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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두환 회고록서 “계엄군 발포 개입 안 했다”

    전두환 회고록서 “계엄군 발포 개입 안 했다”

    5·18, 직선제 개헌 등 비화 담겨 발포 명령 놓고 논란 재점화될 듯 전두환 전 대통령이 이르면 올해 안에 회고록을 출간할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부인 이순자 여사도 회고록 집필을 끝낸 상태여서 ‘퍼스트레이디 스토리’도 곧 나올 전망이다. 전 전 대통령 측 인사는 이날 “원고가 거의 마무리 단계로 퇴고 중”이라면서 “작업 진행 속도로 봤을 때 상반기 중에는 어렵고 이르면 연내 출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500여쪽 3권 분량으로 예상되는 전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는 1979년 10·26 사건으로 역사의 전면에 등장한 이후 1980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 1983년 미안마 아웅산 테러, 1987년 대한항공 폭파 사건과 직선제 개헌 등 재임 기간 겪은 일들에 대한 비화가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광주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서는 전 전 대통령이 당시 계엄군의 발포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민주화 운동 관련자들은 전 전 대통령이 당시 신군부의 최고 실세였다는 점에서 계엄군의 발포 명령에 관여했을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전 전 대통령 측 인사는 “전 전 대통령이 (발포에) 직접 개입하지 않았다는 것이 재판 과정에서 드러났고 관련자 진술도 일치한다. 당시 전 전 대통령은 계엄사 지휘계통에 있지도 않았고 보안사령관에 불과했다”며 “지금까지 잘못 알려진 내용들도 (회고록에)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회고록 출간을 계기로 계엄군의 발포 명령을 누가 내렸느냐가 다시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직선제 개헌으로 이어진 6·29 선언과 관련해서는 당시 유학 중이던 장남 재국씨가 6월 27일 귀국해 당시 노태우 대통령 후보와 전 전 대통령 간 메신저 역할을 한 과정 등도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대통령 측은 “노 전 대통령 측이 6월 23일 이후 청와대와 전혀 연락이 없었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회고록에는 또 퇴임 후 뇌물수수와 내란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이후 정치자금 문제로 추징금을 납부하게 된 경위 등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고(故)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총리, 박근혜 대통령 관련 내용도 언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여사도 퇴임 후 10년 넘게 준비해 온 회고록 집필을 몇 해 전에 끝내고 지금은 일부 내용을 추가하거나 수정하고 있다고 한다. 이 여사의 회고록에는 퍼스트레이디 생활부터 연애 시절 등 생의 전반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美 “케리, 北 리수용 안 만나” 이란 통해 접촉할 가능성

    美 “케리, 北 리수용 안 만나” 이란 통해 접촉할 가능성

    북한의 5차 핵실험 추진설이 나온 가운데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20일(현지시간) 유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 리 외무상의 방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 후 처음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리 외무상의 면담 가능성에 대해 미 정부는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리 외무상은 이날 오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국제공항을 거쳐 뉴욕 국제공항에 도착, 곧바로 뉴욕 시내 숙소로 이동했다. 그는 22일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파리 기후변화협정 서명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21일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2030 지속가능개발목표(SDG)’ 고위급회의에도 참석해 발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리 외무상의 뉴욕 방문은 지난해 9월 제70차 유엔총회 참석 후 7개월 만이며 지난달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4차 핵실험 미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라 대북 결의안을 채택한 후 처음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평화협정 체결, 한·미 합동군사훈련 등 현안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유엔 관계자들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리 외무상의 면담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그러나 역시 서명식에 참석하는 케리 장관과 리 외무상의 면담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외신기자센터 브리핑에서 면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케리 장관이 리 외무상을 만날 것이라는 기대는 없다”며 “두 사람 간 만남이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북한의 행동을 보고 판단한다”며 양국 간 대화와 만남을 위해서는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실질적 태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리 외무상의 뉴욕 방문에 대해서는 “회의 참석 및 협정 서명을 위해 유엔에 오는 것을 막을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다”며 “뉴욕 방문의 배경이 무엇인지는 그들이 말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케리 장관과 지난 19일 유엔본부에서 회담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리 외무상을 만나 미국의 의견을 대신 전달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RFA는 유엔 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 “(이번 유엔 행사에서) 이란이 북·미 양국 간의 메신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유엔 소식통은 리 외무상이 두바이를 경유한 것과 관련해 “북한 정찰국 요원들이 중동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면서 “유엔과 미국의 대북 제재 대상으로 지목된 북한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KOMID) 관계자들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주지훈 가인, SNS 유포 ‘성관계 사진 주인공?’ 소속사 “사실무근”[공식입장]

    주지훈 가인, SNS 유포 ‘성관계 사진 주인공?’ 소속사 “사실무근”[공식입장]

    공개 열애중인 배우 주지훈과 가수 가인이 ‘성관계 사진 루머’에 휩싸인 가운데 가인 소속사 측이 강력 대응 입장을 밝혔다. 가인의 소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는 2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휴대전화 메신저 등을 통해 유포되고 있는 가인 씨 관련 루머는 사실무근임을 확실히 밝힌다. 가인 씨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최초 유포자는 물론 최초 보도 매체까지 법적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근 온라인과 SNS를 통해 한 남녀의 유사 성관계 사진이 유포되면서 가인과 주지훈 커플이 아니냐는 루머가 나돌았다. 미스틱은 “사진 속 인물이 가인이 아니라는 명백한 사실에도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 유감이다. 계속해 근거 없는 루머를 확산, 재생산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지훈 가인은 지난 2014년 연인으로 발전해 공개 열애를 이어가고 있다. ▶이하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입장 전문. 현재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휴대폰 메신저 등을 통해 유포되는 가인씨 관련 루머는 사실 무근이라는 점을 확실히 밝힙니다. 사진 속 인물이 가인이 아니라는 명백한 허위사실임에도 불구하고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현 상황에 유감을 표합니다. 소속사는 가인씨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시킨 최초 유포자는 물론 사실 확인하지 않은 채 기사화한 최초 보도 매체까지 법적 대응을 할 계획입니다. 또한 계속해 근거 없는 루머를 확산, 재생산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법적 강경 대응을 펼칠 것을 알려드립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그대 어디있든 알아서 찾아줘요… 주차장도 쿠폰도

