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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무인기 성주까지 남하…‘사드 기지’ 사진 찍었다

    北무인기 성주까지 남하…‘사드 기지’ 사진 찍었다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소형 비행체가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를 촬영한 사실이 13일 확인됐다. 우리 군은 대공 용의점을 중시, 발견된 비행체를 사실상 북한 무인기로 판단하고 있다.우리 군에 따르면 최근 강원도 인제 야산에서 발견된 소형 비행체에 장착된 일본 소니사 디지털 카메라(알파DSLT·메모리 64GB)에 주한미군 사드 배치 지역을 촬영한 10여장의 사진이 담겨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중에는 2~3㎞ 상공에서 사드 발사대 2기와 사격통제레이더 등을 촬영한 사진도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군 관계자는 “무인기는 성주 북쪽 수㎞ 지점부터 촬영을 시작해 사드 배치 지역 남쪽 수㎞를 회항해 다시 북상하며 사드 배치 지역을 촬영했다”면서 “발견된 500여장의 사진 가운데 사드 배치 지역을 촬영한 사진은 10여장 정도”라고 말했다. 2014년 3월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를 포함해 지금까지 북한 무인기는 수도권과 전방 지역 정찰에 그쳤지만 군사분계선(MDL)에서 270여㎞ 떨어진 성주까지 정찰 반경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날개 길이를 늘이고, 체코제 쌍기통 엔진을 장착해 비행거리를 늘린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무인기는 성주 지역을 촬영한 뒤 복귀하다가 연료 부족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2014년처럼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드 배치 지역 촬영 배경과 무인기 기술 수준 등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군은 발견된 무인기 외에 북한이 추가적으로 무인기 정찰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전방 지역에서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북 무인기 추정 비행체 성주 사드 정찰…사진 10여장 촬영

    북 무인기 추정 비행체 성주 사드 정찰…사진 10여장 촬영

    지난 9일 강원 인제의 한 야산에서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소형 비행체가 발견됐다. 우리 군이 회수해 정밀 분석한 결과 이 비행체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가 배치된 경북 성주골프장을 정찰했고, 골프장 상공에서 사드 장비가 배치된 모습을 10여차례 사진으로 촬영한 것으로 나타났다.사드 배치 지역을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촬영한 사실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 관계자는 이 비행체가 “사드가 배치된 성주 지역을 촬영한 것이 확인됐다”면서 “무인기는 성주 북쪽 수㎞ 지점부터 촬영을 시작해 사드 배치 지역 남쪽 수㎞를 회항해 다시 북쪽으로 북상하며 사드 배치 지역을 촬영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13일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비행체가 찍은 수백여장의 사진 중 성주 지역을 촬영한 사진은 10장 정도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비행체에 내장된 카메라(일본 소니사 DSLT·메모리 3.2GB)가 찍은 사진에는 지난 4월 26일 배치된 발사대 2기와 사격통제레이더 등의 모습도 담겨 있어 사드 체계 배치 이후 촬영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 속의 사드 발사대와 레이더는 확대하면 흐릿하게 보이는 수준으로 해상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비행체가 발견된 강원 인제 인근 군사분계선(MDL)에서 성주골프장 지역까지는 270여㎞에 이른다. 군은 이 비행체가 성주 지역을 촬영하고 MDL 쪽으로 북상하다가 연료가 떨어져 추락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는 2014년처럼 북한에 의해 의도된 도발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대공 용의점과 기술 수준 등을 정밀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는 2014년 3월 31일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와 크기나 형태 등이 유사했으나, 실제 측정한 결과 기체 크기가 다소 크고 엔진도 쌍발로 단발인 과거 무인기와도 다르다고 군은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름에도 걱정 뚝! 플렉스 메모리폼 소재 ‘위스퍼 코스모’ 눈길

