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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찍은 적 없는데 왜 벗겨놔”…여배우 얼굴로 AI 광고 만든 드라마 논란 [핫이슈]

    “찍은 적 없는데 왜 벗겨놔”…여배우 얼굴로 AI 광고 만든 드라마 논란 [핫이슈]

    배우가 동의하지 않은 선정적 장면이 인공지능(AI) 기술로 만들어져 드라마 광고에 쓰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1~2분짜리 짧은 에피소드로 구성된 ‘마이크로 드라마’ 시장이 미국에서 급성장하면서, 이용자 확보 경쟁이 AI 합성 광고와 초상권 침해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배우 테스 디너스타인(28)은 마이크로 드라마 ‘하우 투 테임 어 실버 폭스’ 광고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광고는 그가 등장한 뒤 실제 작품에는 없던 선정적 분위기의 장면으로 이어졌다. 디너스타인은 해당 장면을 촬영한 적이 없고 그런 방식의 홍보에도 동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정말 충격적이었다”며 “사람들이 그 광고를 보고 나를 배우로 진지하게 봐주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라는 직업에 감사하지만, 내가 동의하지 않은 방식으로 이미지가 쓰이는 것은 다르다”고 덧붙였다. ◆ 작품엔 없던 장면, 광고엔 있었다 비슷한 피해를 호소한 배우는 디너스타인만이 아니었다. 배우 페이스 오르타(26)는 자신이 출연한 작품 광고가 틱톡에 올라온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광고에는 실제 촬영 내용보다 훨씬 더 선정적으로 보이도록 편집·조작된 장면이 담겼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오르타는 “실제 장면은 광고와 달랐다”며 “AI가 내가 보여주고 싶지 않은 방식으로 내 이미지를 바꾸면 내 몸과 얼굴에 대한 통제권을 빼앗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배우 데이비드 이브스(29)도 자신이 출연한 마이크로 드라마 광고에서 자신의 얼굴이 실제 촬영하지 않은 선정적 상황에 쓰인 것을 지인에게서 전해 들었다. 이브스는 그런 장면을 촬영한 적도, 동의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사람이 내가 그런 장면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것을 아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AI가 만든 가짜 장면이 배우의 평판과 향후 활동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뜻이다. ◆ “300개 광고가 돌았다”…계약서 고치는 배우들 배우 헤일리 로흘리(21)는 자신이 출연한 영화 광고가 확산된 뒤 낯선 팬들로부터 불쾌한 메시지를 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광고 속 그는 실제 작품과 달리 신체 노출을 암시하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로흘리는 해당 작품을 배급한 앱 측에 항의했다. 그는 회사로부터 문제의 광고 변형본이 약 300개나 돌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도 아닌 내 모습을 보는 것은 너무 불쾌하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피해 사례를 공유하며 계약서에 AI 조작 금지 조항을 넣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로흘리는 이후 자신의 이미지나 목소리를 AI로 바꾸려면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문구를 계약서에 넣고 있다고 밝혔다. 이 문제는 일부 배우만의 피해 호소를 넘어 AI 시대의 초상권 문제로 확산하고 있다. AI 기술이 정교해지면서 배우의 얼굴과 목소리를 이용한 합성 영상은 더 싸고 쉽게 만들어지고 있다. 할리우드 배우조합 SAG-AFTRA도 2023년 주요 스튜디오와 맺은 합의에서 동의 없는 디지털 복제 사용 금지 조항을 포함했다. 올해 협상에서도 AI 보호 장치 강화를 요구해 왔다. ◆ 1분 드라마 광고 전쟁…“결국 협상력 문제” 마이크로 드라마는 세로 화면에 맞춘 짧은 드라마다. 에피소드 한 편이 보통 1~2분에 불과해 모바일 시청에 최적화돼 있다. 중국 등 아시아권에서 성장한 이 시장은 최근 미국에서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딜로이트는 2026년 마이크로 드라마 앱 매출이 78억 달러(약 11조 44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미국 시장이 거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봤다. 시장이 커지자 앱 업체들은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막대한 광고비를 쏟아붓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신규 이용자 확보 비용이 치솟으면서 광고가 갈수록 자극적으로 변한다고 지적한다. 마이크로 드라마 제작자 톰 우들리는 “어떤 앱이 한 작품으로 3000만 달러(약 440억원)를 벌었다고 자랑해도 그중 2700만 달러(약 395억원)는 광고비로 나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 배우들은 앱 업체에 항의했지만 명확한 책임을 묻기 어렵다. 일부 배우들은 회사 측으로부터 “제3자가 만든 광고”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디너스타인은 릴숏 최고경영자에게 직접 연락했고, 회사 측이 해당 광고를 “베이징팀이 만들었다”고 설명한 뒤 광고를 내렸다고 전했다. 법적 대응도 간단하지 않다. 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 조너선 핸델은 일반적인 배우 계약서가 제작자에게 배우의 이미지와 음성을 사용할 폭넓은 권리를 주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배우가 초상 사용을 두고 제작자를 상대로 이기는 사례는 드물다고 했다. 핸델은 배우가 홍보물에서 자신의 이미지가 성적으로 소비되지 않도록 계약상 제한을 둘 수는 있지만, 제작자가 그런 조건을 부담스러워하면 다른 배우를 고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협상력의 문제”라며 “그것이 냉혹한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틱톡과 메타도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마이크로 드라마 앱들은 틱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통해 광고를 집행한다. 두 플랫폼은 선정적 콘텐츠를 제한하고 AI 생성 콘텐츠 표시 정책도 운영하지만, 실제로는 일부 콘텐츠가 심사를 통과해 노출된다. 배우들은 이 문제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우려한다. 디너스타인은 올해 1월 새 프로젝트 광고에서 자신이 영화에서 말하지 않은 성적 표현을 말하는 것처럼 편집된 장면도 봤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이 나에게 그런 말을 하게 만들 수 있다면 무엇이든 말하게 만들 수 있다는 뜻”이라며 “내가 여기서 문제를 제기하지 않으면 어디까지 갈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 SAC시스템학원, 어린이날 서울대 정문까지 43km 걷기 행사 진행

    SAC시스템학원, 어린이날 서울대 정문까지 43km 걷기 행사 진행

    학생·교사 28명 참여해 12시간 완주…11년째 이어진 학원 프로그램 인천 송도신도시에 위치한 SAC시스템학원(원장 박승국)이 어린이날인 지난 5월 5일 서울대학교 정문까지 걷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학생 25명과 교사 3명 등 총 28명이 참여했으며, 참가자들은 인천에서 출발해 서울대학교 정문까지 약 43km 구간을 12시간 동안 걸어 완주했다. 학원 측에 따르면 참가 학생 전원은 중도 포기 없이 목적지에 도착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SAC시스템학원이 매년 1학기 중간고사 직후 어린이날에 운영해 온 행사로, 올해로 11년째를 맞았다. 학원 측은 시험 이후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장시간 도보 이동을 이어가며 서울대학교 인근 관악산 오르막 구간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학생은 피로를 호소하거나 걸음이 느려지기도 했지만, 참가자들은 함께 이동하며 전 일정을 마무리했다. 행사 과정에서는 학생 간 상호 협력과 공동 활동이 이어졌으며, 학원 측은 이를 교육 프로그램의 일부로 운영했다고 밝혔다. 교육심리학자 레프 비고츠키의 사회적 상호작용 이론과 심리학자 앨버트 반두라의 자기효능감 개념 등도 행사 취지 설명 과정에서 언급됐다. 박승국 원장은 “학생들이 장시간 걷는 과정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끝까지 완주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박 원장은 행사 도중 학생들에게 직접 준비한 편지를 전달했다. 편지에는 부모의 삶과 응원 메시지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10시쯤 서울대학교 정문에서는 학부모들이 완주한 학생들을 맞이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현장에서 서로 포옹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학원 측은 이번 행사가 단순 체력 활동을 넘어 학생 간 협력과 완주 경험에 의미를 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원장이 이끄는 SAC시스템학원은 2025년 자랑스러운 인물대상, 대한민국 위대한 한국인 100인 대상에 이어 2026년 대한민국 파워리더 대상 수학교육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 진인프라, 창립 20주년 맞아 ‘Infra to AI, Next 20’ 비전 선포… “인프라 넘어 AI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

    진인프라, 창립 20주년 맞아 ‘Infra to AI, Next 20’ 비전 선포… “인프라 넘어 AI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

