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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盧의 남자’… 정국 변수

    돌아온 ‘盧의 남자’… 정국 변수

    신계륜 전 열린우리당 의원과 안희정·여택수씨 등 ‘노(盧)의 사람´들이 11일 단행된 광복절 특별사면·복권의 핵으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코드 사면´ 논란이 거세다. 야당은 ‘법치 파괴´‘몰염치´‘비도덕´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여당인 열린우리당조차 마뜩잖은 반응이다. 모두가 예상된 반발이었지만 노 대통령은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이들의 특별 사면이 절박했음을 반영하는 동시에 향후 중용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돌아온 이들´이 노 대통령의 향후 정국 설계도를 완성시킬 주역이라는 점을 당연시 하고 있다. 안씨는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과 함께 ‘좌(左)희정, 우(右)광재´로 불릴 만큼 노 대통령의 ‘영원한 동반자´이다. 안씨는 ‘국민과 당에 죄송´해서 할 말이 없다고 한다. 한 측근은 “국민의 사면장을 받아야 하지 않겠나. 다만 정권 재창출을 위해 말석에서 소임을 다하겠다고 각오하고 있다.”고 전했다.2008년 총선 때 충남 논산 출마설이 나오는가 하면 청와대 정무수석직도 거론되고 있다. 강원도에 머물고 있는 신 전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조심스럽다.”는 반응부터 보였다.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운신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고건 전 총리가 서울시장 시절 정무부시장으로 일하면서 인연을 맺은 뒤 정기적인 만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선 김근태·정동영 등 전·현직 의장과 두루 가깝다.‘386의 맏형´으로 통한다. 그는 “2007년 대선에서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는다면 통합이든 연합이든 어떤 일이라도 할 것”이라고 ‘범여권 통합의 메신저´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여택수 전 청와대 제1부속실 행정관은 최근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1년5개월여의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선출직이나 공직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다. 뭘 할 것인지 고민 중에 있다.”며 정치 재개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이들은 논란이 많은 특별사면 직후라 당분간 자숙기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美 실리콘 밸리에 digg.com 등 ‘닷컴 부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실리콘 밸리에 제2의 ‘닷컴(.com)’ 붐이 불고 있다. 인터넷 웹사이트 하나로 1∼2년만에 수십억원에서 수천억원을 거머쥔 젊은 인터넷 사업가들이 속속 등장한 것이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위크는 최근 급성장한 인터넷 사이트들의 대박 행진을 소개했다. ●뉴욕 타임스마저 위협 대표적인 사이트가 네티즌이 기사를 발굴해 실어나르고 점수를 매기는 딕닷컴(digg.com). 인터넷 방송국에서 토크쇼를 진행하던 케빈 로즈(29)가 창업한 이 사이트는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뉴스 사이트 가운데 하나가 됐다. 인터넷 이용자 순위는 24위.62위인 폭스뉴스를 넘어 19위인 뉴욕 타임스마저 위협하고 있다. 로즈는 지난 2004년 총 재산인 1000달러를 은행에서 인출해 사업을 시작했다. 로즈는 올해 초 야후로부터 4000만달러(약 400억원)에 사이트를 팔라는 제의를 받았다. 현재 가치는 약2억∼5억달러로 추산된다. 이용자 가운데는 시사에 관심많은 고소득 전문직들이 많아 광고주들의 접근이 늘고 있다. 창업 1년만인 지난해 30억원대의 흑자를 기록했다. ●대학생 명단 올려 5억달러 거부로 하버드 대학에 재학 중인 마크 저커버그가 만든 페이스북닷컴(facebook.com)도 짧은 시간에 큰 성공을 거뒀다. 하루 방문객 1300만명으로 미국에서 7번째로 인기있는 사이트다. 이 사이트는 저커버그가 동료 학생들의 명단인 페이스북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페이스북은 하버드대 신입생들의 신상을 선배들에게 알리기 위해 만든 책자 이름이다. 페이스북은 현재 미국 대부분의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프로필을 담고 있다. 마이스페이스로 불리기도 하는데 한국의 싸이월드와 비슷한 기능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 이 사이트에서 끌어들인 자금은 3800만달러. 지난해 1억달러(약 1000억원)에 팔라는 제의도 받았다. 이후 5억달러 가치는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임사이트 하나로 1000억대 재산 고등학교 때부터 프로 게이머였던 데니스 퐁은 게임 관련 사이트 엑스파이어를 만들어 무려 1억 200만달러(약 1020억원)을 거머쥐었다. 이 사이트는 게임을 즐기며 메신저로 대화하거나 도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퐁은 이 사이트를 지난 4월 바이아콤에 팔았다. 이밖에 블로그 커뮤니티인 라이브저널, 대도시의 상세한 생활 정보를 제공하는 옐프닷컴(yelp.com), 컴퓨터의 즐겨찾기를 교환할 수 있는 델이시오 등의 창업자들이 인터넷 관련 아이디어를 실행한 대가로 단시간에 거부가 됐다. 비즈니스위크는 2차 닷컴 붐은 1999년 1차때와 많이 다르다고 지적했다.1999년에는 인터넷 붐을 타고 한몫 챙기려는 경영대학원(MBA) 출신들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대부분 스스로 기술을 가진 인재들이다. 2세대 닷컴 창업자들은 ▲장부에만 기록된 부는 모래성과 같으며 ▲호화찬란한 사무실에 흥겨운 파티는 실패의 지름길이고 ▲벤처 캐피털에 너무 많은 지분을 주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비즈니스위크는 전했다. dawn@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국민은행, 글로벌자산전략형 해외펀드 국민은행은 투자성향(보수형, 중간형, 공격형)에 맞는 해외펀드 3종을 판매한다.‘얼라이언스 번스타인 글로벌 컨서버티브 포트폴리오’는 채권에 70%, 주식에 30%를 투자한다. 또 ‘얼라이언스 번스타인 글로벌 혼합형 포트폴리오’는 주식에 60%, 채권에 40%를 투자한다.‘얼라이언스 번스타인 글로벌 주식 분산형 포트폴리오’는 가치주와 성장주에 각각 50%씩 균등하게 투자해 수익을 추구한다.●신한은행, 업종 대표기업 주가연계 투스타펀드 신한은행은 업종 대표기업의 주가와 연계한 SH자산운용의 중도상환형 펀드 ‘탑스 뉴 투스타 파생상품투자신탁 HS(3Y)-3호 및 SS(3Y)-5호’를 오는 18일까지 판매한다. 두 상품은 각각 신한지주와 현대차, 신한지주와 삼성전자 주가를 매 6개월마다 평가일을 정하고 상환 조건에 해당되면 각각 연 10%, 연 11.5% 수준의 수익률로 중도상환된다.‘HS(3Y)-3호’는 평가일에 두 종목 종가가 기준주가에서 15% 초과하지 않은 경우에 상환된다.●미래에셋생명, 웰엔딩보험 미래에셋생명은 사망보험과 장례토털서비스를 결합한 종신보험인 ‘미래에셋 웰엔딩보험’을 판다. 정액형을 선택하면 3년 이후 1000만원을 지급받고 체증형을 선택하면 3년 이후부터 5년마다 200만원씩 최대 1000만원까지 보험금이 증가하도록 설계됐다. 가입 고객은 계약자 및 계약자 부모 가운데 1명이 사망할 경우 장례식장 섭외, 도우미 파견, 장례물품 지원 등 240만원 상당의 장례토털 서비스를 받는다.●현대증권,MSN메신저 주문고객 경품행사 현대증권은 7일부터 2주일간 MSN메신저 주식거래 개시 기념으로 경품 이벤트를 실시한다.MSN메신저를 이용해 주식을 매매한 고객들 중 추첨을 통해 노트북과 PMP, 뮤지컬 티켓 등을, 선착순 100명에겐 영화 예매권을 각각 준다. 현대증권은 지난달 10일 별도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설치하지 않아도 MSN메신저를 이용해 주식매매와 계좌조회, 실시간 차트조회 등이 가능한 시스템을 도입했다.
  • 인터넷 서비스업계 이젠 ‘공중전’

