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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영업익 40조 시대’ 여나… LG는 전 사업부 반등 예고

    삼성전자 ‘영업익 40조 시대’ 여나… LG는 전 사업부 반등 예고

    삼성, 반도체 호황에 최대 실적 전망LG, 가전이 견인… MS도 흑자 전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7일 나란히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한다. 대내외 여건 악화로 가전 사업 전반이 고전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반도체 호황을 발판으로 사상 최대 실적에 도전하고 LG전자는 공조·전장 중심의 사업 재편으로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 5일 증권가 전망치를 종합하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40조원을 웃돌 수 있다는 전망이다. 1분기 영업이익 40조원을 달성할 경우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20조 1000억원)을 2배 이상 웃돌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핵심은 반도체다. 삼성전자는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3E’를 엔비디아, 구글, AMD 등 빅테크에 공급하며 HBM 매출 비중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초 세계 최초로 6세대 ‘HBM4’를 고객사에 양산 출하했다고 밝혔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메모리 사이클은 이제 미드 사이클(중간 지점)에 근접해 가고 있으며, 압도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LG전자에 대해서도 시장은 매출 23조원대, 영업이익 1조 3000억원 안팎을 예상하고 있다. 직전 분기에 일회성 비용과 일부 사업 부진으로 발생한 영업손실(1090억원)을 바로 털어내고 반등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사업부별로는 가전(HS) 사업본부가 7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내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TV를 담당하는 MS사업본부 역시 흑자 전환이 유력하다. MS사업본부는 지난해 연간 750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의 저가 정책에 대응한 LCD TV의 라인업 확대와 함께 스포츠 이벤트 및 가격 전략의 다변화에 따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장(VS) 사업이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가운데, 공조(ES) 사업의 이익 기여도도 확대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공조 사업본부가 4000억원 이상, 전장 사업본부가 1000억원 초반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대한항공 기내서 美 국방부 직원 사망…“승무원 과실” 유족 소송

    대한항공 기내서 美 국방부 직원 사망…“승무원 과실” 유족 소송

    미국 국방부 소속 민간인 직원이 대한항공 여객기 안에서 쓰러진 뒤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유족 측이 승무원의 부실 대응을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31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가 입수한 소장에 따르면 포르샤 티니샤 브라운(33)은 2024년 3월 29일 워싱턴DC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KE94편에 친구 3명과 함께 탑승했다. 총 15시간 30분 비행 중 약 12시간이 지난 시점에 화장실을 가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난 브라운은 얼마 지나지 않아 기내 뒤편 바닥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당시 브라운은 가슴을 부여잡고 “숨을 쉴 수가 없다”는 말을 반복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승무원은 기내 방송으로 의사를 찾은 뒤 브라운에게 산소마스크를 씌웠다. 그러나 호흡은 계속 가빠졌고, 브라운은 곧 의식을 잃었다. 자원한 승객들이 에피네프린을 투여했으나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다. 브라운의 유족 측은 이 과정에서 승무원들이 “당황한 채 지켜보거나 메모만 했다”라고 주장했다. 유족 측은 지난달 27일 버지니아 동부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대한항공 승무원 중 누구도 상황을 주도하거나, 자발적으로 나선 승객들에게 지시를 내리거나, 브라운에게 직접 응급처치를 시도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한 승무원들은 제세동기(AED)를 가져다 놓았으나 직접 사용하지도, 승객들에게 사용법을 안내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AED에서 “충격 권고”라는 음성 안내가 반복됐지만, 전기충격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고 유족 측은 덧붙였다. 심지어 승무원이 브라운에게 씌운 산소마스크를 산소통에 연결하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유족 측은 “승객들이 브라운을 살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동안, 그녀는 단 한 모금의 산소도 공급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당시 동행한 친구들은 이 사실을 비상 착륙 이후에야 알게 됐다고 한다. 상황이 악화하자 해당 여객기는 일본 오사카로 긴급 회항했으며, 브라운은 린쿠 종합의료센터로 후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망진단서상 사인은 급성 심부전이었다. 유족 측은 대한항공 승무원이 자사 규정에 따라 대응했다면 브라운이 33세의 나이로 사망하기 전 극심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겪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족 대리인 해나 크로 변호사는 “항공사에는 기내 응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엄격한 절차가 있으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비극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동 대리인 다렌 니콜슨 변호사는 “해야 할 매우 기본적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승무원이 상황을 처리한 방식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소송에 성실히 대응할 것”이라면서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인 만큼 추가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 메릴랜드 출신인 브라운은 버지니아주 포트 벨보어 미 육군 기지에서 직장 안전 전문가로 근무했으며, 출국 나흘 전 기지 사령관으로부터 우수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내 응급 상황 발생 빈도는 승객 100만명당 18.2건~39건 사이, 즉 212편 비행마다 1건꼴로 알려져 있다. 듀크대학교 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기내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지상에서 발생하는 경우보다 훨씬 낮다.
  • 탄핵심판 당시 ‘서버 검증’ 신청까지… 다시 불붙은 ‘노상원 수첩’ 증명력 공방 [로:맨스]

    탄핵심판 당시 ‘서버 검증’ 신청까지… 다시 불붙은 ‘노상원 수첩’ 증명력 공방 [로:맨스]

    1심에서 증거능력이 인정되지 않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 내용이 실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과정에서 이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수첩에는 ‘선관위 서버 증거보존 신청’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는데,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시 헌재에 서버 검증을 요청한 것이 확인됐다. 내란 특검이 ‘노상원 수첩’의 증거능력이 인정되지 않은 점을 근거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항소 이유서를 제출한만큼 증거력은 항소심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2일 내란특검의 항소이유서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해제 후 작성한 메모장의 19번째 항목에 사법 절차를 이용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기재했다. 메모에는 “⑲ 윤 대통령 헌재에서 심의 시 선거부정이 많이 의심돼 정보사 병력이 선관위를 진입해 서버를 촬영했다고 하는데, 이 문제의 전산실이 증거가 인멸되지 않도록 헌재에서 ‘증거보존’ 지침을 내려야 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실제로 지난 2025년 탄핵심판 당시 피청구인 윤 전 대통령 측은 헌재에 서버 검증을 신청했고, 헌재는 이를 기각했다. 비록 신청은 기각됐지만, 수첩 속 메모가 단순한 아이디어 차원에 머물지 않고 탄핵 심판정에서 실제 법적 대응으로 구현된 것이 밝혀지면서 수첩의 증거능력이 인정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심 재판부는 노상원 수첩의 작성 시기를 정확히 알 수 없고 일부 증거 사실관계와 불일치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수첩의 증명력을 제한적으로 판단했다. 기재된 내용이 개인적 차원의 메모일 뿐이라는 피고인 측의 방어 논리가 일부 수용된 결과였다. 내란 특검은 향후 항소심 재판에서 메모 속 계획이 구현됐다는 점을 지적할 방침이다. 내란 특검 관계자는 “노 전 사령관 측이 사태 실패 이후를 대비해 주도면밀하게 사후 행동까지 준비하고 실제 행동으로 옮겼다는 점 자체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수첩 원본 확보 대신 ‘방첩사 블랙리스트’ 정조준…돌파구 마련할까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 역시 노 전 사령관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다만 종합특검 측은 당장 법원을 통한 수첩 원본이나 사본 확보에 나서기보다 이미 파악된 기재 내용 자체의 사실관계를 수사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이 계엄 준비를 위해 비(非)육사 출신을 주요 보직에서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는 의혹이 규명될 경우, 이 역시 장기 계획의 강력한 증거가 될 수 있다. 특히 ‘노상원 수첩’에도 군사령관 인사 관련 내용이 적혀 있는 만큼 블랙리스트 수사를 통해 수첩 내용의 신빙성을 입증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법조계에서는 다가오는 항소심에서 노상원 수첩의 증명력이 완전히 재평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증거능력이나 증명력을 인정하는 데 있어 판사의 재량이 굉장히 폭넓게 작용한다”며 “더욱이 ‘내란’이라는 초유의 특별한 사건인 만큼, 보강 증거의 양과 무관하게 항소심 재판부의 법리적 철학이나 시각 차이만으로도 1심의 판단을 뒤집고 수첩의 신빙성을 강하게 인정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 안산시 청년창업펀드 2호, 로봇·AI반도체 기업 2곳 투자 유치

