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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중국 바이러스” 트럼프 기자회견문 포착

    “코로나19→중국 바이러스” 트럼프 기자회견문 포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자회견 메모에서 ‘코로나’를 ‘중국’으로 바꾼 것이 포착됐다. 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사진기자 자빈 보츠퍼드는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 브리핑 노트를 확대한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진행한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기자회견 내용이 적힌 것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 바이러스’로 수정된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중국에 돌리기 위해 일부러 ‘중국 바이러스’라는 점을 강조하려던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중국에서 왔기 때문”이라며 “인종차별이 아니다. 정확히 하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표현이 부적절하다고 우려했다. 앞서 WHO는 지역이나 인종을 드러내지 않도록 ‘COVID-19’로 명명한 바 있다. 한국은 이를 토대로 발음이 쉬운 ‘코로나19’를 사용하고 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 각 주(州) 정부에 대한 연방 차원의 보조금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기자가 써보니…‘중저가 프리미엄’이름값 하는 ‘LG Q51’

    기자가 써보니…‘중저가 프리미엄’이름값 하는 ‘LG Q51’

    과거 중국산 보급형 스마트폰이 ‘저비용 고사양’을 내세우며 알뜰족들의 선택을 받을 때 정작 삼성과 LG전자는 다소 등한시 됐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삼성이 인도시장 전용 스마트폰인 ‘갤럭시 M20·M30’을 국내에 출시하면서 가성비 휴대폰 시장에서 인지도를 넓히고 있다. 반면 국내 휴대폰 생산업체 중 유일하게 삼성의 대항마였던 LG는 만족할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었다. 대표적으로 X시리즈가 있었지만 저사양 하드웨어에 깔끔하지 못한 유저 인터페이스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LG 보급형 폰인 ‘Q51’은 가뭄에 단비같은 존재다. 다소 떨어지는 하드웨어 스펙에도 사용자 경험이 상당히 좋기 때문이다. LG는 자사의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X)를 최근 8버전에서 9버전으로 업그레이드했는데 효율성면에서 시스템을 많이 개선한 이 버전이 Q51에 적용됐다. 고사양 휴대폰들인 G8, V50, V50S 등에 탑재했던 시스템을 저사양 기기인 Q51에 적용한 것이다. 통상 고사양 휴대폰에서 돌아가는 UX가 저사양 기기에서 돌아갈 경우 랙이나, 다운 등 심각한 문제를 초래했던 악몽 때문에 꺼려질 수 있는데 Q51의 경우는 확실히 달랐다. 사용자 경험이 상당히 상향됐다. 전화통화, 인터넷 웹브라우징은 물론, 대다수의 게임들도 별다른 저항감 없이 플레이가 가능했다. 심지어 오피스나, 영상 편집 등 하드웨어의 반복적인 사용을 필요로 하는 작업에서는 오히려 앞서는 결과까지 나왔다.LG는 과거 V20에서 쿼드덱이라는 디지털 아날로그 컨버터를 탑재했었다. 쿼드덱이란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로 바꿔서 출력해 줌으로써, 원음에 가까운 음질을 들을수 있게 해주는 장치다. 이 시스템이 탑재된 장치는 늘 고가였다. LG는 200만원 내외하던 값비싼 음향플레이어를 100만원 안쪽의 휴대폰에서 경험할 수 있게 해줬다. 그만큼 LG는 사운드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Q51에는 이 쿼드덱이 빠져있다. 대신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했다. LG의 이런 선택에 등을 돌리는 유저도 있겠지만 요즘같이 무선 이어폰이 판치는 시대에 굳이 유선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어야 하는 쿼드덱은 이제는 필요가 없어졌을지도 모른다. 그냥 혼자만의 공간에서는 이어폰을 제거하고 스피커로 듣는 일이 잦다고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다. 분명 저가형 휴대폰이기에 스피커 자체의 성능이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음향에 공간감을 더해주는 기능인 DTS:X를 탑재해 부족한 성능을 채웠다. 고가의 휴대폰과 비교하지만 않는다면, 모노 스피커 보다는 상당히 괜찮은 사운드를 들려준다.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자랑하는 LG의 Q51은 플래그십 휴대폰들중 플러스 계열의 큰 휴대폰 크기와 비슷한 사이즈를 가진다. 큰 덩치의 덕을 볼 수 있는 부분이 바로 배터리인데 무려 4000밀리 암페어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말그대로 하루종일 번잡하게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버틸 수 있는 충분한 배터리다. 더불어 램 역시 넉넉하게 들어가 있다. 경쟁제품들이 3기가 바이트 정도의 램을 가지고 출시되는 것에 비해 Q51은 4기가 바이트의 램을 가지고 나온다. 이 때문에 메모리 부족으로 백그라운 앱이 강제종료 되는 것을 많이 줄여준다. 멀티테스킹 시 백그라운드 앱이 강제로 종료되는 것을 일컬어 앱 리프레시 현상이라고 말하는데, 이것이 심하면 멀티테스킹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쉽게 말해 저가형 휴대폰인 Q51에서 멀티테스킹이 수월하게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단점. 고속충전, 무선충전이 지원되지 않는다. 고속 충전기로 충전을 해도 완충까지 4시간 남짓이 걸린다. 또한 베젤이 생각보다 두껍다. 베젤이란 휴대폰에 보여지는 화면의 검은색 테두리를 뜻한다. 카메라에서는 물리적 손떨림 방지 기능이 존재하지 않아 사진이 흔들리게 찍힐 가능성이 높다. 결론. Q51로 LG는 중저가 모델에 프리미엄이라는 이름을 붙이기 어색하지 않아졌다. 배터리와 램도 넉넉하고 화면도 시원하다. 특히 오피스, 영상편집, 게임 등은 동급 경쟁제품보다 사용성이 매끄럽다. 향상된 사용자 경험을 토대로 사용자들의 입소문을 탄다면 이미지 개선을 노릴만 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저금통 깼어요” “퇴직금 기부”… 위대한 ‘손편지’ 물결

