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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아이메시지’ 출시 초비상

    애플 ‘아이메시지’ 출시 초비상

     애플의 새 모바일 운영체제(OS)인 ‘iOS5’가 13일 배포되면서 애플 사용자끼리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는 ‘아이메시지’가 주목받고 있다. 아이폰뿐 아니라 전화번호가 부여되지 않는 아이패드, 아이팟터치의 iOS5 사용자 간에도 무료로 문자를 보낼 수 있다. 업계에서는 아이메시지의 등장으로 카카오톡, 다음 마이피플이 주도하는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잠식할 뿐 아니라 이동통신사들의 문자 매출에도 위협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아이메시지를 통해 아이폰3GS나 아이폰4의 단말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이동통신사의 문자메시지와 통합된 ‘사용자 환경’(UI)을 선보였다. 아이폰에서 문자메시지를 보낼 경우 상대방이 iOS5를 쓰는 사용자이면 아이메시지로, 나머지는 기존 이통사 문자메시지로 보내게 된다. 이때 주고받는 메시지가 아이메시지인지 이통사 문자인지는 색깔로 구분된다. 아이메시지가 기존 문자와 통합돼 있어 iOS5 사용자끼리는 문자메시지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반면 통신사 입장에서는 아이메시지 사용자가 확대될수록 매출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다만 iOS 사용자가 아닌 경우에는 건당 20원이 과금되며 iOS5로 업그레이드해도 무제한 데이터 사용자가 아니면 기본 데이터량이 소비된다. 카카오톡이나 마이피플과 동일하게 사진, 동영상을 전송할 수 있고, 주소록 및 위치정보도 보낼 수 있다. 카카오톡과 마이피플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내려받아야 한다.  국내 이통사에는 비상이 걸렸다. 카카오톡, 마이피플 등 모바일 메신저로 인한 매출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단말기 제조사인 애플마저 ‘무료 문자’ 서비스에 가세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마저 무료 문자 서비스인 ‘챗온’을 연내 예정대로 출시하면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SK텔레콤의 1분기 문자발송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억건이 감소했고, KT는 19억건이 줄었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문자메시지로 분기별 1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던 KT는 올 2분기 660억원으로 추락했다. LG유플러스도 분기별 문자 매출이 지난해 300억원대에서 올해 250억원대로, SKT도 매출 하락이 점쳐지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애플 ‘아이메시지’ 출시 초비상

    애플 ‘아이메시지’ 출시 초비상

     애플의 새 모바일 운영체제(OS)인 ‘iOS5’가 13일 배포되면서 애플 사용자끼리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는 ‘아이메시지’가 주목받고 있다. 아이폰뿐 아니라 전화번호가 부여되지 않는 아이패드, 아이팟터치의 iOS5 사용자 간에도 무료로 문자를 보낼 수 있다. 업계에서는 아이메시지의 등장으로 카카오톡, 다음 마이피플이 주도하는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잠식할 뿐 아니라 이동통신사들의 문자 매출에도 위협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아이메시지를 통해 아이폰3GS나 아이폰4의 단말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이동통신사의 문자메시지와 통합된 ‘사용자 환경’(UI)을 선보였다. 아이폰에서 문자메시지를 보낼 경우 상대방이 iOS5를 쓰는 사용자이면 아이메시지로, 나머지는 기존 이통사 문자메시지로 보내게 된다. 이때 주고받는 메시지가 아이메시지인지 이통사 문자인지는 색깔로 구분된다. 아이메시지가 기존 문자와 통합돼 있어 iOS5 사용자끼리는 문자메시지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반면 통신사 입장에서는 아이메시지 사용자가 확대될수록 매출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다만 iOS 사용자가 아닌 경우에는 건당 20원이 과금되며 iOS5로 업그레이드해도 무제한 데이터 사용자가 아니면 기본 데이터량이 소비된다. 카카오톡이나 마이피플과 동일하게 사진, 동영상을 전송할 수 있고, 주소록 및 위치정보도 보낼 수 있다. 카카오톡과 마이피플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내려받아야 한다.  국내 이통사에는 비상이 걸렸다. 카카오톡, 마이피플 등 모바일 메신저로 인한 매출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단말기 제조사인 애플마저 ‘무료 문자’ 서비스에 가세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마저 무료 문자 서비스인 ‘챗온’을 연내 예정대로 출시하면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SK텔레콤의 1분기 문자발송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억건이 감소했고, KT는 19억건이 줄었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문자메시지로 분기별 1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던 KT는 올 2분기 660억원으로 추락했다. LG유플러스도 분기별 문자 매출이 지난해 300억원대에서 올해 250억원대로, SKT도 매출 하락이 점쳐지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12일 밤부터 아이폰끼리 공짜 문자

    아이폰끼리 무료로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애플의 차세대 운영체제(OS)인 iOS5가 12일(현지시간) 공식 배포된다. 국내에서도 이날 자정 전후로 다운로드가 가능할 전망이다. iOS5는 스티브 잡스의 유작인 아이폰4S에 기본 탑재되며, 기존의 아이폰4, 아이폰3GS,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군에 적용된다. 시장이 주목하는 iOS5의 대표적인 기능은 ‘아이메시지’와 ‘아이클라우드’. 아이메시지는 모바일 메신저로 iOS5 사용자끼리 무료로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 아이패드 등 여러 iOS 기기에서 호환돼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오가며 대화를 할 수 있다. 아이폰에 기본 탑재돼 국내 서비스 중인 카카오톡이나 마이피플뿐 아니라 통신사의 문자 메시지 수익마저 위협할 수 있다. 다만 아이메시지의 경우 아이폰 사용자끼리만 쓸 수 있어 시장 파급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아이클라우드는 사진과 음악,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를 iOS가 탑재된 기기끼리 주고받을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또 아이폰의 무선 업그레이드도 지원한다. 아이메시지의 경우 카카오톡, 다음 마이피플 등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와 경쟁하게 되고, 아이클라우드는 네이버 N드라이브 등 국내 포털, 통신사 서비스와 경쟁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아이폰에 폭탄 맞은 카카오톡, 최악의 위기…

    아이폰에 폭탄 맞은 카카오톡, 최악의 위기…

    앞으로는 아이폰용 ‘카카오톡’에서는 선물용 물건을 사더라도 휴대전화로 바로 결제를 못하게 된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서비스하는 카카오는 “아이폰 제조업체인 애플 측의 요청으로 아이폰용 카카오톡에서 ‘기프티쇼’를 구입할 때 주로 사용됐던 휴대전화 결제 기능을 뺐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아이폰용 카카오톡에서 기프티쇼를 구입할 때에는 신용카드 결제만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아이폰에만 해당되는 것으로 삼성전자 갤럭시S 등 안드로이드용 카카오톡에서는 휴대전화 결제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기프티쇼는 카카오톡에서 친구들에게 선물할 수 있는 쿠폰으로, 카카오톡의 주된 수익원 중 하나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업로드 상한제’ 도입 가시화… 업계 “환영”

