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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제조업 ‘세계 4강’ 목표…산업 패러다임 바꾸겠다”

    문 대통령 “제조업 ‘세계 4강’ 목표…산업 패러다임 바꾸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경기 안산의 스마트제조혁신센터에서 열린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정부는 2030년 제조업 세계 4강을 목표로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을 강력히 추진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선포식에서 “도약이냐 정체냐, 지금 우리 제조업은 중대 갈림길에 있다”며 “과거의 추격형 산업전략은 더는 우리 경제의 해법이 되지 못한다. 혁신 선도형 산업구조로 전환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제조업은 우리 경제의 근간”이라면서도 “최근 제조업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신흥 제조 강국 부상으로 지금까지의 추격형 전략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실제로 메모리반도체 이후 새로운 산업을 만들지 못해 지난 10년간 10대 주력산업이 변하지 않고 있다”며 “그 사이 세계의 공장 중국은 추격자를 넘어 추월자로 부상했다”고 우려했다. 문 대통령은 “산업 패러다임을 과감히 바꾸겠다. 산업생태계를 위험회피형에서 도전·축적형으로, 투자전략을 자본투입에서 사람·기술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6위인 수출을 2030년 세계 4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 2030년까지 제조업 부가가치율을 25%에서 30%로 높이고 신산업·신품목 비중도 16%에서 30%로 확대하겠다”며 “세계 일류기업도 573개에서 1200개로 늘리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이 바로 혁신”이라며 “혁신으로 선도형 신산업을 육성하고 기존 산업도 고부가가치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스마트화 같은 제조업 자체 혁신뿐 아니라 제조업을 둘러싼 사람·기술·금융·조달 등 산업생태계 전반을 혁신 촉진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4대 추진전략으로 ▲산업구조 혁신 가속화 ▲신산업 육성 ▲산업생태계 전면 개편 ▲투자와 혁신을 뒷받침하는 정부 역할 강화를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중소·중견기업이 계약서만으로 무역금융을 지원받을 수 있게 하는 등 제조업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바이오 등 3대 핵심 신산업은 민간의 대규모 투자와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을 통해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한다. 민간은 2030년까지 180조원을 투자하고 정부는 예비타당성조사 뒤 8조 4000억원 규모의 R&D를 추진한다. 주력산업은 산업군별 차별화된 전략으로 고부가가치 유망 품목으로 전환한다.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는 적기 대규모 투자, 차세대 기술선점 지원을 한다. 자동차와 조선은 친환경·스마트화로 재도약을 추진하고, 섬유·의류·가전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첨단 스마트산업으로 육성한다. 중소기업 대상 스마트공장은 2022년까지 3만개, 스마트산업단지는 2030년까지 20개 조성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산업 지능화를 추진한다. 친환경차·선박, 공기산업, 에너지신산업 등 친환경 시장을 공략할 기술개발과 인프라 구축, 수요창출을 지원하면서 클린팩토리·청정제조산업단지로의 전환을 유도해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한다. 자율운행 자동차·선박, 스마트 의류·가전, 서비스 로봇 등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 융합 신상품은 핵심 기술개발과 공공 실증을 통해 사업화를 촉진하는 동시에 규제샌드박스, 규제자유특구를 활용해 규제는 완화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장덕천 부천시장 “반도체기업 온세미컨덕터 회장에 “대장동 산업단지 관심 가져달라”

    장덕천 부천시장 “반도체기업 온세미컨덕터 회장에 “대장동 산업단지 관심 가져달라”

    장덕천 경기 부천시장은 지난 18일 시장 집무실에서 키이스 잭슨 미국 온세미컨덕터 회장과 강병곤 온세미컨덕터코리아 대표를 면담했다. 19일 부천시에 따르면 온세미컨덕터는 1672억원을 들여 부천공장 제조시설을 2만 6000㎡에서 3만 6000㎡로 증설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 공장 증설로 올해 말까지 완제품 매출 1조원과 200명의 추가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키이스 회장의 부천 방문은 부천공장 증설에 따른 것이다. 키이스 회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장 시장은 “온세미컨덕터의 산업인프라와 풍부한 R&D 고급인력을 활용해 앞으로도 성공적인 사업이 계속되기를 기원한다”며, “부천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장동 3기 신도시 내 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니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천시가 투자환경을 적극 개선하고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이스 회장은 “부천시 지원으로 이번 온세미컨덕터 부천공장 증설을 완료한 데 감사드린다”며, “부천공장 생산능력은 온세미컨덕터에서 운영 중인 세계 어느 공장보다 우수하고 앞으로도 투자를 더욱 강화해 세계시장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증설로 8개라인 기준으로 생산능력 50%가 늘어나 올해 완제품 기준 1조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세미컨덕터코리아 부천 공장은 TV와 LCD, 모바일 전력용 반도체(비메모리 분야) 회사로 직원 1551명이 근무하고 있는 대기업이다. 공장은 도당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16개동으로 3만 2000㎡ 부지에 연면적 6만 6000㎡ 규모다. 지난해 매출은 5087억원에 달한다. 2005년 수출 5억불탑을 수상한 바 있다. 2008년에 바른 외국기업상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한국 최고의 일하기 좋은 기업 대상,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 기업에 선정됐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합숙 17일… 공시 문제 낼 땐 배우자가 출산해도 못 나가요

