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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모텔서 화재 1명 사망·42명 대피…20대 극단적 선택 추정

    울산 모텔서 화재 1명 사망·42명 대피…20대 극단적 선택 추정

    울산의 한 모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42명이 대피했다. 불은 숨진 20대 투숙객 방에서 시작됐으며 유서가 발견되는 등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10일 오전 1시 48분쯤 울산시 남구의 한 5층짜리 모텔 3층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20대 중반 투숙객 1명이 숨졌으며 연기가 퍼지면서 42명이 긴급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은 10여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으며 투숙객 대피를 유도했다. 불은 모텔 방 1개를 태워 소방서 추산 1200만원(29㎡) 상당의 재산 피해를 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숨진 투숙객이 있던 방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방에선 착화탄이 발견됐으며 메모 형식의 유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숨진 투숙객이 정신 질환으로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보고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울산 모텔 화재 1명 사망, 42명 대피

    울산 모텔 화재 1명 사망, 42명 대피

    울산의 한 모텔에서 새벽에 불이나 1명이 숨졌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10일 오전 1시 48분쯤 울산 남구 삼산동 5층짜리 모텔 3층에서 화재가 발생 투숙객 1명이 숨지고, 42명이 구조됐다. 이 불은 20여 분만에 진화됐으나 숨진 투숙객 방 전체가 전소되는 등 소방서 추산 12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투숙객이 숨진 모텔 3층 방에서는 착화탄과 메모 형식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숨진 투숙객이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해킹 데모크라시’ 美 선거참사의 역사

    ‘해킹 데모크라시’ 美 선거참사의 역사

    아이오와 코커스 개표 사고로 선거관리 후진성 또 드러나2000년 플로리다주 펀치카드 사건 땐 재검표 파문이번엔 1·2차 총투표수 불일치 드러나…음모론까지 제기 세계 최고의 정보기술(IT) 강국이자 선진국으로 알려진 미국이지만, 선거관리 시스템과 선거제는 후진성을 면치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국의 군사정권 시절에나 보던 체육관 선거가 여전히 이뤄지고, 간접선거 방식의 대선에서는 더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오히려 낙선하는 일이 벌어지는 국가가 미국이다. 민주당 경선 투표 결과가 ‘지각 발표’되는 사고가 발생한 지난 3일(현지시간)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는 과거 미국에서 있었던 ‘선거 참사’를 떠올리게 한다. 미국 정치사에서 있었던 대표적인 투·개표 사고로는 2000년 대선에서 있었던 플로리다주 펀치카드 투표 사건을 꼽을 수 있다. 당시 플로리다는 후보 이름이 적힌 투표용지를 받아 특정 후보자 번호에 구멍을 뚫는 방식으로 투개표를 했다. 문제는 구멍을 뚫을 때 생기는 종이부스러기가 투표용지에서 떨어지지 않고 붙어 있는 용지가 기계상으로는 무효표, 수개표로는 유효표로 분류되며 엄청난 혼란을 야기했다. 재검표 사태까지 간 ‘플로리다의 악몽’을 계기로 미국의 각 주는 전자투표 방식을 도입했다. 하지만 이 역시 전자투표 기기가 투표 정보를 절반도 저장하지 못하거나 터치스크린 미작동, 선거관리 직원들의 미숙한 대응 등 연이어 사고가 발생했다. 2002년 터치스크린 방식의 전자투표를 민주당 도지사 예비선거에 도입한 플로리다주는 선거 결과가 컴퓨터상에서 사라지는 일이 벌어졌고, 2006년 9월 예비선거에서 전자투표기를 도입한 메릴랜드 주는 컴퓨터가 정당 기표를 잘못 판독하거나 투표기에 메모리카드가 전송이 안되는 등 사고가 났다. 사고가 잇따르자 미국에서는 전자투표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2006년에는 미국 선거시스템의 취약성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해킹 데모크라시’가 제작돼 충격을 줬다. 이 영화는 한 유명 선거관리 업체의 시스템에서 어떻게 투개표 조작이 이뤄지는지 보여주며 논란을 야기했다. 이번 ‘아이오와 참사’ 직후 외신들은 1·2차 투표의 총투표수가 일치하지 않는 선거구가 나오는 등 과거 선거 사고를 떠올리게 하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더불어 일각에서는 외부의 해킹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2016년 대선에서 러시아군 소속 해커들이 힐러리 클린턴 선거캠프 측의 이메일을 해킹했다는 의혹을 떠올릴만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즉각 해킹이 아닌 기술적인 문제였다고 선을 그었지만, 당 안팎에서는 음모론이 터져나왔다. 공교롭게도 사고의 원인이 된 투표 결과 집계용 스마트폰 앱의 제작자가 클린턴의 대선 캠프 출신으로 드러났는데, 이때문에 클린턴의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로비 무크가 이 앱의 제작에 관여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는 결국 가짜뉴스인 것으로 판명났지만, 선거 관리에 대한 불신이 더욱 높아졌다는데는 큰 이견이 없다. 민주당으로서는 외부세력의 불법적인 선거개입을 막기 위한 기술개발에 집중하던 중에 이같은 대형 사고가 일어나며 스스로 망신을 자초한 꼴이 됐다. 워싱턴포스트는 “기술의 결함이 어떻게 선거판을 거짓정보와 음모론의 장으로 만드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꼬집었다.11월 대선을 앞둔 ‘선거의 해’를 맞은 미국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또다른 ‘선거 참사’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다가오는 선거 일정에는 더 많은 시험이 기다리고 있다”면서 “당장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유권자들은 보안전문가들이 해킹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는 새로운 터치스크린 방식의 투표를 하게 된다”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군포시, 지역자료 DB 구축해 시민에 공개

    경기도 군포시 중앙도서관은 ‘2020 지역자료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사업을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다양한 지역자료를 수집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뒤,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이는 지역 문화자원 기록을 보존하고 시민들이 이용하도록 해 지역 정체성 확립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보존대상 자료는 지역 내 공공기관 발간 기록물, 학술·정보적 가치가 있는 자료다. 또 역사적 사실과 인물 등 향토자료, 민속·축제·음악·미술 등 문화자료, 그리고 각종 통계와 연구자료도 포함한다. 중앙도서관은 자료 수집과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작업을 올 연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군포관련 자료를 경기도 사이버도서관에 군포관련 자료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게 되며, 시민 모두가 ‘경기도메모리’ 사이트에서 필요한 자료를 검색할 수 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으로 데이터베이스로 구축된 군포지역자료는 474건에 이르고 있다. 이남구 중앙도서관장은 “다양한 지역문화를 자료를 통해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는 기록유산으로 계승한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1초만에 고화질 영화 82편 전송… 삼성 ‘초고속 D램’ 세계 첫 출시

