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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때까지 절대 팔지 마세요”…95세 워런 버핏의 마지막 경고

    “이때까지 절대 팔지 마세요”…95세 워런 버핏의 마지막 경고

    올해 말 CEO 자리에서 물러나는 워런 버핏(95)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주주들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다. 10일(현지시간) 추수감사절 편지를 통해 자신의 투자 철학을 정리하며 “버크셔 주식을 팔지 말라”고 당부했다. 버핏 회장은 편지에서 “버크셔의 주가는 변덕스럽게 움직일 것이며, 60여년간 세 차례 그랬던 것처럼 가끔 주가가 50% 정도 빠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절망하지는 마시라. 미국 증시는 다시 돌아올 것이며 버크셔 주가도 그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그가 평소 강조해온 ‘10년을 보유할 주식이 아니면 10초도 보유하지 말라’는 투자 원칙의 연장선이다. 실제로 버크셔 주가는 지난 5월 버핏의 은퇴 발표 이후 10% 넘게 하락했다가 일부 회복해 연중 수익률 10%대를 기록 중이다. S&P500의 16%엔 못 미치지만, 버핏은 단기 변동에 흔들리지 말라고 했다. 버핏의 강조한 투자 철학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투자 원금을 잃지 않는 것. 둘째, 첫 번째 원칙을 잊지 않는 것. 그가 60대 후반부터 자산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비결도 바로 이 ‘장기 보유’ 원칙 덕분이었다. 시장의 단기 변동에 휘둘리지 않고 우량 기업을 오래 보유하면서 복리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다. “그레그를 믿으라” 후계자에 힘 실어 버핏 회장은 자신의 부재로 인한 주주들의 불안감을 의식한 듯 차기 CEO인 그레그 애벌(63) 부회장에 대한 신뢰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주주들이 그레그에 대해 찰리 멍거 전 부회장과 내가 오랫동안 누려온 신뢰감을 갖게 될 때까지 상당량의 A주를 보유할 것”이라며 “그 정도의 신뢰를 얻는 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청소부도 회장만큼이나 소중한 인간이라는 점을 명심하라”고 당부하며, 자신이 평생 지켜온 가치관을 후계자와 주주들에게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이어 “그레그 애벌이 CEO로 취임한 뒤에도 매년 추수감사절을 맞아 주주와 세상에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며, 주주들이 새 경영진을 신뢰할 때까지 버크셔 지분을 계속 보유하겠다고 밝혔다. 버핏은 에벌 부회장과 경영진에게 “65세 퇴직이나 부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해서는 안 된다”며 “버크셔는 미국의 자산으로 존재해야 하며 정부에 의존하는 구걸꾼이 되어선 안 된다”고 주문했다. 버핏 회장은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도 “놀랍게도 훌륭하다. 느리게 움직이고 독서가 점점 어려워지긴 하지만, 일주일에 5일 사무실에 출근해 훌륭한 사람들과 함께 일한다”며 “늦게 늙기 시작했지만, 일단 노화가 나타나면 그것은 부정할 수 없다”고 했다. 버핏은 편지에서 투자뿐 아니라 인생 전반에 대한 조언도 남겼다. 버핏은 “나는 삶의 후반이 전반부보다 훨씬 좋았다. 과거의 실수를 탓하지 마라. 조금이라도 배우고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며 “스스로 ‘내 부고가 어떻게 쓰이길 바라는가’ 생각하고, 그것에 맞게 살아가라”고 강조했다. 특히 “위대함은 돈이나 권력으로 얻어지지 않는다. 남을 돕는 모든 작은 행동이 세상을 돕는 것이다. ‘본인이 대접받고 싶은 만큼 대접하라’ 만큼 좋은 삶의 지침은 없다”고 말했다. 버핏은 현재 약 1490억 달러(약 217조원) 상당의 버크셔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신의 재산을 자녀들의 재단에 증여하는 속도를 높이고 있다. 버크셔는 이날 버핏 회장이 A주 1800주를 B주 270만 주(약 1조 9000억원)로 전환해 자녀들이 관리하는 가족 재단 4곳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버핏은 편지를 “미국은 기회를 극대화하지만, 보상의 분배는 언제나 공평하지만은 않다”며 “신중하게 영웅을 선택하고, 그들을 닮아가라. 완벽할 수는 없지만, 언제나 더 나아질 수 있다”는 말로 끝맺었다.
  • “카톡 피곤해, 왜 바뀐거야!” 90%가 ‘불호’

    “카톡 피곤해, 왜 바뀐거야!” 90%가 ‘불호’

    온라인 메신저 카카오톡(카톡)의 최근 개편에 대해 이용자 다수는 피로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11일 공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카톡 친구 탭 개편이 반영된 버전을 사용하는 이들의 90.1%는 ‘별로 알고 싶지 않은 소식까지 보게 돼 피로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내 활동이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노출될 수 있어 부담스럽다’는 응답도 90.9%로 집계됐다. 최근 카톡은 프로필 변동 내역이 인스타그램의 피드처럼 자동 노출되도록 친구 탭을 개편했는데, 과도한 정보와 원치 않는 노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부정적 의미로 풀이된다. ‘친구들 소식에 하트나 댓글로 소통할 수 있어서 편하다’는 응답은 20.9%, ‘친구 근황을 한눈에 볼 수 있어 편하다’는 응답은 20.5%로 긍정적 반응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카톡 이용자의 79.7%는 친구 탭 개편 전 버전으로 돌리고 싶다고 답하기도 했다. 반면 카톡의 기능 개편 중 대화방의 메시지 삭제 가능 시간을 5분에서 24시간으로 대폭 늘린 것에 대해서는 ‘실수를 바로잡을 여지가 커져 마음이 편하다’는 응답이 84.3%로 나타났다. ‘메신저의 삭제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응답도 80.6%였다. 다만, 삭제 시간이 연장된 것이 ‘책임을 회피하는 데 악용될 소지가 있다’(67.5%) 혹은 ‘대화 내용이 바뀌거나 사라져 대화 상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것 같다’(50.6%)와 같은 역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카톡이 본격적인 소셜미디어(SNS)로의 변화를 모색하고 앱 내에서 챗GPT를 구현하는 등 인공지능(AI) 기능을 확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너무 많은 기능을 담아 복잡하고 혼란스럽다’는 의견이 86.1%였고 ‘미디어 환경을 고려할 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평가는 61.2%였다. ‘더 편리하다’고 답한 이들은 38.1%였다. 이번 조사는 카톡 이용 경험이 있는 20~60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9일~이달 2일 실시됐다.
  • ‘참수 외교’ 논란에 동북아 외교 시험대…美中, ‘150세 인류’ 향한 과학 패권 경쟁

