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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하고 무리 짓는 ‘K좀비’… 칸의 밤을 뒤흔들다

    생각하고 무리 짓는 ‘K좀비’… 칸의 밤을 뒤흔들다

    관객들 2300석 대극장 가득 채워 영화 끝난 뒤 5분간 ‘뜨거운 박수’연 감독 “소수의견은 인간의 특성”박찬욱, 佛예술 공로 최고 훈장 받아 연상호 감독이 ‘부산행’(2016)과 ‘반도’ (2020)에 이어 내놓은 새 좀비 영화 ‘군체’가 칸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뜨거운 반응과 박수로 화답했다. 제79회 칸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초청된 ‘군체’는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됐다. 칸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찬욱 감독은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과 함께 레드카펫에서 ‘군체’ 팀을 직접 마중 나와 연 감독을 포옹하며 격려했다.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은 스릴러, 공포 등 장르적 색채가 강한 작품을 소개하는 비경쟁 부문이다. ‘한밤의 상영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15일 자정에 레드카펫 행사를 열고 바로 상영이 이어졌고, 2300석 규모의 대극장을 꽉 채운 관객들은 영화가 끝난 뒤 5분간 박수를 보낼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군체’는 집단 감염 사태가 벌어진 도심 대형 쇼핑몰 건물에 고립된 생명공학자 권세정(전지현 분)과 건물 보안요원 현석(지창욱), 현석의 누나 현희(김신록) 등 생존자들이 감염자들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았다. 감염자들이 처음에는 기어 다니다가 두 발로 걷고, 나중에는 무리를 지어 생존자들을 공격하는 등 진화를 거듭하면서 공포가 극대화된다. 이 영화에서 좀비 사태를 일으키는 생물학 박사 서영철(구교환)은 인간의 모든 비극이 소통의 불완전함에서 온다고 믿고, 서로 생각을 공유하는 ‘좀비 군체’로 진화하도록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연 감독은 좀비들이 서로 지성을 공유하며 한 몸처럼 움직인다는 설정을 통해 인공지능(AI) 시대에 인간성의 의미를 묻는다. ‘부산행’ 이후 10년 만에 칸영화제를 찾은 연 감독은 “AI는 ‘보편적 사고’의 총합이라 소수의견이란 게 없는 알고리즘인 데 반해, 인간은 소수의견을 낼 수 있는 존재”라면서 “개별성이 인간의 소중한 특질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쉽게 설득하기 위해 이전 작업보다 좀 더 어려운 과정을 통해 내용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연 감독은 “‘군체’ 후속작을 만들 계획은 없다”면서 “‘군체’ 이후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갈지를 다룬 그래픽 노블을 써두었다. 이를 바탕으로 한 게임 제작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칸에서 첫선을 보인 ‘군체’는 오는 21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한편 이번 칸영화제에서 한국인 최초로 심사위원장을 맡은 영화감독 박찬욱은 프랑스 정부로부터 최고 등급 문화예술 공로 훈장인 ‘코망되르’를 받았다. 한국인이 이 훈장을 받은 것은 2002년 김정옥 당시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 2011년 지휘자 정명훈, 지난해 소프라노 조수미에 이어 네 번째다.
  • “고려인, ‘불쌍한 동포’ 아닌 중앙亞 개척자… 한류 덕에 자신감”[월요인터뷰]

    “고려인, ‘불쌍한 동포’ 아닌 중앙亞 개척자… 한류 덕에 자신감”[월요인터뷰]

