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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아이들 죽어 화나” 서울 유대교회 랍비 협박한 ‘만취’ 30대男

    “이란 아이들 죽어 화나” 서울 유대교회 랍비 협박한 ‘만취’ 30대男

    만취 상태에서 유대교회 랍비(유대인 성직자)에게 문자메시지로 협박한 3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30대 남성 A씨를 공중협박 혐의로 입건해 지난달 20일 불구속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일 용산구 소재 유대교회 랍비에게 ‘유대인들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가 이틀 후인 4일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큰 혐의점이 없어 풀려났으나, 이틀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다시 한번 비슷한 내용의 협박성 글을 올려 17일 다시 검거됐다. A씨는 범행 당시 만취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란 아이들이 전쟁으로 죽고 있어 화가 났다”고 범행 동기를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 “손님이 성폭행” “아내 실종” 부부의 충격적 신고, 전말 드러났다…합의금 노린 ‘공범’

    “손님이 성폭행” “아내 실종” 부부의 충격적 신고, 전말 드러났다…합의금 노린 ‘공범’

    수천만원대 합의금을 노리고 성폭행 무고 범행을 벌인 부부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검 형사1부(부장 이대성)는 경찰이 불송치한 강간 사건을 보완 수사해 A(38)씨·B(41)씨 부부가 피해자 C씨를 상대로 무고한 사실을 확인하고 구속기소했다. 단란주점 접객원인 A씨는 지난해 9월 25일 제주 한 호텔에서 손님 C씨에게 강간당한 것처럼 허위 신고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C씨와 합의 하에 성관계하고 술을 마시고 있으면서, 경찰에는 ‘살려달라’는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다. 남편인 B씨는 “아내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20여명을 동원해 A씨를 찾았는데, A씨는 경찰에 ‘C씨로부터 강간·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상황을 종합한 경찰은 지난해 말 C씨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사건을 불송치했다. 그러자 A씨 부부는 경찰에 이의신청을 접수했다. 이에 제주지검은 사건 기록을 검토하고, 부부를 무고 혐의로 입건해 보완 수사를 진행했다. 주거지 압수수색과 휴대폰 전자정보 정밀 분석(디지털포렌식)도 진행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 부부는 수천만원대 합의금을 노리고 무고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이들 부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으며, 고의로 허위 실종 신고를 해 경찰력이 낭비된 부분에 대해서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결국 이들 부부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으며, 검찰은 이달 6일자로 이들을 구속기소했다.
  • 김영록, 특별시 운영에 “탕평·균형 원칙” 강조

    김영록, 특별시 운영에 “탕평·균형 원칙” 강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결선에 진출한 김영록 후보가 6일 탕평과 균형을 강조하며 탈락 후보들에 대한 지지 연대 메시지를 냈다. 김 후보는 이날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시 운영에 있어 인사와 예산, 지역 발전, 산업 배치 등에 대해 탕평과 균형을 제1 원칙으로 삼을 것을 약속한다”며 “특별시민 모두를 위한 통합특별시 특별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번 통합시장 선거에 함께 뛴 강기정·신정훈·이개호 후보 등은 어려운 통합의 강을 건너온 동지들이다”며 “이들 후보의 정책들을 모두 포용하고 녹여서 특별시 발전에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의 제안자 김영록, 통합의 추진자 강기정, 통합의 입법자 신정훈, 세 사람이 대통합의 완성을 위해 함께 여정을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통합특별시의 출범은 광주와 전남의 대도약 기회”라며 “결선 투표에서 남은 한 번의 선택이 향후 10년, 20년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합특별시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막중한 책임감으로 가슴에 새기고 결선에 임하겠다”며 “김영록의 쓸모를 특별시민께서 직접 결정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천안 시내버스, ‘친절 서비스’ 가능할까…서약서에 캠페인

    천안 시내버스, ‘친절 서비스’ 가능할까…서약서에 캠페인

    손을 흔들어야 태우고, 급제동·급출발, 불친절 등 충남 천안에서 운행하는 시내버스는 전국적으로 악명이 높다. 천안의 시내버스 운수종사자들이 ‘난폭운전 근절’ 약속에 이어 캠페인을 전개하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개선을 다시 한번 다짐했다. 천안시에 따르면 6일 신부동 아라리오 광장에서 ㈜삼안여객 운수종사자들과 함께 친절 서비스 개선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은 ‘손을 들어야만 버스를 탈 수 있다’는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난폭운전 근절 등 안전하고 친절한 대중교통 문화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캠페인에는 삼안여객 관계자와 노동조합 등 50여 명이 ‘손 들지 않아도 정류장에서 멈춥니다’, ‘안전운전 OK! 난폭운전 NO!’ 등의 메시지가 담긴 피켓을 들고 친절 서비스 실천 의지를 다짐했다. 이들은 지난해 대비 행정처분 및 민원 발생 건수 30% 감소도 약속했다. 앞서 천안 지역 3개 시내버스 운수업체 종사자 700여 명은 지난달 30일 안전하고 친절한 대중교통 서비스 실현을 위해 ‘난폭운전 근절 서약서’를 시에 제출했다. 서약서에 따르면 운수종사자들은 정류장 통과 시 승객 유무와 관계없이 시속 30㎞ 이하로 주행한다. 정류장에 승객이 있을 경우 시속 20㎞ 이하로 서행하며 탑승 의사를 반드시 확인한다. 시 관계자는 “세심히 버스 운행 여건을 분석하고, 운수종사자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국정원 “김주애, 김정은 후계자 시절 오마주…후계 서사 구축”

