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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지훈 카카오 대표 “국내 기업만 강력 규제 역차별”

    임지훈 카카오 대표 “국내 기업만 강력 규제 역차별”

    “같은 운동장서 뛰게 해 줬으면” 포털업체 규제 움직임 부정적 “카뱅 기업금융 지금 논의 일러…게임·이모티콘 해외 승산있어”“페이스북, 구글, 인스타그램 등 해외 정보기술(IT) 회사들이 국내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카카오, 네이버와 같은 국내 기업들만 강력한 규제를 받는 것은 역차별입니다.” 취임 2주년을 맞은 임지훈(37) 카카오 대표는 지난 20일 자사의 경기 판교오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포털업체에 대한 규제를 통신사나 방송사 수준으로 맞추려는 정치권의 움직임에 대해 ‘역차별’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우리보다 100배 큰 글로벌 기업의 비중은 더욱 커지는데 적어도 글로벌 IT 기업들이 같은 운동장에서 뛸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구글, 유튜브 등은 국내 통신망 사용료 부담이 낮아 적은 비용으로 초고화질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카카오, 네이버 등 국내 기업은 망 사용료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품질의 동영상 서비스를 할 수밖에 없는 역차별 논란이 최근 있었다. 임 대표의 위상은 위기설이 돌았던 지난해 취임 1주년 때와는 하늘과 땅 차이다. 음원, 게임 등 주력 분야가 선전을 하고 있고 저조했던 광고 매출도 회복했다. 인공지능(AI)을 핵심 동력으로 키우는 데 성공하면서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GS건설 등 대기업과 연달아 서비스 제휴를 했다. 무엇보다 인터넷 은행 카카오뱅크는 소비자금융에서 메가톤급 위력을 나타내고 있다. 올 2분기에 카카오는 전년동기 대비로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68%가 증가했다. 임 대표는 “사업 프로젝트는 길게는 2년이 지나야 결과물이 나오기 때문에 (외부 시선에 신경 쓰기보다) 직원들과 대화를 통해 사업 방향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최근 직장의 ‘일과 후 지시’를 줄이기 위해 고용노동부가 카카오톡에 ‘메시지 예약전송’ 기능을 추가해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서는 “논의가 안 되고 있다”고 난색을 표했다. 그는 “카카오톡은 수많은 소통도구 중 하나일 뿐이며 문제의 핵심은 조직의 업무 방식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의 큰 성공에 대해서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고 했다. 카카오뱅크의 기업금융 진출에 대해서는 “장기적 로드맵에는 다 있지만, 지금 기업금융을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 몰려든 유저를 만족하게 하는 것이 먼저”라고 했다. 카카오톡의 해외 진출에 대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명확히 말했다. 그는 “세계 각국에 이미 대표 메신저가 자리를 잡은 상태에서 2, 3위 메신저가 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우리나라가 강한 게임, 이모티콘 등 콘텐츠 분야에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텔레그램 메신저 서버 다운…韓 포함 아시아서 2시간 이상 불통 왜?

    텔레그램 메신저 서버 다운…韓 포함 아시아서 2시간 이상 불통 왜?

    전 세계에 10억 유저를 자랑하는 글로벌 메신저 서비스 ‘텔레그램’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2시간 넘게 장애를 겪었다.이번 장애는 싱가포르에 있는 텔레그램의 아시아 지역 서버에 대규모 정전 문제가 발생하면서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텔레그램 사용자들과 인터넷 서비스 장애상황 점검 사이트 아우티지닷리포트(outage.report)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이날 오후 4시 25분쯤부터 텔레그램 메시지 전송이 되지 않았다. 텔레그램은 트위터를 통해 “싱가포르의 텔레그램 데이터 센터(서버 설비)에서 대규모 정전 문제가 있어 아시아 지역의 서비스가 끊겼다.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했고 복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텔레그램은 이후 한국 시간 오후 6시 31분쯤 일부 문제를 제외하고는 복구 작업을 마쳤다면서 서비스 장애에 대해 사과했다. 아우티지닷리포트에 따르면 텔레그램 메신저는 오후 4시 20분쯤까지는 정상 작동하다가 이후 장애 보고가 급증해 오후 5시쯤 정점에 이르렀다. 카카오톡, 라인, 왓츠앱 등 텔레그램 외의 주요 메신저에는 이상이 없는 상태다. 텔레그램은 국내 메신저 중 사용시간 점유율이 약 1% 수준이지만, 서버가 외국에 있고 보안성이 좋다는 장점 때문에 정계나 IT(정보기술) 연구원 등 전문직 사이에서 사용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텔레그램 메신저, 한국 포함 아시아 1시간째 장애…서버 다운

    텔레그램 메신저, 한국 포함 아시아 1시간째 장애…서버 다운

    글로벌 메신저 서비스 ‘텔레그램’의 아시아 지역 서버가 다운돼 1시간 넘게 장애가 계속되고 있다.20일 텔레그램 사용자들과 인터넷 서비스 장애상황 점검 사이트 아우티지닷리포트(outage.report)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후 4시 25분쯤부터 텔레그램 메시지 전송이 되지 않고 있다. 텔레그램은 오후 4시 57분쯤 트위터를 통해 “싱가포르의 텔레그램 서버 클러스터(서버 묶음)에서 메인 네트워크 스위치가 나갔다. 아시아 사용자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 조사중이며 수리중!”이라고 영문 공지를 했다. 아우티지닷리포트에 따르면 텔레그램 메신저는 오후 4시 20분쯤까지는 정상 작동하다가 이후 장애 보고가 급증해 오후 5시쯤 정점에 이르렀다. 이번 사고는 텔레그램 측 서버나 해외 구간 통신망에 생긴 이상 탓으로 보인다. 오후 5시 25분까지 국내 네트워크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KT는 전했다. 카카오톡, 라인, 왓츠앱 등 텔레그램 외의 주요 메신저에는 이상이 없는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중생과 ‘주종관계’ 가학적 성관계…법원, 40대男에 징역 3년

