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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이 분다’ 감우성♥김하늘, 기억 초월해 사랑하는 법

    ‘바람이 분다’ 감우성♥김하늘, 기억 초월해 사랑하는 법

    ‘바람이 분다’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사랑’을 그리며 묵직한 울림을 안겼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연출 정정화·김보경, 극본 황주하, 제작 드라마하우스·소금빛미디어) 15회에서는 뒤엉킨 기억에도 여전히 굳건한 사랑과 믿음을 확인해가는 도훈(감우성 분), 수진(김하늘 분)과 딸 아람(홍제이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암흑 속을 걷는 순간에도 가족들의 사랑으로 이겨내 가는 도훈에게 아직 희망이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 스무 살의 기억에 머물러있던 도훈은 아람이와 마주하며 기억이 뒤엉켜버렸다. 진실을 마주한 도훈이 충격으로 자신을 놓아버린 것.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가족들에게서 도망친 도훈은 어둠뿐인 길에서 별빛을 닮은 가로등 불을 따라 한참을 걸었다. 도훈을 찾아다니며 지옥 같은 시간을 보낸 수진은 별다른 사고 없이 경찰서에서 발견된 도훈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도훈은 이제 모든 기억을 잊었다. 다시 좋아진다 해도 예전의 도훈을 보기 힘들 거라는 말에도 수진은 함께 하는 매일을 선택했고, 회사까지 그만뒀다. 아람은 아빠를 반갑게 맞았다. 하지만 도훈은 그런 아람을 낯설게 바라볼 뿐이었다. 수진은 “아빠가 기억을 잃으면 우리가 대신 기억해주고 알려주면 된다”며 아람에게도 도훈의 병을 차근차근 설명했다. 도훈은 조금씩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본능처럼 수진과 아람을 보며 눈물을 글썽였고, 넘어질 뻔한 아람을 구했다. 또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 둘만의 비밀스러운 대화를 나누었다. 아람과 함께 별 그림을 그리는 도훈에게선 다시 돌아올 수 있을 거란 희망이 엿보였다. 그런 가운데 사라진 도훈의 편지를 찾던 수진은 메모리카드를 발견했다. 그 안에는 헤어져 있던 5년의 시간 동안 도훈의 기억을 모아둔 영상이 담겨 있었다. 도훈이 남긴 과거의 진심들을 발견한 수진은 참을 수 없는 눈물을 흘렸다. 그런 수진을 바라보는 도훈의 미소는 애틋했다. 비록 도훈은 기억을 잃었지만, 과거의 도훈이 수진을 위로하고 용기를 줬다. 수진의 손에는 도훈이 쓴 편지가 들려있었다. “당신이 누구든 난 느낍니다. 내 마음은, 내 사랑은, 늘 당신 하나였다는 걸.” 도훈이 잊어도 수진이 기억하는 두 사람의 사랑은 그렇게 깊어가고 있었다. 어둠을 걷는 도훈에게 수진과 아람은 여전히 별과 같은 존재였다. 낮에는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별처럼, 물감을 칠해야 드러나는 양초 그림처럼 도훈의 마음 안에 수진과 아람이 있었다. 과거의 도훈이 보내주는 사랑은 차고 넘쳐서 현재의 수진을 위로하고 힘을 주기에 충분했다. 기억과 시간을 뛰어넘어 같은 색의 사랑으로 서로를 지켜주는 도훈과 수진. 함께 울고 웃는 두 사람의 일상은 매 순간 가슴을 적셨다. 기억을 잃어가는 어둠 속에서 더 드러나는 도훈과 수진의 사랑은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수진과 아람은 기억을 잃어가는 도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새로운 매일을 만들어가고 있다. “도훈 씨는 나에게 놀랍고 기적 같은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다시 기적 같은 일 보여줘요”라며 믿음을 보내는 수진. 아직 실낱같은 희망은 남아있다. 도훈은 기억을 잃은 와중에도 아람이와는 진심으로 소통하고 있었다. 삶의 소중함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도훈과 수진, 아람이가 마지막까지 보여줄 진정한 기적이 최종회에서 그려진다. 한편 ‘바람이 분다’는 최종회는 오늘(16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文 “한국 반도체 노린 수출규제… 日 경제에 더 큰 피해 경고”

