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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고 나니 ‘e벌거숭이’

    자고 나니 ‘e벌거숭이’

    옥션 회원 1081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중국으로 흘러간 가운데 LG텔레콤의 회원정보까지 유출돼 기업들의 개인정보 불감증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은 기업들이 보안을 철저히 하지 않는 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2일 LG텔레콤의 고객 정보를 실시간 조회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해 온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강모(2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강씨는 지난달 21일부터 25일까지 가입자의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어 주민번호, 가입날짜, 가입전화기종 등 370명의 고객 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업들 개인정보 보안책 ‘허술´ 유명 포털 업체의 컴퓨터 전문가인 강씨는 LG텔레콤 사이트와 연동시켜 만든 ‘폰 정보 조회’ 사이트의 서버에 침투해 접속 ID와 비밀번호, 주소 등을 알아냈다. 고객정보 DB와 연결해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면 가입자의 주민등록 번호 등 개인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웹페이지를 만들었다. 강씨는 경찰 진술에서 “이동통신사의 보안이 허술해서 이 정보들은 이미 공개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LG텔레콤측은 사과와 함께 이달말까지 IP 필터링 등 고객정보 보호 조치를 완료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지금까지 개인정보를 방치한 데 대한 책임은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옥션 약관 어물쩍 변경… 책임회피 논란 옥션의 개인 정보 유출 이후 2차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게임사이트에서 아이템을 도둑 맞는 사건이 일어나고 메신저서비스에서 친구의 요청으로 돈을 빌려 주었다가 그런 사실이 없는 것을 나중에 확인하는 사례도 나왔다. 모두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도용되지 않고는 일어날 수 없다. 한 인터넷 업체는 최근 여러 사이트에서 아이디 찾기 이용이 급작스레 늘어 확인작업을 했다. 하나의 IP에서 수십건의 아이디 찾기가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수집한 아이디를 이미 유출된 아이디·비밀번호와 대조해 사용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옥션을 대상으로 집단소송을 준비하는 카페에는 스팸메일이나 피싱(전화사기)이 늘고 있다는 글들이 올라 있다. 옥션은 약관에 “피싱 등 사회공학적 방법에 의한 개인정보 무단 수집으로부터 자신의 개인정보를 책임있게 관리하여야 합니다.”라는 내용을 추가했다. 기존 약관은 “자신의 개인정보를 책임있게 관리하여야 합니다.”라는 내용만 있었다. 때문에 옥션이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2차피해나 손해배상 소송 등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옥션 측은 “약관 변경은 법에서 규정한 가이드라인을 맞추기 위한 조치로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최시중 방통위원장 “제도·기술적 방안 조속 강구” 이에 대해 정부는 처벌 수위를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이날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기술적 방안을 조속히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인터넷 개인정보 유출과 보안관리 소홀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지난해말 국회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개정안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기술적·관리적 조치가 미비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 등 벌칙을 부과하게 되어 있다. 동의없는 개인정보 수집 등은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벌칙을 높였다. 김효섭 이경주 김정은기자 kdlrudwn@seoul.co.kr
  • 증권사 온라인 주식거래 수수료 인하경쟁… 어디로 갈까

    증권사 온라인 주식거래 수수료 인하경쟁… 어디로 갈까

    증권사들이 최근 잇따라 온라인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율을 인하하면서 수수료 인하 효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식거래가 잦을수록 수수료도 만만치 않은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수수료를 내리지 않는 대신 서비스로 승부하겠다는 증권사도 적지 않다.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는 증권사를 고르는 것이 중요해진 셈이다. ●동양종금·하나대투 최저 수수료율 현재 업계 최저 수수료율은 동양종금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이 적용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의 은행개설 계좌와 지점개설 계좌의 수수료율은 각각 0.015%,0.019%다. 하나대투증권의 은행개설 계좌의 ‘피가로’서비스의 수수료율을 0.015%다. 온라인 증권사인 키움증권(0.025%)보다 낮은 수준이다. 굿모닝신한·대우·대신·우리·한국·현대·삼성증권 등은 거래 금액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전체적으로 0.08∼0.50%의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다. 한국증권은 이달 28일부터 은행개설 계좌 수수료율을 업계 최저 수준인 0.015%로 낮출 계획이다. 그럼 증권사별 수수료 부담은 어느 수준일까. 지점개설 계좌를 통해 1000만원어치의 주식을 거래한다고 치자. 이 경우 동양종금증권이 1900원으로 수수료가 가장 싸다. 이어 키움증권(2500원), 미래에셋증권(2900원), 하나대투·한화증권(1만원) 등이 1만원 이하다. 반면 굿모닝신한·삼성증권(1만 6000원), 대우증권(1만 5500원), 대신증권(1만 5200원), 현대증권(1만 5000원), 한국투자증권(1만 4500원) 등은 1만원대 중반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어느 증권사에서 거래하느냐에 따라 최대 1만 4100원의 수수료 차이가 생긴다. 계좌를 다른 증권사로 옮기는 이체수수료도 증권사마다 0∼5000원으로 다르다. ●장기투자땐 서비스 고려를 문제는 투자자들이 주식매매를 얼마나 자주 하느냐는 것.1000만원어치를 한 차례 사고판다면 증권사별 수수료는 2800∼3만 2000원 정도다. 그러나 10차례 매매한다면 2만 8000∼32만원으로 차이가 벌어진다. 수수료 못지않게 서비스도 중요하다. 자신이 이용하기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여부도 중요하다는 뜻이다. 내게 꼭 요긴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라면 비싼 수수료를 감수할 수 있다. 특히 단기매매보다 장기투자에 목적을 둔 투자자라면 수수료보다 서비스의 질을 비교해보고 증권사를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즘에는 증권사들도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고 있는 추세다. ●전담 컨설턴트 지정 투자상담도 굿모닝신한증권은 은행개설 계좌의 경우 전담 컨설턴트를 지정해 투자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미리 정한 수익률에 도달하면 이메일이나 메신저로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대신증권도 영업직원이 투자자를 1대1로 상담해주는 파트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투자비서’ 기능이 특징이다. 미리 설정한 기준에 맞춰 자동 주문이 실행되는 자동손익주문 및 인공지능 종목 검색 기능을 자랑한다. 대우증권의 ‘X레이’서비스와 한국증권의 ‘세력 투시경’ 서비스는 주식 호가에 걸려 있는 건당 주문수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현대증권은 투자자의 성향에 맞춰 프로그램을 골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총싸움 지고 ‘춤바람’ 뜬다

    총싸움 지고 ‘춤바람’ 뜬다

    칼싸움과 총싸움은 이제 그만…. 춤바람이 오고 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1인칭 슈팅게임(FPS)으로 양분되다시피 한 온라인게임 시장에 ‘음악과 댄스’를 주제로 한 게임들이 새로운 한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10여종의 댄스게임들이 서비스를 하고 있다. 댄스게임은 조작이 쉬워 초보자들이 즐기기 쉽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보통 음악에 맞춰 순서대로 나오는 화살표를 제때에 누르기만 하면 게임 속 주인공들이 화려한 춤솜씨를 보여준다. 별다른 기술이나 어려움 없이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캐주얼 게임 장르다. 댄스게임의 대표주자는 예당온라인의 ‘오디션’. 여성층을 댄스게임에 끌어들여 시장 선점효과를 누린 것은 물론 댄스게임 장르의 시작을 알렸다. 게임에서 등장하는 옷이 실제로 만들어져 팔릴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오디션의 인기행진은 비단 국내만이 아니다. 이미 중국, 타이완, 일본,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미국, 브라질 등 전세계 10개국에서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다. 최근엔 아르헨티나, 칠레, 멕시코 등 중남미 20개국에서 동시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세계 회원만 1억 3000만명이나 된다. ‘리니지’ 등 MMORPG로 유명한 엔씨소프트도 상반기 중 ‘러브비트’를 서비스할 계획이다.‘오디션’이 춤 자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러브비트’는 춤을 추는 놀이공간 제공에 보다 집중하고 있다. 때문에 이용자간 일대일 대화가 가능한 메신저나 뮤직박스·방명록·편지함을 비롯한 게임속의 미니홈피 같은 ‘마이룸’ 등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 다른 이용자와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한빛소프트가 서비스하는 ‘그루브파티’는 비보이(B-boy) 댄스게임이다. 지난 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그루브파티’는 감각적인 캐릭터와 리듬감, 초보 유저를 위한 트레이너 시스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다른 이용자가 트레이너가 돼 초보이용자를 잘 성장시키면 은자물쇠 펜던트나 게임머니를 받을 수 있다. 또 다른 게임들이 정해진 춤만을 출 수 있었다면 ‘그루브파티’는 ‘모션조합 시스템’으로 나만의 춤동작을 만들 수도 있다. 음악을 들으며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장애물을 피하면서 다양한 기교를 부리는 ‘알투비트’는 레이싱과 댄스를 접목한 게임이다. 리듬감과 속도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엠게임의 ‘팝스테이지’는 이미 만들어진 노래들이 주를 이루는 다른 게임들과 달리 직접 만든 노래들이 나온다. 댄스게임의 열풍은 MMORPG나 FPS에 편중됐던 게임장르를 다양하게 하고 있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장르쏠림’ 현상을 우려하기도 한다. 새 장르의 게임이 인기를 끌자 너도나도 같은 장르의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같은 장르쏠림 현상에는 유행을 틈타 큰 성공을 하지 않더라도 일정수준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특파원 칼럼] 티베트사태 가린 ‘죽의 장막’