    여중생과 ‘주종관계’ 가학적 성관계…법원, 40대男에 징역 3년

    여중생과 가학적인 성관계를 맺고 음란물을 제작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에게 법원이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다.서울고법 형사11부(부장 이영진)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A씨(44)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5년 동안의 신상정보 공개와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2015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가학·피학성 변태 성욕(SM) 관련 글을 읽고 연락해 온 여중생 B양(당시 14세)을 만나 성관계를 했다. 이후 자신은 주인이 되고 상대는 노예가 되는 일종의 ‘주종관계’를 맺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B양의 알몸을 사진으로 찍는 등 음란물을 제작한 혐의(아동청소년성보호법상 음란물제작·배포) 등으로 기소됐다. 온라인 메신저로 변태적 성향의 메시지를 보낸 혐의(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도 있다. 1심과 2심은 A씨에게 음란물 제작·배포 혐의와 아동학대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B양에게 음행을 강요했다는 혐의에 대해선 “A씨는 B양이 스스로 성적 행위를 하도록 시킨 것이라 죄를 구성할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원심은 A씨가 아동에게 음란한 행위를 시킨 것에 대해서만 판단한 잘못이 있다”며 파기환송했다. A씨 측은 “13세 이상의 미성년자와 합의하에 가진 성관계는 미성년자의제강간죄로 처벌받지 않는다”며 “이를 아동학대로 간주하여 처벌한다면 형법에서 미성년자의제강간죄의 상한을 13세미만으로 정한 취지에 배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A씨에게 아동복지법상 성적 학대 혐의도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B양은 성에 관한 호기심으로 A씨에게 연락한 것일 뿐 SM의 내용과 그것이 초래할 영향을 알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음란물을 제3자에게 유포하지 않아 추가 피해가 없고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장관 “잦은 야근 인정받던 시절 지났다” 행안부, 기업과 손잡고 공직문화 ‘새바람’

    김장관 “잦은 야근 인정받던 시절 지났다” 행안부, 기업과 손잡고 공직문화 ‘새바람’

    우아한형제들·카카오 등 조언 ‘수평적 문화·수직적 실행’ 소개“얼마 전 간부직원들과 한 워크숍에서 ‘퇴근 후 카카오톡 업무지시 금지’, ‘주말 출근시키지 않기’를 약속했습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창의적 회의와 참여형 의사결정’ 주제로 열린 ‘워크 스마트 포럼’에 참여했다. 이번이 10회째인 워크 스마트 포럼에 행안부 장관이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김 장관은 “야근을 많이 한 걸로 조직 기여도를 인정받던 시절은 이미 지났다”며 “정치 권력과 윗사람의 지시 때문에 역량을 발휘하기보다는 소극적으로 변한 공직사회가 민간과 함께 일 잘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음식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만든 카카오, KT 등이 참여해 각자의 회의 방식을 소개했다. 이현재 우아한형제들 대외협력실장은 “창의적 회의를 위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갖추고 수평적 문화 속에서 실행은 수직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간단한 보고는 상급자가 하급자 자리로 가서 이야기 나눈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송파구에서 일 잘하는 방법’으로 유명한 우아한형제들은 따닥따닥 붙어 앉는 영국 의회를 본뜬 회의실과 인디언 텐트를 설치한 휴게실로 수평적 문화를 조성했다. 매주 수요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대표가 모든 건의사항을 다 받는 ‘우수타’(우리들의 수다 타임)을 열고,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통해 말단 직원의 생각도 회사 광고로 만든다. 박원철 카카오 팀장은 “전 직원이 영어 이름을 쓰며 김범수 창업자도 의장이 아니라 ‘브라이언’이라 부른다”고 말했다. 호칭이 문제 해결의 장애물이란 생각에 직위를 없앤 것이다. 서로 지미, 찰스 등으로 부르는 영어 호칭은 문제 해결의 단을 낮추고, 사내 아지트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실시간 일하는 과정을 기록하며 정보를 공유한다. 박 팀장은 “직원 숫자가 2500여명으로 늘었지만 신충헌(신뢰-충돌-헌신)이란 가치는 남는다”며 “회의에서 영어 이름을 부르는 것은 ‘계급장 떼고 이야기하는 문화’를 만든다”고 덧붙였다.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고민하는 워크 스마트 포럼을 진행한 서주현 행안부 협업정책과장은 시장실을 1층 민원실 옆으로 옮긴 거제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공간혁신 사례를 소개하고 시상했다. 정부는 보고와 회의, 문서작업을 효율화하고 초과근무가 많은 직종은 해결 방법을 찾게 된다. 정부 조직 혁신을 맡은 행안부는 포럼에서 이어진 토론 결과를 바탕으로 공무원부터 시작한 변화된 조직문화를 사회 곳곳에 퍼뜨릴 계획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아파트에 들어온 AI집사

    아파트에 들어온 AI집사

    주거생활 진화의 끝은 어디일까. 주택 건설업체들이 아파트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단지 디자인, 실내 설계, 방범·방재 등 특화 설계 경쟁을 벌이던 건설사들이 이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AI 기술 도입에 적극 나섰다.삼성물산은 단순 스마트홈 기기가 아닌 주거 음성인식 시스템을 개발했다. 지난 8일 견본주택 문을 연 래미안 강남포레스트(개포시영 재건축)와 래미안 DMC 루센티아(가재울5 재개발) 아파트부터 이 기술을 적용한다. 음성인식 홈패드는 목소리만으로 아파트 시스템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외출모드’라는 음성 명령을 내리면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고 1분 뒤 실내 조명이 꺼진다. 동시에 방범시스템이 작동하고 가스 잠금 기능도 설정된다. 음성인식 홈큐브는 기존 휴대용 미세먼지 측정기인 ‘IoT(사물인터넷) 홈큐브’를 활용해 실내 미세먼지를 측정하고 자동으로 환기시스템을 작동시킨다. 실내 조명도 조절할 수 있다. 음성인식 주방TV폰은 목소리로 원하는 음식 조리법을 찾아 달라고 요청하면 레시피를 찾아 주고 조리 시간도 설정해 준다.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은 각각 카카오와 기술 협약을 맺고 AI 아파트를 선보인다. GS건설은 음성인식 및 대화 기술을 이용한 차세대 AI 아파트를 내놓는다. 스마트폰으로 각종 기기를 제어하는 기존 IoT 기술을 넘어 빅데이터로 주거생활을 돕는 차세대 인텔리전트 아파트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집안 곳곳에 설치된 AI 스피커로 조명, 가스, 냉난방·환기 등을 제어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도 공동주택 음성인식 서비스를 위한 AI 기반의 ‘더샵 스마트홈’ 아파트를 짓는다. 내년부터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에 ‘대화형 스마트 더샵’ 아파트를 만들 계획이다. 음성인식 및 카카오톡 기반 메신저를 활용해 입주자와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다양한 IoT 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는 AI 스피커 ‘카카오미니’를 내놓을 계획이다. 카카오톡, 카카오내비, 카카오택시에도 AI 음성 인식을 결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페이로 아파트 관리비를 결제하고, 카카오톡으로 실내 기기들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경·알·못’님들, 카뱅·케뱅 아직도 모르세요

