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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맞아 어르신 쉼터 찾은 尹 “미등록 경로당도 난방비 지원”

    설 맞아 어르신 쉼터 찾은 尹 “미등록 경로당도 난방비 지원”

    윤석열 대통령은 설 연휴를 앞두고 경로당을 찾아 “미등록 경로당 실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겠다. 우선 겨울에 춥지 않게 난방비부터 챙기겠다”며 민생 현장을 살폈다. 윤 대통령은 7일 오전 서울 강북구의 미등록 경로당 중 한 곳인 한일 노인쉼터를 방문해 “정부 지원이 안 되는 미등록 경로당이 많은 줄 몰랐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부 전수조사 결과 전국의 미등록 경로당 1600여곳에서 2만 3000여명이 이용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등록 기준은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편안하게 지내시도록 일정 수준 이상의 공간을 만들려고 정한 것이지, 현실적으로 기준을 맞출 수 없는 미등록 경로당에서 불편하게 지내시게 그냥 둘 순 없다”며 지원을 약속했다. 현행 노인복지법상 경로당에 등록하려면 ▲회원 20명 이상 ▲남녀 분리 화장실 ▲거실·방 등 공용 공간 확보 ▲거실 면적 20㎡ 이상 등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윤 대통령은 이어 준비한 귤과 떡을 어르신들과 나눠 먹으며 건강 등 안부를 챙겼다. 대화 중 한 어르신이 “나랏일로 바쁠 텐데 얼른 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자 윤 대통령은 “이렇게 어르신들 뵙는 것도 중요한 나랏일”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의 미등록 경로당 방문과 지원 약속은 국민의힘이 경로당 점심 식사 제공 주 7일 확대 공약을 발표한 바로 다음날 이뤄졌다. 이를 두고 4월 총선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정부·여당이 협력해 민생 챙기기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오후엔 청와대 영빈관에서 육해공군, 해병대 준장 진급자 및 상반기 진급 예정자 75명에게 삼정검을 수여했다. 그러면서 “삼정검의 의미를 되새기며 각 군이 혼연일체가 돼 더 큰 책임감으로 국가방위를 위해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삼정검에는 호국·통일·번영의 의미가 담겨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암 진단을 받은 찰스 3세 영국 국왕에게 “폐하와 왕실을 생각하고 기도한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는 위로의 영문 메시지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 尹, ‘박스권 지지율’에 “실망 덜 해주는 것만으로 감사”

    尹, ‘박스권 지지율’에 “실망 덜 해주는 것만으로 감사”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대통령의 메시지라는 게 시원시원하게 하면 좋을 때도 있지만, 그 울림이 매우 크기 때문에 신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방송된 KBS ‘특별 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대선 후보나 검찰총장 시절에 봤던 승부사 윤석열과 달리 취임 후 너무 조심하는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옳고 그르냐 문제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국민들이 얼마나 잘 살게 하느냐는 문제가 중요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검찰총장 때와는 (스타일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30%대 박스권에 갇힌 국정 지지율에 대해서는 “전 세계 정상들을 봐도 지지율은 굉장히 들쭉날쭉하다”며 “기대를 하고 국민들이 선출한 건데 그 기대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한다든지 그런 게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 지지율과 비슷한 수준까지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민들이) 손에 잡히고 체감하는 성과를 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낮은 지지율로 국민들이 야속하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지지율 추이를 보면 만족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제 금리가 높다 보니 외국도 다 경기가 지금 위축돼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제게 실망을 이 정도로 덜 해주는 것만으로 저는 감사하게 생각한다.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반지성·거짓에 터 잡아서는 민주주의 불가능” 윤 대통령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을 상대로 한 ‘정치 테러’에 대해서는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수십 년 쌓여온 것으로 본다”며 “긍정의 정치보다 증오의 정치, 공격의 정치가 훨씬 더 효과적이고 표를 얻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렇게 되지 않았는가”라고 지적했다. 특히 “반지성주의, 거짓, 가짜 이런 것에 터 잡아서는 민주주의가 제대로 될 수 없다”며 “선거를 앞두고 우리가 좀 이성을 찾고, 반지성주의에서 벗어나자는 이야기가 얼마나 먹힐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 개그우먼과 연기하며 예방책 홍보한 보이스피싱 합수단장…“통신사 등 투자·노력 절실”

    개그우먼과 연기하며 예방책 홍보한 보이스피싱 합수단장…“통신사 등 투자·노력 절실”

    “피해자들이 보이스피싱에 당하는 이유는 범인들이 스미싱(문자메시지+피싱)을 통해 사전에 개인정보를 빼간 뒤 이를 바탕으로 전화를 걸기 때문입니다. 휴대전화에 저장된 지인 이름은 물론 은행 계좌번호 등 내밀한 정보까지 알고 접근하기에 깜박 속는 겁니다. 금융당국이 선전하는 것처럼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오면 ‘늘·꼭·또’를 꼭 기억하십시오. ‘늘’ 의심하고, ‘꼭’ 전화끊고, ‘또’ 확인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김수민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범죄 정부합동수사단장은 지난 7일 서울신문과 만나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 문자를 필터링하는 시스템이 고도화되고 있지만 이를 피하는 방법도 계속 출현하고 있어 발 빠른 대책이 필요하다”며 “은행이나 통신사가 고객을 대상으로 문자나 앱 알림 등을 통해 신종 수법에 대한 주의 메시지를 전송해 알려주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진단했다. 김 단장은 “보이스피싱 조직이 스미싱 문자를 뿌리기 위해 해외문자발송 사이트를 이용<서울신문 2월 5일자 9면>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발신번호 변경이 가능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나 통신 3사의 스팸문자 차단 필터링을 우회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를 막을 수 있는 통신사의 투자와 노력이 더 절실하다”고 했다. “미국의 경우 가상납치 형태의 보이스피싱 범죄가 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자녀 등을 납치했다고 속여 가족으로부터 돈을 받아챙기는 거죠. AI를 통해 합성된 사진이나 영상을 가족들에게 보내 자녀가 납치됐다고 가장하기도 합니다. 중국에서도 위챗 등을 통해 간편 송금 시스템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어 허위 투자나 자산관리, 물품 구매, 고객 서비스 등을 빙자한 보이스피싱 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런 형태를 주의해야 합니다.” 김 단장은 최근 대검찰청 유튜브인 ‘검찰나우’에 개그맨 심문규·이수지씨 등과 출연해 보이스피싱 신종 수법과 예방책을 홍보하기도 했다. 심씨가 김 단장을 사칭해 보이스피싱범을 연기하자 김 단장이 “내가 김 단장”이라며 그를 잡는 연기를 했다. 김 단장은 “촬영 당시 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떨어졌는데 녹음기에 소음이 들어가는 걸 막기 위해 난방장치를 껐다”며 “핫팩 2개를 몸에 붙이고 연기한 기억이 난다”고 웃었다. 김 단장은 “검사가 유튜브에 출연하는 게 흔치는 않은 일이지만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더 예방법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응했다”며 “앞으로도 피해예방을 위한 홍보영상 등을 제작해 지속적으로 국민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 이새날 서울시의원, 화합·감동의 ‘2024 설날 효 콘서트’ 참석