    합숙 17일… 공시 문제 낼 땐 배우자가 출산해도 못 나가요

    경기 과천시 중앙동의 인사혁신처 산하 국가고시센터. 44만 공시생의 최대 관심사인 공무원시험 문제가 만들어지는 곳이다. 365일 철통 보안이 지켜지는 이곳에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든다. 바로 출제위원이다. 휴대전화를 비롯한 모든 통신장비를 제출하는 순간 비로소 본격적인 시험문제 출제가 시작된다. 9급 공채 기준 합숙은 준비 기간까지 총 17일. 2주 안팎 동안 출제위원뿐만 아니라 안에서 만들어진 쓰레기 하나도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 답답해도 어쩔 수 없다. 시험문제는 보안과 공정성이 생명이기 때문이다. 공무원시험 문제는 과연 어떻게 만들어질까. 인사처 시험출제과 직원의 입을 통해 국가고시센터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들여다봤다.●전문가가 출제하고 합격자가 재검토 18일 인사처에 따르면 공시 문제는 우선 선정위원이 출제한 뒤 재검토요원이 난도와 오류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관리한다. 선정위원은 대학교수 등 해당 분야 전문가가 맡는다. 재검토요원은 전년도 시험 합격자가 주로 위촉된다. 인사처는 문제은행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미리 문제를 비축해 뒀다가 시험을 앞두고 가져다 쓴다. 센터에 입소한 선정위원들은 문제은행을 샅샅이 살펴 이번 시험에 낼 만한 문제를 고른다. 센터 서고에 비치된 자료들을 활용해 문제에 이상은 없는지 검증도 한다. 학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지와 문제 자체의 오류, 적절성 등을 살핀다. 이렇게 검증을 마친 문제는 재검토요원이 다시 한 번 풀어본다. 전문가가 아닌 수험생의 관점에서 확인해 보려는 취지다. 교과 과정에서 벗어났거나 지나치게 지엽적이어서 정상적으로 공부한 수험생이 도저히 풀 수 없는 문제가 이 단계에서 걸러진다. 이렇게 문제가 선별되면 시험지에 인쇄해 모의 테스트를 한다. 재검토요원들은 실제 시험장과 같은 분위기에서 수험생의 마음으로 문제를 받아든다. 문제를 잘못 이해할 소지가 있는지, 편집은 제대로 됐는지 등을 꼼꼼히 살핀다. 재검토요원과 인사처 시험출제과 직원들이 다같이 시험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소리 내 읽는 ‘읽기 교정’도 한다. 앞선 과정에서 발견하지 못한 오탈자를 바로잡는 작업이다. 마지막으로 ‘책형 변환’을 한다. 실제 수험생이 풀게 될 문제지 형태로 바꾸는 것이다. 부정행위를 방지하고자 시험지를 A·B형으로 나눈다. 책형 변환 뒤 읽기 교정을 한 번 더 하고 나면 모든 검토가 끝난다. 이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시험지는 철저한 보안 속에 외부에 있는 인쇄소로 옮겨진다. 식사 시간을 뺀 나머지 시간 동안 모든 위원들은 출제와 검증, 검토 작업에 매달린다. 한창 바쁠 땐 새벽 2~3시까지도 업무가 이어진다. ●CCTV 24시간 감시·1시간마다 센터 순찰 시험문제는 보안이 생명이다. 선정위원과 재검토요원 등 시험문제 출제위원들은 휴대전화를 비롯해 어떠한 통신 장비도 사용할 수 없다. 이들은 외부와 차단된 상태로 생활하며 밖으로 전화도 할 수 없다. 출제 기간에는 배우자가 출산을 해도 외출할 수 없다. 부모상(喪)을 당했을 때나 인사처 직원, 보안 요원과 함께 장례식장에 갈 수 있을 뿐이다. 센터 안에서 만들어진 작은 메모지나 쓰레기도 출제 기간에는 밖으로 나오지 못한다. 센터 내부는 폐쇄회로(CC)TV로 24시간 감시한다. 보안 요원이 1시간에 한 번씩 센터 전체를 순찰한다. 처음 경험하는 낯선 환경에 출제위원들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출제위원 A씨는 “스마트폰이 없으니 너무 불안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주머니에서 진동이 울리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외부와 단절돼 폐소공포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단다. 과도한 스트레스에 ‘스트레스성 폭식’을 하는 출제위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이런 환경을 되레 즐기는 이도 있다. 출제위원 B씨는 “잠시나마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디지털 디톡스’를 경험해서 좋다”고 전했다. 평소 집안일에 시달렸다는 출제위원 C씨는 “잠시나마 남이 해주는 밥을 먹으니 무척 좋다”고 말했다. 나이 어린 요원들이 이곳에서 동고동락하다가 연인 관계로 발전하기도 한다. 인사처 관계자는 “출제위원들의 쾌적한 생활을 지원하고자 주방팀·청소팀이 함께 합숙한다”면서 “주방팀은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고자 식단 개발에도 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엽적 문제 지양” 가이드라인만 줄 뿐 인사처에 따르면 9급 공채 기준 선정위원은 과목별로 2~8명씩 총 100명 정도다. 재검토요원은 50명 규모다. 인사처는 문제 출제와 선정을 위해 공시 전 과목에서 약 1만 4000명의 전문가풀을 확보하고 있다. 시험 때마다 이 안에서 나름의 기준으로 선정위원을 고른다. 구체적인 기준은 공개하지 않는다. 선정위원은 매번 바뀌는 게 원칙이다. 간혹 여러 번 참여하는 이들도 있지만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인사처는 선정위원에게 ‘지엽적인 문제가 나가지 않도록 해달라’는 식의 가이드라인을 준다. 하지만 이는 말 그대로 가이드라인일 뿐 어떤 문제를 낼 것인지는 전적으로 선정위원의 몫이다. 그렇다면 흔히 학원가에서 분석하는 것처럼 인사처 출제 시험문제에는 트렌드가 존재할까. 인사처 관계자는 “올해 어떤 시험문제가 나와야 하는지를 미리 정한 뒤 선정위원에게 이를 강요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서 “시험에 뭔가 출제 경향이 있다고 단정하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다. 기출문제들을 분석해 끼워 맞추기 식으로 말을 만든 것 같다”고 전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7회]‘임종헌 USB’ 파일과 출력물의 동일성 검증 ‘쳇바퀴’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7회]‘임종헌 USB’ 파일과 출력물의 동일성 검증 ‘쳇바퀴’