    여름에도 걱정 뚝! 플렉스 메모리폼 소재 ‘위스퍼 코스모’ 눈길

    국내에서 ‘직구생리대’로 잘 알려진 위스퍼 코스모(Whisper COSMO)가 지난달 한국에 정식 론칭됐다. 캐나다에서 제조한 코스모는 해외에서는 ‘올웨이즈 인피니티’ 등의 이름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는 ‘위스퍼 코스모 인피니티’로 출시되어 사랑을 받다가 물량부족으로 단종된 바 있다. 그만큼 이번 위스퍼 코스모의 한국 론칭 소식은 제품의 단종을 아쉬워하며 기다려온 여성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위스퍼 코스모는 ‘플렉스 메모리폼’이라는 소재를 세계 최초로 생리대에 도입한 제품으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생리대의 착용감을 만들어낸다. 메모리폼 베개를 연상시키는 패드의 유연함과 복원력은 신체 곡선에 꼭 맞아 어떠한 움직임에도 편하게 착용할 수 있다. 또한 패드 자체가 매우 얇아 중형, 대형뿐 아니라 오버나이트 역시 얇고 가벼워 편안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러면서도 패드 중량의 10배까지 흡수할 수 있는 강력한 흡수력을 지녀 양이 많은 날에도 샐 염려를 줄여준다. 민감한 피부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피부안전성 시험을 거친 본 제품은 미국, 한국 식약청으로부터 평가 받아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생리대 제품과 마찬가지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위스퍼 코스모의 이러한 편안한 착용감과 뛰어난 흡수력은 장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수험생이나 직장인들에게 높은 만족감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P&G 위스퍼 담당자는 “위스퍼 코스모의 얇고 편안한 패드, 빠른 흡수력은 무더운 날씨에도 그날을 맞이해야 하는 한국 여성들에게 경험해보지 못한 쾌적함을 선물할 것”이라며 “덥고 습한 날씨에 그날까지 겹쳐 더욱 힘들었던 여성들이 코스모 생리대를 통해 불쾌함에서 해방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밝혔다. 17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위스퍼 코스모는 현재 주요 대형마트와 온라인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인들의 선택 받는 추모공원, 새로운 장묘 공간으로 관심↑

    현대인들의 선택 받는 추모공원, 새로운 장묘 공간으로 관심↑

    현대인의 의식주 전반에 웰빙 문화가 확산되면서 장묘 문화 역시 변모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러 고인들을 지정된 공간에 모실 수 있는 친환경적인 추모공원을 찾는 발길이 크게 늘고 있는 것. 추모공원은 특별한 관리 없이도 깔끔함이 오래 지속될 수 있는 최신식 설비가 갖춰져 있는 가운데 묘지에 녹지를 비롯해 다양한 문화시설을 조성해 힐링과 휴식의 공간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바쁜 일상으로 벌초 등 관리가 어려운 데다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개발 사업으로 인해 이장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될 수 있는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장묘 공간으로 추모공원이 선호되고 있다. 특히 조상의 묘지에 있는 유골을 화장하거나 묘를 옮기고 보수하는 일이 많아지는 윤달이 올해 양력 6월 24일~7월 22일로 다가오면서 추모공원에 향하는 시선이 많아졌다. 근래에는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콘셉트로 화장한 유골을 잔디, 화초, 수목 등에 안치하는 자연장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자연장이 가능한 추모공원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자연장이 가능한 국내 최초 콤플렉스 메모리얼 파크(Complex Memorial Park) ‘별그리다’에도 최근 방문객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 추모공원은 자연의 한적함 속에서 자연장에 적합한 최신식 시설을 선보인 가족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추모공원 주변 곳곳에 자연 명소와 문화 시설 등이 인접한 가족휴양형 공원묘원으로 지난해 11월11일 개통된 ‘광주-원주 제2영동고속도로’를 통해 서울에서 40분 대 이동이 가능한 수도권 접근성을 갖췄다. 또한 중앙선(청량리-양동) 철도를 이용하면 약 40분대에 닿을 수 있고 이 외에 국도를 이용한 방문도 수월하다. 장묘 문화의 고급화, 현대화를 추구하는 유럽 정원식 추모공원 별그리다는 다양한 장묘시설을 비롯해 편의시설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원하는 장사시설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추모공원 주변 곳곳에 자연 명소와 문화 시설 등이 인접해 성묘와 휴양을 함께 할 수 있는 가족휴양형 공원묘원으로 다양한 편의시설과 차별화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멀티 컴플렉스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한 가운데 다양한 장묘 시설을 한 곳에 갖춰 자연장(별의숲)을 비롯해 매장·봉안묘, 봉안담, 주문형 맞춤서비스로 제공되는 특별한 공간 등 원하는 장사시설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별그리다 관계자는 “추모공원으로 정성 어린 서비스로 사랑하는 이들이 당신을 추억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별그리다 관련 문의는 서울사무소와 양평사무소 고객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필요한 경우 서울 삼성동사무소에서 양평 별그리다까지 차량운행도 지원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메모리얼 데이’ 장미꽃 건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포토] ‘메모리얼 데이’ 장미꽃 건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 열린 메모리얼 데이 기념식에 참석해 희생 장병들의 가족을 위로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트럼프, 군복입은 꼬마와 하이파이브

    [포토] 트럼프, 군복입은 꼬마와 하이파이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 열린 메모리얼 데이 기념식에 참석해 희생 장병들의 가족을 위로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파운드리’가 뭐길래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파운드리’가 뭐길래