    1초만에 고화질 영화 82편 전송… 삼성 ‘초고속 D램’ 세계 첫 출시

    AI 데이터 등 활용 “초고가 메모리 선점”삼성전자가 풀HD 화질(5GB)의 영화를 1초당 82편씩 전송할 수 있는 초고속 메모리 반도체를 세계 최초로 시장에 내놨다. 삼성전자는 4일 슈퍼컴퓨터와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에 활용할 수 있는 초고속 D램인 ‘플래시 볼트’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품은 16기가바이트(GB) 용량의 3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2E) D램이다. 2세대 제품(초당 영화 61편 전송 가능 수준)보다 속도는 1.3배, 용량은 2.0배 향상됐다. 현존하는 D램 패키지 중에 데이터 처리 속도가 가장 빠르다. 2017년 12월에 2세대 제품을 양산한 지 2년여 만에 세계 최초로 3세대 제품 양산에 돌입했다. SK하이닉스도 지난해 8월 3세대 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지만 아직 양산에 돌입하지는 않았다. 이번에 출시한 HBM2E는 HBM D램의 최신 규격이다. HBM은 칩 상단과 하단에 미세한 전자이동 통로를 만든 뒤 D램 칩을 쌓아 수직으로 연결한 제품을 뜻한다. 칩을 관통해 전극으로 연결하는 방식이어서 금선(와이어)을 통해 외부에서 묶는 것보다 칩 간에 신호를 빠르게 주고받는다. 특히 삼성전자는 16기가비트(Gb) D램에 5600개 이상의 미세한 구멍을 뚫고 총 4만개가 넘는 ‘실리콘 관통 전극’(TSV) 접합볼로 8개 칩을 수직 연결한 ‘초고집적 TSV 기술’을 이 제품에 적용해 속도가 빨라지게 했다. ‘신호전송 최적화 회로 설계’ 덕에 총 1024개의 데이터 전달 통로에서 초당 3.2Gb의 속도로 410G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을 통해 차세대 초고가 메모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을 지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서울대병원 위탁 vs 한서대 병원 신설

    서울대병원 위탁 vs 한서대 병원 신설

    조한기 “전면위탁 주장 전혀 사실 아냐” 성일종 “사립 의대 신설 10년 넘게 없어”‘서울대병원 전면 위탁 vs 한서대 의대 및 병원 신설’ 4·15 총선을 앞두고 충남 서산·태안은 후보 간 병원 논쟁이 거세다.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은 서울대병원의 ‘서산의료원 전면 위탁’을,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후보는 지역 대학인 한서대 ‘의대 및 병원 신설’을 내놓고 격돌하고 있다.조 후보 측은 4일 “성 의원은 지난달 말부터 지역 행사와 의정보고회에서 서울대병원의 서산의료원 전면 위탁이 가능한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국회 교육위에서 서울대에 확인한 결과 전면 위탁 자체를 검토한 적도 없다는데 ‘양승조 도지사와 조 후보가 발목을 잡아서 위탁이 안 되고 있다’고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성 의원 측은 “우리가 서울대병원 전면위탁을 이끌어 낸 성과가 부담스러워서 조 후보 측이 꼬투리를 잡고 있다”고 반박했다. 위탁 소식은 2018년 12월 충남도와 도립 서산의료원, 서울대병원 등이 협약을 체결하면서 가시화됐다. 서울대병원이 채용한 의사 5명이 지난해 3월부터 의료원에 왔지만 지금은 가정의학과 의사 1명만 남아 있다. 조 후보 측은 “의사까지 거의 다 떠난 마당에 성 의원이 의정보고서에 ‘6개과 진료’라고 적은 것도 허위”라고 공격했다. 위탁 협약 전후로 성 의원 지역 사무실 벽에는 ‘서울대병원 유치’라는 플래카드가 걸린 바 있다. 이에 대해 성 의원 측은 “국회의원 사무실 벽은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고,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있어 지역 의료 서비스가 만족스러운 건 사실 아니냐”고 맞받았다. 지역 선거관리위원회는 성 의원이 서울대병원과 관련한 사실을 허위 적시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성 의원 측도 조 후보의 병원 공약을 공격하고 있다. 성 의원 측은 “사립대 의대 신설은 10년 넘게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조 후보 측은 “한서대와 논의를 마쳤고, 교육부 등과도 얘기된 게 있다”고 반박했다. 조 후보는 고 성완종(전 경남기업 회장) 의원, 성일종 의원 등 형제에게 19대, 20대 총선에서 모두 패했다. 성 의원은 2015년 4월 유력 인사 뇌물 리스트 메모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완종 의원의 동생이다. 서산·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포토] “감사해요” 메모 인사 전하는 격리 우한 교민들

