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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록 거장들의 귀환

    록 거장들의 귀환

    “노장은 죽지 않는다.” ‘록의 거장’,‘록의 전설’이라는 수식어가 전혀 아깝지 않은 뮤지션들이 잇달아 새 앨범을 쏟아내 화제다. 본 조비, 오지 오스본, 스콜피언스, 마릴린 맨슨 등 록 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노장들이 무대로 복귀한 것. 1983년 데뷔한 본 조비는 이제껏 10장의 정규앨범을 발표하며 전세계적으로 1억 장이 넘는 음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는 슈퍼 밴드다.2년만에 내놓은 앨범 ‘로스트 하이웨이(Lost Highway)’는 본 조비의 역량이 집결된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형적인 ‘본 조비 표’ 노래인 ‘로스트 하이웨이’, 록과 컨트리를 섞어놓은 듯한 ‘(유 원트 투)메이크 어 메모리’등 25년차 록 밴드의 관록이 묻어나는 노래들로 가득하다. 쇼크 록의 거장 오지 오스본과 마릴린 맨슨의 대결도 볼 만하다. 1970년 2월,‘13일의 금요일’에 홀연히 록 음악계에 등장한 ‘블랙 사배스(Black Sabbath)’의 보컬리스트 오지 오스본은 6년만에 9집 앨범 ‘블랙 레인(Black Rain)’을 발표하며 귀환을 알렸다. 요절한 기타리스트 랜디 로즈를 대신한 잭 와일드의 육중한 리프가 앨범 전체에서 빛을 발한다. 역동적인 파워에 있어서는 오히려 전성기를 압도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환갑(1948년생)을 맞은 나이가 무색할 지경. 중반에 살짝 등장하는 중동풍의 멜로디 라인도 신선하다. 한 평론가에게서 ‘지구상에서 가장 사악한 밴드’라는 별명을 얻은 마릴린 맨슨도 4년만에 ‘이트 미, 드링크 미(Eat Me,Drink Me)’라는 도발적인 제목의 6집 앨범을 발표했다. ‘홀리데이’‘스틸 러빙 유’‘윈드 오브 체인지’등으로 특히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스콜피언스도 3년만에 ‘휴머니티-아워(Humanity Hour)Ⅰ’을 발표했다. 통산 21번째 앨범.1972년 데뷔해 조만간 40주년을 맞게 될 노장 밴드지만, 예전과 다름없는 서정미와 강력한 사운드를 뽐내고 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사양 낮춰야 인기 올라간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X박스나 소니의 PS 등 게임기를 이용하는 콘솔게임과 온라인게임의 차이는 뭘까. 그 중 하나는 콘솔게임은 같은 사양을 가진다. 화면 크기만 다를 뿐 어느 곳에서나 동일한 수준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반면 온라인게임은 컴퓨터 사양에 따라 게임수준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이다. 온라인 게임에선 인터넷의 속도가 중요하다. 이에 못지않게 컴퓨터의 CPU, 그래픽 카드, 메모리(RAM) 용량에 따라 게임의 박진감, 몰입도, 임장감(臨場感) 등이 달라진다. 성능이 좋은 그래픽 카드를 쓰면 게임 캐릭터의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부드러워진다. 빛과 그림자 효과, 배경 등의 그래픽 품질이 한결 높아진다. 또 RAM이 클수록 게임 시작 속도가 빨라진다. 이런 이유로 업체들이 게임을 개발할 때 컴퓨터 사양은 주요 고려 대상이다. 그 결과 개발사들은 게임의 최소사양과 권장사양을 정한다. 최소사양이 말 그대로 게임을 하는 최소한의 컴퓨터 사양을 뜻한다면, 권장사양은 게임을 100% 즐길 수 있는 수준의 것을 말한다. 게임 개발사들은 대체로 최고사양의 게임을 만들었더라도 비공개 서비스와 테스트 등을 통해 최종 사양을 결정한다. 대부분 처음 개발했을 때보다 사양이 내려간다. 업체 관계자는 29일 “온라인 게임의 사양 다운그레이드는 게임 최적화와 더불어 꼭 필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또 PC방의 컴퓨터 수준도 염두에 둬야 한다. 온라인 게임 이용자들이 주로 PC방에서 즐기기 때문이다. 지난해 100억원 이상의 개발비가 투입된 ‘썬’ ‘제라’ 등이 성공하지 못한 이유도 너무 높은 게임사양 때문으로 분석된다. 게임성이나 그래픽이 훌륭해도 사양이 맞지 않으면 대중화에 실패할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사양이 낮은 게임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는 컴퓨터 기능이 고도화되는 것과 반대되는 추세다. 한빛소프트가 지난 12일 선보인 FPS 게임인 ‘테이크 다운’은 최소사양이 펜티엄4,1.7GHZ(CPU),256M(메모리), 지포스4MX440(그래픽카드)에 맞췄다. 컴퓨터 수준은 4∼5년 전으로 되돌아간 느낌이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대중 서비스를 위해 두 세대 전으로 돌아가 현재 나온 FPS 게임에서 최저사양에 맞췄다.”고 말했다. 올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는 플레그쉽스튜디오의 ‘헬게이트:런던’은 아예 최고 사양 버전과 최저 사양버전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스페셜 포스’‘크로스 파이어’‘아바(A.V.A)’ 등 FPS 게임 3종류를 보유한 네오위즈게임즈의 경우 이들 게임이 각기 다른 사양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스페셜 포스와 크로스 파이어가 펜티엄3에서도 게임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사양이 낮은 게임인 반면 아바의 경우는 최소 사양이 펜티엄4 2.4GH가 필요하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아바는 최신 게임엔진과 그래픽 기술로 만들어졌다.”면서 “최소 사양에서 게임진행에는 무리가 없지만 최고 사양에선 아바에서만 볼 수 있는 최고수준의 그래픽을 만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삼성전자 美반도체공장 완공

