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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마스, 오토바이로 끌고간 인질 공개…“내일 운명 알려줄 것”

    하마스, 오토바이로 끌고간 인질 공개…“내일 운명 알려줄 것”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3명이 나오는 영상을 공개하며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격 중단을 촉구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가 이날 공개한 영상은 이스라엘 인질 3명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내일 우리는 당신에게 그들의 운명을 알려줄 것”이라는 충격적인 말로 끝난다.영상 속 인질들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기습 공격 당시 납치된 노아 아르가마니(26)라는 여성 한 명과 요시 샤라비(53), 이타이 스비르스키(38)라는 남성 두 명이다. 다만 이 영상이 언제 촬영됐는지는 불분명하다.특히 아르가마니는 하마스 납치 당시 오토바이에 강제로 태워져 가자지구로 끌려가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되고 나서 이스라엘 인질의 상징 같은 존재가 됐다. 이스라엘 태생의 아르가마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최근 아르가마니의 어머니이자 중국 국적자인 리오라를 대신해 중국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혀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뇌암 말기인 리오라는 이스라엘과 중국에 자신이 병으로 죽기 전에 딸과 재회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간청했다. 리오라는 지난해 12월에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가슴 아픈 편지를 보내 미국의 도움도 요청해 CNN 방송 앵커 존 오즈가 방송 중 편지를 읽으며 오열하기도 했다. 리오라는 “나는 말기 뇌암 4기를 앓고 있다. 가족과 영원히 헤어지기 전에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모든 생각은 내 하나뿐인 딸을 마지막으로 안아줄 수 기회를 갖는 것”이라고 썼다.이번 영상에 등장한 또 다른 인질인 샤라비는 베에리 키부츠에 있는 집에서 동생 엘리(51)와 함께 납치됐다. 타임으오브이스라엘(TOI)은 엘리의 아내와 두 명의 10대 딸이 집에 불이 난 뒤 키부츠에서 숨진 사람들 중 세 사람으로 확인됐다고 전하기도 했다.텔아비브의 스비르스키도 베에리에 사는 부모님 댁을 방문했을 때 납치됐다. 그의 부모는 며칠 뒤 시신으로 발견됐다. 하마스는 앞서 같은 날 자신들이 억류하고 있는 인질들의 생사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해 불확실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아부 우바이다 하마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인질 상당수가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 나머지 인원도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히면서 “적(이스라엘)은 그들의 운명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공격을 중단하기 전에는 어떤 대화도 무의미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스라엘 측은 인질들에 대한 하마스의 공개 메시지를 심리전으로 간주하며 이에 대한 응답을 거부하고 있다. 이스라엘 보건부의 법의학 관계자 하가르 미즈라히는 지난달 지역 TV 방송을 통해 살해된 인질들의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이 공습이라는 하마스 측의 설명과 일치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직후 약 250명을 인질로 끌고 갔다. 일주일간 이어진 일시 휴전 기간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합의로 일부가 석방됐지만 여전히 약 130명이 억류 중이며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한편 전날 밤부터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는 전쟁 100일째를 맞아 인질 가족과 시민 등이 참여한 24시간 집회가 열렸다. 인질 가족들은 이날 정부가 인질 석방에 적극적이지 않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전쟁을 끝내고 인질들을 안전히 데려오라고 정부에 호소했다. 이스라엘 출신 할리우드 배우 갤 가돗도 이날 영상을 통해 “그들이 100일 동안이나 집을 떠나서 있는 건 상상도 못 할 상황”이라며 “그들을 집에 데려오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다. 다른 선택지는 없다”고 지지의사를 밝혔다.
  • 서대문 새해는 구민과 함께 음악과 함께

    서대문 새해는 구민과 함께 음악과 함께

    서울 서대문구가 이달 27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100분 동안 신촌동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2024 서대문구 신년음악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함신익과 심포니 S.O.N.G 오케스트라’가 구민 모두의 희망찬 새해를 기원하는 클래식 공연을 선사하며 피아니스트 유영욱과 바리톤 양준모가 협연한다. 공연은 무료다. 관람을 희망하는 사람은 서대문구청 홈페이지 공지사항(구글폼 링크 접속)을 통하거나 구청 문화체육과(02-330-1410)로 전화하면 1인 최대 4매까지 신청할 수 있다. 구는 공동생활가정 아동 등 평소 문화생활을 누리기 어려운 이들을 이번 신년음악회에 우선 초청할 예정이다. 공연을 이끌 지휘자 함신익은 KBS교향악단과 대전시향, 미국 유수의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를 역임했으며 유럽, 남미, 아시아 등의 다양한 오케스트라도 지휘했다. ‘심포니 S.O.N.G(심포니송)’은 지휘자 함신익이 모국에 기여하고자 2014년 창단한 오케스트라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새해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음악이 관객들께 일상의 행복과 활력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하며 올 한 해도 다채로운 문화사업들로 주민 분들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 영화와는 또 다른 ‘록 스피릿’… “소리 질러!” 온몸으로 즐기다 [뮤지컬 리뷰]

    영화와는 또 다른 ‘록 스피릿’… “소리 질러!” 온몸으로 즐기다 [뮤지컬 리뷰]

