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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쓰촨성 대지진] 지진발생 96시간만에 간호사 구조

    지난 12일 쓰촨(四川)성 대지진 발생 후 생존한계로 일컬어지는 72시간이 지나면서 16일에도 구조와 생존을 위한 사투가 이어졌다. 사망자가 5만명을 넘을 것이란 예측 속에 이날까지 생존자는 원촨(汶川) 지역 1만 4500여명 등 6만여명. 삶의 의지로 죽음을 이긴 기적의 생존자들도 속속 나왔다. 이날 베이촨(北川)현 한 중학교 붕괴현장에서는 지진 발생후 80시간만에 학생 한 명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구조요원들이 잔해더미 속에서 “살려달라.”는 희미한 외침을 간신히 듣고 달려든 덕분이었다.96시간 동안 건물 더미에 갇혀 있던 간호사도 구출됐다. 700여명을 구해낸 한 자원봉사자가 정작 자신의 아내는 구하지 못한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베이촨의 차 판매원인 리우 웬보(34)는 지진 발생 직후 자원봉사에 가세, 이웃 구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그가 속한 구조팀은 700명이 넘는 생존자들을 구했다. 그러나 그 중엔 그의 아내도, 부모도 끼어 있지 않았다. 혹시나 하는 맘에 아내의 휴대전화로 계속 전화를 걸었지만 허사였다. 그는 “사랑하는 가족들이 저 안에 있다.”면서 폐허가 된 건물더미만 넋을 잃고 바라봤다. 자원봉사자들은 길이 끊긴 피해현장까지 진흙탕길 도보도 마다않고 속속 도착했다. 탕준(28)은 양(綿陽)에서 베이촨까지 80㎞를 꼬박 걸었다. 자신도 겨우 살아나왔지만 생존자를 구해야겠다는 일념뿐이었다.16일 오전에만 4명을 구조했다. 땀방울어린 현장복구 손길은 줄기차게 이어졌다. 원촨, 베이촨, 주(綿竹) 지역의 두절됐던 통신도 서서히 정상화됐다. 이날까지 손상된 유선전화 교환국 616개 중 336개, 무선교환국 1만 6507개 중 6500개가 복구됐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양시 읍내는 주택 70% 이상이 완파된 속에서도 이재민들의 임시 텐트촌에선 밥짓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등 살기 위한 질긴 노력이 이어졌다. 피해자들을 애도하는 촛불 릴레이도 중국 전역으로 확산됐다.15일부터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참여 호소 여론이 번져나갔다. 윈난(雲南)성 구이양(貴陽)시 다스쯔(大十子)광장, 광저우(廣州) 난양(南洋)대학 등지에서 자발적인 추모집회가 열렸다. 그러나 생필품값 폭리를 취하는 등 재난상황을 악용한 상술도 횡행하고 있다. 빈 상점, 집을 터는 좀도둑과 3∼4배 뛴 바가지 요금을 부르는 택시기사들도 부쩍 늘었다. 피해자를 사칭해 중국 전역에 “입원비를 보내달라.”는 사기꾼들도 극성이라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중국 공군 낙하산부대는 육로 접근이 불가능한 지역의 생존자 구출을 위해 목숨을 걸고 수천m의 계곡을 뛰어내렸다. 남방도시보는 16일 “낙하산 부대원들이 유서를 쓰고 비행기에서 뛰어내렸다.”고 전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열려라 모바일 웹”

    “열려라 모바일 웹”

    정보통신 업계에 ‘풀브라우징 무선인터넷´ 전쟁이 불붙었다. 풀브라우징(full-browsing)은 일반 컴퓨터와 똑같은 인터넷 화면을 휴대전화에서 구현한 것을 말한다.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 업계는 물론이고 네이버·다음·싸이월드·구글 등 인터넷 포털 업계도 무선인터넷 부문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이 시장이 놓칠 수 없는 미래 수익원으로 떠오르는 게 이유다. ‘무선인터넷’으로 불리는 휴대전화 데이터통신은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 하지만 제대로 된 인터넷은 아니었다. 각 이동통신사의 내부망에서만 폐쇄적으로 돌아가는 방식이어서 일반 홈페이지를 찾아가는 게 불가능했다. 또 문자(텍스트) 방식의 데이터 서비스에 살짝 그래픽만 덧입힌 꼴이어서 접속이 번거롭고 통신료도 엄청 많이 나왔다. 변화를 촉발한 것은 3위 이동통신 사업자 LG텔레콤이었다. 지난달 완벽한 풀브라우징을 내걸고 무선인터넷 서비스 ‘오즈(OZ)’를 출시했다. 서비스 시작 한달 만에 가입자가 10만명을 넘었다.SK텔레콤과 KTF도 반격을 서두르고 있다.SKT는 풀브라우징이 가능한 삼성전자의 ‘햅틱폰’을 내놓았고 KTF도 곧 풀브라우징이 지원되는 휴대전화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뒤질세라 인터넷포털도 무선인터넷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무선인터넷의 활성화는 4400여만명(현재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의 방대한 신규시장 창출을 뜻하기 때문이다. 인터넷포털들이 주력하는 부분은 홈페이지의 경량화다. 휴대전화에서는 초고속인터넷(유선)만큼 전송속도가 나오지 않는데다 액정화면도 작다. 현재 대부분의 포털사이트처럼 온갖 기능을 다 담아서는 속도가 느려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기가 쉽다. 포털업계 1위인 네이버는 구글의 초기화면처럼 이미지와 광고를 빼고 텍스트 위주로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SE검색’ 서비스를 이미 시작했다. 다음은 9월까지 국내 풀브라우징 휴대전화기에 최적화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검색·메일·뉴스 등 기존 서비스가 모두 들어가면서도 용량을 줄여 빠르게 돌아가는 홈페이지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를 담당할 ‘모바일 태스크포스(TF)’를 최근 신설했다. 싸이월드와 네이트온(메신저)을 서비스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는 현재 서비스 중인 무선인터넷 전용 ‘모바일 싸이월드’와 ‘모바일 네이트온’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동영상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 기능 등을 추가한다. 구글도 최근 ‘아이구글’을 선보였다.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는 것은 물론 야후 등 다른 포털의 콘텐츠도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 포털 관계자는 15일 “무선인터넷은 가입자·광고 증가 등으로 이어져 인터넷 산업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여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유선인터넷과는 또 다른 포털업계 시장판도가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특의 러브파이터’ 3가지 의문점을 찾아가다

    ‘이특의 러브파이터’ 3가지 의문점을 찾아가다

    연인과 그동안 서로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섭섭함을 털어 놓는다. 그것도 수 많은 사람들이 보는 TV라는 공개된 장소에서… 이런 일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런 연인들 그것도 일반인들의 소소한 애정 문제와 다툼을 담아 큰 반향을 얻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케이블 채널 M.net에서 방송 중인 ‘이특의 러브 파이터’가 그것으로 주로 10대에서 20대 층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있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를 담아 여과 없이 풀어냈다는 평가를 얻고 있지만 프로그램 방영 내내 “연출된 프로그램이다”, “왜 TV에 까지 나와서 싸움을 벌일까?”는 시청자 의문을 받고 있다. 서울신문NTN에서는 ‘이특의 러브파이터’ 녹화를 진행하고 있는 서울 목동 방송회관을 찾아 그 의문점에 대한 질문을 던져 보았다. #의문1. 대본없는 진정한 리얼 프로그램? ‘이특의 러브 파이터’ 촬영 현장을 처음 접한 소감은 ‘정신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스튜디오를 들어서자 마자 한 여성 출연자는 바닥에 마이크를 집어 던진다. ‘저 비싼 마이크를’이라는 생각에 한 제작진에게 “마이크는 괜찮나?”고 물어보니 “버려진 마이크라 괜찮다.”고 말한다. 매회 거침 없는 출연진들의 말로 편집에 애를 먹는다는 한 제작진의 말 처럼 그날 방송에서도 TV전파를 타고 나갈 수는 없는 그런 이야기들이 남녀 출연자 간에 오가고 있었다. 이날 만난 이용지 작가는 “일부 대중들은 ‘러브 파이터’자체가 대본에 의해 연출되는 프로그램이 아니냐고 하는데 이날 방송을 보듯 대본 자체는 전혀 없다. 그저 방송 녹화 전 서로 섭섭한 점을 출연진들에게 물어보고 그것을 방송에 담아낼 뿐”이라고 귀띔한다. 실제로 ‘이특의 러브 파이터’ MC를 맡고 있는 이특은 따로 준비된 대본 없이 간단한 멘트가 적힌 종이 한 장을 들고 수시간에 달하는 녹화 분량을 소화하고 있었다. 이특은 “실제 녹화 때도 나는 특별히 하는 것 없이 출연자들의 어색함을 풀어주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드는데 치중하고 있다. 준비된 대본이 있냐는 질문을 종종 듣곤 하는데 전혀 그런 것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의문2. 출연자들은 대부분 이별하는 커플? ‘러브 파이터’라는 프로그램 명을 가지고 출연자들이 그간 서로에게 하지 못했던 언쟁이 프로그램의 주된 내용이지만 실제로는 서로의 사랑을 더욱 돈독히 할 수 있는 ‘러브 메신저’의 역할을 한다고 한다. 실제로 이날 첫 번째 대결을 마친 커플은 스튜디오를 빠져 나가는 자리에서 서로 팔짱을 꼭 끼는 등 애정 어린 행동을 보여 MC 이특을 웃음짓게 했다. 이특은 “대부분의 커플들이 프로그램 녹화가 끝난 다음에는 서로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는 등 다정한 모습으로 스튜디오를 나가곤 한다.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내가 직접 출연 커플에게 포옹을 하게 하거나 입맞춤을 시키는데 그런 장면은 하나도 나가지 않고 싸움만 붙이는 것으로 나가서 아쉽다.”며 뒷 얘기를 털어냈다. 이날 녹화에 참여해 열띤 대결로 눈길을 모은 윤영신, 이창진 커플 또한 녹화가 끝난 후 이특과 함께 사진을 찍는 등 더욱 다정해진 모습이었다. #의문3. 왜 그들은 TV에 나와 다툼을 벌일까? 그렇다면 왜 연인들은 ‘이특의 러브 파이터’에 출연해 자신들의 치부와 속내를 공개하려고 할까? 그 이유에 대해 이날 출연자인 윤영신씨는 “연인 사이에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었다. 다른 커플들이 하는 이벤트 와는 다른 특별한 자리가 될 것 같아서 응모했다.”고 다소 의외의 대답을 한다. 윤씨는 “서로 정말 보기 싫은 사람이라면 굳이 방송을 통해서 얼굴을 붉힐 이유는 없을 것이다. 서로를 좋아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방송 출연이 가능했다.”고 이유를 설명한다. 진행을 맡고 있는 이특 또한 “물론 ‘러브 파이터’에 출연해 결별하는 커플도 있긴 하다. 하지만 대다수의 커플이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 하거나 어떤 특별한 이벤트로 이용하고 있는 것 같다.”며 “어떤 이유에서 ‘러브 파이터’를 출연하건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앞으로 ‘이특의 러브파이터’가 우리 주변에서 누구나 찾을 수 있지만 특별하지만은 않은 이야기들을 어떻게 담아낼지 지켜보자.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 / 사진 = 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의 대표기업] (22) LG텔레콤

