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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톰 크루즈 첨단 장갑 도마뱀 발바닥 본떠 만든 거라고요?

    톰 크루즈 첨단 장갑 도마뱀 발바닥 본떠 만든 거라고요?

    인간은 끊임없이 고민하고 무언가를 새롭게 만들어낸다. 문명의 발전을 이끄는 과학기술 역시 탐구와 발명의 토대 위에서 존재한다.하지만 인간에게 가장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영감을 주는 것은 결국 자연이다. 지구에 단세포로 처음 등장한 이후 수십억년에 걸쳐 진화해 온 동물과 식물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해 ‘신비’와 ‘경외’라는 찬사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기상현상이나 먹이사슬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또 생존을 위해 변신을 거듭해 온 현재의 모습 자체가 훌륭한 발명품이다. 동식물을 비롯한 자연의 모습을 연구해 최대한 가깝게 흉내내는 분야는 이미 ‘자연모사’ 또는 ‘생체모방’이라는 이름으로 과학의 주류가 된 지 오래다. ●거미·연꽃·도마뱀… 위대한 스승들 거미는 어떻게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가느다란 실에 몸을 맡길 수 있을까. 수많은 식물 중 유독 장미 가시는 왜 날카롭고, 파리를 비롯한 곤충들은 천장에 발을 붙이고 매달려 있어도 떨어지지 않는 것일까. 자연모사는 이 같은 궁금증에서 출발한다. 주위에서 자연을 흉내낸 기술이나 제품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생체모방을 말할 때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되는 것은 ‘벨크로’다. 벨크로 테이프는 1948년 프랑스의 조르주 드 메스트랄이 발명했다. 산길을 걸을 때 바지 자락에 엉키는 엉겅퀴, 도깨비풀 등의 갈고리를 흉내낸 것이다. 진화학에서는 식물이 갈고리를 갖게 된 것은 좀 더 넓은 지역으로 퍼져 종족을 보존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고 있다. 식물의 생존본능이 인간의 손을 거쳐 신발과 의류를 고정시키는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된 셈이다. 최근 인기를 끌었던 할리우드 영화 ‘미션 임파서블3’ 속에서 주인공 이단 헌트(톰 크루즈 분)는 장갑을 끼고 거대한 유리빌딩을 거침없이 오른다. 현실에서 개발되고 있는 이 장갑의 기본원리는 벽과 천장을 자유자재로 기어다니는 게코도마뱀에서 비롯됐다. 게코도마뱀의 발바닥에는 길이 50~100㎛(마이크로미터, 1㎛=100만분의1m)에 불과한 공간에 지름 5~10㎛의 강모가 수백만개 이상 덮여 있다. 각각의 강모는 다시 주걱 모양의 섬모 수백개로 구성돼 있다. 개별 섬모들의 힘이 모여 결국 강력한 부착력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 같은 원리가 현실화되면 별도의 접착제 없이 막대한 무게를 지탱할 수 있고, 세척 등의 절차 없이 무한정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 2000년 게코도마뱀 발바닥의 원리를 처음으로 밝혀낸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유리벽을 기어오를 수 있는 로봇 ‘스티키봇’을 선보였지만 수차례 사용하고 나면 섬모를 흉내낸 발바닥 전체를 갈아야 했다. 나노미터 단위의 섬모를 정교하게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완벽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티키봇은 타임이 선정한 2006년 최고의 발명품으로 꼽혔다. 섬유나 소재 분야에서 가장 매력적인 모방 대상은 거미다. 거미가 강철보다 10배가량 강한 거미줄을 뽑아내듯 대량생산할 수만 있다면 이는 산업혁명에 비견될 만한 파괴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생체 재질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다면 인공섬유가 지배하고 있는 의료 분야에서도 수많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인공 거미줄은 그래핀이나 탄소나노튜브 등 신소재의 등장에 힘입어 다양한 형태로 등장하고 있다. 거미줄을 타고 빌딩 숲속을 날아다니는 스파이더맨이 미래에는 마냥 허황된 얘기가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물을 튕겨 내는 연꽃잎의 돌기는 이미 많은 분야에서 상용화돼 있다. 섬유의 올 하나하나에 돌기를 만들어 비에 젖지 않는 옷이 탄생했고, 스스로 먼지나 오염을 튕겨내는 페인트도 연꽃의 원리와 같다.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은 연꽃 효과를 내는 차량용 코팅제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물과 오염을 차단할 수 있는 코팅제가 개발되면 세차 자체가 필요 없어진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이 밖에 해저동물의 청각기관에서 비롯된 잠수함 추적 센서 등도 자연 그 자체를 연구한 대표적인 연구 성과로 평가된다. ●딱정벌레에서 얻은 잠금장치 생체모방 분야의 권위자인 서갑양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딱정벌레에 주목했다. 서 교수는 6일 “딱정벌레의 날개가 서로 맞물리도록 돼 있는 구조를 연구해 신개념 나노구조 잠금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스’ 최신호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딱정벌레의 날개는 몸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지만 섬세하다. 서 교수는 이 날개가 어떻게 몸체와의 쓸림(마찰)을 방지하고 외부 환경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지 살폈다. 그 결과 딱정벌레 날개 곳곳에 미세한 섬모가 있어 몸체와의 결합력을 극대화시키며, 섬모의 크기가 작아질수록 결합력이 더 커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딱정벌레의 섬모와 유사한 크기의 섬모를 다양한 길이 비율과 재료를 이용해 제작, 접착력을 상호 비교·분석하고 섬모 간의 결합력과 형태를 직접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서 교수는 “이번에 제작한 미세섬모 제조기술은 결합력이 뛰어난 반면 소음이 없어 우주 항공이나 스마트기기, 의료장비 등에 폭넓게 사용될 수 있다.”면서 “피부에 부착해 생체신호를 모니터링하는 센서 등이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메시가 날린 1승

    ‘메시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 스페인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의 ‘골잡이’ 리오넬 메시가 페널티킥 실축으로 2011~12 국왕컵(코파 델 레이) 4강 1차전 승리를 날렸다. 바르셀로나는 2일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스타디움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원정경기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원정전에서 무승부를 올려 9일 2차전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게 됐다. 그렇지만 메시의 페널티킥 실축은 뼈아팠다. 전반 27분 선제골을 내준 바르셀로나는 전반 35분 수비수 카를레스 푸욜의 헤딩 동점골을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고 전반을 1-1로 마쳤다. 후반 들어 발렌시아를 거세게 몰아붙인 바르셀로나는 10분쯤 페널티지역에서 티아구가 상대 수비수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내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메시의 슈팅은 발렌시아의 골키퍼 알베스 디에고의 손끝에 걸리고 말았다.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바르셀로나는 후반 중반에 다니 알베스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는 불운까지 겹치면서 끝내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메시의 페널티킥을 막아낸 디에고는 “알메리아 시절 메시에게 페널티킥으로 골을 허용했던 적이 있다. 이번에는 막아냈기 때문에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독재자 총탄 피한 소년 슈퍼볼 ‘아메리칸 드림’