    인터넷 서비스업계 이젠 ‘공중전’

    국내 항공업계에 기내 인터넷 이용 시대가 활짝 열렸다. 인터넷 서비스업계의 ‘공중 서비스전’도 시작됐다. 데이콤 자회사인 데이콤MI는 지난 7일 자사 포털사이트 천리안을 통해 12개 항공사와 ‘기내 인터넷’ 서비스 계약을 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하나로텔레콤,KT의 서비스 시작에 이어 모든 초고속인터넷업체가 기내 인터넷 서비스에 나서게 됐다. 초고속인터넷 업계는 인천국제공항 이용 고객이 한 해에 1200만명(한달 100만명) 정도여서 이 상품이 보편화되면 또다른 수익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 세계 항공사와 계약 기내 인터넷은 인터넷 설비가 장착된 항공기에서 무선랜을 이용, 사무실·집과 같이 인터넷 이용이 가능한 서비스다. 아직은 무선랜 기능이 지원된 노트북PC를 갖고 타야 가능하다. 비행 중에도 인터넷전화, 검색, 이메일, 메신저와 게임, 영화를 이용할 수 있다. 국내 최초 기내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하나로텔레콤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루프트한자, 싱가포르항공, 일본항공 등 11개사와,KT와 데이콤MI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JAL, 루프트한자, 싱가포르에어라인, 에어차이나 등 12개사와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하나로텔레콤의 경우 8월 현재 20여대(대한항공 20대, 아시아나항공 2대, 루프트한자 1대)에서 서비스가 가능하고, 올해 말까지 주요 국제선 노선의 80%가량인 40대를 증설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인천공항 입·출항 기준으로 비행기당 10∼20명이 이용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항공의 경우 LA, 뉴욕, 시카고, 호주 시드니는 매일 기내 인터넷이 가능한 비행기가 운항하고 워싱턴, 시애틀, 카이로도 기내 인터넷이 가능한 비행기를 자주 운항 중”이라고 말했다. ●후불제-기존 ID, 선불제-이용권 구매, 현금 이용 요금은 일반 초고속인터넷 가격에 비해 비싸지 않다. 천리안의 경우 3시간 미만 1만 5500원(부가세 포함),3∼6시간 2만 1500원,6시간 이상 3만 2500원이며,KT는 천리안보다 구간별로 5000원씩 비싸다. 하나로는 전노선 정액제로 표준 가격이 3만 6000원(부가세 포함)이지만 보잉사와 협조,45% 할인한 1만 9800원에 제공하고 있다. 이용 방법은 후불제인 KT의 경우 메가패스, 코넷 가입자는 쓰던 ID로 접속하면 된다. 천리안도 후불제여서 기존 ID로 이용 가능하다. 선불제인 하나로는 ‘하나포스에어’ 홈페이지에서 가입후 온라인으로 이용권을 사면 된다. 포털 하나포스닷컴의 회원은 기존 ID와 패스워드로 가능하다. 데이콤MI(천리안) 관계자는 “경쟁이 시작된 만큼 업체에서 다양한 요금제가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길섶에서] 메신저 법칙/진경호 논설위원

    메신저에도 법칙이 있습니다. 말(글) 거는 쪽과 받는 쪽이 대충 정해져 있다는 것, 말 건 쪽 말이 많다는 것, 받는 쪽은 늘 바쁘다는 것, 갈무리는 대개 말 건 쪽이 한다는 것 등이죠. 아주 친하거나, 반대로 이름만 걸어 놓은 경우는 좀 다릅니다. 그러나 어정쩡한 사이에는 제법 잘 들어맞습니다. 메신저 사슬이랄 수도, 메신저 부등호랄 수도 있겠습니다. 전화도 그렇습니다. 전화하는 친구가 있고, 안 걸면 도통 통화할 일 없는 친구도 있습니다. 대학동창 J와 Y가 그렇습니다. 늘 J의 전화를 받고,Y에겐 겁니다. 연애와 닮았습니다. 친함의 차이라기보다는 마음과 행동이 따로인 탓입니다. 하지만 이리 가면 언젠가는 마음도 행동을 닮지 않을까 합니다. 명함집을 정리하다 잊었던 지인 몇을 찾았습니다. 두셋에겐 전화로 손이 갔지만 몇은 다시 기억 속에 닫아뒀습니다. 연락처가 바뀌기도 했지만 손을 다시 뻗기에는 공백이 넓고 멀었습니다. 지금 저도 누구에겐가 이렇게 지워지고 있을 겁니다. 전화도, 메일도, 메신저도 다 열어만 놓고 있으니 말이죠….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류샤오밍 北주재 中대사 ‘중국의 힐’ 될까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크리스토퍼 힐이 될 수 있을까.’ 1일 북한 주재 신임 중국대사로 부임할 류샤오밍(劉曉明·50) 당 중앙외사판공실 부주임의 해결사 역할이 기대된다. 북한을 6자 회담에 끌어내고 국제사회에 복귀시키는 최전방 메신저로 부각되고 있는 탓이다. 류 부주임의 북한행은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가 한국 대사로 부임했던 것에 비견된다.. 류 주임은 외교부에선 이집트 대사 등을 제외하곤 거의 미국관련 부서에서만 근무한 엘리트로 꼽힌다. 향후 미국대사가 유력시되며 외교부장감으로도 거론된다.과장 진급때부터 ‘최연소’라는 기록을 달고 다니기도 했다. 그간 부부장(차관)급 대사를 유치했던 북한으로서도 차관보급이라고 기분 나빠할 이유가 없는 경력이다. 1999년 유고주재 중국대사관 오폭사건 때는 주미 중국 대사관 공사참사관으로 리자오싱(李肇星) 당시 미국대사를 배석한 자리에서 클린턴 대통령에게 당차게 항의한 것으로 중국 외교부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러면서도 미국에서는 “합리적으로 중국을 알리는 중국 외교관”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CNN 등 미국 언론의 집중 인터뷰 대상이기도 하다. 류 신임대사가 북한 지도부를 설득하고, 북한을 국제사회로 이끌어내는 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jj@seoul.co.kr
  • LGT, 리비전A 12월 서비스

    LG텔레콤의 3세대(G) 서비스인 EV-DO 리비전A의 일정과 내용이 나왔다.LGT는 올 12월에 기존 대역(1.8㎓)에서 동기식 3G인 EV-DO 리비전A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오는 2008년까지 수도권 및 전국 주요 도시에 망 구축을 끝낼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LG-노텔과 장비계약을 맺고 시험을 하고 있다.9월이나 10월쯤부터 본격적으로 장비구축에 나선다. EV-DO 리비전A는 현재까지 시장에 도입된 3G 기술 중 효율성, 처리 속도, 서비스 품질면에서 가장 앞선 기술로 평가된다.EV-DO 리비전A는 최고 전송 속도를 3.1Mbps까지 구현할 수 있다.SK텔레콤이나 KTF의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데이터 전송 속도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편이다. 음성, 영상통화 등 실시간 서비스, 주문형 동영상(VOD) 등에도 강점이 있다. 고객이 좋아하는 음악, 동영상, 게임, 이메일, 채팅, 메신저, 화상 전화, 정보검색 등의 7가지 서비스의 경우 HSDPA와 비교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동기식 시스템을 운영 중인 LGT로서는 기존 네트워크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SKT와 KTF는 불만이다.SKT와 KTF는 2기가 대역에서 비동기식 HSDPA 서비스를 하는 데 1조 3000억원씩의 출연금을 냈다.SKT는 이와 별도로 네트워크 구축 등에 현재까지 1조 7000억원을 쏟아부었다. 반면 LGT는 5000억원으로 3G 서비스를 할 수 있다. 이 중 신규 투자비는 2000억원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2기가 대역의 동기식 IMT-2000 사업 포기에 따른 비용(출연금 2200억원, 전파 점용료 1000억원)이다. EV-DO 리비전A가 상용화되면 LGT는 최대 1600만명의 가입자들에게 현 데이터 사용량의 100배 수준의 용량을 지원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편 LGT는 가입자들에게 보다 질 높은 최첨단 모바일 서비스 제공을 위해 EV-DO 리비전A와 함께 ALL-IP 기반의 NGN(Next Generation Network), 광대역·스마트 안테나 등 다양한 망 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공직 초대석] 국무조정실 김영주 실장

