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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거래 사기·메신저 피싱 등 사이버범죄, 전년 대비 15% 증가

    직거래 사기·메신저 피싱 등 사이버범죄, 전년 대비 15% 증가

    경찰이 최근 기승을 부리는 메신저 피싱 등 사이버 금융범죄와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는 사기 행각을 집중 단속해 1만명 넘는 인원을 붙잡았다. 경찰청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검거한 사이버 금융범죄와 사이버 사기 피의자가 1만 2070명(구속 707명 포함)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 536명)보다 14.6%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투자 열풍에 편승한 가상자산 편취, 가짜 사이트 이용 투자사기와 같은 신종 사기를 올해 중점 단속대상에 포함시켰다. 사이버 사기범은 전체 1만 50명으로 이 중 직거래 사기가 518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게임 사기(775명), 쇼핑몰 사기(119명) 순이었다. 투자 사기와 이메일 무역 사기, 로맨스 스캠 등 기타로 분류된 인원도 3969명에 달했다. 사이버 금융범죄 혐의로 검거된 인원(2020명) 중 메신저 피싱이 1327명으로 가장 많았다. 스미싱과 메모리 해킹 등 기타 유형은 414명이었다. 검거된 피의자 연령별로 보면 사이버 사기의 경우 피의자 79.3%가 10~30대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이버금융범죄도 20대 피의자(27.8%)가 가장 많았으나 40대(13.1%)나 50대(11.6%) 피의자도 각각 10% 이상 차지했다. 경찰 관계자는 “금전거래를 할 때는 상대방의 신원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가상자산, 주식 등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보장한다거나 비대면 거래를 요구하면서 선입금을 유도하는 직거래 등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 SK하이닉스, 4조원 규모 청주공장 증설 보류...최태원 “투자계획 바뀔 가능성”

    SK하이닉스, 4조원 규모 청주공장 증설 보류...최태원 “투자계획 바뀔 가능성”

    SK하이닉스가 4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충북 청주공장 증설 계획이 잠정 보류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투자계획 변경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SK하이닉스 이사회가 공장증설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1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어 청주공장 증설 안건을 의결하려고 했으나, 격론 끝에 이를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는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43만 3000여㎡ 부지에 약 4조 3000억원을 들여 신규 반도체 공장(M17)을 증설할 계획이었다. 향후 2~3년 내 글로벌 시장에서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지속해서 늘 것에 대비해 클린룸(먼지·세균이 없는 생산시설)을 미리 확보하기 위함이었다. 원안은 내년 초 착공해 2025년 완공 일정이었지만, 이사회의 보류 결정에 따라 전체 일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사회가 공장 증설 계획을 보류한 배경으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D램 반도체 업황 둔화 전망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인한 투자 비용 증가도 투자 집행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13일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작년에 세웠던 투자계획은 당연히 바뀔 가능성이 존재한다”라면서 “원재료 부분이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원래 투자대로 하기에는 계획이 잘 안 맞는다”고 밝힌 바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내년 설비투자 계획도 조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SK하이닉스가 내년 자본지출을 25%가량 줄여 16조원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스마트폰부터 서버까지 모든 분야에 들어가는 반도체 수요 감소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애초 세웠던 내년도 생산능력 확장을 재검토한다는 게 블룸버그의 분석이다.
  • [2030 세대] 나는 베를린 시민이다/김현집 공군사관학교 교수부 역사·철학과

    [2030 세대] 나는 베를린 시민이다/김현집 공군사관학교 교수부 역사·철학과

    1963년, 서베를린 사람들은 불안했다. 통일 전 독일 지도를 보면 서베를린은 동독 한가운데 떠 있는 섬과 같았다. 소련의 흐루쇼프는 이곳을 장벽으로 둘러싸 서방으로의 이동을 통제하려 했다. 탈동독자들을 막기 위해서였다. 같은 해 6월, 존 F 케네디는 (후에 길이 남을 그의 손꼽히는 연설을 위해) 베를린에 도착한다. 미국 대통령의 약속을 기대하며 모인 서베를린 사람들은 40만명에 달했다. “아직도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주의 국가의 차이를 모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럼 베를린에 와서 보십시오.” 서베를린은 자유의 상징이고 서방의 운명은 서베를린과 함께한다고 케네디는 확신한 것이었다. 관중은 흥분의 도가니에 빠진다. 그의 연설이 이어진다. “2000년 전, 최고로 자랑스러운 말은 ‘나는 로마시민이다’였습니다. 오늘날, 자유세계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말은 ‘나는 베를린 사람이다’입니다.” 이히 빈 아인 베를리너!(ich bin ein Berliner!) 이 말을 굳이 독일어로 하기 위해 영어식 발음을 적어 놓은 케네디의 메모가 남아 있다. 케네디는 아내 재클린과 달리 언어에는 별 소질이 없었다. ‘나는 로마 시민이다’라는 말은 기원전 1세기 로마 최고의 웅변가 키케로의 연설에 처음 등장했다. 세계 어디를 가도 이 말 한마디면 법적 보호가 보장됐다. 자부심의 상징이었다. 성경을 좀 아는 사람들은 사도 바울이 ‘로마 시민’의 덕을 봤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성난 유대인들에게 바울은 자신이 로마 시민이라고 밝힌다. 그의 몸을 묶었던 사슬이 풀리고, 심문하려 했던 군인들은 물러났다. 19세기에는 ‘로마 시민’ 정신을 영국이 이어받았다. 돈 파시피코는 아테네에 살던 유대인이었다. 어느 날 유대인을 혐오하던 폭도들이 파시피코의 집을 약탈하고 불태운다. 경찰은 보고만 있다. 파시피코는 결국 영국 정부에 보호를 요청한다. 왜? 그는 1784년 영국령인 지브롤터에서 태어난 영국 시민이었기 때문이다. 영국 정부의 자국민을 지키기 위한 대응은 단호했다. 영국 왕립 해군 함대가 아테네의 피레우스 항구를 봉쇄하고 아테네를 폭격할 듯이 대포를 겨눴다. 당시 영국 외무장관 (후에 수상이 된) 파머스턴 경이 의회에서 열변했다. “로마인이 모욕으로부터 자유로웠듯이, 영국 시민은 그가 세계 어느 땅에 있든지 영국이 지켜보는 매서운 눈빛과 강한 팔로 그를 불의와 폭거에서 보호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신뢰가 가는 말이 아닐 수 없다. 아테네는 파시피코에게 4000파운드를 보상하기로 한다. 문서가 손실된 탓에 결국 150파운드만 줬지만…. ‘파시피코 사건’은 한 개인의 문제로 끝나지 않았다. 100년 동안 영국 외교정책의 방향을 제시했다. 나의 몸값은 나를 낳아 준 부모가 가장 잘 알 것이다. 나는 대한민국 시민이다.
  • “韓 ‘칩4 동맹’ 참여 땐 한국 기업 中서 타격”

    “韓 ‘칩4 동맹’ 참여 땐 한국 기업 中서 타격”

    미국이 추진하는 반도체 공급망 ‘칩4 동맹’에 한국이 참여하면 중국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 기업에 타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중국 관영매체가 경고했다. 중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포위 전략에서 한국이 ‘약한 고리’가 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글로벌타임스는 18일 “미국의 정치적 압력이 가해지는 상황에서 한국이 (칩4 참여 요청에 대해) 굴복한다면 득보다 실이 클 것임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한국 반도체 수출 48%가 中시장 신문은 지난해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 690억 달러(약 90조 6700억원) 가운데 대(對)중국 수출이 48%를 차지했다는 로이터통신 보도를 인용하면서 “한국 정부가 칩4 참여 결정을 지금까지 미룬 것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만약 중국이 한국의 반도체 공급망을 더이상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면 중국은 (한국산) 반도체를 대체하고자 독자 생산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 이는 한국 반도체의 중국 시장 점유율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 지역에서는 산업망 디커플링(탈동조화)으로 혜택을 볼 나라가 없다. 지역 경제주체들이 미국의 디커플링 전략을 따르지 말고 협력에 더 많은 비중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도 대체할 기업 없어 미국은 지난 3월 한국, 일본, 대만에 “자국과 함께 칩4 동맹을 결성하자”고 제안했다. ‘칩’은 반도체를, ‘4’는 동맹국 숫자를 뜻한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한국 정부에 “칩4 동맹 참여 여부를 다음달 말까지 알려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중국은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끊임없는 한한령(한류 제한령)으로 한국 기업들을 괴롭혔다. 이번 기사는 ‘한국이 칩4 동맹에 가입하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역시 보복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이지만 대체할 기업이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반도체·소재 과감 투자 승부수, 글로벌 위기 정면돌파