    4차산업 핵심 반도체 몸값 뛰는 ‘위탁 생산’ 몸집 키운 삼성·SK 애플 ‘아이폰’을 만드는 곳은 대만 폭스콘입니다. 아이폰에 들어가는 핵심 칩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도 대만 TSMC에서 만듭니다.●아이폰 핵심칩 만드는 대만 TSMC 아이폰이란 역작이 탄생한 것은 위탁 생산을 해 주는 회사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얘기인데요.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되면 위탁 생산은 더 활발해질 거라 합니다. 특히 반도체 위탁 생산 주문이 밀려들 거라고 하는데요. 이는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핵심 기술을 구현하려면 반도체가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반도체는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만 있는 게 아닙니다.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모바일 AP부터 ‘눈’에 해당되는 CMOS 이미지 센서, 통신용 모뎀칩까지 수많은 반도체가 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에 치여 ‘비(非)메모리 반도체’로 분류되는 것뿐이죠. ●삼성은 부서 승격·SK는 자회사로 반도체 회사 중에서 위탁 생산만 하는 곳을 파운드리 업체라고 합니다. 애플과 밀월 관계인 TSMC(50.6%)가 대표적이죠.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설계부터 생산까지 모든 공정을 다 해 왔습니다. 물론 위탁 생산을 아예 안 한 건 아닙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시장에서 2위(글로벌파운드리, 9.6%)와 큰 차이 없는 4위(7.9%)입니다. SK하이닉스도 규모(전체 매출의 0.4%)가 크진 않지만 파운드리 사업부가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파운드리 시장이 커지자 두 회사 모두 파운드리 부서에 힘을 실어 줍니다. 삼성은 파운드리팀을 사업부로 승격시켰고,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자회사를 만듭니다. ●‘고효율·저전력’ 4차 산업 승부처 이제 두 회사는 원하든 원치 않든 고객사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입니다. 삼성이 먼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에서 “2020년까지 4나노 공정에 도전한다”고 했습니다. 2019년 5나노 기술을 선보이겠다는 TSMC로서는 긴장할 만한 소식이죠. 나노수가 줄면 단위 면적당 트랜지스터를 더 많이 넣게 돼 성능은 올라가고 전력 소모량은 줄어듭니다. 그런데 5나노와 4나노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5나노까지는 지느러미 구조(FinFET)의 3차원(D) 공정이 가능하지만 4나노에는 다른 기술이 필요합니다. 삼성은 원형 구조를 택했죠. 새로운 기술로 고효율·저전력이 핵심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전략입니다. SK는 어떤 큰 그림을 보여 줄까요.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파운드리 시장에서도 국내 업체가 1, 2위를 다투는 날이 얼른 오기를 기대합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갤럭시S8, 미국 홈페이지에선 반값…‘1+1 행사’

    갤럭시S8, 미국 홈페이지에선 반값…‘1+1 행사’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8 ‘1+1’ 행사를 진행한다.삼성전자는 미국 홈페이지를 통해 갤럭시S8 시리즈 스마트폰 한 대를 사면 한 대를 덤으로 주는 ‘원 플러스 원’(Buy one, get one) 프로모션을 한시 진행하고 있다고 IT전문매체 더 버지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고객이 갤럭시S8과 갤럭시S8 플러스 가운데 원하는 모델을 두 대 골라 구매하고 그중 하나만 미국 이동통신사 T-모바일의 회선에 등록하면 7∼10일 뒤에 750달러(약 84만원)를 돌려주는 것이다. 현재 갤럭시S8 가격이 750달러, 갤럭시S8 플러스 가격은 850달러로 책정된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반값에 스마트폰을 파는 셈이다. T-모바일도 얼마 전부터 비슷한 프로모션을 내놨지만, 신규 가입자에 한정한다는 점이 단점이었다. 이번 삼성전자 프로모션은 기존 T-모바일 가입자라도 이용할 수 있고 두 대 가운데 하나만 등록해도 혜택을 볼 수 있다. 또 갤럭시S8 시리즈를 사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6개월 이용권과 64GB SD 메모리 카드 등으로 구성된 170달러 상당의 ‘엔터테인먼트 키트’도 무료로 제공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해외순방 첫날 393조원 선물 받아