    [포토] “감사해요” 메모 인사 전하는 격리 우한 교민들

    4일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격리 생활 중인 우한 교민들이 문 앞에 남긴 포스트잇에 정부 지원팀에 감사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2020.2.4 충북지방경찰청 제공
  • [단독] 객실에 껌 붙이고 “스위트룸 내놔”…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단독] 객실에 껌 붙이고 “스위트룸 내놔”…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서비스·판매직 갑질 피해 경험률 83.6%폭력에도 ‘그대로 받아들였다’ 응답 25%‘실적 달성’ 때문에 갑질 제대로 대응 못해 ‘갑질’이 사회적인 이슈로 급부상한 가운데 서비스·판매직 종사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근무 기간 동안 소비자에 의한 갑질 피해경험률이 83.6%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1~2명을 제외한 대다수 서비스직 노동자가 갑질 피해를 경험한다는 의미다. 지난 1년 동안 갑질을 당했다고 밝힌 비율도 68.2%나 돼 ‘갑질 사회’라는 무수히 많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갑질 행태가 근절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4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소비자 갑질 폭력에 대한 피해조사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팀은 지난해 9월 서비스·판매직 종사자 중 만 2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갑질 피해에 대한 인터넷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지난 1년 동안 갑질 피해를 입은 노동자의 평균 피해 건수는 13.7회로 최소 1개월에 1회 이상 소비자 갑질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 규모가 클수록 오히려 갑질 피해는 더 많았다. 모욕이나 고함에 대한 대응(복수응답)은 ‘개인적으로 대응했다’(43%), ‘그대로 받아들였다’(37.5%)는 응답이 ‘회사 응대 매뉴얼에 따랐다’(29.1%), ‘회사 대처방법에 따랐다’(23.8%)는 응답보다 많아 문제의 심각성을 더했다. 성적인 신체접촉이나 성희롱을 ‘그대로 받아들였다’는 응답도 22.5%나 됐다. 폭력 등 물리적인 신체접촉에는 같은 대답이 25.2%였다. 성적인 신체접촉이나 성희롱 뒤 회사를 그만둔 인원은 9.1%로 10명 중 1명 꼴이었다. 폭력을 당한 뒤 직장을 그만둔 인원도 6.8%나 됐다. 사업장에 ‘소비자 갑질 대응 매뉴얼’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1.3%에 불과했다. 지난해 7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으로 상사의 갑질은 어느 정도 법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지만, 소비자 갑질은 여전히 체계적인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회사가 ‘서비스·판매직 노동자를 적절히 보호하고 있다’는 응답은 42.0%로 ‘그렇지 않다’는 응답(43.2%)보다 적었다. 회사가 갑질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이유는 ‘갑질에도 불구하고 실적을 달성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연구팀은 판매, 숙박, 공연, 자동차, 미용, 승무원, 전화상담 등 12개 분야의 24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도 진행했다. 이들의 인터뷰 내용에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갑질 실태가 녹아있다. 무응답 4명을 제외한 11명은 과거에 비해 ‘갑질이 증가했다’고 말했고, 8명은 ‘갑질이 줄었다’, 1명은 ‘그대로’라고 말했다. 아래는 서비스·판매직 노동자들이 밝힌 주요 갑질 피해 내용이다. ●“속옷·팬티 사와라. 왜 안 사주냐” “아무래도 여직원들은 성희롱이나 성적인 신체접촉에 대한 게 더 많죠. 남자 손님이 속옷만 입고 나온다거나 객실에 음식을 가지고 들어가면 문을 닫아버린다거나, 객실 방문을 잠그고 ‘커피나 한 잔 하고 가라‘고 강요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직업 특성상 치료를 위해 신체 접촉을 하는데 ‘시원한데 거기 좀 더 기쁘게 해줘봐’라고 했습니다. 하인 부르듯 하고 심지어 자기 속옷, 팬티 같은 것을 사달라고 합니다. ‘왜 안 사주냐’고 물건을 막 집어던지기까지 했죠.” “전화 상담은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잠이 안와서 그러는데 잘 자요 한 마디만 해 달라’는 분도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해줄 수 밖에 없어요. 욕설이 아니니까 먼저 못 끊잖아요. 성인 채널에 대해서 ‘어떤 게 더 진해?’라고 물어보고, 여직원이 당황하면 ‘왜 그것도 모르냐’고 유도한 적도 있어요.” “대표이사 사장실에 그 여자 고객 2명이 문을 발로 차고 들어가서 ‘내 돈 내놓으라’고 그랬어요. 1시간도 안 돼 회사에 소문이 다 퍼져서 제가 스타가 됐어요.” “항상 똥을 모아서 건물의 폐쇄회로(CC)TV 없는 곳에 던지는 여성 고객이 있었어요. 잡긴 잡았는데 경찰도 경범죄 말고는 처벌이 불가능다고 해요. 그 뒤로 주차요금 500원 때문에 팀장, 사장 오라고 하고 욕하고…대학교수인데 당연히 내야 할 주차요금 1500원을 못 내겠대요.” “욕하면 전화를 끊을 수 있다는 걸 아니까 욕만 빼고 다 얘기하는 거에요. 2시간 동안. ‘너 내가 하는 말 제대로 안 들었잖아’라고 하면서. 욕과 폭언을 하는 사람만 괴로운 건 아니잖아요.” ●물건 헤질 때까지 쓰고 1년 뒤에 “바꿔달라” “체크인을 한 객실 벽이나 안 보이는 곳에 씹던 껌을 붙여놓고 직원들에게 ‘내가 얼마를 내고 이 객실에 예약했는데’라며 호텔에 못 있겠다고 하는 거에요. 고의인 걸 알면서도 ‘죄송하다’고 하면서 객실을 1단계 업그레이드 해드린다고 하면 12배 가격의 객실을 요구해요. ‘안 주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다’고 해요. 총지배인도 너무 시달리니까 ‘말 안 나오게 그냥 줘’라고 했어요.”“파손수리를 하면 세차를 시켜드리거든요. 검정색 차량은 아무리 깨끗한 걸레로 닦아도 미세한 스크래치가 나요. 그런데 ‘너희들에게 오기 전에는 기스가 하나도 없었다’며 광택비 50만원을 내놓으라고 했어요. 욕이란 욕은 다하면서. 카페에 글 올리고 본사에 전화하면 똑바로 못 한다고 더 욕먹으니 현장에서 끝내는 거죠. 그냥 60만원 현찰로 줬죠.” “손님이 음식에 못이 나왔다고 하는 거에요. 그걸 씹어서 이빨이 깨졌다고 하는데 치료비를 20만원 달라고 한 거에요. 사실 음식에서 머리카락, 벌레 같은 이물은 나올 수 있어도 못은 나오기 어렵거든요. 본사에 연락했더니 ‘돈 드리지 말고 보험처리하라’고 해서 말했더니 무조건 20만원 달라고 하더라고요. 본사 직원이 직접 온다고 하니까 그냥 돈도 안 받고 보험도 필요없다고 하고 갔어요.” “물건을 사가서 다 가지고 놀고 그 물건이 헤질 때쯤 가져와요. 단종이 됐을 정도로 1년 뒤에도 오고. 한 달에 1번씩 그래요. 안 해주면 소리 지르고 막 물건 던지고 해서 그냥 해드려요. 회사는 안 도와줘요. 그냥 방패막이로 삼는 느낌이 들어요.” “음료가 잘못 나간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 자리에서 즉시 사과해 환불을 하고 음료도 무료로 제공해 드렸어요. ‘내가 이런 걸 많이 겪어봤는데 다른 곳은 기본적으로 케익을 주는데 너희는 왜 안줘’라고 요구하면서 계산대에서 30분을 언성을 높이고 카드도 던졌다고 하더라고요. 우리는 케익을 줄 권한이 없어서 계속 사과하고요. 다음날 점장님이 손님과 전화를 했는데 3시간을 또 요구해서 결국 매장 전화선을 뽑았어요.“ ●뜨거운 음료 시키고 “왜 차가운 걸 안 주냐” “고객이 망원경에 달린 몰래카메라로 공연을 촬영해서 조용히 메모리만 회수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이 분이 도망가는 거에요. 경찰에 잡혔는데 쫓아온 제가 더 잘못이라고 하더라고요. 다시는 찾아오지 않는 걸로 합의했는데 그 이후에 계속 오더라고요. 그런데 그걸 막을 방법이 없어요.” “뜨거운 걸 주문해놓고 ‘왜 뜨거운 걸 줬냐. 차가운 건 왜 안 주냐’고 말합니다. ‘커피값만 XX 비싸고 서비스는 X판이네’라는 식으로 인터넷에 그대로 남겨요.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저희 회사 고객서비스팀이 다 퇴사했어요.” “갑자기 저한테 ‘이 물건 살 테니까 안아달라’는 거에요. 처음엔 장난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 분이 손을 이렇게 벌리시더니 10초 정도 서로 정적이 흘렀어요. 아 장난이 아니구나. 무섭고 식은 땀이 나는데 그분은 계속 안아달라는 거에요. 심지어 맨정신에 점심시간이었어요. 포기를 안 하는 거에요. 그래서 악수해준다고 하니까 갑자기 다른 손도 달라고 하면서 끈적거리게 만지고 주먹도 쳐달라고 했어요.”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tvN도 평일 시간대 당긴다…드라마·예능 9시부터

    tvN도 평일 시간대 당긴다…드라마·예능 9시부터

    tvN이 3월부터 평일 프라임 타임을 전진 배치한다. 주 52시간제 정착 등 시청자들의 생활 패턴 변화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3일 CJ ENM에 따르면 tvN은 3월부터 월화드라마를 지금보다 30분 당겨 오후 9시부터 방송한다. 수목드라마는 오후 10시50분, 토일드라마는 기존대로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예능은 수목 오후 9시에 편성되는 앵커 예능을 비롯해 정규 예능과 시즌제 예능, 교양, 스포츠 콘텐츠 등을 편성한다. 월화 9시 편성은 3월 23일 첫 방송되는 ‘반의반’부터 적용된다. 인공지능 프로그래머와 클래식 녹음 엔지니어의 짝사랑 이야기로 정해인, 채수빈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 수목 밤 9시에는 예능 프로그램을 배치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새 시즌이 3월 11일 9시 첫방송된다. 이전 시즌보다 2시간 당겼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제작진의 새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3월 12일 목요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후속으로는 앵커 예능 프로그램 편성을 통해 예능 라인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주 1회 방송되는 드라마는 편성 전략에 의해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수목드라마는 오후 10시 50분 부터 특정 시청층을 겨냥한 작품들을 편성한다. 유승호, 이세영 주연의 ‘메모리스트’가 3월 11일 첫 방송된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국가공인 초능력 형사와 초엘리트 프로파일러가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수사극이다. 이기혁 CJ ENM 미디어콘텐츠본부 편성·기획국장은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는 만큼 시간대별 콘텐츠를 배치하는 전통적인 편성 방식을 깨고, 콘텐츠 별 특성에 맞는 유연한 편성 전략이 필요하다”며 “개편을 통해 다양한 니즈에 부합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오현중, 택시에 마스크 비치 “오늘 하루가 뜻깊네요” [EN스타]

