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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나 격정적인, 로미오와 줄리엣

    너무나 격정적인, 로미오와 줄리엣

    지난달 19일부터 한달여간 운좋은 광주 시민들은 구동체육관 근처에서 소시지 핫바를 사먹는 로미오를 만났을 수도 있다. 광주에서 매일 12시간이 넘는 연습을 끝낸 프랑스 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이 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공연을 앞두고 허름한 운동복에 운동화를 차려입은 로미오와 줄리엣을 구동체육관 연습현장에서 만났다. 호텔과 체육관만을 오가는 고된 연습을 프랑스 배우와 스태프들은 컵라면과 줄담배로 이겨내고 있었다. 로미오를 연기하는 다미앙 사르그(26)는 이미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페뷔스, 그랭그와르 역할로 한국에 얼굴을 알린 바 있다.19살 때부터 로미오로 살아온 사르그는 노래 실력이나 외적으로도 완벽한 로미오다. 스스로 “귀도 못생겼고, 몸도 왜소하다.”고 말하지만, 줄리엣과의 침실장면에서는 탄탄한 상반신 근육을 드러낸다. 군무를 추는 남성 무용수들의 체격이 워낙 훌륭해 로미오가 겸손해할 법도 하다. 팔뚝에는 아랍어로 ‘열정’을, 배꼽 밑에는 한자로 ‘友愛(우애)’를 새긴 사르그는 이번 공연이 끝나면 어깨에 한글로 ‘로미오’란 문신을 할 예정이란다.‘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에스메랄다 역을 했던 엘렌 세가라(32)가 6살 차이가 나는 연상 애인이다. 전화와 메신저로 광주와 파리란 사랑의 거리를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이 에스텔(23)은 라코스테, 베네통 등 여러 광고의 모델로 활약한 만큼 아름다우면서도 도전적인 줄리엣의 현신(現身)이다. 사르그에 비해 무대 이력은 다소 짧지만, 여러 영화에 출연한 경험이 있어 연기력은 뒤지지 않는다.‘로미오 앤 줄리엣’의 스태프들은 만난 지 한달이 조금 넘은 로미오와 줄리엣이 연습기간 동안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이 변했다고 귀띔했다. 이들은 2007년 한국을 시작으로 타이완, 중국, 일본 및 유럽을 도는 세계공연을 하게 된다. 고향과 가족을 떠난 이들에게 두 주연배우의 일거수일투족도 관심사였다. 2001년 파리 초연 이후 그동안의 유럽 공연에 비해 안무가 훨씬 강력해졌다. 현대무용, 애크러배틱, 기계체조, 브레이크 댄스에 이효리의 시계태엽춤까지 볼 수 있는 안무는 ‘저러다 배우가 다치진 않을까’하는 걱정이 들 만큼 격정적이다. 고전의 새로운 해석은 언제나 논쟁거리이자 즐거움이기도 하다. 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의 사랑은 그간 어떤 연극이나 영화에서보다 힘있고 애절하다. 광주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20&30] 대선축제로, 그와 같이가자 젊음아!

