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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에도 메밀꽃 밭 있다”

    메밀꽃을 보기위해 강원도 평창 봉평에 있는 이효석의 생가까지 갈 필요가 없다.중랑천변에 가면 하얀 소금을 뿌려 놓은 것 같은 메밀꽃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중랑구(구청장 문병권)가 지난 8월말 중랑교와 장평교 사이 2.3㎞,1만 3000평 중랑천 둔치에 심은 메밀이 요즘 한창 꽃망울을 터뜨려 도심속의 거대한 ‘눈꽃밭’의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메밀꽃의 만개한 모습은 강원도 봉평에 가지 않고도 그곳의 정취를 그대로 만끽할 수 있다.동북간선도로를 운행하는 운전자들과 휴식을 위해 중랑천변을 찾는 시민들에게는 서울 도심속에서 좀처럼 느낄 수 없는 이색 볼거리가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이곳에는 농구·족구·배구 등의 체육시설과 산책로,자전거길 등이 고루 꾸며져 운동을 겸해 산책하기에 요즘이 최상이다. 도보로는 면목 5동 까르푸 맞은편(동이로)의 면목교옆 진입계단이나 면목 2동 한신아파트 뒤편을 이용하면 된다. 차량을 이용할 경우 면목 5동 까르푸 맞은편(동이로)의 중간집하장 통로를 이용하면 된다. 조덕현기자 hyoun@
  • ‘메밀꽃 필 무렵’ 무대에 가다, 봉평은 지금 백색향연

    해질녘 산들바람에 흔들리는 메밀꽃이 눈부시다.흰꽃이 바닷물결처럼 펼쳐진 들녘.지금 봉평은 이효석의 표현대로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메밀꽃 천지다. 가산 이효석의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인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봉평의 메밀밭은 한때 수입 메밀에 밀려 사라질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으로 다시 늘기 시작해 이맘때면 봉평면 일대 10만평이 메밀꽃 물결로 뒤덮인다. 토종메밀이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데다가 봉평과 메밀밭이 이효석의 고향이자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으로서 관광자원으로 인식된 결과다. 메밀밭은 주로 창동4리에 복원해 놓은 소설속 물레방앗간 오른쪽 나즈막한 산 밑으로 7만평 정도 펼쳐져 있다.이곳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무이예술관 주변에도 3만여평이 조성돼 있다.메밀꽃은 8월 하순에 피기 시작해 9월 중순까지 봉평들을 하얗게 물들인다. 넘실거리는 꽃물결을 카메라에 담고 싶어 밭으로 들어가니 밭을 관리하는 듯한 한 농민이 다가온다.‘밭에는 들어가지 말아요.그거이 다 양식이래요.’강원도 내륙 특유의 억양이 섞인 질박한 사투리가 소박한 메밀꽃을 빼닮았다. 6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봉평면 일대엔 아직도 소설속 무대가 여기저기 남아 있다. ‘메밀꽃…’의 주무대는 봉평∼장평∼대화에 이르는 팔십리 길.5일장인 봉평장에서 재미를 못본 장돌뱅이 허생원과,조선달,동이가 달빛 젖은 밤길을 따라 걸으며 주고받는 이야기로 전개된다. 지금도 봉평에서 장평으로 가는 길에는 허생원이 헐떡거리며 넘던 노루목이 남아 있고,동이의 등에 업혀 건너던 장평냇물이 흐르고 있다.또 실존 인물이라는 허생원이 살았던 집과 봉평장터의 주막 충주집,허생원이 성서방네 처녀와 하룻밤 짧은 사랑을 나눈 물레방앗간,당나귀를 가둔 외양간 등이 복원돼 있다. 외양간엔 허생원과 반평생을 함께한 눈곱 끼고 털 바스러진 늙고 초라한 소설속 당나귀 대신 건강하고 예쁜 당나귀 몇 마리가 여행객들을 반긴다.솜털처럼 부드러운 당나귀 목덜미를 쓰다듬다 보니 당나귀를 향한 허생원의 애잔한 마음이 전해오는 듯하다. 물레방앗간에서 1.5㎞ 정도 가면 이효석 생가터가 있다.지금은 홍종률씨가 살고 있는데 홍씨의 증조부가 효석의 부친으로부터 집을 사들였다고 한다.새마을운동 바람으로 초가였던 지붕이 함석으로 바뀌었고,가옥 구조도 일부 달라졌지만 단아한 모습에서 가산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하다. 생가 곁에는 집주인 홍씨가 ‘메밀꽃 필 무렵’이란 이름으로 황토집을 짓고 메밀음식과 전통차를 낸다. 평창 임창용기자 sdragon@ ■여행 가이드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장평IC에서 빠지면 된다.우회전해 6번 국도를 타고 6㎞쯤 달리면 메밀밭이 펼쳐진 가산공원 일대에 닿는다. 버스는 동서울터미널(02-458-4853)이나 상봉 시외버스터미널(02-435-2122)에서 강릉행 버스를 타고 장평에서 내려야 한다.약 3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2시간30분 정도 걸린다.장평에선 봉평행 시내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인근 볼거리- 봉평면 무이1리에 위치한 평창무이예술관(033-335-6700)이 둘러볼 만하다.옛 무이초등교를 화실과 전시실로 꾸몄다. 이밖에 한국의 자생야생화 및 식물 1000여종이 자라고 있는 진부면의 한국자생식물원,고려시대 팔각구층석탑 등 불교문화의 진수를 볼 수 있는 월정사,백두대간의 중추이면서 한강의 발원지인 오대산국립공원 등이 평창에 자리잡고 있다.평창에는 또 ‘메밀꽃 필 무렵’에 나오는 봉평장과 대화장은 물론 진부장,평창장,미탄장,계촌장 등 5일장이 서고 있으므로 짬을 내 장나들이에 나서도 괜찮다. ◇숙박 및 먹거리- 봉평면 면온리에 휘닉스파크 호텔 및 콘도미니엄(033-333-6000)이 있으며,무이리와 흥정리에 민박집들이 많다. 메밀의 고장답게 메밀음식이 푸짐하다.3000∼4000원이면 메밀국수와 냉면,묵,부침개,메밀국수전골 등을 맛볼 수 있다.문의 평창군 문화관광과(033-330-2399,2541∼3). ■소설속 허생원 나도 한번 돼볼까? 메밀꽃 향기 가득한 봉평 일대에서 새달 9일부터 15일까지 ‘제4회 효석문화제’가 개최된다. 효석문화제위원회가 주최하는 효석문화제는 봉평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보낸 이효석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열리는 축제로,창동리 일대 7만여평의메밀밭을 주무대로 펼쳐진다. 문학행사로는 23년 전통의 효석백일장과 문학심포지엄,제3회 이효석문학상시상식,효석문학관 개관식,문학축제 등이 열린다.또 부대행사로 메밀꽃 사진촬영대회,향토음식 경연대회,‘메밀꽃 필 무렵’ 영화상영,허생원 팔씨름대회 등도 마련된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작품 배경지 답사와 봉평장터 재현. 여울목,노루목고개,문학비,이효석 생가터,충주집,가산공원,물레방아 등을 둘러보면서 ‘메밀꽃 필 무렵’을 읽고 느꼈던 감동을 다시 한번 체험토록 했다.또 30년대의 봉평장터가 재현돼 장돌뱅이와 어물장수,땜장이,엿장수 등이 등장하고 전통 먹거리 코너도 마련된다.문의 효석문화재위원회(033-335-2323).
  • 축제속으로/ 춘천 막국수축제-영천 포도축제