    러 연해주서 카자흐로 강제 이주 한국말 잃고 유랑민의 슬픔 체감고려일보·극장 통해 공동체 유지낯선 땅에서 풍부한 정체성 얻어발전한 한국 보며 깊은 감동 느껴 한국어·음식 인기 덕에 당당해져러 독립운동사, 민족 뿌리 찾는 일가족사 담은 회고록, 역사로 남길“기록되지 않은 고통은 개인의 슬픔으로 사라집니다. 글로 남길 때 비로소 민족의 역사가 됩니다. 강제 이주라는 절박한 상황 속 고려인들은 우리말 신문(고려일보)과 극장(고려극장)을 지켜냈습니다” 고려인 지식인이자 카자흐스탄 미술계의 거장인 리 까밀라 비딸리예브나(82) 여사는 “고려인을 중앙아시아에 한민족의 강인한 생명력을 심은 개척자로 봐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미술사학자인 리 여사는 고려인의 디아스포라(강제 이주) 생존사를 기록한 회고록 ‘나는 자고배(혼혈인)다’를 지난 3월 광주 월곡고려인문화관에서 공개했다. 회고록에는 그의 아버지이자 카자흐스탄 지질학의 선구자인 리 비딸리 가브릴로비츠(1915~1999) 선생의 강제 이주와 가족의 굴곡이 담겼다. 강제 이주로 인한 고려인들의 중앙아시아 거주는 내년이면 90년이다. 월곡고려인문화관의 초청으로 방한한 리 여사를 서울 중구 한국국제교류재단(KF) 서울사무소에서 지난달 10일 만났다. 러시아어 통역은 김병학 월곡고려인문화관장이 맡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자고배는 어떤 의미인가. “자고배는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이 타 민족과 결혼해 낳은 아이를 부르던 말이다. 나는 고려인 아버지와 러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내게 이 단어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고독한 경계인의 낙인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내 안에는 러시아어라는 사유의 도구와 고려인 특유의 끈질긴 생명력이 함께 흐르고 있다.” -가족이 강제 이주 당한 건가. “전주 이씨인 할아버지(리환유)는 구한말 서울에서 연해주로 이주했다. 하지만 스탈린 집권기인 1937년 9월, 고려인들이 일제의 간첩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강제 이주 명령이 내려졌다. 고모부이자 항일 독립투쟁가인 김 미하일 미하일로비츠(1896~1938)는 간첩 누명을 쓰고 처형당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지질학을 공부하던 아버지는 카자흐스탄 악쭈빈스크에서 천신만고 끝에 가족과 재회했다. 이후 지질탐사대원으로 파견된 곳에서 지질학도였던 러시아인 어머니(나르바이트 갈리나 옌소브나)를 만났다. 외할아버지 역시 공산당 간부였으나 독일 간첩 누명을 쓰고 처형된 터라, 두 분은 동서양에서 ‘인민의 원수’ 가족이라는 아픔을 공유하며 부부의 연을 맺었다.” -고려인의 정체성을 언제 느꼈나. “소련 시절인 16세 때 첫 여권을 만들며 민족 표기란에 ‘러시아인’으로 적었다. 어머니는 제가 러시아 문화권에서 자랐으니 러시아인으로 등록하길 바랬다. 하지만 여권을 본 아버지의 실망 가득한 눈빛을 잊을 수 없었다. 제 겉모습도, 내면의 끌림도 러시아인이 아니었다. 결국 18세 때 당국에 ‘여권을 분실했다’고 말하고 ‘고려인’으로 정정했다. 내 진짜 이름을 되찾은 기분이었다.” -디아스포라를 겪은 고려인은 어떤 존재인가. “우리는 낯선 땅에 던져졌으나 그곳에 자신만의 뿌리를 깊게 내린 당당한 개척자들이다. 내 몸 안에는 고려인의 피가 흐르고, 내 사유는 러시아어로 이뤄지며, 내 삶의 터전은 카자흐스탄이다. 이 세 세계가 하나로 어우러진 모습이 바로 오늘날 고려인의 정체성이다. 이는 남들이 갖지 못한 ‘두 배의 풍요’라고 본다.” -고려인으로서 정체성을 결정하는 요인은 무엇인가. “미술사학자인 나는 그 사람이 발을 딛고 선 ‘문화적 토양’을 중요하게 본다. 내 몸을 키운 것은 카자흐스탄의 대지이지만, 내 영혼의 뿌리는 조상들의 땅, 한국을 향해 뻗어 있었다. 정체성이란 단순히 어디서 태어났느냐가 아니라, 영혼이 어디를 지향하고 있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고려인 사회에서 한국어는 어느 정도 사용되나. “냉정하게 말해, 우리 세대와 젊은 세대 모두 한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지 못한다. 강제 이주 이후 소련의 강력한 동화 정책 속에서 우리는 생존을 위해 러시아어를 선택해야만 했다. 한국어를 쓰시던 할머니와 깊은 대화를 나눠보지 못했을 때, 할머니의 눈빛 속에 담긴 그 수많은 사연을 끝내 다 이해할 수 없었을 때, 언어를 잃어버린 디아스포라의 슬픔을 뼈저리게 느꼈다.” -고려인 공동체가 붕괴하지 않고 정체성을 지켜온 비결은 무엇인가. “우리에게는 두 개의 기둥이 있다. 하나는 우리말 신문 ‘고려일보’이고, 다른 하나는 ‘고려극장’이다. 1937년 강제 이주라는 절박한 상황 속에서도 고려인들은 신문사의 활자 주조기와 무대 의상을 챙겨 화물열차에 올랐다. 먹을 빵조차 부족하던 시절에도 언어와 예술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다. (1938년 ‘레닌 기치’로 개칭됐다가 1991년 이름을 되찾은) 고려일보는 우리가 누구인지 잊지 않게 해주는 유일한 통로였다. 추위와 굶주림 속에서도 극장은 문을 열었고, 사람들은 민족의 노래와 춤, 연극을 보며 영혼을 치유했다.” -1937년 강제 이주 당시 고려인들의 수난사가 가슴 아프다. “당시 연해주에서 화물열차에 실려 6000㎞를 이동한 고려인들이 내던져진 곳은 중앙아시아의 허허벌판이었다. 영하 40도의 칼바람이 부는 그 벌판에서 살아남기 위해 처절하게 사투를 벌였다. 천막조차 부족했던 그곳에서 어른들은 원을 그리며 겹겹이 늘어섰다. 그리고는 그 한복판에 아이들을 모아놓고 자신들의 몸으로 칼바람을 막아내는 ‘인간 벽’이 됐다. 밤새도록 서로의 온기를 나누었지만, 아침이 밝으면 가장 바깥쪽에 섰던 어른들은 얼어 죽은 채 발견되곤 했다.” -어떻게 살아남았나. “황무지에서 고려인들은 땅을 파고 볏짚이나 누더기를 덮어 ‘토굴’을 만들어 버텼다. 하지만 그 비극 속에서도 생명의 끈을 이어준 것은 이름 모를 현지인들의 자비였다. 고려인들이 처음 정착했을 때, 카자흐스탄 아이들이 우리를 향해 하얀 돌멩이 같은 것을 던졌다. 처음에는 우리를 공격하거나 조롱하는 줄 알았으나 알고 보니 그것은 ‘쿠르트’라고 불리는 딱딱하게 말린 치즈였다. 카자흐스탄인들의 포용력이 없었다면 고려인의 역사는 거기서 끊겼을지도 모른다. 서로를 겹겹이 에워싸며 추위를 견디는 우리를 보고 그들의 마음이 움직였다고 들었다.” -카자흐스탄 내 고려인 규모는. “현재 카자흐스탄에는 10만~11만명의 고려인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조상의 땅인 한국에도 이미 8만명 이상이 돌아와 정착했다고 한다. 전 세계 50만명이 넘는 고려인이 유라시아 대륙과 한반도를 잇는 거대한 ‘글로벌 인간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셈이다.” -카자흐스탄에서 고려인의 정체성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나. “글로벌화로 민족의 경계가 옅어지는 상황이라 단언하기 어렵다. 하지만 나는 그 답을 한국의 태극기에서 찾곤 한다. 미술사학자의 시각에서 보면 태극기는 단순한 국기가 아니라, 대조적인 두 색이 완벽한 질서를 이루는 예술품이다. 빨강과 파랑이 서로 밀어내지 않고 하나의 원 안에서 섞이듯, 내 안의 서로 다른 민족적 뿌리들도 그렇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나는 평소 이러한 ‘대조와 조화’라는 한국적 미학에서 깊은 영감을 얻었다.” -평소 모국에 대한 생각은 어떠했나. “아버지는 평생 한반도 땅을 밟길 열망했다. 1960년대 북한으로부터 지질부 장관직을 제안받고 평양으로 가려고 했으나 인재 유출을 우려한 소련 당국의 만류로 무산됐다. 냉전 이후 아버지가 처음 한국을 방문해 눈부신 발전상을 보고 깊이 감동했던 기억이 난다. 나도 이번에 한국에서 잘 정리된 공업지대와 농업지대를 보며,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노력해 왔는지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고려인의 비극적 가족사’를 기록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아버지는 지질학자로서 땅속의 자원을 캤지만, 나는 그가 남긴 ‘기억의 자원’을 캐 이 자리에 섰다. 연해주에서 항일 무장 투쟁을 이끌었던 고모부 김 미하일 같은 이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우리도 없었을 것이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처절하게 싸웠지만 ‘인민의 원수’나 ‘간첩’이라는 오명을 쓰고 숙청당해야 했던 삶을 잊을 수 없다. 우리가 그 이름을 다시 불러주고 기록하는 것은 단순히 과거를 추억하는 일이 아니라 민족의 자존심을 수습하고 복원하는 일이다.” -고려인에게 한국적 요소는 남아있나. “돌잔치 문화다. 현지에서는 ‘톨(Tol)’이라고 부르는데, 우리는 1937년 척박한 땅에서도 아이의 첫 생일만큼은 반드시 챙겼다. 쌀과 돈, 실과 연필을 상에 올리고 아이의 미래를 축복하는 돌잡이 전통은 살아있다. 흥미로운 점은 최근 이 문화가 카자흐스탄인들 사이에서도 전파됐다는 점이다. 서로 다른 민족이 긴 시간 속에서 어떻게 하나로 섞이고 공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다.” -한류의 위상이 높아진 덕분일까. “카자흐스탄 대학의 한국어학과를 보면 그 변화가 명확하다. 과거에는 주로 고려인 학생들이 뿌리를 찾기 위해 한국어를 전공했지만, 지금은 한국어학과 학생의 대다수가 카자흐인을 비롯한 타민족 학생들이다. 한국어는 카자흐스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2외국어 중 하나가 됐고, 시내 식당에서도 카자흐인들이 젓가락을 사용하며 한국 음식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류는 고려인들이 현지 사회에서 더욱 당당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해준 든든한 배경이 됐다.” -한국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 “고려인을 ‘불쌍한 동포’로만 보지 말아 달라. 우리는 비극 속에서도 카자흐스탄을 함께 일궈낸 당당한 주역이자 개척자들이다. 분단과 유랑의 역사는 우리 모두의 몸에 새겨진 공동의 흉터다. 고려인의 역사를 남의 이야기가 아닌 ‘민족의 확장된 외연’으로 받아들여 주길 바란다. 기록된 고난은 위대한 역사가 된다. 우리가 기록을 멈추지 않을 때 우리의 자존심도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리 까밀라 비딸리예브나 여사는 소련 시절인 1944년 카자흐스탄에서 태어나 알마티 외국어사범대와 미술 명문 대학인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 미술 아카데미를 졸업했다. 알마티 과학아카데미 대학원을 나와 카자흐스탄 조형미술 연구센터 학술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200여 건의 논문과 기고 등 저술 활동을 한 미술사학자이자 미술평론가다. 카자흐스탄 정부로부터 문화공로훈장과 대통령 표창, 공훈 활동가 칭호 등을 받았다. 현재 유네스코 산하 국제미술평론협회 회원이다.
  • 국힘 부대변인에 ‘추경호 복심’ 하중환…김부겸 향해 “등 떠밀려 나온 후보”

    국힘 부대변인에 ‘추경호 복심’ 하중환…김부겸 향해 “등 떠밀려 나온 후보”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의 복심으로 꼽히는 하중환 대구시의원이 중앙당 부대변인으로 임명됐다. 하 부대변인은 “대구를 살리겠다고 나온 사람과 등 떠밀려 나온 사람, 누구의 마음이 진심인가”라며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했다. 하 부대변인은 17일 페이스북에 ‘추경호의 140일과 김부겸의 49일’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추 후보가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지 오늘로 140일”이라며 “치열한 당내 경선을 거치며 대구 골목골목을 다니고 오직 진심으로 시민을 만났고 시민의 목소리가 공약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길 위에서 다듬어진 정책은 추경호가 꿈꾸는 대구경제 대개조의 비전이 됐다”고 덧붙였다. 하 부대변인은 김 후보의 출마 과정을 언급하며 추 후보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그는 “추경호의 풍찬노숙이 100일이 되어갈 때 김 후보가 출마를 선언했다”며 “절대 출마할 일은 없다고 했다가, 당과 지역의 요구를 마냥 거부하기 어렵다고 했다가, 피하기 힘들겠구나 했다가, 마지막엔 대구를 살려야 한다는 절박감에 출마를 했다고 한다. 어느 말이 맞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경제전문가의 경험에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담아내고 다듬어온 공약과 한 달도 안 돼 급조한 공약 중 누구의 약속에 대구의 미래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하 부대변인은 추 후보가 대구 달성에 국회의원으로 출마한 2016년 처음 인연을 맺고 10년째 그림자 보좌를 이어오고 있다. 1998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달성군 보궐선거로 정계에 입문할 때 수행 실장을 맡았던 그는 대구시당 대변인을 4차례 지내기도 했다. 하 부대변인은 이같은 이력을 바탕으로 중앙당 부대변인 임명 전에는 추 후보의 캠프에서 수석대변인으로 선거 메시지와 언론 대응을 도맡은 바 있다.
  • 공영민 고흥군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3000여명 지지자 구름떼