    그대 어디있든 알아서 찾아줘요… 주차장도 쿠폰도

    번화가를 걸을 때마다 번거롭게 손에 쥐어야 했던 전단지는 이제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왔다. 길을 걸으면 스마트폰이 이용자의 위치를 인식해 근처 매장의 할인 쿠폰이나 이벤트 정보, 멤버십 혜택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커머스 기업인 얍컴퍼니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16에서 매장 안 고객의 동선까지 파악해 정보를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비콘’ 기술을 선보였다. 고객이 매장 안에 들어서면 ‘통신사 멤버십 10% 할인’을, 매장을 나서면 ‘재방문 시 음료 사이즈 업’을 알려주는 식이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어디에서나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스마트폰으로 찾아본다. 이 같은 수요에 맞춰 이용자의 위치에 기반한 매장 안내와 예약, 택시 호출 등을 제공하는 위치기반서비스(LBS·Location Based Service)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이용자의 위치 정보에 각종 서비스를 연결하기만 하면 무한대의 부가가치를 낳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위치기반서비스는 위치정보를 수집하고 제공하는 위치정보사업과 이를 활용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치기반서비스사업으로 나뉜다.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에 등록된 국내 LBS 사업자는 모두 1009개 기업으로 이중 864개(85.6%)가 위치기반서비스사업자다. 운전자에게 빈 공간이 있는 가까운 주차장을 알려주는 앱, 집 근처 배달음식점을 검색하고 주문까지 할 수 있는 앱 등 스타트업(창업기업)들의 서비스가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SK텔레콤과 네이버, 카카오 등 정보기술(IT) 공룡들이 뛰어들었다. 검색과 이용자 정보 등 빅데이터를 무기로 적극적인 인수·합병(M&A)까지 벌이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건 카카오다. 카카오는 최근 ‘위치정보 및 위치정보기반 서비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카카오택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데 이어 상반기에 ‘카카오 드라이버’(대리운전), ‘카카오헤어샵’(미용실 예약관리)을 내놓을 계획이다. 카카오는 “교통, 홈서비스, 딜리버리 영역에서 신규 서비스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SK플래닛은 O2O 커머스 서비스를 정교화하고 있다. 광화문, 강남 등 오피스 지역에서 매일 점심 시간에 추천 메뉴를 알려주는 ‘시럽 테이블’, 복합 쇼핑몰 안에서 매장의 위치와 할인 혜택 등을 알려주는 ‘시럽 가이드’, 가게 점주들이 전단지를 뿌리지 않고도 매장 주변에 있는 타깃 고객들의 스마트폰에 홍보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시럽 스토어’ 등을 지난해 잇달아 내놓았다. 국내 검색서비스 1위인 네이버는 검색에 위치정보를 결합한다. 이용자의 상황과 맥락 등까지 반영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라이브 검색’의 일환이다. 예를 들어 신촌에 있는 대학생이 ‘데이트 코스’라는 키워드만 검색해도 신촌 일대에서 대학생들이 자주 찾는 맛집과 커피숍 등을 추천해주는 식이다. ‘산책’ ‘코스’ 등 이용자들의 검색어에 담긴 숨은 맥락을 이해하는 기술, 이용자들의 검색 기록을 바탕으로 지역의 트렌드를 파악해 보여주는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플래닛의 위치기반서비스(LBS) 사업조직을 흡수 합병해 기존 통신사 서비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다. 800만명이 사용하는 국내 1위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에 기반해 SK텔레콤의 3대 플랫폼 사업 중 하나인 ‘생활가치 플랫폼’에 시동을 건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주말에 자주 찾는 명소나 드라이브 코스 등 데이터가 축적되면 이를 활용한 O2O 서비스를 무궁무진하게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T 공룡들의 승부처는 ‘연결’에 있다. 저마다 보유한 지도 앱과 모바일 내비게이션, 모바일 메신저와 간편결제 서비스를 한데 연결해, 검색과 서비스 이용, 결제까지 한번에 이어지는 경험을 얼마나 편리하게 제공하느냐가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의 ‘T맵택시’는 지난달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연동해 택시에서 내릴 때 요금도 자동으로 결제되도록 했다. 카카오가 최근 출시한 ‘카카오내비’는 카카오톡을 통한 지인들과의 목적지 정보 공유 기능을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위치기반서비스가 속속 등장했다면 올해는 개별 서비스들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되는 단계”라면서 “광고와 간편결제, 모바일 메신저, 게임 등과 결합해 IT업계는 물론 금융, 유통 등 전 산업으로 확대되며 서비스도 정교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돌아와요 아저씨 라미란, 비밀 밝혀진다.. 전생 알고보니 누구 엄마?

    돌아와요 아저씨 라미란, 비밀 밝혀진다.. 전생 알고보니 누구 엄마?

    ‘돌아와요 아저씨’ 라미란의 비밀이 밝혀진다. 14일 방송되는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극본 노혜영, 연출 신윤섭) 마지막회에서는 리라이프 메신저 마야(라미란 분)가 극중 주요 배역의 어머니였다는 사실이 공개된다. 라미란은 ‘돌아와요 아저씨’에서 마야 역을 맡아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무엇보다도 백화점 만년과장인 김영수(김인권)와 조폭쉐프 한기탁(김수로)을 각각 꽃미남 백화점점장인 이해준(정지훈)과 한홍난(오연서)으로 환골탈태시켜준 인물이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마야가 지금은 어른이 된 한 아이를 안고 있는 사진이 공개될 예정이다. 마야는 누군가의 엄마였다가 저승으로 가게 되면서 리라이프 메신저가 되는 사연을 갖고 있던 것. SBS 드라마 관계자는 “마야가 누구의 엄마일지 밝혀지면 정말 깜짝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돌아와요 아저씨’는 이날 2회 연속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AI 챗봇’과 채팅하며 신발 주문

    ‘AI 챗봇’과 채팅하며 신발 주문

    인간처럼 메시지 읽고 대답… MS·구글 등 챗봇 기능 개발 채팅창에서 ‘스프링’이라는 쇼핑 사이트를 검색해 불러낸다. “어떤 것을 찾으시나요?” “스니커스.” “원하시는 가격대는요?” “75달러에서 200달러.” 가격대에 맞는 남성 스니커스들이 채팅창에 소개되고, 이 중 하나를 골라 ‘주문’ 버튼을 누르자 “주문이 완료됐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뜬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포트메이슨 센터에서 열린 페이스북의 연례 개발자 회의 ‘F8 2016’에서 데이비드 마커스 페이스북 메신저 제품 담당 부사장이 페이스북 메신저로 신발을 주문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이용자가 마치 매장 직원을 만나듯 메신저와 대화하며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들의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이 사람처럼 채팅을 하는 챗봇(Chatbot)으로 옮겨붙었다. 챗봇은 인공지능이 탑재된 대화형 소프트웨어로, 인간처럼 사람의 메시지를 읽고 답할 수 있다. 이용자는 챗봇과 대화하며 음식을 주문하고 비행기 표를 예약하거나 뉴스를 찾아볼 수 있다. 애플의 ‘시리’ 같은 음성비서보다 더 진화한 기술로, 포화 상태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대체하며 상거래 등 각종 비즈니스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는 차세대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12일 ‘F8 2016’의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 챗봇의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전 세계에서 월 9억명이 사용하는 페이스북 메신저를 강력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확장시킨다는 게 페이스북의 구상이다. 저커버그는 이날 메신저를 이용해 CNN의 뉴스를 읽고 꽃다발을 주문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함께 공개된 일기예보 챗봇 ‘판초’는 날씨를 물어보는 질문에 농담을 섞어 가며 대답한다. 저커버그는 “사람들은 어떤 서비스를 받기 위해 업체에 전화하거나 새 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듯 업체에도 메시지를 보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개발자 회의 ‘빌드 2016’에서 챗봇 개발 도구인 ‘마이크로소프트 봇 프레임워크’를 공개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봇(bot)이 새로운 앱, 디지털 비서가 새로운 메타 앱이 될 것이고, (컴퓨터와 사람 사이의) 모든 상호작용에 AI가 침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에 따르면 구글도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챗봇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IT, 모바일 ‘ON AIR’