    이새날 서울시의원, 화합·감동의 ‘2024 설날 효 콘서트’ 참석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새날 의원(국민의힘·강남1)은 지난 6일 강남구 삼익아트홀에서 열린 ‘2024 설날 효(孝) 콘서트’에 참석해 지역 어르신들과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맞아 논현노인종합복지관에서 주최한 이번 행사는 ‘어머님의 손을 놓고’라는 주제로 만담가 장광팔님과 독고랑님의 만담 콘서트로 꾸며졌다.복지관 회원 및 지역 어르신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25 전쟁에서 피난민의 아픔과 그 과정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은 재치와 감동의 순간을 표현하는 만담 공연이 이어지고, 99세 성악가 홍운표님의 연주가 함께 어우러져 이날 참석한 120여 명의 어르신들께 “나도 할 수 있다!”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끝으로 단체사진 촬영과 함께 감사의 뜻으로 떡, 치약 선물 세트 등을 증정하는 순서가 이어졌다. 이 의원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인생에 늦은 시기란 없다는 것을 지역 어르신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그야말로 희망과 용기의 시간이었다”라며 “지역 화합의 장과 어르신 복지 증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단독]휴면계정 한 번에 탈퇴해준다더니…개인정보 포털 ‘회원 탈퇴 서비스’ 한 달 넘게 먹통

    [단독]휴면계정 한 번에 탈퇴해준다더니…개인정보 포털 ‘회원 탈퇴 서비스’ 한 달 넘게 먹통

    개인정보 포털 ‘회원 탈퇴 서비스’지난해 대비 접속량 18배 이상 증가시스템 노후화에도…예산 44% 감소 직장인 김모(32)씨는 지난달 개인정보를 정리하기 위해 정부가 운영하는 개인정보포털의 ‘웹사이트 회원 탈퇴 서비스’에 접속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몰라도, 이용하지 않는 웹사이트에서 일괄적으로 탈퇴할 수 있어서다. 간단한 본인인증을 마친 뒤 서비스에 접속한 김씨는 ‘예상 대기시간 : 3시간 48분’이라는 공지를 마주했다. 30분을 기다렸지만 ‘네트워크 장애’로 아예 접속마저 끊겼고, 이후 5번을 시도했지만 결국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다. 김씨는 “정부가 운영하는 서비스가 이 정도로 ‘먹통’이 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 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사용하지 않는 계정을 의미하는 ‘휴면계정’을 포함해 웹사이트 탈퇴를 한 번에 할 수 있어 이용객이 많았던 이 서비스는 지난달 초부터 한 달 넘게 접속 불가 상태였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지난해 대비 올해 일일 접속량이 18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접속량이 늘다가 지난달 12일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관리하는 ‘자원봉사 시스템’이 해킹당해 약 135만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되면서 이 서비스를 이용해 회원 탈퇴를 하려는 이들이 몰린 영향이다. 접속 장애가 한 달 넘게 이어졌지만 이날 오전까지도 개인정보포털을 운영하는 국무총리실 소속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 X(구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도 “회원 탈퇴하는데 32시간을 기다리라고 한다”, “밤에도 아침에도 접속량이 많다고 에러 메시지만 뜬다”는 이용자들의 거센 불평이 이어졌다. 박창호 숭실대 정보사회학과 교수는 “정부가 운영하는 서비스가 장기간 관리가 안 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털린 내 정보 찾기’ 서비스를 통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다크웹 등 음성화 사이트에서 개인정보가 불법 유통됐는지 확인할 수 있고, ‘회원 탈퇴’ 서비스를 이용해 휴면계정이나 개인정보가 유출된 웹사이트의 회원 탈퇴를 할 수 있다고 지속적으로 홍보해 왔다. 이번 접속장애는 노후화된 서버 등 시스템이 늘어난 접속량을 감당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2018년 17만 4486건이던 ‘회원 탈퇴’ 서비스 신청 건수는 지난해 94만 8696건으로 5년 새 5배 넘게 증가했다. 하지만 개인정보포털 예산은 지난해 18억 700만원에서 올해 10억 2800만원으로 44% 감소했다. 이에 시스템 유지보수 업무를 담당하던 외주업체 인력은 6명에서 2명으로 줄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서울신문의 취재가 시작되자 이날 오후 2시부터 뒤늦게 개인정보포털 운영을 중단하고 시스템 점검에 나섰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관계자는 “상황을 인지하고 복구 작업 중”이라며 “추후 서버 증설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심미경 서울시의원 “졸업 축하합니다”…꿈과 희망 위한 힘 있는 응원 보내

    심미경 서울시의원 “졸업 축하합니다”…꿈과 희망 위한 힘 있는 응원 보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심미경 의원(국민의힘·동대문2)은 졸업 시즌을 맞아 관내 초·중·고 졸업식에 참석하며 축하 메시지와 더불어 졸업생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했다. 지난달 9일 휘봉초를 시작으로, 휘경여중(12일), 지난 1일에는 휘경중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제52회 졸업식에서 축사했다. 심 의원은 휘경중 졸업식 축사에서 먼저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정성을 다해주신 학부모와 선생님들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졸업생을 향해서는 “질풍노동의 시기를 잘 이겨내고 역사적 의의가 큰 졸업식을 맞이한 여러분들의 무궁한 발전을 기대한다”라며 “미래세대의 주역으로서 어느 고등학교에 가더라도 꿈과 희망을 갖고 더욱 힘낼 것”을 응원했다. 이어 심 의원은 모범졸업생에게 서울특별시의회 의장표창을 수여하며 학생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좋은 정치를 하겠다는 다짐도 밝혔으며, 졸업식이 끝난 후에도 졸업생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사진을 찍으며 격려하는 진심어린 모습을 보였다. 또한 심 의원은 학교 졸업 시즌을 맞아 졸업생들에게 아낌없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지난달 12일에는 휘경여중 제52회 졸업식에 참석해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이라는 시를 인용하며 “고등학교 생활이 어렵더라도 잘 극복한다면, ‘대추 한 알’과 같이 멋진 열매가 될 수 있다”라고 축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동대문구 관내에서는 지난달 4일 삼육초등학교를 시작으로 매주 학교졸업식이 열리고 있다. 다음 주에는 초등학교 3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4곳에서 졸업식이 열릴 예정이다. 심 의원은 다음 주에도 졸업식이 예정된 학교에 방문해 학생들을 격려하고 건승을 기원할 것임을 밝혔다.
  • 은행에 있는 내 돈 괜찮을까…후티 반군 “전 세계 인터넷 끊어버릴 것” 수중 케이블 절단 위협