    공영민 고흥군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3000여명 지지자 구름떼

    더불어민주당 공영민 고흥군수 후보가 17일 지역민과 지지자 등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세 몰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문금주·주철현·신정훈 국회의원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이날 개소식은 지난 4년간의 성과와 앞으로 4년에 대한 군정 발전 방향을 소개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문금주(고흥·보성·장흥·강진 국회의원) 지역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공영민 후보는 군민 통합형 리더로서 그 시너지 효과를 지역 발전으로 승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드론·UAM 산업 중심지, 고흥형 대규모 스마트팜 조성, 고흥~광주 간 고속도로, 고흥역과 녹동역 우주선 철도 건설 등 초대형 국책 사업 추진을 현재 준비하고 있는 중차대한 시기다”며 “이러한 사업들이 조기에 완성될 수 있도록 전국 최고의 득표율로 그 시기를 앞당겨 달라”고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주철현(여수시 갑) 국회의원은 “고흥의 중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난 23년간 국가 예산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와 제주특별자치도에서 근무하는 등 다양한 행정 경험과 거미줄 같은 인적 네트워크를 가진 공 후보만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신정훈(나주·화순) 의원은 “공 군수가 예비후보 등록도 하지 않고 국회와 중앙부처를 방문하면서 내년도 국비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너무 감동적이었다”며 “저도 고흥 발전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 대표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중앙정부와 함께 고흥 발전을 앞당길 절호의 기회가 왔다”고 응원하고, 한병도 원내대표도 “공 후보와 군민들이 합심해 고흥을 더 크게 발전시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하는 등 국회의원과 각계각층의 군민, 기관·단체도 ‘공영민 대세론’을 확산시켰다. 공 후보는 “민선 8기 동안 우주, 드론, 스마트팜이라는 3대 미래 전략 산업과 고속도로, 봉래~고흥읍 간 4차선 확장과 4인 기준 월 60만원의 신재생 에너지 연금 지급 등을 통해 2030년 고흥 인구 10만명을 실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민선 8기 동안 준비한 대규모 사업들이 민선 9기에 완성해 고흥 성공 시대를 군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고흥군수에 다시 도전했다”며 “더 큰 고흥을 위해 어떤 길이라도 군민과 함께 갈 수 있는 저를 지역 발전의 든든한 일꾼으로 활용해 주실 것”을 재차 강조했다. 공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 구축 ▲드론·UAM 산업 중심지로 발돋움 ▲고흥형 대규모 스마트팜 혁신밸리 확대 조성 등의 3대 미래 전략 산업과 ▲고흥읍~봉래 간 국도 15호선 4차로 확장 ▲고흥~광주 간 고속도로 건설 ▲고흥역과 녹동역 우주선 철도 건설 등의 3대 교통 인프라 구축 사업을 약속했다. 그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군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며 “누가 진정한 지역 발전의 적임자인지 현명한 판단을 해 주실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 방중 성과 흔들리자 SNS 폭주?…79세 트럼프, “젊어진다” 밈까지 올렸다 [핫이슈]

    방중 성과 흔들리자 SNS 폭주?…79세 트럼프, “젊어진다” 밈까지 올렸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마친 뒤 트루스소셜에 게시물을 쏟아냈다. 방중 성과를 둘러싼 혹평과 건강 상태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젊고 강한 지도자 이미지를 강조한 밈과 인공지능(AI) 이미지를 연달아 공유했다. 미국 매체 데일리비스트는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토요일 밤 약 2시간 동안 트루스소셜에 게시물 28건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게시물은 젊게 가공한 얼굴 사진, AI로 만든 군사 이미지, 워싱턴DC 기반시설 공사 홍보 등으로 이어졌다. 데일리비스트는 이 게시물들이 사실상 한 가지 메시지에 집중됐다고 봤다. 79세인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젊고 활력 있는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밀어붙였다는 것이다. ◆ “트럼프가 젊어진다”…방중 사진도 밈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란히 선 듯한 이미지에 “트럼프 대통령이 젊어진다”는 문구가 붙은 게시물을 공유했다. 사진 속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보다 피부가 매끈하고 젊어 보이도록 처리됐다. 그는 골프 카트에서 내리는 자신의 모습을 가공한 이미지도 올렸다. 이 게시물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는 취지의 문구가 붙었다. 젊은 시절과 현재 모습을 나란히 배치한 합성 이미지도 있었다. 군사학교 생도 시절로 보이는 젊은 트럼프와 현재의 트럼프가 마주 앉은 형태였다. 이미지에는 “같은 사람, 지금은 더 많은 에너지”라는 취지의 문구가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80세 생일을 앞두고 있다. 그는 10대 시절 군사학교를 다녔지만 실제 군 복무는 하지 않았다. 베트남전 당시에는 학업과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여러 차례 징집을 유예받았다. ◆ 전함도 우주군도 무대였다…트럼프의 군사 과시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 분위기를 강조한 AI 이미지도 올렸다. 한 이미지는 폭풍우 속 전함 앞쪽에 선 트럼프 대통령이 어딘가를 가리키는 장면을 담았다. 뒤에는 훈장을 단 군 장성이 서 있었다. 이미지에는 “폭풍 전의 고요”라는 취지의 문구가 붙었다. 데일리비스트는 이 게시물이 최근 이란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과 맞물린다고 짚었다. 그는 협상이 실패할 경우 공습이 재개될 수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다. 또 다른 AI 이미지는 트럼프 대통령을 미래형 우주군 통제실에 앉혔다. 화면에는 궤도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듯한 장면이 보였고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작전을 지휘하는 인물처럼 묘사됐다. 이런 이미지는 정책 설명보다 시각적 효과에 초점을 맞춘다. 그는 자신을 젊고 강하며 결단력 있는 군 통수권자로 보이게 하는 장면을 반복적으로 노출했다. ◆ “중국의 승리” 혹평 뒤 나온 SNS 공세 이번 SNS 공세는 중국 방문 이후 나온 비판적 평가와도 겹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기간 무역과 안보 현안을 논의했지만, 미국 내에서는 중국이 정치·경제·군사적 존재감을 과시한 무대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기 작가인 마이클 울프는 데일리비스트 팟캐스트에서 이번 베이징 방문을 “중국의 승리이자 트럼프에게는 당혹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때부터 중국을 미국 문제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했지만, 지난 10년 동안 중국은 경제·정치·군사적으로 더 강해졌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의 홍보 방식도 논란을 불렀다. 백악관은 중국 방문 장면이 담긴 영상을 올리며 “미국의 힘이 세계 무대에 돌아왔다”는 취지의 문구를 붙였다. 그러나 일부 이용자들은 해당 영상이 미국보다 중국의 힘을 보여주는 장면에 가깝다고 반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시 주석과의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오랫동안 함께 일해왔고 잘 지내왔다”며 중국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혔다. 울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강경 노선에서 갑자기 우호적 태도로 돌아섰다고 비판했다. ◆ 발목 부종도 다시 주목…건강 논란 의식했나 건강 문제도 이번 게시물 해석에 영향을 줬다. 데일리비스트는 중국 방문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목 부종이 다시 관심을 끌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만성 정맥부전 진단, 고령에 따른 건강 상태, 인지력 논란 등을 둘러싸고 반복적으로 검증 대상에 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젊어진다”,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 “지금 더 에너지가 많다”는 식의 게시물은 단순한 농담으로만 보기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건강 논란을 반박하지는 않았지만, 공유한 이미지들은 젊고 활력 있는 대통령의 인상을 부각했다. 데일리비스트도 이번 게시물들이 의도적이었든 아니든, 80세에 가까운 대통령이 아직 젊고 활기차다는 이미지를 투사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 리플렉팅 풀 홍보까지…정책보다 이미지 앞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의 리플렉팅 풀 보수 공사도 길게 홍보했다. 리플렉팅 풀은 워싱턴기념탑과 링컨기념관 사이에 있는 대형 연못으로, 미국 수도의 대표적 상징 공간이다. 그는 공사를 7월 4일 독립기념일 전까지 끝내겠다고 밝혔다. 또 기존 계획보다 더 큰 규모로 보수하고 강한 자재를 사용하며 비용은 과거보다 줄일 수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데일리비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래전부터 크기와 순위, 규모를 강조해왔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그가 2001년 9·11 테러 직후 자신의 40월스트리트 건물이 맨해튼 남부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됐다고 언급했던 사례도 함께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불리한 여론이 형성될 때마다 소셜미디어를 직접 반격 무대로 활용해왔다. 이번에도 그는 방중 성과를 차분히 설명하기보다 강한 지도자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노출했다. 게시물 속 트럼프 대통령은 더 젊고 더 강하며 군을 지휘하고 대형 공사를 직접 챙기는 인물로 등장했다. 방중 성과 논란과 건강 문제에 대한 시선이 동시에 커진 상황에서 그는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여전히 강하다”는 메시지를 밀어붙인 셈이다.
  • 신격화된 ‘마약 카르텔 1인자’ 무덤…“범죄자 성지 될라” 전전긍긍 [여기는 남미]