    IT, 모바일 ‘ON AIR’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가 ‘모바일 방송국’으로 진화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해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모바일 생방송 서비스를 강화하며 플랫폼으로서의 입지 다지기에 나섰다. 페이스북의 동영상 생중계 서비스인 ‘페이스북 라이브’는 지난해 정치인과 연예인 등 유명인들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지난해 말 일반인으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에는 불특정 다수가 아닌 특정 이용자들만을 시청자로 하는 ‘맞춤형 개인방송’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예를 들어 한 이용자가 결혼을 앞두고 페이스북에 이벤트 페이지를 만들면 사전에 참여를 신청한 친구들을 대상으로 결혼식을 생중계하는 식이다. 여기에 뉴스피드에서와 마찬가지로 ‘좋아요’ ‘슬퍼요’ 등의 실시간 반응도 가능하다. 트위터가 인수한 동영상 생중계 애플리케이션(앱) ‘페리스코프’는 최근 출시 1년 만에 2억 회 방송을 기록하며 위기에 놓인 트위터의 구원투수가 되고 있다. 구글도 ‘유튜브 커넥트’라는 라이브스트리밍 앱을 개발 중이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주식회사가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라인 라이브’는 3개월 만에 누적 재생 수 1억 건을 돌파했다. 글로벌 IT 업계에 모바일 생방송은 플랫폼으로서의 영향력을 다질 수 있는 핵심 동력이다. 모바일 콘텐츠의 중심에는 동영상이 자리잡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모바일 메신저와 연결돼 ‘실시간 소통’이라는 소비 형태가 더해졌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라이브 비디오에 달린 댓글이 일반 비디오의 10배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동영상 콘텐츠를 확보해 플랫폼의 지위를 선점하고, 급성장하는 모바일 동영상 광고 시장까지 노리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국내 업계는 1인 창작자와 케이팝 한류를 발판 삼아 잰걸음을 옮기고 있다. 네이버가 지난해 8월 출시한 ‘브이’(V) 앱은 소녀시대, 빅뱅 등 인기 케이팝 아이돌 스타들의 생방송 플랫폼으로, 누적 다운로드 1800만건 중 해외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한다. LG유플러스도 최근 CJ E&M의 온라인 케이팝 포털 ‘엠웨이브’의 인터넷 방송 프로그램 ‘MEET&GREET’ 서비스와 제휴를 맺었다. 자사의 동영상 플랫폼인 ‘LTE 비디오포털’을 통해 케이팝 스타들의 토크쇼와 미니 콘서트 등을 독점 생중계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1인 방송 콘텐츠 기업 ‘오스카 엔터테인먼트’에 20억원을 투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포털·SNS ‘총선 격전’

    포털·SNS ‘총선 격전’

    포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계가 4·13 총선 당일 선거정보 제공부터 투·개표 중계, 선거독려 캠페인에 이르는 다양한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는다. 총선이라는 ‘대목’을 기회로 기술력을 뽐내고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함이다. ●네이버, 실시간 데이터 수집 투·개표 중계 네이버는 13일 선거 특집 페이지에 ‘투·개표’ 페이지를 신설해 투표율과 개표 현황을 실시간으로 보여 준다. 특히 지도 위에 실시간 데이터를 연동해 기존 TV 개표방송으로는 볼 수 없었던 중계를 시도한다. 지금까지는 각 지역별 투표율과 후보별 득표 현황을 지도 위에 덧입히는 수준이었지만, 네이버는 KBS의 실황 데이터를 지도에 연동해 시시각각 변하는 현황을 세분화된 지역 단위에까지 반영해 보여 준다. 지도를 클릭하면 후보별 득표수 등 상세 정보를 볼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해외에서나 볼 수 있었던 서비스로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채팅망 이용 #검색·공유 활성화 카카오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총선 관련 서비스를 집결시켰다. 카카오톡 채팅창의 ‘샵(#)검색’을 통해 ‘투표소’를 검색하고 이름과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투표소의 위치와 가는 길까지 확인할 수 있다. 또 포털 다음에 마련된 총선 특집 페이지를 카카오톡 채널에 연동, 투·개표 정보를 카카오톡으로 친구들과 공유하고 카카오TV로 총선 개표방송을 보며 친구들과 대화할 수 있다. ●페북 ‘투표 인증 버튼’으로 실시간 공유 페이스북은 사용자의 뉴스 피드 상단에 ‘나는 투표자다’(I’m A Voter)라고 쓰인 버튼을 생성해 사용자가 자신의 투표 여부를 알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트위터에서는 투표 후 ‘#413투표하세요’ ‘#413투표했어요’를 올리면 투표 도장 모양의 ‘점 복(卜)’ 자 이모티콘이 생성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열린세상] 가상현실, 또 다른 소통 공간 될 것인가/전범수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열린세상] 가상현실, 또 다른 소통 공간 될 것인가/전범수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만들어질 때마다 인간의 소통 방식들은 크게 변화해 왔다. 전통적인 개인 간 소통이 물리적 거리에 기반을 둔 공동체 방식이었다면 현재의 소통 방식은 인터넷에 바탕을 둔 네트워크 소통 성격을 갖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을 통해 이루어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는 일상화된 소통의 방식이 됐다. 이들 소통 방식에 내재해 있는 특징 중 하나는 문자 중심의 소통이라는 점이다. 개인들은 문자에 포함된 감정이나 정보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서로를 이해하게 됐다. 다만 최근 이모티콘이 문자를 대체하는 이미지 중심 소통이 대세가 돼 가고 있다. 이미지뿐만 아니라 영상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소통도 보편화될 수 있는 시점이 됐다. 영상에는 2차원 동영상 이미지와 음성이 조합돼 포함된다. 영상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개인 간 소통은 시각을 통한 경험과 인식이 더욱 중요하다. 눈으로 서로를 보거나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바로 특정 대상이나 요소에 대한 반응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문자와는 다르게 영상 기반의 소통은 개인들 간에 이루어지는 감정의 교류를 보다 원활하게 하는 편이다. 화상통화의 경험에서 단적인 사례를 살펴볼 수 있다. 최근 2차원에 머무르고 있는 영상 기반 소통을 3차원으로까지 확대하려는 시도들도 적지 않았다. 2차원으로 재현되는 영상을 3차원으로 변형시켜 보다 입체감을 갖게 만든 것이다. 그러나 두 눈의 시야 각도에서 발생하는 차이를 통해 인위적으로 3D 서비스를 만들다 보니 이용자들의 거부감이 적지 않았다. 게다가 3D를 가능하게 하는 디바이스 비용도 적지 않았다. 입체감을 통해 이루어지는 개인들 간의 소통이 기존 방식에 비해 편리하지도, 저렴하지도, 효율적이지도 않았던 셈이다. 3D 시스템을 보완하는 과정에서 가상현실 개념을 활용하는 소통 방식에 대한 모색은 괘나 흥미로운 점이다. VR(Virtual Reality)로 일컫는 가상현실 공간은 3D 콘텐츠의 감각적 확장을 의미한다. 영상의 입체성을 추가하는 것 이외에 인간의 감각을 통해 소통되는 범위와 대상을 크게 확장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가상현실을 통해 실재하지는 않지만 실재에 가까운 또 다른 경험의 공간이 만들어진 셈이다. 사업자들 역시 가상현실을 또 다른 소통의 공간으로 만들려는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 가상현실을 활용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실험 중이거나 가상현실 기반 게임을 경험할 수 있는 플랫폼 등이 준비되고 있다. 개인 스마트폰을 활용한 가상현실 서비스들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게다가 뉴스 미디어 기업들은 VR 저널리즘을 도입해 뉴스의 생산, 소비 방식을 변화시키려 하고 있다. 가히 문자 기반의 지식 생산이나 소비, 그리고 이에 근거한 인간 소통이 감각 기반의 소통 패러다임으로 진화하고 있다. 가상현실 소통이 활성화된다면 기존 문자나 2차원 영상으로 교환되던 정보와 의미 창출 방식이 실재에 가까운 감각적 인식과 반응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특히 개인과 사물, 또는 개인과 개인 간 소통의 방식을 바꾸는 새로운 시도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가상현실을 통해 개인들은 시각, 촉각, 후각 등 다양한 감각에 기반해 다른 개인이나 사물과 교류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늘 그래 왔듯이 미디어의 발전을 통해 개인 간에 이루어지는 소통은 시간과 공간의 간극을 좁히는 방향으로 진화해 왔다. TV와 PC, 전화기, 스마트폰 등이 대표적이다. 가상현실 역시 개인들이 현재의 공간적인 한계를 넘어 다양한 방식으로 타인이나 사물과 소통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적지 않을 것이다. 다만, 기술적 영역에서만 가상현실을 조망하고 접근하다 보면 인간 소통의 본질적인 의미를 놓칠 수도 있다. 가상현실을 통해 이루어질 인간 소통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서는 이에 필요한 콘텐츠 영역을 다양화하고 활성화하는 기초 작업이 우선적으로 필요해 보인다.
  • [커버스토리] 유세 생중계·1대1 채팅·실시간 대담·맞춤형 이슈 소개… 通 vs 痛