    박병대 측 검찰의 조작 가능성 주장하며 파일 1142개 검증 요구지난 14일에도 7시간 내내 파일과 출력물 일일이 대조 작업 반복18일에는 “안과 진료 가야하는데”···재판부는 불허···검찰은 분통“파일의 제목은 HY수평선B체이고 날짜는 휴먼옛체입니다. 날짜도 지금 이의를 제기하십니까?”(재판장)“날짜는 비슷해 보입니다.”(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 “날짜는 빼고요. (작성자인) ‘기획조정실’이 다르다는 거죠? 기획조정실은 파일에는 HY수평선B체로 돼있고 출력물에는 제목과 기획조정실 표시는 글자체가 다른 것을 확인했습니다. 내용은 똑같고 글자체가 다른 것입니다. 설명해주시겠습니까?”(재판장) “네, 이 문건은 컴퓨터에 설치된 폰트 부족 등으로 글자체가 제대로 구현되지 않아 출력 시에 기본 글자체로 출력된 것으로 보입니다.”(검사)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이동식저장장치(USB)에 들어있던 267번 파일과 검찰이 증거로 제출한 885번의 문건은 같은 내용이다. 2015년 1월 18일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이 작성한 ‘최민호 판사 관련 대응방안’ 문건이다. 그런데 PC로 보는 파일 내용과 종이로 보는 문건의 제목과 기획조정실 표기가 글씨체가 달랐다. 변호인은 이의를 제기했다. 2014년 12월 3일 작성된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처분 효력 집행정지 관련 검토’ 문건은 임 전 차장의 USB 7636번 파일에서는 1쪽부터 8쪽까지 페이지 번호가 매겨졌는데 검찰이 출력물로 제출한 증거 932번 문건에서는 77쪽부터 84쪽까지 페이지 번호가 적혀있었다. 문건의 내용은 같다. 변호인들은 이의를 제기했고 검찰은 “여러 파일을 하나로 합쳐놓으면서 페이지 순서가 1쪽이 77쪽으로 나타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종헌 USB’ 속 파일과 출력 문건 같은지…일일이 열어 글씨체까지 확인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6회 공판기일에서는 오전부터 내내 이 같은 검증이 이뤄졌다. 지난 14일 5회 공판에서도 오후 2시 20분부터 밤 9시 20분 남짓까지 7시간을 내내 파일과 출력물을 비교했지만 검증해야 할 전체 양의 15%에 불과하다고 검찰은 말했다. 검증하기로 한 파일의 양은 무려 1142개. “증거 순번 871번, 2015년 10월 1일자 사법정책실 양형위원회 작성의 ‘헌재 관련 비상식 대처 방안 검토(대외비)’ 문건, 임종헌 USB 파일 목록 순번 3872번 출력물입니다.” “네. 871번 출력물 같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재판장) 검증 방식은 이렇다. 검찰이 해당 문건의 한글 파일을 열어 페이지 끝까지 천천히 스크롤을 넘긴다. 재판부와 변호인들은 빠르게 출력물과 비교를 한 뒤 재판장인 박남천 부장판사가 동일한 내용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선언하면 그 다음 파일로 넘어간다. 이렇게 온종일 재판이 이어졌다. 조금이라도 다른 부분이 발견되면 곧바로 변호인들이 설명을 요구했다. PC 화면에서 파일을 하나씩 모두 열어보고 페이지수와 글자체까지 꼼꼼하게 확인하며 갖고 있는 출력물과 같은지를 확인하는 작업은 애초 박 전 대법관의 변호인의 문제 제기에서 비롯됐다. 재판준비 절차에서부터 박 전 대법관 측은 ‘동일성’과 ‘무결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임 전 차장의 USB를 통해 많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과 관련된 문건들이 확보됐지만, 임 전 차장이 받은 파일이 심의관 등 전·현직 법관들이 사용한 파일 그 자체인지는 사실 분명하지 않다. 임 전 차장이 수정을 해서 USB에 담아놨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변호인단이 문제삼는 건 그것이 아니다. 검찰이 증거를 조작했을 가능성을 주장하는 것이다. 검찰이 압수한 파일과 법정에 증거로 낸 출력물이 서로 다를 수 있다는 일말의 가능성조차 용납할 수 없다는 얘기다. 공판준비기일에서부터 몇 차례 논쟁을 벌이며 핵심 문건 30여건에 대해서만 검증을 하도록 의견을 좁혔다가 박 전 대법관 측에서 전체 파일을 모두 확인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증거로 쓰기로 한 1142건의 파일을 모두 법정에서 열어보게 됐다. 지루한 검증에 검찰과 변호인은 예민해진다. 거의 매 재판마다 “증거를 파일 원본으로 주면 되는 것 아니냐”는 변호인들의 항의가 있었지만 검찰은 “개인정보 유출 등의 문제가 있어 원본은 제공할 수 없다. 확인이 필요하면 검사실로 오시라”는 대응을 반복했는데 이날 재판이 시작되자마자 또 한 차례 고성이 오갔다. 박 전 대법관 측에서 임 전 차장의 USB에서 확보되지 않은 144건의 출력물에 대해서도 원본 파일과 동일한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였다. 예를 들어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특별조사단이 확보한 410개의 파일과 같이 법원행정처에서 임의로 제출했거나 그 밖의 방법으로 확보된 문건들에 대해서 또 다시 무결성과 동일성을 주장한 것이다. ●박병대 측 “안과 진료 위해 오후 변론 분리해 달라”…검찰 “무책임” 발끈이와 함께 박 전 대법관 측에서 박 전 대법관이 이날 오후 3시 30분 안과 진료가 예약돼 있어 이날 재판만 변론을 분리해 따로 재판을 진행해 달라는 의견서를 냈다고 재판부가 소개하자 검찰은 불만을 터뜨렸다. 검찰은 “주로 박병대 피고인의 변호인들이 검사가 증거를 조작했을 수 있다는 중대한 의혹을 계속 제기했고 결국 재판장님께서 문건 하나 하나를 확인하겠다고 하고 지난 기일부터 원본과 출력물을 일일이 대조하고 있다”면서 “임 전 차장의 USB 속 파일만 1142개인데 그 중 15%만 검증을 했다. 이런 검증 절차를 마칠 필요가 있음을 지적하시며 부득이 오늘 추가 기일을 또 지정했는데 정작 박병대 피고인의 변호인은 어제 오후에서야 오늘 오후 재판을 분리하겠다고 한다. 지금 이걸 박병대 피고인의 변호인 때문에 진행하고 있는데 그 피고인은 불출석하고 변호인은 방청석에서 보겠다고 하니 매우 무책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사가 다시 말을 이어갔다. “실제 지난 기일에 밤 9시까지 검증을 했음에도 문제될 만한 증거는 없었다. 오히려 검증 과정에서 드러난 변호인의 문제 제기 근거는 ‘검사가 인위적으로 조작했다’는 것이 아니라 ‘왜 원본에는 간인이 돼있는데 여긴 안 돼있느냐’, ‘원본에는 주민등록번호가 있는데 출력물엔 왜 가려져있느냐’는 것들이었다. 이런 점을 근거로 증거가 조작됐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매우 놀랍다. 경력이 풍부한 여러 변호인도 계시지만 검찰의 신뢰와도 직결된 증거 검증 과정에 박 전 대법관의 변호인 1명(박현상 변호인)에게만 맡겨두고 다른 변호인들은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다.” 변호인들이 웅성웅성하며 일어나서 반박하기 위해 몸을 들썩거렸다. 재판부가 잠시 조용히 하라고 제지하자 검사가 발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계속된 근거 없는 이의를 제기하고 있고, 다른 피고인의 변호인들은 방관자적인 태도를 보인다. 어떤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 쪽수와 날짜가 다르다는 것이 의혹의 전부인지, 다른 내용이 의심되는 무언가 있는지, 박병대 피고인이 출석하지 않아도 되는 문제인지 재판부께서 변호인들에게 설명을 요구해 주시고 향후 이런 근거없는 의혹 제기가 아무런 검토 없이 법정에 노출돼 국가의 신뢰가 훼손되지 않도록 적절한 소송지휘권을 행사해주시기 바란다.” ●현직 법관들 “재판일정 때문에 증인신문 못 나간다”박 전 대법관의 변호인 중 한 명이 일어섰다. “변호인으로서 검찰이 제시한 증거에 대해 따지는 것을 근거 없는 의혹 제기라고 한다면 지금 (법정에) 앉아 계신 기자들을 위한 말일지는 모르나 재판부에 대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재판부는 결국 박 전 대법관에 대한 변론을 분리하지 않기로 했고 이날 오후 박 전 대법관은 안과를 갈 수 없었다. 파일 하나 하나에 대한 확인은 금방 지나갔지만 양이 너무 많다 보니 마치 빠르게 돌아가는 쳇바퀴 같이 법정의 시간이 흘렀다. 양 전 대법원장은 눈을 질끈 감고 피곤한 기색을 자주 보였고, 두 전직 대법관도 고개를 뒤로 제꼈다가 또 고개를 푹 숙이고 열심히 메모를 했다가, 표정은 지루했지만 경계를 놓지 않아 보였다. 오는 21일 행정처 기획조정심의관을 지낸 정다주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시작으로 핵심 문건들을 작성한 현직 법관들에 대한 증인신문이 시작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 부장판사를 비롯해 시진국(6월 26일)·김민수(7월 3일) 부장판사가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재판 일정을 이유로 정해진 날짜에 법정에 나올 수 없다고 재판부에 알렸다. 재판부는 증인신문을 하지 못하게 되는 날에도 계속해서 이 같은 검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오후 3시 45분부터 15분 휴정을 한 뒤 다시 시작된 재판에서 박남천 부장판사는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지난달 30일 하계 법정에서의 복장에 관한 협조요청 공문을 법원에 보내왔다”면서 “6월부터 8월까지 변호인들이 넥타이를 하지 않도록 권고했으니 법원에서도 적극 협조를 해달라는 내용이다. 법원장님도 결재를 하셨으니 넥타이를 매지 않으셔도 된다”고 알렸다. 박 부장판사는 이어 “피고인들도 넥타이를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당장 지금부터 넥타이를 푸셔도 됩니다”라면서 “검사님들은 여기(공문)에 없네요. 검사님들은 어떻게 되시는 건지”고 말하자 상기됐던 법정에 잠시 웃음이 돌았다. 그리고 다시 파일들이 열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여기는 중국] 中 유니클로 여성 탈의실서 몰래카메라 발견

