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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성의 기쁨’ 송하윤, 왜 국민 밉상녀가 됐나

    ‘마성의 기쁨’ 송하윤, 왜 국민 밉상녀가 됐나

    산뜻한 출발을 알린 배우 최진혁, 송하윤 주연작 ‘마성의 기쁨’이 여주인공 주기쁨(송하윤 분)의 추락 이유와 기억을 잃은 공마성(최진혁 분)의 사연을 전하며 본격적인 스토리를 시작한다. 6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MBN, 드라맥스 수목드라마 ‘마성의 기쁨’ (극본 최지연 / 연출 김가람 / 제작 골든썸) 2회에서는 1회에서 동료 배우 민형준 사망사건에 연루돼 소환 조사를 받는 주기쁨의 모습이 그려진다. 포토라인에 선 주기쁨의 표정을 통해 사태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이후 쇼핑몰을 운영하며 생활력 강한 모습을 보이는 주기쁨이지만 매번 쇼핑몰 댓글창에 달리는 악플을 보며 아픈 마음을 쓸어내려야 했다. 공마성은 주기쁨과의 우연한 만남 이후 가끔씩 떠오르는 알 수 없는 기억 때문에 괴로워한다. 끊임없이 메모를 하며 기억의 조각을 맞추려 하지만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결국 공마성은 다시금 기발한 방법으로 주기쁨과의 만남을 성사시킨다. 하지만 자신에 대한 기억을 잃은 공마성을 대해야 하는 주기쁨은 계속 상처를 받게 된다. 한편 공마성은 자신의 주치의이자 신경과 전문의인 윤박사(김민상 분)과의 면담을 통해 잃어버린 기억을 찾으려 한다. 윤박사 역을 맡은 김민상은 최진혁의 전작인 ‘터널’에서 살인자와 형사로 만나 치열한 싸움을 벌였던 콤비. 때문에 과연 ‘마성의 기쁨’에서는 두 사람이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마성의 기쁨’은 신데렐라 기억장애를 앓는 남자 ‘공마성’(최진혁 분)과 누명을 쓰고 나락으로 떨어진 톱스타 ‘주기쁨’(송하윤 분)의 황당하지만 설레고, 낯설지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오늘부터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되는 드라마 ‘마성의 기쁨’ 2회는 MBN과 드라맥스로 동시 편성되어 9월 6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내 차 가로막은 구급차에 이런 메모와 지폐 남길 수 있나

    내 차 가로막은 구급차에 이런 메모와 지폐 남길 수 있나

    구급 호출에 응하느라 자신의 자동차 앞을 가로막은 구급차 유리창에 이런 쪽지와 함께 10파운드(약 1만 4400원) 지폐를 남겨둔 이가 있다. ‘내 앞길을 가로막으셨군, 걱정 마삼. 짬 날 때 커피나 한잔 사드삼 XXX’ 영국 켄트주의 파버섐에서 구급차 응급요원으로 일하는 개리 터를리와 동료들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응급 호출에 응했다가 익명의 기부자가 남긴 쪽지를 발견했다. 터를리는 “진짜 용기를 얻게 되고 휴머니티에 대한 믿음을 회복하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사실 부정적인 표현들로 가득찬 문구들이 유리창에 끼워져 있는 것이 다반사다. 그는 불행하게도 그런 반응들을 듣는 것이 긴급 출동하는 자신들의 숙명이라고 느낀다. 터를리는 “가급적 환자를 빨리 모셔와야 하는데 길을 조금 가로막지 못하거나 주차할 넓은 공간을 찾지 못해 헤매곤 한다”며 그날 따라 아주 바빴고 애달픈 사연들이 많아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지폐와 쪽지를 남긴 사람 때문에 마음의 위안을 찾을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BBC는 이 소식을 전하며 영국 전역의 앰뷸런스 출동 서비스들은 덜 우호적인 반응도 경험한다고 전했다. 지난 2월 스토크 온 트렌트에 출동한 한 응급차에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담은 메모를 남긴 여성은 나중에 잘못을 인정하고 120파운드(약 17만 3300원)의 벌금과 함께 피해자에게 보상을 하라는 법원 판결을 받았다. 또 지난해 웨스트미들랜드주의 응급요원들은 “사람 목숨을 구하는지 모르겠으나 이 따위로 멍청하게 주차해 내 앞길을 막으면 안되는 거야”라고 적힌 메모를 발견하기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성비하 논란 부른 ‘출산력’ 안 쓴다

    여성비하 논란 부른 ‘출산력’ 안 쓴다

    조사표는 현관 앞 부착 대신 우편함에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가임기 여성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출산력’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명칭을 전면 개선하기로 했다. 또 여성 거주지를 범죄에 노출시킨다는 비판을 받은 ‘조사 메모지’ 대신 앞으로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낮은 봉투를 사용할 방침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 7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 보건·복지 실태조사‘ 개선 대책을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출산력 조사는 1964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조사로 출산행태 변화와 요인을 분석해 정부의 인구정책, 가족보건정책, 가족복지정책을 수립하는 데 사용한다. 1982년부터 매 3년 주기로 15~49세 기혼 여성, 20~44세 미혼 남성, 20~44세 미혼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다. 올해는 7~9월 1만 가구를 선별해 조사 중이다. 논란은 ‘출산력’이라는 용어에서 비롯됐다. ‘아이를 많이 낳을 수 있는 생물학적인 능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비쳐 여성 비하라는 비난 여론이 빗발쳤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보사연 홈페이지에는 ‘여성은 아이를 낳는 기계가 아니다’, ‘남성의 생식 능력은 왜 확인하지 않느냐’는 내용의 비판 글 1000건이 쏟아졌다. 논란이 이어지자 보사연은 대체 용어를 찾기로 했다. 보사연 관계자는 “차기 조사에서는 전문가와 통계청의 자문을 받아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조사 명칭과 내용으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여성을 범죄에 노출시킨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빈집 현관문에 출산력 조사표를 남겨 여성 혼자 사는 집이라는 사실을 외부에 알릴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보사연은 “부재중 스티커를 부착해 개인정보가 노출된다는 우려를 없애기 위해 우편함에 별도 봉투에 담은 메모지를 넣는 것으로 제도를 변경할 것”이라며 “조사원 교육도 더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데스크 시각] 서울 초선 구청장들의 소통법/주현진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서울 초선 구청장들의 소통법/주현진 사회2부 차장

    “저희 집 형편을 잘 아는 동사무소 직원이 ‘부양가족이 많은 경우 가족의 생계를 위해 군 입대를 연기할 수 있다’고 알려 줬고, 이에 군 입대를 계속 연기하다 장기 대기로 면제를 받았습니다. 그 공무원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당시 저의 어린 여섯 동생들은 살기 위해 뿔뿔이 흩어져야 했을 것입니다.”유동균 신임 서울 마포구청장은 최근 구청 전 직원들을 상대로 강연하면서 자신의 스토리를 들려주었다. 7남매 중 장남인 유 구청장은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14세 때 중학교를 중퇴하고 봉제공장으로 들어가 소년 노동자가 돼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다. 스무살 때 동사무소 직원이 부양 식구가 많으면 군 입대를 미룰 수 있다고 알려 줘 동생들이 학교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도와줬다는 본인 소개에 빗대어 주민을 돕는 공무원의 역할을 강조한 것이다. 유 구청장은 앞으로 특강을 이어 가고 호프데이도 가질 계획이다. 지난 6·13 지방선거 이후 서울 25개 구청 가운데 마포, 영등포, 금천, 은평, 관악, 중, 성북, 노원, 중랑, 광진, 강남, 송파, 강동 등 절반이 넘는 13곳의 수장이 바뀐 가운데 구청마다 소통 바람이 거세다. 신임 구청장의 철학이 구정에 스며들도록 하기 위해 직원들과 스킨십을 강화하는 것이다. 특히 자유한국당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이 바뀌어 변화의 소용돌이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됐던 중, 강남, 송파, 중랑 등 4개 지역 구청장들이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다. 국회와 청와대 등 20여년간 현실 정치에서 몸담아 온 서양호 중구청장은 ‘허심탄회’라는 이름으로 지난 8월부터 7급 이하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 자리를 갖고 있다. 주 1~2회가량 매번 1시간씩 직원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오는 10월까지 18회를 계획했다. 동시에 간부와 간부 이하 직원들을 대상으로 각각 올해 연내 8회 및 5회 일정으로 강연과 토론이 어우러진 비전스쿨 및 포럼도 운영 중이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언론인과 국정홍보처장 출신답게 매일 구청 직원들의 스마트폰으로 [순균C(씨)의 아침편지]를 써 보내고 있다. 짧은 이야기와 함께 직원들에게 용기와 힘을 북돋아 주는 글이 많다. 검사 출신인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매주 화요일을 ‘직원 소통의 날’로 정하고 7~9급 직원 8~10명과 함께 점심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팀장 회의는 회의 자료를 없애고 메모판에 자신이 이끄는 팀에 대한 자랑, 어려움, 건의 사항 등을 적고 구청장이 이를 직접 읽으면서 대화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서울시 부시장을 지낸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직원들과 단톡방에서 수시로 소통하는 것은 물론 오는 10월부터 직원들과 정례적인 독서 모임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중랑구 한 공무원은 “보고나 회의 때마다 서울시 출신답게 날카로운 질문과 지적이 많아 간부들이 진땀을 흘리지만 고생한다며 부서별로 피자를 돌리는 센스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 3선 구청장들은 지난 6월 지방선거 직후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초선들에 대한 당부로 일제히 ‘소통’을 강조했다. 한 구청장은 “소통을 통해 구청 공무원을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게 첫걸음”이라고 귀띔했다. “나를 따르라”며 조직을 휘젓고 변화를 꾀하는 대신 먼저 소통하며 다가가라는 얘기다. 지자체 사이에선 구청 조직을 이미 다잡았다는 평가를 받는 초선 구청장들의 이름이 벌써부터 나온다. 소통과 안정을 바탕으로 주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고품격 생활정치를 기대해 본다. jhj@seoul.co.kr
  • [월드피플+] 매일 약 10㎞ 걸어 아내 병문안 가는 98세 할아버지