    신격화된 ‘마약 카르텔 1인자’ 무덤…“범죄자 성지 될라” 전전긍긍 [여기는 남미]

    멕시코에서 가장 잔인한 범죄 카르텔을 이끌던 두목의 무덤이 화려하게 꾸며진 상태로 관리되고 있어 범죄자 성지로 떠오르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각에서 일고 있다. 사후에도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는 무덤의 주인은 악명 높은 범죄 카르텔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을 결성하고 이끌었던 우두머리 네메시오 루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다. 그는 지난 2월 22일 멕시코 할리스코주의 타팔라에서 소탕 작전에 나선 군에 사살됐다. 그가 사살되자 CJNG는 보복에 나서 최소한 20개 주에서 마켓과 편의점, 일반 상점과 자동차가 불에 타는 등 혼란이 발생했다. 사망한 지 일주일 만에 삼엄한 군의 경비 속에 치러진 장례식 후 그는 할리스코주의 주도인 과달라하라 근교의 한 공원묘지에 안장됐다. 공원묘지의 무덤은 봉분이 없고 평평한 잔디 바닥에 묘비만 설치돼 있지만 세르반테스의 무덤은 평범하지 않다. 1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세르반테스의 무덤에는 약 20㎡ 크기의 천막이 설치돼 비바람과 햇빛을 막아주고 있다. 무덤 앞에는 거대한 십자가가 서 있고 봉분처럼 단까지 설치돼 있다. 십자가와 단은 완전히 붉은 장미로 꾸며져 있다. 공원묘지 관계자는 “계속 꽃을 교체하는 등 무덤을 관리하는 사람이 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상주하면서 무덤을 지키는 사람은 없지만 오토바이를 탄 건장한 남자들이 나타나 무덤을 둘러보고 가곤 한다고 덧붙였다. 가족이나 지인이 묻혀 있어 공원묘지를 찾는 사람들은 불쾌감과 공포를 동시에 느낀다고 전했다. 3년 전 세상을 떠난 아들이 잠들어 있어 공원묘지를 자주 찾는다는 한 여성 주민은 신변 안전을 위해 익명을 요구하면서 “국가에 엄청난 해를 끼친 범죄자가 아들과 같은 곳에 묻혀 있다는 게 매우 불쾌하다”고 밝혔다. 한 남성은 “범죄 단체 CJNG 때문에 수천 명이 실종됐고 아직 생사조차 알 수 없는데 그런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화려하게 꽃으로 치장한 무덤에 누워 있다”면서 “볼 때마다 화가 나지만 혹시 누군가 보고 있다가 총을 들고 달려들지 않을까 무서워 내색도 못한다”고 말했다. 일부 치안 전문가들은 세르반테스의 무덤이 범죄 세계의 성지처럼 여겨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CJNG를 설립한 장본인이자 온갖 악행을 벌인 탓에 멕시코 범죄 세계에선 그를 영웅처럼 보는 자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익명을 원한 한 치안 전문가는 “콜롬비아의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사살된 후 콜롬비아에서 이른바 ‘마약왕 투어’라는 관광 상품까지 등장했고 에스코바르의 무덤은 투어의 필수 코스가 됐다”면서 “멕시코에서 앞으로 비슷한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적어도 다른 무덤과 달리 특별해 보일 정도로 화려한 치장을 허용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유족이나 지인들이 정성을 다해 관리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하되 우상처럼 추앙하는 분위기로 흐르지 않도록 당국이나 공원묘지 측이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남 선거전, 청년 예술·생활체육 공약 내고 조직 확장하며 표심 공략

    경남 선거전, 청년 예술·생활체육 공약 내고 조직 확장하며 표심 공략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도지사 후보들이 문화·예술, 생활체육, 정치 결집 전략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는 각각 청년 예술 생태계 조성과 생활체육·문화 인프라 확충 공약을 내세웠고 진보당 전희영 후보는 선거사무소 개소를 통해 조직 결집과 정치 메시지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7일 김경수 후보는 생활밀착형 공약 시리즈 ‘가려운 곳부터 착착’ 12호로 청년 예술가와 도민을 직접 연결하는 ‘아티스트 살롱 by 경남청년센터’를 발표했다. 이 사업은 경남 청년 예술가와 도민을 1대1에서 최대 1대4 규모로 연결해 소규모 일일 강좌를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미술·음악·무용·문학·공예 등 장르 제한 없이 운영되며 예술가 작업실이나 청년센터, 소규모 대관 공간 등을 활용해 2~3시간 내외의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김 후보 공약 핵심은 단순 문화 강좌를 넘어 ‘관계 기반 문화 생태계’ 구축에 있다. 참가자는 사전에 예술가의 작업 과정과 철학을 담은 콘텐츠를 접하고 현장에서는 소규모 대화를 통해 직접 교류한다. 이후 전시·공연 정보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해 일회성 체험이 아닌 지속적 관계 형성을 유도한다. 김 후보는 취임 후 6개월 내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 후보는 “단순한 체험이 아니라 응원하는 예술가가 생기는 경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는 문화·예술과 체육을 함께 아우르는 ‘대도약, 높이 뛰어오르는 경남 예체능’ 공약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생활체육 활성화와 도민 건강 증진을 핵심 축으로 내세우며 ‘경남도민 러닝 마일리지제’ 도입을 제안했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걷기와 달리기 활동을 인증하면 운동량에 따라 마일리지를 지급하고 이를 지역화폐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건강 관리와 지역 소비를 동시에 유도하는 구조다. 체육 인프라 확충도 추진한다. 경남도 체육회관을 건립해 체육 행정과 선수 지원, 스포츠 과학 기능을 집적하고 현재 임차 형태로 운영 중인 체육 행정 기반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생활체육 대회 운영비와 경기장 임차료, 심판·운영 인력 지원도 확대해 현장 부담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창작자 생애주기별 맞춤 지원을 도모한다. 청년 예술인을 위해서는 도심 유휴공간과 빈집·폐교 등을 활용해 창작 공간을 확대하고 장애 예술인은 공공기관과 기업을 연계해 작품 유통과 구매를 지원한다. 중견 예술인에게는 문예회관과 연계한 전시·공연 기회 확대를, 원로 예술인은 작품을 전산화해 경남 문화자산으로 축적한다는 계획이다. 박 후보는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정책”이라며 “도민이 체감하는 문화·체육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진보당 전희영 후보는 전날 창원 의창구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개소식에는 노동·농민·시민단체 관계자와 지지자들이 참석해 진보 정치 세력 결집을 강조했다. 선거사무소 측은 “정치의 주체인 시민과 함께 새로운 민생 정치 시대를 열겠다”며 “노동자와 농민이 직접 정치의 중심이 되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전 후보는 최근 지지율 상승 흐름을 언급하며 조직 확장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초기 1%대에서 최근 5%대까지 상승했다”며 “경남의 부와 도민 삶의 괴리를 바꾸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경남 정치 지형을 바꾸는 출발점”이라며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이 되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 이란, 전쟁 이후 사형 급증…“정권 불안에 공포심 조성”

    이란, 전쟁 이후 사형 급증…“정권 불안에 공포심 조성”

    미국과의 전쟁 이후 이란 내부에서 사형 집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란은 이번 주에만 간첩 및 테러 혐의 등으로 수감된 4명을 처형했다. 사형수 중 한 명인 에르판 샤쿠르자데는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기관과 협력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또 다른 사형수 에산 아프라슈테는 이스라엘에 기밀 정보를 넘긴 혐의로 처형됐다. 이란 정부는 미국이나 이스라엘과 협력하는 광범위한 간첩망이 존재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제 인권단체들은 이란 정부가 간첩 색출을 명분으로 정권 비판 세력까지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DC 소재 인권단체 DAWN의 오미드 메마리안 선임연구원은 “피고인들이 변호인의 조력을 충분히 받지 못한 채 강압적 자백만으로 사형당하는 사례가 많다”고 밝혔다.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후 사형 집행은 더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란 정부가 사형 집행을 늘리는 것은 정부 내부의 불안감을 반영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메마리안 연구원은 “당국은 작은 계기만으로도 대규모 시위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반정부 세력에 대해 최고 수준의 처벌도 불사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 이란 안보 최고결정기구인 최고국가안보회의(SNCS)가 반정부 시위 재발 우려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되기도 했다. 이란은 지난해 경제난으로 인한 반정부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했다. 국제 인권단체는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시위에 나선 비무장 민간인을 상대로 유혈 진압해 3만명 이상의 사망자와 33만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추정했다. 현재 미국의 해상 봉쇄가 시작된 뒤 이란에선 환율이 폭등하고 물가가 요동치는 등 지난해 시위가 시작될 무렵과 비슷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 광주시민 등 1만여명 옛 전남도청서 ‘민족민주화대성회’ 재현