    독재자 총탄 피한 소년 슈퍼볼 ‘아메리칸 드림’

    삼성전자가 첫 도전장을 내민다. 6일 오전 8시 30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루카스 오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46회 슈퍼볼(미프로풋볼 챔피언결정전) 얘기다. 뉴욕 자이언츠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4년 만에 재격돌하는 것으로 우선 주목받는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미국 고객의 눈길을 붙들기 위한 광고를 선보이는데 올해는 삼성전자가 100억원을 들여 ‘갤럭시 노트’ 광고를 내보낼 것으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모은다. 관전 포인트 셋을 정리한다. ●루마니아 소년 이민 15년만에 꿈 이뤄 패트리어츠의 ‘펀터’(punter) 졸탄 메스코(25)는 루마니아 티미소아라 출신으로 텔레비전으로 슈퍼볼 하이라이트를 시청하곤 했는데 이제 슈퍼볼 무대에 선다. 처음으로 풋볼 공을 차본 것이 미국 학교에 다니면서였는데 이제 슈퍼볼에서 패트리어츠가 3번의 공격 시도 끝에 공격권을 넘겨줘야 할 때 그가 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그는 세 살 때 성탄 전야에 차우세스쿠 공산 정권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겨냥한 총탄이 집 벽을 뚫고 날아들어 마룻바닥에 웅크렸던 아찔한 기억을 갖고 있다. 차우세스쿠가 축출되자 인플레 탓에 모든 생필품이 배급되고 갖고 있던 돈은 휴지조각이 되자 가족은 1997년 미국행을 결심했다. 메스코는 ”어느 날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데 아버지가 커다란 봉투를 들고 집에 오셨다. 그 안에 정부 복권으로 얻은 그린카드가 들어 있었다.”고 돌아봤다. 아파트랑 가구 등을 모두 팔아치우고, 친지나 친구에게 쓸만 한 것들을 넘기고 가족은 이민가방 6개에 모든 것을 담아 루마니아를 떠났다. 메스코는 “레고 장난감과 가장 좋은 옷을 집어넣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킥력이 강하지는 않지만 원하는 곳에 공을 보내는 능력이 탁월한 그의 펀팅을 자이언츠 선수들이 이리저리 뒤뚱거리며 쫓아가는 것을 보면 이번 슈퍼볼이 더욱 재미있어질지 모르겠다. ●한인 영웅 워드 입담으로 슈퍼볼 살릴까 한인 영웅 하인스 워드(36·피츠버그 스틸러스)가 독점 중계사 NBC가 경기에 앞서 주요 화제를 소개하는 ‘슈퍼볼 프리게임쇼(Pregame Show)’에 그린베이 패커스의 쿼터백 에런 로저스와 함께 나선다. 워드는 간판 캐스터 밥 코스타스의 진행으로 6시간 이어질 이 프로그램에서 선수들이 묶는 호텔에서 벌어지는 일과 최종 준비 상황, 선수들이 버스에 올라타 경기장에 도착하기까지에 대해 얘기하고 하프타임쇼로 컴백을 알리는 팝스타 마돈나 인터뷰 등에서 입담을 푼다. ●4년 전의 데자뷰… 매닝 기량 일취월장 이번 슈퍼볼을 두고 ‘데자뷰’니 시곗바늘이 4년 전으로 돌아갔느니 등의 말들이 나온다. 패트리어츠와 자이언츠가 다시 만나는 과정이 거의 똑같기 때문이다. 와일드카드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 원정 3경기를 모두 이기고 슈퍼볼에 진출한 것처럼 올해도 정규시즌 9승7패로 겨우 5할 승률을 넘긴 자이언츠는 원정 2경기를 포함한 3경기에서 승리하며 슈퍼볼 진출권을 따냈다. 내셔널콘퍼런스(NFC) 최강인 패커스를 맞아 두 차례 연장 승부 끝에 펀터 로런스 타인스의 필드골로 승리한 것도 엇비슷하다. 당시 자이언츠는 여세를 몰아 4쿼터에만 2개의 터치다운을 이끌어낸 쿼터백 일라이 매닝의 활약에 힘입어 정규리그 16전 전승을 거둔 뉴잉글랜드를 17-14로 꺾고 빈스롬바르디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때와 다른 점이라면 매닝의 기량이 일취월장한 점. 4년 전 한 시즌 인터셉션을 20개 헌납할 정도로 패싱력이 엉성했으나 올 시즌에는 생애 통산 최다인 4933야드를 패싱해 터치다운 29개를 엮어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더욱더 안정된 기량을 보이는 점이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패트리어츠와 자이언츠는 각각 보스턴과 뉴욕이란, 라이벌 의식으로 똘똘 뭉친 주민들을 배경으로 삼고 있는 점도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란 미프로야구의 지역 라이벌 구도와 겹쳐져 흥미를 북돋는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재벌개혁 루스벨트·이슈 선점은 메르켈처럼

    재벌개혁 루스벨트·이슈 선점은 메르켈처럼

    ‘공정경제’를 핵심으로 하는 경제 민주화 카드를 뽑아든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제정책 기저에는 시어도어 루스벨트(왼쪽·1858~1919년) 전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오른쪽) 독일 총리가 어른거린다. 그의 정책 멘토라 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이 각종 인터뷰 등에서 일종의 ‘롤 모델’로 거명해 온 인물들이 바로 이 두 사람이다. 1900년대 초 루스벨트 당시 대통령은 공화당 출신임에도 독과점 횡포가 극에 달했던 대기업에 과감히 메스를 들이댔다. 석유업의 록펠러, 철강업의 카네기, 금융업의 모건 등 기업집단은 당대 대기업 황금시대를 일궜다. 하지만 독점제한법, 노동3권도 없던 시대에 경제력 집중에 따른 빈부격차, 환경파괴 등으로 이들 기업은 ‘강도 귀족’이라는 비난을 샀다. 이에 루스벨트는 리베이트 관행을 저지하는 엘킨스법(1903), 철도회사 운임의 독점을 막는 헵번법(1906) 등을 입법했다. 스탠더드 오일 소송전에선 당대 최대 기업연합을 해체하는 등 재벌과의 싸움에서 성공을 거뒀다. 최근 박근혜 비대위가 대기업 출자총액제한제도를 보완하고 공정거래법을 개정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은 루스벨트식 개혁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보수정당임에도 경제민주화를 당 정책 전면에 내세우는 등 성장보다 공유에 치중하는 과감성은 메르켈식 이슈선점을 떠올리게 한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은 17대 국회 때인 2006년 독일을 방문했던 박 비대위원장에게 “이번에 가면 메르켈을 보고 벤치마킹하시오.”라고 조언한 적이 있다고 한다. 메르켈은 국회의원이 된 지 15년 만에 통일 독일의 총리가 됐다. 특히 우파노선인 기민당 소속이면서 중도좌파정당인 사민당 정책까지 추월해 정작 사민당의 입지를 좁혀버린 주인공이다. 그의 취임 당시 독일은 막대한 복지비용 지출, 실업자 증가, 경직된 노사관계 등으로 골치를 앓았다. 하지만 시장친화적 정책을 추진하면서 사회정책도 강조한 메르켈은 독일을 세계금융위기를 극복한 유럽 국가로 자리매김시켰다. 박 비대위원장이 최근 양적인 성장률보다 고용확대를, 과다한 복지 지출보다 생애 전반에 걸친 복지를 강조하는 것 역시 경제·복지정책 담론에서 야당을 주도하겠다는 속내로 해석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하프타임]