    [월드피플+] 매일 약 10㎞ 걸어 아내 병문안 가는 98세 할아버지

    매일 9.7㎞를 걸어 아픈 아내를 보러 병원으로 향하는 99세 할아버지의 순애보가 감동을 전하고 있다. 미국 뉴스 로체스터,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의 2일 보도에 따르면 뉴욕에 사는 루서 영거(98)는 로체스터의 스트롱메모리얼병원에 입원해 있는 아내를 보기 위해 매일 왕복 9.7㎞를 걷는다. 노인의 걸음으로 왕복 약 4시간에 달하는 넘는 거리다. 영거 할아버지의 아내는 오래 전부터 뇌종양을 앓아오다가, 2009년부터는 병원에서 떠나지 못한 채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던 중 지난달부터 아내의 건강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됐고, 아내가 세상을 떠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든 그는 10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매일 수 ㎞를 걸어 아내의 병문안을 가고 있다. 영거 부부에게는 독립해 거주하는 딸이 있는데, 딸은 나이가 들어 운전을 할 수 없는 아버지를 어머니가 계신 병원까지 데려다주겠다고 했지만 그때마다 영거 할아버지는 거절 의사를 밝혔다. 딸이 자신을 데리러 집에 오는 시간동안 기다리느니, 그 시간에 걷는 것을 선택해 조금이라도 빨리 아내를 보겠다는 마음 때문이었다. 영거 할아버지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차를 타고 가는게 훨씬 쉽다는 걸 알지만, 나는 걷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면서 “나는 술을 마시지도, 담배를 피우지도 않는다. 만약 이런 습관들이 있었다면 지금처럼 아내에게 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사연이 알려진 것은 차를 타고 가던 중 홀로 길을 걸어가는 노인을 본 행인 댄 북하드가 우연히 그의 이야기를 접하면서다. 댄 북하드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차도 타지 않고 갓길을 걷는 노인을 본 뒤 그를 차에 태워줬다. 이후 그로부터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게 됐다”고 밝혔다. 영거 부부의 딸은 “어머니가 아픈 시간 내내 아버지가 병원에 함께 있었다. 아버지는 어머니를 떠나 살 수 없다”면서 아버지의 순애보가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아내의 오랜 투병으로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영거 부부를 위한 기금모금 페이지가 개설됐다. 소셜기금모금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약 1600명이 기부에 동참했고, 현재(한국 시간 3일 오전 11시) 5만 8532달러(한화 약 6540만원)가 모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책에 밑줄 대신 스티커… 훑어내릴 때 그 만족감이란

    1주일에 100권 안팎의 책이 문화부로 옵니다. 책골남은 월요일 오후쯤 책을 고르고 금요일 오전까지 서평을 씁니다. 책 읽는 시간은 길어야 3일. 철학, 사회과학, 역사, 기술과학, 언어 분야 책을 주로 고르는 편입니다. 책의 중요 정보를 빠른 시간에 읽고, 판별하고, 소화해 글을 써야 합니다. 독서법도 남들과 조금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도이 에이지가 쓴 ‘그들은 책 어디에 밑줄을 긋는가’(비즈니스북스)는 이럴 때 참고할 만합니다. 책 1장에 ‘밑줄을 쳐서는 안 되는 부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내 생각이나 신념을 뒷받침해 주는 문장을 읽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신나게 밑줄을 긋고 싶은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저자는 “그런 마음과 행위는 그저 단순한 ‘자아도취’일 뿐”이라 지적합니다. 그러면서 “삶과 비즈니스의 열쇠를 쥔 문장을 골라 밑줄을 긋는 독서로 방향을 선회하라”고 충고합니다. 양보다는 질에 집중하는 ‘미니멀 독서’를 제시합니다. ‘느리게 읽기’, ‘부분 독서’, ‘원인 보기’, ‘다르게 읽기’, ‘배경 읽기’ 등 독서 노하우가 눈여겨볼 만합니다. 니시무라 아키라가 쓴 ‘직장인의 6가지 독서습관’(더난)에는 좀더 구체적인 방법이 담겼습니다. 책을 읽으며 중요한 지점, 혹은 내가 몰랐던 지점, 개인적으로 와 닿았던 지점에 손가락 크기만 한 스티커 메모지를 붙이면서 책을 읽습니다. 책을 모두 읽고서 스티커 메모지를 모두 떼 A4 용지에 순서대로 붙여 투명 폴더 파일에 넣어둡니다. 그리고 그걸 토대로 정리하는 방법입니다. 과거엔 책을 읽으며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그어 두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그 지점이 어딘지 찾는 것도 일이더군요. 책이 알려주는 방식대로 책을 읽어 보니, 보고서나 참고 서적을 읽을 때 아주 유용했습니다. 최근엔 절반 크기의 인덱스 스티커만 붙여 놓고 나중에 그 부분만 다시 보며 참고하고 있습니다. 책 옆구리에 붙은 이런 스티커를 저는 개인적으로 ‘털’이라 부릅니다. 책을 다 읽은 후 손으로 ‘털’을 훑어내릴 때의 그 만족감이란! ‘털’이 많이 붙을 책이 오길 이번 주도 기대합니다. gjkim@seoul.co.kr
  • [차관급 인사 4명] 양향자 인재개발원장, ‘고졸 신화’ 삼성전자 임원 출신

    [차관급 인사 4명] 양향자 인재개발원장, ‘고졸 신화’ 삼성전자 임원 출신

    양향자(51)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은 기업인 출신 정치인이다. 고졸 출신으로 삼성전자에서 상무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2016년 1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8월 열린 전당대회에서 전국 여성위원장 겸 여성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전남 화순 ▲광주여자상업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개발실 상무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양향자 인재개발원장 누구? “삼성전자 최초 고졸 출신 임원”

    양향자 인재개발원장 누구? “삼성전자 최초 고졸 출신 임원”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장으로 인선된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전국여성위원장은 삼성전자 최초의 고졸 출신 여성 임원을 지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2016년 1월 더불어민주당에 외부인사로 영입됐다.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은 양 원장에 대해 “학벌, 지역, 성별 등 우리 사회의 수많은 차별을 혁신하는 아이콘이며, 모든 월급쟁이, 고졸자, 직장맘들의 롤모델이 될 인물이다. 함께 청년들의 꿈의 크기를 키우고, 육아가 경력단절로 이어지는 사회구조를 바꾸겠다”고 소개했다. 양 원장은 1985년 광주여상을 졸업한 후 삼성반도체에 입사해 메모리 설계실에서 연구원 보조로 일했다. 설계팀 책임연구원, 수석연구원, 부장 등을 거쳐 2014년 삼성전자 첫 고졸 출신 상무로 승진했다. 삼성전자에 근무하며 학업을 병행해 2005년 한국디지털대 인문학과를 졸업하고, 2008년 성균관대 대학원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에서 석사를 마쳤다. 지난 제20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광주 서구에 출마하였다가 낙선했다. 지난 3월에는 광주시장에 출마하였지만 당내 경선에서 이용섭, 강기정 후보에 밀려 3위로 탈락했다.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겸 전국여성위원장을 맡아 활동했다.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남편 최용배씨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 전남 화순(51) △ 광주여상 △ 삼성반도체 메모리설계실 연구보조원 △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무 △ 더불어민주당 4·13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위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광주미래산업전략연구소 초대 이사장.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송도 불법주차’ 논란 차주, 중고차업체에 차 넘겨…“3년마다 바꿔”

