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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로체 ‘그런 여자’, 브로 디스… “급조한 느낌도 드는데?”

    벨로체 ‘그런 여자’, 브로 디스… “급조한 느낌도 드는데?”

    여성 3인조 걸그룹 벨로체가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브로(Bro)의 ‘그런 남자’를 반박하는 곡을 공개했다. 벨로체는 26일 ‘그런 여자’의 음원을 공개했다. 벨로체의 ‘그런 여자’는 이른바 ‘김치녀’(한국 여성을 비하하는 단어)를 풍자하는 노래를 발표해 화제가 된 신인가수 브로의 ‘그런 남자’ 여자 버전이다. 벨로체는 프로듀서 똘아이박이 이끌고 있는 크레이지사운드의 3인조 여성그룹으로 엠넷 ‘보이스코리아’ 출신 김채린과 신지현이 의기투합했으며 여기에 독특한 음색의 김수진이 소속돼 있다. 벨로체는 ‘그런 여자’에서 여성의 외모를 평가하는 남성들의 모습을 비난했다. 특히 가사 가운데 ‘성형하진 않아도 볼륨감이 넘치는 너를 위한 에어백을 소유한 여자. 그런 여자가 미쳤다고 너를 만나냐’, ‘뭔가 애매한 것들이 자꾸 꼬인 다는 건 너도 애매하다는 얘기야’, ‘김태희를 원하신다면 우크라이나로 가세요’ 등의 가사는 브로의 ‘그런 남자’의 것과 성별만 달라졌을 뿐 거의 똑같다. 뮤직비디오 역시 모바일 메신저로 남녀가 대화를 나눈 형식으로 동일하다. 다만 벨로체의 경우 ‘꽂히다’를 ‘꽃히다’로 표현하는 등 오타가 있고 가사의 문장 호응이 어색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가사 중 ‘김태희를 원하신다면 우크라이나로 가세요’의 경우,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른바 ‘김태희가 밭을 가는 나라’로 불리는 우즈베키스탄과 최근 미녀 검찰총장으로 화제가 된 우크라이나를 햇갈린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일부 네티즌들은 브로가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벨로체가 급하게 준비해서 음원을 낸 것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앞서 브로가 발표한 ‘그런 남자’는 한국 여성들 중 일부 남성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이기적인 성향을 가진 이들을 일컫는 일명 ‘김치녀’들을 풍자한 노래다. 노래 가사에는 ‘재벌 2세는 아니지만 키180은 되면서 연봉 6000인 남자가 미쳤다고 너를 만나냐’, ‘잘생기진 않아도 네가 가끔 기대어 쉴 수 있게 넓은 가슴을 가진 남자. 그런 남자가 미쳤다고 너를 만나냐’, ‘왕자님을 원하신다면 사우디로 가세요’ 등의 강도 높은 가사가 담겼다. 이 노래는 남자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브로가 스스로 남성 네티즌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 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이라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런 여자’ 벨로체 “미쳤다고 너를 만나냐”…브로 ‘그런 남자’ 디스

    ‘그런 여자’ 벨로체 “미쳤다고 너를 만나냐”…브로 ‘그런 남자’ 디스

    여성 3인조 걸그룹 벨로체가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브로(Bro)의 ‘그런 남자’를 반박하는 곡을 공개했다. 벨로체는 26일 ‘그런 여자’의 음원을 공개했다. 벨로체의 ‘그런 여자’는 이른바 ‘김치녀’(한국 여성을 비하하는 단어)를 풍자하는 노래를 발표해 화제가 된 신인가수 브로의 ‘그런 남자’ 여자 버전이다. 벨로체는 프로듀서 똘아이박이 이끌고 있는 크레이지사운드의 3인조 여성그룹으로 엠넷 ‘보이스코리아’ 출신 김채린과 신지현이 의기투합했으며 여기에 독특한 음색의 김수진이 소속돼 있다. 벨로체는 ‘그런 여자’에서 여성의 외모를 평가하는 남성들의 모습을 비난했다. 특히 가사 가운데 ‘성형하진 않아도 볼륨감이 넘치는 너를 위한 에어백을 소유한 여자. 그런 여자가 미쳤다고 너를 만나냐’, ‘뭔가 애매한 것들이 자꾸 꼬인 다는 건 너도 애매하다는 얘기야’, ‘김태희를 원하신다면 우크라이나로 가세요’ 등의 가사는 브로의 ‘그런 남자’의 것과 성별만 달라졌을 뿐 거의 똑같다. 뮤직비디오 역시 모바일 메신저로 남녀가 대화를 나눈 형식으로 동일하다. 다만 벨로체의 경우 ‘꽂히다’를 ‘꽃히다’로 표현하는 등 오타가 있고 가사의 문장 호응이 어색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가사 중 ‘김태희를 원하신다면 우크라이나로 가세요’의 경우,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른바 ‘김태희가 밭을 가는 나라’로 불리는 우즈베키스탄과 최근 미녀 검찰총장으로 화제가 된 우크라이나를 햇갈린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일부 네티즌들은 브로가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벨로체가 급하게 준비해서 음원을 낸 것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앞서 브로가 발표한 ‘그런 남자’는 한국 여성들 중 일부 남성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이기적인 성향을 가진 이들을 일컫는 일명 ‘김치녀’들을 풍자한 노래다. 노래 가사에는 ‘재벌 2세는 아니지만 키180은 되면서 연봉 6000인 남자가 미쳤다고 너를 만나냐’, ‘잘생기진 않아도 네가 가끔 기대어 쉴 수 있게 넓은 가슴을 가진 남자. 그런 남자가 미쳤다고 너를 만나냐’, ‘왕자님을 원하신다면 사우디로 가세요’ 등의 강도 높은 가사가 담겼다. 이 노래는 남자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브로가 스스로 남성 네티즌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 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이라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벨로체, ‘그런 여자’로 브로 ‘그런 남자’ 비판…일베에선 어떤 반응이