    ‘헤비 유저(데이터 과다 사용자)를 잡아라.’ 방송통신위원회가 23일 유·무선 데이터를 물 쓰듯 사용하는 헤비 유저를 제한하기 위해 ‘업로드 상한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데이터 폭증에 따른 유·무선망의 품질 저하를 해소하기 위한 트래픽 통제 방안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업로드 제한이 트래픽 과부하를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입장이다. 업로드 상한제는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시중 방통위원장의 도입 검토 발언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최 위원장은 “1인당 업로드 총량 한도를 제한해야 한다.”는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의 제안에 “데이터 폭증으로 인한 네트워크 속도 및 통화 품질 하락 등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업로드 상한제는 해외 사업자들이 이미 시행 중이다. 일본 통신사업자인 NTT와 소프트뱅크는 하루 업로드를 각각 30GB, 15GB로 제한해 이를 초과하면 주의를 통보하고 개선되지 않으면 이용을 정지시킨다. 업로드 상한제는 상위 5%가 전체 트래픽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유선 인터넷망에서 효과가 크다. 유선 망에서는 헤비 업로더가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동영상 등을 공유·판매하는 웹하드 업체들이 헤비 업로더들에게 현금성 포인트를 지급하면서 중복 파일이 마구잡이로 올려지는 부작용이 적지 않다. P2P 사용자들도 24시간 파일을 주고받으며 데이터 트래픽을 유발하고 있다. 무선망에서의 업로드 상한제는 큰 실효성은 없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의 업로드 트래픽이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통신사들은 앞으로 유선망의 업로드 폭증 현상이 무선망으로도 전이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용자의 업로드 트래픽은 미미하지만 무선간 P2P가 늘어나고 업로드 트래픽이 많아질수록 다운로드 트래픽은 더욱 폭증한다.”며 “데이터 서비스와 음성 품질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웹하드 및 P2P 프로그램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유통되고 있고 클라우드 서비스의 활성화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저장된 대용량 동영상이 웹으로 전송되는 업로드 트래픽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톡, 마이피플 등 모바일 메신저가 불특정 다수에 대한 멀티미디어 전송 기능을 지원하고 있는 점도 부담이 된다는 설명이다. 국내 무선 인터넷망의 경우 헤비 유저의 놀이터가 되고 있다. 상위 1%가 전체 트래픽의 45%를, 상위 10%가 87%를 독점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SKT “카카오톡 ‘망부하 0’ 달성”

    SK텔레콤이 카카오톡 등 스마트폰 메신저 서비스로 인한 ‘망부하 제로’를 달성했다. SKT는 21일 메신저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연결유지 신호(킵 얼라이브)를 통합 관리하는 ‘스마트 푸시’ 도입 이후 관련 망 부하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스마트 푸시는 각종 메신저 및 SNS 서비스가 사용자의 스마트폰 상태 확인을 위해 주기적으로 주고받은 킵 얼라이브를 별도 서버로 통합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SKT는 연결유지 신호로 인한 통신망 과부하 문제를 고민하는 세계 이동통신사에 스마트 푸시 서비스를 개방할 계획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3년 간 여대생 괴롭힌 비밀 ‘스토커’ 알고 보니…

    3년 간 여대생 괴롭힌 비밀 ‘스토커’ 알고 보니…

    영국 노팅엄셔에 사는 여대생 루스 제퍼리(22)는 지난 6월까지 무려 3년 간 끔찍한 스토킹을 당했다. 정체를 숨긴 누군가가 매일 이메일로 음란사진과 영상을 보내는가 하면 루스의 이름으로 성인사이트에 가입해 그녀의 나체사진을 올리는 등 대담한 범죄행각을 벌인 것. 1년 여 경찰수사 끝에 붙잡힌 범인은 다름 아닌 제퍼리와 10년 째 교제 중인 동갑내기 남자친구 쉐인 웨버였다. 그는 스토커에 시달려 섭식장애와 우울증까지 앓는 여자 친구를 위로하는 척하면서 그녀의 뒤에서 온갖 악질 스토커 행각을 벌였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줬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웨버는 지난주 열린 사우샘프턴 치안법정에서 범행 일체를 인정했다. 제퍼리는 믿었던 남자친구에 대한 배신에 두 번 울어야 했다. 제퍼리는 자신과 가족을 끈질기게 괴롭혔던 웨버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비극적인 반전으로 파국을 맞은 웨버와 제퍼리의 사연은 이랬다. 컴퓨터에 남다른 소질이 있었던 웨버가 3년 전부터 가짜 이메일 계정을 만들어 여자 친구에게 음란사진과 영상을 보내기 시작한 것. 웨버는 메신저로 제퍼리에 접근해 동창인 척 연기하며 만나자고 조르기도 했다. 심지어 웨버는 제퍼리의 나체사진을 성인사이트에 올려 남성들에게 하룻밤을 제안하기도 했다. 남성들에게 집주소까지 알려줘 제퍼리가 위험한 상황을 맞을 뻔한 게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제퍼리는 우울증 증세를 보였으며 전공시험을 망치기도 했다. 3달 전 범인을 잡힐 때까지 제퍼리는 자신의 남자친구가 스토커란 사실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제퍼리는 “우리는 기쁨과 슬픔 등 모든 걸 함께 하는 사이였고 10년이나 열렬히 사랑한 사이였다. 나의 과거가 모두 쓰레기가 된 것 같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웨버는 현재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이며 징역형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퍼리는 “집착과 소유욕이 남달랐던 남자친구가 학교에서 퇴학당한 뒤 나도 학교를 그만두게 하려는 목적으로 이런 짓을 저지른 것 같다.”며 울음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구 의정 탐방] 서초구의회 - 구민이 1순위인 ‘희망의 의회’

    [구 의정 탐방] 서초구의회 - 구민이 1순위인 ‘희망의 의회’