    ‘참수 외교’ 논란에 동북아 외교 시험대…美中, ‘150세 인류’ 향한 과학 패권 경쟁

    中 ‘참수 외교’ 논란에 동북아 외교 시험대 [일본 산케이·미국 블룸버그·대만 연합보] 중국의 쉐젠(薛劍) 주오사카 총영사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에 대해 “더러운 목을 베어 줄 수밖에 없다”는 극도로 폭력적인 언사를 SNS에 게시하면서 국제 외교 관행을 심각하게 일탈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 린젠 대변인은 해당 게시물이 “대만 해협에 대한 군사 개입을 옹호하는 잘못되고 위험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외교관의 개인적 행동으로 치부하려 했으나 일본 정부는 “매우 부적절하다”며 베이징에 공식 항의했습니다. 대만 총통부 역시 “외교 의례를 분명히 일탈한 행위”라고 지적하며 일본과의 협력 강화를 다짐했습니다. 이 사건은 중국이 핵심 이익(대만 문제)에 관해서는 전통적인 외교 수사를 벗어나 협박과 위협이라는 극한의 수단까지 동원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외교관 개인의 발언으로 선을 그으면서도, 극단적 민족주의적 정서를 자극하고 대외 강경 노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전략적 모호성’을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韓 ‘실용 외교’ 딜레마와 미국의 압력 [중국 환구망] 환구망은 한미 안보 협정인 ‘공동상황 성명’ 발표 지연 사태를 언급하며,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실용 외교’가 미국의 ‘고도로 거래적인’ 외교 정책에 직면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정책의 3대 동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동맹국의 美 의존도 낮추기 : 미국은 동맹국의 국방비를 늘리고 자체 역량을 강화하도록 유도합니다. -동맹국 자본 유치 : 동맹국이 미국과의 무역을 통해 축적한 자원을 미국에 재투자하도록 압력을 가해 미국 경제와 패권 유지에 기여하도록 합니다. -경제적 결속과 경쟁국 견제 : 동맹국들을 경제적으로 결속시키는 동시에, 이들이 미국 경쟁국(중국)에 투자할 여력을 제한하도록 압박합니다. 환구망은 이러한 미국의 압력으로 인해 이재명 정부의 외교 정책이 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낮으며 ‘실용 외교’의 결단력과 성숙도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습니다. 中 갈륨·게르마늄 수출 통제 ‘유예’의 전략적 의미 [러시아 모스크바 타임즈] 중국 상무부가 갈륨, 게르마늄, 안티몬 등 핵심 이중 용도 품목의 미국 수출 금지 조치를 2026년 11월 27일까지 1년 유예한 것은 미·중 간의 전략적 화해 제스처로 해석됩니다. 다만 이들 금속은 여전히 광범위한 수출 제한 대상으로 남아 있으며, 공급업체는 수출 전에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는 중국이 핵심 광물을 경제 및 외교적 지렛대로 계속 활용하면서도, 미·중 정상회담의 합의 정신을 존중하는 ‘전술적 유연성’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고위 정협 간부 대규모 해임: 내부 단속 강화 신호 [영국 BBC] 현 임기의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강(易綱) 전 인민은행장을 포함한 10명의 고위급 정협(政協) 전문위원회 부주임이 대규모로 해임된 사건은 중국 공산당의 내부 통제와 규율 강화가 진행 중임을 시사합니다. 이번 인사는 지도부 교체 연도와 무관한 이례적인 조치로, 해외에 가족이 거주하는 간부들에 대한 단속 강화 및 제도적 개편을 위한 움직임일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하지 않는다’는 표현은 이들이 정치적 오염이나 심각한 규율 위반으로 해임된 것은 아닐지라도 중앙의 새로운 정책 방향에 맞춰 숙청되거나 교체되었을 가능성을 내포합니다. 고위급 경제 관료였던 이강의 해임은 중국의 경제 정책 기조와 금융 시스템에 대한 당 중앙의 통제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시진핑 경제사상 보급 확대 [중국 신화망] 『시진핑 경제사상 개론』이 출판 및 배포된 것은 시진핑 주석의 경제 이데올로기를 “교과서, 교실, 그리고 사람들의 정신에 널리 알리기” 위한 국가적 노력을 보여줍니다. 이는 ‘기술 자립’과 ‘고품질 발전’을 핵심으로 하는 중국의 새로운 경제 전략이 시진핑의 사상을 통해 이데올로기적으로 정당화 및 강화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당 중앙의 경제 정책이 확고한 ‘마르크스주의 이론’의 틀 안에서 추진되도록 사상적 기초를 다지는 작업입니다 CATL, 인도네시아에 60억 달러 규모 배터리 허브 착공 [중국 CAIXIN] 중국 배터리 대기업 CATL(Contemporary Amperex Technology Co. Ltd.)이 인도네시아에서 약 60억 달러(약 8조 2427억원) 규모 초대형 배터리 허브 프로젝트를 착공한 것은 핵심 소재(니켈 등) 확보와 중국을 넘어선 제조 영역 확장이라는 중국 기업의 전략적 움직임을 상징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국영 기업들과의 합작 투자로 진행되며, 20만~30만대 전기차에 공급 가능한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입니다. 이는 CATL이 배터리 핵심 광물 공급망을 수직적으로 통합하고 지정학적 리스크를 분산시키기 위해 아세안 지역으로 제조 거점을 확장하려는 대담한 전략을 보여줍니다. TSMC 기록적인 성장과 AI 패권 경쟁 [대만 디지타임즈] 대만 TSMC가 10월 사상 최대 월간 연결 매출을 기록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AI 칩 수요 급증과 첨단 공정 생산량 증대에 힘입은 결과입니다. TSMC는 2025년 자본 지출 목표를 상향 조정하고, 예산의 약 70%를 첨단 노드(Advanced Nodes)에, 나머지를 첨단 패키징 및 테스트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이는 TSMC가 글로벌 AI 칩 제조 생태계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미·중 기술 경쟁에서 대만의 전략적 중요성을 극대화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중국 그린본드 발행액 사상 최고치 기록 [일본 니케이] 중국의 그린본드(환경 채권) 2025년 발행액이 1000억 달러(약 145조원)를 돌파하며 연간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는 전 세계 발행량(5060억 달러)의 20%를 차지하는 규모입니다. 중국은 전 세계 국가 중 1위를 차지하며 ‘녹색 리더십’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이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금융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동원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환경 산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함으로써 고품질 발전과 녹색 기술의 글로벌 패권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입니다. 中 소비 시장의 근본적 변화 : 버거킹 차이나 매각 [중국 제일재경] 버거킹의 중국 사업부가 중국 투자사 CPE 위안펑에 인수되었습니다. 이는 스타벅스에 이어 또 다른 글로벌 외식 브랜드가 중국 사업의 지배적 지분을 현지 투자자에게 넘긴 사례입니다. 이는 중국 시장의 복잡한 규제 환경과 극심한 현지 경쟁 속에서 글로벌 브랜드들이 ‘중국을 위한 중국’(In China, For China) 전략을 가속화하고 현지 자본과 전문성에 의존하려는 경향을 반영합니다. 세계 무역의 ‘병목 지점’과 지정학적 리스크 [홍콩 SCMP] 세계 무역은 수에즈 운하, 파나마 운하, 홍콩 국제공항 등 제한된 수의 ‘전략적 회랑과 병목 지점’에 극도로 의존하고 있습니다. 알리안츠 트레이드 보고서는 지정학적 변화, 보호무역주의,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무역 성장률이 둔화되고 2035년까지 무역 인프라 격차가 10조 달러(1경 4500조원)를 초과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유가 대신 지정학적 요인이 컨테이너 운임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으며 아랍에미리트(UAE), 말레이시아,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은 새로운 무역 강국 또는 핵심 물류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이 중국의존도를 줄이고 다변화하는 동시에 물류 인프라 투자가 지정학적 리렌더링의 핵심이 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150세 인류의 꿈’과 과학 패권 경쟁 [미국 NYT] 중국은 생명공학, AI 등 첨단 기술을 동원하여 장수(Longevity) 산업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며 이를 국가적 우선순위로 삼고 있습니다. 론비 바이오사이언스의 CTO는 “150세까지 사는 것은 분명 현실”이며 몇 년 안에 암이 정복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장수 산업은 한때 ‘엉터리’라는 오명을 썼으나 중국 정부와 민간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합법적이고 수익성 높은 의학 분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이 미국과의 미래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고령화 사회라는 내부적 도전에 대응하려는 ‘과학적 자강’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 ‘참수 외교’ 논란에 동북아 외교 시험대…美中, ‘150세 인류’ 향한 과학 패권 경쟁 [한눈에 보는 중국]

    ‘참수 외교’ 논란에 동북아 외교 시험대…美中, ‘150세 인류’ 향한 과학 패권 경쟁 [한눈에 보는 중국]

    中 ‘참수 외교’ 논란에 동북아 외교 시험대 [일본 산케이·미국 블룸버그·대만 연합보] 중국의 쉐젠(薛劍) 주오사카 총영사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에 대해 “더러운 목을 베어 줄 수밖에 없다”는 극도로 폭력적인 언사를 SNS에 게시하면서 국제 외교 관행을 심각하게 일탈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 린젠 대변인은 해당 게시물이 “대만 해협에 대한 군사 개입을 옹호하는 잘못되고 위험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외교관의 개인적 행동으로 치부하려 했으나 일본 정부는 “매우 부적절하다”며 베이징에 공식 항의했습니다. 대만 총통부 역시 “외교 의례를 분명히 일탈한 행위”라고 지적하며 일본과의 협력 강화를 다짐했습니다. 이 사건은 중국이 핵심 이익(대만 문제)에 관해서는 전통적인 외교 수사를 벗어나 협박과 위협이라는 극한의 수단까지 동원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외교관 개인의 발언으로 선을 그으면서도, 극단적 민족주의적 정서를 자극하고 대외 강경 노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전략적 모호성’을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韓 ‘실용 외교’ 딜레마와 미국의 압력 [중국 환구망] 환구망은 한미 안보 협정인 ‘공동상황 성명’ 발표 지연 사태를 언급하며,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실용 외교’가 미국의 ‘고도로 거래적인’ 외교 정책에 직면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정책의 3대 동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동맹국의 美 의존도 낮추기 : 미국은 동맹국의 국방비를 늘리고 자체 역량을 강화하도록 유도합니다. -동맹국 자본 유치 : 동맹국이 미국과의 무역을 통해 축적한 자원을 미국에 재투자하도록 압력을 가해 미국 경제와 패권 유지에 기여하도록 합니다. -경제적 결속과 경쟁국 견제 : 동맹국들을 경제적으로 결속시키는 동시에, 이들이 미국 경쟁국(중국)에 투자할 여력을 제한하도록 압박합니다. 환구망은 이러한 미국의 압력으로 인해 이재명 정부의 외교 정책이 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낮으며 ‘실용 외교’의 결단력과 성숙도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습니다. 中 갈륨·게르마늄 수출 통제 ‘유예’의 전략적 의미 [러시아 모스크바 타임즈] 중국 상무부가 갈륨, 게르마늄, 안티몬 등 핵심 이중 용도 품목의 미국 수출 금지 조치를 2026년 11월 27일까지 1년 유예한 것은 미·중 간의 전략적 화해 제스처로 해석됩니다. 다만 이들 금속은 여전히 광범위한 수출 제한 대상으로 남아 있으며, 공급업체는 수출 전에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는 중국이 핵심 광물을 경제 및 외교적 지렛대로 계속 활용하면서도, 미·중 정상회담의 합의 정신을 존중하는 ‘전술적 유연성’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고위 정협 간부 대규모 해임: 내부 단속 강화 신호 [영국 BBC] 현 임기의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강(易綱) 전 인민은행장을 포함한 10명의 고위급 정협(政協) 전문위원회 부주임이 대규모로 해임된 사건은 중국 공산당의 내부 통제와 규율 강화가 진행 중임을 시사합니다. 이번 인사는 지도부 교체 연도와 무관한 이례적인 조치로, 해외에 가족이 거주하는 간부들에 대한 단속 강화 및 제도적 개편을 위한 움직임일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하지 않는다’는 표현은 이들이 정치적 오염이나 심각한 규율 위반으로 해임된 것은 아닐지라도 중앙의 새로운 정책 방향에 맞춰 숙청되거나 교체되었을 가능성을 내포합니다. 고위급 경제 관료였던 이강의 해임은 중국의 경제 정책 기조와 금융 시스템에 대한 당 중앙의 통제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시진핑 경제사상 보급 확대 [중국 신화망] 『시진핑 경제사상 개론』이 출판 및 배포된 것은 시진핑 주석의 경제 이데올로기를 “교과서, 교실, 그리고 사람들의 정신에 널리 알리기” 위한 국가적 노력을 보여줍니다. 이는 ‘기술 자립’과 ‘고품질 발전’을 핵심으로 하는 중국의 새로운 경제 전략이 시진핑의 사상을 통해 이데올로기적으로 정당화 및 강화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당 중앙의 경제 정책이 확고한 ‘마르크스주의 이론’의 틀 안에서 추진되도록 사상적 기초를 다지는 작업입니다 CATL, 인도네시아에 60억 달러 규모 배터리 허브 착공 [중국 CAIXIN] 중국 배터리 대기업 CATL(Contemporary Amperex Technology Co. Ltd.)이 인도네시아에서 약 60억 달러(약 8조 2427억원) 규모 초대형 배터리 허브 프로젝트를 착공한 것은 핵심 소재(니켈 등) 확보와 중국을 넘어선 제조 영역 확장이라는 중국 기업의 전략적 움직임을 상징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국영 기업들과의 합작 투자로 진행되며, 20만~30만대 전기차에 공급 가능한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입니다. 이는 CATL이 배터리 핵심 광물 공급망을 수직적으로 통합하고 지정학적 리스크를 분산시키기 위해 아세안 지역으로 제조 거점을 확장하려는 대담한 전략을 보여줍니다. TSMC 기록적인 성장과 AI 패권 경쟁 [대만 디지타임즈] 대만 TSMC가 10월 사상 최대 월간 연결 매출을 기록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AI 칩 수요 급증과 첨단 공정 생산량 증대에 힘입은 결과입니다. TSMC는 2025년 자본 지출 목표를 상향 조정하고, 예산의 약 70%를 첨단 노드(Advanced Nodes)에, 나머지를 첨단 패키징 및 테스트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이는 TSMC가 글로벌 AI 칩 제조 생태계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미·중 기술 경쟁에서 대만의 전략적 중요성을 극대화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중국 그린본드 발행액 사상 최고치 기록 [일본 니케이] 중국의 그린본드(환경 채권) 2025년 발행액이 1000억 달러(약 145조원)를 돌파하며 연간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는 전 세계 발행량(5060억 달러)의 20%를 차지하는 규모입니다. 중국은 전 세계 국가 중 1위를 차지하며 ‘녹색 리더십’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이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금융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동원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환경 산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함으로써 고품질 발전과 녹색 기술의 글로벌 패권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입니다. 中 소비 시장의 근본적 변화 : 버거킹 차이나 매각 [중국 제일재경] 버거킹의 중국 사업부가 중국 투자사 CPE 위안펑에 인수되었습니다. 이는 스타벅스에 이어 또 다른 글로벌 외식 브랜드가 중국 사업의 지배적 지분을 현지 투자자에게 넘긴 사례입니다. 이는 중국 시장의 복잡한 규제 환경과 극심한 현지 경쟁 속에서 글로벌 브랜드들이 ‘중국을 위한 중국’(In China, For China) 전략을 가속화하고 현지 자본과 전문성에 의존하려는 경향을 반영합니다. 세계 무역의 ‘병목 지점’과 지정학적 리스크 [홍콩 SCMP] 세계 무역은 수에즈 운하, 파나마 운하, 홍콩 국제공항 등 제한된 수의 ‘전략적 회랑과 병목 지점’에 극도로 의존하고 있습니다. 알리안츠 트레이드 보고서는 지정학적 변화, 보호무역주의,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무역 성장률이 둔화되고 2035년까지 무역 인프라 격차가 10조 달러(1경 4500조원)를 초과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유가 대신 지정학적 요인이 컨테이너 운임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으며 아랍에미리트(UAE), 말레이시아,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은 새로운 무역 강국 또는 핵심 물류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이 중국의존도를 줄이고 다변화하는 동시에 물류 인프라 투자가 지정학적 리렌더링의 핵심이 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150세 인류의 꿈’과 과학 패권 경쟁 [미국 NYT] 중국은 생명공학, AI 등 첨단 기술을 동원하여 장수(Longevity) 산업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며 이를 국가적 우선순위로 삼고 있습니다. 론비 바이오사이언스의 CTO는 “150세까지 사는 것은 분명 현실”이며 몇 년 안에 암이 정복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장수 산업은 한때 ‘엉터리’라는 오명을 썼으나 중국 정부와 민간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합법적이고 수익성 높은 의학 분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이 미국과의 미래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고령화 사회라는 내부적 도전에 대응하려는 ‘과학적 자강’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 “인재, 유출 아닌 순환하는 것… 정착 가능한 AI 생태계 조성 필요”

