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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예품 아니라 시대를 잇습니다”

    “공예품 아니라 시대를 잇습니다”

    ‘철제은입사 촛대’ 재현품 등 보수덕수궁 ‘장인의 손과 도구’ 특별전되살린 궁궐 집기 생애주기 초점 “내가 단순히 공예품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시대를 잇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8일 덕수궁 즉조당에서 만난 신선이(53) 서울시 무형유산 입사장 이수자는 최근 ‘철제은입사 촛대’의 재현품을 보수하며 “전통을 전통답게 작업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 촛대와 촛대 받침의 연결은 암나사와 수나사를 조이면 끝인데, 이 촛대 받침은 조그마한 구슬을 박아서 쉽게 분해되지 않도록 한 선조의 지혜가 숨어 있었다”며 “눈으로 볼 때와 달리 분리해 작업하면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부분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입사’는 금속 표면에 문양을 새긴 뒤 가느다란 은선을 끼워 넣는 전통 금속공예 기법이다. 정교한 손기술과 금속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한 만큼 궁궐에서는 촛대와 향로 등 격식 있는 기물에 즐겨 쓰였다. 신 이수자는 평범한 주부였다가 전통공예에 관심이 생기면서 20년 전 최교준 서울시 입사장 보유자의 제자가 됐다. 전통을 중시하는 가족 분위기도 영향을 끼쳤다. 그는 “삼촌은 거문고 이수자고 사촌은 도자기를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그가 보수한 촛대 재현품은 스승인 최 보유자가 2017년 덕수궁관리소와 재단법인 아름지기, 에르메스의 지원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세 기관은 2015년부터 ‘궁궐 전각 내부 집기 재현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사업을 통해 탄생한 철제은입사 촛대, 백수백복도 병풍, 철제은입사 손화로 등은 궁중 생활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 역할을 한다. 9~21일 덕수궁 즉조당에서 열리는 ‘장인의 손과 도구를 만나다’는 이런 재현 집기의 생애주기에 초점을 맞춘 특별전이다. 외부에 노출돼 있는 재현 집기 특성상 부식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각 분야 장인과 그 제자들이 보수에 나선 모습까지 전시를 통해 소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즉조당 내부 집기 11종 14점, 철제은입사 촛대와 일월오봉병의 보수 작업 과정 영상 3편, 전통 장인의 작업 도구 등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김택준 덕수궁관리소 학예연구사는 “스승이 만든 작품을 제자가 고치고 보수하면서 전통 기술과 장인 정신을 계승하는 뜻깊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신 이수자는 스승에게 배운 것을 다시 누군가에게 전해주고 싶은 바람도 드러냈다. “제가 스승을 도와 유물을 재현하고 그 유물을 보수하면서 알지 못했던 것을 알게 된 것처럼 입사를 배우고 싶은 사람이 생기면 당연히 가르치고 싶어요. 전통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저의 사명이 아닐까요.”
  • 저지대·사우나·야구장…한국과 비교되는 체코의 현지 적응

    저지대·사우나·야구장…한국과 비교되는 체코의 현지 적응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한국과 맞붙는 유럽의 복병 체코가 한국과 비교되는 현지적응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체코는 지난 4월 유럽 플레이오프를 통해 뒤늦게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탓에 FIFA로부터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맨스필드를 베이스캠프로 배정받았다. 맨스필드는 해발 190m의 저지대로 체코는 A조에서 유일하게 미국에 베이스캠프를 두고 고지대 사전 훈련 캠프를 준비하지 못한 채 한국과 대결한다. 1차전이 펼쳐지는 과달라하라는 해발 1570m, 멕시코와의 3차전이 열리는 멕시코시티는 해발 2200m다. 베이스캠프와 경기장 사이 고도 차이가 최대 2000m에 달한다. 그렇지만 체코는 고지대 적응보다 ‘날씨’에 훨씬 더 신경을 쓰고 있다.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대표팀 감독은 지난 5일 베이스캠프에서 “이곳은 무척 무더운 날씨다. 첫 경기 전부터 선수들을 지치게 하지 않고자 오전 훈련을 잡았다”면서 “오후에 섭씨 35도까지 올라간다면 훈련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수비수 로빈 흐라나치(호펜하임)는 6일 기자회견에서 “댈러스는 습도가 높고 날씨가 매우 덥다”면서 “미국에서 경험하는 덕분에 멕시코 날씨에도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흐라나치는 고지대 적응을 위한 훈련 방식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온도가 높은 실내에서 특정 심박수를 유지하며 훈련했다. 이를 통해 고지대 적응력을 키웠다”면서 “고지대에 대한 두려움은 없고 새로운 도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체코는 몸이 고지대를 인식하고 심각한 고산병 증세(두통·무기력·메스꺼움)를 본격적으로 느끼기까지 6~24시간의 시차가 있는 만큼 고지대 적응 대신 이 사이에 경기를 끝내겠다는 심산으로 보인다. 한국과 체코의 경기가 열리는 과달라하라는 최근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돌지만 습도는 그리 높지 않다. 다만 오후에 소나기가 자주 쏟아지면서 한국은 오후로 계획된 훈련을 오전으로 옮겨서 진행했다. 한국과 체코의 조별리그 첫 경기는 최고기온이 30도대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체코 대표팀은 4일 미국 뉴저지에서 과테말라와 평가전을 치른 뒤 뉴욕 양키스 스타디움을 찾아 단체 야구 관람을 하는 등 긴장을 풀었다.
  • 디올에 에르메스까지…‘방한’ 젠슨 황, 가죽재킷 대신 선보인 패션 [포착]

    디올에 에르메스까지…‘방한’ 젠슨 황, 가죽재킷 대신 선보인 패션 [포착]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공항 패션’이 또 한 번 한국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황 CEO는 짙은 남색 계열의 디올 아우터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황 CEO가 걸친 해당 제품은 디올의 ‘디올 물뤼르 자수 지퍼 셔츠’로 추정된다. 디올 살롱의 18세기 로코코 미학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으로 브랜드를 상징하는 물뤼르 자수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공식 판매가는 470만원이다. 신발은 에르메스의 ‘키디(Kiddy) 슬립온 스니커즈’를 착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판매 가격은 143만원이다. 황 CEO가 착용한 안경도 눈길을 끌었다. 안경은 글로벌 스포츠 아이웨어 브랜드 오클리의 ‘OX5140 TIE BAR 0.5’ 모델을 착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30만~4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방한 당시에도 검은색 가죽 재킷과 오클리 안경 차림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오클리는 가벼운 착용감과 내구성으로 유명한 브랜드다. 스포츠 선수와 기업인 등 활동량이 많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화려함보다는 기능성과 편안함을 중시하는 실리콘밸리 경영자 이미지를 유지하는 황 CEO는 최근 들어 명품 브랜드 제품을 착용하면서도 검은색 계열의 절제된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순한 명품 소비가 아닌 세계적인 영향력을 갖춘 CEO로서 상징성을 드러내면서도 엔지니어 출신 경영자 특유의 실용적 이미지를 잃지 않는 균형을 추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황 CEO는 방한 첫날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이른바 ‘삼소 회동’을 가진 데 이어 주말에도 시구와 방송 출연, 산업계 인사들과의 회동 등 바쁜 일정을 이어간다. 황 CEO는 이날 tvN 토크쇼 ‘유 퀴즈 온 더 블럭’ 녹화에 참여했다. 그가 국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중과의 만남도 이어간다. 그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 홈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선다. 이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 국내 주요 게임사 관계자들과 만나 AI 게임 개발, 디지털 휴먼, 시뮬레이션, 피지컬 AI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모든 방한 일정을 마친 뒤 8일 늦은 오후 또는 9일 오전 출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 바나나 한 개 몸값이 ‘95억원’…한 입에 먹히더니, 이번엔 도난 사태