    은행에 있는 내 돈 괜찮을까…후티 반군 “전 세계 인터넷 끊어버릴 것” 수중 케이블 절단 위협

    홍해에서 미국과 영국 등 서방국가와 물리적 충돌을 빚고 있는 예멘 후티 반군이 전 세계 인터넷의 20%를 사용 불가 상태로 만들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예멘 정부는 “홍해는 전 세계에서 (인터넷) 케이블이 지나는 가장 중요한 지점 중 하나”이며 “후티 반군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디지털 인프라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예멘 정부의 이 같은 경고는 후티 반군이 SNS를 통해 홍해, 아덴만, 아라비아해(海)를 통과하는 다양한 케이블 경로를 표시한 지도를 공개한 뒤 나온 것이다. 해당 지도에는 “예멘은 국가간 뿐만 아니라 대륙들을 연결하는 인터넷 선이 근처를 지나고 있는 전략적인 위치에 있다”는 메시지가 적혀 있다.실제로 홍해 해저에는 전 세계 웹 트래픽의 평균 17%가 전송되는 인터넷 케이블이 있는데, 해당 케이블이 수심 100m의 비교적 얕은 지점에 있어 무장단체가 이를 표적으로 삼기에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케이블은 홍해를 통해 동남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2만 5000㎞ 길이의 아시아-아프리카-유럽 AE-1 케이블이다. 해당 케이블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부터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 등을 두루두루 연결한다. 지난주 걸프 안보 포럼의 보안분석가들은 보고서를 통해 “후티 반군의 기술이 부족한 탓에 케이블이 안전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이라면서 “현재 후티는 미사일 등을 통해 해상 운송을 방해하는 능력은 갖추고 있지만, 케이블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잠수정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영국 가디언은 “현재 홍해 해저 케이블의 일부는 수심 100m에 설치돼 있어 첨단 잠수함이나 잠수정 없이도 접근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예멘 정부의 무아마르 알 에라니 정보장관은 “후티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디지털 인프라 중 하나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면서 “후티는 상한선이나 한계가 없는 테러 집단”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모하메드 압둘 살람 후티 대변인은 예멘에 대한 미·영의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새로운 전술을 사용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예멘의 통신회사들은 최근 몇 년간 후티 반군이 케이블에 접근하는 등의 활동에 대해 경계해 왔으며, 후티 반군이 케이블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전 세계 인터넷 제공업체들에게 경고한 바 있다. “후티 반군, 해저 통신 케이블 공격 위해 전략 조정할 것” 미국의 보안 분석가인 에밀리 밀리켄은 걸프 안보 포럼에서 “후티 반군에게 충분한 시간과 기회가 있다면 중요한 통신 기반 시설을 목표로 삼기 위해 해상 전술 일부를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미국과 동맹국들에게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케이블이 끊어진다는 의미는 곧 군사 또는 정부 통신이 차단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후티 반군은 탄도미사일과 자폭 드론 등으로 해상 선박을 공격하는 동시에, 잠수부를 훈련시키는 등의 ‘준비’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분석가인 윌슨 존스는 “예멘 후티 반군은 특히 서부 해안을 따라 이어져 있는 인터넷 케이블에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후티 반군이 케이블 훼손을 목표로 움직인다면 이를 저지하는 게 매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해 바닷속 케이블은 현대사회의 인터넷과 디지털 금융 거래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케이블이 절단되면 모든 데이터의 흐름이 중단되고 엄청난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과거 바다에 잠겨있는 인터넷 케이블이 부장세력에 의해 훼손된 사례가 있다. 2013년 이집트 해안 경비대는 항구도시인 알렉산드리아 근처에서 케이블을 절단하려는 잠수부 3명을 적발하고 현장에서 체포했다.
  • 아르헨 살인적인 폭염…아스팔트서 고기도 튀긴다 [여기는 남미]

    아르헨 살인적인 폭염…아스팔트서 고기도 튀긴다 [여기는 남미]

    아르헨티나의 아스팔트에서 고기를 튀기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현지 언론은 6일(이하 현지시간) “폭염을 실감할 수 있는 한 편의 동영상이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오른 30초 분량의 영상은 세계적인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의 고향 로사리오에서 촬영한 것이다. 영상에는 식용유를 담은 프라이팬이 아스팔트 위에 놓여 있다. 프라이팬을 준비한 남자는 빵가루를 입힌 소고기를 프라이팬에 던져 넣는다. 그러자 곧바로 식용유가 지글거리면서 고기가 튀겨지기 시작한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언젠가 아스팔트에서 계란프라이가 되더니 이젠 고기까지 튀겨지나” “이러다 그늘에서 레촌(통돼지 구이)까지 구워먹게 되는 것 아니냐” 등 무더운 날이 늘어나는 기후변화를 걱정했다. 영상은 전날인 5일 로사리오의 외곽 지역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이날 로사리오의 최고온도는 35도를 찍었다. 기상청은 “8일부터 비가 내리면서 폭염이 물러날 것으로 보이지만 6일에도 최고온도가 38도까지 치솟는 등 당장은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미주대륙에서 가장 더운 날씨가 기록된 국가였다. 전국이 용광로처럼 달아오르면서 30개 주요 도시에서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기록됐다. 특히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43.9도), 라리오하(42.6도), 로케 사엔스 페냐(40.8도), 오란(40.4도), 라스 로미타스(40.2도) 등지에선 4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기록되면서 체감온도는 50도에 육박했다. 남극과 근접해 있어 여름에도 좀처럼 따뜻한 날을 기대하기 힘든 우수아이아에서도 최고온도는 10도까지 상승했다. 한편 극단적인 무더위가 기록되자 동물들도 더위를 피해 이동 중인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에선 6일 도심을 활보하는 도마뱀을 봤다는 복수의 목격담이 나왔다. 부에노스아이레스주 킬메스에 사는 주민 페드로는 “30년 넘게 킬메스에 살고 있지만 길에서 도마뱀을 본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도마뱀을 본 어린이들이 징그럽고 무섭다면서 외출을 꺼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는 인터뷰에서 “도심에 도마뱀이 출현한 것이 살인적인 무더위 때문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어떤 식으로든 영향이 있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새해 인사 기프티콘 함부로 클릭하지 마세요”

    “새해 인사 기프티콘 함부로 클릭하지 마세요”