    안정환 31일 은퇴 선언 ‘반지의 제왕’ 안정환이 오는 31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27일 에이전시인 모로스포츠가 밝혔다. 1998년 부산 대우에 입단해 이듬해 MVP를 차지했던 안정환은 이탈리아 세리에A 페루자를 비롯, 시미즈S펄스, FC 메스 등을 거쳐 2009년 중국 슈퍼리그 다롄 스더에서 활약했다. SK핸드볼 선수 4명 선발 여자 핸드볼 SK루브리컨츠는 공개 선발 절차를 거쳐 이선미(25), 김종란(24), 노현아(20), 전현민(22)을 선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선미는 지난해까지 용인시청에서 뛰었고, 특히 팀이 해체를 앞둔 상황에서 무보수 선수로 활약해 화제를 모았다. 김진국 축구협회 전무 사퇴 직원의 절도와 횡령 의혹이 드러난 대한축구협회의 김진국 전무이사가 관리 책임을 지고 27일 전격 사퇴했다. 협회 노조는 전날, 지난 연말에 사직한 직원 A씨에게 1억 5000만원의 위로금을 따로 지급한 사실을 폭로하고 책임자인 김 전무의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협회는 김 전무의 사퇴에 따른 공백을 메우기 위해 김주성 국제국장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 대한체육회는 30일부터 사흘 동안 A씨의 횡령 전모와 위로금 지급 경위 등 제반 사항에 대해 특정감사를 벌이기로 했다.
  • [피플 인 포커스] 반핵주의자 돼 돌아온 간

    지난해 3월 21세기 최대의 재앙,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한 비난을 한몸에 받고 사퇴했던 간 나오토 일본 전 총리가 ‘반핵주의자’로 변신해 국제무대에 복귀했다. 26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설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를 가진 간 전 총리는 “나는 전 세계에 핵에너지(원자력) 없이도 굴러갈 수 있는 사회를 목표로 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일본이 그런 모델이 될 수 있다면 이상적일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2010년 6월 총리에 오른 그는 취임 1년도 채 안 된 지난해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터지면서 5개월간 수습에 매달렸지만 위기 대응에 총체적 문제점을 드러냈다는 비난에 휩싸이며 결국 그해 8월 사퇴했다. 사퇴 후 외신과 가진 첫 인터뷰에서 그는 “(관직에서 물러난 이후) 나는 내 에너지와 시간 대부분을 재생가능한 에너지를 알리는 데 쏟았다.”면서 “아주 소중한 시간들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스페인, 독일 등 전 세계를 여행하며 대체에너지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WSJ는 올해 66세인 그가 에너지 효율을 높인 건물 규정이나 일본의 바이오메스 커뮤니티 프로젝트 등에 대해 얘기할 때는 시련이 많았던 집권 당시에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청년의 미소’를 입가에 띄우기도 했다고 전했다. 간 전 총리는 1980년 의회에 입성하기 전 시민운동가로 일했던 자신의 이력을 상기시키며, ‘반핵주의자로의 변신’에 대해 “주변 지인들이 내 뿌리를 찾았다고 말해줬다.”고도 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그를 옥죄었던 위기감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는 “내 마음 속에서는 도쿄 수도권 3500만 인구가 대피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모의 실험해 봤다.”면서 “우리 국토 절반을 잃었을 뿐 아니라 전 세계에 방사능이 퍼졌고 주권국으로서 존속이 위태로웠다.”고 털어놨다. 재생가능 에너지에 대한 간 전 총리의 관심은 초선 의원 시절부터 이어져왔다. 1982년 미국 콜로라도의 풍력발전단지를 방문하고 돌아온 뒤 의회에서 풍력 발전에 대해 논의하다 당시 과학기술장관으로부터 “원전에너지를 거부하려는 이유로 풍력을 사용하지 말라.”는 힐책을 듣기도 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이들이 공직자 맞나/류찬희 정책뉴스 부장