    바나나 한 개 몸값이 ‘95억원’…한 입에 먹히더니, 이번엔 도난 사태

    이탈리아 출신 현대 미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유명 작품에 사용된 ‘바나나’가 또 자취를 감췄다. 박물관 측은 경찰에 신고한 뒤 곧바로 새 바나나로 교체해 전시를 재개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퐁피두-메스 센터에 전시된 카텔란의 작품 ‘코미디언’에 사용된 바나나 한 개가 도난 당했다. 박물관 경비원은 벽에 붙어 있어야 할 바나나가 사라진 것을 지난달 30일에 발견했다. 박물관 측은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형사 고소를 제기했다. 이 작품은 회색 테이프로 벽에 붙여놓은 바나나 한 개가 전부다. 그러나 작품 가격은 620만 달러(약 95억원)에 달한다. 도난 피해 복구는 간단했다. 새 바나나로 갈아 붙이면 그만이었기 때문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작품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이 발생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지난 2019년 12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비치에서 열린 아트 바젤에 처음 공개됐을 때 12만 달러(약 1억 8300만원)에 팔려 화제가 됐다. 카텔란이 뉴욕의 한 과일 노점상에게서 35센트(약 540원)에 사온 바나나가 그 주인공이었다. 이 ‘바나나 걸작’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2024년 소더비 경매에서는 중국계 가상화폐 사업가 저스틴 선이 620만 달러(약 95억원)에 이 작품을 낙찰받은 뒤 홍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바나나를 먹어 치우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카텔란은 지난해 5월 퐁피두-메스 센터에 바나나를 새로 설치했으나, 불과 두 달 뒤인 7월 한 방문객이 통째로 먹어버리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하기도 했다.
  • “일상에 지친 당신의 제주 여행을 응원합니다”… 6월 여행객에 최대 10만원 쏩니다

    “일상에 지친 당신의 제주 여행을 응원합니다”… 6월 여행객에 최대 10만원 쏩니다

    제주도가 고유가와 항공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늘어난 여행 경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6월 한 달간 제주를 찾는 개별 관광객에게 최대 1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제주도는 4일부터 30일까지 제주를 방문하는 개별 관광객을 대상으로 지역화폐인 탐나는전 지급과 관광상품 할인, 디지털 관광증 할인 혜택 등을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지원책은 유가 상승과 물가 부담으로 위축된 관광 수요를 회복하고 관광객 체류 기간을 늘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선 도는 4일부터 30일까지 제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을 현장에서 지급한다. 2박 이상 4박 이하 체류 관광객에게는 2만원, 5박 이상 장기 체류 관광객에게는 5만원이 제공된다. 지원 대상은 제주 디지털 관광증 ‘나우다(NOWDA)’ 가입자 가운데 왕복 항공권과 숙박 또는 렌터카 예약 내역으로 개별 관광객임이 확인된 만 14세 이상 관광객이다. 탐나는전은 4일부터 14일까지 제주국제공항 1층 3번 게이트 앞 관광객 환대 부스에서 받을 수 있으며, 15일부터 30일까지는 제주관광공사 중문면세점에서 지급된다. 도는 이번 탐나는전 지급 사업에 총 8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예산이 모두 소진될 경우 사업은 조기 종료될 수 있다. 관광객들은 탐나는전 외에도 제주 관광상품 예약 플랫폼 ‘탐나오’를 통해서도 최대 5만원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탐나오는 오는 15일부터 8월 31일까지 항공권을 제외한 관광·숙박·체험 상품 구매 시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20만원 이상 결제하면 최대 4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으며, 국민카드로 10만원 이상 결제할 경우 1만원이 추가 할인된다. 디지털 관광증 나우다 가입자에게 제공되는 상시 할인 혜택도 있다. 현재 나우다 가맹점은 관광지, 체험시설, 음식점, 쇼핑시설 등 227곳에 달한다. 관광객이 2박 3일 일정 동안 가맹점 10곳가량을 이용하면 최소 3만원 이상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제주도의 설명이다. 또 6월 중 나우다에 신규 가입하면 네이버페이 포인트 1000원이 지급되며, 가맹점 3곳 이상을 방문하면 3000포인트가 추가 적립된다. 이에 따라 탐나는전 최대 5만원, 탐나오 할인 최대 5만원, 나우다 할인 및 포인트 적립 혜택 등을 모두 합할 경우 관광객 1인당 10만원이 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양보 도 관광교류국장은 “고유가와 물가 상승으로 여행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관광객들이 보다 부담 없이 제주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며 “6월 제주 여행을 계획하는 관광객들이 혜택을 적극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도와 제주관광공사는 4일부터 14일까지 ‘맛있는 제주 여행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착한가격업소와 백년가게, 고메스푼 참여업소 등에서 2곳 이상 이용한 뒤 영수증을 인증한 관광객에게는 제주공항 행사 부스에서 제주 기념품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 2박 이상 머물땐 최대 5만원 지원… “개별여행객들 제주 혼저옵서”

    2박 이상 머물땐 최대 5만원 지원… “개별여행객들 제주 혼저옵서”

    제주도가 고물가·고유가로 늘어난 여행 경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제주를 찾는 개별관광객에게 최대 5만원 상당의 여행 지원 혜택을 제공한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4일부터 30일까지 제주를 방문하는 개별관광객을 대상으로 ‘제주 여행 감사 프로모션’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항공권 유류할증료와 렌터카 비용 상승 등으로 여행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관광객들의 체감 비용을 낮추고, 단기 관광보다 장기 체류를 유도해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프로모션은 제주에서 2박 이상 머무르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다. 디지털 관광증 ‘나우다(NOWDA)’ 가입자에게는 체류 기간에 따라 차등 혜택을 제공한다. 2박 이상 4박 이하 체류 관광객에게는 2만원 상당의 혜택이, 5박 이상 장기 체류 관광객에게는 5만원 상당의 혜택이 지급된다. 도와 공사는 이번 지원이 관광객들의 숙박·식음료·관광지 이용 등 지역 내 소비를 확대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제주 관광시장이 개별여행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에 맞춰 체류형 관광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행사는 두 차례로 나눠 진행된다. 1차 운영은 오는 4일부터 14일까지 제주국제공항 1층 3번 게이트 맞은편 제주러닝위크 홍보부스에서 이뤄진다. 이어 15일부터는 제주관광공사 중문면세점으로 장소를 옮겨 2차 운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제주에서 2박 이상 머문 만 14세 이상 개별관광객이다. 다만 제주도관광협회의 단체관광객 인센티브 지원사업 등 다른 관광 인센티브 사업 수혜자는 제외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관광객은 도외 거주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과 항공권 또는 선박 예약 확인서, 숙박 또는 렌터카 예약 내역 등을 지참해 현장을 방문하면 된다. 예산이 모두 소진될 경우 사업은 조기에 종료될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보다 부담 없이 제주 여행을 즐기고 체류 시간을 늘려 지역 곳곳의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체류형 관광 활성화와 지역 상권 소비 확대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와 공사는 같은 기간 ‘맛있는 제주 여행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오는 4일부터 14일까지 착한가격업소, 백년가게, 고메스푼 참여업소 등에서 2곳 이상 식당을 이용한 뒤 영수증을 인증하면 제주국제공항 홍보부스에서 제주 기념품을 선착순 100명에게 제공한다.
  • 쉬고 오더니 잘 때리네…이정후, MLB서 5안타 폭발