    “인재, 유출 아닌 순환하는 것… 정착 가능한 AI 생태계 조성 필요”

    #손병호 KISTEP 부원장최고급 인재 유치·융합 양성 병행‘AI 인재 되면 성공’ 사례 보여줘야#안준모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해외 인재 복귀 후 연구 환경 조성모험적 직업 선호 문화 조성 필요#이성주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해외 인재 노하우 전수 조직 전무산학협동 인재 양성 프로그램 필요#홍아름 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규제샌드박스 같은 AI 리빙랩 조성연구 데이터 집적해 제도 개선 유도#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실장50대 중장년 AI 활용 땐 기회 늘어학습 난이도 낮춰 실무 인재 양성지난해 우리나라 인공지능(AI) 인재 순유출 규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35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스탠퍼드대 AI 인덱스 2025에 따르면 한국의 AI 인재 국제이동 지표는 2020년 +0.23명에서 2024년 -0.36명으로 완전히 뒤바뀌었다. 기술경영경제학회 주최로 지난달 31일 광화문 서울신문 회의실에서 열린 ‘AI 시대 융합인재 육성을 위한 좌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인재가 머물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 필요한 AI 인재상은. 손병호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부원장 AI 융합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대규모 기초 AI 모델 개발과 같이 세계적 수준의 역량이 필요한 분야에선 해외 최고급 인재 유치에 집중하고 산업 현장에서 AI를 응용·활용하는 분야라면 ‘X+AI’, 즉 의료+AI·제조+AI와 같은 융합인재 양성 전략으로 대응해야 한다. 안준모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 과거 반도체 인재를 양성할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웨이퍼는 화공과, 설계는 전자과에서 담당했다. 수학과 물리, 화학 등 펀더멘털이 탄탄한 인재가 시장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중소기업정책연구실장 중소기업은 최고급 AI 인재보다 실무 인재가 더 필요하다. AI 학습 난이도를 낮추고 체험 중심 교육으로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컴퓨터공학과와 연계한 계약학과 신설 등 현실적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 -당장 한국에선 AI 인재 유출에 대한 우려도 크다. 안 교수 인재를 유입, 유출로 보는 건 옛 방식이다. 해외에서 AI 지식과 다양한 경험을 쌓는 일도 중요하다. ‘브레인 드레인’(인재 유출)이 아니라 ‘브레인 서큘레이션’(인재 순환)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해외에 나간 우수 인재들이 돌아와서 연구할 수 있는 환경 조성, 본국과 지속적으로 연결돼 지식과 네트워크, 투자까지 순환되는 구조가 필요하다. 이성주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 지금도 해외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려는 연구자들이 막상 국내로 돌아오면 어디로 가야 할지 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실무 현장의 경험이 교육과정에 반영되고 대학과 기업이 벽을 허물고 사람들이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경쟁력이 생길 것이다. 홍아름 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 단순히 인재 유입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머물 수 있어야 한다. 기존에 기술 중심으로 규제를 대폭 풀었던 ‘규제 샌드박스’가 있었는데 비슷한 형태로 ‘ AI 탤런트 리빙랩’을 운영했으면 한다. 이곳에서 인재들이 혁신적인 연구와 집필을 해 보고, 데이터도 만져 보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하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제도 개선과 기술표준으로 환류돼야 한다. -의대 선호 추세 속에서 AI 인재를 기르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다. 손 부원장 미래 세대가 의대가 아닌 과학 분야로 오게 하려면 과학 기술 분야에서도 큰 연구 성과를 거둔 분들로 롤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처우와 보상 체계를 실질적으로 개선해서 ‘AI 인재가 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여 줘야 한다. 안 교수 한국에서 진로를 선택할 때 불확실성 회피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의사, 법조인, 공무원, 대기업처럼 직업을 일단 선택하면 경로가 일정 부분 정해져 있는 직업들이 인기를 끌어 왔다. 모험적인 직업 선택을 하는 문화 조성이 필요하다. 홍 교수 AI를 활용한 1인 창업, 즉 솔로프레너 형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가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과거엔 팀 단위로 하던 일을 이제는 개인이 AI 도구만으로도 해낼 수 있다. 또 반도체나 제조업처럼 우리가 이미 강점을 가진 분야에 AI를 깊이 있게 접목하는 데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 -AI 인재가 머무르는 생태계를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가. 노 실장 실제 통념과 다르게 청년들보다 50대 중장년이 현장에서 AI를 활용할 때 새로운 기회가 많을 수 있다. AI가 청년고용을 대체할 가능성과 중장년 고용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고용정책을 할 때 세대상생 관점의 접근법도 필요하다. 이 교수 산학협력이 핵심이다. 산학 공동 석·박사 트랙, 산학 공동 프로젝트, 현장 실습 중심의 AI 융합 인재 양성 프로그램 등을 활성화해야 한다. 손 부원장 결국 AI 인재정책은 산업 구조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 과제다. 정부와 학계·산업계·연구계가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개방적이고 유연한 정책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 LG AI대학원 등 산업 현장의 실제 문제를 중심으로 교육과 연구를 결합한 실용형 모델을 확산해 산업계와 학계가 긴밀히 협력하는 AI 융합 교육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 북한 해킹조직, 안드로이드폰·PC·카톡까지 뚫었다

