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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의 살인마’ 유영철 뺨칠 ‘10대 악마’… 용인 모텔 살인사건[듣는 그날의 사건현장-전국부 사건창고]

    ‘최악의 살인마’ 유영철 뺨칠 ‘10대 악마’… 용인 모텔 살인사건[듣는 그날의 사건현장-전국부 사건창고]

    2013년 7월 8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의 한 모텔. 여름 장마철의 눅눅한 공기 속에서 대한민국 사회를 뒤흔든 참혹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날 오후, 불과 열아홉 살의 청년은 스스로를 괴물로 만들어버렸고, 아직 꽃도 피우지 못한 열일곱 살 여학생의 삶은 무참히 꺾였다. “놀러 오라”던 카카오톡, 비극의 시작사건은 오후 2시 40분, 심모(당시 19세)군이 친구 최모군과 함께 머물던 모텔에서 A양(17세)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로 시작됐다. “여기 ○○모텔인데 놀러 오라.” 싱가포르에서 부모를 따라 살다가 3년 전 홀로 귀국한 A양은 심군과 몇 차례 얼굴을 본 적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그날 오후 3시 30분, 별다른 의심 없이 모텔을 찾았다. 심군은 평소와 다름없는 태도로 A양을 맞이했지만, 이미 범행을 준비 중이었다. 19세 청소년, 17세 소녀 잔혹 살해함께 있던 친구가 모텔 떠나자 범행공업용 흉기로 소녀 시신 장시간 훼손심군은 오후 4시쯤 “친구가 결막염 치료를 받으러 간다”며 A양을 방에 홀로 남겨두고 나섰다. 그는 최군이 병원 진료를 받는 동안 근처 슈퍼에서 공업용 흉기 두 개를 구입했다. 이후 40분 뒤 다시 모텔로 돌아왔다. 오후 7시 24분, 최군이 “여자 친구를 만나러 간다”며 자리를 비우자, 심군은 드디어 범행을 실행에 옮겼다. 그는 침대에 앉아 있던 A양에게 흉기를 겨누며 “반항하면 죽인다”고 협박했다. 성폭행을 시도하기 위해 샤워를 강요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A양은 휴대전화로 도움을 요청하려 했고, 심군은 이를 제지하다가 결국 목을 졸라 살해했다. “16시간의 악몽”…상상조차 힘든 범행 이후 벌어진 일은 인간의 상식을 벗어났다. 계획했던 ‘성폭행 후 살해’가 무산되자, 심군은 A양의 시신을 상대로 사람으로서는 차마 할 수 없는 행위를 자행했다. 흉기가 부러지면 다시 구입해오는 식으로, 무려 16시간 동안 참혹한 훼손을 이어갔다. 그는 그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친구들에게 전송하기까지 했다. 친구 최군은 수사 과정에서 “모텔에 잠시 들렀을 때, 열린 화장실 문틈으로 본 A양의 표정이 절박하고 불안해 보였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도움을 줄 기회는 사라졌다. 소녀의 아버지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딸…가장 비참하게 저세상 보냈다” 사형 호소10대 살인마, 무기징역·전자발찌 30년 확정범행 직후 심군은 카카오스토리에 글을 올렸다. “당신에게 악감정도 없었고, 좋은 감정도 없었다. 난 지옥에 가고 싶었다. 오늘 나는 죄책감이나 슬픔, 분노를 느끼지 못했다. 아주 작은 미소만이 날 반겼다.” 냉혹한 문장들 뒤로 반성의 기미는 없었다. 결국 그는 시신 사진을 전송받은 친구들의 권유에 따라 범행 이틀 뒤인 7월 10일 새벽, 경찰서에 자수했다. 조사 결과 일부 시신은 그의 집 옷장에 숨겨져 있었다. 심군은 대기업 회사원 아버지와 교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유년 시절엔 이란에서 한인 학교를 다녔고, 귀국 후 국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두 차례 자퇴했다. 그는 경찰에 “이란에서 양의 장기를 해부한 경험 이후 인체 해부에 집착했다”고 진술했다. 조사 결과 그는 평소 잔혹한 동영상 시청에 몰두했고, 인터넷에서 장기 적출 영상을 반복적으로 본 것으로 밝혀졌다. “내 눈 쳐다보는 당신 눈빛 안 변해”“작은 미소만 반겨…지옥 가고 싶었다”‘악마의 글’ 올린 그 ×은, 도대체 재판부가 확인한 심리 분석 결과, 그는 충동적이고 자기중심적 성향이 강했으며, 자극을 추구하는 성격을 보였다. 사이코패스 검사 점수는 16점으로 극악무도한 연쇄살인범 유영철(38점)보다는 낮았지만, 재범 위험성은 “높음” 단계였다. 수원지법 형사11부는 2013년 12월 27일 1심에서 심군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범행이 극도로 무자비하고 잔혹하다”며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범행 일부를 부인했다. 극형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동시에 “나이가 어리고 범죄 전력이 없으며, 개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며 영구적 사회 격리를 위한 무기징역을 선택했다. “내 손으로 죽이고 싶다”…피해자 아버지의 절규 선고 전 열린 결심공판에서 A양의 아버지는 오열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을 가장 비참하게 보냈다. 저 살인마를 내 손으로 죽이고 싶다. 자식이 저런 범죄를 저질렀는데도 부모는 사과 한마디 없다. 엽기·변태 살인마를 절대 용서할 수 없다.” 그는 또 “딸은 신앙심 깊고 아이큐가 150이 넘는 멘사 회원이었다”며 “피의 호소를 들어 달라”며 사형을 호소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무기징역을 확정했고, 대법원은 2014년 8월 29일 이를 최종 확정했다. 이 사건은 단순한 ‘10대의 범죄’로 묶일 수 없었다. 한 소녀의 죽음은 부모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고, 사회에는 극심한 불안과 공포를 심어주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국민이 경악과 충격을 받아 공동체 신뢰가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무기징역과 전자발찌 30년, 신상공개 10년이라는 판결은 미성년자의 잔혹 범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웠다. 그러나 피해자 가족의 고통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 사건이 벌어진 지 10년이 훌쩍 지났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이 사건을 기억하며 “그날의 공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한다.
  • ‘이별 통보’ 연인 흉기로 수십 차례…‘스토킹 살인미수’ 장형준 신상공개

