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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단일화 메신저 누가 될까

    野단일화 메신저 누가 될까

    야권 후보 단일화가 물위로 떠오르면서 단일화 창구와 협상대표 등 이른바 누가 ‘메신저’가 될 것인가도 관심이다. 정치권 인사는 24일 “현재는 특정 인사를 찍어서 접촉하고 있지 않지만 양 진영에 인연이 있는 인사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탐색전은 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 진영 간접적 탐색전 정치권은 단일화 협상이 본궤도에 오르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에서는 박영선, 이인영 의원, 김부겸 전 의원이,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측에서는 박선숙,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이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문 후보 측은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을 주목하고 있다. 양 캠프에서 각각 공동선대위원장과 공동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 의원과 박 본부장은 민주당 시절부터 ‘박(朴) 자매’로 불렸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단일화의 핵심 창구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자 GT(김근태)계 인사인 이 의원도 주목받는다. 안 후보 캠프에 합류한 박 본부장, 유민영 대변인 등 GT계 인사들과의 연결 고리가 된다. ●박영선·박선숙 ‘박 자매’로 통해 안 후보는 지난해 타계한 김근태 전 상임고문을 조문했고 지난달 추석 연휴 첫날에도 경기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을 찾아 김 전 고문의 묘소를 참배했다. 문 후보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인 김 전 의원도 협상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은 지난 8월 안 후보의 대선 출마와 관련해 조언을 하는 등 러브콜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현역 의원 중 처음으로 안 후보 캠프에 합류한 송 본부장도 예의 주시할 인사로 꼽힌다. 안 후보 캠프의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도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가 경기지사를 할 때 정무부지사를 지낸 인연이 있어 일정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재능 기부하고 情 나눠요”

    서울 양천구가 이웃들과 정을 나누는 재능 기부, 봉사 행사를 마련했다. 양천구는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양천구 사랑의 열매 나눔봉사단’을 결성해 재능 기부와 봉사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나눔봉사단은 최근 발대식을 시작으로 현재 30여명의 봉사단원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이웃과 나누고 있다. 나눔봉사단은 지역 내 소외 계층을 발굴해 지원 단체와 연결해 주는 메신저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자신이 가진 재능을 기부하는 봉사 활동을 펴고 있다. 또 공동모금회의 모금 활동을 지원하고 어려운 이웃 지원 사업에 대한 모니터링과 긴급구호, 재난구호 활동에도 참여한다. 봉사단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주민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070-8667-6568) 또는 구청 복지지원과(2620-4664)로 문의하면 된다. 나눔봉사단 성정숙 단장은 “지역의 풀뿌리 나눔 봉사자로서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과 꿈을 전할 수 있는 조력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면서 “민관이 협력해 나눔과 행복이 충만한 이웃 공동체, 양천구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뉴스 WHO] 중앙부처 국장급 여성 대변인 트리오의 ‘수다’

    [뉴스 WHO] 중앙부처 국장급 여성 대변인 트리오의 ‘수다’