    ‘경·알·못’님들, 카뱅·케뱅 아직도 모르세요

    요즘 금융권의 최대 화두 중 하나는 ‘카뱅’(카카오뱅크), ‘케뱅’(케이뱅크)의 성장세다. 카뱅은 출범 한 달 만인 지난달 27일 계좌 300만개를 돌파했다. 낮은 대출금리, 저렴한 수수료, 편한 접근성을 무기로 인터넷전문은행은 그렇게 20~40대 젊은층을 공략했다. 일부 먹통 서비스, 은산분리 규제 등 넘어야 할 산도 많다. 하지만 성장 속도만 놓고 보면 ‘태풍급’이다. 하지만 아직도 카뱅, 케뱅이란 말이 낯선 ‘경·알·못’(경제를 잘 알지 못하는 이들)도 상당수다. ‘금융 신(新)문물’을 접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인터넷전문은행 ‘사용설명서’를 소개한다.직장인 이지영(44·여)씨는 미국에서 유학하는 아들에게 매달 생활비를 보내려고 3년간 시중은행 영업점을 방문했다. 한 번 송금에 수수료만 5만원 안팎. 지난 7월 카뱅이 시중은행 ‘10분의1 수준’의 수수료로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소식을 들은 이씨는 바로 카뱅으로 갈아탔다. ●은행 방문 안하고 공인인증서 없어도 ‘뚝딱’ “은행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 공인인증서도 챙기지 않아도 돼 편하다”며 “수수료도 5000원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특히 생일,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날 아들에게 조금이라도 용돈을 보내고 싶었는데 수수료 때문에 쉽지 않았다”면서 “앞으로는 특별한 날도 챙길 수 있을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은 현재 5000달러(약 560만원) 기준 평균 5만원의 해외송금 수수료를 받는다. 이씨처럼 매달 해외로 송금해야 하는 고객들에겐 부담이다. 거기다 전신료, 중개·수취 수수료까지 있다. 카뱅은 이런 소비자 불만에 착안해 해외송금 수수료 비용을 파격적으로 줄였다. 5000달러까지는 수수료가 5000원이다. 그 이상은 1만원을 내면 된다. 전신료, 중개·수취 수수료도 없앴다. 단 일본, 태국, 필리핀으로 송금할 때에는 금액에 상관없이 8000원의 수수료가 부과되고 현지 은행 상황에 따라 중개·수취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 ●편의점 등 ATM 11만 4000곳서 무료 입출금 카뱅의 경쟁력 있는 신용대출 금리도 강점이다. 신용등급 1등급인 직장인 김동훈(50)씨는 최근 이사 비용으로 5000만원을 급히 빌리려고 한 시중은행 영업점에 갔다. 은행이 제시한 대출 금리는 연 3.8%.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카뱅 신용대출을 알아 보니 연 2.9%였다. 카뱅 신용대출은 고(高)신용자의 경우 1억 5000만원 한도에서 최저 연 2.88% 금리(9월 7일 기준)를 적용한다. 전체 금융권 최저 수준이다. 김씨는 “20년 동안 이용한 주거래은행인데도 별다른 금리 혜택이 없으니 변심하는 게 당연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공인인증서를 없애 카뱅은 가입 절차도 편리하다. 이미 다른 은행에 계좌가 있다면 타행 인증 방식을 통해 10분 안에 가입할 수 있다. 국내 송금 때도 ‘국민 메신저’라고 불리는 카카오톡 주소록에서 이름만 찾으면 계좌번호 없이 카톡 메시지를 보내듯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다. 또 전국 은행, 편의점, 지하철 현금자동입출금기(ATM) 11만 4000여대에서 수수료 없이 입출금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예금 금리 면에서는 케뱅이 카뱅보다 유리하다. 케뱅 예·적금 상품은 우대금리 적용 시 금리가 연 2.1~2.5%로 연 2.0~2.2% 수준인 카뱅보다 높다. 케뱅 ‘플러스K 정기예금’은 50만원 이상 급여이체 등 우대조건을 충족하면 기본금리(연 1.6%)에 우대금리를 얹어 최고 연 2.2% 금리를 제공한다. 이자를 현금 대신 음악감상 애플리케이션(앱) 이용권으로 받을 수 있는 ‘뮤직K 정기예금’도 있다. 네 살 된 아들을 키우는 30대 주부 김성은씨는 이 예금 덕에 지니뮤직 마니아가 됐다. 김씨는 집에서 항상 아이에게 지니뮤직 영어 동요를 들려주고, 재울 땐 지니뮤직의 ‘모차르트 물소리 자장가’를 틀어준다. 그간 8000원 상당의 이용권이 아깝다고 생각해 왔는데 고민이 해결됐다. 뮤직K 예금에 300만원을 예치하고 이자 대신 지니뮤직의 월정액 ‘무제한 음악감상’(스마트 다운로드+음악감상)을 받은 것. 그는 “‘무제한 음악감상’의 월정액이 매달 현금 이자로 받을 수 있는 금액 4200원보다 약 두 배 수준인 만큼 ‘꿀 이득’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여윳돈을 계좌에 넣어 두는 것만으로 아이에게 무제한으로 음악을 들려줄 수 있어서 좋다”고 웃었다.●신용 떨어져도 연 5.5% 금리 마이너스대출 동대문에서 옷 가게를 운영하는 20대 최서연씨도 케뱅족(族)이 됐다. 직장을 다니는 또래 친구들보다 소득은 많지만 벌이가 불규칙해 돈 관리가 안 되던 그였다. 가게 운영을 위한 사업 자산과 가계 자산이 한 통장에 뒤섞여 있어 얼마를 쓰고, 얼마를 벌었는지도 알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또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카드론을 이용하다 보니 무의식적으로 나가는 이자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최씨는 노후관리에도 신경이 쓰이던 중에 은행에 가지 않고도 편하게 예금 업무 등을 할 수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을 알게 됐다. 케뱅을 이용하면서 한결 돈 관리가 편해졌다. 계좌를 만들어 그날그날 번 돈과 쓴 돈을 매일 스마트폰으로 체크하니 한눈에 돈의 흐름을 알 수 있게 됐다. 게다가 장사가 잘돼 여윳돈이 생기면 듀얼K 계좌에서 슬라이드 터치 한 번으로 ‘남길 금액’을 설정해 입출금 통장에서도 1.2%의 금리를 챙길 수 있게 됐다. 그는 “급하게 사업 자금으로 돈이 필요할 때 그간 신용등급이 떨어져도 10% 중반의 고금리 카드론을 썼는데 이제는 5.50%의 확정금리인 케뱅의 미니K 마이너스 통장으로 500만원까지 안심하고 돈을 빌린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신상 유포 고소하자” “이것도 추억”… 반성커녕 조롱