    “저금통 깼어요” “퇴직금 기부”… 위대한 ‘손편지’ 물결

    “의사·간호사분들 힘내세요” 9살 응원글택시기사·노점상·수녀 등 각계각층 동참 “인간적 소통의 힘으로 위기 극복 연대”“8살부터 모은 용돈을 보내요.” “택시회사에서 중간 퇴직금을 받아 기부합니다.” “마스크가 너무 적어 죄송합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온 국민의 몸과 마음이 지쳐 있는 요즘 고사리손으로 눌러쓴 메모부터 삐뚤빼뚤 백발노인이 적은 글까지 손편지 한 줄이 위로를 전하고 있다. 택시기사, 노점상, 수녀 등 각계각층이 남긴 손편지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간절한 바람이 담겨 있다. 지난 17일 서울 양천구청에는 분홍색 돼지저금통과 손편지가 든 소포 하나가 도착했다. 발신자인 9살 초등학생은 ‘구청장님께’로 시작하는 편지에서 “코로나 때문에 많은 의사 선생님, 간호사 선생님들이 힘써 주시는 걸 뉴스에서 봤어요. 마스크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8살부터 모은 용돈을 보내요, 마스크가 꼭 필요한 사람에게 선물해 주세요”라고 적었다.앞서 지난 16일 전북 전주시청 비서실에는 한 남성이 돈뭉치와 손편지를 들고 나타났다. 파란색 볼펜으로 꾹꾹 눌러쓴 편지에는 “제가 근무하는 한일교통 택시회사에서 중간 퇴직금을 받아 퇴직금 전액(168만 3000원)을 성금으로 기부합니다. 저도 어렵고 힘들지만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같은 날 울산시 남부경찰서에는 백발의 할머니가 검은색 비닐봉지를 들고 찾아왔다. 봉지 안에는 공책을 찢어 쓴 편지와 40장의 마스크, 현금 100만원이 들어 있었다. 70대 노점상이자 기초생활보장수급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할머니는 “대구의 어려운 분에게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성금을 보낸다”고 썼다.서울 성북구 성모수도회와 성가소비녀회 수녀들은 지역 의료진과 근무자들을 위해 손편지를 썼다. 이들은 편지에서 “그때 우리가 함께 싸워서 이겼다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어서 오기를 기도하겠다”고 기원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손편지가 주는 인간적인 소통의 힘은 울림이 있다”며 “취약계층까지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모습에서 공포에 빠져 있던 사람들은 ‘연대’가 가능하다고 믿게 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때와 땀과 똥을 똑같이 사랑하라

    때와 땀과 똥을 똑같이 사랑하라

    사전적 정의로 ‘지극하다’는 ‘더할 수 없이 극진하다’는 뜻이다. 지극하여 아득하기까지 한 경지인데, 그게 또 손에 잡힐 듯한 물성과 함께다. 박연준(40) 시인의 글이 주는 관능이다. ‘작가들이 인정하는 산문가’ 박 시인의 산문집 두 권이 나란히 출간됐다. 네 번째 산문집 ‘모월모일’(문학동네)과 2014년 펴냈던 첫 산문집 ‘소란’(난다)의 개정판이다.●25살차 극복한 러브스토리 일상의 찬란함을 노래하는 ‘모월모일’, 시끄럽고 어수선한 ‘소란’(騷亂)이 모여 암탉이 알 낳을 자리를 알려 주는 달걀 같은 ‘소란’(巢卵)이 된다는 ‘소란’ 모두 결국은 사랑 얘기다. 시인은 사제 관계로 만나 25살 나이차를 뛰어넘은 남편 장석주(65) 시인과의 러브 스토리로 잘 알려져 있다. 시인의 글에는 사람을 사랑하는 일에 관한 지극함이 담겼다. 가령 ‘소란’에서 시인은 ‘한 남자를 사랑하는 일은/그의 육체와 정신, 영혼뿐 아니라/(중략)/때와 땀과 똥을//똑같이!/사랑하는 일’(44쪽)이라고 고백한다. 세계적인 아이돌 방탄소년단(BTS)이 부른 노래 ‘피 땀 눈물’에서 ‘피 땀 눈물’은 사랑하는 이에게 기꺼이 바치고 픈 것이지만, 시인이 말하는 ‘때와 똥과 땀’은 삶의 부산물이며 감추고 싶은 흉물이다. 흉물마저 사랑해야 ‘사랑’이라니 아득하기만 한데, ‘때와 똥과 땀’이라고 콕 찍어 단번에 이해를 준다.●“오롯이 각자 설 수 있어야” 시인은 따로 또 같이, 오롯이 각자 설 수 있는 게 사랑이라고도 역설한다. 사소한 다툼으로 틀어진 여행. 부부는 대구와 군산으로 각자 여행을 떠난다. 떠나기 전 시인은 식탁에 초콜릿과 함께 이런 메모를 남긴다. “며칠, 여행 가요. 각자 초콜릿 같은 시간 보내요.”(‘모월모일’, 71쪽) 함께하기로 했던 경주 대신 혼자 군산을 돌아보면서 시인은 말한다. ‘둘이 되지 못해 안달인 시간이 있는가 하면 혼자이지 못해 누추해지는 시간도 있다. (중략) 아무리 좋아도 오래 붙어 있다 보면 종종 상대의 빛을 보지 못한다. 혼자일 때 빛날 수 있어야 한다. 다시 둘이 될 때, 내 빛남으로 당신을 돌볼 수 있도록.’(73쪽) ●사람·사물의 ‘등’에 집착하다 시인이 두 책을 통틀어 집착하는 것 하나는 ‘등’이다. “앞은 부끄러워, 등을 보고 있을 때가 좋다”는 시인은 유난히 사람·사물의 등에 관심이 많다. 등은 ‘타인의 시선이 날아드는 방어율 제로인 과녁’(99쪽)임과 동시에 방심이 곧 표정인 공간이기 때문이다. 시인이 등을 사랑하는 방식은 사랑하는 이가 ‘밥을 먹을 때 등뒤로 가서 몸을 포개 앉는 것’(200쪽)이다. 여지없이 들리는 음식물을 씹는 소리, 삼키는 소리 등은 곧 그가 살아가는 소리다. 사랑하는 이의 타박을 들을지언정 밥상 머리에서 한 번 해봄직한 것 같다. 사랑은 결국 나 좋으라고 하는 거니까. ‘개의 마음’처럼 이기적으로(39쪽).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팁으로 1000만원 남긴 단골…코로나19에 울상이던 美 식당 ‘숨통’

    팁으로 1000만원 남긴 단골…코로나19에 울상이던 美 식당 ‘숨통’