    ‘송도 불법주차’ 논란 차주, 중고차업체에 차 넘겨…“3년마다 바꿔”

    주차위반 스티커에 화가 나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를 차량으로 막은 캠리 차량 차주가 끝내 사과를 거부하고 차량을 중고차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인천 연수경찰서와 해당 아파트 입주민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쯤 자신을 중고차업자라고 소개한 남성이 사설 견인차를 대동하고 나타나 관리사무소와 경비실 측에 “차주에게 위임받았으니 차를 가져가겠다”며 차 앞바퀴에 걸린 휠락을 풀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리사무소에서는 차량 소유에 대한 증빙을 제시하지 않으면 차를 가져갈 수 없다고 맞서 차량은 현재 그대로 정문 앞에 방치된 상태다. 이 아파트에 입주한 캠리 차주 50대 여성 A씨는 지난 27일 오후 4시쯤 차량 앞유리에 주차 위반 스티커를 붙어 있는 것에 화가 나 지하주차장 진입로를 차량으로 가로막은 뒤 자리를 떠났다. 관리사무소와 입주민 20여명은 차를 들어 단지 정문 앞 인도로 옮겨놓은 뒤 경계석과 화분 등으로 옴짝달싹 할 수 없도록 막았다. 입주민들은 차량 앞에 차주 A씨에게 전하는 경고문을 게시하고 “경비원과 입주민에게 공식적인 사과와 차량의 즉시 이동을 요청한다”며 “차량을 이동하지 않으면 형사상 고발조치와 민사상 손해보상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반면 A씨는 관리사무소 측에 주차 위반 스티커 제거와 동대표의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날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차 유리에 본드칠을 한 주차위반 스티커에 화가 나서 그랬다. 본드칠로 범벅된 스티커를 붙이면 세차장에 가서 떼야 한다. 엄연히 개인 사유물이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해당 아파트는 주차규정 위반 스티커 부착시 본드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입주민들은 입을 모았다. 손으로 제거할 수 있는 일반적인 스티커라는 반박이다. A씨는 차량을 중고차업체에 넘긴 것에 대해서도 “3년에 한번씩 차를 바꾼다. 이번 사건 때문에 차를 바꾸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한편 입주민들은 전날 A씨의 몰지각한 행동을 규탄하는 메모를 캠리 차량에 붙이는 ‘포스트잇 시위’를 벌였다. ‘차를 빼달라’, ‘아이들 보기 부끄럽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연수경찰서는 관리사무소의 신고가 받아 A씨를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다음달 초순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출석 거부 의사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현장 행정] “송파 문정컬처밸리 문화예술 중심지로”

    [현장 행정] “송파 문정컬처밸리 문화예술 중심지로”

    “문정컬처밸리를 우리나라 대표 문화예술 중심지로 조성, 송파의 또 다른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합니다.”지난 27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문정도시개발사업지구(문정지구) 내 ‘문정컬처밸리’는 지역 상인과 주민들 여망으로 가득했다. 이날 세부적인 공간 조성 시공을 앞둔 문정컬처밸리를 찾은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주민들 의견을 하나하나 귀담아듣고 중요 내용은 메모했다. 문정역 다목적 공간, 썬큰광장, 달팽이관(종합안내소·휴게소) 등 문정컬처밸리 곳곳을 둘러보며 세부 공간 조성 진행 사항도 꼼꼼히 파악했다. 박 구청장은 “지역 상인과 주민들 의견을 향후 사업 방향에 적극 반영해 전국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정컬처밸리는 지하철 8호선 문정역에서 법조단지와 미래형업주단지를 잇는 무장애 지하보행 통로로, 지난해 11월 준공됐다. 폭 30m, 길이 390m, 높이 7.5m, 면적 1만 8772㎡에 달하는 대규모 공간이다. 구는 이 공간을 문정역 입구에서 달팽이관(휴게소)까지 5개 구역으로 나눠 꾸미려 한다. 구 관계자는 “보행 중심의 활력·휴식·공유 공간이라는 기본 방향 아래 미디어(Digital), 문화(Art), 놀이(Play)를 결합한 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며 “공간별로 특별한 기능을 도입해 365일 24시간 언제나 재미있고 즐거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했다. 문정컬처밸리 내 복층구조 입체공간인 썬큰광장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연구개발(R&D)사업으로 추진되는 개폐식 대공간 대상지로 선정돼 국내 최초로 개폐식 돔이 설치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현재 문정컬처밸리의 대규모 공간을 서울 남부권의 문화예술 허브로 만들기 위한 ‘문정컬처밸리 세부 전략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말 완공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정지구는 신성장 동력 산업과 공공행정시설을 계획적으로 유치할 목적으로 2010년 착공됐다. 법조단지와 미래형 업무단지, 문정컬처밸리로 이뤄져 있다. 지난해 상반기 서울동부지법과 동부지검 등이 법조단지로 이전했고, 현재는 정보기술(IT)·바이오 관련 업체가 미래형 업무단지에 본격 입주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문정컬처밸리를 지역 상인과 주민, 방문객 모두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축제 중심의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주야간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풍부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쨍쨍한 화면, 빵빵한 사운드… 갤럭시탭S4

    쨍쨍한 화면, 빵빵한 사운드… 갤럭시탭S4

     태블릿PC는 많은 소비자들에게 ‘있으면 참 편리한데 꼭 필요하진 않은’ 기기로 여겨진다. 하지만 대용량·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흥행하고, 모바일 기기가 통신 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기기로서 더 큰 역할을 하게 됐다. 그러면서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나만의 콘텐츠를 가장 편한 자세로 즐기길 원하는 소비자들이 태블릿을 많이 찾게 됐다.  지난 14일 예약판매가 시작된 ‘갤럭시탭S4’(사진)는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극대화하면서, 업무·학습용으로도 실용성을 갖추는 데 초점을 뒀다고 제조사 삼성전자 측은 설명한다. 갤탭S4를 일주일 간 사용해 본 기자에겐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갤탭S4는 2560×1600 해상도 10.5형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지원한다. 밝은 곳에서도 불편함 없이 쨍쨍한 화면을 볼 수 있다. 여기에 자회사 하만의 브랜드 ‘AKG’ 스피커가 네 개 적용됐다. 태블릿 최초로 ‘돌비 애트모스’도 지원한다. 유튜브에서 돌비 애트모스로 음향이 입력된 4K(3840×2160 해상도) 영상을 찾아 재생해 보면 기기의 진가가 드러난다.  돌비 애트모스는 소리의 움직임을 극대화한 음향기술인데, 보통 귀퉁이에 한 개 적용되는 스마트폰 스피커로는 체감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돌비 애트모스로 음향이 입력된 영상은 이어폰(헤드폰)이나 좋은 스테레오 스피커로 즐기길 권장한다. 하지만 갤탭S4는 스피커가 네 개나 돼서 헤드폰을 쓰지 않아도 소리의 움직임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고사양 게임을 갤탭S4에서 돌려 보려고 기존에 스마트폰으로 즐기던 게임들을 구글플레이로 연동했다. ‘버벅거림’이나 ‘튕김’ 현상은 적어도 일주일 간은 전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시중에 ‘게이밍 태블릿’으로 나온 제품들보다 사양이 훨씬 높다. 최신 옥타코어(연산 처리 장치 8개) CPU에 메모리는 6GB다. 배터리 용량도 7300mAh라 한 번 충전하면 종일 게임을 해도 부족함이 없다. 아쉬운 점은 게임들이 스마트폰을 기준으로 만들어져 조작부가 가로화면 기준 양쪽 하단에 있다는 것. 양 손이 스피커 네 개 중 두 개를 가리게 돼, 소리가 일부 먹힐 수 밖에 없다.  갤탭S4는 태블릿 최초로 ‘삼성덱스’를 지원해 문서작업, 학습용으로도 편리하다. 전용 키보드 커버에 꽂으면 자동으로 삼성덱스 모드가 켜져, 마이크로소프트의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을 PC처럼 사용할 수 있다. 반응 속도가 매우 빠르고 압력에 따라 굵기와 농도가 달라지는 S펜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메모를 하기에도 좋았다. 다만 가격은 다소 비싸다. 64GB 메모리 탑재 모델 기준 88만원이지만, 256GB 모델을 선택하거나 전용 키보드 커버 등 주변기기를 구매하면 100만원이 훌쩍 넘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美, 대북브레인 5인 ‘결단의 책상’서 방북취소 논의했나