    북한 해킹조직, 안드로이드폰·PC·카톡까지 뚫었다

    악성 파일 유포해 ‘먹통’ 만들어일상생활 교란하는 단계로 진화 북한 배후 해킹조직이 국내 안드로이드 이용자의 스마트폰과 PC를 원격 조종해, 기기를 초기화하고 데이터를 통째로 삭제하는 전례 없는 사이버 공격을 벌인 정황이 처음 확인됐다. 북한발 사이버 공격이 단순한 정보 탈취를 넘어 일상생활을 직접 교란하는 단계로 진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정보보호회사 지니언스 시큐리티센터(GSC)의 위협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5일 한 해커가 국내 탈북 청소년 전문 심리상담사의 스마트폰을 초기화하고 탈취한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 프로그램’으로 위장한 악성 파일을 탈북민 청소년 등 지인들에게 다수 전송했다. 불과 열흘 뒤인 15일에는 한 북한 인권운동가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동일한 방식으로 초기화되고, 탈취된 계정을 통해 악성 파일이 지인 36명에게 동시에 유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인 일부는 악성 파일임을 의심해 전화나 메시지로 확인을 시도했지만, 피해자의 스마트폰은 푸시 알림과 통화, 메시지가 모두 차단된 ‘먹통’ 상태였다. 이 때문에 초동 대응이 늦어졌고 악성 파일은 빠른 속도로 퍼졌다. 공격자들은 스마트폰 제어 권한을 완전히 장악해 피해자가 통신 기능을 복구하거나 백업을 시도하지 못하도록 차단한 것으로 분석됐다. GSC는 이러한 공격이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조직 ‘코니’(Konni)의 소행이라고 분석했다. 코니는 과거에도 외교·안보·탈북민 관련 인사를 대상으로 스피어 피싱과 악성코드 유포를 반복해 온 조직으로, 북한의 대표적인 사이버 첩보 그룹인 ‘김수키’(Kimsuky)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사 결과 피해자들은 대부분 국세청을 사칭한 이메일을 받았다. 메일에는 ‘탈세 제보 관련 소명자료 제출 요청.zip’ 등 제목의 압축파일이 첨부돼 있었고 내부에는 악성코드가 숨겨져 있었다. 사용자가 이를 열면 해킹조직이 피해자의 PC·태블릿 등에 침투해 장기간 잠복하면서 구글 계정과 주요 포털·정보기술(IT) 서비스 계정 정보를 빼냈다. 이후 공격자들은 탈취한 구글 계정으로 피해자의 위치 정보를 조회했다. 피해자가 집이나 사무실이 아닌 외부에 있을 때를 노려, 구글의 ‘내 기기 찾기’ 기능을 악용해 스마트폰을 원격 초기화했다. 정당한 기능을 역이용해 데이터를 삭제하는 수법은 국가 배후 해킹조직의 공격에서 처음 확인된 사례다. 한 번 초기화가 이뤄진 뒤에도 공격자들은 복구를 막기 위해 같은 명령을 세 차례 이상 반복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의 사진, 문서, 연락처 등 주요 데이터가 완전히 삭제됐다. 전문가들은 “기기를 잃어버렸을 때를 대비한 보안 기능이, 오히려 공격자의 손에 들어가면 강력한 파괴 도구로 변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준 사례”라고 분석했다. 더 충격적인 점은 감시 가능성이다. GSC 분석 결과 악성코드에는 웹캠과 마이크 제어 기능이 포함돼 있었다. 이를 통해 공격자들이 피해자의 PC 카메라를 원격으로 활성화해 일상 모습을 촬영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GSC는 “데이터 삭제와 계정 탈취, 감시 기능을 결합한 공격은 북한발 해킹에서 처음 나타난 형태”라며 “사이버 공격이 단순한 정보전 단계를 넘어 현실 공간을 직접 침투하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구글 계정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하고 2단계 인증을 반드시 적용해야 한다”며 “브라우저의 비밀번호 자동 저장을 끄고 PC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을 완전히 차단하는 등 기본 보안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사이버수사대는 북한 인권운동가 해킹 사건을 수사 중이며 사용된 악성코드 구조가 기존 북한 해킹 조직이 쓰던 것과 유사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사설] 카톡까지 파고든 北 사이버 공격, 경각심 높여야

    [사설] 카톡까지 파고든 北 사이버 공격, 경각심 높여야

    북한 배후 해킹 조직이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PC를 원격 조종해 초기화시키고, 탈취한 카카오톡 계정으로 악성 파일을 유포하는 등 전례 없는 수법의 사이버 공격을 벌인 정황이 처음 확인됐다. 고도화하는 북한의 사이버 위협이 국가 기관과 기업 등 안보와 경제 영역을 넘어 민간의 일상생활까지 깊숙이 침투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정보보안기업 지니언스 시큐리티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국내 탈북 청소년 전문 심리 상담사와 북한 인권 운동가의 스마트폰이 초기화되고, 탈취된 카카오톡 계정에서 ‘스트레스 해소 프로그램’ 등으로 위장한 악성 파일이 지인들에게 전송됐다. 피해자들은 국세청을 사칭한 이메일을 통해 해킹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 조직인 ‘김수키’ 등과 연계된 해킹 조직 ‘코니’의 소행으로 분석했다. 해커들은 피해자가 외출한 시간을 노려 원격으로 스마트폰을 초기화하고, 보안 경고 메일을 삭제해 활동 흔적을 지웠다. 스마트폰의 알림과 전화, 메시지 등을 차단해 초기 대응을 늦추는 치밀한 수법도 동원했다. 북한은 핵·미사일 능력과 함께 비대칭 전략의 핵심 수단인 사이버 해킹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북한 연계 해킹 조직들은 가상자산 해킹 등으로 약 30억 달러(약 4조 3000억 원)를 탈취했다. 이번 스마트폰 원격 조종 공격은 외화벌이나 정보 탈취를 넘어 시민의 일상을 교란하는 사회공학적 해킹으로 발전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욱 크다. 북한의 사이버 공격은 날로 정교해지는데 우리 정부의 보안 대응은 여전히 안이하다. 지난 8월 미국 해킹 전문 매체가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와 민간기업, 이동통신사 해킹 정황을 보도했지만 정부는 두 달이 지나서야 이를 뒤늦게 인정했다. 정부와 기업은 물론 시민들 또한 언제 어디서 닥칠지 모를 사이버 위협에 경각심을 높여야 할 때다.
  • 김용호 서울시의원, ‘2025년 제11회 서울시 안전상 시상식’ 참석

    김용호 서울시의원, ‘2025년 제11회 서울시 안전상 시상식’ 참석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용호 시의원(국민의힘, 용산1)은 지난 7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2025년 제11회 서울시 안전상 시상식’에 참석해 축사를 전하고, 위기 속에서도 시민의 생명을 지켜낸 수상자들에게 축하와 존경의 뜻을 전했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서울시 안전상’은 일상 속에서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용기 있는 행동을 실천한 시민과 단체를 발굴·포상하기 위한 상으로, 서울시는 지난 7월 17일부터 9월 15일까지 총 22건의 추천 사례를 접수받아 전문가 등 13명으로 구성된 공적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올해 대상은 도원교통 소속 버스기사 정영준 씨가 수상했다. 정 씨는 2018년과 올해 7월, 두 차례에 걸쳐 운행 중 심정지로 쓰러진 시민에게 신속히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생명을 구했다. 최우수상은 ▲육군사관학교 트라이애슬론부 ▲구립DMC물치어린이집이, 우수상은 ▲김두성(서울시 미래한강본부) ▲황승연(한양대학교병원 방사선사) ▲정창하(전직 소방공무원) ▲이소영(서울교통공사) 씨가 각각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 의원을 비롯하여 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 서울시 관계자, 수상자 및 가족, 동료, 시민 등이 참석해 안전을 위해 헌신한 시민들의 숭고한 행동을 함께 기렸다. 김 의원은 축사를 통해 수상자들 이름을 한 분, 한 분 거론하면서 “오늘 이 뜻깊은 시상식의 주인공이신 수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여러분의 행동은 단순한 선행을 넘어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는 귀한 메시지로 제도와 장비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서로를 지켜주는 마음이며, 오늘의 수상자 여러분이 바로 그 마음을 실천하신 분들”이라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는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재난안전 정책을 꼼꼼히 살펴 ‘안전 도시 서울’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다하겠다”라며 “시민의 용기와 나눔이 서울의 안전문화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힘없는 사람만 돈 내는 부조리 끊었다”…청년 구의원 노성철이 외친 ‘당신을 위한 정치’

    “힘없는 사람만 돈 내는 부조리 끊었다”…청년 구의원 노성철이 외친 ‘당신을 위한 정치’