    반도체·소재 과감 투자 승부수, 글로벌 위기 정면돌파

    SK그룹은 계열사 전반의 사업 모델부터 업무 방식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경영 혁신으로 최근 가중되고 있는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에 대응해 나가고 있다. 최태원 그룹 회장은 ▲내재 역량 혁신 ▲일하는 방식 혁신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해 그룹과 각 계열사의 동반 성장을 이끌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SK그룹은 반도체소재 분야에서의 지속적인 기술·설비 투자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한편 반도체 핵심 소재의 수직 계열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그룹 비전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인텔의 낸드 메모리 및 저장장치(SSD) 사업을 90억 달러에 인수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로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급성장하고 있는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기업용 저장장치 등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선두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SK그룹은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신기술 등 미래를 주도할 혁신 기술도 집중 육성하고 있다. 2020년 9월에는 AI 솔루션을 통해 제조 혁신을 이끌 산업용 AI 전문회사 ‘가우스랩스’를 출범시킨 바 있다. 가우스랩스는 SK하이닉스의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AI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공정 관리, 수율 예측, 장비 유지·보수, 자재 계측, 결함 검사 및 불량 예방 등 반도체 생산 공정 전반의 지능화·최적화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는 초고순도(순도 99.999%) 불화수소(HF) 가스를 생산 중이다. 초고순도 불화수소 가스는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세정 가스로, 반도체 공정 미세화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해외 의존도가 100%에 달하는 제품이다. SK머티리얼즈는 2019년 말 초고순도 불화수소 가스 시제품 개발에 성공한 후 경북 영주 공장 내 15t 규모의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등 국산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 양산을 통해 2023년까지 국산화율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SK실트론은 2019년 미국 듀폰사로부터 전기 자동차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소재인 차세대 전력 반도체용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 사업을 인수했다. 실리콘카바이드 웨이퍼 사업은 미국·유럽의 소수 업체가 글로벌 시장을 과점하고 있어 SK그룹의 듀폰 사업부 인수는 국내 소재 사업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인 계기로 평가받고 있다.
  • 호주 바다에서 주운 카메라 돌려주려고 7년 기다린 영국인

    호주 바다에서 주운 카메라 돌려주려고 7년 기다린 영국인

    얼음 수영을 하며 세계를 돌아다니는 영국 남성 로리 피츠제럴드는 지난 2015년 호주 시드니의 발모랄 만에서 헤엄을 치다 바닥에서 카메라를 주웠다. 카메라는 도저히 수리해 다시 쓸 수 없는 상태였지만 3.5기가바이트 용량의 메모리 카드는 멀쩡했다. 햄프셔주 출신으로 당시 롬지에 살고 있던 피츠제럴드는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메모리 카드에 든 사진들을 샅샅이 훑었다. 수백장의 사진 가운데 운전면허증 사진과 주인이 2011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마리나 런 하프마라톤 대회 티셔츠 사진이 있었다. 피츠제럴드는 14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세계를 돌며 많은 것들을 줍는다. 대부분은 골프공”이라면서 “올바른 일을 하고 싶었다. 원래 주인을 찾아 돌려주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페이스북의 대회 계정을 찾아 두 사진과 함께 싱가포르 남성 린던 리 리솅을 아는 사람이 있으면 댓글로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리솅은 5년 뒤에야 우연히 이 글을 보게 됐다. 피츠제럴드는 신기해 했다. 어떻게 5년이나 흘렀는데도 페이스북에 해당 글이 남아 있었고 리솅이 그걸 또 봤는지 믿기지 않았다고 했다. 리솅은 카메라는 자기 것이 맞지만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은 친구 것이라고 했다. 또 메모리 카드를 우편으로 받는 일은 피하고 싶고, 이메일로 받는 일은 용량이 엄청나 사양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2년을 보낸 뒤 두 사람은 지난주 영국에서 마침내 만났다. 연인과 함께 친구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영국에 온 길에 피츠제럴드를 만나 카메라를 돌려받았다. 피츠제럴드는 워낙 지구촌을 돌아다녀 곳곳에서 친구를 사귄다며 리솅도 이제 친구가 됐다며 다음에 기회가 되면 싱가포르를 답방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지자체, 반도체특화단지 성공하려면 기업 유치에 역량 쏟아야”

    “지자체, 반도체특화단지 성공하려면 기업 유치에 역량 쏟아야”

    “지방으로 오겠다는 기업도 없는데 반도체특화단지부터 마련한다는 것은 주객이 뒤바뀐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국민의힘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반도체특위) 위원장을 맡은 무소속 양향자 국회의원(광주 서구을)은 반도체특화단지 유치 경쟁에 뛰어든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먼저 지방으로 올 수 있는 반도체 관련 기업 물색과 유치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 위원장은 지난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반도체특화단지 유치를 위해서는 지자체의 역량과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양 위원장은 “반도체 산업의 경우 설계라든가 전공정, 후공정 등 다양한 분야가 존재한다”며 “반도체특화단지 유치를 추진하는 지자체들은 먼저 어떤 분야에 참여하는 것이 좋을지, 그 분야의 어떤 기업들을 유치해야 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국내 굴지의 반도체 기업들이 지방으로 내려온다는 것은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한 뒤 “정부 부처별·법안별·지역별로 이해관계가 얽히고설킨 현 상황에서 각 지자체가 모든 역량을 쏟아붓지 않으면 반도체특화단지를 유치하겠다는 약속은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대책으로는 ‘특성화고교부터 학부, 대학원으로 이어지는 국가 차원의 반도체 인재 교육 플랜 도입’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또 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인력 수요와 공급을 세밀하게 예측하고 이에 기반한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인재양성 프로그램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지역 대학 내에 반도체 전문 교수진을 증원하고, 현장 경험과 지식을 쌓은 반도체 기업 퇴직 인력을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할 것을 제안했다. 반도체특위의 키워드를 ‘초월’로 규정하고 제2의 반도체 기적을 만들겠다고 밝힌 양 위원장은 “이번 특위 활동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메모리반도체는 물론 비메모리 반도체, 팹리스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반도체 산업 부흥을 위한 그랜드 플랜을 만들겠다”고 했다. 양 위원장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일에 정치적 잣대를 들이대서는 안 된다”며 “여야 정파를 넘어 초당적 협력이 이뤄져야 하며, 이를 위해선 지금의 반도체특위가 국회 차원의 상설특위로 승격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반도체 산업 육성과 발전을 위해선 지자체별로 스스로의 경쟁력을 확인하고 각 지역에 맞는 분야의 산업을 매칭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양 위원장은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김진태 강원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등 전국의 단체장들과 협의하며 특위를 끌어가고 있지만 결국 성공의 관건은 각 지자체 스스로의 역량과 의지”라며 “국가균형발전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각 지자체에서도 ‘정부가 안 해 준다’고 불평하기보다는 ‘정부가 해 줄 수밖에 없도록’ 지역 여건을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이었다가 무소속으로 반도체특위를 이끌고 있는 양 위원장은 “반도체 산업은 한국의 경제와 미래를 책임질 핵심 사업”이라고 강조한 뒤 “여당·야당이라는 이분법적인 시각이 아닌 ‘죽고 사는’ 문제로 평가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 삼성전자, 업계 최고 속도 GDDR6 D램 개발…“1초에 풀HD 영화 275편 처리”