    美, 대북브레인 5인 ‘결단의 책상’서 방북취소 논의했나

    방북취소 결정 장면 여부 확인 안 돼 국무부 방북회의 중 “취소” 깜짝 발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이 24일(현지시간) 오전부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취소하는 결정 과정에서 긴박하게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1시 36분 트럼프 대통령의 폼페이오 방북 취소 트윗이 게시되기 직전까지도 국무부 등은 방북 준비 회의를 할 정도로 ‘깜짝 발표’였다. 25일 CNN, ABC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30분쯤 폼페이오 장관과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이 백악관 집무동인 ‘웨스트윙’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출입기자들의 눈에 띄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이 참여한 회의에서 방북 취소 의사를 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에 출장 중이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스피커폰을 통해 대통령 주재의 긴급 회의에 합류했다. 이날 긴급 회의에 참석한 핵심 대북 브레인들도 트위터를 통해 공개됐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이 전날 오후 10시 21분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오후 오벌 오피스에서 북한에 관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며 ‘무대 뒤’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올린 네 장의 사진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브레인 5인방이 드러났다. 사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결단의 책상’(미 대통령 전용 책상)에 앉아 있고, 건너편에 (오른쪽부터)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판문점 실무회담 대표였던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 폼페이오 장관, 스티브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 앤드루 김 CIA 코리아미션센터장 등 5명이 부채꼴 모양으로 마주 앉아 회의하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종이에 뭔가를 쓰는 장면에 이어 메모된 종이를 들고 5인방과 대화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뒤쪽 소파에는 4명의 참모진이 앉아 노트북에 받아 적거나 메모하고 있고, 그 옆으로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도 소파에 기대선 채 회의를 지켜보는 장면도 있다. 하지만 이 사진만으로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를 결정한 회의 장면들인지, 트럼프 대통령의 취소 트윗 후 대책회의 사진인지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미 백악관과 국무부, CIA의 핵심 관리 상당수는 방북 취소 사실을 TV 뉴스를 통해 알게 됐으며, 국무부 관리들은 대통령의 트윗이 뜨기 10분 전까지도 동맹국 대사관들에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목적을 브리핑하던 중이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릴 때 폼페이오 장관도 그 방에 있었다”며 트윗 문구를 참석자들이 같이 다듬고 있었음을 시사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그래픽 카드 왜 자꾸 비싸질까?

    [고든 정의 TECH+] 그래픽 카드 왜 자꾸 비싸질까?

    컴퓨터를 구성하는 부품은 여러 가지입니다. 우선 머리에 해당하는 CPU와 CPU를 포함한 다른 부품을 끼우는 메인보드가 있습니다. 여기에 파워서플라이, 메모리, SSD/하드디스크를 포함한 저장장치를 끼워야 컴퓨터가 작동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래픽 카드나 사운드 카드를 추가로 장착할 수 있고 이 모두를 담을 케이스와 컴퓨터를 식히기 위한 냉각 팬도 필요합니다. 요즘은 활용도가 떨어지지만, DVD나 블루레이 드라이브 역시 케이스에 자리가 있으면 달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음악을 듣고 싶으면 사운드 카드가 꼭 필요했고 3D 게임을 하고 싶으면 그래픽카드 외에 별도의 3D 가속기를 달아야 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인터넷을 하기 위해서는 56K 모뎀 같은 별도의 카드 역시 달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사운드 카드와 모뎀은 메인보드로 통합됐습니다. 사운드 카드는 여전히 판매되지만, 내장 사운드 장치의 성능도 크게 좋아져 일부 소비자만 구매하는 제품이 되었습니다. 내장 그래픽의 성능도 좋아져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하는 게임을 하는 경우만 아니라면 굳이 별도의 그래픽 카드를 구매할 이유도 사라졌습니다. 그래도 많은 그래픽 카드가 아직도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가상화폐 채굴 붐으로 인해 몸값이 뛰기도 했고 인공지능에 널리 쓰이는 고성능 GPU에 대한 수요도 있긴 하지만,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게임을 하기 위해 컴퓨터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게임용이 아니라면 고가 그래픽 카드는 필수가 아니지만, 게임을 하게 되는 순간 필수품으로 변하게 됩니다. 그런데 하이엔드 그래픽 카드 가격이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최근 공개한 지포스 RTX의 경우 RTX 2080 Ti는 999달러, RTX 2080은 699달러, RTX 2070은 499달러로 웬만한 컴퓨터 한 대나 노트북 한 대 값입니다. 여기에 엔비디아에서 따로 내놓는 파운더스 에디션은 100-200달러가 더 비쌉니다. 최신 그래픽 카드 하나 살 돈으로 컴퓨터 하나 더 살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하이엔드 그래픽 카드는 항상 비쌌지만, 과거에는 이 정도로 비싸지 않았습니다. 2010년에 등장한 하이엔드 그래픽 카드인 지포스 GTX 480은 499달러, GTX 470은 349달러였습니다. 2년 후 출시한 GTX 680과 GTX 670도 500달러와 400달러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2015년에 나온 GTX 980Ti/GTX 980/GTX 970은 각각 649/549/329달러에 출시했고 작년 출시한 GTX 1080Ti//GTX 1080/GTX 1070는 699/549/379달러로 최상위 단일 GPU 그래픽 카드 가격이 조금씩 오르더니 이번에는 대폭 인상된 것입니다. 그 배경은 무엇일까요? 첫 번째 이유는 공정 미세화에 따라 제조 단가가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과거 GTX 470/480에 쓰인 GPU의 트랜지스터 집적도가 30억 개인 반면 RTX 2080Ti에 쓰이는 튜링 칩은 186억 개에 달합니다. 이런 큰 프로세서를 제작하기 위해서 제조 공정을 40nm에서 12nm까지 낮췄는데, 미세 공정일수록 같은 크기의 칩이라도 제조 단가가 올라갑니다. 반도체 제조사들은 더 큰 웨이퍼를 사용하거나 생산량을 늘려 이에 대응하지만, 그래픽 카드에 쓰이는 대형 GPU는 워낙 크기가 커서 생산 단가를 낮추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CPU나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프로세서와 비교해서 특히 그래픽 카드 가격이 더 오른 것은 이것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제조사인 엔비디아의 매출과 수익이 눈에 띄게 좋아졌기 때문이죠. 엔비디아는 지난 분기에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40%, 순이익은 무려 89% 증가했습나다. (매출 31.2억 달러, 순이익 11억 달러) 따라서 그래픽카드 가격 인상의 다른 중요한 요인은 고성능 그래픽 카드 시장의 독점입니다. 독립 그래픽 카드 시장은 엔비디아와 AMD 두 회사가 나눠 가지는 독과점 구조였는데, 본래 엔비디아가 다소 우세하긴 했지만 지난 몇 년간은 거의 일방적으로 경쟁자를 누르고 CPU 시장처럼 독점 구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의 게임 다운로드 서비스인 스팀 (Steam) 통계에 의하면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를 사용하는 게임 유저의 비율은 2016년 6월에는 56.7%였지만, 2018년 7월에는 76.4%까지 치솟았습니다. 반면 같은 시기 AMD의 점유율은 25.1%에서 13.9%까지 줄어들었습니다. (나머지는 인텔 내장 그래픽) AMD가 경쟁력 있는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고성능 신형 그래픽 카드 가격을 낮출 이유가 사라진 것입니다. 여기에 채굴이나 인공지능 연구의 목적으로 비싼 가격에도 고성능 그래픽 카드를 구매하는 수요가 많다는 것 역시 가능한 설명입니다. 가상화폐 채굴 붐은 이제 좀 가라앉았지만, 인공지능 관련 수요는 점점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비싸도 기꺼이 구매할 수요층이 자꾸 증가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이엔드 제품의 가격은 점점 비싸질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비싸지는 건 다 이유가 있지만, 그게 옳다고 말할 순 없을 것입니다. 만약 이 시장에서도 경쟁이 치열하다면 쉽게 가격을 올려 받기 힘들기 때문이죠. 현재 CPU 시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생각하면 더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많은 연구와 투자를 통해 이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한 엔비디아를 비난할 순 없습니다. 반대로 칭찬할 일이죠. 다만 게임뿐 아니라 인공지능, 고성능 병렬 연산, 전문적인 그래픽 작업에서 널리 쓰이는 그래픽 카드 시장의 경쟁 유도를 위해 경쟁사에 대한 지원이 필요할지 모릅니다. 이 부분에서 AMD와 인텔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시장 경제의 가장 큰 적이 공산주의가 아니라 독점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연구 보조금 지급 같은 정부의 시장 간섭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당분간은 하이엔드 그래픽 카드 가격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우리 문화재, 우리 손으로 파괴한 것 많아 통탄스러워”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우리 문화재, 우리 손으로 파괴한 것 많아 통탄스러워”