    [커버스토리] 유세 생중계·1대1 채팅·실시간 대담·맞춤형 이슈 소개… 通 vs 痛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손수조(부산 사상) 새누리당 후보는 각각 유튜브와 아프리카TV에서 유세 현장을 생중계한다. 현장의 일거수일투족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채팅창에 올라오는 시청자들의 댓글을 읽고 답변하기도 한다. 금태섭(서울 강서갑) 더민주 후보 선거캠프는 서울 강서구 주민들을 한 명 한 명 인터뷰해 페이스북에 소개하고 있다. 녹색당은 유권자들이 카카오톡으로 질문을 하면 직접 답변을 해 준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2012년 대선,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정당과 후보자의 효과적인 홍보 수단으로 주목받아 왔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SNS가 정치권과 유권자 간 소통의 통로로 격상됐다. 한 정당 관계자는 “수년 전만 해도 현장에서 온라인 생중계를 하려면 많은 장비와 인력이 필요했는데, 지금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가능해졌다”며 “과거에는 몇몇 후보만 시도했던 것을 지금은 누구나 의지만 있으면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시공간 초월한 채널 다변화로 소수정당에 유용 오는 13일 치러지는 제20대 국회의원선거는 역대 여느 선거보다도 SNS의 역할이 두드러진다. 특히 투표일이 불과 3~4일밖에 남지 않은 이번 주말에 후보자마다 SNS를 통한 득표 전략에 막판 승부수를 걸고 있는 형국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08년과 2012년 선거에서 실현해 보였던 ‘SNS 선거’가 우리나라에서도 시작된 것이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유튜브 등 기존의 SNS부터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에 이르기까지 이들 SNS를 전방위적으로 활용해 유권자들과의 접점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가장 뜨거운 SNS는 단연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에는 재미있는 뮤직비디오와 인터뷰 영상, 유권자들의 감성을 파고드는 사진들이 넘쳐나고 있다. 페이스북의 동영상 생중계 기능인 ‘페이스북 라이브’는 선거운동의 시공간적 한계를 극복했다. 안철수(서울 노원병) 국민의당 대표는 매일 저녁 ‘안철수, 국민 속으로!’라는 1인 방송을 페이스북과 트위터, 페리스코프로 중계한다. 길거리 유세와 대담, 토론회 현장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하는 건 흔한 일이 됐다. SNS 각각의 이용자 기반이 다르다는 점은 유권자들의 연령·이용자별 ‘맞춤형’ 공략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폐쇄형 SNS인 밴드와 카카오스토리는 후보자들이 지역구 내 중장년층 지지자들의 결집력을 강화하는 구심점이다. 반면 인스타그램은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 유권자들을 공략할 수 있는 통로다. 후보들이 유세 현장에서 땀을 흘리는 모습 등 감성적인 사진 한 장으로 젊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은 정당 및 후보자와 유권자 간의 1대1 채팅을 가능하게 했다. 정당과 후보자가 카카오톡의 비즈니스 계정인 ‘옐로아이디’를 개설하면 유권자들에게 카카오톡 채팅창으로 메시지를 보내고 대화도 나눌 수 있다. 정의당과 녹색당, 김성태(서울 강서을) 새누리당 후보, 심상정(경기 고양갑) 정의당 대표 등이 옐로아이디를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다. ●美 클린턴·대만 차이잉원 SNS 활용 ‘기염’ 채널의 다변화는 소통 방식의 다변화도 가져온다. 정당이나 후보자의 특성에 따라 각기 다른 홍보 방식을 취할 수 있는데, 특히 소수정당에 유용한 통로다. 녹색당은 먹거리와 탈핵, 동물권 등 주요 의제들을 카드뉴스와 논평의 형식으로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게시한다. 옐로아이디를 통해서는 매일 다른 의제를 사진과 글로 정리해 메시지로 발송한다. 유한혜진 녹색당 홍보본부 콘텐츠기획팀장은 “스타 후보를 홍보하는 대신 생활 밀착형 의제를 설정하고 정책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 SNS는 이에 최적화된 소통 채널”이라고 말했다. ‘SNS 선거’의 시대는 세계 각국에서 이미 막을 올렸다.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은 페이스북과 스냅챗, 인스타그램 등 SNS의 대리전이나 마찬가지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경선후보는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스냅챗에 유권자들과 격식 없이 찍은 ‘셀카’ 사진을 올리고, 유튜브에는 평범한 미국 시민들의 일상을 담은 영상을 올리는 등 ‘대중과 함께하는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쌓고 있다. 클린턴보다 많은 페이스북 팔로어(380만명)를 거느린 버니 샌더스 민주당 경선후보는 페이스북에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논리 있게 펼치며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경선후보는 인스타그램에서 사진 한 장 또는 짧은 분량의 동영상으로 “미국을 다시 위대한 나라로 만들자”(Making America Great Again)라는 슬로건을 반복해 전달한다. 단순 명료함이 핵심인 인스타그램의 특징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월 치러진 대만 총통 및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에서는 페이스북과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활약이 빛났다. 총통에 당선된 차이잉원(蔡英文) 민주진보당(민진당) 주석은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들의 사진과 스스로를 고양이에 빗댄 캐릭터, 웹툰을 보는 듯한 정책 홍보 이미지를 페이스북에 올리며 기존의 딱딱한 모습에서 탈피했다. 2013년 발생한 군의문사 사건의 유족으로 이번 선거에 당선된 훙쯔융(洪慈庸) 입법위원은 후원금 모금과 선거운동본부 설립, 대담 생중계를 모두 페이스북에서 진행하며 20만명이 넘는 팔로어를 끌어들였다. ●끼리끼리 공유로 소통 되레 방해 기현상도 민주진보당(민진당)과 국민당, 시대역량 등 주요 정당들은 라인에서 친구를 맺은 유권자들에게 매일 홍보 메시지를 전송했다. 민진당 디지털분석가인 잔허순(詹賀舜) 부주임은 “SNS를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와 라인(LINE) 같은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로 구분하고, 유권자들이 정책을 이해함과 동시에 이를 전파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뒀다”면서 “페이스북에는 당의 정책을 ‘란런바오’(懶人包·카드뉴스)로 제작해 게시했고, 라인에서는 홍보 이미지 한 장만을 전송해 유권자들이 친구들에게 손쉽게 재전송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선거에서 SNS를 활용한다는 것 자체가 유권자들과의 소통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홍보에 열을 올리는 동안 정작 SNS의 본질적 가치인 ‘개방’과 ‘공유’, ‘소통’을 놓치는 경우도 적잖다. 최재용 SNS선거전략연구소장은 “SNS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유권자들과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후보가 있는가 하면, ‘글을 올리면 보겠지’라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후보도 많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후보자들의 SNS 활용 방식을 ▲일방통행형 ▲소극적 소통형 ▲적극적 소통형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후보자의 경력과 치적을 나열하고 유력 정치인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사진을 올리는 등 전통적인 홍보 방식을 SNS에서 답습하는 경우가 전형적인 ‘일방통행형’이다. 양질의 콘텐츠들을 쏟아 내더라도 후보자들 스스로가 유권자들의 피드백에 반응하지 않는다면 ‘소극적 소통형’에 그친다는 게 최 소장의 설명이다. 케이티 하베스 페이스북 국제정치·선거협력 부사장은 “후보자 본인이 댓글을 다는 등 직접 소통에 참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선거에 큰 영향” vs “게임 체인저 못 돼” 팽팽 유권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재미와 자극에 치중하는 모습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일부 후보자의 ‘훈남·훈녀’ 자녀들이 주목받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정책 대결 실종’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번 선거에서 자칫 유권자들의 ‘탈정치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SNS로 정치 참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은 긍정적”(최재용 소장)이라는 시각도 있으나 SNS가 막말과 경쟁 상대 흠집 내기를 퍼 나르며 오프라인의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확대재생산하고 있는 상황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SNS가 선거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강정수 디지털사회연구소장은 “우리나라의 선거는 아직까지 정당의 공천 전략과 지역 구도의 영향력이 커 SNS가 판세를 좌우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진보와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이 끼리끼리 관계를 맺고 성향에 맞는 게시물만 선택적으로 공유하는 ‘소통 단절’ 현상은 SNS의 디지털 공론장으로서의 전망을 어둡게 한다. 그러나 연결과 소통의 시대를 연 SNS가 유권자들의 정치 참여를 독려해 민주주의의 지평을 열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한 정당 관계자는 “SNS를 통해 현장을 온라인으로 전달하고, 온라인에서 민의를 수렴해 현장에 반영하는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가 가능할 것”이라며 “정치권에서 구체적인 방향을 고민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강 소장은 “SNS 기술의 발전이 정치권과 유권자의 접점을 넓히고 여론을 상상하지 못했던 속도로 전파해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테러범 무기 암시장 된 페북