    원작 배우들 5년 만에 내한 공연학생에게 인생 서사 넣어 설득력배우들 실제 연주·노래 전율 일어 “음악은 다 통하는 거야!” 월드투어 공연이지만 한국어 자막은 딱히 필요하지 않다. 온몸으로 웃기고 음악으로 가슴을 치기 때문이다. 진지하고 무거운 이야기 일색인 요즘 뮤지컬 중 단연 돋보이는 유쾌함과 발랄함으로 관객의 발길을 끌 듯하다. 무대 위 배우들은 연기를 한다기보다는 한바탕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브로드웨이 히트작 뮤지컬 ‘스쿨 오브 락’이 지난 12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오리지널 배우들의 월드투어로 국내에는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부담스러울 정도로 높은 배우들의 ‘텐션’에 처음에는 쭈뼛거리던 관객들도 점차 마음을 열더니 커튼콜에 이르러서는 함께 환호성을 지르며 ‘로큰롤 제스처’를 치켜든다. 배우 잭 블랙이 연기한 동명의 영화가 원작이다. 보통은 뮤지컬로 각색하면서 원작의 스토리를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지만 ‘스쿨 오브 락’은 오히려 깔끔하게 다듬어진 점이 인상 깊다. 주인공 듀이가 가르치는 학생들(영캐스트)에게 서사를 부여하는데, 이 덕분에 극의 메시지가 더욱 설득력 있게 와닿는다. 공연을 앞두고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크리스토퍼 키 협력연출은 “영화와 뮤지컬의 큰 차이는 어린아이의 인생에 더 깊이 들어간다는 점”이라며 “듀이는 이기적인 동시에 남을 짓밟기도 하지만 뮤지컬에서는 아이들에게도 필요한 게 있다는 걸 깊이 깨닫는다”고 설명했다. 원작은 사실 ‘잭 블랙의, 잭 블랙에 의한, 잭 블랙을 위한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우 한 사람의 매력으로 끌고 가는 영화라는 이야기다. 그런 영화를 ‘잭 블랙 없는’ 뮤지컬로 각색하는 일이니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에서 듀이를 연기한 코너 글룰리는 이런 우려를 지우며 무대 위에서 자신만의 듀이를 완성한다. 글룰리는 한국 관객에게 딱 두 가지를 당부했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소리 질러!” 얼마간 ‘한국어 패치’가 된 배우들은 곳곳에서 ‘한국적 드립’을 치기도 하는데, 관객들의 무장을 해제시키는 웃음 포인트다. 듀이가 가르치는 학생들을 연기한 영캐스트는 하나하나 깜찍한 매력을 뽐낸다. 그러면서도 악기를 연주하거나 노래를 부를 땐 영락없는 프로다. 무대 위 음악도 이들이 직접 연주하는 ‘라이브’다. 내내 말이 없던 메인 보컬 토미카(이든 펠릭스)가 자신의 목소리를 찾는 장면에서는 전율이 일어난다. 기타리스트 잭 무니햄(해리 처칠)의 자연스럽고 능청스러운 퍼포먼스에도 박수와 탄성이 쏟아진다. 영캐스트들은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며, 조합은 공연마다 달라진다. 마지막 앙코르를 겸한 커튼콜에서 듀이와 아이들이 함께 부르는 넘버(노래) ‘Stick it to the man’이 하이라이트다. 원작에는 없는 노래로 ‘권력자에 맞서라’ 정도로 번역되며 극에서 다양하게 변주된다. 자유와 저항의 ‘록 스피릿’을 충실히 담고 있는 동시에 어른들의 말만 듣길 강요하는 부모들에게 “우리의 말도 좀 들어 달라”고 호소하는 아이들의 절절한 목소리와 맞물리며 공연이 끝나고도 오래 귀에 남는다.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오는 3월 24일까지.
  • 양안 갈등 고조에 한중 외교도 ‘시험대’… “중립 지키며 위기관리를”

    양안 갈등 고조에 한중 외교도 ‘시험대’… “중립 지키며 위기관리를”

    “中, 대만에 군사·경제 압박 강화할 것대만해협 충돌 땐 北도발 전이 우려”공급망·대중외교 등 불확실성 커져정부 “하나의 중국 존중, 변화 없다”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반중 성향인 라이칭더 민주진보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양안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앞으로 대만 문제에 더욱 선명한 목소리를 내도록 외교적으로 압박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불안한 한중 관계를 고려해 보다 신중하고 중립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양안 갈등이 우리나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만큼 치밀하고 촘촘한 ‘위기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경제 분야에서 공급망 문제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문도 많았다. 이희옥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은 낮다. 미국 역시 지정학적 긴장이 격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도 “중국은 단기적으론 다양한 군사·경제적 수단으로 대만을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 대만의 긴장 관계는 계속될 것이며 이는 주변국들에 부담을 준다”고 말했다.앞서 윤석열 정부가 지난해 한미·한미일 협력을 강화하며 중국을 겨냥해 대만해협에서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를 우려한다는 메시지를 내자 중국이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지난해 내놓은 ‘미중 전략경쟁 시기의 대만 문제와 한국의 경제안보’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상 운송량의 33.3%가 대만해협 주변을 통과하며 대만해협에서 안보 문제가 발생하면 주요 자원과 제품에 한정하더라도 하루 4452억원에 이르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보고서는 “남북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지 못하고 대립 상태로 방치한다면 대만해협 내 군사적 충돌이 바로 북한의 도발 같은 한반도의 안보 불안으로 전이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우려를 반영한 듯 정부는 대만 선거 결과에 원론적이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외교부는 이날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긴요하며 역내 평화와 번영에도 필수 요소다. 우리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유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중 관계를 고려해 기존에 유지해 오던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귀식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중국과 대만 모두 기존 정책을 전환하기가 쉽지 않다. 적어도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양안 관계가 강대강 구도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어 “사실 양안 관계에 한국이 할 수 있는 공간이 별로 없다”면서도 “긴장 완화를 촉구하며 동북아시아 지역 협력을 위한 노력을 이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영 한신대 글로벌인재학부 교수는 “동중국해는 우리나라 서해와 이어져 있다. 중국과 대만 간 위기가 고조되는 건 곧 대한민국의 안보 위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우리로선 경각심을 갖고 위기관리에 집중해야 한다. 양안 관계에 신중한 중립 기조를 견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 전문가들은 당분간 현 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향후 양안 관계 변화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비롯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만이 위기에 직면해도 우리가 영향을 덜 받도록 해야 한다. 대만이 위기면 우리도 위기”라며 “결국 한반도와 대만은 같은 상황이다. 중국이 대만에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게 되면 북한도 움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은 양안 관계가 악화하면 피해를 볼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 지금은 어느 쪽으로 흘러갈지 알 수 없다”며 “상당한 변화가 있을 수 있으니 우리로선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과거처럼 중국을 활용해 경제가 성장하는 식의 혜택을 받기는 더욱 어려워졌다”며 “미국이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가 중요하고 한국은 이에 따라 어떻게 준비할지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 여권 ‘한동훈 힘 싣기’ 총력전… 대통령실도 총리도 “당이 주도”

    여권 ‘한동훈 힘 싣기’ 총력전… 대통령실도 총리도 “당이 주도”