    국정원 “김주애, 김정은 후계자 시절 오마주…후계 서사 구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와 관련해 국가정보원이 “여성 후계자에 대한 의구심을 희석시키고 후계 서사 구축을 가속화하려는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이 보고한 북한의 동향을 이같이 전했다. 박 의원은 “특히 사격 모습에 대한 최초 공개, 그리고 후계자 시절 김정은을 오마주한 형태인 탱크 조종 모습을 연출하는 것을 통해 군사적 비범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선대의 색채를 희석하고 김정은의 위상을 최대한 부각시키려는 노력을 하는 한편, 국가 체제 정비를 통해 정상국가화로 나아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당 총비서와 최고인민회의를 통한 국무위원장 재추대 과정에서 만수대의사당을 평양의사당으로 개칭한다든지, 김일성-김정일주의가 부각되지 않는 등 선대의 색채를 희석시키려는 시도가 관찰된 게 특징”이라며 “김정은의 위상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노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정은을 이전에는 공화국 최고 수위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국가 수반으로 호칭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특히 이번에 개헌을 부분적으로 했는데 사회주의 헌법이라는 명칭이 있다”며 “이것을 54년 만에 사회주의라는 단어를 떼고 헌법으로 개칭했다. 이것은 보편적 국가 규범 성격을 부각시키는 의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위성을 국가정보국으로 개편하고, 사회안전성을 내각으로 편입했으며, 경찰제 도입도 예고했다”며 “일련의 행위들은 국가 정상화로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정상 국가로 가는 것을 의도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게 국정원의 분석”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와 관련해서는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은 당의 정치국에 재진입을 했고 당의 총무부장으로 승진됐다”며 “앞으로 김여정은 김정은의 복심으로서 지시 이행 점검이나 대외 스피커 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미 정책에 대해서는 “평화와 대결이라는 양자택일 구도를 부각시키면서도 조건부로 관계 정상화를 제의하면서 대화 결단의 공을 미국 측에 넘기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을 자제하는 등 정교하게 메시지를 관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이거 함정 아냐?” 트럼프도 당황한 실종 미군의 ‘신호’…뭐라고 했길래

    “이거 함정 아냐?” 트럼프도 당황한 실종 미군의 ‘신호’…뭐라고 했길래

    이란이 격추한 F-15E 전투기에서 비상 탈출한 뒤 실종된 미군 장교를 구출해낸 것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뒷이야기를 전했다. 미군은 해당 장교가 보낸 “특이한 메시지” 때문에 이란군에 포로로 잡혀 있을 가능성을 의심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호신용 권총 한 자루와 함께 홀로 남겨진 해당 장교는 산 틈새에 숨어 있었으며, 미국이 첨단 기술을 동원해 그를 찾아냈다고 전했다. 장교의 위치에 관한 신호 정보를 입수한 뒤 무전 연락이 오갔는데, 이 과정에서 미 당국은 이란 측이 미군을 함정으로 유인하기 위해 허위 신호를 보내고 있을 수도 있다고 의심했다. 당국이 이같이 판단한 이유는 메시지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장교가 전투기에서 탈출한 뒤 무전으로 ‘하나님께 권능이 있다’(Power be to God)는 메시지를 보냈다면서 “이슬람교도가 할 법한 말처럼 들렸다”고 설명했다. 미군 지휘부의 생각이 바뀐 계기는 이 장교가 독실한 신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다. 미 국방부 당국자는 “처음에는 상황이 완전히 명확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관련 정보를 토대로 그가 생존해 있고 (이란군에) 억류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그를 아는 이들이 그가 신앙심이 깊은 인물이라고 말해 줬다”고 전했다. 실종 장교가 이란군에 생포되지 않은 상태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확신한 지휘부는 미 해군 최정예 네이비실 팀6 대원 등 특수작전부대 약 200명과 수십 대의 군용기, 우주·사이버 정보 자산 등을 동원한 대규모 구출 작전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교 구출 작전이 얼마나 대단하고 위험한 일이었는지를 강조했다. 그는 이란군 병력을 가리켜 “수천명의 야만인들이 그를 추적하고 있었다”며 “일반 시민들조차 그를 찾고 있었고, 그들(이란 정부)은 그를 생포하면 현상금을 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F-15E 전투기는 지난 3일 이란군 미사일에 격추됐고 탑승했던 미군 조종사와 무기 체계 담당 장교 등 2명은 비상 탈출했다. 조종사는 즉시 구조됐으나 무기 담당 장교의 행방은 한동안 확인되지 않아 미군과 이란군이 치열한 수색 경쟁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구조 과정에서 이스라엘이 미군을 일부 도왔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미군과 실종 장교의 접선 지역에 이란군이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공습을 한 차례 실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스라엘군)은 훌륭한 파트너였다”며 “우리는 형, 동생과 같은 관계”라고 말했다.
  • 美 소식통 “45일 휴전 논의? 합의 가능성 희박”…암울한 전망, 이유는? [핫이슈]

    美 소식통 “45일 휴전 논의? 합의 가능성 희박”…암울한 전망, 이유는?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이란과의 협상 시한 마감이 48시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양측이 45일간 휴전을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나 합의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5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과 이집트 등 중재국을 통해 간접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향후 48시간 내에 부분적인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다만 이번 ‘최후의 노력’은 이란의 민간 기반 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격과 걸프국의 에너지 및 수자원 시설에 대한 보복 공격을 포함한 전쟁의 급격한 확대를 막을 유일한 기회”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협상안의 핵심은 1단계 45일 휴전에 이어 2단계 전쟁 종식 협상을 논의하는 것이다. 우선 단기 휴전을 통해 충돌을 멈추고 이후 전쟁 종료를 위한 협상을 이어가는 것으로, 미국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을 중재했을 당시와 같은 방식이다. 협상의 최대 쟁점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 문제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처리 방식이다. 다만 이란은 해협 개방과 핵물질을 핵심 협상 카드로 보고 있어 쉽게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인 만큼 합의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전망이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이란은 가자지구나 레바논도 휴전에 합의했지만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더욱 분명한 안전보장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악시오스는 이번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4명을 인용해 “이번 협상은 파키스탄, 이집트, 튀르키예 등 중재국을 통해 진행 중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사이에 문자 메시지를 통해서도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재국들은 이란이 해협 개방과 핵물질 문제에서 일정 부분 양보할 수 있을지 타진하는 한편, 미국에는 휴전 이후 군사행동 재개를 제한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하도록 설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합의 안 하면 이란 주요 인프라 공격”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지옥문이 열릴 때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며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 4일 SNS에 “내가 이란에 (미국의 종전 요구안에) 합의하거나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기까지 열흘을 줬던 때를 기억하라”면서 “시간이 많지 않다. 그들에게 지옥문이 열릴 때까지 48시간 남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튿날인 5일 SNS에 별다른 설명 없이 “미 동부 시간 화요일(7일) 오후 8시!”라고 적었다. 이는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했던 최후통첩 기한인 현지시간 기준 6일 오후 8시(한국시간 기준 7일 오전 9시)를 24시간 미루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도 “만약 화요일 저녁까지 (이란 지도부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그 나라는 발전소도, 다리도 모두 무너져 내릴 것”이라며 협상 시한을 7일로 제시했다. 미국의 강한 압박 속에서 이란은 적어도 ‘공개적으로는’ 극도로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5일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은 전쟁 이전으로 절대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특히 미국과 이스라엘에게는 더욱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 구출 성공에 취했나…트럼프, 이란에 “발전소·다리 치겠다” [핫이슈]