    쉬고 오더니 잘 때리네…이정후, MLB서 5안타 폭발

    쉬고 돌아오더니 그야말로 ‘불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부상자 명단(IL)에 이름을 올렸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3년 만에 한 경기에서 안타 5개를 몰아쳤다. 타율도 다시 3할대로 복귀했다. 이정후는 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방문 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6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허리 근육통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지난달 30일 콜로라도와 주말 3연전에 복귀했다. 복귀 첫 날 안타 4개를 날렸고 전날엔 3루타를 포함한 안타 2개를 치더니 이날 5안타를 대폭발시켰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04로 올랐다. 3할대 타율이 된 건 지난 4월 29일 이후 33일 만이다. 이정후는 1회 2사 1, 3루 첫 타석에서 깨끗한 1타점 중전 적시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3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후 잇따라 안타를 날렸다. 5회 선두 타자로 나와 중견수 쪽 2루타, 타순이 한 바퀴 돈 뒤 또 타석에 들어서서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7회 1사 2루에서 적시타, 8회 중전 안타를 보탰다. 이정후를 비롯해 라파엘 데버스(4안타), 윌리 아다메스(3안타) 등 5명의 타자가 3안타 이상을 터뜨리며 샌프란시스코 공격을 주도했다. 자이언츠는 이날 콜로라도를 19-6으로 크게 이겼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은 이날 신시내티 레즈와의 방문 경기에서 유격수로 4경기 만에 출장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타율은 0.089로 추락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송성문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2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2타수 무안타 침묵했다. 시즌 타율은 0.174로 떨어졌다.
  • “서울도 사정권?” 北 ‘북한판 하이마스’ 쐈다…러 기술 베꼈나 [밀리터리+]

    “서울도 사정권?” 北 ‘북한판 하이마스’ 쐈다…러 기술 베꼈나 [밀리터리+]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아래 신형 미사일 발사체계 2종을 시험했다. 북한은 각각 ‘경량급 다용도 미사일 발사체계’와 ‘다연장 전술순항미사일 무기체계’라고 밝혔다. 하나의 발사대에서 240㎜ 유도로켓과 전술탄도미사일을 함께 운용하는 방식이어서 미국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 이른바 ‘하이마스’를 떠올리게 한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26일 국방과학원이 개발한 두 무기체계 시험을 참관했다고 27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은 북한 관영매체를 인용해 북한이 전술탄도미사일, 240㎜ 유도 방사포탄, 인공지능(AI) 유도 전술순항미사일을 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군사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지난 30일 북한의 신형 발사체계를 ‘주체 하이마스’로 지칭했다. 또 다른 무기체계에 대해서는 러시아의 헤르메스 전술미사일 복합체와 외형이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러시아 무기 설계 개념을 참고했거나, 북러 군사협력 과정에서 관련 기술을 넘겨받았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방사포와 탄도미사일을 한 발사대에 가장 눈에 띄는 무기는 차륜형 이동식 발사차량에 여러 종류의 탄약을 얹은 다목적 발사대다. 공개 사진을 보면 이 체계는 240㎜ 유도로켓과 화성-11라 계열 전술탄도미사일을 함께 쏠 수 있는 구조로 평가된다. 화성-11라 계열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계열의 변형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공격에 북한제 KN-23 계열 미사일을 사용해왔다. 이 때문에 북한이 실전에서 드러난 성능과 운용 경험을 무기 개량에 반영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하이마스는 하나의 차륜형 발사대에서 유도로켓과 전술미사일을 선택적으로 쏘는 대표적인 다목적 정밀타격 체계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러시아 탄약고와 지휘소, 교량 등을 정밀 타격하며 전장의 흐름을 바꾼 무기로 평가받았다. 북한의 경량급 다용도 미사일 발사체계도 상황에 따라 전술탄도미사일과 장사정 방사포탄을 조합해 쓰는 방식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기존 방사포보다 정밀도를 높이고, 탄도미사일보다 운용 유연성을 키우려는 시도다. ‘서울 100㎞권’ 겨냥한 AI 순항미사일 북한은 다연장 전술순항미사일 무기체계도 함께 시험했다. 북한은 이 미사일이 AI 유도 기능을 갖췄고 최대 100㎞ 거리의 목표를 타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100㎞는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서울과 수도권 주요 시설을 위협할 수 있는 거리다. 북한이 이 무기를 전방 장거리포병부대에 배치하면 기존 장사정포와 단거리 탄도미사일 사이의 공백을 메우는 정밀타격 수단으로 쓸 수 있다. 북한은 그동안 대구경 방사포, 단거리 탄도미사일, 전술핵 운용부대, 순항미사일을 잇달아 선보이며 전술무기 체계를 넓혀왔다. 지난 26일 시험도 전방 부대의 정밀타격 능력을 끌어올리려는 행보로 읽힌다. 다만 북한이 주장한 AI 유도 성능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실제로는 영상인식 기반 자동표적식별 기술이나 기존 디지털 유도체계의 개량형일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AI’를 앞세워 기술적 성과를 과시하고 심리적 압박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헤르메스’ 닮은 발사대도 포착 또 다른 주목 지점은 다연장 전술순항미사일 무기체계의 외형이 러시아의 헤르메스 전술미사일 복합체와 닮았다는 분석이다. 헤르메스는 러시아가 1990년대부터 개발해온 장거리 정밀유도 전술미사일 체계다. 알려진 제원상 130㎜와 207㎜급 2단식 유도탄을 쓰고, 최대 사거리는 100㎞ 안팎으로 거론된다. 러시아는 헤르메스가 고정 표적뿐 아니라 장갑차량 같은 이동 표적도 공격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북한 발사대는 다수의 발사관을 갖춘 형태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이 구조가 헤르메스식 이중구경 유도탄과 비슷해 보인다고 짚었다.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관련 기술이나 설계 개념을 넘겨받았는지, 외형만 참고해 독자적으로 모방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은 이미 현실화했다. 서방은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과 탄도미사일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대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얻은 실전 자료나 일부 기술을 북한에 넘겼을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돼왔다. 북러 밀착 속 빨라지는 전술무기 현대화 이번 시험은 북한의 전술무기 현대화가 탄도미사일 개발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북한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장사정 방사포, 순항미사일, 무인기, 정찰위성을 묶어 한반도 전구 전체를 겨냥하는 체계를 구축하려 한다. 특히 하이마스식 다목적 발사체는 방어 측면에서 부담스러운 무기다. 같은 차량이 여러 종류의 탄약을 쏠 수 있으면 상대는 발사 전까지 어떤 무기가 날아올지 예측하기 어렵다. 방사포탄인지, 전술탄도미사일인지, 정밀유도탄인지 구분이 늦어지면 요격 판단도 복잡해진다. 한국군 입장에서는 수도권 방어와 미사일 방어망 운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기존 장사정포 위협에 정밀 유도 로켓, 단거리 탄도미사일, 저고도 순항미사일까지 더해지면 탐지·추적·요격 체계를 더 촘촘하게 운용해야 한다. 북한은 이번 시험을 통해 “현대전 조건에 맞게 무기와 자동화 발사체계가 개량됐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정밀타격, 이동식 발사대, 드론, 실시간 표적정보가 결합된 전쟁 양상을 보여줬다. 북한도 이를 관찰하며 전방 타격체계를 빠르게 바꾸고 있다. 결국 지난 26일 시험의 핵심은 ‘북한판 하이마스’라는 외형적 유사성에만 있지 않다. 북한은 러시아와의 밀착, 우크라이나 전장 경험, AI 유도 기술 선전을 결합해 한반도 전술무기 체계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을 겨냥한 북한의 단거리 정밀타격 수단도 더 다양해질 가능성이 크다.
  • [이세라의 브랜드 앤 아트] 로에베, 공예를 품다