    지도자 선호도선 韓 22%로 올라韓 “당, 국민이 서서히 알아줄 것”“민생 기조에도 국민 체감 역부족” 이태원특별법 尹 거부권도 변수 총선을 3개월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이른바 ‘정권 견제론’이 50%를 계속 웃돌자 여권이 ‘한동훈 힘 싣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국적으로 상승세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지율을 당 지지율로 이어받고 싶다는 기대감이 적지 않다. 다만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뇌물 의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정권 견제론을 일정 부분 견인한 것처럼 변수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한 당정 입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위원장은 14일 오전 고위당정협의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개인 지지율은 국민이 잘 봐주는 것이고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민의힘이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국민이 그것을 서서히 알아봐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 본인의 지지율만 오르고 여당 지지율은 정체 중이라는 세간의 지적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전화면접,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한 결과 정권 견제론은 51%, 정부 지원론은 35%였다. 한 위원장이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묻는 조사에서 2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상반된 결과다. 지난 21대 총선을 3개월 앞둔 시기인 2020년 1월 설문조사의 경우 정부 지원론(49%)이 정권 견제론(37%)을 앞섰고 결국 당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대승을 거뒀다는 점에서 현 여당과 정부로서는 견제론이 우세한 상황을 방치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런 분위기를 고려한 듯 이날 고위당정협의회에서는 당 주도로 총선을 치르자는 이야기가 쏟아졌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은 “당은 민심의 최전선, 정부는 당이 전하는 민심을 바탕으로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당이 앞에서 이끌고 정부가 실효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당이 민생과 직접 접해 있으니 (문제) 제기를 해 주면 정부에서 구체적인 정책을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고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당내에서는 총선 위기감에 쓴소리가 적지 않게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이념 중심에서 민생 위주로 기조를 바꾸기는 했으나 국민이 체감하기에는 부족하다”며 “민심을 가장 잘 아는 것은 지역구 국회의원이고 당이 주도해 정책을 전환해야 하는데, 이대로면 정권 심판론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갖기 때문에 한 위원장이 아무리 뛰어 본들 한계가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태도를 바꾸고 민생을 신경 쓰겠다, 당무에 일절 개입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중도층 표심을 자극할 최대 변수를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 여부로 봤다. 대통령실과 당 모두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강하지만 거부권 방침을 밝히지 않았다. 쌍특검법 거부권 행사로 인한 부정적 민심은 여론조사에 이미 반영돼 제2부속실과 특별감찰관 등의 대안을 실행하더라도 민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는 반론도 나온다. 한 위원장은 이날 ‘김건희 특검법이나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한 거부권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고위 당정은 그런 것을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은 야당에서 일방적으로 처리했다고 하더라도 희생자 159명이 있는 사안”이라며 “거부권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 종교계에서도 반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민의힘 공천 과정도 변수로 남아 있다. 국민의힘은 16일 공천관리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로드맵을 논의한다. ‘1말 2초’에 수도권, ‘2말 3초’에 영남 공천을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 영남 공천을 앞당길 경우 탈락한 현역 의원이 쌍특검법 재표결 때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도 있다. 현역 의원의 ‘물갈이’ 비율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인요한 혁신위원회는 하위 20%에 대한 공천 배제를 요구했고, 총선기획단은 ‘20% 플러스 알파(+α)’로 설정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충남 예산에서 열린 충남도당 신년 인사회 후 기자들과 만나 “공천받기로 돼 있는 사람은 결단코 없다. 그런 말을 믿지 말라”며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 공천’은 없다고 강조했다.
  • 여권 ‘한동훈 힘 싣기’ 총력전… 대통령실도 총리도 “당이 주도”

    여권 ‘한동훈 힘 싣기’ 총력전… 대통령실도 총리도 “당이 주도”

    지도자 선호도선 韓 22%로 올라韓 “당, 국민이 서서히 알아줄 것”“민생 기조에도 국민 체감 역부족” 이태원특별법 尹 거부권도 변수 총선을 3개월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이른바 ‘정권 견제론’이 50%를 계속 웃돌자 여권이 ‘한동훈 힘 싣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국적으로 상승세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지율을 당 지지율로 이어받고 싶다는 기대감이 적지 않다. 다만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뇌물 의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정권 견제론을 일정 부분 견인한 것처럼 변수는 이태원참사 특별법에 대한 당정 입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위원장은 14일 오전 고위당정협의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개인 지지율은 국민이 잘 봐 주는 것이고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민의힘이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국민이 그것을 서서히 알아봐 줄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 자신의 지지율만 오르고, 여당 지지율은 정체 중이라는 지적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전화면접,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여론조사심의위 참조)한 결과 정권 견제론은 51%, 정부 지원론은 35%였다. 한 위원장이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묻는 조사에서 2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상반된 결과다. 지난 21대 총선을 3개월 앞둔 시기인 2020년 1월 설문조사의 경우 정부 지원론(49%)이 정권 견제론(37%)을 앞섰고 결국 당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대승을 거뒀다는 점에서 현 여당과 정부로서는 견제론이 우세한 상황을 방치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런 분위기를 고려한 듯 이날 고위당정협의회에서는 당 주도로 총선을 치르자는 이야기가 쏟아졌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은 “당은 민심의 최전선, 정부는 당이 전하는 민심을 바탕으로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당이 앞에서 이끌고 정부가 실효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당이 민생과 직접 접해 있으니 (문제) 제기를 해 주면 정부에서 구체적인 정책을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고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당내에서는 총선 위기감에 쓴소리가 적지 않게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이념 중심에서 민생 위주로 기조를 바꾸기는 했으나 국민이 체감하기에는 부족하다”며 “당이 주도해 정책을 전환해야 하는데, 이대로면 정권 심판론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갖기 때문에 한 위원장이 아무리 뛰어 본들 한계가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태도를 바꾸고 민생을 신경 쓰겠다, 당무에 일절 개입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했다. 당 안팎에서는 중도층 표심을 자극할 최대 변수를 이태원참사 특별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 여부로 봤다. 대통령실과 당 모두 이태원참사 특별법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강하지만 거부권 방침을 밝히지 않았다. 한 위원장은 이날 ‘김건희 특검법이나 이태원참사 특별법에 대한 거부권 논의가 있었냐’는 질문에 “고위 당정은 그런 것을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이태원참사 특별법은 야당에서 일방적으로 처리했다고 하더라도 희생자 159명이 있는 사안”이라며 “거부권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 종교계에서도 반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여야는 15일부터 시작되는 1월 임시국회에서 쌍특검법 재표결 시점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은 오는 25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재표결하자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최대한 늦추려는 심산이다. 국민의힘은 16일 공천관리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로드맵을 논의하는데 ‘1월 말이나 2월 초’에 수도권 공천을, ‘2월 말이나 3월 초’에 영남 공천을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 영남 공천을 앞당길 경우 탈락한 현역 의원이 쌍특검법 재표결 때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쌍특검법 거부권 행사로 인한 부정적 민심은 여론조사에 이미 반영돼 제2부속실과 특별감찰관 등의 대안을 실행하더라도 민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는 반론도 나온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충남 예산에서 열린 충남도당 신년인사회 후 기자들과 만나 “공천받기로 돼 있는 사람은 결단코 없다”며 이른바 ‘윤심 공천’은 없다는 취지를 강조했다.
  • 20대 민원인에게 사적 연락한 50대 현직 경찰관…경징계 처분

    20대 민원인에게 사적 연락한 50대 현직 경찰관…경징계 처분

    현직 경찰관이 딸뻘 민원인에게 밥을 사주겠다며 사적으로 연락했다가 징계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부천 소사경찰서는 최근 모 지구대 소속 50대 A 경위에게 경징계인 감봉 처분을 내렸다. 경찰 공무원의 징계는 파면·해임·강등·정직 등 중징계와 감봉·견책 등 경징계로 나뉜다. A 경위는 지난해 10월쯤 지구대를 찾은 20대 여성 B씨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아내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당시 한국에 놀러온 외국인 친구의 분실물을 찾기 위해 지구대에 방문해 자신의 인적 사항을 남긴 상황이었다. B씨가 받은 문자에는 “우리 고향 초등학교 후배님 무척 반갑고 신기했다. 친구분 괜찮으면 출국 전 식사라도 대접하고 싶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은 경찰 등 공공기관이 개인정보를 사적인 목적으로 이용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다. A 경위는 “B씨와 이야기하다 고향 후배인 걸 알게 됐고 아버지 나이가 나와 비슷해 점심을 사주려 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감찰 조사를 거쳐 징계 수위가 결정됐다”며 “경징계에 따라 별도 인사 조치는 없었다”고 말했다.
  • 민주 “‘이재명 정치테러’ 정부가 축소 왜곡…내주 총리실 고발”