    미국의 팁 문화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실상 폐업 위기에 내몰린 자영업자에게 뜻밖의 버팀목이 됐다. CNN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영업중지를 하루 앞둔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마친 손님들이 음식값의 100배가 넘는 돈을 팁으로 남겼다. 이날 음식점을 방문한 남녀는 현금으로 1900달러(약 234만 원), 신용카드로 7500달러(약 926만 원)를 결제해 총 9400달러(약 1161만 원)의 팁을 제공했다. 음식값 90.12 달러(약 11만 원)는 별도로 지불했다. 밥값의 100배가 넘는 금액을 팁으로 남긴 이들은 영수증에 앞으로 영업중단에 들어가는 몇 주간 직원들 급여로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메모를 남겼다. 주 정부의 영업 중단 명령으로 울상이던 음식점 주인은 덕분에 숨통이 트였다. 주인은 “이른 저녁 식사를 하고 간 단골손님들이 홀은 물론 주방 직원에게까지 팁을 남겼다”라면서 “30명의 직원 모두에게 300달러(약 37만 원) 정도씩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텍사스주의 모든 술집과 식당은 17일 오전 8시를 기해 영업 중단에 들어갔다. 별도의 공지가 있지 않는 한 앞으로 15일간 가게 문을 열 수 없다. 드라이브 스루 및 딜리버리 서비스는 제공할 수 있지만, 감염병 확산세에 따라 정지 기간은 얼마든지 길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 매출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뜻밖의 팁을 받은 음식점 주인 역시 “15일간 영업정지라지만 사태가 정상화되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다”라면서 “150일이 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예 가게 문을 닫는 집도 수두룩하다. 음식점 주인은 “매출은 반토막이 났는데 급여는 계속 나간다. 그래서 아예 직원들을 내보내고 폐업한 곳도 많다”라고 설명했다. 일단 이 음식점은 15일의 영업정지 기간 계속 가게 문을 열 계획이다. 주인은 “수익에 대해선 기대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직원들은 거의 자원봉사 수준으로 일하고 있다. 그저 생존만 하자는 분위기”라면서도 “월급을 다시 제대로 지급하려면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직원의 생계와 지역사회를 위해 음식 포장과 배달 영업은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80년대부터 휴스턴에서 살았다. 10그릇을 100그릇을 팔든 동네를 위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힘든 시기 손님들이 우리에게 보여준 따뜻한 관심에 보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CNN은 동부시간을 기준으로 17일 오후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748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사망자도 105명에 달했다. 또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미 50개주 전역에 코로나19가 퍼지게 됐다고 전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18일 기준 확진자를 6427명, 사망자는 114명으로 집계했다. 텍사스에서는 13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2명이 사망했다.코로나19의 무서운 기세에 텍사스주를 비롯해 대부분의 주 정부는 식당과 술집, 영화관, 체육관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을 중단시켰다. 뉴저지주는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사실상 야간 통행금지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TF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코로나19 사태가 7~8월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며 ‘장기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태가 언제쯤 끝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지켜봐야겠지만 담당자들은 7~8월을 얘기한다. 물론 그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라고 답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5GB 고화질 영화 4초 만에 스마트폰 저장

    5GB 고화질 영화 4초 만에 스마트폰 저장

    울트라 노트북 수준 편의성 갖춰 신제품 갤럭시S20 시리즈에 적용삼성전자가 5기가 바이트(GB)의 고화질(FHD) 영화를 4초 만에 저장할 수 있는 역대 최고 속도의 스마트폰용 저장 장치를 세상에 내놨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용 메모리 제품인 ‘512GB eUFS 3.1’의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고 17일 밝혔다. 바로 앞선 세대 제품인 ‘3.0’을 지난해 2월 출시한 데 이어 1년여 만에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eUFS 3.1’은 소비자들이 흔히 스마트폰을 살 때 따져 보는 저장 용량을 좌우한다. 같은 512GB 용량 메모리라도 영화나 사진을 내려 받을 때의 빠르기인 ‘연속 쓰기 속도’에서 ‘3.1’ 제품이 ‘3.0’보다 3배 더 빠르다. 100GB의 데이터를 새 스마트폰으로 옮길 때 기존 ‘3.0’ 메모리가 탑재된 스마트폰은 4분 이상 시간이 걸렸지만, 연속 쓰기 속도가 1200MB/s에 달하는 ‘3.1’을 이용하면 1분 30초면 가능하다. 요즘 PC나 노트북에서 저장 장치로 주로 쓰이는 SATA 규격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540MB/s)보다는 데이터 처리 속도가 2배 이상 빠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8K급의 초고화질 영상이나 수백장의 고용량 사진도 빠르게 저장할 수 있다”면서 “울트라 슬림 노트북 수준의 편의성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512GB, 256GB, 128GB 세 가지 용량으로 ‘eUFS 3.1’ 제품군을 꾸리게 된다. ‘3.1’은 지난 6일 공식 출시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S20 시리즈에도 적용됐다. 삼성은 ‘3.1’의 ‘기술 초격차’를 앞세워 최고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객사를 늘려 가겠다는 계획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고기수프·쌀 등 배달된 음식도 정말 좋네… 한국한테서 많은 것을 배워야 해”

    “고기수프·쌀 등 배달된 음식도 정말 좋네… 한국한테서 많은 것을 배워야 해”

    미국 ABC뉴스가 지난 13일 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업로드한 동영상 파일이 유튜브(https://youtu.be/411EDwknRTM)에서 화제다. ‘Volunteers in South Korea deliver boxes of food to people in self-quarantined people·ABC News’ 타이틀의 뉴스 영상이다. 이 동영상은 한국에서 ‘코로나19’로 자가 격리된 바이러스 유증상자들의 집에 음식을 배달하는 자원봉사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마스크를 쓰고 묵묵히 음식을 분류해서 박스에 담아 자가 격리자 집까지 배달하는 모습을 담았다. 이 영상에서는 “82달러, 9만원짜리 음식이 담긴 박스가 자가 격리자에게 배달되는데, 인스턴트 음식들뿐만 아니라 지역 특산품이 같이 배달되고 있고 경기도가 모든 비용을 부담한다. 자원봉사들은 하루에 경기도지역에 1500~2000개 박스를 배달하며, 같은 방식으로 대구 지역에는 1만 5000개 박스를 배달하고 있다”고 설명하는 등 봉사자들을 소개하고 있다.무엇보다 이 뉴스 영상을 본 외국인들이 단 댓글 반응이 눈길을 끈다. 김경협 국회의원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을 발췌·인용했다. 동영상에서 외국인들은 “이게 진짜 미국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야. 이 세상에는 이런 사람들이 더 많이 필요해. 한국인들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조직해서 행동하는지 보는 건 정말 놀랍다”고 말하고 “우리 미국인들은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그들에게 배워야만 해. 한국은 이런 사람들이 있는 엄청난 나라였구나”라고 반응했다. 그러면서 “야이, C8! 우리가 화장지 하나를 놓고 싸우는 동안 그들은 저렇게 서로 돕고 있네. 이게 우리와 그들의 차이점이야. 서로 배려하며 친절함이 있고 이웃 간의 사랑이 있는 사람들… 정말 좋다!”라고 부러워했다. 이뿐만 아니다. 한국인들에 대해 감동하는 반응도 이어졌다. 그들은 “한국인들이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이런 식으로 함께하는지 놀라울 뿐이야. 세상에는 우리가 배울 게 많아. 대단하네, 사람들이 서로서로 돕는 걸 보게 되니 참 좋아. 저런 모습을 보니 감동스럽고 눈물도 나네. 나도 한국인이었으면 좋겠다”고 감동했다.또 “그들은 얼마나 인간적으로 위대하고 훌륭한 사람들인가. 대단해, 진짜 잘하고 있네. 한국인들은 정말 친절하고 따뜻한 마음을 지녔군. 정말 감동적이야, 안전에 유의하고 건강하게 활동하길 바래. 다정한 사람들이네, 존경해. 한국인들은 정말 놀라워, 다른 나라들은 메모라도 좀 하라구”라며 다른 나라들에 한국인의 코로나위기 대응 모습을 한수 배우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자가격리자들이 받는 물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댓글에서 그들은 “배달된 음식이 정말 좋네. 고기 수프(곰탕을 말하는 듯), 닭고기 수프(삼계탕을 말하는 듯), 포도주스, 쌀 등등 품질도 좋아 보여. 우리는 이 사람들과 이 나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워야 해, 이런 걸 하는 한국은 진짜 존경스럽다”고 전했다. 인도인인 듯한 한 누리꾼은 “인도 정부가 이런 일을 시도한다면 인도 정치인들은 저 사람들에게 갈 음식을 뒤로 빼돌리겠지. 음식 박스가 참 좋아 보여, 자원 봉사자 여러분, 안전하게 활동하길 바래요. 이건 정말 전 세계적으로 기준이 돼야 할 수준의 세심함이다. 다른 나라들도 이 정도로 하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가이드 라인까지도 제시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트럼프, 확진자 접촉 논란에 결국 검사, 결과는 “음성”

