담을 주재하고 테러리즘 격퇴에 대한 국제적 동참을 호소한다. 이어서 옐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체첸사태의 평화적 해결,경제개혁 촉구,나토 확대,러시아의 이란에 대한 무기 수출 등을 광범위하게 논의한다.오는 6월 대통령선거에서 옐친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하고 있는 클린턴 대통령은 이어 다른 러시아의 정치지도자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역시 금년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는 클린턴 대통령의 이번 3개국 순방은 자신의 안보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 부각과 함께 「재선」의 공동목표를 가진 옐친 대통령과 긴밀한 협조 등 자신의 정치적 안전판 강화의 목적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도쿄/극도 유사시 미·일 공조 초점/“한반도·대만사태로 안보협력 강화” 재확인 일본으로서는 이번 클린턴의 방일은 21세기를 바라보는 미·일 양국관계,더 나아가 동아시아지역에 있어 일본 역할에 적지않은 의미를 갖는다. 이번 방일은 두 가지 커다란 특징을 갖는다. 우선 미·일 양국관계가 「안보」를 중심으로 하는 틀로 환원되고 있음을 강력히 보여준다.미국과 일본은 냉전시대 안보를 중심으로 단단한 결속관계를 유지해 왔다.미국이 구소련의 태평양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막는 것과 일본이 북쪽으로부터의 안보위협에 대비하는 것은 총론과 각론의 관계였다. 냉전 소멸후 미·일안보체제는 다소 흔들리는 듯 했다.미국은 냉전후 일본과의 경제마찰에 힘을 집중시켜 왔다.3년전 클린턴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그는 경제개방압력의 메신저였다.그러나 클린턴은 이제 안보강화의 메신저로서 일본에 온다.대상은 구소련이 아니다.한반도와 대만해협에서의 긴장고조가 안보강화의 주요 배경이다. 여하튼 냉전이 종식됐음에도 불구하고 미·일 양국은 전통적인 안보동맹관계 강화의 필요성을 앞세워 다시 결속하고 있다.일본으로서는 중국­대만사태 당시 중국의 위협전략에 불쾌감을 느끼면서도 목소리를 높일 수 없었다.역시 힘을 배경으로 개입할 수 있는 것은 미국 뿐이었다.한반도사태도 결국 미국이 관리한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중국과 북한이 미·일관계의 접착제 역할을 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미·일정상회담에서는 경제문제는 일본의 과녁에서 벗어난다.반도체 필름 보험 등 현안들은 언급되지 않는다.「포괄경제협의의 남은 작업에 우선적 주의를 기울이면서 신속하게 해결하도록 협력한다」는 간접표현에 그치게 된다.일본으로서는 미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미국의 세계전략에 적극 협조하는 대신 경제문제는 다소 비켜나가는 물물교환이 이뤄진 셈이다. 둘째로 미·일 양국의 기존안보의 틀이 「일본의 유사시」에 초점을 맞추고 극동 유사시를 병기하는데 그치고 있지만 미·일정상회담에서 발표될 「안보공동선언」은 극동 유사시에 초점을 두고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유사시를 병기하게 된다.양국 안보관계의 시야가 비약적으로 넓어지는 것이다. 일본으로서는 다만 주변국가들의 시선을 의식,집단적 자위권 등의 문제는 추후논의로 넘기고 있다. 이번 방일을 앞두고 양국은 이미 오키나와 미군기지의 대폭 정리·축소,미군에 대한 후방지원 확대,미군의 민간시설 사용확대와 극동유사시 대비 등을 담은 방위협력지침의 검토작업 등에 합의해 놓고 있다.「미국」의 틀 속에서 일본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양국 안보동맹관계는 「20세기형」에서 「21세기형」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도쿄=강석진 특파원〉 ◎모스크바/미­러 「핵안보」 협력에 역점/구소련 핵무기해체 등 집중 거론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오는 18일부터 4일 동안 러시아를 찾는 것은 한마디로 한국·일본방문과 마찬가지로 안보협력의 연장선에서 이뤄지는 것이다.특히 클린턴 대통령의 러시아방문은 「핵안보」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러시아가 추진중인 시장경제정책에 미국이 강력한 동반자임을 확인시켜주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미국으로서는 러시아가 미국의 최대 안보협력자임을 확인하고 최근 떠오르고 있는 러시아내의 민족주의경향을 겨냥하기 위한 것으로도 분석된다. 러시아와 미국은 19∼20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원자력안전 8개국(G7+1)정상회담」에 이어 양국정상회담을 갖는다.정상회담에서는 옛 소련국이었던 우크라이나와 카자흐스탄 등지의 핵미사일 해체 문제와 해체비용 문제가 집중 거론될 예정이다.특히 이란 이라크 북한 등으로의 핵물질 유출 방지를 위한 일종의 「협약」도 만들어낼 예정이다.미국은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각지에 퍼져 있는 핵기지로부터 여러 핵물질이 유출되는 상황에 우려를 표시하고 유출방지를 위해 러시아가 「특단의 조치」를 취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국의 정상회담에서는 나토 확대 문제도 다시 거론될 것으로 보여진다.