    대통령 선거는 일종의 ‘정치 축제’다. 하지만 예전에는 이 ‘정치 축제’에서 20∼30대 젊은이들은 ‘주변인’에 불과했다. 젊은이들이 기성 정치인을 좋아하는 것은 이를테면 ‘젊음에 대한 배신’이었으며,‘터부’처럼 여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7년 현재 20∼30대의 모습은 과거와 전혀 다르다. 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예비 대선주자의 팬클럽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면서, 호불호(好不好)를 숨기지 않는다. 또 젊은이답게 지역이나 학벌 따위에 신경쓰지 않고, 직접 예비 대선주자를 만난 경험을 바탕으로 판단한다. 고건·김근태·박근혜·손학규·원희룡·이명박·정동영(가나다 순) 등 예비 대선주자 7인의 팬클럽에서 활동하는 20&30의 눈으로 예비 대선주자들을 살짝 엿봤다. 김기용 서재희기자 kiyong@seoul.co.kr ■김근태 팬 ‘김친’ 김비오씨 “우리 ‘대장’님은 너무 점잖아서 문제죠.”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의 공식팬클럽 ‘김근태친구들(이하 김친)’의 회장인 김비오(38)씨는 이렇게 운을 뗀다.2005∼2006년 전국운영위원장을 맡으면서 김근태 의장과는 한층 친밀해졌다.“대학교 때부터 대장님을 알고 있었죠. 민주주의 역사를 되돌려보면 우리 대장님 빼놓고는 얘기가 안 되더라고요.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참 순한 사람이에요.” 김씨는 인간적인 김 의장의 모습에 반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고 한다. “지난해 10월 회원 한 명이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그때 대장님이 병원으로 직접 달려가 가족에게 위로를 전했어요.” 김씨는 이같은 김 의장을 대선주자라는 느낌보다 형님이나 아버지처럼 생각한다. 김씨는 “대장은 회원 2000명의 이름을 다 기억한다.”면서 “행사장에서 꼭 대장이 먼저 와서 아는 체하고는 고맙다는 말을 빼놓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근혜 박사모 정함철씨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에서 활동하는 정함철(34)씨는 2004년 3월30일 오후 10시를 잊지 못한다. 이날 당 정강 정책을 발표하며 눈물을 흘리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모습이 그의 마음을 움직였고,‘박사모’ 회원으로까지 가입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 이후 3년간 정씨는 ‘박사모’의 중앙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씨는 지난해 12월에는 박 전 대표를 따라 강원도 춘천까지 가기도 했다. 당시 정씨는 북핵 사태를 염려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예비군복에 전투모까지 갖추고 따라 다녔다. 정씨는 “박 전 대표가 공항에서 군복을 입은 내 모습을 보곤 흠칫 놀라더라.”면서 “그래도 ‘여기까지 오셨어요.’라고 내게 말해줘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정씨가 가장 행복하게 기억하는 박 전 대표와의 한순간이다. 정씨는 “수많은 ‘근혜님’ 지지자 가운데 하나인 나를 기억해 주는 자상함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고건 팬 대학생 김다미씨 “탄핵 발표가 나자마자 헌법 책부터 보셨대요. 총리가 대통령 임무를 대행한다는 얘기는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없었다더군요. 곰곰이 생각해본 뒤 차근차근 일에 우선순위를 매겨 안보부터 챙겼다고 하셨어요.” 희망연대 대학생 자문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단비(23·여)씨는 지난해 9월 고건 전 총리와의 간담회에서 생생한 경험담에 입이 딱 벌어졌다. 그는 “‘행정학의 달인’이란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그토록 침착하고 치밀하게 대응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행정학을 전공한 김씨는 “정치적 지지자보다는 같은 전공자로서 존경심이 앞섰어요.”라면서 지지 배경을 설명했다. 이후 4∼5차례 고 전 총리를 직접 만나봤다는 김씨는 그의 정치 색깔보다 행정력과 인간적인 면모에 더욱 반했다고 말했다. “곧은 심지로 청렴하게 일하는 점은 제가 생각하는 대통령의 ‘이상향’에 가깝죠.” ■손학규 팬 ‘山♥’ 김진환씨 평소 사회·정치 문제에 관심이 많아 하루에 신문 3∼4개씩을 꼬박꼬박 읽는다는 김진환(27)씨는 두 달 전부터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팬클럽인 ‘민심산악회’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그는 “신문에 등장하는 모든 대선 주자의 장단점을 꼼꼼히 분석해 보면 이 시대에 가장 잘 맞는 사람이 손 전 지사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얼마전 동티모르 봉사활동 과정에서 본 손 전 지사의 ‘땀에 젖은 바지’를 보고 감동을 받았다. ‘평화 메신저’라는 봉사활동에 참여한 김씨는 당시 동티모르에서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를 건설하는 작업을 손 전 지사 등과 함께 하게 됐다. 너무 더운 날씨 때문에 젊은 사람들도 그늘을 찾아 쉬는 시간이 일하는 시간보다 많았다. 그런데 손 전 지사는 일을 쉬지 않았다고 한다. 김씨는 “손 전 지사의 행동에는 ‘정치적 쇼’가 전혀 없다.”면서 “다만 직접 모범을 보이고 앞장서려는 리더십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팬클럽 정유진씨 “외모만으로 따지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사실 ‘비호감’이잖아요. 하지만 알면 알수록, 만나면 만날수록 ‘호감’의 비중을 커지게 만드는 것이 이 전 시장의 최대 장점이자 매력이죠.”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팬클럽 가운데 하나인 ‘명박이랑 대학생’에서 활동하는 정유진(24)씨는 처음엔 이 전 시장이 무서웠다고 솔직히 털어놓는다. 하지만 외모와는 달리 유머와 배려가 넘쳐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정씨는 “많은 여대생들이 당시 이명박 시장과 함께 청계천을 탐방하고, 야외에서 도시락을 먹을 기회가 있었다.”면서 “이 시장은 ‘햇볕에 여학생들 얼굴이 타면 안 된다.’면서 많은 학생들을 일일이 신경 써 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또 “이 전 시장은 분위기를 맞출 줄 아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맥주 500㏄를 ‘원샷’하라는 학생들의 짓궂은 요구에 흔쾌히 응하기도 한 것. 정씨는 당시 이 전 시장의 모습에서 패기와 열정을 느꼈다고 한다. ■정동영 ‘정통사’ 김다미씨 “‘정샘’의 매력요? 부드러운 카리스마죠.”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 회원들이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을 부르는 애칭 ‘정샘’이 서울 서부지역 대표 배선장(37·사단법인 자녀보호운동본부 사무총장)씨에게는 너무 자연스럽다. 그만큼 그를 친근하게 느껴서다. 지난 대선 때 그는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경선 문화를 만들어 낸 것을 보며 정 후보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항상 양보하는 자세로 대화를 통해 다양한 가치와 사고를 한 방향으로 끌어 모으고 해결책을 찾는 점이 정샘의 큰 장점이죠. 북핵 문제도 평화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난달 지지 모임에서 주관한 워크숍에 정 후보가 함께한 점도 인상 깊게 남았다. 그는 “정치인들이 으레 그렇듯이 워크숍 장소에 잠시 들렀다가 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행사의 시작부터 끝까지 1박 2일 동안 자리를 내내 지켜 참석자들을 모두 감동케 했다.”고 말했다. ■원희룡 팬카페 김진경씨 “‘꿈이 사무치면 이루어진다.´이 말이 제 가슴을 쳤습니다.” 원희룡 의원의 팬카페 ‘I Like Won´ 회장 김진경(26·충남대 언론정보 4학년)씨는 ‘나는 서브쓰리를 꿈꾼다´는 책을 읽은 뒤 원 의원의 지지자가 됐다. 팬카페를 만든 이유도 “누구나 원희룡을 알면 좋아하게 되기 때문에 널리 알리고 싶어서”라고 설명한다. 그의 팬카페가 다른 대선 주자와의 팬카페와 다른 것은 회원들이 젊다는 것. 회원들의 나이는 대부분 19세에서 39세다. 또 정당에 대한 지지보다 원 의원에 대한 지지로 모인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정치색도 다양한 편이라고 그는 자랑한다. 그가 꼽는 원 의원의 최대 장점은 ‘탈권위성´. 그는 “카페 모임에서 게임 스타크래프트에 대해 얘기하고, 영화 스타워즈의 광선검을 직접 챙겨와 회원들에게 내보일 정도로 소탈하고 권위적이지 않다.”면서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면 순수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 삼성 ‘구글폰’ ‘야후폰’ 나온다