    트럼프, 확진자 접촉 논란에 결국 검사, 결과는 “음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AP 통신이 대통령 주치의를 인용해 보도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앞서 백악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지 묻자 “나도 어젯밤 검사를 받았다”며 “연구실로 보냈다”고 대답했다. 그는 결과가 언제 나올지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하루나 이틀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는데 하루만에 결과가 나온 것이다. 주치의 숀 콘리는 백악관이 배포한 자료를 통해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얻어 정보를 배포한다”며 “어젯밤 코로나19에 관해 깊은 논의 후에 대통령은 (검사를) 진행하기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밤 나는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는 확인을 받았다”며 “마러라고에서 브라질 대표단과 만찬 후 일주일 간 대통령은 아무런 증상이 없다”고 말했다. 또 “나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와 매일 접촉하고 있다”며 “우리는 노출 감소와 전염 완화를 위해 최선의 업무를 이행하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감염 우려는 지난달 참석한 보수단체 행사에 온 한 인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수면 위로 떠올랐다. 또 지난 7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의 만찬 테이블에 앉은 한 인사가 확진 판정을 받고, 지난 8일 모금행사에 참석한 또 다른 인사도 양성 확진이 나오자 만 73세의 트럼프 대통령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소 3명의 확진자와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기자회견 도중 처음에는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넘어가다가 질문이 이어지자 결국 검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는 “난 어제 기자회견에 기초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결심했다”, “언론이 미쳐가고 있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브리핑 참석 직전 발열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고, 브리핑룸을 떠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체온이 얼마냐는 질문이 나오자 뒤돌아보며 “완전히 정상”이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밀접하게 접촉한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브리핑장에 있던 펜스 부통령도 관련 질문에 아직 검사를 받지 않았지만, 검사를 받으면 좋겠다면서 브리핑이 끝나면 곧바로 주치의와 상의해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전날 국가비상사태 선포 회견에서 참석자들과 왜 악수했는지를 묻자 원래 악수를 좋아하지 않지만 정치인이 된 뒤 거의 습관이 됐다고 해명하면서 “악수하는 것에서 벗어나는 것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내게 말을 걸어오고 악수를 하고 싶어 한다. 그것은 일종의 자연스러운 반사작용이다. 여러분도 누군가 다가와 손을 내밀면 악수할 것”이라며 “악수는 이제 좋은 일이 아니다. 나도 동의한다.피하는 것이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 직후 뉴욕 증시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폭등했다고 언급한 뒤 “짧은 시간 동안 기록을 세웠다”며 기자회견을 하루에 한 번, 하루에 다섯 번 하는 것은 어떻겠냐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그는 또 전날 뉴욕 증시가 급등한 주가 차트에 자신의 서명을 담은 메모를 일부 의원 등 지지자들에게 보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성폭행 혐의’ 김준기 전 동부 회장 “코로나19 수습 동참하고 싶다” 선처 호소

    ‘성폭행 혐의’ 김준기 전 동부 회장 “코로나19 수습 동참하고 싶다” 선처 호소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김준기(76) 전 동부그룹(현 DB그룹) 회장이 “코로나19 사태 수습에 동참하고 싶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김 전 회장은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이준민 판사 심리로 열린 강제추행 등 사건의 결심공판에서 최후진술을 통해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기업이 패닉상태에 빠져있고 하루 속히 혼란을 수습해야 하는데 저도 동참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또 “지근거리 여성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것에 대해 대단히 후회하고 반성한다”면서 “저의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남은 생을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공헌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검찰은 이날 결심공판에서 김 전 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신상정보 공개·고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에 7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해달라고도 덧붙였다. 김 전 회장의 1심 선고는 당초 지난달 21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변론이 재개되면서 한 차례 미뤄졌다. 재판부는 다음달 3일 김 전 회장에 대한 1심 판결을 선고하기로 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016년부터 경기 남양주시에 위치한 자신의 별장에서 가사도우미를 1년 동안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7년 2월부터 7월까지 자신의 비서를 6개월 간 상습 추행한 혐의도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응원합니다! 고맙습니다!”…중구, 주민들의 응원과 격려는 값진 피로회복제