    [공직 초대석] 국무조정실 김영주 실장

    정부 부처 사이에 얽히고설킨 현안을 풀어가는 데 빠지지 않는 ‘약방의 감초’가 있다. 하지만 업무 성격 탓에 “내가 했노라.”고 대놓고 ‘들이대기’는 또 어려운 자리다. 바로 ‘있는 듯, 없는 듯 해야 한다.’는 국무조정실장이다. 김영주(56·행시 17회) 국무조정실장은 2년6개월 동안의 청와대 생활을 정리한 뒤 지난 3월 지금의 자리에 앉았다.‘대통령의 남자’에서 ‘총리의 그림자’로 변신한 김 실장을 만나봤다. ●노 대통령과 한 총리는 보완 관계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 등 경제부처에서 재정·금융·예산·기획 분야를 두루 거친 김 실장은 2003년 9월 정책기획비서관으로 청와대에 입성한 뒤 정책기획수석, 경제정책수석을 지냈다.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경험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은 “용량이 큰 사람”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또 노 대통령은 지난 3월 김 실장을 내보낸 뒤 국무회의 석상에서 “각료들이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할 만큼 신뢰가 높았던 참모였다. 김 실장은 “특정 현안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청와대는 그만큼 정책 하나하나가 조심스럽다.”면서 “총리실은 다뤄야 할 과제가 워낙 많아 청와대에 비해 깊이는 덜 하지만, 스팩트럼이 넓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총리실은 정책을 조정·결정하는 업무 말고도 단순히 상황을 파악해야 하는 업무도 많다.”면서 “총리실이 청와대보다 중압감은 덜한 것 같지만, 업무의 깊이가 아닌 폭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다.”고 일의 성격을 구분했다. 김 실장은 노 대통령과 한명숙 총리의 다른 점도 어렵사리 털어놓았다. 그는 “대통령은 원칙주의자로 선이 굵다.”면서 “특정 현안을 처리할 때 시간이 걸리더라도 끝까지 파고드는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또 “총리는 업무를 치밀하고 섬세하게 다루는 편”이라면서 “대통령과 총리가 서로 보완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한 총리를 가리켜 ‘영(令)이 안 선다.’는 등 이해찬 전 총리와 비교하는 언론 보도에도 불만을 나타냈다. 김 실장은 “총리 지시사항은 별도로 관리할 정도로 내각을 이끄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총리에 대한 비판적 시각은 다분히 선입견이 작용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난제는 이념적 갈등 총리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주한미군기지 평택이전 등 굵직굵직한 국정 현안을 끌어안고 있다. 때문에 정책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다양한 ‘눈’이 가장 부담스럽다고 했다. 김 실장은 “한·미 FTA나 주한미군 이전 문제처럼 무엇이 실질적으로 국익에 도움이 되느냐가 아니라, 이념적으로 부딪쳐 설득하기가 쉽지 않은 사안이 많다.”면서 “법과 원칙을 적용하기 위한 사회적 여건도 갖춰지지 않은 실정”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 실장은 특히 한·미 FTA에는 “각 부처는 협상을 어떻게 하느냐, 홍보를 어떻게 하느냐, 대내조정을 어떻게 하느냐 등 세 가지만 분담한다.”면서 “갈등관리가 빠져 있는데, 이는 총리실의 역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조만간 총리실에 한·미 FTA 전담 태스크포스(TF)가 꾸려질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었다. 그는 또 국가 정책은 양면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예컨대 대형 유통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면 영세자영업자나 도·소매업자가 타격을 받아 사회적 갈등이 파생될 수 있다. 김 실장은 “조화를 이루고 균형점에 도달하려면 활발한 토론, 결과에 승복할 수 있는 자세가 중요하다.”면서 “모든 정책은 국민적 이해와 수긍이 밑바탕돼야 하기 때문에 갈등을 조정하다 보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인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무조정실장은 ‘참모급’ 장관 국무조정실장은 각 부처의 정책을 조정하는 장관급 요직이다. 그러나 총리를 보좌해야 하고, 국무위원이 아니기 때문에 늘 ‘뒷자리’다. 김 실장은 “실제 업무를 맡는 부처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일을 해도 보도자료 하나 제대로 못낸다.”면서 “섭섭할 때도 있지만 결과를 해당 부처에 맡겨야 책임감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만큼 조정하는 사람이 나서면 부처의 힘이 약화될 수 있다.”고 못박았다. 총리를 보좌해 각 부처의 정책을 조율하다 보면 ‘회의 장관’이라는 별명도 따라붙을 만큼 참석해야 할 회의가 많다. 김 실장은 “단순히 참석만 하는 회의보다 주재하는 회의가 부담이 된다.”면서 “회의를 주재하는 과정에서 이야기 전개를 따라가지 못해 얼버무린 적도 있다.”며 웃음지었다. 김 실장은 후배 공직자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맡은 일을 끝까지 잘 마무리하고, 조직에 얼마나 공헌을 했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직책의 높고 낮음은 별개의 문제”라고 했다. 이어 “공직자는 네트워크도 중요하며, 평소에 신뢰를 쌓아야 높은 자리로 올라갈수록 자산이 된다.”면서 “자기 이익만 고집한다는 소릴 들으면 일하기가 어렵다.”고 충고했다. 글 장세훈기자 사진 김명국기자 shjang@seoul.co.kr ■ 김 조정실장 어떤 일하나 김영주 국무조정실장은 주재하는 회의만 차관회의 등 40개에 이른다. 또 대통령이나 총리가 주재하는 회의 등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회의도 60개에 이른다. 때문에 김 실장은 지난 3월 취임 이후 한달 평균 50건, 하루 평균 2.5건의 회의를 소화하고 있다. 여기에 각종 기획단 단장과 정부출연연구회 이사 등 겸직하고 있는 직위도 80개가 넘는다. 국무조정실장의 업무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 3월 국무조정실에 ‘복수 차장(차관급)제’가 도입됐으나, 시간을 분·초 단위로 쪼개 써야 하는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급기야 이달부터는 모두 81가지의 ‘일하는 방식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개선방안은 김 실장이 진두지휘한다. 보고나 결재에 낭비되는 시간을 없애기 위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메신저 등을 활용하도록 했다. 또 모든 회의는 한 시간 안에 끝내도록 하고, 보고서는 2쪽을 넘지 않아야 한다. 아울러 직원들이 정보를 활발히 교류할 수 있도록 정부통합지식관리시스템(KMS)에 개인의 미니홈페이지를 연계해서 구축한 직원들에게는 ‘사이버 머니’를 나눠 주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제도도 도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삼성·LG전자 IDEA 디자인상 수상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최고 권위의 디자인 공모전에서 실력을 발휘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IDSA)와 비즈니스위크가 공동 주관한 디자인 공모전 ‘IDEA 2006’에서 시각장애인용 컨셉트 점자 휴대전화(모델명 터치 메신저)로 금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또 세계 최초의 배터리 구동 프로젝터(모델명 포켓 이미저 SP-P300MK)로 컨셉트 부문 은상을, 휴대용 무선 프로젝터(모델명 포터블 디지털 프로젝터)로 상용제품 부문 은상을 각각 받았다. 삼성전자는 IDEA에서 최근 5년간 총 19건을 수상해 애플(15건)과 HP(12건)를 제치고 최다 수상기록을 세웠다. 최근 10년간 IDEA 수상 실적도 35건으로, 애플(31건)과 HP·IBM(각 22건), 필립스(21건) 등을 제쳤다. LG전자의 벽걸이형 프로젝터는 가전부문 최고상인 금상을 받았다. 데니스 웨일 IDSA 심사위원은 “이 제품은 기존의 홈시어터 프로젝터의 패러다임을 파괴한 혁신적인 제품으로 공간활용과 인테리어 효과가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세계 최초로 L 타입 렌즈 개발을 통해 두께 92.2㎜의 초슬림 디자인을 구현한 이 제품은 벽걸이 형태로 설치할 수 있으며, 블랙·화이트 컬러시트를 채용하는 등 고급 인테리어 감각을 강조한 프리미엄 제품이다.이 제품은 앞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Best of the Best)상’과 iF디자인 시상식에서 ‘황금상(Gold Award)’도 받았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MS 차세대 메신저 서비스 시작