    [한국의 대표기업] (22) LG텔레콤

    “앞으로는 휴대인터넷 선두기업으로 불러 주세요.” 최근 LG텔레콤 직원들은 이런 ‘부탁’을 하고 다닌다. 그만큼 3세대(3G) 데이터서비스 ‘오즈(OZ)’에 대한 자부심과 기대감이 대단하다. 1997년 10월 LG텔레콤은 개인휴대통신(PCS)사업을 시작했다.PCS가 등장하면서 통화품질, 고객서비스, 단말기, 요금 등 이동통신간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서비스는 좋아지고 요금과 단말기 가격은 내려갔다. 물론 휴대전화 이용자는 급격히 늘어났다. 하지만 후발사업자로 이동통신 시장에 뛰어든 LG텔레콤은 힘겨운 싸움의 연속이었다. 경쟁업체의 인수·합병으로 이동통신 시장은 3개 사업자로 재편됐고 가입자수와 자금력에서 밀린 LG텔레콤은 3G 서비스에 대한 새로운 선택이 필요했다. ●월정액 무선인터넷 요금제 등 인기 이런 LG텔레콤의 해답은 3G 데이터서비스로 구현됐다. 자사의 휴대인터넷 방식으로만 접속할 수 있었던 폐쇄형 휴대인터넷에서 벗어나 개방형 모델을 선택했다. ‘힘이 되는 3G’를 표방하는 LG텔레콤의 오즈는 영상통화로 대표되던 기존의 3G서비스의 개념을 훌쩍 뛰어넘었다. 웹서핑이나 이메일 등 고객이 실생활에서 필요한 가치를 제공하는 생활혁신적인 데이터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오즈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한달 만인 지난 2일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했다. 인기의 비결은 월정액 6000원으로 무선인터넷을 1 기가바이트(1 GB)까지 이용할 수 있는 ‘오즈 무한자유 프로모션’ 등 싼 가격이다. 여기에 컴퓨터의 인터넷 화면 그대로를 휴대전화에서 볼 수 있는 ‘풀브라우징’방식을 적용한 LG전자의 ‘터치웹폰’ 등 전용단말기의 인기도 한몫했다. 오즈의 선풍적인 인기는 가입자들이 그동안 새 서비스의 대한 갈증과 무선인터넷 요금에 대한 불만이 높았음을 의미한다.LG텔레콤은 바로 이런 틈새를 파고 들었다.LG텔레콤의 관계자는 “LG텔레콤은 고객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한다는 차별화된 전략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LG텔레콤은 지난달 28일 누적가입자 800만명을 돌파했다.LG텔레콤은 지난해 순증 가입자 80만명과 서비스 매출 3조 2491억원, 영업이익 3239억원을 기록했다. 보조금 경쟁 등으로 영업실적이 나빠진 경쟁사들에 비하면 양적·질적 성장에서 큰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런 성적 배경에도 강력한 소매 유통 및 요금 경쟁력 등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전략에서 출발한다. 특히 항공마일리지, 주유 할인 프로그램 등 생활가치 혁신서비스로 고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또 가입자간 20시간 무료통화를 할 수 있는 ‘망내 무료 20시간 무료요금제’로 가입자간 무료 통화시대를 열기도 했다. ●오즈 전용 단말기 10종 이상 출시 계획 LG텔레콤 관계자는 “올해는 3G 시장의 확대, 보조금 규제 해제, 결합서비스 확대 등 그 어느 해보다도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과 가치를 제공한다는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그것이 LG텔레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LG텔레콤은 올해 3G 데이터서비스의 대중화를 위해 보급형 단말기를 비롯한 10종 이상의 오즈 전용 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오즈의 서비스도 확대해 올 하반기에는 휴대전화 대기화면을 고객이 원하는 것으로 직접 꾸며 보다 편리하게 이용하는 ‘위젯(Widget)’서비스와 컴퓨터의 메신저처럼 휴대전화끼리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주고 받을 수 있는 ‘휴대전화용 메신저’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다양한 할인 프로그램 등 지금까지 유지한 LG텔레콤의 요금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이다. 정일재 LG텔레콤 사장이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도 이를 알 수 있다. 정 사장은 가입자가 800만명을 돌파하자,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그는 “800만이라는 숫자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며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사에도 더 당당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고, 이동통신업계의 공격적인 보조금 경쟁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의 보조에 맞춰 사업을 이끌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기초체력을 갖추게 됐다는 의미다. 긴장감도 불어 넣었다. 가입자 기반 확대보다 고객이 진정으로 좋아하고 신뢰하는 회사로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메신저는 진화중

    메신저가 진화하고 있다. 단순 대화기능은 고전에 속한다. 영어면접 대비, 금융 및 주식거래까지 메신저 하나로 해결하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온을 이용하면 메신저에 등록된 사람끼리 금융거래가 가능하다.50만원까지 입출금을 할 수 있다.SK커뮤니케이션즈는 이를 위해 신한은행과 메신저 뱅킹 서비스를 맺었다. 다만 돈을 보내기 전에 꼼꼼한 확인은 필수다. 다른 사람의 아이디로 접속해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 선보인 영어면접 서버스도 인기다. 전직 외국계 대기업 인사담당자들로부터 영어 모의면접을 볼 수 있다. 유료 서비스이다. 외국계 회사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은 실제 면접에 앞서 자신의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메신저로 주식거래도 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MSN 메신저에 있는 금융 탭을 이용하면 실시간 주식거래가 가능하다. 매번 증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는 불편함을 덜어준다. 재테크가 편해진 것이다. 수수료도 증권사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것보다 적게 들어 매력적이다. 야후 메신저의 무료 통화기능을 이용하면 전화요금이 절약된다. 가입자끼리는 국내외 가리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국제전화 요금을 많이 줄일 수 있다. 상대방이 메신저에 접속하지 않았더라도 등록된 친구 이름 위에 마우스만 올려놓으면 전화나 이메일 버튼이 나타나 원하는 방식으로 연락할 수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겨울에도 쑥쑥 자라는 벼 나올까?

    겨울에도 쑥쑥 자라는 벼 나올까?

    ‘가뭄에 견딜 수 있는 콩을 만들 수는 없을까.’ ‘한겨울에도 잘 자라는 벼가 있다면 식량난을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식물학자와 농업학자들은 끊임없이 이같은 고민을 한다. 그러나 새로운 식물을 만들어내는 가장 큰 원칙은 ‘자연에 존재하는 무엇’을 이용해야 한다는 것. 인공적인 물질을 첨가하는 방식의 화학요법은 생태계와 식물을 섭취하는 인간에게 어떤 악영향을 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가뭄에서 다른 작물보다 잘 자라는 콩이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지, 추운 곳에서 잘 자라는 작물은 왜 그런지 등을 부단히 연구하고 분석한다. 최근 세포와 단백질 수준에서 이뤄지고 있는 연구들은 새로운 작물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세포 생존 대비해 단백질 저장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는 무려 60조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각 세포의 핵 속에는 46개의 염색체가 서로 다른 23개씩 묶여 한 쌍을 이루고 있다. 흔히 염색체를 뜻하는 게놈(genome)은 유전자(gene)와 염색체(chromosome)의 합성어 (gene + chromosome)에서 유래된 말이다. 정확히 말하면 한 세트의 염색체에 들어있는 DNA상에 존재하는 모든 유전자들의 모음이라고 할 수 있다. 핵 속에 존재하는 모든 유전자는 정확하게 정해진 역할에 의해 발현되며, 이같은 활동에 의해 메신저RNA가 합성된다. 메신저RNA는 세포질로 이동해 생존에 필수적인 단백질 합성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세포가 내·외부 신호를 받아 유전자 발현, 세포질로의 이동, 단백질 합성이 이루어지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이 때문에 저온, 가뭄 등 갑자기 닥친 외부 환경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세포 생존을 위협하는 위험 요인이 된다. 스트레스 저항성을 유도하는 단백질의 합성은 되도록 신속하게 이뤄지고 공급돼야 한다. 그러나 세포들은 이 문제를 매우 슬기롭게 해결하고 있다. 즉 유사시 급하게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단백질을 미리 합성한 후 세포 내부의 특정 부위에 비활성의 상태로 저장한다. 심각한 환경스트레스가 오면 단백질 분해라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바로 활성화함으로써 필요한 기능을 하도록 한다. 비활성 상태로 저장돼 있는 단백질의 활성화 메커니즘은 환경변화에 좀 더 신속히 반응하기 위한 하나의 환경 적응전략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같은 비활성 단백질의 대표적인 예로 세포내 막들과 결합되어 있는 ‘전사인자(transcription factor)’ 단백질을 들 수 있다. 이 단백질은 비활성 상태로 막에 결합되어 있다가 신호를 받으면 막으로부터 떨어져나와 활성화된 뒤 핵으로 이동,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한다. 이 막결합 전사인자들의 존재에 관한 연구는 세계적으로도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서울대 분자신호전달연구실 박충모 교수팀은 최근 애기장대와 벼 게놈에 존재하는 1500여개의 전사인자들 중 10% 이상이 세포 내부의 막과 결합돼 있는 비활성 상태라는 사실을 발견해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가뭄·냉해에 강한 품종 개발할 수도 박 교수팀은 막과 결합돼 있는 이들 전사인자들이 식물의 환경스트레스 저항성을 키우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특히 박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식물뿐 아니라 동물에도 바로 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박 교수는 “막과 결합되는 단백질 부위를 제거한 활성상태의 전사인자 유전자를 합성한 후 해당 식물체에 유전자 조작을 가하면 가뭄이나 냉해 등에 강력한 저항성을 가진 새로운 품종을 개발할 수 있다.”면서 “현재 벼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전자의 존재를 확인하는 것보다 유전자의 발현이 어떻게 조절되는지가 더 중요하다.”면서 “연구가 진행되면 인간을 비롯한 대부분의 고등생물들이 고작 3만개 정도의 유전자로 복잡한 생명 현상을 어떻게 유지하고 있는지를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첨단 디지털 미디어 시대 책의 모습과 출판의 역할