    “응원합니다! 고맙습니다!”…중구, 주민들의 응원과 격려는 값진 피로회복제

    지난 6일 중구보건소 앞으로 고글 140개로 채워진 택배 한 박스가 도착했다. 명동에 있는 한 안경점에서 코로나19로 고생하는 보건소 직원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이었다. 전날인 5일에는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원에서 정성스럽게 마련한 김밥, 된장국, 샌드위치, 과일이 한가득 보건소로 전달됐다. 보건소 직원들은 ‘코로나19가 빨리 진정되기를 매일 기도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파이팅하세요! 응원합니다! 고맙습니다!’라고 적힌 편지에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다”며 흐뭇해했다. 이처럼 중구 보건소에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비상근무 중인 보건소 직원과 의료진들에 대한 응원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고 14일 중구가 전했다. 덕분에 직원들은 격무를 버틸 수 있는 힘을 얻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전화폭주로 고생하는 직원들의 목건강을 위해 도라지배즙, 사과즙 등을 보내준 이들도 여럿 있었다. 이에 중구 보건소 관계자는 주민들이 보내 준 문자메세지와 응원편지를 공개했다. 문자에는 ‘고생하고 계시는 모든 분들께, 어려운 시기를 모두 건강하게 헤쳐나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며 위로와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선물박스에 적힌 편지에는 ‘국가적인 재난의 시기에 국민들을 위해 애쓰는 보건소 직원 여러분께 목 건강에 좋은 도라지배즙을 보내니 꼭 드시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보건소 감염병관리팀 송준미 주무관은 “격무로 지쳐 있는 직원들에게 이렇게 주민들이 보내주시는 따뜻한 응원과 격려는 값진 피로회복제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서울시 중구한의사회에서는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보건소 식구들의 건강을 염려하며 ‘방역을 위한 노고에 감사합니다’라는 메모와 함께 보약 10박스를 보내오기도 했다. 서울시 간호사회에서도 ‘한마음으로 응원합니다’는 글귀와 귤 10박스를 보내 직원들에게 힘을 보탰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다들 어려운 가운데도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이러한 주민 여러분의 배려와 협조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면서 “구는 모든 역량을 집중해 코로나가 종식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작은 회사의 마케팅은 달라야 한다(이연수·문인선 지음, 미니멈 펴냄) 비용이 없거나 인원이 적어서 홍보마케팅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작은 회사를 위한 실전 노하우를 담았다. 홍보마케팅의 개념부터 홍보마인드를 갖는 법, 실행력 높은 홍보계획, 작은 회사와 개인이 할 수 있는 언론홍보, 위기관리 등을 풍부한 사례를 들어 정리했다. 336쪽. 1만 6000원.콜센터 상담원, 주운 씨(박주운 지음, 애플북스 펴냄) 주 6일 근무, 하루 70콜 이상, 한 달에 1500콜을 받아내는 콜센터 상담원의 일상 기록. 진상 고객의 막말을 고스란히 받아내고, 점심시간은 복불복, 화장실조차 허락받아야 갈 수 있는 일상을 공연 티켓 판매 콜센터에서 5년간 일했던 저자가 가감 없이 보여준다. 224쪽. 1만 3800원.아무튼, 메모(정혜윤 지음, 위고 펴냄) 메모가 삶을 위한 재료이자 예열 과정이라고 믿는 메모주의자의 기록. CBS 라디오 PD인 저자는 르포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가장 두꺼운 노트 몇 권에 책에서 본 좋은 문장들을 적기 시작했다. 메모하는 일은 전혀 사소한 일이 아니며 쓴 대로 살게 되는 ‘자그마한 기적’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166쪽. 9900원.소금 눈물(피에트로 바르톨로·리디아 틸로타 지음, 이세욱 옮김, 한뼘책방 펴냄) 지중해 건너 유럽으로 탈출하려는 아프리카·중동 난민들의 중간 경유지인 이탈리아 람페두사섬에서 난민들을 돌보는 의사들의 이야기. 끝내 바다에서 생을 끝낸 난민 이야기와 가난한 어부의 아들로 태어나 고향을 위해 분투하는 의사의 개인사가 교차하며 울림을 준다. 260쪽. 1만 4000원.세계사를 바꾼 전염병 13가지(제니퍼 라이트 지음, 이규원 옮김, 산처럼 펴냄) 인구의 폭발적 증가, 지구 온난화와 공장식 밀집 축산으로 인한 병원체 변이 등이 불러온 ‘전염병의 시대’에 관한 진단. 저자는 전염병에 대항해 지도자의 리더십, 정부 당국의 대처, 언론의 역할과 함께 개개인의 인식과 행동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384쪽. 2만원.마을의 진화(간다 세이지 지음, 류석진 옮김, 반비 펴냄) 일본 도쿠시마현 가미야마는 인구 5500명의 작은 시골마을이지만 정보기술(IT) 기업 프로그래머와 스타트업 종사자, 예술가 등 다양한 직종의 젊은이들이 몰려 활기가 넘친다. 아사히신문의 기자인 저자는 민간 주도로 4인 가족, 임업·농업 종사자, 예술가 등을 선별해 정착시키는 가미야마를 통해 마을의 미래를 찾는다. 308쪽. 1만 8000원.
  • ‘쌍둥이 딸 문제 유출’ 숙명여고 前교무부장 징역 3년 확정

    ‘쌍둥이 딸 문제 유출’ 숙명여고 前교무부장 징역 3년 확정

    “공부한 성과” 마지막까지 인정 안 해 딸들도 혐의 부인… 국민참여재판 신청쌍둥이 딸들에게 시험문제와 답안을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숙명여고 교무부장에게 유죄가 확정됐다. 2018년 7월 사건이 처음 불거진 지 1년 8개월 만이다.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는 12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현모(53)씨의 상고심에서 현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현씨는 숙명여고 교무부장으로 근무하던 2017년 1학년 1학기 기말고사부터 지난해 2학년 1학기 기말고사까지 5차례에 걸쳐 교내 정기고사의 답안을 같은 학교 학생인 쌍둥이 딸들에게 알려 줘 학교의 성적평가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현씨 측은 “딸들이 열심히 공부해서 얻어낸 성과”라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지만 1·2심은 현씨의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시험문제 출제 관련 업무를 총괄했던 현씨가 시험문제와 정답을 딸들에게 알려 줬다는 것이다. 1학년 1학기 성적이 각각 전체 121등과 59등이었던 두 딸은 시험마다 성적이 급상승해 2학년 1학기 성적에선 나란히 인문계와 자연계 1등을 차지했다.재판부는 두 딸이 정답이 정정된 문제의 변경 전 정답을 적은 정황이 있으며, 메모지에 적어 둔 ‘깨알정답’은 유출된 정답을 암기하기 위한 것이라고 봤다. 또 수학과 물리 과목에서 풀이 과정 없이 어려운 문제를 맞혔다는 점도 유죄 판단의 근거가 됐다. 현씨는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가 2심에서 징역 3년으로 일부 감형됐다. 현씨의 딸들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당초 서울가정법원의 소년보호 재판에 넘겨졌다가 딸들이 혐의를 계속 부인하면서 사건이 다시 검찰로 돌아갔다. 지난해 10월 아버지가 2심에서도 유죄 판단을 받자 딸들은 지난 1월 돌연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법원의 판단이 뒤바뀔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재판부가 아닌 배심원단을 설득해 보려는 전략으로 풀이됐지만 법원은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비뚤어진 사랑” 딸 문제유출 前교무부장 징역 3년 확정