    [데스크 시각] 이들이 공직자 맞나/류찬희 정책뉴스 부장

    연일 공직자 비리가 터지고 있다. 비리 연루 공직자는 직위 고하가 따로 없다. 비리 내용도 다양하다. 단순 민원인 청탁을 들어주는 것은 그렇다 치자. 뭉칫돈 뇌물을 받는 데 그치지 않고, 공직자 스스로 앞장서서 비리를 만들어 내는 지경에 이르렀다. 비리 수법도 일반 범죄 이상으로 교묘하고 대담해졌다. 카메룬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을 둘러싼 CNK인터내셔널 주가조작 사건만 하더라도 공직비리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잘 보여준다. 비리 연루자들이 과연 공직자인가 의심이 들 정도다. 이들은 국가 에너지 확보 업무를 맡았던 촉망받던 공직자들이었다. 그런 만큼 고급 정보를 많이 접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들은 직무상 얻은 정보를 국가나 공익에 사용하지 않고 자기들만의 배를 불리는 데 악용했다. 이들이 저지른 비리는 청탁을 들어주거나 불법행위를 방조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비리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시중의 주가조작 사건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다. 사실과 다른 정보를 확대 재생산해 선량한 투자자들에게 고통을 줬고, 나아가 국가 기강을 흔든 범죄라는 점에서 일반 주가조작 사건보다 더 악질이다. 비리가 드러난 이후 이들의 처신도 비판받아 마땅하다. 지난해 터진 비리였지만 해당 공직자들은 믿는 구석이 있었는지, 아니면 혹시나 ‘윗선’이라도 개입돼서였는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국회에서 의혹을 제기하고 자체 감사, 감사원 감사를 거치는 동안 해당 공직자들은 변명조차 없었다. 이들은 일이 터졌을 때 스스로 잘못을 고백하고 물러났어야 마땅하다. 참으로 뻔뻔스럽고 부끄러워할 줄도 모르는 공직자들이다. 지방자치단체 공직자들의 비리 또한 도를 넘었다. 사소한 민원 챙기기부터 인사 비리, 인허가 비리 등 자고 나면 비리가 터진다. 비리 백화점을 방불케 할 정도다. 급기야 지자체장들은 분식회계를 하는 대담함까지 보여줬다. 분식회계는 단순 실수(error)가 아닌 부정(fraud)을 담고 있어 회계처리기준 위반행위에 해당한다. 고의적으로 재무제표를 사실과 다르게 표시해 이해관계자에게 손해를 입히는 행위다. 기업은 물론 국가 신용도에도 악영향을 준다. 분식회계 기업에 무거운 처벌이 따르는 이유다. 어디 그뿐인가. 터지는 비리마다 공직자들이 끼여 있다. 만연된 교육 비리, 지자체 비리 또한 곪을 대로 곪았다. 대학특별전형 비리 명단에도 어김없이 교사·교육청 직원 등 공직자 이름이 올라왔다. 학교는 특별전형 대상 여부를 확인하고 추천서를 써주는 위치에 있고, 교육청은 이를 감독하는 기관이다. 역시 직위를 이용한 정보를 사리사욕에 악용했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공직 비리 증가는 공직자 자질이 부족하고 비리를 근절하는 시스템이 고장났다는 증거다. 비리의 근원은 공직자들의 윤리의식 부족이다. 전문가들은 공직자들이 사명감이 떨어지고 물질만능주의에 젖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또 정책 집행의 투명성·타당성 확보 부족을 꼽는다. 다음은 시스템 문제다. 공직 비리 근절은 1차로 해당 기관장의 몫이다. 감사원과 국회가 통제하고 잘못된 점을 꼬집어 개선토록 하고 있지만 우선 기관장이 책임져야 한다. 지자체의 경우, 비리를 감시하는 지방의회가 있지만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정부가 강제적으로 메스를 가하는 수밖에 없다. 지금은 틀이 없어서가 아니다. 장치는 그런대로 촘촘하지만 운용이 허술하다. 온정주의 폐해도 크다. 처벌 수위를 높이고 양성화된 내부 고발문화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CNK사건, 교육 비리, 지자체 비리 등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따갑기만 하다. 이들에게 정년을 보장해 주고 갖가지 특혜를 주는 것에 공분(公憤)하고 있다. 정부는 차제에 효율적인 공직비리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CNK사건의 경우 검찰로 넘어갔다. 세간에는 윗선이 따로 있다는 소문도 떠돈다. 국민들은 비록 늦었지만 검찰이 사건의 전말을 소상히 밝히고 엄하게 처벌해 공분을 달래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chani@seoul.co.kr
  • 아이들 연습하던 아이스하키 링크 천장이 ‘와르르’

    아이들 연습하던 아이스하키 링크 천장이 ‘와르르’

    아이들이 연습하고 있던 아이스하키 링크의 천장이 무너져 내리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의하면 이 아찔한 사고는 22일(현지 시간) 슬로바키아 나메스토보의 한 아이스하키 링크에서 발생했다. 이 경기장에는 마침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선수생활을 하던 리처드 체드닉이 어린 선수들을 가르치는 중이었다. 체드닉은 2008년 당시 경기 중 동료선수의 스케이트 날이 목을 스치면서 목숨을 잃을 뻔 한 사고의 주인공. 연습 중 천정에서 부스러기들이 떨어지고, 천정의 불들이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했다. 이상함을 느낀 체드닉과 부모들은 링크 위의 아이들을 대피 시켰다. 순간 경기장의 천장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서서히 무너지던 천정은 중심부분이 완전히 내려앉았다. 대피가 늦었다면 대형인명사고가 날 수 있었던 상황. 경기장에 있던 전원 모두 통로를 통해서 대피하면서 인명피해는 전혀 없었다. 천정붕괴의 원인은 지난 11월에 완공된 경기장의 지붕이 쌓인 폭설의 하중을 견디지 못하면서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진=데일리 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올 프로야구 ‘용병 어깨싸움’ 기대되네

    올 프로야구 ‘용병 어깨싸움’ 기대되네

    프로야구 KIA가 올 시즌 외국인 선수로 좌·우완 투수 1명씩을 영입했다. 8개 구단 16명의 외국인 선수가 모두 투수로 채워질 전망이다. KIA는 미국 출신의 좌완 알렉스 그라만(35), 우완 앤서니 르루(30)와 각각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16일 발표했다. 둘 모두 미국을 거쳐 일본프로야구에서 뛴 경험이 있다. 키 193㎝, 몸무게 91㎏인 그라만은 2004~2005년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다. 2006년부터는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활약했으며 일본 통산 13승18패 52세이브,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특히 2008년 세이부의 마무리로 31세이브, 평균자책점 1.42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키 191㎝, 몸무게 96㎏의 르루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5년간 1승7패 평균자책점 7.48을, 마이너리그에서 13년 동안 62승48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일본시리즈 우승팀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4경기에 등판했고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둘은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 차린 KIA의 스프링캠프에 조만간 합류할 예정이다. 마무리 데니 바티스타 외에 한 명을 아직 고르지 못한 한화가 남아 있기는 하다. 한화 역시 에이스 류현진과 함께 선발을 책임질 투수를 찾느라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시즌 SK에서 뛰었던 브라이언 고든을 영입했고, 메이저리그 통산 12승을 거둔 미치 탈보트를 새로 데려왔다. SK는 KIA 선발이었던 아퀼리노 로페즈와 더불어 주로 마이너리그에서 기량을 쌓았던 마리오 산티아고를 영입했다. 롯데는 미국 진출을 포기하고 잔류를 선택한 라이언 사도스키와 메이저 통산 3승을 경험한 좌완 강속구 셰인 유먼으로 외국인 진용을 꾸렸다. 두산은 기존 더스틴 니퍼트에 뉴욕 양키스에서 필승 계투조로 활약했던 스콧 프록터를 더했고, LG는 지난해 21승을 합작한 외국인 원투펀치 레다메스 리즈와 벤자민 주키치를 그대로 활용한다. 넥센은 브랜든 나이트와 함께 마이너리그 출신 앤디 벤 헤켄을 데려왔다. 올 시즌 각 구단의 외국인 투수들은 한국 무대에 새로 데뷔하는 선수가 8명, 이미 적응을 끝낸 선수가 8명으로 양분된다. 이미 한국 야구를 경험한 투수들은 올해 더욱 나은 기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지 않은 8명이 얼마나 빨리 한국 야구에 적응할지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이집트 왕들의 계곡서 ‘女가수 무덤’ 최초 발견