    “일반 주민들은 과태료 고지서에 한숨을 쉬는데, 누군가는 전화 한 통으로 그걸 무효로 했습니다. 30년 묵은 구의회 내 기득권 관행이었죠. 20~30대 청년들은 절대 이해할 수 없는 부조리였습니다.” 노성철 서울 동작구의원(더불어민주당·흑석동, 사당1·2동)의 의정 활동은 여느 초선 구의원들과 다른 민감한 주제를 건드리며 시작됐다. 그가 구의회에 발을 들인 후 첫 번째로 정조준한 것은 다름 아닌 ‘주정차 위반 딱지 무효화 청탁 관행’이었다. 이는 지방의원이나 공무원과의 인맥을 이용해 단속 건을 취소하는 지역 내 만연한 특혜였다. 아버지가 급발진 사고를 겪었을 때 느낀 사회 부조리에 대한 문제 의식이 자신을 정치로 이끌었다는 노 의원이 당선 후 마주한 현실은 충격적이었다. 주정차 위반 딱지를 무효로 해달라는 청탁 전화가 계속해서 왔기 때문이다. 그는 “누군가는 의원 등에게 부탁해 항상 무효화 처리하지만, 힘없는 사람은 고스란히 벌금을 내는 말도 안 되는 부조리였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특권과 부조리에 대해 노 의원은 곧장 행동으로 옮겼다. 지난 4년 치 주정차 위반 딱지 무효화 처리 자료를 살펴본 것이다. 그 결과 약 600건, 금액으로 치면 2400만원에 달하는 무효화 처리 내역이 드러났다. 그는 이를 지난 2022년 10월 4일 열린 제323회 구의회 제1차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공론화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노 의원은 “앞으로 우리 구에서 누구라도 이 같은 일을 반복해서 한다면 사회단체 등에 해당 의원 이름을 지목해서 공개하겠다. 이제는 그 누구도 하지 말자고 선언했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의회 내에서 많은 비판과 욕설을 들었다. ‘표 떨어지게 뭐 하는 거냐’, ‘젊은 패기냐, 그냥 둬라’ 등 낡은 조언도 쏟아졌다. 하지만 그는 ‘특혜를 없애는 것이 곧 정치가 해야 할 일’이라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노 의원은 “결국 이 문제는 ‘인맥이 있는 사람’만 누릴 수 있었던 혜택이었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그간 주정차 위반 딱지가 붙으면 당연히 내는 건 줄 알았는데, 누군가는 취소한다는 사실을 알면 당연히 분개할 수밖에 없다”라며 “기회의 평등과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는 절대 잊어버려선 안 될 소중한 가치”라고 말했다. 이처럼 공정과 상식을 외친 그의 행보는 정책 성과로도 이어졌다. 그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란이 있던 시기에 아이들의 식품 안전과 관련한 ‘방사능 등 유해 물질로부터 안전한 식재료 공급에 관한 조례안’과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수산물 관리에 관한 조례안’ 등을 발의했다. 당시 구의회는 국민의힘 10명, 민주당 7명인 상황으로 당론을 넘어선 타당한 설득이 절실했다. 노 의원은 “당리당략을 넘어 아이들의 안전이라는 보편적 가치로 문제에 접근했다”라며 “다른 의원들을 한 명씩 만나 설득하면서 조례가 통과될 수 있었다. 전국적으로도 민주당 의원 중 이를 관철시킨 몇 안 되는 사례로 꼽힌다”고 했다. 노 의원은 최근 동료 청년 의원들과 함께 공동 저술 책인 ‘당신을 위한 나의 정치는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에 참여했다. 이 책엔 그가 지방의회에서 마주한 현실 정치의 부조리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지난 의정 활동을 복기하며 정치의 뿌듯함을 다시 느꼈다고 말한다. 그리고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강조했다. 노 의원은 “더욱더 많은 청년이 정치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아는 만큼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모르면 내가 가질 수 있는 혜택마저 뺏기기 때문”이라며 “독자들이 정치에 관심을 두고 나아가 정치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다. 이를 통해 정치가 젊어지고 참신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민주당 전국 청년위원장 선거에서 아쉬운 패배를 경험했다. 현재 목표는 ‘45세 이하’ 청년 정치인으로서 국회에 입성하는 것”이라며 “정치를 통해 삶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고향인 경상도에서 동작구로 올라와 청년 정치인으로 활약 중인 그는 동작구를 ‘사람 냄새 나는 마을’이라고 말한다. 특히 개발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흑석동, 사당1·2동과 같은 지역에서 주민들과 소통하며 정치의 의미를 되새긴다. 이 과정에서 지역 주민의 미래가 걸린 교육 현안 해결에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신설 예정인 ‘흑석고등학교’ 학급 규모 및 재정 지원 문제에 대해서도 강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최근 5분 발언을 통해 흑석고의 학급 규모가 현저히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구와 교육청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노 의원은 “현재 계획대로라면 흑석동 내 중학교 졸업생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학생들만 흑석고에 진학할 수 있다. 나머지 학생들은 또다시 다른 지역으로 통학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으면서 “최소한 지역 내 졸업생의 80% 이상이 흑석고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학급 수를 확대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 대치동 한복판에 등장한 ‘잉어 떼’…입시 경쟁 꼬집은 행위 예술에 “깜짝 놀랐네”

    대치동 한복판에 등장한 ‘잉어 떼’…입시 경쟁 꼬집은 행위 예술에 “깜짝 놀랐네”

    길거리 한복판에 잉어 탈을 쓴 무리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8일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대표적인 학원가인 은마사거리 일대에서 잉어 머리 탈을 뒤집어쓴 무리를 봤다는 목격담들이 잇따라 공유됐다. SNS에는 “집 가는데 이게 뭔데”라는 짧은 글과 함께 관련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사람들이 잉어 머리 탈을 쓰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이 담겼다. 이 게시물은 업로드된 지 약 이틀 만에 조회수 720만회를 넘기며 큰 관심을 끌었다. 한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잉어 탈을 쓴 무리가 이동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 속 이들은 흐트러짐 없이 팔과 다리를 같은 박자에 맞춰 움직이고, 대열을 일정하게 유지해 마치 칼군무를 추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인공지능(AI) 아니고 진짜 맞나”, “이게 도대체 뭔가” 등 이들의 정체를 궁금해하는 반응들이 나타났다. 실제 이 모습을 목격한 누리꾼은 “집 가는 길에 봤는데 깜짝 놀라기도 했고 당황스러웠다”고 증언했다. 이 행진은 시노그래퍼 김재란이 기획한 행위 예술 실험 ‘잉어축제:은마사거리’의 일환으로, 지난 8일 오후 3시부터 약 1시간가량 대치동 은마사거리 인근에서 진행된 퍼포먼스다. 시노그래퍼란 연극, 무용, 뮤지컬 등 공연 및 전시에 사용되는 시각 관련 요소를 디자인하는 직업을 뜻한다. 부제로는 ‘용이 되지 못한 잉어들의 행진’이 제시됐는데, 대학 입시 경쟁을 풍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행사 주최 측은 이번 실험에 대해 “대학 입시로 대표되는 한국 사회의 치열한 경쟁을 등용문을 향해 헤엄치는 잉어에 비유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또 “도심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침묵의 퍼레이드가 한국 입시 시스템 속에서 살아남아야 했던 모든 개인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첫걸음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행진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일주일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 한국 사교육의 중심지인 대치동에서 진행됐다는 점에서 더 큰 이목을 끌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굳이 수능 직전에 한 이유를 모르겠다”, “자극적으로 관심만 끌면 예술이고 풍자라고 볼 수 있나” 등의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 북한 해킹조직, ‘먹통’ 공습…스마트폰·PC 장악해 초기화까지

    북한 해킹조직, ‘먹통’ 공습…스마트폰·PC 장악해 초기화까지

    지니언스 시큐리티 센터 ‘위협 분석 보고서’ 북한 배후 해킹조직이 국내 안드로이드 이용자의 스마트폰과 PC를 원격 조종해, 기기를 초기화하고 데이터를 통째로 삭제하는 전례 없는 사이버 공격을 벌인 정황이 처음 확인됐다. 북한발 사이버 공격이 단순한 정보 탈취를 넘어 일상생활을 직접 교란하는 단계로 진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정보보호회사 지니언스 시큐리티 센터(GSC)의 위협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5일 한 해커가 국내 탈북 청소년 전문 심리상담사의 스마트폰을 초기화하고 탈취한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 프로그램’으로 위장한 악성 파일을 탈북민 청소년 등 지인들에게 다수 전송했다. 불과 열흘 뒤인 15일에는 한 북한 인권운동가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동일한 방식으로 초기화되고, 탈취된 계정을 통해 악성 파일이 지인 36명에게 동시에 유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인 일부는 악성 파일임을 의심해 전화나 메시지로 확인을 시도했지만, 피해자의 스마트폰이 푸시 알림과 통화, 메시지가 모두 차단된 ‘먹통’ 상태여서 대응이 늦어졌다. 이 때문에 초동 대응이 늦어졌고, 악성 파일은 빠른 속도로 퍼졌다. 공격자들은 스마트폰 제어 권한을 완전히 장악해 피해자가 통신 기능을 복구하거나 백업을 시도하지 못하도록 차단한 것으로 분석됐다. GSC는 이러한 공격이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조직 ‘코니’(Konni)의 소행이라고 분석했다. 코니는 과거에도 외교·안보·탈북민 관련 인사를 대상으로 스피어 피싱과 악성코드 유포를 반복해온 조직으로, 북한의 대표적인 사이버 첩보 그룹인 ‘김수키’(Kimsuky)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사 결과 피해자들은 대부분 국세청을 사칭한 이메일을 받았다. 메일에는 ‘탈세 제보 관련 소명자료 제출 요청.zip’ 등 제목의 압축파일이 첨부돼 있었고, 내부에는 악성코드가 숨겨져 있었다. 사용자가 이를 열면 해킹조직이 피해자의 PC·태블릿 등에 침투해 장기간 잠복하면서 구글 계정과 주요 포털·IT 서비스 계정 정보를 빼냈다. 이후 공격자들은 탈취한 구글 계정으로 피해자의 위치 정보를 조회했다. 피해자가 집이나 사무실이 아닌 외부에 있을 때를 노려, 구글의 ‘내 기기 찾기’ 기능을 악용해 스마트폰을 원격 초기화했다. 정당한 기능을 역이용해 데이터를 삭제하는 수법은 국가 배후 해킹조직의 공격에서 처음 확인된 사례다. 한 번 초기화가 이뤄진 뒤에도 공격자들은 복구를 막기 위해 같은 명령을 세 차례 이상 반복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의 사진, 문서, 연락처 등 주요 데이터가 완전히 삭제됐다. 전문가들은 “기기를 잃어버렸을 때를 대비한 보안 기능이, 오히려 공격자의 손에 들어가면 강력한 파괴 도구로 변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고 분석했다. 더 충격적인 점은 감시 가능성이다. GSC 분석 결과, 악성코드에는 웹캠과 마이크 제어 기능이 포함돼 있었다. 이를 통해 공격자들이 피해자의 PC 카메라를 원격으로 활성화해 일상 모습을 촬영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GSC는 “데이터 삭제와 계정 탈취, 감시 기능을 결합한 공격은 북한발 해킹에서 처음 나타난 형태”라며 “사이버 공격이 단순한 정보전 단계를 넘어 현실 공간을 직접 침투하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구글 계정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하고, 2단계 인증을 반드시 적용해야 한다”며 “브라우저의 비밀번호 자동 저장을 끄고, PC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을 완전히 차단하는 등 기본 보안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사이버수사대는 북한 인권운동가 해킹 사건을 수사 중이며, 사용된 악성코드 구조가 기존 북한 해킹 조직이 쓰던 것과 유사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이런 미사일이?” 러 Su-57, 스텔스 속 무장 드러냈다