    민주 “‘이재명 정치테러’ 정부가 축소 왜곡…내주 총리실 고발”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이재명 대표 흉기 피습 사건과 관련, 관계 당국의 사건 축소·왜곡 의혹을 제기하면서 고발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대표 정치테러 대책위원회’ 위원장인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현 정부에 의해서 이 테러 사건의 정치적 파장을 차단하기 위해 사건과 수사를 축소·왜곡하려는 의도, 언론 통제가 일어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테러종합상황실’ 명의의 ‘1㎝ 열상으로 경상 추정’ 문자 메시지에 대해 “누가 발송을 지시했고 그 문자의 작성 경위는 무엇이고 그 문자가 어느 정도 유포됐는지 명명백백한 진상 규명을 요구한다”며 “법리 검토를 해서 다음 주 초에 총리실을 대상으로 고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건 발생 직후에 거의 1시간도 채 안 된 사이에 이 범행 현장을 경찰이 물걸레로 청소하는, 실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명백한 증거 인멸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드러난 것으로는 소방, 경찰 당국, 총리실 이 세 기관이 전반적인 축소 왜곡 행위를 한 것”이라며 “면밀히 주시하고 결코 이 문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고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해식 의원은 “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 테러, 거의 죽을 뻔한 이런 엄청난 사건을 자행한 범인의 신상 공개를 왜 하지 않았는가, 그 경위를 밝혀야 한다”며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커터칼 테러 당시에도 하루도 안 돼서 신상 공개가 됐고 리퍼트 주한 미 대사 습격, 테러에도 즉시 신상 공개가 됐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향후 관련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와 정무위를 소집해 진상 규명을 추진할 방침이다.
  • 커지는 ‘정부 견제론’에 한동훈 힘싣기 나선 당정…이태원특별법 거부권 변수될까

    커지는 ‘정부 견제론’에 한동훈 힘싣기 나선 당정…이태원특별법 거부권 변수될까

    정부견제론 51%에 여권 위기감 고조韓 “국민의힘 노력 국민들이 알아봐줄것”“공천받기로 돼 있는 사람은 결단코 없다”“민생 기조 전환에도 국민 체감 역부족” 지적도 총선을 3개월 앞두고 소위 ‘정부 견제론’이 50%를 계속 웃돌자 여권이 ‘한동훈 힘 싣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국적으로 상승세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지율을 당 지지율로 이어받고 싶다는 기대감이 적지 않다. 다만 ‘쌍특검법’(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뇌물 의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정부 견제론을 일정 부문 견인한 것처럼 변수는 이태원참사특별법에 대한 당정 입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오전 고위당정 협의회 후 기자들과 만나 “개인 지지율은 국민이 잘 봐주는 것이고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 안 한다”며 “국민의힘이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국민이 그것을 서서히 알아봐 줄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 자신의 지지율만 오르고, 여당 지지율은 정체 중이라는 세간의 지적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전화면접,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여론조사심의위 참조)한 결과 정부 견제론은 51%, 정부 지원론은 35%였다. 한 위원장이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 2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상반된 결과다. 지난 21대 총선을 3개월 앞둔 시기인 2020년 1월 설문조사의 경우 정부 지원론(49%)이 정부 견제론(37%)을 앞섰고 결국 당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대승을 거두었다는 점에서 현 여당과 정부로서는 견제론이 높은 상황을 방치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런 분위기를 고려한 듯 이날 고위당정 협의회에서는 ‘당 주도’로 총선을 치르자는 이야기가 쏟아졌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은 “당은 민심의 최전선, 정부는 당이 전하는 민심을 바탕으로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당이 앞에서 이끌고 정부가 실효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당이 민생과 직접 접해 있으니 (문제) 제기를 해주면 정부에서 구체적인 정책을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고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당내에서는 총선 위기감에 쓴소리가 적지 않게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이념 중심에서 민생 위주로 기조를 바꾸기는 했으나 국민이 체감하기 부족하다”며 “민심을 가장 잘 아는 것은 지역구 국회의원이고 당이 주도해 정책을 전환해야 하는데, 이대로면 정권 심판론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갖기 때문에 한 위원장이 아무리 뛰어본들 한계가 있다”며 “윤 대통령이 태도를 바꾸고 민생을 신경 쓰겠다, 당무에 일절 개입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했다. 당 안팎에서는 중도층 표심을 자극할 최대 변수를 이태원참사특별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 여부로 봤다. 대통령실과 당 모두 이태원참사특별법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강하지만 거부권 방침을 밝히지 않았다. 한 위원장은 이날 ‘김건희특검법이나 이태원참사특별법에 대한 거부권 논의가 있었냐’는 질문에 “고위 당정은 그런 걸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이태원참사특별법은 야당에서 일방적으로 처리했다고 하더라도 희생자 159명이 있는 사안”이라며 “거부권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 종교계에서도 반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여야는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1월 임시국회에서 쌍특검법 재표결 시점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은 오는 25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재표결하자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최대한 늦추려는 심산이다. 국민의힘은 16일 공천관리위원회의 첫 회의를 열고 로드맵을 논의하는데 ‘1월 말이나 2월 초’에 수도권 공천을, ‘2월 말이나 3월 초’에 영남 공천을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 영남 공천을 앞당길 경우 탈락한 현역 의원 중에 쌍특검법 재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쌍특검법 거부권으로 인한 부정적 민심은 여론조사에 이미 반영돼 제2부속실과 특별감찰관 등 대안을 실행하더라도 민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는 반론도 나온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충남 예산에서 열린 충남도당 신년인사회 후 기자들과 만나 “공천받기로 돼 있는 사람은 결단코 없다”며 이른바 ‘윤심 공천’은 없다는 취지를 강조했다.
  • 대만 ‘친미’ 총통 당선, 시험대 오른 한국 외교