    구출 성공에 취했나…트럼프, 이란에 “발전소·다리 치겠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발전소와 교량 폭격을 공개 위협하며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압박했다. 이란 산악지대에서 격추된 미 공군 F-15E 전투기 승무원 구출 작전이 성공한 직후 더 강한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확전 우려도 다시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이번 구출 성공이 전쟁 위험을 낮추기보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적 자신감을 더 키운 듯하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 소셜 계정에 “화요일은 이란의 발전소의 날이자 다리의 날이 될 것”이라고 적고 욕설을 섞어 호르무즈 해협을 열라고 압박했다. 이어 응하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글 말미에는 ‘알라에게 찬양을’이라는 표현도 덧붙였다. 그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7일 저녁까지 이란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으면 “발전소는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고 다리도 하나도 서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악시오스 인터뷰에서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그곳의 모든 것을 날려버리겠다”고 강조했다. ◆ 협상 시한 늦췄지만 압박은 더 세졌다 이번 작전은 성공으로 끝났지만 위험도 함께 드러냈다. 이란 산악지대에 고립된 미 공군 F-15E 승무원은 전투기 격추 뒤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란군이 미군보다 먼저 그를 찾아냈다면 대형 인질 사태로 번질 수 있었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신중론보다 추가 압박에 무게를 싣고 있다. 그는 협상 시한을 6일에서 다시 7일 저녁으로 늦추면서도 압박 수위는 더 높였다. 지난달 21일 처음 48시간 시한을 제시한 뒤 닷새 유예와 열흘 연장을 거쳐 이번에 하루를 더 미루면서 인프라 공격 경고는 세 차례 연기됐다. ◆ 호르무즈 열어도 더 큰 부담이 남는다 문제는 해협을 여는 것보다 유지하는 일이 더 어렵다는 점이다. 미국이 무력으로 호르무즈 항로를 열더라도 이를 계속 유지하려면 장기 주둔과 반복적인 군사 작전이 뒤따를 수 있다. 이란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 장악 시나리오도 마찬가지다. 점령 자체보다 이후 방어와 관리가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미국과 서방 정보당국은 이런 압박이 오히려 이란 강경파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영향력을 더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더 위험한 시나리오는 이스파한 지하 저장시설에 있는 고농축 우라늄 확보 작전이다. 최근 며칠 사이 미국 항공기 최소 4대가 손실된 점도 적 영토 안에서 작전이 얼마나 빠르게 위험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힐 인터뷰에서 지상군 투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결국 이번 구조 작전은 그에게 ‘멈춤’보다 ‘추가 압박’의 근거가 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 전선은 호르무즈 밖으로 번질 수 있다 이란도 물러서지 않는 분위기다. 최근 이란 당국과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민간 인프라 타격을 계속할 경우 걸프 지역 주요 교량과 석유·석유화학 시설, 미국 테크 대기업이 투자한 중동 내 디지털 인프라까지 보복 목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전소와 교량을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일수록 전선이 호르무즈를 넘어 걸프 국가들의 에너지·데이터 인프라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만 군사적 압박과 별개로 미국과 이란이 중재국을 통해 막판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다. 악시오스는 5일 양측이 파키스탄과 이집트 등을 통한 간접 협상에서 우선 45일간 휴전한 뒤 종전 협상으로 넘어가는 2단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통행 문제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처리 방식이 최대 쟁점으로 남아 있어 시한 내 타결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 누가 에이징 커브래?… 손, 한 경기 4개 ‘도움 제조기’

    누가 에이징 커브래?… 손, 한 경기 4개 ‘도움 제조기’

    손흥민, 부앙가 3골 지원 등 활약MLS 최초로 전반전 4도움 기록홍명보호 경기 부진 우려 씻어내 국가대표팀 유럽 원정 2연전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에이징 커브’ 우려를 낳았던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이 소속팀으로 복귀한 첫 경기에서 전반에만 생애 첫 4도움의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5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6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후반 12분 교체될 때까지 도움만 4개를 기록하는 활약으로 올랜도 시티를 6-0으로 이기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손흥민은 이날 도움 4개로 리그 7도움과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4도움(1골)을 합쳐 공식전 10경기 11도움을 기록했다. MLS에서 전반전에 도움 4개를 기록한 것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또한 MLS에서 전후반을 통틀어 4도움 이상을 올린 선수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에 이어 손흥민이 두 번째일 정도로 값진 기록이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던 2020년 9월 사우샘프턴과의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토트넘 5-2 승)에서 4골을 몰아넣은 적이 있는 손흥민이 한 경기에서 4개의 도움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손흥민의 득점포는 이날도 몇 차례 좋은 기회를 날리며 터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은 새해 첫 경기였던 지난 2월 레알 에스파냐(온두라스)와의 CONCACAF 챔피언스컵 1라운드 1차전에서 페널티킥으로 1골(3도움)을 넣은 뒤로는 9경기 연속 무득점을 이어가고 있다. 드니 부앙가, 타일러 보이드와 함께 3-4-3 전형의 스리톱에서 상대를 유인하는 미끼 역할로 나선 손흥민은 유럽 원정의 피곤함도 잊은 채 초반부터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전반 7분 세르지 팔렌시아의 침투패스를 받아 골 지역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낮게 빠르게 연결했고, 이 공이 수비수 다리에 맞아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선제골로 이어졌다. 상승세를 탄 LAFC는 이후 ‘흥부듀오’가 본격적인 골 사냥에 나섰다. 전반 20분 손흥민의 침투패스를 받은 부앙가의 골로 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3분 뒤 부앙가에게 침투패스를 넣어줬고, 전반 28분에는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부앙가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전반 40분에는 팔렌시아의 추가골까지 도왔다. 손흥민은 후반 12분 부앙가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슛을 시도했으나 공은 살짝 골대를 빗나가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도스 산토스 LAFC 감독은 손흥민의 슛이 골대를 벗어난 직후 손흥민과 부앙가를 빼주며 다음 경기를 대비했다.
  • 중동산 원유 포기 못 하는 세 가지 이유 있다