    임직원 400명 규모 중견 ICT 기업 성장클라우드·AI·양자 기반 미래 20년 비전 제시ICT 인프라 전문기업 진인프라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미래 성장 전략을 담은 ‘VISION 2046’을 공식 선포하며 AI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 의지를 밝혔다. 2006년 설립된 진인프라는 네트워크 및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해왔으며, 현재는 클라우드, AI, 데이터센터, 정보보안, 통합운영관리, 양자통신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임직원 400명 규모의 중견 ICT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는 서울 밀리토피아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으며, 향후 20년의 기업 비전과 미래 방향성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날 공개된 ‘VISION 2046’에서는 기존 인프라 중심 사업 구조를 넘어 AI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 핵심 메시지로 제시됐다. 진인프라는 데이터센터·네트워크·보안 등 기존 인프라 역량에 클라우드와 AI 기술을 결합해 플랫폼 중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 확대 및 미래 양자기술 분야까지 지속적으로 준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행사에서는 고객 중심 혁신, 직원 중심 조직문화, 지속가능 성장, 그룹 시너지 및 기업 밸류업 등을 포함한 ‘5대 비전 선언’도 함께 발표됐다. 이를 통해 기술 혁신뿐 아니라 구성원 성장과 협업 중심의 조직문화 구축, 사회적 책임 실천까지 함께 추진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행사 현장에서는 회사의 20년 성장 스토리를 담은 브랜드·발자취 영상 상영과 함께 장기근속 및 우수사원 시상, 비전 선포식, 참여형 이벤트 등이 진행됐다. 포토존 및 네컷사진 촬영존, 메시지 보드, 럭키드로우, 만찬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임직원 간 화합과 소통의 시간도 이어졌다. 진인프라는 창립 20주년을 기념한 ESG 사회공헌 활동도 함께 전개하고 있다.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태양광 랜턴 및 업사이클링 안전키링 제작 봉사활동, 물품기증 캠페인, 기부금 전달식 등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진인프라 관계자는 “지난 20년간 쌓아온 신뢰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앞으로는 AI·클라우드·플랫폼 중심의 미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도약을 통해 다음 20년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인프라는 공공·민간 분야 디지털 전환 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으며, 네트워크·클라우드·AI·보안·데이터센터 등 ICT 전 분야를 아우르는 통합 인프라 전문기업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 “다회용컵 넘어 보조배터리까지”… 더그리트, ‘드림 스테이션’ 자원순환 플랫폼으로 확장

    “다회용컵 넘어 보조배터리까지”… 더그리트, ‘드림 스테이션’ 자원순환 플랫폼으로 확장

    - 리큐엠(REQM)과 협업해 용산 아이파크몰서 자원순환 팝업 운영- 다회용기 반납기에서 ‘재사용 자원 통합 회수 플랫폼’으로 진화 다회용기 솔루션 기업 ㈜더그리트(대표 양우정)가 자사 반납 시스템인 ‘드림 스테이션’의 운영 범위를 기존 다회용컵에서 보조배터리까지 확대 적용하며 자원순환 플랫폼 사업을 확장한다. 더그리트는 5월 8일부터 19일까지 12일 동안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되는 테크 브랜드 리큐엠(REQM)의 팝업스토어에 참여해 해당 자원순환 공정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기존 드림 스테이션이 다회용컵과 용기 반납 중심으로 운영됐다면, 이번 리큐엠과의 협업에서는 사용 완료된 보조배터리를 회수 품목에 추가했다. 이는 재사용이 가능한 자원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단계적 조치다. 이번 프로젝트의 운용 핵심은 ‘Return for Reuse’로 설정됐으며, 소모성 자원을 회수해 재생산 단계로 연결하는 구조를 소비자가 직접 경험하도록 기획했다. 현장에서는 더그리트의 ‘drimm’ 다회용컵 원료로 재탄생한 리큐엠 한정판 리유저블컵도 처음 공개된다. 해당 제품은 사용 수명이 종료된 이후에도 분쇄 및 재생산 과정을 거쳐 다시 원료로 활용할 수 있는 ‘drimm’ 다회용컵의 순환 가치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충분히 사용한 뒤 가까운 드림 스테이션에 반납하면 소정의 리워드도 제공될 예정이다. 소비자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리워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브랜드와 관계없이 사용이 끝난 보조배터리나 무선충전기를 반납하는 방문객에게는 리큐엠 보조배터리 할인 쿠폰이 지급된다. 더그리트는 이번 보조배터리 회수를 시작으로 향후 폐휴대폰과 같은 전자기기와 생활용품 등 재순환이 가능한 다양한 품목으로 드림 스테이션의 활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업이 기업 간 기술과 인프라를 결합해 실제 운영 가능한 자원순환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양우정 대표는 “자원순환을 막연한 개념이 아니라 일상 속 행동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드림 스테이션을 기반으로 다양한 자원이 다시 쓰임으로 연결되는 순환 구조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팝업스토어는 ‘다시 태어나는 중’을 주제로 참여형 포토존과 자원순환 메시지를 담은 체험형 콘텐츠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 주사기 매점매석 또 경고 李대통령 “돈 좀 벌어보려다 완전히 망한다”

    주사기 매점매석 또 경고 李대통령 “돈 좀 벌어보려다 완전히 망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8일 “돈 좀 벌어보겠다고 매점매석하다가는 완전히 망하게 된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중동 전쟁 등으로 경제 상황이 불안정해지면서 주사기 등 의료용품에 대한 매점매석 현상을 겨냥해 ‘매점매석은 망하는 길’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대통령은 “법률상 매점매석을 하면 매점매석 대상인 물품 전체를 몰수하고 몰수가 어려우면 그 가액을 추징한다”며 “필요적 몰수, 즉 몰수 추징이 의무이기 때문에 일단 발각되면 봐주고 싶어도 봐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들키지 않으면 된다’는 인식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신고 포상제로 매점매석 물건 가액의 20~30%를 포상금으로 지급하는데 안 들킬 수 있을까”라며 “이제 비정상의 시대는 저물고 정상 시대가 시작됐다. 비정상에 기대 부당이익을 취하려다가는 큰코다친다”라고 했다. 또 “아직도 세상이 변한 걸 모르고 구시대적 사고로 망하는 길을 가는 분들이 있어 미리 알려드린다”고도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매점매석 행위와 관련해 여러 차례 경고해왔다. 지난 6일 국무회의에서 “앞으로 매점매석하는 건 시장 질서에 혼란이 오고 물량이 묶이더라도 그냥 몰수해버려라”라고 말했다. 또 지난달 30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는 “매점매석과 같은 반사회적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단호하게, 엄정하게 대응해달라”고도 강조했다.
  • 동대문구 이필형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오세훈 등 참석

    동대문구 이필형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오세훈 등 참석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캠프는 오는 9일 경동시장 사거리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연다고 8일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비롯해 김경진 동대문구을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한균태 전 경희대학교 총장의 인사말로 개소식을 시작한다. 교육자이자 언론정보학자인 한 전 총장은 “공교육 정상화부터 청년 취·창업에 대한 관심과 열정, 적극적인 소통과 투자는 교육자로 살아온 저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고 전했다. 그는 개소식 당일 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의 포부도 밝힐 계획이다. 또 다른 지역의 교육계 인사인 박정운 전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도 참석해 축사를 전한다. 이 후보는 그동안 초·중·고 공교육 지원 확대는 물론 3개 대학(경희대·서울시립대·한국외대) 연합 행사인 삼동제·역동전 등 지역 문화·교육 행사 활성화, 청년 취·창업 정보 제공을 위한 청년센터 회기동 확대 이전, 청년 창업센터 1·2호 개소, 청년들의 자격증 취득비 지원 확대 등 꾸준히 노력해 왔다. 한편 김문수 명예선대위원장과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 등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축하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선거대책본부는 한 위원장을 중심으로 전직 청장과 시·구의장 등으로 고문단, 후원회, 특보단을 구성했다. 이어 1·2본부장을 중심으로 실무진도 준비를 마쳤다. 캠프 관계자는 “동대문의 변화와 미래를 바라는 각계각층 인사들이 함께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개소식은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주민과 함께 호흡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한 척도 안 맞았다”는 美…이란은 왜 “군함 큰 피해”라 했나 [밀리터리+]