    대만 ‘친미’ 총통 당선, 시험대 오른 한국 외교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반중 성향인 라이칭더 민주진보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당분간 중국과 대만, 미국과 중국 사이에 긴장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이들은 양안 갈등이 우리나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만큼 치밀하고 촘촘한 ‘위기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경제 분야에서 공급망 문제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문이 많았다. 이희옥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중국은 단기적으로 군사 훈련, 비판 메시지, 경제적 압력 등 다양한 군사·경제적 수단을 동원해 대만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새 대만 정부가 적극적인 독립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탈중국화 움직임은 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은 낮다. 미국 역시 지정학적 긴장이 격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도 “다만 중국과 대만의 긴장 관계는 계속될 것이며, 이는 주변국들에 부담을 준다”고 했다. 양안 갈등으로 자칫 대만 문제에 더욱 선명한 목소리를 내도록 외교적으로 우리 정부를 압박하는 외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이에 호응한다면 곧바로 한중관계를 불안정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앞서 윤석열 정부가 지난해 한미·한미일 협력을 강화하며 중국을 겨냥해 대만해협에서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를 우려한다는 메시지를 내자 중국이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지난해 내놓은 ‘미중 전략경쟁 시기의 대만 문제와 한국의 경제안보’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상 운송량의 33.3%가 대만해협 주변을 통과하며, 대만해협에서 안보 문제가 발생하면 주요 자원과 제품에 한정하더라도 하루 4452억원에 이르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고 전망했다. 특히 보고서는 “남북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지 못하고 대립 상태로 방치한다면 대만해협 내 군사적 충돌이 바로 북한의 도발 같은 한반도의 안보 불안으로 전이될 수 있다”고 했다. 이런 우려를 반영한 듯 정부는 대만 선거 결과에 원론적이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긴요하며, 역내 평화와 번영에도 필수 요소다. 우리는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유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중관계를 고려해 기존에 유지해오던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귀식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중국과 대만 모두 기존 정책을 전환하기가 쉽지 않다. 적어도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양안 관계가 강대강 구도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어 “사실 양안 관계에 한국이 할 수 있는 공간이 별로 없다”면서도 “긴장 완화를 촉구하며 동북아시아 지역협력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영 한신대 글로벌인재학부 교수는 “동중국해는 우리나라 서해와 이어져 있다. 중국과 대만 간 위기가 고조된다는 건 곧 대한민국의 안보 위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교수는 “우리로선 경각심을 갖고 위기관리에 집중해야 한다. 양안 관계에 신중한 중립 기조를 견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 전문가들은 당분간 현 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향후 양안 관계 변화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비롯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만이 위기에 직면해도 우리가 영향을 덜 받도록 해야 한다. 대만이 위기면 우리도 위기”라며 “결국 한반도와 대만은 같은 상황이다. 중국이 대만에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게 되면 북한도 움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은 양안 관계가 악화하면 피해를 볼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반사이익을 볼 수도 있다. 지금은 어느 쪽으로 흘러갈지 알 수 없다”며 “상당한 변화가 있을 수 있으니 우리로선 상당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 민주당 “‘이재명 정치테러’, 정부가 축소 왜곡” 주장

    민주당 “‘이재명 정치테러’, 정부가 축소 왜곡” 주장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흉기 피습 사건과 관련해 관계 당국이 사건을 축소 또는 왜곡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고발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민주당 ‘당대표 정치테러 대책위원회’ 위원장인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현 정부에 의해서 이 테러 사건의 정치적 파장을 차단하기 위해 사건과 수사를 축소·왜곡하려는 의도, 언론 통제가 일어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테러종합상황실’ 명의의 ‘1㎝ 열상으로 경상 추정’이라는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에 대해 “누가 발송을 지시했고 그 문자의 작성 경위는 무엇이고 그 문자가 어느 정도 유포됐는지 명명백백한 진상 규명을 요구한다”며 “법리 검토를 해서 다음 주 초에 총리실을 대상으로 고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건 발생 직후에 거의 1시간도 채 안 된 사이에 이 범행 현장을 경찰이 물걸레로 청소하는, 실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명백한 증거 인멸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드러난 것으로는 소방, 경찰 당국, 총리실 이 세 기관이 전반적인 축소·왜곡 행위를 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면밀히 주시하고 결코 이 문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고,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해식 의원은 “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 테러, 거의 죽을 뻔한 이런 엄청난 사건을 자행한 범인의 신상 공개를 왜 하지 않았는가, 그 경위를 밝혀야 한다”면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커터칼 테러 당시에도 하루도 안 돼서 신상 공개가 됐고 리퍼트 주한 미 대사 습격 테러에도 즉시 신상 공개가 됐다”라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향후 관련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와 정무위를 소집해 진상 규명을 추진할 방침이다.
  • 자막은 집어치우고 온몸으로 느껴라…뮤지컬 ‘스쿨 오브 락’[리뷰]

    자막은 집어치우고 온몸으로 느껴라…뮤지컬 ‘스쿨 오브 락’[리뷰]

    “음악은 다 통하는 거야!” 월드투어 공연이지만, 한국어 자막은 딱히 필요하지 않다. 온몸으로 웃기고 음악으로 가슴을 치기 때문이다. 진지하고 무거운 이야기 일색인 요즘 뮤지컬 중 단연 돋보이는 유쾌함과 발랄함으로 관객의 발길을 끌 듯하다. 무대 위 배우들은 연기를 한다기보다는 한바탕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브로드웨이 히트작 뮤지컬 ‘스쿨 오브 락’이 지난 12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오리지널 배우들의 월드투어로 국내에는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부담스러울 정도로 높은 배우들의 ‘텐션’에 처음에는 쭈뼛거리던 관객들도 점차 마음을 열더니, 커튼콜에 이르러서는 함께 환호성을 지르며 ‘로큰롤 제스처’를 치켜든다. 배우 잭 블랙이 연기한 동명의 영화가 원작이다. 보통은 뮤지컬로 각색하면서 원작의 스토리를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지만, ‘스쿨 오브 락’은 오히려 깔끔하게 다듬어진 점이 인상 깊다. 주인공 듀이가 가르치는 학생들(영캐스트)에게 서사를 부여하는데, 이 덕분에 극의 메시지가 더욱 설득력 있게 와닿는다. 공연을 앞두고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크리스토퍼 키 협력연출은 “영화와 뮤지컬의 큰 차이는 어린아이의 인생에 더 깊이 들어간다는 점”이라며 “듀이는 이기적인 동시에 남을 짓밟기도 하지만, 뮤지컬에서는 아이들에게도 필요한 게 있다는 걸 깊이 깨닫는다”고 설명했다. 원작은 사실 ‘잭 블랙의, 잭 블랙에 의한, 잭 블랙을 위한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우 한 사람의 매력으로 끌고 가는 영화라는 이야기다. 그런 영화를 ‘잭 블랙 없는’ 뮤지컬로 각색하려니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에서 듀이를 연기한 코너 글룰리는 이런 우려를 지우며 무대 위에서 자신만의 듀이를 완성한다. 글룰리는 한국 관객에게 딱 두 가지를 당부했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소리 질러!” 얼마간 ‘한국어 패치’가 된 배우들은 곳곳에서 ‘한국적 드립’을 치기도 하는데, 관객들의 무장을 해제시키는 웃음 포인트다. 듀이가 가르치는 학생들을 연기한 영캐스트는 하나하나 깜찍한 매력을 뽐낸다. 그러면서도 악기를 연주하거나 노래를 부를 땐 영락없는 프로다. 무대 위 음악도 이들이 직접 연주하는 ‘라이브’다. 내내 말이 없던 메인보컬 토미카(이든 펠릭스)가 자신의 목소리를 찾는 장면에서는 전율이 일어난다. 기타리스트 잭 무니햄(해리 처칠)의 자연스럽고 능청스러운 퍼포먼스에도 박수와 탄성이 쏟아진다. 영캐스트들은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며, 조합은 공연마다 달라진다. 마지막 앵콜을 겸한 커튼콜에서 듀이와 아이들이 함께 부르는 넘버(노래) ‘Stick it to the man’이 하이라이트다. 원작에는 없는 노래로 ‘권력자에 맞서라’ 정도로 번역되며, 극에서 다양하게 변주된다. 자유와 저항의 ‘록 스피릿’을 충실히 담고 있는 동시에 어른들의 말만 듣길 강요하는 부모들에게 “우리의 말도 좀 들어달라”는 아이들의 절절한 호소와도 맞물리며 공연이 끝나고도 오래 귀에 남는다.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오는 3월 24일까지.
  • “北김정은, 허세 아니다…언제 전쟁날 지 몰라” 전문가들 한목소리[핫이슈]