    서초구의회는 ‘구민과 함께하는 희망의회’를 표방한다. 구민이 원하는 선진 의회, 구민에게 희망을 주는 기관으로 신뢰를 받자는 취지다. 그런 점에서 지난 7월 발생한 우면산 산사태는 의회에 시련이자 전환점이었다. 돌이킬 수 없는 재난의 흔적과 구민들의 슬픔을 함께 마주하면서 희망 의회로서의 역할을 다잡는 계기로 삼았기 때문이다. 산사태 당시에도 의원 15명은 가장 먼저 현장으로 달려갔다. 집행부가 사태 파악과 대책 수립에 힘을 쏟을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하며 피해 상황과 민심을 전달하고 필요한 조치를 요구했다. 그리고 재난 발생 다음날 바로 의원 총회를 수집,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정부에 요청했다. 특별재난지역 지정에 대해 비판 여론도 일부 따랐지만 의회는 일단 지정 기준에 합당하며, 사태의 시급성을 알려 빠른 복구와 보상이 이뤄지게 하는 게 우선이란 생각에 강력히 추진했다. 지난 1~2일에도 상임위원회를 열어 수해복구, 피해자 보상책, 산사태 이후 기초·광역단체 대응방책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의회는 노태욱 의장과 강성길·권영중·김병민·김수한·김학진·백윤남·최병홍, 최정규 의원 등 한나라당 소속 9명, 용덕식 부의장을 비롯해 김안숙·안종숙·이진규 의원 등 민주당 4명, 국민참여당 황일근 의원, 무소속 김익태 의원 등 15명으로 구성돼 여당 의원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주민생활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별다른 갈등을 빚지 않았다. 특히 집행부와도 필수적인 긴장은 유지하되 지역 발전에는 뜻을 같이한다는 생각으로 함께 많은 사업을 일궈낸다. 노 의장이 앞장서 하나금융그룹과 양해각서를 체결, 어린이집을 건립하는 데 민자 30억원을 유치하기도 했다. 지난 7월 착공한 서초구 최초 종합도서관인 구립반포도서관도 그런 노력의 산물이다. 또 생활하수로 인한 오염 탓에 구내 대표적인 기피시설로 꼽히던 반포천에 대한 정비 사업도 의회와 집행부 간의 회담을 통해 합의를 도출해 낸 경우다. 의회는 ‘생활밀착형 정치’라는 기초의회 기본 활동에 충실하고자 힘쓰고 있다. 향후 활동 역시 주민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생활 조례’를 제정하고, 시대 흐름에 발맞춰 의정능력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미 구 조례 현황을 점검해 새로 제정해야 하거나 실태에 맞게 정비해야 할 조례 등에 대한 점검을 마쳤으며, 각 상임위별 논의를 거쳐 본격적으로 조례를 제·개정해 나갈 방침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노태욱 서초구의회 의장 “이념보다는 주민생활에 더 깊은 관심” ‘이념보다 주민생활’. 서초구의회를 이끄는 노태욱(58) 의장은 15일 자신의 의정철학을 이같이 요약했다. 의정활동 중에는 정당으로 갈려 각을 세우기보다는 주민생활을 위해 서로 소통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주민생활에 깊은 관심을 두는 게 지방자치 본연의 자세이자 취지”라며 서초구의회에 대해서도 “견해 차이는 있어도 다툼은 없다.”고 평가했다. 이런 의정 철학에 따라 우면산 산사태 때도 노 의장은 현장에서 살다시피하며 피해 주민들을 만나 현장 수요를 파악하고, 다른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준설장비나 인력 등 복구에 필요한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지역 주민들과의 ‘스킨십’이 강한 기초단체 의원의 강점을 살려 재난대책본부와 구민들 사이 메신저 역할을 자처한 셈이다. 노 의장은 당시 상황을 “지금껏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위난”이라고 표현했다. 금융권에서 오래 일했던 노 의장은 2005년 반포잠원주민공동협의회 상임대표를 맡으면서 생활정치에 발을 들여놓았다. 정치 첫경험을 주민생활과 밀접한 부분에서 한 만큼 애정도 깊다. 그는 정부의 역할도 주민들이 믿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생활·문화·체육 등 다방면에서 긴 안목으로 정책을 실행하는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런 시각에서 지자체 균형 발전과 불합리한 제도 개선에 중앙정부가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단체장이 의회 공무원의 인사권을 가지고 있는 점을 한 예로 꼽았다. 그는 “자치단체와 중앙정부 사이에도 합리적이지 않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고쳐지지 않는 제도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7대 종단대표 다음주 평양방문 예정

    국내 7대 종단 대표들이 다음 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다. 15일 종교계에 따르면 7대 종단 종교협의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측은 북측 조선종교인협의회(KCR·회장 장재언)와 수차례에 걸친 실무협의를 통해 평양 방문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종단 대표들은 오는 21일쯤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을 통해 평양에 갈 것으로 전해졌다. 방북 목적은 김 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경색된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를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북측은 김 위원장 면담 요구에 대해 “만나는 사업을 예견하고 있다.”는 답변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종단 측은 방북 계획은 인정하면서도 “김 위원장과의 면담은 추진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국내 종교계를 총망라하는 종단 대표들이 한꺼번에 방북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만약 김 위원장과의 면담이 성사되면 한반도 정세 변화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7대 종단 대표들은 김 위원장에게 천안함·연평도 사건으로 꽉 막힌 남북관계의 개선과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종단 대표들이 정부의 공식 메신저 자격은 아니지만, 이번 방북은 정부 당국과 상당한 물밑교감을 통해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7대 종단 대표들은 지난달 16일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종교계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방북 승인을 요청했으며, 현 장관의 긍정적 답변을 토대로 방북을 추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방북 예정인 7대 종단 대표는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김주원 원불교 교정원장, 최근덕 성균관장, 임운길 천도교령,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장 등이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비정규직·저소득층 대책] 추석 민심 겨냥, 난제 ‘비정규직’ 돌파

    한나라당이 추석을 맞아 ‘친서민 보따리’를 일거에 풀어 놓았다. 지난 5일에는 청년 창업지원 예산을 5000억원으로 늘린다고 했고, 7일에는 ‘MB(이명박 대통령) 노믹스’의 상징이었던 감세 정책을 철회하기로 했다. 8일에는 1조 5000억원짜리 대학등록금 인하 대책을 내놓았고, 9일에는 우리 사회의 최대 난제인 비정규직을 정면으로 다루는 대책을 발표했다. 한나라당이 재정 부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던 정부를 압박해 친서민 대책을 서둘러 발표한 데는 추석 민심을 겨냥한 측면이 강하다. ●홍준표 “야당도 못했던 생각” 집권 후반기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민심 이반에다 ‘안철수 바람’까지 겹쳐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한나라당은 현재 공황 상태이다. 특단의 정책 변화로 당의 이미지를 ‘중도’, ‘서민’ 쪽으로 바꿔 추석 민심을 되돌려 보겠다는 다급함이 서민정책에 짙게 묻어 있는 셈이다. 홍준표 대표는 9일 의원총회에서 “정책위가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해 야당도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냈다.”면서 “귀향 활동을 통해 한나라당이 서민정당으로 거듭나는 정책들을 지역구 주민들에게 자세히 설명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성식 정책위 부의장은 “이번 대책들은 정책 변화의 신호탄”이라면서 “추석 이후 곧바로 사내하도급, 보육, 고용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부선 “그대로 믿을까 걱정” 그러나 이 같은 정책이 효력을 발휘할지에 대해선 당내에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서울의 한 재선의원은 “친서민 정책 자체는 나무랄 데가 없는데, 한나라당이 무엇을 한다고 하면 이를 그대로 믿는 사람이 드물다.”면서 “정책 내용이 아니라 메신저(전달자)의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교육감선거 돈거래 파문] 곽노현 겨눈 檢 칼끝… ‘뒷돈’ 대가성 규명이 관건