    ‘이별 통보’ 연인 흉기로 수십 차례…‘스토킹 살인미수’ 장형준 신상공개

    전 연인을 상대로 스토킹을 하다 접근금지 결정이 내려졌는데도 찾아가 살해하려 한 장형준(33)씨의 신상이 22일 공개됐다. 울산지검은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장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씨의 이름과 나이, 얼굴은 이날부터 30일간 울산지검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장씨는 지난달 28일 울산 북구의 한 병원 주차장에서 전 연인인 20대 여성을 찾아가 흉기로 수십 차례 찌른 혐의를 받는다. 장씨는 범행 후 차를 타고 도주하려 했으나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차를 막아세워 저지했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장씨는 피해자가 이별을 통보하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장씨는 지난달 초 ‘그만 만나자’는 피해자를 폭행하고 집 앞까지 찾아오는 등 스토킹을 하다 경찰에 두 차례 신고됐다. 이후 장씨는 피해자에게 문자메시지 수백통을 보내고 전화를 100여통 하며 스토킹을 멈추지 않았다. 이에 법원은 장씨에게 접근금지와 통신금지 등의 조처가 내렸으나 장씨는 이를 어기고 피해자에게 접근해 흉기를 휘둘렀다. 피해자는 병원에서 여러 차례 큰 수술을 마치고 치료를 받고 있다. 검찰은 살인미수 혐의로 장씨를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살인미수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 ‘공동주택 안전’ 지키는 강서구…방화문·싱크홀 보수 등 최대 1200만원 지원

    ‘공동주택 안전’ 지키는 강서구…방화문·싱크홀 보수 등 최대 1200만원 지원

    서울 강서구가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공동주택 관리 비용 중 일부를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강서구는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제2차 공동주택 지원사업’ 대상자를 모집한다. 강서구는쾌적한 주거환경 조성과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공동주택 관리 비용의 일부를 매년 지원한다. 지원 분야는 ▲ 공용시설물 보수·보강 ▲ 재난 대응과 예방시스템 구축 ▲ 공동체 활성화 ▲공용시설물 관리 총 4개다. 주민 안전과 관련된 공용시설물 보수·보강이나 재난 대응과 예방시스템 구축 분야를 우선 지원한다. 예를 들어 방화문 자동개폐장치, 스프링클러, 자동화재탐지 설비 등 안전 시설물 보강과 싱크홀 등 보행 위험 구간, 외벽·옹벽 등 주민 안전 시설물의 보수를 지원받을 수 있다. 비상발전기 설치와 재난 메시지 주민 전파시스템 구축도 지원한다. 어린이놀이터 보수와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등 공동체 활성화나 ‘공용시설물 관리’ 분야에는 도로, 보안등 보수와 흡연실 설치 지원 등 공용시설물 관리도 있다. 지원 규모는 연내 완료가 가능한 전체 사업비의 50% 이내로, 단지별 최대 1200만원까지다. 지원 대상은 강서구 내 30세대 이상 공동주택 313개 단지다. 준공 후 5년 이내 단지는 제외되며 올해 초 1차 사업에 선정됐거나 신청 전 이미 시행을 마쳤다면 제외된다. 앞서 1차 지원사업에서 55개 단지가 재난안전시설물 보강, 위험 수목 전지 등을 진행했다. 신청은 입주자대표회의 회장과 관리사무소장 공동명의로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구는 매년 공동주택 거주 주민들의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며 2차 사업에 참여를 독려했다.
  • 단국대병원 “유방암 예방, 희망과 응원을”

    단국대병원 “유방암 예방, 희망과 응원을”

    단국대병원(병원장 김재일)은 오는 9월30일까지 유방암 환우 응원과 암 예방 및 조기 검진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시원한 여름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단국대병원 유방암센터와 충남지역 암센터, 충남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가 함께 하는 이번 행사는 유방암 환자와 병원을 찾는 내원객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캠페인이다. 현장에서는 유방암 환우와 가족을 위한 ‘응원 나무’를 통해 응원 메시지를 직접 작성해 부착할 수 있다. 충남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하고 퀴즈에 참여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유방암센터에서는 암 생존자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 및 신규 암 생존자 모집, 의료진과 함께하는 1대 1 건강상담 등 진행한다. 장명철 충남지역암센터장은 “이번 캠페인이 암 예방과 조기 검진 중요성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한국 사회의 축소판 엿보듯… 해학으로 푼 부조리의 무대

    한국 사회의 축소판 엿보듯… 해학으로 푼 부조리의 무대

    가상의 나라에 한국적 병폐 담아신선한 플롯으로 신랄하게 풍자 율려국이란 나라가 있다. 1771년 조선 선비 허생이 천민들을 데리고 동중국해로 나아가 세운 섬나라다. 이 나라에서 가장 귀중한 낱말은 ‘섹시’와 ‘낙서’다. 율려국은 국민의 90%가 매춘관광업에 종사한다. 이 성 산업을 아름답게 포장한 단어가 ‘섹시’다. ‘낙서’는 전 율려인이 죽자 살자 사랑하는 대표적 문학 장르다. 섹시가 이 나라의 뼈고 낙서가 혼이다. 물론 현실 세계에 이런 나라가 있을 리 만무하다. 율려국은 소설 ‘소설가 소판돈의 낙서견문록’의 공간적 배경이다. 제목과 주인공 이름만으로도 누구나 풍자소설에 진입했다는 걸 단박에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책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풍자로 출발해 풍자에서 끝난다면 외려 알기 쉬웠을지 모른다. 물론 뻔한 결말에 다소의 허무도 남을 테지만. 책은 여기서 더 나아가 데카르트의 실존에까지 영역을 넓힌다. 그러니 허무와 복잡 사이에서 갈피를 잃지 않으려면 독자들은 정신줄을 단단히 붙들어 매야 한다. 율려국은 겉으로는 자유로운 창작과 표현이 허용된 나라다. 그러나 작품 속 묘사를 따라가다 보면 공적 제도와 사적 이익이 뒤엉킨 부조리의 무대란 걸 단박에 알게 된다. 국가 기관은 본연의 기능보다 ‘이미지 관리’와 ‘의전’에 몰두한다. 문화예술계는 권력의 하도급 기관처럼 행동하며 진실보다 오해를 퍼뜨린다. 시민 개개인은 피로에 절어 있으면서도 체제에 대한 체념 속에서 아이러니한 방식으로 적응해 버린다. 이런 병리 구조는 실제 한국 사회의 단면과 유사하다. 권력은 무능하지만 폭력적이고, 윤리는 존재하나 집행되지 않으며, 표현의 자유는 과잉됐지만 책임은 회피된다. 편집자의 해설처럼 “작중 인물들은 율려국의 부조리 속에서 살아가는 캐릭터이자 한국 사회의 축소판인 인형극의 배우들”이다. 주인공 소판돈은 제도의 외곽에서 몸을 굽히며 살아가는 예술가다. 끊임없이 체제를 풍자하지만, 자신 역시 체제에 기생할 뿐이다. 한국의 창작자들이 겪는 자기 검열과 체제 종속의 이중 구조를 형상화한 인물이라 보면 틀림없겠다. 책은 전형적인 소설의 플롯을 따르지 않는다. 구체적인 ‘메시지’ 역시 끝까지 남기지 않는다. ‘그래서 뭐?’에 대한 답이 없는 거다. 할리우드 문법에 충실한 미국의 영웅주의 영화가 권선징악의 통쾌한 결말을 유보한 느낌이랄까. 따지고 보면 이 소설의 이야기 전체가 시작이고 메시지다. 풍자라는 게 결국 그러지 말아야 한다는 당위를 늘 내재하고 있는 것이니 말이다. 작가는 “해학으로 우리 문학의 다양한 문제에 대해 질문해 보고 싶었다”며 “(이 소설은) 답이 아니라 물음”이라고 했다.
  •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AI로 보이스피싱 막는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에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AI) 보안 기능을 확대 도입하며 보이스피싱과 스팸 피해 예방에 나섰다.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새롭게 선보인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 알림’ 기능은 갤럭시 스마트폰 기본 전화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모르는 번호와 통화할 경우 AI가 실시간으로 보이스피싱 여부를 탐지해 ‘의심’과 ‘경고’ 두 단계로 사용자에게 알린다. 첫 번째 알림은 노란색 ‘보이스피싱으로 의심’ 문구와 1회 진동·소리로 주의를, 두 번째는 빨간색 ‘경고: 보이스피싱 감지됨’ 문구와 3회 진동·소리로 경고한다. 현재 갤럭시 Z 폴드7·플립7에 적용됐고, 추후 One UI 8 이상 스마트폰으로 확대한다. 문자 메시지 보안도 강화됐다. 지난해 9월부터 One UI 6.1 이상 기기에서는 발신 번호, 위험 URL, 스팸 키워드 등을 기반으로 범죄 피해를 예방하는 ‘악성 메시지 차단’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더해 올해 3월 출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에는 ‘인텔리전스로 차단’ 기능이 새롭게 적용됐다. 이 기능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신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갤럭시 스마트폰 AI가 학습해 악성으로 의심되는 메시지를 자동으로 분류 차단한다.
  • [사설] “위안부 합의 안 뒤집을 것”… 日, 진심 어린 위로로 화답을