    “北김정은, 허세 아니다…언제 전쟁날 지 몰라” 전문가들 한목소리[핫이슈]

    미국 전문가들이 한반도의 전쟁위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이은 전쟁 관련 발언도 허언이 아닐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미들베리국제연구소 로버트 칼린 연구원, 지그 프리드 해커 교수는 지난 11일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에 투고한 글에서 “한반도가 (6·25 전쟁 직전인) 1950년 6월 초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더 위험하다”면서 “김정은이 언제, 어떻게 방아쇠를 당길지 모르나, 현재의 위험은 한미일이 일상적으로 경고하는 ‘도발’ 수준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부터 북한 매체에 ‘전쟁 준비’ 메시지가 등장하고 있는데, 이는 통상적인 ‘허세’(b luster)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김정은이 1950년에 할아버지(김일성)가 그랬듯 전쟁에 대한 전략적 결단을 내렸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북한과 중국, 러시아 3국의 협력이 강화되는 측면에 대해서는 “북한이 한반도 문제의 군사적 해법을 추구할 기회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북한은 최악의 경우를 진지하게 고려해야 할 상황에 도달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전쟁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이 미친 소리처럼 들릴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선택지가 남아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가장 위험한 게임(전쟁)도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한과 절대 통일 안 해…남한은 민주‧보수 관계없이 북한 흡수통일 원한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말에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 5일 차 회의에서 “북남(남북) 관계는 더 이상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현실을 인정하고 남조선 것들과의 관계를 보다 명백히 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를 ‘주적’으로 선포하고 외세와 야합하여 ‘정권붕괴’와 ‘흡수통일’의 기회만을 노리는 족속들을 화해와 통일의 상대로 여기는 것은 더 이상 우리가 범하지 말아야 할 착오”라고 덧붙였다.또 “우리 제도와 정권을 붕괴시키겠다는 괴뢰들의 흉악한 야망은 민주를 표방하든, 보수의 탈을 썼든 조금도 다를 바 없었다”면서 “장구한 북남관계를 돌이켜보면서 우리 당이 내린 총적인 결론은 하나의 민족, 하나의 국가, 두 개 제도에 기초한 우리의 조국통일노선과 극명하게 상반되는 ‘흡수통일’, ‘체제통일’을 국책으로 정한 대한민국 것들과는 그 언제 가도 통일이 성사될 수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대한민국에 어떤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북한을 흡수통일하겠다는 의도는 변하지 않는다고 평가하고, 이에 따라 대한민국과의 통일 논의는 사실상 의미가 없다고 선언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위원장의 통일 관련 발언, 의미심장하다” 김 위원장의 이번 표명에 대해 동아시아 국제관계 위원회(East Asian International Relations CAUCUS)의 선임 연구원인 후치우핑 박사는 CNN에 “김 위원장의 최근 통일 관련 발언은 매우 의미심장하며, 남북관계가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는 향후 한반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은 현재 동맹국인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금융지원을 가능하게 할 ‘선택된’ 네트워크와의 관계를 발전시키는데 더 열중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미국과 한국 일본은 김 위원장의 전략적 활동에서 제외돼 있다”고 덧붙였다.중국 외교 전문 싱크탱크 카네기차이나 연구위원이자 싱가포르 국립대의 자란 총 교수는 “김 위원장의 연설은 통일이 단기 또는 중기적 가능성이 아니라는 현실을 반영한다”면서 “문제는 해당 발언이 비통일 현상 유지를 의미하는지, 아니면 북한이 스스로를 보다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행동하겠다는 것을 의미하는지, 이도 아니면 남한의 도발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판단하겠다는 것인지의 여부”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자라면 북한이 방어 능력을 강화하려고 노력하더라도 현 상태를 유지하고 무장 통일에 대한 의도가 낮다고 볼 수 있다”면서 “그러나 후자라면 북한의 한국과 동북아와의 마찰과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 원작이 대작, 뮤지컬도 명작