    광주시민 등 1만여명 옛 전남도청서 ‘민족민주화대성회’ 재현

    강기정 시장과 광주시 공직자, 전국의 민주시민들이 80년 5월의 ‘민족민주화성회’를 재현하며, 5·18 마지막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 앞 분수대로 집결했다. 광주시는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둔 16일 오후 4시부터 동구 금남로 일원에서 ‘민주평화대행진’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민족민주화성회’는 1980년 5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 동안 전남도청 앞 분수대(현 5·18민주광장)에서 ‘대한민국 민주화’를 열망하고 요구하는 시민과 대학생들이 모여 연대와 저항의 기반을 형성했던 행사다. 민족민주화성회에 참가하기 위해 금남로로 향했던 가두행진을 재현한 것이 바로 ‘민주평화대행진’이다. 지금은 전국 각계각층의 시민과 오월의 가치를 실천하는 국내외 단체들이 함께 참여하는 연대와 협력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민주평화대행진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한 광주시 공직자와 시의회, 교육청, 5개 자치구, 오월단체, 정당, 공공기관, 전남도, 시민사회단체 등 5000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행진에 앞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과 묵념으로 민주평화대행진의 의미를 되새기고, 민주·인권·평화의 5·18정신을 계승해 더 살기 좋은 대동세상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행렬의 선두에서는 오월풍물단의 흥겨운 가락이 길을 열었고, 거리의 시민들은 잠시 멈춰 서 행진단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거나, 사진을 찍으며 환호했다. “오월정신 계승하자”는 행진단의 구호를 함께 외치기도 했다. 이들은 광주고등학교와 북동성당에서 각각 출발해 금남로공원 교차로에서 합류한 뒤 5·18민주광장을 향해 행진했다. 참석자들은 행진을 마친 뒤 곧바로 5·18민주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민주주의 대축제 ‘민주의 밤’ 행사에 합류했다. 민주의 밤에는 1만여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5·18 46주년을 맞아 오월영령들의 뜻을 되새기며 오월을 승리의 축제로 기념했다. 16일 오후 5시18분 광장 시계탑에서 흘러나온 ‘임을 위한 행진곡’과 맞춰 묵념과 함께 시작된 민주주의 대축제인 ‘민주의 밤’은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대중적인 공연 중심의 무대가 펼쳐졌다. 공연에서는 오월광주를 향한 추모와 환영의 메시지뿐 아니라 동학농민혁명부터 빛의 혁명까지 대한민국의 ‘케이(K)-민주주의’ 역사를 재조명했다. 특히 80년 항쟁의 순간뿐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기마다 함께했던 광장 분수대에 마련된 특설무대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행사 시작과 함께 솟아오르는 분수대 물줄기와 ‘임을 위한 행진곡’은 이른 여름 무더위를 식히고, 80년 5월 항쟁의 순간을 기렸다. 민주평화대행진을 마친 뒤 ‘민주의 밤’에 참석, 시민들과 함께 한 강기정 광주시장은 “오늘도, 지난 46년 동안에도 걷고, 달리고, 타서 이곳 5·18민주광장에 모였다”며 “5·18정신을 헌법에 담는 개헌을 이번에는 멈추지만 우리의 달리기는 계속된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어 “2030년 5·18 50주년 대축제를 향해 달리는 과정에 개헌을 이루고, 내란을 완전히 청산하고, 모두의 오월을 이뤄 일상의 민주주의를 지켜나가겠다”며 “민주주의 완성을 향해 쭉 달려 나가자”고 강조했다.
  • 민형배, “새로운 전남·광주, 5·18정신 주춧돌로 삼을 것”

    민형배, “새로운 전남·광주, 5·18정신 주춧돌로 삼을 것”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는 “새로운 전남광주는 5·18 정신을 주춧돌로 삼을 것”이라며 “오월 정신을 온전하게 회복하고 민주주의와 자치의 새 틀을 여는 역사적 과업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민 후보는 16일 5·18 특별메시지를 발표하고,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라는 한강 작가의 물음을 인용하며 오월광주의 역사적 무게와 의미를 되짚었다. 민 후보는 “대한민국 헌법은 오월광주의 피로 빚어졌고, 그 헌법의 힘으로 박근혜·윤석열을 탄핵했고 민주주의 위기를 스스로 극복했다”며 “5·18은 우리 공동체의 뿌리이자 한국 민주주의의 영혼, 인류의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전남광주 통합의 역사적 의미도 오월정신과 연결했다. 민 후보는“과거 독재 권력은 민주주의의 심장 호남을 분열시키기 위해 전남과 광주를 억지로 갈라놓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두환 군사 정권이 획책한 분열의 상처를 딛고 나아가는 전남광주 통합은, 오월 정신을 온전하게 회복하고 민주주의와 자치의 새 틀을 여는 역사적 과업”이라고 설명했다. 민 후보는 통합특별시장 후보로서의 구체적인 약속을 제시했다. 먼저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헌법 개정의 길을 앞장서 열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우리 근현대사에서 자행된 국가 폭력의 아픔을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보듬겠다”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완수, 인권 가치 정립을 약속했다. 전 세계 시민들이 오월 정신을 배우고 기릴 수 있도록 민주주의 성지로서의 품을 넓히겠다는 구상도 덧붙였다. 아울러 민 후보는 “민주주의와 대동세상을 밑거름 삼아야 지역주도 성장의 결과를 정의롭게 다듬을 수 있다”며 “성장의 혜택을 고루 나누어 시민 모두의 삶이 넉넉해질 때, 전남광주는 비로소 인권과 경제가 조화를 이루는 세계적인 도시로 완성될 것”이라고 성장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민 후보는 “80년 오월의 광주가 대한민국을 구했듯이, 이제 통합특별시의 오월이 대한민국의 앞날에 새로운 길을 제시할 것”이라며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시대를 열어가는 K-민주주의의 중심에 통합특별시가 서겠다”고 밝혔다.
  • “대신 복수해드립니다”…李대통령도 우려한 ‘보복대행’ 계란 테러 20대 검거

    “대신 복수해드립니다”…李대통령도 우려한 ‘보복대행’ 계란 테러 20대 검거

    이른바 ‘보복 대행’ 범행을 저지른 20대가 사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재물손괴와 주거침입 등 혐의로 20대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5시 30분쯤 서구 청라동 모 아파트 세대 앞 현관문에 페인트칠하고 계란 등 음식물을 뿌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당시 퀵서비스 기사로 위장하고 범행한 A씨를 추적, 이날 오전 3시 30분쯤 충남 천안 거주지에서 그를 긴급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텔레그램 의뢰를 통해 착수금 30만원을 받고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30대 피해자 B씨에게 악감정을 품은 누군가가 보복 대행을 한 것으로 보고 의뢰자 등에 대해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다만 B씨는 경찰에서 “별달리 짚이는 부분이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전의 보복 대행 범죄 피해자들처럼 사기 피해를 보거나, 은행에 지급 정지 신청을 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게 보복 대행을 의뢰한 배후가 누군지에 대해 추가 수사를 벌이면서 협박죄 추가 적용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며 “수사 후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李대통령 “사적 보복 대행, 중대 범죄” SNS 메시지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SNS)에 해당 사건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사적 보복 대행은 부탁받는 사람도 부탁하는 사람도 모두 중대 범죄”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현대 문명국가에서 사적 분쟁은 법질서에 따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대통령이 공개한 보고서를 보면 텔레그램을 이용한 보복 대행 범죄는 지난해 8월 대구에서 처음 발생했으며 전날까지 관련 피의자 50명이 검거됐다. 인천 서구에서는 지난 1월 16일에도 돈을 받고 남의 집에 인분을 뿌리는 등 보복성 범행을 대행한 20대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이들은 도어락 비밀번호에 본드를 발라 놓고, 보복을 암시하는 쪽지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양천, 경기 시흥서도 인분·래커칠 ‘보복대행’ 비슷한 시기 경기 시흥의 한 아파트에서도 현관에 인분을 뿌리고 래커칠과 욕설 낙서를 한 일당이 붙잡혔다. 이들은 텔레그램을 통해 ‘보복 테러를 해주겠다’며 불특정 다수로부터 의뢰받아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직 총책은 행동대원을 배달의민족 외주협력사에 상담사로 위장 취업시키고 개인정보를 무단 조회하도록 지시해 범행에 필요한 주소지를 얻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조직은 서울 양천구 등지에서도 비슷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으며,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총책을 포함해 조직원 3명을 각각 정보통신망법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주거침입과 재물손괴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 “자택 앞 간장 뿌리고 래커칠”…서울 구로서도 신고이 같은 사적 보복 대행 의심 신고는 서울 구로구에서도 접수됐다. 피해자는 돈을 입금해야 보복을 멈추겠다는 협박에 수백만원을 입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구로경찰서는 최근 A씨로부터 사적 보복을 당했다는 피해 신고를 접수해 신원 미상의 남성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A씨는 지난달 30일 자택 앞에 개인정보가 포함된 출력물과 간장이 뿌려지고, 벽에는 빨간색 래커칠이 그려지는 사적보복 피해를 봤다고 한다. A씨는 피해 당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신원 미상의 용의자를 협박과 주거침입, 재물손괴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A씨는 해당 업체로부터 ‘돈을 입금하면 범행을 멈추겠다’는 취지의 협박을 받아 현금 수백만원을 송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과 A씨가 업체로부터 받은 자료 등을 분석해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 이재용, 사상 초유 파업 위기에 6년만 대국민 사과… “비바람 내가 맞겠다”