    안산시 청년창업펀드 2호, 로봇·AI반도체 기업 2곳 투자 유치

    경기 안산시가 2일 안산시 청년창업펀드 2호 투자기업인 ㈜와트와 ㈜아티크론에 대한 투자기업 현판식을 가졌다. ㈜와트는 자율주행 기반 배송 로봇 기술을 바탕으로 공동주택과 스마트시티 환경에서 물류 자동화를 구현하는 기업이다. 4륜 스워브(4WS) 기반 자율주행 기술과 엘리베이터 연동, 무인 택배 시스템 등을 통해 실제 생활공간에 적용 가능한 ‘현장형 로봇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건물 자체를 하나의 물류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혁신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아티크론은 AI 반도체 설계(IP) 분야의 딥테크 스타트업으로, 저전력·저면적 메모리 IP와 SRAM-PIM 기반 AI 반도체 기술을 중심으로 엣지 AI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안산시 반도체·AI 산업 생태계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로봇과 AI 반도체는 미래 산업을 이끌 핵심 분야인 만큼, 이번 투자 유치는 안산시 산업구조 고도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아티크론의 성남에서 안산 이전을 계기로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들이 안산에 모일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산시는 현재까지 1호부터 3호까지 청년창업펀드를 조성했으며, 올해 4호 펀드 조성도 진행하고 있다.
  • 아르테미스 탄 K반도체… “방사선 내성 증명해 우주시장 잡는다”

    아르테미스 탄 K반도체… “방사선 내성 증명해 우주시장 잡는다”

    대기업·신생 우주기업 시너지 확인삼성전자, 차세대 패키지 내성 평가하이닉스, 메모리 데이터 안전성 검증 미국 우주항공국(NASA)의 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Ⅱ’가 2일 발사에 성공하면서, 54년 만에 달을 향한 인류의 귀환을 넘어 자원 채굴 등 ‘달 경제(Lunar Economy)’ 시대가 막을 올렸다. 특히 한국의 초소형 위성 ‘K-라드큐브’가 아르테미스에 동승했고, 여기에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의 반도체가 함께 실렸다. 우리나라 역시 미래 우주 산업의 핵심 공급망에 진입하기 위한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위성에 ‘부탑재체’ 형식으로 반도체를 실어 보낸 것은 우주의 가혹한 환경에 노출시키기 위해서다. 유인 탐사의 필수 조건인 방사선 내성을 실전에서 증명하고 기술적 신뢰성을 확보하려는 취지다. 이날 발사 약 5시간 뒤 고도 약 4만km 지점에 도달한 K-라드큐브는 향후 강력한 고에너지 입자가 밀집해 우주비행사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밴앨런대의 방사선을 고도별로 정밀 측정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미션에서 머리카락 굵기의 수만 분의 일에 불과한 나노미터급 회로와 입체(3D) 구조를 갖춘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MCM)의 내성을 평가한다. 반도체 회로가 미세해질수록 미량의 방사선에도 데이터가 튀거나 기기가 멈추는 오류가 생기기 쉬워, 이번 테스트는 삼성의 초미세 공정 기술이 우주에서도 통한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공기가 없는 진공 상태와 뜨거운 태양 복사열이 반복되는 극한 환경에서 메모리 속 데이터가 깨지지 않고 안전하게 유지되는지를 검증한다. 한국천문연구원과 협업해 우주의 열기를 견딜 수 있는 특수 설계 보드를 제작했으며, 위성 내부 센서를 통해 반도체가 열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실시간으로 살핀다. 머지않은 미래에 달이나 우주 공간에 세워질 데이터센터에서도 국산 메모리가 안정적인 저장 능력을 보장할 수 있다는 실전 데이터를 마련하는 것이 실험의 핵심이다. 이번 미션은 대기업과 뉴스페이스 기업의 기술력이 결합된 ‘K-우주 원팀’의 시너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위성 제조 기업인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NASA의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 시스템 통합을 주도했고, KT SAT은 심우주 통신 인프라를 통해 지상과의 데이터 송수신을 책임진다. 이런 행보의 배경에는 거대한 우주 경제권의 부상이 깔려 있다. 글로벌 컨설팅 그룹 PwC는 달 경제가 2050년까지 연간 1273억 달러(약 192조원) 규모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를 위해선 정부 주도의 탐사를 넘어 민간 중심의 자생적 생태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 퓨리오사AI, 2세대 AI 반도체 공개…“엔비디아 대비 전력 효율 7.4배”

    퓨리오사AI, 2세대 AI 반도체 공개…“엔비디아 대비 전력 효율 7.4배”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가 2세대 신경망처리장치(NPU) ‘레니게이드(RNGD)’를 공개하며 글로벌 추론용 반도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엔비디아 등 기존 GPU 강자들이 주도하는 시장에서 압도적인 전력 효율과 비용 절감 효과를 앞세워 국산 AI 반도체의 상용화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2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레니게이드 2026 서밋’에서 퓨리오사AI는 국내외 파트너사 200여명을 대상으로 RNGD의 성능과 생태계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AI 인프라 경쟁의 중심이 학습에서 실질적인 서비스 구현인 ‘추론’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반복적인 추론 비용을 낮추는 것이 향후 데이터센터 설계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NGD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탑재한 고성능 NPU로, 해외 고객사 벤치마킹 결과 엔비디아 ‘RTX 프로 6000’ 대비 동일 전력 기준 최대 7.4배 많은 사용자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80와트(W)의 낮은 열설계전력(TDP)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의 총소유비용(TCO)을 약 40%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퓨리오사AI는 이미 올해 1월 4000장 규모의 1차 양산을 개시하며 기술적 신뢰도를 입증했다. 주목할 점은 실제 서비스로 이어지는 상용화 행보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SDS는 오는 7월부터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을 통해 레니게이드를 구독형 서비스(NPUaaS)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고객들은 필요에 따라 칩 단위를 선택해 활용할 수 있다.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 중 최초의 NPU 구독 서비스 도입이다. 아울러 LG AI연구원, LG유플러스,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등 주요 파트너사들도 참여해 실제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정부가 초기 마중물 역할을 하여 AI 토큰이 활발히 유통되는 ‘토크노믹스’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퓨리오사AI는 향후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해 국산 AI 반도체의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전쟁 뚫고 월 수출 사상 첫 800억 달러 돌파… 반도체 151% 폭증