    “한 척도 안 맞았다”는 美…이란은 왜 “군함 큰 피해”라 했나 [밀리터리+]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과 이란이 다시 충돌했다. 하지만 양측의 전황 발표는 정반대다. 미국은 이란이 미 해군 구축함 3척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소형정을 동원했지만 “미군 자산은 피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은 미국이 먼저 휴전을 깨고 민간 지역을 공습했으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미 군함에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쟁점은 세 가지다. 누가 먼저 공격했는지, 미 군함이 실제로 맞았는지, 미군의 타격 대상이 민간 지역인지 군사시설인지다. 미국은 “이란의 선제 공격을 저지한 뒤 발사 원점과 지휘통제 시설을 타격했다”고 설명한다. 이란은 “미국이 휴전 합의를 위반했고, 이란군은 보복했을 뿐”이라고 맞선다. ◆ 이란 “美가 먼저 휴전 깼다”…민간지역 공습 주장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이란군 통합지휘사령부 하탐 알안비야는 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국이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란군은 미국이 이란 연안 해역에서 호르무즈 해협으로 이동 중이던 이란 유조선 1척과 다른 선박을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항 앞에서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반다르 하미르, 시리크, 케슘섬 해안의 민간 지역도 공습했다고 주장했다. 이란군은 곧바로 보복에 나섰다고 밝혔다. 하탐 알안비야 사령부는 “즉각적 보복 조치로 호르무즈 해협 동쪽과 차바하르항 남쪽의 미군 군함을 공격해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란이 “군함 큰 피해”를 강조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미국을 휴전 위반 주체로 몰고, 이란군의 공격을 ‘선제 공격’이 아니라 ‘보복’으로 규정하기 위해서다. 미 군함 피해를 부각할수록 미국의 해상 작전도 실패처럼 보일 수 있다. ◆ 美 “이란이 먼저 쐈다”…구축함 3척 겨냥한 공격 미국의 설명은 정반대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중 이란이 미사일과 드론, 소형정을 동원해 공격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USS 트럭스턴, USS 라파엘 페랄타, USS 메이슨 등 미 해군 구축함 3척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 오만만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때 이란군이 다수의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고 소형정을 접근시켰다는 게 미국 측 설명이다. 사령부는 이란의 공격을 “이유 없는 공격”으로 규정했다. 미군은 접근하는 위협을 제거한 뒤 미사일·드론 발사 지점, 지휘통제소, 정보·감시·정찰 시설 등 이란 군사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미국 발표에서 가장 중요한 문장은 “미군 자산은 피격되지 않았다”는 대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세 척의 구축함에는 피해가 없었고, 이란 공격자들에게는 큰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다. ◆ “한 척도 안 맞았다”는 美…피해 여부가 왜 핵심인가 이번 교전에서 피해 여부는 단순한 숫자 문제가 아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 해군 구축함이 실제로 피격됐다면 미국의 해상 통제력과 방공 능력에 타격이 된다. 반대로 피격이 없었다면 이란의 미사일·드론·소형정 복합 공격은 미군 방어망을 뚫지 못했다는 뜻이 된다. 그래서 미국은 “No U.S. assets were struck”라는 표현을 성명에 넣었다. 군함이 맞지 않았다는 사실을 분명히 못 박은 것이다. 이는 이란의 전과 발표를 차단하고,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메시지다. 이란은 반대로 미 군함 피해를 주장한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대함 탄도미사일, 대함 순항미사일, 드론 등 다양한 무기를 동원한 “광범위하고 정밀한 복합작전”을 벌였고 미 군함에 “상당한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다. 현재 공개된 미국 측 공식 발표 기준으로는 미군 자산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은 “상당한 피해”를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피격 장면이나 손상 규모는 제시하지 않았다. 결국 이번 교전의 핵심은 “누가 먼저 쐈나”와 함께 “정말 맞았나”라는 질문으로 좁혀진다. ◆ “민간지역” vs “군사시설”…타격 대상도 충돌 양측은 미군의 타격 대상도 다르게 설명했다. 이란은 미국이 민간 지역과 선박을 공격했다고 주장한다. 반면 미국은 미사일·드론 발사기지와 지휘통제 시설, 정보·감시·정찰 거점을 겨냥했다고 밝혔다. 이 차이는 중요하다. 이란 주장대로 민간 지역이 공격받았다면 미국은 휴전 위반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 반대로 미국 발표대로 군사시설만 타격했다면 이번 작전은 미군 보호를 위한 제한적 대응이라는 논리가 성립한다.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이란 매체들이 케슘섬과 반다르아바스 일대 폭발을 보도한 뒤 미국 측 확인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반다르아바스는 이란 남부의 핵심 항만도시이자 해군 작전 거점으로 꼽힌다. 케슘섬은 호르무즈 해협을 내려다보는 전략적 위치에 있다. ◆ 휴전 중 벌어진 교전…美 “전쟁 재개 아니다” 이번 충돌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유지되고 있다는 상황에서 벌어졌다. 그만큼 양측은 명분 싸움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미국은 휴전과 별개로 현장에서 벌어진 이란의 선제 공격에 대응했을 뿐이라고 설명한다. 중부사령부는 “확전을 추구하지 않는다”면서도 “미군을 보호하기 위해 배치돼 있으며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미국 당국자도 이번 공격이 전쟁 재개나 휴전 종료는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충돌이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작전, 트럼프 대통령의 작전 일시 중단, 종전 협상과 맞물려 발생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란에 핵 프로그램 중단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요구하고 있고, 이란은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를 요구해왔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수송의 핵심 길목이다. 이곳에서 군함 간 교전이 반복되면 상선 운항과 해상 보험료, 에너지 가격까지 흔들릴 수 있다. 미국의 “한 척도 맞지 않았다”는 발표와 이란의 “상당한 피해를 줬다”는 주장은 단순한 전황 차이를 넘어 명분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미국은 해협 통항과 방어망이 유지됐다고 강조하고, 이란은 미국을 휴전 위반 주체로 몰며 보복 명분을 세우고 있다. 어느 쪽이 먼저 쐈고 실제 피해가 있었는지를 둘러싼 진실공방 속에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은 다시 전쟁 직전의 온도로 올라가고 있다.
  • 락앤락, 티타늄 소재 적용한 ‘블리쏘울 티타늄 텀블러’ 출시

    락앤락, 티타늄 소재 적용한 ‘블리쏘울 티타늄 텀블러’ 출시

    락앤락의 베버리지웨어 전문 브랜드 블리쏘울(Blissoul)이 티타늄 소재를 적용한 신제품 텀블러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새롭게 선보인 ‘블리쏘울 티타늄 텀블러’는 티타늄 소재를 적용해 음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동시에 안전성과 위생 관리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티타늄은 의료용 임플란트 등에 사용될 만큼 안전성이 검증된 소재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제품은 텀블러 몸체에 티타늄을 적용해 코팅 벗겨짐 우려를 줄였으며, 일반 스테인리스 텀블러에서 느껴질 수 있는 금속 맛도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커피나 차 등 음료 본연의 풍미를 보다 깔끔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착색과 냄새 배임이 적어 장기간 사용에도 청결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며, 세균 증식에도 강해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휴대성과 사용 편의성도 갖췄다. 가벼운 무게로 휴대 부담을 줄였고, 트라이탄 소재의 스크류 캡을 적용해 이동 중에도 누수를 방지했다. 차량 컵홀더에 적합한 슬림한 몸체 디자인과 스트랩 구성도 눈길을 끈다. 이중 진공 더블월 구조를 적용해 보온·보냉 성능을 높였으며, 텀블러 바닥에는 실리콘 패드를 더해 미끄럼과 소음을 줄였다. 블리쏘울 관계자는 “이번 티타늄 텀블러는 ‘당신의 일상을 더 가볍고 건강하게’라는 브랜드 메시지를 담아 소재 차별화를 통해 음료의 맛과 위생, 사용 편의성을 모두 강화한 제품”이라며 “출시 전부터 프리미엄 베버리지웨어로 기대를 모았다”고 말했다. 한편 락앤락은 메디가드, 트라이탄, 내열유리, 실리콘 등 안전성과 위생성을 강화한 소재 기반 제품군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특히 메디가드는 의료용 FDA DMF 등록 및 USP Class VI 기준을 통과한 생체적합성 원료를 사용한 제품에 적용되는 락앤락의 자체 상표다.
  • 트럼프, 또 말 바꿨나…이란 때리고도 “휴전은 계속”이라 한 이유 [핫이슈]

    트럼프, 또 말 바꿨나…이란 때리고도 “휴전은 계속”이라 한 이유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과 이란이 다시 충돌한 뒤에도 “휴전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군이 이란 군사 표적을 직접 타격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가벼운 경고성 타격”으로 표현하며 확전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ABC뉴스 레이첼 스캇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번 공격으로 휴전이 끝난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아니다. 휴전은 계속되고 있다. 그것은 유효하다”고 답했다. 그는 미군의 이란 표적 타격에 대해서도 “단지 가볍게 툭 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영어 표현으로는 “러브 탭”(love tap)이라고 했다. 말은 휴전 유지였지만 현장에서는 미사일과 드론, 구축함이 움직였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성명에서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오만만으로 향하던 중 이란이 미사일과 드론, 소형정을 동원해 공격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접근하는 위협을 제거한 뒤 관련 이란 군사시설을 타격했다. 중부사령부는 “미군 자산은 피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휴전은 유효하다”…트럼프, 확전론 차단 이번 충돌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이란 표적을 때린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다만 이를 전쟁 재개가 아닌 제한적 경고로 규정했다. 그가 휴전 유지를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미국은 이번 타격을 전쟁 재개가 아니라 미군을 보호하기 위한 제한적 자위 대응으로 규정했다. 이란이 미 구축함을 겨냥해 공격을 시도했고 미군은 그 위협을 제거한 뒤 공격 책임이 있는 군사시설만 타격했다는 논리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이란의 공격 시도에는 군사적으로 응징하되 전쟁 재개 선언은 피하겠다는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에너지 가격 급등, 중동 전선 확대를 막기 위해 휴전의 외교적 틀은 유지하면서도 군사적 압박은 계속하겠다는 계산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한 “러브 탭”이라는 표현도 이 때문에 주목받았다. 문자 그대로는 가볍게 톡 건드린다는 뜻이지만, 실제 상황은 가볍지 않았다. 미 구축함 3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동안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소형정 위협이 이어졌고 미군은 이란의 미사일·드론 관련 시설과 지휘통제 시설을 타격했다. 미국 CBS뉴스는 미 당국자를 인용해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과 맞닿은 이란의 반다르아바스와 케슘 일대를 타격했다고 전했다. 반다르아바스는 이란 남부의 핵심 항만도시이자 해군 작전 거점으로 꼽힌다. ◆ 美 구축함 향한 미사일·드론 위협…중부사령부 “피격은 없었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미 해군 구축함은 USS 트럭스턴, USS 라파엘 페랄타, USS 메이슨 등 3척이었다. 이란군은 이들 함정이 국제 해상 통로를 지나던 중 미사일과 드론을 잇따라 발사하고 소형정을 접근시켰다. 미군은 접근하는 위협을 제거한 뒤 이란군 시설을 타격했다. 표적에는 미사일·드론 발사기지, 지휘통제소, 정보·감시·정찰 시설이 포함됐다고 중부사령부는 설명했다. 사령부는 “확전을 추구하지 않는다”면서도 “미군을 보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란 측 주장은 미국 발표와 엇갈린다. 이란은 미국이 먼저 휴전을 위반해 유조선과 민간 지역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은 이란의 이유 없는 공격에 대응한 자위권 차원의 조치였다고 맞섰다. ◆ 말은 휴전, 현장은 교전…호르무즈 다시 불안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수송의 핵심 길목이다. 미국과 이란이 이 지역에서 충돌할 때마다 국제 에너지 시장과 해상 운송망은 즉각 긴장한다. 이번 충돌도 휴전 유지 여부와 별개로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성을 다시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은 유효하다”고 강조한 것은 이 위험을 의식한 발언으로도 볼 수 있다. 미국이 이란을 실제로 타격했음에도 전쟁 재개를 선언하지 않은 것은 해협 봉쇄와 에너지 가격 급등, 중동 전선 확대를 동시에 피하려는 선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휴전이라는 표현과 달리 현장에서는 무력 충돌이 이미 벌어졌다. 미군은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 시도를 저지했다고 밝혔고, 이란은 미국의 공격이 휴전 위반이라고 맞섰다. 양측이 모두 확전은 원치 않는다고 말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한 차례 오판만으로도 다시 대규모 충돌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벼운 경고성 타격” 발언은 그래서 논란을 남긴다. 미국은 휴전 유지라는 외교적 명분을 붙잡으면서도 군사적 대응 수위는 낮추지 않았다. 휴전은 유지되고 있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이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은 다시 전쟁 직전의 온도로 올라가고 있다.
  • 이 대통령 “이 땅의 모든 부모님 존경…활기찬 노후 보장 제도 마련할 것”