    삼성 ‘구글폰’ ‘야후폰’ 나온다

    삼성전자는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인터넷 업계의 최고 강자인 구글, 야후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구글과의 제휴를 통해 소비자가 보다 쉽게 구글의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올 상반기부터 구글의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한 휴대전화 ‘구글폰’을 본격 출시한다.‘구글폰’에는 단말기 메뉴에 구글의 아이콘이 별도로 설치돼 한번의 클릭으로 구글의 모바일 검색 사이트인 ‘구글 서치’에 접속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도, 위성사진, 위치정보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구글 맵’, 구글의 메일 서비스인 ‘G메일’ 등도 모바일로 손쉽게 이용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또 야후와 손잡고 세계 60여개국에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휴대전화에 야후의 애플리케이션을 장착한다. 향후 출시될 삼성전자의 ‘야후폰’으로는 ‘야후 고(GO)’,‘야후 원서치’,‘야후 메일’,‘야후 메신저’ 등 다양한 야후의 모바일 인터넷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60세 이상 노인 7%만 인터넷 사용

    60세 이상 노인의 인터넷 이용률은 7%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2일 한국언론재단이 펴낸 연구서 ‘노인과 미디어’(책임연구자 김영주 언론재단 연구위원)에 따르면 60세 이상 노인 601명을 대상으로 미디어 이용행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7%(42명)만 지난 1개월간 인터넷을 이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집에 컴퓨터를 갖고 있는 경우는 43.1%(259명)였다. 인터넷 이용 경험이 있는 42명 가운데 하루평균 사용량은 1시간 미만이 57.1%였다.2시간을 넘긴 경우는 19%에 불과했다. 또 전체 조사대상자를 기준으로 인터넷 서비스별 이용률을 보면 ‘정보검색 기능’의 비율이 4.5%로 가장 높았고 게임 3.3%, 이메일 3.2%, 인터넷신문 보기 2.7%, 음악 감상 2.0% 등으로 조사돼 모두 지극히 낮았다. 특히 교육, 동호회, 뱅킹, 인터넷방송, 메신저, 채팅 등의 서비스를 이용한 비율은 1%에 못미쳤다.연구서는 또 “인터넷의 경우 전화와 달리 정보의 내용과 이용능력이 서비스 이용에 큰 영향을 미쳐 기존의 보편적 서비스의 개념이 이용 능력으로까지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SKT, 31일 자정부터 3시간 무료문자 20건으로 제한

    SK텔레콤은 새해를 맞아 덕담을 주고받는 문자메시지(SMS) 폭증이 예상되는 31일 자정부터 새해 1일 새벽 3시까지 자사의 네이트온 등의 메신저를 통한 무료 문자메시지를 20건으로 제한한다고 29일 밝혔다. SKT 가입자는 현재 네이트온·MSN·다음·버디버디·SKT월드 등 5개 웹사이트 메신저에서 휴대전화로 한달 100건까지 무료로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SKT는 “연말 연초에는 새해 덕담을 전하려는 문자 메시지가 평소보다 10배가량 폭증한다.”면서 “문자메시지 도착이 지연되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휴대전화에서 발송하는 유료 문자메시지는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中 1500만명 MSN메신저 불통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타이완 지진으로 인한 아시아 지역의 통신대란이 28일부터 서서히 복구되고 있다. 중국과 호주는 이날 대부분 지역에서 전화망이 복구되고 있으며, 인터넷 접속도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 각국 통신업체들은 해저 광케이블 회선 복구에 2∼3주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당분간 인터넷 통신장애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피해가 가장 큰 홍콩에서는 통신업체들이 수백만달러의 작업비를 투입, 홍콩과 타이완 사이의 손상된 해저 광케이블 회선을 긴급 복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홍콩 전신관리국 찬저이 국장은 이번 사태가 홍콩의 대외 통신 역사상 `최악의 재난´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전까지 이메일, 메신저, 온라인 쇼핑, 주식거래, 게임 등의 모든 인터넷 서비스가 사실상 차단되면서 홍콩 시민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중국 본토는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중국의 은행들은 서버를 중국 내륙에 두고 있기 때문에 카드업무, 교역, 전신환 등에 문제가 없었다.”면서 “HSBC나 씨티은행 등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은행들이 업무에 상당한 지장을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외환은행도 베이징, 상하이, 톈진, 다롄 지점 등이 이날까지 아직 업무가 완전히 정상화되지 못했다. 외환은행 베이징 지점은 “수출입쪽 업무는 은행간 전용 통신망인 ‘스위프트’를 통해 자금을 결제하고 있으나 개별 송금 등은 아직 제속도를 회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언론들은 “MSN이 불통돼 큰 문제를 야기했다.”는 점을 특히 부각시켰다.MSN 가입자 가운데 적어도 1500만명 이상이 통신 장애로 27일 하루 메신저 사용에 곤란을 겪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이날까지 비슷한 현상이 지속됐다.jj@seoul.co.kr
  • [25일 TV 하이라이트]

    ●사이언스+〈대한민국 과학,2006년을 결산하다〉(YTN 오후 1시40분) 과학이 만들어낸 기술과 가치관은 이미 우리 일상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과학이 그려내는 청사진에 따라 미래가 달라지는 지금, 과학은 우리에게 희망과 절망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 올 한 해 기쁨과 놀라움으로 다가왔던 과학계 5대 뉴스를 돌아본다.   ●눈꽃(SBS 오후 9시55분) 지섭과 만난 강애는 인터넷을 통해 글을 안쓰겠다고 선언한 것을 봤다는 이야기와 함께 다미가 아버지를 만나러 일본으로 갔다는 소식에 담담하게 대한다. 한편 건희는 정선의 집을 찾아가 요즘 다미의 메신저가 잘 안 들어온다며 안부를 묻다가 자신을 만나러 일본으로 갔다는 말을 듣고는 깜짝 놀란다.   ●하나뿐인 지구(EBS 오후 11시) 서해의 작은 섬 이작도. 깨끗한 물과 고운 모래사장, 그리고 썰물 때면 모습을 드러내는 신비한 모래언덕은 이 마을 사람들의 오랜 자랑거리였다. 그러나 20년도 넘게 계속된 모래 채취로 바닷가의 모래가 유실됐다. 해당화며 인근 해안의 물고기도 모두 사라졌을 뿐만 아니라 자연의 훼손도 심각한 수준이다.   ●있을 때 잘해(MBC 오전 7시50분) 순애는 가게에 찾아온 은수에게 상가에 떠도는 자신의 황당한 소문들을 얘기한다. 한편, 동규 어머니는 동규 문제로 집안이 어수선한 것을 영조의 탓으로 돌린다. 이에 영조도 지지 않고 동규 어머니에게 말대꾸를 한다. 속이 상한 동규 어머니에게 정화는 자신이 영조를 끝장내겠다고 엄포를 놓는데….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55분) ‘2006 파라다이스상’을 받은 대한성공회 김성수 대주교. 그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 특히 장애인을 위해 한평생을 살아왔다. 김성수 대주교가 소외된 이웃에게 아름다운 사랑을 베풀어온 남다른 인생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면서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성탄 메시지를 전한다.   ●우리말 겨루기(KBS1 오후 7시30분) 올 한 해 동안 달인에 도전했으나 달인 이름을 얻지 못하고 아쉽게 돌아선 우승자들의 재격돌이 펼쳐진다. 치열한 예심을 통해 40여 명의 우승자들을 제치고 연말 결선에 오른 다섯 명의 도전자들. 인생의 특별한 감동과 환희를 맛본 다섯 명의 도전자들 중 과연 달인에 도전한 사람은 누구일까?
  • [새광고] 삼성전자 애니콜 쌍방향 전자카드 광고