    전쟁 뚫고 월 수출 사상 첫 800억 달러 돌파… 반도체 151% 폭증

    ‘효자’ 반도체가 전체의 40% 육박비대칭 수출 구조 우려도 높아져컴퓨터·車·이차전지·선박도 늘어무역수지 흑자도 월 사상 최대치중동 수출 -49%, 원유 수입 -5% 미국·이란 전쟁이 휩쓸고 간 3월, 한국의 수출은 800억 달러(120조원)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 국면)에 진입한 반도체가 전년 동월 대비 150% 이상 수출액을 키우며 ‘하드캐리’(압도적 활약)한 것이 주효했다. 하지만 반도체의 수출 비중이 전체 수출의 40%에 육박하면서 비대칭적 수출 구조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나온다. 산업통상부는 1일 이런 내용의 ‘3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수출액은 861억 3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48.3%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존 최대 실적은 지난해 12월 695억 달러였다. 단숨에 166억 달러를 웃도는 신기록을 쓴 것이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연속 월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수입액이 13.2% 늘어난 604억 달러를 기록하긴 했지만, 수출액이 수입액을 압도하면서 무역수지는 사상 최대액인 257억 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4개월 연속 흑자다. ‘수출 효자’는 역시 반도체였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1.4% 껑충 뛴 328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3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전 세계 인공지능(AI) 서버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면서 메모리 수요 커지고 가격이 오르면서 수출액이 불어났다. D램(DDR4 8Gb) 가격은 1년 새 1.35달러에서 13달러로 863% 급증했고, 낸드(128Gb)도 605% 올랐다. 이에 따라 반도체 수출 비중은 지난해 24.4%에서 역대 최대치인 38.1%까지 확대됐다.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품목들도 역할을 톡톡히 했다. 컴퓨터(189.2%)를 비롯해 자동차(2.2%), 선박(10.7%), 이차전지(36.0%) 등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10개 품목의 수출이 늘었다. 자동차는 중동 전쟁의 영향으로 유가가 치솟자 전기차가 32%, 하이브리드차가 38%씩 더 팔렸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원유 위기에 친환경차 선호가 반영됐고 중동 대신 유럽 수출로 우회한 부분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전기기기, 화장품, 농수산식품 등 유망 품목 수출도 각각 3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석유 제품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단가가 크게 오르면서 수출 물량은 줄었지만 수출액은 51억 달러로 54.9% 증가했다. 석유화학 제품 수출은 지난달 4주 차 수출 물량이 17% 줄었고 나프타 역시 지난달 27일 수출 제한 조치로 22% 감소했다. 부피가 크고 물류비 부담이 큰 일반기계(-6.3%), 철강(-2.2%), 자동차부품(-2.4%), 디스플레이(-1.5%), 가전(-7.7%)도 수출이 줄었다. 대중 수출은 64.2%, 대미 수출은 47.1% 증가한 반면 중동 수출은 전쟁 영향으로 49.1% 급감했다. 원유 수입액(60억 달러)도 물량 확보 차질로 5% 감소했다.
  • 전쟁 뚫고 월 수출 사상 첫 800억 달러 돌파… 반도체 151% 폭증

    전쟁 뚫고 월 수출 사상 첫 800억 달러 돌파… 반도체 151% 폭증

    3월 861억 달러, 전년 대비 48%↑ ‘효자’ 반도체가 전체의 40% 육박 비대칭 수출 구조 우려도 높아져 컴퓨터·車·이차전지·선박도 늘어 무역수지 흑자도 월 사상 최대치 중동 수출 -49%, 원유 수입 -5% 미국·이란 전쟁이 휩쓸고 간 3월, 한국의 수출은 800억 달러(120조원)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 국면)에 진입한 반도체가 전년 동월 대비 150% 이상 수출액을 키우며 ‘하드캐리’(압도적 활약)한 것이 주효했다. 하지만 반도체의 수출 비중이 전체 수출의 40%에 육박하면서 비대칭적 수출 구조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나온다. 산업통상부는 1일 이런 내용의 ‘3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수출액은 861억 3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48.3%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존 최대 실적은 지난해 12월 695억 달러였다. 단숨에 166억 달러를 웃도는 신기록을 쓴 것이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연속 월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수입액이 13.2% 늘어난 604억 달러를 기록하긴 했지만, 수출액이 수입액을 압도하면서 무역수지는 사상 최대액인 257억 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4개월 연속 흑자다. ‘수출 효자’는 역시 반도체였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1.4% 껑충 뛴 328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3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전 세계 인공지능(AI) 서버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면서 메모리 수요 커지고 가격이 오르면서 수출액이 불어났다. D램(DDR4 8Gb) 가격은 1년 새 1.35달러에서 13달러로 863% 급증했고, 낸드(128Gb)도 605% 올랐다. 이에 따라 반도체 수출 비중은 지난해 24.4%에서 역대 최대치인 38.1%까지 확대됐다.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품목들도 역할을 톡톡히 했다. 컴퓨터(189.2%)를 비롯해 자동차(2.2%), 선박(10.7%), 이차전지(36.0%) 등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10개 품목의 수출이 늘었다. 자동차는 중동 전쟁의 영향으로 유가가 치솟자 전기차가 32%, 하이브리드차가 38%씩 더 팔렸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원유 위기에 친환경차 선호가 반영됐고 중동 대신 유럽 수출로 우회한 부분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전기기기, 화장품, 농수산식품 등 유망 품목 수출도 각각 3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석유 제품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단가가 크게 오르면서 수출 물량은 줄었지만 수출액은 51억 달러로 54.9% 증가했다. 석유화학 제품 수출은 지난달 4주 차 수출 물량이 17% 줄었고 나프타 역시 지난달 27일 수출 제한 조치로 22% 감소했다. 부피가 크고 물류비 부담이 큰 일반기계(-6.3%), 철강(-2.2%), 자동차부품(-2.4%), 디스플레이(-1.5%), 가전(-7.7%)도 수출이 줄었다. 대중 수출은 64.2%, 대미 수출은 47.1% 증가한 반면 중동 수출은 전쟁 영향으로 49.1% 급감했다. 원유 수입액(60억 달러)도 물량 확보 차질로 5% 감소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엄중한 대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주력 품목과 소비재 등 유망 품목의 고른 증가에 힘입어 사상 처음 800억 달러를 돌파했다”며 “중동 전쟁 장기화로 수출 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범정부 대응체계를 가동해 에너지·원부자재·물류 등을 신속히 안정화시키고 품목·시장 다변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하루 8시간 자면서 의대 6곳 합격”…서울대 의대생이 밝힌 공부법