    [여기는 중국] 中 유니클로 여성 탈의실서 몰래카메라 발견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UNIQLO)의 탈의실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8일 홍콩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언론은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위치한 한 쇼핑센터 내 유니클로 매장의 여성 탈의실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지난 15일 탈의실을 이용 중이던 한 여성 고객에게 발견된 이 몰래카메라는 거울 위에 벽속에 위장돼 숨겨져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여성은 "탈의실을 이용하던 중 거울 위에 참깨 크기만한 검은 점을 발견해 이상하게 여겼다"면서 "검은 점 속에 버튼같은 것도 보여 직원에게 알렸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벽 속에는 교묘하게 위장된 몰래카메라와 메모리 카드, 충전기 등이 숨겨져 있었으며 발견 당시에도 여전히 작동 중인 상태였다. 여성은 "옷을 갈아입던 상황이 촬영된 것을 알고 너무나 놀랍고 당황했다"면서 "이틀 동안이나 잠을 제대로 못잘 정도였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SCMP는 "현재 유니클로 측이 경찰에 신고해 수사가 진행 중인 상태"라면서 "4년 전에도 유니클로는 베이징 매장의 탈의실에서 성관계를 맺는 커플 동영상이 온라인에 퍼져 큰 홍역을 치른 바 있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부고] 박상식씨 부친상, 박병훈씨 모친상, 이병구씨 부인상

    ●박상식(한화투자증권 영주지점장)씨 부친상, 17일, 대전동부요양병원 장례식장 VIP 1호실, 발인 19일. 042-368-4000 ●박병훈(전 광주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소장, 톡톡브레인심리상담연구소 대표) 씨 모친상, 17일 오후 7시 27분, 해남현대장례식장 3호, 발인 20일 오전 9시. 061-537-2222 ●이병구(육사 11기·전 육군종합행정학교 교장)씨 부인상, 이혜경·이숙경·이미경·이보경씨 모친상, 임완권(국방과학대학원 교수)·류종림(대림파트너스 회장)·박종흡(전 창원대 교수)·이상수(전 SC제일은행 부장)씨 장모상, 18일 오전 6시58분께,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2호실, 발인 20일 오전 6시45분, 장지 분당메모리얼파크. 02-3410-6912(18일 오후 3시30분 이후 조문 가능)
  • ‘어비스’ 박보영, 권수현에 납치 “네가 이길 것 같지?”

    ‘어비스’ 박보영, 권수현에 납치 “네가 이길 것 같지?”

    tvN ‘어비스’가 폭풍 같은 스토리로 안방극장을 집어삼켰다. 특히 권수현이 박보영-한소희를 납치하고 한소희 모친의 시신을 빼돌리는 브레이크 없는 폭주로 누구도 예상치 못한 충격 반전을 선사했다. 지난 17일(월)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어비스:영혼 소생 구슬’(연출 유제원, 극본 문수연,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네오엔터테인먼트) 13화는 고세연(박보영 분)이 서천식(이대연 분)-서지욱(권수현 분)의 거짓 부자 관계와 엄산동 살인 사건 마지막 피해자의 죽음을 밝히며 안방극장에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 날 고세연은 박기만(이철민 분)의 뺑소니 사건을 수사하던 중 수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박기만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칩이 누군가에 의해 의도적으로 인멸되고 피해자가 이유도 없이 합의를 완강히 거부한 것. 서천식은 박기만이 혼수상태에 있는 자신의 친자(=진짜 서지욱) 생존을 빌미로 엄산동 살인 사건과 오영철-서지욱 부자 관계를 밝힐 것을 요구하자 오히려 박기만을 구속시키고 진실을 덮기 위한 계략을 꾸며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고세연은 자신의 사건 수첩에 있던 엄산동 살인 사건 마지막 피해자이자 선배 이승훈의 초등학교 입학식 사진을 통해 죽음의 진실을 알게 됐다. 사진 속 이승훈의 모습 뒤로 젊은 오영철-서지욱 부자 모습이 함께 찍혔는데 이승훈이 이들의 과거를 알고 있었다는 이유로 살해당한 것이다. 이에 고세연은 오영철-서지욱의 오랜 공모 관계와 그간 서지욱이 오영철의 범죄를 숨기고 자신의 수사에 혼선을 주려 했던 정황을 되새기며 그의 이중성에 분노했다. 이후 고세연은 서지욱을 직접 찾아가 “내가 못 할 것 같지? 네가 이길 것 같지? 두고 봐. 내가 네 추악한 껍데기 어떻게든 벗겨낼 테니까. 기대해”라며 강렬한 반격을 예고해 시청자들의 기대를 수직 상승시켰다. 무엇보다 방송 말미 극한의 광기를 폭발시키는 서지욱과 폭풍전야를 맞은 고세연의 모습이 담겨 극의 긴장감을 절정으로 치솟게 했다. 아버지 서천식의 해외 도피 제안과 자신의 과거를 알고 있는 고세연의 거침없는 역습에 서지욱이 평정심을 잃고 흑화한 것. 급기야 서지욱은 용역 직원으로 분장, 장희진(한소희 분) 모친의 시신이 실린 차량을 빼돌리고 고세연과 장희진을 납치하는 등 섬뜩한 악마 행보로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만들며 안방극장에 충격을 선사했다. 이처럼 한시도 눈 돌릴 틈 없는 전개를 펼친 ‘어비스’를 향해 시청자들은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서는 “세연이 서지욱 검사한테 선전포고할 때 진짜 멋있었다”, “세연이 흥신소 뒷조사할 때 카리스마 최고”, “세연이 검사길만 걷자”, “다음주가 마지막이라니 슬프네”, “세연이 질투할 때 완전 깜찍”, “역시 박보영 연기! 갓블리 사이다” 등 시청 소감이 이어졌다. tvN 월화드라마 ‘어비스’는 ’영혼 소생 구슬’ 어비스를 통해 생전과 180도 다른 ‘반전 비주얼’로 부활한 두 남녀가 자신을 죽인 살인자를 쫓는 반전 비주얼 판타지. ‘어비스’ 14화는 오늘(18일) 밤 9시 30분 방송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재용 내우외환 정면돌파 전략적 행보