    [교육감선거 돈거래 파문] 곽노현 겨눈 檢 칼끝… ‘뒷돈’ 대가성 규명이 관건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28일 한때 경쟁 후보였던 서울교육대 박명기 교수에게 선거가 끝난 뒤 2억원을 ‘선의’에서 전달했다고 밝힘에 따라 검찰 수사는 돈의 대가성 규명에 집중될 전망이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곽 교육감이 말한 대가성 없는 지원을 반박할 증거가 없다면 사법처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선거에 사용한 돈을 사후에 보전해 주는 것 자체가 결과적으로 후보 사퇴의 보상인 만큼 사법처리에 문제가 없다는 분석도 맞서고 있다. 선의의 지원과 대가성의 한판 싸움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곽 교육감은 돈의 출처와 구체적인 전달방법 등을 밝히지 않은 탓에 의혹은 여전히 증폭되고 있다. ●檢, 대가성 입증 총력 검찰이 돈의 대가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관계자들의 증언 확보가 필수적이다. 검찰은 곽 교육감의 주변인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검찰은 곽 교육감이 건넨 돈이 2억원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해 앞서 밝힌 혐의 내용에 포함된 1억 3000만원 외에 나머지 7000만원에 대한 용처도 추가로 수사하고 있다. 곽 교육감의 소환 조사가 불가피한 이유다. 검찰 관계자는 “박 교수의 동생 계좌로 전달된 1억 3000만원 외에 일부를 직접 현금으로 전달했다는 의혹이 있어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은 이달 초 곽 교육감, 돈을 전달한 한국방송통신대 강모 교수 등 2명을 출국금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억원은 후보사퇴 대가” 공직선거법에 밝은 한 변호사는 “곽 교육감은 대가성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돈을 준 공직자가 이런 식으로 주장하는 것은 비일비재하다.”면서 “이런 경우 사법부는 대부분 대가성이 있다고 해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법원은 선거운동 기간보다 1년 앞선 시점에 출마를 작정한 특정인이 선거운동을 돕기로 한 사람에게 돈을 건넸다면 선거법 위반에 해당된다고 판결한 적도 있다. 법원은 당사자들이 사적인 금전거래라고 우겨도 금품 제공·수수가 선거 판세분석 등 선거운동과 관련한 대가성이 짙다는 정황과 진술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검찰이 대가성 여부를 확인하면 곽 교육감은 공직선거법 제232조(후보 매수 및 이해유도) 위반 혐의가 적용돼 법정에 설 수밖에 없다. 제232조는 후보자를 사퇴하게 할 목적 등으로 이익을 제공하거나 승낙한 자에 대해 7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3000만원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선거범죄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공직을 잃게 됨에 따라 유죄가 확정되면 곽 교육감은 교육감직을 상실하게 된다. ●“대가성 없는 증여세 포탈일 뿐” 또 다른 변호사는 돈의 대가성에 방점을 찍었다. 한 변호사는 “곽 교육감과 박 교수 사이 세금 관계(증여세)에서 문제가 있을 뿐 형사처벌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면서 “박 교수 등에게서 구체적으로 대가성에 대한 진술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검찰의 논리가 성립되긴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재윤 의원의 경우 제주도에 영리의료법인을 설립하려는 업체에서 3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지만 항소심 법원으로부터 1심과는 달리 무죄를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청탁과 돈 사이에 대가성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대가성을 찾지 못하면 곽 교육감의 기소는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선거운동에 따른 생활고와 이를 되돌리기 위한 선의의 지원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양상이다. 곽 교육감은 “(이번 사인이) 범죄인지 아닌지를 사법 당국과 국민 판단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치열한 법정다툼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한편 박 교수에게 돈을 전달한 강 교수는 곽 교육감과 서울대 법대 동기로, 방통대 교수로 근무하던 시절에도 ‘민주주의법학연구회’를 함께 출범시키는 등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강 교수는 지난달 시교육청 교사연수에도 외부 강사진으로 참여, 교육계 안팎에서는 곽 교육감 최측근으로 분류하고 있다. 검찰은 강 교수를 지난해 선거 당시 진보진영의 후보 단일화를 위한 곽 교육감의 메신저로 보고 있다. 이민영·최재헌기자 min@seoul.co.kr
  • 도이치뱅크 ‘옵션쇼크’ 임원들 ‘작전’ 있었다

    도이치뱅크 ‘옵션쇼크’ 임원들 ‘작전’ 있었다

    주식시장의 옵션 만기일인 지난해 11월 11일 주식시장은 오후 3시 마감 직전 뒤집어졌다. 외국계 은행인 도이치뱅크가 무려 2조 4400억여원어치의 코스피 200지수 주식을 일곱 차례에 걸쳐 팔아 치웠기 때문이다. 10분 동안 코스피 200지수가 7.11포인트나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는 53.12포인트 급락했다. 주식시장을 강타한 이른바 ‘옵션 쇼크’다. 이처럼 주식시장을 교란시켜 수백억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긴 도이치뱅크 임직원들이 법의 심판대에 서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이석환)는 주가가 하락하면 이익을 얻는 ‘풋옵션’을 미리 매수한 뒤 주가를 떨어뜨려 448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도이치뱅크 홍콩지점 임원 D씨 등 외국인 3명과 한국도이치증권 박모 상무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한국도이치증권 법인도 같은 혐의로 기소하는 동시에 추징보전명령을 청구해 부당 이익을 전액 압수조치했다. 도이치뱅크 측은 성명을 내고 “규정 위반을 승인하거나 묵인한 적이 없다. 법정에서 혐의를 벗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소에 유감을 표시했다. 도이치뱅크 홍콩지점 지수차익거래팀에 소속된 이들은 지난해 11월 11일 코스피 200지수 200개 종목 가운데 199개, 2조 4400억원을 동시호가 직전 가격 대비 4.5~10% 낮은 가격으로 일곱 차례에 걸쳐 팔아 치워 주가지수를 갑자기 하락시키는 수법으로 시세차익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거래소 사전신고 시한인 오후 2시 45분을 1분 넘겨 프로그램 매매를 통한 매도 주문을 신고, 다른 투자자들이 대량 매도가 없을 것으로 착각하게 만들어 손해를 끼친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자 대다수는 사전신고 시한까지의 신고 내용을 보고 남은 15분 동안의 투자전략을 짜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옵션 만기일 이틀 전인 11월 9일 한국도이치증권 등 다른 금융기관에 빌려 줬던 주식을 돌려받는 등 대도 물량을 확보했다. 특히 증권사를 거치지 않고 거래소에 직접 주문하는 DMA 주문 시스템에 이상이 생길 경우에도 대비했다는 것이다. 박 상무는 원칙적으로 사용이 금지된 개인 스마트폰 메신저를 이용, 홍콩지점 직원과 범행을 모의한 뒤 관련 내용을 삭제하기도 했다. 그러나 도이치뱅크 본점이 직접 개입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검찰은 재판 때 피의자들이 출석하지 않으면 범죄인 인도를 요청할 방침이다. 도이치뱅크의 ‘농간’에 이날 다른 옵션 만기일의 같은 시간대 평균 등락폭보다 46배나 큰 하락폭을 기록하는 등 시장은 충격에 빠졌었다. 국내 투자자의 손해도 1400억원에 달한 데다 일부 자문사는 옵션펀드 운용을 중단하기도 했다. 때문에 현재 민사소송이 도이치뱅크를 상대로 진행되고 있다. 이 부장검사는 “이 일로 지수옵션 거래규모 세계 1위인 한국증권시장이 안전성과 투명성에서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면서 “외국인 피의자들은 출석에 불응, 조사하지 못했지만 금감원 조사자료와 압수수색 결과물, 한국도이치증권 임직원 등에 대한 조사로 충분히 증거를 확보해 기소했다.”고 강조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中 “신장위구르 철권통치”