    [특파원 칼럼] 티베트사태 가린 ‘죽의 장막’

    지난 3월 말 베이징에 주재하는 15개국 외교관들이 티베트 답사를 다녀온 뒤 “북한이 연상됐다.”고들 했다고 한다. 현지 관계자들이 답사단 주변을 어찌나 에워싸고 도는지 “북한 관광 온 것 같다.”는 말들이 끼리끼리 모임을 통해 흘러나온 것이다.“안 하느니만 못했다.”는 평도 나왔다. 티베트 사태 이후 베이징 주재 각국 대사관 관계자들은 불려다니기에 바쁘다. 사안마다 이뤄지는 중국 정부의 해명을 들어주기 위해서다. 개별 국가 또는 지역 국가들을 모아서 이뤄지는 ‘설명회’에서는 어떤 때는 중국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를 직접적으로 요구받기도 했다고 한다. 친(親) 중국 국가들이 먼저 올림픽의 정치화를 비난하고 나서고 뒤따라 이에 동조해야 하는 ‘어색한’ 분위기도 연출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군도 각국 무관들을 불러다 비슷한 설명회를 가졌다. 이런 활동은 베이징 외교가에는 긍정적 효과보다는 부작용을 더 많이 낳은 듯하다.“중국 당국으로부터 ‘경직’을 느꼈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래서 “대외 활동이라기보다는 국가 지도자들에 대한 ‘대내 보고용’ 성격이 짙어 보인다.”는 분석도 없지 않았다. 티베트 시위 파장이 확대일로에 있다. 성화 봉송 과정에서의 불상사, 올림픽 보이콧 움직임, 중국과 세계 언론사와의 마찰, 제품 불매운동까지. 이달 말이면 올림픽이 100일 앞으로 다가오지만, 일은 점점 꼬여만 가는 형국이다. 베이징에서 바라보는 상황은 더욱 어두운 느낌을 갖게 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문제가 점차 흑백 대결 구도속으로 빠져들어가고 있음이 분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중국 정부의 정책적 사안인 듯했던 문제는 어느새 ‘중국인’ 전체의 일이 돼버렸다. 중국 밖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 하나하나가 점차 민감해지고 있는 중국인을 자극하고 더욱 강한 반발을 야기하는, 악순환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까르푸 불매 운동은 그 단적인 예다.‘중국인의 힘을 세계에 보여주자.’는 메시지가 휴대전화를 타고 퍼져간 뒤 지방 정부가 까르푸의 유통기간 초과 식품을 압류하는 실력 행사에 들어가고 TV 시사 프로그램이 대학교수들을 불러내 “‘불매운동’은 소비자의 지극히 정상적인 표현 수단”이라는 말을 유도해내기까지, 실로 순식간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티베트 사태가 중국내에 끼칠 영향을 차단하려 중화주의 이데올로기를 동원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지금 이 시점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중국 정부가 중화주의를 조장했는지의 여부보다는, 이미 조성된 민족주의가 중국 정부를 되레 압박하고 있지는 않는가 하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중국 정부의 향후 태도는 대단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게 된다. 올림픽과 함께 고양될 중화 민족주의가 중국 지도부에 ‘양날의 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는 셈이다. 안타깝게도 현실은 시나리오에 근접해가는 듯한 분위기다. 기자와 인터넷 대화를 주고받는 중국 지인들의 메신저 대화명의 앞부분은 어느새 하트가 그려진 ‘러브 차이나’로 통일됐다.“메신저에서 ‘붉은 마음’을 표시하자는 의견이 돌아 지난 17일부터 본격화됐다.”는 설명이다. 이 역시 순식간이다. 이들은 중화 민족의 부흥을 가로막는 ‘분자’들에 맞서 중국 인터넷을 달굴 잠재적인 ‘중화주의의 전사들’이다. 중국 인터넷은 지금 베이징의 지지자가 되거나 아니면, 베이징의 적으로 간주되는 양단간의 ‘애국 게임’의 장으로 변해가고 있다.‘서방의 왜곡’에 항의하기 위해 앞으로 전세계에서 펼쳐질 집회와 행진의 중심에도 이들이 있다. 대나무로 상징되던 중국이 점차 철(鐵)처럼 단단해지려 하고 있다. 올림픽에 대한 중국내 홍보·선전은 점차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중국 안팎의 온도차는 더욱 심해질 듯하다. 이지운 베이징특파원 jj@seoul.co.kr
  • 中네티즌, 메신저로 ‘♥CHINA’ 애국 운동

    中네티즌, 메신저로 ‘♥CHINA’ 애국 운동

    전세계적으로 티베트 독립시위를 지지하는 여론이 높은 가운데 중국 젊은층 사이에서 메신저를 통한 애국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최근 MSN 메신저 유저 사이에서는 자신의 대화명 뒤에 붉은색 하트 아이콘과 CHINA(♥ CHINA)를 쓰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중국을 사랑한다’는 뜻을 가진 이 문구는 최근 세계 매체들이 티베트 문제로 중국을 비난하자 네티즌들이 이에 맞서고자 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다. 또 중국을 한자로 ‘中國’이라고 쓰지 않고 ‘CHINA’라고 표기하는 것도 전 세계인들에게 이 같은 중국 청년들의 뜻을 전하기 위해서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처음 이 운동이 시작된 것은 중국 내 한 외국 기업에 다니는 회사원이 “메신저 이름 앞에 (♥)China를 써 세계인에게 중국인의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자.”는 내용의 메일을 무작위로 보내면서 확산됐다. 최근에는 MSN 메신저 뿐 아니라 중국 유명 메신저인 ‘QQ’에 까지도 확산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이 활동에 참여한 네티즌은 약 3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유명 브랜드인 ‘루이뷔통’과 대형마트 ‘까르푸’ 등의 회사가 티베트 독립 지원금을 보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들 브랜드에 대한 보이콧 운동도 함께 확산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까르푸에서 물건을 사지 말자. 그곳에서 버는 거대 자금은 모두 달라이라마에게 전해져 티베트 운동을 지지하는데 쓰일 것”이라는 글을 게시판에 올리기도 했다. 한 시민은 사비를 들여 유력 일간지에 ‘LOVE CHINA’가 쓰인 도안을 1면 광고에 싣기도 했다. 그는 “티베트 독립 시위에 반대한다. 우리는 영원히 조국을 응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세계 각국의 티베트 독립지지 세력과 反티베트 독립 세력의 충돌이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왼쪽은 일간지에 실린 ‘LOVE CHINA’광고, 오른쪽은 메신저 캡쳐 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 달라이 라마가 ‘추악한 폭도’일까/최성각 작가·풀꽃평화연구소장