    “비뚤어진 사랑” 딸 문제유출 前교무부장 징역 3년 확정

    대법 “답안 딸들에게 유출해 정기고사 응시”쌍둥이 딸들에게 시험문제와 정답을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2018년 7월 학원가에서 정답 유출 의혹이 처음 불거진 뒤 1년 8개월 만에 나온 사법부의 최종 결론이다.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12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현모(53)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현씨가 각 정기고사 과목의 답안 일부 또는 전부를 딸들에게 유출하고 그 딸들이 그와 같이 입수한 답안지를 참고해 정기고사에 응시했다고 판단한 원심에 잘못이 없다”고 판단했다. 현씨는 숙명여고 교무부장으로 근무하던 2017년 1학년 1학기 기말고사부터 지난해 2학년 1학기 기말고사까지 5회에 걸쳐 교내 정기고사 답안을 같은 학교 학생인 쌍둥이 딸들에게 알려줘 성적평가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쌍둥이 중 언니는 1학년 1학기에 전체 석차가 100등 밖이었다가 2학기에 5등, 2학년 1학기에 인문계 1등으로 크게 올랐다. 동생도 1학년 1학기 전체 50등 밖이었다가 2학기에 2등, 2학년 1학기에 자연계 1등이 됐다. 이후 자매 아버지인 현씨가 교무부장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문제유출 의혹이 강남 학원가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서울시교육청은 특별 감사를 거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영어 서술형 문제 정답이 적힌 휴대전화 메모,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과목 정답이 적힌 메모 등 자매가 문제나 정답을 시험 전 미리 알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 증거를 확보했다.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 역시 문제가 사전유출됐다는 결론을 내리고 구속 상태로 현씨를 재판에 넘겼다. 현씨와 두 딸은 수사·재판 과정에서 “오직 공부를 열심히 해 성적이 오른 것뿐”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1심은 현씨가 딸들을 위해 시험 문제와 정답을 유출한 것이 모두 인정된다며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두 딸이 정답을 미리 알고 이에 의존해 답안을 썼거나 최소한 참고한 사정이 인정되고, 그렇다면 이는 피고인을 통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2심도 죄 판단을 유지했지만 현씨의 아내가 세 자녀와 고령의 노모를 부양하게 된 점, 두 딸도 공소가 제기돼 형사재판을 받는 점 등을 고려해 1심보다 6개월 감형한 징역 3년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비뚤어진 부정으로 인해 금단의 유혹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쌍둥이 딸들은 당초 서울가정법원에서 소년보호 재판을 받고 있었지만, 혐의를 계속 부인해 사건이 다시 검찰로 되돌아갔다. 이에 검찰은 이들 자매를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고,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정식재판이 진행 중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유승호, ‘메모리스트’ 외모 악플에 심경 토로 “저도 알아요”

    유승호, ‘메모리스트’ 외모 악플에 심경 토로 “저도 알아요”

    배우 유승호가 살쪘다는 악플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유승호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경찰 역할이라 일부러 살 많이 찌웠어요. 저도 알아요. 얼굴 살 찐 거”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글을 바로 삭제했다. tvN 새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 첫 방송 후 일부 네티즌들의 악플에 불쾌한 심경을 내비친 것.드라마 첫 방송 후 일부 네티즌들은 유승호에게 “살쪘다”는 외모 지적을 했다. 작품이 아닌 외모에 평가가 집중된 것에 불편한 기색을 보인 것이다. 한편 유승호는 이날 첫 방송된 tvN ‘메모리스트’에서 기억을 스캔하는 초능력을 가진 수사관 동백 역을 맡았다.‘메모리스트’ 1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3.3% 최고 3.8%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도 평균 2.2%, 최고 2.5%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메모리스트’ 유승호의 분노…제작진 “첫방부터 충격 사건”

    ‘메모리스트’ 유승호의 분노…제작진 “첫방부터 충격 사건”

    ‘메모리스트’가 첫 회부터 심상치 않은 사건을 예고했다. tvN 새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연출 김휘 소재현 오승열, 극본 안도하 황하나,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스튜디오605) 측은 첫 방송을 앞둔 11일, 의문의 사내를 쫓는 초능력 형사 동백(유승호 분)의 모습을 공개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동명의 다음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메모리스트’는 국가공인 초능력 형사 동백과 초엘리트 프로파일러 한선미(이세영 분)가 미스터리한 ‘절대악’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육감 만족 끝장 수사극.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는 기존의 히어로와는 달리, ‘기억스캔’ 능력을 세상에 공표하고 악랄한 범죄자들을 소탕해나가는 히어로 동백의 활약이 통쾌하고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유승호, 이세영의 연기 변신은 물론 조성하, 고창석, 윤지온, 전효성 등 치밀한 대본 위에 펼쳐지는 배우들의 빈틈없는 시너지가 짜릿한 긴장감과 유쾌한 웃음을 넘나들며 몰입도를 높인다. 무엇보다 국민들의 열광적 지지를 받는 ‘슈스(슈퍼스타)’ 형사 동백의 활약은 이제껏 본 적 없는 초능력 히어로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동백이 풀어나갈 첫 사건에 궁금증이 높아진 가운데, 이날 공개된 한낮 추격전은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수상함을 감지하고 의문의 사내를 쫓기 시작한 동백.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상황에 동백은 결국 ‘기억스캔’ 초능력 카드를 꺼내든다. 그가 한낮에 무작위 스캔에 나선 이유는 무엇인지, 절박한 동백을 피해 도주하는 사내가 사건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메모리스트’는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치밀한 심리전과 반전을 거듭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전망. 앞서 공개된 1화 예고편에서도 납치 연쇄 살인 사건을 포착한 한선미의 프로파일링을 통해 심상치 않은 사건이 벌어졌음을 암시했다. 기억 스캔 초능력을 통해 상대를 단숨에 제압하는 형사 동백과 천재적 프로파일링을 통해 범인을 추적하는 최연소 엘리트 총경 한선미. 방식은 달라도 뜨겁게 사건을 추적해가는 두 사람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메모리스트’ 제작진은 “첫 회부터 미스터리한 범죄를 쫓는 초능력 형사 동백과 천재 프로파일러 한선미의 추리 대결이 팽팽하게 펼쳐진다. 충격적인 사건을 맞닥뜨린 두 천재의 활약, 그 시작을 함께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tvN 새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는 영화 ‘이웃사람’ 등 긴장감을 조율하는 탁월한 연출로 호평받는 김휘 감독을 비롯해 ‘비밀의 숲’, ‘백일의 낭군님’을 기획하고 ‘은주의 방’을 연출한 소재현 감독, ‘보좌관’ 공동연출을 맡은 오승열 감독이 가세해 완성도를 높인다. ‘메모리스트’는 오늘(11일) 밤 10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우리는 반드시 이길 것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이길 것입니다