    “신상 유포 고소하자” “이것도 추억”… 반성커녕 조롱

    또… 아산에서 모텔 감금 폭행 강원 강릉시 10대 집단 폭행 사건 가해자들이 스스로 가해자라는 것을 당당하게 밝히는가 하면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피해자 사진을 자신들이 때린 피해자 사진과 비교하며 조롱하는 채팅을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6일 피해자 언니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밝힌 폭행 이후 가해자들이 주고받은 휴대전화 메신저 내용을 보면 반성과 죄의식 없이 피해자에 대한 조롱으로 일관해 공분을 사고 있다. 이들 가해자는 ‘우리 신상 다 퍼뜨릴 텐데 우리도 그거 고소하면 된다’, ‘나는 정신적 피해 보상 요구하겠다’며 대응 방법까지 올렸다. 또 ‘어차피 다 흘러가. 나중에 다 묻혀’, ‘팔로어 늘려서 페북 스타 돼야지’, ‘이것도 추억임’ 등 폭력 행위를 미화했다. 이들은 이어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피해자 사진을 공유한 뒤 자신들이 때린 피해자와 비교하며 ‘이거 A(피해자)인 줄 알고 식겁했다’, ‘A가 더 못생겼다”고 조롱했다. 자신들에 대한 누리꾼들의 비난에 대해서도 ‘근데 따지고 싶다. 부모가 없어서 배운 게 없네요’, ‘왜 다 지나간 일인데 난리야’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더욱이 가해자 측 부모가 피해자 언니에게 전화해 “애들끼리 얼굴 좀 다친 거로 왜 그러냐. 변호사를 선임하겠다”며 사과는커녕 가해자들을 감싸 논란을 더 부추기고 있다. 피해자 아버지는 “딸이 병원에서 퇴원해 집에 온 뒤에도 벌벌 떨며 밖에도 나가지 못했다. 지금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가해자들의 부모로부터 아직 사과 전화 한 통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충남 아산에서도 10대들이 여중생을 감금하고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피해 여학생은 전치 3주의 병원 치료를 받았고, 정신적 충격으로 학업을 중단한 상태다. 6일 피해 학생 가족에 따르면 5월 14일 오전 9시 30분 천안·아산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니는 10대 B양과 C양은 중학교 2학년 D양을 아산의 한 모텔로 불러내 문을 잠근 상태서 1시간 20분간 폭행했다. 전날 이들이 폭행한 E양이 모텔에서 탈출한 사실을 알면서도 왜 말하지 않았느냐는 게 폭행 이유였다. A양 등은 모텔 안에 있는 옷걸이 쇠파이프로 C양의 다리와 얼굴 등을 마구 때리고 발로 걷어찼다. 또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먹도록 하고 담뱃불로 C양의 허벅지를 7차례 지지는 등 학대하다가 “200만원을 벌어오라”며 모텔에서 풀어줬다. A양은 현재 특수상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 B양은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김 대리도 비서 둔다… 기업용 AI ‘브리티’ 출시

    김 대리도 비서 둔다… 기업용 AI ‘브리티’ 출시

    기기 관계없이 문자·음성 지원 전화상담 등 업무시스템 연계 챗봇과 달리 복잡한 질문 파악 다이어트를 하는 김 대리가 점심시간을 앞두고 인공지능(AI) 솔루션 ‘브리티’에게 저칼로리 점심 메뉴를 묻자 “구내식당에 된장찌개가 나옵니다”라는 답변과 함께 컴퓨터 화면에 구내식당 메뉴 사진이 나온다. 또 오후 업무 중에 김 대리가 “브리티, 지난달 영업1부 실적이 얼마지”라고 묻자 “영업1부 지난달 실적은 100억원입니다”라고 답한다. 화면에는 각 부서의 실적을 나타낸 그래프가 나온다. 임원에게만 붙던 비서가 말단 사원에게도 생긴 셈이다.이른바 ‘기업용 대화형 AI 플랫폼’이다.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등 기존의 AI 비서가 거실에서 음성으로 각종 가전기기를 제어하는 개인용 비서라면 브리티는 기업 인트라넷에 연결해 음성 명령으로 생산정보, 인사정보, 고객지원정보 등을 알려 준다. 5일 삼성SDS가 서울 송파구 잠실 본사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기업용 대화형 AI 플랫폼인 ‘브리티’를 공개하면서 관련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LG CNS가 최근 멀티 클라우드 기반의 AI 빅데이터 플랫폼 ‘DAP’을 출시했고, SK C&C도 6일 IBM의 AI 왓슨과 협력한 에이브릴의 한국어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브리티는 자연어로 추론, 학습이 가능하다. 문자, 음성 대화를 모두 지원하고 메신저 형태의 회사 일정, 연락처 관리, 출장 등 인사관리와 전화상담이 가능하다. 특히 복잡한 중문의 질문이나 갑작스런 화제 전환에도 사용자의 질문 의도를 분석해 적확한 답변을 한다. 예를 들어 ‘신용카드를 추천해 달라. 비밀번호 변경은 어떻게 하죠’라고 전혀 무관한 주제를 물었을 때 챗봇은 질문 하나만 처리하지만 브리티는 개인정보 관리를 안내한 뒤 “원하는 혜택을 알려 주세요”라고 본래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한다. 기업 고객이 브리티를 사용하면 카카오톡, 라인 등 기존 모바일 메신저는 물론 PC, 전화, 스마트폰 등 하드웨어에 관계없이 적용할 수 있다. 기업마다 다른 모델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다른 AI 대비 3분의1로 단축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삼성SDS는 지난 5월부터 사내 인트라넷에서 브리티를 사용하며 검증을 마쳤다. 삼성SDS는 최근 AI 기술 개발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조직, 전문인력 확충에도 적극적이다. 홍원표 삼성SDS 사장은 “대화형 AI가 더 똑똑해지고 복잡한 상황을 감당할 정도가 됐다”며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이 서비스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씨줄날줄] 디지털 단식/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디지털 단식/이동구 논설위원