    이집트 신왕국시대의 왕릉이 집중된 ‘왕가의 계곡’에서 최초로 왕족이 아닌 여성의 무덤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 해외언론이 16일 보도했다. 무덤은 이집트 유물관리 당국과 스위스 바젤 대학교 고고학자들이 왕가의 계곡에서 발굴 작업을 하다 우연히 발견했다. 룩소르시 유물관리국의 관계자는 “1100년 전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이 여성은 생전 가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왕족이 아닌 여성의 무덤이 왕가의 계곡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 미라의 이름은 네메스 바스테트이며, 고양이나 암사자의 머리 모습을 한 고대 이집트 여신인 ‘바스테트’의 보호를 받는 사람이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고고학자들은 관에 쓰여진 흔적 등으로 미뤄, 네메스 바스테트가 22대 왕조 당시 활동한 대사제의 딸이며, 주로 카르나크 신전에서 열린 왕가의 주요 행사에서 노래를 불렀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또 원래 네메스 바스테트의 무덤이 아니라 그녀가 사망한 지 400여 년이 흐른 후 옮겨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무덤의 진짜 주인이 누구였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집트와 스위스 고고학자들은 이번주 내에 이 여성의 얼굴을 덮고 있는 천 성분의 마스크를 벗겨내고 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만화의 신을 알현할 시간

    만화의 신을 알현할 시간

    ‘만화의 신(神).’ 좀처럼 붙이기 어려운 수식어다. 그런데 이 남자에게는 과하지 않다. 데즈카 오사무(1928~1989)는 일본 오사카대 의대를 졸업했지만, 그가 선택한 진로는 청진기와 메스 대신 펜이었다. 아시아의 디즈니를 꿈꾸던 도에이 동화에 잠시 투신했던 오사무는 1962년 자신의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1년여의 준비 끝에 일본 최초의 TV 애니메이션 ‘철완 아톰’을 내놓았다. 후지TV를 통해 1963년 1월부터 방영한 193부작 애니메이션의 시청률은 40%에 이를 만큼 폭발적이었다. 1965년에는 첫 컬러TV 애니메이션 ‘정글 대제’를 제작했다. 전설은 이렇게 시작됐다. 오는 13~22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씨네코드 선재에서 ‘데즈카 오사무 특별전’이 열린다. 그의 작품이 극장에서 상영되는 건 처음이다. 장편 7편과 단편 11편 등 대표작을 망라했다. 세계적인 만화캐릭터 아톰을 탄생시킨 ‘철완 아톰’(1964)이 먼저 눈에 띈다. 인간에게 차별과 핍박을 당하면서도 끝까지 신뢰와 사랑을 잃지 않은 로봇소년을 통해 생명과 평화, 희망을 이야기한다. 의학박사 출신으로 생명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한번도 놓지 않았던 거장의 또 다른 걸작 ‘블랙잭’(1996)도 놓치기 아쉽다. 허가받지 않은 바이러스 약을 개발한 제약업체가 불법 임상실험을 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죽어 나간다. 무면허 천재 외과의사 블랙잭과 그의 조수 피노코가 진실을 파헤친다. 백사자 레오의 희생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이야기한 ‘밀림대제 레오’(1966)나 인간세계로 여행을 떠난 레오의 아들 르네의 모험을 그린 ‘정글대제 레오’(1997), 바그다드의 청년 물장수 아르딘의 파란만장한 모험을 다룬 ‘천일야화’(1969) 등도 흥미롭다. 자세한 프로그램은 홈페이지(cafe.naver.com/artsonjearthall)에서 확인할 수 있다. 7000원.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돈봉투 정치’ 겨냥한 檢… 사실상 의원 공천권 쥐었다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8일 검찰조사에서 지난 2008년 한나라당 7·3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나섰던 박희태 국회의장 측을 돈 봉투 살포의 진원지로 진술했다. 고 의원이 돈 봉투 의혹을 폭로한 지 사흘 만이다. 검찰의 이른바 ‘돈 봉투 수사’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검찰이 한국 정당정치의 아킬레스건인 금품수수 관행에 메스를 들이대자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판도라 상자의 파괴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4·11 총선까지 90여일을 앞둔 시점에서 수사결과는 정치권에 메가톤급 후폭풍을 부를 수밖에 없다. 의원 공천 및 당내 역학구도 재편과 맞물리면서 정치판이 요동치는 도화선으로 작용하는 까닭에서다. 깨끗하고 신뢰받는 정치를 위해 정치권의 돈 봉투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국민의 바람도 검찰의 수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의원 공천권을 검찰이 쥐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고 의원은 검찰 조사에 앞서 “폭로를 통해 특정인을 형사조치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재창당 과정 중인 당의 쇄신을 위한 충정이었다는 것이다. 폭로 의도가 특정인을 겨냥하지는 않았다지만 검찰의 칼끝은 고 의원의 ‘양심고백’ 차원을 넘어 정치권의 고질적인 환부를 도려낼 수밖에 없는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 검찰은 고 의원을 상대로 돈 봉투 전달과 반환 경위 등 기본적인 사실관계 확인을 통해 의원실 회계책임자 등 추후 소환자의 순서와 범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특히 돈을 건넨 의원이 박 의장 측으로 특정된 만큼 회계책임자와 전당대회 실무자 등부터 차례로 소환할 방침이다. 박 의장 측은 7·3 전대에서 대표로 선출된 뒤 선거비용으로 1억 868만원을 지출했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던 터다. 선거비용의 진위도 도마에 올랐다. 검찰은 일단 당 차원의 수사의뢰가 없다면 헌법기관인 국회와 의원들의 자율성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원칙에서 별도로 수사에 착수하지 않기로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산발적으로 불거지는 의혹을 모르쇠로 일관하다 자칫 ‘정치 검찰’이란 비판을 받기 십상이다. 검찰의 딜레마다. 앞서 2010년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출마했던 조전혁 의원도 “1000만원이 담긴 돈 봉투를 뿌린 후보도 있었다고 한다.”고 폭로했다. 김재원 한나라당 법률지원단장은 지난 6일 검찰에 고소인 자격으로 출석, “수사 대상을 한나라당에서 한정한 적이 없다.”면서 “조 의원의 폭로도 수사대상에 포함시켜 달라고 명백히 밝혔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윤리위원장 출신의 인명진 목사는 한걸음 더 나아가 비례대표 공천과정에서도 돈이 오갔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추가 수사의뢰가 들어오면 신속히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검찰은 야당인 옛 민주당(현 민주통합당)의 2010년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돈 봉투 살포와 여성의원을 상대로 한 300만원 명품 핸드백 전달 등의 의혹과 관련된 첩보와 자료를 상당 부분 축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 수사를 물타기 한다는 비난 때문에 선뜻 수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정식 고발 등이 접수되면 야당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여야 모두 자신들의 내밀한 ‘포켓머니’를 검찰에 까발려야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부딪힐 수 있다. 검찰은 4월 총선 전에 속전속결로 수사를 마무리할 작정이지만 여야 전 대표와 당직자들이 줄소환될 경우, 수사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도 없다는 견해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팻 메스니 내한공연 13일 오후 8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총 17회의 그래미상을 수상한 재즈 아티스트 팻 메스니가 그의 오랜 파트너인 베이시스트 래리 그레나디어와 함께 펼치는 내한 공연. 5만 5000~13만 2000원. (02)563-0595. ●SG워너비 ‘더 라스트’ 앵콜 콘서트 27일 오후 8시, 28일 오후 7시 서울 코엑스홀 D. 뛰어난 하모니를 자랑하는 3인조 남성 보컬그룹 SG워너비가 전국 투어 공연을 마치고 서울에서 여는 앙코르 공연. 7만 7000~11만원. 1566-1360.
  • 朴의 전쟁…한나라 ‘전당대회 돈봉투’ 검찰수사 전격 의뢰