    삼성전자 애니콜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모든 사람들이 마음 속에 담아뒀던 사랑의 메시지를 보다 재미있는 방법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개념의 인터랙티브(interactive·쌍방향의) 카드를 내놓았다.‘애니콜과 함께 하는 나만의 영상 메시지’가 바로 그것이다. ‘애니콜과 함께 하는 나만의 영상메시지’는 연인, 가족, 친구, 심지어 옛 애인에 이르기까지 애니콜 모델 문근영을 사랑의 메신저로 활용해 135가지의 영상메시지를 보내고 답장도 받을 수 있는 맞춤형 쌍방향 카드이다. 인터랙티브 카드는 짧지만 유머와 위트가 있는 사랑의 메시지들로 채울 수 있게 되어 있다.
  • [여의도 in] ‘부산나들이’로 대중접촉 추미애, 본격 정치 행보?

    추미애 전 민주당 의원이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선다.지난 8월 귀국 이후 대학 강의에 몰두하던 추 전 의원은 오는 5일부터 2박3일간 부산을 방문한다.한 측근은 “부산대와 부마항쟁기념사업회 등의 초청으로 강연하고, 부산지역 사찰 3곳을 둘러볼 예정”이라면서 “대중 접촉에 시동을 거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주목되는 발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측근은 “정치인 접촉은 삼가고 있지만, 부산방문 이후 정치 동선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추 전 의원은 지난달 16일 민주당 출신 전직 의원들의 친목모임인 ‘이목회’에 참석,‘러브콜’을 받기도 했다.‘이목회’ 멤버인 설훈 전 의원이 최근 열린우리당 문희상·배기선 의원과 민주당 한화갑 대표 사이에서 메신저 역할을 맡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공직 재택근무 확산되나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 쳇바퀴 돌듯 틀이 갖춰진 공직사회에 재택(在宅)근무가 확산 가능할까. 그동안 재택근무는 잦은 회의와 결재가 요구되고 수시로 민원이 접수되는 관가에서는 시행이 어려운 것으로 간주돼 왔다.80년대 후반 민간분야에서 재택근무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이후 공직사회에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하는 방식 혁신과 에너지 소비 절감, 교통수요 및 환경영향 저감 대안으로 재택근무가 공직사회의 신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인터넷 강국으로 자리잡으면서 동료 공무원들과 얼굴을 맞대지 않고 집에서도 업무를 해낼 수 있도록 온라인 근무환경이 조성된 데 힘입은 결과다. 정부도 정부가상사설망(GVPN)과 온라인 업무처리가 가능한 e나라,e사람, 정부업무관리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복무규정을 신설하는 등 근무환경 개선을 지원하고 나섰다.●특허청 재택심사관 목표치 초과달성 특허청은 2005년부터 정부부처 중 유일하게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 재정경제부와 식약청 등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 등 20여개 기관이 벤치마킹했고 일부 부처는 특정 업무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시행 때 54명이던 재택근무자가 늘면서 10월 현재 158명에 달한다. 재택근무 대상인 심사·심판관 800여명의 약 20%가 집에서 근무하고 있다.1∼4일로 나뉘어진 근무형태를 선택해 6개월을 기본으로 운영된다.2일 이상 재택근무 시 PC와 전용회선을 설치 지원해 준다. 특허청이 지난해 재택심사관들의 업무를 평가한 결과 상표는 월평균 263.3건, 특허와 실용신안은 77.2점으로 목표(220건,66점)를 초과 달성했다. 청내 근무자와 비교해 양·질적으로 성과를 인정받았다. 재택 근무자의 87%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같은 성과에 기초해 정보통신부는 국가적 근무모델, 보건복지부는 저출산 대책, 건설교통부는 교통난 해소 방안으로 접근하고 있다. 재택근무가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한 축을 차지했다.●“공공부문에서 우선 정착돼야” 교토의정서 발효 및 대도시권 교통개선 대책과 맞물려 재택근무 논의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국토연구원 교통연구실 정진규(43) 박사는 ‘국토정책Brief’에서 통근·통행수요 절감 및 수송에너지 절약을 위해 재택근무를 범정부적 전략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 박사는 재택근무가 근로자에게 ▲자기계발 기회 확대 ▲개인에 맞는 작업환경 조성 ▲출퇴근에 따른 시간·비용·스트레스 완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회사와 사회 역시 ▲유연한 고용에 따른 인건비 절감 ▲교통에너지 및 사무실 유지비 등 자원 절약 ▲주부·장애인 등의 고용 확대로 노동인력 활성화를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했다. 반면 ▲사회적 접촉 감소로 인한 인간관계 축소 ▲자기 통제 노력 ▲여성은 가사일과 업무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아 업무능률 저하 ▲지위에 대한 안정성 위협 등 부정적 요인도 지적됐다. 정 박사는 “사회·직장 문화를 감안할 때 재택근무가 단기간내 확대되기는 어렵다.”면서 “공공부문에서 시범을 보이고 성공모델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보안 등 이유 “시기상조” 주장도 특허청 재택공무원은 GVPN을 거쳐 특허넷∥에 접속하는 것으로 일과가 시작된다. 이 과정에서 2차례 지문인증을 거쳐 확인을 받는다. 출퇴근은 중앙인사위원회가 개발 보급한 e나라로 체크된다. 메신저를 통해 수시로 사무실 근무자와 대화를 나누고, 지시도 받는다. 내년 1월부터 정부업무관리시스템도 가동된다. 매일 할 일이 시간대별로 온라인에 입력되고 개별 공무원이 하는 일에 대한 기록이 남는 등 복무의 전자 관리가 가능해진다. 특허청은 디지털저작권관리망(DRM)을 설치해 비공개문서에 대한 출력과 복사 등을 차단해 정보 유출을 방지하는 동시에 ‘페이퍼리스’ 행정을 구현했다. 접속이 몰리는 시간대에 VPN이 가끔 끊기고 지문인증이 잘 안 되는 문제도 개선되고 있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있지만 부처 업무 형태가 다르기에 결정은 자율에 맡기고 있다.”면서 “복무규정이 신설되는 등 제도적 기반은 구축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행정기관의 재택근무 확산은 시기상조이다. 조직의 몰입도 및 연대의식 저하, 업무에 관한 신속한 협의의 어려움, 자료 및 프로그램 유출같이 보안 문제 등이 걸림돌이다. 특히 팀·과, 본부·국간 업무가 연계돼 있고, 평가기준이 없다는 점도 시행을 부정적으로 만들고 있다. 한 공무원은 “업무가 정형화되지 않고 돌발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재택근무는 불가능하다.”면서 “화상회의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만 대면문화가 익숙하기에 활성화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부동산 정책라인 교체] “정책 부실이 아니라 ‘불신’이 문제”