    삼성전자가 미국에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완공했다. 미국내 두번째,300㎜(12인치) 공정으로는 해외 첫 공장이다. 삼성전자는 1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반도체 단지안에 300㎜ 웨이퍼 생산라인을 준공했다. 같은 단지안에 있는 1공장은 200㎜(8인치) 라인이다. 4만 3000평 규모의 2라인은 하반기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50나노급 이하 낸드 플래시 등 차세대 고용량 메모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일단 한달에 2만장으로 시작해 점차 생산규모를 늘려갈 방침이다. 내년까지 총 35억달러(약 3조 5000억원)를 투자한다.1라인은 D램 생산에 주력한다. 준공식에 참석한 윤종용 부회장은 “300㎜ 오스틴 라인 건설로 최첨단 메모리 제품의 안정적인 현지 공급원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미국과의 잠재적 무역장벽을 해소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준공식에는 황창규 반도체 총괄 사장, 김용근 산업자원부 차관보,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 등도 참석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물갔던 캠코더가 돌아오다

    한물갔던 캠코더가 돌아오다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기쁨의 순간을 오래 간직할 수 있는 캠코더에 관심이 높다. 특히 ‘이용자 제작 콘텐츠(UCC)’ 열풍으로 캠코더가 다시 뜨고 있다. 최근 수년 동안 캠코더는 디지털카메라에 밀려 ‘한물 간’ 제품으로 치부돼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캠코더 판매 규모가 1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5만대의 배 가량 늘어난 분량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연말부터 불기 시작한 UCC 열풍으로 캠코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춰 전자업체들은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손떨림을 고쳐 바로잡고, 영상 편집을 쉽게 해주는 것은 기본 기능이다. 최근 나오는 캠코더의 트렌드는 저장 매체로 DVD나 메모리카드를 채택하고 있다. 또 화질이 1000만 화소급의 고화질(HD)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들고 다니는 기기인 까닭에 작고 가벼워지고 있다. 캠코더를 제조하는 유일한 토종업체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UCC에 적합한 캠코더(VM-X300,29만 9000원)로 세몰이를 하고 있다. 신용카드 크기에 무게가 150g이다. 날렵하면서 감각적인 디자인이어서 휴대성이 높다. 특히 전원을 켜서 사용하기까지의 시간이 3초 이내인 것이 특징이다.10초 가까이 걸리는 다른 제품보다 훨씬 우월하다. 제품은 MP3플레이어, 이동식 디스크, 보이스 레코더, 웹카메라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액정 모니터가 회전하기 때문에 자신을 찍을 때도 편리하다. 일본 캠코더업체들은 국내를 ‘안방’처럼 여기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캠코더에 대한 수입관세(8%)가 올해부터 폐지되면서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 지난해 12월 평균 73만 7000원이던 핸디캠 가격이 올 1월 63만 2000원선으로 떨어졌다. 소니코리아는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선보인 HDD형 HD핸디캠의 후속모델 2개를 지난달 선보였다.TV와 컴퓨터를 비롯, 플레이스테이션3에서도 동영상을 볼 수 있다.HDR-SR7(179만 8000원)은 610만 화소로 풀 HD영상을 최대 22시간 50분까지 촬영할 수 있다. 또 HDR-SR5(149만 8000원)는 400만 화소로 15시간 10분까지 찍을 수 있다. 산요코리아는 이달 말쯤 방수 기능이 강화된 디지털무비카메라(VPC-CA65·44만 9000원)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1.5m의 수중에서 60분간 촬영이 가능하다. 여름철 수상 및 수중 스포츠 활동에 알맞게 방수 기능을 강화했다.4GB(기가바이트) SD메모리를 채택할 경우 HD로 5시간 동안 촬영할 수 있다. 휴가와 UCC의 호기를 동시에 맞은 캠코더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최경주 “US오픈 우승을, 그것도 언더파로”

    최경주 “US오픈 우승을, 그것도 언더파로”

    ‘탱크’ 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언더파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주 메모리얼토너먼트 정상에 우뚝 서며 첫 메이저 우승의 가능성까지 확인한 최경주는 14일 밤 9시6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근교의 오크몬트골프장(파70·7230야드) 10번홀에서 데이비드 톰스(미국), 마이크 위어(캐나다)와 함께 일곱 번째 US오픈 첫 홀을 출발한다. 당초 “상위권 입상을 노리겠다.”고 선언했지만 “이제는 우승을, 그것도 언더파로 일궈내겠다.”고 목표를 바꿨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최경주의 역대 이 대회 성적은 2005년 공동 15위가 최고였을 뿐 나머지는 참가에만 의의를 뒀을 정도. 그나마 지난해를 포함, 절반을 컷 탈락했다. 지난해 챔피언 지오프 오길비(호주)의 성적이 무려 5오버파일 정도로 줄곧 난코스에서 치러졌던 까닭에 언더파의 성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 그가 4개 메이저대회 가운데 가장 우승 확률이 낮은 대회로 꼽은 이유다.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US오픈은 전통적으로 ‘바늘 구멍’으로 불리는 좁은 페어웨이와 깊고 질긴 러프, 마루바닥처럼 단단하고 빠른 그린으로 무장하고 선수들을 맞는다. 여덟 번째 US오픈을 유치한 오크몬트골프장은 1994년 대회에서 어니 엘스(남아공)가 우승할 당시 6946야드였던 전장을 7230야드로 늘리면서 파5홀 한 개를 파4홀로 바꿔 파밸류를 70으로 낮췄다. 파3인 8번홀은 무려 288야드에 이른다.667야드짜리 12번홀(파5)에서 ‘투 온’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15번홀(파4)은 티잉그라운드에서 핀까지 500야드. 티샷을 300야드를 보내도 200야드가 남는다는 얘기다. 페어웨이는 폭이 20m를 넘지 않는 ‘개미허리’다. 벗어나면 길이 10㎝가 넘는 러프가 기다리고 있다. 웬만해선 빠져나오기 힘든 까닭에 사실상 1타를 잃는 ‘워터 해저드’나 다름없다. 필 미켈슨(미국)은 “드라이버로 공을 그린에 올릴 수 있는 거리일지라도 절대 드라이버를 잡지 않을 것”이라고 러프에 대한 공포감을 드러냈다. 그린 역시 타이거 우즈(미국)가 “3퍼트를 안 하는 게 목표”라면서 “대회기간에 날씨마저 건조해질 경우 아마 지옥에서 헤매게 될 것”이라고 할 정도로 마스터스를 능가한다는 평.12일 연습라운드를 돈 폴 고이도스(미국)는 “무하마드 알리와 12라운드 동안 복싱을 한 것 같은 기분”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결국 목표 달성을 위해선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US오픈 코스를 제대로 공략하는 게 관건. 그러나 최경주는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83.9%의 경이적인 페어웨이 안착률로 러프를 피해가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딱딱한 그린에서도 공을 척척 세울 수 있는 고탄도의 컷샷으로 잭 니클로스로부터 “US오픈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최경주는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우즈를 비롯한 세계 최정상의 선수들을 모조리 젖힌 자신감이 최대 무기”라면서 “정교함과 인내심으로 또 한 번의 승부를 갈라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30]남들이 뭐라 하든…난 아날로그야