이 문제와 관련해 최근 러시아를 방문한 폴란드의 크와츠네프스키 대통령은 폴란드의 나토가입 추진 의사를 옐친 러시아대통령에게 분명히 했으며 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 등 옛 바르샤바조약 일부 회원국들이 나토 가입을 계속 추진,러시아를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그러나 모스크바 국제관계전문가들은 『옐친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이 각각 올해 대통령선거를 눈앞에 두고 있어 양국의 협력방안은 어느 때보다 술술 풀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19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서방 선진7개국(G7)과 러시아가 참석하는 「원자력 안전정상회담」에서는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 협상의 초점인 핵실험 금지대상 범위가 집중 조명될 것으로 보인다.이들 8개국은 핵실험 금지대상범위에 「모든 핵실험」을 포함시키려고 시도할 예정이나 구체적이고도 완전한 합의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러시아는 「모든 핵실험의 전면금지선언」을 포함하는 「의장성명 초안」을 만들어 놓고는 있으나 선언적 의미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대통령은 24∼25일 중국의 강택민주석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옐친 대통령에 대해 『중국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긴장완화 문제와 관련해 북한을 설득해주도록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모스크바=류민 특파원〉 ◎북경/「대중 견제정책 일환」 분석/“미의 동북아 영향력 시험대” 주시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한국·일본·러시아 등 아시아순방에 대해 중국은 미국의 동북아지역 주도권강화를 위한 시도로 보고 경계하는 분위기다. 또 이번 순방을 동북아지역에 있어 미국의 대중국정책의 변화 등 새로운 정책및 지역국가에 대한 영향력의 시험대로 보고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특히 미·일간 예정된 신안보선언에 대해선 이미 『두 나라 쌍무관계를 넘어 다른 나라에 영향을 주어선 안될 것』을 경고하는 등 미·일 안보동맹관계의 강화에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미국이 아시아에서의 정치·군사협력자로서 일본의 역할에 힘을 실어주고 동맹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중국은 생각하고 있으며 이를 중국에 대한 견제정책의 표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중국은 소련해체 등 냉전구조와해 이후 미국이 세력확대를 추구해왔으며 대만문제를 통한 중국분열과중국견제를 시도하고 있다고 생각해왔다.이런 맥락에서 이번 클린턴의 아시아순방에 대해 미국의 중국에 대한 견제정책의 구체화 정도는 앞으로 중·미관계의 균열의 폭과 직결된다는 분석이다. 클린턴의 러시아순방도 중국은 세력균형 차원에서 미·러 사이의 소원해진 관계의 틈이 어느 정도나 메워질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냉전시대 미국이 러시아봉쇄를 위해 중국을 끌어들였듯이 러시아로부터 협력의 축을 끌어당기려는 중국과 미국의 경쟁적 차원에서 러시아방문을 보고 있다.중국은 오는 24일 옐친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있으며 26일 상해에서 러시아·카자흐스탄 등 옛소련 4개국과 국경회담에 공동서명할 예정이다. 동북아지역 집단안전보장제도 및 기구설치에 반대해온 중국은 미국이 추진하는 아·태지역 국방장관회의 창설 등 다자간 안전보장협의방안 논의가 이번 순방에서 어떻게 논의되고 발전될지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지역안보의 다자간 협력체제구성과 관련,중국은 행동제약요소라는 기본입장 아래 반대해왔다.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중국의 관심은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에 대한 한·미 사이의 새로운 대응방안과 이후 대북한 경제협력 및 지원 등에 관한 공동보조방향에 맞춰져 있다.중국은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에 대한 의장성명 채택을 반대했다.북한의 위반에 대해 한국정부의 남북대화 시도를 강조해온 중국은 한·미간의 다음 조치와 상응한 반응을 주시하고 있다.미국이 더이상 세계문제에 대해 좌지우지해서는 안된다는 중국은 클린턴의 아시아순방이 미국의 안보동맹과 영향력을 얼마나 강화시켜나갈지 주목하고 있다.〈북경=이석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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