    MS는 MSN 메신저의 차세대 판인 윈도 라이브 메신저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용자는 원하는 대화 상대와 공유 폴더를 만들어 사진파일 등 자료를 공유하고, 원하는 대화 상대를 대화명이나 메일 주소로 검색해 찾을 수 있다. 또 ‘별명 붙이기’를 통해 상대가 누구인지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했다.
  • [금융상품 백화점]

    ●신한은행, 의인(義人) 후원 정기예금 신한은행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적·사회적 차원의 의인에게 후원금을 기부하는 상품인 ‘의인 후원 정기예금’을 13일부터 판매한다. 이 상품은 1년제 정기예금으로, 연 4.5%의 금리를 제공한다. 가입한 고객에게는 환율 60% 우대 쿠폰을 제공한다. 또 오는 7월 말 기준 가입 고객 가운데 100명을 추첨해 5만원 상당의 골드리슈 금적립 통장을 준다. 개인 및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1000억원 한도에서 판매한다. 가입금액은 1인당 300만원 이상이다. 신한은행은 예금액의 0.2%를 고객의 부담 없이 은행에서 출연해 의인 후원금을 조성한다.   ●하나 주가지수 정기예금 하나은행은 주가지수연동예금에 가입하면 월드컵 기간에 인터넷뱅킹 수수료를 무제한 면제해 주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상품은 ‘하나 주가지수 정기예금’으로 30일까지 판매된다.‘하나안정형 16호’는 1년 동안 최고 연 8.4%의 수익률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품이다.‘하나적극형 12호’는 고수익형으로 설계돼 최고 연 14.25%의 수익률을 노려볼 수 있다. 가입 기간에 코스피200지수가 한번이라도 기준지수 대비 20% 이상 상승하면 수익률이 3.4%로 확정된다.   ●대우증권 온메이트 서비스 대우증권은 13일부터 온라인 주식 투자자를 위한 ‘온메이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투자상담 경력 10년 이상의 전문직원 20여명이 실시간으로 보유 종목의 리스크(위험) 관리, 종목상담, 매매기법 등을 제공한다. 오전 8시 2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메신저를 통해 투자 전략을 주고받는다. 밤 9시부터 10시까지는 그날의 시장 상황, 내일의 투자전략 등을 진행한다. 종목의 급격한 시세 변동은 문자 서비스를 통해 신속히 전달된다. 이 서비스는 예탁자산 500만원 이상의 고객이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이용한다. 거래 수수료는 0.15%.   ●국민은행, 개별주가연동 정기예금 국민은행은 오는 23일까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의 보통주 주가에 따라 지급 금리가 결정되는 ‘KB리더스정기예금 개별주가연동 6-3호’를 판매한다.1년제 상품으로 3개 회사의 보통주 가운데 고객이 선택한 종목의 주가 상승률에 따라 최고 연 10%의 금리가 지급된다. 이 예금의 가입금액 이내에서 국민수퍼정기예금 또는 KB시니어웰빙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경우 해당 예금에 대해서는 연 5.0%의 확정 금리를 제공한다. 판매 한도는 삼성전자가 300억원, 현대자동차와 포스코가 각각 200억원이다.
  • [Love & Marriage] 감항중(31·학생) ♥ 박성혜(29·삼성석유화학)

    [Love & Marriage] 감항중(31·학생) ♥ 박성혜(29·삼성석유화학)

    우리 신랑은 공부하는 늦깎이 학생입니다. 물론 유학을 준비한다는 것을 알고 결혼을 했지만 ‘학생’과 함께 살려니 첨에는 적응이 잘 안되더라고요. 툭하면 학원갔다 와서 “점심 먹으려는데 밥이 없잖아. 짜증나”라며 직장으로 전화하는 남편. 물론 아침 잠이 많아 밥을 준비하지 않은 저의 탓도 있지만 그래도 기분은 나쁘더군요.‘내가 무슨 밥순이도 아니고….’ 전화를 끊고 씩씩대며 일을 하고 있는데 신랑에게 다시 걸려온 전화 “미안해, 내가 할 수 있는데 괜히 짜증냈어. 기분 좋게 일해.”라는 맘씨 넓은 그이. 결혼한 지 1년이 조금 넘어 눈빛만 봐도 서로의 기분을 금세 눈치 챌 만큼 정말 가까운 사이가 되어 가는 것 같았는데…. 지난 5월1일 그가 혼자 미국 필라델피아로 유학을 떠나버렸습니다. 자주 걸려오던 전화도 확 줄고 집에 가도 반겨주는 남편도 없고 첨엔 정말 편하고 좋았는데. 이젠 그의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집니다.‘옆에 있을 때 더욱 잘 해줄 걸’하는 후회도 너무 큽니다. 사랑한다고 아무리 크게 외쳐도 들리지 않을 곳에 있는 그와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이야기를 주고 받고 나니 더욱 남편 생각이 간절합니다. 처음 만났을 때 마음에 쏙 드는 연애 상대라기보다 편안한 인상과 따뜻한 마음에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기분이었거든요. 정말 처음에 만났을 땐 결혼할 것이라 상상도 못했지만 친구처럼 지내며 만난 지 362일 만인 2005년 2월 19일에 우리는 서로의 손을 꼭 잡고 결혼이라는 문을 통과했습니다. 비록 몸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서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가족들의 기도와 사랑으로 백년해로의 퍼즐을 하나씩 맞혀 가고 있는 우리 부부… 앞으로도 건강하게 예쁘게 알콩달콩 살아가는 방법들을 터득해 나가며 아름다운 세기의 부부로 남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 빈집 컴퓨터 전문 털이범 “메신저덕에…딱 걸렸어”

    빈집을 돌며 컴퓨터를 훔쳐 수천만원대의 이익을 챙기던 절도범이 인스턴트 메신저 덕분에 경찰에 꼬리가 잡혔다. 지난 23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사는 회사원 박모(28)씨는 직장에서 메신저에 접속하려다 이상한 알림문구에 놀랐다. 자신의 메신저를 누군가가 이미 사용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집의 컴퓨터를 켜면 메신저가 자동접속되도록 설정했으나 당시 박씨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더욱 황당한 일은 퇴근 후. 집에 있던 컴퓨터가 통째로 사라진 것이었다. 박씨는 낮에 일어났던 이상한 상황과 함께 경찰에 이를 신고했다. 신고받은 영등포경찰서는 곧바로 메신저회사에 협조를 요청, 박씨의 메신저 접속기록을 확인했다. 박씨 주장대로라면 범인 등이 훔친 컴퓨터를 인터넷에 연결하는 순간, 메신저는 자동접속될 것이고 IP주소를 추적하면 범인위치를 알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일주일 여간의 추적 끝에 메신저 접속기록이 확인된 곳은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한 컴퓨터 수리점. 장물인 컴퓨터를 손보던 컴퓨터 수리상의 실수로 경찰의 위치추적에 걸린 것이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9일 상습적으로 컴퓨터를 훔친 김모(39)씨를 절도 혐의로 붙잡아 구속하고, 컴퓨터를 매입한 수리상 김모(29)씨도 장물 취득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길섶에서] 청첩장/오풍연 논설위원