    文 “한국 반도체 노린 수출규제… 日 경제에 더 큰 피해 경고”

    “한국경제 ‘발목’ 의도… 결코 성공 못할 것 日 의존도 벗어나 국산화의 길 걸어갈 것 과거사 문제, 경제 연계는 현명하지 못해 日압박 끝내고 외교 해결 장으로 돌아와야”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일본 수출 규제 조치의 배경과 관련, ‘경제적 의도’를 처음 언급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과 일본 참의원 선거(21일)를 연계하려는 정치적 의도뿐 아니라 반도체를 매개로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으려는 의도를 갖고 있을 가능성을 지적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일본의 조치는 통상적인 보호무역 조치와는 방법도 목적도 다르며 한국 경제의 핵심 경쟁력인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 제한으로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높은 성장을 도모하는 시기에 성장을 가로막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 의도가 거기에 있다면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조업 분업 체계에 대한 신뢰를 깨뜨려 우리 기업은 일본의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수입처를 다변화하거나 국산화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며 “결국 일본 경제에 더 큰 피해가 갈 것임을 경고해 둔다”고 했다. 또한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는 반세기간 축적해온 한일 경제 협력의 틀을 깨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동안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 배경을 ‘정치적 목적’으로 인식했던 문 대통령이 경제적 측면을 부각시킨 것은 처음이다. 지난 8일 수·보회의에서는 “민간기업 간 거래를 정치적 목적으로 제한하려는 움직임”이라고 했고 10일 경제계 주요 인사 간담회에서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우리 경제에 타격을 주는 조치”라고 규정했다. 그간 경제계에서는 일본의 조치가 1980년대 미국의 일본 견제와 유사하다는 분석이 제기돼 왔다. 1980년대 일본이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장악하자 미국 로널드 레이건 정부는 반덤핑 혐의로 조사에 나섰고, 미국 기업들은 특허 침해를 빌미로 미 무역대표부에 제소했다. 결국 일본 반도체산업은 쇠락했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지난 11일 보고서에서 “반도체시장 주도권 경쟁에서 한국을 막기 위한 전략적 규제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굳은 표정으로 대일 메시지를 쏟아냈다. ‘대단히 현명하지 못한 처사’ ‘우리 정부에 대한 중대한 도전’ ‘결국에는 일본 경제에 더 큰 피해가 갈 것 임을 경고’ 등 날 선 표현들이 등장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는 한일 관계에서 주머니 속의 송곳과 같고 때때로 우리를 아프게 찌른다”며 “일본이 이번에 전례 없이 과거사 문제를 경제 문제와 연계시킨 것은 양국 관계 발전의 역사에 역행하는 대단히 현명하지 못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양국 갈등이 최악의 ‘치킨게임’으로 치닫지 않기 위한 외교적 해법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의 원만한 외교적 해결 방안을 일본에 제시했지만 우리 방안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주장한 바 없다”며 협상 여지를 열어 뒀다. 아울러 “일방적 압박을 거두고 이제라도 외교적 해결의 장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메시지는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 일본의 제3국 중재위 설치 요청에 대한 답변 시한이 18일이며 24일까지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 시 절차 간소화 대상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데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갈등이 점증하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초 발언 수위는 더 강했지만 호흡을 고른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 아킬레스건을 콕 찍어 공격하는 미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 아킬레스건을 콕 찍어 공격하는 미국