    10일 오전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방역대책본부 앞에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등을 응원하는 접착식 메모지가 여러 장 붙어 있다. 뉴스1
  • 우리는 반드시 이길 것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이길 것입니다

    10일 오전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방역대책본부 앞에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등을 응원하는 접착식 메모지가 여러 장 붙어 있다. 뉴스1
  • [고든 정의 TECH+] AMD 세계 최고 성능 슈퍼컴퓨터에 두뇌 공급한다

    [고든 정의 TECH+] AMD 세계 최고 성능 슈퍼컴퓨터에 두뇌 공급한다

    지난 몇 년간 IT 테크 거인들의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CPU 부분에서는 그간 시장을 독점했던 인텔이 AMD의 거센 도전에 직면했고 클라우드 부분에서는 아마존의 AWS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메모리 부분에서는 인텔이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를 내놓으면서 기존의 메모리 제조사를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거대 IT 회사들의 치열한 경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런 거인들의 틈바구니에서 눈에 띄는 회사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열거한 기업 중에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AMD입니다. AMD의 2019년 매출액은 67억 달러로 인텔의 720억 달러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AMD의 작년 영업 이익은 6억3,100만 달러인 반면 인텔은 220억 달러로 아예 비교의 대상도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작년에 AMD가 CPU와 GPU 판매 호조로 인해 수익이 크게 개선되었음에도 격차를 조금 좁히는 데 그쳤을 만큼 본래 회사 규모가 작은 편입니다. 이런 열세를 극복한 것은 바로 기술력입니다. AMD가 회사 존망의 위기에서 사운을 걸고 개발한 젠 (Zen) 아키텍처는 인텔과의 성능 격차를 크게 줄였을 뿐 아니라 3세대 제품에 와서는 오히려 가성비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텔보다 앞서 7nm 공정을 도입하고 CPU 코어 숫자를 크게 늘릴 수 있는 칩렛 (Chiplet) 디자인을 적용해 데스크톱 CPU 시장뿐 아니라 전문가용 고성능 CPU 및 서버 시장에서 약진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AMD는 다른 IT 거인들에 맞서 세상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슈퍼컴퓨터 같은 거대과학 부분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한 중국을 견제하고 미국의 기술 헤게모니를 유지하기 위해 오바마 행정부 시절부터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 정부 산하 연구소들은 주요 IT 기업에 연구 개발비를 주고 고성능 슈퍼컴퓨터를 연이어 도입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오크 릿지 국립 연구소는 AMD와 크레이(Cray)에서 프런티어(Frontier)를 아르곤 국립 연구소는 인텔에서 오로라(Aurora)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이 슈퍼컴퓨터의 연산 능력은 엑사플롭스(EFLOPS)급이기 때문에 엑사스케일 컴퓨터로 불립니다. 내년에 이 슈퍼컴퓨터가 도입되면 미국이 무난하게 세계에서 가장 빠른 컴퓨터를 보유한 국가의 타이틀을 계속해서 쥐게 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의 추격 역시 만만치 않아 미국 정부는 다음 세대 슈퍼컴퓨터를 이미 주문했습니다. 2023년 도입 예정인 엘 카피탄 (El Capitan)이 그것으로 AMD와 크레이가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Lawrence Livermore National Laboratory)에 납품할 예정입니다. 도입 비용은 6억 달러로 여기에는 연구 개발비도 포함됩니다. 시스템 개발은 크레이가 담당하고 AMD는 여기에 두뇌 역할을 하는 CPU와 GPU를 공급합니다. 최근 크레이와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는 엘 카피탄에 대해 몇 가지 새로운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엘 카피탄의 목표 성능은 당초 알려진 것보다 올라간 2엑사플롭스로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에 도입된 슈퍼컴퓨터인 시에라 대비 16배 더 빠릅니다. 제작은 HPE의 자회사가 된 크레이가 담당하고 AMD는 핵심 프로세서인 Zen 4 기반의 에픽 CPU와 라데온 인스팅트 (Radeon Instinct) GPU를 공급하게 됩니다. AMD가 공개한 내용에 의하면 Zen 4는 5nm 공정 기반으로 2022년말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현재 Zen 2는 7nm 공정에서 제조된 것으로 구체적인 코어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 더 많은 숫자의 코어를 집적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어 숫자 증가 없이 아키텍처 및 미세 공정 개선으로 성능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AMD는 2세대 에픽 CPU를 내놓으면서 최대 코어 숫자를 32개에서 64개로 두 배 높였습니다. Zen 4에서는 128코어 CPU를 보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4세대 에픽 CPU는 결국 서버 시장에도 판매될 것이므로 인텔 역시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할 것입니다. 4세대 에픽 프로세서는 4개의 라데온 인스팅트 GPU와 연결됩니다. 차세대 라데온 인스팅트에 대해서도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이 GPU는 올해 출시 예정인 RDNA 2 아키텍처 기반 GPU가 아니라 다음 세대 GPU로 예상됩니다. AMD는 차세대 GPU에서 고성능 연산용과 그래픽용 두 가지 버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슈퍼컴퓨터에는 고성능 연산 유닛을 많이 사용한 버전을 탑재할 것으로 보입니다. 라데온 인스팅트가 뛰어난 성능을 보일 경우 연산용 GPU 시장의 강자인 엔비디아나 Xe라는 새로운 제품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인텔 모두 긴장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대목은 슈퍼컴퓨터 사업을 수주한 게 AMD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미국 정부는 인텔, AMD, IBM, 엔비디아 같은 회사에서 복수로 슈퍼컴퓨터를 주문했습니다. 슈퍼컴퓨터에 적용된 기술은 서버에서 일반 소비자용 컴퓨터까지 퍼져 나가게 될 것이고 결국 IT 산업 전체를 발전을 촉진합니다. 하지만 하나의 회사가 아니라 여러 회사가 경쟁해야 해당 산업이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목표는 단순히 슈퍼컴퓨터 1등이 아니라 좀 더 장기적인 안목에서 산업 자체를 육성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슈퍼컴퓨터를 포함해 IT 산업 육성책을 수시로 내놓는 우리 정부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NBA도 코로나19 무관중 가능성...르브론은 “그럴 바엔 안뛰어”

    NBA도 코로나19 무관중 가능성...르브론은 “그럴 바엔 안뛰어”