    원작이 대작, 뮤지컬도 명작

    새해가 되면 다짐하게 되는 것 중의 하나가 독서다. 그러나 새해 다짐이란 것이 꾸준히 지키기가 쉽지 않은 터라 하루하루 살아가다 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책이 멀어지곤 한다. 특히나 그 책의 내용이 방대할수록 포기하고 싶은 유혹이 강하게 찾아온다. 나란히 나폴레옹의 몰락 이후를 배경으로 하는 ‘몬테크리스토 백작’과 ‘레미제라블’이 대표적이다. 프랑스를 넘어 인류 역사의 보물인 대작인데 원서 기준 알렉상드르 뒤마가 지은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1889쪽, 빅토르 위고가 지은 ‘레미제라블’은 2598쪽이어서 도전하기 전부터 좌절감을 준다. 한국어판으로 나온 책도 민음사 기준 각각 5권이나 달해 읽기가 정말 만만치 않다. 이런 대작들을 책으로 보기 어렵다면 편하게 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뮤지컬이다. 원작의 핵심을 잘 간추려 이야기를 극대화했는데 탄탄한 서사와 빼어난 무대연출이 어우러져 돈 아깝지 않은 재미를 준다. 원작이 나온 시차도 20년이 채 되지 않고 같은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데 운명처럼 뮤지컬 ‘몬테크리스토’(2023.11.25~2024.2.25), ‘레미제라블’(2023.11.30~2024.03.10)도 공연 시기가 겹쳤다. 한 작품만 봐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함께 보면 당대 프랑스 사회를 물씬 느낄 수 있어 둘 다 보면 더 좋다.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뒤마가 신문에 실린 한 실제 사건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탄생시킨 소설이다. 피에르 피코라는 청년이 친구들 때문에 억울하게 누명을 썼다가 나중에 석방된 후 복수를 하다가 살해당했다는 실화에 뒤마의 상상력을 보탰다. 사랑과 배신, 복수, 용서라는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화려하게 그려낸 데다 수많은 복수극의 원형으로 꼽히는 드라마틱한 서사 덕분에 뮤지컬을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로 재탄생했다.촉망받는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는 오랜 항해를 마치고 마르세유로 돌아온다. 아름다운 연인 메르세데스와 약혼식이 열리고 창창한 미래가 기다릴 것 같은 그는 주변 인물들의 음모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외딴섬의 샤토디 감옥에 갇힌다. 14년간 갇혀 지낸 감옥에서 우연히 괴짜 신부 파리아를 만난 그는 언어, 경제, 검술 등 수많은 가르침을 받는다. 자신이 감옥에 투옥된 진실을 마주하게 된 에드몬드는 복수심에 불타고 파리아 신부가 건네준 지도 덕분에 부자가 된 후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다시 태어난다. 모진 세월을 견뎌내고 강한 남자로 재탄생한 그가 “복수라는 악마에게 영혼을 내주겠다” 다짐하며 펼치는 처절한 복수극이 작품의 줄거리다. 폭주하던 에드몬드가 복수심을 거두고 파리아 신부가 당부한 대로 용서하고 희망을 주는 삶을 살기로 하면서 작품은 숭고한 인류애를 전한다. 복수의 굴레에 갇혀 있던 에드먼드가 인간성을 파괴하는 가혹한 속박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찾는 모습은 증오심에 불타느라 더더욱 사랑과 용서가 필요한 요즘 세상에 깊은 울림을 준다. 중간중간 유머를 곁들인 데다 에드몬드가 갇힌 섬과 그곳에서 탈출하는 장면까지 환상적으로 연출하면서 글로는 느낄 수 없는 감동까지 선사한다. 에드몬드 배역의 이규형, 서인국, 고은성, 김성철 모두 새로운 얼굴들이지만 각자의 매력을 뽐낸다. 2010년 초연해 이번이 여섯 번째 시즌이지만 이번에도 어김없이 관객들에게 멋진 항해를 선물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레미제라블’은 위고 필생의 역작으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최고의 걸작 중 하나이자 서양 문학사의 가장 위대한 소설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1862년 초판이 발행된 이후 꾸준히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고 다양한 장르로 각색됐다. 우리에게 머나먼 19세기 초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지만 작품이 던지는 묵직한 질문과 의미가 시대를 뛰어넘는 명작으로 사랑받게 했다. 뮤지컬은 1985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했다.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 갖추며 ‘세계 4대 뮤지컬’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한국은 2013년, 2015년에 이어 세 번째 시즌. 가슴이 웅장해지는 무대연출과 넘버들은 프랑스 혁명의 한복판으로 뛰어든 것 같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 ‘레미제라블’은 빵을 훔친 장발장이 죄수번호 24601로 살다가 19년 만에 가석방되고, 세상으로부터 멸시받는 그를 미리엘 주교가 품어주고, 은식기를 훔쳐 달아나 경찰에 잡히지만 미리엘 주교가 선물로 줬다고 말한 것을 계기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장발장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공장 주인과 시장으로 성공한 장발장은 미리엘 주교가 준 교훈을 따라 선한 인간으로 살지만 그를 꾸준히 추격해온 자베르에게 포착되면서 위기를 겪고 이를 극복해가는 과정이 긴장감 있게 담겼다. 장발장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혁명의 기운이 몰아친 프랑스 파리의 시대상과 맞물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주인공은 장발장이지만 누구 하나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인물들의 존재감이 대단하다. 인류사에서 가장 격동적인 시기 중 하나였던 혁명기 프랑스 사회에서 벌어지던 일을 촘촘히 엮어 당대 사회의 면면을 입체적으로 펼쳐냈다.격렬한 시대 속 저마다의 목표를 향해 치열하게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는 관객들로 하여금 어떤 숭고한 정신에 다다르게 한다. 다양한 인물이 지닌 풍성한 서사, 인간의 근원적인 감정을 마주하게 하는 표현들, 영화 같은 무대 연출 등등이 어우러져 마지막까지 집중하게 만드는 덕에 뮤지컬로서도 상당히 긴 시간인 3시간을 훌쩍 지나게 한다. 무엇보다 작품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고민과 면면들을 발견하게 되면서 쉽게 가시지 않는 진한 여운을 남긴다. ‘몬테크리스토’와 ‘레미제라블’은 같은 시대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이야기를 펼쳐내면서도 사랑과 자비, 용서, 화해와 같은 숭고한 감정들을 공통의 주제로 한다. 방대한 원작으로는 자칫 놓칠 수 있는 이런 메시지들을 알차게 담아내면서 두 작품 모두 원작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는 명품 뮤지컬로서 관객들에게 1분도 아깝지 않은 시간을 선사한다.
  • “北 전쟁 언급, 허세 아닐 수도…6·25 직전만큼 위험” 美전문가 경고

    “北 전쟁 언급, 허세 아닐 수도…6·25 직전만큼 위험” 美전문가 경고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잇따른 ‘전쟁’ 언급이 허세가 아닐 수도 있으며 현재 한반도 상황이 6·25 전쟁 직전만큼이나 위험하다는 미국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미국 미들베리국제연구소 로버트 칼린 연구원과 지그프리드 해커 교수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한반도 정세가 (6·25 전쟁 직전인) 1950년 6월 초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더 위험하다”며 “김정은이 1950년에 할아버지(김일성)가 그랬듯이 전쟁하겠다는 전략적 결단을 내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정은이 언제, 어떻게 방아쇠를 당길지 모르지만 현재의 위험은 한미일이 일상적으로 경고하는 ‘도발’ 수준을 넘어섰다”면서 “지난해 초부터 북한 관영매체에 등장하는 ‘전쟁 준비’ 메시지가 북한이 통상적으로 하는 ‘허세’(bluster)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반도 전쟁 위협이 커진 이유로 지난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협상 결렬과 북·중·러의 협력 강화를 꼽았다. 북미 회담 결과에 크게 실망한 김정은이 3대 세습 내내 북한 정권의 목표였던 미국과 관계 정상화를 완전히 포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북한이 중국, 러시아와 협력 강화 등으로 우호적인 글로벌 환경이 조성되면서 한반도 문제의 군사적 해법을 추구할 기회와 시기가 왔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한국과 미국은 김정은이 한미동맹의 ‘철통같은’ 억제력 때문에 소규모 도발은 하면서도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이란 생각을 고수하고 있다고 두 학자는 지적했다. 이들은 “한미가 ‘북한이 공격하면 북한 정권을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자주 보내 북한을 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 상황에서 그런 생각은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북한이 우리의 계산을 완전히 벗어나는 방식으로 움직이려고 계획할 수도 있다’는 최악의 경우를 진지하게 고려해야 할 상황에 도달했을 수 있다”고 평가한 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말로 미국과 관계를 개선할 다른 방법이 없다고 판단했을 경우 그의 최근 발언과 행동은 그가 핵무기를 활용한 군사적 해법으로 기울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쟁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게 미친 소리처럼 들릴 수 있지만 역사에서는 다른 좋은 선택지가 남아있지 않다고 스스로 확신하는 이들이 가장 위험한 게임도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 이재명 “퇴행의 시대…문익환 용기에서 답 찾겠다” SNS 메시지