    이 대통령 “이 땅의 모든 부모님 존경…활기찬 노후 보장 제도 마련할 것”

    이재명 대통령은 어버이날을 맞은 8일 “부모님들의 삶을 더욱 세심하고 살뜰하게 보살피며 실질적인 지원을 거듭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자식이라는 세계를 기꺼이 품어온 부모님들께’라는 제목으로 어버이날 메시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제54회 어버이날을 맞아 가정과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계신 이 땅의 모든 부모님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한 사람의 부모는 자식 숫자만큼의 세상을 짊어지고 살아간다.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고서야 비로소 실감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모든 부모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아무 조건 없이 등을 내어주고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으켜 세워주며 자식의 내일을 위해 자신의 오늘을 접어두었던 시간들, 그 묵묵한 헌신 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서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모님의 어깨 위에 놓인 삶의 무게를 덜어드릴수록 대한민국이 진정한 선진국을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행복한 노후’를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주권정부는 지역사회 통합 돌봄, 치매안심재산 관리 서비스, 역대 최대 규모인 115만개의 노인 일자리, 불합리한 연금제도 개선 등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장할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모의 일방적 희생에 기대는 사회가 아니라 국가와 공동체가 함께 책임지는 ‘국민이 행복한 나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 [열린세상] 선거는 감동이 아니라 계산이다

    [열린세상] 선거는 감동이 아니라 계산이다

    예선은 끝났다. 당내 경선을 거치며 몸집도 키웠고 메뉴도 다듬었다. 이제 본게임이다. 유권자의 선택만 남았다. 선거철이 되면 정치인은 비전을 말하고, 유권자는 미래를 상상한다. 그러나 막상 투표소 앞에 서는 순간, 선택의 기준은 놀라울 만큼 단순해진다. “이 사람, 맡겨도 괜찮은가.” 화려한 공약과 거창한 구호는 뒤로 밀리고, 결국 남는 것은 불안과 신뢰 사이의 미묘한 저울질이다. 선거는 이상을 겨루는 무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리스크를 줄이려는 본능과 본능의 충돌이다. 그래서 당선자는 늘 비슷한 얼굴을 하고 나타난다. 당선되는 후보들의 공통된 특징은 의외로 단순하다. 첫째는 예측 가능성이다. 유권자는 뛰어난 사람보다 사고 치지 않을 사람을 택한다. 말과 행동이 일정하고, 과격하지 않으며, 큰 리스크가 없어 보이는 후보가 유리하다. 둘째는 자기 서사의 명확성이다. 이 사람이 왜 여기까지 왔는지 설명이 되는가가 중요하다. 화려한 경력보다 납득 가능한 경로가 신뢰를 만든다. 셋째는 관계 관리 능력이다. 선거는 개인전이 아니라 조직전이다.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지역 네트워크를 묶어 내는 힘이 결국 표로 이어진다. 넷째는 위기 대응력이다. 논란은 피할 수 없지만, 대응 방식은 선택이다. 짧고 단정하게 넘기는 후보는 신뢰를 얻고, 감정적으로 흔들리는 후보는 스스로 무너진다. 마지막은 절제다. 과도한 공약, 과격한 언어, 과장된 메시지는 단기적 주목은 얻지만 최종 선택에서는 불리하게 작용한다. 유권자의 고민 역시 복잡하지 않다. 첫째, 누가 더 안전한 선택인가를 본다. 정책의 정교함보다 정서적 안정감이 먼저 작동한다. 둘째, 내 삶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가를 따진다. 거창한 국가 비전보다 교통, 일자리, 주거, 교육 같은 생활 문제가 더 중요하다. 셋째, 그래도 맡겨 볼 수 있는가를 판단한다. 이는 논리가 아니라 감각이다. 말투와 태도, 과거 행적이 종합돼 만들어지는 신뢰의 직관이다. 결국 선거의 본게임은 이 두 축이 만나는 지점에서 결정된다. 첫 번째는 리스크 최소화다. 후보는 실수를 줄이려 하고, 유권자는 위험을 피하려 한다. 선거는 ‘누가 더 나은가’보다 ‘누가 덜 불안한가’의 경쟁으로 수렴된다. 두 번째는 이해 가능한 이야기다. 후보는 자신을 설명해야 하고, 유권자는 그것을 빠르게 이해하고 싶어 한다. 복잡한 정책보다 단순하고 일관된 메시지가 힘을 갖는 이유다. 세 번째는 체감 가능한 변화다. 유권자는 추상이 아니라 결과를 본다. 실행 가능성이 느껴지는 약속만이 표로 연결된다. 그래서 선거는 생각보다 냉정하다. 감동적인 연설이나 거창한 비전이 아니라, 기본을 지키는 후보가 결국 이긴다. 당내를 통합하고, 메시지를 흔들림 없이 유지하며, 불필요한 리스크를 만들지 않는 사람이다. 유권자의 머릿속에는 세 가지 질문만 남는다.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사람인가, 내 삶에 도움이 되는가, 그래도 맡겨 볼 수 있는가. 여기에 한 가지를 더 묻지 않을 수 없다.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쏟아지는 포퓰리즘 공약, 그리고 지방선거임에도 중앙 정치의 대리전을 자처하며 진영 구호만 외치는 후보들이다. 지방자치의 본질은 지역 문제를 지역의 시선으로 해결하는 데 있다. 그런데도 중앙 정치의 프레임에 스스로를 종속시키고 재원과 실행을 따지지 않은 채 선심성 약속을 남발하는 것이 과연 책임 있는 선택인가. 이상이 아니라 현실에서는 “이 후보는 지역을 위해 일할 사람인가, 아니면 정치의 연장선에서 움직일 사람인가”를 덜 고민하게 만드는 후보가 당선된다. 결국 선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다. 누가 더 덜 위험하고, 더 현실적이며, 더 책임질 준비가 되어 있는가. 그 단순한 기준이 이번에도 승부를 가를 것이다. 자, 누구의 계산이 적중할까. 유권자 계산에는 이미 답이 나왔다.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 [세종로의 아침] 5월 9일 이후, ‘정상화’를 이어 가려면