    삼성전자, 업계 최고 속도 GDDR6 D램 개발…“1초에 풀HD 영화 275편 처리”

    삼성전자는 업계 최고 속도인 ‘24Gbps GDDR6 D램’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제품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활용한 3세대 10나노급 공정을 기반으로 한 16Gb 제품이다.이번 D램은 18Gbps GDDR6 D램 대비 동작 속도가 30% 이상 향상됐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국제 반도체 표준화 기구 JEDEC의 표준규격에 맞춰 GDDR6 D램을 개발해, 인공지능(AI)과 그래픽 가속기 업체들이 쉽게 채용할 수 있도록 호환성을 확보하면서도 업계 최고 속도를 구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제품을 프리미엄급 그래픽 카드에 탑재할 경우 최대 초당 1.1T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이는 풀HD급 영화 275편을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는 속도에 해당한다. 삼성전자는 저전력 동적 전압 기술(DVS)을 적용해 20% 이상 향상된 전력 효율을 제공하는 솔루션도 마련했다. 동작 전압을 기존 1.35V보다 낮은 1.1V까지 지원해 노트북 사용자들의 배터리 사용시간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PC와 노트북, 게임 콘솔 등 우수한 그래픽 성능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더욱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이동기 부사장은 “‘24Gbps GDDR6 D램’은 이달 주요 고객사의 차세대 시스템에 탑재돼 검증이 시작될 예정”이라면서 “삼성전자는 대용량 처리가 요구되는 컴퓨팅 시장 수요에 맞춰 제품을 적기에 상용화하고, 이를 통해 차세대 그래픽 D램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길섶에서] 아스퍼거증후군/오일만 논설위원

    [길섶에서] 아스퍼거증후군/오일만 논설위원

    요즘 신입 변호사 ‘우영우’의 좌충우돌 드라마가 장안의 화제다.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주인공의 대형 로펌 생존기인 만큼 반전의 묘미와 통쾌한 결말이 시청자들의 흥미를 끄는 데 안성맞춤이다. 현재 국내는 물론 동남아 각국에서도 넷플릭스 스트리밍 1위를 달린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극 중 우영우는 대인관계가 힘들 정도로 뇌기능이 불안정하지만 기억력이나 시각 등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 한 번 본 것을 카메라로 찍는 것과 같은 ‘포토그래픽 메모리’가 가능할 정도다. 의학 전문가들은 ‘아스퍼거증후군’으로 진단하는데, 현재는 자폐스펙트럼장애라는 명칭으로 통합됐다고 한다. 이 드라마가 ‘장애를 극복한 성공 스토리’로 끝나면 의미가 반감될지 모른다. 한 인간의 가치를 끌어내 세상에는 다양한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점을 부각했으면 좋겠다. 편견에서 벗어나 더불어 사는 공존의 지혜와 가치가 드라마에서 뿜어져 나오길 기대한다.
  • 디지털 환경 플랫폼 노동 시대… ‘과거의 법’ 강요 후진국 전형 곳곳에 [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디지털 환경 플랫폼 노동 시대… ‘과거의 법’ 강요 후진국 전형 곳곳에 [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우리나라 경제 규모는 이미 세계 10위에 올랐고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처음으로 3만 5000달러를 넘었다. 그러나 노동 분야는 아직 후진국이다. 노동은 노동시장, 노사관계, 노동법의 세 분야가 서로 얽혀 노동법의 후진성이 전 분야의 후진성으로 연결된다. 산업 4.0과 코로나19 발발에 따라 근로환경은 디지털 전환을경험하고 있으며, 긱(gig)경제의 다양한 플랫폼 노동을 출현시키고 있다. 그러나 노동법의 현실은 정상적인 보호체계를 마련하지 못한 채 과거 노동법이 현실을 강요하는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에 묶여 있다. ●강요된 획일적 ‘저녁이 있는 삶’ 예컨대 노동개혁의 화두가 되는 임금체계 개선은 노동법의 취업규칙불이익변경금지 규정에 의해 혈도가 눌려서 요원한 실정이다.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여부는 2013년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나온 이후 여전히 공방 중이다. 임금피크제 유효성 여부도, 최근 대법 판결 이후 임금 반환 줄소송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법정 근로시간의 상한, 단위시간 정산기간, 과반수 근로자 대표와 합의 절차 등 과도한 규제들로 말미암아 스스로에게 필요한 근로조건을 설계할 협치 역량이 고사(枯死)하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도 산재예방의무를 주체별로 부여하지 못하고, 법안이 ‘적절한’ 혹은 ‘충분한’ 등의 모호한 문구를 사용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산재 원인 규명과 예방보다는 ‘악당 찾기’에 몰입하는 형국이다. 설상가상으로 어느 법관이 어느 시기에 재판하느냐에 따라 국민 후생은 휘청이고 있다. 노동시장은 대기업, 정규직, 노동조합 중심의 강자 노동시장과 비정규직, 중소기업, 하청근로자 등 약자 노동시장으로 갈라져 있다. 청년들은 강자 노동시장 취업을 위해서 사용하지도 않는 스펙 쌓기에 몰입하고 대기실업, 노동력의 유휴화가 유발되고 약자 노동시장에서는 만성적인 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가교(bridge)를 튼실하게 구축하라고 주문했지만, 문재인 정부는 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하며 비정규직 마을을 아예 없애버리려는 정책을 펼쳤다. 그래서 기업들의 일자리 창출은 위축되고 원래 존재했던 ‘고용 없는 성장’은 악화됐다. 고용인프라는 ‘새총으로 전투기 잡기’ 격이다. 실업급여 받으려 고용센터에 가면 적합훈련 안내는 ‘5분 땡처리’이고 고용서비스도 저임 직종을 중심으로 아날로그 방식으로 제공하기 급급하다. 산업 4.0시대에 맞는 직무역량을 키워야 하는 직업훈련도 물량규제, 가격규제에 눌려서 질이 낮고 반복되는 훈련 비중이 높은 게 현실이다. 청년들의 일자리 양과 질이 개선되고 근로시간의 개인 선택 폭이 커져야 출산율도 증가한다. 노동법에 의해 강요된 획일적인 ‘저녁이 있는 삶’이 아니라 ‘내가 선택하는 삶’으로 개인 선택의 다양성이 존중되는 노동제도를 설계해야 한다. 고령 근로자의 경우도 주된 일자리에서 더 길게 일하되 노동의 강도를 자발적으로 줄여나가는, 선진국형 은퇴 패턴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정년제도, 임금체계, 직무설계, 근로시간제도를 개혁해 가야 한다. 이는 연금개혁의 필요조건이기도 하다. ●한국 성공한 노동개혁 하나도 없어 산업체 수요에 맞는 노동 공급을 위한 교육체계도 각종 규제로 말미암아 경직적이다. 3나노 대량생산에 진입한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와 팹리스(설계)에 인력 부족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 문제는 반도체학과 학사 인력 부족에 기인한 것도 아니고,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접근할 문제도 아니다. 반도체의 첨단화가 극에 달한 현시점에서 필요한 인력은 톱엔지니어들이다. 우리가 메모리 반도체 최강국으로 우뚝 선 데에는 1980~90년대 의대 대신에 전기전자학과에 우수 인재가 몰리고 삼성전자가 선제적으로 그리고 파격적으로 투자를 한 결과다. 오늘날 필요한 핵심인력은 반도체와 전기전자를 넘어서 기계, 신소재, 물리 등 종합과학교육을 받은 인재다. 이들은 정치 논리로 1~2년 동안 육성될 문제가 아니며 향후 10년간 국가인재를 육성한다는 각오로 임해야 할 정책과제다. 반도체 외에도 소프트웨어, 에너지와 배터리 같은 한국 경제의 미래 먹거리 분야에는 대통령 직속 미래첨단산업 핵심인력정책 컨트롤타워를 두어 장기 인력수급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인력 공급 측면에서 학과 신설, 학생 정원, 해외석학 교수 채용, 교외 현장실습, 학과 파괴 융복합 교육, 캠퍼스 밖 교육장 설립, 글로벌 캠퍼스 운영 등 교육 현장의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규제들을 과감히 털어내야 한다. 또한 톱클래스 연구개발 인력 육성을 위해 국가주도 첨단산업 대형연구사업 등에도 파격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단순히 교육부가 대학 반도체학과를 증원하고 계약학과가 늘어나고, 정치권이 반도체특위를 운영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이다. 선진국들은 1990년대 이전에 노동개혁을 이미 졸업했고 사회환경에 맞추어 노동법도 유연하게 바꾸면 그만이다. 반면 우리나라에는 성공한 노동개혁이 하나도 없다. 경제위기가 닥쳐서 노동개혁을 한다면 국민들이 감내해야 하는 고통은 너무나도 크다. 노동개혁 선진국 사례처럼 정부 책임행정하에 전문가 협의체 중심으로 노동개혁안을 먼저 만들고 정책과 시행령으로 추진할 사항, 경제사회노동위에서 사회적 협의와 합의를 통해 국회 입법 추동력 확보가 필요한 사항 등으로 나누어 전략적 접근을 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처럼 노동개혁의 ‘개혁’이란 단어 자체를 기피해서는 무책임한 정부로 역사에 기록될 수밖에 없다. 박근혜 정부처럼 책임행정도, 전략도 없이 경제사회노동위에서 노사 간에 광범위한 딜 방식으로 노동개혁을 추진하다가는 추상적인 수사 외에 노사가 찍은 사진만 남는다. 윤석열 정부도, 주52시간과 같은 단발성 낱개 메뉴를 정부 주도로 발표하기보다는, 근원적 노동개혁 플랜과 치밀한 추진 방안을 지금부터라도 준비해 가야 한다. 노동개혁에 대해서 일부 정치권이 진영논리로 반대해도, 결국은 선거에서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 ●권리만 남용하는 노사관계 개혁해야 베이비붐세대와는 전혀 다른 MZ세대들은 ‘조용한 노동개혁’을 추동하고 있다. 워라밸을 우선하여 근로시간 유연화, 직장 내 갑질에 대한 문제제기, 창의창업과 프리랜서 노동의 고부가가치화 등 노동시장 선진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이들은 한 직장만 다니며 호봉제를 고집하는 평생직장관을 이미 포기했고 경쟁력 있는 직무능력만이 본인의 미래를 보장해 준다는 사고를 가지고 있다. MZ세대는 사회규범을 젠더평등으로 변화시켜 베이비붐세대가 만들어 놓은 여성의 경력단절과 남녀 임금격차도 줄여 가고 있다. MZ세대가 대다수가 되는 시점에 우리 노동시장은 대대적인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조직 구성원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근로조건을 제공하고 역량 개발을 지원하며 기업과 근로자가 상생하는 기업들이 늘어나야 선진국에 진입하게 된다. 기업들의 갑질, 불법은 반기업정서를 조장하고 정치권은 이에 반응해 기업경영에 족쇄가 되는 입법을 양산하게 된다. 반면 문재인 정부에서 그랬듯이, 반복되는 불법파업에 대해 공권력이 법과 원칙을 포기하고 방관하는 것은 후진국의 전형이다. 경영진 타도, 운동권 투사들의 선명성 정쟁, 국회의원 공천에서 나타나는 586 성공 신화도 이제는 마감돼야 한다.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으로 선진국 수준의 노동권은 이미 보장받은 바 있지만, 노사책임을 위한 협약자치 역량은 아직도 후진국 수준이다. 책임은 외면하고 권리만 남용하는 현장 노사관계도 이제는 개혁돼야 한다. 자유에 따르는 책임도 선진국 수준이 돼야 비로소 ‘진정한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다.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경제학 ■ 조준모 교수는 미국 시카고대에서 1990년에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오클라호마대 경제학과 교수를 거쳐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중앙노동위원회, 최저임금심의회, 국무총리실 규제개혁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했으며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심의회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공익위원을 지냈다. 한국노동경제학회 회장,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 회장, 한국경제학회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성균관대 부총장 겸 교무처장을 맡고 있다.
  • 檢 ‘윤 정부’ 첫 국정원 압색, 전 원장 혐의 입증 나서나