    막판 더위가 여름의 끝자락을 맴돌고 있는 가운데 미각을 돋우는 지역 축제가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강원도 별미의 대명사인 ‘막국수 축제’가 춘천에서 열리고 혀끝을 자극하는 포도축제가 본고장 영천에서 펼쳐져 관광객을 유혹한다. ■춘천 막국수축제/ 별미와 볼거리 ‘즐거움 두배' “담백하고 토속적인 막국수의 진미를 춘천에서 경험하세요.” ‘메밀과 막국수의 고장’ 강원도 춘천에서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향토 먹거리 큰 잔치인 제7회 ‘막국수 축제’가 열려 관광객의 미각을 한껏 돋운다. 밭이 많은 강원도에서는 예부터 메밀을 구황작물로 가꾸어 왔다.그러나 생활 수준 향상과 함께 막국수가 별미로 각광받으면서 이 축제도 지역 최대 향토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게다가 요즘 들어 메밀의 주성분 가운데 인체의 혈관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제거해 주는 루틴이 다량 함유돼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성인병 예방을 위한 건강식품으로 막국수가 더욱 사랑을 받고 있다.고혈압 환자들이 즐겨 먹기에는 제격이다. 춘천막국수축제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춘천시 삼천동 수변공원 일대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행사기간동안 막국수업소 20곳과 닭갈비업소 5곳 등 25개 업소가 참가해 춘천이 간직하고 있는 향토 맛의 진수를 과시하게 된다. 축제에 참가하는 막국수업소들은 향토막국수협의회에서 최종 선정해 참여하게 된다. 이 기간동안 매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동안 나무틀을 눌러 막국수를 만드는 과정을 소개하는 ‘전통막국수 재연’행사도 선보인다.펄펄 끓는 무쇠솥위에 막국수 틀을 올려 놓고 적당히 반죽한 메밀가루를 눌러 내리는 정취는 옛 조상들의 멋과 맛이 함께 묻어나기에 충분하다. 행사장 인근 의암호수내의 붕어섬 5만여평에는 메밀꽃밭을 조성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난달 중순쯤 파종한 메밀이 행사기간과 때를 같이해 ‘소금을 뿌린 듯’하얀꽃을 피웠다.관광객들에게는 메밀밭의 또다른 진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넓은 섬위에 핀 메밀꽃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사진촬영 장소도 만들어진다.행사기간동안 행사장과 붕어섬을 오가는 배가수시로 운행된다. 행사에 참가한 업소를 대상으로 막국수를 품평해 ‘명가’(名家)도 선정한다.대학의 식품조리 관련 교수 5명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가 행사 전부터 일일이 참가 업소를 사전 탐방하고 현장에서 맛을 평가해 해마다 1∼2개 업소씩을 명가로 뽑는다.명가로 선정된 업소는 춘천시로부터 명가패를 받아 맛을 검증받았다는 인정과 함께 홍보에도 이용할 수 있다.부대행사로는 막국수 빨리먹기 대회와 막국수 가요제가 열려 막국수의 진미를 맛보려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뜻밖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밖에 행사장 인근에는 농산물 전시판매,메밀음식 전시회,음식경연대회,재래농기구전시,무대공연 등이 줄지어 펼쳐진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백일장과 사생대회,막국수 먹기대회,청소년 한마당축제 가요댄싱경연대회,막국수 가요제,제기차기,팔씨름,줄다리기,어린이 디스코 즉석게임 등도 마련돼 흥미를 배가시킨다.(033)250-3378.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영천 포도축제/ 새콤달콤 포도밭 유혹 “포도의 고장 영천에서 연인이나가족끼리 상큼한 추억을 맛보세요.” 올해로 다섯 돌을 맞는 ‘영천 포도축제’가 오는 31일과 새달 1일 이틀간 경북 영천시 농산물도매시장 앞 금호강 둔치에서 열려 관광객의 미각을 돋우게 된다. ‘온누리의 포도향을 그대에게’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축제에서는 포도를 테마로 한 체험·공연·전시회 등 40여종의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 축제는 전국 최대의 포도 주산지이며 청정지역인 영천에서 생산되는 포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판촉 활동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에도 한몫하게 된다. 축제는 31일 오전 10시 주무대인 금호강 둔치에서 사물놀이와 에어로빅,스포츠댄스 등 활기찬 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포도주 만들기 시연과 함께 포도 기네스 경기,포도아가씨 선발대회,국악인과의 만남,달집 태우기 등의 행사가 줄을 이어 색다른 볼거리도 제공한다. 특히 포도아가씨 선발대회에는 20명의 미녀들이 참가해 아름다움을 한껏 과시하고 선발되면 영천 포도의 우수성을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인기가수 전미경도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9월1일에는 포도사랑 달리기대회(6㎞)를 비롯해 민속놀이 시연과 포도투어청소년 어울마당,시민노래자랑 등이 열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관광객 등 참가자들을 위해 축제기간동안 포도즙과 포도 송편,포도 케이크등 포도를 재료로 한 20여종의 포도요리 무료시식회가 마련돼 미각을 자극한다. 이와 함께 전통공예인 신라토기 및 목공예 시연,천연염색·짚풀공예 체험대회,농촌풍경 사진전 등이 부대 행사로 준비된다.여기에 양봉(養蜂) 전문가가 벌침을 이용해 참가자의 팔 등에 봉침을 놓아주는 행사도 마련돼 이색 체험도 할 수 있다. 박진규(朴進圭) 영천시장은 “여름의 끝자락에서 꿀맛 같은 영천 포도의 진미와 향에 푹 빠져보는 기회를 놓치지 말라.”며 참여를 당부했다. 행사장 인근에는 신비한 우주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보현산 국립천문대와 포은 정몽주 선생을 모신 임고서원,천년 사찰인 거조암 등이 있어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에게 일석이조의 즐거움을 선사하게 된다.(054)330-6270. 영천 김상화기자 shkim@
  • 문학단신/문학과 경계사 문학·신인상 공모 등

    ◇문학과 경계사 문학·신인상 공모 문학과 경계사는 예비작가와 문단 경력 3년 이내의 작가를 대상으로 시와 소설부문 원고를 공모한다.시 부문은 시집 1권 분량인 65편 내외,소설부문은 200자 원고지 1200장 내외.마감은 9월 말까지다.신인상은 시 소설 희곡 평론등 4개 부문으로 마감은 내년 1월30일.(02)995-0168. ◇한국 어린이 시문학상' 공모 한국시사랑회는 전국 초등학교 어린이를 대상으로 오는 25일까지 ‘한국 어린이시문학상’을 공모한다.1인당 5편 이상의 시를 한국시사랑회 사무국으로 보내면 심사를 거쳐 8월중 입상자를 개별 통보한다.접수처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1676의6 송운빌딩 401호. ◇이효석 日語수필 3편 공개 문학평론가 김윤식씨는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1907∼1942)이 1939년과 40년 두 차례에 걸쳐 만주지역을 여행한 뒤 신문 등에 기고한 ‘대륙의 껍질’‘북만주 소식’‘새로운 것과 낡은 것-만주여행단상’등 일제강점기에 일본어로 쓴 수필 세 편을 월간문예지 ‘현대문학’7월호에 소개했다.
  • [한강 그곳에 가면] 한강둔치 ‘가을 만발’