    결혼식이 많은 계절이다. 청춘 남녀가 만나 백년가약을 하니 더없이 축하할 일이다. 게다가 오랜만에 친인척과 지인 등을 볼 수 있어 금상첨화다. 청첩장은 이 같은 장을 마련해 주는 메신저다. 그러나 삶에 여유가 없어지면서 부담이 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연락을 받으면 우선 망설여지기도 한다. 면식이 별로 없는 데서 소식을 전해올 경우 정말로 난감해진다. 얼마 전 한 통의 청첩장을 받았다. 요즘은 겉봉도 거의 대부분 타이핑을 해서 보낸다. 자필로 쓴 것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데 그 청첩장은 예쁜 글씨로 보내는 이와 받는 이를 적었다. 그 안에는 미술을 전공한 신랑이 직접 만든 카드와 함께 메모지에 쓴 편지가 있었다.“저 시집갑니다. 좋은 날이라 염치 불구하고 기쁜 마음으로 카드를 드립니다.” 신부의 해맑은 표정이 중첩됐다. 연락이 없어도 꼭 챙기려던 터에 편지까지 받은 기쁨을 무엇에 비하랴. 작은 정성이 곧잘 사람을 감동시키곤 한다. 또 함께 사는 세상에서는 더 돋보이기 마련이다. 그들의 결혼식이 내 일처럼 기다려진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휴대전화 잃어버려도 저장 번호 걱정 마세요

    ‘휴대전화를 잃어버려도 이젠 걱정마세요.’ 휴대전화를 쓰면서 발생하는 여러 골칫거리를 해결해 주는 독특한 부가서비스가 눈길을 끈다. 휴대전화를 잃어버리면 가장 큰 걱정은 휴대전화에 저장해 둔 전화번호부까지 잃게 되는 것. 하지만 매일 일정한 시간대에 주소록의 내용이 자동으로 서버에 업데이트되는 ‘주소록 자동저장’서비스(SK텔레콤,KTF)를 이용하면 이런 걱정은 끝이다. 휴대전화를 잃어버려도 ‘밥줄’인 전화번호부만큼은 고스란히 새 휴대전화로 옮길 수 있다. 휴대전화를 깜빡 집에 놓고 출근했어도 더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다.‘리모컨서비스’(SKT)를 이용하면 내 휴대전화를 사무실 전화나 다른 동료 휴대전화로 착신시킬 수 있고,SMS(문자서비스)도 사무실 PC 메신저로 연결해서 문자를 주고 받을 수 있다. 해외에 나가도 걱정할 필요 없다.‘자동로밍’과 ‘로밍오토다이얼’(SKT)을 이용하면 된다. 현재 CDMA 자동로밍은 미국, 중국, 일본 등 18개국,WCDMA 자동로밍은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7개국에서 가능하다. 해외에서 국내로 전화를 걸 때 국제전화번호, 국가번호, 지역번호 등 눌러야 하는 번호가 너무 많아 아예 전화 쓰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로밍오토다이얼을 이용하면 해외에서도 국내에서처럼 상대방 전화번호만 누르면 된다.미국에서 한국 휴대전화(011-123-4567)로 전화를 걸려면 기존에는 001-82-11-123-4567을 눌러야 했다. 그러나 오토다이얼을 이용하면 한국에서처럼 011-123-4567만 누르면 된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춘향·몽룡의 여름나기 배워볼까