    [이세라의 브랜드 앤 아트] 로에베, 공예를 품다

    가방과 의류 등을 판매하는 럭셔리 메종 로에베는 이제 ‘패션’보다 ‘공예’라는 단어가 더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가 됐다. 1846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가죽 공방으로 시작한 로에베는 2017년 ‘로에베 재단 공예상’(LOEWE Foundation Craft Prize)을 제정함으로써 브랜드 정체성에 ‘공예’(craft)라는 단어를 추가했다. 이 공예상은 지난 10년간 세계 공예의 현재를 한자리에 모으는 권위 있는 의식으로 자리잡았다. 큐레이터를 비롯한 공예 분야의 많은 관계자들이 매년 발행되는 로에베의 도록을 다음 시즌 기획의 출발점으로 삼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상의 영향력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럭셔리 메종이 강력한 후원자가 되어 세계의 유망한 공예 작가들을 발굴, 조명하고 뮤지엄 전시를 기획함으로써 예술보다는 기술로 인식되던 공예는 이제 순수 미술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독립된 예술 언어로 거듭났다. 한국의 정다혜 작가는 2022년 본상을 수상하며 조선시대 말총 공예 기법을 세계 무대에 올렸고, 올해는 유리 불기와 제책 기법을 도자에 접목한 박종진 작가의 ‘환영의 지층’(Strata of Illusion)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두 한국 작가의 연이은 수상은 한국 공예의 저력이 세계 무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뜻깊은 순간이었다. 동시에 공예는 로에베의 브랜드 이미지를 완전히 새로 쓰는 결정적 전환점이 됐다. 에르메스, 루이비통처럼 비슷한 시기에 출발한 다른 럭셔리 브랜드와 달리 로에베는 자신만의 개성을 오랜 기간 살리지 못하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카르띠에 재단이 동시대 미술의 탁월한 큐레이터가 됐듯 로에베는 이제 세계 공예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큐레이터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이는 단순한 이미지 전략이 아니라 1846년 가죽 공방에서 시작된 이 메종이 마침내 자기 근원으로 가장 깊이 돌아간 일이기도 하다. 로에베는 공예와 장인정신을 온전히 공유하는 유서 깊은 메종으로 새롭고도 힘차게 거듭나고 있다. 이세라 아츠인유 대표·작가·방송인
  • “아재 몸매가 친근? 배 나온 남자 싫다”…매력적인 남녀 ‘체지방률’은

    “아재 몸매가 친근? 배 나온 남자 싫다”…매력적인 남녀 ‘체지방률’은

    과거 친근함으로 인기를 끌었던 ‘아저씨 몸매’(Dad bod) 대신 유명 배우들처럼 날씬하고 탄탄한 체형을 여성들이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성인 엔터테인먼트 사이트 ‘솔로펀’이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체지방률별 신체 사진을 두고 ‘가장 섹시한 몸매’를 선택하도록 한 결과, 여성은 남성의 일명 ‘아재 몸매’보다 배우 폴 메스칼이나 제이콥 엘로디 같은 운동으로 다져진 체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남성은 깡마른 몸매보다 가수 비욘세 같은 풍만한 몸매를 선호했다. 조사에서 남성의 가장 매력적인 체지방률로는 15%가 1위로 꼽혔다. 이는 과도한 근육질이 아닌 자연스럽고 건강한 몸매다. 체지방률 20%가 2위, 25%가 3위를 기록했고, 체지방률 35%는 가장 매력적이지 않은 몸매로 꼽혔다. 2024년 데이팅앱 데이팅컴 조사에서 싱글의 75%가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던 ‘아재 몸매’가 현실 이성 시장에서 점차 밀려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남성에게 요구되는 엄격한 기준과 달리 여성의 신체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드럽고 굴곡진 체형이 매력적인 기준으로 꼽혔다. 남성 응답자들은 소셜미디어(SNS)를 점령한 강박적인 깡마른 몸매보다 체지방률 30%대의 통통하고 볼륨감 있는 체형을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다. 여성 체지방률 기준은 25%가 2위로 나타났으며 극단적인 비만 체형인 45%가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여성이 더 탄탄한 신체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에 대해 본능적으로 보호와 건강의 신호로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같은 체지방률이어도 남녀의 몸매가 다른 것은 성별에 따른 신체적인 특성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남성의 경우 체지방률 15%는 날씬하고 탄탄한 운동선수의 상태를 의미하지만, 같은 수준의 여성은 극단적으로 마른 체형이 되어 호르몬 분비 이상 등 각종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반대로 여성의 체지방률 30%는 건강하고 풍만해 보일 수 있지만, 동등한 비율의 남성은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과체중 체형으로 보일 수 있다.
  • 만루 끝내기도 놓쳤다…타율 0.059 김하성을 어쩌나

    만루 끝내기도 놓쳤다…타율 0.059 김하성을 어쩌나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타격감을 좀처럼 끌어 올리지 못하며 0할대 타율에서 벗어나는 데 실패했다. 김하성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안방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삼진, 삼진, 우익수 뜬공, 투수 앞 땅볼로 내용도 안 좋았다. 이로써 김하성의 타율은 0.059(17타수 1안타)까지 떨어졌다. 지난 1월 한국에서 빙판길에 넘어져 오른손 중지를 다친 김하성은 재활 과정을 거쳐 지난 13일 복귀했다. 복귀 이틀째인 1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1안타를 기록했지만 이후 계속해서 침묵하고 있다. 특히 이날 2-3으로 추격하던 9회말 2사 만루 역전 끝내기 찬스에서 불운한 투수 앞 땅볼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더 진하게 남겼다. 다만 수비에서는 안정적으로 내야를 지키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수터 헬스 파크에서 애슬레틱스와 치른 방문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다. 타율은 0.265에서 0.263으로 소폭 내려갔다. 1회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난 이정후는 1-0으로 앞선 2회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로 추가점의 물꼬를 텄다. 후속 타자의 볼넷과 안타로 3루에 간 이정후는 윌리 아다메스의 2타점 우전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샌프란시스코는 홈런 2방 등 안타 14개를 몰아쳐 6-4로 이기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치른 연고지 더비에서 9번 타자 2루수로 나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다저스는 15-2로 대승해 4연승을 달렸다.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는 2안타 5타점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2경기 연속 안타로 타격감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7-2로 앞선 7회말 2루수 수비를 위해 교체 출전한 송성문은 9회초 1사 주자 없는 첫 타석에서 깨끗한 우전 안타를 쳐냈다 타율은 0.222가 됐다 샌디에이고는 7-4로 이겼다.
  • “덜 먹는 다이어트 안 해요”…한그루가 공개한 몸매 관리 비결은

    “덜 먹는 다이어트 안 해요”…한그루가 공개한 몸매 관리 비결은

    지난해 KBS 일일드라마 ‘신데렐라 게임’에서 주연으로 활약한 배우 한그루(33)가 방송 활동과 쌍둥이 육아로 바쁜 와중에도 볼륨감 있는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을 전했다. 최근 한그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운동복을 입고 찍은 사진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특히 화창한 어느 봄날 단정한 니트 상의와 데님 팬츠 차림으로 거리를 걷는 모습도 공개했다. 한그루 “덜 먹는 것보다 몸 컨디션 챙기는 관리”한그루는 “요즘은 예전보다 무조건 덜 먹는 관리보다 몸 컨디션 챙기는 게 더 중요하다고 느끼는 중”이라며 “가능한 한 채소도 자주 챙겨 먹으려고 하고 운동을 못 가더라도 걷기나 스트레칭이라도 꾸준히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이 먹은 날이나 관리가 필요한 날에는 늘 부담 없이 간편하게 챙길 수 있는 것을 들고 다닌다”며 캡슐레이션 공법을 적용한 효소 제품을 소개했다. 그는 “식후 한 포 먹어주기만 하면 돼서 바쁜 날엔 밥 먹고 이거라도 챙겨 먹는다”고 전했다. 효소 입자에 보호막 ‘캡슐레이션’, 장까지 관리효소란 생명체 내에서 화학 반응의 속도를 높이는 단백질 촉매를 뜻하는데 일상에선 대체로 소화 효소를 가리킨다. 소화 효소가 없다면 음식물을 분해하거나 영양소를 흡수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아밀레이스(아밀라아제)나 지방을 분해하는 라이페이스(리파아제) 등이 널리 알려진 소화 효소다. 캡슐레이션 효소란 효소 입자에 보호막을 씌우는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복용한 효소가 위산에 분해되지 않고 장까지 온전히 도달할 수 있도록 한 공법이다. 위에서 소화되지 않고 남은 음식물은 장에서 독소를 배출해 장내 환경을 악화시킨다. 그 결과 지방 축적과 각종 대사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평소보다 많이 먹었거나 고열량·고지방 음식을 먹었을 때, 또는 바쁜 일상에 식후 신체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을 때 효소 복용이 도움을 줄 수 있다. 효소 고를 때 유의점 흔히 효소를 고를 때 역가수치가 높은 것이 좋다는 믿음이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역가수치란 특정 표준 조건에서 효소가 영양소를 얼마나 많이 분해할 수 있는지 나타내는 활성도 지표다. 이를 놓고 보면 역가수치가 높을수록 효소의 효능이 좋은 것 같지만 무조건 높다고 해서 우리 몸에 좋다고 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우리 몸과 위장관 세포도 상당 부분 단백질로 이뤄져 있는데 지나치게 높은 역가수치의 효소를 과다 복용할 경우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어 설사나 복부 불편감, 메스꺼움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92년생인 한그루는 2011년 가수로 데뷔한 뒤 2014년 tvN ‘연애 말고 결혼’에서 주연을 맡아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는 2015년 비연예인 남성과 결혼해 쌍둥이 남매를 출산했으나 2022년 합의 이혼하고 홀로 쌍둥이 남매를 키우고 있다. 이후 드라마 ‘신데렐라 게임’, ‘컨피던스맨 KR’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 복귀해 왕성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회 사진 찍다 소름”…유명 초밥 체인점서 살아있는 기생충 꿈틀 ‘경악’[포착]