    “공공기관·기업·병원 등에 소속된 개인정보 담당자는 스미싱(문자메시지 피싱) 문자·메일을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해커가 개인정보 관리자의 개인 메일에 첨부파일을 보내 이를 눌러보게 함으로써 컴퓨터를 감염시킨 뒤 회사 서버를 통째로 뚫는 경우도 있어요.” 개인정보 범죄 전문가인 이정수(55·사법연수원 26기·중앙N남부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전 서울중앙지검장은 지난 5일 서울신문과 만나 일상으로 파고든 개인정보 유출 문제의 심각성을 진단했다. 또 스미싱문자도 이처럼 교묘하게 타깃이 있다고 당부했다. 이 전 지검장은 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2부장(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장 겸직),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 등을 지낸 ‘정보통’이다. 2015년 대검 개인정보 공안전문검사(블루벨트) 인증도 받았다. 그는 “개인정보를 훔치면 주민등록번호와 주소까지 다 뚫려서 어디 소속인지 알 수 있다. 그 사람이 좋아하거나 알 만한 단어를 조합해 피싱 문자를 보내고 링크를 누르도록 해 휴대전화를 ‘점거’하는 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경고했다. 이 전 지검장 말처럼 택배와 부고장, 모바일 청첩장, 건강보험공단 메시지 내 웹주소(URL)를 클릭했을 뿐인데 휴대전화에 악성코드가 설치돼 자신도 모르는 사이 소액결제가 발생하거나 금융정보가 탈취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정보기술(IT) 발전에 맞춰 해킹 기술도 진일보하면서 스팸과 피싱 등 사이버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수법도 교묘해지고 있다. 특히 신년 인사를 겸해 받은 기프티콘 선물하기 메시지도 주의해야 한다. 취업생들은 ‘입사 지원서 확인’ 제목의 메일을 눌렀다가 악성코드에 감염되기도 한다. 관리자의 소홀로 기업의 서버가 뚫렸는데 기업이 운영하는 개인정보 관리 시스템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상태라면 기업은 처벌 대상이 된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기관·기업의 정보관리 책임 강화를 골자를 하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이 시행됐다. 법 위반 시 과징금 부과 대상 기업이 모든 일반기업으로 확대됐고 보호 대상 정보도 주민등록번호에서 일반 개인정보까지 포함됐다. 이 전 지검장은 최근 개인정보 침해사건 실무 사례를 다룬 책 ‘IT시대 개인정보’를 써냈다. 개인정보 침해 사건의 형사 판례 등 사례 520건이 담겼다. 기업·기관·개인이 어떻게 개인정보를 보호해야 하는지도 상세히 적혀 있다. 이 전 지검장은 “기업 자체적으로 주민등록번호 암호화 장치, 방화벽 강화 등의 보안을 해 놔야 한다”며 “기업 내부의 개인정보 안전 대책 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책임자 지정, 직원 교육, 대응시스템 마련 등의 조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사타구니 때문에”…‘홍콩 노쇼’ 메시, 일본서 해명

    “사타구니 때문에”…‘홍콩 노쇼’ 메시, 일본서 해명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홍콩과의 친선전 ‘노쇼’에 대해 해명했다. 메시는 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홍콩에서 뛰지 못한 건 정말 운이 나빴기 때문”이라며 “안타깝지만 이런 일이 축구에서는 일어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편한 느낌이 계속 들어서 뛰기 어려웠다”며 “난 항상 경기에 뛰길 원한다. 우리가 이 경기를 위해 멀리서 온 데다 사람들이 우리 경기에 기대가 큰 상황이었던 만큼 아쉽다”고 말했다. 메시는 사타구니 쪽을 다쳤다고 한다.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 직후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부상 부위가 부어있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다.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는 전날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대표팀 간 친선 경기에 예고 없이 결장했다. 홍콩 현지는 물론, 중국 본토와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메시의 경기를 보기 위해 모여든 수만명의 팬이 “사기”라며 환불을 요구했고, 소셜미디어(SNS)에는 격분한 팬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케빈 융 홍콩 문화체육여유국 장관이 기자회견에서 메시가 출전하지 않아 극도로 실망했다고 밝히는 등 정부 당국까지 나서 메시의 ‘노쇼’에 아쉬움을 표했다. 정부가 친선전 주최사에 대한 자금 지원 계획까지 철회할 의사를 내비치는 등 파장은 커졌다. 메시는 마이애미 이적 후 공식 석상에서 언론과의 접촉을 선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논란이 격화하자 기자회견장에 얼굴을 비췄다. 메시는 “우리가 (홍콩으로) 돌아가서 또 다른 경기를 할 수 있길 바란다”며 “(홍콩에서) 경기에 참여하지 못했던 게 아쉽다”고 거듭 말했다. 아시아 투어를 진행 중인 인터 마이애미는 7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비셀 고베(일본)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메시는 고베전 출전 여부에 대해서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메시는 “(내일) 경기에 뛸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정말 뛰고 싶다”고 말했다.AP통신은 이날 이례적인 기자회견에 나선 메시의 행동을 놓고 “비셀 고베를 포함해 일본 스폰서들의 압력을 받았던 게 확실하다”고 해설했다. 그러면서 스포츠 산업·윤리 등에 정통한 전문가를 인용해 일단 메시의 행동이 일반적인 ‘계약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짚었다. 미국 포덤대의 마크 콘래드 교수는 “많은 팬이 메시를 보기 위해 티켓을 산 게 사실이다. 하지만 명시적 조건이 없는 한, 티켓 자체는 경기를 관전하기 위한 것이지 특정 선수를 보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별도 조건이 없다면 기대감에 찬 팬들이 티켓을 샀다는 사실만으로 특정 선수의 출전을 강요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홍콩 정부는 주최 측인 태틀러아시아(이하 태틀러)와 맺은 스폰서십 계약에는 ‘메시가 안전과 건강 문제가 없는 한 최소 45분간 경기에서 뛰어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고 밝혔다. 홍콩 정부에 따르면 태틀러는 경기 전 메시가 후반전에 출전할 것이라고 확인했으나, 종료 10분 전에야 부상에 대한 우려로 메시가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팬들을 몰고 다니는 축구 스타가 부상을 이유로 갑작스러운 ‘노쇼’를 선언한 대표적 사례로는 바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있다. 호날두는 앞서 유벤투스(이탈리아) 소속이던 2019년 7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선발팀과 내한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냈지만, 한 번도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주최·주관사와 계약 조건에 호날두가 엔트리에 포함돼 최소 45분 이상을 뛰어야 한다는 내용을 넣었으나 호날두는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팬들의 열망을 외면했다. 당시 6만여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유벤투스 선수단은 킥오프 예정 시각을 넘겨 경기장에 도착, 경기가 1시간 가까이 지연돼 팬들의 분노가 들끓었다. 이 와중에 1초도 뛰지 않은 호날두와 ‘날강도’를 합성한 신조어 ‘날강두’가 등장할 정도로 국내 여론이 악화했으나 호날두의 별도 사과는 없었다.
  • 무죄판결에도 끝내 이름 안 밝힌, 96세 4·3 생존수형인의 사연은…