    이백만 청와대 홍보수석은 14일 사의를 표명한 뒤 청와대브리핑에 ‘물러갑니다’라는 글을 올려 퇴진의 발단이 된 ‘지금 집 사면 낭패’라는 글을 쓴 배경과 취지를 거듭 밝혔다. 이 수석은 먼저 문제의 글과 관련,“의도와는 달리 결과적으로 대통령과 국민들 사이에서 지혜로운 메신저 역할을 다 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취지에 대해서는 “적지 않은 실수요자들이 부동산 시장의 이상 동요에 불안한 마음으로 몸을 싣는 상황을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믿었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부동산을 둘러싼 우리 상황의 핵심은 ‘정책 부실’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책 불신’에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그 의지나 강도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직접 만나서 나눈 공감대와 언론보도 사이의 엄청난 간극은 제 힘으로 어찌해볼 수 없는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며 언론 관계에서의 불만을 우회적으로 토로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與중진 ‘정계개편 메신저’ 나서나

    열린우리당의 정계개편 논의가 계파별로 물밑에서 빠르게 전개되는 가운데, 당내 중진 의원들이 ‘정계개편의 구심점 및 협상 창구’역을 자임하며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열린우리당 중진의원은 지난 5일 저녁 서울 인사동 한 음식점에서 비공개 모임을 가졌다. 모임 ‘광장’의 멤버들로, 친노계열로 분류되는 문희상 전 의장과 유인태·염동연 의원과 재야파 그룹인 장영달·이미경·배기선·원혜영 의원, 이용희 국회부의장이 그들이다. 이날 외유로 참석하지 못한 중도파 유재건·홍재형 의원까지 감안하면 각 계파가 망라된 셈이다. 참석한 한 의원은 “정계개편이란 급물살 앞에서 의원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탓인지 모임 2∼3일 전에 전화연락을 받았는데도 많이 모였다.”면서 “정계개편 및 신당 창당의 경험이 있는 선배 의원들이 중심을 잡고 혼란스러워하는 초선들에게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좋겠다는 데 서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또다른 참석자는 “초선 의원들은 ‘처음처럼’ ‘국민의 길’ 등 다양한 정치적 모임을 통해 정계개편에 대한 자신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밝히고 있지만, 중진들은 논의 구조에 끼어있지 않아서 입장을 밝힐 기회조차 없었다.”면서 “중진 소외 현상을 극복하고 중진들이 주축이 돼 정계개편을 이뤄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과거처럼 당 총재가 당을 좌지우지하는 것도 아닌 만큼 중진들이 정계개편에서 협상 창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진의 역할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날 모임에서 중진들은 정계개편에 대한 각자의 의견이 어떠한지를 확인했다고 한다. 합의된 내용이 없는 만큼 중대 발표는 없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GT·DY계 회동 ‘무산’