    [20&30]남들이 뭐라 하든…난 아날로그야

    하루가 다르게 신기술이 쏟아져 나오는 요즘,‘얼리어댑터’가 되는 일이 쉽지마는 않다. 관심과 노력이 없다면 중장년층뿐 아니라 20∼30대에게도 첨단 IT제품을 대하기가 두려울 때가 많은 게 사실이다. 주위 친구들이나 직장 상사에게 ‘기계치’니 ‘넷맹’이니 하는 비아냥도 듣기 편치 않다.MP3보다는 여전히 CD플레이어(또는 워크맨)가 익숙하고, 전자 사전보다는 종이 사전을 찾는 일이 익숙한 아날로그적 삶을 즐기는 20&30들의 속내를 들어봤다. ●“아날로그가 어때서. 이대로 살 거야…” 2500만명이 사용하는 메신저를 사용하지 않는 새내기 직장인 박모(30)씨는 또래 기준으로 보면 시대를 거슬러 사는 셈이다.4년전 친구의 강권(?)으로 MSN메신저 계정을 만들었지만 이후 로그인조차 않았다. 박씨는 “컴퓨터를 로그인할 때마다 마음대로 메신저 창이 뜨는 것도 짜증나고 상대가 말을 걸 때마다 효과음이 나는 것도 정신이 산란해 싫었다.”고 설명했다. 회사에서 업무상 메신저를 사용해야만 하는 요즘 상황이 박씨에게 그다지 달가울 리 없다. MP3 파일이나 영화를 인터넷에서 다운로드 받아보는 일도 박씨에게는 먼 나라의 일이다. 휴대전화도 통화와 문자메시지 기능만 사용한다. 휴대 전화에 원하지 않는 MP3 기능이 있지만 손도 대지 않았다. 인터넷의 용도도 뉴스 검색과 이메일 사용이 전부다. 박씨는 “첨단 제품이 정신없이 쏟아지는데 그때마다 기능을 익히는 것도 귀찮고 소모적이란 생각이 든다.”면서 “지금처럼 사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데, 아득바득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쫓아 가려는 것 자체가 자신을 구속하는 것 아니냐.”면서 아날로그적인 생활방식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모(34)씨도 첨단 정보기술(IT) 제품과는 친하지 않다. 집에는 MP3 플레이어와 최신형 전자사전, 듀얼코어 노트북 등이 있지만 정작 이씨의 손때는 거의 타지 않았다. 턴테이블이 망가지고 LP레코드가 출시되지 않아 포기했지만, 여전히 음악은 CD로 듣는다. 주위에선 왜 불편하게 부피가 큰 디스크맨(일본 소니사의 CD플레이어)을 들고 다니냐며 나무라기도 하지만, 이씨는 여전히 디스크맨과 CD홀더를 승용차에 지니고 다닌다. 한때 MP3를 사용한 적도 있지만 몇 곡만 콕 집어서 듣는 것과 앨범 전체를 듣는 것은 맛이 다르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너무 뒤처지지 않을 만큼, 내게 꼭 필요한 만큼만 새로운 기계들과 친해지려고 합니다. 끊임없이 압축하고 새 트렌드를 쫓아 가려는 모습이 한심해 보일 때가 있어요. 남들이 뭐라든, 어떻게 보든 지금처럼 사는 게 편해요.” 잡지사에서 일하는 김모(31)씨는 이메일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넷맹’의 전형이다. 해외에서 오는 원고는 보통 메일로 전송받는데 김씨에겐 비슷한 과정도 매일같이 헤맨다. 첨부 파일을 열고, 그 원고를 다른 사람의 이메일로 포워딩하는 단순한 일도 김씨에겐 어려운 미션이다. 그때마다 동료들에게 되묻고, 직장 동료들은 짜증을 내기 일쑤다. 그러나 김씨는 당당하다.“컴퓨터 못해도 잘 살아 왔어요. 문제될 것 있나요?” ●“윈도, 어떻게 깔죠” 회사원 성모(26)씨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컴맹’이다. 보통 컴퓨터를 살 때 CPU, 메모리 등 ‘사양’을 보고 사는 반면, 성씨가 고르는 기준은 오로지 ‘디자인’이다. 성씨는 “컴퓨터를 잘 모르다 보니 다른 사람처럼 비교하면서 가늠하는 게 불가능해요. 그냥 보고 이쁘면 사고 안 이쁘면 안 사는거죠.”라고 설명한다. 간신히 컴퓨터를 사더라도 고장이라도 나면 속수무책이다. 한 번은 컴퓨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구입처에 연락했다. 직원이 “아무래도 바이러스에 걸린 것 같은데, 중요한 자료가 저장돼 있지 않으면 윈도 다시 깔아야 될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자 성씨는 “윈도는 어떻게 까는 건가요.”라고 되물었다. 결국 컴퓨터를 잘 다루는 친구를 불러 간신히 윈도를 다시 깔 수 있었다. 회사원 이모(29·여)씨도 비슷한 증상이 있다. 직장 상사가 컴퓨터와 관련해 이씨를 불러 묻거나 본인이 작업하다 에러메시지가 뜨면 등줄기에서 식은 땀이 흐르는 것. 컴퓨터를 거의 할 줄 모르는 이씨는 남자 친구가 구워준 영화 CD를 볼 줄 몰라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 컴퓨터에 CD를 넣었지만 제대로 작동이 안됐던 것. 남자 친구는 컴퓨터로 영화도 볼 줄 모르는 여자친구가 한심했던지 “어떻게 그러고 살았냐.”며 비아냥거렸고, 결국엔 한바탕 큰 싸움으로 번졌다. “그때 하도 싸우며 배운 탓에 이제 영화는 볼 줄 알아요. 그래도 아직 컴퓨터로 모르는 것 하려면 진땀이 흐른답니다.” ●정보의 바다에서 ‘맥주병’ 신세 회사원 강모(25·여)씨는 ‘정보의 바다’라는 인터넷에서 ‘맥주병’ 신세다. 지난해 강씨는 거금을 들여 MP3플레이어를 구입했다. 메탈릭한 보디에 깜찍한 디자인까지 친구들이 부러운 눈초리로 바라봤다. 문제는 강씨가 MP3 파일을 인터넷에서 다운로드받지 못한다는 것. 결국 강씨는 언니가 인터넷에서 다운받아 준 곡만 반복 재생해 들었다. 그런데 강씨가 외국에 나갔을 때 또다시 문제가 생겼다. 지난해 일본에 6개월간 교환학생 자격으로 가게 된 강씨는 언니가 적어준 ‘다운로드 받는 법’을 손에 쥐고 비행기에 올랐다. 하지만 막상 일본에 도착해 다운로드를 받으려고 했지만 기계가 말을 듣지 않았다. 결국 강씨는 일본에서 체류했던 6개월 동안 한국에서 담아간 10곡을 완벽하게 외울 수 있었다. 아날로그 방식의 카세트테이프라면 늘어졌을 정도다. 강씨는 “전혀 이유를 모르겠어요. 언니가 적어준 대로 했는데 다운이 안되는 거예요. 아무튼 그 때 들었던 10곡은 싫증이 난 이후로는 전혀 듣지 않습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회사원 주모(25·여)씨도 만만치 않다. 외국인 친구가 선물로 준 MP3플레이어를 제대로 사용할 줄 몰랐던 것. 주씨는 MP3 파일을 다운로드할 줄은 알지만 MP3플레이어에 곡을 담을 줄은 모른다. 컴퓨터에 연결해 무작정 클릭을 하다 보니 엉겁결에(?) 몇 곡이 들어가긴 했다. “처음에 프로그램을 깔고 그 ‘Yes’ 창만 계속 누르다 보니 어쩌다 몇 곡 들어가긴 하더라고요. 