    벨로체, ‘그런 여자’로 브로 ‘그런 남자’ 비판…일베에선 어떤 반응이

    여성 3인조 걸그룹 벨로체가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브로(Bro)의 ‘그런 남자’를 반박하는 곡을 공개했다. 벨로체는 26일 ‘그런 여자’의 음원을 공개했다. 벨로체의 ‘그런 여자’는 이른바 ‘김치녀’(한국 여성을 비하하는 단어)를 풍자하는 노래를 발표해 화제가 된 신인가수 브로의 ‘그런 남자’ 여자 버전이다. 벨로체는 프로듀서 똘아이박이 이끌고 있는 크레이지사운드의 3인조 여성그룹으로 엠넷 ‘보이스코리아’ 출신 김채린과 신지현이 의기투합했으며 여기에 독특한 음색의 김수진이 소속돼 있다. 벨로체는 ‘그런 여자’에서 여성의 외모를 평가하는 남성들의 모습을 비난했다. 특히 가사 가운데 ‘성형하진 않아도 볼륨감이 넘치는 너를 위한 에어백을 소유한 여자. 그런 여자가 미쳤다고 너를 만나냐’, ‘뭔가 애매한 것들이 자꾸 꼬인 다는 건 너도 애매하다는 얘기야’, ‘김태희를 원하신다면 우크라이나로 가세요’ 등의 가사는 브로의 ‘그런 남자’의 것과 성별만 달라졌을 뿐 거의 똑같다. 뮤직비디오 역시 모바일 메신저로 남녀가 대화를 나눈 형식으로 동일하다. 다만 벨로체의 경우 ‘꽂히다’를 ‘꽃히다’로 표현하는 등 오타가 있고 가사의 문장 호응이 어색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가사 중 ‘김태희를 원하신다면 우크라이나로 가세요’의 경우,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른바 ‘김태희가 밭을 가는 나라’로 불리는 우즈베키스탄과 최근 미녀 검찰총장으로 화제가 된 우크라이나를 햇갈린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일부 네티즌들은 브로가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벨로체가 급하게 준비해서 음원을 낸 것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앞서 브로가 발표한 ‘그런 남자’는 한국 여성들 중 일부 남성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이기적인 성향을 가진 이들을 일컫는 일명 ‘김치녀’들을 풍자한 노래다. 노래 가사에는 ‘재벌 2세는 아니지만 키180은 되면서 연봉 6000인 남자가 미쳤다고 너를 만나냐’, ‘잘생기진 않아도 네가 가끔 기대어 쉴 수 있게 넓은 가슴을 가진 남자. 그런 남자가 미쳤다고 너를 만나냐’, ‘왕자님을 원하신다면 사우디로 가세요’ 등의 강도 높은 가사가 담겼다. 이 노래는 남자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브로가 스스로 남성 네티즌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 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이라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군산 살인사건 진실공방 격화…‘살해된 A군 누나의 글’ 인터넷 확산(전문 포함)

    군산 살인사건 진실공방 격화…‘살해된 A군 누나의 글’ 인터넷 확산(전문 포함)

    ‘군산 살인사건’ 군산 살인사건이 진실공방에 휩싸이고 있다. 자신의 딸을 성폭행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목된 남학생을 흉기로 살해한 아버지가 경찰에 자수한 사건과 관련, 숨진 남학생의 지인이 쓴 글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5일 밤 인터넷 게시판에 사망한 남학생의 친누나 지인이라고 주장한 글쓴이가 ‘딸이 성폭행 당했다고 죽임을 당한 남자의 누나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이 글쓴이는 “저는 성폭행 용의자로 지목되어 피해자의 아버지에게 칼로 죽임을 당한 남자애의 누나의 친구”라며 “제 친구의 부탁으로 이렇게 글을 쓴다. 현재 본인이 직접 글을 작성할 상황이 아니라 부탁으로 제가 글을 쓰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군산 성폭행범 살인사건의 기사 내용은 오보이고 모든 게 다 잘못된 내용”이라면서 “먼저 그 여자애와 동생은 사귄지 2주 정도 된 사이였다고 한다. 사귀는 중 그 여자애가 동생에게 먼저 성관계를 하자고 했다고 한다. 사귀는 사이기도 하고 아직 성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아이들이었기에 둘은 그렇게 합의 하에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성관계 후 여학생은 돈을 요구하자) 동생은 그 여자애의 돈 요구를 거절했고 여자애는 먼저 자기 엄마한테 자신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고 한다”면서 “동생은 절대 성폭행범이 아니다. 어린 여자애의 거짓된 말 한마디로 인해 동생은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세상으로 가버렸으며 잘못된 기사로 인해 억울한 죽음에도 불구하고 성폭행범으로 낙인찍히게 됐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앞서 24일 오전 10시쯤 박모(49)씨는 자신의 딸이 성폭행당했다는 말을 듣고 딸이 지목한 A(19)군을 살해한 뒤 경찰에 자수했다. 박씨는 A군에게 성폭행 여부를 추궁하는 과정에서 미리 준비해 간 흉기를 휘둘러 A군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해당 글쓴이가 남긴 글 전문. 저는 성폭행 용의자로 지목되어 피해자의 아버지에게 칼로 죽임을 당한 남자애의 누나의 친구입니다. 제 친구의 부탁으로 이렇게 글을 씁니다. 현재 본인이 직접 글을 작성할 상황이 아니라 부탁으로 제가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쓰는 모든 글은 모두 사실이며 친구의 입을 빌려 쓰는 글입니다. 현재 군산 성폭행범 살인사건의 기사 내용은 오보이고 모든 게 다 잘못된 내용입니다. 먼저 그 여자애와 동생은 사귄지 2주 정도 된 사이였다고 합니다. 사귀는 중, 그 여자애가 동생에게 먼저 성관계를 하자고 했다고 합니다. (카톡 내용에서 확인함) 사귀는 사이기도 하고 아직 성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아이들이었기에 둘은 그렇게 합의 하에 성관계를 맺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 그 여자애는 동생에게 돈을 요구했습니다.(빌려달라거나 혹은 그냥 요구한 걸로 추정. 이 사실은 동생의 친구들에게도 나온 이야기) 동생은 그 여자애의 돈 요구를 거절했고 거절당한 여자애는 먼저 자기 엄마한테 자신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 여자애의 엄마는 그 사실을 그 여자애의 아빠한테 말했고 화가 난 아빠가 그 여자애의 카톡을 확인한 결과 성관계를 맺은 게 확실한 내용들을 확인했고 그리고 나서 24일 사건이 발생한 것입니다. (아빠가 확인한 카톡 내용은 여자애가 동생에게 성관계를 먼저 요구한 내용과 여자애가 동생에게 금품을 요구한 내용이 아닌 그 외 나머지 내용) 카톡의 내용은 지금 현재 경찰에 넘어간 상태입니다. 일이 커지고 겁이 난 그 여자애는 성관계 맺은 사실을 끝까지 성폭행 당했다고 잡아뗐고 아빠란 사람은 딸을 시켜 동생이 아르바이트 하는 가게 앞으로 나오라고 시킵니다. 사건이 발생한 날 밤 10시쯤 여자애의 엄마, 아빠, 그리고 오빠가 같이 차를 타고 동생이 일하는 미룡동 xx치킨으로 갔다고 합니다. 메신저로 여자애가 동생을 불러내서 가게 앞으로 나와 보니 거기에는 여자애의 가족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엄마가 먼저 동생의 뺨을 다짜고짜 때렸고 동생의 입장에선 대뜸 맞았으니 화가 나 이게 뭐하는 거냐고 반항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목격자에 의하면) 그 모습을 본 아빠라는 사람이 내려서 앞뒤 사정 안 가리고 미리 준비해둔 칼로 뒤에서 동생을 10cm가량을 등 뒤에서 무자비하게 찔렀다고 합니다. 동생은 250m정도를 도망가다가 그 자리에서 사망하였습니다. 이게 이 사건의 진실입니다. 세상물정 모르는 한 어린 여자애의 꽃뱀 같은 짓으로 그렇게 동생은 억울하게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동생은 절대 성폭행범이 아닙니다. 어린 여자애의 거짓된 말 한마디로 인해 동생은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세상으로 가버렸으며 잘못된 기사로 인해 억울한 죽음에도 불구하고 성폭행범으로 낙인찍히게 되었습니다. 두어 차례 성관계를 맺고도 계속 연락하고 지낸 게 성폭행입니까. 그 어린 나이에 착하고 아직 어린, 자기 꿈도 펼치지 못한 동생은 어린 나이에 꽃뱀 흉내를 낸 그 여자애의 거짓말로 말도 안 되는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 애비란 사람 또한 성폭행이라고 착각한들 딸 말만 듣고 칼을 미리 준비해 가다니요. 차라리 때리지… 착각이언정 그냥 때리지 미리 준비해간 칼로 찌르다니요… 모든 기사에는 친구의 동생을 성폭행범으로 만들고 동생을 죽인 미친X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현재 부모님은 정신차리지 못하시고 12살 막내가 상주노릇 하고 있습니다. 그 여자애의 말 한마디 때문에… 정말 억울합니다. 제 친구동생은 성폭행범이 아닙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런 남자’ 브로, 벨로체 ‘그런 여자’ 들었다… “당황스럽지만 재밌어”