    “이런 미사일이?” 러 Su-57, 스텔스 속 무장 드러냈다

    러시아가 다음 주 열리는 두바이 에어쇼를 앞두고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수호이(Su)-57)의 내부 무장창을 공개하며 홍보전에 나섰다. 군사 전문 매체 아미 레커그니션은 9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방산기업 로스텍 산하 항공기 제작사 유나이티드에어크래프트코퍼레이션(UAC)이 공개한 영상을 인용해 “기체 전방 내부 무장창에 KH-58 대레이더 미사일 두 발이 탑재된 장면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영상 속 Su-57 전투기(시험용 시제기 T-50-9)는 급상승과 급선회, 급강하 등 고난도 기동을 선보이며 내부 무장을 노출한 상태로 비행했다. UAC는 자체 채널을 통해 영상을 공개하며 “창의적 설계와 조종사의 기술, 힘과 아름다움 그리고 우월한 능력이 곧 공개된다”고 밝혔다. 내부 무장창에 KH-58 두 발 탑재 아미 레커그니션은 이번 공개를 “Su-57이 적 방공망 제압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KH-58은 적 레이더 전파를 추적해 타격하는 대레이더 미사일로, 접이식 날개 구조를 갖춰 스텔스기 내부에도 탑재할 수 있다.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미러는 “Su-57이 KH-58 외에도 R-77M, R-37M, Kh-69 등 중장거리 미사일을 내부에 탑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번 장면은 러시아가 스텔스기 내부 무장 운용 능력을 대외적으로 과시한 것”이라며 “Su-57이 비행 중 내부 무장을 안전하게 분리해 발사할 수 있을 만큼 기술이 발전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영상에는 외부에 단거리 공대공미사일 R-74M2가 장착된 모습도 담겼다. 아미 레커그니션은 “스텔스 성능을 일부 희생하더라도 다양한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라고 덧붙였다. 두바이 에어쇼 겨냥한 수출용 홍보 디펜스 블로그는 “러시아가 두바이 에어쇼 개막을 앞두고 영상을 공개한 것은 수출 시장을 겨냥한 전략”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러시아 UAC가 Su-57의 은밀한 무장 탑재 능력을 부각해 제재로 침체된 전투기 수출 시장의 관심을 되살리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디펜스미러도 “이란, 알제리, 에티오피아 등과의 수출 논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번 영상 공개 시점은 의도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러시아가 Su-57을 ‘스텔스 공격기이자 방공망 제압 플랫폼’으로 인식시키려 한다”며 “특히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잠재적 구매국을 겨냥한 홍보 성격이 강하다”고 전했다. F-22 맞서 개발된 러시아형 스텔스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Su-57에 ‘펠런(Felon)’이라는 코드명을 부여했다. 이 전투기는 러시아가 미국의 F-22 랩터에 맞서 개발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내부 무장창을 활용해 공대공·공대지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중국 주하이 에어쇼, 올해 인도 에어로 인디아 행사에서도 Su-57을 전시하며 수출형 모델을 홍보했다. 아미 레커그니션은 “이번 영상은 단순한 곡예비행이 아니라 Su-57이 ‘스텔스와 방공망 제압을 동시에 수행하는 전투기’임을 부각하려는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엔진·양산 속도는 여전히 과제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Su-57의 양산 속도와 엔진 신뢰성에 여전히 의문을 제기한다. 디펜스 블로그는 “러시아가 신형 엔진과 무장체계를 차례대로 적용 중이라고 밝히지만 실제 작전 배치 규모는 제한적”이라며 “이번 영상은 기술 과시 성격이 강한 홍보용 공개”라고 지적했다.
  • [포착] “이런 미사일 들어있다”…러 Su-57, 스텔스 내부 무장창 첫 공개

    [포착] “이런 미사일 들어있다”…러 Su-57, 스텔스 내부 무장창 첫 공개

    러시아가 다음 주 열리는 두바이 에어쇼를 앞두고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수호이(Su)-57)의 내부 무장창을 공개하며 홍보전에 나섰다. 군사 전문 매체 아미 레커그니션은 9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방산기업 로스텍 산하 항공기 제작사 유나이티드에어크래프트코퍼레이션(UAC)이 공개한 영상을 인용해 “기체 전방 내부 무장창에 KH-58 대레이더 미사일 두 발이 탑재된 장면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영상 속 Su-57 전투기(시험용 시제기 T-50-9)는 급상승과 급선회, 급강하 등 고난도 기동을 선보이며 내부 무장을 노출한 상태로 비행했다. UAC는 자체 채널을 통해 영상을 공개하며 “창의적 설계와 조종사의 기술, 힘과 아름다움 그리고 우월한 능력이 곧 공개된다”고 밝혔다. 내부 무장창에 KH-58 두 발 탑재 아미 레커그니션은 이번 공개를 “Su-57이 적 방공망 제압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KH-58은 적 레이더 전파를 추적해 타격하는 대레이더 미사일로, 접이식 날개 구조를 갖춰 스텔스기 내부에도 탑재할 수 있다.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미러는 “Su-57이 KH-58 외에도 R-77M, R-37M, Kh-69 등 중장거리 미사일을 내부에 탑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번 장면은 러시아가 스텔스기 내부 무장 운용 능력을 대외적으로 과시한 것”이라며 “Su-57이 비행 중 내부 무장을 안전하게 분리해 발사할 수 있을 만큼 기술이 발전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영상에는 외부에 단거리 공대공미사일 R-74M2가 장착된 모습도 담겼다. 아미 레커그니션은 “스텔스 성능을 일부 희생하더라도 다양한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라고 덧붙였다. 두바이 에어쇼 겨냥한 수출용 홍보 디펜스 블로그는 “러시아가 두바이 에어쇼 개막을 앞두고 영상을 공개한 것은 수출 시장을 겨냥한 전략”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러시아 UAC가 Su-57의 은밀한 무장 탑재 능력을 부각해 제재로 침체된 전투기 수출 시장의 관심을 되살리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디펜스미러도 “이란, 알제리, 에티오피아 등과의 수출 논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번 영상 공개 시점은 의도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러시아가 Su-57을 ‘스텔스 공격기이자 방공망 제압 플랫폼’으로 인식시키려 한다”며 “특히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잠재적 구매국을 겨냥한 홍보 성격이 강하다”고 전했다. F-22 맞서 개발된 러시아형 스텔스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Su-57에 ‘펠런(Felon)’이라는 코드명을 부여했다. 이 전투기는 러시아가 미국의 F-22 랩터에 맞서 개발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내부 무장창을 활용해 공대공·공대지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중국 주하이 에어쇼, 올해 인도 에어로 인디아 행사에서도 Su-57을 전시하며 수출형 모델을 홍보했다. 아미 레커그니션은 “이번 영상은 단순한 곡예비행이 아니라 Su-57이 ‘스텔스와 방공망 제압을 동시에 수행하는 전투기’임을 부각하려는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엔진·양산 속도는 여전히 과제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Su-57의 양산 속도와 엔진 신뢰성에 여전히 의문을 제기한다. 디펜스 블로그는 “러시아가 신형 엔진과 무장체계를 차례대로 적용 중이라고 밝히지만 실제 작전 배치 규모는 제한적”이라며 “이번 영상은 기술 과시 성격이 강한 홍보용 공개”라고 지적했다.
  • “스마트폰에 남자들 음란행위 영상”… 충격받은 17세 소녀, 英정부 상대 소송

    “스마트폰에 남자들 음란행위 영상”… 충격받은 17세 소녀, 英정부 상대 소송

    학교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막지 않은 탓에 음란물과 총격 사망 장면 등 끔찍한 사진·영상에 노출됐다고 주장하는 17세 소녀가 영국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10일(현지시간) 가디언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남서부 데번 출신 플로시 맥시아(17)는 수업 중에 스마트폰으로 전해진 이런 사진과 영상을 보게 됐고 위협적인 메시지를 받기도 했다며 학교에서 스마트폰을 전면 금지하려는 법적 절차에 동참했다. 플로시는 자신이 중1 때부터 이런 피해를 겪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집에서는 부모님이 스마트폰 사용을 엄격하게 관리했지만, 학교에서는 다른 학생들이 ‘에어 드롭’으로 사진·영상을 보내거나 직접 스마트폰 화면을 보여줘 (음란물이나 끔찍한 영상을 봤을 때의) 반응을 본다”라고 토로했다. 아직도 기억하는 가장 충격적인 영상은 두 아이가 총을 가지고 놀던 중 한 명이 실수로 친구를 쏴죽인 장면으로, 영상을 본 날 너무 큰 충격에 잠을 이루지 못했으며 3년이 지난 지금도 그 장면이 생각난다고 플로시는 호소했다. 플로시는 “우리 학교엔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선생님에게 들키면 즉각 압수당하는 정책이 있지만 실제로는 책상 밑, 점심시간, 화장실, 운동장, 복도, 스쿨버스 등 어디서든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라며 “선생님들은 막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앞서 윌 오르어윙과 피트 몽고메리라는 이름의 학부모들은 지난 7월 “교장이 교내 스마트폰 사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법에 어긋나며 아이들에게 안전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브리짓 필립슨 영국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할 것을 예고했다. 플로시는 이들이 진행하는 소송에 최근 동참한 것이다. 영국 중부 노샘프턴 출신 학부모인 케이티 무어(43)는 변호인으로 이 소송에 참여한다. 그의 18세 딸은 학교 탈의실에서 남성 성기 사진을 보게 됐다. 소셜미디어(SNS) 그룹 채팅방 등에선 애니메이션 음란물과 남성들이 자위행위를 하는 영상까지도 마주해야 했다. 스마트폰을 통해 익명 등으로 보내온 메시지 때문이었다. 무어는 “딸은 13세 때부터 이런 일을 겪었으면서도 사실대로 말하면 엄마한테 혼나고 스마트폰을 뺏길까 봐 말하지 못 해왔다”라며 “학교는 아이들을 보호하겠다고 하지만 스마트폰을 금지 품목으로 지정할 때까지는 이런 유해 영상을 접하는 피해를 막는다고 보장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플로시 등의 법률대리인 측은 “정부는 스마트폰이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초래하는 심각한 해악을 잘 알고 있다”라며 “올가을 안전 지침을 발표할 때 전국적인 금지 조처를 할 좋은 기회였지만 또다시 문제를 외면했다. 필립슨 장관은 우리 아이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 “식재료 바닥나” 남극서 당황한 백종원…볼카츠 점주들 MBC 앞 시위 예고