됐다 싶었는데, 그 이후 6개월 동안 계속 그 곡만 듣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운으로 들어간 셈이죠.” 주씨는 아직도 새 노래를 넣지 못하고 있다.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레지던트로 일하는 이모(30·여)씨는 웬만한 사람들은 다 한다는 미니홈피를 이용할 줄 모른다. 얼마전 아버지가 “일촌 신청했으니 수락해라.”고 말했지만 이해조차 하지 못했다. 수년전 학교 수업 커뮤니티 때문에 무심코 가입했는데, 가입자에게 미니홈피가 딸려져 나온 것을 몰랐던 것. 아버지는 용케 출생 연도별 회원 검색 기능으로 딸의 미니홈피를 찾아내 일촌 신청을 했다. 이씨는 그때 생각만 하면 지금이 멋쩍은 웃음이 나온다고 털어 놓았다.“환갑이 다 되신 아버지도 미니홈피를 만들어 운영하고 계신데, 저는 그게 뭔지도 몰랐다니 정말 창피했어요.” 문화평론가 김남훈씨는 “최근 음악이나 영화에서도 일부러 돈을 들여 아날로그적 느낌이 나도록 작업할 정도로 ‘디지털 느낌’이 더 이상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것 같다.”면서 “얼마전 회중시계 디자인의 MP3 플레이어가 인기를 끌었듯 외려 투박한 아날로그 개념에 끌리는 젊은 세대가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임일영 이경원기자 argus@seoul.co.kr ■추억의 아날로그 제품들 20∼30대가 중·고등학교에 다닐 때 필수품처럼 가방에 넣고 다니던 워크맨과 영어사전도 이미 골동품이 돼버렸다. 워크맨(Walkman)은 1979년 일본의 소니가 개발한 헤드폰 청취 전용의 소형 스테레오 카세트 플레이어의 제품명이다. 비문법적 제품명에 대해 영어권 국가들의 비아냥이 쏟아지기도 했지만 수억 개가 팔려나가면서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정식 용어’로 등재됐고, 제품군을 통칭하는 일반 명사로 자리잡았다. 80년 중반까지만 해도 워크맨은 학생들 사이에서는 선망의 대상이었다. 아이와나 산요, 파나소닉 등 다른 일본 전자 회사에서도 워크맨 유의 제품이 쏟아져 나왔지만 ‘원조’인 소니의 워크맨이 풍기는 품격을 따라가지는 못했다. 이 틈에 등장한 것이 국산 스테레오 카세트 마이마이(삼성전자)와 아하(LG전자)다. 다소 투박하고 촌스러운 듯했지만 소니의 워크맨에 비해 가격 부담이 덜해 중·고교생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건전지를 아끼기 위해 테이프를 처음으로 되감을 때 볼펜 등을 끼워 수동으로 돌리거나 건전지를 깨물어서 최대한 오래 사용하려 했던 기억들은 국산 스테레오카세트를 사용해본 이들에겐 즐거운 추억이다. MP3에 안방을 내준 채 ‘뒷방 늙은이’ 신세로 전락한 것은 워크맨뿐이 아니다. 공부를 하든 안 하든 누구나 한두 개쯤은 가지고 다녔던 영한사전과 국어사전 등도 이젠 서재 한편으로 밀려났다. 영한·한영·영영사전 기능은 물론 제 2외국어 사전까지 한데 합쳐놓은 데다 MP3와 녹음기 기능까지 중무장한 전자사전에 급격하게 밀려나고 있다. 디지털카메라에 무릎을 꿇은 뒤 일부 마니아들의 성원 속에 끈질긴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는 필름카메라나 특수 직종 종사자들 사이에서 가느다란 숨을 이어가고 있는 삐삐 등도 비슷한 운명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아날로그 마니아 3인방 ‘LP찬가’ “LP는 CD나 MP3만큼 간편하지는 않지만 훨씬 인간적인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아무리 ‘지직∼’ 긁는 소리가 나더라도 LP를 사랑할 수밖에 없습니다. 영혼의 소리이기 때문입니다.” LP 마니아 정영민(33)씨의 LP찬사는 끝이 없다.LP를 즐겨 듣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수집을 시작한 정씨는 20여년에 걸쳐 갈고 닦은 내공의 소유자답게 3만여장의 LP를 소장하고 있다. 장르는 한국 가요에서 팝송, 클래식을 넘나든다. “컴퓨터로 만들어낸 소리는 차갑고 비인간적이잖아요. 그러나 LP를 듣고 있으면 가슴이 따뜻해집니다.CD나 MP3가 전기 밥솥이라면,LP는 가마솥쯤에 비유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정씨는 자신이 소장한 수만장의 LP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 5년 전 인터넷에 ‘LP114’란 가게도 냈다. 이곳을 통해 LP 마니아들이 처분한 중고품이나 수입 판을 사들여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인터넷에서 LP샵 ‘레코드 마니아’를 운영하고 있는 이창훈(36)씨는 “주요 고객층은 20대 초반부터 30대까지 젊은 층”이라면서 “처음에는 나이 드신 분들이 찾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숍을 운영하고 보니 의외로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이씨 역시 정씨처럼 취미로 LP를 즐겨 듣다 LP숍까지 낸 경우다. 국내 LP시장은 척박하다.2001년 이후 국내 생산이 중단돼 마니아들은 LP를 구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 이씨는 “중고시장이 전부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LP가 수입시장에 의존해 있지만, 사람들이 디지털로 메말라버린 음반에 염증을 느낀다면,LP는 다시 생산될 겁니다. 그 날을 기다려 봐야죠.” 임수현(26)씨의 LP 사랑도 만만치 않다. 나이에 걸맞지 않게 2000여장의 LP를 소장하고 있는 임씨는 디지털 음반에서 들을 수 없는 생명력을 LP에서는 느낀다고 말한다. “CD는 잡음 하나 없이 깨끗합니다. 듣기 좋아요. 하지만 심금을 울리지는 못합니다.”라고 임씨는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 “LP는 그 가수의 감정까지 전달해줍니다.LP에서는 가수가 눈물을 흘리는 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생명력이 숨쉬고 있기 때문이죠. 디지털 음반이 생명의 소리를 내기까지는 아마 수백년이 필요할 겁니다.”라고 설명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게임플러스] ‘SP1’ 시범서비스 테스터 모집