    “인터넷을 중심으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미디어가 등장해 세를 넓히면서 인간이 책을 찾는 이유가 달라지고 있다. 메신저나 문자, 미니홈피, 휴대전화, 블로그, 카페 등을 통해 사람들은 사소한 이야기를 쏟아놓는다. 인간관계의 중심에는 이제 개인이 우뚝 서 있다. 대중은 개인을 중심으로 일상적인 소소한 대화를 나누며 수많은 관계망을 형성해 가고 있다. 그 개인을 우리는 ‘개중’이라 부른다.” 출판평론가 한기호씨가 책과 출판에 관한 최근의 고민을 ‘책은 진화한다’(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펴냄)에 쏟아부었다. 개인과 대중을 합성한 단어인 ‘개중(個衆)’은 현대인간의 속성을 정확히 꿰뚫는 단어. 개중의 욕망을 제대로 읽어야 시장성 있는 책을 펴낼 수 있다는 주장을 서두에서부터 펼친다. 첨단 디지털 시대에 책의 모습과 출판의 역할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치열하게 사유했다.‘크로스미디어 시대의 출판비즈니스’란 부제가 붙은 책의 메시지는 그러나 출판인들에게만 소용이 닿는 건 결코 아니다. 출판물의 생존방법을 모색하는 글을 통해 일반독자들도 책의 진정한 의미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크로스 미디어’란 디지털 콘텐츠를 먼저 확보한 다음 이를 종이책으로 다시 생산하거나 웹, 모바일, 영상, 게임, 애니메이션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는 미디어 형태를 일컫는다. 저자에 따르면, 책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최고의 해결책은 ‘스토리 텔링’이다. 보편적 감수성을 지니되 개인의 감성에 호소하며 IT혁명 구조에 적응할 수 있는 조건을 두루 갖춘 스토리 텔링만이 살아남는다는 주장이다.‘해리포터’,‘나니아 연대기’ 같은 서양 이야기에 버금가면서 보편적 세계정서에도 부합하는 동양 이야기의 원천을 제시하기도 한다. 예컨대 미국산 자기계발서에 인용될 법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서유기’가 보편성 있는 훌륭한 이야깃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의 시선이 닿는 범주는 넓다. 제목, 머리말, 띠지, 손글씨, 블로그 활용 등 책을 만드는 구체적 방법론(2부)은 물론이고 사재기 베스트셀러가 판치는 출판시장의 머니게임을 진단(3부)하기도 한다.1만 2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여성&남성] 애인에게 비밀번호 알려줄까 말까

    [여성&남성] 애인에게 비밀번호 알려줄까 말까

    서로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하는 게 연인들의 공통된 ‘욕구’이다. 휴대전화, 미니홈피, 개인 블로그 등이 연애의 주요 수단으로 자리잡은 요즘, 공개해서는 안될 소중한 ‘개인정보’까지 공유하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수천만개의 인터넷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하루 아침에 중국 해커에게 털리고, 통신사가 몰래 고객정보를 팔다 덜미를 잡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사회적인 우려가 크지만, 연인들은 정보 공개의 범위를 애정의 척도로 삼기도 한다. 인터넷의 은밀한 세계로 들어가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공유하다 뒤탈난 젊은 남녀의 얘기를 들어봤다. 컴퓨터 프로그램개발 회사에 근무하는 양모(29)씨는 최근 ‘과거의 여자’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양씨는 1년 전 사귀던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새 여자친구를 만났다. 교제한 지 석 달쯤 지났을 때, 새 여자친구는 양씨의 싸이월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가르쳐 달라고 했다. 어떤 사람이랑 사귀고, 어떻게 생활해 왔는지를 알고 싶다는 게 이유였다. 양씨는 조금 꺼림칙했지만 ‘큰 문제야 생기겠느냐.’는 생각에 알려 줬다. 처음에는 좋았다. 여자친구가 홈페이지에 올려 놓은 사진들을 보며 자신과 관계된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가족들에게 큰 관심을 보이며 안부를 물을 때면 고마운 마음까지 들었다. 그러나 옛 여자친구가 지난달 초부터 비밀글로 방명록에 글을 남기기 시작하면서 사단이 났다. 그 친구는 ‘보고 싶다, 다시 시작하자, 한번 만나자.’는 내용을 매일 올렸다. 양씨는 아무런 생각 없이 꼬박꼬박 댓글을 달았고 이를 본 지금의 여자친구는 펄펄 뛰었다.“한 번만 더 글을 주고 받으면 헤어지겠다.”고 으름장을 놨다.“여자들은 알 수가 없네요. 믿고 가르쳐 줬으면 남자를 믿어야 할 텐데, 조금만 트집 잡을 게 생기면 따지고 드네요.” ●무심코 내준 비밀번호 “앗 뜨거∼.” 교육관련 기업에 종사하는 김모(29)씨도 최근 여자친구에게 호된 추궁을 당했다. 사생활을 알면 더 신경써서 잘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여자친구의 말에 덜컥 포털 사이트 네이버 비밀번호를 알려준 게 화근이었다. 여자친구는 2년 전 헤어졌던 여자친구와의 교제 내용이 그대로 적혀 있는 블로그의 비밀 일기를 보고 “어떤 여자였느냐. 나보다 더 예뻤느냐. 왜 말 안 했느냐.”며 사사건건 따지고 들었다. 분위기 상 사실대로 이야기했다간 큰일날 것 같아 김씨는 기지를 발휘했다.“연애소설 같은 걸 읽고 난 뒤 내가 해보고 싶은 연애에 대해 가상으로 써보곤 한다고 속였죠. 결국 무사히 넘어가게 됐고 그 뒤로 그 글을 다 지웠어요.” 보험업계에 다니는 박모(32)씨는 휴대전화 때문에 진땀을 뺐다.6개월 전 만난 여자친구가 지난달 갑자기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려 달라고 해 별 생각없이 가르쳐 준 게 화근이 됐다. 그날 이후 여자친구는 함께 있는 시간이면 으레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통화내역을 검색했고 여자 이름만 나오면 “이 여자 누구냐. 어떻게 아느냐.”며 따졌다. 그러다 최근 회사 동료들과 함께 간 노래주점의 여종업원에게 문자메시지가 오는 바람에 난리가 났다.‘오빠 뭐해. 잘 지내. 놀러 와.○○궁전 임XX.’란 문자를 본 여자친구는 격분했다.“오빠도 다른 남자랑 똑같다. 실망이다.”라며 그 자리에서 절교를 선언했다. 박씨는 “회사 선배들이 가자고 해서 가지 않을 수 없었다. 가서 술만 먹고 왔다. 다시는 가지 않겠다.”며 빌고 또 빌어 겨우 여자친구의 마음을 누그러뜨렸다.“요즘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에서 여자이름 지우는 게 하루 일과가 됐습니다.” ●몰래 비번 알아냈다가 이별의 아픔도 회사원 서모(32)씨는 여자친구 이메일 비밀번호를 해킹하는 프로그램을 장난삼아 사용했다가 결국 헤어졌다. 인터넷을 뒤지다 우연히 해킹프로그램 광고를 보고 호기심에 사용했더니 정말 여자친구의 이메일이 열렸다. 거기에는 예전 남자친구와 별의별 이야기를 다 담은 메일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애써 모른 척하고 지냈지만 티격태격 말다툼을 하다 홧김에 불쑥 말해 버렸고 여자친구는 “니가 무슨 스토커냐.”며 헤어지길 요구해 왔다.“헤어질 당시엔 몰래 열어 봤던 걸 후회했지만 얼마 안가 새 여자친구가 생겨서, 뭐 그냥 추억으로 남게 됐어요.” 직장인 최모(27·여)씨도 대학시절 남자친구와 이메일 비밀번호를 공유한 것이 빌미가 돼 이별해야 했다. 최씨는 남자친구와 서로 비밀없이 모든 걸 공유하자며 같은 비밀번호를 만들어 사용했다. 하지만 하루는 남자친구가 노발대발했다. 최씨의 이메일을 보낸 편지함에 고스란히 남아 있던, 동아리 남자 선배에게 보낸 이메일들을 남자친구가 읽게 된 것.“남자 선배랑 너무 친해서 허물없이 지내는데 그 편지를 읽고 남자친구는 이해할 수 없다며 많이 화를 냈어요. 아무리 설득해도 이해해 주질 않더군요. 별거 아닌 일이었지만 그게 빌미가 돼 계속 싸우게 됐고 결국 둘다 지쳐 헤어지고 말았죠.” 회사원 김모(29·여)씨는 남자친구의 이메일을 습관적으로 몰래 열어 보다 마음만 상했다. 남자친구는 자신의 생일과 아이디를 조합한 비밀번호를 사용하고 있어 김씨는 쉽게 이메일을 열어볼 수 있었다. 김씨에게 다른 것보다 중요했던 건 이메일로 날아 오는 카드 명세서. 특히 카드 사용 내역에서 술집이 등장하면 머리 끝까지 화가 치밀었지만 몰래 열어 보는 터라 아는 척할 수도 없어 냉가슴만 앓았다. 그러던 어느날, 남자친구가 알고 그랬는지 비밀번호를 확 바꿔 버렸다.“수년 동안 써오던 비밀번호를 바꿔 버리다니, 왠지 모를 배신감이 들더라고요.” 회사원 임모(26)씨는 예전에 여자친구의 이메일을 본의 아니게 보게 된 경험을 떠올렸다. 대학시절 자취생활을 하던 여자친구가 컴퓨터를 고쳐 달라고 한 적이 있다. 임씨의 여자친구는 “요즘 이메일도 잘 안되는 것 같은데, 한번만 봐줘.”라면서 임씨에게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가르쳐 줬다. 페이지를 넘겨가면서 이메일 이상 유무를 확인하던 중 여자친구가 잠깐 화장실에 다녀온다며 방을 나갔다. 임씨는 이때 여자친구의 옛 남자친구가 어학연수 중 보낸 이메일을 우연히 엿보게 되었다. 썩 유쾌하지는 않았지만, 여자친구에게는 일년 뒤 헤어질 때까지 한 번도 말을 꺼내지 않았다.“여자들은 개인정보 보안의식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어떻게 이메일 비밀번호를 아무렇지 않게 알려줄 수가 있죠. 모른 척하지 말고 말할 걸 그랬나 봐요. 나중에 또 아무한테나 알려 줬다가 피해를 입을 수도 있을 텐데….” 직장인 김모(26·여)씨는 대학 시절 만든 메신저 주소와 비밀번호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 대학교 1학년 시절, 김씨는 당시 사귀던 남자친구의 이름과 자신의 이름을 조합해 메신저 아이디를 만들었다. 문제는 남자친구와 2년 동안 사귀면서 등록한 메신저 친구들이 300명이 넘는다는 것. 남자친구와는 헤어졌지만 매일 사용하는 메신저에는 대학 1학년 시절 남자친구와의 흔적이 남아 있게 됐다.“누가 메신저 아이디 좀 불러달라고 할 때마다 부끄러워요. 왜 그런 유치한 아이디를 만들었을까 늘 후회한답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탈퇴하고 다시 만들자니 너무 많은 메신저 친구들이 있으니….” ●혹시 의부증 바이러스 보균자? 자영업자 임모(28·여)씨는 단순한 비밀번호를 쓰는 남자친구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습관적으로 들여다 보다 괜히 찜찜한 마음만 남게 됐다고 털어 놨다.6년 동안 사귀어온 남자친구는 예전에 한번 바람을 핀 적이 있다. 결국 다시는 그 여성과 연락하지 않기로 약속하고 다시 만남을 지속하고 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일말의 의심을 감출 수 없었다. 때문에 가끔 미니홈피 비밀 방명록을 살펴 보며 의심을 풀려고 했다. 하지만 눈에 띄는 글은 없었고 그저 마음만 휑하니 건조해졌다.“봐도 개운한 느낌보다는 뒤만 켕기더라고요. 남자친구는 제 사생활에 별 관심도 없이 쿨한데, 저 혼자 의부증 바이러스 보균자인가 싶어 이제 다시는 들여다 보지 않으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어요.” 대학생 유모(22·여)씨는 1년 전 헤어진 남자친구를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그는 유씨랑 헤어지자마자 휴대전화 번호를 바꿨다. 연락하고 싶어도 연락할 수 없었다. 유씨는 결국 스토커에 가까운 일을 벌이게 됐다. 각 이동통신사 사이트를 찾아다니며 헤어진 남자친구가 자주 쓰는 아이디와 비밀번호 몇 개를 수십 차례 체크해 결국 그 친구가 새로 가입한 이동통신사와 아이디, 비밀번호를 알아낸 것. 그렇게 알아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통해 사이트에 접속했고 새로 개통한 휴대전화 번호마저 알아냈다. 유씨가 그 번호로 다시 전화하자 헤어진 남자친구는 “정말 지겹다. 그만하자.”고 유씨를 설득했다.“지금 생각해 보면, 왜 그랬을까 싶어요. 아직도 그 남자친구를 잊지 못하고 있지만, 헤어진 남자친구 입장에선 내가 정신병자 같아 보였을 수도 있었을 것 같네요.” ●비밀번호 공유 좋을 때도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파견 근무 중인 중소업체 직원 김모(29)씨는 여자친구와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공유하게 된 날을 생각하면 흐뭇하다. 사귄 지 100일째 되는 날, 김씨의 여자친구는 김씨의 휴대전화기를 들고 “오빠, 비밀번호가 뭐야.”라고 물어왔다. 김씨는 이미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서로 사귀기로 다짐한 4월1일을 기념해 ‘0401’로 설정해 놓은 상태였다. 김씨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서 비밀번호를 가르쳐줬고 여자친구는 “오빠, 난 내 생일이 비밀번호였는데 얼른 바꿔야겠다.”며 미안해했다.“비밀번호를 공유하자고 했을 때 ‘이 때가 기회다.’ 싶어 내가 주도권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했죠.” 회사원 이모(32)씨는 비밀번호를 이용해 몰래 짝사랑하던 친구의 여자친구와 사귀게 됐고, 현재 3년째 열애중이다. 이씨는 소개받은 친구의 여자친구를 마음 속에 담고 살아 왔지만 차마 고백하진 못했다. 하지만 우연히 친구가 싸이월드에 커플 미니홈피를 운영한다는 걸 알게 됐고 비밀번호까지 듣게 되자 몰래 이 커플 홈피를 들락거렸다. 이씨는 자주 이 홈피에서 둘의 데이트 내력을 살펴 보며 친구의 여자친구가 무엇을 섭섭해 하는지 쭉 적어 뒀고, 두 사람이 싸웠을 땐 슬쩍 다가가 위로해 주는 등으로 전략을 짰다. 결국 3년 전 친구의 여자친구를 내 여자친구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아직 제 여자친구와 당시 남자친구였던 제 친구는 제가 그들의 커플 홈피를 몰래 들여다 봤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평생 지켜야 할 비밀이죠.” 사건팀 nomad@seoul.co.kr
  • 자고 나니 ‘e벌거숭이’