    ‘그런 남자’ 브로, 벨로체 ‘그런 여자’ 들었다… “당황스럽지만 재밌어”

    걸그룹 벨로체가 26일 공개한 ‘그런 여자’가 화제가 되면서 원곡을 부른 신인가수 브로 측은 “당황스럽고 재밌기도 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브로 측은 이날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벨로체가 ‘그런 여자’를 불렀다는 소식을 접했다”면서 “이런 곡까지 나오니까 당황스럽고 재밌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브로가 정말 뜨긴 떴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브로는 소속사가 있거나 정식으로 가수 데뷔를 하지는 않았다. 지금은 일단 연습생 신분이다”면서 “본인도 무서워하고 당황스러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벨로체가 이날 발표한 ‘그런 여자’는 이른바 ‘김치녀’(한국 여성을 비하하는 단어)를 풍자하는 노래를 발표해 화제가 된 브로의 ‘그런 남자’ 여자 버전이다. 벨로체는 프로듀서 똘아이박이 이끌고 있는 크레이지사운드의 3인조 여성그룹으로 엠넷 ‘보이스코리아’ 출신 김채린과 신지현이 의기투합했으며 여기에 독특한 음색의 김수진이 소속돼 있다. 벨로체는 ‘그런 여자’에서 여성의 외모를 평가하는 남성들의 모습을 비난했다. 특히 가사 가운데 ‘성형하진 않아도 볼륨감이 넘치는 너를 위한 에어백을 소유한 여자. 그런 여자가 미쳤다고 너를 만나냐’, ‘뭔가 애매한 것들이 자꾸 꼬인 다는 건 너도 애매하다는 얘기야’, ‘김태희를 원하신다면 우크라이나로 가세요’ 등의 가사는 브로의 ‘그런 남자’의 것과 성별만 달라졌을 뿐 거의 똑같다. 뮤직비디오 역시 모바일 메신저로 남녀가 대화를 나눈 형식으로 동일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험사 14곳 등 개인정보 1105만건 유출

    인천 남동경찰서는 24일 보험사를 비롯한 제2금융권의 개인정보를 빼돌려 대부중개업자·성인사이트 등에 불법 유통시켜 4억 4000만원의 부당이익을 올린 안모(37)씨 등 3명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중국에서 대부중개업에 종사하던 안씨는 2011년 6월 국내로 들어와 최근까지 신원 미상의 조선족, 내국인 등에게 2000만원을 주고 네이트온과 메신저를 이용해 개인정보 1105만건을 엑셀 등의 파일로 제공받았다. 이들이 산 개인정보는 보험사, 저축은행, 대부업체 26개사가 관리하던 것으로 이름·주민번호·전화번호·이메일주소·대출금액·대출승인여부 등이 포함됐다. 특히 보험사 14곳에 유출된 1만 3000건은 보험사와 판매위탁 계약을 맺은 대리점에서 관리하는 정보로 확인됐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친구집서 옷 등 수십벌 훔친 前 가출청소년 검거

    대구 수성경찰서는 24일 이른바 ‘가출팸’(가출 패밀리)에서 만난 친구의 집에서 옷과 구두 등을 훔친 김모(22)씨와 전모(19)양을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1년 6월쯤 친구 A(당시 18세·여)양의 집에 들어가 옷 4벌, 가방 4점, 구두 20켤레 등 시가 14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가출청소년이었던 이들은 A양의 집에 자주 모이면서 A양이 소년원에 들어간 틈을 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이들은 휴대전화를 쓰지 않고 인터넷 메신저들을 활용했기 때문에 소재파악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선거용 개인정보 유출 엄중히 단속해야

    금융권 등에서 불법 유출된 개인정보가 지방선거 (예비) 후보자의 홍보용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5만명분의 개인정보는 정보의 DB량과 중요도에 따라 5만~20만원에 팔리고 있다. 이들 개인정보는 후보자의 홍보용 전자우편물(SNS, 모바일 메신저 포함)을 통해 무차별로 전해진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후보자들이 시도 때도 없이 보내는 홍보 전자우편물로 시민들은 찜찜하고 불안하기만 하다. 개인정보 판매자들에 따르면, 지방선거일이 다가오면서 후보자의 홍보용으로 쓸 개인정보 DB를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 선거철 한몫을 보려는 개인정보 판매자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은 개인정보를 요구하면 2~3일이면 뚝딱 만들어 준단다. 선거일이 가까워 질 수록 이들 개인정보를 활용하는 횟수는 늘어날 것이고, 탈·불법 선거에 악용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주민등록번호 등 민감한 개인자료가 선거 과정에서 무분별하게 활용된다면 큰 문제다. 낙선자의 캠프에서 이들 정보를 사후에 파기하지 않거나 또 다른 용도로 불법 활용될 개연성도 있다. 최근 금융권 등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는 많게는 20종에 이른다고 하지 않는가. 일부에서는 오래전에 살던 지역의 후보자가 SNS 홍보물을 보낸다고 하니, 이들 판매자를 통해 개인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짐작하고 남음이 있다. 전자우편물을 통한 선거는 일반화됐다. 2012년 공직선거법이 개정된 이후 SNS 등을 이용한 선거운동이 전면 허용된 상태다. 이 방식은 선거 비용을 줄이고 후보자의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투명한 정보로 단체장을 뽑아야 한다는 취지에도 맞다. 하지만 SNS 등을 통한 허위사실 유포와 비방 행위가 극심해질 수 있다. 날로 진화하고 있는 카카오톡 등 SNS를 이용한 선거홍보 수단이 10여개에 이른다니 그럴 가능성은 충분하다. 검찰과 경찰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SNS 등을 이용한 불법 선거운동을 가중 처벌하기로 했다. 사이버 공간에서의 전파성과 익명성을 악용해 근거 없는 비방이 순식간에 확산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사이버공정선거운동단을 발족, SNS상의 모니터링을 강화한다고 한다. 선관위의 인력만으로는 단속 효과를 높일 수 없다. 불법 유출된 개인정보가 버젓이 팔리고 있는 것도 확인된 마당이다. 검·경은 개인정보의 불법 판매와 이를 활용한 탈·불법 선거를 잡아내는 ‘투 트랙 전략’으로 이번 선거에 임해야 한다.
  • 카드 청구할인 대리결제 기승… 당국 수수방관