    넥슨은 신작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인 ‘SP1’의 1차 비공개 시범서비스 테스터를 모집한다.10일까지 공식 홈페이지(http:///sp1.nexon.com)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당첨자는 12일 발표된다. 비공개 시범서비스 뒤 설문 작성을 끝낸 테스터 중 10명을 추첨해 로고가 박힌 USB 메모리스틱(4G)을 선물한다.
  • ‘6월의 과학기술자상’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이 수여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6월 수상자로 이일항 인하대 정보통신대학원 교수가 선정됐다. 과기부는 이 교수가 전기적 인쇄회로기판(PCB)의 한계를 뛰어넘는 ‘고성능 광인쇄회로기판’을 개발하고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 간의 광연결에 성공한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교수가 개발한 광인쇄회로기판은 기존의 PCB가 전기적 신호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것과 달리 빛으로 정보를 주고받아 데이터 전송 속도를 10기가bps 이상으로 높여 PCB의 면적과 부피, 무게 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광인쇄회로기판은 차세대 휴대전화, 컴퓨터,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항공, 자동차, 유비쿼터스 통신, 광가입자망(FTTH) 등에 광범위하게 응용될 것으로 전망된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최경주 세계랭킹 17위 ‘껑충’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쟁쟁한 스타들을 제치고 역전 우승한 최경주가 5일 세계프로골프투어연맹이 발표한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 32위에서 17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 최경주 우승에 해외 팬들 “최, GO!”

    최경주 우승에 해외 팬들 “최, GO!”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강호들을 모두 제치고 정상에 오른 최경주(37·나이키골프)에게 해외 골프팬들의 축하와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5일 PGA투어 공식 홈페이지(www.PGAtour.com)는 최경주의 우승을 축하하는 팬들의 메일 내용을 주요뉴스로 다뤘다. 이 기사에서 “홈페이지 담당자 앞으로 온 축하메일 중 일부”라며 공개된 메일들에는 최경주에 대한 팬들의 찬사와 기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메일 내용에는 그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한 문구가 단연 많았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대역전극을 펼친 집중력과 냉정함이 팬들에게 강한 인상으로 남았던 것. 아이디 ‘Dan’은 “냉정하고 성실한 경기 모습이 가슴을 뛰게 했다.”라며 감탄했고 ‘Ron’은 “왜 한국에서 ‘탱크’라고 불리는지 알게 되었다.”면서 “이제 미국에서도 그렇게 불려야할 때가 됐다.”고 최경주를 치켜세웠다. 또 “냉정한 운영으로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Durke)라고 평가한 팬도 있었다. 그의 경기매너에 반한 팬들도 많았다. 아이디 ‘kelly’는 “경기 내내 미소 짓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US오픈에도 행운이 이어지기를!”이라는 문구로 응원했고 ‘jack’은 “경기력과 매너 모두 모범적이었다. 곧 메이저 대회에서도 우뚝 설 것”이라는 말로 높은 기대를 전했다. 또다른 팬 ‘Ross’는 “당신의 열정과 강인함을 우리 아이들에게도 가르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교민들에게 특별한 날이었다.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다.”(Doc)라며 감격에 젖은 한인 팬의 응원도 소개됐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 17위까지 뛰어오른 최경주는, 팬들의 응원 속에서 다음주에 있을 ‘US오픈’을 통해 메이저대회 첫 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PGA] 탱크 최경주 ‘별들의 잔치’서 대역전 우승