    자고 나니 ‘e벌거숭이’

    옥션 회원 1081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중국으로 흘러간 가운데 LG텔레콤의 회원정보까지 유출돼 기업들의 개인정보 불감증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은 기업들이 보안을 철저히 하지 않는 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2일 LG텔레콤의 고객 정보를 실시간 조회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해 온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강모(2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강씨는 지난달 21일부터 25일까지 가입자의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어 주민번호, 가입날짜, 가입전화기종 등 370명의 고객 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업들 개인정보 보안책 ‘허술´ 유명 포털 업체의 컴퓨터 전문가인 강씨는 LG텔레콤 사이트와 연동시켜 만든 ‘폰 정보 조회’ 사이트의 서버에 침투해 접속 ID와 비밀번호, 주소 등을 알아냈다. 고객정보 DB와 연결해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면 가입자의 주민등록 번호 등 개인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웹페이지를 만들었다. 강씨는 경찰 진술에서 “이동통신사의 보안이 허술해서 이 정보들은 이미 공개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LG텔레콤측은 사과와 함께 이달말까지 IP 필터링 등 고객정보 보호 조치를 완료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지금까지 개인정보를 방치한 데 대한 책임은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옥션 약관 어물쩍 변경… 책임회피 논란 옥션의 개인 정보 유출 이후 2차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게임사이트에서 아이템을 도둑 맞는 사건이 일어나고 메신저서비스에서 친구의 요청으로 돈을 빌려 주었다가 그런 사실이 없는 것을 나중에 확인하는 사례도 나왔다. 모두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도용되지 않고는 일어날 수 없다. 한 인터넷 업체는 최근 여러 사이트에서 아이디 찾기 이용이 급작스레 늘어 확인작업을 했다. 하나의 IP에서 수십건의 아이디 찾기가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수집한 아이디를 이미 유출된 아이디·비밀번호와 대조해 사용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옥션을 대상으로 집단소송을 준비하는 카페에는 스팸메일이나 피싱(전화사기)이 늘고 있다는 글들이 올라 있다. 옥션은 약관에 “피싱 등 사회공학적 방법에 의한 개인정보 무단 수집으로부터 자신의 개인정보를 책임있게 관리하여야 합니다.”라는 내용을 추가했다. 기존 약관은 “자신의 개인정보를 책임있게 관리하여야 합니다.”라는 내용만 있었다. 때문에 옥션이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2차피해나 손해배상 소송 등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옥션 측은 “약관 변경은 법에서 규정한 가이드라인을 맞추기 위한 조치로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최시중 방통위원장 “제도·기술적 방안 조속 강구” 이에 대해 정부는 처벌 수위를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이날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기술적 방안을 조속히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인터넷 개인정보 유출과 보안관리 소홀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지난해말 국회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개정안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기술적·관리적 조치가 미비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 등 벌칙을 부과하게 되어 있다. 동의없는 개인정보 수집 등은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벌칙을 높였다. 김효섭 이경주 김정은기자 kdlrudwn@seoul.co.kr
  • 증권사 온라인 주식거래 수수료 인하경쟁… 어디로 갈까

    증권사 온라인 주식거래 수수료 인하경쟁… 어디로 갈까

    증권사들이 최근 잇따라 온라인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율을 인하하면서 수수료 인하 효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식거래가 잦을수록 수수료도 만만치 않은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수수료를 내리지 않는 대신 서비스로 승부하겠다는 증권사도 적지 않다.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는 증권사를 고르는 것이 중요해진 셈이다. ●동양종금·하나대투 최저 수수료율 현재 업계 최저 수수료율은 동양종금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이 적용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의 은행개설 계좌와 지점개설 계좌의 수수료율은 각각 0.015%,0.019%다. 하나대투증권의 은행개설 계좌의 ‘피가로’서비스의 수수료율을 0.015%다. 온라인 증권사인 키움증권(0.025%)보다 낮은 수준이다. 굿모닝신한·대우·대신·우리·한국·현대·삼성증권 등은 거래 금액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전체적으로 0.08∼0.50%의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다. 한국증권은 이달 28일부터 은행개설 계좌 수수료율을 업계 최저 수준인 0.015%로 낮출 계획이다. 그럼 증권사별 수수료 부담은 어느 수준일까. 지점개설 계좌를 통해 1000만원어치의 주식을 거래한다고 치자. 이 경우 동양종금증권이 1900원으로 수수료가 가장 싸다. 이어 키움증권(2500원), 미래에셋증권(2900원), 하나대투·한화증권(1만원) 등이 1만원 이하다. 반면 굿모닝신한·삼성증권(1만 6000원), 대우증권(1만 5500원), 대신증권(1만 5200원), 현대증권(1만 5000원), 한국투자증권(1만 4500원) 등은 1만원대 중반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어느 증권사에서 거래하느냐에 따라 최대 1만 4100원의 수수료 차이가 생긴다. 계좌를 다른 증권사로 옮기는 이체수수료도 증권사마다 0∼5000원으로 다르다. ●장기투자땐 서비스 고려를 문제는 투자자들이 주식매매를 얼마나 자주 하느냐는 것.1000만원어치를 한 차례 사고판다면 증권사별 수수료는 2800∼3만 2000원 정도다. 그러나 10차례 매매한다면 2만 8000∼32만원으로 차이가 벌어진다. 수수료 못지않게 서비스도 중요하다. 자신이 이용하기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여부도 중요하다는 뜻이다. 내게 꼭 요긴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라면 비싼 수수료를 감수할 수 있다. 특히 단기매매보다 장기투자에 목적을 둔 투자자라면 수수료보다 서비스의 질을 비교해보고 증권사를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즘에는 증권사들도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고 있는 추세다. ●전담 컨설턴트 지정 투자상담도 굿모닝신한증권은 은행개설 계좌의 경우 전담 컨설턴트를 지정해 투자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미리 정한 수익률에 도달하면 이메일이나 메신저로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대신증권도 영업직원이 투자자를 1대1로 상담해주는 파트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투자비서’ 기능이 특징이다. 미리 설정한 기준에 맞춰 자동 주문이 실행되는 자동손익주문 및 인공지능 종목 검색 기능을 자랑한다. 대우증권의 ‘X레이’서비스와 한국증권의 ‘세력 투시경’ 서비스는 주식 호가에 걸려 있는 건당 주문수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현대증권은 투자자의 성향에 맞춰 프로그램을 골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특파원 칼럼] 티베트사태 가린 ‘죽의 장막’

    [특파원 칼럼] 티베트사태 가린 ‘죽의 장막’