    “회 사진 찍다 소름”…유명 초밥 체인점서 살아있는 기생충 꿈틀 ‘경악’[포착]

    일본의 유명 회전초밥 체인인 ‘갓덴스시(Gatten Sushi)’ 홍콩에서 제공된 생선회에서 살아 움직이는 기생충이 발견돼 소비자들이 충격에 빠졌다. 1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8일 홍콩 갓덴스시 코즈웨이베이 지점에서 식사하던 손님 A씨는 제공된 금눈돔(킨메다이) 사시미를 촬영하던 중 하얀 실처럼 가느다란 기생충이 회 사이에서 꿈틀거리며 나오는 장면을 발견했다. A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사진을 찍으려다 우연히 발견했다. 먹기 전에 알아차려 다행”이라면서 해당 영상을 올렸다. 영상이 확산하자 “소름 끼친다”, “당분간 생선회는 못 먹겠다”, “충격적이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홍콩 식품환경위생서(FEHD)에도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체인 운영사인 RDC 홍콩은 공식 사과문을 내고 문제가 된 금눈돔 사시미 판매를 전 매장에서 즉시 중단했다. 또한 해당 재고를 모두 폐기하고 공급업체와 수입·유통 과정 전반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자연산 생선에는 ‘아니사키스’ 같은 기생충이 존재할 수 있으며, 적절한 냉동 처리나 가열을 거치면 대부분 사멸한다고 설명한다. 다만 처리 과정이 미흡하면 드물게 살아 있는 기생충이 발견될 수 있다. ‘고래회충’이라고도 불리는 아니사키스는 고래나 돌고래 같은 바다 포유류 몸속에 있다가 분변 형태로 나와 바다새우, 어패류를 거쳐 최종 사람에게까지 전염되는 기생충으로 주로 내장이나 근육 속에 기생한다. 아니사키스에 감염되면 심한 복통, 구토, 메스꺼움 등 식중독과 비슷한 증상을 유발한다. 일단 감염되면 약으로는 제거할 수 없으며 내시경 같은 외과적 방법으로만 제거가 가능하다. 아니사키스 감염을 피하려면 생선을 구입한 뒤 신속히 내장을 제거해 보관해야 하며 60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하거나 영하 15~20도 사이에서 4일 이상 냉동 보관해야 한다.
  • 해녀의 부엌부터 흑백요리사 셰프까지… 제11회 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 6월 4일 개막

    해녀의 부엌부터 흑백요리사 셰프까지… 제11회 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 6월 4일 개막

    낭푼밥상·남경어곰탕·해녀의 부엌·‘흑백요리사’ 출연 셰프까지, 제주의 맛이 다시 세계를 부른다. 청정 자연이 길러낸 제주의 식재료와 오랜 식문화가 한데 어우러지는 미식 축제가 새달 제주 전역에서 펼쳐진다. 제주도는 새달 8일부터 17일까지 열흘간 제10회 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JFWF)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미식의 근본, 웰니스·식재료·로컬로 돌아가자’를 주제로 열린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사)코리아푸드앤와인페스티벌과 제주한라대학교가 공동 주관한다. 행사는 제주한라대학교와 제주신화월드, 제주씨에스호텔 등 제주 곳곳에서 진행된다. 단순한 음식 축제를 넘어 제주의 식문화와 관광, 웰니스 산업을 함께 묶어내는 ‘미식 플랫폼’ 성격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가장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새롭게 선보이는 ‘제주고메위크’다. 유명 셰프와 지역 맛집이 협업해 제주의 맛을 재해석하는 특별 프로젝트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정된 도내 식당 200곳이 ‘고메스푼’으로 참여해 관광객과 도민들에게 제주의 다양한 식문화를 소개한다. 제주 향토음식의 뿌리를 만날 수 있는 무대도 마련된다. 제주 향토음식 명인 김지순 씨의 ‘낭푼밥상’을 비롯해 향토음식점 ‘남경어곰탕’, 해녀 문화를 콘텐츠로 풀어낸 ‘해녀의 부엌’, 이른바 ‘랍스터 급식’으로 화제를 모은 김민지 영양사 등이 참여해 제주 식재료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오는 6월 16일 제주신화월드에서 열리는 ‘고메디너’는 제주산 돼지고기를 주제로 진행된다. 제주를 대표하는 식재료를 국내외 셰프들의 감각으로 재해석해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축제 마지막 날인 17일 제주씨에스호텔에서는 ‘제주테이스팅’ 행사가 열린다. 제주 전통주와 음식의 조화를 의미하는 마리아주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술 문화의 매력을 알린다. 전통과 세계를 잇는 행사도 이어진다. 6월 9~10일 열리는 디저트페어에는 도내외 20여 개 업체가 참여한다. 특히 제주-하와이 자매결연 40주년을 기념해 하와이 관광청도 함께하며, 하와이 디저트와 제주 식재료가 어우러진 글로벌 미식 교류가 펼쳐진다. 현장에서는 지역 농산물 장터도 운영된다. 학술 행사도 마련됐다. 6월 12일 제주한라대에서 열리는 제2회 미식심포지엄에서는 ‘웰니스·식재료·로컬’을 주제로 전문가 강연이 진행된다. 제주 추렴 문화를 연구한 이범준 교수 강연을 비롯해 발효음식과 웰니스 관광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 8명이 참여한다. 이 밖에도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들이 참여하는 마스터셰프클래스와 제주 자연을 배경으로 한 미식 영화 상영 등 문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제주도는 이번 축제를 통해 제주를 아시아 대표 미식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단순히 ‘먹거리 여행’을 넘어 지속 가능한 식문화와 지역 식재료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김영준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청정 제주의 우수한 식재료와 자연 친화적 전통 식문화는 기후위기 시대 지속 가능한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제주 미식 문화가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신동 맞아?”…은혁·이특과 비슷해진 몸매, 비결은 ‘위고비’