    “한강의 가을이 이렇게 아름다울 줄이야….” 경기도 고양시에 살고 있는 주부 손병남씨(孫炳男·35)는 6살,4살난 아들 둘과 함께 한강의 가을을 만끽하며 연신감탄사를 쏟아낸다. 깊어진 계절에 간신히 버티고 있는 코스모스길,수줍은 듯엉거주춤 서있는 해바라기 길을 거닐때는 꿈많았던 학창시절의 추억들이 떠올랐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요즘 한강변에는 각양각색의 꽃들이 만발해 일상에 지친도시민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용산구 동부이촌동 부근에서 잠시 눈을 돌리면 어느 시골의 들판을 연상케하는 이촌지구가 들어온다.한강의 가을을가장 잘 머금고 있는 곳이다. 한남대교와 마포대교사이의 이 곳에는 유채꽃,달맞이 꽃,갈대,억새,코스모스가 철따라 피어 산책과 조깅의 명소로꼽힌다. 가을이면 5,500여㎡에 이르는 해바라기 밭과 7,700㎡의 코스모스 꽃밭이 장관을 이루며 가을 정취를 더해준다.둔치에 조성된 꽃길이 아니더라도 강변에는 억새와 갈대,이름모를 야생화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주말이면 막바지가을 한강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2만∼3만씩 줄을 잇는다.평일에도 햇살이따스한 오후면 주부와 어린이,연인들이 강변을 거닐며 만추의 진수를 맛본다. 억새와 갈대숲 사이로 노을이라도 질때면 가을의 한강은한폭의 수채화나 다름없다. 새달초 결혼식을 앞둔 예비신부 김경애씨(金景愛·32)는“가을의 한강이 너무 아름다워 경기도 안산에서 한강까지기념 촬영 나왔다”며 행복해 했다. 결혼전문 사진사 이광일씨(李光一·39)도 “해마다 이맘때면 거의 매일 한강에서 촬영작업을 할 정도로 예비신부들이 즐겨 찾는 곳”이라고 말한다. 억새와 갈대숲의 절경은 이촌지구외에도 양화지구,여의도지구,반포지구,광나루지구 등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광나루와 반포지구의 갈대숲 길은 연인들의 산책로로 특히 인기다. 둔치 중간쯤에 들어선 반포지구 인공섬에도 수양버들이 드리워진 산책로와 갈대숲이 빼어난 경관으로 연인들을 유혹한다.5.2㎞에 이르는 자전거길은 요즘 강물과 푸른 하늘,꽃길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 자전거 하이킹에는 그만이다.메밀꽃은 한강변 가을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여의도 샛강상류에서 서강대교 강변남단까지 펼쳐진 여의도지구 1만㎡에 달하는 메밀꽃 밭은 도시민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솜털을 뿌린 듯 만개한 모습이 강원도 평창의 그것과 다를바 없다. 양화지구에는 2만1,000㎡에 달하는 메밀꽃 밭과 함께 장미꽃 단지,잔디밭 등이 잘 꾸며져 가족단위 나들이에 제격이다.간간이 드리워진 능수버들이 시선을 끄는 뚝섬지구는 흐트러진 마음을 추스리기에 안성맞춤의 장소다. 이밖에 잠원,망원,잠실지구 등 대부분의 한강 시민공원에는 노란색의 국화꽃을 비롯해 민들레,나팔꽃,사루비아 등가을을 알리는 갖가지 꽃들이 저마다 아름다움을 뽐내 나들이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메밀꽃 출렁이는 한강변

    요즘 서울 도심속 한강변에서도 농촌의 풍요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만추(晩秋)로 접어들면서 가을을 상징하는 해바라기 등 각종 꽃들이 한강시민공원 둔치를 화려하게 수 놓고 있는 것. 지난 8월 파종한 코스모스와 해바라기가 자태를 뽐내고 하얗게 핀 메밀밭은 이효석의 소설 무대인 강원도 봉평 메밀밭을 옮겨놓은 듯하다. 환상적인 메밀꽃 물결과 향기를 연출하는 곳은 양화대교아래 양화지구 저수부지 2만1,000㎡와 여의도지구 국회의사당 뒷편 저수부지 1만㎡. 또 한강대교와 원효대교 사이의 이촌지구에는 활짝 핀 코스모스밭 7,700㎡와 해바라기밭 5,500㎡가 단장됐다.이들지구 꽃단지에는 하루종일 어린이와 직장인 등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결혼식을 앞둔 예비신랑·신부들이 사진촬영을 위해하루평균 10쌍씩 이곳을 찾아 명소가 됐다. 이보규(李普揆) 한강관리사업소장은 “메마른 도심속에 정감있는 농촌풍경을 재현하기위해 꽃밭을 만들었으나 이렇게 반응이 좋을 줄 정말 몰랐다”며 “내년부터는 꽃단지를확대할 방침”이라고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가을에 봄꽃 피었네”” 농업기술센터 3년 노력 결실

    올 전국체전이 열리게 될 충남 천안시 백석동 종합운동장 주변에 때아닌 봄꽃이 만개하게 됐다. 4일 천안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전국체전 기간인 오는 10일부터 백석동 종합운동장앞 광장에 노란 꽃이 활짝 핀 개나리 150점과 배 100점 등 350점을 전시, 체전 참가자들에게 볼거리로 제공하기로 했다. 농업기술센터는 이를 위해 배나무와 개나리를 실내온도 0。C, 습도 80%의 조건으로 저온 저장하는 휴면 저장기술을 적용하는 등 대상 화훼류를 중점 관리해왔다. 지난 3년여 걸친 각고의 노력 끝에 결실을 거둔 농업기술센터 연구팀들은 지난달 열린 시민체전에 이중 일부를 공개, 참석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천안시는 이밖에 성정·두정동 일대의 북부 토지구획정리 사업지구와 쌍용대로변 1만7,700㎡에 메밀 종자 180㎏을 파종, 역시 체전 기간에 맞춰 하얀 메밀꽃을 만개시키기로 했다. 농업기술센터 김남운 소장은 “”역사적인 전국체전에 맞춰 예술작품을 만든다는 각오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며 “”전국에서 찾아오는 선수단과 손님들에게좋은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 이천열기자
  • 2001 길섶에서/ 축제의 조건

    지금은 메밀꽃 필 무렵이다.이효석 단편소설의 한 장면이그림처럼 떠오른다.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창동리라는 조그만 마을이 ‘효석 문화제’란 이름으로 메밀꽃 축제를곁들이는 것은 이채롭다. 메밀꽃 축제를 보러 일요일 새벽에 떠났다.봉평면 근처허브농원도 같이 돌아보고 메밀국수를 먹는다는 계획을 세웠다.먼저 깊은 산 속 골짜기에 있는 허브농원에 외지인들이 몰렸다.겨우 차 한대가 지나갈 만한 길은 폭우로 군데군데 무너진데다 차들이 몰려 꽉 막혔다.축제를 보러온 관광객들이 늘 찾는 허브농원이라면 길도 넓히고 보수라도했어야 옳지 않을까. 축제 행사장으로 가는 2차선 도로 역시 꽉 막혀있었다.전국에서 자동차들이 몰려 행사장은 한마디로 접근 불능이다.걸어서 가보려 했지만 자동차 세워놓을 곳도 없었다.행사장 구경은 커녕 점심 막국수도 먹지 못하고 돌아서면서 축제의 조건을 생각해봤다.홍보만 잘 되면 무엇하나.손님을맞으려면 축제 운영기술과 길도 닦아야지…. 이상일 논설위원
  • [편지로 본 1940년대 문단秘史](3)지조와 훼절