    이재용, 사상 초유 파업 위기에 6년만 대국민 사과… “비바람 내가 맞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상 초유의 총파업 기로에 선 삼성의 노사 갈등 사태와 관련해 마침내 침묵을 깨고 직접 고개를 숙였다. 그동안 경영진 선에서 수습을 시도해온 노사 문제에 대해 총수가 직접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 회장이 대국민 사과에 나선 것은 2020년 이후 6년 만이다. 이 회장은 “매서운 비바람은 제가 맞고 다 제 탓으로 돌리겠다”며 총수로서의 책임 경영을 전면에 내세워 전향적인 사태 수습의 물꼬를 텄다. 이 회장은 16일 오후 2시 25분쯤 해외 출장 중 노조 파업을 앞두고 일정을 변경해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에 들어선 이 회장은 준비한 원고를 꺼내 “저희 회사 내부 문제로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전 세계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항상 삼성을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고 또 채찍질해 주시는 우리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전격 사과했다. 이 회장은 약 3분간 원고를 읽어 내려가는 동안 세 차례에 걸쳐 고개를 깊숙이 숙였다. 특히 날 선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노동조합을 향해 강력한 통합의 메시지를 던졌다. 이 회장은 “노동조합 여러분, 삼성 가족 여러분 우리는 한 몸, 한 가족”이라며 “지금은 지혜롭게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이어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며 “매서운 비바람은 제가 맞고 다 제 탓으로 돌리겠다. 우리 한번 삼성인임을 자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보자”고 구성원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아울러 사태 중재에 나선 정부와 관계자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간 재계와 사내외에서는 노사 갈등이 파업 목전까지 치닫는 상황에서도 총수인 이 회장이 직접 메시지를 내거나 개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사측 경영진의 협상력이 시험대에 오른 상황에서 총수의 등판은 ‘최후의 보루’여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오는 21일부터 내달 7일까지 18일간 예고된 총파업의 규모가 최대 5만명(현재 참여 의사 표명 4만 6000여명)에 달하는 등 파국이 임박하자, 이 회장은 출장 일정까지 조정하며 귀국길 현장에서 직접 머리를 숙이는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이 회장이 이처럼 예상을 깨고 ‘직접 등판’과 ‘대국민 사과’라는 승부수를 던진 배경에는 삼성을 둘러싼 안팎의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전영현 부회장 등 삼성전자 사장단은 노조 사무실을 전격 방문하고 사과문을 발표하며 “지금은 무한경쟁의 시대다. 회사 내부 문제로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고 대화 재개를 강력히 요청했으나, 노조는 대표 교섭위원 교체와 성과급 제도화 등 핵심 요구안에 대한 입장 변화가 우선이라며 팽팽히 맞서왔다. 경영진의 읍소에도 완강했던 노조의 기류 속에서, 총수인 이 회장까지 직접 입을 열면서 삼성전자 노사 관계는 새로운 분수령을 맞게 됐다. 총수의 전격적인 사죄와 수습 선언이 공전하던 노사 교섭의 불씨를 되살려 사상 초유의 총파업 파국을 막고 극적인 타결을 이뤄낼 수 있을지 재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 “시진핑이 이겼다” 美언론마저…트럼프 ‘빈손’ 굴욕 평가

    “시진핑이 이겼다” 美언론마저…트럼프 ‘빈손’ 굴욕 평가

    주요 외신들은 미중정상회담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치켜세우며 관계 개선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대만·이란·무역 등 핵심 갈등에서는 별다른 돌파구를 만들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15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회담이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부터 2기 초반까지 유지해온 대중 강경 기조에서 한발 물러선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기간 성조기를 흔드는 중국 어린이들에게 박수를 보냈고, 만찬장에서는 “미국 국민과 중국 국민 사이의 풍부하고 지속적인 관계”를 위해 건배했다. 또 시 주석을 “위대한 지도자”라고 칭했으며, 방중에 동행한 미국 기업인들이 “시 주석과 중국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반면 시 주석은 대만과 무역 등 핵심 현안에서 단호한 입장을 유지했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를 잘못 처리하면 미중 양국이 충돌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베이징에서 대만 문제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NYT는 이런 분위기를 두고 “경의를 표하는 미국 대통령과 자신감에 찬 중국 지도자의 모습”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 전 전용기 안에서 취재진에게 대만 무기 판매 문제를 시 주석과 “매우 상세히”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기존 대만 정책 원칙인 ‘6대 보장’ 가운데 대만 무기 판매를 중국과 사전 협의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흔들릴 수 있다는 논란이 나온 배경이다. “경의 표한 트럼프”…시진핑은 핵심 현안 버텨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회담이 중국이 오랫동안 추구해온 ‘대등한 초강대국’ 이미지를 부각한 장면이었다고 평가했다. 중국이 미국과 동등한 위상에서 세계 질서를 논의하는 상대라는 인상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 개인의 스타일과 협상 방식을 고려한 외교 전략을 구사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중국은 미국의 대중 정책이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으며, 시 주석은 이를 반영해 회담을 설계했다는 것이다. 실제 시 주석은 핵심 현안에서는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이틀간 베이징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행사 대부분에 동행했다. 윤선 스팀슨센터 중국 프로그램 담당은 NYT에 “중국 지도자로서는 이례적인 시간 투자였다”고 평가했다. 대만·무역 갈등 여전…“실질 합의는 부족”다만 외신들은 이번 회담의 상징성과 별개로 실질적 성과는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2박 3일간의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지만 무역 분쟁, 대만 문제, 이란 전쟁 등 핵심 현안에 대한 해결책이 마련됐다는 징후는 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시 주석이 이란 문제에 대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설명은 내놓지 않았다. 시 주석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역사적이며 상징적인” 이정표라고 묘사했지만, 구체적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번 회담이 두 초강대국 간 불안정한 관계에 실질적 변화를 가져오지는 못했다고 진단했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귀국길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란 문제에서 양국 간 온도 차가 뚜렷하게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도 이란 전쟁 종식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원한다고 주장했지만, 중국 외교부는 이란 전쟁을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전쟁”이라고 규정하면서도 미국이 기대했던 수준의 대이란 압박 메시지는 내놓지 않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측 발표문에 이란 비핵화 합의나 호르무즈 해협 통제 반대와 관련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데니스 와일더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중국 분석국장은 FT에 “시 주석이 정말로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해 돕겠다고 말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란·반도체도 평행선…“무역휴전이 최대 성과”경제 분야에서도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로이터는 시장이 중국의 보잉 항공기 최대 500대 구매를 기대했지만 실제 합의는 200대 수준에 그쳤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중 일정에 합류했음에도 첨단 AI 반도체 판매 문제에서는 뚜렷한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결국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는 지난해 10월 체결된 ‘무역 휴전’을 유지한 정도라고 평가했다. CNN도 과거 사례를 들어 이번 합의들 역시 언제든 양국 관계 변화에 따라 무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첫 방중 당시 2500억 달러 규모의 합의를 발표했지만,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투자 등 상당수 사업은 미중 관계 악화 속에 실현되지 못했다. 존 델루리 아시아소사이어티 선임연구원은 NYT에 “경제적 거래나 정치적 합의에서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의 내지 못했지만, 양국의 지정학적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잠재력은 있다”고 평가했다.
  • 삼성전자 “쟁의 참여 강요 안돼”…총파업 앞두고 내부 공지