    [열린세상] 달라이 라마가 ‘추악한 폭도’일까/최성각 작가·풀꽃평화연구소장

    베이징 올림픽을 5개월 앞둔 중국은 라싸에서 오래 전 톈안먼에서 그랬듯이 가차없이 사람들에게 총을 겨눴고, 발포했다. 사망자 수를 축소하며 서방의 눈치를 보던 중국은 서방이 “올림픽과 티베트 유혈사태는 분리해 봐야 할 것이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 듯하자 이번 사태의 배후 세력으로 다람살라의 14대 달라이 라마를 겨냥, 그를 폭도로 몰아가고 있다.17일 자정 투항시한까지 100여명의 티베트인들이 투항했다는 소식 이후, 티베트 고원에서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메신저이기도 한 여행자들과 외신기자들을 중국 정부가 내쫓았기 때문이다. 1959년 포탈라성 폭격으로 중국을 탈출한 이래 14대 달라이 라마는 세계가 인정하듯 비폭력 평화외교로 분리독립을 호소하고, 주장하고, 설득해 왔다. 그러나 중국이 난공불락으로 막강해지면서 달라이 라마는 정치적 지배권은 중국에 양보하면서 고토(故土)에서 예전처럼 티베트인들이 신앙만 지키고 유지할 수 있는 자치정부를 요구했다. 자치정부라 해봐야 군대도 없는 종교공동체일 뿐이다. 그런 소박한 요구는 그러나 늘 가차 없이 묵살되었고, 그 과정에서 수 백만의 사람들이 죽어갔다.50여년간 일관되게 비폭력을 주창해 온 달라이 라마로서는 악의에 찬 중국의 비방과 비폭력 노선으로 인한 내부 비판으로 견디기 힘든 슬픔에 빠져 있을 것이다. 이미 희생된 이들이나 17일 이후의 대학살을 우려한 달라이 라마는 결국,“이번 유혈사태가 통제불능 상태라면 망명정부 수반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여기까지가 현재 세계가 추이를 주목하고 있는 티베트 사태다. 1999년, 나는 내한을 원하는 달라이 라마를 중국의 눈 밖에 날까봐 우리 정부가 쉽게 허락하지 못하자 거리에서 ‘프리 티베트 운동’을 하는 이들과 외쳤다.“달라이 라마 내한 금지로 얻을 국익을 사양하겠다.”고. 국가는 기업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노벨평화상까지 받은 세계적인 지성이 한 불자로서 오래된 불국(佛國)을 방문하고 싶어 하는데 그 간단한 요구를 수용하지 못하는 우리 정부의 옹졸함이 딱할 만큼 안타까웠던 것이다. 그 전후로 나는 히말라야 산군에서 적잖은 티베탄(티베트인)들을 만났다. 다람살라는 물론 올드델리에서는 칠십줄에 들어선 티베트 전사들도 만났고, 북인도 마날리와 네팔 포카라의 티베트 난민촌에도 여러 차례 찾아갔다. 늙은 티베트 전사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했다.“지금 다시 20대로 돌아가도 나는 우리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 다시 총을 잡을 것이다.”라고.50년대 말 유혈사태 때 무려 120만명이 학살당하던 그 즈음 가족을 잃자 승복을 벗고 중국군의 총을 빼앗아 봉기했던 전사들이었다. 다람살라에서 만났던 한 젊은이는 “로마도 결국 역사에서 사라졌다. 중국은 지금 말할 수 없이 강하다. 그러나 우리의 신앙과 독립을 원하는 소망은 그보다 더 강하고 오래 갈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지식계층인 승려가 아닌 평범한 티베탄 중의 하나였다. 그의 소망은 대개 약자들이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가망 없는 꿈에 불과할까. 한족과 위그르족이 다르듯 중국과 티베트는 융화될 수 없는 역사적 배경과 문화 차이를 갖고 있다. 베이징에서 라싸까지 열차를 개통하고, 그들이 원치 않는 ‘근대’를 안착시키고, 강제로 한족과 피를 섞게 하고, 그들에게는 신적인 존재인 달라이 라마를 위한 기도도 금지하고, 승려들에게 살상을 강요하는 인간성 파괴를 획책해도, 티베탄들은 쉽게 굴할 것 같지 않다. 짐작되는 앞날이 매우 어둡긴 하지만,“세계는 성공적인 올림픽을 위한 선택이 무엇인지 중국이 깨닫도록 촉구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는 달라이 라마의 말은 언제나처럼 깊은 울림을 담고 있다. 티베트 사태, 다른 일도 그렇듯이 남의 일이 아니다. 최성각 작가·풀꽃평화연구소장
  • [20&30]사내 왕따·은따들의 이야기