    [사설] “위안부 합의 안 뒤집을 것”… 日, 진심 어린 위로로 화답을

    23일 첫 일본 방문을 앞둔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정부의 위안부 합의와 징용 배상 문제를 두고 “한국 국민으로서는 매우 받아들이기 어려운 합의”라면서도 “국가로서의 약속이므로 뒤집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의 2015년 위안부 문제 합의와 윤석열 정부의 2023년 강제징용 제3자 변제안을 존중하겠단 뜻을 밝힌 것이다. 이 대통령은 어제 일본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정책 일관성과 국가의 대외 신뢰를 생각하는 한편 국민과 피해자·유족 입장도 진지하게 생각하는 두 가지 책임을 동시에 지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과거사에 대한 매우 큰 이견이 엄존하는 상황에서도 자신이 그동안 강조한 실용주의 외교 노선에 기반해 균형 잡힌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이 대통령이 ‘사과’나 ‘반성’이라는 표현을 특별히 강조하지 않은 것은 눈여겨봐야 한다. 대신 “해원(解寃)이라는 말처럼 원한 같은 것을 푸는 과정으로 가야 한다”고 새로운 접근법을 보여 줬다. 경제적 문제이기 전에 감정의 문제이므로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과거사 문제 해법으로는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 회복과 마음의 상처 치유라는 기본 정신을 함께 존중하는 것”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부감을 가질 이유가 없는 완곡한 표현으로 한국이 일본에 진정으로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전달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 한국과 일본은 안보와 경제 모두에서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 대통령의 메시지는 새로 출범한 한국 정부가 과거사를 다루는 관점을 일본에 확인시켜 주었다는 의미가 있다. 이 대통령은 “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계승해 이를 뛰어넘는 새로운 공동선언을 발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표현처럼 서로에게 도움 되는 일은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 일본도 화답해 이번 한일 정상회담이 해원의 단초라도 마련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
  • 일면식 없는 남성 살해하고 지문으로 수천만원 대출…양정렬, 항소심도 무기징역

    일면식 없는 남성 살해하고 지문으로 수천만원 대출…양정렬, 항소심도 무기징역

    일면식도 없는 남성을 살해하고, 시신의 지문을 이용해 수천만 원의 대출을 받은 ‘김천 오피스텔 살인사건’의 피고인 양정렬(32)이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대구고법 형사1부(부장 정성욱)는 21일 강도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정렬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무기징역을 유지했다. 이와 함께 전자장치 부착 20년을 명령했다. 앞서 검찰은 1, 2심 모두 사형을 구형했다. 양정렬은 지난해 11월 경북 김천시 한 오피스텔에 경비원으로 숙여 침입한 뒤 귀가 중이던 A(31)씨를 흉기로 살해한 뒤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양정렬은 A씨의 신분증과 카드로 편의점 등에서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고 택시, 숙박업소를 이용하는 등 수백만 원을 썼다. 이후 카드 잔액이 바닥나자 시신의 지문을 이용해 6000만원을 대출받기도 했다. 양정렬은 아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 A씨의 부모가 걱정하자, 이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자신이 A씨인 것처럼 속여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주도면밀함도 보였다. 양정렬은 2023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이후 대출금마저 떨어지자 과거 살던 김천으로 내려와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 항소심 재판부는 “궁핍한 경제상황을 타개할 목적으로 불특정인을 상대로 금품을 강탈하기로 마음먹고 피해자를 살해하는 등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유족들이 피고인을 사형에 처해달라는 탄원서를 여러 차례 제출했으며 사형의 선고를 고려할 필요성이 적지 않으나, 피고인이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있고 현재까지 아무런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초범임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이 선고되자 방청석에 앉아 말없이 눈물을 흘리던 유족은 “내 아들 살려내라”며 오열했다.
  • “고위험 산모도 가정분만” 고집…‘자연주의 출산’ 인플루언서, 아기 사망에 체포