    朴의 전쟁…한나라 ‘전당대회 돈봉투’ 검찰수사 전격 의뢰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당의 정책·인적 쇄신에 여권은 물론 자신의 정치적 명운까지 건 승부수를 던졌다. 한나라당의 정강·정책에서 보수의 색채를 대폭 지우는 정책 기조 전환을 통해 기존 여권과 궤를 달리하는, ‘재창당을 뛰어넘는 정책 쇄신’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한편 강도 높은 부패 척결 행보로 인적 쇄신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박 위원장은 지난 4일 밤 고승덕 의원이 제기한 ‘대표 경선 돈 봉투 전달’ 폭로를 보고받은 뒤 5일 오전 비대위 회의를 통해 검찰 수사 의뢰라는 초강수를 뽑아 들었다. 이와 함께 당의 정강·정책에 유연한 대북정책 기조를 반영하고, ‘보수’라는 단어를 빼는 방안을 본격 논의하기로 했다. 이제 박 위원장은 스스로 불을 지핀 ‘쇄신 전쟁’에서 승리하느냐, 아니면 비박(非朴) 진영의 반발 속에 ‘권력 전횡’으로 내몰리느냐의 기로에 선 양상이다. 황영철 대변인은 이날 비대위 회의 후 돈 봉투 문제와 관련, “고 의원이 언론에 밝힌 내용이 정당법 제50조의 ‘당 대표 경선 등의 매수 및 이해유도죄’에 해당한다고 보고 오늘 바로 절차를 밟아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수사 의뢰서를 제출했으며, 지검 측은 공안부에 사건을 배당했다. 고 의원은 돈을 건넨 후보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18대 국회에서 전대를 통해 당 대표가 된 이는 박희태 국회의장과 안상수·홍준표 전 대표 등 3명뿐이다. 고 의원은 “(홍 전 대표가 당선된) 7·4 전당대회는 아니다.”라고 한 만큼 박 의장과 안 전 대표로 압축된다. 그러나 이들 모두 돈 봉투 전달 사실을 부인했다. 박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이 문제는 신속하게, 국민들의 의혹이 확산되기 전에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결과에 따라 오는 4월 총선에서 거센 후폭풍을 몰고 올 가능성도 있다. 박 위원장은 또 총선 공천 개혁과 관련, “어느 한 개인이 하는 것이 아니고 국민이 납득할 만한 기준과 원칙을 갖고 시스템으로 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정치 개혁의 원칙 문제이고 비대위에서 반드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당내 계파나 세력 간 ‘나눠먹기식 공천’은 없다는 선언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이와 함께 비대위 산하 정책쇄신분과는 이날 회의를 갖고 당의 정강·정책에 메스를 들이대기로 했다. 정강·정책 개정은 2006년 이후 6년 만이다. 분과위원인 권영진 의원은 브리핑에서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새로운 통일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유연한 대북정책 기조를 갖기로 했다.”면서 “정강·정책에서 보수 용어를 삭제하는 문제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박 위원장을 중심축으로 한 비대위가 쇄신에 박차를 가하면서 역풍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의 정체성까지 부정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비박 진영의 일부 중진의원들은 금명간 별도 회동을 갖고 김종인·이상돈 비대위원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기로 하는 등 조직적 반발에 나서는 양상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매력적인 라이브의 강자 ‘3인3색’ 내한공연 기대되네

    매력적인 라이브의 강자 ‘3인3색’ 내한공연 기대되네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CD보단 현장에서 듣는 맛이 각별한 뮤지션이 있다. 이달 내한공연을 하는 3명 모두 라이브의 강자라는 교집합이 있다. ●‘치명적 중독성’ 데미안 라이스 ‘치명적인 중독성’을 지닌 아일랜드의 포크 싱어송라이터 데미안 라이스는 오는 11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한다. 사랑을 둘러싼 네 남녀의 엇갈린 심리를 묘사한 마이크 니컬스 감독의 영화 ‘클로저’(2004)에 삽입된 ‘더 블로어스 도터’(The Blower’s Daughter)로 전 세계 영화·음악팬의 심장을 후벼 판 주인공이다. 단 두 장의 앨범을 발표한 가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국내 팬층도 두껍다. 지난해 12월 티켓 판매가 시작된 지 하루 만에 2500석이 모두 팔려나갔다. 근래 들어 전례가 없는 속도.가뭄에 콩 나듯 나오는 반환표를 노리는 게 유일한 방법이다. 13만 2000원~16만 5000원. (02)3141-3488. ●‘최고의 재즈 기타리스트’ 팻 메스니 현존하는 최고의 재즈 기타리스트 팻 메스니는 1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선다. 6회 연속 그래미 수상을 비롯, 총 17회의 수상으로도 메스니의 위상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최근 2년 연속 내한한 만큼 희소성은 떨어진다. 하지만 오랜 파트너인 베이시스트 래리 그레나디어와의 무대는 국내에서 처음이기 때문에 기대치가 한껏 높아진 상황이다. 둘의 무대는 앞서 열린 북미·유럽투어에서 극찬을 받았다. 지난해 발표한 ‘왓츠 잇 올 어바웃’(What’s It All About)과 ‘원 콰이어트 나이트’(One Quiet Night)의 수록곡을 라이브로 듣는 것 역시 국내 팬에겐 처음이다. 5만 5000원~13만 2000원. (02)563-0595. ●프로젝트 밴드 ‘베이루트’ 싱어송라이터 잭 콘돈의 프로젝트 밴드 베이루트도 25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첫 내한공연을 한다. 콘돈은 미국 가수이지만, 기타-베이스-드럼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미국식 록음악 편성과는 다른 음악을 추구한다. 관악기 선율이 먼저 귀에 꽂힌다. 트럼펫으로 음악을 시작했기 때문. 일부 매체들은 그의 음악을 두고 ‘집시음악’ 내지 ‘발칸음악’이라고 부른다. 이에 대해 베이루트는 “저널리스트들이 게으른 탓이다. 19세 때 발표한 데뷔앨범은 발칸음악의 영향을 받았지만, 이후 사운드와 편곡의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발표한 앨범 ‘더 립 타이드’의 수록곡 등 히트곡을 5명의 객원 멤버들과 함께 소화한다. 8만 8000원. 1544-1555.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창조적 ‘동물 박제’ 만들려 밀수까지 한 예술가