    파인과 최정희의 연애가 무르익어 갈 무렵에 강력한 방해자로 등장한 인물이 시인 김종한(金鍾漢,1914∼1944,일부 문학사전에는 1916년 생으로 되어 있으나 착오임)이었다.‘문장’지를 통해 정지용으로부터 “경쾌한 코닥 카메라 취미”의 “명암이 적확한 회화”란 평을 들으며 그는 1939년 보무도 당당하게 등단했다.이미 그는 동아일보 등에 작품을 발표한 경력에다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1937)이란 후광까지 입었던 터라 정지용 사단인 조지훈·박두진·박목월·이한직·박남수와 더불어 시인으로서의 앞길이 창창한 유망주였다.“조금 더,단 1년만이라도 오래 살았더라면 ‘청록집’은 4인 시집이 되었을지 모른다”(大村益夫 ‘윤동주와 한국문학’ 중 ‘김종한에 대하여’)고 할 정도로 암흑기 그의 시는 돋보였다.고향이 파인과 같은 함북 경성(鏡城)이었다는 사실을상기하면 필시 배신자는 고향에서 나온다는 말이 맞을까. 김종한은 최정희에게 끈질기고 추잡하며 노골적이고 야성적인 글을 끊임없이 보냈을 뿐만 아니라 신당동 집으로 찾아가기까지 했던근대 한국문단 ‘스토커’의 챔피언급이었다.그는 삼천리사와 신당동 두 곳으로 여러 형태의 편지를 보냈는데 그 사연은 노골적인 사랑의 고백이자,위협이고 유혹인데한글과 일어를 뒤섞어 썼다.“승녀(僧女)는 되지 마시기 바라오며”란 구절을 미망인에게 함부로 한 걸로 볼 때 그는진작부터 최정희에게 깊은 연정을 품고 있었던 것 같다.“나는 고독한 시계입니다.당신은 내 안의 진자(振子)입니다”는 고백은 그래도 점잖은 편이고,“두 번 주신 엽서에 의하면생존본능의 정력이 소모된 듯한 표정이 보이는 고로 근심하고 있습니다.피차 일반이기도 하려니와,나는 의식적으로 그것을 깨트려 가려는 자세를 강조하기로 결심했습니다.이것이 연애편질 수가 있다면 나는 좀더 행복자였을 텐데”에 이르면 매우 노골적이 된다.즐겁게 지낸다는 최정희의 편지에 대하여 애인이라도 생겼는지 걱정이라고 덤비는 김종한의 방자함은 한계가 없다.“좋은 동무를 얻었으니 반생이나 동반하려고 공상하지 않은 바도 아니었는데--벌써 절교의 자세를취하십니다 그려.크게 반성하시고 회신을 주시기 바라오며,동경은 오늘도 비가 옵니다.참,”이란 글로 미뤄 보면 어지간한 스토커였던 것같다. “애기(지원,어렸을 때 아란으로 부름.1942년)가 났다지요? 애기 어미는 아마 고양이가 낙태한 듯한 거룩한 표정을 짓고 있으리라 추측하오며,여하간 크게 축복지지(祝福之地).여무언야(餘無言也)”란 편지를 보낸 이 시인에게 아무리 사람 좋은 최정희인들 고분고분하진 않았을 터이다.이내 절교장을 받은 듯 “이제는 신사로 대접해 주세요”라는 애원조가되지만,“지금 떠나갑니다.명년 춘삼월,다시 뵈올 때까지,연애도 많이 하시고 소설도 많이 쓰시기 바라오며”란 야유가또 등장한다. 이렇게 끈질겼던 김종한은 대체 문학사에서 어떤 위치에 서 있었던가.일본대학 예술과 학생 때부터 부인화보사(婦人畵報社)에 아르바이트로 나가다가 졸업(1939) 후 정식직원이된 그는 고구려 문인 을파소(乙巴素)를 필명으로 삼았다가‘달밭집’(月田茂)이라는 고향의 택호를 창씨개명으로 정한 괴짜였다.“순수하고 자아가 강한 만큼,서울에 나와서도 가는곳마다 충돌하여 문단 동료들로부터 백안시를 당했다.그는 1942년 도쿄로부터 귀국,‘국민문학’ 편집을 맡았는데,한 때(1943.5)는 경성일보 기자였던 유명한 재일동포 작가김달수(金達壽)와 종로구 사간동 같은 집에 하숙을 하며 가깝게 지냈다.친일파연구가 고 임종국은 김종한을 일언지하에 친일파로 몰아댔는데 오무라 교수는 그가 싱가포르 함락을찬양했던 친일시를 예술성이 없다고 몰아친 용기나,“조선의 옷을 입고 조선온돌에 누워 있어도 훌륭한 황민이 될 수 있다”(좌담 ‘국민문학의 방향’)고 한 말을 주시한다.‘국민문학’에 1년3개월간 근무하다 사직한 그는 정지용을 비롯한 토착적인 민족정서가 강한 홍사용·백석·김동환·주요한·유치환 등의 작품을 일본어로 번역하려 진력하다가 급성폐렴으로 죽었다.이루지 못한 연애처럼 그의 문학적 위상 또한아직도 중음신으로 떠돌고 있다. 시인이라고 다 김종한처럼 경박하지는 않다.그 반대편에 이육사(李陸史)의 편지는 무게를 보탠다.이 강철의 투지를 지닌 대륙적 남성 시인은 절친했던 이병각(李秉珏)시인 부부가 폐병으로 눕자 아예 동거하며 주위의 만류를 듣기는 커녕자신이 피하면 친구가 병이 더 심한 줄 알고 불안해 한다며오히려 가까이 지냈다.1941년은 그에게 액운의 해였다.이병각과 부인의 장례를 다 치른 그는 부친상까지 당했다.너무쇠약해 졌음을 느끼고 여기 저기 요양을 다닌 건 1942년이었는데,항상 바빴던 그에게 여유롭게 여행을 할 수 있었던 것도 건강의 악화 때문이었다.최정희에게 보낸 ‘무량사(無量寺)에서’란 편지는 이 무렵의 글일 터인데,대체 무량사란어떤 절인가.김시습이 난세를 피해 돌아다니다가 마지막으로 의탁했던 곳이다.“백제란 나라는 어디까지나 산문적이란것을 말해줍니다”는 함의는 무엇일까.신라의 지배계급 문학이었던 향가와는 달리 백제의 전설들은 오히려 백성들의 설움을 일깨워 주고 있다는 뜻일까.“깨어져 와전(瓦)을 비치고 가는 가냘픈 가을 빛살을 이곳 사람들은 무심히 지나는모양”이라고 나라 잃은 몽매한 백성들을 안타까워 하면서,“무량사만은 오늘 저녁에도 쇠북 소리가 그치지 않고 나겠지요”라고 문학인의 사명을 쇠북소리에 빗대어 토로하는 이 행동주의 시인의 심경을 꿰뚫어 보라. 이 삭막해 보이는 민족해방투사 시인에게도 연인이 있었던가.모든 선진 사상을 흡수 실천했으면서도 정작 가풍을 좇아 조혼으로 결코 행복스럽지 못했던 부부생활이었던 이육사. 신석초는 “그에게도 단 한 사람의 비밀한 여성이 있었다는것을 어렴풋이 짐작하고는 있다”(신석초 ‘이육사의 인물’)고 귀띔했지만 그게 누군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어 버렸다.“너는 무삼 일로 사막의 공주같아 연지 찍은 붉은 입술을내 근심에 표백된 돛대에 거느뇨 /오--안타까운 신월(新月)”(‘해후’)이라는 이상화의 ‘나의 침실로’를 닮은 시가바로 그녀를 그린 작품이라 전한다.비밀결사 대원답게 그는영원히 자신의 연인을 철저히 숨긴 채 친구가 옮겨준 폐병으로 쇠잔해져 자신이 동양의 파리라며 동경했던 도시 북경에서 옥사했다.지조와 사랑은 일치하는 것일까. 이육사와는 사뭇 다른 사랑의 실천자에 이효석이 있다.“이효석씨 하고는 그가 결혼하기 전부터 가깝게 사귀었다.…수송동 그 방에다 살림을 꾸미고 여기서 먹고 자고 했는데,얼마 안돼서 부인이 친정으로 가고 그 방에서 나는 칼도마질이랑 하는 여자를 목격할 수 있었다.…이효석씨는 ‘칼도마 위의 여자’를 ‘넥타이 갈아매는 기분’으로 사귀었다고 나중에 부인에게도,내게도 말했다”(최정희 ‘조광·삼천리 시절’)는 대목은 유명한 문단 야사의 한 토막이다.자신의 바람기까지 익히 알고있는 최정희에게 이효석은 마음 놓고 편지로 모든 아픔을 털어 놓는다.경성제대의 수재였던 그가 18세의 이경원과 결혼하자 호구지책으로 총독부 경무국 검열계에 취직했는데 입 빠른 평론가 이갑기(李甲基)가 “너도 개가됐구나”라고 모독하자 파인의 고향 경성 농업학교 교사로내려갔다가 평양 숭실전문 교수로 자리를 바꾼 게 1934년.신사참배 거부로 숭실전문이 1938년 폐교당하자 대동공업전문학교로 옮겼는데,편지는 이 내역을 말해준다.메밀꽃 분위기보다는 장미,된장보다는 버터를 더 사랑했던 이 수재는 편지에서 보듯이 함북 주을(朱乙)온천을 끔찍히 좋아했다.길명지구대란 명승과 함께 68도의 라듐이 내뿜었던 전국 1위의 이휴양지가 이국취향의 유미주의자 이효석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안식처였다.아내가 죽은(1940) 뒤 실의에 빠진 모습이 편지에 역력히 나타나있는데,그 자신도 1942년 세상을 떠나고말았다. 꼭 편지에 깊은 뜻이 담긴 것만이 중요하진 않다.화가 김환기(金煥基)의 풋감 그림이 싱싱한 편지는 내용에 못지 않게글씨 자체가 예술품이다.문인과 화가의 관계가 늘상 가깝듯이 김환기도 그림 재료를 사러 거리에 나갔다가 우연히 김동환·최정희를 조우했었는데,헤어져 전차에 올라 생각해 보니 최에게는 건강 안부를 놓쳤고,김은 화가 이종우(李鍾禹)로착각하고 인사를 했다는 고백이다.이 편지는 행간을 읽을 필요가 있다.김환기가 이종우로 알고 인사를 한 뒤 헤어져서곰곰이 생각해 보니 ‘김동환’이었다는 사실은 뇌리에 최·김 둘이 자주 어울린다는 ‘소문’을 들었을 개연성도 있다는 묘미가 느껴진다.사람을 몰라 봤던 데 대한 사과의 편진데 이럴 경우 대개는 어물쩍 넘기는 게 오히려 예의일 듯 하건만 굳이밝히면서 다음에 만나면 오토밀이라도 사 드리겠다는 화가의 진솔성이 애교롭다.김환기가 눈치를 챘든 않았든 이 무렵은 파인과 최정희가 꽤나 깊어졌던 때일 것 같다. 임헌영 문학평론가·중앙대 겸임교수
  • 교과서 문학 작품 “상당수 잘못 가르친다”