    반도체 이어 IT·모바일 사장단 불러 회의 6G 통신·블록체인 등 신기술 개발 논의 사내 일정 이례적으로 자세히 대외 홍보 국정농단 대법 선고·삼바·미중 분쟁 맞서 경영 직접 점검·투자확대 강조 모습 부각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대법원 선고, 검찰의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의혹 수사 등 ‘내우’(內憂)와 미중 통상전쟁, 반도체 시장의 하락국면 등 ‘외환’(外患)에 직면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고경영진들을 잇따라 소집해 경영 전략을 직접 점검했다. 이 부회장의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지난 14일 경기 수원 캠퍼스에서 IT·모바일(IM) 부문 사장단과 경영전략 점검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토요일이었던 지난 1일 DS(반도체)부문 경영진을 불러 회의했다. 이 부회장이 주말 회의를 연 것은 지난해 2월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후 처음이다. 이날 이 부회장은 메모리 부진과 미국과 중국의 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미칠 여파를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13일 DS 경영진을 재차 불러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반도체 사업의 리스크 대응 체계를 재점검하고 향후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의 구도 변화 전망과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토의했다. 이 부회장은 17일에는 삼성전기를 방문해 전장용 적층세라믹축전기(MLCC)와 5세대(5G) 이동통신 모듈 등 주요 신산업 투자와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CE(TV·가전) 및 타 계열사와도 전략 미팅이 예정돼 있다. 삼성이 이 부회장의 ‘사내 일정’을 이렇게 자세히 알리는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그동안은 일상적으로 소화하는 경영 일정을 일일이 공개할 필요가 없다는 게 삼성의 방침이었다. 이 부회장이 잇따라 최고경영진 회의를 열고 이 내용을 홍보하게 하는 것이 국정농단 대법원 선고와 검찰의 삼바 수사 등을 염두에 둔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경영 현안을 직접 챙기고 투자 확대를 강조하는 이 부회장의 모습을 알림으로써 악재에 정면으로 맞서는 동시에 최고경영진으로서의 역할과 ‘존재감’을 더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 부회장은 올해 문재인 대통령, 이낙연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 등과 잇따라 만나고 해외 출장, 외국 정상급 인사와 면담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최근 삼성의 상황은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2조 3855억원, 영업이익 6조 233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17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전 분기보다는 11.6%가 각각 감소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2%, 전 분기보다 42.3%가 각각 줄었다. 1분기 영업이익도 2016년 3분기 이후 최저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文 ‘바이오 육성’에 스웨덴 아스트라 7500억 투자…역대 최대

    文 ‘바이오 육성’에 스웨덴 아스트라 7500억 투자…역대 최대

    스웨덴의 글로벌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2020년부터 5년간 한국에 7500억원을 투자한다. 정부가 바이오헬스 분야를 국가 3대 중점 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의지를 보이면서 글로벌 제약사가 화답한 것이다. 레이프 요한손 아스트라제네카 회장은 14일(현지시간) 한국무역협회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한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서 모두 6억 3000만 달러(한화 7467억원)를 투자하는 계획안을 공개했다. 요한손 회장은 “의료바이오 산업은 한국과 스웨덴의 공통 핵심 산업으로 양국은 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클러스터 등의 영역에서 협력할 것”이라며 “특히 이번 투자를 통해 공동 혁신의 의지를 다지고 산업역량 강화와 생태계 구축에 힘써 헬스케어에 대한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투자는 주로 연구개발(R&D) 증진, 양질의 일자리 창출, R&D 전문가 육성, 국내 환자의 신약 접근성 제고 등에 쓰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양국은 이번에 ‘한·스웨덴 보건의료 양해각서’를 개정해 보건의료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며 “양국의 투자와 협력이 계속되고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은 “이번 투자는 한국 정부의 요청에 글로벌 제약기업이 부응한 것”이라면서 “아스트라제네카의 협업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무역협회도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1999년 스웨덴의 아스트라와 영국의 제네카가 합병해서 만든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매출 221억 달러(한화 26조 200억원)를 기록한 세계 11위 제약기업이다. 주로 심혈관, 위장, 호흡기 질환과 통증 치료 분야의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한국에는 1980년 아스트라가 유한양행과의 라이선스 계약으로 진출했다. 이번 서밋은 한·스웨덴 양국 정상이 경제협력 방향과 관련해 기업들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로,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과 스테판 뢰벤 총리가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문 대통령의 순방에 동행한 52개사 100여명의 경제사절단, 스웨덴 측에서도 기업인 100여명이 참석하는 등 양국에서 230여명이 집결했다.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서밋 후 브리핑에서 “오늘 행사에서는 333건의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아스트라제네카 투자 유치와 관련해 “바이오메디컬 분야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것”이라며 “연구개발 분야의 외국인 투자 평균이 3000만 달러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큰 규모의 투자임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개발 분야에 집중한 투자라는 점에서 우리 혁신에 도움을 주고, 아스트라제네카를 통한 직접 고용도 20% 이상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투자 유치는 바이오헬스를 비롯해 비메모리 반도체, 미래차 등 정부의 3대 산업 중점육성 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요한손 회장은 서밋에서 “지난달 22일 (한국의 바이오헬스 혁신전략 회의에서) 한국이 3대 중점사업 가운데 하나로 바이오헬스를 꼽았을 때, 스웨덴 기업들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며 “한국과 협력하면 세계를 선도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투자배경을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부고] 손심심씨 모친상, 황석만씨 별세, 김문주씨 모친상

    ●손심심(국악인)·손윤득(현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손여옥·손현준(춘천시민축구단 감독)씨 모친상, 박경희·김은경씨 시모상, 김준호(동래지신밟기 예능 보유자)씨 장모상, 13일 오전 5시께, 부산시민장례식장 M.V.G실, 발인 15일 오전 5시, 장지 경남 남해군 가천마을 선영. 051-636-4444 ●황석만(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전 심판위원장) 씨 별세, 13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동국로 27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장례식장 특12호실, 발인 15일 오전 8시 30분. 031-961-9400 ●김문주(SC제일은행 상무)씨 모친상, 윤창복·강석인·박종훈·최용근씨 장모상, 13일 오전 9시55분께,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2호실, 발인 15일 오전 9시, 장지 분당메모리얼파크. 02-3010-2292
  • 中企 대표들 만난 송파구청장 “예산·세무 등 지원 팍팍”

    中企 대표들 만난 송파구청장 “예산·세무 등 지원 팍팍”

    자금조달·경영코칭 등 지속적 소통 약속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이 중소기업 대표들과 한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듣고 지역 중소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필요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송파구는 지난 11일 문정비즈밸리 일자리허브센터에서 ‘송파구청장과 함께하는 중소기업인 원탁 정담회’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중소기업 대표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행사에서는 송파구가 진행하는 융자 지원, 국내외 박람회 참가 지원, 국내외 우수인증 획득 지원, 청년취업인턴제 등 각종 중소기업 대상 정책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나눴다. 추가로 추진돼야 할 정책에 대한 목소리도 이어졌다. 현장에서 기업인 등이 중소기업 지원 예산 및 대상 확대와 세무 서비스 지원, 네트워킹 기회 제공 등을 차례로 요청하자 박 구청장은 꼼꼼히 메모했다. 이어 “미흡한 부분은 보완하고, 빠르게 적용 가능한 부분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송파구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금융투자전문플랫폼 운영사인 SGA허브와 손잡고 투자관계사 9곳을 초청해 지역 우수 중소기업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돕는 ‘데모데이’를 진행한다. 현장에서 중소기업 6곳이 IR 발표를 하면 관심을 보이는 투자관계사와 기업이 만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는 행사다. 이 밖에도 송파구는 지난 7일 사단법인 한국경영기술지도사회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문정비즈밸리 중소기업이 경영전략 수립, 역량개발 등과 관련해 체계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는 ‘성장 코칭 플랫폼’을 만들기도 했다. 박 구청장은 “송파구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자금으로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큰 규모인 197억원을 확보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할 준비를 갖췄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소통으로 중소기업에 좋은 여건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비장의 카드 16코어 라이젠을 꺼낸 AMD…애슬론 영광 재현할까?

    [고든 정의 TECH+] 비장의 카드 16코어 라이젠을 꺼낸 AMD…애슬론 영광 재현할까?