    [세종로의 아침] 5월 9일 이후, ‘정상화’를 이어 가려면

    ‘그날’이 왔다. 5월 9일.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종료되는 시한이다. 이제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의 양도세율은 기본세율(6~45%)에 2주택자의 경우 20% 포인트를, 3주택자 이상 다주택자는 30% 포인트를 각각 가산한다. 지방소득세까지 더하면 3주택 이상의 실효세율은 최고 82.5%에 달한다.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재개 방침을 내세우면서 서울 주택 시장에는 눈에 띄는 움직임들이 나타났다. 정부 의도대로 매물이 쏟아지며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 등 고가 단지가 많은 지역에서 아파트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처음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메시지를 밝힌 지난 1월 23일 5만 6219건이던 서울 아파트 매물은 3월 21일 8만 80건까지 42.4%나 늘었다. 2월 말부터는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 강남 3구와 용산구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에 ‘마이너스’가 붙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강남 3구와 강동구가 속한 동남권의 누적 변동률은 0.88%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9%에 비하면 치솟은 집값을 잠재운 듯하다. 실제 ‘급매’로 아파트 시세가 수억원씩 뚝 떨어졌다. 지난 1월 2일 31억 4000만원으로 신고가를 썼던 송파구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99㎡는 2월에 23억 8200만원으로 3년 내 최저가에 거래됐다.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84.94㎡는 2월 37억 4000만원에 거래됐다가 지난달 21일에는 31억원에 팔렸다.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전용 183.41㎡는 지난해 12월 거래 가격이 128억원이었다가 두 달 만에 97억원에 거래됐다. 다만, 애초에 닿을 수도 없는 금액에서 몇 억이 내려갔다 한들 여전히 내가 마련할 수 있는 금액이 아니니 체감하기 어려웠다. 오히려 수십억대 급매물을 턱턱 사는 사례들에 벽을 느꼈다. 차라리 집 때문에 난리라는 주변의 아우성이 더 가깝게 들렸다. 지난해 오름세가 저조했던 성북구를 비롯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 등 서울 외곽 지역에선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6억원 한도 대출이 가능한 곳에 실수요가 몰린 이유다. 특히 전세 품귀가 겹치며 떠밀리듯 내 집 마련에 나선 이들이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이끌며 ‘키 맞추기’가 이뤄졌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다주택자 매도 물건을 무주택자가 매수한 비율이 지난해 56.1%에서 73%로 증가했고, 주택시장 미래 세대층인 30대 이하도 45%였다”며 부동산 정책의 긍정적인 면을 설명했다. 지난 3월 다주택자 매도 물량 2087건을 사들인 매수자 가운데 무주택자는 1523명(73%), 30대 이하는 1017명(48.7%)이었다고 한다. 당장 10일부터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궁금하지만 주택 소유자 중 15% 정도에 불과한 다주택자의 양도세 부담을 걱정할 처지는 아닌 것 같다. 애초에 다주택을 소유할 재량으로 증여든 급매도든 이미 방도를 세웠을 것이고, 이는 다른 세상의 이야기라서다. 그러나 ‘전세의 월세화’로 갈림길에 선 많은 임차인이나 아파트 시장에 진입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이들, 이미 살았던 지역이나 살고 싶은 지역에서 멀어지게 된 이들, 다주택자나 고가 주택 소유자의 세 부담을 전월세 비용으로 떠안게 될지도 모르는 이들의 처지는 먼일이 아니고, 생활과 직결된 문제다. 악성 미분양(준공 후 미분양) 비중이 85.5%에 달하는 비수도권의 박탈감도 여전하다. 이번엔 정부의 부동산 정상화 의지에 대한 기대도 큰 것 같다. 다만 목표에 대한 설명이 더 필요하다, ‘부동산 불패’ 신화는 어떻게 해야 끊는 것인지, ‘넘사벽’ 강남 집값을 떨어뜨리는 것이 목표인지, 서울의 평균 집값을 얼마나 낮추려 하는지, 얼마나 가격이 내려야 안정세인지 모호하다. 특정 계층을 겨냥한 ‘전쟁’보다 중요한 것은, 집이 필요한 사람들이 안심하고 일상을 꾸려 갈 수 있도록 주거 시장의 구체적 방향을 제시하는 일이다. 그래야 정책 신뢰도 강화될 수 있다. 허백윤 산업부 기자(차장급)
  • 송기춘 이태원 특조위원장 사임…박희영 용산구청장엔 수사요청

    송기춘 이태원 특조위원장 사임…박희영 용산구청장엔 수사요청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를 이끈 송기춘 위원장이 임기를 넉 달 앞두고 오는 8일 자리에서 물러난다. 특조위는 7일 오전 오전 11시 서울 중구 소재 특조위 건물에서 비공개 퇴임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사직서에 사임 이유를 ‘개인적 사유’로 명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송 위원장은 지난 3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청문회 출석을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이 재판 일정 등을 이유로 자필 사유서를 제출하며 출석하지 않아 청문회에서의 만남은 불발됐다. 이에 특조위는 지난달 1일 청문회에 불출석한 윤 전 대통령을 고발했다. 송 위원장은 특조위가 출범한 2024년 9월부터 초대 위원장직을 수행해 왔다. 참여정부 시절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대통령 소속 제2대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장을 역임한 진상규명 전문가로 통한다. 송 위원장의 사퇴에 따라 특조위는 당분간 이상철 위원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위원회는 향후 국회의장 몫의 상임위원이 새로 임명되는 대로 신임 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한편 특조위는 오는 8일 제57차 위원회 회의를 열고 박희영 용산구청장에 대한 수사 요청 결정안을 의결하기로 했다. 특조위는 결정안을 의결한 뒤 검경 합동수사팀에 박 구청장에 대한 수사 요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박 구청장은 지난 3월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청문회에서 참사 당일 밤 반정부적 메시지를 담은 대통령실 인근의 전단지를 제거하라고 당직실 직원들에게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조위는 전단지 제거가 당직실의 업무가 아니므로 박 구청장에게 직권남용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 “대만 건드린 日총리 한마디”…중국, 관광 끊고 희토류까지 조였다 [핫이슈]

    “대만 건드린 日총리 한마디”…중국, 관광 끊고 희토류까지 조였다 [핫이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이 중일관계를 반년째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중국은 관광·유학 자제령과 문화 교류 제한을 넘어 희토류가 포함될 수 있는 이중용도 물자 수출 통제까지 꺼내 들었다. 일본은 대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대만해협 통과와 우방국 안보 협력 강화로 맞서고 있다. 갈등은 지난해 11월 7일 일본 중의원 답변에서 시작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야당 의원의 대만 유사시 관련 질문에 “해상 봉쇄를 풀기 위해 미군이 오고 이를 막기 위해 중국이 무력을 행사하는 사태도 가정할 수 있다”며 “전함을 사용해 무력행사를 수반한다면 존립위기 사태가 될 수 있는 경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본의 ‘존립위기 사태’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가능하게 하는 상황을 뜻한다. 이 발언은 대만 유사시 일본이 미군과 함께 개입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대만 문제를 ‘핵심 이익’으로 규정해온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내정 간섭이자 대만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주는 행위로 규정했다. 이후 갈등은 관광, 문화, 무역, 안보 전선으로 번졌다.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이 나온 지 7일로 반년이 됐다. 그러나 양국 관계는 여전히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대만 유사시 발언 이후 반년간의 중일관계를 점검하면서 “중국의 반발은 가라앉지 않았고 양국 관계는 교착 상태에 빠진 채”라고 진단했다. ◆ 관광·수산물 이어 희토류까지…중국 압박 수위 높였다 중국은 먼저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과 유학 자제를 권고했다. 이어 중국 내 일본 영화와 공연도 제한했다.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도 사실상 중단했다. 올해 들어 압박 수위는 더 높아졌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1월 일본으로 향하는 군사 목적 이중용도 물자 수출을 금지했다. 이중용도 물자는 민간용으로 쓰이지만 군사용으로도 전용될 수 있는 물자와 기술을 말한다. 로이터통신은 이 조치가 드론과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일부 희토류까지 겨냥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희토류는 전기차, 반도체, 배터리, 첨단무기 생산에 필요한 핵심 광물이다. 중국이 규제 강도를 높이면 일본 자동차·전자·방산 공급망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중국이 단순한 외교 항의를 넘어 산업 경쟁력까지 흔드는 카드를 꺼낸 셈이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는 최근 분석에서 중국이 다카이치 총리에게 대만 문제에서 물러나라는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짚었다. 연구소는 중국이 일본을 안보상 우려 대상으로 보기 시작했고 이중용도 물자 수출 통제와 일본 기업·대학 제재로 압박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 日도 물러서지 않았다…대만해협 통과에 中 반발 일본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국과의 대화는 열려 있다”고 말하면서도 문제의 발언을 철회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 역시 대만을 둘러싼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군사 행보도 이어졌다. 지난달 17일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은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한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중국 외교부가 일본에 엄정한 항의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대만해협은 중국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수역이다. 일본 자위대 함정이 이곳을 지날 때마다 중국은 “대만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반복해왔다. 일본은 필리핀, 미국, 호주와의 안보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 자위대는 지난 6일 필리핀 북부에서 열린 미국·호주·필리핀과의 연합 해상훈련에서 88식 지대함미사일을 발사했다. 남중국해와 가까운 지역에서 이뤄진 대함미사일 실사격은 중국을 겨냥한 억제 메시지로 해석됐다. AP통신도 일본과 필리핀이 중국의 강압적 해양 활동을 우려하며 무기 이전 협정 논의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이 필리핀에 중고 호위함과 항공기 제공을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 반년째 교착…공급망·안보 갈등 장기전으로 중일관계가 풀릴 계기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오는 11월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양국 정상이 만날 수 있는 무대다. 일본 안팎에서는 이 자리가 사태 수습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하지만 현재 분위기는 낙관과 거리가 멀다.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에게 발언 철회나 명확한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일본은 대만 유사시 대응 문제를 자국 안보 법제의 틀 안에서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공급망 재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최근 호주와 에너지 안보, 방위 협력, 중요 광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AP통신은 일본과 호주가 중국의 중요 광물 시장 영향력을 의식하며 경제안보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한마디는 외교 설전으로 끝나지 않았다. 중국은 관광과 문화 교류를 줄이고, 수산물과 이중용도 물자까지 압박 카드로 꺼냈다. 일본은 대만해협과 남중국해 주변에서 우방국과 군사 협력을 넓히고 있다. 대만을 둘러싼 중일 갈등은 이제 말싸움의 단계를 넘어섰다. 희토류와 공급망, 해상교통로, 미일동맹까지 얽힌 장기전으로 번졌다. 발언 반년이 지났지만 양국 관계는 여전히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 중국, 보고 있나?…日, 보란 듯 대만 코앞에서 ‘진짜 미사일’ 쏜 이유 [핫이슈]