    카드 청구할인 대리결제 기승… 당국 수수방관

    ‘국민, CJ, BC, 신한, 삼성, 롯데, 농협, 외환, 하나sk카드 청구할인 대리결제 해드립니다. 모든 쇼핑몰 가능합니다.’ 회사원 정모(28)씨는 지난달 한 온라인 커뮤니티 광고를 통해 신용카드 청구할인 대리결제를 해준다는 사실을 알고 인터넷 쇼핑몰에서 노트북을 사려다 진땀을 쏙 뺐다. 169만원짜리 고가의 노트북을 구입한 뒤 물건에 하자가 있어 반품하는 과정에서 결제 신용카드 정보가 없어 제때 환불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정 신용카드사에서 하루 동안 이벤트로 진행한 10% 청구할인 혜택을 보기 위해 대리결제업자에게 연락한 것이 화근이었다. 정씨는 18일 “10만~20만원 할인 혜택을 보려다가 100만원 이상을 날릴 뻔했다”면서 “대리결제를 쉽게 생각했었는데 전혀 모르는 사람의 카드로 물건을 산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알았다”고 말했다. 신용카드 청구할인 제도를 이용해 다른 사람의 물건을 대신 구매해 주는 청구할인 대리결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리결제업자 입장에서는 카드결제 실적을 자신 앞으로 채울 수 있고, 이를 이용하는 사람은 자신이 갖고 있지 않은 다른 신용카드의 헤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주로 온라인 중고장터나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대리결제업자들은 청구할인 금액만큼 깎인 물건값을 현금으로 받고 자신의 명의로 만들어둔 신용카드로 물건을 대신 결제해준다. 소정의 수수료를 붙여도 카드사가 제공하는 할인 폭이 더 클 경우 대리결제를 이용하는 것이 이득이라 주로 전자제품이나 해외 사이트 직구 등 고가의 물건을 구매하는 데 이용된다. 청구할인 대리결제 이용객들은 “현명한 소비생활”이라고 항변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정작 해당 신용카드를 만들거나 이용하지도 않으면서 할인 등 혜택만 골라 이용하는 ‘체리피커’들의 새로운 공략점이 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결제대금을 현금으로 받는 방법 때문에 대리결제 방식이 일종의 ‘카드깡’에 해당한다는 지적도 있다. 현금을 입금한 것이 확인돼야 카드로 물건을 구매해 준다는 점과 온라인 메신저와 문자 메시지를 이용해 연락을 취하기 때문에 돈만 보낸 뒤 물건을 결제하지 않는 등 사기 위험성도 높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신용카드 대리구매는 카드 결제금액 대납과 마찬가지로 실제 매출금액 이상의 거래를 유발시킬 위험이 있다”면서 “신용카드 결제를 가장해 현금을 융통하는 방법은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각 카드사들과 금융감독 당국은 청구할인 대리결제의 정확한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지인들 사이 카드로 대신 결제해주는 사례는 종종 있지만 카드 혜택을 이용하기 위해 전문적으로 대리 결제를 해주는 업자들이 있다는 것은 알지 못했다”면서 “금융감독 당국과 카드사들이 카드 불법거래 감시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의심되는 경우 이용자에게 구매 내역과 배송 내역을 확인하는 등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씨줄날줄] ‘우버넷’과 가상국가/정기홍 논설위원

    1995년 미국 제록스 사의 한 연구원은 “인터넷이 과부하로 1년 안에 폭발할 것”이란 충격적인 예측을 했다. 1989년 세상에 나온 뒤 신천지를 구가하던 ‘월드 와이드 웹’(WWW)의 파국을 선언했으니 불안감은 좀체 가시지 않았다. 인터넷이 수많은 웹으로 연결되면 과부하가 생겨 초신성과 같이 폭발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나는 지금 그의 예상은 어긋나 인터넷은 그 용량을 늘려가며 트래픽을 감당해 내고 있다. 제록스가 근거리 컴퓨터를 연결한 ‘이더넷’(Ethernet)을 개발한 업체이니 이 같은 예측을 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인터넷의 미래와 관련해 빗나간 예측은 더 있다. MS의 빌 게이츠는 “스팸메일이 곧 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고, 뉴스위크는 “웹 사이트는 신문을 대체할 수 없고, 온라인을 이용한 쇼핑시대는 오지 않을 것”이란 기획기사를 잇달아 실었다. 그 말과 글이 씨가 됐을까. 뉴스위크는 2010년 1달러란 헐값에 ‘눈물의 세일’을 하고 말았다. 이들의 예상과 결과가 흥미롭고 얄궂다. 대학과 연구소의 연구용으로만 쓰이던 웹이 인간과 사물을 온라인상에 꽁꽁 묶어놓을 줄을 누가 알았으랴. 지난 12일 ‘WWW’ 탄생 25주년을 맞아 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인 ‘퓨 리서치센터’는 2025년쯤이면 ‘우버넷(Uber net) 세상’이 탄생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Uber’는 최고란 뜻으로, 인터넷상의 고차원적인 가상국가를 이른다. 인터넷이 지리적 경계와 국가의 통제력을 넘어 80억 인류를 한데 묶어 지배하는 시대가 도래한다는 것이다. 국가는 물론 유엔과 같은 국제기구의 권력은 약해지고 온라인을 통한 글로벌 정치가 가능해진다고 보았다. “온라인 가상국가는 인도나 중국에서 쟁기질하는 농부를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으로 만들 것”이란 전망도 했다. 오지 농사꾼의 농사 노하우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가 현재 인터넷을 접하지 못하는 50억명(세계 인구 3분의2)을 온라인으로 접속시키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내놓았다. 지난달 29일에는 세계 1위 모바일메신저 앱 업체인 ‘왓츠 앱’(가입자 4억 5000만명)을 사들여 온라인 가상국가 설립에 한발 다가섰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12억명 가입자의 페북은 세계에서 가장 큰 ‘20억 가상국가’를 이룰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하지만 가상국가는 장밋빛만 갖고 있지는 않다. 휴머니즘이 사라진 온라인의 틈새로 사이버 테러는 물론 온라인 질병도 빈발할 것이 우려된다. 개인정보 보호는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예견된다. 우버넷 세상도 미래 온라인 세상의 빛과 그늘을 갖고 있는 셈이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공무원 모바일 결재 연내 도입한다