    테러범 무기 암시장 된 페북

    NYT “매달 최소 600건 판매 글”IS 활동지역 계정 둔 6개그룹 폐쇄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이 테러리스트를 위한 온라인 무기 거래 시장으로 악용돼 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곳에선 권총과 수류탄은 물론 기관총, 대전차 유도 미사일, 열추적 미사일 등 중화기까지 거래됐다. 테러범들이 무기를 구하러 국경을 넘거나 암시장을 드나들 필요 없이 간단히 무기를 구매할 수 있다는 뜻이다. NYT는 민영 연구소인 ‘무기연구서비스’(ARES)와 함께 페이스북에 개설된 무기 시장 그룹 7곳을 취재해 이같이 밝혔다. 페이스북의 ‘그룹’은 비슷한 목적을 지닌 이용자들의 모임으로, 폐쇄적으로 운영된다. 이곳에 입장하려면 기존 회원으로부터 ‘초대’를 받아야 한다. 취재가 이뤄진 7개의 그룹은 시리아와 이라크, 리비아, 예멘 등 정세가 불안한 북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 계정을 두고 있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활동하고 있거나 분파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곳들이다. 이 그룹들은 모임의 주제를 ‘영화’ 등으로 설정해 정체를 숨겼다. 일단 그룹에 가입하면 다양한 무기류와 설명을 접할 수 있으며, 곧바로 휴대전화나 왓츠앱 메신저를 통해 무기 판매자와 어렵지 않게 연결돼 무기 구매가 용이하다. ARES는 7개 그룹에서 매달 최소 600건의 무기 거래 관련 글이 올라왔다고 밝혔다. 이 중 리비아에 계정을 둔 그룹은 매달 250~300건을 기록했다. 판매되는 품목 중 상당수는 미군이 정부군(이라크)이나 온건 반군(시리아)에 전달한 무기류였다. M4·M16 소총과 MP5 기관총 등이다. ‘재고품’이란 딱지가 붙었으나 한 번도 사용한 적 없는 새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가격은 최소 2000달러가 넘었다. 칼라시니코프 소총은 최고 인기 품목이었다. 파리·브뤼셀 등 유럽의 테러범들이 주로 사용하던 무기다. 지난해에는 SA7이란 항공기 격추용 휴대 미사일이 거래되기도 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런 무기들은 무장단체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안전을 지키기 위해 사들였다. 예컨대 치안이 불안한 리비아에선 권총이 인기였고, 전투가 빈번한 이라크와 시리아에선 소총 수요가 많았다. NYT는 무기시장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다만 이 같은 온라인 시장의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우려했다. 페이스북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사생활 보호를 중시하던 페이스북은 NYT의 보도 직후 최소 6개의 관련 그룹을 폐쇄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페이스북에서 무기 등을 거래할 수 없도록 운영 정책을 개정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메신저 1위 ‘왓츠앱’ 모든 메시지 암호화

    세계 최대 메신저 서비스인 ‘왓츠앱’이 메시지의 완전한 암호화에 성공해 5일(현지시간)부터 서비스 시작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아이폰 잠금 해제를 둘러싸고 애플과 미 연방수사국(FBI)이 갈등을 빚은 가운데 나온 이번 조치는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왓츠앱이 내놓은 암호화 서비스는 발신자와 수신자만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는 종단 간(end-to-end) 방식이다. 왓츠앱 직원들은 물론 FBI 등 수사기관도 관련 메시지를 확인할 수 없다고 왓츠앱은 블로그에서 밝혔다. 왓츠앱의 공동 설립자인 막시 마린스파이크는 “일대일 혹은 그룹 간 모든 대화와 메시지, 음성통화는 물론 사진, 영상까지 암호화가 적용된다”고 말했다. 과거 특정 스마트폰에서만 구동되던 암호화와 달리 아이폰, 안드로이드폰은 물론 노키아나 블랙베리 같은 구형 휴대전화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왓츠앱의 이 같은 암호화 서비스는 최근 미국 사회를 뒤흔든 사생활 및 국가안보 논란과 잇닿아 있다. 각국 정부와 법원이 왓츠앱의 암호화에 주목하는 이유다. 메시지 보호가 잘되는 러시아산 메신저 ‘텔레그램’이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 무장단체에 악용돼 온 전례 탓이다. 영국 가디언은 미 공화당 소속의 상원 정보위원장인 리처드 버 의원이 암호화된 메시지를 규제하는 새로운 법안을 조만간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NYT “페이스북이 테러리스트를 위한 무기 시장으로 악용”