    자연은 스스로 균형을 찾는 ‘자정 능력’이 있다. 바람과 비, 숲 등은 오염된 공기를 희석시켜 주며 인간과 동식물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 준다. 곤충과 벌레들은 토양의 오염을 회복시켜 주고, 식물들은 물과 공기를 깨끗이 만들어 준다. 동식물은 또다시 곤충과 토양의 건강함을 유지해 준다.한의학에서 소우주로 비교되는 인간의 몸도 다양한 자정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면역세포와 함께 자연 치유력을 갖고 있어 웬만한 상처나 질병은 약을 먹지 않아도 회복할 수 있다. 이런 능력을 키우기 위해 평소 운동을 열심히 하거나 다이어트나 단식 등으로 병균에 오염됐거나 약해진 몸을 다시 정화한다. 바로 자정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최근 디지털 중독에 빠진 자신의 생활 습관을 고치기 위해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의 사용을 일시 중단하는 이른바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 요법을 실행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단식 요법과 마찬가지다. 과잉 섭취를 막아 건강한 생활을 되찾겠다는 자정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어제 한 빅데이터 분석 업체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빅데이터상에 디지털 단식, 인터넷 피로, 디지털 피곤 등 디지털 디톡스를 언급한 횟수는 올 들어 8월까지 벌써 2만건이 넘었다고 한다. 2015년 한 해 동안 언급된 횟수와 엇비슷했다. 밤낮없이 밀려오는 각종 SNS로부터 해방되고 싶은 마음들이 점점 더 커져 가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에서는 올 들어 근로자들의 SNS 접속 차단 권리를 보장해 줬다. 근무 시간 외에는 직장에서 온 이메일 등 SNS는 무시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퇴근 시간 이후 카카오톡 등 SNS 메신저를 통한 업무지시 관행을 금지하는 ‘퇴근 후 카톡 금지법’이 현재 국회에 발의돼 있다. 디지털 단식을 법적으로 보호해 주는 사회적 자정 능력이 생겨나고 있는 셈이다. 우리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사용 시간은 세계 1위로 청소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온종일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폰 의존도가 날로 높아져 아내와 자식, 아빠의 전화번호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디지털 치매’ 환자들이 즐비하다. 외식 나온 가족들이 식당에 앉자마자 대화 대신 각자 SNS에 빠져 있는 모습은 쉽게 목격된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책이나 신문을 읽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이래서는 개인이나 국가의 장래를 낙관할 수 없다. 디지털 단식이 더욱 활발해져 심신이 모두 건강한 사회가 됐으면 한다.
  • 카카오재팬 日증시 상장 추진

    웹툰 피코마앱 만화시장 공략도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재팬이 웹툰을 무기로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실제 진출 시 이미 ‘라인’을 일본 최고의 메신저로 만든 네이버와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4일 블룸버그 통신은 카카오재팬이 2020년 일본 도쿄 증시 상장을 목표로 노무라증권과 논의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 4300만명의 메신저 사용자를 확보한 카카오는 동남아와 일본 등지에서는 위챗, 라인 등 기존 강자에 밀려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10년에는 카카오톡 일본어 버전을 출시했지만 역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카카오재팬은 타개책으로 자사의 웹툰 플랫폼인 ‘피코마’ 앱에 새로운 사업 모델을 붙이는 전략을 택했다. 또 권당 이용료를 부과하는 대신 챕터별로 나눠 독자들이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지난 4월 출시된 피코마앱의 웹툰 수는 수십 편에 불과했지만 현재 1000편을 넘었고, 월간 사용자는 200만명을 넘어섰다. 올 5월부터 3개월간 앱 다운로드 건수는 라인과 일본 대형 만화 출판사들이 협업해 운영 중인 앱을 제쳤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배낭 멘 비둘기…알고 보니 ‘교도소 택배기사’

    배낭 멘 비둘기…알고 보니 ‘교도소 택배기사’

    아르헨티나 교도당국이 공중전(?)에 대응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아르헨티나 라팜파주의 한 교도소가 '택배 비둘기'를 생포(?)하는 데 성공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문제의 비둘기가 교도소를 드나든 건 이미 오래 전. 반입이 금지된 물건을 실어나르는 것으로 의심됐지만 비둘기를 잡긴 쉽지 않았다. 언제 어디에서 날아들지 예상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랬던 비둘기가 잡힌 날 교도소 인근에선 대규모 비둘기 날리기 행사가 열렸다. 이날 풀린 비둘기는 1만5000마리. 교도 당국은 비둘기가 교도소로 날아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아침부터 공습(?)에 대비했다. 결국 포획에 성공한 비행기는 아예 등에 백팩까지 메고 있었다. 백팩 안엔 환각제와 대마초, USB 등이 담겨 있었다. 교도소 관계자는 “마약류는 예상했던 것이지만 USB까지 담겨 있어 놀랐다”면서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파일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소자 중 누군가 노트북을 갖고 있는 게 분명해 이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 교도 당국은 최근 기승을 부리는 ‘공중택배’에 골치를 앓고 있다. 범죄조직이 선호하는 수단은 메신저 역할을 하는 비둘기지만 최근엔 드론까지 등장했다. 고전적인 수단도 있다. 마약 등으로 가득 채운 테니스공을 교도소 밖에서 라켓으로 힘껏 쳐서 안으로 날려보내는 식이다. 교도소 관계자는 “워낙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라 테니스공 공습을 막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면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지만 뾰족한 수가 없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훈련된 비둘기가 교도소 밀반입뿐 아니라 마약 배달의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며 “드론까지 가세해 단속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미란다 커, 재혼 후 더욱 예뻐진 근황 포착 ‘글로벌한 활동’

    미란다 커, 재혼 후 더욱 예뻐진 근황 포착 ‘글로벌한 활동’

    할리우드 배우 미란다 커의 재혼 후 근황이 공개돼 화제다.최근 미란다 커는 자신이 광고하는 제품인 한 일본 식품회사의 된장을 홍보하기 위해 일본 도쿄를 방문했다. 미란다 커는 일본 된장을 활용해 요리 시연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화려한 의상을 입고 등장한 미란다 커는 더욱 물오른 미모를 자랑했다. 앞서 미란다 커는 지난 5월 27일 미국 자택에서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 대표인 에반 스피겔과 재혼했다. 미란다 커의 왼쪽 네 번째 손가락에 끼워진 반지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진=TOPIC / SPLASH NEW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은행앱 - 카뱅앱 ‘불안한 동거’

    은행앱 - 카뱅앱 ‘불안한 동거’