    “신동 맞아?”…은혁·이특과 비슷해진 몸매, 비결은 ‘위고비’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신동(40)이 확 달라진 모습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날렵해진 턱선과 슬림한 체형에 “신동인 줄 몰라봤다”는 반응까지 쏟아졌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마이클’ VIP 시사회에는 신동을 비롯해 은혁, 이특이 참석했다. 이날 포토월에 선 신동은 과거의 통통한 이미지 대신 한층 날렵해진 얼굴선과 몸매를 드러내 시선을 집중시켰다. 특히 마른 체형으로 알려진 은혁, 이특과 나란히 서도 크게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온라인에서는 “정말 많이 뺐다” “턱선이 완전히 살아났다” “신동 맞냐”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신동은 그동안 방송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체중 감량 과정을 꾸준히 공개해왔다. 지난해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세 자릿수였던 몸무게를 두 자릿수까지 줄였다고 밝혔고, 같은 해 7월에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를 투약 중이라고 직접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 최근 국내외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위고비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 치료제다. 주요 성분은 세마글루타이드로,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도록 돕는다. 음식이 위에 머무는 시간을 늘려 자연스럽게 섭취량을 줄이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체질량지수(BMI)가 30kg/㎡ 이상이거나, BMI 27kg/㎡ 이상이면서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동반 질환이 있을 경우 의료진 판단 아래 처방받을 수 있다. 다만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만큼 부작용 우려도 적지 않다.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변비, 소화불량 같은 위장관 증상이 흔하게 보고되며, 드물게 담석증·담낭염·췌장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일부 사용자들은 피로감이나 우울감, 두통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특히 약물을 중단한 뒤 체중이 빠르게 다시 증가하는 ‘요요 현상’은 대표적인 문제로 꼽힌다. 약물로 억제됐던 식욕이 되살아나는 데다, 감량 과정에서 근육량까지 줄어들 경우 기초대사량이 떨어져 이전보다 살이 더 쉽게 찔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비만 치료 환자 약 1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비만 치료제를 중단한 환자들의 체중 증가 속도는 월평균 0.4㎏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식이조절과 운동만으로 감량했던 사람들보다 약 4배 빠른 수준이었다. 반면 최근에는 위고비가 경쟁 비만 치료제보다 근육 손실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미국 데이터 분석 기업 엔퍼런스가 비만 치료제 처방 환자 8000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사용군은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 사용군보다 제지방 감소율이 낮게 나타났다. 체중 감량 효과는 마운자로가 더 컸지만, 근손실 위험 역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는 의미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위고비 투여 환자들의 내장지방 감소와 함께 악력·기초대사량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단순 체중 감소를 넘어 신체 기능 측면에서도 긍정적 변화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비만 치료제만으로 체중을 관리하려 하기보다 식습관 개선과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감량 과정에서는 단백질 섭취와 근력 운동을 함께 해야 근손실을 줄일 수 있으며, 약물 중단 시에도 의료진과 상담하며 용량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 “3명 죽었는데” 크루즈선 ‘집단감염’ 또 터졌다…“115명 구토·설사 증상”

    “3명 죽었는데” 크루즈선 ‘집단감염’ 또 터졌다…“115명 구토·설사 증상”

    대서양 크루즈선에서 한타바이러스 집단감염이 발생한 데 이어, 이번에는 카리브해를 항해하던 크루즈선에서 115명이 노로바이러스에 걸리는 일이 벌어졌다. 미국 NBC 뉴스 등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달 28일 플로리다주 포트 에버글레이즈를 출발해 카리브해를 항해 중인 ‘커리비언 프린세스’호에서 노로바이러스 집단감염이 일어났다고 발표했다. 이 배에는 승객 3116명과 선원 1131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중 승객 102명과 선원 13명이 감염됐다. 노로바이러스는 급성 위장염을 일으킨다. 메스꺼움과 구토, 설사 외에도 고열, 복통, 근육통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취약 계층의 경우 심한 탈수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이 배에서 감염된 인원들의 주된 증상은 구토와 설사로 전해졌다. 이 여객선을 운영하는 ‘프린세스 크루즈’는 “소수의 사람들이 경미한 위장 질환을 보고했다”며 “선박의 모든 구역을 신속히 소독했으며 항해 기간 내내 추가로 소독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집단감염이 CDC에 보고된 시점은 지난 7일이다. 배는 11일에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포트 커내버럴에 도착해 항해를 마칠 예정이다. 회사는 배가 귀항하면 종합적인 청소와 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한타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승객 3명이 숨진 네덜란드 선적 크루즈선 ‘MV혼디우스’호는 이날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에 도착했다. 선박은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항구에 직접 접안하지 않고 카나리아제도의 가장 큰 섬인 테네리페의 앞바다에 정박했다. 크루즈선에는 147명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의료진이 먼저 승선해 탑승자들의 증상을 확인했다. 승객들은 이후 소형 보트로 옮겨 타 해안으로 이동했고, 현지 공항에 대기 중인 각국 전세기를 타고 본국으로 향하고 있다. 이번에 발생한 한타바이러스는 폐와 심장을 침범하는 폐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고, 호흡 부전으로 빠르게 악화할 수 있어 치명률이 최대 50%에 달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크루즈선 내 모든 승객을 ‘고위험 접촉자’로 분류하고, 42일간 능동감시를 권고했다. 능동감시는 감염병을 확진 받지 않았지만, 감염 우려가 있어 관할 보건소에 하루 두 번 연락해 발열과 호흡기 증상 여부를 확인받는 모니터링 방식을 뜻한다.
  • 치명적인 한타바이러스 진원지 최초 확인…확산 경로 알고 보니 [핫이슈]

    치명적인 한타바이러스 진원지 최초 확인…확산 경로 알고 보니 [핫이슈]