    “고위험 산모도 가정분만” 고집…‘자연주의 출산’ 인플루언서, 아기 사망에 체포

    이탈리아 출신의 가정 출산 전문 조산사가 자연분만을 고집하며 위험에 처한 산모를 방치해 결국 아기를 죽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Mamma Informata’라는 이름으로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는 인플루언서 오예볼라 콕슨(36)은 지난해 10월 한 여성 A씨의 출산을 돕기 위해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에 있는 한 가정을 방문했다. 당시 A씨는 자연분만 시도 중 합병증 징후를 보이며 병원에 가게 해달라고 애원했지만 콕슨은 자연분만을 할 수 있다며 이틀 동안 진통을 겪게 했다. 결국 A씨는 자연분만에 실패하고 뉴캐슬의 존 헌터 병원으로 이송됐고 아기는 응급 제왕절개로 태어났다. 그러나 산모 A씨와 신생아 모두 심각한 합병증을 겪었으며, 아기는 결국 집에서 출산을 시도한 지 8일 만에 사망했다. 콕슨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연주의 출산을 장려해왔으며 여성들에게 응급 상황에서도 의사의 조언을 거부하라는 메시지를 전해왔다. 그는 “임신부의 혈액 검사와 초음파 검사는 불필요한 것”이며 “임신성 당뇨병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병원 방문이 오히려 감염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콕슨은 ‘고위험 산모’마저도 집에서 출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콕슨은 무통 분만이나 제왕절개 수술 없이 누구나, 심지어 전치태반이나 쌍둥이를 낳는 등 위험한 경우라도 집에서 자연주의 출산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정 출산과 모유수유 준비 등에 관한 유료 온라인 강좌를 판매했다. 그러나 콕슨은 결국 무리한 자연분만 고집으로 인해 신생아를 사망케 한 혐의로 지난 14일 체포돼 구금됐다. 뉴사우스웨일즈 경찰에 따르면 콕슨은 과실치사와 중상해 혐의로 기소됐다. 콕슨은 법정에 출두한 뒤 보석금을 내고 보석 허가를 받았다. 보석 조건에는 그가 앞으로 임신·출산과 관련해 어떤 행위나 교육 등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포함됐다. 재판은 오는 10월 15일 뉴캐슬 크라운 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첫 출산·고위험군에는 가정분만 권유하지 않아” 지난해 영국 산부인과학회(RCOG)는 가정 분만에 대해 “조산사의 도움을 받는 가정 분만은 둘째 아이 이상을 낳고 순조로운 임신을 한 건강하고 위험도가 낮은 여성에게 적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RCOG는 “첫 아이를 낳는 여성의 경우, 집에서 출산하면 아기의 예후가 좋지 않을 위험이 약간 높아진다는 증거가 있다”고 첫 아이 출산의 경우에는 가정 분만을 권유하지 않았다. 2019년 캐나다의 한 연구에 따르면 ‘고위험군이 아닌’ 임신부의 경우 집에서 출산하는 것이 병원에서 아기를 낳는 것만큼 안전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맥마스터 대학의 과학자들은 14개 연구에서 수집한 약 100만건의 출산 데이터를 분석해 다양한 출산 장소에서의 위험성을 비교했다. 그 결과 ‘잘 통합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의 여성들의 경우 집에서 출산한 신생아가 태어난 지 4주 이내 사망할 위험이 병원에서 태어난 아기들보다 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적으로나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수치는 아니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잘 통합된 의료 서비스’를 갖춘 것으로 간주되는 국가는 영국, 미국, 네덜란드, 아이슬란드, 캐나다, 뉴질랜드 등이었다. 그러나 ‘의료 통합 수준이 낮은 환경’을 갖춘 국가에서는 유아 사망률이 3배 이상 급증했다. 연구진은 노르웨이, 스웨덴, 일본, 호주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 화기애애? “젤렌스키 대통령님, 얌전히 계세요”…약소국의 비애

    화기애애? “젤렌스키 대통령님, 얌전히 계세요”…약소국의 비애

    “젤렌스키 대통령님, 당신이 얌전히만 계신다면 저도 아무 말 하지 않겠습니다. (Mr. President, so long as you behave, I won‘t say anything,)”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밴스 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서 지난 18일 백악관 오벌 오피스(집무실)에서 있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양자회담 관련 일화를 소개했다. 밴스 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오벌 오피스로 들어왔다. 나는 그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대통령님, 당신이 얌전히만 계신다면 저도 아무 말 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자 젤렌스키 대통령이 피식 웃었다. 가볍게 분위기 풀기 좋은 얘기(icebreaker)였다”라고 덧붙였다. 밴스 부통령은 “차가운 분위기를 깨기 위해 노력했다”라는 취지로 농담처럼 이 일화를 소개했지만, 사실이라면 젤렌스키 대통령으로선 굴욕이 아닐 수 없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밴스 부통령의 이 발언이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정책을 둘러싼 논쟁에 기름을 부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밴스 부통령은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고성을 주고받은 끝에 파행으로 치달은 미·우 회담 때도 “감사할 줄 모른다.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감사를 표하라”라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윽박지른 바 있다. 부통령은 “얌전히…” 기자는 “멋지네” 옷 평가젤렌스키, 쓴웃음과 비위 맞추기…약소국 굴욕앞서 일각에서는 지난 2월과 비교해 이번 회담은 ‘화기애애’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마중 나온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보자마자 “정장 차림이 멋지다”라고 치켜세웠다. 지난 회담 때 복장을 문제 삼았던 것과는 분명 다른 반응이었다. 하지만 밴스의 ‘농담’을 비롯해, 면면을 뜯어보면 오히려 2월보다 더 굴욕적인 회담이었다는 반대 평가도 있다. 일례로, 지난 회담 때 “정장이 있기는 하느냐”라고 젤렌스키 대통령을 조롱하며 수모를 줬던 미국 우파 매체 리얼아메리카보이스의 브라이언 글렌 기자는 이번 회담 때 “멋지다”라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칭찬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나는 옷을 바꿔 입었는데 당신은 그대로다”라고 받아치면서 참석자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언뜻 보기엔 화기애애한 장면이나, 한 나라 정상이 타국의 기자에게 면전에서 옷차림을 평가받으며 비위를 맞춘 사례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점에선 여전히 굴욕적이다. 물론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장과 넥타이를 착용해달라”는 백악관 사전 요청에 따라 반쪽짜리나마 정장을 차려입었고, 이를 통해 종전 협상 국면에서 ‘타협할 준비가 됐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하지만 그가 “전쟁이 끝나면 (정장을) 입겠다”라며 최전선의 대통령으로서 강단을 보여주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회담은 약소국의 비애를 더욱 여실히 드러냈다. 밴스 “우크라 안전보장, 주로 유럽 몫”“콜비, ‘최소한만 하겠다’ 유럽에 통지” 한편 밴스 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안전보장과 관련해 “우리가 그 부담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밴스 대통령은 “우리는 전쟁과 살육을 끝내는 데 필요하다면 도움이 되어야 한다”라면서도 “어떤 일이 일어나고, 어떤 형태가 되건 간에 유럽이 부담의 ‘가장 큰 몫’(lion‘s share)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이는 그들의 대륙이고 그들의 안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은 (대우크라이나 안전보장 제공과 관련한) 대화에 열려 있지만 우선 전쟁을 중단시키는 데 무엇이 필수적인지를 파악할 때까지 약속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 역시 전날 유럽국 군 1인자들과 회의에서 ‘최소한의 역할만 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콜비 차관은 영국, 프랑스, 독일, 핀란드 군부 수뇌가 모인 자리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어떻게 지원할지’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고 한다. 이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안보보장 책임을 유럽에 떠넘기며 ‘뒷걸음질’ 치는 가장 뚜렷한 신호 가운데 하나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미군을 파견할 가능성에 선을 그으면서, 미국이 검토할 수 있는 안전보장 옵션으로 ‘공중 지원’을 거론했다.
  • 중국인한테 일당 10만원씩 받은 한국인 체포… ‘가짜 기지국’ 달고 태국서 한 짓은