    우리 대부분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진정한 문학작품과 처음 만난다. 그러다 고교 졸업과 함께 ‘소설책’은 읽더라도 ‘교과서에 실릴’그런 문학작품은 더 이상 읽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이렇듯 중고교 교과서에 나오는 문학작품에는 문학의 고전·정전(正典)이라는 후광과 의미가 실려 있다. 그러면 중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들은 과연 ‘실릴’만한 것들인가.또 교육현장에서 그 작품들을 제대로 가르쳐지는가.문학평론가이자 사범대에서 예비 국어교사들을 지도하는 이남호교수(고려대)는 최근 발간한 ‘교과서에 실린문학작품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현대문학)를 통해 이문제를 숙고한다. 이교수가 머리말에서 “중등학교 문학교육을 실질적으로개선하려는 목적을 갖는다”라고 밝힌 이 책은 제목처럼 중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26편의 현대작품(시 17,소설 9)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촛점을 맞추었다.이교수는 이를위해 각 작품마다 먼저 ‘배우기에 적절한 작품인가’와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가’를 일일이 따져묻는다. 특히 ‘어떻게’부분에서 일선 국어교사들의 학습내용 및교과서와 참고서 해설내용의 부정적 측면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앞서 ‘배우기에 적절한 작품인가’부분에서도 부정적으로 지적당한 작품들이 눈에 띈다.효과적인 문학교육이되기 위해서는 우선 대상 작품이 문학적으로 휼륭하고,학생 수준에 맞으며,학생의 흥미를 끌 만한 내용을 지닌 것이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윤동주의 ‘참회록’은 그의 ‘서시’나 ‘별을 헤는 밤’에 비해 내용이 모호하기 때문에 고교생에게가르치기에 적당하지 않은 작품이며,김광섭의 ‘성북동 비둘기’도 시의 묘미나 감동을 전달해 줄 만한 요소가 적은편이라 교과서에 실을만큼 휼륭한 작품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 이교수의 견해다. 이런 지적은 박용래의 ‘겨울밤’,김동명의 ‘파초’,신경림의 ‘가난한 사랑 노래’등의 시 작품과,김동인의 ‘붉은 산’이나 이범선의 ‘학마을 사람들’등 몇몇 단편소설에도 해당된다.교과서에는 문학의 아름다움과 감동을 충분히전달하는 휼륭한 작품을 수록해야 한다는 전제에 미달된다는 것이다. 물론 교과서에는 한용운의 ‘알 수 없어요’,서정주의 ‘추천사’,유치환의 ‘생명의 서’,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김유정의 ‘동백꽃’,황순원의 ‘목넘이 마을의 개’등 중고생들이 꼭 읽고 배워야할 시·소설이 많이 실려 있다.그런데 교사와 교과서·참고서가 상당수 작품을 잘못 가르치고 있다고 저자는 비판해마지 않는다. 오늘날 대부분의 국어교사들은 교과서와 참고서의 내용에전적으로 의존하는데,바로 그 내용의 많은 부분이 부정확하거나 틀린 해설이며 쓸모없는 지식이어서 학생들의 이해와감상을 오히려 방해하기 일쑤라는 것이다. 문학교육에서는 무엇보다 작품 자체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감상이 필요한데도 이를 무시한 채 도식적인 지식만을 주입한다.예를 들어 이상의 ‘거울’에 관해서 많은 고교 문학교과서와 참고서들은 ‘기이한 행적을 보인 작가의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이라는 식으로 해설한다.그러나 ‘거울’은 아주 상식적인 작품이고 고교생 수준에서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시로,학생들은 이작품으로 시적 사유와 문학적 상상력을 배우고 즐길 수 있다고 저자는 반박한다. 또 작품에는 없는 내용을 억지로 가져다 붙이는 교사와 해설이 많는데 한용운의 ‘님의 침묵’,이육사의 ‘청포도’등이 그런 수난과 오해의 좋은 예라는 지적이다. 김소월의 ‘진달래꽃’,김수영의 ‘풀’,김기림의 ‘바다와 나비’등도 교사나 교과서의 추상적이고 견강부회하는 설명이 시의 맛을 ‘가게’하고 만다는 것이다. 특히 일제강점기에 쓴 좋은 작품에는 무조건 ‘일제에 대한 항거’나 ‘조국 광복에 대한 열망’등의 주제의식을 상투적으로 부여하는 버릇은 고쳐 마땅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김재영기자 kjykjy@
  • 서울시 종자은행 만든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한강변이나 시내 하천변에 심어져 있는 유채꽃,메밀꽃,해바라기 등에서 씨앗을 채취하기로 했다.또 ‘종자은행(SeedBank)’을 설치,채취한 씨앗을 보관하기로 했다. 이는 파종기때마다 꽃씨를 구입하는 시민들에게 보관된 꽃씨를 나눠줌으로써 매년 새로 사야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고,이에 따른 비용도절감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우선 올해부터 한강관리사업소나 각 구청을 통해 한강변 또는 하천변에 심어져 있는 꽃에서 씨앗을 채취하기로 했으며,시 농업기술센터안에 종자은행을 설치,채취된 꽃씨를 보관하기로 했다. 문창동기자
  • 어린이·청소년 책세상