    오현중, 택시에 마스크 비치 “오늘 하루가 뜻깊네요” [EN스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유행하는 가운데, 배우 오현중이 택시에 마스크를 비치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에 따르면, 오현중은 택시 기사로 일하는 아버지에게 방역 마스크를 드린 뒤 택시 승객을 위해서도 뒷자리에 여분의 마스크를 다수 비치했다. 글에 따르면, 글 작성자의 여자친구는 새로 구매한 마스크를 잃어버린 상태에서 택시를 탔다. 택시기사는 좌석 왼쪽 공간에 다수의 승객용 마스크가 비치돼 있다고 안내했다. 택시에 비치된 마스크에는 ‘아버지, 마스크 꼭 하고 다니세요. 혹여나 승객들이 무섭다고 오해할 수도 있으니, 뒷좌석에 승객용으로도 놔두시고 사용하세요. 부족하면 더 살게. 사랑해♡’라고 쓰인 글귀가 적혀 있었따. 글쓴이의 여자친구가 해당 메모를 작성한 사람에 대해 묻자, 택시 기사는 “아들이다. 유명하지는 않은데 배우”라고 답했다. 글쓴이는 검색을 통해 오현중의 인스타그램을 찾은 뒤 메시지로 감사 인사를 보내며 정말 배우가 맞는지 물었다. 이에 오현중은 “안녕하세요. 저 맞습니다. 인증 메시지 덕분에 오늘 하루가 되게 뜻깊네요. 감사합니다. 마스크 항시 잘 착용하시고 건강하세요”라고 답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육포·합장 논란’ 황교안 불교계 방문…달라진 모습

    ‘육포·합장 논란’ 황교안 불교계 방문…달라진 모습

    독실한 개신교 신자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1일 불교계를 방문했다. 육포, 합장 등 불교와 관련된 논란이 있었던 만큼 총선을 앞두고 불교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조계종 전 총무원장인 자승스님 등이 동안거(冬安居·겨울 동안 승려들이 외부 출입을 끊고 한 곳에 모여 수행하는 것) 중인 경기 하남시 위례 상월선원을 방문해 스님들과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눴다. 주호영·홍문표·이은재·이현재·김성원 의원 등과 함께 선원에 도착한 황교안 대표는 스님들에게 합장을 하면서 인사하고 소원등에는 ‘국민화합, 세계평화, 큰 스님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라고 적었다. 황 대표는 “어렵고 힘든 일을 잘하지 않는 시대에 자승 스님이 큰 본을 보인 것 같다. 자승 스님의 글이 기억나 메모를 했다”며 “많은 난관에 봉착할 수 있지만 자신을 내려놓고 초심을 잘 새기며 국민과 나라를 위한 큰 길을 담대히 걸어가면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이라고 좋은 말씀을 했다. 그런 뜻을 기리면서 인사를 드리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왔다”고 말했다.황교안 대표는 지난해 5월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 참가해 홀로 불교식 예법인 합장을 하지 않아 논란이 된 바 있다. 두 손을 모아 상대방에게 예를 갖추는 합장을 하지 않은 데 대해 조계종은 깊은 유감의 뜻을 표했다. 최근에는 설선물로 조계종에 고기를 말린 육포를 보냈다가 긴급 회수하는 소동이 있었다. 불교에서는 ‘불살생(不殺生·살아있는 것을 죽이지 말라)에 따라 다른 생명을 해쳐 음식으로 취하는 것을 금한다. 스님이 사찰에서 육식을 먹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하고 있기에 당혹스러운 선물이 아닐 수 없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삼성전자 작년 가전만 웃고… 반도체는 바닥 탈출

    삼성전자 작년 가전만 웃고… 반도체는 바닥 탈출

    가전은 TV 등 호조… 30% 는 2조 6100억 스마트폰 영업익 8년 만에 10조 아래로 4분기엔 전년 동기보다 1조 이상 늘어나 반도체는 전 분기보다 13% 증가 3조 넘어 반도체 불황은 지난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을 반 토막 냈다. 스마트폰 연간 영업이익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10조원 벽’을 넘지 못했고 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은 1조원 이상 급감했다. 반도체는 지난해 4분기 전 분기보다 개선된 실적으로 저점을 다지고 올 상반기부터 반등할 거란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해 주요 사업 부문 가운데 유일하게 실적이 증가한 가전만 웃었다. 30일 삼성전자 실적 발표에 따르면 연간 영업이익은 27조 7600억원, 매출액은 230조 52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52.84% 대폭 깎여 나간 것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연간 영업이익이 14조원으로 전년보다 69% 급감했다. 하지만 4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3조 45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3% 증가하며 회복 신호를 뚜렷이 나타냈다.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5G 확산에 따른 메모리 탑재량 증가, 중화권 인프라 구축용 수요 증가 등으로 올해 반도체 실적은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중국이 세계 반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반도체 업황 회복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은 연간 영업이익이 1조 5800억원으로 전년보다 40%, 4분기 영업이익은 22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0%가량 빠졌다. 특히 대형 디스플레이에서는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로 판매량이 줄며 적자 폭이 커졌다.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의 연간 영업이익은 9조 2700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 이후 처음으로 ‘10조원 벽’이 무너졌다.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이 있었던 2016년(10조 8000억원)보다도 저조한 성적이다. 상반기 주력 제품인 갤럭시S10 판매 부진과 갤럭시A 시리즈 원가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영업이익 2조 52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조원 이상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새로운 폼팩터(제품 크기와 형태)를 다양하게 선보이는 폴더블폰과 함께 5G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대해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을 잡고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종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이날 열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고가부터 중가까지 5G 라인업을 폭넓은 가격대로 선보이고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한 폴더블폰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경쟁업체와 차별화해 실적이 개선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연간 영업이익이 2조 6100억원으로 전년보다 30% 증가했다. CE 부문 영업이익은 2017년 1조 8000억원, 2018년 2조원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QLED와 초대형 TV, 비스포크 냉장고와 대형 건조기 등 프리미엄 신가전 전략이 주효했다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올해는 도쿄올림픽과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있어 TV 시장 성장세가 예상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삼성, 세계 5G·폴더블폰 주도… 시스템반도체 성장 가속화