    [20&30]사내 왕따·은따들의 이야기

    ■그들이 ‘왕따’일 수 밖에 없는 이유 ●왕따 자처한 ‘처세의 달인´들 한 시중은행에 다니는 정모(29·여)씨는 40대 중반의 영업팀장만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직장 동료들은 그를 ‘왕미남´이라고 부른다.‘왕에 미친 남자´의 줄임말이다. 골프장에서 상사가 그날따라 골프공이 잘 맞지 않자 “그게 다 제 부덕의 소치입니다.”라고 했다는 팀장의 일화는 전설이다. 횡단보도에서 상사와 차 사이에 서서 손으로 막으면서 행여나 상사가 다칠까봐 신경쓰는 모습이 부하들의 눈에 곱게 보일 리가 없다.“결국 그 영업팀장은 우리에겐 수치스러운 존재로 낙인 찍혀 스스로 왕따가 됐습니다.” 한 중소기업에 다니는 박모(30)씨의 소속 부장도 비슷한 케이스로 왕따가 됐다. 박씨의 부장은 ‘처세의 달인´으로 통한다. 윗선에서 입김을 불면 마치 태풍이 분 듯 행동한다. 부하 직원들의 얘기보단 윗선의 성향에 따라 자신이 어떠한 상황에서 더 유리할지부터 머리를 굴려 판단하고 행동하는 바람에 부하 직원들의 불만은 하늘을 찌른다. 때문에 부하 직원들은 부장과의 식사 자리는 웬만하면 피한다.“점심 시간이 되면 사내 메신저로 대충 약속을 정한 뒤 마치 각자 약속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면서 흩어지죠. 부장도 그걸 알까 모르겠네요.” 김모(29·여)씨가 다니는 한 외국계 회사의 만년 40대 과장은 정반대의 이유로 왕따가 됐다. 그는 외국계 회사 근무의 필수인 영어 능력이 모자란다. 게다가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필수적인 친화력과 유머도 없다. 때문에 직원들은 과장과 밥도 먹으려 하지 않고 근무와 관련된 보고도 제대로 하지 않는다. 슬픈 건 그 과장 역시 그 사실을 안다는 것.“한 번은 ‘나도 왕따 당하고 능력 없다는 걸 안다. 하지만 아이들 등록금 때문에 회사 끈질기게 다녀야 한다.´고 하더군요. 동정심이 일었는데 막상 또 같이 있으면 짜증이 샘솟아요.” 회사원 류모(27·여)씨는 한 살 많은 여선배가 ‘은따(은근히 따돌림)´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그 선배는 상사들에게는 예의 바르고 늘 상냥해 능력에 걸맞지 않은 큰 일을 따내는 유형이다. 하지만 능력이 모자라다 보니 위에서 압박을 받은 만큼 아래로 토해낸다.“후배들을 압박한 뒤 기대대로 못해 오면 온갖 히스테리를 부리고 후배의 후배가 있는 자리에서도 짜증을 내곤 해서 다들 몸서리를 쳤죠. 결국 저희 동기 10여명이 모두 선배를 메신저에서 삭제했고 선배의 전화가 와도 다 통화 상태가 좋지 않은 척하며 전화를 잘 받지 않아요.” ●종교에 심취해 회사업무 나몰라라 공기업에 다니는 윤모(31)씨의 부서 차장은 종교 때문에 왕따를 당한 경우다. 한 소수 종교에 심취한 차장은 가끔 지하 복도에서 이유없이 어슬렁거리고 혼자 중얼거리며 논다. 다른 사람을 쳐다보는 눈빛이 이상해 어떤 동료들은 “변태 같다.”며 피하기도 한다. 게다가 사내 행사를 준비하면서도 자질구레한 일들을 하려 하지 않아 완전히 눈 밖에 났다. 업무 능력도 뛰어나지 않다 보니 결국 차장의 자리는 자연스레 ‘섬´이 됐다.“다들 다른 부서로 갔으면 하고 바라는데, 다른 부서에서도 서로 받지 않겠다고 해요. 그냥 어쩔 수 없이 왕따시키는 거죠.” 대기업에 다니는 이모(30)씨 회사의 한 과장은 학력과 경력 콤플렉스 때문에 결국 왕따로 발목 잡힌 경우다. 유명대 출신이 즐비한 대기업에서 과장은 예체능 계열 대학을 나왔다는 점에서 일단 소외됐다. 게다가 회사에서 추진하던 신규 사업이 애매모호하게 사라지고 그 사업을 위해 채용됐던 사람들이 고용승계되면서 한 자리를 겨우 차지하게 됐다. 회의를 해도 업무 파악이 느린 점이 학력 탓이 됐다. 대리급 직원들이 깔보고 대들기도 했고 시킨 일을 태업하면서 상사에게 야단맞게 만들기까지 했다.“과장은 상사에게 야단맞으면서도 그저 ‘예, 예.´ 할 수밖에 없는 것 같더라고요.” 다른 공기업에 다니는 박모(29)씨 부서의 전 과장도 왕따를 당하다 지난해 초 결국 지방으로 인사이동 조치됐다. 그는 업무 능력도 뛰어나고 머리도 좋으며 동료들의 기념일이나 행사도 잘 챙기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늘 미묘한 분위기에서 눈치 없는 행동을 스스럼없이 하는 바람에 결국 눈 밖에 났다.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들의 어깨를 툭툭 치고 다니며 친한 척하는 바람에 좋지 않은 소문이 났고, 일찍 결혼한 상사를 두곤 “사고 쳐서 일찍 했대.”라며 민감한 소문을 스스로 퍼뜨리고 다니기도 했다. 결국 직원들의 은근한 따돌림을 당하게 됐고 윗선에도 보고가 되는 바람에 전출 조치를 당하고 말았다. ●여성들의 잔인한 복수, 은따 여성들이 많은 간호사들 사이에서도 왕따가 있다. 간호사 박모(27·여)씨가 다니는 대학병원은 살벌하다. 잘난 척하는 동료 간호사 한 명을 철저하게 왕따시켰다. 그 간호사는 늘 누구를 달래는 듯한 말투로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때문에 어떤 동료는 “다른 사람에겐 몰라도 나한텐 말 걸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대놓고 시비를 걸었다. 모두가 그 간호사에게 등돌리고 서서 “저리 가라.”고 떠밀어도 그 간호사는 “저한테 관심 있어서 그런 거죠.”라며 투정을 부려 도리어 화를 돋우고 만다. 결국 지역 병원으로 이동하게 됐지만 조만간 다시 돌아온다는 소식에 모두 몸서리를 치고 있다.“응급의학과에서 초동 처리를 할 때 빠른 속도가 필요한데 그 간호사가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해서 뭐라고 하면 오히려 어른이 아이를 달래는 듯 대꾸하는 거예요. 일을 못하면 선배들에게 도움을 청하기라도 하든지, 원.” 외국인 직원이기 때문에 왕따당한 경우도 있었다. 무역회사에 다니는 김모(27·여)씨는 동료들과 함께 중국인 신입사원 주모(29)씨를 따돌림시켰다. 한국말이 서툰 주씨는 입사하자마자 선배들에게 반말을 하며 상사처럼 ‘명령 하달´을 해 “싸가지가 없다.”는 낙인이 찍히고 말았다. 정서도 맞지 않는 데다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외국 회사 생활을 견디지 못한 주씨는 결국 6개월도 버티지 못하고 사표를 냈다. 하지만 주씨는 ‘보복´을 잊지 않았다.“회사를 그만두면서 사장에게 그동안 괴롭혔던 사람들과 회사에 대한 불만을 낱낱이 폭로하고 나가 한동안 회사 사람들이 곤욕을 치렀죠.” ●“내가 설마 왕따일 줄은…” 직장인 김모(26)씨는 왕따가 될 줄 상상도 하지 못했다. 오랜 준비 끝에 원하던 회사에 입사한 지 1년째. 그토록 하고 싶은 일이었기에 무조건 열심히 했다. 상사 말에는 절대 복종하고, 시키지 않는 야근도 자청했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일까, 상사는 그런 그를 예쁘게 봐주지 않았다. 입사 동기와 자신을 비교하며 “일을 그렇게밖에 못하나.”라고 핀잔주기 일쑤였다. 그럴 때마다 김씨는 상사가 입사 동기를 편애하는 것이려니 하며 스스로를 달랬다.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안 것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퇴근을 하려는데 상사가 뒤에다 대고 “OO씨는 술 잘 안 마시지. 그럼 우리끼리 회식간다.”고 선언했던 것. 상사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동료들은 가방을 메고 사무실을 떠나기 시작했다. 결국 김씨는 자신만 빼고 부서 사람들이 회식을 하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제가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는 성격이 밝고 싹싹해서 어디서나 예쁨을 받았거든요.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어요.” 이재훈 황비웅기자 nomad@seoul.co.kr ■“잘 어울리지 못해서 따돌림 당한적 있다” 직장인 10명 가운데 3명은 사내에서 왕따를 당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최근 20∼30대 직장인 953명에게 ‘직장에서 왕따를 당한 경험이 있는가.’라고 물었더니 응답자의 30.7%가 ‘있다.’고 답했다. 왕따를 당한 이유로는 23.5%가 ‘잘 어울리는 성격이 아니라서’를 꼽았다. 다음으로 ‘이유를 모르겠다.’(14.0%),‘입바른 소리를 잘하는 편이라서’(12.3%),‘업무상 실수를 많이 해서’(10.2%),‘이상한 소문이 퍼져서’(9.9%) 순이었다. 왕따를 당한 방법(복수응답)으로는 ‘대화 거부’가 45.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업무 비협조’(37.9%),‘인사·말 등 무시’(31.1%),‘모욕적인 언행’(21.5%),‘허위소문 유포’(20.8%),‘혼자 식사’(19.8%) 등이 있었다. 어떤 사람이 왕따를 당할까. 왕따를 당하는 직원의 유형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2.2%로 가장 많았다. 그 밖에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사람’(31.9%),‘독단적인 사람’(31.6%),‘잘난 척하는 사람’ (26.1%),‘책임회피를 잘하는 사람’ (25.0%) 등이 있었다. ‘왕따를 당한 뒤 어떤 점이 달라졌나.’(복수응답)라는 물음에는 41.6%가 ‘인간관계에 신경을 쓰게 됐다.’고 답했다. 또 35.5%가 ‘애사심이 떨어졌다.’,32.8%가 ‘소극적인 성격으로 바뀌었다.’라고 답했으며,‘우울증을 겪었다.’고 답한 사람도 32.4%나 됐다. ‘왕따를 당한 뒤 어떻게 대응했나.’라는 질문에 43.4%가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22.2%는 ‘고치려고 노력했다.’고 답한 반면 13%는 ‘회사를 그만뒀다.’고 했고 ‘그 자리에서 반발했다.’고 답한 비율은 4.1%에 그쳤다. 이재훈 황비웅기자 nomad@seoul.co.kr
  • 포털 3社 ‘인터넷TV’ 격돌

    포털 3社 ‘인터넷TV’ 격돌

    네이버를 비롯한 국내 3대 인터넷 포털의 경쟁이 컴퓨터 모니터를 벗어나 안방과 거실의 TV로 확대되고 있다. 저마다 직·간접적으로 올여름 이후 본격화할 인터넷(IP) TV 사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싸이월드’ ‘엠파스’ ‘네이트’ 등을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는 26일, 모기업 SK텔레콤에 인수될 예정인 하나로텔레콤과 IPTV 사업 제휴를 했다. 하나로텔레콤의 자회사로 ‘하나TV’를 운영하는 하나로미디어에 서비스 개발·운영, 기술지원 등을 할 예정이다. 하나TV의 검색 및 인터넷 콘텐츠 공급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검색 및 포털(네이트·엠파스)·커뮤니티(싸이월드)·인터넷교육(이투스)·블로그(이글루스)·인터넷 메신저(네이트온) 등 다양한 서비스를 벌이고 있어 하나TV와 강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독보적인 1위 포털 ‘네이버’의 운영사인 NHN은 국내 최대의 초고속인터넷 인프라를 갖고 있는 KT와 손을 잡았다. 지난달부터 KT의 ‘메가TV’를 통해 ‘네이버 바로검색’ ‘네이버 채널’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TV 리모컨을 이용해 정보검색을 하고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인터넷망을 보유하지 못한 상태에서 독자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의 형태보다는 일단은 시청자들이 TV를 통해 인터넷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소프트웨어), 셀런(셋톱박스) 등과 IPTV 사업을 벌이기로 한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다음달 3사 공동 조인트벤처 회사를 설립하고 2·4분기 중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당초 KT·하나로텔레콤 등의 초고속인터넷망을 빌려 사업을 하려고 했으나 의견충돌 등으로 여의치 않자 우선 케이블망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CJ케이블넷과 제휴했다. 업계 관계자는 “3대 포털 사업자들이 일제히 IPTV 사업에 뛰어든 것은 이용자의 확보가 가장 큰 이유”라면서 “컴퓨터와 모니터라는 한정된 틀에 갇혀 있는 포털 서비스가 TV로 확대되는 시점에서 새로운 시장을 선점할 필요성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케이블·위성방송]