    [PGA] 탱크 최경주 ‘별들의 잔치’서 대역전 우승

    고향 완도의 백사장에서 손에 물집이 잡히도록 다 떨어진 웨지로 벙커샷을 휘두르던 촌소년. 뭍으로 나온 뒤에도 연습장에 갈 돈이 없어 지하 단칸방 마루에서 손잡이가 다 떨어지도록 골프채만 휘두르던 청년. 그러나 잠자리 한쪽 머리맡엔 ‘황금곰’ 잭 니클로스의 골프 교본이 늘 놓여 있었다. 그리고 20여년이 흐른 6월4일 새벽.AP통신의 골프 칼럼니스트 덕 퍼거슨은 “케이제이(KJ)와 니클로스가 책 한 권이 매개체가 된 20년의 특별한 인연으로 함께 뮤어필드 마지막홀에 섰다.”고 전했다. ●4R 버디만 8개… 우즈 등 ‘빅3´도 감탄 ‘탱크’ 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미국 오하이오주 뮤어필드빌리지골프장(파72·7366야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 4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는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정상에 올랐다. 시즌 첫 승이자 통산 5승째.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출전한 대회에서 올린 첫 승일 뿐아니라 어니 엘스(남아공)와 비제이 싱(피지), 짐 퓨릭(미국) 등 세계 톱랭커들이 모두 출전한 가운데 일궈낸 역전승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선두에 5타차 공동 7위로 출발한 최경주는 1,3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로 역전드라마를 쓰기 시작,6∼8번홀까지 4개홀 줄버디를 타고 선두로 나섰다. 이어 16∼18번홀 거푸 티샷을 벙커와 관중석으로 날린 뒤에도 모두 멋진 파퍼트로 타수를 지켜내 앞서 경기를 마치고 연장을 기대하던 무어를 따돌렸다. 옆에서 기다리고 있던 니클로스는 마지막홀에서 기가 막힌 벙커샷에 이어 1.5m짜리 파퍼트를 떨궈 우승을 확정한 최경주에게 “자네가 우승했네.”라고 악수를 청했고, 최경주는 “내 골프 인생은 당신의 책을 보고 시작됐다.”며 예의를 갖췄다. ●상금랭킹 8위로 수직 상승 최경주는 메이저대회 제패의 가능성도 열었다.‘살아 있는 전설’ 니클로스가 직접 주최한 이번 대회는 ‘별들의 잔치’. 똑같은 선수 명단을 꾸려 치르는 메이저대회에서도 얼마든지 정상 정복이 가능하다는 해석이다.5타차 역전 우승도 최경주로서는 첫 경험이자 올 시즌 타이 기록. 상금 108만달러를 보태 종전 38위에서 8위로 수직상승한 상금랭킹, 그리고 10위권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랭킹 등도 최경주의 메이저 제패를 기다리게 하는 숫자들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PGA] “가장 값진 우승… 자신감 붙었다”

    “이제 남은 것은 메이저 왕관뿐이다.” ‘별들의 전쟁’이나 다름없는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최경주는 “오늘은 안 되는 게 없었던 경기였다.”면서 “특급 대회 우승으로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우승을 예상했나.-우승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아내가 열심히 기도해준 덕이다. 대회 시작 전 ‘당신이 우승할 것 같다.’고 말했는데 ‘그러려면 하루에 5언더파씩을 꼬박꼬박 쳐야 하는데 그게 쉽겠냐.’고 했다. 그런데 2라운드에서 애덤 스콧이 10언더파를 치는 것을 보고 나도 하루에 8언더파 정도는 칠 수 있겠다고 자신감을 가졌다.▶출전 선수만 보면 메이저대회다.-맞다. 지금까지 일궈낸 우승 가운데 가장 값지고 뜻이 깊다. 출전 선수 규모에서 마스터스와 똑같다.▶우승의 원동력은.-퍼팅이 아주 잘됐다. 쇼트게임도 너무 잘 돼 볼이 어디에 떨어지든 파를 잡아내 긴장할 틈도 없었다.▶거리 부담은 없었나.-볼이 똑바로 가니까 꼭 필요한 곳에서는 마음껏 휘둘러도 되겠다는 자신이 생겼다. 파 5홀에서는 투온하는 데 지장 없을 만큼 멀리 티샷을 보냈다.▶마지막 3홀 내리 그린을 놓쳤다.-전혀 긴장이 안 됐다. 벙커에 빠지든 러프에 박히든 무조건 파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확신이 들었다.▶다음 목표는.-14일 개막하는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 대비할 예정이다. 자신감이 붙어서 그런지 잔뜩 기대된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파이터’ 윤동식 짜릿한 첫승

    “이제부터 시작이야!” ‘비운의 유도 스타’ 윤동식(35)은 파이터로 변신한 뒤 4전 전패였다. 지난 2월 만난 윤동식은 끝없는 패배에도 격투기를 포기하지 않는 것에 대해 “조금만 손을 뻗으면 승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조금’이 문제”라면서 “오랫동안 맛보지 못한 승리의 짜릿함 때문에 떠날 수 없다.”고 했다.윤동식이 마침내 격투기 첫 승을 신고했다. 격투기로 진출한 지 약 2년 3개월,5경기 만이다. 윤동식이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K-1 다이너마이트 USA’에서 그림 같은 암바(팔 관절꺾기)를 앞세워 네덜란드 출신 킥복서 멜빈 마누프(31)에게 2라운드 탭아웃승을 거뒀다.유도 시절 47연승의 대기록을 세우고도 올림픽 등 큰 대회와는 유독 인연이 없었던 윤동식으로서는 2005년 3월 종합격투기에 뛰어든 이후 처음 맛보는 짜릿함이었다.그동안 프라이드에서 전패의 성적표를 남겼으나 지난달 K-1으로 이적한 뒤 처음 출전한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것.윤동식은 1라운드에서 상대의 펀치 러시에 오른쪽 눈두덩이가 퉁퉁 부어올라 눈을 뜰 수가 없었지만 승리에 대한 열망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2라운드 그라운드 상태에서 상대의 팔을 집요하게 공략하던 윤동식은 마침내 1분17초 만에 암바를 완벽하게 구사, 마누프의 오른팔을 꺾으며 탭아웃(기권)승을 따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K-1 다이너마이트] K-1 이적 윤동식 감격의 ‘1승’

    “이제부터 시작이야!” ‘비운의 유도 스타’ 윤동식(35)은 파이터로 변신한 뒤 4전 전패.지난 2월 만난 윤동식은 끝없는 패배에도 격투기를 포기하지 않는 것에 대해 “조금만 손을 뻗으면 승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조금’이 문제”라면서 “오랫동안 맛보지 못한 승리의 짜릿함 때문에 떠날 수 없다.”고 했다.윤동식이 마침내 격투기 첫 승을 신고했다.격투기로 진출한지 약 2년 3개월,5경기 만이다. 윤동식은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K-1 다이너마이트 USA’에서 그림 같은 암바(팔 관절꺾기)를 앞세워 네덜란드 출신 킥복서 멜빈 마누프(31)에게 2라운드 탭아웃승을 거뒀다. 유도 시절 47연승의 대기록을 세우고도 올림픽 등 큰 대회와는 유독 인연이 없었던 윤동식이 2005년 3월 종합격투기에 뛰어든 이후 처음 맛보는 짜릿함이었다.그동안 프라이드에서 전패의 성적표를 남겼으나 지난달 K-1으로 이적한 뒤 처음 출전한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것. 윤동식은 1라운드에서 상대의 펀치 러시에 오른쪽 눈두덩이가 퉁퉁 부어올라 눈을 뜰 수가 없었지만 승리에 대한 열망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2라운드 그라운드 상태에서 상대의 팔을 집요하게 공략하던 윤동식은 마침내 1분17초만에 암바를 완벽하게 구사,마누프의 오른 팔을 꺾으며 탭아웃(기권)승을 따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최홍만 ‘美다이너마이트’ 못 나간다