    중국인한테 일당 10만원씩 받은 한국인 체포… ‘가짜 기지국’ 달고 태국서 한 짓은

    중국인이 운영하는 사기 조직에 고용돼 방콕 시내를 돌면서 사기성 문자메시지(SMS)를 보내온 한국인이 태국 경찰에 체포됐다고 20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카오솟이 전했다. 태국 기술범죄단속국(TCSD)은 지난 3주간 모바일 SMS 사기 수사를 진행한 끝에 한국인 김모(35)씨를 포함한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고 이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방콕 도심 에까마이 교차로를 지나 뉴펫부리 도로로 진입하는 차량에서 이상한 주파수 신호가 나오는 것을 감지하고 차량을 멈춰 세웠다. 이 차량에서는 이른바 ‘가짜 기지국’ 장비가 가동 중인 것이 적발됐다. 가짜 기지국이란 정상 기지국에서 보낸 것처럼 신호를 송출해 인근 휴대전화가 접속되도록 하고, 피싱이나 스미싱 정보를 담은 SMS를 보내 해킹 공격을 위한 웹사이트 접속 등을 유도하는 장비다. 적발 장비엔 휴대전화 3대와 신호 분배기 등이 연결돼 있었다. 한국 국적으로 확인된 차량 운전자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정된 경로를 따라 방콕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혼잡한 지역에서 SMS를 보냈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김씨가 중국인 고용주와 텔레그램을 통해 주고받은 대화 내용을 확보했다. 그는 가짜 기지국 차량에서 SMS를 발송하는 일을 하면서 30분마다 고용주에게 보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가 받은 일당은 10만원으로, 그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해당 고용주 아래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김씨를 관련 혐의로 기소하고 공범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경기도교육청, ‘우간다 공화국 교원 초청 디지털 교육 연수’ 운영

    경기도교육청, ‘우간다 공화국 교원 초청 디지털 교육 연수’ 운영

    임태희 “경기교육과 협력, 더 밝은 세계시민으로 키우자” 경기도교육청이 아프리카 우간다 공화국 교원을 초청해 디지털 교육 연수를 운영한다. 2024년 경기도교육청과 우간다 공화국 교육체육부가 ‘교육 정보화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진행하는 두 번째 초청 연수다. 오는 28일까지 8박 9일 일정으로, 우간다 공화국 무기샤 아네트 교원연수개발국장을 단장으로 교원 총 26명이 참여한다. 우간다 교원 연수단은 ▲‘경기 글로벌 디지털 교육 선도 교사단’의 디지털 교육 연수 ▲디지털 선도학교 수업 참관 ▲인공지능(AI) 관련 산업현장 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경기 디지털 교육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한다. 도교육청은 연수 기간에 경기 글로벌 디지털 교육 선도 교사단과 우간다 교원의 상호 교류 시간을 마련해 디지털 교육 분야의 컨설팅을 진행한다. 또한 연수 후에도 양국 교원 간 소통 창구를 마련해 각종 교육자료와 수업 경험을 지속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임태희 교육감은 21일 개강식 자리에서 “경기교육이 펼치는 인공지능(AI) 디지털 기술의 도입, 공교육 영역의 확장 시도는 대한민국의 교육 변화를 이끌고 세계 교육에도 중요한 메시지를 주고 있다”면서 “이번 방문 기간에 경기교육이 추진하는 교육을 자세히 소개하고, 양국 간 교육 문제에 대해 열린 소통의 기회가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을 통해 학생 개인을 변화시키고 사회와 국가, 세계에 더 평화롭고 정의로운 미래 만들도록 힘쓰는 것은 세계 교육의 공통 관심사일 것”이라며 “우간다 교육과 경기교육이 협력해 더 밝은 세계시민으로 학생을 키워낼 수 있도록 힘을 합해보자”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이번 초청 연수 이후 교사용 노트북 140대를 지원하고, 10월 중 우간다 현지 방문 연수 및 컨설팅 진행 등으로 우간다 공화국 디지털 교육 발전에 힘쓸 계획이다.
  • ‘불법 정치자금 혐의’ 이상헌 전 의원 징역형 집행유예·벌금형

    ‘불법 정치자금 혐의’ 이상헌 전 의원 징역형 집행유예·벌금형

    기초의원 비례대표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상헌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3단독 이재욱 부장판사는 21일 정치자금법 위반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의원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이 전 의원은 울산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2018년 4월 당원 A씨에게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지역구 구의원 비례대표 공천을 약속하면서 당내 경선기탁금, 선거활동비 명목으로 현금 22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법정에 섰다. 이 전 의원은 A씨가 비례대표 공천 심사에서 탈락하자 2022년 열릴 지방선거 때 구의원 공천을 다시 약속하면서 선거 유세차량 임차 명목으로 1400만원, 아들 결혼식 축의금 명목으로 500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는다. 이 전 의원은 재판 과정에서 “2018년 당시 비례대표를 약속할 위치나 권한이 없었고, 불법적 금전 거래도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 전 의원이 A씨에게 “금전을 줘서 고맙다”라는 취지로 전화한 사실과 관련자들의 문자메시지, 통화내역 등을 고려할 때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정치자금 불법 수수는 정당의 민주적 기본 질서를 무너뜨리고, 대의민주주의를 가로막는 행위”이라며 “다만, 동종 범죄 전력이 없는 점은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이 전 의원은 선고 직후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 살해한 시신 지문으로 6000만원 대출받은 양정렬… 2심도 무기징역