    “식재료 바닥나” 남극서 당황한 백종원…볼카츠 점주들 MBC 앞 시위 예고

    법률 위반과 ‘방송 갑질’ 등의 의혹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6개월 만에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에 복귀하는 가운데, ‘연돈 볼카츠’ 가맹점주들과 시민단체 등이 이에 반발하며 시위를 예고했다. 10일 MBC에 따르면 백 대표가 출연하는 ‘기후환경 프로젝트-남극의 셰프’가 오는 17일 방송을 시작한다. MBC와 STUDIO X+U의 공동 제작 프로젝트로, 백 대표와 배우 임수향, 엑소 멤버 수호, 배우 채종협이 남극 세종과학기지를 찾아 대원들에게 한 끼 음식을 대접하는 과정을 담았다. 지난해 11월 촬영을 시작해 이미 완성된 프로그램으로, 지난 4월 방영이 검토됐으나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이날 MBC에 따르면 백 대표를 포함한 ‘남극의 셰프’ 4인방은 방송 사상 최초로 ‘명예 대원’ 자격으로 남극 세종과학기지를 찾는다. 이들은 남극 대륙에 있는 세계 각국의 남극 과학 기지를 탐방하고 정부 허가 없이는 출입할 수 없는 특별 보호구역 ‘펭귄마을’까지 찾는다. 특히 이들 4인방이 대원들에게 선보일 ‘한 끼’가 방송의 핵심이다. 남극 세종과학기지는 1년에 한 번 보급받은 식재료로 1년을 버티는데, 4인방이 합류한 시점에 이미 대부분의 식재료가 바닥났다고 MBC는 전했다. “대원들을 위해 무엇이든 다 해주고 싶다”며 의욕을 보인 백 대표는 텅 빈 식품 창고를 보고 “희망이 와르르 무너졌다”며 당혹감을 드러냈다는 전언이다. 17일 첫 방송…‘명예 대원’으로 남극 찾는다백 대표와 더본코리아는 ‘빽햄’의 가격을 부풀려 판매했다는 논란에서 시작해 원산지 허위 표기, 농지법 위반, 식재료의 비위생적 보관 등 각종 논란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충남 예산군 ‘백석공장’의 농지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해서는 지자체의 행정처분에 이어 검찰 송치가 이뤄졌다. 백 대표는 결국 지난 5월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고 유튜브 활동도 중단했다. 백 대표의 방송 복귀에 대해 ‘남극의 셰프’를 진두지휘한 황순규 MBC PD는 “제작진 또한 사안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프로그램의 메시지와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했다”면서 “출연자가 주인공인 ‘요리쇼’가 아니라, 남극이라는 극한의 환경 속에서 인간과 자연, 공존의 의미를 탐구하는 ‘기후환경 프로젝트라는 본질적 가치를 제대로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MBC가 이날 공개한 포스터에는 보트 위에서 무너진 빙벽을 바라보는 4인방의 모습이 담겼다. 그간 백 대표가 출연한 방송과 달리 포스터에서 백 대표의 모습이 부각되지 않았다. 백 대표의 방송 복귀에 ‘연돈 볼카츠’ 가맹점주 등은 “편성 철회”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와 대한가맹거래사협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참여연대는 오는 11일 오후 1시 서울 마포구 MBC 신사옥 앞에서 ‘가맹사업 구조적 문제 해결 없는 백종원 대표 MBC 방송 복귀 편성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단체들은 더본코리아가 백 대표가 방송을 통해 쌓은 이미지를 활용해 가맹사업을 영위하는 과정에서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더본코리아의 가맹점주들이 ▲과도한 다(多)브랜드 확장 ▲허위·과장된 예상 매출 ▲동종업종 과밀 출점 ▲불합리한 영업지역 설정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점주들이 폐업과 손실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음에도 더본코리아가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백 대표가 ▲문어발식 프랜차이즈 운영 ▲원산지표기법·농지법·식품위생법 위반 의혹 ▲지역축제 관련 논란 등으로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조사를 받고 있다며 관련 문제 해결에 소극적으로 임하며 사회적 책임을 회피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점주들 “문어발식 확장…사회적 책임 회피”이들 단체는 “지난 5일 MBC에 더본코리아 관련 문제가 실질적으로 해결될 때까지 방송 편성을 보류하거나 백 대표의 출연 분량을 삭제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으나 MBC는 방송 편성을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백 대표는 ‘남극의 셰프’에 이어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2’도 오는 12월 방송을 앞두고 있다. 또 지난달 31일에는 유튜브 채널의 개편에 나섰다. 한편 백 대표는 지난달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해외 출장’을 이유로 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 “010-7777-1004 가질 기회”…SKT, 골드번호 1만개 공개 추첨

    “010-7777-1004 가질 기회”…SKT, 골드번호 1만개 공개 추첨

    SK텔레콤이 이른바 ‘골드번호’로 불리는 인기 휴대전화 번호 1만개를 추첨 방식으로 배정한다고 10일 밝혔다. 골드번호는 ‘1111’, ‘0002’, ‘3000’처럼 특정 숫자가 반복되거나, 국번(가운데 네 자리)과 뒷번호가 같은 형태(ABAB-ABAB) 또는 1004(천사), 1472(일사천리) 등 특정한 의미를 갖는 번호다. 이번에 배정되는 번호는 총 9가지 유형으로, 1인당 최대 3개까지 응모할 수 있다. 응모는 전국 SKT 공식 인증 대리점과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에서 가능하다. 신청은 오는 23일까지 진행되며 당첨자는 27일 발표된다. 기존 가입 고객뿐만 아니라 신규 가입 예정인 고객도 골드번호 응모에 참여할 수 있다. 골드번호는 타인에게 양도할 수 없으며 골드번호를 이미 사용 중이거나 최근 1년 사이에 골드번호 취득 이력이 있는 고객은 응모할 수 없다. 추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등 관계기관이 입회한 가운데 무작위 방식으로 진행된다. 당첨자에게는 안내 문자 메시지가 발송되며, 당첨된 골드번호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12월 1일부터 19일까지 공식 대리점 또는 T다이렉트샵에서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한다. SK텔레콤 통신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는 해당 알뜰폰 사업자(MVNO) 홈페이지를 통해 별도의 골드번호 추첨에 응모할 수 있다. 골드번호 추첨은 번호 매매 방지를 위한 정부 정책에 따라 각 이동통신사를 통해 매년 시행되고 있다. 지난 2023년 SK텔레콤은 매년 2회씩 진행하던 골드번호 추첨 행사를 1회로 줄이고 추첨 번호 수를 1만개로 늘렸다. SK텔레콤에 따르면 가장 인기 있는 유형은 1111, 2222 등 네 자릿수가 모두 같은 번호로, 2022년 상반기 골드번호 추첨에서 1111의 경쟁률은 5860대 1에 달했다.
  • 고준호 경기도의원, 경기복지재단 ‘채무 무효 문자’ 행정기관이 사법권 흉내 낸 심각한 권한 일탈

    고준호 경기도의원, 경기복지재단 ‘채무 무효 문자’ 행정기관이 사법권 흉내 낸 심각한 권한 일탈

    경기도의회 고준호 의원(국민의힘, 파주1)은 10일(월) 열린 2025년 제387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복지재단이 경기도 불법사금융피해지원센터 명의로 채무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정황을 공개하며 “행정기관이 사법기관을 흉내 내는 위험한 월권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고준호 의원은 “경기복지재단의 불법사금융피해지원팀은 상담자가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계약은 전면 무효이며, 피해자는 원금과 이자를 상환할 의무가 없습니다. 이미 상환한 금액은 부당이득금으로 반환해야 합니다’ 라는 문자를 채권자에게 보냈다”며 “누가 문자 내용을 작성했는지 물었다. 경기복지재단 불법사금융피해지원팀 노희정 팀장은 “제가 작성했다”고 답변했다. 고준호 의원은 “이런 내용의 문자는 재단이 독자적으로 판단하고 통보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경기복지재단은 피해자 상담, 법률 연계, 피해 예방 홍보 등 보조 업무를 위탁받은 기관일 뿐, 채무의 유·무효를 확정하거나 변제 의무를 면제하고, 부당이득금 반환을 명령하며, 이를 공식 문서처럼 통보할 어떠한 권한도 위임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재단이 이러한 문자를 발송했다면 사실상 ‘행정기관이 법원 역할을 대신한 것’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심각한 권한 일탈”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고준호 의원은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불법대부업 사건 중 경기도(남부·북부 합산)가 전국의 30% 이상을 차지하며 전국 최다”라고 지적하며, “이런 상황에서 김동연 지사는 침묵하고, 경기복지재단은 권한을 일탈한 채 사법기관 행세를 하고 있다”며 “도지사는 이번 사안에 대해 즉각적인 전수조사와 경위 파악, 재발 방지 대책 마련, 관련 책임자에 대한 엄정한 조치를 직접 지휘해야 한다”고 강력 촉구했다.
  • “소고깃값 낮춰야” 역풍…트럼프, 관세 배당 카드로 반격