    세계적 반도체 장비업체인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가 지난 1일 일본 고쿠사이 일렉트릭(國際電氣)을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 금액은 2500억 엔(약 2조 716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쿠사이는 반도체 웨이퍼에 전기회로 기본 막을 만드는 장비 분야에서 최고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AMAT는 올해 말까지 미 사모펀드인 KKR로부터 고쿠사이 주식 전량을 취득할 계획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이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반도체 및 장비업체 육성을 서두르고 있다”며 “AMAT가 고쿠사이 인수를 결정한 것은 중국에 기술유출을 우려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2015년 첨단산업 육성을 목표로 발표한 전략인 ‘중국제조 2025’를 견제하기 위한 행보라는 설명이다.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이 중국 반도체 산업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중국이 해외에서 반도체를 수입하는 규모가 원유 수입량보다 훨씬 더 많은 만큼 반도체가 ‘중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중국이 지난해 해외에서 반도체를 수입한 규모(금액 기준)는 3000억 달러(약 358조 5000억원)에 이른다. 이에 비해 중국의 해외 원유 수입 규모(중국 국가통계국 통계 2017년 기준)는 반도체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인 1623억 달러에 그쳤다. ‘산업의 쌀’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반도체의 수입 비중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중국 첨단산업의 선두주자인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를 직접 겨냥해 미 반도체 업체들이 중국에 반도체를 수출하지 말 것을 명령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미 반도체 기업인 퀄컴과 인텔, 마이크론 등으로부터 110억 달러어치의 부품을 구매했을 정도로 대미 의존도가 높다. 이런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화웨이 사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고 미국 상무부가 곧바로 화웨이를 거래금지 리스트에 올렸다. 미 업체들은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반도체 등 부품을 화웨이에 공급할 수도 없게 됐다. 인텔과 마이크론 등은 일제히 대중 반도체 수출 중단을 발표했다. 화웨이는 반도체 업체인 ‘하이쓰(海思)반도체’(HISILICON)를 자회사로 두고 있지만, 하이쓰반도체가 화웨이의 반도체 수요를 감당하에는 역부족이다. 런정페이(任正菲) 화웨이 창업자 겸 회장도 이를 시인했다. 런 회장은 “그동안 화웨이는 반도체의 절반을 자체 제작하고, 나머지 절반은 미국산에 의존했다”고 밝혔다. 특히 고품질 반도체는 아직 생산할 능력이 없는 탓에 미국산 제품의 더욱 의존하는 실정이다. 예컨대 미국 브로드컴은 화웨이가 구축하는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반도체를 공급하고, 엔비디아는 화웨이 랩톱 컴퓨터에 들어가는 그래픽 반도체를 제공하는 식이다. 미 업체가 반도체 공급을 중단하면 중국으로서는 이를 단시간에 만회할 길이 거의 없는 셈이다. 미 행정부가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을 금지한 것은 중국의 아킬레스건을 정확히 겨냥한 영리한 조치이며, 화웨이가 미국산 반도체 없이 살아남을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고 NYT가 지적한 이유다. 사실 화웨이는 미국의 지식재산권 문제를 우려해 수년 전부터 하이쓰반도체를 통해 자체 기술을 활용한 부품 생산 비중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해왔다. 시장조사기관 ABI리서치에 따르면 화웨이의 자체 기술이 가장 집약된 제품 중 하나로 평가받는 2018년 스마트폰 모델 ‘P20 프로’의 경우 하이쓰반도체가 설계해 만든 반도체칩 비중은 27%이고 미 반도체 회사 생산 비중은 7%에 그쳤다. 중국 내 경쟁 통신장비업체 중싱(中興·ZTE)의 미 반도체 제품 사용 비율이 대부분 50%를 넘는 것에 비하면 아주 낮은 수치다. 화웨이가 글로벌 통신장비업체로 성장하면서 하이쓰반도체의 매출 규모도 2013년 20억 달러에서 지난해 79억 달러로 5년 새 4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의 자체 생산 역량 강화의 첨병인 하이쓰반도체의 지재권 사용 규제로 묶어 화웨이의 ‘비상’(飛翔)을 막는다는 복안이다.반면 중국 정부는 반도체 수입 의존도를 낮추려 국내 반도체 간판 기업을 육성하는 데 수백억 달러를 투입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1980∼1990년 일본과 한국, 대만이 강력한 반도체산업의 주자로 떠오르자 중국도 자체 반도체 역량 개발을 위한 국가주도 계획을 세웠다. 중국 정부는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위해 2016년 D램 업체 두 곳과 낸드업체 한 곳을 설립했다. 허페이창신(合肥長鑫)과 푸젠진화(福建晉華)가 D램, 칭화쯔광(淸華紫光)은 낸드업체다. 이중 허페이창신은 D램 생산 준비에서 ‘제법’ 진척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안후이성(安徽省) 정부의 ‘2019년 성급(省級) 중대 프로젝트 조정 계획’에 따르면 허페이창신이 추진 중인 12인치 웨이퍼 생산라인 프로젝트 1기 연구·개발(R&D) 단계는 모두 마무리됐으며 테스트 결과도 좋아 양산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12인치 웨이퍼를 연간 150만장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까는 이 프로젝트는 534억 위안(약 9조 1600억원)이 투입됐으며 올해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목표로 정했다. 이를 위해 대만 기술자 400여명을 영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의 D램 양산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세계 반도체 업계에선 허페이창신이 대만에 있는 마이크론의 23㎚(1㎚=10억분의 1m)급인 ‘100S’를 그대로 베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중국 업체들이 자사와 라이선스계약도 없이 이용료 한 푼 내지 않고 공정을 배껴가는 것을 두고 볼 리 없다. 마이크론의 28㎚급 ‘90S’공정을 베낀 것으로 전해진 푸젠진화가 지재권 침해 소송에서 패소하는 바람에 지난해 10월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제한되는 제재를 당해 존폐의 기로에 몰린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이 반도체 산업이 앞으로 10년 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이저 업체들을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향후 4년이 지나더라도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10%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이른바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상당 부분 과장된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는 지난달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조만간 생산량과 기술 측면에서 삼성, SK, 마이크론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결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허페이창신이 올해 안에 D램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당장 ‘톱3’ 업체에 전혀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업체의 직원이 수천 명 수준이다. 4만명을 훌쩍 넘는 삼성전자(메모리 사업부문)는 물론 각각 3만명 이상인 마이크론과 SK에도 훨씬 못 미치고, 한해 설비투자 규모도 15억 달러에 불과해 ‘빅3’(462억 달러)와는 비교조차 안 된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보고서는 이어 지난해 중국 반도체 시장 매출(1550억달러) 가운데 15.5%(240억 달러)만 중국에서 생산된 것이고 그나마 중국 업체가 생산한 것은 65억 달러에 불과해 자급률이 현저하게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나머지는 삼성과 SK, 인텔, 대만 TSMC 등이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것이어서 상당 기간 이들 업체에 계속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더군다나 중국 업체들의 반도체 생산 규모는 오는 2023년에 452억 달러에 그치면서 글로벌 점유율이 8.4%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메모리 가격 한 주만에 최고 13% 급등…일본 수출규제 여파 가능성