    “대테러전, 문명 간 싸움 아니다” 트럼프, 反이슬람 이미지 희석 연설 ‘사법 방해 혐의’로 정치적 위기를 겪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첫 해외 방문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건네받은 393조원의 선물 보따리로 정치적 ‘반전’을 노리고 있다. ●국내선 스캔들 여전… 코미, 증언 결정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사우디와 1100억 달러(약 123조 5000억원) 규모의 무기 판매 계약에 사인하는 등 양국은 앞으로 10년간 3500억 달러(약 393조원) 규모로 방위 및 경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사우디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번 거래를 ‘중동 질서의 리셋’이라고 규정했다. 미국으로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이란 핵합의’ 등을 둘러싸고 냉각된 양국 간 관계를 복원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를 해외 순방의 첫 목적지로 선택한 이유 가운데 하나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방위사업 계약을 두고 “사우디가 이란의 테러리즘 개입에 대항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발맞춰 사우디도 대규모 대미 투자로 화답했다. 미국 텍사스주(州)의 포트 아서에 있는 사우디의 ‘모티바 엔터프라이즈’는 미국에 2023년까지 120억 달러를 투자해 새로운 일자리 수천개를 만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도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인 블랙스톤의 미국 인프라 투자 펀드에 200억 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우디 최대 영예의 메달을 수여했으며 직접 공항 활주로에 나가 트럼프 대통령을 맞는 등 ‘국왕급’ 예우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09년 전임 압둘라 사우디 국왕과 허리를 굽혀 악수한 것에 대해 “국격을 훼손한 행위”라고 직접 비난했던 만큼 무릎을 굽혀 상체를 수직으로 내리면서 꾸부정한 자세로 살만 국왕이 목에 걸어 주는 훈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에는 이슬람권 55개국 정치 지도자 앞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의 대테러전은 다른 믿음이나 종파, 문명 간 싸움이 아니라 선과 악의 싸움”이라며 “죄 없는 무슬림과 여성을 핍박하는 이슬람 극단주의와 테러조직에 함께 맞서자”고 밝혔다. 이는 극단주의와 본연의 이슬람을 구분해 평소 자신의 반(反)이슬람 이미지를 희석시키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첫 해외 순방의 성과에도 미국 내 정치 상황은 트럼프 대통령을 더욱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상원 청문회에서 지난해 미국 대선의 러시아 개입 의혹과 트럼프 캠프의 러시아 내통 의혹 등에 대해 공개 증언하기로 하면서 ‘러시아 스캔들’ 진실 공방이 중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청문회 출석은 ‘메모리얼 데이’(오는 29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러 관리들, 플린 이용 美에 영향력 과시”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국장을 해임한 다음날인 지난 10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만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에게 “내가 FBI 국장을 해임했다. 그는 미치광이 같다”면서 “러시아 수사 때문에 커다란 압박에 직면했는데 이제 그 짐을 내려놨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CNN은 “러시아 관리들이 (포섭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이용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떠들고 다녔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내가 죽거든 양지바른 우주에…” 우주장례 시대 열렸다

    “내가 죽거든 양지바른 우주에…” 우주장례 시대 열렸다

    이제는 화장한 유골을 땅이나 강이 아닌 우주에 뿌리는 시대에 접어든 것 같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엘리시움 스페이스 측은 조만간 유골을 우주로 보내는 장례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지바른 무덤이 아닌 지구 궤도를 돌게 될 특별한 장례서비스의 이름은 '메모리얼 스페이스플라이트'(memorial spaceflight). 지구 밖으로 눈을 돌린 ‘우주장’(宇宙葬) 방식은 이렇다. 전직 미 항공우주국(NASA) 직원과 장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엘리시움은 우주장이라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작은 인공위성을 만들었다. 이 위성에 실리는 것이 바로 수백여 명의 유골이 담긴 캡슐이다. 이를 우주로 보낼 로켓에 싣기 위해 엘리시움 측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우주개발사 스페이스X와 손을 잡았다. 엘리시움 CEO 토마스 시베이트는 "우리의 장의 위성은 2년 간 평화롭게 지구 궤도를 돌게 될 것"이라면서 "이후 우주선은 지구 대기권으로 떨어지면서 별똥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족들과 고인의 친구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현재 위성의 위치를 파악하며 추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회사 측은 이미 100명의 예약자를 받은 상태로 최저 가격은 예상보다는 싼 2490달러(약 280만원)다.   한편 최초의 우주 장례는 지난 1997년에 있었다. 민간 우주항공사 오비털 사이언스(Orbital Sciences)의 처녀 비행 때 페가수스 로켓에 실린 캡슐에 24명의 유골이 지구 궤도에 올려진 바 있다. 그 면면을 보면, ‘스타 트랙’의 제작자 진 로든버리, 작가이자 심리학자인 티모시 리어리, 물리학자로서 우주탐사에 참여했던 제러드 오닐 등등이다. 이 캡슐은 2002년 지구 대기권으로 진입하면서 재가 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고맙다 반도체”… ICT 수출 역대 최고