    지난 3월 말 베이징에 주재하는 15개국 외교관들이 티베트 답사를 다녀온 뒤 “북한이 연상됐다.”고들 했다고 한다. 현지 관계자들이 답사단 주변을 어찌나 에워싸고 도는지 “북한 관광 온 것 같다.”는 말들이 끼리끼리 모임을 통해 흘러나온 것이다.“안 하느니만 못했다.”는 평도 나왔다. 티베트 사태 이후 베이징 주재 각국 대사관 관계자들은 불려다니기에 바쁘다. 사안마다 이뤄지는 중국 정부의 해명을 들어주기 위해서다. 개별 국가 또는 지역 국가들을 모아서 이뤄지는 ‘설명회’에서는 어떤 때는 중국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를 직접적으로 요구받기도 했다고 한다. 친(親) 중국 국가들이 먼저 올림픽의 정치화를 비난하고 나서고 뒤따라 이에 동조해야 하는 ‘어색한’ 분위기도 연출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군도 각국 무관들을 불러다 비슷한 설명회를 가졌다. 이런 활동은 베이징 외교가에는 긍정적 효과보다는 부작용을 더 많이 낳은 듯하다.“중국 당국으로부터 ‘경직’을 느꼈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래서 “대외 활동이라기보다는 국가 지도자들에 대한 ‘대내 보고용’ 성격이 짙어 보인다.”는 분석도 없지 않았다. 티베트 시위 파장이 확대일로에 있다. 성화 봉송 과정에서의 불상사, 올림픽 보이콧 움직임, 중국과 세계 언론사와의 마찰, 제품 불매운동까지. 이달 말이면 올림픽이 100일 앞으로 다가오지만, 일은 점점 꼬여만 가는 형국이다. 베이징에서 바라보는 상황은 더욱 어두운 느낌을 갖게 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문제가 점차 흑백 대결 구도속으로 빠져들어가고 있음이 분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중국 정부의 정책적 사안인 듯했던 문제는 어느새 ‘중국인’ 전체의 일이 돼버렸다. 중국 밖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 하나하나가 점차 민감해지고 있는 중국인을 자극하고 더욱 강한 반발을 야기하는, 악순환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까르푸 불매 운동은 그 단적인 예다.‘중국인의 힘을 세계에 보여주자.’는 메시지가 휴대전화를 타고 퍼져간 뒤 지방 정부가 까르푸의 유통기간 초과 식품을 압류하는 실력 행사에 들어가고 TV 시사 프로그램이 대학교수들을 불러내 “‘불매운동’은 소비자의 지극히 정상적인 표현 수단”이라는 말을 유도해내기까지, 실로 순식간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티베트 사태가 중국내에 끼칠 영향을 차단하려 중화주의 이데올로기를 동원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지금 이 시점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중국 정부가 중화주의를 조장했는지의 여부보다는, 이미 조성된 민족주의가 중국 정부를 되레 압박하고 있지는 않는가 하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중국 정부의 향후 태도는 대단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게 된다. 올림픽과 함께 고양될 중화 민족주의가 중국 지도부에 ‘양날의 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는 셈이다. 안타깝게도 현실은 시나리오에 근접해가는 듯한 분위기다. 기자와 인터넷 대화를 주고받는 중국 지인들의 메신저 대화명의 앞부분은 어느새 하트가 그려진 ‘러브 차이나’로 통일됐다.“메신저에서 ‘붉은 마음’을 표시하자는 의견이 돌아 지난 17일부터 본격화됐다.”는 설명이다. 이 역시 순식간이다. 이들은 중화 민족의 부흥을 가로막는 ‘분자’들에 맞서 중국 인터넷을 달굴 잠재적인 ‘중화주의의 전사들’이다. 중국 인터넷은 지금 베이징의 지지자가 되거나 아니면, 베이징의 적으로 간주되는 양단간의 ‘애국 게임’의 장으로 변해가고 있다.‘서방의 왜곡’에 항의하기 위해 앞으로 전세계에서 펼쳐질 집회와 행진의 중심에도 이들이 있다. 대나무로 상징되던 중국이 점차 철(鐵)처럼 단단해지려 하고 있다. 올림픽에 대한 중국내 홍보·선전은 점차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중국 안팎의 온도차는 더욱 심해질 듯하다. 이지운 베이징특파원 jj@seoul.co.kr
  • 총싸움 지고 ‘춤바람’ 뜬다

    총싸움 지고 ‘춤바람’ 뜬다

    칼싸움과 총싸움은 이제 그만…. 춤바람이 오고 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1인칭 슈팅게임(FPS)으로 양분되다시피 한 온라인게임 시장에 ‘음악과 댄스’를 주제로 한 게임들이 새로운 한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10여종의 댄스게임들이 서비스를 하고 있다. 댄스게임은 조작이 쉬워 초보자들이 즐기기 쉽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보통 음악에 맞춰 순서대로 나오는 화살표를 제때에 누르기만 하면 게임 속 주인공들이 화려한 춤솜씨를 보여준다. 별다른 기술이나 어려움 없이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캐주얼 게임 장르다. 댄스게임의 대표주자는 예당온라인의 ‘오디션’. 여성층을 댄스게임에 끌어들여 시장 선점효과를 누린 것은 물론 댄스게임 장르의 시작을 알렸다. 게임에서 등장하는 옷이 실제로 만들어져 팔릴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오디션의 인기행진은 비단 국내만이 아니다. 이미 중국, 타이완, 일본,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미국, 브라질 등 전세계 10개국에서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다. 최근엔 아르헨티나, 칠레, 멕시코 등 중남미 20개국에서 동시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세계 회원만 1억 3000만명이나 된다. ‘리니지’ 등 MMORPG로 유명한 엔씨소프트도 상반기 중 ‘러브비트’를 서비스할 계획이다.‘오디션’이 춤 자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러브비트’는 춤을 추는 놀이공간 제공에 보다 집중하고 있다. 때문에 이용자간 일대일 대화가 가능한 메신저나 뮤직박스·방명록·편지함을 비롯한 게임속의 미니홈피 같은 ‘마이룸’ 등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 다른 이용자와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한빛소프트가 서비스하는 ‘그루브파티’는 비보이(B-boy) 댄스게임이다. 지난 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그루브파티’는 감각적인 캐릭터와 리듬감, 초보 유저를 위한 트레이너 시스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다른 이용자가 트레이너가 돼 초보이용자를 잘 성장시키면 은자물쇠 펜던트나 게임머니를 받을 수 있다. 또 다른 게임들이 정해진 춤만을 출 수 있었다면 ‘그루브파티’는 ‘모션조합 시스템’으로 나만의 춤동작을 만들 수도 있다. 음악을 들으며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장애물을 피하면서 다양한 기교를 부리는 ‘알투비트’는 레이싱과 댄스를 접목한 게임이다. 리듬감과 속도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엠게임의 ‘팝스테이지’는 이미 만들어진 노래들이 주를 이루는 다른 게임들과 달리 직접 만든 노래들이 나온다. 댄스게임의 열풍은 MMORPG나 FPS에 편중됐던 게임장르를 다양하게 하고 있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장르쏠림’ 현상을 우려하기도 한다. 새 장르의 게임이 인기를 끌자 너도나도 같은 장르의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같은 장르쏠림 현상에는 유행을 틈타 큰 성공을 하지 않더라도 일정수준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中네티즌, 메신저로 ‘♥CHINA’ 애국 운동

    中네티즌, 메신저로 ‘♥CHINA’ 애국 운동

    전세계적으로 티베트 독립시위를 지지하는 여론이 높은 가운데 중국 젊은층 사이에서 메신저를 통한 애국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최근 MSN 메신저 유저 사이에서는 자신의 대화명 뒤에 붉은색 하트 아이콘과 CHINA(♥ CHINA)를 쓰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중국을 사랑한다’는 뜻을 가진 이 문구는 최근 세계 매체들이 티베트 문제로 중국을 비난하자 네티즌들이 이에 맞서고자 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다. 또 중국을 한자로 ‘中國’이라고 쓰지 않고 ‘CHINA’라고 표기하는 것도 전 세계인들에게 이 같은 중국 청년들의 뜻을 전하기 위해서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처음 이 운동이 시작된 것은 중국 내 한 외국 기업에 다니는 회사원이 “메신저 이름 앞에 (♥)China를 써 세계인에게 중국인의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자.”는 내용의 메일을 무작위로 보내면서 확산됐다. 최근에는 MSN 메신저 뿐 아니라 중국 유명 메신저인 ‘QQ’에 까지도 확산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이 활동에 참여한 네티즌은 약 3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유명 브랜드인 ‘루이뷔통’과 대형마트 ‘까르푸’ 등의 회사가 티베트 독립 지원금을 보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들 브랜드에 대한 보이콧 운동도 함께 확산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까르푸에서 물건을 사지 말자. 그곳에서 버는 거대 자금은 모두 달라이라마에게 전해져 티베트 운동을 지지하는데 쓰일 것”이라는 글을 게시판에 올리기도 했다. 한 시민은 사비를 들여 유력 일간지에 ‘LOVE CHINA’가 쓰인 도안을 1면 광고에 싣기도 했다. 그는 “티베트 독립 시위에 반대한다. 우리는 영원히 조국을 응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세계 각국의 티베트 독립지지 세력과 反티베트 독립 세력의 충돌이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왼쪽은 일간지에 실린 ‘LOVE CHINA’광고, 오른쪽은 메신저 캡쳐 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 달라이 라마가 ‘추악한 폭도’일까/최성각 작가·풀꽃평화연구소장