    메모리 가격 한 주만에 최고 13% 급등…일본 수출규제 여파 가능성

    “인위적인 호가 조정 가능성도” 일본 정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의 한국 수출 규제 강화 이후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주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추세적인 상승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다른 요인들과 맞물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업계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 등에 따르면 PC에 주로 사용되는 DDR4 8기가비트(Gb) D램 제품의 현물 가격은 지난주 3.26달러로 거래를 마치면서 일주일 전(3.03달러)에 비해 7.6%나 올랐다. 특히 상대적으로 저사양 제품인 DDR3 4Gb 현물가는 지난 12일 1.60달러를 기록하면서 주간 상승폭이 무려 12.7%에 달했다. 지난 10일 3.5% 오른 데 이어 11일과 12일에도 4.7%와 3.9%나 상승했다. 이와 함께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와 USB드라이브 등에 사용되는 64Gb MLC(멀티플 레벨 셀) 낸드플래시 제품 현물 가격은 2.42달러로, 일주일 전(2.35달러)보다 2.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3D 256Gb TLC(트리플 레벨 셀) 낸드플래시 가격은 2.94달러로 거의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부터 급락세가 이어진 데 따른 반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데다 최근 일보의 일부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가 시장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의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재고 수준을 고려하면 메모리 가격이 오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한일 갈등에 따른 불안감에 따른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있고, 일부 현물시장 딜러들의 호가 조정으로 ‘노이즈’가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도한 재고 부담을 감안하면 현물가격 사승이 고정거래가격으로 이어진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한일 갈등을 이용한 현물시장 딜러들의 인위적 호가 조정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일본 도시바의 미에현 욧카이치 공장 정전에 따른 생산라인 가동 중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생산 감축설 등과 함께 한일 갈등에 따른 반도체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메모리 가격의 반등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신규 CPU(중앙처리장치) 개발에 따른 PC교체 수요와 5G 이동통신 보급 확산 등의 요인도 가격 상승세를 부추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재용, 日 출장서 3개 핵심소재 긴급물량 확보…급한 불 껐다