    중동산 원유 포기 못 하는 세 가지 이유 있다

    “우리는 석유가 풍부하다. 미국에서 사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공급난에 직면한 국가들을 향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연설에서 던진 메시지는 간결했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한국의 미국산 원유 수입 비중은 10배 급증했다. 그런데도 한국이 원유의 70%를 중동에 의존하는 이유는 산업 구조적 측면의 이점이 크기 때문이다. 5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미국산 원유 수입 비중은 2015년 0.2%에서 지난해 17.0%로 확대됐다.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33.6%)에 이어 두 번째 원유 수입국으로 올라섰다.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은 2015년 82.3%에서 2021년 59.8%까지 낮아졌지만, 2024년 71.5%, 지난해 69.1%로 여전히 7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원유 구매처를 다변화했는데도 중동 의존이 지속되는 데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국내 정유 설비가 중동산 원유를 정제해 휘발유와 항공유 등을 뽑아내는 데 최적화돼 있다는 점이다. 중동산은 황 함량이 높은 중질유, 미국산은 상대적으로 정제된 경질유에 해당한다. 고도화된 국내 설비로 경질유를 정제하면 항공유 생산량이 줄어드는 등 제품 수율 구조가 바뀌어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 물류비용도 변수다. 중동산은 수송에 20~23일이 걸리지만 미국산은 약 50일이 소요돼 운송 단가에서 불리하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중국과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로 수입처를 돌리면서 중동산 확보가 상대적으로 수월해진 점도 ‘중동 밀착’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산업통상부는 원유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최대한 확보해 비상 상황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정부가 원유 수입처만 다변화하라고 할 게 아니라 정유사가 경질유 정제 플랜트에 투자할 수 있도록 재정 보조 등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기간 내 수입국 전환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는 중동 국가와의 협력 강화에도 나섰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3일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등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주한 대사들과 만나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요청했다. 이에 GCC 측은 “한국이 최우선 순위이고 안정적 공급을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 AI 더하고, 항공우주 입히고… ‘간판’ 바꾸는 기업들

    AI 더하고, 항공우주 입히고… ‘간판’ 바꾸는 기업들

    엔씨, ‘소프트’ 지우고 AI 영역 확장LIG넥스원→LIG디펜스&에어로…방산 넘어 우주 기술력 선도 의지사업 다각화 등 미래 전략 메시지도 미래 산업을 둘러싼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신산업·신기술 확장을 겨냥한 사명 변경이 잇따랐다. 상호 변경은 이사회는 물론 주주총회 특별결의가 필요하다. 이에 기업들은 인공지능(AI) 혁명 앞에서 사업 재편 필요성을 담은 리브랜딩으로 주주들을 설득하는 동시에 시장에 체질 개선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달 주총에서 20개가 넘는 상장 기업이 사명을 변경하는데 성공했다. 엔씨소프트는 사명을 ‘엔씨’(NC)로 변경했다. 새로운 이름 NC는 ‘넥스트 앤 크리에이티브(Next&Creative)’라는 뜻이다. 김택진·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사내 메일에서 “우리의 미션은 도전과 창의성이라는 엔씨의 기업 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키워 나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엔씨소프트에는 ‘넥스트 컴퍼니’와 ‘소프트웨어 중심 정보기술(IT) 기업’이라는 의미가 담겼었다. 하지만 AI 발전과 함께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자 게임 사업을 넘어 신성장 전략을 찾자는 뜻을 새 사명에 반영한 셈이다. 전통 방산 기업인 LIG넥스원은 지난달 창립 50주년을 맞은 주주총회에서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로 사명을 변경했다. 2007년 넥스원퓨처에서 LIG넥스원으로 사명을 바꾼 지 19년 만이다. 방산을 뜻하는 ‘디펜스’와 항공우주를 뜻하는 ‘에어로스페이스’를 결합해 그간 쌓은 방산 역량에 첨단 우주 기술력을 더해 미래의 전장 환경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방산 산업이 드론, 로봇, AI, 위성 등 차세대 기술과 결합하자 위성 체계, 차세대 항공 무장 체계, 무인 플랫폼 등 미래 국방 분야에 투자를 늘리는 동시에 사업 영역을 다변화하고 있다. 이외 지난달 말 이노룰스는 AX(AI 전환)로의 사업 전문화를 위해 이노에이엑스로 리브랜딩을 했다고 밝혔고, 모코엠시스 역시 사업다각화를 위해 이노테나로 사명을 바꿨다. 대성파인텍은 피지컬 AI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 DSM으로 이름을 바꿨고, 에스엠코어도 로봇 기업이라는 미래 비전을 반영하기 위해 엠엑스로보틱스로 바꿨다. 항공업계에선 티웨이 항공이 지난달 주주총회를 거쳐 ‘트리니티 항공’으로 사명 변경을 공식화했다. 트리니티는 라틴어 ‘트리니타스(Trinitas)’에서 따온 말로, ‘셋이 하나로 모여 완전함을 이룬다’는 의미다. 승객 운송에 편중돼 있던 기존 항공 서비스를 벗어나 숙박과 여행까지 포괄하겠다는 사업 다각화 의지를 담았다. 지난해 인수한 대명소노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리겠다는 전략도 담겼다. 삼화페인트공업은 사명을 ‘에스피(SP)삼화’로 변경하며 신산업 공략을 모색 중이다. 기존 도료와 페인트 사업의 전문성을 계승하면서 전자재료, 에너지 등 첨단 신소재 분야로 미래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 “성인 되면 예쁜 목걸이 줄게”… 12년 만에 온 아빠의 음성편지