    ●KBS드라마 09:10 못된사랑 13:10 해피투게더 시즌3 14:20 강호동의 1박2일 16:50 개그 콘서트 18:10 천국연가 19:20 스타 골든벨 24:00 개그 콘서트 ●챔프 08:30 도라에몽4 11:30 파워레인저 트레저포스 13:00 도라에몽3 16:00 정의의 용사 졸라맨 22:00 원피스4 23:00 극장판 드래곤볼 01:00 내친구 우비소년 ●mbn 06:20 체험 지구촌 홈스테이 08:20 주간팝콘영상 09:20 부동산 현장 12:20 경제나침반 180도 18:20 부동산 현장 20:10 글로벌 코리아 ●Q채널 09:00 TV동물농장 12:00 미녀들의 수다 16:00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18:00 흔들리는 지구 21:00 실전최강 전투기 대전 22:00 인간병기 ●MBC ESPN 11:30 실전분석 프로토 12:30 2007-08 NBA 보스턴:피닉스 21:30 2007-0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버밍엄시티:아스날 23:30 유럽 축구 골스 ●CNTV 08:00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10:00 토요 미스터리 극장 14:00 VJ특공대 21:00 법학드라마 데드존 01:00 시트콤 이브 04:00 심야스페셜 부정한 아내 ●MGM 09:00 밤의 열기 속으로 11:10 퀸스 메신저 13:00 카세일즈맨의 연애특강 15:00 돌아온 황야의 7인 16:55 사바타 23:00 나의 왼발 01:05 인피니티 ●EBS플러스1 07:00 EBS기본과 특별한 영어테마독해, 영문법 즐겨찾기, 국사 09:30 EBS기본과 특별한 수학 10-가,(1)(2), 국어(상)(1)(2), 도덕 13:40 EBS포스(종합)수학Ⅱ(1)(2), 영어구문투어, 수학Ⅰ(1)(2) 18:10 EBS포스(종합) 영어독해유형 19:00 EBS포스(종합) Vocabulary 20:00 EBS포스(종합) 현대문학(1)(2) fi●EBS플러스2 09:00 방과후 반가운 시간 10:00 까미의 쫑알쫑알 국어 이야기 11:00 야 미술이 보인다 12:00 미미와 코코 13:00 동물대탐험 구리구리 댕댕(1)(2)(3) 15:00 생활 속의 첨단공학 16:30 문학산책 17:10 초등학교 1,2,3,4,5, 6학년 방학생활(재)
  • [23일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 속으로(KBS1 오전 10시) 남미대륙 북서부에 있는 나라 콜롬비아는 스페인의 식민지배를 거쳐 1819년 12월 라틴아메리카의 독립 영웅 시몬 볼리바르에 의해 해방되었다. 엘도라도의 전설을 품고 있는 보고타에는 고대 페루의 정교한 금세공을 감상할 수 있는 황금박물관이 있다. 보고타의 신비한 전설 속으로 떠나본다. ●엄마가 뿔났다(KBS2 오후 9시20분) 부쩍 전처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영수에게 종원은 결혼은 꿈도 꾸지 말라며 못박고 영수도 결혼은 생각없다고 답한다. 손자를 봤다는 소문이 시장에 벌써 퍼졌다는 말을 이석에게서 전해들은 한자는 창피하기 그지없다. 한편, 은아는 배경도 없으면서 고분하지 않은 영미가 더 마음에 들지 않는다. ●겨울새(MBC 오후 9시40분) 약을 먹고 쓰러진 강여사는 의식을 되찾지만, 경우와 영은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는다. 강여사가 계속해서 식사를 거부하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자 보다 못한 영은은 강여사에게 자신을 가족으로 받아줄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다. 영은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던 강여사는 서늘하게 나가라고 말한다. ●조강지처클럽(SBS 오후 9시55분) 복수는 변신한 화신의 모습을 몰라보고 가게 앞에서 비켜달라고 한다. 제사상을 차리러 시장에 들른 지란은 양순이 시장상인들에게 지란을 파출부로 소개하자 자존심이 상한다. 동네병원에 걸린 기적의 사진이 들어간 선전현수막을 본 화상과 복수는 기적과 닮아도 너무 닮았다며 고개를 갸우뚱 거린다. ●스페이스 공감(EBS 오후 10시) 재즈 드러머 류복성은 1958년 미8군 무대에서 재즈 드럼을 시작해 ‘이봉조 악단’‘길옥윤 재즈 올스타즈’ 등 당시 국내 대표 악단들에서 활동했고,1967년 색소포니스트 정성조와 함께 ‘류복성 재즈 메신저스’를 창단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음악 인생 50년을 결산하는 무대를 만나본다. ●생생웰빙테크(YTN 오전 7시25분) 바쁜 일상, 하루 세끼 밥 대신 패스트푸드로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식생활이 성인병 발병률을 높이자 최근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그 가운데 밥과 국, 김치, 나물 등으로 차려진 우리 전통식 밥상이 건강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식의 우수성에 대해 알아본다. ●행복합니다(SBS 오후 8시45분) 갑자기 찾아온 서윤을 보고 준수는 놀라지만, 할머니를 비롯한 가족들은 기뻐 어쩔 줄 모른다. 서윤이 몸빼로 갈아입고 철곤의 밥을 퍼들고 안방에 들어오자 준수는 기막혀하며 서윤의 겉옷과 가방을 챙겨들고 나오라고 소리친다. 한편 세영은 가족들에게 대체 서윤이는 맞선자리에도 나타나지 않고 어디 갔느냐고 캐묻는다. ●드라마 시티(KBS2 오후 11시40분) 건축디자이너 김시무는 수표횡령과 관련한 시 징계위원회에 억지로 참여하게 된다. 위원회의 일원인 박학석의 협박을 받은 것. 박학석은 이번 사건이 징계대상 박승규에 대한 모략이며, 진범은 그에게 개인적 원한이 있는 공보관이라 주장한다.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엿장수 딸에서 하버드대 박사까지’ 희망전도사 서진규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엿장수 딸에서 하버드대 박사까지’ 희망전도사 서진규