    중국 서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겨울’이 빨리 찾아왔다. 중국이 ‘반역의 땅’인 신장위구르자치구에 대한 대대적인 ‘공포통치’에 나섰다. 자치구 정부 공안청이 지난 11일부터 10월 15일까지 두 달간 일정으로 대대적인 ‘폭력 및 테러행위 섬멸작전’을 시작했다고 신장 지역 인터넷매체 야신(亞心)망 등이 16일 보도했다. 앞서 멍젠주(孟建柱) 국무위원 겸 공안부장은 지난 4일 신장자치구 우루무치에서 처음 ‘전국 대테러 공작협조 소조’ 회의를 갖고 “모든 역량을 동원해 테러행위를 엄단하겠다.”고 밝혀 강력한 ‘채찍’의 등장을 예고한 바 있다. 두 달로 예정된 ‘작전’ 기간 공안 당국은 정탐, 미행, 순찰활동 등의 강화를 통해 ‘폭력테러집단’ 색출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야신망은 전했다. 자치구 관계자는 “공안 당국이 대규모 군중시위 움직임 등을 원천봉쇄함으로써 다음 달 우루무치에서 개최 예정인 ‘중국-아시아·유럽 박람회’와 국경절(10월 1일) 기간의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종교활동도 위축될 전망이다. 대다수 위구르인들의 신앙인 이슬람교가 일부 불법분자들의 사상 선전도구로 이용되고 있다는 게 공안 당국의 분석이어서 이슬람 사원에 대한 감시활동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루무치 유혈시위 당시 인터넷 메신저 등을 통해 군중이 시위에 나선 점을 감안한 듯 “인터넷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혀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 등에 대한 폐쇄가 잇따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안 당국은 군중이 모이는 광장이나 기차역·터미널, 시장, 번화가는 물론 뒷골목 등 ‘중점지역’에 대해 24시간 순찰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특히 3~4명 단위의 ‘사복경찰조’를 곳곳에 배치하겠다는 방침이다. 위구르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놓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중국 내에서 분리독립 요구가 가장 높은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는 지난달 남서부 허톈(和田)과 카스(喀什) 등에서 위구르인들의 흉기 난자 사건 등이 잇따라 발생, 37명이 희생된 바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英 “추가 폭동땐 트위터·블랙베리 차단”

    폭동 사태로 곤욕을 치른 영국 정부가 향후 폭동 발생 시 트위터나 블랙베리 서비스 등 소셜네트워킹 웹사이트와 메시지 서비스를 일시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11일(현지시간) 의회에 출석해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은 선용될 수도, 악용될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소셜 미디어를 폭력을 위해 사용한다면 이를 중단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영국 경찰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블랙베리 메신저 등 소셜 네트워킹을 사용한 폭도들에 대해 수사하고 있으며, 관련 혐의로 3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튀니지와 이집트에서 시작된 시민혁명 과정에서 독재정권들의 소셜 네트워킹 차단 시도가 실패로 끝났듯이 영국 정부의 강압적인 차단 방침이 결국 자충수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인터넷에서의 의사표현 자유를 추구하는 ‘오픈 라이츠 그룹’의 짐 킬록 사무국장은 “시민들의 의사소통을 중단시킨다면 더 큰 문제가 야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6000여명에 이르는 2012년 런던올림픽 홍보대사(방문객 안내 자원봉사자) 중 1명으로 뽑힌 유망한 육상 선수까지 폭동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 영국 사회를 또다시 경악하게 했다. 올해 18살인 첼시 이브스가 지난 7일 런던 엔필드 폭동 당시 경찰차에 벽돌을 던지는 모습을 텔레비전 방송에서 본 어머니가 딸을 신고해 경찰에 체포됐다고 영국 일간 더선이 보도했다. 첼시는 벽돌을 던져 경찰차를 파손하고 휴대전화 매장에서 물건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8일 밤 런던 서부 일링에서 발생한 폭동 당시 머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노인 리처드 매닝턴 보스(68)가 12일 사망하면서 이번 폭동으로 인한 사망자는 5명으로 늘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英 SNS의 ‘두 얼굴’…시민 파수꾼역-폭도 ‘공급기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가 폭동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영국에서 ‘두 얼굴’을 드러내고 있다. SNS는 그동안 북아프리카와 중동의 반정부·민주화 시위 현장이나 각국의 선거에서 ‘혁명의 도구’로 역할해 왔지만 무법천지가 된 영국에서는 폭도를 모아 공급하는 ‘병참 기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만 비슷한 사람 쉽게 모아 폭동에 몸살을 앓고 있는 영국 런던 및 맨체스터 지역 경찰은 “폭도들이 트위터를 이용해 세를 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미국 정보기술(IT) 전문지인 ‘ARS 테크니카’가 11일 보도했다. 폭동 가담자들은 트위터의 ‘해시태그’(글쓴이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다른 사람이 자신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려고 붙이는 온라인상의 꼬리표)를 이용해 비슷한 불만을 가진 이들을 쉽게 모으고 있다. 특히 폭동 발생 사흘째였던 지난 8일 영국 내 트위터 방문자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만큼 SNS에 관심이 집중됐기 때문에 혼란을 부추기기 쉬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페이스북 등 다른 SNS에도 방화와 약탈을 조장하는 글이 빠르게 퍼지면서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남동부 에섹스의 클랙턴 지역에서는 17세인 폭동 가담자가 SNS의 네티즌을 상대로 약탈 등을 선동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혼란지역 정보전달·경찰 수사에 도움 SNS뿐 아니라 스마트폰도 폭동을 확산시키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주로 젊은 폭도들이 RIM사의 블랙베리폰 메신저(BBM)를 이용해 세력을 조직화하고 있다. 이 스마트폰이 아이폰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 암호화 기능이 뛰어나 교환한 정보가 경찰 등에 노출되지 않아서다. 청년들은 BBM을 통해 가장 약탈하기 쉬운 상점이나 경찰의 검문이 허술한 지역 등의 정보를 공유하며 혼란을 조장하고 있다. 폭동의 진원지였던 토트넘의 데이비드 라미 의원은 “RIM 쪽에 메신저 서비스를 일시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범죄 용의자 검거를 위해 트위터 계정 정보가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트위터 측은 “표현의 자유는 본질적인 것이며 모든 정보가 흐르도록 둘 것”이라며 거부했다. 반면 트위터 등 SNS는 혼란에 빠진 지역 정보를 신속히 전달해 시민들이 위험한 곳을 미리 피할 수 있도록 돕는 등 파수꾼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고 ARS 테크니카는 전했다. BBC와 일간지인 가디언 등 영국 언론은 SNS를 기반으로 실시간 현장 중계를 제공하고 있다. 또 영국 경찰은 시민들이 페이스북 등에 올라온 폭도들의 사진을 찾아내면 이를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대화 단절은 남·북 모두에 좋지 않아요”