    아르헨티나에서 출항해 대서양을 항해하던 크루즈선에서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번 사태가 시작된 진원지가 확인됐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9일(현지시간) “크루즈선 내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의 최초 감염자는 네덜란드 조류학자인 레오 쉴페로드(70)로 확인됐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 3명 중 한 명은 그의 아내이자 역시 조류학자인 미르얌(69)”이라고 전했다. 이들의 신원은 네덜란드의 작은 마을이자 쉴페로드의 고향인 하울러베이크에서 발간하는 월간지 부고 기사를 통해 확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쉴페로드는 이번 사건 당시 아내와 함께 5개월 간 남미 여행 중이었다. 이들이 아르헨티나에 처음 도착한 시기는 지난해 11월 27일, 이후 칠레와 우루과이를 거쳐 3월 말 다시 아르헨티나로 돌아왔고 이곳에서 조류 관찰 여행을 떠났다. 부부는 이 과정에서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에서 조금 떨어진 쓰레기 매립지를 방문했다. 해당 쓰레기 매립지는 주민들이 기피하는 장소지만 전 세계 조류학자들에게는 ‘성지’처럼 여겨지는 곳이다. 이곳에서 매우 희귀한 조류인 흰목카라카라(the white-throated caracara)를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당국은 현재 최초 감염자인 쉴페로드와 그의 아내가 우수아이아의 매립지에서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사망한 사람들에게서는 한타바이러스의 변종인 안데스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는 한타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염을 가능케 하는 바이러스다. 해당 변이 바이러스를 가진 설치류는 긴꼬리피그미쌀쥐(White-tailed Pygmy Rice Rat)이며, 이 설치류는 쉴페로드 부부가 방문한 우수아이아 쓰레기 매립지에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작가이자 아르헨티나에서 활동하는 가이드는 현지 언론에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쓰레기 매립지는 새들이 워낙 많이 서식하는 곳이라서 조류학자들이 이곳을 방문하는 건 매우 흔한 일”이라면서 “그곳에는 당국이 정한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는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 당국은 감염 뒤 사망한 쉴페로드 부부가 산처럼 쌓인 쓰레기 더미 안에 사는 긴꼬리피그미쌀쥐의 배설물에서 나온 입자를 흡입하면서 변종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상황이다. WHO “한타바이러스 확진 5건 아닌 6건”이번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 사태는 호화 크루즈선인 ‘MV 혼디우스’에서 시작됐다. 현재까지 사망자 수는 쉴페로드 부부를 포함한 3명이다. 지난 8일 세계보건기구(WHO)는 한타바이러스 감염 확진 사례가 기존 5명에서 6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확진 사례 6건은 모두 안데스 변종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MV 혼디우스호는 10일 오전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에 테네리페섬 앞바다에 도착했다. 현재 해당 크루즈선에는 20여개 국적의 승객 및 승무원 140여 명이 탑승해 있다. 당초 혼디우스호는 서아프리카국 도서국가 카보베르데에서의 입항을 거부당한 뒤 정박할 곳을 찾아 한 달 가까이 바다 위를 떠돌다가, 스페인이 WHO의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테네리페에 하선하게 됐다. 다만 현지인들의 반발로 항구에 정박하지 않고 테네리페 앞바다에 머무른 채 하선 및 귀국 절차가 진행된다. 유럽 공중보건기구는 예방 조치의 일환으로 해당 선박 승객 전원을 고위험 접촉자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증상이 없어도 일반 상업 항공편을 이용할 수 없으며 특별히 마련된 수송 수단으로 각자의 국가로 송환돼 자가 격리될 예정이다. 네덜란드를 비롯해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벨기에, 아일랜드 등은 항공기를 투입해 자국민을 수송할 계획이다. 유럽연합(EU)도 항공기 2대를 지원한다. 증상이 있는 승객은 도착하자마자 의료 평가 및 검사를 우선적으로 받은 뒤 각자 상태에 따라 본국으로 송환되지 않고 테네리페에서 격리될 수 있다. 코로나19처럼 팬데믹으로 확산할 가능성은?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코로나19와 같은 세계적 대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처럼 비말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는 구조가 아니라 설치류 접촉이나 제한적인 밀접 접촉 환경에서 감염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WHO 역시 “사람 간 전파는 장기간 밀접 접촉 상황에서 제한적으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우리 질병관리청은 한타바이러스와 관련해 국내 유입 위험도를 평가하고, 바이러스 특성에 기반한 감염 전파양상과 감염예방수칙을 안내했다. 임승관 질병청 청장은 “국내에는 한타바이러스 심폐증후군을 매개하는 설치류가 서식하지 않고, 해외 유입 사례도 보고된 바 없어 공중보건학적 위험도는 낮음으로 평가했다”며 “아르헨티나, 칠레 등 남미 지역 여행을 계획 중이거나 여행 중이라면 설치류와의 접촉을 피하고, 쥐 배설물 등이 있을 만한 폐쇄된 공간 방문을 자제하며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해당 지역에서 귀국 후에 발열, 호흡곤란, 메스꺼움,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진료 시 해외 여행력을 의료진에게 알리며, 필요한 경우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상담해야 한다. 한편 한타바이러스는 아직 확실한 치료제가 없지만 조기 진단 시 치료가 가능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 명품 비쌀수록 잘 팔리는 한국…루이뷔통 회장 직접 온다

    명품 비쌀수록 잘 팔리는 한국…루이뷔통 회장 직접 온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이 3년여 만에 한국을 찾는다. 잇단 가격 인상에도 일부 고가 브랜드 수요가 이어지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국내 주요 유통 채널과 핵심 매장을 직접 점검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은 오는 11일 서울 중구 소공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방문할 예정이다. 신세계 본점에는 지난해 12월 문을 연 ‘루이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 매장이 들어서 있다. 이 매장은 루이비통 단일 매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진 곳으로, 6개 층에 걸쳐 조성됐다. 제품 판매 공간뿐 아니라 브랜드 역사와 문화, 장인정신을 소개하는 체험형 공간과 레스토랑·카페 등을 갖췄다. 방문 예정일인 11일은 신세계백화점 본점 휴무일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노 회장은 비교적 한산한 환경에서 매장 운영 현황과 체험형 공간 운영 상황 등을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노 회장 일행은 신세계 본점 방문 이후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 국내 주요 명품 매장도 둘러볼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방한이 한국 명품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을 보여주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글로벌 명품 시장은 중국 경기 둔화와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한국은 여전히 주요 아시아 명품 소비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한국 시장의 위상 변화에는 K컬처의 확산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명품 브랜드들이 한국을 단순 판매 시장이 아니라 글로벌 트렌드 확산 거점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K팝과 K드라마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한국 배우·아이돌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핵심 앰배서더로 자리 잡았다. 명품업계 입장에서는 한국 시장이 소비력뿐 아니라 홍보 효과까지 갖춘 시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 스타가 착용한 제품이 해외 팬덤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 제고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명품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한국은 아시아 내 대체 성장축이자 트렌드 테스트베드로 주목받고 있다. 백화점 중심의 고급 유통망, 빠른 유행 전파 속도, 충성도 높은 VIP 소비층도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한국을 중시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이른바 ‘에루샤’로 불리는 루이뷔통·에르메스·샤넬의 한국 실적도 견조했다. 지난해 루이뷔통코리아 매출은 1조 8543억원을 기록했고, 샤넬코리아 매출은 2조 126억원으로 처음 2조원을 넘겼다. 에르메스코리아 역시 1조 1251억원으로 처음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가격 인상에도 수요가 비교적 유지되는 점은 한국 명품 시장의 특징으로 꼽힌다. 샤넬은 지난해 국내에서 가격을 다섯 차례, 루이비통은 세 차례, 에르메스는 두 차례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가격 인상 예고 때마다 일부 매장에서 오픈런이 반복되는 등 이른바 ‘베블런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고가 명품 소비가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경기 둔화 속에서도 초고가 브랜드와 일부 인기 제품에 수요가 집중되는 양극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아르노 회장의 한국 방문은 2023년 3월 이후 3년여 만이다. 당시 그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국내 유통업계 주요 인사들과 만난 바 있어, 이번에도 재계·유통업계 수장들과의 회동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 “우유 상했나 했는데” 10일간 구토, 알고 보니 ‘이 질병’…놓쳤던 증상은

    “우유 상했나 했는데” 10일간 구토, 알고 보니 ‘이 질병’…놓쳤던 증상은

    상한 우유 탓으로 여긴 구토가 희소 질환 ‘위마비증’의 신호였다. 영국의 한 여성은 이 질환에 걸려 몸무게가 절반으로 줄고 시한부 인생까지 선고받았다. 세 자녀를 둔 그는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4억원에 달하는 치료비 마련에 나섰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5일(현지시간) 허트퍼드셔주 세인트올번스에 사는 에밀리 컬럼(36)씨가 위마비증으로 투병 중인 사연을 전했다. 평소처럼 아침 시리얼을 먹던 컬럼씨는 갑자기 심하게 토하기 시작했다. 우유가 상했나 보다 싶었다. 열도 없고 몸 상태도 괜찮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증상은 10일 동안 계속됐다. 저녁을 먹은 뒤에도 구토가 이어졌다. 워낙 심해 갈비뼈가 부러진 것 같았다고 한다. 응급실을 찾은 컬럼씨는 크론병 진단을 받았다. 장에 염증이 생겨 메스꺼움과 구토를 일으키는 병이다. 그러나 치료받아도 나아지지 않았다. 3개월 동안 같은 증상에 시달렸다. 결국 그는 지난 2월 사비를 들여 전문의를 찾았다. 그때야 제대로 된 진단명을 알게 됐다. 크론병이 아닌 ‘위마비증’이었다. 위가 제대로 음식을 비우지 못해 소화 속도가 극도로 느려지는 희소 질환이다. 영국에서는 10만 명당 14명꼴로 발생한다. 환자들은 몇 입만 먹어도 배가 부르고, 복통에 시달린다. 컬럼씨의 증상은 심한 편이었다. 늘 배가 부른 느낌이 들었고, 먹은 것을 소화하지 못했다. 체중은 53㎏에서 29㎏으로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의료진은 “체중을 늘리지 못하면 본질적으로 ‘강제 거식증’ 상태”라며 “1년 이상 버티기 어렵다”고 말했다. 컬럼씨는 튜브를 통해 소장에 직접 영양분을 주입하는 시술을 받은 뒤 체중을 32㎏ 정도까지 늘릴 수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심각한 저체중 상태다. 컬럼씨는 현재 온라인 모금 사이트를 통해 혈관에 직접 영양을 공급하는 완전정맥영양(TPN) 치료비 20만 파운드(약 3억 9500만원)를 모으고 있다. 모금 페이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이 치료를 받지 못하면 기대 수명이 훨씬 짧아진다. 치료만이 사랑하는 아이들 곁에 최대한 오래 있기 위한 마지막 희망이다.” 위마비증은 우리나라에서도 당뇨병 합병증이나 위 수술 후유증 등으로 나타난다. 심하면 영양실조, 탈수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다. 구토와 메스꺼움이 오래 지속되며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고 체중이 계속 감소한다면 단순 소화불량으로 넘기지 말고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 “세계 8번째라더니”…KF-21, 라팔·J-10C 앞에선 아직 멀었다? [밀리터리+]