    “성인 되면 예쁜 목걸이 줄게”… 12년 만에 온 아빠의 음성편지

    “네가 스물한 살이 되면 아빠 결혼반지에 박힌 다이아몬드로 예쁜 목걸이를 만들어 줄게.” 12년 전 소방본부 헬기 조종사 박모씨가 남겼던 이 다정한 약속이 2026년 봄 성인이 된 딸의 휴대전화에 음성 메시지로 도착했다. SK텔레콤은 2014년 창립 30주년 기념 서비스로 선보였던 ‘100년의 편지’가 12년의 세월을 건너 가족들에게 전달됐다고 5일 밝혔다. 실제 박씨가 최근 직접 감사 편지를 보내왔다. 박씨는 구조 현장 출동이 잦은 직업적 특성을 고려해 2014년 당시 초등학생이던 자녀들에게 음성 메시지를 남겼다. 이후 12년이 흐른 올해 21살이 된 딸과 군 복무 중인 아들에게 각각 전달됐다. 박씨는 SK텔레콤에 보낸 편지에서 “당시엔 반신반의하며 남겼던 기록이 긴 시간이 지나 실제 약속대로 배달되어 가족들과 소중한 기억을 나눌 수 있었다”며 소회를 전했다. ‘100년의 편지’는 동영상, 음성, 사진 등을 최소 1개월에서 최대 30년 후까지 전송할 수 있도록 했던 예약형 메시지 서비스다. 2014년 9월 당시 가입 계정 수 28만 3000여명을 기록했고, 총 17만 1000여건의 편지가 접수됐다. 단기 마케팅용 이벤트였지만 SK텔레콤은 서비스 종료 후에도 별도의 서버와 관리 시스템을 유지했다. 현재까지 15만 6000여건의 편지를 발송 완료했고, 1만 5000여건은 서버에 보관돼 있다. 최종 발송일은 2044년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년 주기로 발신자에게 편지 보관 상태를 알리고 수신자 연락처 변경 기능을 제공하는 등 관리 체계를 가동 중”이라며 “마지막 편지가 발송될 때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쟁 종식, 한반도 평화, 사회통합 기원”

    부활절인 5일 전국 성당과 교회가 예수의 부활을 기리는 미사와 예배를 올리고 전쟁 종식과 한반도 평화, 사회 통합을 기원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이날 정오 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를 봉헌했다. 정 대주교는 “전쟁과 갈등이 계속돼 많은 이들이 고통을 겪고 있고 빠르게 변화하는 현실은 불안과 혼란을 야기한다”며 “고통받는 모든 이를 기억하며 기도하고 연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특별히 전쟁과 폭력 속에서 생명의 위협을 겪는 이들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며 세계 평화를 위한 기도, 경제적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기도를 잇달아 올렸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기독교대한감리회, 대한예수교장로회 등 국내 개신교 73개 교단이 참여하는 ‘2026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가 열렸다. 대회장을 맡은 이영훈(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표회장) 목사는 “세계는 전쟁과 갈등, 경제적 불안과 가치의 혼란 속에 있으며 우리 사회 또한 다양한 분열과 어려움 속에서 미래에 대한 염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교회는 부활의 복음을 더욱 분명히 붙들고, 세상 가운데 참된 소망과 평안을 전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흩어져-함께’라는 새로운 부활절 실천 모델을 제안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모든 사람이 일상의 평온함과 삶의 충만을 누리는 평화의 세상이 오길 기도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 아시아 문화 발전소, 시민 예술 놀이터… ACC 새 10년의 꿈