    열린우리당내 정계개편 논의를 둘러싸고 계파별 물밑 신경전이 가열되는 가운데 6일 갖기로 했던 김근태(GT)·정동영(DY)계 핵심 측근들의 회동이 돌연 무산됐다. 당내 최대 지분을 가진 양대 진영의 연대 모색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던 회동을 두고 집안 ‘주도권’ 쟁탈전이 아니냐는 비판이 고조됐다. 이 때문인지 각 진영의 메신저 역할을 맡기로 했던 민평련측 문학진 의원과 바른정치모임 이강래 의원이 회동을 연기하기로 이날 결정했다는 것이다. 특히 정 전 의장측은 회동 사실이 언론을 통해 먼저 알려진 데 대해 불쾌해했다는 후문이다. 김 의장측도 민평련 차원에서 계획됐던 일이라며 김 의장과의 연계설에 선을 그었다. 문 의원은 “(그쪽에서) 부담스럽다고 말해 회동을 일단 연기하고 추후 다시 날을 잡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장의 핵심 측근은 “각 진영의 비선조직끼리 만나는 것을 두고 왜 김 의장과 정 전 의장계가 모이는 것으로 몰아붙이는지 모르겠다. 우리와는 관계없는 일이다.”고 못박았다.하지만 양대 진영의 회동 계획이 알려지자 당내 분위기는 시큰둥했다. 최대 주주들의 세 과시 차원의 프로젝트라는 비판이 주를 이뤘다. 비공개 회동을 추진해오다 이같은 기류가 나돌자 회동 자체를 연기한 것 같다. 친노그룹인 참정연의 김태년 의원은 “회동의 실효성이 없을 것 같다. 당의 진로는 전당대회에서 정하면 되지 숨이 곧 넘어가는 순간에 주도권 싸움이나 하면 되겠냐.”고 반문했다.의정연 소속의 이화영 의원도 “이럴 때일수록 당내 유력 대권주자 후보와 측근들은 마음을 비우고 백의종군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당내 헤게모니 싸움에 주력하면 오픈프라이머리를 한다고 하더라도 누가 당에 들어올 수 있겠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밀실 합의’로는 국민적 동의를 받을 수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안개모의 한 의원은 “통합신당으로 가느냐가 중요한데 양대 진영만 합의한다고 누가 따라가겠느냐.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며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당 초선의원들의 모임인 ‘처음처럼’의 최재성 의원은 “정계개편의 방향에서 미래가치가 전제되지 않으면 알맹이 빠진 논의가 된다.”고 말했다.구혜영 황장석기자 koohy@seoul.co.kr
  • 이해찬특보 당·청 메신저 역할론 ‘솔솔’

    이해찬특보 당·청 메신저 역할론 ‘솔솔’

    최근 여의도 정가에서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이 전 총리의 역할은 ‘당·청 메신저’로 요약된다. 지난 3월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사실상 칩거 상태에 있었던 이 전 총리가 지난달 청와대 정무특별보좌관으로 임명된 뒤 광폭 행보를 보인다는 게 소문의 진상이다. 여권 관계자는 “10·25 재보선을 전후로 잰걸음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당의 요청과 청와대의 요청이 동시에 있지 않았겠나.”라고 전했다. 실제 이 전 총리는 2일 열린우리당의 의총을 앞두고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배기선 의원 등 당 중진의원들을 연쇄적으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현재 위기에 봉착한 당의 진로를 걱정하면서 중진들이 중심에 서서 추슬러나가자고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정무특보로 임명될 당시 당 일각에서는 “특별한 자리에 임명하지 않아도 알아서 ‘노심’(盧心)을 대변할 사람인데 특보라는 갑옷을 입으면 오히려 부자유스럽다는 걸 알면서 왜 흔쾌히 받아들였을까.”라는 의문이 제기됐었다는 후문이다. 정계개편과 대선을 앞두고 모종의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이 전 총리의 역할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전 총리측 관계자는 “요즘 아무 활동도 하지 않고 있다. 당에서는 특보단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져서 정계개편 과정에 강력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식으로 오해하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이 전 총리가 현재 노 대통령의 정무특보 가운데 유일하게 당적을 가진 현직 의원이라는 점이나 노 대통령과 ‘대등한 사적 관계’를 유지한다는 점에서 볼 때 나머지 정무특보와는 우위에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IT플러스] 원어민 전화영어 ‘스피크 114’ 서비스

    114 종합정보안내서비스 업체인 코이드는 1대 1 원어민 전화영어 서비스인 ‘스피크114(www.speak114.co.kr)’를 1일부터 시행한다.이 서비스는 매일 10∼20분씩 원어민 강사와 영어로 전화를 하면서 메신저로 채팅을 할 수 있다. 고등학생, 대학생, 직장인 대상인 시니어 과정과 초등학생, 중학생의 주니어 과정이 있다.강의는 10∼20분 단위로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이며, 수강료는 주 3회 1개월에 7만원, 주 5회 1개월에 10만원이다.
  • 靑 정무특보단 확대

    청와대가 27일 정무·정책특보단을 대폭 보강했다. 이해찬 전 총리와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 오영교 전 행자부장관,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을 정무특보로 추가 내정,‘왕특보’로 불린 기존의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포함해 중량급 5명이 정무 특보단으로 당ㆍ청간의 가교로 나서게 됐다. 또 지난주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장으로 복귀한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를 정책특보로 발탁, 추가 임무를 맡겼다. 현재 청와대 특보로는 이강철 정무특보를 비롯해 이정우(전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 정책특보, 한덕수(전 경제부총리) 한·미 FTA 특보 등 3명이 있었다. 이로써 청와대의 특보는 모두 8명으로 늘어났다. 청와대가 밝힌 특보단의 특징은 무엇보다 노 대통령의 통치철학에 정통한 ‘노무현 사람들’이 대통령의 의중을 전파하는 메신저로 전진 배치됐다는 점이다. 또 임기말 레임덕 현상을 차단하고, 끝까지 국정을 다잡겠다는 노 대통령의 임기말 국정운영 구상과 무관치 않다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원활하게 국정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당·정간 협의를 비롯, 정무 정책적 활동을 강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내정된 특보들을 통해 기대만큼 당·청관계를 강화하긴 힘들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찮다. 오영교 전 장관과 조영택 전 실장은 열린우리당 후보로 지난 5·31 지방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김병준 특보는 교육부총리에 취임했다 논문 표절 시비로 물러난 데다 당과의 연이 별로 없다. 문재인 특보 역시 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꿰뚫고 있지만 당과는 다소 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 대변인은 “모두 참여정부의 핵심정책을 담당했던 분들로서 앞으로 특보단 회의를 신설해 운영해 나감으로써 당·정간 소통을 원활히 하고 주요 정부정책을 조율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5) 에티오피아에서 만난 아시아