    대변인(代辯人)은 정부 당국의 공식 성명이나 비공식 입장을 발표하거나 전달한다. 16개 중앙 부처에서 국장급으로 각 부처를 대표하는 대변인 가운데 세 명이 여성이다. 정부 출범 후 가장 많은 여성 대변인이 활약하고 있다. 19일 서울 광화문에서 한자리에 모인 손애리(52) 여성가족부, 김문희(46) 교육과학기술부, 김경선(43) 고용노동부 대변인은 때로는 친한 지인들과의 수다처럼 편하게, 때로는 기자와 설전을 벌일 때처럼 치열하게 여성 대변인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이들은 “세 명이 되니깐 존재감이 있다.”며 “소통능력이 뛰어난 여성 대변인이 추세”라고 강조했다. →국민이 가지는 여성 대변인에 대한 이미지는 어떤 것일까. 김경선 대변인은 늦게까지 기자들과 자주 소통하고 시간을 많이 내야 한다. 이번 정부부터 직함이 대변인으로 통일됐지만, 예전에 공보관으로 불릴 때는 술 잘 마시는 사람이 가는 자리로 인식됐다. 대변인은 소통능력이 뛰어나야 한다. 여성이 더 잘할 수 있는 일인데 그동안 정부 부처에서는 그런 점을 인식하지 못했다. 김문희 여성이 섬세하기 때문에 부처와 언론과의 중계 역할과 대국민 홍보 메신저를 해야 하는 대변인에 좀 더 잘 어울린다고 볼 수 있다. 전통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은 아직도 대변인을 접대하는 자리로 인식한다. 일 년 전 교과부의 첫 여성 홍보담당관으로 임명됐을 때 부처에서 “여자를 거기에 보내느냐….”는 인식이 남아있었고, 기자 중에도 남자가 왔으면 좋겠다고 표현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김경선 고용부에서 여성 대변인으로는 두 번째다. 대변인은 아슬아슬한 자리다. 언론과 접점에 있으면서 신속하게 잘 판단을 내려야 한다. 오보가 나면 용서받지 못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발달해서 사실관계가 잘못된 기사가 인터넷에 뜨면 즉시 확산된다. 대변인실에서 잘못된 기사에 빠르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SNS 활용도 남성보다 여성이 잘한다. 고용부의 온라인 대변인도 여자다. →여성 대변인을 기용하는 의도는 무엇일까. 김문희 교과부는 옛날 교육부 때부터 남성 위주로 돌아갔다. 현재 이주호 장관은 젊고 개방적이며 합리적이라 남녀를 구분하지 않는다. 여성기자도 많아졌다. 환경 자체가 옛날 같지 않고, 술만 마시는 자리라고 생각했던 공보관과 달리 전문성이 필요하고 업무에 대해서 해박하게 알아야 한다. 문의가 왔을 때 늘 다른 사람에게 미룬다면 대변인실이 신뢰를 얻을 수 있겠나. 손애리 대변인으로는 부처 업무 내용을 잘 알고 모두에게 투명하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 이번 정부에서는 외부 전문가를 중요하게 생각하기보다 부처의 업무 방향을 잘 아는 사람을 택했다. 김문희 부처의 정책 방향과 장관 생각을 종합적으로 알아야 홍보와 보도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김경선 대변인이란 자리는 부처 내부 논리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보는 시각을 같이 가져야 한다. 자기 주관이나 세계에 갇혀 있지 않은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앞으로 여성 대변인이 계속 나오고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손애리 여성 대변인은 트렌드다. →여성 대변인으로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김경선 대변인에 앞서 남성들이 대대로 하던 자리를 처음으로 맡은 적이 있다. 여성 최초인데 내가 잘해야 후배들도 잘된다는 부담감이 있다. 김문희 대변인으로 일하기 전에는 기자 전화에 상세히 응하는 것을 꺼렸다. 언론을 이해하면서 정책부서에서 일할 때 “기자들에게 정말 잘 설명을 했어야 했구나.”라고 깨달았다. 손애리 과장부터 3년 3개월 동안 일했으니 부처 여성 대변인으로는 최장수다. 대변인은 언론과 스킨십을 하고 중간 채널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정책을 설명하고 서비스해야 한다. 대변인은 경계선에서 일하는 사람이자 교집합의 중간이다. 부처에서는 대변인을 기자로 취급하고, 기자는 공무원들이 답답하다고 한다. 부처 내 역학 관계에서 조율과 조정 능력도 중요하다. 김경선 업무 부처에서 욕먹을 때도 잦다. 김문희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이게 아니라고 알려주면 담당 공무원은 좋아하지 않는다. 장관이 내부 의견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담당 공무원의 의견을 채택하면 대변인만 혼자 공공의 적이 된다. →대변인들이 술자리 등에서 설화 사건을 일으키는 일이 종종 있는데. 김경선 여자들은 그런 실수는 안 한다. 과시욕은 별로 없다. 저녁은 2차 이상 잘 가지 않는다. 김문희 처음에는 충분히 서로 이해하고 알아야 하니깐 밤늦게까지 술자리에 있었다. 요즘은 2차 맥줏집 정도까지만 간다. 손애리 여성가족부에는 남성 대변인이 한 번쯤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다. 아직 여자와 사회생활을 한 경험이 없어 불편하게 느끼는 경우도 많다. →대변인으로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김문희 훌륭한 기사를 보면 기자에게 바로 마음을 담아 문자 메시지를 보낸다. 칼럼에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해주면 눈물이 난다. 울분을 토하는데 기자가 공감하면 너무 행복하다. 대변인은 이걸 이 시점에서 우리 부가 이렇게 가야 한다는, 대국민관계에서 촉을 딱 갖고 있어야 한다. 그런 ‘촉’이 없으면 기자들과 어울리는 사람으로 머물고 만다. 손애리 대변인은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 어디서나 모셔가려는 ‘에이스’는 가끔 오류를 일으킨다. 공직자는 ‘을’의 입장에서 일할 기회가 많지 않다. 대변인은 을이어야 한다. 에이스보다는 ‘나이스’한 사람이 대변인이어야 한다. 장수 대변인의 유일한 비결은 항상 전화를 받는 것이다. 심지어 샤워할 때도 전화기를 옆에 둔다. →여성 대변인의 장점은 무엇인가. 김경선 한 달에 두 번 열리는 대변인 협의회는 분위기가 부드럽다. 청와대에서 주재하는 기획관리실장 회의에 대타로 참석한 적이 있는데 여성이 없어서 회의가 딱딱하더라. 조직에서 남녀 비율이 적절해야 한다. 손애리 대변인으로 오래 일하면 성질이 급해지고 전화하면 본론부터 말하는 직업병이 생긴다. 성격이 나빠지고 있다(웃음). 대변인으로 일하면서 업무를 객관적으로 바라본 경험은 나중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김문희 공무원의 논리나 언어가 아니라 일반 국민의 시각에서 공감할 수 있는 정책과 언어를 배울 수 있어 좋다. 퇴근이 늦어지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여성 대변인 트리오는 손애리 1997년 통계청 5급 특채로 들어와 2002년 여성가족부 통계직으로 자리를 옮긴 뒤 장관 비서관, 가족정책과장 등을 거쳤다. 통계청 근무 당시 만든 ‘통계로 본 여성의 삶’이란 보고서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김문희 홍보담당관을 지내다 대변인으로 승진하는 등 오랫동안 공보업무를 담당해 업무를 꿰고 있다. 행시 38회로 교원정책과장, 학부모 지원과장 등을 거쳤다. 김경선 행시 35회로 고용부에서 잔뼈가 굵었다. 고용·노사관계에서 주로 일해 왔고, 노사관계법제과장으로 노조법 개정을 주도했다. 청와대 국정과제비서관실 행정관으로도 일했고, 뉴욕주 변호사 자격도 갖고 있다.
  • 경찰청, 아동 음란물 단속 기준 발표

    “인터넷을 통한 음란물 게시·유포, 음란사진 촬영은 모두 취업 제한 대상이 된다.”(트위터 아이디 @psAyakO) 검찰이 이달 초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갖고만 있어도 처벌하는 등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히자 인터넷 세상이 크게 요동쳤다. 동영상 한 번 잘못 내려받았다가는 패가망신한다는 수준의 근거 없는 소문들이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불안감이 확산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경찰청은 14일 법 규정과 판례 등을 토대로 단속 대상이 되는 음란물 종류와 행위를 구체적으로 예시하고 설명했다. 경찰은 아동 음란물의 개념에 대해 ‘아동·청소년 또는 그렇게 인식될 수 있는 사람이나 표현물이 등장해 성교, 유사성교, 자위, 신체의 전부 또는 일부를 노출해 일반인에게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주는 행위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경찰에 따르면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파일 형태로 컴퓨터나 USB, CD, DVD 등에 보관하기만 해도 소지 행위로 간주돼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 대상이 된다. 해당 음란물을 내려받았다가 바로 삭제한 경우도 마찬가지다. 다만 아동·청소년 음란물인지 모르고 내려받았다가 이를 알고서 바로 삭제하면 소지할 의도가 없다고 보고 단속 대상에서 제외한다. 예를 들어 ▲인터넷 메신저로 ‘재미있는 자료’라고 해 받은 파일이 아동 음란물로 확인돼 바로 지웠다거나 ▲이메일로 ‘좋은 자료’라고 해 첨부된 파일을 내려받았는데 아동 음란물로 확인돼 바로 삭제했을 경우 ▲웹하드에서 일반 음란물인 줄 알고 내려받은 파일이 알고 보니 아동 음란물에 해당돼 바로 지우는 경우는 처벌받지 않는다. 웹하드 등에 게시된 아동·청소년 음란물 사진이나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본 경우는 소지 행위에 해당하지 않아 역시 단속 대상에서 제외된다. 경찰청은 또 교복 차림의 성인 배우가 출연한다고 해서 모두 아동·청소년 음란물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반적인 내용과 상황을 종합할 때 등장인물을 아동·청소년으로 인식하기 어렵다면 아동·청소년 음란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한·일 독도문제 평화롭게 지내자” 노다 구두메시지