    국가 행정사무를 다루는 공무원이 앞으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공문을 확인하고 즉시 결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의 재택근무를 위한 발판이 마련되는 셈이다. 안전행정부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을 이용해 이동 중에도 공문에 결재하고 전송할 수 있는 전자결재 사업을 올해 안에 추진해 ‘전자정부’ 구현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예산 3억원을 들여 기존의 행정기관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앱)에 모바일 결재 기능 등을 추가해 중앙부처를 포함한 행정기관 154곳에 보급하기로 했다. 이 앱은 ‘온나라시스템’(정부 업무처리 전산화 시스템)을 도입한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공무원들은 현재 사무실에 있는 PC 기반의 업무처리 시스템을 통해서만 전자결재와 문서 유통을 포함한 모든 공무 수행이 가능하다. 안행부는 스마트 시대를 맞아 2012년에 모바일용 업무 포털 ‘하모니’를 구축했으나 직원 검색이나 일정 관리, 메모 보고 등 보안등급이 낮은 공무에만 이용하고 있을 뿐이다. 하모니와 비슷한 행정기관용 업무 포털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산림청 등 행정기관 13곳에서도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전자인사관리시스템 e사람에는 결재 기능이 있긴 하지만 이마저도 휴가 신청이나 출장 보고 등 복무 관련 사항에만 해당한다. 안행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이동 중에 공문을 확인하는 방법이란 사무실에 있는 직원이 PC에서 공문 자체를 사진으로 찍어 이동 중인 직원에게 이미지 파일을 전송하는 것뿐”이라면서 “하지만 무선통신망 해킹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는 보안 규정 위반”이라고 말했다. 안행부는 이와 함께 예산 8500만원을 들여 서로 다른 행정기관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끼리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공용 메신저인 ‘공무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도 운영할 계획이다. 민간용 카카오톡과 같은 공무원 SNS는 일반 인터넷망이 아닌 정부통합전산센터 서버 통신망을 이용한다. 상반기에 안행부 내부에서 시범 운영한 뒤 하반기에 다른 중앙행정기관에도 보급할 계획이다. 다만 해킹이 가능한 무선통신망을 이용해 국가 문서를 처리하는 만큼 전송 대상이 되는 전자문서를 ‘원문공개 대상’ 공문으로 제한하고, 해킹과 악성코드 감염을 방지할 수 있는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국정과제 중 하나인 정부3.0의 적극적 실현과 함께 세종청사에 입주한 행정기관의 간부들이 서울 출장길에서도 문서 확인이나 결재가 가능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세종청사의 한 사무관은 “중요한 안건은 결재권자가 업무 보고 자리에서 공문을 작성한 사람에게서 직접 설명을 듣고 천천히 검토해야 하는데 스마트폰 사용으로 몰입도가 떨어지고 날림 처리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앱 개발·제로TV… 2억원 아낀 ‘알뜰 살림꾼’ 노원

    앱 개발·제로TV… 2억원 아낀 ‘알뜰 살림꾼’ 노원

    노원구의 각종 예산절약 실험이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재정자립도 꼴찌(19%), 복지비 급증(전체 예산의 61.6%) 등 어려운 구 살림을 돕자는 것이다. 구는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평범한 실천으로 2억여원 예산을 절약했다고 10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11월 서울 자치구로선 처음 도입한 모바일 통합 커뮤니케이션 애플리케이션(앱)인 ‘노원 스마트 다이어리’를 전 직원이 사용한 결과 지난 1월 구청 전화요금이 1273만원으로 지난해 1월(1566만원)보다 293만원(18%) 준 것으로 분석했다. 1년간 최소 3000여만원을 아낄 수 있다. 특히 이 앱의 주소록에는 모든 직원의 전화번호뿐 아니라 마들역과 종합병원, 도서관 등 관계기관 전화번호도 확인할 수 있어 업무 협조나 직원끼리 소통이 한결 원활해졌다. 또 앱에 설치된 무료통화 기능과 와이파이를 통해 무료로 일반전화나 휴대전화로 통화할 수 있어 전화비도 대폭 줄이게 됐다. 3개월 동안 직원들의 스마트 다이어리 이용실태를 분석한 결과 1대1 메신저(채팅)와 쪽지 발송 기능을 가장 많이 사용했다. 특히 젊은 직원들의 경우 전화 통화보다는 메신저나 쪽지 기능의 사용 빈도가 높았다. 구는 이날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스마트 다이어리 기능을 개선한 1.1버전을 내놨다. 아울러 주민복지를 늘릴 겸 구청 제로TV 사업도 펼쳤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직원들의 TV 시청방법이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구청과 동 주민센터에 설치된 TV 153대 중 재난·홍보 등에 꼭 필요한 43대를 제외하고 110대를 없앴다. 이를 깨끗하게 정비해 선거법에 위반되지 않는 기초생활수급자 중 중증장애인 가정에 나눠줬다. 이렇게 되면 내구연한이 지나 새로 사야 하는 TV 구매비용 1억 5000여만원(대당 140만원×110대) 절감은 물론 연간 140여만원(1만 1753㎾×115원)의 전기료 절감효과도 본다. 나아가 연간 5.53t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이처럼 구가 제로 TV를 추진할 수 있었던 비결은 부서에서 PC로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시스템을 2012년에 무료로 구축한 덕분이다. 김성환 구청장은 “스마트 다이어리와 제로TV 사업 등 직원들의 예산 절감 노력은 주민복지 향상으로 곧장 이어질 것”이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주민들 주머니에서 나온 돈으로 짠 예산에 10원짜리 낭비도 없도록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더부살이’에 우는 비정규직 초등 돌봄교사