    “세계 8번째라더니”…KF-21, 라팔·J-10C 앞에선 아직 멀었다? [밀리터리+]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첫 양산기 공개를 계기로 세계 전투기 시장의 본격적인 검증대에 올랐다. 한국은 세계 8번째 독자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대열에 합류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프랑스 라팔, 중국 J-10C, 미국 F-16V 등 이미 실전 운용과 수출 경험을 쌓은 경쟁 기종과 맞서야 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5일(현지시간) KF-21이 가격과 납기, 산업협력 가능성을 앞세울 수 있지만 무장 통합, 장기 정비 보장, 정치적 신뢰가 수출 성패를 가를 변수라고 분석했다. SCMP는 KF-21이 한국 방위산업의 상징적 성과인 것은 분명하지만, 미국·유럽·중국 전투기와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려면 아직 입증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는 전문가 평가를 전했다. 핵심은 ‘성능 부족’이 아니라 ‘입증의 시간표’다. KF-21은 공대지·공대함 능력을 갖춘 블록Ⅱ 이후에야 본격적인 다목적 전투기로 평가받을 수 있다. 이후 스텔스 성능을 강화한 블록Ⅲ와 협동 전투 무인기 연동까지 구체화해야 라팔·J-10C 등과 본격적인 비교가 가능해진다. ◆ 전투기, ‘스펙’보다 수십 년 신뢰 판다 KF-21은 지난 3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양산 1호기를 공개하면서 본격적인 대량 생산 단계에 들어갔다. 계획상 한국 공군은 2028년까지 초기 물량 40대를 인도받을 예정이다. KF-21은 노후 F-4와 F-5 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한국형 4.5세대 전투기다. SCMP가 주목한 지점은 ‘기술 성과’보다 ‘시장 현실’이다. KF-21은 한국이 처음 독자 개발한 초음속 전투기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지만, 수출 시장은 이미 강력한 경쟁자들로 가득 차 있다. 미국 F-16 계열은 오랜 실전 운용 경험과 넓은 사용자 기반을 갖췄다. 프랑스 라팔은 중동과 아시아 시장에서 수출 실적을 쌓았다. 중국 J-10C는 가격 경쟁력과 중국의 외교·군사 네트워크를 앞세워 틈새시장을 노린다. KF-21은 이 시장에 후발 주자로 뛰어드는 셈이다. 벤스 네메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KCL) 국방학 선임강사는 SCMP에 KF-21이 해외 수출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는 있지만 “시장 진입이 늦었고 경쟁이 치열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의 강점으로 가격, 품질, 납기, 산업협력 의지를 꼽았다. 그러나 전투기 수출은 성능표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구매국은 동맹 관계와 전시 부품 공급망, 무장 통합, 장기 유지 보수와 성능 개량 가능성까지 따진다. 이 점에서 라팔과 F-16은 이미 검증된 사용자 기반을 갖고 있다. J-10C 역시 중국의 외교·군사 네트워크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다. 한국이 가격과 납기, 산업협력을 내세울 수는 있지만, KF-21이 수출 시장에서 설득력을 얻으려면 부품·무장·정비·개량을 장기간 책임질 수 있다는 신뢰를 보여줘야 한다. 네메스 선임강사는 KF-21이 성공하려면 공격적인 마케팅과 신뢰할 수 있는 장기 지속 지원 보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결국 KF-21 수출전의 1차 관문은 “얼마나 좋은 기체인가”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믿고 운용할 수 있는 체계인가”에 달린 셈이다. ◆ 진짜 시험대는 블록Ⅱ 이후 현재 KF-21의 또 다른 숙제는 아직 완성형 다목적 전투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초기형인 블록Ⅰ은 공중 우세 임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미티어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아이리스(IRIS)-T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운용하며, 공대공 전투 능력을 먼저 확보하는 단계다. 하지만 수출 시장에서 라팔이나 J-10C와 비교되려면 공대공 능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지상 공격과 해상 공격까지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능력을 갖춰야 한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SCMP에 “논의는 블록Ⅱ가 완성된 뒤 시작될 수 있다”며 “기본적으로 성능이 아직 100%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기 블록Ⅰ이 공대공 능력을 확보한 단계라며, 지상 공격 능력이 통합되는 블록Ⅱ가 되어야 본격적인 작전 능력을 평가할 수 있다고 봤다. 인도네시아 변수도 남아 있다. 인도네시아는 KF-21 공동 개발국으로 참여했지만 분담금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을 빚었다. SCMP는 인도네시아가 블록Ⅱ 기체 16대 구매를 검토하고 있으며 한국이 시제기를 인도네시아에 보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장기 승부처는 블록Ⅲ 이후다. 블록Ⅲ는 내부 무장창을 적용한 스텔스 성능 강화가 핵심으로 거론된다. 여기에 조종사가 탄 전투기와 자율 무인기를 하나의 전투 편대로 묶는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MUM-T)까지 구현해야 차세대 공중전에 대응할 수 있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SCMP에 KF-21 개발이 아직 완료된 것은 아니며 중국 J-10C와 프랑스 라팔 같은 4.5세대 전투기와 비교되려면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그는 MUM-T 연구가 시작됐고 상당한 진전도 있지만, 6세대 전투기로 넘어가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 후발 주자 KF-21의 승부처 KF-21이 라팔이나 J-10C를 그대로 따라잡는 방식으로만 경쟁할 필요는 없다. 한국의 승부처는 다른 곳에 있다. FA-50 수출에서 확인된 빠른 납기, 비교적 낮은 운용 비용, 훈련·정비 패키지, 산업협력 경험을 KF-21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특히 미국산 고급 전투기를 사기에는 부담스럽고 중국산 전투기 도입에는 정치적 제약이 있는 국가들이 KF-21의 잠재 시장이 될 수 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최강 전투기’가 아니라 감당 가능한 가격에 장기 운용이 가능한 현대적 다목적 전투기다. 결국 KF-21을 둘러싼 논점은 “라팔·J-10C보다 강한가 약한가”라는 단순 비교가 아니다. 지금의 KF-21은 완성된 수출 전투기라기보다 성장 중인 한국형 플랫폼이다. 한국은 독자 초음속 전투기 개발이라는 문턱을 넘었지만, 세계 시장은 개발 성공보다 운용 실적과 장기 신뢰를 요구한다. 블록Ⅱ가 다목적 전투기로서의 완성도를 입증하고 블록Ⅲ의 스텔스화와 협동 전투 무인기 연동 청사진이 구체화되면 KF-21은 단순한 국산 전투기를 넘어 수출형 플랫폼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반대로 일정이 늦어지거나 장기 군수 지원 신뢰를 충분히 보여주지 못하면 “기술적 성과는 컸지만 수출 시장에서는 늦게 온 전투기”라는 평가에 머물 수 있다. SCMP가 짚은 ‘아직 멀었다’는 말의 핵심도 여기에 있다. KF-21의 진짜 시험대는 첫 양산이 아니라 이제부터 세계 시장에서 스스로를 증명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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