    “고맙다 반도체”… ICT 수출 역대 최고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액이 155억 달러로, 4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1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달 ICT 분야 수출액은 155억 5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4.2% 증가했다. 증가폭으로는 2010년 8월(26.4%) 이후 6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해 11월(3.2%)부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 갔다. 수입액은 1년 전보다 7.8% 늘어난 78억 8000만 달러였다. 흑자 규모는 76억 8000만 달러로 전체 무역흑자(132억 5000만 달러)의 60.0%를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72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59.1% 증가했다. 이 중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은 스마트폰의 수요 증가와 낸드 플래시의 단가 상승 등으로 1년 전보다 95.6% 늘어난 47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22억 7000만 달러로 6.9% 증가했고,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액도 24.0% 늘어난 6억 8000만 달러였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 19.3%, 베트남 70.5%, 미국 3.9%, 유럽연합 7.6%로 주요국 대부분에서 증가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200만원대 ‘람보르기니 스마트폰’ 18일 한국 상륙

    200만원대 ‘람보르기니 스마트폰’ 18일 한국 상륙

    200만원대 람보르기니 스마트폰 ‘알파원’이 오는 18일 한국에 출시된다. 통신장비업체 다산네트웍스는 1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알파원 출시 행사를 열고 18일 국내에서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5.5인치 디스플레이에 4GB 메모리, 64GB 저장공간, 20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등이 탑재됐다. 퀄컴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와 안드로이드 7.0 운영체제(OS)가 적용되는 등 최신 스마트폰 못지않은 성능을 보인다. 외장 소재는 티타늄보다 강한 소재로 알려진 고가의 특수합금 ‘리퀴드 메탈’이다. 람보르기니 가문을 상징하는 빨간 방패 안의 소 문양 장식 등이 눈에 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삼성전자 비메모리 사업 강화… 반도체 3원화

    삼성전자가 DS(부품) 사업부문 중 시스템LSI(비메모리) 사업부를 팹리스 사업부와 파운드리 사업부로 분리한다고 12일 밝혔다. 메모리 사업부와 시스템LSI 사업부로 양분됐던 이 회사 반도체 조직은 비메모리 사업부가 2개 사업부로 승격, 분리됨에 따라 3원화된다. 팹리스는 설계에, 파운드리는 설계도를 받아 위탁 생산하는 데 특화된 사업 형태다. PC와 스마트폰에서 각각 두뇌 역할을 하는 중앙처리장치(CPU),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이 대표적인 비메모리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세계 최초 양산에 성공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퀄컴과 대형 파운드리 계약을 이어 가고 있다. 과거 삼성전자의 주 고객 중 한 곳이었던 애플은 올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8 AP 위탁생산 물량을 전부 대만 TSMC에 맡긴 바 있다. 모바일 기기뿐 아니라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 기기가 늘면서 비메모리 반도체가 장기 호황기를 맞이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삼성전자는 비메모리 사업부 강화를 통해 퀄컴·애플과 같은 대형 고객사뿐 아니라 중소규모 고객 수요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태세를 갖추게 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인기 시든 태블릿PC… 바닥 찍고 내년부터 다시 뜰까

    인기 시든 태블릿PC… 바닥 찍고 내년부터 다시 뜰까

    태블릿PC의 원조 격인 애플 ‘아이패드’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아이패드 판매량은 892만 2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이상 줄었다. 2010년 태블릿 시장을 열어젖힌 아이패드 판매량이 줄면서 이 시장 자체가 사양길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올해 바닥을 찍고 내년부터는 다시 성장세를 이어 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삼성전자가 11일 ‘갤럭시탭S3’를 출시하고 태블릿 시장 띄우기에 나선 것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실어 준다.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글로벌 태블릿 출하량은 2014년 2억 4250만대에서 지난해 2억 360만대로 1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아이패드는 6340만대에서 4250만대로 33%나 줄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출하 대수도 그사이 34.3% 빠졌다. 반면 화웨이, 아마존 등이 매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지난해 태블릿 시장은 ‘1강(애플) 1중(삼성전자) 3약(화웨이, 아마존, 레노버) 체제’로 재편성됐다.업계에서는 올해부터 진짜 승부가 벌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내년부터 태블릿 시장이 본격 회복세로 전환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SA도 내년 태블릿 출하량이 1억 9660만대 수준으로 늘어난 뒤 2019년부터는 2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한다. 이미 업체 간 가격 싸움에 불이 붙었다. 1위 애플은 자존심을 버리고 기존 제품(아이패드 프로) 가격의 절반 수준인 ‘반값 아이패드’를 내놓았다. 전체 태블릿 시장에서 21%까지 떨어진 점유율을 사수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달부터 43만원(32GB 와이파이 모델)에 판매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S펜’을 탑재한 갤럭시탭S3로 맞불을 놓았다. 당초 가격이 70만원대에서 시작할 것이란 예상이 있었지만 시장 상황을 고려한 듯 와이파이 모델을 69만 9000원에 출시했다. 화면 크기는 신형 아이패드와 동일한 9.7인치다. 램(RAM) 용량에서는 갤럭시탭S3가 4GB로 신형 아이패드(2GB)를 앞선다. 다만 내장 메모리의 경우 신형 아이패드가 128GB 제품(55만원)을 들고 나와 넉넉한 저장 공간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IDC는 키보드를 붙였다 뗐다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태블릿의 지속적인 성장을 예상했다. 전통적인 슬레이트형 태블릿 시장을 노트북처럼 쓸 수 있는 하이브리드 제품이 대체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중국서 고전 못 면하는 삼성폰