    [열린세상] 달라이 라마가 ‘추악한 폭도’일까/최성각 작가·풀꽃평화연구소장

    베이징 올림픽을 5개월 앞둔 중국은 라싸에서 오래 전 톈안먼에서 그랬듯이 가차없이 사람들에게 총을 겨눴고, 발포했다. 사망자 수를 축소하며 서방의 눈치를 보던 중국은 서방이 “올림픽과 티베트 유혈사태는 분리해 봐야 할 것이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 듯하자 이번 사태의 배후 세력으로 다람살라의 14대 달라이 라마를 겨냥, 그를 폭도로 몰아가고 있다.17일 자정 투항시한까지 100여명의 티베트인들이 투항했다는 소식 이후, 티베트 고원에서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메신저이기도 한 여행자들과 외신기자들을 중국 정부가 내쫓았기 때문이다. 1959년 포탈라성 폭격으로 중국을 탈출한 이래 14대 달라이 라마는 세계가 인정하듯 비폭력 평화외교로 분리독립을 호소하고, 주장하고, 설득해 왔다. 그러나 중국이 난공불락으로 막강해지면서 달라이 라마는 정치적 지배권은 중국에 양보하면서 고토(故土)에서 예전처럼 티베트인들이 신앙만 지키고 유지할 수 있는 자치정부를 요구했다. 자치정부라 해봐야 군대도 없는 종교공동체일 뿐이다. 그런 소박한 요구는 그러나 늘 가차 없이 묵살되었고, 그 과정에서 수 백만의 사람들이 죽어갔다.50여년간 일관되게 비폭력을 주창해 온 달라이 라마로서는 악의에 찬 중국의 비방과 비폭력 노선으로 인한 내부 비판으로 견디기 힘든 슬픔에 빠져 있을 것이다. 이미 희생된 이들이나 17일 이후의 대학살을 우려한 달라이 라마는 결국,“이번 유혈사태가 통제불능 상태라면 망명정부 수반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여기까지가 현재 세계가 추이를 주목하고 있는 티베트 사태다. 1999년, 나는 내한을 원하는 달라이 라마를 중국의 눈 밖에 날까봐 우리 정부가 쉽게 허락하지 못하자 거리에서 ‘프리 티베트 운동’을 하는 이들과 외쳤다.“달라이 라마 내한 금지로 얻을 국익을 사양하겠다.”고. 국가는 기업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노벨평화상까지 받은 세계적인 지성이 한 불자로서 오래된 불국(佛國)을 방문하고 싶어 하는데 그 간단한 요구를 수용하지 못하는 우리 정부의 옹졸함이 딱할 만큼 안타까웠던 것이다. 그 전후로 나는 히말라야 산군에서 적잖은 티베탄(티베트인)들을 만났다. 다람살라는 물론 올드델리에서는 칠십줄에 들어선 티베트 전사들도 만났고, 북인도 마날리와 네팔 포카라의 티베트 난민촌에도 여러 차례 찾아갔다. 늙은 티베트 전사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했다.“지금 다시 20대로 돌아가도 나는 우리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 다시 총을 잡을 것이다.”라고.50년대 말 유혈사태 때 무려 120만명이 학살당하던 그 즈음 가족을 잃자 승복을 벗고 중국군의 총을 빼앗아 봉기했던 전사들이었다. 다람살라에서 만났던 한 젊은이는 “로마도 결국 역사에서 사라졌다. 중국은 지금 말할 수 없이 강하다. 그러나 우리의 신앙과 독립을 원하는 소망은 그보다 더 강하고 오래 갈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지식계층인 승려가 아닌 평범한 티베탄 중의 하나였다. 그의 소망은 대개 약자들이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가망 없는 꿈에 불과할까. 한족과 위그르족이 다르듯 중국과 티베트는 융화될 수 없는 역사적 배경과 문화 차이를 갖고 있다. 베이징에서 라싸까지 열차를 개통하고, 그들이 원치 않는 ‘근대’를 안착시키고, 강제로 한족과 피를 섞게 하고, 그들에게는 신적인 존재인 달라이 라마를 위한 기도도 금지하고, 승려들에게 살상을 강요하는 인간성 파괴를 획책해도, 티베탄들은 쉽게 굴할 것 같지 않다. 짐작되는 앞날이 매우 어둡긴 하지만,“세계는 성공적인 올림픽을 위한 선택이 무엇인지 중국이 깨닫도록 촉구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는 달라이 라마의 말은 언제나처럼 깊은 울림을 담고 있다. 티베트 사태, 다른 일도 그렇듯이 남의 일이 아니다. 최성각 작가·풀꽃평화연구소장
  • [20&30]사내 왕따·은따들의 이야기

    [20&30]사내 왕따·은따들의 이야기

    ■그들이 ‘왕따’일 수 밖에 없는 이유 ●왕따 자처한 ‘처세의 달인´들 한 시중은행에 다니는 정모(29·여)씨는 40대 중반의 영업팀장만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직장 동료들은 그를 ‘왕미남´이라고 부른다.‘왕에 미친 남자´의 줄임말이다. 골프장에서 상사가 그날따라 골프공이 잘 맞지 않자 “그게 다 제 부덕의 소치입니다.”라고 했다는 팀장의 일화는 전설이다. 횡단보도에서 상사와 차 사이에 서서 손으로 막으면서 행여나 상사가 다칠까봐 신경쓰는 모습이 부하들의 눈에 곱게 보일 리가 없다.“결국 그 영업팀장은 우리에겐 수치스러운 존재로 낙인 찍혀 스스로 왕따가 됐습니다.” 한 중소기업에 다니는 박모(30)씨의 소속 부장도 비슷한 케이스로 왕따가 됐다. 박씨의 부장은 ‘처세의 달인´으로 통한다. 윗선에서 입김을 불면 마치 태풍이 분 듯 행동한다. 부하 직원들의 얘기보단 윗선의 성향에 따라 자신이 어떠한 상황에서 더 유리할지부터 머리를 굴려 판단하고 행동하는 바람에 부하 직원들의 불만은 하늘을 찌른다. 때문에 부하 직원들은 부장과의 식사 자리는 웬만하면 피한다.“점심 시간이 되면 사내 메신저로 대충 약속을 정한 뒤 마치 각자 약속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면서 흩어지죠. 부장도 그걸 알까 모르겠네요.” 김모(29·여)씨가 다니는 한 외국계 회사의 만년 40대 과장은 정반대의 이유로 왕따가 됐다. 그는 외국계 회사 근무의 필수인 영어 능력이 모자란다. 게다가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필수적인 친화력과 유머도 없다. 때문에 직원들은 과장과 밥도 먹으려 하지 않고 근무와 관련된 보고도 제대로 하지 않는다. 슬픈 건 그 과장 역시 그 사실을 안다는 것.“한 번은 ‘나도 왕따 당하고 능력 없다는 걸 안다. 하지만 아이들 등록금 때문에 회사 끈질기게 다녀야 한다.´고 하더군요. 동정심이 일었는데 막상 또 같이 있으면 짜증이 샘솟아요.” 회사원 류모(27·여)씨는 한 살 많은 여선배가 ‘은따(은근히 따돌림)´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그 선배는 상사들에게는 예의 바르고 늘 상냥해 능력에 걸맞지 않은 큰 일을 따내는 유형이다. 하지만 능력이 모자라다 보니 위에서 압박을 받은 만큼 아래로 토해낸다.“후배들을 압박한 뒤 기대대로 못해 오면 온갖 히스테리를 부리고 후배의 후배가 있는 자리에서도 짜증을 내곤 해서 다들 몸서리를 쳤죠. 결국 저희 동기 10여명이 모두 선배를 메신저에서 삭제했고 선배의 전화가 와도 다 통화 상태가 좋지 않은 척하며 전화를 잘 받지 않아요.” ●종교에 심취해 회사업무 나몰라라 공기업에 다니는 윤모(31)씨의 부서 차장은 종교 때문에 왕따를 당한 경우다. 한 소수 종교에 심취한 차장은 가끔 지하 복도에서 이유없이 어슬렁거리고 혼자 중얼거리며 논다. 다른 사람을 쳐다보는 눈빛이 이상해 어떤 동료들은 “변태 같다.”며 피하기도 한다. 게다가 사내 행사를 준비하면서도 자질구레한 일들을 하려 하지 않아 완전히 눈 밖에 났다. 업무 능력도 뛰어나지 않다 보니 결국 차장의 자리는 자연스레 ‘섬´이 됐다.“다들 다른 부서로 갔으면 하고 바라는데, 다른 부서에서도 서로 받지 않겠다고 해요. 그냥 어쩔 수 없이 왕따시키는 거죠.” 대기업에 다니는 이모(30)씨 회사의 한 과장은 학력과 경력 콤플렉스 때문에 결국 왕따로 발목 잡힌 경우다. 유명대 출신이 즐비한 대기업에서 과장은 예체능 계열 대학을 나왔다는 점에서 일단 소외됐다. 게다가 회사에서 추진하던 신규 사업이 애매모호하게 사라지고 그 사업을 위해 채용됐던 사람들이 고용승계되면서 한 자리를 겨우 차지하게 됐다. 회의를 해도 업무 파악이 느린 점이 학력 탓이 됐다. 대리급 직원들이 깔보고 대들기도 했고 시킨 일을 태업하면서 상사에게 야단맞게 만들기까지 했다.“과장은 상사에게 야단맞으면서도 그저 ‘예, 예.´ 할 수밖에 없는 것 같더라고요.” 다른 공기업에 다니는 박모(29)씨 부서의 전 과장도 왕따를 당하다 지난해 초 결국 지방으로 인사이동 조치됐다. 그는 업무 능력도 뛰어나고 머리도 좋으며 동료들의 기념일이나 행사도 잘 챙기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늘 미묘한 분위기에서 눈치 없는 행동을 스스럼없이 하는 바람에 결국 눈 밖에 났다.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들의 어깨를 툭툭 치고 다니며 친한 척하는 바람에 좋지 않은 소문이 났고, 일찍 결혼한 상사를 두곤 “사고 쳐서 일찍 했대.”라며 민감한 소문을 스스로 퍼뜨리고 다니기도 했다. 결국 직원들의 은근한 따돌림을 당하게 됐고 윗선에도 보고가 되는 바람에 전출 조치를 당하고 말았다. ●여성들의 잔인한 복수, 은따 여성들이 많은 간호사들 사이에서도 왕따가 있다. 간호사 박모(27·여)씨가 다니는 대학병원은 살벌하다. 잘난 척하는 동료 간호사 한 명을 철저하게 왕따시켰다. 그 간호사는 늘 누구를 달래는 듯한 말투로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때문에 어떤 동료는 “다른 사람에겐 몰라도 나한텐 말 걸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대놓고 시비를 걸었다. 모두가 그 간호사에게 등돌리고 서서 “저리 가라.”고 떠밀어도 그 간호사는 “저한테 관심 있어서 그런 거죠.”라며 투정을 부려 도리어 화를 돋우고 만다. 결국 지역 병원으로 이동하게 됐지만 조만간 다시 돌아온다는 소식에 모두 몸서리를 치고 있다.“응급의학과에서 초동 처리를 할 때 빠른 속도가 필요한데 그 간호사가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해서 뭐라고 하면 오히려 어른이 아이를 달래는 듯 대꾸하는 거예요. 일을 못하면 선배들에게 도움을 청하기라도 하든지, 원.” 외국인 직원이기 때문에 왕따당한 경우도 있었다. 무역회사에 다니는 김모(27·여)씨는 동료들과 함께 중국인 신입사원 주모(29)씨를 따돌림시켰다. 한국말이 서툰 주씨는 입사하자마자 선배들에게 반말을 하며 상사처럼 ‘명령 하달´을 해 “싸가지가 없다.”는 낙인이 찍히고 말았다. 정서도 맞지 않는 데다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외국 회사 생활을 견디지 못한 주씨는 결국 6개월도 버티지 못하고 사표를 냈다. 하지만 주씨는 ‘보복´을 잊지 않았다.“회사를 그만두면서 사장에게 그동안 괴롭혔던 사람들과 회사에 대한 불만을 낱낱이 폭로하고 나가 한동안 회사 사람들이 곤욕을 치렀죠.” ●“내가 설마 왕따일 줄은…” 직장인 김모(26)씨는 왕따가 될 줄 상상도 하지 못했다. 오랜 준비 끝에 원하던 회사에 입사한 지 1년째. 그토록 하고 싶은 일이었기에 무조건 열심히 했다. 상사 말에는 절대 복종하고, 시키지 않는 야근도 자청했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일까, 상사는 그런 그를 예쁘게 봐주지 않았다. 입사 동기와 자신을 비교하며 “일을 그렇게밖에 못하나.”라고 핀잔주기 일쑤였다. 그럴 때마다 김씨는 상사가 입사 동기를 편애하는 것이려니 하며 스스로를 달랬다.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안 것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퇴근을 하려는데 상사가 뒤에다 대고 “OO씨는 술 잘 안 마시지. 그럼 우리끼리 회식간다.”고 선언했던 것. 상사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동료들은 가방을 메고 사무실을 떠나기 시작했다. 결국 김씨는 자신만 빼고 부서 사람들이 회식을 하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제가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는 성격이 밝고 싹싹해서 어디서나 예쁨을 받았거든요.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어요.” 이재훈 황비웅기자 nomad@seoul.co.kr ■“잘 어울리지 못해서 따돌림 당한적 있다” 직장인 10명 가운데 3명은 사내에서 왕따를 당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최근 20∼30대 직장인 953명에게 ‘직장에서 왕따를 당한 경험이 있는가.’라고 물었더니 응답자의 30.7%가 ‘있다.’고 답했다. 왕따를 당한 이유로는 23.5%가 ‘잘 어울리는 성격이 아니라서’를 꼽았다. 다음으로 ‘이유를 모르겠다.’(14.0%),‘입바른 소리를 잘하는 편이라서’(12.3%),‘업무상 실수를 많이 해서’(10.2%),‘이상한 소문이 퍼져서’(9.9%) 순이었다. 왕따를 당한 방법(복수응답)으로는 ‘대화 거부’가 45.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업무 비협조’(37.9%),‘인사·말 등 무시’(31.1%),‘모욕적인 언행’(21.5%),‘허위소문 유포’(20.8%),‘혼자 식사’(19.8%) 등이 있었다. 어떤 사람이 왕따를 당할까. 왕따를 당하는 직원의 유형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2.2%로 가장 많았다. 그 밖에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사람’(31.9%),‘독단적인 사람’(31.6%),‘잘난 척하는 사람’ (26.1%),‘책임회피를 잘하는 사람’ (25.0%) 등이 있었다. ‘왕따를 당한 뒤 어떤 점이 달라졌나.’(복수응답)라는 물음에는 41.6%가 ‘인간관계에 신경을 쓰게 됐다.’고 답했다. 또 35.5%가 ‘애사심이 떨어졌다.’,32.8%가 ‘소극적인 성격으로 바뀌었다.’라고 답했으며,‘우울증을 겪었다.’고 답한 사람도 32.4%나 됐다. ‘왕따를 당한 뒤 어떻게 대응했나.’라는 질문에 43.4%가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22.2%는 ‘고치려고 노력했다.’고 답한 반면 13%는 ‘회사를 그만뒀다.’고 했고 ‘그 자리에서 반발했다.’고 답한 비율은 4.1%에 그쳤다. 이재훈 황비웅기자 nomad@seoul.co.kr
  • 포털 3社 ‘인터넷TV’ 격돌