    중국, 보고 있나?…日, 보란 듯 대만 코앞에서 ‘진짜 미사일’ 쏜 이유 [핫이슈]

    일본 자위대가 필리핀 해상에서 88식 지대함 유도탄(SSM-1) 발사 훈련을 실시해 중국의 반발을 샀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현지 언론은 6일 미국, 필리핀 주도의 다국적 연합훈련 ‘발리카탄’에 참여한 일본 자위대가 이날 필리핀 루손섬 북부 파오아이 해안에서 SSM-1 두 발을 발사해 약 75㎞ 떨어진 군함을 침몰시키는 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훈련에서 자위대가 발사한 88식 지대함미사일은 해안으로부터 약 75㎞ 떨어진 목표물(퇴역 필리핀 해군함)에 명중했다. 필리핀군은 “두 차례 발사된 88식 미사일이 발사 후 6분 안에 표적함 ‘BRP 케손’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자위대가 일본 영토 밖에서 대함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훈련이 실시된 루손섬에서 중국 남동부의 푸젠성까지의 거리는 대략 700㎞지만, 루손섬 최북단과 대만의 거리는 약 200㎞밖에 되지 않는다. 중국은 해당 훈련 직후 강한 비판의 메시지를 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도쿄 전범재판 개정 80주년이라는 특별한 시기에 과거 침략국의 역사를 깊이 반성하기는커녕 이른바 ‘안보 협력’을 명분으로 해외에 군사력을 파견하고 공격형 미사일까지 발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움직임은 일본 우익 세력이 일본의 재군사화 과정을 가속화하고 있음을 다시 보여준다”면서 “일본의 ‘신형 군국주의’가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필리핀에 중고 호위함 수출자위대의 이번 훈련은 일본과 필리핀이 방위 장비 이전 협의를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전날 마닐라에서 진행된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자위대의 아부쿠마형 호위함과 TC-90 훈련기 등을 포함한 중고 방위 장비 이전을 논의하기 위한 작업반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TC-90은 필리핀 해군이 해상초계기로 활용하는 기종이며, 아부쿠마형 호위함은 1989~1993년 취역한 일본 해상자위대의 대잠전 특화 소형 호위함으로 함대함 미사일과 어뢰 등을 탑재하고 있다. 앞서 일본은 지난달 ‘방위 장비 이전 3원칙’ 규정을 일부 고쳐 살상·파괴용 무기 수출길을 열었다. 이와 동시에 일본 정부는 자위대에서 더는 필요하지 않은 살상·파괴용 무기를 무상이나 저가로 외국에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자위대법 개정 검토에 들어갔다. 현재 일본은 필리핀에 이어 인도네시아도 우선 협상 대상으로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 역시 중고인 ‘오야시오형’ 잠수함 도입에 의욕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중고 무기 적극 판매하는 속내는?일본 내에서는 자위대가 중고 살상 무기를 판매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무상으로라도 주변국에 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부 국가는 중고라 할지라도 고가에 해당하는 군사 장비를 구입할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주장의 배경에는 대중 견제가 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억지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위대가 더는 쓰지 않는 무기들을 주변국에 전달하고, 주변국의 군사력을 키워 일본의 대중 견제 기조에 힘을 보탤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달 말 “중고 무기의 해외 판매를 위한 법 개정 과정에서 무상 혹은 저렴하게 외국에 줄 수 있도록 손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자위대가 더는 사용하지 않는 장비로 동맹국 방위력이 향상되면 일본 역시 억지력과 대처력이 강화돼 지역 안보 환경의 안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군 개입 없다”더니…이란 매체 “한국 선박 표적 됐다” [핫이슈]

    “군 개입 없다”더니…이란 매체 “한국 선박 표적 됐다” [핫이슈]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폭발과 화재를 겪은 HMM 운용 화물선 나무호를 두고 이란 측 설명이 엇갈리고 있다. 주한 이란대사관은 이란군 개입설을 부인했지만, 이란 국영 매체는 한국 선박이 새 해상 규정을 어겨 무력 행사의 대상이 됐다고 전했다. 이란 국영 영어 매체 프레스TV는 6일(현지시간) 미국의 ‘프로젝트 프리덤’ 중단 배경을 다루며 한국 선박을 언급했다. 매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페르시아만에 묶인 선박들의 이동을 돕겠다며 발표한 이 작전이 이란의 억지력에 막혀 48시간 만에 중단됐다고 주장했다. 프레스TV는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진전을 이유로 작전 중단을 설명했지만, 실제 배경은 이란의 “즉각적이고 압도적인 억지력”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보여준 억지 사례로 미군 함정에 대한 고강도 경고 사격, 아랍에미리트(UAE)를 향한 최후통첩, 한국 선박을 겨냥한 무력 행사를 나열했다. 매체는 “이란 당국의 새로운 해상 규정을 위반한 한국 선박을 표적으로 삼은 행위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취지로 전했다. 이어 이란이 “물리적 타격 행위”를 통해 주권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레스TV가 언급한 한국 선박은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 내측 UAE 인근 해역에 정박 중 폭발과 화재가 난 HMM 나무호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사고는 미국이 프로젝트 프리덤을 선언한 직후 발생해 이란의 공격 가능성이 제기됐다. ◆ 이란대사관 “군 개입 없다”…관영매체 보도와 온도차 프레스TV 보도는 주한 이란대사관의 공식 입장과 결이 다르다. 대사관은 6일 성명에서 나무호 화재와 관련한 이란군 개입설을 부인했다. 다만 대사관은 “군사 및 안보적 긴장의 영향을 받는 환경에서 선포된 요구 사항과 작전상의 현실을 무시할 경우 의도치 않은 사고가 발생할 수 있음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직접 개입은 부인하면서도, 이란이 선포한 해상 통제 조치와 사고의 관련 가능성은 완전히 닫지 않은 표현이다. 이란은 미국의 프로젝트 프리덤 발표 직후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사전 허가제로 관리하는 새 통제 체계를 가동했다. 이 체계에 따르면 해협을 지나는 선박은 이란이 지정한 공식 이메일로 운항 규칙과 규정을 안내받고, 운항 계획을 조정한 뒤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프레스TV는 이 새 해상 규정을 근거로 한국 선박이 무력 행사의 대상이 됐다고 주장한 셈이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아직 나무호 사고 원인을 단정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나무호 사고를 이란의 공격으로 규정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한국 선박이 선단에 포함되지 않은 채 단독 행동을 하다가 공격을 받았다는 취지로 밝혔다. 트루스소셜에서도 비슷한 주장을 내놓으며 한국의 프로젝트 프리덤 동참을 압박했다. 반면 한국 정부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화재 초기 피격 가능성이 거론된 적이 있고 그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NSC 실무회의를 할 생각도 있었다”면서도 “추가 검토 결과 피격이 그렇게 확실치는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침수나 선체 기울어짐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 나무호 예인 준비 착수…두바이서 원인 조사 나무호는 현재 두바이항으로 이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 HMM과 현지 상황을 종합하면 현지 예인선은 전날 오후 8시 30분쯤 두바이에서 출발해 7일 오전 3시 30분쯤 사고 선박 인근에 도착했다. 예인선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나무호와 연결하는 등 예인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사전 작업에만 몇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나무호는 8일 새벽쯤 두바이항에 도착할 전망이다. 사고 지점인 UAE 움알쿠와인 인근 해역에서 두바이항까지는 약 70㎞ 거리다. 나무호는 두바이항에 있는 중동 최대 수리 조선소 드라이독월드 두바이로 옮겨진다. 이후 조사단이 폭발과 화재 원인을 확인하고 선박은 수리 절차에 들어간다. 조사에는 두바이 현지 한국선급 지부 인력과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 소방청 감식 전문가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정부 조사단은 이날 새벽 현지에 도착해 조사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단은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 3명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 4명 등으로 꾸려졌다. 나무호에서는 지난 4일 오후 8시 40분쯤 폭발과 함께 화재가 났다. 당시 선박에는 한국 국적 선원 6명을 포함해 24명이 타고 있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번 사건의 쟁점은 나무호 화재가 단순 선박 사고인지, 이란의 해상 통제 조치와 관련된 무력 행사인지에 모인다. 이란대사관은 군 개입을 부인했지만, 이란 국영 매체는 한국 선박이 표적이 됐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정부 조사 결과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외교·안보 파장이 커질 수 있다.
  • 백두산 높이서 풀타임 뛴 손흥민, ‘슈팅 0개’…월드컵 고지대 과제 확인