    삼성, 세계 5G·폴더블폰 주도… 시스템반도체 성장 가속화

    “오늘의 삼성은 과거에는 불가능해 보였던 미래였다.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기술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 지난해 9월 삼성전자의 미래 기술 연구개발 허브인 삼성리서치를 찾은 이재용 부회장이 한 말이다.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강도 높은 혁신을 지속해 ‘뉴 삼성’을 이끌어 가겠다는 이 부회장의 의지는 주요 사업 분야마다 깃들어 있다. 올해 삼성은 전 세계 5G·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확대하는 가운데 차세대 극자외선(EUV) 공정 양산을 대폭 늘려 시스템반도체 성장 가속화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이미 2018년 인공지능(AI), 5G, 전자장비용 반도체 등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약 25조원을 투자해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세계 각국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해 4차 산업혁명의 기반기술인 인공지능 관련 선행연구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한국, 미국, 영국, 캐나다, 러시아 등 5개국에서 7개의 AI 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우수 인재 영입에도 힘을 쏟는다. AI 선행연구 개발 인력을 올해 말까지 1000명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 2030년까지 메모리반도체뿐 아니라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세계 1위 자리를 잡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한 만큼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133조원을 투자한다. 전문 인력도 1만 5000여명 채용할 계획이다. 5G 모바일 기기 대중화 시대가 올해 본격적으로 열리고 카메라 기능이 강화된 이미지센서 수요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EUV 5·7나노 공정이 적용된 5G 시스템반도체(SoC), 108Mp 이상의 고화소 이미지센서 등 제품 라인업을 넓힌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는 5G, AI, 전자장비,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분야의 수주를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 간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5G 통신 장비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도 주력한다. 올해 말까지 글로벌 5G 장비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코비 잃은 슬픔에… NBA 사상 초유의 경기 연기

    코비 잃은 슬픔에… NBA 사상 초유의 경기 연기

    IOC 바흐 “진정한 올림픽 챔프” 애도 코엘류, 함께 만들던 동화책 제작 중단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난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하는 물결이 확산되고 있다. 팀의 ‘전설’ 브라이언트를 갑작스럽게 떠나보낸 충격으로 실의에 빠진 LA 레이커스를 배려해 미국프로농구(NBA) 사무국은 경기 일정을 미뤘다. 선수 출신의 사망으로 NBA 경기가 연기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NBA는 28일 발표문을 내고 “29일 레이커스의 홈 구장인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LA 레이커스와 LA 클리퍼스의 경기를 연기했다”며 “이번 결정은 레이커스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 그의 딸 지아나를 잃고 침통함에 빠진 레이커스에 대한 존중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단은 필라델피아전 이후 팀 전용기로 이동하던 중 비보를 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ESPN은 “레이커스 측 요청으로 NBA와 두 구단의 논의가 진행됐고, 이를 존중한 클리퍼스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NBA는 두 팀의 경기 일정을 추후 다시 정할 계획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토마스 바흐 위원장도 성명을 통해 “브라이언트는 사람들의 삶을 바꾸고자 스포츠의 힘을 넓게 받아들인 올림픽 챔피언이었다”면서 “그는 은퇴 후에도 올림픽 운동을 계속 지지했고, 2028년 로스앤젤레스 여름올림픽의 영감을 주는 인물이기도 했다”고 애도했다. 소설 ‘연금술사’로 유명한 브라질의 노벨상 작가 파울루 코엘류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브라이언트가 현역에서 은퇴한 2016년부터 나와 동화책을 만드는 프로젝트에 관해 얘기해 몇 개월 전부터 글을 함께 쓰기 시작했다”면서 “그러나 이제 브라이언트 없이 그 작업을 끝내기보다는 아예 원고 초안을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에는 이 동화책을 완성해 달라는 요청이 계속되고 있지만 코엘류는 “브라이언트 없이 그 책을 발간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코엘류는 “브라이언트는 스포츠를 넘어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앞으로 수년 동안 그가 남긴 유산에 관해 이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제리 콜란젤로 네이스미스 ‘메모리얼 농구 명예의 전당’ 회장은 “브라이언트가 2020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다”며 “30일 회의에서 브라이언트는 가장 먼저 뽑힐 이름”이라고 밝혔다. 브라이언트는 지난해 12월 케빈 가넷, 팀 덩컨 등과 함께 2020년 명예의 전당 후보로 선정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트럼프 탄핵 새 뇌관 ‘볼턴 회고록’

    트럼프 탄핵 새 뇌관 ‘볼턴 회고록’

    민주당 볼턴 증인 요구에 공화당 균열2018년 4월부터 17개월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 자리를 지켰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신간에 각종 스모킹 건이 담겨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워싱턴 정가가 흔들리고 있다. 평소 메모광으로 불리던 볼턴 전 보좌관이 자신을 경질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소위 ‘복수’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따르면 오는 3월 출간될 볼턴 전 보좌관의 신간 ‘상황이 벌어진 방: 백악관 회고록’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와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수사를 연계하기를 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 일부에서도 현재 진행 중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 심판에 볼턴 전 보좌관을 소환하자는 요구가 일고 있다. 또 볼턴 전 보좌관은 저서에서 지난해 자신이 윌리엄 바 법무장관과 터키·중국 등 ‘독재자’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호의를 우려했다는 점도 적시했다. 바 장관은 해당 대화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통신회사 ZTE에 대해 나눈 대화를 언급했다. ZTE는 북한, 이란 등과 사업을 해 2017년 거액의 과징금을 물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1년 후 측근의 반대에도 ZTE에 대한 제재를 해제했다. 바 장관은 2018년 터키 국유 은행인 할크방크에 대한 미 법무부의 조사와 관련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부탁도 언급했다. 할크방크는 대이란 제재 회피용 자금세탁을 도왔다는 혐의가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터키에서 기자들에게 할크방크에 대한 추가 제재 중단 지침을 약속했다는 것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나는 (볼턴 전 보좌관이 쓴 책의) 원고를 본 적이 없으며 볼턴에게 어떤 말도 한 적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며 이와 관련한 NYT 보도를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NYT의 해당 보도는 기밀유출 논란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전직 고위 관리로서 기밀 유출 방지를 위해 회고록 출간 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사전 검토를 받아야 하는데 그전에 초고가 유출됐다는 것이다. 볼턴 전 보좌관과 NSC 양측 모두 NYT에 초고를 유출하지 않았다며 상대방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등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볼턴 전 보좌관의 신간은 책이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NYT는 27일 오전 현재 예약 판매만 가능함에도 아마존 베스트셀러 목록 17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SOS초시생-③세무] “대학 전공은 달라도 세법·회계학은 배워 두면 합격에 유리”

    [SOS초시생-③세무] “대학 전공은 달라도 세법·회계학은 배워 두면 합격에 유리”