    (5) 에티오피아에서 만난 아시아

    세계 최빈국이라는 에티오피아에 와서 이런저런 경험을 아주 많이 한다. 길거리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손을 내밀어 구걸을 하는 사람들에는 아직도 적응이 안됐지만 무조건 헬로우, 하고 뛰어와 손만 잡고 그냥 도망치는 어린 꼬마들에게는 이제 적응이 되었다. 그래서 헤이, 차이나, 하고 누군가가 부르면 손을 내밀 준비를 한다. 에티오피아 전체에 도로를 까는 일을 거의 중국인들이 하고 있기 때문에 대도시든 시골이든 현지인들은 아시아인을 보면 무조건 차이나, 라고 부른다. 챙이 있는 모자에 커다랗게 태극기를 달고 다녀도, 그리고 그 태극기 아래에 노란색으로 선명하게 KOREA라고 박아 넣었는데도 그냥 차이나, 라고 부른다. 돌아보던 말던 그냥 일단 불러놓고 본다. 에티오피아 전체에 한국인은 약 150여 명, 일본인은 약 130여 명 정도가 체류하고 있고 중국인은 수천을 헤아리고 있다. 직접 만난 중국인은 약 7천명 정도가 살고 있다고 하는데 정부기관 사람들에 의하면 그 이상이라고 한다. 중국인들은 에티오피아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전체에 워낙 많이 들어와 살고 있기 때문에 중국 문화가 곧 아시아 문화로 둔갑을 해서 한국인도, 일본인도, 중국 사람과 같은 문화를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들을 많이 한다. 적어도 아프리카에서는 현재 중국이 아시아 문화를 대표하고 있다. 질 낮은 중국산 제품이 에티오피아를 점령한 지는 아주 오래되었다. 그 덕분에 한국에서 온 물건들은 중소기업 제품도 명품 취급을 받는다. 도로를 깔아도 금방 갈라지고 패는 통에 신뢰를 할 수 없다는 얘기를 하면서도 중국이 가지는 가격경쟁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지금도 에티오피아 곳곳에서 중국인들이 도로 포장공사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 업체로는 유일하게 경남기업이 에티오피아에 와서 지방도로를 공사 중인데, 역시나 명품으로 인정 받고 있다. 에티오피아를 구성하는 민족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암하라족들의 주거주지인 바하르다르(Bahar Dahr)라는 곳이 있다. 에티오피아 최대 담수호로 면적이 3,000㎢나 되는 타나 호수와 나일강의 원류인 블루 나일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이 곳에서 버스로 30분 정도 가면 머라위(Merawi)라는 곳이 나오는데 이곳에 사는 중국인들은 먹는 것을 자급자족하고 있다. 수도인 아디스아바바 이외의 장소에서는 배추를 구경할 수가 없다는데 이곳 머라위에 가면 중국인들이 농사지은 배추를 구경할 수 있다. 먹는 게 안 맞는다고 언제 본국으로 돌아갈지 모르는데 직접 농사를 짓는 중국 사람들이다. 일본은 체류 인구수는 한국에 밀리지만 머무는 장소 수에서는 한국을 압도한다.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아디스아바바와 같은 대도시가 아닌 지방 곳곳에 흩어져 살고 있다. 우리나라 국제협력단(KOICA, 코이카)의 모델인 일본국제청년협력대(JICA, 자이카)의 자원봉사자들이 시골 구석구석까지 파견이 되어 그들의 기술과 문화를 전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하르다르에서 만난 코이카 봉사단원의 말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안전을 이유로 현재 대도시 위주로 파견을 하고 있다고 한다. 머라위에 갔을 때, 그 시골 구석에서 자이카 봉사단원을 만나 좀 놀랐다. 한국은 아프리카 4~5개국에 봉사 단원을 파견하고 있는데 일본은 현재 아프리카 대부분의 나라에 자이카 봉사단원을 파견하고 있다. 메켈레에서 만난 일본 자이카 시니어 봉사단원에 따르면 현재 약 600여 명의 자이카 봉사단원이 아프리카 곳곳에 파견되어 있다고 한다. 보통 파견 기간이 2년이니까 임기 후에 이들은 파견 지역의 전문가가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지금 에티오피아를 여행하면서 단지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자이카 봉사단원들을 많이 만나고 있다. 동네에 파렌지(현지어로 ‘외국인’을 의미)가 나타나면 현지인들은 부탁하지 않아도 그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안내를 한다. 자이카 봉사단원들을 만나면서 자기가 머무는 곳에 자기가 먹을 농작물을 재배하는 중국이라는 나라보다도 지구촌 곳곳에 일본 문화의 메신저가 될 ‘사람’을 심는 일본이라는 나라가 참 부러웠다. 6,7년째 벼룩과 빈대 천국인 이 곳에서 아프리카 전체도 아니고 에티오피아에 있는 그 무엇을 연구하고 있는 일본 연구자들을 만났을 때는 참으로 존경스러웠다. 우리는 미국이 몇 개의 주로 이루어졌는지 아는 사람은 많아도 아프리카 대륙에 몇 개의 나라가 있는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아직은 더 많지 않는가.       <윤오순>
  • [女談餘談] 시어머니의 ‘행복론’/정은주 지방자치부 기자