    백두산 높이서 풀타임 뛴 손흥민, ‘슈팅 0개’…월드컵 고지대 과제 확인

    유럽 무대에 이어 북중미 대륙에서도 메이저 컵대회 우승에 도전한 손흥민(34·로스앤젤레스 FC)의 여정이 ‘원정팀의 무덤’에서 멈췄다. 멕시코 고지대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면서도 단 한 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한 손흥민은 다가오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까지 풀어야 할 숙제를 고스란히 노출했다.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LAFC는 7일(한국시간) 멕시코 톨루카의 에스타디오 네메시오 디에스에서 열린 2026 북중미카리브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준결승 2차전 원정 경기에서 톨루카(멕시코)에 0-4로 완패했다. 이로써 지난달 30일 1차전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던 LAFC는 1, 2차전 합계 점수 2-5로 밀려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톨루카의 홈구장은 해발 2670m 고지대에 있어 원정 팀에게는 ‘악마의 집’으로 널리 알려졌다. 해발 2744m 백두산에 맞먹는 높이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이 예정된 멕시코 과달라하라 경기장(해발 1570m)보다 약 1100m 더 높다. 일반적으로 해발 2500m 부근에서는 기압이 떨어지고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고산병이 올 수 있다. 과달라하라 경기장은 이보다 낮지만, 이 역시 고지대여서 저지대 경기 때보다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빠르고 공기 저항이 줄어 롱패스나 슈팅의 경우 평소보다 더 빠르고 멀리 뻗는다. 고지대 경기에 따른 우려는 현실이 됐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며 슈팅 기회를 한 번도 잡지 못하며 부진했고, LAFC의 팀 슈팅은 5개에 그쳤다. 반면 안방에서 뛴 톨루카 선수들은 31개의 슈팅을 퍼부었고, 이 가운데 15개가 골문 안쪽으로 향해 위고 요리스 골키퍼를 괴롭혔다. 스피드가 최대 강점인 손흥민의 몸도 이곳에선 둔해졌다. 폭발적인 스프린트는 없었고, 역습 전개와 수비 전환 속도 모두 눈에 띄게 느렸다. LAFC 선수 대부분이 그와 같은 어려움을 겪었다. 1차전에서 1-2로 패한 톨루카는 한 골만 넣어도 원정 다득점 규정에 따라 결승 진출권을 따내는 상황에서 전반 초반부터 강하게 LAFC를 몰아세웠다. 멕시코 대표팀 조기 소집으로 수비수 헤수스 가야르도와 공격수 알렉시스 베가가 빠진 톨루카는 전반 초반부터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압박했다. 공의 탄성이 높아진 환경을 적극 활용한 것으로, 이는 월드컵 조별리그 1차 체코, 2차 멕시코전에서 홍명보호도 참고해야 할 대목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 월드컵에 나설 국가대표 최종 명단을 발표한 뒤 18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사전캠프로 떠난다. 대표팀은 고지 적응을 위해 해발 1460m 지역에서 사전캠프 훈련과 두 차례 친선전 등을 치른 뒤, 6월 5일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에 입성해 월드컵 본선을 준비한다.
  • 미중정상회담 D-7, 트럼프 방탄차 ‘비스트’ 중국 활보

    미중정상회담 D-7, 트럼프 방탄차 ‘비스트’ 중국 활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14~15일 중국 방문을 앞두고 미국 정부의 차량 행렬이 수도 베이징에서 포착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7일 창문을 짙게 선팅하고 미국 정부 번호판을 단 검은색 SUV 차량 두 대가 전날 베이징 고속도로에서 목격됐다고 전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미국 비밀경호국 전용 차량과 ‘비스트(야수)’란 별명의 대통령 전용 의전 차량을 찍은 사진이 퍼졌다. 특히 이들 차량은 중국식 차량번호가 아닌 미국 번호판 ‘D01290’을 그대로 달고 다녀 중국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미 대통령 의전 차량은 최근 공군 C-17 글로브마스터를 통해 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여러 대의 C-17 수송기가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착륙하여 장갑차, 비밀경호국 통신 장비, 연방 보안 선발팀 등 대통령 방문에 필요한 특수 시설을 실어 날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미중정상회담에서 상하이, 톈진 등의 베이징 외 다른 도시는 방문하지 않을 예정이다. 기존 3월 31~4월 2일로 예정됐던 회담이 이란 전쟁으로 한 차례 연기되면서 일정도 하루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중국 방문에서 베이징 세인트레지스 호텔에 투숙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는 포시즌스 호텔에 묵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5월 12~15일 포시즌스 호텔 베이징의 모든 객실 예약이 중단됐으며 예약 페이지에는 “선택한 날짜에는 예약할 수 있는 객실이 없다”는 안내 문구만 뜬다. 반면 같은 기간 베이징 내 다른 5성급 호텔들은 대부분 예약이 가능한 상태여서, 외교가에서는 포시즌스가 트럼프 대통령 일행의 전용 숙소로 통째로 사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 포시즌스 호텔은 주중 미국대사관과 차량으로 불과 5분 거리에 있어 보안 및 소통이 매우 용이하다. 호텔 최상층의 로열 스위트룸은 1박에 약 10만 위안(약 2100만 원)에 달하며, 대규모 집무 공간과 전용 다이닝룸을 갖추고 있어 정상회담 준비 및 참모진 회의에 최적화되어 있다. 또 2023년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가 이 호텔에 머물며 철저한 보안 능력을 검증받은 곳이기도 하다.
  • [단독] 다시 쓰는 소녀들의 이야기…서연은 아직 열네 살이다[소녀에게]

    [단독] 다시 쓰는 소녀들의 이야기…서연은 아직 열네 살이다[소녀에게]