    무죄판결에도 끝내 이름 안 밝힌, 96세 4·3 생존수형인의 사연은…

    희생자 결정이 안된 제주4·3 생존 수형인 오모(96)씨가 무죄판결을 받았다. 제주지방법원 형사제4-2부(부장 강건)는 6일 부산 소재 동아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모의대법정에서 ‘제주4·3사건 직권재심 합동수행단’이 청구한 희생자 미신고 생존자 오모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서귀포 남원읍 의귀리 국민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던 오씨는 1949년 7월 2일 21세때 2차 군법회의(군사재판)에 회부돼 국방경비법위반죄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억울한 과거가 자식들에게 해가 될까 모든 걸 숨기고 두려워하며 일생을 살아왔다. 100세를 바라보는 나이, 제주 4·3의 봄을 맞은 현재까지 오씨는 여전히 뼈아픈 고통때문에 제주를 단 한번도 찾지 않을 만큼 자신의 과거를 가족에게까지 꽁꽁 숨겨야 했다.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이었기에 침묵했고, 침묵했고, 또 침묵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강종헌 합동수행단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오씨는 고령이어서 눈앞이 잘 안 보여서 보호자 동반을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심신상태를 고려해 부산 ‘출장 재판’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이날 법원과 합동수행단, 국선변호인 등은 오씨의 거주지와 가까운 동아대에서 공판을 열었다. 1927년 4월생이었지만 실제 호적에는 1928년 2월생으로 올라 있는 그는 1949년 7월 2차 군법회의(군사재판)에 회부돼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4·3때 성명불상의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원의 활동을 도왔다는 혐의(국방경비법 위반)다. 4·3때 제주 해안가에서 5㎞ 이상 떨어진 중산간 일대 계엄령이 선포되면서 토벌대가 의귀리 일대 주민들에게 총을 겨눴다. 주민들이 총살되는 모습을 직접 목격하고 토벌대에 의해 거주지마저 불에 타자 오씨는 바위틈에 숨어있다 붙잡혔고 제주시로 끌려와 영문도 모른 채 고문당했다. 대구형무소에서 부산형무소, 마산형무소를 거쳐 다시 부산형무소로 이감된 오씨는 1952년 3월 징역 7년6월로 감형돼 1956년 부산형무소에서 만기출소했다. 1남2녀를 둔 그는 가족들에게 피해가 될까봐 침묵했지만, 직권재심 대상자 확인 과정에서 오씨가 부산에 생존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합동수행단의 계속된 설득으로 지난해 2월 8차 희생자 신고를 했을 때서야 가족들이 알았다. 그때의 그 기억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뇌리에서 지우고 싶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합동수행단 소속 왕선주·이인원 검사는 오씨가 4·3 때 고문당한 것으로 확인되고, 공소사실과 같은 행위를 했다는 증거가 없다며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다. 재판장인 강건 부장판사는 “재심 기록을 보면 오씨는 ‘내 운명이 왜 이렇게 됐나’며 자주 생각했던 것 같다. (무죄 판결이) 아픔을 겪은 피고인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위로했다. “몸이 불편한 나 때문에 여기까지 오게 해서 미안하다”는 오씨는 자신의 이름 등 공개를 끝까지 거부했다. 이날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무죄판결 환영 메시지를 통해 “제주4·3 생존수형인 어르신의 무죄 판결을 70만 제주도민과 함께 온 마음으로 환영한다”면서 “깊은 트라우마에도 진실을 위해 용기를 내어주신 어르신께 감사와 응원의 말씀을 드리며, 이번 판결이 어르신과 가족분들께 큰 위로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오 지사는 “어르신의 판결이 더 뜻깊은 이유는 희생자 결정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제주4·3사건 직권재심합동수행단의 직권으로 특별재심이 아닌 일반재심을 청구했기 때문”이라며 “연로하신 어르신의 상황을 고려해 빠른 진상규명과 명예 회복에 최선을 다해주신 합동수행단과 변호인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해 직접 부산을 찾아 해묵은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바로 세워주신 제주지방법원 4·3사건 전담재판부에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합동수행단은 2022년 10월 27일 A씨처럼 희생자 결정이 없는 생존 수형인인 박화춘(1927년생) 할머니에 대해 형사소송법에 근거해 직권재심을 최초로 청구해 같은해 12월 6일 박 할머니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결국 오씨의 무죄판결은 희생자 미결정 생존 수형인에 대해 4·3특별법이 아닌 형사소송법에 의한 직권재심을 청구해 억울한 한을 푼 두번째 사례로 남게 됐다.
  • “애인해” 여고생 성희롱 후 ‘민증’ 까발린 박진성 시인, 실형 확정

    “애인해” 여고생 성희롱 후 ‘민증’ 까발린 박진성 시인, 실형 확정

    여고생 성희롱 의혹을 부인하다 급기야 피해자 신상까지 폭로해 명예를 훼손한 시인 박진성(43)씨에 대해 실형이 확정됐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씨의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박씨는 2015년 9월 말 인터넷으로 시 강습을 하다 알게 된 여고생 A(당시 17세)양에게 이듬해 10월까지 “애인 안 받아주면 자살할꺼”, “내가 성폭행해도 안 버린다고 약속해” 등의 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내고 ‘애인하자’고 요구하는 등 여러 차례 성적 수치심을 주는 메시지를 보냈다. A양은 문단 내에서 ‘미투’(Me Too) 운동이 일었던 2016년 10월쯤 이런 피해 내용을 폭로했다. 이에 박씨는 2019년 3월 29일부터 같은 해 11월 26일까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무고는 중대 범죄’, ‘허위로 누군가를 성폭력범으로 만드는 일이 없길 바란다’는 내용의 글을 11차례 게시하며 ‘허위 미투’를 주장했다. 또 자신의 트위터에 A씨의 주민등록증을 게시하고 실명을 공개하기도 했다.1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실명을 포함한 인적 사항을 공개하는 등 피해자에게 심각한 피해를 일으켰으나 피고인이 관련 민사사건의 항소를 취하한 점을 고려했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검사와 박씨 모두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이에 2심은 “당시 고등학생이던 피해자를 상대로 상당 기간에 걸쳐 성희롱성 메시지를 보내 성적 굴욕감 내지 혐오감을 느끼게 해 인격권을 심각하게 침해했음에도 이를 폭로한 피해자를 무고하고 협박한 가해자로 지목했다”며 “불특정 다수인으로 하여금 피해자를 무자비한 인신공격 대상으로 삼도록 해 명예가 훼손됐다”며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했다.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자 박씨는 대법원 판단을 받겠다며 지난해 11월 변호인을 통해 상고장을 제출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박씨의 상고를 기각했다. 이로써 1심에서 구속은 면했던 박씨는 실형을 살게 됐다.
  • “새해 인사 기프티콘 함부로 클릭하지 마세요”…이정수 前 서울중앙지검장 ‘경고’

    “새해 인사 기프티콘 함부로 클릭하지 마세요”…이정수 前 서울중앙지검장 ‘경고’