    ■바빠요 바빠/ ‘비탈밭에 메밀꽃이 하얗게 피어나면 할머니는 고추를 말리느라고,마루는 닭을 쫓느라고 바빠요 바빠’수확의 계절을 맞아 산과 들이 어떻게 변하는지.그에 따라 가을걷이와 겨울나기 준비로 바쁘게 움직이는 산골마을 사람과 동물들은 어떻게 사는지.그모습을 한 편의 서정시처럼 감칠맛 나는 글과 아름다운 세밀화에 담은 도토리 계절 그림책 가을편 ‘바빠요 바빠’(도서출판 보리)가 나왔다. 벼가 누렇게 익고,알밤이 툭툭 떨어지고,미루나무 잎이 노랗게 물들고,감이빨갛게 익는 가을의 모습.콩을 털고,벼도 베고,김장도 하다 보면 가을날은너무 짧다.어른 아이 할 것없이 온 동네 사람들이 모두 바쁘다.참새도,생쥐도,다람쥐도,까치도,두더지도 덩달아 분주하다.이태수화백이 직접 꼼꼼히 살펴본 강원도 삼척 마을 모습을 세밀하게 정성껏 그렸다. 이로써 지난 97년 3월 겨울 산 속의 들짐승 이야기인 ‘우리끼리 가자’가처음 나온 이래 4계절 책이 완간됐다.여름편은 ’심심해서 그랬어’,봄편은‘우리 순이 어디 가니’다. 저자는 충북대 철학과 교수를 지냈고 지금은 변산공동체학교에서 아이들을가르치며 농사를 짓는 윤구병씨.그는 “사람을 철들게 만드는 자연의 변화를,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서라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값 각권 6,800∼7,500원. 한편 계절 그림책 완간을 기념하는 이태수화백의 세밀화 전시회가 27일부터7월2일까지 서울 현대백화점 신촌점 10층 갤러리에서 열린다. 김주혁기자■아기그림책 012(모토나가 사다마사 등 지음) 색깔 잇기를 표현한 ‘하아양까아망’ 등 영·유아의 감성세계를 열어주는 길잡이.전 31권 21만5,000원. 웅진닷컴. ■우리 동네 비둘기(윤문영 지음) 찬이는 애지중지한 비둘기가 날아가버리자다시 돌아와 알을 낳기를 바라며 동네 비둘기들에게 매일 먹이를 준다. 마루벌 7,600원. ■까치와 소담이의 수수께끼놀이(김성은 지음) “하얀 우산을 쓰고 훨훨 날아가는 것은?”3,4월에는 없고 5월에 “아!민들레 꽃씨”.철따라 변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동화.사계절 7,800원. ■이젠 통일된 나라에서 사는 우린 게기야(미라 로베 지음)서로를 적으로알고 떨어져 살던 붉은 게기와 초록 게기들이 어느날 길을 헤매다 우연히 만나 친해지고 화해한다.혜인 7,000원. ■어린이와 함께 하는 요가(배정희 지음)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요가 이야기.각종 자세 사진도 함께 실었다.개마서원 1만5,000원. ■앗!발명속에 이런 과학원리가(이정화 등 지음) 이제는 쉽게 접할 수 있는,그러나 세상을 바꿔놓은 32가지 발명품을 통해 과학의 원리를 소개.대교출판6,000원. ■인류에게 용기를 준 사람들(지연희 등 엮음) ‘소리없는 전쟁’의 영웅 바웬사 등 인류를 위해 힘써 노벨상을 받은 20세기 위인 16명의 이야기.청솔 6,500원. ■우리 가족신문(곽정란 지음) 가족을 하나로 묶어주는 최적의 방법인 가족신문의 의미와 제작 방법 가이드.차림 8,000원. ■우리 아이가 미운 짓을 시작했다(김숙경 지음) 미운짓을 시작한 아이에게‘안돼!’라고 말하기보다 속마음을 움직이는 엄마가 되는 비결.한울림 8,000원. ■딸기엄마의 출산일기(최연희 지음) 출산을 앞둔 산모들에게 필요한 정보를만화 식으로 엮었다.청어람미디어 8,500원.
  • 20년간 돌에 새긴‘인간 사랑’…조각가 한진섭씨 개인전

    조각가 한진섭(44)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두고 온 유년의 고향이 떠오른다.넉넉한 대지의 품에 안긴 듯 마음이 편해지고 은근한 생명의 온기가 전해진다.미술에 문외한인 사람도 쉽게 접근해 푸근한 정을 느끼게 하는 한진섭의 돌조각.그 조형언어의 핵심은 바로 인간에 대한 사랑이다.‘인간’을 화두로 20여년동안 돌작업을 해온 그가 7일부터 25일까지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02-736-1020)에서 6년만에 개인전을 연다. 한진섭의 조각세계는 인체상이 주를 이룬다.깎은 밤 같은 똑 떨어진 조각상을 추구하기보다는 토속적이고 질박한 아름다움을 중히 여긴다.때론 구체적인 형상이 생략돼 추상성을 띠기도 한다.이목구비를 익살스럽게 일그러뜨리거나 인체를 단순화해 하나의 덩어리로 만든 작품들도 있다.비균제미(非均齊美)와 곡선을 특징으로 하는 그의 돌작품은 한국미의 원형과 통한다.우리의구상조각이 서구조형의 아류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그의 작업은 적잖은 의미를 지닌다. 한진섭은 돌조각만을 고집한다.조각,그중에서도 특히 힘든 것이 돌조각이다.미술대학에서조차 ‘기피 장르’다.그렇기에 돌조각을 향한 그의 마음은 더욱 곡진한 데가 있다.그는 지난 81년 이탈리아 카라라로 유학을 떠나 10년동안 이웃 도시인 피에트라산타에서 작업을 했다.피에트라산타는 미켈란젤로를비롯해 이사무 노구치, 세자르,포모도르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땀이 배어 있는 유서 깊은 대리석 조각의 본고장이다.그는 이곳에 머물며 조각에 쓰이는돌은 거의 다 만져봤다.미켈란젤로가 ‘피에타’‘다비드’‘모세’ 등을 만들 때 사용한 ‘대리석의 왕자’ 스타투아리오,대리석의 일종인 트라베리티노,카라라비양코 등이 그가 좋아하는 돌.반면 까만 색의 대리석인 네로 벨지움은 느낌이 차고 신경질적인 돌이라서 싫어한단다.한국돌로는 전라북도 익산에서 나는 토종 대리석과 화강암의 일종인 마천석,상주석,청석,오석,포천석 등을 즐겨 쓴다.그는 “대리석 작품 서너개 만들 때 화강석 작품은 하나밖에 못만들지만 그래도 화강석은 서민적이어서 좋다”고 말한다. 한진섭은 이탈리아 카라라·파나노,프랑스 디녜 등 여러 국제조각심포지엄에서 입상했다.일본 하코네 미술관과 프랑스 대통령궁에 각각 ‘기다림’과‘우는 아이’란 작품을 남기는 등 외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한 ‘해외파’다.그런 만큼 서구적 조형어법에 익숙하다.이탈리아 유학시절 작품인 ‘엄마와아기’ 같은 작품에선 서양의 구성주의적 방법을 시도한 흔적이 역력하며,‘소년좌상’은 아프리카 흑인조각의 영향이 뚜렷하다.그렇다고 해서 그가서구조형의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니다.그는 한국의 전통미를 현대적감각으로 풀어낸다. 작품 밑바닥에 흐르는 정신의 에센스는 어디까지나 우리의 전통 서정이다.그의 작품에는 한국미술 특유의 여유와 해학,유머 등이 스며 있다.‘봉숙이’‘하품하는 아이’‘허수아비’ 같은 것들이 그 대표적인작품들이다. ‘꿈을 찾아서’란 작품은 비상하는 꿈의 나래를 형상화한 듯한조형물이 높다란 기둥 위에서 빙빙 돌아가도록 돼 있어 눈길을 끈다.이번 개인전에는 30여점이 출품된다. 그는 최근 들어 성(聖)미술품 제작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강원도평창 대화성당에 있는 제대와 감실,성수대,십자고상 등이 그의 작품이다.특히 그가만든 눈·코 없는 마리아상은 퍽이나 파격적이다.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으로 유명한 강원도 대화는 이제 예술적인 대화성당으로 더욱 이름을 얻고있다.그는 당분간 ‘미술과 종교의 만남’작업을 계속할 작정이다. 지난 95년 이래 경기도 안성의 작업실에 칩거하며 새로운 조각의 세계를 열어가고 한진섭.그는 거기서 돌과 대화하며 석조각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돌은 정직합니다.정으로 한번 때리면 한번 때린 만큼의 효과가 날 뿐이죠.돌에도 음과 양이 있어요.그 음양의 조화를 살펴가며 돌을 다뤄야 합니다.돌과싸워서는 결코 이길 수가 없습니다”김종면기자 jmkim@
  • 2000 서울 환경사진전, 금상에 김미자씨 ‘수질오염’