    “한·일 독도문제 평화롭게 지내자” 노다 구두메시지

    아소 다로 일본 전 총리가 지난 8일 이명박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한·일 양국이 독도 문제에 관해 평화롭게 지내자는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본 정부가 현 시점에서 독도 문제를 더 이상 이슈화하지 않고 봉합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될 만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후지사키 이치로 주미 일본대사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아소 전 총리가 이 대통령을 만나 이 문제(독도)에 관해 토론한 내용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아소 전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두 나라 사이에 다른 시각이 남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 문제에 관해 평화롭게 지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지난 8일 아소 전 총리 등 일본 정계인사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독도 문제를 논의했다는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청와대 면담에 앞서 일본 언론들은 아소 전 총리가 이 대통령에게 독도 문제 등 양국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담은 노다 총리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고, 일본 정부 관계자인 후지사키 대사가 아소 전 총리의 발언을 인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소 전 총리가 노다 총리의 메신저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후지사키 대사는 “일본 국민들은 한국 국민들에 대해 아주 큰 호감과 우정을 갖고 있다.”면서 “이 문제(독도)가 양국의 전반적 관계를 망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정치혁신 공방 이어… 폭풍전야 安-文

    정치혁신 공방 이어… 폭풍전야 安-文

    ■민주 송호창, 전격 安캠프로 “文 흔들어라” 단일화 기폭제 여야 쇄신파 모아 제3정당 가능성도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문재인 흔들기’가 본격화됐다. 송호창(경기 의왕·과천) 민주통합당 의원이 9일 현역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안철수 캠프에 합류하면서 여의도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안철수발(發) ‘빅뱅’으로 불리는 정계 개편의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모습이다. 명분 있는 야권 단일화를 위해 일종의 제3섹터 구축을 향한 사전 정지작업이란 시각도 있다. 안 후보가 추가 합류자를 모아 대선 이후 집권을 뒷받침할 제3정당을 건설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안철수發 정계개편 속도 낼 듯 ‘현역 배지’라는 중량감 있는 인사가 한 명도 없고 선거를 경험해 본 ‘프로’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송 의원의 ‘이적’은 안 후보 캠프의 아마추어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문 후보에게는 현역 의원이 등을 돌렸다는 사실 자체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송 의원은 이날 서울 공평동 안 후보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 후보가 국정감사에서 집중포화를 받는 것을 지켜보며 “이대로 놔두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탈당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송 의원의 ‘이적’을 단일화의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도 많다. 송 의원은 “문 후보의 변화에 대한 의지는 믿어 의심치 않고 결국 우리는 하나가 될 것이다. 저의 소임도 하나가 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단일화의 ‘가교’ 역할을 자임했다. 그는 자신이 구상하는 후보 단일화를 “단일화 시점이 무르익을 때까지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최대한 서로 힘을 합치며 공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측 “안철수 검증 국감서 역할 기대” 안 후보가 민주당과 새누리당 쇄신파 전·현직 의원을 빠르게 흡수, ‘몸 불리기’를 통해 대선 이후 제3정당을 만들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안 후보 측 핵심 관계자도 지난 4일 “국회의원 하나 없이 대통령이 국정을 운영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현재 상태는 모르겠지만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정당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당이나 민주당 입당을 하는 대신 대선 이후를 겨냥, 양 정당의 이탈 세력을 모아 제3섹터에서 정당을 만들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안철수 캠프는 천군만마를 얻은 분위기다. 캠프 관계자는 “현재 국회가 안철수 검증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송 의원이 일정 부분 역할을 해 주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민주당 복잡한 이중 기류 “安 그럴수 있나” 현역 이탈 당혹감 “올 것이 왔다” 단일화 메신저 기대 9일 송호창 의원의 안철수 후보 선거캠프 합류 소식이 전해지자 민주통합당 내에서는 미묘한 이중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당내 전략통이었던 박선숙 전 민주당 의원이 안 후보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을 때만 해도 현역 의원의 탈당은 없을 것으로 예견해 오던 터라 당혹감이 큰 것도 사실이다. 한편으로 송 의원의 합류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는 의원도 있었지만, 단일화 속도가 빨라질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있다. ●일부의원 “국감 순서 바꿔 줬는데…”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오후 늦게 송 의원의 합류 사실을 보고받고 “아프다.”라는 단 한마디를 남겼다고 진성준 선대위 대변인이 전했다. 진 대변인은 “송호창 의원의 고민을 이해한다고 해도 정치도의에는 어긋나는 일이다. 또 그런 방식으로 새로운 정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없다. 유감이다.”라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상처는 아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후보와의 협력적 관계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안 후보 사찰 진상조사위원회 개편과 관련한 얘기는 했지만 (안 후보 측으로) 합류한다는 얘기를 나누지는 않았다. 합류 사실은 오늘 보고받았다.”면서 “이날 오후 4시쯤 송 의원과 통화를 했고 ‘가서 처신 잘하라’고 말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송 의원과 친분이 있는 의원들조차 합류 여부를 사전에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 중심 단일화될 것” 기대 일부 의원들은 송 의원의 합류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송 의원과 같은 상임위 소속인 한 의원은 “오후에 급한 일이 있다면서 상임위 질의 순서를 바꿔 달라고 하기에 어렵게 시간을 빼줬다.”며 혀를 찼다. 민주당은 송 의원의 합류에 대한 의미를 애써 축소하려 애쓰고 있다. 문 후보 캠프의 한 당직자는 “송 의원이 안 후보 측 금태섭 변호사의 사찰 의혹 기자회견 때도 참석했던 것을 볼 때, 이미 예견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송 의원의 합류가 단일화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기류도 감지된다.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송 의원의 안 후보 캠프 합류는 국민들에게 단일화라는 이슈를 확인시켜 주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며 민주당 중심의 단일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틱톡’ 美진출 성공할까