    춘향·몽룡의 여름나기 배워볼까

    오는 31일은 단오. 지금은 아스라해진 우리네 고유명절. 조상들은 이날 보양식을 먹고 한바탕 신나게 놀면서 다가올 무더위에 대비해 몸을 추슬렀다. 오늘날. 에어컨을 사는 것 말고 여름을 이기기 위해 우리들이 준비하고 있는 것은 무얼까. 물질문명속에서 우리가 잊고 있는 것은 명절이 아니라 명절속에 담긴 조상들의 지혜가 아닐까. 건강한 여름나기를 준비했던 조상의 슬기를 찾아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본다. 향단이가 준비해놓은 창포물 앞에 앉은 춘향. 솜털이 보송보송한 귀밑머리까지 한올한올 정성들여 머리를 감는다. 행여 한방울이라도 흘릴세라 여간 조심하지 않는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머리를 매만지며 이번엔 화장대앞에 앉아 분을 바른다. 예사로운 분이 아니다. 아침 해뜨기전 텃밭의 상추잎에 맺힌 이슬을 모아 개어 놓은 분이기 때문. 얼굴에 바르면 버짐이 피지 않고 피부가 아기의 그것처럼 고와진다. 분단장 마친 춘향. 비단결처럼 부드러운 머리를 찰랑대며 어서 나가자고 향단이를 채근한다. 오늘은 단옷날. 집안에만 갇혀 지내다 모처럼 자유롭게 바깥을 돌아다닐 수 있는 날이다. 이날을 얼마나 손꼽아 기다려왔던가. 은근한 눈초리로 힐끔대는 뭇남정네들의 시선을 한껏 즐기며 신나게 그네를 탄다. 옷고름이 휘날리는 모양새가 마치 하늘에라도 닿을 듯하다. 저멀리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이몽룡. 마치 그네를 타는 선녀라도 보듯 넋이 빠져있다. 저고리 앞섶이 보일 듯 말 듯 나풀거리는 모습에 애간장이 탄다. 하릴없이 허리춤에 괸 창포뿌리만 매만진다. 단옷날 남정네들은 창포뿌리를 허리에 차고 다녔다. 사악한 기운을 쫓는 효험이 있다는 믿음 때문. 단오선(端午扇)을 부쳐대며 안달복달하는 이몽룡을 보다 못한 메신저, 방자가 춘향에게 다가가 수작을 걸어본다.“아씨, 저희 도련님께서 호젓한 곳에 가서 수리떡이나 같이 드시자고 하십니다요.” 아마도 이몽룡과 성춘향은 이렇게 단옷날을 즐기지 않았을까. 예로부터 단오는 추석과 설에 버금가는 명절이자 축제날. 모내기를 마치고 잠시 쉬며 다가올 뜨거운 여름을 준비하는 날이었다. 이날 먹었던 음식이나 행했던 풍속들을 보면 여름을 이기기 위한 조상들의 슬기가 가득 배어있다.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넘어오며 잃어버린 우리의 소중한 전통. 단오를 제대로 알면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도움말 김흥술 강릉시청 학예연구사, 김경남 민속학자, 조규돈 강릉단오보존회 회장 단오가 지나면 곧바로 무더위와 장마가 이어진다. 단오에 벌어지는 풍속들은 더운 여름철에 건강을 유지하는 지혜와 재액을 멀리하고 풍농을 기원하는 습속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 창포물에 머리감기 창포는 기름의 유화작용과 분산작용이 뛰어난 천연세제. 해마다 단오무렵이면 논주변이나, 연못 등에 무성하게 자라났다. 머리카락의 때를 빼고(샴푸), 부드럽게 해주는 것(린스)은 물론, 영양을 공급(트리트먼트)해주는 다양한 기능을 가졌다. 그래서 단옷날이면 부녀자들이 창포뿌리 삶은 물을 희석시켜 머리를 감았던 것. 비듬이나 피부병을 없애주는 효과도 있었다. 또 머리를 감은 다음엔 은은한 향을 발산해 향수대용으로도 그만이었다. ● 단오장(端午粧) 화려한 외출을 위해서, 또 나쁜 귀신을 쫓는다는 주술적인 의미에서 여인네들은 단옷날 아침 공들여 치장을 했다. 먼저 아침해가 뜨기전 창포나 상추에 맺힌 이슬을 모아 분을 개 얼굴에 발랐다.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는 것은 물론, 얼굴에 버짐이 피지 않고 피부가 고와진다고 믿었기 때문. 창포뿌리를 잘라 비녀를 만들어 꽂기도 했다. 두통을 없애 머리를 맑게 하고, 서캐 등의 기생충을 물리치는 효과가 있었던 것. 비녀에 수(壽)와 복(福)자를 새겨 복을 기원하기도 했다. 요즘도 강릉단오제 때에는 할머니들이 머리에 창포비녀를 꽂고 나오기도 한다. 남자들은 창포뿌리를 허리에 차고 다녔다. 물론 재액을 멀리한다는 주술적인 의미에서다. ● 대추나무 시집보내기 농촌에서 설날이나 정월대보름에 과일나무 시집보내기를 하듯, 단옷날 오시(午時, 오전 11시30분∼낮12시30분)에는 대추나무 시집보내기 행사를 벌였다. 단오는 대추가 막 열매를 맺기 시작하는 계절. 여성을 상징하는 대추나무 가지사이에 남성을 상징하는 둥근 돌을 끼워넣어 풍년과 다산(多産)을 기원했던 것이다. ● 단오부채 선물하기 부채는 더위를 식히고 파리나 모기 등의 해충을 쫓는데 유용한 도구. 조선시대에는 국왕으로부터 평민에 이르기까지 단오부채를 선물하는 풍습이 있었다.‘5월부채 동지책력’이라 해서 왕은 단오선이란 부채를 신하들에게 골고루 나눠주었고, 영호남의 지방관리들은 각지역 특산부채를 왕에게 진상하기도 했다. 재료는 달랐지만 평민들도 단오부채를 주고받았다.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라는 의미를 담았음은 물론. ● 기타 단옷날 오시에 목욕을 하면 무병한다고 해서 단오물맞이를 하고 모래찜을 하기도 했다. 부녀자들은 음식을 장만해 창포가 무성한 못가나 물가에 가서 물맞이 놀이를 즐겼다. 또 설날이나 추석처럼 어른아이할 것 없이 모두 단오빔을 해 입기도 했다. 단오를 앞두고 밀린 공사대금 등은 모두 정리했고, 머슴들에게는 동짓날 ‘겨울살이’처럼 옷과 용돈 등 ‘여름살이’가 지급됐다. 노인들은 모아놨던 용돈을 이날 하루에 모두 써버리기도 했다. 약으로 사용하기 위해 쑥과 익모초 등을 뜯는 날이기도 했다. 익모초는 더운 여름날 즙을 내 마시면 입맛을 돋우는 효능을 가진 식물. 이맘때 나는 단오쑥은 특히 약효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슬 맺힌 쑥을 캐다 막걸리를 뿌려 말린 다음 환으로 만들어 먹으면 식중독이나 배탈 등에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 마당에 쑥불을 피워 전염병을 옮기는 모기 등의 해충을 쫓기도 했다. 소에게는 코를 뚫는 ‘성년식’의 날. 간장을 소의 코에 뿜어 소독한 다음, 날카로운 나무로 소의 코를 뚫었다. 천방지축 날뛰던 송아지가 비로소 양순하고 일 잘하는 어른소가 되었던 것. ■ 강릉단오 29일 절정 경산·영광서도 열려 # 단오놀이 그네뛰기는 여인네들이 즐겼던 대표적인 놀이. 누가 더 멀리 뛰는가를 겨뤘다. 멀리 뛸수록 하늘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다는 주술적인 의미도 있었다. 춘향전에서 보듯, 그네를 타는 곳은 일종의 남녀간 미팅장소이기도 했다. 모처럼 외부출입이 자유로웠던 단옷날, 여인네들은 그네를 타며 남자들과 수작을 벌이기도 하고, 세상밖을 구경하기도 하며 해방감을 만끽했던 것. 강릉지역에서는 파리와 모기 등의 해충을 쫓기 위해 그네를 타기 시작했다는 일화도 전해온다. 반면 남정네들은 씨름을 즐겼다. 각희, 각력이라는 별칭처럼 다리의 힘을 주로 겨루는 경기. 농번기를 앞두고 다리힘을 기르는데 씨름처럼 좋은 놀이가 없었다. # 단오음식 단옷날 먹는 음식들은 미각을 돋울뿐만 아니라 여름을 건강하게 날 수 있는 영양식이기도 했다. 대표적인 음식이 수리떡.‘수리’는 태양을 상징하는 고어(古語)다. 즉, 양기가 가장 성한 날 태양모양의 떡을 만들어 먹었던 것이다. 주재료는 산에서 뜯어온 쑥. 솜털이 나있어 솜쑥이라고도 불린다. 들에서 나는 쑥보다 뛰어난 약효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금님은 이날 제호탕을 마셨다. 제호탕은 여러 한약재를 달여 꿀을 섞은 것으로 여름철 건강을 유지하는데 탁월한 효능을 보였다. 팥죽도 만들어 먹었다고 전해진다. 예로부터 붉은색의 팥은 귀신을 쫓는데 사용한 곡식. 대문이나 장독대 등에 널어두었던 팥으로 단오팥죽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 이밖에 송홧가루에 꿀을 섞어 갈증해소를 위해 마셨던 송화밀수나 초여름 보양식 준치만두, 그리고 앵두화채, 수리취떡 등도 단오때 먹던 제철음식들이었다. # 가볼 만한 단오행사 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된 강원도 강릉단오제(danoje.festival.org)는 최대의 단오축제. 신주빚기 등 사전 행사가 열리는 5월2일부터 6월2일까지 강릉시 남대천변 단오장과 지정행사장에서 열린다. 영신제 등 본행사가 열리는 5월29일부터가 절정. 창포 머리감기, 그네타기 등의 체험행사는 물론, 관노가면극과 학산 오독떼기 공연 등 놀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하다. 정동진 등 유명관광지가 인근에 산재해 있어 5월 나들이코스로는 제격이다. 문의 강릉단오제위원회 (033)641-1593. 중요무형문화재 제44호로 지정된 경북 경산시의 자인단오제(gyeongsan.go.kr)도 가볼 만하다.3m에 달하는 화려한 화관을 들고 추는 여원무와 가장행렬인 호장굿 등이 장관.5월31일부터 6월2일까지 자인면 계정숲에서 열린다. 문의 경산시청 문화관광과 (053)810-6062. 전남 영광의 법성포단오제(yeonggwang.jeonnam.kr)는 5월28부터 31일까지 법성포 숲쟁이공원 주변에서, 충남 대전의 금강단오제(dano.or.kr)는 6월3일 대청댐 잔디광장에서 각각 열린다. 서울의 국립민속박물관(nfm.go.kr), 남산골 한옥마을(hanokmaeul.org)등에서도 단오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 단오의 유래 입하(立夏)를 지나 태양의 열기가 뜨거움을 더해가는 음력 5월5일. 모내기를 마치고 첫번째 김매기를 앞둔 사이에 거행된 단오는 여름철 세시풍속의 중심적인 명절이었다. 조선시대에는 설과 추석, 한식 등과 함께 4대명절 중의 하나이기도 했다. 음양사상에 따르면 오(五)가 두번겹치는 5월5일은 일년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 홀수를 양의 수라 하여 길수(吉數)로 여겼던 전통사회에서 단오는 길일중의 길일이었다. 조상에게 제사를 올리는 날이기도 했지만, 신분의 높낮음에 관계없이 모두가 일상의 시름을 털고 한바탕 신나게 노는 축제의 날이기도 했다. 머슴이라 할지라도 배불리 먹고 즐기는 해방된 날이었던 것. 단오제로 유명한 강릉지역에서는 “단오장에서 돌베개 베고 안 자본 사람 없고, 안 망가진 보리밭 없다.”는 말이 전해질 만큼 음주가무가 어우러진 질펀한 축제의 장이었다. 특히 바깥출입이 자유롭지 않았던 부녀자들에게는 모처럼 외부출입이 허용된 특별한 날이기도 했다. 남쪽으로 갈수록 추석을 성대히 치른 반면, 단오는 북쪽으로 갈수록 더 큰 명절로 여겨지기도 했다. 원인은 기후.5월이 되어서야 추위가 사라지는 북쪽지역에서 내복을 벗는 날인 단오는 가장 경사스러운 날이었던 것. 단오의 유래에 대해서는 중국 유입설이 유력하다. 초나라의 충신 굴원이 멱라수에 몸을 던져 자결한 날이 5월5일. 중국인들이 굴원을 기려 제사를 지내던 풍습이 우리나라의 단오가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견도 만만치 않다.‘수릿날’이라고도 하는 단오는 고대 마한시대부터 시작되었다는 것. 마한시대의 습속을 다룬 ‘위지(魏志)’에 기록된 ‘5월제’가 단오의 시초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명절이자 농사와 관계있는 절기인 단오를 특정인의 제삿날과 연관짓는 것은 무리라는 얘기다. 특히 강릉단오제는 지난 2005년 중국의 공동등재 요청에도 불구하고, 단독으로 유네스코(UNESCO)의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걸작’으로 지정됐다. ■ 남녀노소·빈부귀천 없이 단오엔 모두가 한마음 강릉의 단오제를 지켜본 유네스코 심사위원들이 “아직도 인류에 이런 축제가 남아 있다는 것은 기적”이라고 표현했듯, 단오는 모든 사람들이 상하귀천 없이 함께 어우러진 축제의 장이었다. 거나하게 술이 오른 사람들은 너나없이 돌베개를 벤 채 흐드러지게 잠을 자고, 그새 눈이 맞은 남녀들은 단오장 주변 보리밭이 남아나지 않을 만큼 질펀하게 놀곤했다. “창포꽃 피는 단옷날이 오면 동네 어귀에 있는 송백수 가지에/ 높이 높이 그네줄 매어놓고 붉은 댕기 비단치마 바람에 나부끼며/ 그네뛰던 옛고향이 그리워지기도 한다.”는 어느 시인의 탄식처럼 이제는 세인의 관심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는 단오. 기억 저편으로 보내기엔 너무도 소중한 전통이다. 단오와 관련된 자료사진들을 모아봤다. 아스라해진 기억의 한 자락을 되돌아볼 겸 잊혀져가는 우리의 고유명절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기 위해서다. ■ 자료제공 강릉시청·강릉문화원
  • 내 자동차보험 리모델링 해볼까