    건강 논란에 휩싸인 최홍만(27)이 끝내 ‘K-1 다이너마이트 USA’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 종합격투기 사이트 ‘더파이트네트워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3일 열리는 이 대회에 최홍만 대신 김민수(32)가 브록 레스너(미국)와 맞붙을 예정이라고 알렸다.LA타임스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체육위원회(CSAC)가 최홍만에게 출전허가를 내주지 않았다.”고 보도해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했다. 최홍만은 이번 대회 최고 이벤트 경기로 미프로레슬링 스타 출신 레스너와의 대결이 예정됐으나 메디컬 테스트 결과 머리에서 종양이 발견돼 출전 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최홍만은 이날 현지 윌셔그랜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 역시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다면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문제는 아무 이상이 없다는 사실”이라고 호소했다. 또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알만도 가르시아 CSAC 위원장은 “지정병원의 메디컬 체크 결과 이상이 있다고 나와 출전이 거부됐고 이를 변경할 특별한 사유가 없다.”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한편 ‘한국 킬러’ 마이티 모(미국)와 대결할 최무배(37)도 B형 간염 판정으로 출전이 불발됐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케이블·위성방송]

    ●MGM 09:10 코미티드 11:00 에너미 블렛 15:10 진실을 찾아서 17:00 로보캅 19:00 로보캅2 21:10 로보캅3 23:15 플라잉 바이러스 01:15 색있는 유혹 03:00 사랑은 은반위에 ●KBS드라마 09:10 행복한 여자 10:20 꽃 찾으러 왔단다 14:00 사랑해도 괜찮아 16:40 개그콘서트 19:00 올드 미스 다이어리 20:30 해피선데이 24:00 마왕 01:10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CBS TV 10:25 월드미션투데이 11:50 CBS교계뉴스 12:50 새롭게하소서 13:45 평신도 특강 14:35 워십콘서트 치유 15:05 TV강단 15:35 건강플러스 16:55 5분칼럼 ●KTV 08:00 이슈추적 09:00 파워특강 11:00 강지원의 정책 데이트 12:30 건설교통뉴스 13:00 훈련소 24시 14:00 생활정보 유쾌한 발견 16:00 시사다큐 18:00 정재환의 아하 그렇군요 ●MBCNET 08:00 발견!전라일품 09:00 얼쑤 우리가락 10:00 희망 100% 12:00 시네마 월드 13:00 웰빙 노래세상 14:00 명품다큐 1,2부 17:00 고등어 19:00 고고가요열창 21:00 무지개 ●롯데홈쇼핑 11:25 FOREVER 롯데쇼핑 멤버십 2% 적립 여성캐쥬얼 16:35 FOREVER 롯데쇼핑 멤버십 2% 적립 식품 ●SBS골프 09:30 골프 아카데미 10:30 2007 PGA 메모리얼 토너먼트 14:00 2007 SBS코리안투어 금호 아시아나 오픈 ●EBS플러스1 07:00 EBS기본과 특별한(종합) 영어테마독해, 영문법 즐겨찾기 08:40 EBS기본과 특별한(종합) 국사, 수학10-가(1)(2) 11:10 EBS기본과 특별한(종합) 국어(상)(1)(2), 도덕 13:40 EBS포스(종합) 수학Ⅱ(1)(2) 15:10 EBS포스(종합) 영어구문투어 19:50 잊혀져 가는 것들(재) ●EBS플러스2 10:00 청소년드라마 비밀의 교정(1)(2) 11:45 꾸러기 실험실 12:30 춤추는 소녀 와와 13:00 동물대탐험 구리구리 댕댕(1)(2)(3) 15:30 초등학교 3학년 국어, 수학(재) 17:30 초등학교 5학년(재) 국어, 수학(재) 19:00 방과후 반가운 시간 20:00 빵빵 그림책 버스
  • 뮤지컬 ‘캐츠’ 오리지널팀 내한 공연