    ‘모바일 메신저 틱톡의 반란은 과연 성공할까.’ SK플래닛이 틱톡을 앞세워 미국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 진출한다고 8일 밝혔다. SK플래닛이 틱톡을 운영하는 매드스마트 지분 100%를 인수한 이후 6개월 만의 일이다. SK플래닛은 매드스마트 인수 당시 ‘글로벌 모바일 소셜 서비스’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지금까지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 SK플래닛은 이달부터 미국에서 틱톡 영어 버전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플래닛은 미국 현지법인을 별도 설립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싱가포르에 시험판 틱톡도 선보였다. 카카오의 ‘카카오톡’이 국내에서, NHN의 ‘라인’이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SK플래닛은 미국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수익창출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실수로 휴대폰 저장번호 전체에 ‘야한 문자’ 보낸 男, 결국

    한 영국 남성이 실수로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모든 사람들에게 ‘야한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가 징역형에 처해졌다. 수영 코치인 크랙 에반스(24)라는 남성은 얼마 전 자신의 여자 친구에게 선정적인 문자메시지를 보내려다 실수로 휴대전화 내 메신저에 저장된 모든 이들에게 전송하고 말았다. 당시 그는 자신의 실수가 그저 부모님 앞에서 잠시 부끄럽기만 할 뿐, 큰 탈 없이 지나갈 것이라고 여겼지만, 문제는 메시지를 전송받은 사람 중 미성년자 2명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었다. 각각 13, 14세 소녀 2명은 그녀가 가르치는 수영스쿨 학생으로, 이 같은 메시지를 확인한 소녀들의 부모가 신고하면서 에반스의 작은 실수는 곧 범죄가 되고 말았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전송을 누르기 직전 손이 미끄러지면서 블랙베리 메신저를 통해 모든 저장 번호에 문자메시지가 전송됐다.”고 진술했으며, 지난 7월 버밍엄 크라운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18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에반스의 변호사는 “블랙베리 스마트폰의 사용법이 익숙하지 않아 생긴 실수일 뿐, 모든 사람들에게 이를 전송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항소했다. 결국 런던 최고법원은 에반스에게 악한 동기가 없고 특수한 상황임을 고려해 본래의 판결에서 9개월 감형 선고를 내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Delete 음란물 없는 e세상으로] (1)온 세상이 음란물 천지

    [Delete 음란물 없는 e세상으로] (1)온 세상이 음란물 천지

    세계 최강 디지털 강국, 사이버 음란물 천국. 정보기술(IT) 분야에서 보이는 대한민국의 양면성이다. 사이버 명예훼손, 개인정보 침해, 도박과 게임 중독 등 인터넷 역기능으로 인한 사회문제가 심각하다. 최근에는 인터넷 음란물에 빠진 성범죄자의 범죄 행각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사이버 음란물에 대한 대책 마련이 화두가 되고 있다. 이에 인터넷 음란물을 뿌리 뽑기 위한 특별기획 시리즈를 6회에 걸쳐 마련한다. 첫 회는 음란물 단속에 나선 경찰 조치의 실효성과 음란물 유통 실태, 르포 등으로 준비했다. 지난달 30일 전남 나주 어린이 납치 성폭행 사건이 터지자 경찰은 지난 3일 부랴부랴 성범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 중 하나가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집중 단속하겠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아동·청소년 음란물은 지금도 인터넷상에 돌아다니고 있다. 웹하드 전수조사도 마찬가지다. 지난 6일부터 250개 웹하드 사이트를 선정해 전국 지방청별로 조사를 하고 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 대응센터 소속 18명으로 구성된 아동 포르노 대책팀이 아동·청소년 관련 음란물 수사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일선서 사이버 범죄 담당 경찰 999명도 웹하드와 개인 파일 공유시스템(P2P) 등을 중심으로 수사에 나선 상태다. 덕분에 최근 온라인에서 대놓고 음란물을 유통하는 경우를 찾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업계는 물론 네티즌 가운데서도 음란물 유통이 줄어들 것으로 보는 이는 거의 없다. 매번 그렇듯 집중 단속만 끝나면 다시 대량의 음란물이 유통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한 웹하드 운영자는 “최근 이어진 성범죄 여파로 어느 때보다 강력한 단속이 이어지고 있지만 늘 그렇듯 그 기간이 그리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소나기만 피하는 된다’는 인식이다. 이런 ‘배짱’에는 나날이 발전하는 음란물 웹사이트 이용자들의 음란물 업데이트 수법도 한몫한다. 경찰 관계자는 “새벽 시간 때 잠깐 음란물을 올리고 얼마 뒤 삭제하는 방식의 업로더들이 많아 단속에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놓는다. 이 관계자는 “사이버 수사 인력 999명으로는 250개 웹하드업체의 아동·청소년 음란물 유통 경로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려 단속에 어려움이 많다.”고 덧붙였다. 웹하드 외에도 경찰은 지난 9일 카카오톡 같은 스마트폰 메신저 등에서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 링크가 유포되면 링크 부분을 자동으로 삭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불과 2주 만에 기술적인 어려움을 들며 고민만 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음란물 유해 사이트 링크 차단은 방송통신위원회 권한이어서 방통위 및 서비스 운영 업체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해외에 서버를 둔 음란물 사이트에 대해서는 유해 사이트로 지정해 국내 네티즌의 접속 자체를 차단하는 단속책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주소가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단속에 한계가 있다. 해외 음란물의 새로운 유통 경로로 떠오른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문제다. SNS의 본사가 미국에 있어 국내법을 적용해서는 처벌하기가 어렵다. 경찰 관계자는 “페이스북과는 이달 초 협의해 한국인이 페이스북을 통해 음란물을 유포하면 한국 경찰에 통보하고 협조하기로 합의했으나 아직 이와 관련해 페이스북 본사에서 알려 온 것은 한 건도 없다.”면서 “트위터 측과는 협의가 이뤄진 사항이 없다.”고 전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세운상가 비디오테이프·CD서 웹하드·P2P의 동영상 파일로