    아시아 문화 발전소, 시민 예술 놀이터… ACC 새 10년의 꿈

    단순 관람 넘어 시민 모두의 공간작년 누적 방문객 2247만명 넘어SXSW서 아시아권 유일하게 본상창작·제작 콘텐츠 유통 위상 높여투쟁 역사·우주 상상력 담은 기획10월엔 심도 있는 피지컬 AI 전시중앙·서아시아까지 교류의 축 확대지역 신진·중견 작가에 공간 제공클래식·오페라 등 장르 소화 못 해1300~1500석 전문 콘서트홀 필요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委 정비잔여 예산 2.5조 효율적 투입 시급광주시 동구 옛 전남도청 부지에 자리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ACC 창밖으로 시민들의 활기찬 발걸음이 내려다보였다. ‘도시의 섬’과 같았던 ACC가 확연히 달라졌다. 사람의 온기가 스미고 세계를 향해 날갯짓을 하고 있다. ACC는 개관 10주년을 맞은 지난해 역대 최대인 방문객 360만명을 기록하는 등 세계적 문화 거점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올해 3월에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창의 축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에서 특별상을 받는 등 국제적 위상을 인정받기도 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김상욱 전당장은 5일 서울신문과 만나 “ACC는 이제 ‘보여주는 공간에서 만드는 플랫폼으로’ 건너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창·제작 기지로의 전환, 그리고 광주를 아시아 문화의 발신지로 세우겠다는 구상이다. -매우 중요한 시기에 전당장을 맡았다. 지난 1년을 평가한다면. “‘조직의 안정화’와 ‘심리적 문턱 낮추기’에 매진한 시간이었다. 전당장 직무대리 체제가 길어지면서 조직 동력이 많이 약해진 게 사실이다. 취임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궤도에서 이탈하려는 조직을 다시 세우는 것이었다. 무엇보다 전당이 지역 사회와 따로 노는 ‘섬’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소통’에 모든 에너지를 쏟은 결과 전당은 이제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전 세대가 스스럼없이 드나드는 개방적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전당은 광주라는 지역적 경계를 넘어 세계적인 문화교류 거점기관으로 안착하고 있다. 지난해 누적 방문객 2247만명을 돌파했다. 단순한 양적 성장을 넘어 아시아 문화의 창의적 발전소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 10년이 전당의 안정화와 인지도 제고에 주력한 ‘소통’의 시기였다면 향후 10년은 세계를 향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실질적 협업’의 시대가 될 것이다. 특히 발신자로서의 기능을 강화해 우리 전당이 직접 창·제작한 콘텐츠가 글로벌 표준으로 공인받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최근 SXSW에서 거둔 성과가 화제다. “자체 기획·제작한 ‘잊어버린 전쟁’이 2026 SXSW 확장현실(XR) 익스피리언스 부문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6·25 전쟁 지평리 전투를 소재로 한 이 작품은 미디어아티스트 권하윤과의 협업을 통해 참전 용사의 기억을 가상현실(VR)로 구현했다. 15개 후보작 중 아시아권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본상까지 거머쥐며 전당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혁신적 콘텐츠의 유통 배급망으로서 그 위상을 확고히 했다. 이는 전체 콘텐츠의 약 80%를 직접 생산하는 전당의 역량이 글로벌 스탠더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2026년을 빛낼 주요 전시나 공연은. “현재 아시아 각지의 투쟁 역사를 재조명하는 ‘ACC 필름앤비디오-아시아의 장치들’이 진행 중이다. 5월에는 우주적 상상력을 담은 ‘코스모 아시아 피플’을 개최한다. 8월에는 ACC 미래상 수상자인 김영은 작가의 압도적인 몰입형 전시를 준비 중이다. 김 작가의 전시가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은 바 있어 기대감도 크다. 10월 ‘ACT 페스티벌 2026’은 ‘아이·휴먼(I·Human)’을 주제로 로보틱스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결합한 피지컬 AI 작품들을 선보이며 동시대 예술이 직면한 기술적 담론을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해 중앙아시아와의 교류를 기반으로 ‘길 위의 노마드’를 꾸렸던 전당 내 아시아문화박물관은 올해 서아시아로 교류의 폭을 넓히는 한편, AI 기반의 ‘아시아 이야기 지도’를 구축해 고대 신화와 설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다. 공연 부문에서는 전당의 시그니처인 ‘미디어 판소리’ 시리즈 네 번째 작품인 ‘적벽’을 주목해 달라. 협업하는 중국 측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 작품은 우리 전당이 보유한 첨단 기술과 판소리 전통을 결합한 독보적인 브랜드 공연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닫힌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강조하고 있는데. “지역협력협의회를 통한 전당의 역할과 협업 과제 찾기를 하고 있다. 그 결과 중 하나인 7관은 광주·전남 지역 신진 작가를 위한 공간으로 탄생했다. 이 외에 학생들에게 실험적 공간을 제공하고 6관을 원로 및 중견 작가의 공간으로 할애하는 등 예술가들의 전 생애주기적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광주 작가들의 수도권과 아시아 진출을 위한 가교 역할을 자처한다. 전당의 문턱을 낮춰 시민들의 심리적 거리감을 줄이는 것이 급선무다. 지역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별별마켓’이나 문화예술 경제 가치 창출을 위한 ‘X-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지역 작가를 위한 올해 특별한 계획은. “단발성 전시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ACC 뉴스트(NEWST)’를 통해 지역 작가를 선정해 창작과 전시를 동시에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파편의 파편’ 전시를 통해 남도 수묵의 현대적 변용을 보여줬다. 이런 작업들이 쌓여야 지역 미술이 단단해진다. ACC는 그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 -하드웨어 측면에서 1000석 규모의 전문 공연장 부재가 한계로 지적되는데. “현재 블랙박스 극장은 실험적인 창·제작에는 최적화되어 있으나 클래식이나 오페라 같은 정교한 음향을 요하는 장르를 소화하기엔 한계가 있다. 세계적인 예술단체들이 시설 미비로 광주를 외면하는 현실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서 뼈아픈 대목이다. 1300~1500석 규모의 전문 콘서트홀 확보는 시민들에게 고품격 문화 향유권을 제공하기 위한 필수 과제이며 이는 도시의 자존심과도 직결된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개정과 재정 확보를 위한 기획예산처와의 협상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예산처를 설득하기 위해 무엇보다 사업의 효율성과 행정적 신뢰도를 증명해야 한다. 잔여 예산 2조 5000억원을 효율적으로 투입할 수 있는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하고 광주·전남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충돌을 선제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가 다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이 완수될 수 있도록 전당이 엔진 역할을 수행하겠다.” -ACC 세계화 전략의 구체적 방향은. “문화는 쌍방향 교류가 필요하다. 때문에 공동 제작과 작가 교류를 통해 콘텐츠 이동성을 높이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남아, 중앙아시아, 서아시아까지 교류의 축을 넓히고 있다. 특히 올해 9월 예정된 한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계기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리고 전쟁이 끝나면 서아시아와도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전당에서 만든 작품과 지역 작가의 콘텐츠가 해외로 자연스럽게 진출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 10년, 어떤 ACC를 그리고 있나. “세계적인 문화기관은 공통점이 있다. 지역의 사랑을 받는다는 점이다. 전당 역시 두 가지 방향이 필요하다. 하나는 아시아 최고 수준의 문화예술기관으로 성장하는 것, 다른 하나는 시민이 가장 사랑하는 공간이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완성, 아시아 문화 연구와 교류 확대, 지역 문화기관과의 협업이라는 과제를 중심으로 내실을 다져갈 것이다.” -지역민과 예술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전당은 5·18민주화운동의 민주·인권·평화라는 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 새로운 예술을 잉태하는,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기관이다. 이 훌륭한 공간과 콘텐츠는 우리 지역민의 자부심이자 가장 큰 자산이다. 앞으로도 차별화된 브랜드를 구축해 지역 사회에 더 가까이 다가갈 전당에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 전당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시민 모두가 향유하는 진정한 ‘문화 놀이터’로 기억되고자 한다.” ■ 김상욱 전당장은 ▲연세대 행정 ▲연세대 석사, 서울대 석사, 미국 인디애나 예술경영 석사 ▲동국대 문화콘텐츠 박사 ▲34회 행정고시 합격 ▲문화체육관광부 국장 ▲국립중앙도서관 교문단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 호르무즈 해협 이어 홍해 입구까지… 이란 ‘유조선 길목’ 또 봉쇄 시사

    호르무즈 해협 이어 홍해 입구까지… 이란 ‘유조선 길목’ 또 봉쇄 시사

    연일 대미 강경 메시지를 내고 있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호르무즈 해협과 함께 또 다른 해상 요충지로 불리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고 우회적으로 위협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3일 밤(현지시간) 엑스에 “전 세계 석유, 액화천연가스, 밀, 쌀, 비료의 수송량 가운데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비율이 얼마나 되나? 해협을 통과하는 물동량이 가장 많은 나라와 회사는 어디인가?”라고 적었다. 이 같은 글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데 이어 홍해 남단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도 봉쇄할 수 있다고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수에즈 운하로 향하는 선박들이 거쳐야 하는 핵심 항로로,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10% 이상을 담당한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전 세계가 고유가 등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전쟁의 영향권에 들어가면 글로벌 에너지와 원자재 수송 전반에 큰 충격이 예상된다. 앞서 예멘의 친이란 무장정파 후티 반군도 걸프 지역 국가의 참전 시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를 경고한 바 있다. 갈리바프 의장은 또 다른 글에서 “미국 납세자들은 수십 년 동안 주유소에서 장기적인 비용을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도 위협했다. 한편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선별적·제한적 개방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4일 이라크를 ‘형제국’이라고 부르며 “이라크는 우리가 호르무즈 해협에 부과한 어떤 제약에서도 제외된다”고 밝혔다. 또 5일 오만 국영통신은 이란과 외교부 차관급 회의를 열어 호르무즈 해협 통항 보장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접경하고 있는 두 나라는 선박 통항을 공동으로 감시하는 새로운 규약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 트럼프 “석기시대로” 이런 뜻이었어?…냉전기 ‘폭격 수사’ 재소환 [권윤희의 월드뷰]