    스미싱 등 사이버범죄 수법 교묘택배·부고장·청첩장에 ‘악성코드’입사지원서 확인 메일로 해킹도개인정보 침해 사례 다룬 책 출간 “공공기관·기업·병원 등에 소속된 개인정보 담당자는 스미싱(문자메시지 피싱) 문자·메일을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해커가 개인정보 관리자의 개인 메일에 첨부파일을 보내 이를 눌러보게 함으로써 컴퓨터를 감염시킨 뒤 회사 서버를 통째로 뚫는 경우도 있어요.” 개인정보 범죄 전문가인 이정수(55·사법연수원 26기) 전 서울중앙지검장(중앙N남부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은 5일 서울신문과 만나 일상으로 파고든 개인정보 유출 문제의 심각성을 진단했다. 또 스미싱문자도 이처럼 교묘하게 타깃이 있다고 당부했다. 이 전 지검장은 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2부장(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장 겸직),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정보통신과장 등을 지낸 ‘정보통’이다. 2015년 대검 개인정보 공안전문검사(블루벨트) 인증도 받았다. 그는 “개인정보를 훔치면 주민등록번호와 주소까지 다 뚫려서 어디 소속인지 알 수 있다. 그 사람이 좋아하거나 알만한 단어를 조합해 피싱 문자를 보내고 링크를 누르도록 해 휴대전화를 ‘점거’하는 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경고했다. 이 전 지검장 말처럼 택배와 부고장, 모바일 청첩장, 건강보험공단 메시지 내 웹주소(URL)를 클릭했을 뿐인데 휴대전화에 악성코드가 설치돼 자신도 모르는 사이 소액결제가 발생하거나 금융정보가 탈취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정보통신(IT) 기술의 발전에 맞춰 해킹 기술도 진일보하면서 스팸과 피싱 등 사이버 범죄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수법도 날로 교묘해지고 있다. 특히 신년 인사를 겸해 받은 기프티콘 선물하기 메시지도 주의해야 한다. 취업생들은 ‘입사 지원서 확인’ 제목의 메일을 눌렀다가 악성코드에 감염되기도 한다. 관리자의 소홀로 기업의 서버가 뚫렸는데 기업이 운영하는 개인정보 관리 시스템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상태라면 기업은 처벌 대상이 된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기관·기업의 정보관리 책임 강화를 골자를 하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이 시행됐다. 법 위반 시 과징금 부과 대상 기업이 모든 일반기업으로 확대됐고 보호 대상 정보도 주민등록번호에서 일반 개인정보까지 포함됐다. 이 전 지검장은 최근 개인정보 침해사건 실무사례를 다룬 책 ‘IT시대 개인정보’를 써냈다. 개인정보 침해사건의 형사판례 등 사례 520건이 담겼다. 기업·기관·개인이 어떻게 개인정보를 보호해야 하는지도 상세히 적혀있다. 이 전 지검장은 “기업 자체적으로 주민등록번호 암호화 장치, 방화벽 강화 등의 보안을 해놔야 한다”며 “기업 내부의 개인정보 안전조치 관리현황을 점검하고 책임자 지정, 직원 교육, 대응시스템 마련 등 조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포착] 마치 폭탄 맞은듯…우주에서도 보이는 칠레 산불

    [포착] 마치 폭탄 맞은듯…우주에서도 보이는 칠레 산불

    칠레 중부 지역을 집어삼킨 화마로 최악의 인명피해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 모습이 우주에서도 관측됐다. 6일(이하 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는 지구관측위성 아쿠아 위성에 장착된 중간해상도 영상 분광계(MODIS·Moderate-Resolution Imaging Spectroradiometer)로 촬영한 칠레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지난 3일 촬영한 것으로 칠레 비냐 델 마르 지역을 중심으로 흰색 연기가 자욱하게 퍼져나가는 것이 위성으로도 확인된다. 또한 미국 상업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화마가 휩쓸고 간 마을의 모습이 생생하게 잡혔다.지난 5일 위성사진을 보면 이번 산불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꼽히는 킬푸에는 마치 폭탄을 맞은듯 집과 건물 대부분이 파괴됐다. 특히 이는 산불이 닥치기 전의 위성사진과 비교하면 더욱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앞서 산불은 지난 2일 페뉴엘라 호수 보호구역 인근에서 시작됐으며 최대 풍속 시속 60㎞에 달하는 강풍을 타고 민가 쪽으로 삽시간에 번졌다. 이 과정에서 칠레의 대표적 휴양지인 비냐델마르를 비롯해 킬푸에, 비야알레마나, 리마셰 등이 화마에 휩싸였다.칠레 대통령실 소셜미디어와 국가재난예방대응청(세나프레드·Senafred)에서 제공하는 재난정보에 따르면 6일 기준 이번 산불로 최소 122명이 사망했다. 복수의 현지 언론은 발파라이소 지방을 포함해 10개 지방 165곳에서 여전히 화마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인명피해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현재까지 최소 370명의 실종이 보고됐으며 시신도 계속 발견되고 있다. 여기에 시신의 훼손이 심한 경우가 많아 신원 확인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보리치 대통령은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525명의 사망자를 낸 2010년 2월의 규모 8.8 대지진과 쓰나미를 언급하며 “의심할 여지 없이 2010년 참사 이후 가장 큰 비극”이라면서 “가용할 수 있는 소방관과 군 장병을 동원해 진화와 실종자 수색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 사라 루카스, 그 뻔뻔한 도발 [으른들의 미술사]

    사라 루카스, 그 뻔뻔한 도발 [으른들의 미술사]