    서울신문은 지난달부터 아동·청소년 대상 온라인 성착취 실태를 다룬 시리즈를 4회에 걸쳐 보도했습니다. 연재 보도를 마치면서 피해자들의 인터뷰를 엮어 재구성한 기사를 내보냅니다. 2차 가해, 신상 특정 우려를 감안해 피해자 1명의 이야기로 서술했습니다. 기사에 담긴 피해 내용은 서울신문이 만난 피해자들이 직접 겪은 것입니다. 글로 옮기기 어려운 잔혹한 행위는 제외했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서연’(가명)은 온라인 성착취 피해자의 평균 연령인 중학교 2학년(14세) 여학생의 가장 흔한 이름입니다. 스마트폰을 쥔 모든 아이들이 이 범죄의 타깃이 된다는 현실을 전하려는 의도입니다. 더이상 아이들에게 가해자들의 메시지가 도착하지 않길 바랍니다. 아이들은 고작 열네 살입니다. 또 모르는 아이디였다. “야, 너가 걔라며?” 등교하는 버스 안, 서연(가명·14)은 스마트폰 화면을 확인하고 조용히 껐다. 텔레그램에 자신의 이름과 학교, 사진이 올라온 간 뒤로 이런 메시지가 며칠 걸러 한 번씩 온다. 전날 복도를 지나던 남자애 둘도 킥킥대며 수군거렸다. “텔레에 박제된 애잖아. 사진 봐봐. 맞는데?” 서연은 창밖을 봤다. ‘애초에 이 학교에 오지 않았더라면. 그때 그 아저씨를 만나러 가지 말걸.’ 시작은 사소한 다툼이었다. 중학교 입학 후 가장 친했던 나희(가명·14)가 다른 아이들과 합세해 서연을 따돌렸다. 서연이 먼저 화해의 손을 내밀었지만 나희는 욕설과 폭력을 멈추지 않았다. 학교에서 하루 종일 혼자였다. 집에 돌아오면 또 다른 고통이 기다렸다. 친오빠는 틈만 나면 서연에게 잔소리를 하거나 머리를 때렸다. 엄마도 오빠 편을 들었다. “다 너 잘 되라고 그러는 거야.” 도망칠 곳이 없었다. 그날 밤도 오빠의 잔소리 끝에 방문을 닫고 들어온 서연은 한참을 울고 나서 습관처럼 X(옛 트위터)를 켰다. 우울할 때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죽이는 데 이만한 것이 없었다. 서연에게 X, 디스코드, 인스타그램같은 온라인은 가장 편한 공간이었다. 서연은 짧은 게시글 하나를 올렸다. 지금도 그 글을 올린 걸 후회한다고 했다. “심심하다.” 5분도 안 돼 메시지 30여 개가 쏟아졌다. 프로필에 ‘12년생’이라고 버젓이 적혀 있었지만, 메시지를 보낸 열 명 중 아홉은 어른이었다. 키와 몸 사이즈를 대뜸 묻거나 만나자는 내용이었다. ‘가슴이나 엉덩이를 찍은 사진 한 장에 2000~3000원, 영상통화 20분에 10만 원.’ 며칠이 지나도 메시지는 이어졌다. 무심코 화면을 내리던 서연의 손이 멈췄다. “드라이브 가자.” 평소라면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말이었다. 서연은 “안녕하세요”라고 답했다. 30대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조금 달라 보였다. 자기 차를 타고 근처 바닷가에 가서 맛있는 걸 먹자고 했다. 어떤 맛집에 가고 싶은지 찾아보라고도 했다. 서연은 어른이 시키는 일을 거절하는 법을 몰랐다. 그가 친절할수록 서연의 경계는 낮아졌다. 마라탕을 좋아한다고 하자 사주겠다고 했다. ‘학교도 집도 다 싫다’는 말에 진심으로 걱정하는 척했고, 함께 친구 욕을 하며 편을 들어줬다. 다이어트를 한다는 말에는 나비약(식욕억제제)을 대신 구해주겠다고도 했다. 선생님도 부모도 한 번도 묻지 않았던 것들을 그는 물었다. “제 옆에 아무도 안 남았을 때 저를 알아봐준 사람이었어요. 이야기를 들어주고 힘든 일이 있으면 내 편이 돼서 도와주겠다고 하니까 이 사람만 믿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온라인에서 만나면 자기 전화번호를 알려주지 않는데 저한테만 알려준다고 했고요.” 그러다 약속을 잡았다. 서연은 온라인에서 친해진 사람과 직접 만나는 게 꺼려지지 않았다. 지난 여름방학 때도 프로아나(극단적 거식증)가 유행처럼 퍼져 다이어트 관련 오픈채팅방에서 알게 된 사람들과 직접 만나서 놀기도 했다. “요즘 애들은 일상계(일상 공유용 계정)도 많이 파고, 아이돌이나 취미 같은 관심 사안이 맞으면 오프라인 모임도 자주 가져요.” 2025년 10월, 중간고사가 끝난 평일 오후였다. 만남 장소는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번화가 이면도로였다. 그가 부탁한 건 딱 두 가지였다. 우리 사이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 것. 교복을 입고 나올 것. 아저씨는 여러 번 “어려서 더 좋다”고 말해왔다. 차 한 대가 다가오더니 창문이 내려갔다. “서연이? 오빠야!” 짧게 목인사를 하자 그가 얼른 타라고 손짓했다. 서연이 머뭇거리는 기색을 보이자 그는 운전 내내 말을 건넸다. 오늘 학교에서 재밌는 일 없었느냐고, 실제로 보니 다리도 길고 날씬하다고. 그러다 그가 갑자기 차를 틀었다. 가기로 한 식당이 아닌, 인적 드문 골목이었다. 그가 허리띠를 풀더니 이해할 수 없는 부탁을 했다. 거절하면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었다. “그냥 빨리 들어주고 상황을 마무리하자고 생각했어요. ‘내가 나온 책임인가’ 싶으면서도, 제가 바보 같았죠.” 또 다른 날, 그는 영상을 찍자고 했다. “별로예요”라고 거절했다. 그는 아쉬운 표정을 지었고, 뭔가 잘못한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후로도 보고싶을 때 혼자 보겠다며 사진과 영상 요구는 계속됐다. “얼굴만 안 나오면 아무도 나인 줄 모르겠지 싶었어요. 바보같이 믿었어요. 본인만 보고 지우겠다는 말도, 너만 특별하니 이런다는 핑계도, 다요.” 이후 서연은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라인 알림부터 확인했다. 라인엔 매일 그의 메시지가 쌓였다. 거절할 수 없었고, 도망칠 수도 없었다. 그냥 버텼다. 서연이 연락을 뜸하게 하자 그는 태도를 바꿨다. 영상 캡처 화면을 일부 모자이크해 X에 올렸다. 영상을 삭제해줄 테니 다시 만나자고 했다. 하루종일 영상 유출 걱정이 컸기에 거절할 수 없었다. 이후 몇 번의 만남을 거치며 그의 요구는 더 커졌다. 만남 내내 칭찬하고, 고민을 들어주면서 서연의 환심을 사려던 모습은 사라진 지 오래였다. 서연을 부를 때면 “야”라는 고함과 함께 욕설이 뒤따랐다. 헤어질 때면 용돈이라며 10만원을 쥐여줬다. 그리곤 이렇게 말했다. “둘만의 비밀이야.” 그러다 어느 날, 차는 또 골목으로 향했다. 그는 웃으며 성관계를 제안했다. 정말 영상을 지워주겠다는 말을 덧붙이면서. 이런 만남이 한두 차례 이어졌다. 늘 그의 차 안이었다. 룸미러에 갓난아기 사진이 걸려 있었다는 것은 나중에야 알아챘다. “아저씨가 성적 욕구를 풀 때만 만나는 것 같았어요. 제가 더럽다는 생각이 들었고, 싫었지만 제가 ‘을’이잖아요. 거절도 제대로 못 했죠.” 어느 날 서연은 라인 알림을 확인하고 스마트폰을 뒤집어 놓았다. X 계정도 비공개로 돌렸다. 연락을 끊은 대가는 금세 돌아왔다. 서연의 이름과 학교, 나이, 일상 사진이 SNS와 단체 메신저에 퍼졌다. ‘XX 같은 X’. 더럽다, 문란하다는 의미를 담은 욕설과 함께 서연의 신체 사진, 협박의 메시지도 날아왔다. 길을 걸을 때마다 아저씨와 마주칠 것 같았다. 누군가와 눈이 마주치는 것도 두려웠다. 다들 자신을 알아보는 것 같았다. 지금도 서연은 바닥만 보며 걷는다. “다 제 탓으로 돌릴까봐 무서웠어요. 신고하면 저도 처벌받을까봐 걱정됐어요.” 수개월이 지나도록 서연은 신고하지 못했다. 2020년 개정된 아동·청소년 성보호법은 대가성이나 자발성에 관계없이, 성인과의 성적 관계에서 청소년은 무조건 피해자로 규정한다. 서연은 몰랐다. 설령 알았더라도 부모님한테 혼날까 봐, 소문이 날까 봐 아무 것도 못했을 것이다. 급격히 10㎏이 쪘다. 스트레스가 심해서, 인스턴트 식품을 많이 먹어서였을까 싶었는데 생리도 멈췄다. 난생 처음 가본 산부인과에선 서연 혼자 교복을 입고 있었다. 쪽팔린 줄도 모르고 엉엉 울었다. 병원을 나선 뒤 서연은 혼자 있을 때 가끔씩 스스로를 해친다. 지난 일들이 떠오를 때면 피가 나도 아픈 줄 몰랐다. 강변에도 자주 간다. “두세 번 죽으려고 갔어요. 그때마다 엄마 아빠가 떠올랐어요. 저보다 더 불쌍해서요.” 서연의 꿈은 소박하다. 친한 친구들과 바다에 놀러 가고, 맛집이나 카페에 가는 평범한 일상. 서연은 아직 열네 살이다. 우리 아이를 지키세요서울신문은 시리즈와 함께 온라인 성착취 징후와 대응법을 담은 인터랙티브 웹페이지를 개설했습니다. 아래 링크 및 QR코드를 통해 각각 10대 자녀를 둔 부모용, 청소년 당사자용 가이드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모용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grooming_education/ 청소년용 https://seoul.co.kr/SpecialEdition/grooming_education/teen/
  • 트럼프, 또 우리 뒤통수 쳤나…이란 “종전 임박 보도는 가짜, 합의 없었다” 반박 [핫이슈]

    트럼프, 또 우리 뒤통수 쳤나…이란 “종전 임박 보도는 가짜, 합의 없었다” 반박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매우 진전됐다”고 밝히자 국제 유가가 급락하는 등 전 세계가 곧바로 반응했지만, 정작 이란 측 협상 대표는 미국 측 주장을 일부 부인했다. 이란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6일(현지시간) 엑스에 “‘날 믿어봐’ 작전(Operation Trust Me Bro)은 실패했다”면서 “‘가짜 악시오스’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적었다. 해당 게시글은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한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Axios)를 겨냥한 것으로, ‘가짜’(faux)라는 프랑스어를 섞어 “가짜 악시오스 작전”(Operation Fauxios)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악시오스는 이날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전쟁을 끝내고 ▲이란의 핵농축 유예와 핵무기 개발 포기 ▲미국의 대이란 제재 해제 ▲호르무즈해협 봉쇄 해제 등을 30일 동안 협상한다는 1쪽짜리 양해각서를 미국이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4~15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백악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 전까지 이란과의 협상 마무리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갈리바프 의장의 악시오스 비판은 보도의 일부 내용이 본인의 생각과 다르거나, 합의 전 여론전을 염두에 둔 제스처일 가능성이 있다. 이란 외무부 “미국의 계획과 제안 검토중”다만 이란 측은 미국의 종전 관련 제안을 검토 중인 사실은 인정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반관영 이스나 통신에 “이란은 미국의 계획과 제안을 여전히 검토 중이며, 이란의 입장을 종합한 후 파키스탄 쪽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지도부 내 강경론을 주도해 온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해군 사령부가 “침략자의 위협이 무력화되고 새로운 협약이 준비됨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안전하고 안정적인 통항이 보장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놓은 것도 주목된다.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 역시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에서 “어떤 효과적인 협상도 전쟁 종식과 적대 행위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을 필요로 한다”며 “이란은 지역의 평화와 안보로 이어지는 모든 구상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끝날 때 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긴장감 이어져다만 이란 관영 언론은 보다 강경한 태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연계 반관영 누르뉴스는 이날 핵심 소식통을 인용한 단독 보도를 통해 “이란과 미국 사이 어떠한 합의도 형성된 바 없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합의 주장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바가이 대변인 역시 국영 매체 IRIB에 “현재 협상에서 논의되는 핵심은 ‘전쟁 종식’이며, 핵 문제는 이번 단계에서 다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이란은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되고 가지지 않을 것이다. 이란도 다른 여러 사항과 함께 이 점에 동의했다”고 주장한 것과 상반된다. 그는 이날 엑스에도 “협상에는 선의가 필요하다. 협상은 단순한 논쟁도, 지시, 기만, 갈취, 또는 강압도 아니라는 뜻”이라고 적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물밑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란에 합의를 강요·압박하고 있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연계 타스님 통신은 악시오스 보도와 관련해 “미국 언론의 선전은 최근 트럼프가 적대적 행동으로부터 후퇴하는 것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이란이 합의하지 않을 경우 군사 공격을 재개하겠다고 압박했다. 그는 6일 SNS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합의에) 동의하지 않으면 폭격이 시작될 것이고, 슬프게도 이전보다 훨씬 높은 수준과 강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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