    포털 3社 ‘인터넷TV’ 격돌

    네이버를 비롯한 국내 3대 인터넷 포털의 경쟁이 컴퓨터 모니터를 벗어나 안방과 거실의 TV로 확대되고 있다. 저마다 직·간접적으로 올여름 이후 본격화할 인터넷(IP) TV 사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싸이월드’ ‘엠파스’ ‘네이트’ 등을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는 26일, 모기업 SK텔레콤에 인수될 예정인 하나로텔레콤과 IPTV 사업 제휴를 했다. 하나로텔레콤의 자회사로 ‘하나TV’를 운영하는 하나로미디어에 서비스 개발·운영, 기술지원 등을 할 예정이다. 하나TV의 검색 및 인터넷 콘텐츠 공급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검색 및 포털(네이트·엠파스)·커뮤니티(싸이월드)·인터넷교육(이투스)·블로그(이글루스)·인터넷 메신저(네이트온) 등 다양한 서비스를 벌이고 있어 하나TV와 강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독보적인 1위 포털 ‘네이버’의 운영사인 NHN은 국내 최대의 초고속인터넷 인프라를 갖고 있는 KT와 손을 잡았다. 지난달부터 KT의 ‘메가TV’를 통해 ‘네이버 바로검색’ ‘네이버 채널’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TV 리모컨을 이용해 정보검색을 하고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인터넷망을 보유하지 못한 상태에서 독자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의 형태보다는 일단은 시청자들이 TV를 통해 인터넷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소프트웨어), 셀런(셋톱박스) 등과 IPTV 사업을 벌이기로 한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다음달 3사 공동 조인트벤처 회사를 설립하고 2·4분기 중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당초 KT·하나로텔레콤 등의 초고속인터넷망을 빌려 사업을 하려고 했으나 의견충돌 등으로 여의치 않자 우선 케이블망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CJ케이블넷과 제휴했다. 업계 관계자는 “3대 포털 사업자들이 일제히 IPTV 사업에 뛰어든 것은 이용자의 확보가 가장 큰 이유”라면서 “컴퓨터와 모니터라는 한정된 틀에 갇혀 있는 포털 서비스가 TV로 확대되는 시점에서 새로운 시장을 선점할 필요성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23일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 속으로(KBS1 오전 10시) 남미대륙 북서부에 있는 나라 콜롬비아는 스페인의 식민지배를 거쳐 1819년 12월 라틴아메리카의 독립 영웅 시몬 볼리바르에 의해 해방되었다. 엘도라도의 전설을 품고 있는 보고타에는 고대 페루의 정교한 금세공을 감상할 수 있는 황금박물관이 있다. 보고타의 신비한 전설 속으로 떠나본다. ●엄마가 뿔났다(KBS2 오후 9시20분) 부쩍 전처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영수에게 종원은 결혼은 꿈도 꾸지 말라며 못박고 영수도 결혼은 생각없다고 답한다. 손자를 봤다는 소문이 시장에 벌써 퍼졌다는 말을 이석에게서 전해들은 한자는 창피하기 그지없다. 한편, 은아는 배경도 없으면서 고분하지 않은 영미가 더 마음에 들지 않는다. ●겨울새(MBC 오후 9시40분) 약을 먹고 쓰러진 강여사는 의식을 되찾지만, 경우와 영은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는다. 강여사가 계속해서 식사를 거부하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자 보다 못한 영은은 강여사에게 자신을 가족으로 받아줄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다. 영은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던 강여사는 서늘하게 나가라고 말한다. ●조강지처클럽(SBS 오후 9시55분) 복수는 변신한 화신의 모습을 몰라보고 가게 앞에서 비켜달라고 한다. 제사상을 차리러 시장에 들른 지란은 양순이 시장상인들에게 지란을 파출부로 소개하자 자존심이 상한다. 동네병원에 걸린 기적의 사진이 들어간 선전현수막을 본 화상과 복수는 기적과 닮아도 너무 닮았다며 고개를 갸우뚱 거린다. ●스페이스 공감(EBS 오후 10시) 재즈 드러머 류복성은 1958년 미8군 무대에서 재즈 드럼을 시작해 ‘이봉조 악단’‘길옥윤 재즈 올스타즈’ 등 당시 국내 대표 악단들에서 활동했고,1967년 색소포니스트 정성조와 함께 ‘류복성 재즈 메신저스’를 창단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음악 인생 50년을 결산하는 무대를 만나본다. ●생생웰빙테크(YTN 오전 7시25분) 바쁜 일상, 하루 세끼 밥 대신 패스트푸드로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식생활이 성인병 발병률을 높이자 최근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그 가운데 밥과 국, 김치, 나물 등으로 차려진 우리 전통식 밥상이 건강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식의 우수성에 대해 알아본다. ●행복합니다(SBS 오후 8시45분) 갑자기 찾아온 서윤을 보고 준수는 놀라지만, 할머니를 비롯한 가족들은 기뻐 어쩔 줄 모른다. 서윤이 몸빼로 갈아입고 철곤의 밥을 퍼들고 안방에 들어오자 준수는 기막혀하며 서윤의 겉옷과 가방을 챙겨들고 나오라고 소리친다. 한편 세영은 가족들에게 대체 서윤이는 맞선자리에도 나타나지 않고 어디 갔느냐고 캐묻는다. ●드라마 시티(KBS2 오후 11시40분) 건축디자이너 김시무는 수표횡령과 관련한 시 징계위원회에 억지로 참여하게 된다. 위원회의 일원인 박학석의 협박을 받은 것. 박학석은 이번 사건이 징계대상 박승규에 대한 모략이며, 진범은 그에게 개인적 원한이 있는 공보관이라 주장한다.
  • [케이블·위성방송]

    ●KBS드라마 09:10 못된사랑 13:10 해피투게더 시즌3 14:20 강호동의 1박2일 16:50 개그 콘서트 18:10 천국연가 19:20 스타 골든벨 24:00 개그 콘서트 ●챔프 08:30 도라에몽4 11:30 파워레인저 트레저포스 13:00 도라에몽3 16:00 정의의 용사 졸라맨 22:00 원피스4 23:00 극장판 드래곤볼 01:00 내친구 우비소년 ●mbn 06:20 체험 지구촌 홈스테이 08:20 주간팝콘영상 09:20 부동산 현장 12:20 경제나침반 180도 18:20 부동산 현장 20:10 글로벌 코리아 ●Q채널 09:00 TV동물농장 12:00 미녀들의 수다 16:00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18:00 흔들리는 지구 21:00 실전최강 전투기 대전 22:00 인간병기 ●MBC ESPN 11:30 실전분석 프로토 12:30 2007-08 NBA 보스턴:피닉스 21:30 2007-0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버밍엄시티:아스날 23:30 유럽 축구 골스 ●CNTV 08:00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10:00 토요 미스터리 극장 14:00 VJ특공대 21:00 법학드라마 데드존 01:00 시트콤 이브 04:00 심야스페셜 부정한 아내 ●MGM 09:00 밤의 열기 속으로 11:10 퀸스 메신저 13:00 카세일즈맨의 연애특강 15:00 돌아온 황야의 7인 16:55 사바타 23:00 나의 왼발 01:05 인피니티 ●EBS플러스1 07:00 EBS기본과 특별한 영어테마독해, 영문법 즐겨찾기, 국사 09:30 EBS기본과 특별한 수학 10-가,(1)(2), 국어(상)(1)(2), 도덕 13:40 EBS포스(종합)수학Ⅱ(1)(2), 영어구문투어, 수학Ⅰ(1)(2) 18:10 EBS포스(종합) 영어독해유형 19:00 EBS포스(종합) Vocabulary 20:00 EBS포스(종합) 현대문학(1)(2) fi●EBS플러스2 09:00 방과후 반가운 시간 10:00 까미의 쫑알쫑알 국어 이야기 11:00 야 미술이 보인다 12:00 미미와 코코 13:00 동물대탐험 구리구리 댕댕(1)(2)(3) 15:00 생활 속의 첨단공학 16:30 문학산책 17:10 초등학교 1,2,3,4,5, 6학년 방학생활(재)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엿장수 딸에서 하버드대 박사까지’ 희망전도사 서진규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엿장수 딸에서 하버드대 박사까지’ 희망전도사 서진규