    상상의 세계에서나 볼 수 있는 하이브리드 동물박제로 유명세를 얻은 아티스트가 밀수혐의로 처벌을 받게 됐다. 미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하이브리드 박제사 엔리케 고메스 데 몰리나가 밀수 혐의로 체포됐다고 최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고메스에겐 최장 징역 5년, 벌금 25만 달러(약 2억8000만원)이 선고될 수 있다. 특이한 하이브리드 동물을 만들어 내기 위해 욕심을 부린 게 잘못이었다. 고메스는 작품을 창조한다는 이유로 멸종위기의 동물, 보호되고 있는 동물들을 수입해 박제재료로 사용했다. 킹코브라, 오랑우탄의 두개골, 천산갑, 코뿔새, 멸종의 위기에 처해 보호되고 있는 동물가죽과 사체 등을 수입해 박제를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하이브리드 박제를 그는 개당 최고 8만 달러(약 9200만원)에 팔았다. 현지 언론은 “창조적 작품 제작에 몰두하던 그가 욕심을 내 일반동물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결국 불법에 손을 댄 듯하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고메스가 불법인 줄 알면서도 멸종동물 사들여 박제재료로 사용한 것인지 수사 중이다. 고메스는 평소 “인간이 환경을 얼마나 파괴하고 있는지, 유전자공학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경각심을 주기 위해 창조적 동물박제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서울광장] 메스 대신 멸치액젓 든 의사/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메스 대신 멸치액젓 든 의사/최광숙 논설위원

    멸치액젓의 쓰임새가 이리도 다양한 줄 미처 몰랐다. 한창 김장철이라 멸치액젓이 잘 팔리나 했더니만 그게 아닌가 보다. 김치 담글 때 쓰는 비릿한 액젓이 이젠 내 뜻과 다른 ‘패거리’들을 혼쭐낼 때 쓰는 요긴한 물건이 된 세상이다. 지난 10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 총회에서 경만호 회장 얼굴에 날아든 것도, 다음 날인 11일 야권통합을 놓고 폭력이 난무한 민주당 전당대회장에 투척된 것도 모두 멸치액젓이다. 국민 입장에선 내놓은 자식이나 마찬가지인 정치권이야 그렇다 해도 평소 하얀 가운 입고 ‘선생님’ 소릴 듣던 의사들의 회의장에 액젓이 등장한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복잡한 사회에서 다양한 계층들이 자신들의 이해를 위해 제각기 목소리를 내는 것을 뭐라 나무랄 수야 없다. 하지만 나서야 할 사람이 있고, 그러지 않아야 될 사람도 있는 법이다. 불경기 엄동설한에 다른 이들보다 등 따습고 배부르게 산다는 의사들마저 편이 갈려 ‘밥그릇’ 놓고 싸우는 꼴은 정말 볼썽사납다. 의사들까지 액젓 들고 치고받으면 우리 사회에서 들고 일어나지 않을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다. 있는 사람들이 더하다고들 하지만, 올해 유난히 사회지도층의 탈선이 두드러졌다. 누구보다 깨끗해야 하지만 이런저런 구실로 검은돈을 받은 대통령 측근과 친·인척들, 저축은행으로부터 피 같은 서민의 돈을 받아 챙긴 감사원 감사위원, 친구인 변호사에게 사건을 몰아준 부장판사, 그랜저·벤츠 검사, 치정과 비리사건의 주인공 같은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 일일이 열거하기도 벅찰 정도다. 얼마 전 출근길에 만난 한 택시 운전기사가 “이 나라가 썩었어요. 병들었어요.” 하며 열을 올린 것도 다 이런 사회지도층에 대한 분개였다. 사회지도층의 일탈이 문제되는 것은 단순히 그들의 위법행위 때문만은 아니다. 그들은 열심히 사는 보통 사람들의 건전한 상식과 그들이 삶에서 추구하는 가치와 덕목을 배신했다. 어찌 보면 요행을 바라지 않고 묵묵히 살아가는 범부들에게 상대적 박탈감과 좌절감을 주고, 선량한 시민들을 분노케 한 게 더 죄질이 나쁠 수 있다. 10·26 재·보선에서 확인된 민심이나 최근 20대 취업, 30대 보육, 40대 하우스 푸어와 같이 세대별로 쏟아져 나오는 현실의 어려움 역시 그들이 누려야 할 것들을 빼앗겨서가 아니다. 그들의 노력과 성실함·근면함이 제 빛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 사회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가 깔려 있다. ‘로마인 이야기’의 저자 시오노 나나미가 불황의 늪에 빠진 일본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 리더십, 고용, 경제 등 10가지를 거론한 바 있다. 그는 일본의 활력이 떨어진 원인을 고령화가 아닌 사회지도층의 정신적 자세에서 찾았다. 사회지도층의 도덕적 책무가 회복되지 않으면 일본은 다시 일어설 수 없다고 했다. 로마가 한니발과 싸울 때 전세가 불리했음에도 최전방에서 싸우다가 10여명이나 죽은 이들도 바로 로마의 지도층이었다. 요즘 우리 사회가 돌아가는 걸 보면 꼭 일본 짝인 것 같다. 일부 사회지도층의 일탈이야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지만 ‘강부자 내각’이니 뭐니 하는 현 정부 들어 사회지도층의 도덕·윤리의식이 더 혼탁해진 게 사실이다. 그래도 우리에겐 희망을 주는 이들이 있다. 최근 화재 진압 중 순직한 두 소방관, 중국의 불법어선 단속 중 순직한 해경, 폐지를 모은 돈 1억원을 기부하고도 남은 재산을 다 기부하겠다는 위안부 할머니, 구세군 자선냄비에 1억 1000만원을 기부한 익명의 독지가, 30년 모은 돈 1억원을 선뜻 내놓은 은퇴 샐러리맨. 이런 이들의 봉사와 희생, 선행을 보면 과연 누가 진정 우리 사회를 지켰고, 누가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열게 했는지를 알 수 있다. 사회지도층이라면 적어도 평범한 시민들의 희생과 노고를 결코 헛되이해서는 안 된다. 경제 위기, 고령화, 양극화 등과 같은 난제를 풀기 위해서라도 사회지도층은 사회적 책임감과 도덕성을 재무장해야 한다. bori@seoul.co.kr
  • [프로야구] 내년 SK팬 ‘산티아고 송’ 부를까