    “대화 단절은 남·북 모두에 좋지 않아요”

    ‘전설적인’이란 수식어를 붙이기에 손색없는 명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69)이 27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1984년 파리오케스트라와의 내한공연 당시 불혹을 갓 넘겼던 그가 지휘자로서는 물론 인생의 황혼에 선 현자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임진각 평화 콘서트와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라는 뜻깊은 프로그램까지 들고 왔다. 바렌보임은 9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곳곳에서 갈등과 전쟁이 끊이지 않고 그중에 한국도 포함돼 있다. 대화가 불가능하고 이해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음악이 갈등과 전쟁을 멈추게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서로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공연을 결정한 이유도 임진각 공연이 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라면서 “원래 남북한 국민들 모두 참석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아쉽지만 비무장지대에서 공연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만족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바렌보임은 “내가 평화의 메신저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정치인들처럼 대중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평화에 대한 개인의 신념에 따른 것”이라면서 “한반도 정치 상황에 대한 코멘트는 하지 않겠지만 대화의 단절은 남·북 모두에 좋지 않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렌보임은 전날 저녁 상하이 공연을 끝으로 나흘간의 중국 투어를 마치자마자 한국으로 날아왔다. 칠순을 눈앞에 둔 그에게는 피곤한 일정일 텐데 깔끔한 남색 정장에 타이까지 맞춰 하고 나타나 1시간여 동안 내외신의 질문 공세를 여유 있게 받아냈다. 바렌보임과 웨스트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의 지난 13년은 얽힌 실타래 같은 중동의 상황을 함축하고 있다. 이들은 갈등이 한껏 고조됐던 2005년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자치지구 중심도시 라말라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공연했다. 하지만 2006년 레바논 전쟁이 재발하면서 시리아와 레바논 단원들이 떠나는 등 좌절을 겪기도 했다. 이들은 10~12일, 14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우리에게 허락된 기적의 4일’이라는 제목으로 베토벤 교향곡 전곡을 연주한다. 15일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 공연장에서는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을 선보인다. ‘합창’의 솔리스트로는 소프라노 조수미 등이 선택됐다.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회는 5만~15만원, 평화콘서트는 3만 5000원. 1577-5266.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용어 클릭] ●웨스트이스턴 디반 1999년 바렌보임과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석학 고(故) 에드워드 사이드가 의기투합해 만든 오케스트라. 뿌리깊은 갈등을 빚어온 이스라엘과 이란, 팔레스타인, 시리아 등 아랍 출신 연주자로 구성됐다. 독일 대문호 괴테의 ‘서동시집’(West-Eastern Divan)에서 이름을 빌렸다. 사이드는 저서 ‘오리엔탈리즘’에서 “서동시집은 유럽인이 동양을 이해하고 동등한 입장에서 수용하려 노력한 첫 시도”라고 평가했다.
  • 이통사 “스마트TV 제조사도 망 사용료 내라”

    이통사 “스마트TV 제조사도 망 사용료 내라”

    통신업계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간 갈등에서 출발한 망 중립성 논쟁이 포털사이트와 스마트TV 제조업체 등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유·무선 통신망을 가진 통신업계와 이들 통신망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업체들이 망 사용 대가를 두고 싸움이 커지는 양상이다. ●이통사 “인터넷 회선 중단 고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은 조만간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소니 등 스마트TV 제조업체들에 대해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명의로 공문을 보내 스마트TV로 인한 데이터 사용 대가를 지불해 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KT는 스마트TV가 유발하는 트래픽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올해 안에 장비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스마트TV가 고화질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엄청난 용량의 트래픽을 유발하는 만큼, TV 업체들도 망 투자비를 분담해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자는 게 통신업계의 설명이다. 제조업체들과 협상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스마트TV를 인터넷 회선에 연결해 주던 것을 중단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통사들이 이처럼 초강수를 두는 것은 데이터 트래픽 급증으로 인한 망 추가 설치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특히 TV 업체들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TV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으려 하고 있어 인터넷 사용 대가 논의를 더는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이다. 스마트TV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처럼 업체들이 망 이용대가를 치러야 할 경우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TV 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아직 시장도 만들어지지 않은 스마트TV에 대한 망 사용료를 내라는 이야기가 나와 당혹스럽다.”고 설명했다. ●이면에서 통신업계 위기의식 현재 망 중립성 논쟁은 스마트TV뿐 아니라. 포털사이트, 모바일 메신저, 무료 음성·영상 통화 서비스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벌어지고 있다. 스카이프, 구글(구글톡), 애플(페이스타임) 등과의 갈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국내의 경우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이 과도하게 트래픽을 잠식하고,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프로야구 생중계 서비스로 망 부하를 일으키고 있다는 게 통신업계의 주장이다. 하지만 통신업계의 주장에는 자신들이 독점적으로 운영하던 음성, 문자, 영상통화 수익을 잠식당하고 있는 데 대한 위기의식이 담겨 있다. 무료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는 자신들의 문자메시지 서비스와, 무료통화 서비스는 음성 및 영상통화 서비스와 겹친다. 스마트TV 역시 통신업계가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프로토콜(IP) TV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모두 이통사들의 잠재적인 위협 대상인 셈이다. 결국 경쟁업체들의 서비스를 허용할 수밖에 없다면 이들의 수익 가운데 일부를 망 사용료로 보전받겠다는 속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용어클릭] ●망 중립성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되는 트래픽은 내용과 서비스, 단말기 종류 등과 무관하게 차별받지 않고 동등하게 취급돼야 한다는 원칙을 말한다. 무선인터넷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기기들은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통신업계와 망 중립성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사업자들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다.
  • [Weekend inside] 증권가 ‘찌라시’의 세계