    서울의 한 초등학교 돌봄교사 A씨는 얼마 전 돌봄교실로 사용하는 교실의 담임교사에게 핀잔을 들었다. 전날 돌봄교실의 한 학생이 교실에 있는 이 담임교사의 컴퓨터에 손을 댔기 때문이다. 그는 “학생에게 주의를 줬지만 좁은 공간에서 20명이 넘는 학생을 봐야 하니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난다”며 “더부살이를 하는 느낌이 들어 속이 많이 상했다”고 말했다. 새 학기 시작과 함께 박근혜 정부의 대표 공약인 초등 무상돌봄교실에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초등 돌봄서비스는 초등 1∼2학년생 중 희망하는 학생들을 오후 5시까지 맡아주거나 맞벌이·저소득층·한부모 가정 학생들은 필요하면 오후 10시까지 학교에서 돌봐주는 제도다. 9일 서울시내 초등학교들에 따르면 돌봄교실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면서 비정규직인 돌봄교사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A씨처럼 겸용교실을 맡은 돌봄교사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특히 높다. 돌봄교실 운영을 위해서만 마련된 전용교실과 달리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사용하는 겸용교실은 일반 교실에서 수업이 모두 끝나고 난 후에야 돌봄교실로 운영된다. 낮 12시에 수업이 끝나면 돌봄교실로 사용하기 위해 돌봄교사가 미리 학교에 와 책상과 의자를 모두 뒤로 밀어놓고 매트를 깔아야 한다. 오후 5시에 돌봄교실이 끝나면 이를 다시 되돌려 놔야 한다. A씨는 “졸속으로 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각종 잡무에 시달리는 돌봄교사의 불만도 크다. 시교육청이 돌봄교사의 프로그램 준비시간, 간식조리시간, 각종 물품 구입시간, 행정업무 처리시간 등은 근무시간에 포함시키지 않겠다고 하면서 예전과 달리 수당은 줄고 일은 더 늘었다. 서울의 모 초등학교 돌봄교사 B씨는 “그동안 학교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간식과 수당에 대한 품의서 등을 보냈지만 시교육청이 수당을 줄 수 없다며 이를 금지했다”며 “학교의 정규직 교사가 이 일을 맡게 됐는데 일을 잘 모르고 귀찮아 해 돌봄교사들이 품의서를 다 만들어 메신저 등으로 보내주면 정규직 교사가 이를 교육청에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간식거리를 사러 직접 장을 보는 돌봄교사도 있다. 서울의 다른 초등학교 돌봄교사 C씨는 “학교에서 전화 주문을 하지 말라고 해 주말에 직접 마트 등에 가서 간식거리를 사오고 있다”며 “돌봄교실 운영에 대한 지침이 별도로 없는 데다가 학교 쪽에서 비정규직인 돌봄교사를 정규직 교사에 비해 낮게 보면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교육부는 돌봄교실의 파행 운영을 점검하고자 뒤늦게 점검에 나섰다. 나승일 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상황반은 이달 말까지 돌봄교실 구축 진행 상황과 돌봄전담사 인력 확보 상황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SBS 짝 사망 여성 출연자 카톡 내용 보니…“미치겠다 진짜”

    SBS 짝 사망 여성 출연자 카톡 내용 보니…“미치겠다 진짜”

    SBS ‘짝’ 촬영 중 여성 출연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사망자 A(29·여)씨가 친구 B(30)씨에게 보낸 모바일 메신저 내용이 공개됐다. A씨의 친구 B씨가 노컷뉴스에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A씨는 B씨에게 “같은 기수 (다른) 출연자들도 내가 제일 타격이 클 것 같다고 한다”면서 “카메라가 날 잡고 진짜 짜증났다. 아, 미치겠다, 진짜”라고 토로했다. A씨는 또 “제작진이 나를 ‘비련의 여주인공’, ‘버림받은 어린 양’으로 만들려는 것 같다”고 친구에게 걱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친구 B씨는 “A가 지난해 말 남자친구와 헤어져서 그런지 ‘제작진이 나한테 초점을 맞추는 것 같다’고도 했다”면서 “심지어 A가 울기를 바란 것 같았는데 울지 않고 씩씩해 제작진이 당혹스러워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A씨의 친구들은 이러한 촬영 과정에서 A씨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친구에게 “신경을 많이 썼더니 머리 아프고 토할 것 같다”면서 “아, 얼른 집에 가고 싶어”라는 메시지도 보냈다. 한편 SBS 측은 사건 발생 약 8시간 뒤인 5일 오전 10시께 보도자료를 통해 “’짝’ 제작 중에 출연자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제작진은 이 사실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출연자 분들에게 깊은 상처를 안겨드린 것에 대해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향후 사후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가족과 ‘짝’ 제작진, 출연자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BS ‘짝’ 사망 女출연자 카톡에 남긴 마지막 글은

    SBS ‘짝’ 사망 女출연자 카톡에 남긴 마지막 글은

    SBS ‘짝’ 촬영 중 여성 출연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사망자 A(29·여)씨가 친구 B(30)씨에게 보낸 모바일 메신저 내용과 유가족·지인들의 증언이 등장했다. 유족과 지인들은 A씨가 “인격적 모멸감을 느꼈다”고 말해 향후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A씨의 친구 B씨가 노컷뉴스에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A씨는 B씨에게 “같은 기수 (다른) 출연자들도 내가 제일 타격이 클 것 같다고 한다”면서 “카메라가 날 잡고 진짜 짜증났다. 아, 미치겠다, 진짜”라고 토로했다. A씨는 또 “제작진이 나를 ‘비련의 여주인공’, ‘버림받은 어린 양’으로 만들려는 것 같다”고 친구에게 걱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친구 B씨는 “A가 지난해 말 남자친구와 헤어져서 그런지 ‘제작진이 나한테 초점을 맞추는 것 같다’고도 했다”면서 “심지어 A가 울기를 바란 것 같았는데 울지 않고 씩씩해 제작진이 당혹스러워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A씨의 친구들은 이러한 촬영 과정에서 A씨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친구에게 “신경을 많이 썼더니 머리 아프고 토할 것 같다”면서 “아, 얼른 집에 가고 싶어”라는 메시지도 보냈다. 수도권 대학 관리직 직원인 A씨는 주변 추천을 받아 직접 출연 신청을 했다. 면접을 거쳐 출연이 결정됐다. 지난해 9월 결혼 상대를 정해 상견례를 했으나 결별한 뒤 ‘짝’에 출연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첫인상 선택에서 3명 남성의 지목을 받았다. 경찰은 “하지만 후반부 들어 남성 출연자들의 관심이 덜해졌다”면서 “사망 당시는 최종 선택 전이었으나 전씨가 마음을 뒀던 남성이 자신을 택하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유가족과 지인들은 A씨가 촬영을 힘겨워했다고 전했다. 어머니 이모(53)씨는 중앙일보를 통해 “선택을 받지 못해 마음 고통이 컸다”고 주장했다. 촬영 도중 카카오톡 등으로 A씨와 대화한 고교 동창 B(30·여)씨는 “다른 사람들은 커플 되고 자기는 혼자 있는데 계속 (카메라가) 따라다녀 인격적 모멸감을 느꼈다고 했다. 잠도 못 자고 많이 아팠다더라”고 전했다. A씨는 또 다른 친구 C씨와의 통화에서 “나를 비련의 주인공 캐릭터로 잡아갔다. 화장실 앞까지 따라와 카메라를 들이댔다. 내용이 너무 내가 타깃이 된다. PD에게 따로 편집해달라고 얘기해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A씨로부터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은 친구 B씨는 “(A씨가) 인격적으로, 여자로서 힘들어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SBS는 사건 발생 약 8시간 뒤인 5일 오전 10시께 보도자료를 통해 “’짝’ 제작 중에 출연자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제작진은 이 사실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출연자 분들에게 깊은 상처를 안겨드린 것에 대해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향후 사후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SBS는 “숨진 A씨가 시종 평온하게 녹화에 임해 심리적 압박을 받았다고 판단하지 않았다”면서 “경찰 조사 결과를 보고 제작진의 책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유가족과 제작진, 출연자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촬영 내용이 담긴 메모리 카드를 확보해 촬영 과정을 분석하고 있다. 경찰 측은 “무리한 촬영 강요가 있었다면 제작진을 사법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걸스데이 유라 ‘소풍’에서 썸남 사로잡는 비법 공개