    내 자동차보험 리모델링 해볼까

    대형 보험사들까지 자동차보험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면서 판매 경쟁이 더욱 뜨겁다. 대형사들이 돋보이는 맞춤형 특약으로 눈길을 끌자 온라인 보험사들은 부가서비스를 강화해 맞서고 있다. 지금이야 말로 자동차보험에 대한 리모델링을 생각해 볼 적기다. ●추가부담 없이 특약보장 확대 자동차보험을 100% 활용하려면 보험료 부담은 되도록 적게, 그러나 내게 맞는 보장은 충분하게 확보하는 게 기본적인 자세다. 따라서 무조건 싼 보험을 찾거나 기본보장(대인배상, 대물배상 1000만원)만 가입한 채 무심하다면 뜻밖에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손해보험협회의 홈페이지(www.knia.or.kr) 비교공시를 활용하면 온라인 보험이 모든 조건에서 싼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보험을 고른 뒤에는 내게 맞는 특약을 찾는다. 보험료의 추가 부담없이 특약을 늘리려면 우선 불필요한 보장을 없애야 한다. 다음은 만 35세 남성의 사례. 자녀는 2명이고, 운전은 부부만 한다.5년 무사고에 2000㏄ 신차 운전자라면 연간 보험료는 62만 2200원 정도다. 특약은 긴급출동서비스(1만 3200원)뿐이다. 그러나 ‘35세 부부운전’‘자동변속기 할인’‘사고시 30만원 자기부담’을 신청하면 보험료를 훨씬 줄일 수 있다. 대인·대물 등 기본보장의 부담도 덩달아 준다. 이렇게 아낀 돈으로 ‘차량진단비’‘렌트비’‘사고 합의금’‘자녀사고 5000만원’ 등 지급 특약을 신청한다. 총 보험료는 62만 2700원.500원만 더 내고 훨씬 많은 보장을 받게 되는 셈이다. ●가족나들이에도 맞춤형 특약 최근 자녀의 안전과 가족나들이에 초점을 맞춘 특약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제일화재는 12세 미만 어린이 교통사고의 80%가 학교와 집 주변에서 발생한다는 통계를 반영해 ‘스쿨존 특약’을 내놓았다. 교보자보는 7700원만 더 내면 자녀의 교통사고시 부상위로금(100만원), 성형위로금(최고 1000만원), 고도후유장애 위로금(최고 5000만원)을 준다. 주말휴일 사고 때에는 자기신체가입액의 2배까지 보상을 늘려주는 ‘아이랑 주말패키지’ 특약도 있다. 동부화재의 ‘가족사랑특약’이나 메리츠화재의 ‘주말휴일 확대담보’ 특약도 자녀와 가족나들이가 많은 운전자에게 유용하다. 삼성화재의 ‘애니카 크리스천 플랜’은 국내 최초로 자동차보험에 기부금 개념을 접목시킨 특약이다. 가입자가 사고로 사망하면 보험금의 ‘+10%’를 가입자가 생전에 지정한 단체나 개인에게 기부하게 된다. ●인터넷, 회원카드 충분히 활용 온라인 보험의 장점은 인터넷을 통해 입체적인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이다. 사고가 나면 홈페이지에서 클릭 한번으로 보상담당직원을 호출, 사고처리를 맡길 수 있다. 또 온라인상에서 차량 양도, 폐차, 신계약 등을 모두 처리한다. 특히 교보자보는 지난달 5일부터 홈페이지에서 상담원과 메신저를 통해 실시간으로 ‘1대 1 채팅상담’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 보험은 회원카드의 혜택도 늘리고 있다.‘교보UMC카드’는 SK주유소를 이용했을 때 주유액의 2%를 포인트로 적립한다. 회원은 1년에 한번씩 엔진오일 교환권을 받고, 정비공임은 10% 할인받는다. 타이어의 펑크, 위치교환 등 경정비와 워셔액도 무료로 해결할 수 있다. 외식업체 할인혜택도 매우 다양하다.‘에듀카드’‘다음다이렉트패스카드’도 연회비가 없다. 보험정보업체 인스밸리 김영재 이사는 “보험료는 가입자 본인의 손해율 등에 따라 1년에도 여러번 바뀔 수 있는 만큼 손보협회 비교공시를 수시로 참조해 보험료를 아끼는 지혜를 생활화하는 게 좋다.”고 충고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커리어 우먼]이은영 싱가포르 미래에셋 애널리스트