    지난달 대만 컴퓨텍스에서 AMD는 12코어 CPU인 라이젠 9 3900X를 499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공개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기대했던 16코어 라이젠은 아니었지만, 10코어 이상 고성능 CPU의 대중화를 앞당겼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습니다. 경쟁자인 인텔은 당분간 데스크톱 CPU 시장에서 라이젠 9 3900X에 대응할 카드가 없는 상황이고, AMD의 고급형 CPU인 스레드리퍼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 16코어 라이젠을 당장에 출시하지 않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AMD는 숨돌릴 틈도 없이 바로 16코어 32쓰레드의 라이젠 9 3950X를 공개했습니다. 가격은 749달러로 일반 소비자에게는 다소 비싸지만, 고성능 CPU가 꼭 필요한 전문가 및 콘텐츠 제작자들에게는 충분히 합리적인 가격입니다. 특히 라이젠 9 3950X는 스레드리퍼 1950X보다 저렴한 메인보드와 쿨러를 사용할 수 있고 전력 소모도 적어서 시스템 구성 및 유지 비용이 매우 저렴하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3세대 라이젠은 7월, 16코어 라이젠 9 3950X는 9월 출시 예정이지만, 정식 출시에 앞서 AMD는 2세대 젠 (Zen) 아키텍처와 7nm 공정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라이젠의 약점으로 지적된 게임 성능이 크게 향상되었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굳이 시간 차이도 별로 없는 컴퓨텍스 대신 게임쇼인 E3를 선택한 이유를 알 수 있게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AMD는 3세대 라이젠에 사용된 2세대 젠 아키텍처가 1세대 젠 아키텍처에 비해 같은 클럭에서의 성능을 비교하는 지표인 IPC가 최대 15% 향상되고 L3 캐쉬가 2배로 증가했으며 부동소수점 연산 능력도 2배 늘어났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로 인해 게임 성능도 대폭 향상됐습니다. 특히 게임 성능에서 발목을 잡았던 메모리 레이턴시 (Latency)가 L3 캐쉬의 증가로 많이 낮아졌고 고성능 DDR4 메모리 지원 덕분에 게임 성능이 최대 21% 높아졌다고 주장했습니다.보통 제조사의 주장은 유리한 벤치마크 결과만 들고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내용은 실제 제품이 나온 후 상세한 벤치마크를 통해 검증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3세대 라이젠이 1/2세대에 비해 비약적으로 성능이 향상된 점은 거의 확실합니다. 여기에 더 좋은 소식은 발열량과 전력 소모의 지표인 TDP의 변화가 없다는 점입니다. 라이젠 9 3950X의 TDP는 105W로 2세대 라이젠 2700X와 동일합니다. 7nm 공정 덕분에 코어 숫자가 두 배로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전력 소모는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덕분에 라이젠 7/9는 모두 표준 공냉식 쿨러인 레이스 프리즘 (Wraith Prism)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비싸고 부피도 큰 수냉식 쿨러나 고가 메인보드 모두 필요 없다는 점은 고성능 16코어 제품임에도 상당히 대중적인 제품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실 12-16코어 CPU가 필요한 작업을 하는 경우 3세대 라이젠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상황은 거의 20년 전 AMD가 애슬론 CPU로 인텔 CPU를 압박했던 상황을 떠올리게 합니다. AMD 애슬론 프로세서는 빠른 속도로 클럭을 높여 x86 CPU 역사상 최초로 1GHz를 돌파했고 인텔 펜티엄 3 프로세서는 이를 따라잡기에 바빴습니다. 결국 인텔은 펜티엄 3로는 애슬론을 상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넷버스트 아키텍처를 채택한 펜티엄 4 프로세서를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초기 펜티엄 4의 성능은 너무 낮았고 애슬론을 누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때와 비슷하게 현재 인텔은 12/16코어 라이젠을 잡을 수 있는 대항마를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14nm 공정으로는 TDP를 많이 높이지 않는 이상 10코어 이상 고클럭 CPU를 투입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유일한 희망이라고 할 수 있는 10nm 공정 아이스 레이크는 당장에는 모바일 CPU로 먼저 등장할 예정이고 적어도 올해 7-9월 사이에 데스크톱 시장에서 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인텔이 내부적으로 설욕을 준비 중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어떤 결과물을 들고 나와 언제쯤 반격할 것인지가 관건입니다. 경쟁사가 12/16코어 CPU로 시장을 장악하려 한다면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은 인텔 역시 10코어 이상의 CPU를 일반 소비자 시장에 투입하는 것입니다. 라이젠 출시 이후 6-8코어 중심으로 재편된 CPU 시장이 올해 하반기부터 10코어 이상의 고성능 CPU 중심으로 서서히 재편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입니다. 동시에 아키텍처와 미세 공정 모두 한 단계 진화된 모습으로 재편될 것입니다. 애슬론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AMD와 이를 막으려는 인텔의 경쟁으로 데스크톱 CPU 시장은 다시 한번 도약하게 될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글로벌 In&Out] 스탈린, 일본, 그리고 한국의 해방/바실리 V 레베데프 고려대 사학과 석사