    [Weekend inside] 증권가 ‘찌라시’의 세계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 널리 알려진 오랜 격언이다. 풍문은 어디서 들을까?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증권가 찌라시’(사설 정보지). 하지만 실제 여의도 증권가에서 생산된 찌라시는 없다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정보는 찌라시가 되어 공표되는 순간 힘을 잃는다. 고급 정보는 고수끼리 독점되어 메신저를 통해 은밀히 유통된다. 일반 투자자들의 귀에 들어갈때면 이미 고수들은 수익을 챙긴 후라는 이야기다. 증시 전문가들은 오히려 한탕을 노리며 풍문에 귀를 기울이기보다 ‘조회 공시’를 눈여겨 보길 권한다. 한국거래소가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개적으로 해당 기업에 갖가지 풍문에 대한 사실 여부를 묻는 제도로, 적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공개 자료여서 이를 이용해 큰돈을 벌 수는 없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손해를 막는 데는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언론보도·공공기관 정보도 출처로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267건의 풍문을 해당 기업에 조회 공시했다. 기업의 80.5%(215건)가 풍문을 인정했고, 19.5%(52건)가 부정했다. 조회 공시가 들어간 풍문은 이미 신빙성이 있다는 의미다. ‘감사의견’, ‘부도’, ‘횡령·배임’ 등 악재성 루머에 대한 조회 공시를 요구받은 130개 기업 중 70.8%(92건)가 상장폐지나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등 부실화됐다. 횡령·배임으로 조회 공시된 57건 중 47.5%(29건)는 상장폐지를 진행 중이다. 거래소가 풍문을 듣는 경로는 다양하다. 주식을 발행하려는 기업이 금융감독원에 증권 발행 신청을 할 때 자금 사용처가 불분명하면 금감원은 거래소에 이를 통보한다. 특히 소규모 회사에서 해외 광산 등 불명확한 투자를 하기 위해 증자를 한다면 횡령을 의심받기 쉽다. 언론보도나 증권사 및 공공기관의 정보도 풍문의 출처로 쓰인다. 이외 금융시장에 은밀히 돌아다니는 정보들도 수집된다. 조회 공시의 적중률이 높다 보니 조회 공시를 계기로 주가가 폭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 4월 상장폐지된 스톰이앤에프는 1월 24일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에 따른 피소설로 조회 공시를 요구 받았는데, 같은 달 19일 417원이었던 주가는 27일 395원으로 5.3% 하락했다. 역시 지난 4월 상장폐지된 유니텍 전자는 전·현직 대표의 횡령으로 조회공시가 요구된 지난해 12월 2일을 기점으로 3거래일 전과 3거래일을 비교할 때 43%나 폭락했다. 반면 대기업의 주가는 조회 공시에도 잘 흔들리지 않는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4월 12일 횡령설에 대해 조회공시를 했지만 주가는 이날 16만 5000원에서 사흘 뒤인 15일 19만 1000원으로 오히려 크게 올랐다. 교보증권 역시 지난달 29일 횡령배임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했지만 주가에 큰 변동은 없었다. ●풍문으로 한탕을 찾는 시대는 지났다 그렇다고 거래소의 조회 공시가 모두 맞는 것은 아니다. 기업에 따라서는 찌라시에 떠도는 풍문을 조회 공시했다고 거래소에 항의하는 경우도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증시에서 풍문의 힘은 절대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거래소는 풍문에 의해 선의의 피해를 볼 수 있는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조회 공시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실 최근에는 조회 공시를 하는 풍문이 찌라시에서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현재 찌라시는 공식적으로 유통되는 2개와 비공식적인 10개 정도가 있는데 모두 여의도 증권가 밖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이 정설이다. 20년 이상 증권업계에 종사한 관계자는 5일 “이제 고급 정보는 메신저의 일종인 미스리나 야후를 통해 증권가에서도 일부의 사람들에게만 은밀히 공유된다.”면서 “정보는 공표되는 순간 수익을 얻을 힘을 잃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찌라시가 담아 내는 정보가 금융 정보보다는 연예계의 가십을 다루는 데 집중하면서 그 영향력은 더욱 줄고 있다. 증권업계 종사자 김모(43)씨는 “벤처기업 거품 이후에 풍문을 통해 한탕을 벌려는 사람도 많이 줄었고 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의 등장으로 고급 정보를 찾는 일반인도 그만큼 감소했다.”면서 “요즘 금융소비자들은 증권사 직원이 전하는 풍문도 과대포장된 것은 아닌지 확인하곤 한다.”고 말했다. ●찌라시를 단속하라, 하지만… 찌라시는 1980년대에는 각 증권사가 ‘월요 정보팀’, ‘화요 정보팀’ 식으로 요일마다 나뉘어 술집 등에서 국회의원 보좌관, 정보 경찰, 국정원, 기자 등을 만나며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정보보고’용으로 만들던 문건이다. 따라서 허위 사실을 유포해도 책임질 이가 없다.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부실 우려를 틈타 찌라시에 오른 기업 자금난 소문이 경제계를 강타했고, 올해에는 건설사 부도 블랙리스트가 돌면서 관련 회사 주가가 떨어졌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 3월 ‘금융회사 전자장비 이용에 대한 내부통제 모범규준’을 발표하고 오는 10월부터 금융회사는 임직원들이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이메일이나 메신저의 사용기록과 내용을 보관·관리토록 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개인용 메일·메신저를 이용하는 경우 통제할 방법이 없다는 반응이다. 정보로 움직이는 증권시장에서 정보를 통제하려는 시도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반응도 있다. 실제 금감원의 조치 이후 지난 5월 서태지와 이지아의 이혼소송이 알려지면서 미확인 악성 루머를 유포하는 찌라시가 오히려 늘었다는 지적도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감원의 조치는 찌라시를 근절하기보다는 증권사 내부의 정보나 고객정보 등이 찌라시라는 이름으로 외부에 유출되는 것을 막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근본적으로 투자자들이 ‘풍문의 두 얼굴’을 명확히 알고 기업의 가치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트래픽 폭증에 통신대란 우려감 고조