    [프로야구] 내년 SK팬 ‘산티아고 송’ 부를까

    이젠 외국인 선수다. 스토브리그의 ‘꽃’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마무리되면서 각 구단은 내년 판세의 마지막 변수가 될 외국인 선수 잡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대부분 마운드 보강에 힘쓰지만 여의치 않아 고민하는 모습이다. SK는 15일 투수 마리오 산티아고(27)와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 등 총액 3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오른손 정통파인 산티아고는 150㎞를 웃도는 빠른 직구에 슬라이더·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장착해 기대를 모은다. 2005년 미프로야구에 데뷔한 산티아고는 올해까지 메이저리그 경력 없이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36승 51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다. 게리 글로버를 대신해 선발 중책을 맡는다. SK는 올해 선발로 활약한 브라이언 고든(33)과의 재계약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하지만 확실한 선발감은 아니어서 다른 외국인 선수를 계속 물색 중이다. 한국시리즈와 아시아시리즈를 제패한 삼성은 앞서 빅리그에서 한 시즌 두 자리 승수를 올린 오른손 투수 미치 탈보트(28)를 낚았다. 거포 이승엽까지 가세한 삼성은 한국시리즈 2연패에 탄력을 더하게 됐다. 삼성은 올 시즌 활약한 저스틴 저마노(29)를 붙잡을 예정이다. FA 시장에서 아쉬움을 남긴 LG는 올 시즌 좋은 피칭을 선보인 벤자민 주키치(29), 레다메스 리즈(28)와 모두 계약을 마친 상태다. 두산은 올 시즌 최고 외국인 투수로 꼽히는 더스틴 니퍼트(30)를 주저앉히는 데 성공했다. 한화는 마무리로 제 몫을 해낸 데니 바티스타(31)와 재계약했다. 이로써 외국인 선수 6명은 내년 등판이 확정됐다. 특히 15승 좌완 에이스 장원준의 공백이 큰 롯데는 고심하고 있다. 알찬 외국인 선발 영입 여부가 내년 롯데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2m 땅밑에 1000년 전 고대동물 화석이?

    2m 땅밑에 1000년 전 고대동물 화석이?

    여기저기에 다양한 화석이 숨어 있다는 남미에서 또 우연하게 화석이 발견됐다. 아르헨티나 지방 산타페의 한 수도관공사 현장에서 멸종한 고대동물 글립토돈트의 화석이 나왔다. 화석이 발견된 곳은 산타페의 지방도시 카냐다데고메스라는 곳이다. 도시에선 상수도 공급망 확대를 위한 파이프 설치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포크레인을 운전하던 기사가 지하 2m 지점에서 이상한 물체를 발견했다. 기사는 땅을 파다 우연히 지름 70cm 정도의 둥근 물체를 보고 즉각 기계를 멈췄다. 정체는 알 수 없지만 무언가 오래된 물체인 것으로 판단한 기사는 바로 시 당국에 발견사실을 신고했다. 시는 조사반을 급파, 발견된 물체를 글립토돈트의 화석으로 확인했다. 화석에는 글립토돈트의 갈비뼈가 몇몇 남아 있었다. 고생물학자들은 이번에 발견된 화석을 약 1000년 전의 것으로 추정했다. 글립토돈트는 남미에 서식하다 멸종한 아르마딜료과 포유동물이다. 특히 글립토돈트는 키 1.80m, 길이 3m, 체중 1.5톤 정도로 아르마딜료과 중에서도 가장 덩치가 컸던 동물이다. 시 당국은 새로 발견된 글립토돈트의 화석을 박물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카냐다데고메스에서는 20년 전에도 비슷한 글립토돈트의 화석이 발견된 바 있다. 사진=시우다다노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檢 ‘대출비리’ 단위 농·축협 5곳 압수수색

    검찰이 대표적 서민금융기관인 지역 단위 농협·축협으로 대출비리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22일 조직적으로 대출 비리를 저지른 정황이 포착된 경기 군포·의왕·안양농협 및 안양축협, 서울 양재동 농협중앙회 IT본부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사실상 법적 재제 없이 방치되다시피 했던 단위조합 대출비리에 대대적으로 메스를 들이대기는 처음이다. 압수수색을 당한 이들 농·축협은 대출자 동의 없이 가산금리를 멋대로 높여 서민 예금자들로부터 수십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기는 등 불법영업을 해온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적발된 과천농협처럼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9년 흑자를 낸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통상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낮추면 이에 연동된 금융기관들의 대출금리(기준금리+가산금리)도 떨어져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이 그만큼 경감된다. 하지만 기준금리를 낮춰도 단위농협 같은 여신 기관이 가산금리를 높이면 대출금리가 유지되거나 심지어 높아져 대출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이자혜택이 여신기관의 부당이득으로 남는다. 검찰은 확보한 대출 관련 자료와 전산자료를 분석, 해당 농협 및 축협 임직원 가운데 책임자급과 대출비리에 조직적으로 가담한 정황이 있는 직원을 가려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또 횡령·배임 등 다른 비리와 상급 감독기관에 대한 로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단위농협 가운데 상당수가 감독 당국의 허술한 감시망을 피해 이 같은 불법적 영업 관행을 지속해온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8일 변동금리가 4%에서 2.5%로 떨어졌는데도 대축자들에게 4% 금리를 그대로 적용, 47억원의 이득을 챙긴 과천농협의 김모 조합장과 상무이사, 금융담당이사 등 3명을 지난 18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비리에 관련된 임직원 1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서민들을 상대로 한 유사한 대출비리가 전국적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계속 수사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단위농협은 1160여곳에 달하고 총 대출잔액은 10월 말 현재 142조 4000억원이다. 안석·김병철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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