    檢 ‘윤 정부’ 첫 국정원 압색, 전 원장 혐의 입증 나서나

    檢 ‘윤 정부’ 들어 첫 국정원 압수수색중앙지검 ‘공공수사1·3부’ 동시 투입박지원·서훈 혐의 입증 자료 확보나서검찰이 ‘서해 피살 공무원’, ‘탈북 어민 북송’ 사건과 관련해 13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국가정보원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보고서 삭제 등에 관한 구체적 증거를 확보하고 박지원·서훈 전 국정원장의 관련 혐의를 입증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이희동)와 공공수사3부(부장 이준범)는 이날 서울 서초구 국정원 청사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관련 내부 자료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은 검찰이 국정원 서버에 직접 접근·검색하는 방식이 아니라 임의제출 형식으로 이뤄졌다. 국정원 고발에 따라 수사가 이뤄지는 만큼 국정원이 관련 자료 제출에 적극 협조한 셈이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에서 압수수색 대상이 될 만한 자료를 검찰에 넘긴 것”이라면서 “앞으로 전방위적으로 수사가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국정원은 향후에도 수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박 전 원장은 취임 석달 만인 2020년 9월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 사건에 대한 ‘첩보 보고서’를 무단 삭제한 혐의로 지난 6일 국정원으로부터 고발당했다. 박 전 원장에게 적용된 첫 번째 혐의는 국정원법상 직권남용죄로 규정에 따른 권한을 넘어선 부당한 지시를 했는지 여부가 범죄 성립의 핵심이다. 공용 전자기록 등 손상죄도 함께 적용됐는데 이는 이씨가 월북이 아니라 표류했다고 판단할 수 있는 단서를 박 전 원장이 고의로 없앴는지가 관건이다. 박 전 원장은 최근 각종 인터뷰를 통해 보고서에 대해선 기억이 나지 않는다거나 “SI(감청정보)를 삭제해도 서버에 기록이 남는데 왜 그런 짓을 하겠냐”는 취지로 대응하고 있다. 이에 박 전 원장 주장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서도 국정원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은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변호사는 “공용 전자기록 손상죄는 물증이 있어야 한다”면서 “꼭 메인서버에 연동된 정보가 아니라 이동식 메모리 장치(USB)에 있는 정보라도 삭제했다면 문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직권남용죄 입증은 국정원 관계자의 증언 확보가 주효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사건을 조사중인 공공수사1부는 최근 국정원 관계자들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부당한 지시가 있었는지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에는 윤형진 국방부 국방정책실 정책기획과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국방부가 이씨에 대해 ‘자진 월북’이라는 입장을 뒤집은 배경을 물었다.탈북 어민 북송 사건을 수사 중인 공공수사 3부는 서 전 원장이 2019년 11월 한국 해군에 나포된 북한 선원 2명에 대한 합동조사를 강제로 조기 종료시킨 혐의를 수사 중이다. 당시 북한 어민 2명은 귀순 의사를 밝혔으나 정부에서 북송을 결정했다. 탈북 어민을 강제 북송하는 당시 사진이 전날 공개되고 논란이 일면서 서 전 원장에 대한 수사도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서 전 원장은 현재 미국 싱크탱크의 초청으로 출국해 현지 체류 중이다. 검찰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추후 국방부, 해양경찰청, 대통령기록관실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 가능성도 제기된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대상이 거물급이기 때문에 검찰은 평소보다 더 단단한 수사를 전개하게 될 것”이라며 “다만 인지 수사가 아닌 고소·고발에 의한 것이다 보니 아직 의혹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로 보인다”고 말했다.
  • [IT 타임] ‘속보이는’ 낫싱 폰원 공개…외산 스마트폰 점유율 1% 넘을까?