    걸스데이 유라 ‘소풍’에서 썸남 사로잡는 비법 공개

    걸스데이 유라의 썸남 사로잡는 비법이 화제에 올랐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뮤직 ‘피크닉라이브 소풍’에서 걸스데이 유라가 썸남 사로잡는 비법을 공개하며 연애 고수의 포스를 드러낸 것. 40명의 여성 관객들과 함께한 이성과의 썸씽에 대한 수다와 라이브 무대가 어우러진 토크 콘서트로 꾸며진 이날 방송에서 걸스데이 멤버들은 자신들의 과거 연애사와 연애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멤버별로 각기 다른 4인 4색의 연애 스타일을 공개했다. 특히, 걸스데이 유라는 8개월째 썸만 타고 있다는 여자 관객의 사연에 자신만의 썸남 사로잡는 비법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유라는 사연 속 여자 관객에게 “첫째, ‘우리는 무슨 사이냐’라고 돌직구 멘트를 날려라”, “둘째, 3일만 연락을 끊고 잠수를 타라”, “셋째, 메신저 프로필 사진과 문구를 모호하면서도 의미심장하게 바꿔라”라며 조언을 했다고. 유라의 썸남 사로잡는 비법에 현장의 관객들과 제작진 모두 한마음으로 동의했고, 시원시원한 성격의 혜리 역시 “대놓고 물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유라의 비법을 지지했다. 이날 방송에서 걸스데이는 핑클의 ‘Now’를 시작으로 ‘Something’, ‘기대해’ 등 자신들의 히트곡과 소진, 민아의 감미로운 듀엣으로 아델의 ‘Someone Like You’ 등을 밴드 라이브 버전으로 선보이며 빼어난 가창력을 뽐냈다. 오는 3월 6일(목) 저녁 6시에 방송되는 MBC뮤직 ‘피크닉라이브 소풍’ 걸스데이 2편에서는 혜리의 과거 연애사를 비롯한 더욱 화끈한 걸스데이의 수다가 이어질 예정이라고.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커버스토리] 영리해진 PPL… 떴다 하면 ‘완판’

    [커버스토리] 영리해진 PPL… 떴다 하면 ‘완판’

    “저 손수건도 PPL 아니야?” 지난 20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 19회에서 극 중 도민준(김수현)이 세수를 한 천송이(전지현)에게 다정히 손수건을 건네자 한 네티즌이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글이다. 지난 27일 종영한 인기 드라마 ‘별그대’는 그야말로 강력한 ‘광고판’이었다. 광고주들이 가장 선호하는 장르(로맨틱 코미디)에다 최고의 남녀 스타가 출연했으니 PPL(Product Placement·간접 광고) 시장이 내내 눈독을 들일 만했다. 자동차, 책, 푸딩 등 일상 속 상품에서부터 고가의 천체망원경까지 가세하는 등 ‘협찬 전쟁’에 불꽃이 튀었다. 모바일 메신저인 네이버 ‘라인’은 도민준과 천송이의 사랑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했다. 천송이의 자동차로 협찬된 벤츠는 ‘붕붕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그의 엉뚱한 성격을 대변하는 소재가 됐다. 시청률이 30%에 육박하는 ‘대박’을 터뜨리면서 드라마에 등장한 상품들은 노출되는 족족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전지현은 걸어다니는 광고판이었다. 드라마가 끝나기 무섭게 그가 착용한 옷과 가방, 액세서리에 관한 정보가 인터넷에 실시간으로 올라왔고 해당 상품은 고가에도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이른바 ‘천송이 립스틱’을 탄생시킨 메이크업 아티스트 손대식씨는 “전지현씨의 투명한 피부를 잘 살리기 위해 입술에 형광빛이 도는 핑크색으로 틴트 효과를 줬다. 그동안 많은 여배우를 담당했지만 이번처럼 반응이 좋은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전지현 립스틱은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까지 흔들었다. 드라마 초반에 이브생로랑 제품으로 잘못 알려져(실제로는 아모레퍼시픽 제품) 한국·중국관광객들이 해외 백화점에서 품절 사태를 빚는 진풍경을 낳기도 했다. 업체들이 PPL을 무조건 많이 팔기 위한 장치로만 활용하는 것은 아니다. 일명 ‘천송이룩’을 만들어낸 정윤기 인트렌드 대표는 “‘천송이룩’은 때론 로맨틱하게, 때론 세련되게 때와 장소에 맞춰 연출했고 소화하기 어려운 옷과 쉽게 코디할 수 있는 옷, 국내외 브랜드를 적절히 섞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대본을 본 뒤 적절한 의상을 골라 전지현과 30벌쯤 피팅(입어보기) 작업을 한 뒤 한 회에 일곱 벌 정도를 선보였다. 정 대표는 “당장의 판매량보다는 브랜드를 알리는 장기적 홍보 차원에서 협찬하는 경우도 많다”고 귀띔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지금&여기] 버디버디 세대가 본 메신저 인수합병/명희진 산업부 기자