    ‘비디오에서 동영상 파일로, 세운상가에서 웹하드로….’ 포르노 영상 등 음란물은 과거부터 끊이지 않고 제작, 유포돼 왔다. 하지만 시대에 따라 유통 창구는 거듭 ‘진화’했고 정부의 단속 속도는 늘 유통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 ‘야동’(음란 동영상) 등은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 등 오프라인 시장에서 복제본 형태로 음성적으로 거래됐다. 음란물 시장에 새 영상 등이 들어오면 업자들끼리 복사해 공유, 판매하는 식이었다. 당시 세운상가에 가면 교복 차림의 청소년 등이 가게에 들어가 1만~2만원에서 비싸게는 10만원이 넘는 비디오테이프를 구입하는 장면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이후 콤팩트디스크(CD) 등 대용량 저장장치가 등장하면서 음란물 유통이 쉬워지고 속도도 다소 빨라졌다. ●업로더 9800만원 벌면 웹하드 9억원 이익 2000년대 정보기술(IT)이 혁명적으로 발달하면서 음란물 또한 누구나 언제든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웹하드(인터넷상 저장·공유 장치)와 파일공유(P2P) 사이트가 음란물 거래의 온상으로 떠올랐다. 음란물 한편을 내려받을 때 구입자가 지불하는 돈은 웹하드사와 업로더가 7대3에서 9대1 정도의 비율로 나눠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란물 180만건을 웹하드에 올린 혐의로 지난 21일 구속된 박모(39)씨는 3개월여 동안 9800만원가량을 벌였다. 같은 기간 웹하드는 그의 ‘활약’ 덕에 9억원가량을 챙겼다. 이 때문에 일부 웹하드는 경쟁 웹하드업체에서 활동하는 솜씨 좋은 헤비 업로더를 ‘스카우트’하기도 한다. ●성인PC방·스마트폰도 유포 진원지로 2000년대 이후에 등장한 성인 PC방도 아동 관련 음란물 유포의 진원으로 지목받고 있다. PC방들은 음란물 유통업자에게 매달 10만~15만원을 지불하고 불법 아동 음란물 등 수만개의 포르노 영상을 사들여 손님에게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이용 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온라인 상점에서 음란물을 손쉽게 내려받거나 메신저를 통해 포르노 영상을 공유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청소년의 손바닥 위에서 은밀히 일어나는 일이라 부모가 단속하기도 쉽지 않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국내 10대 청소년은 3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통신업계는 추산한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중국통신] 어마어마한(?) ‘내 집 마련 대계획’

    ’내 집 마련’ 꿈을 이루기 위해 부인이 마련한 ‘꿈의 계획’에 놀란 남편이 계획 내용을 인터넷에 올리며 화제가 되고 있다. 셴다이콰이바오(現代快報) 22일 보도에 따르면 리웨이(李偉)는 최근 인터넷에 “눈물을 흘리며 사인했다. 이제 곧 나의 비참한 생활이 시작될 것.”이라며 부인이 세운 ‘혹독한 절약 계획서’를 공개했다. 지난 해 아내와 결혼을 한 리웨이는 난징(南京)에서 월세 2500위안(한화 약 45만원)짜리 집에 살고 있다. 본가와 처가에서 리웨이 부부를 위해 분양 받은 집의 첫 계약금 지불을 도와줬지만 내 집 마련은 여전히 요원한 꿈이었다. 상황이 이렇자 부인은 급기야 허리띠를 졸라메야 한다며 나섰고, 리웨이에게 지켜야 할 수칙과 이유를 명확하게 적은 계획서를 ‘전달’했다. 다음은 리웨이가 공개한 ‘혹독한 절약 계획서’ 중 일부. 1. 오늘부터 당신은 반드시 금연. 금주한다. 이유: 음주량이 많지 않고 자주 마시는 편도 아니지만 어쨌든 가끔씩은 마신다. 어쩌다 한번, 조금 마시더라도 횟수가 쌓이면 적지 않은 지출이 된다. 2. 오늘부터 당신은 반드시 회사에서 휴대폰, 노트북 등을 충전해 온다. 이유: 매월 휴대전화 요금도 적지 않은 지출이다. 전화할 일이 있으면 가능한 한 회사 전화를 사용한다. 충전도 회사에서 하고 전기세를 아낀다. 집에 돌아온 이후에는 핸드폰 사용을 자제하고 메신저로 이야기 한다. 3. 오늘부터 당신은 가급적 새 옷을 사지 않고 필요할 경우에는 할인할 때 구입한다. 단, 검정색 외에 다른 색의 옷은 생각하지 않는다. 이유: 검정색 옷은 한두달 빨지 않아도 티가 나지 않고, (빨지 않으면) 수도세와 세제를 절약할 수 있다. 4. 모임이 있으면 나에게 먼저 보고해라. 이유: 먹고 마시는 모임이면 가능한 가지 말아라. 반드시 가야 하면 (아내가) 회원카드 혜택이나 공동구매 혜택이 있는 장소를 물색한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각각의 수많은 자아가 인간의 마음 움직인다