    문화재 수난사 연구하는 정규홍씨가 말하는 ‘문화재’“우리 문화재의 과거사를 정리하다보면 ‘정말 이럴 수가 있을까’ 하는 가슴 아픈 일이 많아요. 예를 들면 일제 강점기 골동품상 이희섭(李禧燮)은 1934년부터 1941년까지 일본에서 조선대공예전람회를 7차례 엽니다. 전람회 한 번에 우리 문화재 1500점에서 3000점을 도쿄와 오사카에서 전시하고 모조리 팔아치웁니다. 이희섭은 도록을 7권 만들었지요. 도록에 실린 문화재 일부가 일본 국보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7차례 전람회에 진열된 문화재가 1만 4516점입니다. 이뿐 아니라 이희섭은 서울에 ‘문명상회’라는 본점을 두고 도쿄와 오사카에 지점을 개설해 우리 문화재를 상설 전시해 팔아먹었습니다. 이렇게 일본으로 팔려나간 문화재가 최소 3만점에서 5만점에 이를 겁니다. 한 나라의 문화재가 통째로 옮겨진 것인데요, 한 개인이나 상인이 그렇게 한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습니다. 통탄할 일이지요.” ●“조씨 문중, 가전 서적 700여권 일본에 스스로 갖다바쳐” 우리 문화재 수난사를 30년째 연구해 정리하는 정규홍(62)씨는 광복절 다음날인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문화재의 우수성을 알아본 일본이 빼앗아 간 것도 있지만 더 충격적인 것은 우리나라 사람이 스스로 갖다바친 것이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이완용(1858~1926)은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갑옷과 투구를 바쳤다는 기록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어느 조씨 가문에서는 일본 도쿄대박물관에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서적 700여권을 아주 싼 값에 넘겼다는 기사가 고고학 잡지에 나옵니다.” 어느 문중이냐고 묻자 정씨는 “기사에서 그것은 언급되어 있지 않고, 한자로 조나라 조(趙)가 적혀 있더라.”고 소개했다.정규홍씨는 1981년 교직 연수를 받으면서 석굴암에 대한 일본인들의 참담한 취급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 그 후 헌책방 등을 돌아다니면서 본격적으로 우리 문화재와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그는 우리 문화재 수난일지와 우리문화재 수난사, 유랑의 문화재 등을 펴낸 수난 문화재 전문가다. 문화재 수난사를 깊이 있게 연구하기 위해 중학교 교사직도 그만뒀다. 그동안 정부나 관계당국의 지원은 전혀 없었다. 경북지역 문화재 수난사를 쓰면서 용역 의뢰받은 것이 당국의 지원 전부였다. - ‘돈 안 되는’ 우리 문화재 역경사를 정리하는 이유는.☞ 무슨 엄청난 사명감이나 그런 것이 있어 하는 건 아닙니다. 이 일이라는 게 희한하게도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희열감도 있고, 또 어떤 부분에서는 자존감이랄까 자존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측면도 있고···. 일종의 중독성이 있어요. 한번 빠져들면 잠자면서도 술마시면서도 그 생각이 들고, 꼬투리가 잡히면 잊으려해도 그게 안돼요. 강단에 있는 사람들은 강의 때문에 중도에 끊기는데, 난 그런 것도 없기에 이것 하나만 파고 들어갑니다. ●“문화재 수난사 정리 이유?···중독성에 희열감이죠”- 많이 힘들겠다.☞ 돈 안되는 일을 하니깐 무엇보다 집사람에게 미안하죠. 교직에 있을 때 월급받아 상당액을 이것 연구에 쏟아부었으니깐. 지방에 한번씩 현지 조사 다니면 교통비에 숙박비도 만만찮죠. 책도 사고, 도서관에서 자료 복사도 엄청 합니다. 처음 이 일을 시작할때 복사비가 한장에 3원이었는데 이젠 50원으로 16배가 됐어요. 문화재 수난사에 관한 책을 냈는데, 잘 팔리는 분야가 아니라서···. 출판사에서 저자에게 책 몇 권 주고 그걸로 끝이예요. 그래도 도서관에서 살다시피하니 시간은 잘 갑니다. - 그만 하고 싶었던 적은 없었나.☞ 이번에 ‘요것만 정리하고 손 떼야지’하는 생각이 들 때도 가끔 있지요. 그런데 한 건을 정리하다 보면 다른 게 파생되어 나오고, 그기에서 또 다른 게 파생되어 나오고···. 그러다보면 숙제처럼 이만치 쌓입니다. 그러니깐 계속 손을 놓지 못하고 이러고 있습니다.- 수난 문화재가 그동안 왜 공식적으로 정리가 안 됐나.☞ 1945년 해방 직후에 박물관 관계자들이 우리 문화재에 대해 정리해 뒀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이 우리 문화재와 관련된 고적조사와 유적연구 등에 한국인의 근접을 못하게 했어요. 일본인들이 독점했거든. 해방 이후 이 분야에 관한 지식을 가진 한국 사람이 없었어요. 일본이 떠나고 나니깐 총독부박물관과 경주박물관에 남은 고적조사, 발굴보고서 등의 정리를 전혀 못한 채 박물관에 쳐박혀 있었던거지요. 아직도 다 정리가 안 된 상태입니다. 그리고 유물 목록과 실물과의 대조가 정확하게 안 되어 있는 실정입니다. 인력 부족 탓이지만 국가적으로 재원을 투입해서라도 빨리 했어야 했는데···. 참, 안타까운 일이예요. ●“일제시대 한국인 유적연구 차단···유몰 목록과 사료 대조 못 해”- 문화재 수난 분야, 처음 연구는 어떻게 했나.☞ 처음엔 마땅한 자료가 없으니 헌책방을 많이 기웃거렸죠. 1981년 이후 헌책방에 다니면서 문화재 관련 책을 사모았죠. 그리고 황성신문과 대한매일신보 축쇄본을 돋보기로 보면서 자료를 모았죠. 또 일본인이 남긴 조사자료와 잡지 이런 것을 위주로 연관지어 보죠. 연관성이 있으면 메모를 해두는 거죠. 예컨대 발굴사업 보고서가 나오면 이게 당시 신문 기사에도 나옵니다. 기사와 고적조사 보고서가 약간 차이가 날 경우가 있거든요. 무덤 발굴의 경우 일본인들이 1차적으로 유물명을 기록하고 바로 박물관에 수장시키지 않고 1년간은 걔네들이 연구를 해요. 그 기간 유물이 분실될 수가 있어요. 실제로 분실이나 망실 그런 문헌이나 문서가 나와 있어요. 이를 비교해서 불법적인 것들을 찾아내는 것이지요. - 당시 일본이 얼마나 우리 문화재에 혈안이 됐나.☞ 일본의 각 대학이 잔치를 벌이듯이 우리문화재를 진열해 놓고 경쟁적으로 전람회도 가졌지요. 낙랑 유물부터 그때까지. 도쿄대 공과대와 문과대가 별도로 진열할 정도였으니. 당시 전람회 도록이나 기록들이 감춘 게 없이 매우 정확해요. 일본이 우리나라를 영구 통치할 줄 알았던 게지. 식민지 정착을 위한 하나의 사료로 삼기 위해 우리 문화재를 무자비하게 파괴하고 수집해 가져갔지. 그때 조선에는 1908년 설립된 ‘이왕가박물관’ 뿐이었거든. 1915년 12월에서야 조선총독부 박물관이 생기면서 법으로 유물 반출이 금지돼 있었지만 자신들이 보고서 작성을 핑계로 얼마든지 일본으로 가져갔지. 이런 단체로는 조선고적연구회가 대표적이지요. 당시 일본 도굴꾼들이 대거 몰려들어 우리나라 무덤을 다 파헤쳤죠. 1908년 이전에 고려 무덤의 경우 거의 다 파괴됐다고 보면 됩니다. 조선실록을 보면 수시로 어느 무덤이 파괴되고, 어떤 무덤은 4~5회에 걸쳐 도굴됐지요. 심지어 대낮에 총칼을 갖다놓고 후손들이 보는 앞에서 도굴하고···. ●“고려 무덤 마구 도굴···日대학들, 우리 문화재 진열 경쟁도”- 해방이 되면서 문화재 수난이 줄었나.☞ 1945년 9월8일 미군이 인천에 진주합니다. 그리고 9월20일 미군 300명이 부산항에 들어오지요. 미군은 가장 먼저 일본 군인의 무장해제와 퇴출이예요. 미군이 부산에 들어오기 전에 눈치빠른 일본인들이 문화재를 잔득 가지고 일본으로 나갔던 거죠. 미군이 10월 말쯤부터 일본 민간인을 퇴출시키죠. 그때 귀국 일본인에게 돈 1000원과 작은 옷보따리 정도만 허용하고 귀중품은 모두 압수했든거죠. 그러니깐 일본인들은 어선같은 것을 빌려서 밀항을 합니다. 오구라 다케노스케(小倉武之助)와 이치다 지로(市田次郞), 공주에 있던 가루베 지온(輕部慈恩) 같은 이들이 어마어마한 유물을 가져간 것이지요. 이들에 빌붙어 밀한을 도운 게 한국사림이예요. - 미군에 의한 문화재 유출도 있었나.☞ 일본인들이 자신들의 귀국을 원활히 하기 위해 ‘세화인회(世話人會)’이라는 것을 만들었죠. 일본인들의 물품 같은 것을 맡아서 일본으로 보내는 일을 맡은거지요. 당시 서울역에서 화물을 부산으로 보내면 중간인 대전역에서 미군이 화물을 압수해 물자영단(物資營團)에 넘겨버리는 것이지. 그 물자영단 창고를 미군이 관리했는데, ‘우리 문화재나 귀중품은 박물관에 넘기고 나머지는 P.X에 넘긴다’고 말하지만 미군들이 마음대로 가져가거나 처분해버린 경우도 많았죠. 해방전후 골동계에서 유명한 이영섭이 부산에서 미군들과 친하게 지내며 물자영단에 있는 그림 1000점 이상을 싼 값에 샀지. 그가 샀던 그림들이 어떻게 흩어졌는지 알 수 가 없어. 또 한때 현재 심사정(1707~1769)의 그림으로 잘못 알려진 ‘맹호도’ 출처는 흥미롭지. 1946년 한 미군이 골동품 상인 두명을 일본인 창고로 데려갔지요. 골동품 상인들에게 감정을 요청해 감정해 주니 미군이 그 댓가로 주었던 게 맹호도이지요. 나중이 국립중앙박물관이 거금을 주고 사들였지만 미군에 의해 흩어진 문화재도 부지기수예요. ●“미군정기와 6·25 전쟁서 문화재 수난도 어머어마”- 6·25 한국전쟁 때도 문화재가 많이 파괴·유출되었다.☞ 6·25 때도 어마어마하게 많이 파괴됐지. 성보문화재(불교문화재) 파괴가 가장 심했지요. 유엔군이 주민 소개령을 내리고 초토화작전을 펼쳤던거죠. 소개령이 떨어지니 사찰에선 중요 유물들을 갖고 나옵니다. 작전이 끝나고 돌아가보면 절은 없어지고 재만 남은 거예요. 그러면 그 유물들이 절로 들어가지 못하고 흩어진 것이죠. 전국을 돌아다녀보면 오래된 절인데 건물만 새로 짓고, 유물이 없는 사찰이 많아요. 또 부산으로 피난 간 문화재는 극히 일부인데, 이마저도 용두산 대화재로 많이 불타버렸지요. 미처 피난하지 못한 우리 문화재는 미군들이 찾아내 저희들끼리 나눠 가졌습니다. 예를 들면 종묘에 있는 옥새와 금보(金寶·선왕이나 선비에게 올리는 추상존호를 새긴 도장) 이런 것이 상당히 분실됐지요. 1952년 신문을 보면 미군들이 옥새와 금보를 금은방에 가져와 감정해달라고 하다가 다른 미군에 의해 검거되는 그런 기사가 몇건 나옵니다. - 그 이후엔 문화재 수난이 더 없었나.☞ 1960~70년대에는 왠 도굴이 그렇게 많았는지 모르겠어요. 그때, 일본인 밑에 따라다니면서 도굴을 배운 기술자들이 그렇게 많이 도굴을 해요. 일재 잔재지요. 심지어는 집 짓는다하고 장막을 두르고 밤에 도굴을 하기도 했어요. 이런 유물은 1970년대엔 이삿짐으로 위장해 미국에 갖다나르다 적발된 경우가 많지요. 유물을 모조품처럼 가장해서 밀수출하다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본 밀수전문가들과 한국의 중간 브로커들하고 짜고 가져간 것도 감당을 못할 정도로 많지요.- 지금까지 수난당한 문화재는 몇 점이 되나.☞ 1981년부터 올 4월까지 조사해 파악한 국외유출 문화재는 17만 2300여점에 이릅니다. 이것은 관공서·도서관·박물관 등 공식기록을 비교 조사한 것입니다. 임진왜란 당시를 포함한 것으로 낙랑시대부터 구한말까지의 유물입니다. 제 조사는 관공서 위주여서 개인소장은 거의 포함돼 있지 않거든요. 오구라가 반출한 문화재의 경우에는 극히 일부인 1100여점만 도쿄박물관에 기증됐고, 나머지 수천점은 일본 전역에 흩어져 있어요. 이런 식으로 개인이 소장한 것을 포함하면 100만점이 해외에 떠돌고 있지 않겠느냐고 추산합니다. ●“파악된 수난 문화재 17만 2300여점···실제론 100만점 넘을듯”- 국외 유출 문화재를 환수하려면 어떻게.☞ 현재 파악된 17만 2300여점은 물론이고 앞으로 소재가 확인되는 문화재에 대해 정부와 민간단체가 합심하여 경로 추적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개인이 하기엔 너무 벅차지요. 어떤 과정을 거쳐 발굴해 소장했느냐는 경로 파악을 위해 고적 조사자료, 잡지에 실린 논문, 신문기사 한 줄까지도 축적해 종합적으로 정리해야 합니다. 이렇게 계속 쌓아나가다 보면 불법성 드러날 것입니다. 불법성이 드러난 것은 환수 운동을 펼칠 수가 있는 것이지요. 한일협정 때의 ‘청구권 포기 규정’ 때문에 정부가 일본에 공식적으로 나서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 환수 부분은 민간단체가 적극 나서야지요. 정씨는 “문화재는 미래 세대에 전해야 할 귀중한 유산”이며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혼이자 공동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남아 있는 문화재 가운데 우리 손으로 파괴하는 것 즉, 함부로 관리하고 방치한 것은 없는지 반성해야 한다”며 일침을 가했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포스트잇도 접착제 실패서 나와”…첫 ‘실패박람회’ 연다