    NYT “페이스북이 테러리스트를 위한 무기 시장으로 악용”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이 테러리스트를 위한 온라인 무기 거래 시장으로 악용돼 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곳에선 권총과 수류탄은 물론 기관총, 대전차 유도 미사일, 열추적 미사일 등 중화기까지 거래됐다. 테러범들이 무기를 구하러 국경을 넘거나 암시장을 드나들 필요없이 간단히 무기를 구매할 수 있다는 뜻이다.  NYT는 민영 연구소인 ‘무기연구서비스’(ARES)와 함께 페이스북에 개설된 무기 시장 그룹 7곳을 취재해 이 같이 밝혔다. 페이스북 ‘그룹’은 비슷한 목적을 지닌 이용자들의 모임으로, 사진과 글을 공유할 수 있다. 이곳에 입장하려면 기존 회원으로부터 ‘초대’를 받아야 한다.  취재가 이뤄진 7곳의 그룹은 시리아와 이라크, 리비아, 예멘 등 정세가 불안한 북아프리카와 중동지역에 계정을 두고 있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활동하거나 분파가 영향력을 확대 중인 곳들이다.  이 그룹들은 모임의 주제를 ‘영화’ 등으로 설정해 정체를 숨겼다. 하지만 일단 그룹에 가입하면 다양한 무기류 사진과 설명을 접할 수 있었다. 곧바로 휴대폰이나 왓츠앱 메신저를 통해 무기 판매자와 연락한 뒤 거래가 가능했다.  ARES는 7곳 그룹에서 매달 최소 600건의 무기 거래 관련 글이 올라왔다고 밝혔다. 이중 리비아에 계정을 둔 그룹은 매달 250~300건을 기록했다.  판매되는 품목 중 상당수는 미군이 정부군(이라크)이나 온건 반군(시리아)에게 전달한 무기류였다. M4·M16 소총과 MP5 기관총 등이다. ‘재고품’이란 딱지가 붙었으나 한번도 사용한 적 없는 새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가격은 최소 2000달러가 넘었다. 칼라시니코프 소총은 최고 인기 품목이었다. 파리·브뤼셀 등 유럽의 테러범들이 즐겨 사용하던 무기다.  지난해에는 SA-7이란 항공기 격추용 휴대 미사일이 거래되기도 했다고 NYT는 전했다. 최근에는 무기 뿐만 아니라 탄약이나 방탄조끼, 망원경 등도 주요 거래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런 무기들은 무장단체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안전을 지키기 위해 사들였다. 예컨대 치안이 불안한 리비아에선 권총이 인기였고, 전투가 빈번한 이라크와 시리아에선 소총 수요가 많았다.  NYT는 무기시장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같은 온라인 시장의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우려했다. 페이스북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사생활 보호를 중시하던 페이스북은 NYT의 보도 직후 최소 6개의 관련 그룹을 폐쇄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페이스북에서 무기 등을 거래할 수 없도록 운영 정책을 개정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기업 평판을 관리해주는 전문가 자격증 나와

    우유대리점주 강매 사건, 메신저앱 감청 사건, 땅콩회항 사건 등 기업의 평판을 떨어뜨리는 사건들은 끊이지 않는다. 최근에는 운전기사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재벌3세의 사연, 경비원을 구타한 프랜차이즈 기업인의 사연 등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 같으면 기업 홍보실에서 언론에 가공된 보도자료를 뿌리고 적당히 사건을 덮는 식으로 악평을 관리했지만 지금은 소셜미디어라는 1인미디어가 널리 보급된 탓에 과거처럼 악평을 관리할 수도 없다.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평판을 관리하는 방법이 달라졌다. 이처럼 달라진 미디어 환경에 맞춰 기업이나 기관, 그리고 유명인들이 소비자나 유권자, 이해관계자들과 관계를 유지하면서 평판을 관리하는 업무가 조명받고 있다. 해외에선 이미 10여년 전부터 평판을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직업이 생겨나서 큰 활약을 하고 있다. 그 직업이 바로 평판관리사다. 평판관리는 특히나 사이버상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평판관리사라는 새로운 직업군이 나오게 된 배경도 미디어환경이 오프라인 매스미디어 중심에서 사이버, 온라인의 디지털미디어, 소셜미디어로 달라졌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사이버)평판관리라고 하면 악성댓글을 삭제하는 게 전부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평판관리는 그보다 훨씬 다양한 분야에서 보다 본질적인 일을 한다. 예를 들어 땅콩회항 사건이 발생했을 때 악성댓글을 삭제한다고 해서 평판이 나아지지 않는다. 사람이 관계된 곳이라면 평판이 개입되지 않는 곳이 없다. (사이버)평판관리사는 기업의 홍보,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고객관리(CS), 인사 등 여러가지 업무에 걸쳐서 미디어 변화에 맞춰 그러한 기존의 간단한, 혹은 난해한 업무들을 재조정, 재구성해서 처리한다. 평판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성패가 달라지는 등 평판관리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고용노동부는 ’평판관리사‘라는 신직업을 지정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사이버평판관리사‘라는 직업자격증을 최초로 승인했다. 1기 특별과정으로 ’미래창조교육연구원(대표 박창용)‘은 오는 23일 서울대에서 ’사이버평판관리사‘ 2급 자격증 강의를 개설한다. 강의를 맡은 이승훈(49)씨는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기자재교육 프로그램의 강사를 맡으며 2008년 국내에 평판관리와 소셜미디어 SNS를 최초로 소개한 바 있다. 이씨는 7일 “사이버평판관리사 자격증은 평판관리 부문 직책을 목표로 취직하려는 구직자들 뿐만 아니라 기존의 홍보, 마케팅, 고객관리, 인사 분야를 목표로 둔 구직자들과 재직자들이 보다 차별적이고 진화된 업무 능력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탈세 스캔들’ 아이슬란드도 강타… 결국 총리 사임 ‘일파만파’

    ‘탈세 스캔들’ 아이슬란드도 강타… 결국 총리 사임 ‘일파만파’