    “하루 8시간 자면서 의대 6곳 합격”…서울대 의대생이 밝힌 공부법

    서울대학교를 포함해 의과대학교 6곳에 수시 합격한 ‘의대 수시 6관왕’ 이주안씨가 공부 비법을 공개했다.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S는 지난달 31일 ‘전교 1등 서울대 의대생이 말하는 1등급 공부습관!’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현재 서울대 의대에 재학 중인 이씨는 2024년 서울대를 포함해 연세대, 고려대, 가톨릭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 의대 6곳에 모두 합격했다. 이씨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일반고에 다니며 내신 평균 1.07을 받았고 정시에서도 전 과목 1등급을 받았다. 어린 시절 이씨는 대통령, 천문학자 등을 꿈꿨다. 고등학생이 된 이씨는 주변 친구들과 지인들이 신체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의사로 진로를 정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중학교 시기에 ‘공부 습관’을 정립한 게 대학 입시에 밑거름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중학교 성적 자체가 결정적이진 않지만, 고등학교에 올라가 어떻게 공부할지 감을 잡는 시기라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자신만의 필기 방식과 시험 기간 루틴을 핵심 요소로 꼽았다. 수업 시간에 교과서와 자습서 내용을 비교해 모든 걸 적는 것이 아닌 중요한 부분을 메모하는 식으로 자신만의 필기 체계를 만들었고, 이를 고등학교 때까지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또 시험 기간에는 어떤 과목을 먼저 공부하고, 암기 과목은 언제 시작할지 등 나만의 루틴을 찾아냈다고 덧붙였다. 공부에 대한 체계가 잡히면서 학습 태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씨는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데 학원에 앉아 수동적으로 듣기만 하는 건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다”며 “그날 배운 내용은 귀가하기 전까지 반드시 이해하고, 모르는 부분은 바로 질문해 해결하려 했다”고 밝혔다. 수업 시간 자체를 ‘내 공부 시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무리하게 밤새워 공부하기보다 하루 7~8시간의 수면을 취하고, 깨어 있는 시간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고등학교 진학 전 준비에 대해선 수학과 과학의 기초를 강조했다. 이씨는 “중학교 때 최소한 고1 수학까지는 끝내고 가는 것이 고교 내신에 훨씬 유리하다”며 “심화 문제도 완벽히 풀지 못하더라도 한 번쯤 건드려 보며 수준을 경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과학 역시 중등 과정 개념이 탄탄해야 고등학교에서 흔들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내신 ‘1.07’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비결로는 시간 관리를 들었다. 이씨는 시험 기간 점심시간조차 아껴 공부에 집중했다고 했다. 또 ‘오답 관리’도 중요한데 특히 수학 오답은 단순 실수와 의미 있는 실수, 개념을 몰라 틀린 경우 등으로 나눠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씨는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독서 습관이 큰 밑바탕이 됐다고 전했다. 이씨는 유치원 때부터 책 읽기를 좋아했고, 판타지 소설을 많이 읽은 경험이 읽기와 이해력을 자연스럽게 길러줬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독서 습관 덕분에 그는 “중고등학교에 가서는 지문이 비교적 빨리 이해됐다”고 밝혔다. 다만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부터 과도하게 공부에 매달릴 필요는 없고 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어린 시절 음악과 오케스트라, 체육 활동 등 학교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했고, 과학 잡지 기자단 활동 등 관심 분야를 스스로 찾아 경험을 쌓았다고 한다. 부모님의 영향에 대해 그는 “공부를 강요하기보다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 것이 지적 호기심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현재 학업에 열중하고 있는 이씨는 정신건강의학과로 진로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장기계약 호재 속 내우외환 K반도체 흔들리나

    장기계약 호재 속 내우외환 K반도체 흔들리나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를 바탕으로 호황기에 진입한 국내 반도체 산업이 대내외적인 악재에 직면했다. 주요 고객사들과의 장기공급계약(LTA)을 통해 수익 기반을 다져놓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이란전쟁과 터보퀀트 변수는 물론 노조 문제 등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가 쏟아지는 형국이다. 31일 반도체 업계 안팎에서는 반도체 수요가 꼭짓점을 찍고 내려오는 ‘피크아웃’ 단계라는 분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날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1개월 연속 상승하던 PC용 D램 범용 제품의 3월 평균 가격은 전달과 같은 13달러에 머물렀다. 구글의 신기술 ‘터보퀀트’는 미래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을 더욱 키웠다. 메모리 사용 효율을 최대 6배 높여주며 적은 양의 반도체로 고성능 AI 모델 구동이 가능함을 보여줬다. 빅테크 기업들이 이전만큼 많은 메모리를 새로 살 필요가 없어진다는 의미다. 이에 미국 마이크론 주가는 30일(현지시간) 급락했다. 삼성전자 주가도 31일 16만 7000원으로 전일 대비 5.16% 내렸고, SK하이닉스는 7.56% 급락한 80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외 환경 변화에 따른 비용 부담 역시 늘고 있다. 이란 전쟁 장기화로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이어지면서 헬륨 등 특수 가스의 수급 노선 점검이 시급해졌다. 소재의 상당 부분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물류 불안이 지속될 경우 생산 최적화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또 에너지 비용 상승과 항공 운임 할증료 등으로 제조 원가가 상승하면서 매출 성장세와는 별개로 수익성을 갉아먹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내부 경영 리스크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93.1%의 찬성률을 기록한 노조의 ‘5월 총파업’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 최근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노조와 대화에 나섰으나 성과급(OPI) 산정 기준 등 핵심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특히 노조가 업계 최고 대우 약속에도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사내에서도 논란이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증시(ADR) 상장을 공식화했으나, 최대 15조원 규모의 신주 발행 방식에 대해 주당 가치 희석을 우려하는 주주들의 반발이 일부 나오면서, 경영진의 정교한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이 반도체 초격차 유지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지속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런 복합 변수들로 인해 ‘골든타임’을 놓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다. 우선 시장의 관심은 양사의 1분기 실적 발표에 쏠린다. 견조한 수요가 유지되고 있는지와 원가 상승 압박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방어했는지를 증명하는 가늠자이기 때문이다.
  • [사설] 보상 늘려도 협상 결렬… 반도체 경쟁력 갉는 제 발등 찍기

    [사설] 보상 늘려도 협상 결렬… 반도체 경쟁력 갉는 제 발등 찍기

    삼성전자 노사 협상이 결국 멈춰 섰다. 회사는 영업이익의 10% 이상을 성과급 재원으로 쓰고,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을 넘는 특별 포상까지 제시했다. 임금 인상과 복지 확대를 포함한 파격적 조건이었다. 그럼에도 노조는 상한 폐지를 요구하며 교섭을 중단했다. 이번 협상 결렬은 보상 수준뿐 아니라 성과 배분 구조를 둘러싼 이견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회사는 유연한 보상 체계를 유지하려는 반면 노조는 이를 제도로 고정하려 한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사업부 간 격차를 확대할 소지가 크다. 실제로 노조안이 적용될 경우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등 적자 사업부의 성과급은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 내부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인공지능(AI) 메모리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급등하던 메모리 가격의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은 투자 속도와 재무 여력이 곧 경쟁력이다. 이익을 고정적으로 배분하는 구조가 자리잡으면 미래 투자와 불황 대응 여지는 그만큼 줄어든다. 산업계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격”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물론 기업 역시 책임이 있다. 성과급 기준의 불투명성과 사업부 간 격차가 누적된 불만을 키운 측면은 부인하기 어렵다. 다만 이를 제도 경직화로 풀 경우 또 다른 왜곡을 낳을 가능성이 크다. 반도체처럼 변동성이 큰 산업일수록 보상 체계는 유연성과 지속 가능성을 함께 갖춰야 한다. 노조는 5월 총파업을 예고하며 부담을 키우고 있다. 반도체 공정은 중단 자체가 리스크다. 생산 차질은 곧 시장 신뢰 문제로 이어지고, 공급망 불안이 겹친 상황에서는 그 파장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단기 보상에 매달린 충돌이 투자 여력을 갉아먹는다면 그 부담은 결국 모두에게 돌아간다. 반도체 경쟁의 골든타임을 스스로 흔드는 선택은 피해야 한다.
  • “업계 최고 보상”에도… 삼성전자 노조 교섭 중단 논란