     미국프로농구(NBA)에서도 코로나19 관련 무관중 경기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NBA를 대표하는 선수 르브론 제임스(LA레이커스)는 “차라리 경기를 뛰지 않겠다”고 했다. 7일 AP통신에 따르면 NBA 사무국은 30개 구단에 “코로나19가 심각해질 경우 필수적인 스태프만 참석한 가운데 경기를 진행할 수 있다”는 취지의 메모 형식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사무국은 이 메모에서 “무관중 경기에 대비해 경기 진행에 필수적인 인원을 선별하고, 선수와 심판들을 포함한 경기장 입장 인원에 대한 체온 측정 장비도 준비하라고 덧붙였다. NBA 사무국은 이미 이달 초에 구단에 ‘코로나19 감염 확률을 낮추는 10가지 추천 사항’을 전달한 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방침을 전해들은 르브론 제임스는 이날 밀워키 벅스와의 경기를 마친 뒤 “그건 불가능 한 일”이라며 “경기장에 팬들이 없다? 그렇다면 나는 경기를 뛰지 않을 것이다. 나는 팀 동료를 위해 뛰고, 팬들을 위해 뛴다. 그게 전부”라고 말했다. 켐바 워커(보스턴 셀틱스)도 역시 “끔찍할 것 같다”며 “경기 자체가 지루해지고 확실히 이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열린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 3 경기가 무관중으로 열려 미국 내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경기로 열린 첫 사례가 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한번에 크게 만드는 대신 쪼개라?…CPU 업계 새 바람 칩렛

    [고든 정의 TECH+] 한번에 크게 만드는 대신 쪼개라?…CPU 업계 새 바람 칩렛

    올해 2월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2020 IEEE 국제반도체 회로 학회(ISSCC·International Solid-State Circuits Conference)는 코로나19를 아슬아슬하게 피해 무사히 종료됐습니다. 이번 학회에도 수많은 기업과 연구소, 대학이 자신의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했는데, 이 가운데 무려 96개의 코어를 지닌 CPU를 공개한 연구팀이 있었습니다. 그 주인공은 인텔이나 IBM 같은 업계의 거인이 아니라 프랑스 원자력청(CEA) 산하 전자정보기술연구소(LETI)의 연구팀으로 이들은 16개의 코어를 지닌 작은 반도체 조각인 칩렛(Chiplet) 6개를 연결해 96코어 CPU를 개발했습니다.(사진) 프랑스 연구팀은 당장에 상용화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들의 칩렛 디자인은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여러 개의 작은 반도체를 연결해 하나의 CPU를 만드는 것 자체는 사실 업계의 오래된 관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997년에 나온 펜티엄 2의 경우 CPU보다 더 큰 L2 캐쉬 메모리를 탑재했습니다. 당시 제조 공정으로는 둘 다 한 번에 제조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반도체 미세 공정 기술이 발전하면서 L2 캐쉬 메모리를 CPU 안에 탑재하는 것은 기본으로 자리 잡습니다. 펜티엄 3부터는 초기 제품만 제외하고 이후에는 L2 캐쉬가 CPU와 통합되었고 덕분에 CPU의 크기가 작아집니다. 이런 식으로 반도체 미세 공정이 발전하면서 CPU에는 점점 많은 것이 담기게 됩니다. 과거 칩셋에 있던 메모리 관리 기술이나 독립 칩으로 존재했던 내장 GPU도 통합됐습니다. 아예 시스템 전체가 하나의 칩으로 들어가는 시스템 온 칩(System on Chip, SoC) 역시 시대의 대세가 됐습니다. 덕분에 IT 기기의 소형화가 가능해지고 과거 컴퓨터보다 더 성능이 우수한 스마트폰이 등장했습니다. 이는 손톱만한 크기에 엄청난 숫자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할 수 있는 반도체 제조 기술의 발전 덕분입니다. 하지만 공정 미세화는 엄청난 투자 비용을 요구합니다. 7nm 이하 미세 공정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가 가능한 회사가 삼성전자와 TSMC뿐인 이유도 기술력은 물론 매년 100억 달러를 훌쩍 넘는 비용을 감당할 회사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미세 공정으로 갈수록 제조 비용이 껑충 뛰게 됩니다. 2017년 AMD의 CEO인 리사 수 박사는 250㎟ 다이 (die) 기준으로 7nm 공정의 제조 비용이 45nm 공정보다 4배 비쌀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이런 비용 증가가 다시 칩을 나누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반도체는 웨이퍼라는 동그란 원판에서 제조한 후 사각형으로 떼어내 제품으로 만들기 때문에 작게 만들수록 못 쓰는 공간이 줄어듭니다. 더 중요한 사실은 못 쓰는 칩의 수를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트랜지스터를 많이 집적한 대형 칩일수록 심각한 오류가 생겨 못쓰게 될 가능성도 같이 커집니다. 반대로 말하면 칩의 크기가 작을수록 수율이 높아 제조 단가가 내려갑니다. 따라서 AMD는 7nm 공정부터 칩렛(Chiplet) 디자인을 적극 도입했습니다. 8개의 Zen 2 코어를 하나의 칩렛으로 만든 후 별도의 I/O 다이에 연결해 1-8개의 칩렛을 쓴 CPU를 내놓은 것입니다. 이 디자인의 또 다른 장점은 다양한 제품 생산에 매우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8코어 제품은 칩렛 1개만 쓰고 64코어 제품은 칩렛 8개를 사용하면 되니 하나의 칩렛과 몇 종류의 I/O 다이만 있으면 온갖 제품을 다 만들 수 있습니다. 당연히 재고 관리에도 유리하고 제조 단가도 낮출 수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제품을 하나의 칩으로 제조하는 인텔 역시 여러 개의 칩을 연결해 하나의 칩을 만드는 방식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인텔의 차이점은 2차원적으로 연결할 뿐 아니라 3차원적으로 칩을 쌓아 올리는 방식도 연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CPU 이외에 다양한 칩을 서로 연결하는 기술도 개발 중입니다. 칩과 칩 사이의 고속 연결을 위한 EMIB (embedded multidie interconnect bridge)나 3D 적층 기술인 포베로스(FOVEROS)가 그것입니다. 칩렛 디자인의 문제는 여러 개로 쪼개진 칩 사이의 연결이 느려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 개의 칩렛을 빠르게 연결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관건입니다. 인텔은 이 부분에서 여러 가지 비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1-2년 이내에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신제품을 들고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은 지금까지 숱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금처럼 발전했습니다. 공정 미세화에 따른 급격한 비용 증가는 IT 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지만, 이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수많은 연구자가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지금보다 더 좋은 제품이 소비자 손에 들어올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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