    [IT 타임] ‘속보이는’ 낫싱 폰원 공개…외산 스마트폰 점유율 1% 넘을까?

    영국의 혁신 컨슈머 테크 스타트업 낫싱(nothing)이 자사의 첫 스마트폰 폰원(Phone⑴)을 13일 온라인 이벤트로 공개했다. 칼 페이(Carl Pei) 낫싱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기조 연설에서 "우리는 폰원(Phone(1))을 친구와 가족에게 자랑스럽게 선보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이 기본 신념이 우리가 지나온 길을 벗어나 직관에 귀 기울여 정체된 업계에서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경험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라고 폰원을 소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후면 디자인이다. 스마트폰 후면이 투명한 소재로 마감된 폰원은 내부에 LED를 사용해 다양한 패턴을 만들어 낸다. 낫싱에 따르면 폰원의 후면은 974개의 LED가 사용되었으며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로 독특한 ‘글리프 패턴'(Glyph Pattern)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밝혔다. 폰원은 LED 발광 패턴에 따라 발신자, 애플리케이션 알림, 충전 상태 등을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낫싱 폰원은 6.55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사용하며 HDR10+를 지원해 콘텐츠에 맞춰 풍부한 색상과 깊은 대비를 표현할 수 있다. 또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60~120㎐ 범위로 주사율이 변경되는 가변주사율(Adaptive Refresh Rate)을 사용한다. 디스플레이에서 주사율은 1초에 얼마나 많은 장면을 화면에 표현하는지 나타내는 수치로, 단위는 ㎐(헤르츠)를 사용한다. 당초 퀄컴(Qualcomn)의 스냅드래곤7 1세대가 사용될 것이라는 소문과 달리 폰원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Application Processor)는 5세대이동통신(5G)을 지원하는 스냅드래곤778G+가 탑재됐다. 하지만 종전 모델인 스냅드래곤778G가 비교적 우수한 성능을 보여준 바 있고 퀄컴에서 중고급형으로 분류되는 만큼 어지간한 사용에는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운영체제(Operating System)는 구글 안드로이드OS(AndroidOS)를 토대로 설계한 ‘낫싱OS’를 지원한다. 낫싱은 이러한 배경을 두고 안드로이드의 장점만을 제공하기 위해 불필요한 기본 애플리케이션 설치 등의 부정적인 부분을 제거해 향상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디자인의 비스포크 위젯(bespoke widget), 폰트, 효과음 및 배경화면으로 통일된 디자인을 지향한다. 폰원은 4500㎃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33W와 15W의 유·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특히 33W 유선 고속 충전의 경우 30분 만에 50%를 충전할 수 있다고 한다. 낫싱에 따르면 완전 충전 상태에서 18시간 사용이 가능하며, 대기전력 상태에서 이틀간 구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폰원의 스냅드래곤778G+는 특별히 역무선충전 기술을 설계해 후면으로 이어원(Ear(1)) 등의 무선 액세서리를 충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폰원의 역무선충전 기술은 5W 출력의 충전 속도를 가진다. 폰원은 후면 듀얼 카메라가 탑재돼 있다. 광각 카메라는 5000만 화소의 소니 IMX766 이미지 센서를 지원하며 초광각 카메라는 1200만 화소를 지원한다. 낫싱에 따르면 광각 카메라(메인)는 ƒ//1.8 조리개와 10비트 컬러를 지원해 안정적이고 사실적인 결과물 생산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후면 카메라를 이용해 촬영할 때 플래시라이트(flashlight)를 사용하지 않고 후면에 사용된 LED를 최대 밝기로 설정해 피사체를 부드러운 빛으로 밝혀 줄 수 있다는 점이 특이한 점이다. 한편, 폰원은 내부 저장 공간과 램 메모리 용량에 따라 128㎇(8㎇램), 256㎇(8㎇램), 256㎇(12㎇램) 3가지로 모델에서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각각 399, 449, 499파운드(£)로 정확한 국내 출고가는 정해진바 없다. 참고로 399파운드(£)를 한화로 환산하면 61만9000원 정도이다. 낫싱 폰원의 국내 정식 출시는 오는 7월 21일(국내시간) 오후 3시로 예정되어 있으며 국내 낫싱 홈페이지와 통신사 등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현재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삼성전자의 ‘갤럭시’와 애플의 ‘아이폰’이 양분하고 있는 가운데 외산 스마트폰 점유율 1%의 벽을 낫싱 폰원이 깰 수 있을지 초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창원산단 반도제 부품 제조기업 해성디에스, 공장 대규모 증설

    창원산단 반도제 부품 제조기업 해성디에스, 공장 대규모 증설

    경남 창원시 지역에 있는 반도체 기판 제조기업 해성디에스㈜가 제조시설을 확장한다.12일 창원시 등에 따르면 해성디에스는 이날 성산구 창원국가산단 내 기존 사업장에서 ‘창원사업장 증설투자 착공식’을 했다. 착공식에는 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지역경제정책관, 김병규 경남도 경제부지사, 홍남표 창원시장, 김남균 한국전기연구원 원장 직무대행, 박성길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해성디에스는 창원사업장 내 주차장 등 유휴 공간을 활용해 생산시설 대규모 증설 공사를 진행한다. 2026년까지 반도체 패키징 부품인 리드프레임과 패키지기판 제조시설을 기존 8만 6576㎡ 규모에서 15만 7200㎡ 규모로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 1984년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 증설 투자다. 앞서 해성디에스는 지난 3월 3500억원을 들여 창원사업장을 증설하고 300명을 신규 고용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창원시와 체결했다. 해성디에스는 자사 주력 제품인 리드프레임과 패키지기판의 글로벌 수요가 차량용 반도체 시장 확대와 맞물려 급성장하자 시설을 증설하기로 했다. 리드프레임은 자율주행차량 등에 탑재되는 반도체 칩에 전기를 공급하고 이를 지지해주는 역할을 하는 핵심부품이다. 패키지기판은 반도체와 메인보드 사이에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기판이다. 해성디에스는 해당 제품을 NXP, 인피니온, ST마이크로 등 차량용 반도체 기업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납품한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선제 투자와 기술혁신을 거듭해온 해성디에스가 이번 투자를 계기로 글로벌 업계 선두 주자가 되기를 바란다”며 “해성디에스 같은 첨단 소부장 기업이 창원에 지속해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표현 단어가 자주 안 떠오른다고?… 깜빡 잊는 증상 잦으면 치매 의심