    [글로벌 In&Out] 스탈린, 일본, 그리고 한국의 해방/바실리 V 레베데프 고려대 사학과 석사

    1945년은 한국 근현대사에서 분기점이 된 해이다. 1945년 8월, 미국의 원자폭탄 투하와 소련이 대일 선전포고 후 실시한 만주 공세작전으로 일본은 무조건 항복했으며 한국은 해방되었다. 미국 등 연합국과의 약속을 지켜 만주 공세작전을 실시하였으며 한국 땅에서 청진 상륙작전을 비롯한 일본군과의 전투를 몇 차례 벌인 소련은 한반도 해방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준 나라가 되었다. 그러나 만주 공세작전을 준비하고 있었던 스탈린이 전후 아시아의 미래를 어떻게 바라봤는가 하는 문제는 아직도 충분히 연구되지 않은 상태이다. 물론, 회고록이나 자서전을 남기지 않은 인물의 생각을 재구성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간접적인 자료를 통해서라도 일본과 전쟁 준비 중이었던 스탈린이 일본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었고 해방 직후의 한반도를 어떻게 바라봤는지를 엿볼 수는 있다. 이번에는 이 부분을 밝히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여러 가지의 자료와 사실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제일 먼저 언급해야 하는 사실은 스탈린이 자라난 시대적 배경이다. 1904년 2월 9일 새벽, 선전포고도 없이 일본군이 여순항에 정박하고 있었던 러시아 함대를 습격하고 태평양함대를 봉쇄시킴으로써 러일전쟁이 발발되었다. 러시아는 태평양함대를 지원하기 위해 유럽의 발트해에서 제2태평양함대를 보냈으나 그 함대는 1905년 5월 말 쓰시마 해전에서 전멸당했으며 ‘쓰시마’라는 단어는 이후 러시아어에서 완전한 실패, 또는 국치(國恥)라는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그 전쟁의 결과로 러시아는 사할린 남부를 일본에 넘겨줬으며 당시 26세였던 주가슈빌리(스탈린)를 비롯한 러시아 젊은이들은 일본에 대한 복수심을 품게 되었다. 소련의 최고지도자가 된 후에도 일본을 가상의 적으로 간주하고 있었던 스탈린은 일본 관련 자료를 많이 읽었다. 최근 러시아공산당 자료들을 보관하고 있는 러시아 사회정치사 문서보관소가 스탈린 도서실의 서적들을 스캔하고 온라인에 올렸다. 그 책 중에 아일랜드 출신인 오콘로이가 1936년에 쓴 ‘일본이라는 위협’(The Menace of Japan)이라는 책의 러시아어 번역본이 있다. 일본을 비난하는 이 책에는 조선인에 대한 일본인들의 멸시, 여성에 대한 억압과 폭력 등을 묘사한 단락 옆에 적색 연필로 적힌 ‘못된 인간들’, ‘나쁜 놈들’ 등 스탈린의 친필 표기가 있다. 이런 메모를 통해 스탈린이 일본을 어떻게 보고 있었는지 엿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1941년 4월, 독일과의 전쟁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소련의 지도부는 양면전쟁을 피하기 위해서 일본과 중립조약을 맺었으나 최근에 많은 연구자가 이를 제2차 세계대전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을 주장한다. 소련의 대일참전 직전인 1945년 6월 말~7월 초, 중화민국 행정원장인 쑹쯔원(宋子文)이 중소 관계와 전후 안보 문제 등을 논의하러 모스크바에 도착하여 스탈린과 만났다. 소련 측 자료에 의하면 쑹쯔원이 몽골 독립 문제를 언급하자 스탈린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일본은 무조건 항복한다고 해도 완전히 패망하지 않을 것이다. 역사가 보여주듯이 일본은 강력한 민족이다. (중략) 일본은 무릎 꿇게 해도 시간이 지나면 독일과 똑같은 짓을 할 것이다”. 이 회담에서 쑹쯔원은 한국문제를 언급했고 신탁통치에 대한 스탈린의 의견을 물었다. 스탈린은 ‘외국 군대를 사용한 신탁통치를 반대하나 그래도 신탁통치가 실시된다면 그 목적이 한국의 독립이어야 한다’고 답했다. 쑹쯔원은 이 시점에서 한국이 독립할 자격이 있는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고 스탈린은 이 문제는 후견을 통해서 해결될 것이라고 했고 중국이 나중에 한국을 병합시킬 생각이 아닌가 쑹쯔원에게 물었다. 쑹쯔원은 당황하면서 한국인과 중국인은 차이가 많고 역사도 달라서 그럴 생각은 전혀 없다고 답했다.
  • 추락 F35A 비행 기록도 못 찾았는데…日, 조종사 ‘비행착각’ 과실 잠정 결론

    지난 4월 발생한 일본 항공자위대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A의 추락 원인은 ‘조종사 과실’로 잠정 결론이 났다. 항공자위대는 10일 사고기 조종사인 호소미 아키노리(41) 3등공좌(소령)가 순간적으로 평형감각을 잃는 ‘비행착각’ 상태에 빠져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중간보고서를 발표했다. 항공자위대는 “기체 이상으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고 덧붙였다. 항공자위대는 사고 원인 규명이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그동안 중단했던 다른 F35A의 비행을 곧 재개하기로 했다. 교도통신은 “사고기의 비행기록장치 메모리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항공자위대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F35A끼리 데이터를 공유하는 시스템과 지상 레이더에 남은 항적 기록 등을 활용해 추락까지의 상황을 재현해 원인을 분석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 3일 비행 기록이 발견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 기체 수색을 중단하는 등 일본이 F35A 수출국인 미국을 지나치게 배려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사고 원인이 조종사 과실로 귀결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미국 측은 초기부터 기체 결함 가능성은 사실상 배제한 채 조종사의 비행착각에 무게를 두어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캐나다오픈 석권 매킬로이 PGA투어 6번째 트리플 크라운 달성

    캐나다오픈 석권 매킬로이 PGA투어 6번째 트리플 크라운 달성

    세계 랭킹 4위인 로리 매킬로이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캐나다오픈를 석권하면서 투어 사상 세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했다. 매킬로이는 10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의 해밀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캐나다오픈에서 최종 합계 22언더파 258타, 역대 이 대회 최소타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이은 시즌 2승 고지를 밟았다. 매킬로이의 PGA투어 통산 16번째 우승이자 리 트레비노와 아놀드 파머, 타이거 우즈 등에 이은 6번째 트리플 크라운이다. 트리플 크라운은 디오픈, US오픈, 캐나다오픈 3개 내셔널타이틀 대회를 모두 우승했을 때 명명된다. 2011년 US오픈을, 2014년 디오픈에서 우승한 매킬로이는 홍콩오픈(2011년), 호주오픈(2013년), 아일랜드오픈(2016년)까지 내셔널타이틀도 6개를 수집하게 됐다. 매킬로이는 이 대회에 앞서 열린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컷 탈락하는 수모를 겪고도 이번 우승으로 강력한 멘탈을 과시했다. 한국 루키 임성재(21)는 최종 합계 11언더파 269타로 공동 7위를 기록하며 시즌 6번째 톱10에 들었다. 하지만 임성재는 세계 랭킹 68위에서 63위로 5계단 오르는데 그쳐 60위 이내에 들어야 받을 수 있는 US오픈 출전권을 놓쳤다. 디펜딩 챔피언 더스틴 존슨은 공동 20위(7언더파 273타), 세계 랭킹 1위 브룩스 켑카는 공동 50위(2언더파 278타)로 밀렸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제 발로 경찰서 찾아간 범인, 신임경찰 눈썰미에 딱 걸려

    제 발로 경찰서 찾아간 범인, 신임경찰 눈썰미에 딱 걸려

    길에서 주운 신용카드를 쓴 혐의를 받던 남성이 자신의 분실물을 찾기 위해 경찰서를 찾았다가 검거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4일 인천지방경찰청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캐리어를 찾으러 왔다는 한 남자. 그런데 이상하게 낯이 익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 하나가 게시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5일 11시 30분쯤 인천 미추홀경찰서 석암파출소 안으로 들어온 A씨는 자신의 “캐리어를 잃어버렸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당시 근무를 서던 최영민(26) 순경은 A씨를 한눈에 알아봤다. A씨는 며칠 전 길에 떨어진 카드를 주워 사용한 혐의로 수배가 내려진 상황이었던 것. 그런 그가 자신의 캐리어를 분실했다며 경찰서에 찾아온 것이다. 이에 최 순경은 즉시 이 사실을 다른 직원들에게 알렸고, 개인 수첩에 메모해둔 내용을 확인한 후 A씨가 범인임을 확신했다. A씨는 처음에 자신의 범행 사실을 부인했지만, 경찰의 추궁에 결국 자신의 범죄 사실을 인정했다. 지난해 6월 30일 임용된 최영민 순경은 정식 임용을 앞둔 시보 경찰관 신분이다. 최 순경은 “팀원들과의 협동으로 피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며 “대단한 사건을 처리하는 경찰이 되기보다는 시민들과 밀접하게 소통하고, 친밀감을 줄 수 있는 신뢰받는 경찰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부고] 정석호씨 별세, 김방신씨 모친상, 신동진씨 모친상, 정순식씨 부친상