    “포스트잇도 접착제 실패서 나와”…첫 ‘실패박람회’ 연다

    최재천 강연·소상공인 재창업 상담 등 “실패 공유하며 재도전 응원 분위기 조성”1968년 미국 3M의 스펜서 실버 연구원은 강력 접착제를 개발하려다 너무도 약한 접착력을 가진 물질을 만들어 좌절했다. 실버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이 결과를 그대로 회사에 알렸고, 동료들은 되레 실버를 격려했다. 몇 년 뒤 같은 회사의 아트 프라이 연구원은 일반 메모 테이프의 접착력이 너무 강해 접착면을 상하게 한 것을 보며 ‘쉽게 붙였다가 뗄 수 있는 메모지’를 구상했다. 그는 과거 실버에게 들었던 얘기를 떠올려 제품 연구에 나섰다. 이렇게 개발된 것이 지금 전 세계가 쓰는 ‘포스트잇’이다. 실패는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 이를 통해 얻은 노하우로 다른 아이디어를 살찌우는 자양분이 된다.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실패는 불가피한 것인 만큼 사회적으로 용인할 필요가 있다. 행정안전부는 다음달 14~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다양한 실패 사례를 공유해 우리 사회의 자산으로 활용하는 국내 최초의 ‘실패박람회’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의 슬로건은 ‘실패를 넘어 도전으로’다. 행안부는 이날 배우 박호산, 산악인 홍성택, 개그맨 겸 공연기획자 서승만, 나노독성학 연구자 박은정 경희대 교수 등을 실패박람회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20년 넘는 무명 연극배우 생활 끝에 올해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한 박호산은 “수백 번 넘게 (TV와 영화) 오디션에서 떨어졌다. 인생에서 실패와 성공은 늘 함께하는 것이며 실패는 성공을 더욱 달콤하게 만들어 주는 연마제”라고 말했다. 히말라야 로체 남벽 등반에만 5차례 실패했던 아시아 유일의 ‘내셔널지오그래픽 공식 탐험가’ 홍성택도 “실패를 통해 어떻게 두려움과 고난을 이겨낼 수 있는지 조금씩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박람회 주요 행사로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등이 연사로 참여하는 ‘실패문화 콘퍼런스’가 있다. 자연에서도 실패는 발전의 필수 요소인 만큼 실패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오히려 이를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하는 문화가 조성되도록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업해 ‘재도전의 날’이라는 상담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과거 실패한 경험이 있는 소상공인에게 업종별 전망을 소개해 준다. 세무·회계 등 경영에 대한 전반적인 상담을 통해 다시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패와 재창업 수기를 공모해 상금도 주는 ‘혁신적 실패 사례 공모전’도 함께 열린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취업 경쟁에 힘들어하는 청년들과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의 재도전을 응원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글로벌 계약서 플랫폼 ‘글로핸즈’… “작성부터 서명까지 한 번에”