    표현 단어가 자주 안 떠오른다고?… 깜빡 잊는 증상 잦으면 치매 의심

    30대 A씨는 최근 들어 70대 친정어머니의 건망증이 심해졌다고 느낀다. 한 시간 전에 들은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고 다시 묻거나 종종 가스 밸브를 잠그지 않는다. 가끔 약속을 잊고, 약속이 있다고 알려줘도 오히려 신경질을 낸다. 코로나19 유행으로 2년 넘게 운동도 못 다니고 친구들과의 교류도 줄어든 영향이 아닐까 A씨는 짐작했다.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없다고 여겨 무심히 넘겼던 A씨는 어머니가 치매가 아닐까 걱정하기 시작했다.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거나 계산을 하기 어려워지고, 외출한 뒤 물건을 한 가지씩 빠트리는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을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대부분 당장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없고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황에선 대수롭지 않게 여기곤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예전보다 단기 기억력이 현저하게 떨어질 경우 치매 초기를 의심해 봐야 한다고 말한다. ●잊은 것을 스스로 먼저 알면 건망증 치매는 기억력 장애를 비롯해 집중력·언어능력·계산능력 등 인지 기능이 떨어져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는 상태를 가리킨다. 중앙치매센터가 지난 4월 발간한 ‘대한민국 치매 현황 2021’에 따르면 2020년 65세 이상 노인 813만명 가운데 83만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고령층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셈이다.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2030년에는 65세 이상 치매 환자가 136만명, 2040년엔 217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치매는 원인에 따라 증상이 조금씩 다르다. 치매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은 타우 단백질 등 이상 단백질이 뇌 속에 쌓이면서 뇌 신경세포가 죽는 퇴행성 신경질환이다. 기억력 저하나 언어 장애 등 증상이 긴 시간에 걸쳐 서서히 악화하기에 초기에는 본인이나 가족들이 증상을 알아차리기 어렵다. 반면 치매의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히는 혈관성 치매는 크고 작은 뇌혈관이 반복적으로 막혀 뇌조직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는데, 증상이 비교적 급격하게 악화되거나 계단식으로 악화된다. 알츠하이머병 환자 30%는 혈관성 치매를 동반한 혼합성 치매를 보인다. 김어수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뇌의 가장 앞부분인 전두엽에 먼저 기능 이상이 발생하는 전두엽 치매나 혈관성 치매는 성격이 바뀌거나, 우울증이나 언어 장애가 먼저 나타나기도 한다”면서 “치매의 대부분인 알츠하이머병은 기억력이 먼저 나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기억력이 뚜렷하게 저하되는 경도인지장애는 치매가 아니라고 방심하지 말고 유의 깊게 살펴야 한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경도인지장애로 진단을 받은 환자의 10%는 1년 뒤 치매로 진단받고, 6년 이내에 80%가 치매로 진행된다. 상태가 호전되는 경우도 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매로의 진행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단 음식 피하고 채소·단백질 많이 섭취 그렇다면 건망증과 경도인지장애는 어떻게 구분할까. 노화의 한 현상인 건망증은 여러 가지 일을 한번에 기억해야 할 때 용량이 부족해 일시적으로 잊어버리는 것을 가리킨다. 기억을 잊는 증상이 갑자기 나타났다가 회복된다는 점에서 증상이 서서히 악화되는 치매와 차이가 있다. 김희진 한양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는 “잊어버린 것을 본인이 먼저 알면 건망증이고, 남이 먼저 알면 치매나 경도인지장애를 의심해야 한다”면서 “건망증의 경우 스스로 메모를 하면서 가능한 한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치매 초기인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이 나빠지는 것을 자신이 모르거나 부인한다”고 덧붙였다. 치매 예방을 위해서 규칙적인 운동이나 금연, 금주처럼 기본적인 건강 수칙을 지키는 게 도움이 된다. 한번에 격렬하게 장시간 운동을 하는 것보다는 매일 40분씩 땀이 살짝 날 정도로 운동을 하는 편이 낫다. 비만뿐만 아니라 저체중도 모두 인지 기능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단 음식은 피하고 야채나 단백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할 것을 권한다. ●젓가락질·음식 씹기도 뇌 자극에 좋아 사회활동이나 여가 활동도 늘리는 게 좋다. 친구나 가족, 친척을 한 달에 한 번 보면 치매 위험이 15%, 매일 보면 40% 정도 낮아진다고 알려졌다. 독서를 하거나 신문을 읽고, 외국어 등 새로운 것을 배우는 활동도 인지 기능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 젓가락질을 하고 음식을 씹는 저작운동만으로도 뇌에 좋은 자극을 줄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삶의 태도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우울감은 기억력을 떨어뜨리고, 스트레스나 걱정이 많은 사람일수록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뇌에도 적절한 휴식이 필요하다. 치매 진단을 받은 경우 약물 치료가 중요하다. 경증 치매일 때는 인지 기능을 가능한 한 유지하고 말기 치매를 늦추기 위해서다. 우리나라에 많은 혈관성 치매는 약물 치료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고, 치매 환자의 40%가 겪는 우울증 등도 약물 치료로 조절할 수 있다. 가능한 한 빨리 인지기능개선제를 복용하고 중단하지 않는 것도 관건이다. 당장은 효과가 느껴지지 않더라도 약을 끊으면 1년 뒤 인지기능이 크게 떨어지고 다시 약을 쓰더라도 약의 효과가 떨어지게 된다. ●최근 인지 기능 개선 비약물 치료 많아 이진산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약물치료는 질병의 경과를 완화해 일상생활을 오래 유지하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최근에는 인지 기능을 개선하기 위한 비약물 치료 활동도 많아지고 있다. 치매 진단을 받고 자포자기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지만, 치매는 관리할 수 있는 병”이라고 강조했다. 65세 이상 노인에게만 치매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초로기 치매는 45~65세에 발병하고 노인성 치매보다 증상이 조금 더 빠르게 악화된다. 부모나 형제 가운데 치매 환자가 있거나 각종 성인병 등이 있다면 초로기 치매가 발병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습관적으로 과음할 경우 뇌세포가 파괴돼 알코올성 치매로 이어질 수도 있다.
  • ‘반도체 한파’ 예보에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정면돌파하나

    ‘반도체 한파’ 예보에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정면돌파하나

    D램 가격 폭락과 가전 수요 위축 등 하반기 반도체 시장 침체 전망에 글로벌 기업들이 생산·투자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기업 모두 이달 말 2분기 확정 실적 발표와 함께 하반기 경영 방향을 공개할 예정으로, 해외 경쟁 기업에 비해 전략 수정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반도체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점유율 1위(53.6%) 기업인 대만 TSMC는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에 대비해 생산 설비 신설 계획을 일부 변경하기로 했다. TSMC는 대만 타이난 과학단지 내 자사 2개 공장에 설치할 예정이었던 3나노미터(㎚·10억분의1m) 생산 시설 대신 5나노미터 시설을 우선 배치하기로 했다. 삼성전자(43.6%)와 SK하이닉스(27.7%)에 이어 D램 시장 점유율 3위 기업인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22.8%)는 지난달 30일 3~5월 실적을 발표하면서 “향후 수 분기에 걸쳐 공급 과잉을 피하기 위해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앞서 밝혔던 설비 투자 규모 축소와 시기 지연 계획도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에 주력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하반기 경영전략 수정이 있을 것이라는 전략이 나오지만, 두 기업 모두 해외 기업과의 단순 비교에 선을 그었다. 전분기 대비 10%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3분기 D램 가격, 스마트폰과 PC 등 반도체 소비재 수요의 감소 등 부정적 전망과 관련해 “조사업체와 증권가의 ‘전망’일 뿐, 생산과 투자 계획이 시장 전망에 따라 쉽게 움직이지는 않는다”라는 게 두 회사의 공통된 반응이다. 실제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1위 등극을 목표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 가고 있는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파운드리 1위 TSMC와의 점유율 격차를 단번에 좁힐 기술력으로 주목받는 3나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 기반 반도체 양산에 들어갔고,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를 투자하는 제2파운드리 생산 시설 신설도 기초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기업 관계자는 “하반기 시장 상황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은 부인할 수 없지만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폭락이 왔던 2019년보다는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 ‘반도체 한파’ 예보에 숨고르는 TSMC, ‘위기에 투자’ 속도 내는 삼성