    [커리어 우먼]이은영 싱가포르 미래에셋 애널리스트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의 철강금속 연구위원 이은영(39)씨는 근무처는 싱가포르지만 서울에서 일할 때와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매일 오전 6시20분(한국시간 7시20분) 싱가포르 집에서 서울과 전화회의를 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출근한 뒤에는 수시로 국내전화로 통화하고 이메일과 메신저로 연락을 주고받는다. 종종 담당자 얼굴을 직접 보고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싶을 때가 있지만 이런 ‘욕구’는 두달에 한번꼴로 서울 출장을 올 때 몰아서 해소한다. 지난 11일 서울에 온 이씨는 2주간 기업탐방 14곳, 기관투자가 설명회 20회 등 강행군을 한다. 그는 “몸은 힘들지만 회사들의 전략을 서로 비교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서울 2주 출장길 기업탐방 14곳·설명회 20회 이씨는 국내 증권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철강금속 담당 여성 애널리스트이다.1999년 국내 주식시장이 한창 뜰 때 LG투자증권(현재 우리증권)에서 애널리스트로 시작했다.2004년 3월 공부와 재충전을 위해 회사를 그만둘 때까지 철강업종을 분석했다. 왜 갑자기 일을 그만둘 생각을 했을까.“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와 지치기도 했고, 아들(11) 교육문제도 더 이상 방치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남편은 2002년부터 싱가포르에서 혼자 주재원 생활을 하고 있었고 이씨는 일 때문에 아들과 서울에서 따로 생활해왔다.“남들은 일부러 ‘기러기’도 하는데 아이에게 이 좋은 기회를 왜 뺏으려 하느냐는 주위의 지적에 솔직히 흔들렸다.”고 털어놓았다. 그런데 한창 유학준비를 하고 있을 때 미래에셋증권에서 “싱가포르에서 일을 하지 않겠느냐.”고 제안해왔다. 고민 끝에 공부는 잠시 접고 일을 택했다.“같은 일이지만 다른 방식으로 한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또 공부가 얼마나 능력 제고에 도움이 될지 자신할 수 없었고, 미래에셋이 해외 영업을 강화하고 있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한 단계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종전과 같은 기업들을 분석하고 있지만 지금은 기업들 실적을 분석할 때 국제적 시각에서 접근한다. 국제시장 동향과 국제 경쟁업체들의 전략을 모두 고려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중국 철강업체들도 직접 다녀올 기회가 많아 시야도 넓어진다. 해외 출장이 잦다 보니 욕심이 생겼다.“아시아지역 철강전문가가 되고 싶다. 그러려면 영어로 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처음에는 엄두도 나지 않았는데 이제는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에 차 있다. ‘여성이 하필 철강산업을 분석할까.’이씨는 기업·업종을 분석하는데 남녀 차이는 없다고 단언한다. 그녀가 철강업종을 맡은 배경에는 포스코와의 인연 때문이다. 대학 졸업후 대우경제연구소에서 근무하다 1994년 포스코경영연구소로 옮겨 99년까지 일했다. 포스코라는 기업뿐 아니라 철강산업에 대해 연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런 경력이 바탕이 돼 애널리스트 특수가 일던 99년 LG증권으로 옮겼다. ●“하루만 게으름 피우면 구멍 나는 고된 직업” 포스코 때문에 가슴 졸인 날도 많지만 동국제강, 현대제철(현재 인천제철)과 함께 이씨가 애널리스트로 성장하는데 동력이 됐다. 이씨는 2002년 여름을 잊을 수 없다. 지금도 가장 기억에 남는 보고서로 꼽는 ‘미국의 세이프가드조치와 중국의 철강수요 성장’을 작성한 것이 그때쯤이었다. 미국이 자국의 철강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세이프가드를 발동해 포스코 등 철강업계에는 악재지만 중국의 철강 수요 증가는 이를 만회할 수 있는 호재라며 매수 추천을 냈다. 속으로는 틀리면 어떡하나 걱정이 됐다. 그런데 걱정했던 대로 7월쯤 13만원까지 올라갔던 포스코 주가가 9만원까지 떨어지고 외국인들이 계속 팔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자 입이 바짝바짝 탔다. 다행히 2002년 미국과 중국의 철강 수입량이 역전됐고 이씨의 분석이 맞아떨어졌다. 그때의 성취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녀는 “애널리스트는 하루만 놀면 구멍이 나는 굉장히 고된 직업”이라고 했다. 서울에서는 1주일내내 아들의 깨어있는 얼굴을 한번도 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단다. 하지만 상사의 지시를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일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조직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은 없지만 대신 조직관리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세상살이는 제로섬 아닌가요.”라고 반문했다. 이런 관점에서 “슈퍼우먼도 없다.”고 말한다. 그녀는 “애널리스트로서 제대로 된 결정을 내리려면 고정 관점을 버리라.”라고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글 김균미 사진 류재림기자 kmkim@seoul.co.kr ■ 이은영 애널리스트는 ▲1967년생 ▲90년 연세대 경제학과 졸업 ▲92년 연세대 대학원 경제학과 졸업 ▲93∼94년 대우경제연구소 연구원 ▲94∼99년 포스코경영연구소 연구위원 ▲99∼2004년 LG투자증권 리서치센터 ▲2005년∼미래에셋증권 〃
  • “청각장애인도 군대가고 싶습니다”

    “청각장애인도 군대가고 싶습니다”

    “취사병이나 국방일보 편집병처럼 청각장애인도 군대에서 맡을 수 있는 보직이 분명히 있습니다. 저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양쪽 귀가 들리지 않는 청각장애 2급 대학생이 국방부에 군에 입대할 수 있게 해 달라고 2년째 민원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경남정보대 사회복지과 2학년 송권희(21)씨. 인터넷메신저 인터뷰에서 송씨는 “장애인이 모두 군복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불가능하다고 아무런 고민도 없이 그냥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했다. 송씨가 군 입대를 생각하기 시작한 것은 대학에 들어와서부터. 학과내 수화동아리의 교육부장을 맡을 정도로 활달한 성격이던 그는 친구들이 하나 둘씩 입대하는 것을 보고 군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다. “원래는 경찰이 꿈이었는데, 경찰대 지원자격에 청력이 좋아야 한다는 규정이 있더군요. 절망스러웠죠. 하지만 이번에는 무조건 포기하기보다 장애를 이유로 군에서 받아주지 않는 고정관념을 깨뜨려 보자고 결심했습니다.” ●농아인협회도 국방부에 탄원 송씨는 당장 국방부 인터넷 홈페이지를 찾아 민원란에 자기 생각을 글로 옮겼다. 두 번에 걸친 민원에 대한 답변은 물론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군대는 국가의 안보를 위해 구성된 조직이므로 심신장애가 심한 사람을 수용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었다. 지난달 윤광웅 국방부 장관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냈지만 한 달만에 온 답변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송씨는 “장애인이 입대할 경우 손실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은 잘 알지만, 이것을 해결하는 것이 또 국방부의 의무 아니냐.”면서 “장애인도 군대에 갈 수 있다는 것 자체를 생각하지 않고 별 고민 없이 형식적인 답을 한 것 같아 씁쓸하다.”고 했다. 한국농아인협회도 송씨를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협회에서는 지난달 25일 국방부 장관 앞으로 탄원서를 제출했다. 협회는 탄원서에 ‘청각장애인도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으로서 비장애인과 똑같이 국민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협회는 국방부 답변에 따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내는 등 후속대책을 준비중이다. ●“취사병·PX병 등은 충분히 할 수 있다” 송씨는 여러차례 민원을 거절당했지만 지금도 포기하지 않고 군 관련 정보를 모으고 있다. 취사병, 운전병,PX병, 국방일보 편집병, 국방대학도서관 관리병, 모니터 위주의 전산보안병 등이 송씨가 생각하는 보직들이다.“청각장애인들은 오랫동안 교육권 확보와 취업권 보장만을 위해 투쟁했어요. 군대라는 곳은 생각도 안했죠. 하지만 면제를 고마워 하는 장애인이 있다면 군대에 가고 싶어하는 장애인도 있어요. 청각장애인도 입대할 수 있다는 것에 희망을 걸고 싶습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IT플러스] MS, SKT 고객에 무료 문자 서비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는 MSN 메신저를 통해 SMS와 MMS를 무료로 보낼 수 있는 ‘문자 Free 플러스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고객은 네이트온에서뿐 아니라 MSN 메신저에서도 매달 100건의 SMS를 보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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