    데미언 허스트가 1988년 대학원 졸업 전시 ‘프리즈’(Freeze)를 기획하며 ‘yBa’(young British artists)는 영국 현대 미술의 방향타가 되었다. yBa는 영국 현대 미술의 악동들로서 영국 현대 미술뿐 아니라 세계 미술 시장에서 독보적인 그룹으로 거듭났다. yBa 대부분 60대에 접어들어 더 이상 젊은이들은 아니지만 이들의 메시지는 여전히 톡톡 튄다. yBa 그룹의 일원인 사라 루카스(Sarah Lucas, 1962~)의 ‘사라 루카스: 행복한 가스’ 전시가 테이트 브리튼에서 지난달 24일까지 열렸다. yBa, 영국 미술의 악동들루카스는 yBa 그룹의 일원으로서 1980년대 이후 성, 젠더, 아름다움에 대한 도발적인 작업을 이어 오고 있다. 루카스는 마네킹, 스타킹, 침대, 의자, 소파, 형광등 등 전통적인 미술 재료와는 전혀 다른 재료들로 성 역할과 경계에 대한 도발을 다루고 있다. 이 전시는 신작을 포함해 75점의 조각, 설치, 사진, 신문 타블로이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루카스 작품들이 너무 선정적이고 외설적이라 이 지면에서 다루기는 어렵다. 필자 역시 시차 적응이 안 된 상태에서 테이트 브리튼을 찾았을 때 루카스 작품의 자극과 도발에 현기증과 메스꺼움을 느껴 관람을 포기했었다. 그만큼 루카스 작품 관람은 성인이어도 큰 결심이 필요하다. 보름 후 두 번째 방문에서야 루카스 작품을 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세상의 모든 고정 관념과 경계, 관계에 도전하고 되묻는 루카스의 작품은 당황스럽다. 의자, 또 하나의 신체이번 전시에서 루카스는 의자, 스타킹, 전구, 신문, 하이힐, 담배 등을 통해 인간의 성과 젠더 문제를 탐구한다. 의자는 루카스가 1992년 이후 줄곧 사용해온 소품이다. 의자는 인간의 배설, 생식기관과 직접 닿는 가구라 그 자체로 인간의 신체가 된다. 루카스가 밝힌 대로 의자는 작품을 걸쳐 놓는 전시 틀이 되기도 하고 하나의 신체가 되기도 한다. 또한 의자는 무엇을 올리느냐에 따라 남성이 되기도 하고 여성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루카스는 사물과 사람의 경계, 남성과 여성의 구분 등 세상의 모든 고정관념에 대해 질문한다. 숨은 고양이 찾기전시된 작품 가운데 의자 옆에 놓인 화가 잔뜩 난 검은 고양이는 마네의 ‘올랭피아’에 대한 오마주로 볼 수 있다. 마네의 ‘올랭피아’에서 검은 고양이의 기능은 19세기 부르주아 남성들의 이중적 태도에 대한 고발 성격이 짙다. 물론 그 전략을 눈치챈 부르주아 남성들은 올랭피아뿐 아니라 그 고양이에게도 지팡이 매질로 분풀이를 했다. 같이 관람한 학생들에게 이 검은 고양이의 정체를 알려주었더니 이후 전시 말미에 다시 등장한 검은 고양이를 반갑게 맞이한다. 어려운 그림 관람은 이래야 한다. 숨은그림찾기처럼 한두 개의 요소만 찾아야 집중할 수 있다. 이토록 뜨거운 열정으로 세상의 부조리를 말하는 작가를 외면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관람자가 예술가의 열정만큼 똑같이 사물을 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전시장을 찾는 이들에게 적당히 놓쳐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래야 싫증내지 않고 오래 관람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이미경 연세대 연구교수·미술사학자 bostonmural@yonsei.ac.kr
  • 강기정 시장 “김대중에게 배운 것, 광주 이정표 삼겠다”

    강기정 시장 “김대중에게 배운 것, 광주 이정표 삼겠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5일 저녁 공직자들과 함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길위에 김대중’을 관람했다. 촉망받던 청년 사업가였던 김 전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한 1960년대부터 제13대 대통령 선거 직전인 1987년 9월까지를 다룬 이 작품은 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됐다. 이번 영화 관람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삶과 철학을 공직자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강 시장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영화 관람에는 강 시장을 비롯해 실국장과 공직자 등 100여명이 함께 했다. 영화 총괄기획자 정진백 김대중추모사업회 회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우리에게 남긴 메시지를 되새겨 주기를 바란다”며 광주시에 감사를 표시했다. 강 시장은 “김대중 대통령이 망월묘역을 찾았을 때 흘린 눈물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대신한 분출이자,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광주시민들에게 켜켜이 쌓인 미안함과 그리움의 표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슬플 때 함께 울어준 분이기에 그 장면이 특히 저의 마음을 울렸다”며 “김대중 대통령의 철학과 사상은 여전히 살아있고, 그의 삶에서 배운 것들을 기회도시 광주를 만드는 이정표로 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강 시장은 이날 오전 ‘2월 정례조회’를 열어 김대중 대통령의 철학과 사상을 광주시 공직자들과 공유했다. 특히 강 시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40여년 전 ‘전자기술의 발전과 인터넷·정보화의 중요성’에 대해 발언하는 내용이 담긴 영상을 공직자들과 함께 시청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미래학자적 시선이 바꾼 대한민국에 대해 이야기했다. 강 시장은 “김대중 대통령이 한발 앞서 미래를 준비했던 것처럼 공직자 여러분이 각자의 자리에서 광주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공부해야 한다”며 “그래야만이 시민의 행복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날강두’ 이어 ‘날메시’… 홍콩 팬들 노쇼에 “티켓값 84만원 내놔라” 분노

    ‘날강두’ 이어 ‘날메시’… 홍콩 팬들 노쇼에 “티켓값 84만원 내놔라” 분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36)가 부상을 이유로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프로축구 올스타팀 친선 경기에 출전하지 않자 홍콩이 분노로 들끓어 올랐다. 케빈 융 홍콩 문화체육여유국 장관은 5일 “경기가 끝나기 불과 10분 전에 메시가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친선 경기 주최 측에 아직 경기 자금을 전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경기를 주최한 태틀러아시아는 1600만 홍콩달러(약 27억원) 규모의 홍콩정부 지원금 신청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메시는 지난 4일 오후 홍콩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대표팀 간 친선 경기에 예고 없이 결장했다. 인터 마이애미의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은 메시가 다리근육 염증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으며 팀이 며칠 동안 메시의 건강을 모니터링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메시의 결장에 분노한 축구 팬들은 인터 마이애미가 묵는 호텔 밖에서 밤새 기다렸고 화가 난 두 명의 팬은 제한 구역에 들어가려다 호텔 직원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홍콩 경찰은 플러턴 오션파크 호텔에 경찰차 2대를 배치하고 순찰을 강화했다. 지난달 축구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건강상의 이유로 중국 선전에서 두 차례 친선 경기를 치르지 않자 주최 측은 경기를 연기하고 팬들에게 입장권, 숙박비, 항공료를 환불한 바 있다. 메시가 홍콩 방문 전에 이미 다쳤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홍콩정부가 속은 것 아니냐는 여론에 조니 응 키청 홍콩 입법의원은 “메시의 경기로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려 했던 홍콩정부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 “얼굴·목소리 같은 동료들이었는데”… ‘딥페이크’에 속아 340억원 털렸다