    “업계 최고 보상”에도… 삼성전자 노조 교섭 중단 논란

    삼성전자 노사 협상이 다시 중단되며 파업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회사 측의 ‘업계 최고 보상 제안’에도 노조가 교섭 중단을 선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삼성전자는 30일 사내 공지를 통해 2026년 임금협상 교섭 과정을 공개했다. 사측은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국내 업계 1위가 되면 경쟁사 기준보다 성과급 재원을 더 사용해서라도 (반도체)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에게 경쟁사 대비 동등 수준 이상의 지급률을 보장하겠다는 내용의 특별 포상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메모리 사업부의 경우 올해 매출·영업이익이 국내 업계 1위를 달성할 경우 ‘다’ 등급 직원 기준으로 경쟁사 동등 수준 이상의 성과급 지급률을 보장하겠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적자인 시스템LSI 및 파운드리 사업부도 최대 50%의 초과이익성과급(OPI) 외에 추가로 경영 성과 개선시 25%를 추가로 주는 방안을 제시했다. 즉, 최대 75%의 성과급을 준다는 것이다. OPI는 사업부 실적이 연중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된다. 즉, 반도체(DS) 부문 직원들은 실질적으로 ‘OPI 50% 상한선’을 넘는 성과급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반면 노조는 성과급 산정 제도 변경을 통해 영구적으로 성과급 상한을 폐지해달라는 입장이다. 사측에 따르면 노조는 영업이익 10% 재원을 ‘부문 40%, 사업부 60%’ 비율로 배분하는 식의 제도화를 요구하며 교섭 중단을 선언했다. 사측은 “조합 요구안을 2025년 OPI 지급률에 대입하면 시스템LSI 및 파운드리 사업부 지급률은 47%에서 11%로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 메모리 수급부족에 中 중고폰 회수 시장도 들썩…작년보다 몸값 6배↑ [여기는 중국]

    메모리 수급부족에 中 중고폰 회수 시장도 들썩…작년보다 몸값 6배↑ [여기는 중국]

    잠자고 있던 폐휴대폰이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귀하신 몸이 됐다. 지난 24일 중국 언론 콰이커지에 따르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등의 영향으로 폐휴대폰 회수 시장이 이례적인 호황을 맞았다. 중국 재활용 업체들은 최근 회수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으며, 한때 방치되던 ‘전자 쓰레기’가 다시 ‘귀한 물건’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현장 분위기도 달라졌다. 한 중고폰 회수업자는 “집에 있던 오래된 휴대폰을 여러 대 한꺼번에 가져와 판매하는 경우가 늘었다”며 “5~6대를 한 번에 팔아 약 1000위안(약 21만원)을 받는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가격 변동도 빠르다. 업계에서는 “금값처럼 하루가 다르게 바뀐다”는 표현까지 나온다. 일부 모델은 반나절 사이에도 가격이 조정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회수 가격이 2~3배 상승했다. 특히 저장 용량이 클수록 가격이 더 높게 형성되는 특징을 보인다. 출시 10년 된 OPPO R9의 경우 지난해 회수 가격이 20~30위안이었지만 현재는 150~180위안까지 6배 가까이 상승한 상태다. 회수된 휴대폰은 주로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안드로이드 기종 위주다. 이후 선전 등지로 보내져 메모리, 메인보드 등 핵심 부품을 분해·재활용하는 공정을 거친다. 실제 체감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전원이 켜지지 않는 중고폰 2대를 308위안에 판매했다는 후기가 올라왔고, 지난해 50위안에 처분했던 기기가 현재 130위안까지 오른 사례도 공유됐다. 7대의 구형 스마트폰을 모아 중고 아이폰11로 교환했다는 경험담도 등장했다. 가격 상승은 폭발적으로 늘어난 인공지능(AI) 서비스에서 기인했다. AI 서버는 일반 서버보다 훨씬 많은 저장 용량을 필요로 하는데, 대규모 장기 수요가 발생하면서 메모리 시장 전반의 수급 균형이 흔들리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 마이크론, SK하이닉스 등 주요 업체들이 수익성이 높은 HBM(고대역폭 메모리) 생산으로 전환하고, DDR4 등 기존 제품 생산을 줄이면서 소비자용 메모리 공급 부족이 심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업계는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폐휴대폰과 컴퓨터에는 사진, 연락처, 결제 기록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남아 있을 수 있어, 비공식 업체를 통한 회수 과정에서 데이터가 복구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판매 전 공장 초기화 등을 통해 정보를 완전히 삭제하고, 공식 회수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 게임 대신 AI에 승부수 던진 인텔, ‘가성비 32GB 그래픽 카드’ Arc Pro B70 공개 [고든 정의 TECH+]

    게임 대신 AI에 승부수 던진 인텔, ‘가성비 32GB 그래픽 카드’ Arc Pro B70 공개 [고든 정의 TECH+]

    인텔은 흔히 CPU 제조사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생각보다 오랫동안 그래픽 프로세서를 개발해 왔습니다. 다만 1세대 외장 그래픽 카드였던 i740 이후 수십 년간 내장 그래픽에만 집중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기술력이 엔비디아나 AMD에 뒤처지며 독립 GPU 시장에는 쉽게 진입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AI GPU의 중요성이 급격히 커지자 인텔은 뒤늦게 GPU 개발에 총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물로 ‘아크(Arc)’ 그래픽 카드를 선보였습니다. 현재 인텔 아크 내장 그래픽은 경쟁사인 AMD의 라데온 내장 그래픽과 어느 정도 견줄 만큼 발전했습니다. 하지만 독립형 그래픽 카드 시장에서는 여전히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실제로 엔비디아가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라데온이 10% 미만을 점유하는 반면, 인텔 아크의 비중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인텔의 재정 상태가 악화하면서 독립형 그래픽 카드 시장에서 아예 철수하고 내장 그래픽 형태로만 남게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인텔은 최근 ‘아크 프로(Arc Pro) B70’과 ‘B65’를 전격 공개하며 이러한 우려를 단숨에 일축했습니다. 이번 아크 프로 B70과 B65의 가장 핵심적인 특징은 32GB의 대용량 메모리를 탑재했다는 점입니다. 특히 상위 모델인 B70의 출시가는 949달러 수준에 불과해 32GB급 그래픽 카드 가운데 가장 저렴합니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32GB 메모리를 갖춘 최신 하이엔드 그래픽 카드인 RTX 5090이 약 600만 원대의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4분의 1 이하의 가격으로 동일한 용량의 그래픽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파격적인 장점이 있습니다. 심지어 이는 메모리 용량이 절반인 16GB 급 RTX 5080 모델들과 비교해도 훨씬 저렴한 수준입니다. 사양을 자세히 살펴보면 무엇보다 메모리 용량에 집중한 인텔의 의도를 더욱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인텔 아크 프로 B70은 32개의 Xe2-HPG 코어와 367 INT8 TOPS의 AI 연산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순수 AI 연산 속도만 놓고 본다면 RTX 5080보다 낮지만, 대용량 메모리 덕분에 내 컴퓨터에서 더 거대한 로컬 LLM(대규모 언어 모델)을 돌릴 수 있다는 독보적인 이점이 생깁니다. 로컬 AI를 돌리는 데는 대용량의 메모리가 필수적입니다. RTX 5080이 인텔 아크 프로 B70보다 훨씬 빨라도 16GB의 메모리 한계 때문에 일정 크기 이상의 모델은 아예 올릴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32GB 메모리를 확보하면 더 큰 모델도 구동이 가능하며, 같은 모델이라도 훨씬 넓은 문맥 유지(Context Window) 용량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속도는 기다리면 되는 문제이지만, 애당초 용량이 안되는 문제는 어떻게 극복할 수가 없습니다. 두 장 이상의 그래픽 카드를 사용하는 멀티 GPU 환경에서도 아크 프로 시리즈의 장점은 더욱 뚜렷합니다. 가격 부담이 적을 뿐만 아니라,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에 적합한 블로워 팬 디자인으로 설계되어 PC 케이스와 메인보드에 여러 개를 장착해도 공간적 여유가 있습니다. 여기에 RTX 5090 한 장이 약 600W에 달하는 전력을 소모하는 반면, B70은 성능이 낮은 대신 160~290W 수준으로 전력 소모량이 적습니다. 결과적으로 하이엔드 카드 한 장을 마련할 비용으로 인텔 아크 프로 B70 세 장을 구축하면, 무려 96GB의 VRAM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약 75GB 이상의 VRAM이 필요한 Llama 3 70B 8비트 모델까지 합리적인 비용으로 돌릴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물론 연산 속도의 근본적인 한계와 더불어, AI 개발 생태계가 여전히 엔비디아의 CUDA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하지만 이미 엔비디아 중심 생태계가 확고히 자리잡은 게임 시장에 도전하는 것은 더 큰 무리수가 될 수 있습니다. 어쩌면 AI 워크로드 시장에 가성비로 파고드는 것이 인텔 아크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영리한 생존 전략일지도 모릅니다. 가성비 AI GPU로 과감한 승부수를 던진 인텔의 도전이 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구글 ‘터보퀀트’ 반도체 저승사자냐 시장 키울 촉진제냐