    글로벌 계약서 플랫폼 ‘글로핸즈’… “작성부터 서명까지 한 번에”

    글로벌 시대가 도래한 만큼, 이웃나라와의 교류가 확대되고 국내 사업자들의 무대가 세계 곳곳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온라인 비즈니스 플랫폼을 통해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돕겠다는 비전으로 전자계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있다. 글로벌의 ‘글로’와 돕다 라는 뜻의 ‘핸즈’의 합성어인 ‘글로핸즈’라는 회사가 바로 그 주인공. 글로핸즈는 전자계약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 중이며, 개인회원을 대상으로 무료 전자계약 서비스를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글로핸즈의 전자계약 서비스는 국내외 계약 당사자 간의 대면 없이 온라인에서 계약서 발송부터 본인인증, 서명날인, 계약서 검토 및 번역 등 서비스를 한번에 이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과 중국의 변호사, 노무사 등 전문가를 통해 계약서의 작성과 검토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중국어와 영어의 계약서 번역서비스도 제공한다. 글로핸즈와 기존의 전자계약 서비스의 차별점은 계약서 작성부터 검토, 번역, 전자서명까지 계약을 온라인에서 원스톱으로 손쉽게 진행이 가능하며 한국-중국 간 계약체결에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다양한 글자 크기와 글자체로 서명이 가능하며 텍스트, 날짜, 메모 등 문서 계약의 서명필드와 체크박스, 라디오박스, 드롭다운박스 등의 전자계약서를 위한 서명 필드까지 제공하며, 모든 서비스는 모바일과 태블릿에서도 편하게 사용 가능하다. 글로핸즈 최충열 대표는 “이메일도 무료인데 전자서명도 무료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과 기업들의 글로벌 계약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절감뿐만 아니라 편의성과 안정성도 높여가겠다“며 ”현재 블록체인을 활용한 문서진본위여부 인증을 적용하고 있으며 중국을 필두로 동남아 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글로핸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한 물리적 보안과 파일 암호화 전송을 통해 보안을 강화하였으며, 한-중 양국의 계약 참여자의 개인 신분 인증이 가능하다. 서명 완료 시 계약 체결 시간, IP 기록 등이 포함된 감사추적인증서가 발급돼 법적 효력이 강화된다는 특징도 갖고 있다. 한편 글로핸즈는 2017년 창업진흥원과 서울산업진흥원의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서울창업허브에서 지원받고 있다. 자세한 서비스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쌀·선풍기·현금 30만원…파주의 ‘얼굴 없는 천사’

    경기 파주시에 지난겨울부터 얼굴 없는 천사가 잇따라 나타나 시민들에게 위로를 안기고 있다. 16일 파주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시청에 쌀 10㎏짜리 50포가 택배로 배달됐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대신 써달라는 글만 있었고 보낸 사람을 알 수 없었다. 앞서 이달 1일에는 시청 복지동 입구로 선풍기 10대가 배달됐다. 선풍기 상자에는 “어렵고, 더위에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두고 갑니다. 너무 늦게 드려 죄송합니다”라고 쓴 메모 1장이 붙어 있었다. 파주시는 부채만으로 지내는 취약계층 10가구에 곧장 전달했다. 쌀은 도움을 잘 받지 못하는 아동·여성 등의 생활시설에 보내기로 했다. 파주에서는 지난 1월 말에도 운정1동 행정복지센터에 익명의 시민이 직접 가꿨다는 쌀 20㎏짜리 40포(160만원 상당)를 기탁했다. 한사코 이름 밝히기를 거절한 시민이 독거노인 등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30만원이 든 봉투를 두고 황급히 자리를 떠나기도 했다. 이런 소식에 파주LG디스플레이는 이날 선풍기 100대를 파주시에 기증했다. 시는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가정 등 저소득 가구에 긴급 배포한다. 이미경 파주시 복지정책과장은 “기부하면 현수막을 내걸고 사진을 찍으며 선행을 알리는 게 보통인데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해마다 기부하기란 쉽지 않다”면서 “소외된 이웃들에게 희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20% 커진 쿼티 키보드 블랙베리 ‘키2’… HDR 영상촬영 가능 ‘엑스페리아XZ2’

    20% 커진 쿼티 키보드 블랙베리 ‘키2’… HDR 영상촬영 가능 ‘엑스페리아XZ2’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앞세우는 대표 스마트폰은 아니지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알차 하반기 주목받는 스마트폰을 모아본다. 90만원급에서 50만원대까지 할인된 스마트폰도 있다.실물 자판이 달린 디자인인 ‘쿼티 키보드’로 마니아층이 확고한 블랙베리는 최근 ‘키2’를 헬로모바일을 통해 단독 출시했다. 듀얼 유심과 안드로이드 OS(8.1)를 채택한 게 특징이다. 업무용과 개인용으로 폰을 구분해 쓸 수 있고, 카카오톡 같은 애플리케이션도 쓸 수 있다. 전작 ‘키1’에 비해 얇고 가벼워졌지만 키보드는 20% 더 커져 타자감을 개선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애용했을 만큼 뛰어난 보안성을 한층 강화했다. 사진은 지문을 이용해 찍을 수 있고, 찍힌 사진은 클라우드나 일반 갤러리에 저장되지 않고 지문·비밀번호 인증이 필요한 라커 앱(Locker App)에 자동 보관된다. 듀얼카메라에, 아웃포커스 기능도 탑재됐다. 단말 지원금을 적용하면 128GB 모델도 3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지난 4월 출시된 소니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XZ2’는 출고가가 89만 1000원에서 69만 9900원으로 20만원 가까이 내렸다. LG유플러스에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8만 8000원)로 개통하면 54만원대에 살 수 있다. 카메라에 강한 소니답게 삼성전자 ‘갤럭시S9’ 시리즈도 도입한 슬로모션 촬영 기능을 풀 HD급으로 높였다. 스마트폰 최초로 4K 하이다이나믹레인지(HDR) 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하지만 대세인 듀얼 카메라 대신 싱글 카메라인 점이 아쉽다. 전면 500만, 후면 1900만 화소 카메라를 갖췄다. 디자인은 전작 대비 베젤(테두리)과 두께를 줄였다. 플레이스테이션(PS4) 리모트 플레이도 가능해 게임 마니아를 공략했다. ‘엑스페리아 XZ2 컴팩트’는 기본 사양은 XZ2와 비슷하지만 크기를 5.7인치에서 5인치로 줄인 모델이다.자급제폰인 샤프의 ‘아쿠오스 S3’는 중급형 프로세스인 퀄컴의 ‘스냅드래곤 630’에 4GB 램, 내장 메모리 64GB로, 영화나 게임을 무난히 즐길 수 있는 수준이다. 전면 1600만 화소, 후면 1200만·1300만 화소의 망원 카메라로 듀얼 렌즈를 구성해 사진 촬영에도 적합하다. 출고가는 39만 3000원.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스마트폰, 펜심을 잡아라