    다국적 금융기업의 홍콩 지사 직원들이 인공지능(AI) 합성 기술인 딥페이크로 재현된 가짜 최고재무책임자(CFO)에게 속아 거액의 돈을 잃은 사건이 발생했다. 심지어 이들은 화상회의를 진행했는데도 가짜라는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미국 CNN방송 등은 4일(현지시간) 다국적 기업 홍콩 지점의 직원이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사기에 속아 2억 홍콩달러(약 340억원)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AI로 재현된 가짜 CFO가 화상회의를 통해 자금 이체를 명령하자 이를 그대로 따랐다가 거액의 사기 피해를 본 것이다. 홍콩 경찰은 홍콩에서 처음 발생한 AI를 이용한 거액의 사기인 만큼 경각심을 주기 위해 사건을 세세하게 설명하면서도 회사나 관련 직원에 대한 세부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의 특이점은 일대일 화상 통화에 속았던 이전 사례와 달리 여러 명이 함께 참여한 화상회의에서 보이는 모든 사람이 가짜였다는 점이다. 피해 직원은 영국에 본사를 둔 회사의 CFO로부터 비밀 거래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받고 처음에는 피싱(사기) 이메일이라고 의심했다. 하지만 화상회의에 참석했을 때 모든 사람의 외모와 목소리가 자신이 아는 동료들과 똑같았기 때문에 초기 의심을 접어두고 거액을 송금했다고 홍콩 경찰은 설명했다. 이 직원은 회의 중 주어진 지시에 따라 5개의 홍콩 은행 계좌로 2억 홍콩달러를 15번 이체했다. 사기꾼들은 이체가 이뤄지기까지 피해 직원과 메신저와 이메일, 화상 통화로 계속 연락했다. AI 사기 행각은 해당 직원이 일주일 뒤 회사 본사에 확인한 뒤에야 발견됐다. 홍콩 경찰은 딥페이크에 속지 않기 위해서는 “화상회의 참석자들에게 머리를 움직여 달라고 요청하거나 사실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질문을 던지고, 돈을 요구하는 즉시 의심하라”고 강조했다.
  • 비자금·국정농단 이어 경영승계까지… 16년 걸친 이재용 법정수난

    비자금·국정농단 이어 경영승계까지… 16년 걸친 이재용 법정수난

    이재용(56) 삼성전자 회장의 삼성 책임 경영(등기이사 복귀)과 글로벌 비즈니스를 가로막는 ‘족쇄’로 작용한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이 5일 1심에서 검찰 측 패소로 결정된 가운데 40대 초반 전무 시절부터 회장 자리에 오른 지금까지 이 회장을 따라온 사법 리스크가 재조명되고 있다. 이 회장이 수사 기관으로부터 범죄 피의자로 지목돼 강제 수사를 받은 때는 삼성전자 전무 시절인 2008년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갓 40대에 접어든 시기다. 당시 총수이던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던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이 선대회장이 이 회장에게 삼성 경영권을 물려주기 위해 에버랜드 전환사채(CB)를 헐값에 발행한 의혹이 있다며 이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조부인 고 이병철 창업회장의 창사 이래 총수 일가 구성원이 수사기관에 피의자로 출석한 것은 이 선대회장에 이어 이 회장이 두 번째다. 이 선대회장은 1995년 대검 중앙수사부의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수사 당시 처음으로 소환 조사를 받았다. 서울 한남동 특검 사무실이 있는 건물 앞에 도착한 이 회장은 포토라인에 선 뒤 굳은 표정으로 “저와 삼성에 대해 많은 걱정과 기대를 하고 있는 점 잘 듣고 있다. 성실하게 답변하겠다”고 말한 뒤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은 그를 상대로 에버랜드와 삼성SDS 등 계열사 지분을 정상가보다 싼값에 넘겨받아 그룹 지배권을 승계했는지를 중점적으로 조사했지만 이후 “증거가 불충분해 불기소 결정했다”는 수사 결과를 내놨다. 다만 이건희 당시 회장에 대해서는 배임과 조세포탈 혐의 등을 적용해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고 일부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됐다.한차례 사법 리스크를 넘긴 이 회장의 인생 최대 위기는 부회장 시절이던 2016년 박영수 특검팀의 국정농단 수사가 시작되면서 찾아왔다. 박 특검팀은 이 회장이 박근혜 당시 대통령과 측근 최서원에게 총 86억원 규모의 뇌물을 제공하면서 삼성물산 지분 11.9%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청탁했다며 그를 구속 기소했다. 이후 그는 354일간의 구속 끝에 2018년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지만 2021년 8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다시 구속됐다. 가석방될 때까지의 기간을 더하면 이 회장의 총 구속 기간은 565일에 달한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2020년 5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을 앞둔 채 한 대국민 사과를 두고 삼성 총수이기 이전에 ‘인간 이재용’의 고뇌가 담긴 메시지라고 평가한다. 당시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분명하게 약속 드린다. 경영권 승계 문제로 더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래전부터 마음속에는 두고 있었지만 외부에 밝히는 것은 주저해 왔다. 경영 환경도 결코 녹록지 않은 데다가 저 자신이 제대로 된 평가도 받기 전에 저 이후의 제 승계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총수 일가 사정을 잘 아는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 본인은 자신에 대한 수사 및 재판과 관련해 극도로 말을 아껴 왔지만 이번 경영권 불법승계 사건 재판 최후 진술에서는 그간 억눌러 온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결심공판 최후 진술에서 “제가 40대 중반이던 2014년 아버님께서 병환으로 쓰러지신 뒤 지금까지 너무나 많은 일들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3번의 영장실질심사와 1년 6개월에 걸친 수감 생활도 겪었다”면서 “어느덧 저도 이제 50대 중반이 되었고, 1심 재판이 마무리되는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합병 과정에서 저 개인의 이익을 염두에 둔 적이 없고, 제 지분을 늘리기 위해 다른 주주분들께 피해를 입힌다는 생각은 맹세코 상상조차 한 적이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재계는 이날 판결과 관련해 검찰이 항소하더라도 1심 재판부가 이 회장에게 적용된 범죄 혐의를 ‘일부 무죄’가 아닌 ‘전부 무죄’로 판단했다는 점에서 향후 판결 내용이 크게 뒤집히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윤석열 대통령 설 선물세트가 중고사이트에…“20~22만원에 판매 중”

    윤석열 대통령 설 선물세트가 중고사이트에…“20~22만원에 판매 중”

    대통령실이 설 명절을 앞두고 각계 각층에 보낸 윤석열 대통령 설 선물 세트가 각종 중고제품 거래 사이트에 올라와 거래 중이다. 중고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선물 세트의 구성품은 다기와 유자청, 잣으로 알려졌다. 5일 뉴시스에 따르면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해당 선물 세트의 판매가는 20만~22만원 정도다. 일부 제품은 ‘판매 완료’된 상태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달 31일 “국가와 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한 각계 원로와 제복 영웅·유가족, 사회적 배려계층 등 각계 인사들에 전통주 명절 선물과 대통령의 손글씨 메시지 카드를 전달할 계획”이라며 설 선물 전달 사실을 알렸다. 대통령 선물 세트는 명절마다 구성이 달라져 일부 마니아들은 이를 수집하기도 한다. 내부 구성품을 제외한 케이스와 상자만 판매하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국민의힘 사무처 직원이 “대통령 선물 세트”라며 30만원에 거래 글을 올려 대기 발령 조치를 받았다. 개인 간 중고 거래 자체가 처벌 사유는 아니지만 세금으로 마련한 선물 세트를 사무직 당직자가 사익을 얻고자 되파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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