    국가직 공무원 선발 직류 가운데 전문성이 필수인 곳들이 있다. 세금 관련 업무를 하는 세무 직류가 그중 하나다. 대학에서 세법, 회계 등을 배운 경영학·경제학도들이 많이 모이는 직류이기도 하다. 정부가 2022년부터 세무 전문과목인 세법개론과 회계학을 9급 필수과목으로 지정한 것도 전문성 강화를 위해서다. 현재는 수험생이 원하면 세법개론·회계학이 아닌 수학·과학·사회·행정학개론을 선택과목으로 고를 수 있다. 이번 주 ‘SOS 초시생’에서는 시험을 주관하는 인사혁신처의 협조로 도상옥(28·7급) 서울지방국세청 국제조사관리과 주무관, 김보미(32·9급) 금천세무서 재산법인세과 주무관과 이야기를 나눴다. 공부 팁은 물론이고 생생한 현장 이야기까지 모두 담았다. 추가로 궁금한 점은 메일(bulse46@seoul.co.kr)로 보내면 된다. 전문가 자문단 ‘닥터 공(公)’이 엄선해 답변할 예정이다. -세무 직류를 고른 이유는. 도상옥(이하 도) 대학에서 전공이 경제학, 부전공은 세무학이었다. 관련 분야에 흥미를 갖고 뉴스를 보다가 국내 한 대기업의 역외탈세 사실을 알게 됐고, 공직자로서 이러한 불법행위를 막아 사회에 이바지하고자 했다. 실제 학교 수업을 들을 때도 (많은 기업이)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 국부 유출을 하고 있더라. 국제 조사 분야는 특히 전문성이 필요하다 보니 기업들이 이러한 빈틈을 더 악용하는 것 같다. 김보미(이하 김) 나도 도 주무관처럼 경제학을 전공했다. 경제학과는 은행, 증권사, 세무직으로 많이 가는데 처음에는 은행권 취직을 준비하다가 뒤늦게 공무원시험을 보게 됐다. 집에서 시험 응시를 권하기도 했고, 세무 직류 과목들이 대학에서 배운 내용과 비슷했다. -관련 학과를 전공하는 게 필수라고 생각하나. 도 대학에서 경제학, 세무학을 공부한 것이 세무 직류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특히 7급 과목 중 경제학은 학교 수업 외에 기출문제 정도만 공부했다. 부전공인 세무학 역시 세법과 회계학을 전부 다루니까 처음 접하는 수험생들보다 두 과목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었다. 결과적으로 전공 공부가 합격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김 9급은 조금 다르다. 출신 학과가 엄청 다양하다. 인문계열도 있고 이과계열도 있다. 선택과목에서 세법개론, 회계학을 안 해도 되니까 그런 것 같다. 나는 행정학개론과 사회를 골랐는데 사회 시험 안에 경제 부분이 포함돼 전공이 일부 도움은 됐다.●시험 과목에서 공부한 내용 실전서 바로 쓰여 -2022년부터 9급은 세법개론과 회계학 시험을 반드시 봐야 하는데. 김 결국 시험은 통과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니 점수를 빨리 획득할 수 있는 행정학이나 사회를 선택했다. 그런데 (공무원이 되고 보니) 세법개론과 회계학을 공부하는 게 맞는 거 같다. 조직에 들어와서도 매일 관련 교육은 받는다. 하지만 공부를 하고 들어와야 수월하게 업무에 적응할 수 있다. 아무래도 적응 속도에서 공부한 사람과 안 한 사람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세무 직류는 시험 과목에서 공부한 내용들이 실전에서 바로 쓰인다. 도 (7급은 이미 시험 과목에 있지만) 세법과 회계학 공부는 반드시 미리 해야 한다. 공부 안 했다가 고생하는 분도 많이 봤다. 우리는 ‘아는 게 힘’이기 때문에 그렇다. 주로 상대하는 게 세무 전문가인 회계사, 세무사들 아닌가. 공무원이 관련 내용을 더 잘 알아야 하는데 지식에서 부족함을 드러내면 마음고생이 심해진다. 또 하나 중요한 게 연수원에서 여러 과목 시험을 보는데 성적순으로 원하는 근무지에 갈 수 있다. 국세청은 서울·인천·경기 등 권역이 나뉘어 있는데 발령이 나면 그 권역 안에서 근무하게 된다. 미리 세법과 회계학 공부를 한 친구들은 연수원 시험을 앞두고 주말에 놀더라.(웃음) -그렇다면 공부 팁이 있을까. 도 세법과 회계학은 법령, 세율 같은 단순 암기가 많다. 잘 외워지지 않는 부분이 꼭 있다. 이런 건 포스트잇(메모지)에 적어 놓고 자투리 시간을 활용했다. 그리고 생활 패턴을 단순화했다. 주 단위로 공부량을 정해 놨는데 토요일 오후 7시까지 다 소화를 했으면 다음날 오후 4시까지는 휴식을 취했다. 평일에는 학교에서 세법과 회계학 수업을 중점적으로 들었고, 남은 시간에는 도서관에서 공부를 했다. 김 우선은 공부 범위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시험에 나오는 부분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기출문제를 잘 활용해야 하는 이유다. 시험공부는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게 아니다. 익숙한 문제는 몸이 자연스럽게 반응해 답을 표시할 수 있을 정도가 돼야 한다.●컴활 자격증·엑셀 활용도 업무에 도움 -업무 연관성이 높은 자격증이 있을까. 도 세무사 자격증이 제일 좋지 않을까.(웃음)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을 따 놓으면 업무 처리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엑셀을 잘할수록 업무 효율이 높아진다. -합격하면 어디로 배치받나. 김 9급은 권역별로 있는 지방청의 산하 세무서로 간다. 연수원에서 시험 성적에 따라 어느 지방청으로 갈지 결정이 되면 청에서 세무서로 발령을 낸다. 2년에 한 번씩 권역 내 다른 세무서로 옮긴다. 도 7급도 지방청의 산하 세무서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2년 2개월간 노원세무서에서 근무하다가 최근에 서울지방국세청으로 인사가 났다. -현재 소속에서 각자 하는 일은 뭔가. 도 국제거래조사국은 말 그대로 모든 국제 거래에서 탈세가 의심되면 조사를 하는 일을 한다. 나는 조사국 내 국제조사관리과 소속으로 조사에 대해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김 요즘은 법인들이 연말정산하는 기간이다. 법인에서 문의가 오면 전화로 설명해 주고, 세금을 신고하면 금액이 맞는지 확인해 결정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혹시 신고 자료에 문제가 있거나 누락된 게 있으면 다시 통보하기도 한다.-실제로 일을 해 보니 어떤가. 김 재산법인세과에서 일한 지는 한 달도 안 됐다. 지난해까지는 개인납세과에 있었는데 일반 소득자, 자영업자들 소득과 관련해 세금 결정하는 일을 했다. 민원인들을 직접 대면하는 경우가 많다. ‘왜 종합소득세가 이렇게 많이 나왔느냐’고 민원인들이 물어 오면 설득하는 과정이 어렵다. 그리고 국세청 정책 중에 소득이 적은 근로자에게 근로장려금을 지급하는 게 있다. 지난해 혼자 1000명이 넘는 인원을 대상자로서 적합한지 심사했다. 이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도 국세청에 들어오기 전에는 세금 관련한 일만 하는 줄 알았는데 근로장려금처럼 복지 차원의 업무도 하더라. 새롭게 느껴졌다. 그리고 세법이 계속 개정되기 때문에 평생 공부를 해야 하는 직류라는 생각이 들더라. 이런 것들이 하나하나 쌓이면서 전문가라는 자부심이 생기는 것 같다. 진짜 자기 계발하기에는 좋은 직장인 듯하다. ●세무 분야 자신의 성향과 맞는지 고려를 -‘이런 성격이 더 잘 맞겠다’ 하는 사람이 있을까. 도 계속 공부하고 전문성을 갖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이 분야에 흥미가 있어야 한다. 국세청에서 공무원이 되고 나면 관련 교육을 강도 높게 시킨다. 이에 앞서 기본적으로 자신의 성향이 세무 직류와 맞는지를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남들한테 이해시키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었으면 한다. 김 앞에서도 말했듯이 사람을 많이 상대한다. 대화에 능숙해지는 과정이 필요하다. 민원인 중에는 절박한 사람이 많다 보니 화를 내는 사람도 있는데 여기에 위축되면 일 자체가 하기 싫어진다. 이들의 억울함을 이해하면서도 세법에 따라 정해진 과세를 능숙하게 할 줄 알아야 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볼턴 트럼프 탄핵 심판 새 뇌관으로, 공화당 곤혹스러운 이유