    스마트폰, 펜심을 잡아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 하반기 신형 스마트폰이 일제히 전용 펜을 품고 나타났다. 지난 9일(현지시간) 글로벌 공개된 ‘갤럭시노트9’이 삼성의 전략 플래그십 모델인 반면, LG전자 ‘2018년형 Q8’은 상반기 G시리즈, 하반기 V시리즈 사이를 잇는 틈새 모델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올해 노트9의 S펜은 블루투스(BLE)를 적용해 펜의 기능을 리모컨으로 한 단계 진화시킨 게 특징이다. Q8의 스타일러스 펜은 쓰는 행위를 고집하는 사용자들의 아날로그 감성까지 담아낸 점을 앞세웠다. 갤럭시노트9 128GB 모델이 109만원대인데 반해 LG전자는 거의 절반 가격을 파격적으로 들고 나왔다. 아예 공개적으로 “Q8은 펜 기능을 좋아하지만 고가 모델을 망설이는 고객들이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공략했다.●S펜의 진화… 버튼 한번에 카메라· PPT 조작 2011년 첫선을 보인 삼성전자의 노트 시리즈는 대화면폰, 그리고 손에 쥐고 쓰는 S펜의 조합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해 왔다. 갤럭시노트9은 다른 기능보다도 S펜의 진화에 집중했다. 단순한 필기도구가 멀티 기구로 변신한 느낌이다. 꺼진 화면 메모를 비롯해 라이브 메시지, 번역, 자주 쓰는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실행시키는 ‘에어커맨드’, 동영상에서 원하는 영역을 캡처하는 ‘스마트 셀렉트’ 기능 등은 전작부터 그대로 이어졌다. S펜은 길이 106㎜, 무게 3.1g에 두께 0.7㎜ 펜촉이 4096단계 필압을 지원한다. 가장 편리한 것은 셀카봉과 리모컨 없이도 쉽게 찍을 수 있는 셀프 카메라(셀피) 기능이다. S펜 버튼을 한 번 누르면 카메라가 실행되고, 한 번 더 누르면 사진이 찍힌다. 삼각대를 쓰면 먼 곳에서도 S펜으로 셔터를 누를 수 있어 단체사진 등을 찍는데 편리하다. 노트 시리즈를 좋아하는 사무직에도 유용할 법하다. S펜은 프리젠테이션용으로도 변신한다. 갤럭시노트9과 회의실 모니터를 연결하면 S펜을 프리젠테이션용 리모컨으로 쓸 수 있다. S펜 버튼을 한번 누르면 다음 슬라이드, 두 번 누르면 이전 슬라이드로 넘어간다. 이 밖에 음악 및 동영상 재생, 갤러리, 한컴쇼, 유튜브, 스냅 챗 및 사용자가 설정한 앱에서 S펜이 작동할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다. ●본체에 끼우면 40초만에 충전 완료 기능이 추가됐지만 충전이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본체에 S펜을 끼우면 40초 만에 완전히 충전된다. 200번 정도 클릭 혹은 약 30분 대기시간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S펜으로 더 많은 앱을 제어할 수 있도록 오는 9월 S펜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를 공개할 예정이다. S펜 기능이 한층 확장될 수 있도록 개방하겠다는 뜻이다. ●스타일러스 펜의 반격… 중저가 틈새 공략 삼성전자가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9을 공개한 날, LG전자는 ‘2018년형 Q8’을 출시하는 과감한 행보를 했다. LG전자가 전용펜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이는 것은 ‘옵티머스뷰’, ‘스타일러스’ 시리즈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하지만 지난해는 펜 시리즈 출시를 고사했던 터라 이번 모델은 의외라는 평가도 나온다. 무선사업부의 저조한 실적으로 인해 노트9의 절반 가격인 50만원대의 중저가를 내세워 펜 마니아층의 틈새시장을 노렸다는 분석이다. 스타일러스 펜은 길이 99.5㎜, 무게 2g, 펜팁 지름은 2.4㎜다. 필압 조절은 안 되지만, 60단계의 펜 굵기를 비롯해 펜 타입, 투명도, 색상을 변경할 수 있다. 아날로그 효과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 연필을 고르면 실제 종이에 쓰는 듯한 사각거리는 소리, 붓을 고르면 붓이 종이를 스치는 소리 등 펜 종류에 따라 10가지의 필기구 소리를 낸다. 꺼진 화면에서도 작성할 수 있는 바로 메모 기능은 Q8에도 있다. ‘POP 메모’는 아무 화면에서나 팝 펜을 눌러 즉시 메모할 수 있는 기능이다. ●컬러링북· 움짤 편집… 인스타族 취향저격 기존 LG 스마트폰에서 부족하다고 지적받았던 엔터테인먼트 요소에 신경 쓴 흔적도 보인다. 컬러링북, 스크래치 아트, 나만의 이모티콘 기능 등이 눈에 띈다. 컬러링북은 펜으로 기본 도안을 색칠하는 것부터 시작해 내 사진을 도안으로 바꿔 나만의 색칠놀이를 할 수 있다. 나만의 이모티콘은 문자를 전송할 때 폰 속 이미지 또는 즉석에서 찍은 사진으로 이모티콘을 만들어 전송하는 기능이다. 동영상을 GIF 파일로 편집해 움직이는 사진(움짤)으로 만드는 ‘GIF 편집’ 기능도 유튜브, 인스타그램족(族)들에게 매력을 더하는 요소다. 출시 가격은 53만 9000원으로 2017년형 모델보다 오히려 8만원 정도 낮췄다. 회사 관계자는 “합리적인 중저가로 전용 펜과 고품질 사운드, 카메라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반려동물 요람서 무덤까지… ‘1000만 펫팸족 메카’ 임실 뜬다

    반려동물 요람서 무덤까지… ‘1000만 펫팸족 메카’ 임실 뜬다

    ‘의견(義犬)의 고장’ 전북 임실군이 “요람에서 무덤까지 반려동물과 함께하겠다”고 선언했다. 15일 임실군에 따르면 오수면에 전국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를 만들어 반려동물 메카로 육성한다. 규모, 시설, 콘텐츠 등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반려동물 천국’으로 가꾸려는 청사진이다.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인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사는 문화 조성’ 정책에 지역 발전을 연계한 시책이기도 하다.임실군이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에 나선 것은 ‘충견 설화’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매년 4월 전국에서 유일한 의견제를 지내는 곳이다. 사람이 기르던 개를 위해 제사를 지내는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오수면 오수리 원동산공원에는 의견비(전북 민속문화재 제1호)와 의견상을 세워 충견의 넋을 기리고 있다.임실군은 지역 특색을 살려 반려동물 붐이 일기 이전인 2003년부터 관련 사업을 추진했다. 240억원을 투입해 오수면 일대에 의견공원과 의견관광지를 조성했다. 반려동물과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드넓은 잔디밭과 운동장, 훈련시설 등을 갖췄다. 나아가 한발 앞선 시책으로 트렌드를 이끌 방침이다. 치료, 미용, 분양, 용품 구입도 할 수 있는 백화점을 만들고 반려동물 가족 1000만 시대에 걸맞게 각종 편익시설을 갖춰 원스톱 서비스를 하는 반려동물 산업 거점을 꾀한다. 테마파크는 오수면 금암리 251-1 일원에 규모가 12만 964㎡나 돼 모든 시설을 집약할 수 있다. 장묘시설 8680㎡, 사료 등 반려동물 관련 용품 생산업체를 모은 농공단지 32만 6940㎡도 별도로 들어선다. 테마파크에는 ‘반려동물 명예의 전당’도 건립한다. 반려동물 성지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다. 인명구조견, 맹도견, 군견, 경찰견, 마약탐지견 중에서도 업적과 혈통 등이 뛰어나야 심사를 통과할 수 있다.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는 반려동물의 사진, 경력, 혈통, 용품, 가족, 활동상 등을 기록과 영상으로 영구 보존한다. 테마파크에 애견 스포츠장, 야외 공연장, 어린이 놀이터, 애견조각공원, 다목적공원, 대·중·소형견 놀이터, 갤러리 하우스, 전망대, 카라반 야영장, 텐트 야영장, 산책정원 등도 조성해 반려동물 가족들이 다시 찾고 싶은 장소로 가꾸기로 했다. 의견관광지 2000㎡에 반려동물 교육보호센터도 유치해 유기동물을 치료하고 훈련해 일반인에게 재분양하는 역할을 맡긴다. 이곳에는 유기동물 입양 훈련센터, 치료소, 동물보호 교육 및 커뮤니티룸이 입주한다. 1차 시·군 동물보호센터에서 미입양된 유기동물을 선발해 재입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어린이, 학생, 도민들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문화강좌, 체험 프로그램 운영, 지역민 및 단체를 위한 동물보호 운동도 지원한다. 농공단지에는 반려동물 관련 업체를 입주시켜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반려동물 힐링센터, 산업클러스터 집적센터 등도 조성된다. 지역 농가들이 우량 혈통의 반려동물을 사육하고 분양해 소득을 높이도록 할 계획이다. 전국 최초 공공동물장묘시설은 50억원을 들여 오수면 금암리 864-1 일원에 들어선다. 처리 규모는 연간 반려동물 1200마리, 유기동물 11.1t이다. 공공시설로는 처음인 만큼 ‘국립묘지급’이다. 반려동물의 마지막 가는 길이 외롭지 않도록 시설과 사후 관리를 최고 수준으로 갖출 예정이다. 가족을 위해서는 오래도록 좋은 기억으로 남고 언제나 찾고 싶은 메모리얼 파크를 꾸린다. 임실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오수견 고려 고종 17년인 1230년 최자가 쓴 ‘보한집’에 소개된 설화다. 통일신라 시대 임실군 지사면 영천리에 사는 김개인은 개를 사랑해 어딜 가든지 데리고 다녔다. 어느 날 술에 취해 집에 가다 잠에 빠졌는데 마침 산불이 났다. 불길이 주인 근처까지 번지자 개가 짖었지만 일어나지 않았다. 개는 냇가에서 몸에 물을 묻혀 주인이 잠든 주변을 수백번 적셨다. 깨어난 주인은 지쳐 죽은 개를 발견하고, 정성껏 묻은 뒤 무덤 앞에 지팡이를 꽂아 뒀다. 지팡이가 나무로 자라자 개 오(獒), 나무 수(樹) 자를 붙여 이름을 지었다. 1992년엔 면 이름도 둔남면에서 오수면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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