    점유율 3.3%로 추락 6위 그쳐… 갤S8·현지화로 명예회복 노려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9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에서 판매된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35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870만대보다 60% 감소했다. 점유율은 8.6%에서 3.3%로 5.3% 포인트 내려앉았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화웨이와 오포, 비보 등 ‘3강’ 체제가 고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가 19.7%의 점유율로 1위에 오른 가운데 오포(17.5%), 비보(17.1%)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5.9% 포인트 성장해 2, 3위를 수성했다. 이들 3대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54.3%에 달했다. 화웨이는 올해 초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아너 6X’와 프리미엄 스마트폰 ‘P10’으로 인기몰이를 하며 지난해 3, 4분기 1위였던 오포를 제치고 1위를 되찾았다. 이들 3강에 밀려 애플(10.1%)과 샤오미(8.0%)는 점유율이 각각 2.2% 포인트, 3.4% 포인트 내려갔지만 삼성전자보다 하락 폭이 적어 결국 점유율 6위인 삼성전자는 이들 상위 5위권과의 격차를 더 벌리게 됐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의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현지화 전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에서 상품 기획 및 개발 조직을 운영하며 현지 협력사와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갤럭시C’ 시리즈를 별도로 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 및 단종 사태로 브랜드 이미지가 하락하면서 5위권 재진입이 어려워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로 중국 시장에서의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대용량 메모리의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중국 시장을 겨냥해 갤럭시S8에 6GB 램을 탑재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의 중국어 버전을 6월 중 선보인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고동진 사장은 “중국 시장은 절대로 포기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다”라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분하게 다져가면서 반드시 점유율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씨줄날줄] 삼성전자의 인텔 ‘추월’/최용규 논설위원

    [씨줄날줄] 삼성전자의 인텔 ‘추월’/최용규 논설위원

    반도체는 ‘산업의 쌀’로 불린다. TV와 컴퓨터, 휴대전화 등 완제품을 만들 때 없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말이다. 반도체는 IT 제품의 두뇌와 같다. 외관(디자인)이 제아무리 훌륭해도 반도체가 들어가지 않은 컴퓨터나 스마트폰은 고철 덩어리에 불과하다. 그렇기 때문에 반도체를 지배하는 자가 현재도 그렇지만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키를 쥐게 되는 것이다.삼성전자가 수십년간 세계 반도체 시장을 호령하던 인텔을 밀어내고 시장점유율 세계 1위 자리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시장조사기관인 IC인사이츠는 올해 2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액은 149억 4000만 달러(약 16조 9000억원)로 인텔의 매출액(144억 달러)을 처음으로 앞지를 것이라고 지난 2일 밝혔다. IC인사이츠의 이 같은 전망은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현재 슈퍼 호황을 맞고 있기 때문에 서너 달 뒤면 사실로 드러날 것이다. 하반기 반도체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한 연간 기준으로도 인텔을 넘어설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인텔 추월은 그 자체가 반도체 업계에서 기념비적인 사건이다. 인텔은 아이오와 벌링턴 출신의 천재 로버트 노이스(90)와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고든 무어(88)가 1968년 7월 공동창업한 미국의 반도체 제조기업이다. 컴퓨터의 두뇌라는 중앙처리장치(CPU)인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업으로, 소형 컴퓨터 시대를 열었다. 본사는 캘리포니아의 샌타클래라에 있다. 인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독점’이다. 24년간 반도체시장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던 반도체 제왕이 20년 늦게 출발한 삼성전자에 권좌를 빼앗긴 것이다. 싱싱하던 인텔이 노인네처럼 보이는 것은 노키아와 닮았다.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40%를 장악하던 핀란드의 자랑 노키아는 애플의 아이폰 등장으로 몰락의 길을 걸었다. 변화에 둔감했고, 전환의 타이밍을 놓친 결과다. 변화와 도전의 시기에 ‘매우 강력한 리더’로 평가받고 있는 인텔의 5번째 최고경영자(CEO) 오텔리니조차도 퇴임 직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애플 아이폰에 인텔의 반도체 칩을 공급하지 못한 것을 뼈저리게 후회했다. 애플의 창업주 고 스티브 잡스는 당시 “증기선같이 느려터진 인텔”이라고 불평하며 거래선을 삼성전자로 바꿨다. 세계 ICT 시장을 재편할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고 있다. 노키아 제국을 애플이 단숨에 무너뜨렸고, 인텔을 삼성전자가 추월했듯이 중국 반도체 굴기의 기세가 무섭다. 샴페인을 터트릴 때가 아니다.
  • 거침없는 D램 가격… 삼성·SK 또 웃겠네