    이용 편한 카뱅 갈아탈 가능성… 은행들 절차 간소화 등 앱 개편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가 시중은행 모바일 앱을 함께 쓰는 비율이 최대 40%로 조사됐다. 카카오뱅크 앱과 시중은행 앱을 비교해 사용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어느 한쪽 서비스로 완전히 갈아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시중은행은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했다는 평가를 받는 카카오뱅크 앱에 맞서 품질을 개선해야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셈이다.29일 시장조사 기관인 닐슨 코리안클릭이 카카오뱅크 앱 사용자를 조사한 결과 이들 중 40.0%는 KB국민은행의 모바일 앱을 함께 쓰고 있었다. 주요 시중은행 앱 6개 중 가장 높은 수치였다. NH농협·신한은행 앱과의 중복 이용률도 30%가 넘었다. 농협은행 앱은 33.2%, 신한은행 앱은 32.9%로 높았다. 우리은행 앱은 24.8%, KEB하나은행 앱은 21.0%, IBK기업은행 앱은 13.4%로 조사됐다. 주거래은행의 모바일 앱을 사용하던 고객은 지난달 카카오뱅크가 출범하자 역시 앱을 다운받아 동시에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앱의 성능을 비교할 기회가 많아졌다. 기존에 이용했던 시중은행 앱이 불편하다면, 카카오뱅크로 완전히 갈아탈 가능성도 높아진 것이다. 닐슨 코리안클릭은 “기존 시중은행이 확보했던 충성 고객층 유지를 위해 모바일 앱 서비스를 개선하고 정비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카카오뱅크로 송금하거나 수신한 고객들은 “상대방 은행계좌를 몰라도 되니 너무 편하다”고 한목소리인 만큼 시중은행이 앱 성능 개선에 긴장해야 한다. 카카오뱅크 앱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과 비슷한 친숙한 화면, 편의성 등을 내세우며 출범 한 달 만에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앱 분석 기관 와이즈앱에 따르면 현재 국내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중 카카오뱅크 앱을 설치한 사람은 383만여명이다. 시중은행 앱 중 다섯 번째로 설치자가 많다. 농협 695만여명, 국민 690만여명, 신한 423만여명, 우리 415만여명 순이었다. 시중은행은 서둘러 모바일 앱 서비스 개선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상대방 계좌번호를 몰라도 모바일 앱 ‘신한S뱅크’를 통해 돈을 보낼 수 있는 ‘연락처 송금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이날 밝혔다. 국외 송금 시 입력 절차를 기존의 16단계에서 6단계로 간소화하는 등 앱을 개편했다. 농협은행은 이달 ‘올원뱅크’ 앱의 회원가입 절차를 간소화하고 로그인 시간을 단축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아모레퍼시픽, 계산대 줄 안 서는 ‘디지털 뷰티’

    아모레퍼시픽, 계산대 줄 안 서는 ‘디지털 뷰티’

    아모레퍼시픽이 정보기술(IT)을 융합한 다양한 ‘디지털 뷰티’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아모레퍼시픽은 지난 5월부터 서울 시내 주요 상권의 ‘아리따움’, ‘에뛰드’, ‘에스쁘아’ 등 자사 화장품 브랜드 매장에서 업계 최초로 ‘모바일 포스(POS·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를 도입해 운용 중이다. 기존의 POS 기기에 바코드 센서, 카드 결제기기, 카메라 등이 결합돼 있어 계산대에서 기다리지 않고 전용 단말기를 이용해 고객 조회부터 상품 설명, 결제, 영수증 발급까지 한번에 처리가 가능하다. 또 화장품 편집매장인 아리따움에서 ‘뷰티 딜리버리&뷰티 테이크아웃’ 서비스도 제공한다. 뷰티 딜리버리는 아리따움 매장에서 구입한 제품을 집이나 원하는 장소로 택배를 통해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원하는 상품이 당장 매장에 없거나 무게가 많이 나갈 때 유용하다. 이와 반대로 뷰티 테이크아웃은 온라인에서 주문한 제품을 원하는 매장에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에뛰드하우스는 지난 6월 인공지능(AI) 기반의 색상분석 서비스 ‘컬러피킹 챗봇’을 선보이기도 했다. 소비자가 평소 궁금해 했던 색조 화장 사진을 페이스북 메신저 채팅창에 전송하면 비슷한 색상의 제품을 최대 3개까지 자동으로 추천해 준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카카오톡으로 조명·냉난방하는 AI 아파트 나온다

    스마트폰 메신저 ‘카카오톡’을 이용해 집안의 온도를 확인하고 보일러를 작동시키거나 거실의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아파트가 지어진다.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은 인터넷 기업 카카오와 손잡고 AI로 조명과 냉난방 등을 간편하게 제어하는 이른바 ‘AI 아파트’를 선보인다고 각각 28일 밝혔다. 이를 위해 GS건설은 지난 25일 카카오와 ‘차세대 AI 아파트 구현을 위한 기술협약(MOU)’을 체결했고 포스코건설도 같은 날 카카오와 자사 ‘더샵’ 아파트에 탑재될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MOU를 맺었다. ●음성으로 가스 조절·가전 작동 등 가능 GS건설은 이번 협약을 통해 개발하는 AI 시스템을 서울 서초 반포주공1단지 1·2·4지구 재건축 사업을 수주할 경우 처음 적용할 계획이다. 또 포스코건설의 AI 아파트 ‘대화형 스마트 더샵’은 내년 분양 단지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카카오와 두 건설회사가 개발하는 아파트는 AI 비서가 스마트홈 서비스로 내장되는 형태다. 사람에게 말을 걸듯 AI에 음성으로 가스 조절, 보안 통제, 가전 기기 작동, 관리비 결제 등 다양한 집안일을 시킬 수 있게 된다. 카카오택시, 인터넷 쇼핑, 날씨, 뉴스,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의 각종 서비스를 AI 비서와 연동해 편의성도 높인다. ●입주민이면 누구나 스마트홈 기능 사용 카카오는 GS건설과 포스코건설에 아파트에 적용할 AI 플랫폼 ‘카카오 아이(I)’를 제공하기로 했다. 카카오 아이는 음성 인식, 시각 인지, 대화형 조작 체계, 자동 콘텐츠 추천 등 AI 기능을 고루 제공하는 서비스로 차량, 주택, 스피커 등 여러 상품의 AI 기능 구현에 쓰인다. GS건설은 “기존에 건설사들이 사물인터넷(IoT)을 구현해 온 ‘통신사 플랫폼 연계’ 방식이 아니라 GS건설의 자회사를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자이 입주민은 누구나 인공지능 스마트홈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입주민의 생활습관 데이터를 정밀 분석해 ‘맞춤형’ 연계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기업용으로 돌아온 AR 글라스… 산업현장 진검승부