    대한매일신보사와 서울시가 공동주최한 2000 서울환경사진전에서 영예의 금상은 탄천에 설치된 오일펜스에 엉긴 거품덩어리를 담아 서울의 젖줄인 한강물의 오염실태를 고발한 김미자씨(전북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의 ‘수질오염’에 돌아갔다.은상은 나일규씨(서울 중랑구 신내동)의 ‘재활용 작업’과조평훈씨(서울 강북구 미아5동)의 ‘자연과 개발’이 차지했다.동상은 ‘사슬’(박인섭·경기 구리시 교문1동)과 ‘벽보홍수 Ⅱ’(김기갑·서울 동작구상도5동) ‘광화문 거리축제’(정희광·서울 관악구 신림본동) 등 3작품이받았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환경사진전에는 모두 212점이 출품돼 40점이 입상작으로 선정됐다.시상식은 6월 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거행되며 입상작은이날부터 11일까지 지하철 시청역 지하전시장에서 일반에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총 241점이 출품된 제2회 서울환경포스터 공모전에서는 조정환군(서라벌중 1년)이 금상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모두 36명이 입상했다. ■환경사진전 가작 및 입선작▲가작 동대문의 뒷모습(손아롱)청둥오리가족(강봉수) 만추(한순애) 올림픽공원의 가을(강길순)▲입선 도심의 가을(정종근) 한강 그리고 낙원(정인식)정오의 명동(박재관) 설경(윤호원) 산호랑나비(이전근) 농약병의 오염(정경순) 한강변의 메밀꽃 필 무렵(김동일) 한강의 휴식처(박행길) 휴식(박행길)낙서(김영모) 서울의 봄(이강주) 잿더미속의 새생명(조은상) 정성(이재형)향원정(이재형) 여의도의 봄(이재형) 밤섬의 겨울(한순애) 여름(박경화) 자연학습장 정경(이우화) 오염지역(하근호) 집회가 끝난자리인가(박순회) 버려진 양심(황인옥) 한강의 여름(강길순) 남산골 한옥촌(강길순) 올림픽공원(정병규) 난지도를 푸르게(정희광) 노을(이태인) 재생준비(강명운) 굿이 끝난자리(오이천) 유채꽃밭에서(장기옥) 자연학습(장기옥)■환경포스터 입상자▲은상 김지선(선화예술중) 송지선(덕수중)▲동상 황인상(신천중) 조승연(성재중) 고은나(배화여중)▲가작 박혜영(동일여중) 한원정 백경선 원경연(이상선화예술중) 조은경(청량리중)
  • 춘천·평창·인제‘문학 관광지’ 개발 붐

    강원도내 시·군들이 지역출신 유명 문학가를 주제로 한 테마관광지 개발에 적극 나섰다. 8일 강원도에 따르면 춘천시는 金裕貞선생 유적지 조성사업,평창군은 李孝石 문학마을 조성사업,인제군은 朴寅煥시인 선양사업을 각각 추진할 계획이다. 춘천시는 한국 현대문학의 선구자이자 단편소설의 대가인 金裕貞선생 유적지 조성사업으로 신동면 증리 실레마을 생가터 복원사업을 오는 4월 착수한다.생가 일대 상가 명칭을 작품명인 ‘봄봄’ ‘소나기’ ‘동백꽃’ 등으로 바꾸는 등 문학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다.평삼문,휴게정,디딜방아,돌담장,외양간 등 전통 생활양태를 재현하며 전시관과 석교,문인비,문학공원 등을갖출 예정이다. 평창군은 봉평면 창동리 남안동마을을 李孝石 문학마을로 조성한다.3월중설계용역 발주를 시작으로 2003년 완공할 예정이다.군은 李孝石이 작품구상을 위해 거닐던 곳과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작품소재인 봉평장터와 충주집,여울목,노루목고개 등을 재현해 영국의 셰익스피어마을과 같은 세계적인 명소로 조성할 방침이다.올해부터 메밀축제의 명칭을 ‘李孝石 문학축제’로 바꾸고 지역특성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지를 집중 개발할 계획이다. 인제군은 ‘목마와 숙녀’로 대표되는 朴寅煥시인의 생가터인 인제읍 남북택지지구내 3,737㎡의 터에 2002년까지 20억원을 들여 생가복원과 전시관 및 흉상건립,문학공원 등 유적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 전남도‘남도 이미지달력’제작

    ‘남도를 아십니까.맛깔진 음식,단아한 자연풍광,어디 가나 들을수 있는 걸쭉한 입담과 소리가 정겨운 남도.우리들의 마음의 고향입니다.’ 전남도의 이미지를 ‘길,그림,초록.섬,황금 들판,바람’등 여섯가지 모티브로 형상화시킨 ‘남도이미지’달력(사진)이 제작돼 눈길을 끌고 있다. 도의 홍보를 위해 제작된 이 달력은 남도(南道)의 ‘도’자를 이미지에 맞춰 圖,島,稻 등 자연친화적 요소로 표기하고 이에 맞는 그림과 시로 전남의이미지를 나타냈다. 또 외국인들을 위해 남도의 멋과 맛,풍광을 나타내는 시를 영어로 소개하고 매월 도내에서 개최되는 각종 관광이벤트도 표시했다. 도는 이 홍보물을 올해 3,000부 제작해 주한 외국공관,관광여행사 등에 배포하고 성과가 좋을 경우 대량 제작해 국내외에 소개키로 했다. 한편 전북도도 올해 관광 홍보 달력 1만2,000부를 찍어 주한 외국 대사관과 관광공사 해외지사,각 시도 관광호텔,여행사 등지에 배포했다. 도가 4,4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제작한 이 달력에는 진안의 메밀꽃과 서해의 일몰,고창 심원면의 염전,정읍의 99칸짜리 한옥 등을 찍은 사진들이 실려있다.
  • ‘메밀꽃 필 무렵’의 달밤에 移葬이라(박갑천 칼럼)