    거침없는 D램 가격… 삼성·SK 또 웃겠네

    D램 가격 상승세가 무섭다. 한 달 만에 D램 가격이 또 12.4% 올랐다. D램 시장에서 1, 2위를 달리는 삼성전자(47.5%)와 SK하이닉스(26.7%)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역대 최고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애플은 치솟는 메모리 가격에 하반기 출시되는 아이폰8 메모리 용량이 3기가바이트(GB)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3일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 D램의 표준 제품인 ‘DDR4 4기가비트(Gb) 512Mx8 2133MHz’의 평균 계약가격(고정가)은 지난달 28일 3.09달러를 기록했다. 한 달 전인 3월 31일 평균 계약가격인 2.75달러와 비교하면 12.4% 오른 수치다. 3월 한 달간 ‘숨고르기’에 들어간 이후 다시 가격이 급등하면서 바닥을 찍었던 지난해 6월 30일(1.31달러) 대비 135.9% 올랐다. 불과 열 달 만에 일어난 일이다. 이 조사기관은 “늘어나는 서버 D램과 모바일 D램 수요에 비해 공급이 빡빡하다 보니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는 올해 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D램 공급업체의 공급 증가에 대한 의지가 과거보다 낮고 공정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최근 D램 현물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현물가 동향만으로 전체 D램 가격 향방을 판단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저장장치에 주로 쓰이는 낸드플래시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낸드 범용제품인 ‘128Gb 16Gx8 MLC’ 가격은 지난 2월 4.76달러에서 3월 5달러대(5.42달러)에 진입한 뒤 지난달 5.51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4월 말 3.51달러에 머물던 낸드 가격이 1년 만에 57.0%나 뛴 셈이다. 과거 치킨게임에서 살아남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 ‘특수’를 고스란히 누리고 있다. 지난 1분기 두 회사는 반도체 부문에서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반면 반도체 가격 상승에 일부 기업은 원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하반기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작을 내놓는 애플도 마찬가지다. 애브릴 우 트렌드포스 애널리스트는 “올해 D램 시장에서 타이트한 공급이 계속되면서 애플은 공급망을 관리함과 동시에 비용을 통제해야 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며 “새로 나올 아이폰에는 2GB와 3GB의 메모리가 탑재되고, 4GB 아이폰은 내년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윈텔동맹’ PC시대 폐막… ‘모바일 삼성’ 패권교체

    ‘윈텔동맹’ PC시대 폐막… ‘모바일 삼성’ 패권교체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부동의 1위’인 인텔을 24년 만에 제친다면 반도체 역사를 새로 쓰게 되는 획기적 사건으로 평가할 만하다. PC 시대를 지나 본격적인 모바일 시대를 맞아 반도체 산업의 패권이 교체됐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인텔이 PC용 프로세서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며 전 세계 반도체 시장 1위 자리를 지켜 왔지만, 2007년 모바일 시대가 열리면서 메모리 반도체에 주력해 온 삼성전자가 인텔의 아성을 무너뜨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인텔은 1971년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출시하고 1993년 펜티엄 프로세서를 출시하며 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도해 왔다. PC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와 인텔 프로세서가 결합한 ‘윈텔 동맹’은 인텔이 PC 시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의 자리를 수성하게 했다. 그러나 2007년 아이폰이 출시되고 모바일 시대가 열리면서 스마트폰용 메모리 반도체를 앞세운 삼성전자가 인텔을 바짝 추격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메모리 반도체 ‘슈퍼 호황’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앞다퉈 대용량의 D램을 탑재하고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스마트카 산업이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에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했고, 덩달아 가격도 크게 오르면서 이 분야 세계 1위인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4조 9500억원, 지난 1분기에는 6조 3100억원으로 연이어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 같은 메모리 반도체의 슈퍼 호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지만,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IHS와 가트너는 적어도 내년까지는 수요 우위와 가격강세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2분기에는 7조원, 하반기에는 8조원대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10년 이후 다른 기업들이 인텔과의 격차를 2% 포인트까지 좁힌 사례가 있어 당장 2분기 양사의 순위 역전을 예단하기는 조심스럽다”면서도 “앞으로 최소 1~2년 동안은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호황이 예상되는 만큼 당장 올해가 아니더라도 늦어도 내년에는 삼성전자의 1위 등극을 점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의 ‘선전’을 마냥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중국 반도체 업계가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며 격차 좁히기에 나선 데다 인텔도 올해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1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중국 업체들이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대한 진입을 과감하게 시도하고 있다”면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D램과 낸드, 컨트롤러 및 솔루션 기술 등이 중요해지고 있어 기술 장벽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슈퍼 호황’의 수혜를 국내 기업만 누리는 것은 아닌 만큼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삼성전자 반도체의 진격… 인텔 24년 아성 넘는다