    ‘외계인 손 증후군’이라는 게 있다. 한쪽 손으로 단추를 채우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단추를 푸는 것처럼, 자기가 제 몸을 통제하지 못하는 모순의 현상을 말한다. 인간의 행동은 철저하게 하나의 마음으로 통제되어 나타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못하다. ‘외계인 손 증후군’처럼 대개 일관성이 없다. 밤참을 먹고 싶어 하면서 건강을 생각해 거부하거나, 개인의 자유를 지지한다면서 낙태에 결사반대하고 나서는 행위가 그런 것들이다.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 ‘왜 모든 사람은 나만 빼고 위선자인가’(로버트 커즈번 지음, 한은경 옮김, 을유문화사 펴냄)는 바로 그 모순과 위선의 원인을 진화심리학적 관점에서 파고든 책이다. 책을 관통하는 핵심은 ‘인간의 마음은 각각의 기능을 가진 수많은 자아로 이루어졌다.’는 모듈 이론이다. 이른바 ‘마음의 모듈성’이랄까. 이 이론은 뇌 속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부분이 있어 감정을 통제, 생각, 판단해 행동하게끔 지시한다는 보편적인 착각을 철저하게 깨부순다. 저자가 이해를 돕기 위해 든 예는 이렇다. 아이폰에 게임 앱, 검색 앱, 메신저 앱, 날씨 앱 등이 각각 특화된 기능을 수행하듯 인간 ‘마음 모듈’도 따로따로 기능을 담당한다. 문제는 각 모듈이 서로 소통하면서 정보를 처리하기도 하지만 독자적 판단을 내리고 움직여 모순적 행동이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 이 ‘마음 모듈’을 알고 나면 획일적이고 통제된 자아(self)나, 나에 대한 뿌리 깊은 개념이 얼마나 쓸모없는 것인지 알게 된다고까지 말한다. 그러면 이렇게 분화되고 특화된 ‘마음의 모듈’은 어떻게 모순과 위선의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일까. 저자는 그 실체를 ‘언론 담당관 모듈’ 때문이라고 말한다. 정부 대변인이나 언론 담당관은 설사 나쁜 일이라 하더라도 국가를 위해 좋게 각색해 말하는 습성을 갖는다. 인간의 마음에도 정부 대변인처럼 다른 사람과의 소통에서 이득을 얻기 위해 거짓말하는 모듈이 있다는 것이다. 겉모습만으로 다른 사람의 성격이며 지성을 판단할 수밖에 없어서 자신을 과대포장하거나 실제 모습보다 더 멋지고 좋은 사람으로 착각함으로써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정보를 조작한다. 다시 말해 다른 사람이 어떤 인상을 받을지에 영향을 미치는 언어와 행동을 야기하는 모듈은 우리의 속성과 능력을 가능한 한 긍정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런 상황은 도덕성에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한다. 섹스나 약물, 낙태, 장기 매매와 같은 불법 거래에서도 자신은 부도덕해 보이는 행동을 저지르고 싶고, 심지어 저지르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의 행동을 비난할 수 있게 된다. 독특한 이론을 따라 고리를 이어가는 것 자체가 ‘읽는 재미’일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다. 저자는 결국 “마음의 모듈을 이해하고 나면 제 자신의 착각과 오만, 그리고 다른 사람의 위선과 모순이 전혀 특별하거나 수수께끼 같은 게 아님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1만 6000원.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중국통신] 중국내 초등학교, 교과서 대신 ‘아이패드’

    중국 내 일부 초중등 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종이 교과서 대신 아이패드를 사용한다. 셴다이콰이바오(現代快報) 19일 보도에 따르면 난징(南京) 진링(金陵) 중학교 중미(中美)반을 시작으로 종이 교과서 대신 아이패드를 통한 수업 중이다. 무거운 책가방 무게와 값 비싼 교과서 구입 비용을 줄여 학생들의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취지에서다. 종이 교과서를 가지고 다니던 학생들의 평균 책가방 무게는 5kg, 1년간의 교과서 구입 비용만 2000~3000위안(한화 약 36만~54만원)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부담이 상당했다. 반면 아이패드의 무게는 700g, 구입 비용도 학교 측에서 지불한다. 학생들은 인터넷에서 ‘e-교과서’만 다운 받으면 끝이다. 전자 교과서 한권 당 가격도 10달러 정도로 저렴해 1년간 200위안만 들이면 된다. 특히 과거에는 방과 후 수업 중 부족했던 자료를 스스로 찾아봐야 했지만 아이패드를 사용하면 교실에서 바로 검색이 가능해 효율성도 높아졌다. 여기에 선생님의 강의 내용도 즉시 입력 및 수정이 가능해 종이 사용을 줄일 수도 있게 됐다. 이 학교의 한 교사는 또 “교재를 보관하던 공간이 사라져 교실이 더 넓어졌다.”며 “6명이 함께 아이패드로 토론을 하며 수업 분위기도 더욱 좋아졌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사전 작업을 통해 아이패드를 통한 메신저, 게임 등은 할 수 없다. 한편 난징 내 21개 공립 초중등 학교는 ‘전자 책가방’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아이패드 등을 이용한 전자 기기를 수업 시간에 적극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모바일 메신저 최후승자 누구?

    모바일 메신저 최후승자 누구?