    “아줌마 희망 한단에 얼마래요?” “희망유? 몰라유, 채소나 한단 사가슈∼선생님?” 장사익씨가 부른 소리판 ‘희망 한단’에 나오는 대목이다. 8년 전 어느날 미국에서 살던 한 아줌마가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는 화두를 던지며 고국땅을 밟았다. 그의 목소리는 처음엔 조용했지만 입소문을 통해 삽시간에 퍼지면서 점차 요란해졌다. 그가 펴낸 책은 한동안 각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방송국의 특별 프로그램 등에 초청됐고 언론지면을 통해 그의 삶이 종종 전해졌다. 까닭이 있었다. 잡초처럼, 지독하리만큼 억척스럽게 살아온 한많은 여인네의 삶 그 자체가 오롯이 담겨 있었다. 절망으로 쓰러질 때마다 희망의 지팡이에 의지해 오뚝이처럼 일어선 생생한 경험담이 많은 감동을 선사했던 것. 그 어떤 영화 속의 주인공보다 더 찐한, 말 그대로 신선한 ‘희망의 메신저’나 다름 없었다. 파란만장한 인간 드라마의 줄거리는 대강 이렇다.1948년 경상남도 월내라는 어촌마을에서 엿장수의 딸로 태어났다. 남동생 중 한 명은 미군 복무 중 사고로 요절했으며, 한 사람은 정신지체 장애인이다. 시골에서 세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기며 공부하겠다는 일념으로 서울로 올라와 군 장교인 큰아버지댁에서 살면서 풍문여고를 다녔다. 잡지판매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충당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인 1967년 종로구에 있는 가발공장에서 사촌 언니와 같이 일했다. 얼마 후에는 관악컨트리클럽 캐디로도 근무했다. 그러던 1971년 친하게 지내던 미국 개신교 선교사가 식모를 구한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비행기삯 100달러만 달랑 가지고 미국으로 갔다. 식모일도 하고 한식당 웨이트리스로 일하며 틈틈이 영어공부를 했다. 1975년에는 한국인 태권도 사범과 결혼했다. 하지만 결혼생활은 남편의 폭력으로 얼룩졌으며, 이를 피하려고 미 육군 사병으로 입대했다. 일등병일 때 용산의 주한 미군 부대에서 군수업무를 맡았고 상등병 시절에는 고된 훈련을 무사히 거쳐 장교로 임관하는 끈기를 보여줬다. 이후 독일과 일본 등 주로 해외에서 근무하면서 여러 대학을 전전한 끝에 1987년 미국 메릴랜드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마흔두살 때인 1990년 하버드대 석사과정에 입학했고,2년 뒤에는 하버드대 국제외교사와 동아시아 언어학 박사과정에 합격했다. 대위 때 하와이에서 패트리엇 미사일 장교로 근무하면서 공부에 매진했다. 1996년 11월 소령으로 전역한 그는 2006년 당당히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러는 가운데 그의 딸도 어머니와 함께 하버드대학을 다녀 ‘하버드 최초의 모녀 재학생’으로 미국에서 화제가 됐다. 딸도 어머니의 뒤를 이어 하버드대 졸업 후 워싱턴주 포트 루이스에서 교육 장교로 복무 중이다. 최근 그는 ‘서진규의 희망’이라는 3번째 책을 펴내 ‘희망전도사’로 전국 곳곳에 강연을 다니느라 분주하다. 또 한달에 한번꼴로 미국에 건너가 영어판 책자발간을 준비하고 있다. 세계적인 성공전략 컨설턴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잭 캔필드가 주도하고 있다. 잭 캔필드는 “미군과 하버드에서 살아남은 이 여성의 드라마틱한 인생 이야기는 우리들의 삶에 무한한 영감과 새로운 희망을 향한 동기를 부여하기에 충분하다.”며 영어판 발간은 물론 할리우드에서도 얼마든지 통할 만한 소재로 여긴다는 것. 이래저래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서 박사를 만났다. 명함을 받았더니 이름 밑에 ‘희망연구소 소장’‘박사’‘예비역 소령’이라는 직함이 보였다. 얼굴에는 나이답지 않게 가냘픈 소녀와 같은 함박웃음이 가득했다. 저런 연약한 모습에서 어떻게 불굴의 정신이 나왔을까. 손에는 자신이 펴낸 자전적 에세이집 3권을 들고 있었다.‘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는 35만부,‘서진규의 희망’은 15만부 등 모두 50만부가 넘게 나갔다고 했다. 이어 자신의 딸 얘기가 나왔다. “딸은 구두닦이 생활을 하며 학교에 다녔어요. 동네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한 켤레에 2달러를 받고 구두를 닦았지요. 나중에는 특히 군화를 잘 닦는다는 입소문이 퍼져 동네에 사는 군인들이 우리집에까지 군화를 들고 왔을 정도였어요. 그러다 보니 딸의 아르바이트를 도와주느라 장교인 제가 퇴근 후 계급상 하급자들의 군화도 닦아주는 일이 많았습니다.(웃음)” 딸은 지금도 어머니에게 매달 100만원씩을 꼬박꼬박 보내 줄 정도로 효성이 지극하다.ROTC로 임관할 때는 어머니한테 거수경례로 선서를 해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당시 하버드대측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의미부여를 했다. 서 박사는 이같은 사연과 함께 딸을 키운 이야기를 ‘희망은 또다른 희망을 낳는다’라는 제목으로 2000년 책으로 펴냈으며 지금까지 17쇄를 찍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또한 올해 안에 미국에서 출판될 예정이다. 현지 출판사측에서는 “딸을 어떻게 키우면 딸이 부모에게 돈을 보내게 하는가라는 제목으로 정하면 어떠냐.”는 농담 섞인 제안을 하고 있단다. 한국의 풍습과는 달리 미국에서 자식이 부모에게 용돈을 주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요즘 출판일 때문에 매달 미국에 다녀오고 있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서 박사의 인생에는 영화가 몇 편 들어 있다. 미국사회에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는 말을 자주 해요.” 국내에 있을 때는 주한 미군병원에서 C형간염을 치료하면서 각종 단체와 지방 등지에서 ‘희망강연’에 대부분 시간을 할애한다. 지난 설 직전에는 국군방송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인간은 언제 어디서 태어날지 선택할 수 없다. 하지만 단 한번 주어지는 인생을 어떻게 사느냐는 것은 자신의 선택에 좌우된다.”면서 어떤 환경에 처해 있든 그 환경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오직 자신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세상이 비웃고, 조롱하더라도 자신만큼은 스스로를 사랑하고 지켜줄 때 분명 꿈은 이루어진다고 강조했다. 처음 군입대했을 때 윗몸일으키기 한번 제대로 못해 겨날 뻔했으나 오직 ‘나 자신만’을 믿으며 이겨낸 일화도 소개했다. 오늘날의 서 박사를 있게 한 것은 척박한 그의 집안 환경이었다. 아버지는 엿장수, 어머니는 술 장사를 했다. 이런 여건탓에 주위로부터 무시당하기 일쑤였다. 이럴 때마다 반발심으로 ‘공부를 잘해야겠다’ ‘성공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오히려 척박한 여건이 우물 안 개구리를 탈피할 수 있도록 강한 정신력을 심어주었다고 회고한다. 고등학교를 우등생으로 졸업했지만 오빠에게 밀려 대학 진학을 포기하면서 ‘아메리칸드림’을 꾸었다. 미국에 가면 창녀가 된다는 주위 비아냥에 “내가 창녀가 되면 반드시 장을 지진다.”고 단단히 결심했을 정도였다. 그는 두번의 이혼을 겪으면서도 그때마다 보다 멀리,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목표를 정해 도전을 거듭하며 소중한 결실을 맺게 됐다. 그는 요즘 틈틈이 명상의 시간을 갖는다. 왜냐고 했더니 “세계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려면 내 마음의 꿈이 커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한다. 이어 “미 대통령은 내각에 영웅을 필요로 한다.”면서 “책 잘 팔리고, 영화화되고, 미국에서 강연도 휩쓸고, 하버드에서 국제사를 전공했으니 외교역량도 있고, 장차 미 국무장관감으로 충분하지 않으냐.”며 웃는다. 그런 다음 여세를 몰아 노벨평화상과 맞먹는 ‘세계평등상’을 제정, 전세계인에게 꿈과 희망의 기회를 주는 것이 인생 최대의 목표라고 했다.“희망은 꿈꾸는 자의 몫이기에 10년 내에 반드시 이룰 것입니다. 이민자 출신인 매들린 올브라이트와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들이 해냈듯이 말입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8년 경남 기장 출생 ▲67년 풍문여고 졸업. 가발공장, 골프장 캐디 등 근무 ▲71년 도미 ▲75년 미 육군 입대 ▲87년 미 메릴랜드대 경영학과 졸업 ▲92년 미 하버드대 석사 ▲96년 미 육군 소령 예편 ▲2006년 하버드대 국제외교사·동아시아언어학 박사 ■ 주요 저서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1999), 희망은 또다른 희망을 낳는다(2000), 서진규의 희망(2007)
  • 바이러스 퍼뜨려 수십억원 버는 중국 해커