    “몸이 저렇게나 불편하신 줄은….” 양가 부모님이 상견례하던 날, 친정 어머니는 걱정스레 말했다. 거동이 불편한 시어머니를 뵙고 나니 딸을 시집보내는 마음이 편치 않으신가 보다. 시어머니는 1999년 울릉도 여행길에 올랐다가 뇌출혈로 쓰러지셨다. 헬리콥터에 실려 병원에 도착,5시간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일주일 만에 깨어났다. 하반신 부분 마비라는 후유증이 찾아왔다. 쉰살을 갓 넘긴 나이에 혼자 걷는 게 불가능해진 것이다. 그 후 시어머니는 ‘행복찾기’에 나섰다. 행복찾기 하나, 손잡기. 시부모님은 나들이 나갈 때 손을 꼭 잡는다. 지팡이나 휠체어가 있어도 시아버지가 손을 고집한다.“매일 결혼식장에 입장하듯 살고 싶어서”라고 농담처럼 말씀한다. 생사의 문턱에서 돌아온 아내에게 주는 선물이리라. 그래서인지 시부모님의 걷는 모습이 갓 연애를 시작한 20대처럼 애틋하다. 시어머니는 두 며느리를 양쪽으로 의지하며 걷길 좋아한다. 아들들이 나서도, 키가 비슷한 며느리들과 걸어야 편하다고 물리친다. 첫 발을 내디딜 때 고부는 휘청거린다. 발걸음이 맞지 않아 균형을 잃는 것이다. 상대방의 마음을 읽으라는 시어머니의 귀띔에 고부는 행진하듯 발을 척척 맞춘다. 몸으로 조화를 가르치는 것이다. 행복찾기 둘, 인터넷. 시어머니는 인터넷이라는 친구를 얻었다. 고스톱은 물론이고 검색, 메신저, 쇼핑, 금융거래까지 함께 한다. 거동이 불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자 성경책을 베끼며 타자를 연습했다. 그러다 고스톱 삼매경에 빠져 사이버머니를 10억원쯤 모았다. 돈버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즐거워하신다. 실력은 일취월장했다. 어느날부터 포털사이트에서 며느리 기사를 찾아 읽고, 싸이월드에 ‘힘내라.’는 쪽지를 남긴다. 요즘은 동네 아줌마들을 대신해 쇼핑몰을 돌아다니며, 저렴하지만 좋은 물건을 골라 준다. 시어머니께 행복찾기를 시작한 이유를 물었다. “다음에 진짜 떠날 때는 ‘나는 행복했다. 너희들도 행복하라.’고 말하고 싶어서.” ejung@seoul.co.kr
  • 美 ‘폴리 성추문’ 일파만파

    미국의 마크 폴리(52·플로리다주) 전 공화당 하원의원의 성추문 사건이 다음달 중간선거 최대 악재로 떠오르며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ABC 방송은 그가 의회 투표 중에도 성적 채팅을 했다고 추가로 폭로한 가운데 폴리 전 의원이 10대 때 성직자에게 성적 학대를 당한 동성애자라는 새로운 사실도 드러났다. 지난주 폴리 전 의원의 ‘인터넷 섹스’를 처음 폭로한 ABC 방송은 3일(현지시간) 그가 의회 투표를 기다리는 중에도 10대 소년 사환에게 “네가 그립다.”고 보낸 인터넷 메신저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에 사환이 “저도요.”라고 대답하니 “아직 투표가 진행되고 있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이다. 폴리의 변호사 데이비드 로스는 이날 폴리 전 의원이 13∼15세 때 교회 성직자에게 성적 학대를 당한 경험이 있으며, 게이라는 점도 처음 알린다고 밝혔다. 또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낼 당시 음주 상태였으며 현재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으며 변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로스 변호사는 전했다. 폴리 전 의원은 가톨릭 신자로 현재 독신이다. 민주당측은 이 같은 폴리 전 의원의 ‘고백’에도 불구하고 그가 공화당원들의 규율을 관장하는 당기(黨紀) 업무를 맡았다는 점을 부각하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공화당 지도부가 폴리의 행각을 알면서 은폐했다는 의혹과 관련 보수 성향의 워싱턴타임스마저 데니스 해스터트(공화당) 하원의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번 파문으로 공화당 지도부와 일부 민주당 의원까지 불똥이 튈지 모른다고 미 언론은 잇따라 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폴리의 실정법 위반 내사에 착수한 가운데 이번 기회에 다른 의원들의 성추문 의혹까지 수사를 확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암발병 유전자억제 ‘RNA 간섭현상’ 발견

    미국 스탠퍼드대 앤드루 Z 파이어(47) 교수와 매사추세츠 의대 크레이그 C 멜로(46) 교수가 유전정보의 전달과 통제에 대한 연구로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가 2일 발표했다. 위원회는 파이어와 멜로 교수가 두 가닥으로 이뤄진 이중나선 RNA에 의해 유전자 발현이 억제되는 `RNA 간섭´ 현상을 발견했다고 수상 업적을 소개했다. 파이어와 멜로에게는 1000만스웨덴크로네(약 13억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노벨의 기일인 12월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멜로와 파이어 교수에게 노벨 생리·의학상을 안긴 `RNA 간섭현상(RNAi)´은 한마디로 기존의 유전자 조절 메커니즘으로는 얻을 수 없었던 유전자 조절방식을 찾아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RNA(리보핵산)는 지금까지 DNA가 유전정보를 근거로 단백질을 만드는 과정에 활용되는 중간자 정도로 여겼지만 2000년대 초부터 RNA가 단백질 발현 과정에서 세포의 기능을 총괄한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연구가 급진전됐다. 특히 이중에서도 단백질 합성에 관여하는 `RNA 간섭현상´은 암(癌)과 유전질환 치료에 응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생명공학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로 부상했다. RNA 간섭현상은 이중 나선구조의 RNA가 `스몰 RNA(sRNA)´로 바뀐 뒤 세포 내의 메신저 RNA(mRNA)를 절단, 분해시키는 과정을 이른다. 즉 이중 나선구조의 RNA가 특정한 형태의 유전자로 발현되지 못하도록 막는 한 과정인 것이다. 다시 말해 세포 안에서 특정 유전자의 단백질 합성을 막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RNA 간섭현상은 1998년 파이어, 멜로 박사팀이 꼬마선충에서 처음 발견한 뒤 2001년에는 투슐 박사팀에 의해 인간세포에서도 RNA 간섭현상이 나타난다는 보고가 나왔다. 이때부터 RNA 간섭현상은 유전자 기능을 연구하기 위한 방법으로 일반화되기 시작했다.RNA 간섭현상을 이용한 연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기능을 모르는 유전자를 억제하고 나서 세포의 변화를 관찰하는 용도이고, 또 하나는 질병의 발병에 관련하는 유전자를 억제한 뒤 유전자치료 등에 응용하는 것이다. 서울대 김빛내리 교수는 “신약 개발과 유전자 치료법 개발 과정에서 이 연구 성과가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으며, 김희진 삼성서울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암 등 다양한 인간질환의 새로운 질병기전을 밝히는 데도 큰 도움을 준 연구 업적”이라고 말했다.심재억 박정경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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