    “아줌마 희망 한단에 얼마래요?” “희망유? 몰라유, 채소나 한단 사가슈∼선생님?” 장사익씨가 부른 소리판 ‘희망 한단’에 나오는 대목이다. 8년 전 어느날 미국에서 살던 한 아줌마가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는 화두를 던지며 고국땅을 밟았다. 그의 목소리는 처음엔 조용했지만 입소문을 통해 삽시간에 퍼지면서 점차 요란해졌다. 그가 펴낸 책은 한동안 각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방송국의 특별 프로그램 등에 초청됐고 언론지면을 통해 그의 삶이 종종 전해졌다. 까닭이 있었다. 잡초처럼, 지독하리만큼 억척스럽게 살아온 한많은 여인네의 삶 그 자체가 오롯이 담겨 있었다. 절망으로 쓰러질 때마다 희망의 지팡이에 의지해 오뚝이처럼 일어선 생생한 경험담이 많은 감동을 선사했던 것. 그 어떤 영화 속의 주인공보다 더 찐한, 말 그대로 신선한 ‘희망의 메신저’나 다름 없었다. 파란만장한 인간 드라마의 줄거리는 대강 이렇다.1948년 경상남도 월내라는 어촌마을에서 엿장수의 딸로 태어났다. 남동생 중 한 명은 미군 복무 중 사고로 요절했으며, 한 사람은 정신지체 장애인이다. 시골에서 세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기며 공부하겠다는 일념으로 서울로 올라와 군 장교인 큰아버지댁에서 살면서 풍문여고를 다녔다. 잡지판매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충당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인 1967년 종로구에 있는 가발공장에서 사촌 언니와 같이 일했다. 얼마 후에는 관악컨트리클럽 캐디로도 근무했다. 그러던 1971년 친하게 지내던 미국 개신교 선교사가 식모를 구한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비행기삯 100달러만 달랑 가지고 미국으로 갔다. 식모일도 하고 한식당 웨이트리스로 일하며 틈틈이 영어공부를 했다. 1975년에는 한국인 태권도 사범과 결혼했다. 하지만 결혼생활은 남편의 폭력으로 얼룩졌으며, 이를 피하려고 미 육군 사병으로 입대했다. 일등병일 때 용산의 주한 미군 부대에서 군수업무를 맡았고 상등병 시절에는 고된 훈련을 무사히 거쳐 장교로 임관하는 끈기를 보여줬다. 이후 독일과 일본 등 주로 해외에서 근무하면서 여러 대학을 전전한 끝에 1987년 미국 메릴랜드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마흔두살 때인 1990년 하버드대 석사과정에 입학했고,2년 뒤에는 하버드대 국제외교사와 동아시아 언어학 박사과정에 합격했다. 대위 때 하와이에서 패트리엇 미사일 장교로 근무하면서 공부에 매진했다. 1996년 11월 소령으로 전역한 그는 2006년 당당히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러는 가운데 그의 딸도 어머니와 함께 하버드대학을 다녀 ‘하버드 최초의 모녀 재학생’으로 미국에서 화제가 됐다. 딸도 어머니의 뒤를 이어 하버드대 졸업 후 워싱턴주 포트 루이스에서 교육 장교로 복무 중이다. 최근 그는 ‘서진규의 희망’이라는 3번째 책을 펴내 ‘희망전도사’로 전국 곳곳에 강연을 다니느라 분주하다. 또 한달에 한번꼴로 미국에 건너가 영어판 책자발간을 준비하고 있다. 세계적인 성공전략 컨설턴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잭 캔필드가 주도하고 있다. 잭 캔필드는 “미군과 하버드에서 살아남은 이 여성의 드라마틱한 인생 이야기는 우리들의 삶에 무한한 영감과 새로운 희망을 향한 동기를 부여하기에 충분하다.”며 영어판 발간은 물론 할리우드에서도 얼마든지 통할 만한 소재로 여긴다는 것. 이래저래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서 박사를 만났다. 명함을 받았더니 이름 밑에 ‘희망연구소 소장’‘박사’‘예비역 소령’이라는 직함이 보였다. 얼굴에는 나이답지 않게 가냘픈 소녀와 같은 함박웃음이 가득했다. 저런 연약한 모습에서 어떻게 불굴의 정신이 나왔을까. 손에는 자신이 펴낸 자전적 에세이집 3권을 들고 있었다.‘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는 35만부,‘서진규의 희망’은 15만부 등 모두 50만부가 넘게 나갔다고 했다. 이어 자신의 딸 얘기가 나왔다. “딸은 구두닦이 생활을 하며 학교에 다녔어요. 동네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한 켤레에 2달러를 받고 구두를 닦았지요. 나중에는 특히 군화를 잘 닦는다는 입소문이 퍼져 동네에 사는 군인들이 우리집에까지 군화를 들고 왔을 정도였어요. 그러다 보니 딸의 아르바이트를 도와주느라 장교인 제가 퇴근 후 계급상 하급자들의 군화도 닦아주는 일이 많았습니다.(웃음)” 딸은 지금도 어머니에게 매달 100만원씩을 꼬박꼬박 보내 줄 정도로 효성이 지극하다.ROTC로 임관할 때는 어머니한테 거수경례로 선서를 해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당시 하버드대측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의미부여를 했다. 서 박사는 이같은 사연과 함께 딸을 키운 이야기를 ‘희망은 또다른 희망을 낳는다’라는 제목으로 2000년 책으로 펴냈으며 지금까지 17쇄를 찍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또한 올해 안에 미국에서 출판될 예정이다. 현지 출판사측에서는 “딸을 어떻게 키우면 딸이 부모에게 돈을 보내게 하는가라는 제목으로 정하면 어떠냐.”는 농담 섞인 제안을 하고 있단다. 한국의 풍습과는 달리 미국에서 자식이 부모에게 용돈을 주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요즘 출판일 때문에 매달 미국에 다녀오고 있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서 박사의 인생에는 영화가 몇 편 들어 있다. 미국사회에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는 말을 자주 해요.” 국내에 있을 때는 주한 미군병원에서 C형간염을 치료하면서 각종 단체와 지방 등지에서 ‘희망강연’에 대부분 시간을 할애한다. 지난 설 직전에는 국군방송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인간은 언제 어디서 태어날지 선택할 수 없다. 하지만 단 한번 주어지는 인생을 어떻게 사느냐는 것은 자신의 선택에 좌우된다.”면서 어떤 환경에 처해 있든 그 환경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오직 자신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세상이 비웃고, 조롱하더라도 자신만큼은 스스로를 사랑하고 지켜줄 때 분명 꿈은 이루어진다고 강조했다. 처음 군입대했을 때 윗몸일으키기 한번 제대로 못해 겨날 뻔했으나 오직 ‘나 자신만’을 믿으며 이겨낸 일화도 소개했다. 오늘날의 서 박사를 있게 한 것은 척박한 그의 집안 환경이었다. 아버지는 엿장수, 어머니는 술 장사를 했다. 이런 여건탓에 주위로부터 무시당하기 일쑤였다. 이럴 때마다 반발심으로 ‘공부를 잘해야겠다’ ‘성공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오히려 척박한 여건이 우물 안 개구리를 탈피할 수 있도록 강한 정신력을 심어주었다고 회고한다. 고등학교를 우등생으로 졸업했지만 오빠에게 밀려 대학 진학을 포기하면서 ‘아메리칸드림’을 꾸었다. 미국에 가면 창녀가 된다는 주위 비아냥에 “내가 창녀가 되면 반드시 장을 지진다.”고 단단히 결심했을 정도였다. 그는 두번의 이혼을 겪으면서도 그때마다 보다 멀리,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목표를 정해 도전을 거듭하며 소중한 결실을 맺게 됐다. 그는 요즘 틈틈이 명상의 시간을 갖는다. 왜냐고 했더니 “세계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려면 내 마음의 꿈이 커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한다. 이어 “미 대통령은 내각에 영웅을 필요로 한다.”면서 “책 잘 팔리고, 영화화되고, 미국에서 강연도 휩쓸고, 하버드에서 국제사를 전공했으니 외교역량도 있고, 장차 미 국무장관감으로 충분하지 않으냐.”며 웃는다. 그런 다음 여세를 몰아 노벨평화상과 맞먹는 ‘세계평등상’을 제정, 전세계인에게 꿈과 희망의 기회를 주는 것이 인생 최대의 목표라고 했다.“희망은 꿈꾸는 자의 몫이기에 10년 내에 반드시 이룰 것입니다. 이민자 출신인 매들린 올브라이트와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들이 해냈듯이 말입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8년 경남 기장 출생 ▲67년 풍문여고 졸업. 가발공장, 골프장 캐디 등 근무 ▲71년 도미 ▲75년 미 육군 입대 ▲87년 미 메릴랜드대 경영학과 졸업 ▲92년 미 하버드대 석사 ▲96년 미 육군 소령 예편 ▲2006년 하버드대 국제외교사·동아시아언어학 박사 ■ 주요 저서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1999), 희망은 또다른 희망을 낳는다(2000), 서진규의 희망(2007)
  • 바이러스 퍼뜨려 수십억원 버는 중국 해커

    바이러스 퍼뜨려 수십억원 버는 중국 해커

    중국 유력 일간지 광저우르바오(廣州日報)가 15일 “해커제국 산업네트워크 조사”(’黑客帝國’产业链调查)라는 제목으로 중국내 유명 해커들을 취재해 눈길을 끌고있다. 광저우르바오가 취재한 해커는 올해 23세로 지난해 전문대학을 졸업하고 한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근무하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이 해커는 “최근 중국에서 바이러스를 만드는 일은 신종 직업”이라며 ”대부분은 나와 같은 20대의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중국 해커계에서는 스스로 바이러스를 만들 줄 아는 사람들을 ‘마이창저’(賣槍者·총을 파는 사람)라 부른다. 자신이 만든 바이러스를 직접 퍼트리기도 하지만 특정인에게 판매해 이익을 얻기도 한다. 사람들은 주로 온라인게임사이트에서 아이템 등을 불법으로 얻기위해 바이러스를 구매한다. 그는 “한 불법 바이러스 회사의 연 수입은 1억 800만 위안(약 142억원)에 달한다고 들었다.”면서 “회사 뿐 아니라 연 수입이 1000만 위안(약 13억원)을 넘는 해커들도 있다.”고 전했다. 한 예로 지난 해 중국 전역에 바이러스를 퍼트려 구속됐던 한 해커는 매일 1만 위안(약 131만원)의 수익을 얻었으며 경찰 조사 당시 바이러스를 개발하고 판 돈으로 수십억원을 벌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그는 “작년처럼 사태가 커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현재 대부분의 해커들은 자신이 만든 바이러스를 아무 곳에나 뿌리진 않는다.”며 “특정 고객과 메신저로 주로 교류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국가컴퓨터인터넷응급기술처 관계자는 “최근 중국 불법프로그램산업의 연간 규모는 2억 3800만 위안(약 313억원)을 넘어섰다.”며 “이로 인한 경제적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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