    “소고깃값 낮춰야” 역풍…트럼프, 관세 배당 카드로 반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지자의 ‘식료품값 인하’ 요구에 “소고깃값을 낮춰야 한다”고 답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육가공업체 담합 수사를 지시하고 관세 배당금 지급까지 꺼내 들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버즈피드는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5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충성 지지자의 질문에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소고깃값을 내려야 한다…식료품은 아름다운 단어”폭스뉴스 앵커 브렛 베이어는 당시 인터뷰에서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은퇴자 레지나 폴리가 세 번이나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했지만 생활비가 내려가지 않아 불만을 토로했다”는 시청자 메시지를 대신 읽었다. 그는 폴리의 말을 인용해 “공화당이 내년 중간선거에서 의회를 지키길 바라지만 뭔가 빨리 이뤄져야 한다”며 “월가 지표가 서민 경제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고깃값을 내려야 한다”며 “식료품, 예전식 표현이지만 아름다운 단어다. 우리는 가격을 많이 낮췄다”고 답했다. CNN “생활비 위기, 이제 트럼프의 문제”CNN은 “이번 장면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우호적인 폭스뉴스에서 생활비 현실을 직면한 상징적 순간”이라고 분석했다. 브라이언 스텔터 CNN 수석 미디어분석가는 “언론이 유권자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할 때 가장 효과적으로 기능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의 질문에는 반박했지만 실제 유권자의 호소에는 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1년 전까지만 해도 전임자 조 바이든의 약점이던 생활비 위기가 이제 트럼프의 문제가 됐다”며 “공화당이 ‘당신의 눈을 믿지 말라’는 논리를 반복하면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육가공 담합 수사 지시…외국 자본이 문제”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육가공 업체들이 담합과 시세 조작으로 소고기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법무부에 수사를 지시했다. 그는 “솟값이 내려갔는데도 포장 소고기 가격은 올랐다. 뭔가 수상하다”며 “외국 자본이 지배하는 대형 육가공기업들이 미국 식량 안보를 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 축산 농가를 보호하고 소비자를 위해 불법 독점에 맞서겠다”며 “범죄가 드러나면 책임자들은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관세로 여론 반전 시도…“모든 국민에 2000달러 지급” 트럼프 대통령은 9일 관세 정책의 성과를 내세우며 “관세로 벌어들인 돈으로 모든 미국인(고소득층 제외)에게 최소 2000달러(약 291만원)를 배당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관세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바보다”며 “미국은 지금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존경받는 나라가 됐다. 인플레이션은 거의 없고 주식시장 가격은 최고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허프포스트 “현금배당 대신 세금 감면 가능성…대법 심리 속 여론전”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후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구체적 배당 계획을 부인하며 세금 감면 등 다른 형태의 혜택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베센트 장관은 이날 ABC ‘디스 위크’ 인터뷰에서 “2000달러 배당금은 다양한 방식으로 실현될 수 있다”며 “팁·초과근무·사회보장연금 비과세나 자동차대출 공제 확대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프포스트는 “대통령이 현금 지급을 약속한 적은 없으며, 재무장관의 발언으로 실현 가능성이 더 불투명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법원이 ‘의회 승인 없는 관세 부과’의 적법성을 심리 중인 상황에서, 이번 공언은 여론전에 무게를 둔 정치적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외신 “정치적 방어용 카드…실효성엔 의문”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수사를 지시했다”며 “대상 기업이 불분명하고 실제 담합이 입증될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로이터는 “미국 소고기 가공의 85%를 차지하는 대기업이 잠재적 조사 대상일 수 있지만, 가격 상승에는 가뭄·사료비·물류비 등 복합 요인이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생활비 비판을 피하려 외국 기업에 책임을 돌리고 있다”며 “민주당의 고물가 공세를 상쇄하려는 정치적 시도”라고 분석했다. 가디언은 “경제 현실과 동떨어진 메시지라는 지적이 공화당 내부에서도 나온다”고 전했고, 포천은 “지방선거 패배 직후 제기된 이번 수사가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리스크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터무니없다” “그래도 또 찍을 것”…냉소로 번진 온라인 반응 버즈피드가 공유한 틱톡 영상에는 댓글 수천 개가 달렸다. 익명의 이용자는 “100년 뒤 학생들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 배울 것”이라며 이번 장면을 “현실 부정의 상징”으로 꼬집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그는 아무것도 모르며 관심도 없다”고 적었고 “이게 바로 자신이 찍은 결과”라는 냉소도 많았다. 반면 일부는 “레지나는 결국 또 트럼프를 찍을 것”이라며 체념 섞인 댓글을 남겼다. 버즈피드는 “생활고를 호소하는 유권자조차 트럼프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순이 이번 논란의 아이러니를 더했다”고 정리했다. “완전히 속았다”…지지층에서도 배신감 표출데일리비스트는 “펜실베이니아의 트럼프 지지자 모건 모르거스가 ‘완전한 배신감’을 느끼며 지지를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모르거스는 공개서한에서 “대선 1년이 지난 지금 나는 완전히 속았다”며 “같은 후보가 또 나온다면 투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지출 법안을 “정부 효율화 성과를 무너뜨린 예산 패키지”라고 비판했다.
  • 트럼프, “소고깃값 낮춰야” 발언 역풍에 관세 배당 꺼내며 반전 시도 [핫이슈]

    트럼프, “소고깃값 낮춰야” 발언 역풍에 관세 배당 꺼내며 반전 시도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지자의 ‘식료품값 인하’ 요구에 “소고깃값을 낮춰야 한다”고 답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육가공업체 담합 수사를 지시하고 관세 배당금 지급까지 꺼내 들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버즈피드는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5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충성 지지자의 질문에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소고깃값을 내려야 한다…식료품은 아름다운 단어”폭스뉴스 앵커 브렛 베이어는 당시 인터뷰에서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은퇴자 레지나 폴리가 세 번이나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했지만 생활비가 내려가지 않아 불만을 토로했다”는 시청자 메시지를 대신 읽었다. 그는 폴리의 말을 인용해 “공화당이 내년 중간선거에서 의회를 지키길 바라지만 뭔가 빨리 이뤄져야 한다”며 “월가 지표가 서민 경제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고깃값을 내려야 한다”며 “식료품, 예전식 표현이지만 아름다운 단어다. 우리는 가격을 많이 낮췄다”고 답했다. CNN “생활비 위기, 이제 트럼프의 문제”CNN은 “이번 장면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우호적인 폭스뉴스에서 생활비 현실을 직면한 상징적 순간”이라고 분석했다. 브라이언 스텔터 CNN 수석 미디어분석가는 “언론이 유권자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할 때 가장 효과적으로 기능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의 질문에는 반박했지만 실제 유권자의 호소에는 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1년 전까지만 해도 전임자 조 바이든의 약점이던 생활비 위기가 이제 트럼프의 문제가 됐다”며 “공화당이 ‘당신의 눈을 믿지 말라’는 논리를 반복하면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육가공 담합 수사 지시…외국 자본이 문제”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육가공 업체들이 담합과 시세 조작으로 소고기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법무부에 수사를 지시했다. 그는 “솟값이 내려갔는데도 포장 소고기 가격은 올랐다. 뭔가 수상하다”며 “외국 자본이 지배하는 대형 육가공기업들이 미국 식량 안보를 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 축산 농가를 보호하고 소비자를 위해 불법 독점에 맞서겠다”며 “범죄가 드러나면 책임자들은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관세로 여론 반전 시도…“모든 국민에 2000달러 지급” 트럼프 대통령은 9일 관세 정책의 성과를 내세우며 “관세로 벌어들인 돈으로 모든 미국인(고소득층 제외)에게 최소 2000달러(약 291만원)를 배당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관세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바보다”며 “미국은 지금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존경받는 나라가 됐다. 인플레이션은 거의 없고 주식시장 가격은 최고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허프포스트 “현금배당 대신 세금 감면 가능성…대법 심리 속 여론전”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후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구체적 배당 계획을 부인하며 세금 감면 등 다른 형태의 혜택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베센트 장관은 이날 ABC ‘디스 위크’ 인터뷰에서 “2000달러 배당금은 다양한 방식으로 실현될 수 있다”며 “팁·초과근무·사회보장연금 비과세나 자동차대출 공제 확대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프포스트는 “대통령이 현금 지급을 약속한 적은 없으며, 재무장관의 발언으로 실현 가능성이 더 불투명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법원이 ‘의회 승인 없는 관세 부과’의 적법성을 심리 중인 상황에서, 이번 공언은 여론전에 무게를 둔 정치적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외신 “정치적 방어용 카드…실효성엔 의문”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수사를 지시했다”며 “대상 기업이 불분명하고 실제 담합이 입증될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로이터는 “미국 소고기 가공의 85%를 차지하는 대기업이 잠재적 조사 대상일 수 있지만, 가격 상승에는 가뭄·사료비·물류비 등 복합 요인이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생활비 비판을 피하려 외국 기업에 책임을 돌리고 있다”며 “민주당의 고물가 공세를 상쇄하려는 정치적 시도”라고 분석했다. 가디언은 “경제 현실과 동떨어진 메시지라는 지적이 공화당 내부에서도 나온다”고 전했고, 포천은 “지방선거 패배 직후 제기된 이번 수사가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리스크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터무니없다” “그래도 또 찍을 것”…냉소로 번진 온라인 반응 버즈피드가 공유한 틱톡 영상에는 댓글 수천 개가 달렸다. 익명의 이용자는 “100년 뒤 학생들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 배울 것”이라며 이번 장면을 “현실 부정의 상징”으로 꼬집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그는 아무것도 모르며 관심도 없다”고 적었고 “이게 바로 자신이 찍은 결과”라는 냉소도 많았다. 반면 일부는 “레지나는 결국 또 트럼프를 찍을 것”이라며 체념 섞인 댓글을 남겼다. 버즈피드는 “생활고를 호소하는 유권자조차 트럼프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순이 이번 논란의 아이러니를 더했다”고 정리했다. “완전히 속았다”…지지층에서도 배신감 표출데일리비스트는 “펜실베이니아의 트럼프 지지자 모건 모르거스가 ‘완전한 배신감’을 느끼며 지지를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모르거스는 공개서한에서 “대선 1년이 지난 지금 나는 완전히 속았다”며 “같은 후보가 또 나온다면 투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지출 법안을 “정부 효율화 성과를 무너뜨린 예산 패키지”라고 비판했다.
  • “폭발물 설치했다” 대구서 고등학교 폭발물 설치 의심 신고…경찰 수사

    “폭발물 설치했다” 대구서 고등학교 폭발물 설치 의심 신고…경찰 수사

    대구의 한 고등학교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대구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3분쯤 남구 대명동의 고등학교에 사제 폭탄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앞서 전날 오후 10시쯤 이 학교 대표 메일로 “사제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메시지가 들어왔고, 이튿날 아침 교사가 확인하고 신고했다. 메일 발신자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경찰특공대와 형사들을 현장에 투입해 폭발물 설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공동 대응 요청을 받은 소방 당국도 차량 6대와 소방대원 22명을 투입했다. 학교 측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학생 1200여 명을 귀가 조치했다. 또 진로진학사이트 공지사항을 통해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 즉시 전원 하교 조치를 했다. 학교 전체에 대한 안전 점검이 진행 중이다’라고 학부모들에게 안내했다. 다만, 이 학교는 수능 고사장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메일을 보낸 사람을 추적하고 있다”며 “검거되는 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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