    구글 ‘터보퀀트’ 반도체 저승사자냐 시장 키울 촉진제냐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 수요 잠식‘훈련’ 필요 없어 이르면 연내 가능비용 줄어 ‘온디바이스 AI’ 앞당겨판매 대수 늘면 반도체 수요도 증가‘지능형 메모리’ 미래 기술 선점해야 구글 리서치가 인공지능(AI) 모델의 메모리 사용량을 6분의1로 줄이는 혁신 알고리즘 ‘터보퀀트’(TurboQuant)를 전격 공개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파장이 일고 있다.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 수요를 잠식할 것이라는 ‘수요 절벽’ 위기론과 시장 파이가 커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팽팽하다. 29일 핵심 쟁점을 일문일답으로 풀었다. Q. 터보퀀트란 어떤 기술인가. A. AI가 대화 맥락을 기억하는 ‘실시간 메모장’(KV 캐시)의 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이다. 기존에 데이터를 무거운 ‘고화질 사진’로 저장했다면, 화질 손상은 거의 없으면서 용량만 6분의 1로 줄인 ‘고효율 압축 이미지’로 변환하는 식이다. 여기에 보정 필터를 더해 미세 정보까지 선명하게 되살린다. 예컨대 백과사전 6권을 핵심만 요약한 1권으로 만들면서도 답변 정확도는 그대로 유지하는 셈이다. Q. 과거 구글의 ‘텐서 처리 장치’(TPU)가 공개됐을 때보다 시장이 더 민감한 이유는. A. TPU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라는 하드웨어 장비를 ‘구글 칩’으로 바꿔보겠다는 하드웨어 간의 대체 경쟁이었다면, 터보퀀트는 어떤 연산 장치를 써도 메모리 ‘구매량’ 자체를 6분의 1로 줄일 수 있는 범용 소프트웨어 솔루션이다. 메모리 업체 입장에서 고객사가 칩 브랜드(하드웨어)를 바꾸는 게 아니라, 주문서의 수량(메모리 용량) 자체를 지워버리는 셈이라 타격의 결이 다르다. Q. 그럼에도 ‘장기 낙관론’이 나오는 이유는. A. 자원의 이용 효율이 높아져 비용이 낮아지면 전체 소비량이 늘어나는 ‘제본스의 역설’ 때문이다. AI 운영비가 낮아지면 모든 기기에 AI가 기본 탑재되는 ‘온디바이스 AI’ 시대가 앞당겨진다. 개별 기기당 탑재량은 줄어도 판매 대수가 압도적으로 늘어 전체 메모리 수요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Q. 시장에선 상용화가 이르면 연내 가능할 것으로 보는데. A. 그렇다. 터보퀀트는 기존 AI 모델을 새로 학습시킬 필요 없이 운영 중인 시스템에 ‘필터’처럼 갈아 끼우는 ‘훈련 불필요’ 방식이다. Q. 상용화 신중론이 나오는 이유는. A. 해결할 과제가 많다. 수만 대의 서버가 얽힌 클라우드 시스템에 병목 없이 녹여내는 기술적 최적화가 필수다. 다양한 모델에서 동일한 품질을 내는지 증명해야 하고, 주요 환경에서 별도 튜닝 없이 쓸 수 있는 범용 표준으로 채택돼야 한다. 데이터 복원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 지연과 실시간 대화 품질 저하 우려도 넘어야 한다. Q. 한국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A.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는 단순히 정해진 규격의 부품만 납품하는 공급자에서 벗어나 AI 시스템 전체의 효율을 설계하는 ‘통합 솔루션 파트너’로서의 역량을 입증해야 한다. 메모리 스스로 연산까지 돕는 지능형 메모리(PIM)나 기기 간 연결 장벽을 허무는 차세대 연결 기술(CXL) 같은 미래 기술을 선점해야 한다.
  • 밤하늘 수놓는 4000발 불꽃쇼… 아찔하고 눈 못 떼는 정통 서커스