    유명한 시나 소설 등에 나오는 고장은 사람들 기억속에 깊이 자리잡게 된다.노산 이은상의 ‘가고파’가 마산(馬山) 앞바다를 가슴마다에 한폭의 그림으로서 심어놓은 것과 같이.이름모를 경상도땅 평사리도 박경리의 로 해서 전통사회 마을의 전형으로 새겨졌다. 스페인북부 바스크지방의 도시 게르니카는 어떤가.스페인내전중인 1937년 히틀러와 무솔리니의 공군이 인구1만에 지나지않는 이 소도시를 폭격한다.무방비 도시를 바수지른 무차별폭격이라는 데서 세계의 비난여론이 들끓었지만 전쟁중의 비인도적 살상행위야 흔히 있어온일.한데도 이 비극의 도시가 유독 세계인의 가슴속으로 파고든건 피카소의 대작‘게르니카’의 호소력 때문이었다.이 작품이 2차대전후에는 반파시즘운동의 상징으로,동서냉전중에는 평화의 상징으로 되었음을 우리 모두는 알고있다. 강원도 산골의 봉평이라는 곳.그 외진 고장이 오늘날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게 된것은 可山 李孝石의 단편 ‘메밀꽃 필 무렵’ 때문이다.“…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라고 묘사하면서 가슴가슴에 서정을 깔아놓는다.지금이야 어찌가산이 살던때의 메밀꽃밭을 볼수있다 하랴.하건만 ‘봉평에서 대화까지의 80리길’은 상기도 메밀꽃 필 무렵이면 하얀 들판일거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향기높은 작품의 여운이란 그런 힘을 갖는 모양이다. 이효석하면 메밀꽃,메밀꽃하면 봉평이 떠오르는건 한국인의 자연스런 감정이다.한데 요 얼마전 이효석무덤의 이장문제가 세상에 불거져 나오면서 그 감정 위에 물살을 일으키기 시작했다.실랑이끝에 뜻을 못이룬 유족측에서는 법적으로 대응할 요량이라 하더니 8∼9일밤 사이 감쪽같이 파주의 실향민묘지로 이장해버렸다.열여드레의 이울어가는 달이 걸려있던 밤.바람결따라 밀려온 메밀꽃내음이 이 작업을 지켜봤던 것이리라.가산의 영혼은 마치 ‘도굴’이라도 해가는듯한 이장행렬을 따라갔던 것일까. 그동안 유족측 심기를 편찮게 해온것만은 사실이다.묘역을 두번이나 옮긴 것하며 기념사업 주도권다툼 등등.비록 그렇다해도 무덤을 굳이 옮겨야만 했을까 싶어지는 마음.지하의 가산이 달빛아래 하얀 봉평메밀꽃을 즐기는듯해서 더욱 그렇다.씁쓸해진다.하지만 묘가 없다하여 평창고을에서 이효석의 문학정신까지 스러지는건 아닐게다.
  • 李孝石 묘 한밤 이장/유족들,주민 몰래 파주로

    이장 논란을 빚었던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가산 李孝石 선생의 묘가 9일 새벽 유족들에 의해 비밀리에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장평리에서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실향민 묘지인 동화경모공원으로 이장돼 현지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장녀 李奈美씨(66) 등 유족 20여명은 8일 하오 9시쯤부터 장평 현지에서 이장작업을 시작,9일 상오 5시쯤 2개의 항아리속에 봉안돼 있던 유골을 꺼낸 뒤 이날 낮 동화경모공원에 안장했다.
  • ‘작은 것도 특이하면 관광자원’/관광공사

    ◎“손님끄는 명소 개발 지도해드립니다” ‘관광지 개발의 노하우를 전수합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방자치단체 또는 민간 사업자들을 위해 관광개발 컨설팅에 나섰다.협조 요청을 하면 직원들이 나가 자문에 응해준다.관련 자료를 미리 보내면 더욱 자세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관광공사가 관광개발 자문에 나서게 된 데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의욕적으로 관광사업에 나서고 있지만 시작만 해놓고 방치하기 일쑤이기 때문.실제로 지자체의 관광지 개발 설명회에 나가 보면 엄청난 자금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만을 염두에 두거나 내국인이 아닌 외국인을 유치해야 한다는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의욕만 앞세워 외형에만 치중한 결과다. 이런 점을 감안해 관광공사는 관광에 대한 기본 인식부터 바꿔야한다고 판단했다.작고 특이한 것도 충분히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불러 넣겠다는 것이다.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가 된 강원도 평창군 봉평이 관광지가 된 것이 좋은 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관광 개발 예정지에 대한시설 유치와배치 계획 ▲특색있는 관광지 개발의 방향 ▲관광지의 입지여건 및 발전 방향 ▲환경성 검토 ▲관광 관련 시설의 인·허가 절차 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자문을 해준다. 관광공사는 그동안 강원도 횡성군 병지방계곡과 경기 가평 산장 관광지,경북 구미 해평,송곡지구 등 7개 시·군이 개발하는 관광지에 대해 컨설팅을 해 주기도 했다. 관광공사는 이번 사업을 위해 모두 50여명의 전문인력을 확보했다.문의는 관광공사 개발부 (02)7299­505.
  • 깊어가는 가을 창작춤의 향연/서울국제무용제 24일 개막

    ◎19개팀 참가… 스웨덴·일 무용단 1팀씩 초청/11월12일까지 문예회관 대·소극장서 공연 가을철 무용계의 최대행사인 한국무용협회(이사장 조흥동) 주최 서울국제무용제가 24일부터 서울 문예회관 대·소극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은 서울국제무용제는 일정기준에 의해 선정된 참가단체들이 한국무용과 현대무용,발레 등 장르구분 없이 한 테두리에서 창작춤의 경연을 벌이는게 특징.3년전부터는 외국 유명무용단체 2개팀 초청을 정례화,국제무용제로서의 골간을 갖췄다. 올해는 경연 공식참가단체를 중심으로 해외초청과 국내초청,국내 자유참가 등 총 19개 무용단이 참가해 11월 12일까지 20일동안 춤의 향연을 펼친다. 이번 무용제의 해외초청 무용단은 스웨덴의 앤더슨현대무용단과 일본 케이케타이 움직이는 지구무용단.앤더슨무용단은 3인무 ‘레드언댄스’와 5인무 ‘천국’ 등 현대무용 3작품을 11월 6일 공연하며 16개국 해외공연의 명성을 자랑하는 일본 케이타케이무용단은 10명의 무용수가 출연하는 ‘시간 일기’와 ‘빛’시리즈중 ‘빛,23’을 29일 선보인다. 경연에는 한국무용·현대무용 각 4팀과 발레 2팀 등 모두 10개 단체가 참가,춤의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수평적 경쟁을 벌인다. 한국무용은 자연에 순응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 ‘미혹’(26∼27일,백정희물수레무용단)과 우리 농토의 자연스러움을 담은 ‘황토누리’(31∼11월1일,박재희새암무용단),가야금을 춤으로 형상화한 ‘일현금’(11월8∼9일,이정애무용단),이산가족의 아픔을 그린 ‘모래성’(11월11∼12일,김기백무용단) 등. 현대무용은 돈에 대한 유혹을 그린 ‘불의 여정’(26∼27일,장정연현대무용단),동화속 이야기를 새롭게 패러디한 ‘백설공주’(11월3∼4일,홍승엽댄스씨어터온),춤의 원근법을 강조한 ‘가시리 97’(11월3∼4일,박현옥&대구컨템포러리무용단),인간과 생명의 의미를 추상적으로 표현한 ‘인간나무’(11월8∼9일,가림다현대무용단) 등 4작품이다.여기에 리발레가 이효석씨의 소설을 발레화한 ‘메밀꽃 필 무렵’(31∼11월1일)을,발레블랑이 여성들만의 세계를 담은 ‘까모 떼자크’(11월11∼12일) 등 발레로 가세한다. 이밖에 지난해 이 무용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강미리무용단의 ‘유…생명의 나무’와 전국무용제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문치빈발레단의 ‘꿈의 땅’이 24일 초청공연돼 축제분위기를 돋우며 김은희무용단(‘곶’,11월10일),자유현대무용단(‘SMOTHER­우울증’,10일),춤모임회(‘욕망의 반인’,12일),춤타래무용단(‘해뜨는 나라’,12일),계명발레아카데미(‘아름다운 어우러짐’,12일) 등 5개 단체는 자유참가로 한 작품씩을 선보인다. 공연시간은 하오 5시와 7시.문의 744­8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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