    3만명 퇴진 시위에 백기… 탄핵·조기 총선 가능성 높아 사상 최대 규모의 조세 회피처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가 폭로되면서 각국이 후폭풍에 휩싸였다. 미국과 영국 등은 진상 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힌 반면 러시아와 중국은 ‘서방의 음모’라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미국은 법무부가 파나마 페이퍼스를 정밀하게 살펴보며 미국인 연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피터 카 미국 법무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미국 금융 시스템과 관련 있는 모든 고위급 인사와 외국인들의 부패 의혹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AP와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도 “투명성을 높여야 부패를 근절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재무부와 법무부가 금융 부패 근절에 초점을 맞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파나마 페이퍼스를 처음 입수한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은 “미국과 관련된 사례를 별도로 폭로할 것”이라고 시사한 바 있다. 거부가 가장 많은 미국 관련 자료가 공개될 경우 파문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아이슬란드는 시그뮌뒤르 다비드 귄뢰이그손 총리의 재산 은닉 의혹이 불거지면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 수도 레이캬비크의 의회 앞에서 시민 3만여명이 북을 치고 휘슬을 울리며 귄뢰이그손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 결과 6일(현지시간) 귄뢰이그손 총리가 전격 사임했다고 아이슬란드 방송이 보도했다. 인구 33만명인 아이슬란드에서 10%에 가까운 인원이 시위에 참여한 것은 현직 총리가 2008년 불거진 금융위기 상황에서 자신의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는 데 급급했다는 사실에 대해 국민들이 배신감을 느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사망한 부친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영국에서도 “그간 캐머런 총리가 강조해 온 역외 탈세 근절 노력이 무색해졌다”며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국 ITV 등에 따르면 영국 국세청은 파나마 페이퍼스 자료를 전달받아 자금 세탁이나 조세 회피 등 관련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탈세자들에게 안전한 조세 회피처란 존재할 수 없다”면서 “역외 탈세를 도모한 소수의 부정직한 이들은 다른 정직한 납세자들과 마찬가지로 법에 따라 마땅히 내야 할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총리의 부친이 조세 회피에 연루된 부분에 대해서는 “총리의 개인적인 문제일 뿐”이라며 언급을 피했다. 러시아는 자국의 9월 총선과 2018년 대선을 앞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사회를 흔들려는 서방의 음모라고 비난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는 푸틴 대통령이 지인을 통해 20억 달러를 조세 회피 지역에서 거래했다는 폭로에 대해 “실망스러운 수준의 폭로”라고 폄하했다. 페스코프는 브리핑에서 파나마 페이퍼스를 폭로한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를 겨냥해 “기자들이라고는 하지만 언론 보도에 종사하지 않는 경우가 상당하다. 미국 국무부나 중앙정보국(CIA) 출신들도 많다”고 주장했다. 전국적 부패 척결 운동을 펼치고 있는 중국에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포함해 전·현직 상무위원 8명의 친·인척이 ‘유령회사’를 내세워 외국에 재산을 빼돌린 의혹이 제기되자 논평을 거부한 채 보도 통제에 나서고 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전혀 근거가 없는 이런 물건(東西)에 대해 우리는 논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파나마 페이퍼스의 배경에는 강력한 배후 세력이 있다”며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의도를 비판했다. BBC는 중국 검열 당국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와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微信)의 관련 뉴스와 댓글들을 올라오는 즉시 삭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파나마는 검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진화에 나서고 있다. 후안 카를로스 바렐라 파나마 대통령은 “이번 스캔들로 불거지는 모든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그동안 페이퍼컴퍼니의 ‘돈세탁’을 묵인해 온 파나마에서 진정성 있는 수사가 이뤄질지는 불확실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대포폰 구입 10분이면 충분… “주민번호도 드려요”

    대포폰 구입 10분이면 충분… “주민번호도 드려요”

    검색 통해 SNS로 판매자 연결 충전 때 필요한 개인정보도 제공 ‘내국인으로 유심 명의자 정보 포함이고요, 22(만원)고요. 폴더 2G폰은 5(만원), 스마트폰 메신저 가능한 건 10(만원) 더 주시면 됩니다.’ 지난달 31일 카카오톡을 통해 대포폰 구매를 의뢰하자 판매업자가 이런 답을 보내왔다. 인터넷 포털에 ‘대포폰 개통’으로 검색해 얻은 수십개의 연락처 중 2곳에 연락했다. 카카오톡을 통해 대화를 나눈 후 고객의 신원이 확실하다고 여겨지면 보이스톡으로 통화를 하는 식이었다. 인터넷 검색부터 거래 성사까지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많은 범죄자들이 쉽게 대포폰을 구해 이용하는 이유다. 특히 선불폰은 당국의 감시가 소홀해 더 손쉽게 구입할 수 있었다. 카카오톡으로 연락한 2개 업체 중 한 곳이 선불 대포폰을 판매한다며 즉시 답을 해 왔다. 유심(USIM)칩을 사고 싶다고 하자 22만원을 불렀다. 그는 3분 정도 메신저로 대화를 하더니 신원이 확인됐다고 여겼는지 보이스톡으로 통화할 수 있느냐고 물어 왔다. 그는 “최근 스마트폰은 3G 전화의 유심칩과 호환이 안 될 수 있다”며 “10만원을 더 내고 ‘3G 스마트폰’을 함께 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유심칩과 3G 스마트폰을 함께 사면 2만원을 깎아 30만원에 주겠다”고도 했다. 그는 “대포폰에 우선 1만원을 충전해 놓았으며 지속적으로 선불폰을 충전할 수 있도록 명의자의 주민등록번호도 준다”고 했다. 기자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이라고 위치를 밝히자 이 업자는 “동작구에 사무실이 있는데 오늘 안으로 퀵서비스 배송이 가능하다”며 “전화를 먼저 걸어 이상 유무를 확인한 뒤에 배달원에게 돈을 주면 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이동통신 3사의 후불제 전화는 대포폰으로 판매하지 않았다. 그는 “정부에서 대포폰 단속을 강화하면서 일반 전화는 대포폰 개통이 매우 어려워졌다”며 “특히 일반 휴대전화를 대포폰으로 개통하면 원주인에게 확인 문자가 가기 때문에 적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래창조과학부는 대포폰이 극성을 부리자 2013년 8월 ‘휴대전화 부정 사용 피해 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휴대전화에 가입할 때 대리인 개통을 허용할지 여부를 가입자가 직접 설정하게 했다. 또 자신의 이름으로 휴대전화를 개설할 때 본인에게 문자를 보내 주는 기능을 모든 통신사로 확대했다. 이동통신 3사의 대포폰 피해 건수는 지난해 1281건(피해액 7억 8900만원)으로, 2011년 3847건(피해액 23억 5400만원)보다 66.7%나 줄었다. 하지만 이런 대책이 선불폰에서는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선불폰을 취급하는 별정통신사(MVNO)가 30여개가 되다 보니 관리 감독이 어렵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경찰청이 지난해 3월부터 2개월간 진행한 ‘대포폰 집중 단속’에 적발된 별정통신사의 선불 대포폰은 2486대로 2014년 적발된 152대보다 16배나 많았다. 미래부 관계자는 “선불 대포폰에 대한 관계기관의 실태조사 등을 토대로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해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투자 전에 반드시 체크하세요