    삼성전자 “쟁의 참여 강요 안돼”…총파업 앞두고 내부 공지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 예고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회사가 직원들을 다독이는 내부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은 최근 각 부서장에게 메일을 보내 “쟁의행위와 관련 부서원 간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이 심리적 부담을 호소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쟁의행위 참여 여부는 직원 개개인의 자유로운 의사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며 “쟁의행위 참여 여부에 대한 압박, 갈등 등 피해를 보는 부서원이 생기지 않도록 세심한 관리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의사에 반하는 반복적인 참여 요구 ▲원치 않는 참여 여부 확인 및 공개 ▲타인의 근태 무단 조회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거나 부담을 느끼는 부서원이 있는 경우, 즉시 회사에 공유하거나 조직문화 SOS를 통해 관련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부서원들에게 안내해달라고 공지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메시지는 노조가 예고한 파업을 앞두고 심화하고 있는 사내 분열에 따른 피해를 방지하고, 통합과 화합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DS 부문과 가전·스마트폰·TV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간 갈등도 심화하고 있다. DX 부문 직원들은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가 반도체 사업 성과급 투쟁에만 집중하고 DX부문 요구는 외면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DX부문 조합원 수천명이 초기업노조를 탈퇴하고 있으며, 일부는 초기업노조를 상대로 임금협상 체결 및 파업 금지를 요청하는 가처분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DS 조합원들 수만명이 사내 메신저 프로필에 ‘파업’을 넣고 있는데 반발해, DX 조합원들은 ‘DS 파업반대’를 프로필에 넣자는 주장도 잇따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 사장단과 노조는 전날 평택사업장에서 면담을 진행했으나 노조는 성과급 제도의 투명화·제도화와 상한 폐지 등에 대해 회사가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며 예정대로 총파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했다.
  • 트럼프 “대만이 美반도체 산업 훔쳐갔다”

    트럼프 “대만이 美반도체 산업 훔쳐갔다”

    베이징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는 “좋은 협상칩”이라며 미국이 팔 수도, 팔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만에 중국으로부터의 공식적 독립을 추진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내가 없을 때라면 (대만을 공격)할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주장하며, “대만에 있는 반도체 제조사들이 모두 미국으로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대만을 안보 파트너로 방어한다는 전통적 접근보다, 무기 판매·대만 독립·반도체 산업을 하나의 거래 패키지로 묶어 다루는 거래주의적 인식을 드러낸다. 특히 대만 무기 판매를 “협상칩”이라고 직접 표현한 것은 중국과의 관계 관리 속에서 대만 안보 공약을 유동적 카드로 삼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여기에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산업을 훔쳤다”는 주장까지 더해지면서, 트럼프가 대만 문제를 중국 견제뿐 아니라 미국 제조업·반도체 이익 확보 수단으로 활용하려 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트럼프 “대만에 무기 팔수도, 안 팔수도”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방영된 폭스뉴스 브렛 베이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에 대한 추가 무기 판매 승인 여부에 대한 질문에 “아직 승인하지 않았다”며 “승인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전용기 안에서 “우리는 대만과 무기 판매에 관한 모든 것을 아주 상세히 논의했다”고 밝힌 데 이어 나온 발언이다. 미국은 1982년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 대만에 약속한 ‘6대 보장’에 따라 대만 무기 판매 문제를 중국과 사전 협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무기 판매를 중국과의 협상 카드로 직접 언급하면서 중국의 요구가 향후 미국의 무기 판매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만 집권당에 ‘독립시도 말라’ 경고 메시지도트럼프 대통령은 대만을 향해 중국으로부터의 공식적 독립을 추진하지 말라고도 경고했다. 그는 자신이 대만과 관련한 ‘현상유지’를 선호하며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누군가가 ‘미국이 우리를 밀어주니 독립하자’라고 말하는 상황은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독립 지향적인 대만 민진당 정권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읽히는 대목이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내 생각에 내가 재임하는 동안에는 그들(중국)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 같지만 솔직히 말해서, 내가 없을 때라면 (대만을 공격)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대만이 美반도체 산업 훔쳐…제조사들 미국 오길”그러면서 “대만에 있는 반도체 제조사들이 모두 미국으로 오면 좋겠다. 긴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 훌륭한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임기를 마칠 무렵 세계 반도체 산업의 40∼50%가 미국에 위치하길 기대한다고도 밝혔다. 특히 자신의 전임자들이 대만의 반도체 분야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만이 발전할 수 있었다면서 “그들(대만)은 우리의 반도체(반도체 산업)를 다년간 훔쳐 갔다”고 주장한 뒤, “우리는 반도체 산업을 잃었지만 그것은 모두 돌아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중정상회담 이후 대만인들이 더 안전하다고 느껴야 할지, 덜 안전하다고 느껴야 할지에 대한 질문에는 “중립”이라며 대만에 대한 정책 변화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는 누군가가 독립을 선언해서 우리가 9500마일을 건너가 전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며 대만과 중국 모두 자제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트럼프 “시진핑과 논의, 대만에 무기 안 팔수도…독립 추진말라” 반도체까지 엮어 ‘패키지 압박’

    트럼프 “시진핑과 논의, 대만에 무기 안 팔수도…독립 추진말라” 반도체까지 엮어 ‘패키지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이후 대만 무기 판매를 “좋은 협상칩”이라고 규정하며 승인 여부를 유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만에 중국으로부터의 공식적 독립을 추진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내가 없을 때라면 (대만을 공격)할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주장하며, “대만에 있는 반도체 제조사들이 모두 미국으로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대만을 안보 파트너로 방어한다는 전통적 접근보다, 무기 판매·대만 독립·반도체 산업을 하나의 거래 패키지로 묶어 다루는 거래주의적 인식을 드러낸다. 특히 대만 무기 판매를 “협상칩”이라고 직접 표현한 것은 중국과의 관계 관리 속에서 대만 안보 공약을 유동적 카드로 삼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여기에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산업을 훔쳤다”는 주장까지 더해지면서, 트럼프가 대만 문제를 중국 견제뿐 아니라 미국 제조업·반도체 이익 확보 수단으로 활용하려 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트럼프 “대만에 무기 팔수도, 안 팔수도”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대만에 대한 추가 무기 판매 승인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 승인하지 않았다”며 “승인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것을 일시 보류하고 있고, 그것은 중국에 달려 있다”며 “그것은 우리에게 매우 좋은 협상칩이다. 120억 달러(약 17조 9000억원) 상당은 많은 무기”라고 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전용기 안에서 “우리는 대만과 무기 판매에 관한 모든 것을 아주 상세히 논의했다”고 밝힌 데 이어 나온 발언이다. 미국은 1982년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 대만에 약속한 ‘6대 보장’에 따라 대만 무기 판매 문제를 중국과 사전 협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무기 판매를 중국과의 협상 카드로 직접 언급하면서 중국의 요구가 향후 미국의 무기 판매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는 ‘1982년 레이건 대통령은 대만 무기 판매와 관련해 중국과 협의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는 취재진 지적에 “1980년대는 꽤 먼 과거”라고 답했다. 이어 “그(시진핑)가 그 얘기를 꺼냈는데 내가 어떻게 하겠느냐”며 “1982년에 서명된 합의가 있으니 그 얘기는 하지 말자고 해야 하느냐. 아니다. 우리는 무기 판매에 대해 상세히 논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만에 대한 대규모 무기 판매 패키지를 검토 중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111억 달러(약 16조 5000억원) 규모의 무기 판매 계획을 공개했고, 여기에 더해 최소 140억 달러(약 20조 9000억원) 규모의 추가 패키지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의 반발을 고려해 관련 절차가 지연됐다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대만 독립에도 경고…“美 지지한다고 오판 말라”트럼프 대통령은 대만을 향해 중국으로부터의 공식적 독립을 추진하지 말라고도 경고했다. 그는 ‘현상유지’를 선호하며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현 상태를 유지한다면 중국도 괜찮아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누군가가 ‘미국이 우리를 밀어주니 독립하자’고 말하는 상황은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독립 지향 성향의 대만 민진당 정권을 향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내 생각에 내가 재임하는 동안에는 그들(중국)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 같지만 솔직히 말해서, 내가 없을 때라면 (대만을 공격)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대만 방어와 관련한 약속은 하지 않았다고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전용기에서 “시 주석은 대만의 독립 움직임을 원하지 않는다. 그는 대만에 대해 매우 강경한 입장”이라며 “나는 어떤 약속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만이 美반도체 산업 훔쳐…미국으로 오길”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대만 반도체 산업에 대해 압박성 발언을 내놨다. 그는 “대만에 있는 반도체 제조사들이 모두 미국으로 오면 좋겠다”며 임기 말까지 세계 반도체 산업의 40~50%가 미국에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자신의 전임자들이 대만의 반도체 분야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만이 발전할 수 있었다면서 “그들(대만)은 우리의 반도체(반도체 산업)를 다년간 훔쳐 갔다”고 주장한 뒤, “우리는 반도체 산업을 잃었지만 그것은 모두 돌아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이번 미중 정상회담 이후 대만인들이 더 안전하다고 느껴야 하는지, 덜 안전하다고 느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중립”이라고 답하며 대만 정책 자체는 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매우, 매우 강력한 대국이고 대만은 매우 작은 섬”이라며 “대만은 중국 본토에서 59마일(약 95㎞) 떨어져 있지만 미국은 9500마일(약 1만 5000㎞) 떨어져 있다”고도 말했다. 이어 “누군가가 독립을 선언해서 우리가 9500마일을 건너가 전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며 대만과 중국 모두 자제하길 바란다고 했다. “대만뿐 아니라 韓日 등 아시아 동맹국도 불안”미국 매체 액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대만의 친미 정권은 물론 일본과 한국 등 미국의 아시아 동맹국들도 불안하게 했다고 분석했다. 대만 무기 판매가 중국과의 협상 대상처럼 비칠 경우, 미국의 역내 안보 공약 전반에 대한 신뢰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무기 판매 중단을 최종 결정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그가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최종 결정을 유보하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마이클 커닝엄 컬럼비아대 교수는 스팀슨센터 화상 토론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판매를 승인하면 대만에는 큰 사기 진작이 될 것”이라면서도 “판매가 거부되거나 규모·품목이 크게 변경된다면 중대한 파장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유명 개그맨, 결혼 15일 만에 ‘불륜’…침대 셀카 유출