    바이러스 퍼뜨려 수십억원 버는 중국 해커

    중국 유력 일간지 광저우르바오(廣州日報)가 15일 “해커제국 산업네트워크 조사”(’黑客帝國’产业链调查)라는 제목으로 중국내 유명 해커들을 취재해 눈길을 끌고있다. 광저우르바오가 취재한 해커는 올해 23세로 지난해 전문대학을 졸업하고 한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근무하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이 해커는 “최근 중국에서 바이러스를 만드는 일은 신종 직업”이라며 ”대부분은 나와 같은 20대의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중국 해커계에서는 스스로 바이러스를 만들 줄 아는 사람들을 ‘마이창저’(賣槍者·총을 파는 사람)라 부른다. 자신이 만든 바이러스를 직접 퍼트리기도 하지만 특정인에게 판매해 이익을 얻기도 한다. 사람들은 주로 온라인게임사이트에서 아이템 등을 불법으로 얻기위해 바이러스를 구매한다. 그는 “한 불법 바이러스 회사의 연 수입은 1억 800만 위안(약 142억원)에 달한다고 들었다.”면서 “회사 뿐 아니라 연 수입이 1000만 위안(약 13억원)을 넘는 해커들도 있다.”고 전했다. 한 예로 지난 해 중국 전역에 바이러스를 퍼트려 구속됐던 한 해커는 매일 1만 위안(약 131만원)의 수익을 얻었으며 경찰 조사 당시 바이러스를 개발하고 판 돈으로 수십억원을 벌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그는 “작년처럼 사태가 커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현재 대부분의 해커들은 자신이 만든 바이러스를 아무 곳에나 뿌리진 않는다.”며 “특정 고객과 메신저로 주로 교류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국가컴퓨터인터넷응급기술처 관계자는 “최근 중국 불법프로그램산업의 연간 규모는 2억 3800만 위안(약 313억원)을 넘어섰다.”며 “이로 인한 경제적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수성에 화산 있었다”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행성인 수성이 지금까지의 추측과는 달리 표면에 광범위한 화산활동 흔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스페이스닷컴, 로이터통신은 30일(현지시간) 미항공우주국(NASA)의 수성 탐사선 메신저호가 지난 14일 수성 200㎞ 상공을 근접비행하면서 촬영한 사진 1200여장을 토대로 이같이 전했다. 사진 판독 결과 수성 곳곳에 오래된 화산들이 흩어져 있고 수성이 나이가 들면서 수축해 생긴 주름살같은 등성이들이 다수 발견됐다. 특히 지름 40㎞의 크레이터를 중심으로 100여개의 좁고 긴 도랑들이 방사형으로 난 거미같은 지형이 처음으로 발견돼 과학자들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메신저호 수성 탐사 책임연구원인 숀 솔로몬 박사는 “태양계 다른 행성들에선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지형으로 매우 놀랍다.”고 말했다. 존스 홉킨스 대학 응용물리학 연구소의 과학자 루이즈 프록터는 “이같은 지형이 생긴 원인은 여러가지일 수 있지만 지하 화산 폭발의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통합신당 孫·鄭갈등 수면위로?

    통합신당 孫·鄭갈등 수면위로?

    범여권이 4월 총선을 앞두고 꿈틀거리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합당 재추진이 다시 공론화되고, 총선 과정에서 대대적인 ‘물갈이론’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범여권이 지금의 분열된 상황에서 총선을 치르면 수도권의 전패는 물론 호남에서도 무소속 후보들의 약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논의 과정에서 통합신당 손학규 대표와 당내 최대 계파인 정동영 대선후보측간 갈등이 점증되고 있는 등 권력다툼의 양상으로도 치닫는 형국이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22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야권 통합을 제안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민주개혁세력이 통합해야 견제세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설 이전까지 통합 협상을 마무리하자고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신당 지도부 내에서도 통합론이 힘을 받고 있다. 신계륜 사무총장이 ‘통합 메신저’로 나서 양측간 통합논의를 실질적으로 주도하며 공론화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손 대표가 새로운 체제를 안착시키는 과정에서 당내 최대 계파인 정동영 대선 후보측과 마찰을 빚고 있어 주목된다. 정 후보측은 당내 기반이 약한 손 대표가 수도권 386의원, 김근태계 등 일부 세력과 연합해 당내 최대 계파인 자신들을 붕괴시키려 한다는 의혹을 품고 있다. 최근에 단행된 지도부 구성은 물론 합당 추진 등 당의 중요한 결정에 정 후보측을 철저히 배제시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손 대표측은 대선 후보로 나선 정 전 의장을 전폭 지원했는데, 정 후보측이 손 대표체제 발목잡기에 나서고 있다고 반박한다. 양측간 충돌은 최근 최고위원 인선과정에서 폭발했다. 손 대표가 정 후보측의 핵심 의원인 박명광 의원을 최고위원에서 임명하면서 정 후보에 상의도 없이, 인선 발표 10분전에 이기우 대표 비서실장을 통해 일방적으로 박 의원에게 통보했다는 것이다. 정 후보측은 손 대표가 호남 몫 최고위원으로 전북 고창 출신인 정균환 전 의원을 임명해 총선에서 전북 지역 공천권을 행사하려 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손 대표 측은 “아직까지 공천심사위도 꾸려지지 않았는데 누가 공천권을 행사한다는 말이냐.”며 일축하고 있지만 양측간 갈등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태세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특사간 박근혜 투사로 귀국하나

    특사간 박근혜 투사로 귀국하나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홍희경기자|“저는 지분 챙기기식으로 정치하는 사람이 아니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18일 입을 뗐다. 공천을 둘러싼 치열한 줄다리기 속에도 “국익은 국익”이라며 대통령 당선인의 특사단장으로 중국 방문 일정을 소화하는 중에서다. 특파원과의 간담회마저 거절하며 국내 정치 현안에 대해 언급을 자제해온 그다. 박 전 대표의 입을 연 건 역시 이재오 의원이었다. 숙소인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기자들과 만난 박 전 대표는 ‘계보 챙기기’라는 이재오 의원의 전날 발언에 반박했다. 그는 “그런 사고방식부터 버려야 한다. 내가 공천과 관련해서 원칙을 지켜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민주적 절차에 따라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 것을 지분 챙기기라는 식으로 나쁘게 모는 것은 옳지 않다.”고 잘라 말했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공천을) 민주적으로 투명하게 하는 것은 당연하다. 저는 정치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저는 그런 식으로 정치하는 사람도 아니다.”라며 거듭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박 전 대표는 사그라들지 않는 총리설에 대해서는 “몇 번 이야기를 하느냐. 국내에서 다 한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이 당선인 측이 메신저를 통해 총리직을 공식 제안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공식제안은) 없었다.”고 분명히 했다. 박 전 대표를 수행 중인 한 측근은 “근거 없는 얘기를 자꾸 흘리는 것은 일종의 언론플레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서울에 있는 또다른 측근은 “박 전 대표가 이 당선인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데 당선인의 최측근 인사가 방송에 나와 박 전 대표를 비난하는 것은 등 뒤에서 총을 쏘는 것과 매한가지”라며 “특사로 갔던 박 전 대표가 투사가 돼서 돌아올 수도 있다.”고 비난했다. 전날 후진타오 주석 면담을 끝으로 사실상 특사 역할을 끝낸 박 전 대표는 이날 베이징 올림픽 시설을 시찰한 뒤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오찬을 함께 했다. 박 전 대표는 19일 귀국한다. jj@seoul.co.kr
  • [길섶에서] 예쁜 선화/임병선 체육부차장

    하는 짓이 참 예뻤다. 청각장애 배드민턴 선수 정선화(24·나사렛대 2년)를 1년 전 인터뷰했을 때 선화와 가족들의 다복한 미소가 행복감에 젖게 했던 기억이 새롭다. 선화가 오랜만에 전화를 걸어왔다. 블로그의 내 글을 삭제해달라는 다소 무례한(?) 내용이었다. 인터넷 여기저기에 옮겨져 가끔 욕설이 담긴 댓글이 달린다고 했다. 그때마다 속이 상해 ‘차라리 아저씨가 삭제해줬으면’ 생각했던 듯싶다. 말 못하는 선화와 내가 대화를 나눈 형식이 각별하고 기분 좋은 일이었다.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정보문화진흥원에서 운영하는 통신중계서비스(TRS)를 통해 청각·언어장애인들은 문자나 수화를 비장애인, 정부기관, 홈쇼핑업체 등에 말하고 싶은 바를 전할 수 있다. 선화가 메신저로 문자를 치면 중계사가 내게 말로 전하고 내 말 역시 문자로 찍어 선화에게 보내는 식이다. 앞으로 비장애인이 전화를 걸 수 있게 만든다고 했다. 뭐라 해도 세상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믿음 하나가 더 생겼다. 임병선 체육부차장 bsnim@seoul.co.kr
  • 엄지족의 생활지혜 - 공짜 문자