    트럼프 “석기시대로” 이런 뜻이었어?…냉전기 ‘폭격 수사’ 재소환 [권윤희의 월드뷰]

    [월드뷰 3줄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석기시대로 몰아넣겠다”고 거듭 경고했다. 이 표현은 1967년 풍자칼럼니스트 아트 뷰크월드가 선사용한 뒤 르메이 전 미 공군참모총장이 차용·군사화했고, 걸프전을 거치며 미국의 대표적 강경위협 수사로 굳어졌다.● 전문가들은 이 발언이 불확실한 경계 위에서 압박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적 모호성’의 성격을 띤다고 본다.● 국제법 전문가들은 이란 전쟁 자체가 유엔헌장 및 국제인도법 위반 소지가 크다고 우려하며, ‘석기시대’ 발언은 미국의 강경위협 전략을 다시 드러냈다고 평가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석기시대(Stone Age)로 몰아넣겠다”고 거듭 경고하면서 이 표현의 상징적·군사적 의미가 대두되고 있다. 단순한 엄포를 넘어 현대 국가의 기반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면서, 미국식 강압외교의 고전적 수사가 재소환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문답 중 “우리가 생각하기에 그들(이란)이 장기간 석기시대로 접어들고 그들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게 되면 우리는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는 “그때까지(이란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때까지) 우리는 이란을 완전히 초토화할 것”이라며 “말하자면 그들은 석기시대로 되돌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국민 연설에서도 “우리는 그들을 그들에게 마땅한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며 발전소, 유전, 교량 등 핵심 인프라 타격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 직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다시 석기시대로”(Back to the Stone Age)라는 메시지를 엑스(X)에 올리며 같은 신호를 보냈다. 풍자에서 군사언어로…‘석기시대’ 수사의 변천트럼프 대통령이 연이어 사용한 ‘석기시대’라는 표현은 1967년 풍자칼럼니스트 아트 뷰크월드가 베트남전 강경론을 조롱하면서 처음 썼다. 이듬해 커티스 르메이 전 미 공군참모총장이 저서 ‘미국은 위험에 처해 있다’(America is in Danger)에서 이를 차용하며 군사화했고, 냉전기의 ‘전면 폭격론’을 상징하게 됐다. 르메이 전 총장은 1945년 10만 명 이상이 희생된 도쿄 대공습을 주도했고, 군사시설과 민간 인프라를 구분하지 않는 전략폭격론을 신봉한 인물이었다. 이 수사는 1991년 걸프전 직전에도 등장했다.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과 회담하면서, 쿠웨이트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이라크를 “석기시대로 되돌릴 것”이라는 취지로 경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협상은 결렬됐고 미국은 일주일 뒤 쿠웨이트를 해방하기 위한 ‘사막의 폭풍’ 작전에 돌입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에도 같은 수사가 등장했다. 리처드 아미티지 당시 미 국무부 부장관이 파키스탄에 대테러전 협조를 압박하면서 같은 표현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아미티지는 부인했으나 무샤라프 당시 파키스탄 대통령이 이를 공개 인터뷰에서 밝혔다. 반세기 이어진 미국식 강압외교의 언어전문가들은 이 표현이 단순한 과장이 아니라 실제 전략적 개념을 내포한다고 설명한다. 전력망, 교량, 도로, 항만, 통신망, 공장 등 현대 국가를 유지하는 핵심 기반시설을 전면적으로 파괴해 국가 기능 자체를 무너뜨리겠다는 선언에 가깝다는 것이다. 르메이 전 총장이 이 표현을 군사화하던 시기 핵 사용 강경론과 맞물려 있었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역시 핵 위협 신호로 해석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핵무기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고, 지상군 투입에도 한 발 물러섰다. 그가 공개적으로 거론한 수단은 재래식 공중 타격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를 가능한 모든 수단을 열어둔 채 협상 압박을 극대화하는 ‘전략적 모호성’ 신호로 읽는다. 헤그세스 장관이 “어리석은 교전규칙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밝힌 점은 이런 해석을 뒷받침한다. 국제법 전문가들 “명백한 유엔헌장 위반”한편 하버드·예일·스탠퍼드대 등 100여명의 국제법 학자들은 공동 성명에서 이번 전쟁을 “유엔헌장의 명백한 위반”이라 규정했다. 이들은 미군의 행위와 고위 관리들의 발언이 국제인권법 및 국제인도법 위반은 물론 잠재적 전쟁범죄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야니나 딜 옥스퍼드대 글로벌 안보학 교수는 “에너지·통신·의료 등 민간 인프라를 겨냥한다면 민간 목표물 공격을 지시하는 것으로, 국제법상 불법”이라고 경고했다. 풍자에서 출발한 ‘석기시대’라는 말은 냉전의 공포를 거쳐 오늘날까지 미국의 강압외교를 상징해왔다. 형태는 달라졌지만 그 밑바탕에는 언제나 압도적 군사력으로 선택지를 봉쇄한다는 불변의 논리가 작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제 그 수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입을 통해 이란전의 언어로 되살아났다.
  • AI·로봇·항공우주…미래 新전략 향해 ‘간판’ 바꾸는 기업들