    [지금&여기] 버디버디 세대가 본 메신저 인수합병/명희진 산업부 기자

    20대 후반인 저는 메신저 멀티(?) 유저(multi-user)입니다. ‘카카오톡’, ‘마이피플’, ‘라인’, ‘미쓰리’ 등 사용하는 메신저만 5개. 페이스북 자체 메신저까지 합치면 6개의 메신저를 동시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쏟아지는 메시지에 눈과 손이 바쁘지만 그래도 메신저를 끊을 수 없는 건 어울림의 즐거움, 소통의 간편함을 포기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돌이켜보니 저의 첫 메신저는 ‘버디버디’였습니다. 그때도 저는 ‘미소년’이라고 불렸던 ‘MSN’ 메신저를 함께 썼습니다. 중학생 때 남몰래 좋아했던 친구가 MSN 아이디를 물어봤기 때문입니다. 1년도 안 돼 그 친구를 향한 마음은 시들해졌지만 그 시절 하교 후 가장 먼저 했던 일은 PC를 켜고 버디버디에 접속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영원한 대세일 것 같던 버디버디도 2012년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바야흐로 메신저 춘추전국시대입니다. 스마트폰이 보편화되고 모바일 플랫폼이 진화하면서 메신저의 종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습니다. 단순히 문자만 주고받는 게 아니라 메신저가 하나의 플랫폼이 되면서 게임, 쇼핑, 음악 등 콘텐츠 사업자들도 메신저의 눈치를 보게 됐습니다. 산업 규모도 어마어마하게 커졌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메신저 플랫폼’이 뜨거운 감자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지난 20일 페이스북의 와츠앱 인수 소식에 전 세계 모바일 시장이 출렁했습니다. 소셜네트워크 최강자로 꼽히는 페이스북이 영미권을 주름잡는 모바일 메신저 와츠앱을 품에 넣으면서 본격적인 메신저 플랫폼 사업을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일본 전자상거래 업체 라쿠텐이 메신저 업체 바이버를 9억 달러에 사들이기도 했습니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해외 진출을 노리는 국내 메신저 플랫폼 업체의 위기”라고 걱정합니다. “그래도 우리가 틀리지는 않았구나 싶습니다. 메신저 플랫폼 사업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한번 더 확인한 셈이니까요.” 한 메신저 플랫폼 회사 관계자는 페이스북의 와츠앱 인수 소식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입니다. 제조업과 달리 3개월 앞도 내다보기 힘든 게 정보통신업계의 특징입니다. 영원히 버디버디를 쓸 것 같았던 그 시절에는 상상도 못할 기술들이 우리 생활을 바꾸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이 발은 빠르게 눈은 멀리, 대세 그 이후를 내다보면 좋겠습니다. mhj46@seoul.co.kr
  • 페북, 190억弗에 와츠앱 품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업체인 페이스북이 19일(현지시간) 모바일 메시지 기업인 와츠앱을 190억 달러(약 20조 3700억원)에 인수함에 따라 스마트폰 메신저 서비스 부문에 날개를 달았다. 이에 따라 국내의 카카오톡(가입자 1억 3000만명) 및 라인(3억 4000만명)뿐만 아니라 중국의 위챗(6억명)과 일본의 라쿠텐(3억명)은 와츠앱(4억 5000만명)과의 일대 혼전이 예상된다고 업계는 전망했다. 와츠앱 인수 대금은 현금 40억 달러와 페이스북 주식으로 150억 달러가 지급된다. 인수 계약이 벤처기업 인수합병 사상 최대 금액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190억 달러는 구글이 2011년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할 때 지불했던 125억 달러보다도 65억 달러가 많다. 2009년 야후 출신 잔 쿰 등 2명이 창업한 와츠앱은 스마트폰 운영체계와 관계없이 메시지를 주고받는 서비스다. 1년에 1달러의 사용료로 운영되며, 수익구조를 광고와 게임에 의존하지 않는다. 하루 평균 등록자가 100만명에 이른다고 페이스북 측이 설명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보급형 스마트폰 대거 쏟아질 듯

    보급형 스마트폰 대거 쏟아질 듯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MWC는 해마다 전 세계 1700여개 모바일 업체들이 모여 최첨단 모바일 기술을 선보이는 세계 최대의 모바일 전시회다. 올해는 MWC에서 신기술을 드러내지 않았던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차세대 갤럭시S 시리즈를 공개한다. 페이스북, 위챗, 카카오, SK플래닛 등 OTT(Over The Top·망을 보유하지 않고 인터넷, 통신 서비스를 제공) 기업의 활약도 눈에 띈다. 오는 24일(현지시간)부터 4일간 열리는 MWC 2014의 관전 포인트를 D(디바이스), N(네트워크), C(콘텐츠)로 나눠 살펴봤다. 디바이스(D) 전시회의 꽃은 25일 오후 예정된 삼성전자의 ‘언팩 5’ 행사다. 삼성전자는 이 행사에서 ‘갤럭시S5’를 공개한다. 그동안 삼성전자를 비롯한 디바이스 업계의 선두 주자들은 중국 등 ‘카피캣’들을 의식해 연초 열리는 MWC에서 신기술이 담긴 새 제품의 공개를 꺼려 왔다. 애플은 아예 참여조차 하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유럽 LTE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보통 3~4월쯤 공개하던 갤럭시S 시리즈를 앞당겨 선보이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LG전자는 전략 제품인 ‘G프로2’를 한국에서 미리 공개했다. 이 밖에 올해 MWC에서는 삼성, LG를 비롯해 노키아, 화웨이 등 선두·추격 업체 모두에서 보급형 스마트폰이 쏟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고급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선두 업체는 보급형 시장으로 눈을 돌렸고 보급형 시장을 공략해 온 추격 업체들도 방어 태세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실제 LG전자는 보급형 스마트폰인 ‘L시리즈2’ 후속작, ‘L시리즈3’ 3종을 MWC에서 처음 공개하고 글로벌 판매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MS에 인수되는 노키아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채택한 보급폰 ‘노르망디’를 선보인다. 이동통신 등 네트워크(N) 부문에서는 롱텀에볼루션(LTE)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린 3밴드 LTE 통신 결합 기술이 주목된다. 특히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우리 이통 3사는 해당 기술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다만 올해는 통신사들의 기가 살짝 눌릴 것으로 보인다. 과거 통신사, 제조사 중심의 행사 분위기가 올해를 기점으로 크게 변했기 때문이다. 디바이스와 네트워크 못지않게 어떤 콘텐츠(C)를 담느냐가 모바일 업계의 화두가 된 것이다. 통신 업계가 OTT 기업의 대항마로 내놓은 각종 서비스들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간 점도 크게 작용했다. 실제 이번 MWC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다. 저커버그는 행사 개막날인 24일 기조연설을 한다. 국내에서는 이석우 카카오 대표와 서진우 SK플래닛 대표가 나선다. 미국 모바일메신저 ‘왓츠앱’의 잰 쿰 CEO도 기조연설에 동참한다. 이에 대해 한 제조사 관계자는 “과거 통신사 중심으로 기조연설을 하던 것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라면서 “통신사들이 인터넷 사업자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보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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