    트래픽 폭증에 통신대란 우려감 고조

    LG유플러스의 전국 무선 인터넷망 불통이 트래픽 폭증에 의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통신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트래픽 과부하 우려가 고조되면서 통신 3사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이용자가 집중되는 ‘피크 타임’(오후 6시~밤 11시)이 ‘3M’(모바일 스트리밍, 모바일 메신저, 모바일 인터넷 전화) 활성화로 버티기 어려운 수준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3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에 따르면 지난 6월 3세대(3G) 무선데이터 트래픽이 1만 테라바이트(TB)를 돌파했다. 스마트폰 도입 초기인 지난해 1월 408TB에 머물던 통신 3사의 3G 데이터 트래픽은 1년 6개월 만에 25배가량 늘었다. 무선 데이터 트래픽 비중은 포털사이트 접속과 멀티미디어 콘텐츠 사용이 가장 많다. SKT의 지난달 트래픽 비중은 포털 접속 42%, 멀티미디어 콘텐츠 21%로 전체의 절반을 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집계한 지난달 무선데이터 접속 순위에서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이 1위였고, 포털의 모바일 스트리밍 서비스가 10위 안에 들었다. ●오후 6시~밤 11시… 3M 서비스 절정 대표적인 모바일 스트리밍 서비스는 프로야구 생중계다. 네이버가 지난 5일부터 스마트폰에 생중계하는 모바일 프로야구는 동시 접속자 수만 2만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데이터 트래픽은 스마트폰 1대마다 시간당 175MB, 프로야구 1경기를 보는 데 700MB 안팎의 트래픽을 유발한다. 월 4만 5000원 정액요금제 가입자에게 제공되는 무료 데이터가 500MB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용량이다. 프로야구 생중계와 같은 모바일 스트리밍뿐 아니라 모바일 메신저,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의 피크 타임도 통신사의 음성·데이터 피크 타임대와 겹쳐 망이 혼잡하다는 설명이다. 모바일 프로야구 중계 방송은 평일 오후 6시 30분에 몰린다. 카카오톡과 다음 마이피플도 오후 6시부터 저녁 9시 시간대에 트래픽이 급상승한다. 카카오톡의 일일 평균 메시지는 4억건으로 피크 타임에는 초당 5000건 이상의 메시지가 전송된다. 마이피플의 인터넷전화 통화량도 이달 들어 하루 평균 400만분을 넘고 있다. 다음이 지난달 7일 저녁 8시에 생중계한 한국과 가나 축구 대표팀 평가전의 접속자 수는 4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KT 관계자는 “스포츠 생중계, 영화, 드라마 등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가 증가한 데다 모바일 메신저마다 가입자 상태 확인을 위해 보내는 킵 얼라이브 신호가 여전히 트래픽 부담을 주고 있다.”며 “서비스 사업자들이 수익을 위해 트래픽을 최대한 증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KT의 경우 지상파 DMB 기능이 없는 애플 아이폰이 주력이어서 망 부담이 크다는 입장이다. KT의 3G 트래픽은 지난해 12월 적정 처리 용량인 1370TB를 넘어 지난 3월부터는 한계 용량인 2300TB를 초과한 ‘데이터 폭증’ 상태다. 이석채 KT 회장은 지난달 14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의 회동에서 “망 부하를 일으키며 비즈니스를 하는 사업자는 비용을 내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방통위 11월 ‘망 중립성’ 법제화 마련 이통사로부터 트래픽 과부하 주범으로 찍힌 포털 등 인터넷 업계는 “통신사들이 앞다퉈 도입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로 망 부담을 가중시킨 책임을 모바일 서비스 사업자에게 돌리고 있다.”고 발끈하고 있다. 다음, 구글코리아, 야후코리아 등 7개 인터넷기업과 인터넷기업협회 등은 최근 대용량 콘텐츠 서비스 제한을 주장하는 통신사에 맞서기 위해 ‘오픈인터넷협의회’(OIA)를 결성했다. 한 포털 관계자는 “모바일 스트리밍 서비스가 트래픽을 얼마나 유발하는지 통신사들이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임의로 모바일 서비스를 제한하거나 제재하는 건 이용자 선택권을 위협하고 망 중립성 원칙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반박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11월 망 중립성의 법제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SK컴즈는 암호화 안전하다지만…

    SK컴즈는 암호화 안전하다지만…

    해킹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했을 때 가장 우려되는 것이 그 정보를 활용한 2차 피해다. 명의도용, 계정탈취, 보이스피싱, 스팸메일에 악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SK커뮤니케이션즈 해킹으로 유출된 정보는 가입자의 이름과 아이디, 이메일,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비밀번호 등이다. 이 가운데 주민등록번호와 비밀번호는 자체 암호화된 상태다. SK컴즈는 “최고 수준으로 암호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방송통신위원회도 “암호화된 주민등록번호를 해독하는 것은 어지간한 기술로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동안 SK컴즈가 운영하는 메신저 ‘네이트온’에서 해킹을 이용한 ‘메신저 피싱’이 계속 문제가 됐던 점을 감안하면 100%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유출된 전화번호와 이메일을 이용한 보이스피싱, 스팸메일이다. 이번 해킹에서 비밀번호나 주민번호와 달리 전화번호와 이메일은 완전히 노출됐을 뿐 아니라 변경도 부담스럽기 때문에 추가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개인 피해를 줄이려면 네이트와 싸이월드 등 두 서비스 가입자는 즉각 비밀번호를 변경해야 한다. SK컴즈는 비밀번호가 암호화된 상태로 유출됐다고 주장하지만 이것이 반드시 안전하다는 말은 아니다. 특히 똑같은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사용하는 모든 인터넷 사이트의 비밀번호를 전부 바꿔야 한다. 네이트나 싸이월드에서 쓰는 아이디와 패스워드로 인터넷 쇼핑몰이나 금융 관련 사이트에 접속해 온 가입자의 경우 반드시 변경해야 한다. 또 8자리 이상의 영문과 숫자를 혼용해 주기적으로 비밀번호를 교체하는 게 안전하다. 개인 식별이 가능한 이름과 전화번호가 외부로 노출됐을 가능성이 큰 만큼 ‘보이스피싱’에도 주의해야 한다. 전화로 수사기관이나 금융기관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될 경우 해당 금융기관의 ARS 전화를 통해 신고해야 한다. 방통위는 보이스피싱 대책으로 2009년 5월부터 발신번호 변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제전화에 대해 ‘국제전화식별번호’(001, 002 등)를 표시하고, 휴대전화에는 ‘국제전화입니다.’를 문자로 안내하고 있다. 스팸메일에 대해서는 웹 메일 서비스 업체가 제공하는 스팸 차단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게 좋다. 안동환·맹수열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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