    2분기 매출 149억 달러 예상… 인텔 꺾고 사상 첫 1위 임박 올해 삼성전자가 인텔을 제치고 글로벌 반도체 시장 1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매출이 149억 4000만 달러(약 16조 9000억원)에 달해 144억 달러(약 16조 3000억원)를 벌어들인 인텔을 제치고 반도체 업계 1위 기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993년 이후 글로벌 반도체 시장 1위를 굳건히 지켜온 인텔이 자리를 내주는 건 24년 만에 처음이다.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해 총 57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반도체 시장 1위를 수성했으며 삼성전자가 443억 달러로 인텔을 바짝 추격했다. 양사의 전세가 역전되는 것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슈퍼 호황’이 배경이 됐다. 지난 1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의 평균거래가격(ASP)은 각각 3.82, 3.79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5%, 40%나 뛰어올랐고, 이 분야 1위인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 사상 최대인 6조 3100억원을 기록했다. IC인사이츠는 “올해 하반기에도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지 않는다면 삼성전자가 연간 1위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반도체 업계에 획을 긋는 기념비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삼성·LG 가전 모두 남는 장사 했는데 영업이익률은 왜 두 배 이상 차이 날까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삼성·LG 가전 모두 남는 장사 했는데 영업이익률은 왜 두 배 이상 차이 날까

    삼성 “1등 유지”·LG “회수 시점” 같은 업종도 공략법 다르면 격차 온라인 광고 선점 네이버 27.4% 모바일에 집중한 카카오는 7.9% 업종·마진·혁신 따라 천차만별 전 세계 가전 시장 1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달 27일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 38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습니다.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은 3.68%로 마진율이 높지 않은 가전업계에서는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경쟁사인 LG전자는 TV 사업본부에서만 382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습니다. 세탁기, 냉장고 등 백색가전에서는 무려 520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죠. 신기록입니다. TV와 백색가전 사업 부문을 합한 영업이익률은 10.07%로 계산됩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전 세계에서 1등 제품으로 평가받는데 어떻게 두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두 배 이상 차이가 날까요. 영업이익은 매출에서 원가, 관리비 등 비용을 제외하고 실제 발생한 이익을 말합니다. 회사가 얼마나 돈을 벌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잣대’가 되는 건데요. 경쟁사 간 공정한 비교를 위해선 매출을 감안한 영업이익률이 지표로 활용됩니다. 재미있는 점은 같은 업종에서도 영업이익률이 큰 차이를 보인다는 점입니다. 포털의 양대 강자인 네이버와 카카오를 비교해 볼까요. 네이버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27.4%로 집계된 반면 같은 기간 모바일에 집중한 카카오는 7.93%에 그쳤습니다. 두 회사 간 격차가 20% 포인트에 달하네요. 시장에서는 네이버가 일찌감치 온라인 광고 시장을 선점한 뒤로 2등 업체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같은 업종에 속해 있다 하더라도 어떤 분야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경쟁력이 달라진다는 겁니다. 다시 가전업계로 돌아와서 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각각 다른 전략을 펼친 결과 수익성도 달라진 걸 알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TV 등 자신 있는 제품에서 1등을 계속 유지하려다 보니 마진보다는 매출이 중요했을 겁니다. ‘박리다매’ 전략이죠. 반면 LG전자는 부품 모듈화 등 연구개발에 집중하면서 투자에 따른 ‘과실’을 이제야 따내고 있습니다. 어느 회사의 전략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초격차 전략을 통해 1위 자리를 유지하면 ‘가격 책정자’로서 시장을 이끌어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4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올린 것도 메모리 반도체 부문 1위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겁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사이에서도 차이가 발견됩니다. 물류·유통업종은 영업이익률이 높지 않습니다. 직접 물건을 만들어 파는 게 아니라 서비스를 통해 추가 마진을 얻기 때문입니다. 인건비 비중이 높은 점도 수익성을 깎아 먹는 요인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기업이 반도체 등 제조업에 뛰어들 수는 없습니다. 각자의 영역에서 비용 효율화를 이루는 게 먼저일 겁니다. “영업이익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거나 신규 사업에 진출하는 등 시장 발굴 여부에 따라 큰 폭으로 뛴다”는 전문가(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의 말을 곱씹어 볼 때입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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