    ‘반도체 한파’ 예보에 숨고르는 TSMC, ‘위기에 투자’ 속도 내는 삼성

    D램 가격 폭락과 가전 수요 위축 등 하반기 반도체 시장 침체 전망에 글로벌 기업들이 생산·투자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기업 모두 이달 말 2분기 확정 실적 발표와 함께 하반기 경영 방향을 공개할 예정으로, 해외 경쟁 기업에 비해 전략 수정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11일 반도체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점유율 1위(53.6%) 기업인 대만 TSMC는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에 대비해 생산 설비 신설 계획을 일부 변경하기로 했다. TSMC는 대만 타이난 과학단지 내 자사 2개 공장에 설치할 예정이었던 3나노미터(㎚·10억분의1m) 생산 시설 대신 5나노미터 시설을 우선 배치하기로 했다. 대만 현지 언론은 이와 관련해 “최근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코로나19 대유행 등에 따른 충격 여파로 (계획을) 재조정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삼성전자(43.6%)와 SK하이닉스(27.7%)에 이어 D램 시장 점유율 3위 기업인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22.8%)는 지난달 30일 3~5월 실적을 발표하면서 “향후 수 분기에 걸쳐 공급 과잉을 피하기 위해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앞서 밝혔던 설비 투자 규모 축소와 시기 지연 계획도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에 주력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하반기 경영전략 수정이 있을 것이라는 전략이 나오지만, 두 기업 모두 해외 기업과의 단순 비교에 선을 그었다. 전분기 대비 10%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3분기 D램 가격, 스마트폰과 PC 등 반도체 소비재 수요의 감소 등 부정적 전망과 관련해 “조사업체와 증권가의 ‘전망’일 뿐, 생산과 투자 계획이 시장 전망에 따라 쉽게 움직이지는 않는다”라는 게 두 회사의 공통된 반응이다.실제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1위 등극을 목표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 가고 있는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파운드리 1위 TSMC와의 점유율 격차를 단번에 좁힐 기술력으로 주목받는 3나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 기반 반도체 양산에 들어갔고,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를 투자하는 제2파운드리 생산 시설 신설도 기초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기업 관계자는 “하반기 시장 상황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은 부인할 수 없지만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폭락이 왔던 2019년보다는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 [우버 파일 1] 마크롱, 프랑스 상륙 돕고 정치적 입지 넓혀

    [우버 파일 1] 마크롱, 프랑스 상륙 돕고 정치적 입지 넓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닐리 크로스 전 유럽이사회 의장 등이 우버 창업을 물밑에서 열심히 도왔다고 누출된 다량의 파일이 폭로했다. 이 택시 회사의 전직 보스는 경찰이 회사를 압수수색해 컴퓨터에 접근하는 일을 막기 위해 “킬 스위치“란 기술을 가능한 한 빨리 사용하라고 명령한 정황도 담겨 있다. 우버 파일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작성된 12만 4000개가 넘는 문서이며 이 가운데 8만 3000개가 이메일, 1000개는 대화와 관련된 파일들이다. 파일들은 영국 일간 가디언에 넘겨졌는데 국제탐사저널리즘협회에 공유됐다. BBC 방송은 이 파일들을 분석해 11일 오후 8시(현지시간) 2채널의 파노라마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우버의 해명은 단순하다. “과거 행동은 현재의 가치와 맞지 않는다. 지금은 다른 회사다.” 그런데 이 회사는 일년 로비와 홍보 비용으로 9000만 달러를 썼고 각국의 친한 정치인들이 유럽의 택시업계를 붕괴시키는 캠페인에 자발적으로 돕도록 만들었다. 예를 들어 프랑스의 택시 기사들이 우버 반대 시위를 벌이다 폭력을 행사하곤 했을 때 마크롱(당시 경제산업부 장관)은 우버의 말썽많은 총수 트래비스 캘러닉에게 회사 입맛에 맞게 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나온다. 우버의 가차 없는 사업 방식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이번 파일들은 그들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고 철저했는지 들여다보게 만든다. EU의 디지털 커미셔너였던 크로스는 임기가 끝나기 전 우버에 합류하기로 얘기하면서 EU의 윤리 규정을 위반했고, 우버를 위해 비밀리에 로비를 했다. 당시 우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였을 뿐만 아니라 법원 소송, 성희롱 추문, 데이터 위반 스캔들에 골치를 앓았다. 결국 주주들은 2017년 캘러닉을 내쫓고 다라 코스로샤히에게 개혁 임무를 맡겼다. 파리는 우버가 유럽에 첫발을 디딘 도시였다. 강한 반발이 있었고 폭력 시위로 점철됐다. 2014년 8월 야심 넘치는 은행가였던 마크롱이 경제산업부 장관에 취임했다. 그는 우버를 성장의 원천, 지독하게 필요했던 새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보고 적극 도왔다. 같은 해 10월 마크롱은 캘러닉을 비롯한 임원들, 로비스트들과 만났다. 그 뒤 그는 정부 안에 회사의 이해를 관철시키는 데 앞장섰지만 거의 밖에는 알려지지 않았다. 로비스트 마크 맥간은 그날 만남이 “굉장했다. 일찍이 못 보던 일이다. 우리는 곧 춤을 출 것”이라고 메모를 남길 정도로 감격적이었다. 마크롱과 캘러닉은 서로 이름만 부를 정도로 가까워졌고 적어도 네 차례, 파리와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등에서 만났다. 다보스에서의 만남은 이전에 보도된 적이 있다. 마크롱은 “극히 감사한 일”. “우리가 받은 환영은 정부와 기업 관계에서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2014년 택시 기사들은 우버팝 서비스가 면허를 받지도 않은 운전자들이 훨씬 싼 값에 손님을 태울 수 있게 하자 거칠게 반발했다. 법원과 의회는 금지시켰지만 우버는 법을 어기면서까지 계속 서비스를 운영했다. 마크롱은 우버팝에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다른 서비스를 관장하는 프랑스 법률을 개정하는 일을 우버와 함께 하는 데 동의했다.이듬해 6월 25일 시위가 폭력으로 치닫자 일주일 뒤 마크롱은 칼라닉에게 문자를 보내 도와달라고 간청한다. 같은 날 우버는 우버팝 서비스를 프랑스에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몇 달 뒤 마크롱은 우버 운잔자의 면허 발급 요건을 완화하는 칙령에 서명했다. 마크롱의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어쩔 수 없이 서비스 부문의 급격한 변화에 발맞춰 행정적, 규제의 장애를 벗어나도록 도움을 줬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우버는 쉽게 말해 득 본 것 하나도 없다는 입장이다. “우버팝을 중단했는데도 우호적인 규제는 더 이상 없었다. (2018년 더 엄격한 규제를 채택한 법률이 발효돼) 우버에 득 될 게 하나도 없었다.” 우버 파일 2 보러 가기 우버 파일 3 보러 가기
  • “대법관님도 밥 드실 권리 있어요” 편 들다 혼쭐 난 美 식당

    “대법관님도 밥 드실 권리 있어요” 편 들다 혼쭐 난 美 식당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밤 미국 워싱턴 DC의 스테이크 체인 모턴스의 한 가맹점에서 귀한 손님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마침 식당 밖에선 연방 대법원이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례를 번복한 것에 대해 항의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었다. 그런데 집회 참가자 중에 식사 중인 사람이 대법관 브렛 캐버노인 것을 알아본 이가 있었다. 캐버노 대법관은 판례 번복에 찬동한 다섯 대법관 중의 한 명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임명돼 보수적인 판결에 앞장섰음은 물론이다. 집회 참가자들은 식당 매니저에게 캐버노 대법관을 쫓아내라고 요구했다. 말썽이 일자 캐버노 대법관은 점포 뒷문을 통해 몰래 빠져나갔다고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가 9일 전했다. 모턴스 본사 대변인은 집회 참가자들의 행동에 “존중심이 결여됐다”면서 “존경받는 대법관 캐버노와 모든 다른 우리 고객들은 우리 식당에서 식사하는 동안 무법한 시위대원들에 의해 얼토당토않은 놀림을 당했다. 당신이 어느 편이고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느냐에 관계 없이 정치적인 잣대로 모여서 밥 먹을 권리를 짓밟아선 안된다”고 짐짓 꾸짖었다. 그러자 모턴스의 일부 가맹점에 전화주문이 폭주하고 가짜 예약이 쏟아지고 있다고 인사이더 닷컴이 전했다. 이에 본사는 레스토랑 매니저들에게 메모를 전해 앞으로 더 많은 비난이 빗발칠테니 긴장하라고 권했다. 스콧 크레인 모턴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매니저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현재 우리는 어제 우리의 언급 때문에 엄청나게 부정적인 반응들을 경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화도 빗발치고 식당 예약 사이트인 ‘오픈 테이블’에서 가짜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어제 내가 얘기한대로 우리의 코멘트는 항상 ‘노 코멘트’다. 우리는 반응하지 않으며, 우리는 리트윗도 않는다. 우리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리지 않는다. 우리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다시 한번, 우리는 언제든 우리의 정치적 신념을, 직원에게도, 동료 매니저에게도, 가장 확실하게는 손님에게도 주입시키지 않는다”라고 못박았다. 대변인의 성명은 “모든 일에는 (적절한) 시간과 장소가 있기 마련이다. 모든 우리 고객들의 식사를 방해하는 일은 이기심에 따른 행동이며 존중심이 결여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버노 대법관이 식사하다 방해를 받은 점포에는 전화와 가짜 예약 뿐만 아니라 구글 리뷰 평점 테러도 가해졌다. 지난 5월 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 판례를 뒤집는 결정을 내려놓고 판결문이 작성된다는 사실이 언론에 흘러나오자 낙태권을 주장하는 시위대가 캐버노 대법관, 존 로버츠 대법원장, 사무엘 앨리토 대법관의 자택 근처에 출몰해 시위를 벌였다. 반면 클래런스 토머스 대법관의 자택에는 로 대 웨이드 판례 번복 뒤에야 시위대가 출현했다. 지난달 니콜라스 존 로스케란 남성이 캐버노 자택 부근에서 체포됐는데 그는 텍사스주 유밸디 초등학교 총기 난사에 격분해 캐버노를 살해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됐는데 그는 무죄라고 강변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대법관 가족들에게 경호 조치를 취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 총기 참극에 놀란 마음 저희 쓰다듬으며 진정시키세요. 멍멍!