    모바일 메신저의 라이벌인 ‘라인’과 ‘카카오톡’의 시장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의 라인이 전 세계 가입자 수 6000만명을 돌파하면서 카카오의 카카오톡을 추월했다. 카카오톡의 가입자 수는 지난 7일 기준 5950만명이다. 라인은 7월 말 가입자 수 5000만명을 달성하고 6주 만에 1000만명을 늘렸다. 라인이 지난해 6월 서비스를 시작했고 카카오톡은 이보다 1년 앞선 2010년 3월 선보였다. 그런데 라인이 뒷심을 발휘하며 6000만명 고지를 선점한 것이다. 카카오톡이 국내 이용자들 중심으로 성장한 반면 라인은 일본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으며 빠르게 세를 확장했다. 카카오톡의 해외 가입자 수는 30% 내외. 이에 비해 라인은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더니 이어 타이완, 태국 등 아시아 지역 중심으로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NHN 관계자는 “라인은 본격적으로 사업화와 플랫폼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유료 스티커를 구입할 수 있는 ‘스티커숍’의 경우 세계적으로 8월 매출만 3억엔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다만 해외시장 주력과 가입자 수는 라인의 성장세가 두드러지지만 플랫폼 사업은 카카오톡이 한발 앞서고 있다. 카카오톡의 ‘플러스 친구’ 고객사는 8월 기준 230개에 달한다. 최근 오픈한 ‘게임하기’를 통해 애니팡, 아이러브커피, 바이킹아일랜드 등 모바일 게임이 유통 플랫폼 구글 플레이에서 최고 매출액 상위에 랭크됐다. 지난 7일 기준으로 애니팡이 매출 순위 1위, 아이러브커피가 2위, 바이킹아일랜드가 5위 등 매출 상위 20위에 5개의 게임을 올려놓았다. 애니팡은 출시 1개월 만에 1000만 설치, 최대 동시 접속자 수는 20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NHN은 세계 8개국 앱스토어 유료·무료 부문에서 종합 1위를 달성한 ‘라인버즐’을 지난달 국내에 내놓았다. 최근 신규 게임 모드 ‘파라오’를 추가하며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있다. NHN은 연내 1억명 확보를 목표로 세계 통신사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콘텐츠 확충에 주력하는 한편 북미와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길섶에서] 꿈보다 해몽/박정현 논설위원

    말레이시아 원주민인 세노이족 사회에서는 어린이가 꿈을 꾸면 어른이 해몽을 해 준다. 예를 들어 호랑이가 나타난 꿈을 꿨다고 하면, 어른은 꿈에 호랑이가 다시 나타나면 절대로 피하지 말고 맞서라고 가르친다고 한다. 어린이는 이내 호랑이 꿈을 다시 꾸게 되고, 어른이 가르쳐 준 대로 호랑이와 대결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호랑이는 실생활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여러 난관을 뜻한다. 호랑이와 당당히 맞서라는 어른의 얘기는 난관을 스스로 극복해 내라는 주문이자 독려다. 세노이족에게는 폭력범죄와 정신질환이 없다고 한다. 어린이의 꿈보다 어른의 해몽이 더 좋다고 해야 할까. 이제는 이런 얘기도 전설이 돼 버렸다. 일본군이 2차대전 당시 말레이시아를 정복하면서 대학살을 자행해 ‘꿈의 부족’이 말살됐기 때문이다. 꿈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준 세노이족의 지혜가 새삼 그립다. 우리도 그런 희망의 메신저가 될 수 없을까. 최근 급증하는 묻지마 범죄를 보며 안타까워서 한번 해본 생각이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집 전화로도 ‘카카오톡’ 되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집전화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는 LG유플러스의 스마트 인터넷전화 ‘070플레이어’에서 카카오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인터넷전화에서 카카오톡을 정식으로 제공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에도 스마트 인터넷전화 070플레이어에 카카오톡을 설치할 수는 있었다. 하지만 카카오톡 가입이 모바일 기기로 한정돼 있어서 인터넷전화 번호가 아닌 스마트폰 번호로 인증을 받는 ‘편법’을 써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LG유플러스가 인터넷전화에서 카카오톡을 정식으로 인정하면서 앞으로는 인터넷전화 번호로도 손쉽게 카카오톡을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이동통신 업계가 카카오톡의 무료 메시지 확산으로 문자와 음성통화 수익이 감소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LG유플러스는 카카오톡이 070플레이어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 가입자들에게 카카오톡의 모바일 인터넷전화 서비스인 ‘보이스톡’을 허용하는 등 카카오톡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아동음란물 사이트 주소 자동차단 추진

    카카오톡 같은 스마트폰 메신저 등에 아동 음란물 사이트가 링크되면 자동으로 차단되는 방안이 마련된다. 성범죄를 촉발하는 아동 음란물 유포를 막기 위해서다. 그러나 유포자가 수시로 웹사이트 주소를 바꾸는 등 갈수록 음란물 범죄가 지능화돼 실효성 없는 대책이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아동·청소년 음란물의 제작, 배포, 소지를 막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아동 음란물 종합대책’을 마련해 빠르면 이달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종합대책에서 경찰은 네이트온, 카카오톡 등 PC·스마트폰 메신저를 통해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무차별적으로 유포하는 행위를 집중 관리, 단속하기로 했다. 대상은 아동·청소년이 등장해 성적인 행위를 하는 필름(영화, 사진, 만화 등)이나 비디오, 게임물 등이다. 이를 위해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배포하는 웹사이트 주소를 미리 설정해 이 링크가 PC나 스마트폰 메시지에 뜨면 해당 내용을 삭제하고 전송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이 아동·청소년 음란물로 규정한 모든 사이트가 링크 금지 대상이다. 또 ‘롤리타’ 등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지칭하는 단어를 따로 가려내 메신저 대화 중 이런 금칙어가 등장하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벌될 수 있다.’는 경고 문구를 동시에 삽입·고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PC 메신저 등에 ‘돈’ ‘계좌’ 등 메신저 피싱이 의심되는 단어가 입력되면 ‘피싱 사기로 의심되니 신고하라.’는 문구를 삽입해 띄우는 방식과 비슷하다. 경찰은 “이 방안은 한번의 클릭으로 경찰에 바로 음란물을 신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지나친 규제라는 지적도 있어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음란물 사이트의 주소가 수시로 바뀌는 데다 아동 음란물을 암시하는 단어를 정확히 특정해 걸러내기도 쉽지 않아 전문가들과 실효성 있는 대책을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아동 관련 음란물을 유포하다 적발되면 유포 규모와 고의성 여부를 따져 엄중하게 처벌하기로 했다. 링크를 받은 사람도 단순 접속이 아니라 저장 등 적극적인 행위를 한 경우 처벌 대상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현행 아동·청소년 성보호법에 따르면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배포하거나 전시 또는 상영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단순 소지자도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아동음란물 근절’ 웹하드 250곳 첫 전수조사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확산시키는 대표적인 유통 경로인 인터넷 웹하드에 대해 경찰이 처음으로 전수조사에 나선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국내 전체 웹하드 업체 250곳의 목록을 일선 경찰에 내려보내고 아동·청소년 음란물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모든 불법 행위를 단속한다고 7일 밝혔다. 단속 대상은 아동 음란물을 발견, 삭제, 차단하기 위한 기술적 조치 의무를 어기거나 음란물 유포를 공모, 조장하는 일 등이다. 경찰은 음란물 제작 지역을 추적하기 위해 인터폴의 아동 음란물 이미지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에 가입하고 선진국이 주축이 된 아동 음란물 국제 태스크포스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찰은 국내 유·무선 메신저를 통한 음란물의 유통을 억제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기존에는 신고된 웹하드만 수사했다면 이번에는 전수조사”라면서 “업계 및 국제 기관과 협조해 아동 음란물과 관련된 모든 불법 행위를 적발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아동을 이용한 음란물을 근절하기 위해 국제 공조에 나선다.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의 아동 음란물 이미지 데이터베이스(DB) 멤버십과 가상국제태스크포스(VGT) 가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인터폴의 아동 음란물 이미지 DB 멤버십은 2001년 34개 회원국이 확보한 아동 음란물 이미지를 취합해 이미지별 제작 지역 추적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호주 연방경찰이 주도해 2003년에 설립한 VGT는 아동 음란물 관련 정보 공유와 공조 수사, 피해자 구호 등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인터폴, 유로폴(유럽형사경찰기구), 미국, 캐나다 등 9개국이 가입해 있다. 경찰은 또 인터폴이 싱가포르에 신축 중인 제2청사 내 디지털크라임센터에 인력과 예산을 투입하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며 업계 및 관계 기관과 협의해 국내 인터넷, 모바일 메신저를 통한 음란물 유통을 억제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특히 처음으로 국내 간부급 경찰관을 인터폴의 국장급 직위에 진출시키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MBC 보안프로그램 설치 ‘사찰’ 논란