    투자 전에 반드시 체크하세요

    “시세 조종이나 미공개 정보 이용 등 주식 불공정거래가 의심되면 ‘MASTER’에 해당하는지 먼저 체크하세요.” 금융감독원은 3일 최근 3년간 발생한 불공정거래 사건 596건을 분석해 의심거래 유형을 M·A·S·T·E·R 등 6개의 알파벳으로 정리했다. ‘M’은 돈(Money)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사채가 불공정거래에 자주 개입한 것을 의미한다. 2013~2015년 적발된 시세 조종 사건의 22%(35건), 인수·합병(M&A) 가장 납입 사건의 35%(24건)가 사채를 동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A’는 계좌(Account)다. 시세 조종과 미공개 정보 이용, 부정 거래 등 3대 불공정거래 사건에서 차명계좌가 이용된 경우가 202건으로 절반에 육박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세 조종 사건에서 작전 세력은 주가 조작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차명계좌를 활용한다”며 “작전 세력에 단순히 계좌를 빌려주는 것도 증권 범죄와 실명법 위반에 연루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환기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자주 이용됐다. 최근 3년간 인터넷 카페, 메신저 등을 이용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투자를 권유한 불공정거래 사건이 27건이나 적발됐다. ‘T’는 트레이드(Trade·무분별한 투자)에서 따왔다. 주가 조작꾼이 고수익을 앞세워 추천하는 ‘적극 매수’를 무작정 따라했다가는 범죄에 연루될 수 있다. ‘E’는 교육(Education)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지난해 7월부터 시세 조종 목적이 없는 이상 매매나 미공개 정보 이용 행위도 시장질서 교란 행위로 처벌돼 개인 투자자가 관련 법규를 미리 숙지해야 한다. 이런 위법 행위는 반복(Repeat)되는 특성도 있다. 불공정거래 범죄자의 재범 비율은 평균 30%다. 최근 3년간 무자본 M&A 관련 부정 거래 사건(20건)의 재범률은 50%나 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거제 사는데 왜 성남 선거 문자 오나?… 유권자 불만

    정당한 경로로 연락처 수집 가능 출처 확인 땐 입수 경위 밝혀야 경남 거제에 사는 직장인 김모(27·여)씨는 7차례에 걸쳐 경기 성남의 국회의원 후보로부터 선거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자신과 상관없는 내용에 짜증이 난 그는 이 번호를 스마트폰에서 ‘스팸’으로 등록했다. 김씨는 3일 “가 본 적도 없는 곳에서 어떻게 내 전화번호를 알고 문자를 보냈는지, 개인정보가 유출된 게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4·13총선 후보자들이 휴대전화 단문 문자메시지(SMS)를 중요한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유권자들이 지역구가 잘못되거나 지나치게 잦은 수신 등으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 성북구에 사는 유모(40)씨는 “반복되는 문자가 와 해당 후보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내 휴대전화 번호를 어떻게 알았느냐’고 물었더니 ‘지인에게 추천을 받았다’고 했다”며 “선거 사무실에 본인의 동의도 없이 연락처를 알려주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후보자들은 후보의 지인이나 동창회 등을 통해 합법적으로 휴대전화 번호를 입수한다는 입장이다. 해킹 등으로 유출된 개인정보를 돈 주고 사는 일은 없다고들 말한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상 타인의 휴대전화 번호를 선거 사무실에 알려주는 것은 법 위반이 아니다. 하지만 유씨와 같이 SMS를 받은 사람이 후보 사무실에 휴대전화 번호의 입수 경위를 물으면 구체적인 답변은 해야 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출처가 된 사람의 이름이나 단체명을 정확히 밝히지 않고 ‘지인으로부터 받았다’는 등의 추상적인 답변만 하면 개인정보보호법 제20조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후보 사무실에서 밝힌 출처가 지인이나 아는 단체가 아니라면 ‘118’로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등으로 받는 선거 메시지에 대한 불평도 많다. SMS와 달리 사진이나 동영상이 첨부되는 경우가 많고 횟수도 SMS보다 많다. 카카오톡은 SMS가 아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신저로 분류돼 선거 문자의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 문자처럼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송하는 것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성향이 강해 전자우편(이메일)이나 SNS와 더 유사하기 때문이다. SMS의 경우 한번에 20명 이상에게 동시에 보내면 불법이지만 SNS 메신저는 허위 사실이나 특정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만 아니면 자유롭게 발신이 가능하다. 전송 횟수나 한번에 발신 가능한 수신자 수의 제한이 없다는 의미다. 또 SMS는 음성, 동영상, 화상 파일 등을 첨부할 수 없지만 SNS 메신저는 가능하다. 서울 동작구에 사는 최모(65)씨는 “잘 알지도 못하는 동호회 회원들이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다’며 지지 문자를 보내는 게 너무 귀찮다”고 전했다. 이런 경우는 개인적으로 발신 금지를 요청하는 수밖에 없다. 선거운동 기간에는 후보 이외의 사람도 개인적으로 문자를 보내 지지 운동을 할 수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고통없이 죽는 약’ 해외서 밀반입한 30대 집행유예

    자살을 목적으로 인터넷으로 외국에서 약품을 구매하려던 사람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 성보기)는 자살을 목적으로 향정신성 의약품을 해외에서 인터넷을 이용해 구매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로 기소된 강모(34)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보호관찰 및 약물치료 수강 명령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마약범죄는 특성상 적발이 쉽지 않고 재발 위험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매우 커 피고인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다만, 범행 발각 후 범행을 인정하고 삶에 대한 애착을 갖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강씨는 지난해 9월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고통 없이 죽는 법’ 등을 검색하면서 알게 된 신경안정제의 일종인 A향정신성의약품을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해 구매하기로 마음먹고 동참할 사람을 모집했다. 평소 우울증을 앓던 강씨는 불법으로 취득한 약을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을 작정이었다. 강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신저로 자기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20∼30대 여성 3명을 만나 돈을 모은 뒤 해외 판매자에게 돈을 보내 향정신성의약품 76g을 밀반입했다가 적발됐다. 강씨에게 돈을 준 여성들도 동종 전과가 없는 등으로 정상참작돼 지정된 병원에서 치료받는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크리스탈 언니 제시카, ‘뷰티바이블’ 첫 뷰티MC 신고식 “기대해주세요”

    크리스탈 언니 제시카, ‘뷰티바이블’ 첫 뷰티MC 신고식 “기대해주세요”

    전 소녀시대 멤버이자 에프엑스 멤버 크리스탈의 친언니로 유명한 제시카가 명실상부한 ‘뷰티 멘토’로 돌아온다. 오는 2일(토) 밤 8시 40분 KBS Drama 채널에서 첫 방송되는 ‘뷰티바이블 2016 S/S’(이하 ‘뷰티바이블’)에서 제시카가 메인 MC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처음 단독 MC를 맡은 제시카는 촬영이 시작되자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이내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뷰티 모델의 통역을 자처하는가 하면 좋아하는 메이크업에 대한 솔직한 코멘트로 평소 뷰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특히 현직 패션모델들이 꼽은 립스틱 랭킹 TOP 5를 공개할 때, 제시카는 “모든 제품을 다 소장하고 있다”고 밝혀 트렌드 세터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주었다는 후문이다. 제시카와 호흡을 맞추는 뷰티 메신저 재경 역시 무대에서 걸그룹들이 자주 사용하는 뷰티 팁 등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노하우를 전달하고 방청객들과도 공감하면서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한편 이번 ‘뷰티바이블’ 첫 방송에서는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의 뷰티전쟁’을 주제로 배우 김혜수의 전담 메이크업 아티스트 고우리가 공개하는 명품 코스메틱 제품 사용 비법, 현직 패션모델들이 가장 좋아하는 립스틱 랭킹 TOP 5 등을 선보인다. 당신이 더 예뻐지는 시간 ‘뷰티바이블 2016 S/S’는 오는 토요일 밤 8시 40분 KBS Drama 채널을 통해 방송되며, KBS 어플리케이션 my K를 통해서도 무료시청 가능하다. 사진= ‘뷰티바이블’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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