    총기 참극에 놀란 마음 저희 쓰다듬으며 진정시키세요. 멍멍!

    미국 독립기념일에 일어난 무차별 총기 난사의 충격에 빠진 일리노이주 하일랜드 파크의 참전용사 추모공원을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찾은 부모와 아이가 반려견을 쓰다듬고 있다. 반려견은 자선단체 루터란 처치 채리티(LCC)가 뜻밖의 비극에 엄청난 충격을 받은 이곳 주민들의 심리적 안정과 치유를 돕기 위해 배치한 일종의 위안견(comfort dog)이다. 그 중의 한 견공 루시는 열살 먹은 골든 리트리버다. 한 살 때는 2012년 12월 14일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참극이 벌어진 코네티컷주 뉴타운에 배치됐다. 네 살 때는 2016년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난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파견됐다. 이듬해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음악축제 도중 일어난 비극에 충격을 받은 이들을 위로했다. 여섯 살 때는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와 텍사스주 산타페 학교 총기 난사 현장을 다녀왔다. 2019년 월마트 참극이 일어난 텍사스주 엘파소 현장에도 있었다. 이번 주는 하일랜드 파크에서 지내고 있다. LCC 본부가 같은 주 노스브룩에 있어 얼마 이동하지 않았다. 이 단체의 위기대응 코디네이터 보니 피어는 “우리 개들은 언제든 갈 준비가 돼 있다”고 야후! 뉴스에 털어놓았다. 참극이 벌어진 뒤 24시간도 안돼 13마리의 골든 리트리버 K-9 위안견이 하일랜드 파크와 시카고 북쪽 근교 도시들에 배치돼 충격에 빠진 이들의 정서 회복을 돕고 있다. 이들 위안견들은 모든 연령대, 어떤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인지 관계 없이 그들과 교감할 수 있도록 훈련을 받는다. 피어는 “사람들이 어떤 감정을 느끼든, 견공들이 받아들이고 도울 수 있다”면서 “함께 눈물을 흘리고 함께 웃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견공들과 조련사들은 추모회나 임시 애도공간에 있거나 초대를 받고 어디든 방문할 수도 있다. 11일까지는 하일랜드 파크에 있을 것 같다고 했다.“우리는 그냥 가만히 있다. 그들이 보면 다가와 쓰다듬게 한다. 말도 많이 하지 않는다. 우리는 슬픔에 젖은 그들과 함께 있는다. 사람들은 우리가 와준 것에 매우 감사해 한다.” 보통 참극이 일어난 지역사회에 일주일 정도 머무른다. 물론 2차로 다른 위안견들이 투입될 수도 있다. LCC는 현재 130마리의 훈련된 위안견들을 27개 주에 배치하고 있다. 5월에는 텍사스, 오클라호마, 캔자스, 테네시, 콜로라도주의 위안견들이 텍사스주 유밸디 초등학교 총기 난사 현장에 파견됐다. 학교에 마련된 추모 공간, 메모리얼 병원, 아이들과 부모, 조부모, 가족, 응급요원들을 다독일 공간에 초대됐다. 루시를 비롯해 몇몇은 여러 비극의 현장을 경험했다. 루시는 2013년 보스턴 마라톤 현장도 다른 다섯 마리와 함께 다녀왔다. 피어는 하일랜드 파크에서 어딜 가나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며 “우리 견공들이 얼마나 얌전한지 모르겠다고 했다. 우리는 카오스를 진정시키는 고요함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모든 사진 루터란 처치 채리티 제공
  • 갤럭시·아이폰·인텔에 달린 하반기 K반도체…“인텔 신제품은 새 시장 열리는 것”

    갤럭시·아이폰·인텔에 달린 하반기 K반도체…“인텔 신제품은 새 시장 열리는 것”

    “반도체 시장은 피 말리는 경쟁의 장이면서도 경쟁사의 성장이 동반 성장을 이끄는 복합적 생태계입니다. 그래서 다들 인텔의 ‘성공’을 애타게 바라고 있는 것이기도 하고요.”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가 촉발한 글로벌 경기침체에 세계 반도체 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1위 삼성전자와 3위 SK하이닉스는 물론 미국 인텔과 대만 TSMC 등 ‘반도체 공룡’도 모두 하반기 시장 먹구름이 짙어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끝 모를 전쟁에 원자재와 물류비는 폭등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D램 등 반도체 가격은 소비 둔화로 폭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하반기 성장을 좌우할 요인으로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형 프리미엄폰 출시와 인텔의 차세대 CPU(중앙처리장치) 출시를 꼽고 있다. 9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D램 평균 계약가는 전년 동기 대비 10.5% 감소했다. 분기 기준 D램 평균 가격이 하락한 것은 2년 만에 처음이다. 더 큰 문제는 3분기를 포함한 하반기 시장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D램 가격이 2분기 대비 10% 하락할 것이라던 기존 전망을 ‘21% 하락’으로 수정했다.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에 대한 수요까지 급감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글로벌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9.5% 줄고,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5.8%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반도체 시장에서는 하반기 삼성전자와 애플이 각각 출시할 프리미엄 폰이 ‘가뭄의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0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 Z폴드4와 플립4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애플은 9월 초순 쯤 아이폰14 시리즈 공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기업들도 하반기 프리미엄 폰 경쟁에 가세할 예정이다. 반도체 기업들은 미국과 유럽, 한국 모두 시장 소비 심리가 위축됐지만 소비 여력이 있고, 제품 충성도가 이미 형성된 프리미엄 시장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의 신드롬까지는 아니더라도 아이폰의 인기는 해마다 변하지 않았고, 갤럭시 폴드와 플립은 폴더블폰 시장을 새롭게 이끄는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으로 성장하고 있다”라면서 “프리미엄 폰 출시는 반도체 공급사인 삼성과 SK하이닉스 모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업계는 8~9월 프리미엄 폰 순차 출시에 이은 하반기 성장 동력으로 인텔의 차세대 서버용 CPU인 ‘사파이어래피즈’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애초 인텔은 이 CPU를 지난해 3분기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주변 제품과 호환성 검증을 이유로 1년 가까이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 반도체 기업이 사파이어래피즈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이 CPU가 차세대 메모리 규격인 차세대 D램인 DDR5를 지원하는 첫 서버용 CPU기 때문이다. 반도체 기업 관계자는 “인텔이 새 CPU를 출시한다는 것은 반도체 기업에게는 하나의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것을 의미한다”라면서 “차세대 CPU가 나오면 거기에 맞는 서버와 PC 교체가 이뤄지는 것이고, 그에 따라 DDR5 공급도 맞물려 증가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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