    일본의 유명 개그맨 혼마 키드(본명 혼마 테츠야)가 결혼한 지 보름 만에 불륜 의혹에 휩싸였다. 최근 일본 연예 매체 오와라이 나탈리에 따르면 혼마가 유부녀와 외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폭로의 시작은 일본의 한 인플루언서로, 혼마가 결혼 전인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유부녀 팬과 은밀한 만남을 이어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아내와 함께 거주하는 자택에서도 불륜 행위를 지속했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제시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증거로 공개된 대화 내용과 사진들은 적나라한 수위로 충격을 안겼다. 두 사람이 주고받은 메시지에는 노골적인 성적 표현이 담겨 있었으며, 함께 공개된 여러 장의 침대 셀카는 불륜의 결정적 증거로 지목됐다. 혼마와 소속사는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 여론은 들끓었다. 일각에서는 이번 폭로가 해당 유부녀의 남편에 의해 기획됐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아내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된 남편이 복수를 위해 혼마의 결혼 시점에 맞춰 증거를 터뜨렸다는 분석이다.
  • 트럼프, 밤길 조심해야…“이란, 암살 성공 시 870억 지급 검토 중” [핫이슈]

    트럼프, 밤길 조심해야…“이란, 암살 성공 시 870억 지급 검토 중” [핫이슈]

    이란 의회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암살에 성공할 경우 5000만 유로, 한화로 약 873억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이란 반정부 성향 매체인 이란 인터내셔널은 14일(현지시간) “이란 의회가 트럼프 대통령을 암살하는 개인 또는 단체에 5000만 유로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에브라힘 아지지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장은 국영 TV에 “우리 최고지도자가 순교했듯이 미국 대통령은 모든 무슬림이 상대해야 할 대상”이라며 “어떠한 개인이나 법인, 단체가 이러한 종교적·이념적 임무를 수행할 경우 정부는 5000만 유로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란 정부는 지난 3월부터 민관 합동으로 암살 캠페인과 모금 운동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 이란 정부는 국민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모금 운동을 홍보하고 있다. 현재까지 29만명이 동참했으며 전체 모금액은 37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5년간 ‘트럼프 암살팀’ 운영”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시작된 뒤 이란이 지난 5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한 암살팀을 운영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3월 이스라엘의 테러 전문가이자 예비역 대령인 이갈 카르몬은 뉴욕포스트에 “최근 궤멸된 이란의 강경 이슬람 정권은 지난 5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여러 차례 ‘암살팀’을 구성해 왔다”면서 “그들은 마치 마피아처럼 완전한 살인자들이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미국 대선 운동 당시 자신을 노린 암살 사건의 배후에 이란이 있음을 시사하며 “그들은 나를 두 번 죽이려 했지만 내가 먼저 (이란 최고지도자인) 하메네이를 쳤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2024년 11월 이란혁명수비대(IRGC) 요원인 파르하드 샤케리가 트럼프 당선자 청부 살인 공모 등 혐의로 기소됐다. 뉴욕포스트는 법원 문서를 근거로 “샤케리는 이란혁명수비대에 ‘트럼프 암살에는 엄청난 돈이 들 것’이라고 말했고 이에 수비대 측은 ‘우리는 돈이 문제가 아니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샤케리는 미 연방수사국(FBI)과 인터뷰에서 “당시 혁명수비대로부터 트럼프 암살 계획을 실행할 시간적 여유가 7일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수비대 측은 만약 내가 암살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계획을 2024년 대선 이후까지 중단하겠다고도 말했다”면서 “트럼프가 재선에 실패할 것이고 그 후에는 그를 암살하기가 더 쉬워질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진술했다. 트럼프 “다음 최고지도자도 결국 죽음에 이를 것”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군사작전 초반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제거한 이후에도 이란 고위층에 대한 참수 작전 재시도를 여러 차례 암시했다. 지난 3월 3일 그는 공식 석상에서 “(이란의) 지도자가 되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이는 모든 사람은 결국 죽음을 맞는다”고 말했고,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아들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직을 승계하자 “우리의 승인을 받지 않으면 그(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 오월에 되새기는 광주의 아픔…영화 ‘꽃잎’ 30주년 재개봉

    오월에 되새기는 광주의 아픔…영화 ‘꽃잎’ 30주년 재개봉

    최윤 소설 ‘저기 소리 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를 원작으로 한 영화 ‘꽃잎’이 개봉 30주년을 맞아 4K 리마스터링으로 재개봉했다. 소설과 영화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국가적 폭력이 어떻게 개인의 내면을 파괴하는지 묘파한 명작이다. 영화 ‘꽃잎’은 배우 이정현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이정현은 당시 청룡영화상과 대종상 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을 받으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영화는 1980년 5월 광주에서 가족을 잃고 정신적 충격 속에 살아가는 한 소녀와 그녀를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1996년 첫 개봉 당시 강렬한 메시지와 더불어 독창적인 연출로 주목받았다. 서강대 불문과 교수를 지냈던 소설가 최윤의 단편 ‘저기 소리 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가 이 영화의 원작이다. 올해로 영화 ‘꽃잎’이 개봉한 지 30년이 된다. 4K 리마스터링으로 관객을 다시 찾아온 ‘꽃잎’은 시대의 아픔과 개인의 상처를 다시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재개봉 후 관객과 만나고 있다.
  • 유네스코 문화유산 ‘연등회’, 16~17일 서울 도심 밝힌다…종로 일대 교통 통제

    유네스코 문화유산 ‘연등회’, 16~17일 서울 도심 밝힌다…종로 일대 교통 통제

    오는 16일과 17일 이틀간 서울 도심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유산인 ‘2026 연등회’가 열린다. 오는 24일 부처님오신날(불기 2570년)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어린이·청소년부터 외국인 참가자까지 10만 명 정도가 함께하며 자비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 연등회는 삼국시대 신라 때부터 1200여 년을 이어온 한국의 전통문화다. 2012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됐으며 2020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됐다. 행사는 16일 오후 4시 30분 동국대 대운동장에서 시작되는 어울림마당으로 막을 연다. 오후 3시 45분부터 아기부처님 봉안에 이어 관불의식, 연등법회, 행렬등 경연대회 시상식, 연희누리 율동 발표 순으로 사전 행사가 진행된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연등행렬은 오후 7시 흥인지문 앞에서 선두가 출발한다. 5만 명의 참가자가 직접 만든 10만 개의 연등을 들고 흥인지문에서 종로를 거쳐 조계사까지 약 2.9㎞ 구간을 행진한다. 선두 행렬은 오후 7시 40분 탑골공원에, 최후미 행렬은 오후 9시에 탑골공원을 통과할 예정이다. 행렬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 스님 등 각 종단 대표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허민 국가유산청장 등 정관계 인사들이 참여한다. 연등행렬에 이어 오후 7시 30분부터 종각사거리 보신각 앞 특설무대에서 대동한마당이 펼쳐진다. 법고 공연과 강강술래, 연등회 노래, 꽃비 대동놀이, 남성 듀오 노라조 공연이 오후 11시까지 이어진다. 17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조계사 앞길(우정국로)에서 전통문화한마당이 열린다. 70개 단체, 129개 부스가 참여해 한국 전통 및 불교문화 체험과 공연을 선보이는 거리 축제로 꾸며진다. 미얀마·베트남·일본·태국·대만·스리랑카·네팔 등이 참여한다. 이날 오후 7시부터는 공평사거리 특설무대에서 연희단·율동단 공연과 DJ 스매셔(Smasher)의 EDM 난장으로 구성된 연등놀이가 오후 9시까지 진행된다. 행사 당일 서울 도심 주요 구간에서 교통이 일부 통제된다. 16일 오후 4시부터 연등행렬 종료 시까지 종로대로 약 4.5㎞ 구간(흥인지문~종각)이 단계적으로 통제된다. 공평사거리~종각사거리~종로2가 구간은 대동한마당과 조계사 회향으로 차량 진입이 제한되며, 종각역 인근은 인파 밀집에 따른 임시 도보 통행 통제가 이루어질 수 있다. 통제 구간을 지나는 시내버스 노선 일부는 우회 운행하며 정류소가 일시 폐쇄된다. 서울시 버스정보시스템(BIS)과 T맵·카카오·네이버 등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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