    볼턴 트럼프 탄핵 심판 새 뇌관으로, 공화당 곤혹스러운 이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 심판에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증인 소환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볼턴 전 보좌관이 3월 출간하는 책에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군사원조와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수사를 연계하기를 원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런 행위를 권력 남용으로 규정하고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민주당은 ‘스모킹 건’이나 다름없다며 당장 볼턴을 상원의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볼턴의 책 내용을 부인하거나 ‘결정적 한 방’이 될 수 없다며 평가절하하지만 일부 의원들이 증언을 들어볼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민주당 의원들로 구성된 탄핵소추위원단은 볼턴의 책 내용이 소개된 26일 성명을 내고 “상원은 볼턴을 증인으로 소환하고 그의 메모와 관련 서류를 제출하도록 주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도 볼턴의 주장이 공화당에 헌법과 은폐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며 공화당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윗에서 “나는 바이든 부자를 포함해 민주당원 조사와 우크라이나 원조를 연계하라고 존 볼턴에게 결코 말하지 않았다”고 반박한 데 이어 이날도 “나는 존 볼턴에게 어떤 말도 한 적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고 거듭 밝히며 결백을 주장했다.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는 볼턴의 주장이 기존 사실관계를 바꾼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고,존 코닌 상원 의원은 볼턴이 책을 많이 팔려는 동기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공화당에서는 볼턴을 증인으로 채택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와 당 지도부를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상원 100석의 분포는 공화당 53석, 민주당 45석, 무소속 2석으로 증인 소환 안건이 통과되려면 과반인 51석의 찬성이 필요하다. 공화당에서 4명의 이탈표가 발생하면 증인 소환이 가능하다. 실제로 공화당 소속이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워온 밋 롬니, 수전 콜린스 의원은 볼턴의 주장이 보도된 이후 증인 채택 찬성 쪽에 기운 발언을 내놓고 있다. 같은 공화당 소속인 리사 머카우스키, 라마 알렉산더도 이탈 가능성이 있는 의원으로 분류되지만 아직 가부간 분명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공화당 의원들과 오찬에서 볼턴의 증인 소환과 관련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면서도 성급한 판단을 보류하라고 촉구하는 등 집안 단속에 나섰다. 탄핵소추위원단과 대통령 변호인단의 변론,뒤이은 질의·응답 과정까지 마친 후 증인 문제를 검토하는 것이 수순이라는 뜻이지만 사실상 증인 불채택에 방점을 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볼턴의 증언이 이뤄지더라도 상원이 탄핵안을 가결하려면 67표의 찬성이 필요해 현재 의석 분포상 탄핵으로 이어지진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매코널 원내대표와 오찬에 참석한 마이크 라운즈 상원 의원은 기자들에게 볼턴의 주장이 당내 지형을 많이 바꾸진 않은 것 같다고 오찬 분위기를 전했다. 더힐은 볼턴의 책 원고 보도로 공화당의 탄핵심리 전략에 대한 균열이 날카로워지고 있다며 볼턴이 증인을 둘러싼 공화당 내부의 싸움을 촉발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 6일 성명을 내고 상원이 증인으로 소환한다면 증언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메모광’으로도 불린 볼턴은 변호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추진을 촉발한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알려지지 않은 많은 대화와 만남에 관여돼 있다고 밝히는 등 ‘폭탄 증언’을 시사하기도 했다. 하원은 볼턴의 증인 출석을 요청했지만 볼턴이 트럼프 대통령의 증언 거부 명령을 이유로 불출석하자 탄핵 조사 장기화를 우려해 소환장 발부까지 나가진 않았다. 워싱턴 연합뉴스
  • [고든 정의 TECH+] 2019년 4분기 깜짝 실적 발표한 인텔, 올해도 웃을까?

    [고든 정의 TECH+] 2019년 4분기 깜짝 실적 발표한 인텔, 올해도 웃을까?