    살해한 시신 지문으로 6000만원 대출받은 양정렬… 2심도 무기징역

    일면식도 없는 남성을 살해하고 시신 지문으로 대출까지 받은 ‘김천 오피스텔 살인사건’ 피고인 양정렬(32)이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대구고법 형사1부(부장 정성욱)는 21일 강도살인 혐의를 받는 양정렬과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양정렬에게는 전자장치 부착 20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궁핍한 경제 상황을 타개할 목적으로 불특정인을 상대로 금품을 강탈하기로 마음먹고 미리 준비한 흉기로 피해자를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해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 살해 행위 후 양심의 가책 없이 피해자의 돈을 이용해 경제적 욕구를 실현하고 사체를 유기하는 잔인한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ㅇ어 “유족은 큰 충격 속에 고통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으며 사형을 선고해달라는 탄원서를 여러 차례 제출한 사정을 고려할 때 사형 선고를 고려할 필요성이 적지 않다”면서도 “피고인은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있고 불행한 가정환경에서 성장하면서도 비행 없이 무난한 학창 시절을 보냈고 현재까지 아무런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등을 고려할 때 1심 이후 양형 조건에 변화가 없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이 선고되자 방청석에 앉아 있던 유족은 “내 아들 살려내라”며 오열했다. 양정렬은 지난해 11월 경북 김천시 한 오피스텔에 경비원을 사칭해 침입한 뒤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휘둘러 동갑내기 피해자 A(사망 당시 31세)씨를 살해했다. 양정렬은 일면식도 없던 A씨의 신분증과 카드를 이용해 자신에게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는 데 수백만원을 결제했으며, 카드 잔액이 바닥나자 A씨의 시신 지문을 휴대전화에 인식시켜 6000만원을 대출받았다. A씨 부모가 연락이 두절된 것을 걱정하며 연락해오자 양정렬은 A씨 부모를 안심시키기 위해 A씨 행세를 하며 거짓 문자 메시지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1심과 2심에서 모두 양정렬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 “1박 24만원 제주 숙소 곰팡내 진동·주방상태 충격” 후기… 업주, 결국 사과

    “1박 24만원 제주 숙소 곰팡내 진동·주방상태 충격” 후기… 업주, 결국 사과

    여름 성수기 1박 요금 24만원짜리 제주도 한 숙소의 돈값 못하는 미흡한 관리 상태가 투숙객의 후기를 통해 전해지며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숙소 내에서 고기를 구워 먹은 것을 두고는 비판과 옹호 여론이 엇갈린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20일 ‘1박 24만원 제주도 숙소 클라스좀 봐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공유숙박 플랫폼을 통해 해당 숙소를 예약해 1박을 했다는 글쓴이 A씨는 “숙소 들어가자마자 곰팡이 냄새가 진동했다. 주차장에는 담배꽁초가 아이 보기 민망할 정도로 듬뿍듬뿍 쌓여 있었다”며 불쾌했던 첫인상을 전했다. 이어 “복도부터 더러움이… 문손잡이도 더러워서 진짜 들어가기 싫었다”며 청소가 제대로 되지 않아 이물질이 잔뜩 붙어 있는 객실 문 사진을 올렸다. 또 시커먼 먼지가 잔뜩 낀 창틀 사진도 공유했다. A씨는 “모텔보다도 못한 여인숙 같았다. 사진으로는 너무 깨끗하고 정갈해 보여서 예약했는데”라며 예약 플랫폼에 게시된 숙소 사진과 실제 모습 간 차이가 컸다고 했다. 숙소에 비치된 비누 사진을 올리면서는 “저런 비누 오랜만에 본다. 예전에 겪던 빨랫비누 냄새가…”라고 했다. A씨는 특히 주방 상태에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키친타올, 식용유, 후추, 소금, 가위, 집게, 행주 등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아이 먹일 소고기를 사 갔다는 A씨는 숙소 업주에게 메시지를 보내 ‘가위가 어디 있느냐’고 물었는데 ‘가위는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으며, ‘고위 구워 먹을까봐’라는 이유를 댔다고 한다. A씨는 “(숙소 내에서 고기 구워 먹는 게) 안 되는 것도 몰랐고, 안 된다 하더라도 다른 음식 해먹을 가위 정도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는 또 “식기 상태는 정말 끔찍했다”며 끝이 부러져 있는 식칼과 칼자국이 무수히 많이 나 있는 도마, 상태가 좋지 않은 프라이팬과 웍 등 사진을 올렸다. A씨는 “뭐 필요한 게 한두개여야 가져다 달라고 하지 이건 요리를 전혀 할 수가 없는 수준이었다. 그냥 물만 끓이고 라면만 먹으라는 건지”라며 “저희 애가 건강이 안 좋아서 식단을 하는 중인데 바리바리 싸온 건 다 소용없게 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저는 업주의 그 당당함, ‘원래 그렇다’는 말에 더 화가 났다”며 “결국 밖에 나가서 외식하고 아이는 밥만 먹었다”고 말했다. A씨는 이같은 내용의 글을 공유숙박 플랫폼에도 올리면서 ‘별점 1개’를 줬다. 여기에는 업주의 답글이 달렸다. 업주는 “저희 숙소는 소금, 후추 등 기본 조리도구가 없다고 (공유숙박 플랫폼의 숙소 편의시설 설명에) 돼 있다”면서 “‘고기를 구워 먹으면 안 된다’고 싱크대 앞에도 쓰여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번 양보해 아이 때문에 조금 구워 먹으려 했다면 프라이팬에 구워야지 그걸 웍에다 구우니 눌러붙고, 그 탄 것은 치우지도 않고 갔더라”라고 항변했다. 업주는 비누와 관련해선 “빨래비누 아니고 일반 호텔용 포장된 비누다. 4성급도 이 비누 쓰는 곳 많이 봤다”고 설명했다. A씨는 댓글을 통해 숙소 내에서 고기를 구워 먹은 사실은 인정하면서 “공유숙박 업소에서 고기 구워 먹는 거 당연한 거 아닌가. 여기가 펜션인가. 소고기 사서 갔던 건 집으로 다 갖고 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고 싹 치우고 나왔다. 젓가락, 숟가락, 컵 다 설거지하고 나왔다”면서 “웍은 고기 굽고 키친타올이 없어서 도저히 설거지를 할 수 없어서, 수세미에 기름 덕지덕지 묻힐 수 없어서 (그것만 그대로 두고 왔다)”고 설명했다. A씨의 후기와 사진을 통해 해당 숙소 상태를 접한 네티즌들은 “이래서 개인 숙박업소 거르고 3성급 이상 호텔만 간다”, “모텔 숙박이 더 깨끗하겠다”, “극성수기 24만원은 솔직히 비싼 건 아닌데 기본적인 관리는 하고 돈을 받아야지” 등 댓글로 분개했다. A씨가 사진 속 문에 붙은 이물질을 ‘곰팡이’라고 한 데 대해서 한 네티즌은 “곰팡이라기보다는 염분 있는 바닷바람에 부식된 것 같다. 바닷가 숙소 가면 대부분 저 모양이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숙소 내에서 고기 굽기와 관련해선 “요즘은 대부분 객실 내에서 고기 굽지 말라고 한다. 미리 확인하고 갔어야 한다”는 의견과 “직접 음식 만들어 먹거나 고기 구워 먹으려고 펜션이나 공유숙박 업소 찾아가는 것이다”라는 반응들이 엇갈렸다. 한편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커지자 업주는 보배드림에 사과문을 올렸다. 업주는 “댓글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A씨가 처음 통화하면서 문제 제기한 부분이 관리상태가 아니라 가위, 기름, 키친타올이었기에 제가 잘못했던 것들을 보지 못했다”면서 “청결히 관리하지 못한 점 죄송하고 반성한다”고 했다. 이어 “주방도구 전면 교체하고, 문도 조만간 교체를 하든 페인트를 칠하든 보수하겠다. 이 일을 오래 하면서 시설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었던 것 같다”며 “좀 더 신경 써서 청소하고 관리하겠다”고 약속했다.
  • 하나뿐인지구영상제 21일 저녁 7시 개막..부산 영화의전당