    엄지족의 생활지혜 - 공짜 문자

    지난해 12월31일 하루에 발송된 문자메시지(SMS)는 6억 2600만건. 휴대전화 가입자(전체 4350만명)당 평균 14건의 SMS를 보낸 셈이다. SMS를 많이 보내는 사람, 즉 엄지족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SMS는 우리 생활에 깊숙이 파고들었다. 전화 걸기엔 애매하고 인터넷 메신저를 사용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면 SMS가 딱이다. 하지만 문제는 요금. 건당 30원에서 20원으로 인하됐지만 이용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이럴 때 공짜 SMS를 이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인터넷 메신저로 공짜 SMS를 대표적인 공짜 SMS 이용 방법은 인터넷 메신저다. 작은 휴대전화 숫자판을 눌러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보다 컴퓨터 키보드를 이용하기 때문에 보다 빠르고 쉽게 보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SK텔레콤 가입자는 윈도라이브메신저, 네이트온, 다음메신저 터치, 버디버디 등 인터넷 메신저에서 매달 100건의 공짜 SMS를 보낼 수 있다. 인터넷 메신저에 상관없이 총건수로 100건이기 때문에 윈도라이브메신저에서 50건을 사용했다면 네이트온, 터치 등을 모두 합쳐 나머지 50건을 사용할 수 있다.SKT의 ‘T월드’ 홈페이지에서도 SMS를 보낼 수 있다. KTF 가입자도 매달 100건의 공짜 SMS를 보낼 수 있다. 네이트온에서 50건, 윈도라이브메신저와 매직N사이트 모두 합쳐 50건을 보낼 수 있다. 윈도라이브메신저에선 50건 중 최대 30건을 보낼 수 있다. 또 이 두 곳에선 한글 45자 이상인 장문 메시지(LMS) 20건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LG텔레콤도 윈도라이브메신저에서 공짜 SMS 보내는 것을 협의 중이다. 이메일 청구서나 자동이체를 이용해도 공짜 혜택을 볼 수 있다.KTF의 경우 쇼홈페이지 가입정보에 ‘개인 이메일’을 등록하면 SMS 20건, 이메일 청구서를 등록하면 SMS 30건 등 매월 50건의 공짜 SMS를 사용할 수 있다.LGT도 요금청구서를 이메일이나 모바일 청구서로 받을 경우 매달 10건의 SMS를 제공한다.LGT는 또 자사 홈페이지에 회원가입만 해도 매달 SMS 50건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문자 쿠폰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SKT는 편의점 등에서 구입할 수 있는 메시지 쿠폰을 선보였다.1000원짜리 메시지 쿠폰으로 SMS 60건을 보낼 수 있다.SMS 사용량이 많은 청소년들에겐 선물용 등으로 유용하다. ●이통사, 문자정액 요금도 내려 이동통신사들은 올해부터 건당 SMS 요금을 30원에서 20원으로 내린 데 이어 문자정액제 요금도 내리고 있다.LGT는 8일부터 SMS 100건 등을 보낼 수 있는 ‘문자100플러스’ 요금을 2500원에서 1800원으로 내리는 등 SMS 월정액 요금을 내렸다.SKT는 월정액 2000원으로 80건의 SMS를 보낼 수 있던 ‘메시징 정액 20’을 ‘메시지 라이트’로 이름을 바꾸면서 SMS 무료제공 건수를 120건으로 늘렸다. 이통사들의 이같은 요금인하는 문자정액 요금의 기준이 되는 SMS 건당 요금이 인하됐기 때문이다. 기준요금이 내려간 만큼 정액요금이 인하되는 것은 당연하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IT플러스] 야후, 웹 메신저 시범서비스

    야후코리아는 8일 ‘야후!웹 메신저’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야후!웹 메신저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때문에 학교, 회사,PC방 등 공공장소에 설치된 컴퓨터에서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회원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라이브메신저와 서로 연결돼 MSN 회원과도 대화가 가능하다.
  • 취업난 돌파 위한 이색광고 中서 화제

    한국 뿐 아니라 이웃나라 중국도 젊은층들의 구직난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 청년의 이색 구직광고가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 24세인 판(範)씨는 2년 전 쓰촨(四川)의 한 대학을 졸업한 후 현재까지 ‘백수’로 지내고 있다. 판씨는 취직을 위해 노력했으나 여의치 않자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고 이색 구직광고를 계획했다. 그는 각 주요회사가 밀집한 닝보(寧波)시 한 공원에 대형 현수막을 걸었다. 현수막 왼쪽에는 2008 베이징올림픽 도안과 함께 2008년을 상징하는 쥐의 도안을 넣어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대형 이력서에 적힌 연락방법. 판씨는 현수막에 전화번호와 개인 홈페이지 이외에도 MSN·QQ 등 유명 메신저 주소 10개와 8개의 이메일 주소까지 총 20개의 연락처를 기재했다. 판씨의 구직광고를 본 한 회사 관계자는 “이러한 광고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지만 사실상 큰 효과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판씨가 광고회사에 취직하기 원한다면 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면서 “그러나 다른분야를 원한다면 이는 매우 쓸데없는 짓”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판씨는 “그저 어떻게 하면 나를 광고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뿐이었다.”면서 “그러나 현재까지 한통의 연락도 오지 않았다.”며 안타까워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Seoul Law] 로펌들 ‘예비 전관변호사’ 모시기 경쟁

    [Seoul Law] 로펌들 ‘예비 전관변호사’ 모시기 경쟁

    로펌업계에 영입 시즌이 돌아왔다.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새롭게 법률시장에 나오는 새내기 변호사들 외에 법원과 검찰의 정기인사를 앞두고 중견법조인으로 성장한 ‘예비 전관’들이 개업을 고민하는 시즌이다. 대형 로펌들을 중심으로 이들을 영입하려는 스카우트전과 예비 전관들의 로펌 정보 수집은 벌써부터 한창이다. ●해마다 100여명 개업 해마다 1∼3월 정기 인사시즌이 되면 로펌들의 관심이 법원과 검찰로 몰린다.100명 이상의 판·검사가 변호사로 개업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가 조사한 ‘2001년 7월부터 2006년 8월까지 개업한 판·검사 영입실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신규등록한 전관 변호사 596명 중 27%인 161명이 개업 첫 해에 14곳의 로펌에 들어갔을 정도로 연초 법률시장에서 전관 출신 모시기는 큰 행사다. 업계에서는 “잘만 하면 로펌의 한해 매출액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소문이 공공연할 정도다. 이러다보니 이 기간 로펌들은 역량있는 전관 모시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올해의 경우, 예외적인 인사요인이 있어 개업대상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로펌간 스카우트전도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법원은 지난해 말 법원조직법 개정으로 법원행정처장이 대법관 보직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른 대법관 인사로 고법부장급 이상 고위법관들의 개업이 잇따를 전망이다. 검사장급 이상 고위검사들 퇴직도 적지 않다. 지난해 11월 임채진 검찰총장이 취임했지만 후속인사를 하지 않아 이번 정기 인사에서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대형 로펌의 한 대표변호사는 이와 관련,“개업을 준비하는 판·검사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고 물밑작업을 하는 로펌들이 많다.”고 말했다. 로펌의 다른 한 변호사는 “뛰어난 예비 전관변호사들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이들과 친한 소속 변호사를 통해 영입조건 등을 제시하는 방법도 사용하고 있다.”고 귀띔했다.‘메신저’ 역할은 주로 학연이 있는 소속변호사나 연수원 동기 등이 맡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관들, 극비리 개업준비 새로운 둥지를 찾으려는 현역 판·검사들의 물밑 움직임도 있다. 로펌 소속의 한 변호사는 “다른 해에 비해 많은 수의 예비 전관들이 개업에 대한 조언을 들으려고 동기 변호사들에게 연락해 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서울고법 판사 출신인 김모 변호사는 “개업을 준비하는 판·검사들은 로펌에 근무하는 동기와 친구들 중에서도 아주 가까운 사이의 변호사들을 통해 근무조건 등을 알아본다.”면서 “개업 준비가 알려지면 본인도 곤란하고 근무하는 기관도 불편해져 신중을 기한다.”고 말했다. 전관출신이 많기로 유명한 법무법인의 A대표변호사는 “개업을 준비하는 전관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다른 로펌들도 이미 접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재 고법부장급 인사와 배석급 판사들과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로펌 내에서는 이같은 내용을 극비로 다루고 있다. 거물 인사가 마음을 돌려 근무의사를 철회하면 손해가 적지 않아서다. 특히 거물 인사 영입은 로펌을 알리는 효과도 커 경쟁이 불가피하다.3년 전 개업한 모 변호사의 경우 로펌으로부터 백지수표를 제시받았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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