    ●정석호(전 현대중공업 이사)씨 별세, 정나영(일산하이병원 재무원장)·정나나·정나은씨 부친상, 김영호(일산하이병원 병원장)·박정호(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시니어 엔지니어)·박종범(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차장)씨 장인상, 9일 오전 5시40분께,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 발인 11일 오전 6시, 장지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 02-3010-2230 ●김방신(타타대우상용차 대표)·김방홍(KBS제주방송총국 심의위원)·김방희(방송인)씨 모친상, 김진(뉴스1 정치부 기자)씨 조모상, 9일 오전 8시께, 제주 부민장례식장 9분향실(10일 2분향실 입실 예정), 발인 11일 오전 7시30분, 장지 제주 애월읍 신엄리 선영. 064-742-5000 ●신철하(예비역 육군 중령)씨 부인상, 신동진(전 예금보험공사 이사)·신동욱(신송사업㈜ 전무이사)·신명미씨 모친상, 신태섭(삼성SDS 프로)·신윤아(JTBC 콘텐트허브 사원)씨 조모상, 9일 오전 3시42분께,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9호실(10일부터 15호실), 발인 11일 오전 6시45분. 02-3410-6909(10일부터. 02-3410-6915) ●정순식(헤럴드경제 산업섹션 재계팀장)·정군식(LG생활건강 파트장)씨 부친상, 9일 오전 9시23분께, 부천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 발인 11일 오전 8시. 032-327-4002
  • [부고]

    ●김방신(타타대우상용차 대표)·방홍(KBS제주방송총국 심의위원)·방희(방송인)씨 모친상, 김진(뉴스1 정치부 기자)씨 조모상 9일 제주 부민장례식장, 발인 11일 오전 7시 30분 (064) 742-5000 ●박노정(청십자약품 창업주 회장)씨 별세 김애숙씨 남편상 박윤신·성신·윤규씨 부친상, 원소윤씨 시부상 임상택·권유욱씨 장인상 7일 포항시민전문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9시 (054) 253-4444 ●정석호(전 현대중공업 이사)씨 별세 정나영(일산하이병원 재무원장)·나나·나은씨 부친상 김영호(일산하이병원 병원장)·박정호(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시니어 엔지니어)·박종범(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차장)씨 장인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 (02) 3010-2230 ●신철하(예비역 육군 중령)씨 부인상 신동진(전 예금보험공사 이사)·동욱(신송사업㈜ 전무이사)·명미씨 모친상, 신태섭(삼성SDS 프로)·윤아(JTBC 콘텐트허브 사원)씨 조모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45분 (02) 3410-6915 ●장시형(조선비즈 정보과학부장)씨 별세, 김경희씨 남편상, 장태형·지형·선아씨 형제상 8일 동국대 일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 30분 (031) 961-9400 ●정순식(헤럴드경제 산업섹션 재계팀장)·군식(LG생활건강 파트장)씨 부친상 9일 부천 순천향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32) 327-4002 ●석장문(전 외환은행 지점장)씨 별세 이윤숙씨 남편상 석유진·주완(청담 우리들병원 부장)씨 부친상 현병화(회계법인 한영 시니어매니저)씨 장인상 김민경(권안과의원 부원장)씨 시부상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0일 오후 3시 입실 예정), 발인 12일 오전 8시 (02) 3410-6914 ●김종설(전 한양대·영남대병원장)씨 별세 김영태(재미 의사)·영애(재미 의사)씨 부친상 8일 국립중앙의료원, 발인 12일 오전 6시 (02) 2262-4817 ●태용문(NH농협은행 충북영업본부장)씨 부친상 8일 충북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43) 269-7211
  • [부고]

    ●김방신(타타대우상용차 대표)·방홍(KBS제주방송총국 심의위원)·방희(방송인)씨 모친상, 김진(뉴스1 정치부 기자)씨 조모상 9일 제주 부민장례식장, 발인 11일 오전 7시 30분 (064) 742-5000 ●박노정(청십자약품 창업주 회장)씨 별세 김애숙씨 남편상 박윤신·성신·윤규씨 부친상, 원소윤씨 시부상 임상택·권유욱씨 장인상 7일 포항시민전문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9시 (054) 253-4444 ●정석호(전 현대중공업 이사)씨 별세 정나영(일산하이병원 재무원장)·나나·나은씨 부친상 김영호(일산하이병원 병원장)·박정호(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시니어 엔지니어)·박종범(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차장)씨 장인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 (02) 3010-2230 ●신철하(예비역 육군 중령)씨 부인상 신동진(전 예금보험공사 이사)·동욱(신송사업㈜ 전무이사)·명미씨 모친상, 신태섭(삼성SDS 프로)·윤아(JTBC 콘텐트허브 사원)씨 조모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45분 (02) 3410-6915 ●장시형(조선비즈 정보과학부장)씨 별세, 김경희씨 남편상, 장태형·지형·선아씨 형제상 8일 동국대 일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 30분 (031) 961-9400 ●정순식(헤럴드경제 산업섹션 재계팀장)·군식(LG생활건강 파트장)씨 부친상 9일 부천 순천향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32) 327-4002 ●석장문(전 외환은행 지점장)씨 별세 이윤숙씨 남편상 석유진·주완(청담 우리들병원 부장)씨 부친상 현병화(회계법인 한영 시니어매니저)씨 장인상 김민경(권안과의원 부원장)씨 시부상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0일 오후 3시 입실 예정), 발인 12일 오전 8시 (02) 3410-6914 ●김종설(전 한양대·영남대병원장)씨 별세 김영태(재미 의사)·영애(재미 의사)씨 부친상 8일 국립중앙의료원, 발인 12일 오전 6시 (02) 2262-4817 ●태용문(NH농협은행 충북영업본부장)씨 부친상 8일 충북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43) 269-7211
  • 반도체 가격 하반기도 하락세 전망… 하반기 수출 반등도 빨간불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올 하반기에도 반도체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하반기 수출 전선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8일 글로벌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3분기 D램 가격 하락 예상폭을 기존 10%에서 최대 10~15%로 조정했다. 4분기 하락 예상폭 또한 기존 2~5%에서 최대 10%로 수정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미국이 중국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 봤다. 앞서 반도체업계는 D램을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올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로 전환한다는 이른바 ‘상저하고’론을 펼쳐왔다. 하반기는 전통적인 메모리 반도체 성수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하반기 D램 수요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지난해말부터 시작된 메모리 가격 폭락세가 당초 예상보다 깊고 길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D램익스체인지는 D램 가격이 올해 안에 반등하기는 힘들다고 보고 있다. 보고서는 “통상갈등이 격화하면서 하반기 D램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심하게 요동칠 것”이라며 “내년에는 D램 가격이 반등하면서 점차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가격이 하반기에도 약세를 보일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수출 전선의 비상도 장기화 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수출은 483억달러로 전년동월(515억1000만달러)대비 6.2%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은 86억8000만 달러로 전년동월(99억4000만 달러) 대비 12.7% 하락했다. 반도체는 지난해 평균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9%를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 말부터 국내 반도체 산업의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강 국면에 접어들면서 수출 부진이 시작됐다. 반도체 단가 하락으로 수출액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당초 업계는 하락세로 접어든 반도체 가격이 2분기 부터 서서히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글로벌 데이터센터 업체의 재고 소진으로 전형적인 상저하고 패턴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 되고, 미국이 화훼이에 대한 갈등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반도체 경기가 하반기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미국 정부가 시작한 화웨이 제재가 IT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면서 침체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화웨이 제재가 시작되면서 글로벌 반도체 경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반도체는 5월 수출액 75억3700만 달러를 기록해 전월 대비 10.6%, 전년 동월대비 30.5% 감소했다. 정부 관계자는 “다른 수출 산업에 대한 지원방안을 진행하고 있지만,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결국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목의 반등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 상황으로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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