    하나뿐인지구영상제 21일 저녁 7시 개막..부산 영화의전당

    4회를 맞은 ‘하나뿐인지구영상제 (조직위원장 장제국)’가 21일 저녁 7시 영화의전당에서 개막식을 열고 5일간의 여정에 오른다. 개막식에는 홍보대사 박진희 배우를 비롯해 배우 공현주, 김요한 선수 등이 참석해 기후 위기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고, 가수 김장훈과 제이통, 노스페이스갓의 노래 공연으로 개막식의 시작과 끝을 장식한다. 이상고온과 기후 재난 속에 실천과 대안을 고민하는 ‘하나뿐인지구영상제’에 기후 위기에 공감하는 유명 인사들이 동참해 ‘지구의 경고’를 전달하게 된다. 개막식에는 연예계 대표 환경 실천가로 영화제의 명예홍보대사를 맡은 배우 박진희가 ‘지구를 위한 10분’ 개막 강연을 한다. 배우 공현주와 배구해설가 김요한도 무대에 올라 ‘기후 위기’에 대한 작은 관심과 실천을 촉구할 예정이다. 개막식에는 기후 위기를 고민하는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한여름 밤의 더위를 식힌다. 부산 출산으로 환경과 기후에 대한 메시지를 전파하는 힙합 가수 제이통과 노스페이스갓이 축하공연으로 막을 연다. 독도지킴이 등 사회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온 가수 김장훈은 자신의 히트곡에 지구의 경고 메시지를 담은 개막공연을 펼친다. 개막식에 이어 ‘제인 구달-희망의 이유’가 상영된다. 아프리카에서 침팬지를 연구하며 환경 보호에 헌신해 온 제인 구달의 여정을 통해, 기후 위기와 생물다양성 파괴의 시대에도 우리가 여전히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이유를 확인한다. 이번 영화제의 경쟁 부분인 하나뿐인지구어워드에는 138개국 2303편의 출품작 가운데 엄선된 20개국 49편의 영화(장편 19편, 단편 30편)이 상영된다. 영화제 첫날, ‘나는 강이다’를 시작으로 ‘스페이스 X의 비극’, ‘키나와 유크’ 등 6편의 작품이 정규 섹션으로 상영된다. 영화제 부대행사로 22일부터 24일까지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열리는 ‘하나뿐인지구 콘퍼런스’에는 배우 박효주(22일)와 정영주(24일)가 참석해 영화와 함께 지구촌과 우리 사회의 기후 이슈에 대한 진솔한 대화에 나선다. 최근 폭염, 홍수, 산불 등 기후 재난이 심각해지면서 국내 유일 ‘기후 위기 영화제’로 주목받는 ‘하나뿐인지구영상제’는 8월 21일부터 25일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다.
  • 손흥민이 사라진 토트넘…광복절에 공개한 ‘이상한’ 태극기

    손흥민이 사라진 토트넘…광복절에 공개한 ‘이상한’ 태극기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공개한 광복 80주년 축하 포스터에 태극기가 잘못 그려지는 일이 발생했다. 토트넘은 축구선수 손흥민이 2015년부터 10년간 활약했던 구단이다. 20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EPL 명문 구단 중 하나인 토트넘은 지난 15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대한민국의 광복 80주년을 축하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담긴 포스터를 게시했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이어 “손흥민이 떠난 상황에서 한국의 광복절을 잊지 않고 올려준 건 너무나 고마운 일이지만 포스터 내 다수의 태극기가 잘못 그려져 있어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 교수는 토트넘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15일 공개된 토트넘의 기념 포스터 캡처본을 제시했다. 이 포스터에는 토트넘 유니폼 차림의 여러 인물이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는 모습이 담겼다. 문제는 이들이 들고 있는 태극기의 건곤감리 4괘가 잘못돼 있다는 점이다. 건괘가 있어야 할 자리에 감괘가 있는가 하면, 깃발 하나에 감괘가 두 개 있는 오류도 발견됐다. 이날 서 교수는 아랍 에미리트(UAE) 두바이 시내 관광버스에 그려진 태극기에 오류가 발견됐다는 제보 내용도 함께 공유했다. 사진 속 태극기는 태극 문양이 180도 돌아간 상태였고, 4괘 역시 위치와 모양이 잘못돼 있었다. 서 교수는 “전 세계 곳곳에서 아직도 ‘엉터리 태극기’가 사용되는 곳이 참 많다”며 “이들이 잘못 사용했다고 뭐라 할 것이 아니라, 정확히 알려 줘서 빠르게 시정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태극기의 괘가 어렵긴 하지만 남의 나라 국기를 따라 그리려면 잘 그려야 한다” “‘그럴 수도 있지’라는 생각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냈다. 태극기 속 건괘(☰)는 하늘, 곤괘(☷)는 땅, 감괘(☵)는 물, 이괘(☲)는 불을 뜻한다.
  • 이재명 “일본과 합의 뒤집지 않는다”…日방문 앞두고 대일 메시지