    기업용으로 돌아온 AR 글라스… 산업현장 진검승부

    폭스바겐·보잉 등 50여개 업체서 사용…캐논·MS도 산업별 특화된 제품 선보여 “내년부터 AR 글라스 시장 급성장” 지난달 인터넷기업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기업용 안경 단말기 ‘글라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①을 발표했다. 2015년 1월 일반용 구글 글라스의 판매를 중단한 지 2년 6개월 만의 복귀였다. 구글 글라스가 증강현실(AR)용 기기의 대표 격이라는 점에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AR 시장이 열릴 거라는 예상도 나온다. 삼성전자, 페이스북, 소니 등 거대기업들이 지난해부터 가상현실(VR) 기기를 출시하면서 경쟁을 벌이는 반면, AR 글라스는 2012년 처음 나왔지만 시장은 크게 확대되지 않았다. VR이 가상 세계를 보여 준다면 AR은 실제 현실을 배경으로 한 3차원 가상 이미지를 보여 준다. VR로 만화 영화를 본다면 AR로는 만화 토끼 캐릭터가 실제 주변의 산과 들에서 뛰어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2012년 출시된 구글 AR 글라스는 사용자가 음성으로 목적지를 말하면 구글 지도로 경로를 검색해 눈앞에 보여 주거나, 사용자가 본 것을 인식해 자동으로 검색해 주는 기능이 탑재됐다. 하지만 1500달러(약 171만원)로 가격이 부담스러웠고 배터리 시간, 이미지 인식 정확도 등에서 문제를 보였다.연구실로 보내진 구글 AR 글라스는 기업용으로 돌아왔다. 제너럴일렉트릭(GE), 폭스바겐, 보잉 등 50여개 업체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공정, 작업 주의사항 등이 화면에 뜨기 때문에 초보자도 빠르게 현장에 투입될 수 있다. 기업은 인력 교육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양손을 모두 써야 하는 제조, 물류, 의료 등의 분야에서 효용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캐논이 내놓은 AR 글라스 ‘엠리얼 HM-A1’②은 도요타와 혼다 등 자동차 기업에서 채택해 쓰고 있다. 새로운 생산 설비를 만들 때 작업자에게 AR 글라스를 쓰게 하고 구축할 설비를 3차원(3D)으로 구현한다. 작업자들은 AR 글라스를 통해 작업을 미리 체감하면서 작업대의 높이나 비상 버튼의 위치 등을 개선하도록 할 수 있다.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 3월부터 개발자용으로 AR 글라스 ‘홀로렌즈’③를 판매하기 시작했고, 미국의 스타트업 다큐리가 만든 ‘스마트 헬멧’도 산업현장에 도입돼 시설 관리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메신저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은 지난해 10초 분량의 동영상을 찍은 뒤 곧바로 SNS에 올릴 수 있는 ‘스펙터클 선글라스’를 선보이면서 AR 글라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상업용으로 11만 1000대의 AR 글라스가 판매됐다. 또 2021년까지 2000만대까지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 산업용 AR 글라스의 글로벌 시장이 급격히 확대될 것이며, 스마트폰 개발업체들이 모바일 AR 기술을 채택할 경우 일반용 시장도 빠르게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아직 우리나라는 VR에 집중하고 있지만 곧 시장규모가 AR에 추월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하반기부터 고지서도 카톡으로

    올 하반기부터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서 보내는 각종 고지서나 통지서를 카카오톡(카톡)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프라인의 등기우편처럼 카톡, 라인 같은 모바일 메신저로 송수신할 수 있는 온라인 등기우편제도를 연내에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런 내용의 ‘공인전자주소의 구성 및 체계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25일 행정예고한다. 온라인 등기우편제도는 2012년 도입된 샵메일이 있지만 가입 및 이용절차가 불편해 주로 정부나 기업 부문에서만 활용돼 왔다. 정부는 시범적으로 올 하반기에 발송 예정인 자동차 정기검사 사전 안내문을 메신저로 발송할 예정이다. 자동차 정기검사 사전 안내문 발송에는 연간 약 2000만장의 종이가 사용되며 금액으로는 45억원 정도가 쓰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갤럭시노트8 직접 써보니…꺼진 화면에 S펜으로 글 쓰면 ‘포스트잇’

    갤럭시노트8 직접 써보니…꺼진 화면에 S펜으로 글 쓰면 ‘포스트잇’

    삼성전자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8’을 공개했다.갤럭시노트8의 전체 윤곽은 상반기에 나온 갤럭시S8 시리즈와 닮았다. 갤럭시노트8의 디자인은 약간 투박하다 싶을 정도로 단순하고 무난한 느낌이다. 갤럭시S8, S8플러스와 마찬가지로 좌우·상하 베젤(테두리)이 거의 없는 ‘베젤리스 디자인’에 화면비도 18.5대 9로 똑같은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하지만 갤럭시S8이 둥글둥글하고 미끌미끌한 느낌을 줬던 것과 달리, 갤럭시노트8의 ‘엣지 디스플레이’ 가장자리는 좀 더 가파르게 다듬어져 있다. 메모를 적기 위해서는 평면 영역을 최대한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눈으로 볼 때나 손으로 만질 때나 확실히 각진 느낌이 들어 안정감을 줬다. 전작보다 두께가 다소 두꺼워지긴 했지만, 한 손에 잡기에 큰 무리가 없다. 동영상을 재생해 보니 갤럭시노트8의 6.3 인치 대화면이 주는 몰입감은 예상대로 인상적이었다. 이 제품의 화면 크기는 갤럭시S8(5.8 인치)나 S8플러스(6.2 인치)보다 크다.갤럭시S8과 마찬가지로 갤럭시노트8도 지문 센서가 뒷면에 달린 점은 아쉬웠다. 다만 갤럭시S8는 지문 인식 센서가 카메라 바로 옆에 있어 카메라 렌즈에 지문이 묻는 경우가 많았으나, 갤럭시노트8은 지문 센서와 카메라 사이에 LED 플래시가 배치돼 있어 약간의 여유 공간이 생겼다. 이번 제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상징인 S펜을 활용한 기능을 대폭 업데이트한 것이다. 키보드 자판에서 하트 모양을 눌러 ‘라이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기능이 대표적이다. S펜으로 GIF 이미지 파일을 만들어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바로 전송할 수 있는데, 쓰면 편리한 ‘편의 기능’에 그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놀이 기능’으로 만드는 데 삼성전자가 신경썼다는 인상을 받았다. 사진에 메시지를 적고 GIF 파일을 만들 수도 있어, 친구들끼리 주고 받으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다만 라이브 메시지를 보내는 데에 3∼4초 가량의 지연이 발생해 답답한 느낌이 있었다. 또 노트 시리즈의 주요 고객층이 30대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놀이’ 기능이 실제 사용자들에게 얼마나 인기를 끌지는 미지수다. 유용성 면에서 라이브 메시지보다 나아 보였던 것은 꺼진 화면에서 S펜을 뽑아 화면에 쓴 내용을 마치 포스트잇을 붙인 것처럼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에 고정하는 기능이었다. 이렇게 하면 스마트폰 화면을 실행하지 않을 때에도 할 일 목록을 곧바로 파악할 수 있고, 고정한 메시지를 쉽게 수정할 수도 있다. 실제 포스트잇 이용을 거의 대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갤럭시노트8에서 듀얼 카메라를 도입했다. 이를 이용한 기능 중 하나가 인물 사진에 특화된 아웃포커싱 효과를 지원하는 ‘라이브 포커스’다. 이 기능을 선택하고 사진을 찍어 봤더니 카메라가 피사체를 자동으로 인식했으며, 배경을 어느 정도로 흐릿하거나 또렷하게 할지는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었다. 또 ‘듀얼 캡처’ 기능을 선택하면 라이브 포커스 기능으로 인물 사진을 찍으면서 동시에 원경 사진까지 한 번에 저장할 수 있다. 일반 모드로 촬영을 했더라도 후보정할 수 있어 따로 비슷한 기능의 애플리케이션을 쓰지 않아도 된다. 단 이는 갤럭시노트8 후면의 듀얼 카메라로 찍은 사진에만 적용된다. 이 제품의 경우 셀피에 흔히 쓰이는 앞면 카메라는 듀얼 카메라가 아니라 싱글 렌즈 카메라다. 이밖에 유용할 것 같은 기능으로는 자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 2개를 엣지 패널을 이용해 동시에 실행하는 ‘앱 페어(App Pair)’가 눈에 띄었다. 사용자가 직접 고른 두 애플리케이션을 하나로 합친 바로가기를 누르면 한 번의 터치로 두 앱을 동시에 구동할 수 있다.평소 내비게이션 앱을 켜고 운전을 하면서 음악을 듣는 운전자라면, 음악 앱과 내비게이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데 쓸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홈쇼핑 치과보험, 상담만 받아도 선물을 준다?