    이재명 “퇴행의 시대…문익환 용기에서 답 찾겠다” SNS 메시지

    흉기 피습 여파로 자택에서 치료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민주화·통일 운동에 앞장선 문익환 목사 30주기를 맞아 “문 목사님의 용기와 담대함에서 답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대마저 넘어섰던 문익환 목사님의 용기와 담대함을 기억합니다”라고 추모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 시대의 어른 ‘늦봄’ 문익환 목사님이 우리 곁을 떠난 지 벌써 30년”이라며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평화가 흔들리는 퇴행의 시대, 목사님의 가르침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더욱 명료히 알려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분단의 철책도 서슬 퍼런 독재의 탄압도 막을 수 없었던 문익환 목사님의 용기와 담대함에서 답을 찾겠다”며 “목사님께서 세워주신 이정표를 따라 민주주의, 평화 번영의 한반도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신학자이자 시인, 사회운동가로도 활동했던 문 목사는 지난 1976년 3.1 민주구국선언을 공동으로 작성한 대가로 옥고를 치른 이후에도 평화 통일 운동에 앞장섰다.
  • ‘휴대전화 해킹’ 사생활 카톡 유출 주진모, 5년 만의 근황

    ‘휴대전화 해킹’ 사생활 카톡 유출 주진모, 5년 만의 근황

    휴대전화 해킹 피해로 사생활 유출 논란이 일었던 배우 주진모(49)가 5년 만에 근황을 공개했다. 주진모는 지난 12일 방송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아내와 열 한 살 차이가 난다. 내가 모시며 살고 있다”며 “총각 때는 (요리를) 안 했고, 결혼과 동시에 아내한테 조금씩 해주다가 재미 들였다. 할 수 있는 메뉴들로만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내 역시 허영만 선생님 팬이다. 내가 음식을 좋아하고 즐기는 것을 알아서 ‘방송과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응원해줬다”고 귀띔했다. 이어 “가족들한테 선생님 뵌다고 하니 다들 신나서 꼭 팬이라고 말씀 전해달라고 했다. 특히 막내 매형이 (권투만화) ‘무당거미’를 정말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연기자로 복귀 여부도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주진모는 “한동안은 몸과 마음을 추스르며 회복할 시간이 필요했다.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2019년 가정의학과 전문의 민혜연(38)과 결혼한 주진모는 다음 해 휴대전화 해킹 피해를 당했다. 당시 해킹범들은 주진모의 휴대전화를 해킹한 후 금품을 요구했고, 주진모가 장동건과 주고받은 휴대전화 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두 사람을 비롯해 여러 연예인의 사생활 이야기가 담겨 논란이 일었다.
  • 초면에 맥주병 폭행…前 야구선수 정수근, 혐의 인정

    초면에 맥주병 폭행…前 야구선수 정수근, 혐의 인정

    술자리에서 처음 본 남성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된 전직 유명 프로야구 선수 정수근(47)씨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경기 남양주 남부경찰서는 최근 특수상해 혐의로 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30일 밝혔다. 정씨는 경찰의 초기 소환 조사에서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작년 12월 21일 오후 한 주점에서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난 남성 A씨와의 머리에 맥주병을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당시 정씨는 본인의 3차 술자리를 제안을 A씨가 거절하자 화를 내며 A씨의 머리를 맥주병으로 두 차례 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의 폭행으로 A씨는 머리에 큰 상처를 입고 치료 중이며, 지난 2일 특수상해 혐의로 정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사건 이후 정씨는 A씨에게 “진짜 너무 미안해서 어떠한 처벌도 받겠다”며 “한 번만 용서 부탁드린다” 등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큰 충격을 받은 A씨는 엄중 처벌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가) 1차 조사에서 범행에 대해 인정했다”며 “조만간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정씨는 앞서 음주운전으로 징역형을 받는 등 여러 차례 음주로 인한 사고를 일으켰다.
  • 초등생 납치 뒤 2억 요구한 협박범…잡고 보니 같은 아파트 주민

    초등생 납치 뒤 2억 요구한 협박범…잡고 보니 같은 아파트 주민

    같은 아파트단지 내 거주하는 초등학생을 부엌칼로 위협해 옥상에 끌고 간 이후 부모에게 2억원을 요구한 협박범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부장 김재혁)는 12일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영리약취·유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A씨는 지난달 19일 서울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에서 등교하는 초등학생을 부엌칼로 위협해 옥상으로 끌고 간 이후 부모에게 현금 2억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초등학생을 위협한 이후 학생의 휴대전화로 어머니에게 ‘현금 2억원을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가 이내 현장에서 도주했다. 피해 초등학생과 같은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A씨는 다른 동을 범행 장소로 정한 뒤 부엌칼과 청 테이프 등을 가지고 공용계단을 약 1시간 정도 오르내리며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조사 결과, A씨는 1억 7000만원 정도의 빚에 대한 압박감으로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 김원중 서울시의회 정책위원장, 지방의회부문 ‘도전한국인상’ 수상

    김원중 서울시의회 정책위원장, 지방의회부문 ‘도전한국인상’ 수상

    서울시의회 정책위원회 김원중 위원장(국민의힘·성북2)은 지난 11일 사단법인 도전한국인본부(대표 조영관) 주최로 진행된 ‘2024년 도전한국인 신년회’ 시상식에서 ‘도전한국인상’을 받았다. (사)도전한국인본부는 역경을 이겨낸 한국인을 발굴하고 홍보하여 도전하는 한국인을 격려하고, 도전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사회 및 국가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2011년 설립된 시민사회단체이며, 도전정신을 가지고 묵묵히 자신의 분야에 도전하고 있는 ‘도전한국인’을 찾아 시상하고 있다. ‘도전한국인상’을 수상한 김원중 위원장은 서울시의회 정책위원장이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서울시민의 문화복지와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장을 위한 정책개발에 노력하고 있으며, 서울시의회의 전문성 강화와 분야별 주요 정책 연구를 지원하는 등 시정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김 위원장은 패션·봉제 활성화를 위한 의원 연구단체를 결성해 정책 연구·토론회 개최 등 활발한 활동을 했으며, 성북 길음1동, 정릉1·2·3·4동의 지역구 의원으로서 주민의 생활 안정과 지역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김 위원장은 “도전문화의 확산과 사회, 국가 발전에 헌신하고 계신 도전한국인본부의 ‘2024년 도전한국인 신년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라고 말하며 “이런 뜻깊은 신년회 시상식에서 ‘도전한국인상’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 상을 통해 지속적인 도전으로 사회와 서울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라고 말하며 “더욱 열심히 노력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이바지하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2024년 도전한국인 신년회’에서 참석한 (사)대한노인회 김호일 총재는 ‘도전한국인상’을 받은 김 위원장과 시상식에 참석한 모든 수상자에게 “불굴의 정신으로 도전해 승리하는 도전한국인이 되길 바란다”라는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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