    이재명 “일본과 합의 뒤집지 않는다”…日방문 앞두고 대일 메시지

    이재명 대통령이 한일 관계의 뇌관으로 꼽히는 위안부·강제동원 문제와 관련해 “국가 간 약속을 뒤집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동안 강하게 반대해온 일본과의 과거 합의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21일 보도된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단독 인터뷰에서 “국민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전 정권의 합의였지만, 국가적 약속은 존중해야 한다”며 “정책 일관성과 대외 신뢰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피해자와 유족의 감정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일본을 “아주 중요한 존재”라고 규정하며 경제·안보·인적 교류 등 협력 확대 의지를 강조했다. 아울러 ‘셔틀 외교’ 복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1998)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를 넘어서는 새로운 공동선언도 가능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미 동맹은 매우 중요하고, 일본에도 미일 동맹이 기본 축”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한 한미일 3국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든 안보든 기본 축은 한미 동맹과 한미일 협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대북 정책과 관련해서는 “평화적으로 공존해 위협이 되지 않도록 서로 인정하고 존중하며 함께 번영할 길을 찾아야 한다”며 대화와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3일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해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국 현안인 경제 협력과 안보, 인적 교류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지난 6월 한 달간 시범적으로 시행됐던 한일 전용 입국심사에 대해서 “합의가 이뤄지면 재설치가 가능하다”며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 대통령은 일본 측이 요구하는 후쿠시마 수산물 조기 수입에 대해서는 아직 곤란하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한국 국민의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19일 대통령실에서 진행됐다. 요미우리는 이 대통령이 취임 이후 한국 언론을 포함한 보도기관과 대면 인터뷰를 한 것은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질문은 오이카와 쇼이치 요미우리신문그룹 대표가 했다.
  • [사설] 檢 개혁 속도 조절론… 與, 다른 쟁점 법안도 더 숙의하길

    [사설] 檢 개혁 속도 조절론… 與, 다른 쟁점 법안도 더 숙의하길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어제 만찬 회동에서 검찰개혁과 관련해 ‘수사·기소 분리’원칙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추석 전까지 처리하고, 이후 후속 조치를 계속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여권 내에서 검찰개혁에 대한 숙의와 속도 조절 필요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단계적 개혁에 공감대를 형성한 모양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게 “민감한 쟁점 이슈에 대해 충분히 공론화해야 한다”며 정 대표가 추석 전 완수를 공언한 검찰개혁 입법에 속도 조절을 주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어 김민석 국무총리도 다음날 “큰 대로는 확고히 가지만, 졸속이란 생각이 들지 않도록 꼼꼼히 가는 게 좋다”고 했다. “정부 여당 간, 검찰개혁을 주장한 각 정당 간 조율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게 좋겠다”는 말도 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역시 같은 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검찰개혁은 땜질식으로 여러 번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국회에서 공론화가 많이 이뤄질 것”이라고 속도 조절론에 힘을 실었다 . 문진석 원내 수석부대표는 어제 정 대표의 ‘추석 전 완료’ 표현에 대해 “정치적 메시지”라고 했다. 자칫 당정 간 이견으로 비칠 여지를 불식하려는 해석이겠지만, 여권에서 검찰개혁을 일정에 쫓겨 밀어붙이기보다는 공론화와 숙의를 거치려는 움직임은 바람직한 것이라고 본다. 검찰개혁은 단순히 검찰청 폐지 같은 검찰조직 개편에 그치는 문제가 아니다. 한 해 100만건이 넘는 국민의 형사피해 구제 절차에 파급효과가 막대한 사안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졸속입법 논란으로 수사 지연 및 피해자 구제 수단 축소,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둘러싼 수사권 혼선 등 부작용이 적지 않았음을 상기해야 한다. 검찰개혁은 국민의 인권 보호와 법률서비스 향상을 중심 가치로 충분한 공론화와 여야 협의를 거칠 필요가 있다. 노란봉투법과 ‘더 센 상법’도 보다 섬세하게 부작용을 점검하고 논의했으면 한다. 재계에서 거론하는 산업현장의 혼란과 기업경영권의 침해 우려를 흘려들었다가 삼중고 사중고에 처한 기업들이 경쟁력을 잃게 되면 그 피해는 곧바로 국민에게 밀어닥칠 수 있다. 리얼미터의 18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51.1%로 2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민주당의 지지율도 39.9%로 국민의힘(36.7%)과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야당 지도부를 악수의 대상인 ‘사람’으로 인정조차 하지 않는 여당의 오만과 독주에도 일정 원인이 없지 않을 것이다. 국민의 일상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쟁점 입법일수록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부작용을 검토하는 신중한 자세가 정부·여당에 절실한 때다.
  • [단독] 2분기 연속 자본잠식 빠진 KDB생명, 쇄신은커녕… 이번엔 홋카이도 외유

    [단독] 2분기 연속 자본잠식 빠진 KDB생명, 쇄신은커녕… 이번엔 홋카이도 외유

    여러 차례 매각에 실패하며 2분기 연속 자본잠식에 빠진 KDB생명이 쇄신은커녕 외유성 해외 행사를 연이어 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호화 시상식을 연 데 이어 일본 홋카이도에서 ‘우수한 판매 실적’을 자축해 빈축을 사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생명 고위 임원은 법인보험대리점(GA) 지사장 100여명과 함께 홋카이도에서 21일까지 3박 4일간 ‘판매 촉진 행사’를 진행 중이다. 판매 우수 지사장들을 불러 격려하겠다는 취지인데 사실상 외유성 행사다. KDB생명은 지난 4월에도 두바이에서 우수 설계사 70여명을 대상으로 연도대상 시상식을 진행한 바 있다. 회사는 자본보다 부채가 많은 2분기 연속 자본잠식 상태로 추가 자금 수혈과 조직 슬림화를 진행해야 할 처지라는 점에서 업계에서도 외유성 행사 진행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실제로 올 6월 말 기준 KDB생명은 자산에서 부채를 뺀 자본총계(순자산)가 -1242억원으로 지난 3월(-1348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자본잠식 상태다. 상반기 자본금은 4983억원으로 자본잠식률이 125%에 달한다. 순이익은 1분기 27억원에서 상반기 -10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1분기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경과조치 적용 기준 163.95%로 당국 권고치(130%)를 넘겼지만, 경과조치 전 기준으로는 의무준수비율(100.0%)에 한참 못 미치는 40.60%에 불과하다. 고객에게 보험금을 돌려줄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한국산업은행은 KDB생명 정상화와 매각에 실패해 올 들어 자회사로 편입시켰지만 ‘밑 빠진 독’을 안고서도 정상화엔 신경 쓰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산은은 2010년 KDB생명(옛 금호생명) 인수 이후 현재까지 1조 5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했으나 경영 정상화에 실패했고, 연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6월 초 강석훈 전 회장이 임기를 마친 뒤 직무대행을 맡은 김복규 산은 전무이사도 KDB생명 문제에 대해 이렇다 할 메시지를 내놓지 않고 있다. 오랜 기간 지속돼 온 KDB생명 경영난을 회사 내부에서도 안일하게 판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주주인 산은이 ‘우리는 어디를 보고 갈 것’이라는 경영 방향성을 세우지 않는 게 문제”라며 “KDB생명을 사겠다는 곳이 없어 자회사로 만들었으면 살려야 하는데 회사를 정상화할 생각은 안 하고 매각할 생각만 하니 답이 안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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