    인텔이 2019년 4분기에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202억 달러로 시장 전망치보다 10억 달러를 초과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8억 달러와 6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와 33% 상승했습니다. 덕분에 인텔 주가는 2000년대 닷컴 버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68.47달러(1월 24일 기준)를 기록했으며 시가 총액도 3000억 달러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데이터 센터 그룹으로 72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으며, 최근 AMD의 약진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던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도 1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로 선방했습니다. 인텔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730억 달러에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텔의 깜짝 실적은 작년 4분기에 주요 IT 기업들이 데이터 센터 투자를 늘렸다는 증거입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등 주요 IT 기업들이 다시 서버 증설에 나서면서 서버용 CPU를 출하하는 인텔의 실적이 호전되었으며 메모리 가격 역시 하락세를 멈췄습니다. 작년에 폭락했던 메모리 가격도 올해 1월에 반등하면서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주식이 크게 오르는 등 우리나라 증시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어닝 서프라이즈는 어느 기업이나 있을 수 있지만, 인텔의 경우 경쟁자에 시장 점유율을 내주면서 거둔 성과라 놀라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리테일 데스크톱 CPU 시장에서 AMD의 점유율은 몇 년 사이 급격히 확대되어 일부 국가에서는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완제품 데스크톱 PC은 여전히 인텔 중심이지만, 여기서도 라이젠의 시장 점유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라이젠 출시 이전에는 10%대에 불과했던 점유율을 생각하면 놀라운 변화입니다. 데스크톱 CPU 시장 이외에 다른 시장에서는 아직 인텔의 영향력이 견고합니다. 데스크톱과 더불어 PC 시장을 양분하는 노트북 시장의 경우 라이젠 모바일 시리즈가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지만, 아직은 저전력 기술이 앞선 인텔의 지배력이 강력합니다. 서버 시장에서도 AMD의 에픽이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지만, 아직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디지 타임스에 의하면 2019년 2분기 AMD 에픽의 서버 시장 점유율은 3.4%에 불과했습니다. 서버용 x86 CPU는 인텔과 AMD만 만들기 때문에 인텔의 점유율은 96.6%라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데스크톱 시장과 마찬가지로 노트북과 서버 시장에서 AMD가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는 사실은 인텔의 아픈 곳입니다. 소비자용 CPU 시장보다 보수적인 서버 시장에서 AMD의 점유율은 2018년 1분기에는 1%에 불과했으나 6분기 후에는 3.4%까지 높아졌습니다. 노트북 시장에서도 본래 8%에 불과하던 점유율이 2019년 2분기 이후에는 14.1%까지 높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AMD는 최근 8코어 라이젠 모바일 CPU인 라이젠 모바일 4000 시리즈를 발표했기 때문에 2020년에는 점유율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AMD의 약진에 대한 인텔의 대응책은 역시 신제품 출시입니다. 인텔은 올해도 14nm 공정 제품이 주력이 될 예정이지만, 10nm 공정 생산을 늘려 점차 차세대 공정으로 이전할 계획입니다. 또 독립 GPU 제품군인 Xe을 개발해 현재 엔비디아와 AMD의 독무대인 그래픽 카드 시장에 도전할 예정입니다. Xe는 고성능 컴퓨팅은 물론 인공지능까지 염두에 둔 인텔의 신무기입니다. 올해 CES 2020에서 인텔은 Xe의 개발자 버전인 DG1의 실물을 공개했습니다. (사진) AMD에서 자리를 옮긴 라자 코두리가 개발하는 Xe는 CPU와 GPU, 그리고 인공지능 부분까지 넘보는 인텔의 비장의 카드입니다. 인텔은 최근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CPU 시장에서 직접적인 경쟁자는 아니지만, 인텔이 14nm에서 주춤한 사이 TSMC나 삼성전자 같은 다른 반도체 회사들은 7nm, 5nm 미세 공정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몇 년간 직접적인 경쟁자인 AMD에 계속 시장 점유율을 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2019년 4분기 깜짝 실적에서 보여준 것처럼 아직 시장에서 인텔의 위치는 견고합니다. 최근 반도체 업황이 다시 좋아지고 있는 것 역시 인텔에 큰 호재입니다. 여러 가지 도전에도 인텔에게는 아직 이를 극복할 힘이 충분해 보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안나푸르나 눈사태’ 수색 잠정 중단…엄홍길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안나푸르나 눈사태’ 수색 잠정 중단…엄홍길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엄홍길 “전날도 3~5㎝ 눈 내려…눈 녹을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기상악화 등으로 수색 실효성 낮아추운 날씨 속 투입 드론 오작동·방전네팔 안나푸르나에서 눈사태를 만나 실종된 한국인 교사 4명에 대한 사고 현장 수색이 실종 7일째인 23일(현지시간) 사실상 잠정 중단됐다. KT 드론수색팀을 이끌던 산악인 엄홍길 대장은 “할 수 있는 건 다했다”며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네팔 군·민간수색대 등도 모두 현장에서 일시 철수하기로 했다. 기상악화 속에 수색을 벌여도 실효를 거두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신속대응팀은 이날 오후 3시 10분 “군 수색대, 수색견 동원 수색팀, 민간 수색팀 모두 포카라로 철수했다”면서 “주민수색팀도 마을로 철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KT 드론수색팀은 지난 21일부터 사흘 연속 사고 현장 수색에 나섰으며, 이날은 대형 드론과 구조견을 현장에 투입했다. 엄홍길 대장은 “사람, 동물(개), 기계 등 투입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 더는 할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다”면서 “눈이 녹을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엄 대장은 “6m짜리 탐침봉이 다 들어가는 것을 보면 실종자는 평균 10m 깊이 아래에 묻혀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엄 대장은 “사고지점의 기상이 너무 좋지 않다”면서 “어젯밤에도 3∼5㎝가량 눈이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구조견은 날씨가 추운 데다 얼음이 털에 달라붙어 제대로 활동하지 못했다”면서 “실종자가 너무 깊은 곳에 묻혔는지 구조견은 냄새도 맡지 못하는 상황 같았다”고 덧붙였다. KT 드론 수색팀이 이날 동원한 대형 드론도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로 인해 SD 메모리카드가 오작동을 일으키고 배터리가 일찍 방전되는 등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수색에서는 전날과 달리 매몰추정지점의 눈조차 파헤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엄 대장은 철수하지만 다른 KT 관계자들은 현지에 남아서 추가 수색 가능성 등을 타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난 21일 현장에 투입된 네팔군 수색구조 특수부대 요원들도 이날 철수하기로 했다. 수색의 베이스캠프 노릇을 했던 인근 산장도 일시 폐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엄 대장에 따르면 현지 주(州) 지사는 “조만간 인력을 보강해 다시 수색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네팔에서 수색을 중단한다고 공식적으로 이야기해온 것은 없다”면서 “수색이 계속되도록 네팔 당국과 협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은 지난 17일 오전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산장에서 하산하던 중 네팔인 가이드 3명(다른 그룹 소속 1명 포함)과 함께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네팔 민관군은 실종 다음 날인 지난 18일부터 수색 총력전을 펼쳤지만 악천후와 눈사태 등으로 인해 진전은 거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드라마화 대세 된 웹툰…방구석에서 정주행 해볼까

    드라마화 대세 된 웹툰…방구석에서 정주행 해볼까

    ‘타인은 지옥이다’, ‘쌉니다 천리마 마트’, ‘좋아하면 울리는’. 모두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들이다. 창의적인 소재와 구성으로 ‘킬러 콘텐츠’로 자리잡은 웹툰은 그 매출과 영향력도 점점 커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8년 만화 산업 매출 1조 1000억원 중 웹툰 산업의 시장 규모는 70%에 달한다. 웹툰 등 만화의 2차 저작권 비중도 드라마가 35%로 가장 높다. 올해도 31일 첫 방송되는 jtbc ‘이태원 클라쓰’를 시작으로 ‘쌍갑포차’, ‘메모리스트’ 등이 대기 중이며, ‘고인의 명복’ 등도 영상화가 추진 중이다. 드라마 방영을 앞둔 웹툰과 아직 영상화 되지 않았으나 연휴에 정주행 할 만한 추천작들을 소개한다. ●시한부 청년 노희망…옆집에 용이 산다? 네이버 웹툰 ‘라스트 서브미션’은 뇌종양 진단으로 6개월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 주인공 노희망의 이야기다. 젊은 나이에 시한부 판정을 받은 것도 억울한데, 8년 사귄 여자친구는 바람이 났다. 바람 상대에게 덤벼봤으나 이상한 기술로 주인공을 제압하는 그. 노희망은 그것이 주짓수 기술임을 깨닫고 복수를 위해 주짓수를 시작하지만 복수를 잊을 정도로 주짓수가 너무 재미있다. ‘용이 산다’는 프리랜서 웹디자이너 최우혁이 이사떡을 돌리기 위해 옆집에 방문하는 데서 시작한다. 그런데 옆집에 살고 있었던 건 사람이 아닌 용? 게다가 말도 잘하고 게임까지 한다. 사람으로 자유롭게 변신하는 용을 이웃 주민으로 맞이한 최우혁. 인간 최우혁과 용들이 함께 관계를 맺으며 울리고 웃기는 판타지 일상물이다. 네이버웹툰 측은 “‘용이 산다’ 등 완결 웹툰이 최근 입소문을 타면서 정주행하는 독자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드라마화 확정된 이태원 클라쓰·쌍갑포차 다음 웹툰 ‘이태원 클라쓰’는 불합리한 세상 속,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반란을 그린 작품이다. 세계를 압축해 놓은 듯한 이태원의 작은 거리에서 나름의 가치관으로 뭉친 창업 신화가 펼쳐진다. 누적 조회수가 2억건을 넘었고 평점 9.9를 기록한 작품으로, 웹툰 작가인 광진 작가가 직접 드라마 작가로도 참여했다. 황정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jtbc 수목드라마로 편성된 ‘쌍갑포차’는 늦은 밤 나타나는 의문의 포장마차와 그곳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2017년부터 연재중인 작품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회한을 유쾌하게 그렸다. 한편 카카오페이지는 다음달 1일과 8일 ‘토요무비데이’를 진행한다. 웹툰 ‘이태원 클라쓰’를 하루 3화 이상 감상하면 1일에는 영화 ‘블랙머니’, 8일에는 ‘악인전’을 무료로 볼 수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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