    밤하늘 수놓는 4000발 불꽃쇼… 아찔하고 눈 못 떼는 정통 서커스

    에버랜드 캐릭터들 대형 퍼포먼스드론과 함께 ‘빛의 수호자들’ 불꽃쇼짧지만 강렬한 공연 통해 깊은 감동정통 서커스 공연 ‘윙즈 오브 메모리’캐나다 제작사와 1년 6개월간 협업매핑 기술과 어울려져 환상적 공연 가로 62m, 세로 10m 크기 초대형 스크린에서 K팝에 맞춰 레이저 쇼가 펼쳐진다. 인기 캐릭터들이 분수 무대에서 신나는 음악과 함께 선보인 퍼포먼스가 끝나면 우주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영상을 배경으로 대형 드론 5대가 나타난다. 150㎝ 밤밤맨 인형을 얹은 드론의 정교한 비행 쇼와 아이돌 콘서트 같은 댄스 공연에 이어 머리 위로 화려한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다양한 모양으로 쉴 새 없이 터지는 4000발 불꽃은 그야말로 황홀경이다. 1976년 자연농원으로 시작해 올해로 50살이 된 에버랜드가 4월 1일부터 새로운 불꽃쇼 ‘빛의 수호자들’과 서커스 공연 ‘윙즈 오브 메모리’를 선보인다. 에버랜드의 밤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빛의 수호자들’은 에버랜드 캐릭터를 이용한 모험 이야기를 따라간다. 평화로운 에버가든에 살고 있는 레니(사자 캐릭터)와 친구들은 빛을 빼앗기고 발명가 잭(호랑이)이 흑화하자 꿈의 나침반을 들고 이들을 되찾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총연출을 맡은 연극·영화 연출가 양정웅 감독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과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문화공연 등 국가적 대형 행사를 이끈 경험이 있다. 지난 26일 에버랜드 시연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양 감독은 “평창에서 1236대의 드론을 동원해 펼친 공연 등 여러 공연의 노하우를 한 데 모았다”고 소개했다. “가까운 곳에서 굉장히 많은 불꽃이 터지면서 현장감이 좋다”며 “짧지만 강렬한 공연을 구현해 깊은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조명 장식한 조형물과 광섬유 등이 뿜어내는 불빛이 공연과 연동돼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이엄지 미술감독과 윤제호 레이저아트 감독, 영국 설치 미술가 브루스 먼로가 참여했다. 케이헤르쯔 음악감독은 체코 프라하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가 테마곡을 현지 실황 녹음했고, 가수 십센치(10CM) 권정열이 메인 테마곡을 불렀다. 배우 이상윤이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실내 전용 극장인 그랜드스테이지에서는 정통 서커스 공연 ‘윙즈 오브 메모리’를 올린다. 세계적인 서커스 제작사로 손꼽히는 서크 엘루아즈(Cirque Éloize)와 에버랜드가 약 1년 6개월간 협업해 내놓은 작품이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서커스 단체인 서크 엘루아즈는 전 세계 700여개 도시에서 공연했고 한국에도 2006년 첫 내 한공연에 이어 2018년에도 작품을 선보였다. 서사와 기예를 조합하는 서크 엘루아즈의 강점을 살려 소녀 이엘이 우정과 용기를 회복해가는 이야기에 인체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콘토션(유연성 기예), 다양한 공중 점프인 러시안 스윙, 아찔한 화염 쇼 등 고난도 서커스 기술을 배치했다. 배경에는 선명한 파나소닉 프로젝터와 매핑 기술을 적용해 환상적인 공간감을 만든다. 이번 공연을 위해 ‘태양의 서커스’ 출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앤드루 코벳과 베누아 란드리 쇼 디렉터 등 전문가 20여명이 방한해 제작 전반을 지휘했다. 코벳 디렉터는 “에버랜드의 탄탄한 인프라와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에 아름답고 서정적인 공연을 만들 수 있었다”며 “이 공연을 기반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한국이 서커스가 자라날 비옥한 땅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매일 2회 열리는 ‘윙즈 오브 메모리’는 인원 제한이 있어 에버랜드 앱에서 스마트 줄서기 신청을 해야 한다. 에버랜드는 100여종 120만 송이의 봄꽃으로 장식한 ‘사파리월드’도 새단장해 1일에 문을 연다. 정세원 에버랜드 엔터테인먼트그룹장은 두 작품에 대해 “역대급 규모”라고 자부하면서 “수십 년간 축적해온 공연 제작 역량에 국내외 정상급 연출진의 창작력과 예술성을 결합한 환상적인 경험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SK하이닉스 “순현금 100조 확보”… 연내 미국 ADR 상장한다

    SK하이닉스 “순현금 100조 확보”… 연내 미국 ADR 상장한다

    SK하이닉스가 ‘순현금 100조원’ 확보에 나선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대규모 설비투자와 기술 경쟁이 필요한 상황에서 재무 여력을 대폭 확충하려는 것이다. 자금 조달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도 올해 안에 추진한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안정적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순현금 100조원 이상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12조 7000억원 수준인 순현금을 삼성전자(약 92조원)와 대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으로, 업황 변화에 관계없이 대규모 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재무 체력을 갖추겠다는 포석이다. 재무 강화 전략의 핵심 동력으로 미국 증시 상장이 꼽힌다. SK하이닉스는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ADR 상장을 위한 비공개 신청서를 제출하며 입성 절차를 공식화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장이 마이크론 등 경쟁사 대비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재평가받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곽 사장도 AI 시대에는 고객 협력을 위해 강화된 재무 구조가 필수적임을 강조했고,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이 기업 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고질적인 메모리 산업의 사이클 변동성을 극복하기 위한 수익 구조 체질 개선도 병행한다. SK하이닉스는 현재의 공급 부족 상황을 활용해 글로벌 빅테크들과 장기공급계약(LTA) 체결을 긴밀히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꺼지더라도 가격 방어와 물량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려는 취지다. 확보 자금은 AI 메모리 기술 초격차 유지를 위한 대규모 인프라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국내 생산 거점 확보와 함께 미국 내 설립된 ‘AI 컴퍼니’를 통한 글로벌 유망 기업 인수합병(M&A)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차세대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4의 하반기 매출 확대와 연내 HBM4E 샘플 공급 등 기술 로드맵 역시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배당 확대와 함께 주가 100만원 돌파에 따른 액면분할 요구도 있었다. 곽 사장은 “주가 추이와 거래량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며 일단 선을 그으면서도, 지속적인 주주 환원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실적과 현금 흐름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4조 3000억원 규모의 주주 환원을 시행했다.
  • 목포 ‘세월호 선체 보존’ 31일 설명회 개최

    목포 ‘세월호 선체 보존’ 31일 설명회 개최

    전남 목포시는 해양수산부의 ‘세월호 선체처리계획 이행사업’과 관련해 용역 결과를 알리고 지역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설명회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설명회는 오는 31일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에서 개최된다. 해수부와 목포시를 비롯해 유가족 단체, 4·16재단, 지역 주민, 시민단체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세월호 선체처리계획 이행사업은 세월호 선체를 보존하고 추모·교육 공간을 조성하는 국가사업으로 해수부가 추진하고 있다. 세월호 선체는 부식 방지를 위해 선체를 보호하는 하우징 내부에 보존된다. 외부는 대형 미디어파사드를 활용한 전시 연출을 통해 생명·안전 메시지를 전달하는 상징적 콘텐츠로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 세월호 선체는 목포신항 철재 부두 상부에 거치돼 있다. 2028년에는 특수 운송장비를 활용해 목화체험관 앞 도로를 통해 사업 대상지로 이동될 예정이다. 1단계 사업인 가칭 ‘국립세월호 생명기억관’은 목포시 달동에 약 7만 6150㎡(약 2만 3035평) 규모로 조성된다. 선체 및 하우징을 비롯해 생명기억관, 안전체험관, 생명공원, 주차장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이어 2단계 사업으로 ‘국립 메모리얼 콤플렉스’ 조성도 검토되고 있다. 시는 유가족과 지역 의견을 반영해 생명기억관과 연계한 추모·치유 공간 조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1단계 사업은 기초자료 조사용역을 마무리한 뒤 설계·시공 일괄입찰(T/K) 방식으로 발주를 추진하고 올해 말 착공해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 배터리 오래가요? ‘전성비’ 전성시대