    뮤지컬 ‘캐츠’ 오리지널팀 내한 공연

    오페라하우스에 짙은 어둠이 찾아들었다. 어둠에 시야가 익숙해기지도 전에 파열음처럼 배경음악이 터져나왔다. 수런거림으로 들뜬 911명의 관객들은 일제히 숨을 멈췄다. 뮤지컬 ‘캐츠’ 가 제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7월2일까지) 공식초청작으로 사뿐히 내려앉았다.4년만에 한국에서 다시 보는 대작이다. 오리지널 월드 투어로 한국을 찾은 ‘캐츠’팀은 5개월간 대구를 거쳐 서울, 광주, 대전을 누비며 순회 공연을 펼친다. 지난 31일 오후 8시 대구 오페라하우스 무대는 ‘고양이’들의 신비롭고 요염한 움직임으로 달아올랐다. 고양이 그리자벨라의 처연한 눈빛과 ‘메모리’를 부르는 음성이 극장을 메우자 객석에선 탄성이 흘러나왔다. 이날의 인기는 그림자로 무대를 장악한 마법사 고양이 미스토펠리스와 호기어린 몸짓으로 암컷 고양이들을 사로잡은 럼텀터거에게 모아졌다. 1층부터 4층까지 수시로 객석을 드나들던 고양이들은 휴식 시간에도 쉬지 않았다. 살금살금 기어다니거나 손톱을 세워 할퀴려는 배우들의 장난 때문에 여기저기서 ‘꺅’하는 소리가 새어나왔다. 관객의 신발을 가지고 달아나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 공연은 순조로웠지만 무대 왼쪽과 오른쪽 위쪽에 마련된 자막이 말썽을 부렸다.2막 초반에는 자막 화면이 멈춰 몇분간 극과 맞지 않는 자막을 봐야했다. 2시간40분 간 무대와 객석을 누빈 고양이들에게 관객은 아낌없는 기립박수를 보냈다. 공연을 보려고 서울에서 KTX를 타고 왔다는 배은지(22)씨는 “이번이 브로드웨이 공연의 마지막 순회라고 들었다. 첫 공연을 놓치면 손해일 것 같아 왔다.”면서 환상적인 공연을 보니 오길 잘한 것 같다고 감상을 밝혔다. 음악 수행평가 때문에 극장을 찾은 대구여고 1학년 권혜민(15)양은 “예전에 봤던 DVD보다 동작이 확실하지 않아 실감이 덜 나고 무대가 좁아 움직임이 작았다.”고 실망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캐츠´를 수입한 설앤컴퍼니의 설도윤 대표는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공연만 200번, 연습까지 합하면 400여번을 봤지만 보면 볼수록 재미있는 부분이 보인다.”면서 “캐츠는 여러 얼굴을 가진 작품”이라고 소개했다.‘미스사이공’이나 ‘레미제라블’이 관객을 몰입하게 하는 작품이라면 ‘캐츠’는 관객이 앉는 자리마다 다른 느낌으로 볼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공연을 관람하고 나온 이필동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집행위원장은 “캐츠와 같은 오리지널 공연팀이 관객을 늘려줘 반갑다.”면서도 ‘해외 수입´ 공연이 전체 공연에서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지는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언제까지 외국에 비싼 로열티를 주면서 작품을 가져와야 하는지 고민해봐야 한다는 얘기다. 대구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더욱 깊어지는 ‘이라크 수렁’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이라크 안정화 전략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의 상황은 점점 더 헤어나올 수 없는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9일(현지시간) 영국 출신 사업가 1명과 경호원 4명 등 민간인 5명이 이라크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됐다고 보도했다.목격자들은 경찰 복장을 한 40여명의 무장 납치범들이 19대의 호송 차량에 나누어 타고 동쪽 바그다드에 위치한 재무부 빌딩으로 쳐들어와 이들을 납치해 사라졌으며 총격은 없었다고 전했다.BBC는 납치범들이 경찰처럼 보이기 위해 위장했을 가능성도 있으나 작전의 규모로 볼 때 이라크 경찰이 직접 저지른 범행일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보도했다. 미군도 미국의 현충일(메모리얼데이)인 28일(현지시간)에만 바그다드 등 이라크에서 매설폭탄 공격 등을 받아 10명이 숨지면서 5월 한 달간 사망자 수가 이라크전 사상 세번째로 110명을 넘어섰다. 한편 미국 국적의 한 알 카에다 대원은 이날 언론에 공개된 비디오에서 “미국이 모든 무슬림 영토에서 떠나지 않는다면 9·11테러나 버지니아 참사를 능가하는 처참한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이라크 안정화 전략이 더 큰 이라크 내 반발을 불러일으키며 부시 행정부를 압박하는 시점에 나온 연이은 악재로 부시의 이라크 정책은 다시 한번 기로에 놓이게 되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최홍만 거인병 논란

    ‘테크노 파이터’ 최홍만(27·218㎝)의 건강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최홍만은 새달 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로세움에서 열리는 ‘K-1 다이너마이트 USA’를 통해 인기 레슬러 브록 레스너(미국)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주 체육위원회(CSAC)가 실시한 메디컬 테스트 결과, 이상 징후로 출전 허가를 받지 못했다. 머리에 종양이 발견됐다는 것. 이와 관련,K-1 주최사인 FEG는 이전 라스베이거스나 하와이 대회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CSAC가 제동을 건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FEG는 다른 병원에서 발급받은 건강 진단서로 CSAC를 설득하고 있지만 성과가 없는 상황.FEG가 유도 선수 출신 김민수를 대체 카드로 준비하면서도 최홍만 출전을 포기하지 않는 까닭은 대회 장소가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로스앤젤레스이기 때문이다. 한인들을 겨냥해 최홍만 사진을 장식한 광고차량을 운행하고 TV와 신문 광고도 내는 등 광고비용만 300만 달러를 퍼부었다.FEG 한국지사는 “최홍만이 경기를 치르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한 내분비 계통 전문의는 “최홍만이 속칭 거인병으로 불리는 말단 비대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만약 사실이라면 당장 치료를 받아야 생명을 연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홍만을 지도했던 차경만 전 LG씨름단 감독은 “2003년 LG에 입단할 당시 정밀 체크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삼성전자 D램 매출 하반기엔 늘어날것”

    |싱가포르 전경하기자·거래소 공동취재단|30일 싱가포르 리츠칼튼 밀레니아 호텔에서 열린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주최 상장법인 합동 글로벌 기업설명회(IR)에서 최근 주가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많은 관심을 끌었다. 스위스크레딧증권이 후원한 이날 합동 IR에는 삼성전자 대우조선해양 한국가스공사 POSCO NHN 등 18개 상장법인이 참가했다. 또한 GIC(싱가포르 투자청) 테마섹 등 싱가포르 주재 100여명의 기관투자가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합동 해외IR는 싱가포르에 이어 오는 6월6일까지 홍콩, 런던, 뉴욕 등지에서 각각 열린다. 해외 기관투자가들은 삼성전자의 향후 현금흐름과 매출전망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회사 관계자는 “양호한 편도 아니나 시장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나쁘지도 않다.”면서 “액정표시장치(LCD), 반도체, 디지털TV 등은 현금흐름이 양호하나 D램 부문이 상대적으로 부진하다.”고 인정했다. 또한 하반기에는 D램 수요로 매출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적정한 수준의 배당을 해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같은 배당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D램 가격 급락에 대해서는 “이는 시장의 단기사이클이며 중장기적으로는 수요가 좋아 다운사이클이 오래 갈 수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시장상황이 나아졌을 때 경쟁력을 가질 기업은 삼성전자라고 강조했다. 기술력과 생산능력에서 압도적 우위에 있으며, 공급 부분이 조절되면 하반기부터 시장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윈도비스타가 자리를 잡으면 컴퓨터 수요가 3·4분기 13%,4분기 14%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4분기에 PC의 평균 메모리가 1.5기가바이트 이상으로 올라서고 저렴한 D램 가격으로 2기가 바이트의 컴퓨터도 시장에 안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고성능 휴대전화 등 비(非)컴퓨터 부분에서도 D램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D램 이익의 연평균 성장률이 2005년부터 2009년까지 11%라고 예상했다. 반도체 분야에서 D램과 달리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는 낸드메모리에 있어서는 비디오MP3 등의 수요가 늘고 있어 4분기에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엿다.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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