    AI·로봇·항공우주…미래 新전략 향해 ‘간판’ 바꾸는 기업들

    미래 산업을 둘러싼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신산업·신기술 확장을 겨냥한 사명 변경이 잇따랐다. 상호 변경은 이사회는 물론 주주총회 특별결의가 필요하다. 이에 기업들은 인공지능(AI) 혁명 앞에서 사업 재편 필요성을 담은 리브랜딩으로 주주들을 설득하는 동시에 시장에 체질 개선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달 주총에서 20개가 넘는 상장 기업이 사명을 변경하는데 성공했다. 엔씨소프트는 사명을 ‘엔씨’(NC)로 변경했다. 새로운 이름 NC는 ‘넥스트 앤 크리에이티브(Next&Creative)’라는 뜻이다. 김택진·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사내 메일에서 “우리의 미션은 도전과 창의성이라는 엔씨의 기업 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키워 나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엔씨소프트에는 ‘넥스트 컴퍼니’와 ‘소프트웨어 중심 정보기술(IT) 기업’이라는 의미가 담겼었다. 하지만 AI 발전과 함께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자 게임 사업을 넘어 신성장 전략을 찾자는 뜻을 새 사명에 반영한 셈이다. 전통 방산 기업인 LIG넥스원은 지난달 창립 50주년을 맞은 주주총회에서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로 사명을 변경했다. 2007년 넥스원퓨처에서 LIG넥스원으로 사명을 바꾼 지 19년 만이다. 방산을 뜻하는 ‘디펜스’와 항공우주를 뜻하는 ‘에어로스페이스’를 결합해 그간 쌓은 방산 역량에 첨단 우주 기술력을 더해 미래의 전장 환경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방산 산업이 드론, 로봇, AI, 위성 등 차세대 기술과 결합하자 위성 체계, 차세대 항공 무장 체계, 무인 플랫폼 등 미래 국방 분야에 투자를 늘리는 동시에 사업 영역을 다변화하고 있다. 이외 지난달 말 이노룰스는 AX(AI 전환)로의 사업 전문화를 위해 이노에이엑스로 리브랜딩을 했다고 밝혔고, 모코엠시스 역시 사업다각화를 위해 이노테나로 사명을 바꿨다. 대성파인텍은 피지컬 AI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 DSM으로 이름을 바꿨고, 에스엠코어도 로봇 기업이라는 미래 비전을 반영하기 위해 엠엑스로보틱스로 바꿨다. 항공업계에선 티웨이 항공이 지난달 주주총회를 거쳐 ‘트리니티 항공’으로 사명 변경을 공식화했다. 트리니티는 라틴어 ‘트리니타스(Trinitas)’에서 따온 말로, ‘셋이 하나로 모여 완전함을 이룬다’는 의미다. 승객 운송에 편중돼 있던 기존 항공 서비스를 벗어나 숙박과 여행까지 포괄하겠다는 사업 다각화 의지를 담았다. 지난해 인수한 대명소노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리겠다는 전략도 담겼다. 삼화페인트공업은 사명을 ‘에스피(SP)삼화’로 변경하며 신산업 공략을 모색 중이다. 기존 도료와 페인트 사업의 전문성을 계승하면서 전자재료, 에너지 등 첨단 신소재 분야로 미래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 李대통령 “중동전쟁으로 경제 출렁…위기 번지지 않게 모든 수단 대응”

    李대통령 “중동전쟁으로 경제 출렁…위기 번지지 않게 모든 수단 대응”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최근 중동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 경제가 심각하게 출렁이고 있다”며 “위기가 더 큰 위기로 번지지 않도록 비상한 각오로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활용하여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2026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축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늘날 우리는 여러 도전과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세계를 지탱해 오던 평화와 번영의 질서는 약화되고, 연대와 화합이 아닌 갈등과 다툼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이런 때일수록 부활의 의미와 함께 평화, 사랑의 의미를 다시 깊이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회복 국면에 있던 우리 경제도 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고, 어려운 여건에 놓인 우리 이웃들은 더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정부는 더 나은 국민의 삶을 위해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어려운 분들일수록 각별히 관심을 갖고 더욱 두텁고 세심하게 지원해 나가겠다”며 “무엇보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어려울수록 함께 연대하고 협력해 나가는 정신이야말로 공동체의 위기를 넘어서는 힘의 원천”이라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한국교회를 향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해마다 개최되는 부활절 연합예배는 우리 사회에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왔다”고 했다. 이 “절망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 서로를 향한 사랑과 연대의 약속, 이것이 바로 오늘날 부활이 우리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랑과 희망을 담은 부활의 메시지를 꼭 기억하고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나아갈 때, 우리 대한민국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더 큰 기회를 만들어 도약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 서울 광화문·명동 전광판 운영 시간 짧아진다

    서울 광화문·명동 전광판 운영 시간 짧아진다

    서울시는 최근 중동 사태에 따라 에너지 절약을 위해 광화문과 명동 대형 전광판 운영 시간을 하루 2시간씩 줄이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오는 6일부터 5일간 광화문과 명동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내 대형 전광판 30개의 운영 시간을 단축한다. 전광판 운영 주체들과의 협의에 따른 결과다. 운영 시간은 기존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에서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로 줄어든다. 종로구 광화문스퀘어의 코리아나호텔, 동아미디어센터, KT 웨스트, 세광빌딩과 중구 명동스퀘어의 신세계백화점 본관, 교원빌딩 대형 전광판 등이 대상이다. 시는 앞서 지난달 31일 전국 최초로 ‘주간 밝기 기준(7000cd/㎡ 이하)’을 신설하고 시간대별로 야간 밝기 기준을 조정한 ‘옥외전광판 주·야간 빛 밝기 권고기준’을 수립한 바 있다. 최인규 시 디자인정책관은 “도심 대형 전광판 운영 시간 자율 단축으로 에너지 절약 실천 메시지가 더 널리 확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탄핵 1년’ 尹 “지금 힘들더라도 구원의 소망 품자”…부활절 메시지

    ‘탄핵 1년’ 尹 “지금 힘들더라도 구원의 소망 품자”…부활절 메시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활절을 맞아 “지금의 시기가 힘들더라도 고난에 순종하며 구원의 소망을 품자”는 내용의 옥중 메시지를 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배의철 변호사를 통해 공개한 ‘4·5 부활절을 맞아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이같이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은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 ‘고난의 십자가 사역’을 완수하시고 부활하셨다”며 “예수님의 부활은 고난의 시간을 이겨내면 자유와 진리로 이 땅이 온전히 회복될 것임을 보여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의 시기가 힘들고 어렵더라도, 고난에 순종하며 구원의 소망을 품고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는 부활주일이 되기를 기도한다”며 ‘하나님께로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긴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는 성경 요한일서 구절을 인용했다. 배 변호사는 “이번 부활절에 윤 대통령님 말씀으로 힘을 얻고 싶다는 국민들과 청년들의 요청이 많았다”며 “이를 접견에서 말씀드렸고, 늘 국민들을 걱정하며 기도하는 윤 대통령님께서는 4·5 부활절을 맞아 아래와 같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메시지를 주셨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내란우두머리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전날은 윤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로 헌법재판소에서 파면된 지 1년을 맞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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