    홈쇼핑 치과보험, 상담만 받아도 선물을 준다?

    “상담만 받아도 선물을 드립니다.” 자본주의사회와 무한경쟁은 커플처럼 따라다니는 개념이다. 무한경쟁사회는 순기능만큼이나 도처에 위험부담이 숨어 있다. 사람이 숫자(주민등록번호)로 정리되는 시대에 우리의 개인정보가 얼마나 쉽게 빠져나갈 수 있는지, 한 사례를 들어보고자 한다. 지난달 3일 치과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TV홈쇼핑에 출연한 한 쇼호스트는 “상담만 받아도 선물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타임찬스’라는 문구와 그의 열정적인 설명이 이어졌다. 전화번호만 남기면 선물을 준다는 말이 사실인지, 방송을 보던 기자가 직접 전화번호를 남겨봤다. 그로부터 3일이 지난 7월 6일, 보험회사 텔레마케터(이하 상담원)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상담원은 기자의 생년월일을 물은 뒤 보험 상품 설명을 시작했다. 설명이 마무리될 때쯤, 상담원은 이름과 운전 여부 등을 묻고, “청약을 하겠다”고 말했다. 순식간에 자동 가입 상황에 맞닥뜨린 것이다. 갑작스러운 청약 제안에 당황한 기자는 “좀 더 생각해보고 결정하겠다”고 답한 뒤 전화를 끊었다. 이날 통화는 15분여 동안 이뤄졌고, 선물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 첫 번째 상담 후, 4일이 지났다. 7월 10일 같은 상담원으로부터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고민을 해 봤냐”며 가입을 독촉했다. 상담원 설명대로라면 기자는 당장에라도 가입하고 싶었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다 된다는 지니의 요술램프 같은 상품에 100% 신뢰를 보낼 수 없었다. 결국 보험 가입을 하지 않은 상태로 두 번째 통화를 마무리하기 직전, 기자는 진짜 궁금한 이야기를 꺼냈다. “상담만 받아도 준다는 그 선물은 어떻게 받을 수 있나요?” 이 같은 물음에 상담원은 “(선물 받을) 조건이 되면 메시지가 갈 것”이라며 스마트폰용 메신저를 이용하지 않는 기자를 배려해 유선상으로 주소를 받아 적었다. 그리고 상담원은 조건이 있음을 통보했다. “고객님이 불러주신 연락처는 사은품 배송을 위해 1년까지 보관하겠습니다. 동의 거부 시 사은품 배송이 어렵습니다. 동의하시죠?”라고 말이다. 사은품 배송을 위해 1년까지 개인정보를 보관한다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기자는 일단 “예”라고 답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8월 12일, 40일 만에 정말 선물이 도착했다. TV홈쇼핑에서 상담만 받아도 선물을 준다는 광고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 선물은 조건 없이 준다는 게 아니었다. 이는 ‘내 정보를 팔아넘겨야 한다’는 묵음으로 처리된 분명한 또 다른 조건이 포함되어 있었다. 하나 더, 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상담원의 냉소적인 응대와 비루해지는 스스로를 마주해야 한다는 것이다. 홈쇼핑, 텔레마케터, 온라인 등을 통해 다종다양한 보험을 접하고 가입할 수 있는 시대다. 그만큼 피해사례도 많다. 담당자가 과장해서 설명하거나 불리한 사실을 설명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우습지만 ‘상담만 받아도 준다’는 선물을 못 받는 일도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2014년 조사 자료에 따르면, TV홈쇼핑을 통해 보험에 가입한 후 피해구제를 신청한 건수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65건에 이른다고 한다. 주요 피해 유형으로는 ‘보험 가입 시 계약 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설명하거나 불리한 사실 미설명’, ‘보험 가입은 쉽게 승인하고 보험금 지급 시 가입 조건이 되지 않음을 이유로 지급 거절’, ‘보험 상담만 받아도 사은품을 준다고 했으나 주지 않은 경우’ 등이었다. 이에 대해 메트라이프 카리스지점 오혜경 부지점장은 “보험가입 시, 상품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듣고 가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사은품에 초점을 맞춘 광고에 현혹돼 보험 상품을 충동 구매하는 경우, 민원으로 이어지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 부지점장은 “보험은 대부분 장기간 유지하면서 보장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상품에 현혹되기보다는 나에게 꼭 필요한지, 보장금액이 얼마인지를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사은품은 금감원에서 제한하는 3만원을 넘을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 현대사회는 경쟁사보다 눈에 띄려는 방법으로 소비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과장 광고가 어느새 마케팅의 필수요소가 되었는지 모른다. 그럴수록 소비자들은 더욱 현명해져야만 한다. ‘공짜’와 ‘무료’ 등과 같은 달콤한 표현에 혹해 소중한 개인정보를 ‘팔아’ 넘기는 덫에 걸리지 않도록, 거래를 앞둔 사안에 대해 잠시나마 의문을 갖는 게 습관이 되면 좋을 것 같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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