    MBC가 내부 정보를 관리하는 보안프로그램을 사전 고지 없이 직원들의 컴퓨터에 일괄 설치해 논란이 일고 있다. MBC 노동조합은 이에 반발해 김재철 사장 등 사측에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MBC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측이 지난 5월 중순 회사망을 연결해 사용하는 모든 컴퓨터에 해킹프로그램을 몰래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T사가 제작한 보안용 프로그램으로 내부 자료가 무단으로 방출되는 것을 막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노조는 사측이 이 프로그램의 부가 기능을 통해 정보를 무차별적으로 수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 프로그램은 컴퓨터에서 오가는 이메일, 메신저 대화 내용 등 외부로 전송되는 모든 자료를 수집해 회사 서버로 전송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회사가 개인정보보호와 외부 해킹 방지를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직원 감시용 사찰프로그램을 설치했다.”면서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반발했다. 노조는 김 사장 등 회사 간부 6명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하고 개인정보 침해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해킹 차단용 보안프로그램일 뿐 사찰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MBC 정보콘텐츠실은 “자료 수집이 아니라 단순 자료 보관 기능만 수행하는 것”이라며 “보관 중인 자료도 안전장치를 갖춰 철저히 보호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만삭의 임신부를… 잔혹한 성범죄 잇따라

    전남 나주의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만삭의 임신부가 성폭행을 당하는 등 파렴치한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인천경찰청은 2일 다세대 주택에 몰래 들어가 만삭의 임신부를 성폭행한 A(31)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지난달 12일 오후 2시 30분쯤 인천의 한 다세대주택에 침입해 20대 주부 B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신 8개월 만삭의 몸이었던 B씨는 3살배기 아들과 함께 낮잠을 자던 중 A씨가 성폭행하려 하자 “임신했다. 제발 살려 달라.”고 애원했지만 흉기로 위협한 뒤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용직 노동자인 A씨는 B씨의 집에서 50m 떨어진 곳에 사는 이웃이었다. 성폭행 전과 등 전과 6범인 A씨는 2008년 이전에 성범죄 형이 확정돼 전자발찌 착용이나 성범죄 신상정보 공개 대상자는 아니었다. 광주서부경찰서는 이날 술에 취해 30대 여성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북부경찰서 소속 C(30)경사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C경사는 지난 1일 오전 2시 40분쯤 광주 서구 쌍촌동 한 건물 1층 화장실에서 D(39·여)씨를 성추행하려다 D씨의 비명소리를 듣고 쫓아간 일행에 의해 경찰에 인계됐다. C경사는 경찰에서 “술을 마시던 중 화장실에 갔는데 화장실 문을 두드리는 순간 D씨가 깜짝 놀라 문을 열고 나오며 비명을 지르자 당황스러워 손으로 입을 막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D씨는 “화장실 문을 나오려는 순간 C경사가 화장실 안으로 들어와 신체를 접촉하는 등 성추행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만큼 정확한 사실을 조사하고 있다. 천안동남경찰서는 이날 천안의 모 고등학교 1학년인 E(17)군에 대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군은 스마트폰 메신저를 통해 알게 된 중학교 2학년 F(16)양을 지난 1일 오후 3시쯤 천안 서북구 백석동의 한 식당 인근으로 불러내 근처 남자화장실에서 성폭행하고 달아났다. 이어 2시간 뒤인 오후 5시쯤에도 메신저로 알게 된 초등학교 6학년 G(11)양을 동남구 목천읍의 한 은행 건물 옥상으로 불러내 성폭행했다. 경기 동두천경찰서는 2일 평소 알고 지내던 집에 침입해 혼자 있던 20대 딸을 성폭행하려 한 H(45)씨에 대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일용직 근로자인 H씨는 지난 1일 오전 8시 25분 동두천시내 한 연립주택에서 혼자 있던 지인의 딸 I(21)씨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H씨는 사건 당일 오전 8시 10분 막노동을 하며 알고 지내던 지인의 집을 찾아갔다가 I씨 혼자만 집에 있다는 것을 알고 10분 뒤 다시 찾아와 성폭행을 시도했다. H씨는 비명 소리를 들은 이웃 주민들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최치봉·천안 이천열·인천 김학준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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