    배터리 오래가요? ‘전성비’ 전성시대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전력 소비가 급증하면서 가전제품부터 휴대전화, 로봇, 반도체에 이르기까지 정보기술(IT) 업계가 ‘전성비(전력 대비 성능)’ 상품 출시 경쟁에 뛰어들었다. 고연산 AI 확산에 따른 전력 공급 부족에 대한 대응은 물론, 소비자의 전기요금 부담을 덜고 에너지 효율로 온실가스 배출도 함께 줄이겠다는 취지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저전력 고효율 제품이 봇물처럼 쏟아지는 데는 전력비용과 전력망 부담 급증, 전력 감축 기술의 성숙, PC·휴대전화·로봇 등 AI의 상용화 등이 배경에 깔려 있다. 즉, 배터리·발열·지연시간 문제가 소비자 체감 이슈가 됐다는 의미다. 저전력 혁신은 AI 시대의 핵심 부품인 메모리반도체 경쟁에서 가장 뚜렷하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첫 양산 출하했다고 밝히며, 코어 다이에 저전력 설계를 적용해 전작 대비 에너지 효율을 40%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AI 연산에서 발열과 전력 효율은 곧 성능과 직결된다. 모바일과 서버에 쓰이는 저전력 D램인 LPDDR 역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0일 세계 최초로 10나노급 6세대(1c) 공정을 적용한 16Gb LPDDR6 개발 인증을 완료했다며, 데이터 처리 속도는 33.00% 향상됐지만 전력 소모는 전작 대비 20% 이상 줄였다고 강조했다.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지난 16일 연례 개발자 회의(GTC 2026)에서 새 CPU ‘베라’와 이를 256개 탑재한 CPU 랙을 선보였는데, 에너지 효율을 2배 높인 것이 특징이었다. AI가 단순 학습과 추론을 넘어 물리적 환경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로 확장되면서 저전력 반도체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3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피지컬 AI는 복잡한 현실을 정밀하게 모사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점에서 고성능과 저전력 반도체 수요를 동시에 확대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자율주행차 한 대가 영상 수집 등을 통해 하루에 생성하는 데이터는 약 32TB로, 개인의 하루 스마트폰 사용 데이터(약 1.20GB)의 2만 6000배를 넘는다”고 설명했다. 로봇 분야의 전력 효율 경쟁은 배터리 기술로 확장되고 있다. 로봇에 탑재되려면 작고 가벼우면서도 효율이 높은 배터리가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전고체 배터리와 리튬메탈 등 차세대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삼성SDI는 2027년을 목표로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무음극계 전고체 배터리를 2030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IT 업계의 이런 트렌드는 소비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AI 기능 사용이 늘면서 소비자들은 스마트폰과 노트북 배터리가 빠르게 소모된다고 체감한다”며 “앞으로는 저전력 설계와 배터리 효율이 제품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디스플레이는 사용 단계에서 발생하는 전력 소비가 탄소 배출과 직결되는 만큼, 전력 절감 기술 확보가 중요하다. LG디스플레이는 화면 변화에 따라 새로고침 빈도를 유연하게 조절하는 ‘옥사이드 1Hz’ 기술을 적용한 노트북용 LCD 패널을 세계 최초로 양산한다. 이를 적용하면 배터리 사용 시간을 기존 대비 48.00% 이상 늘릴 수 있다. 애플의 ‘아이폰 17e’는 보급형 모델이지만 최신 칩셋 A19를 탑재해 성능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셀룰러 모뎀 C1X를 적용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전작 대비 두 배 수준으로 높이고 전력 효율도 개선했다. 애플은 배터리 성능이 ‘아이폰 16 프로’ 대비 최대 30.00%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 檢수사 노하우 실종 위기… 산업스파이도 10조 담합도 못 잡는다 [보완수사 리포트-진술 너머의 진실을 찾아서]

    檢수사 노하우 실종 위기… 산업스파이도 10조 담합도 못 잡는다 [보완수사 리포트-진술 너머의 진실을 찾아서]

    ‘재계 저승사자’ 중앙지검 공조부빵플레이션 주범 제분 담합 적발 국가 기밀 유출부터 방산·금융 등지검별 각 분야 수사 노하우 구축“수사력 손실, 민생 경제 대응 약화 돈 있는 사람 처벌 더 어려워질 것”현대 범죄는 더 이상 지문과 혈흔만 남기지 않는다. 0과 1로 이뤄진 디지털 코드 속에 국가 핵심 기술을 숨기고, 복잡한 회계 장부와 다층적인 지배구조 뒤에 거대 담합의 꼬리를 감춘다. 2회는 기술유출 등 과학수사, 담합 등 공정거래수사에 집중했다. 수사 기관의 전문적 노하우가 사라지면 이익을 얻는 것은 범죄자고, 피해를 입는 것은 일반 국민이다. 난연우레탄 혼합기에 원료를 투입한 지 채 5분도 되지 않아 굉음과 함께 폭발했다. 공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고, 경찰은 화재 원인을 특정하지 못한 채 업체 대표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송치했다. 대구지검은 곧장 보완수사에서 착수했고,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의 화재분석팀을 현장에 투입했다. 정밀 검증 결과 유력한 원인으로 꼽혔던 자연 발화나 화학적 폭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믹서기 접지선이 불량한 점을 포착했다. 접지 불량으로 발생한 정전기가 분진 형태의 원료와 맞닿으며 폭발했다는 ‘스모킹 건’을 찾아낸 것이다. 결국 대표는 억울한 누명을 벗었고, 검찰은 지난해 6월 접지 관리를 소홀히 한 설치업자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약식기소해 벌금 500만원이 확정됐다. 검찰은 보완수사권이 사라지면 과학수사 등 노하우가 통째로 사장될 것을 우려한다. 보완수사라는 검증의 보루가 사라지면 애써 구축한 수사 전문성을 활용할 기회조차 박탈될 수 있다. 과학수사를 담당했던 한 부장검사는 “아는 만큼 보이는 곳이 바로 과학수사”라며 “이 분야만큼은 전문성이 곧 수사력”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대검 과학수사부를 필두로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 서울동부지검 사이버범죄수사부,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 대전지검 특허범죄조사부 등을 구축해 전문분야 수사 노하우를 쌓아 왔다. 특히 산업기술에 상대적으로 이해도가 높은 이과 출신 검사들과 경력이 있는 검사들을 배치해 기술유출 범죄 전문가로 양성해왔다. 성과는 통계로 증명된다. 대검 과학수사부 산하 기술유출범죄 수사지원센터의 지원으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술유출 사범 283명을 입건하고 83명을 구속기소했다. 실형선고율은 2022년 11.0%에서 지난해 18.9%까지 상승한 반면, 무죄율은 17.6%에서 9.1%로 줄었다. 최근 검찰은 산업스파이를 엄단하며 국부 유출을 막아냈다.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는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의 핵심 기밀을 유출한 전직 직원 등 10명을 기소했다. 삼성전자가 5년간 1조 6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10나노대 D램 공정 기술이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에 유출된 범죄다. 기술 유출로 CXMT는 중국 최초로 10나노대 D램 양산에 성공했고, 이에 따라 2024년 기준 감소한 삼성전자 매출만 5조원에 달한다. 국가 경제에 발생하는 피해액은 최소 수십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기술유출범죄를 수사했던 차장검사는 “보완수사가 사라지면 눈앞에서 국부가 유출돼도 손을 쓸 수 없는 수사공백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수사 노하우가 민생 경제를 지키기도 한다. ‘재계 저승사자’로 불렸던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기업 수사를 전담했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서민물가를 상승시키는 담합 수사에서 성과를 냈다. 지난 2월 7개 제분업체의 5조 9913억원 규모 가격 담합 사건에서 제분 6개사 대표이사를 포함한 관련자 20명을 기소했다. 또 3개 제당사의 3조 2715억원 규모의 담합을 수사해 13명을 재판에 넘겼고, 한국전력공사가 발주한 입찰 과정에서 6776억원의 담합을 적발해 10개 법인 관계자 19명을 기소했다. 밝혀낸 담합 규모만 10조원에 육박한다. 그동안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공조부와 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 금융조사부 등과 연계해 기업수사 생태계를 구축했고, 수사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남부지검도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리며 자금 추적 전문가와 기업 회계 분석에 특화된 검사들을 키워 시장교란 범죄에 엄격히 대응했다. 서민 경제를 지키던 인력들이 사라지면서 시장 질서가 어지러워 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조부 근무 경험이 있는 한 변호사는 “자칫 돈 있는 사람들은 더욱 더 처벌하기 어려운 상황이 닥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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