    이재용, 日 출장서 3개 핵심소재 긴급물량 확보…급한 불 껐다

    우회 수입 합의·제3 수입처 확보 등 추측 李부회장, 사장단에 ‘위기대응 계획’ 요청 정부 고위 관료와 비공개 회동 가능성도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박 6일(7~12일)간의 일본 출장을 통해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대상이었던 3개 핵심 소재 일부에 대해 ‘긴급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3개 소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에 필수적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FPI), 포토 리지스트(PR), 고순도 불산(HF)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날 “이 부회장이 최근 일본 출장 기간에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약간의 물량을 구하는 성과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기민한 대응으로 급한 불은 끈 듯하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3일 디바이스솔루션(DS) 및 디스플레이 부문 최고경영진을 소집해 긴급 사장단 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이 같은 ‘출장 성과’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추가로 확보한 물량이 어느 정도인지, 어떤 경로를 통한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재고량과 함께 당장 심각한 생산 차질을 막을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추가 물량이 일본 소재 생산업체들로부터 직접 받아오는 형태는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정부의 수출 통관 규제가 여전히 삼엄한 상황이기 때문에 해외공장 물량을 우회 수입하는 데 합의를 봤거나 제3의 수입처를 확보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일본 출장에서 추가 물량 계약을 직접 맺은 것은 아니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부회장이 이 같은 출장 성과를 설명한 긴급회의에는 김기남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부회장과 진교영 메모리사업부 사장, 강인엽 DS부문 시스템 LSI사업부장(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단기 현안 대처에만 급급하지 말고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의 큰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면서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하는 한편 흔들리지 않고 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자”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긴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할 것을 사장단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이 추가 수출 제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사업부문에 대해서도 위기 시나리오를 만들어 놓고 기민한 대응을 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핵심 소재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중국, 대만, 러시아 등으로 거래선을 다변화하는 방안이 회의에서 논의됐다”면서 “국내 소재 산업 육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주고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정부 고위 관료와 비공개 회동을 가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나 SK, LG 등은 지난 10일 청와대 기업간담회에 총수가 참석했는데 삼성에서는 전문경영인이 참석했다. 당시 불참했던 이 부회장이 고위 관료와 만나 출장 결과를 공유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일본, 한국 반도체 견제 장기전 가능성” vs “단기적으로 한국 기업에 긍정적”

    “일본, 한국 반도체 견제 장기전 가능성” vs “단기적으로 한국 기업에 긍정적”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가 단순한 정치 보복을 넘어 한국 반도체 산업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세계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규제를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반면 수출 불허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가지 않는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에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창고에 쌓아둔 재고를 소진하면서 생산량을 줄이면 단기적으로는 반도체 공급량 감소로 가격 상승이 기대돼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80년 미일 반도체 갈등 사례의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한일 갈등 문제가 불거지는 배경이 글로벌 반도체 주도권 혹은 차세대 산업을 둘러싼 갈등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한일 무역 갈등을 이해하려면 과거 미국과 일본의 반도체 무역 갈등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세계 반도체 시장의 후발 주자였던 미쓰비시전기, 히타치, 도시바 등 일본 업체들은 1980년대 들어 일본 정부의 반도체 육성 정책에 힘입어 급성장해 미국 업체들을 제치고 세계 시장의 주도권을 잡았다. 이에 미국 정부는 최첨단 산업인 반도체 산업의 주도권을 되찾고 자국 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해 일본 업체들의 반도체 덤핑을 조사하는 등 강한 통상 압박을 가했다. 미국 정부는 일본과 반도체 협정을 맺어 미국산 반도체 수입을 늘리도록 강요해 시장 점유율을 높였고 1990년대 중반 다시 세계 시장을 장악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일본 정부의 반도체 관련 중간재 수출 규제도 향후 반도체 산업에서 한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비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경쟁에서 한국이 앞서는 것을 막기 위한 전략적 규제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일본의 추가 조치도 주목해야 하지만 미국 정부의 입장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반도체 산업을 견제하는데 미국 정부의 암묵적 동의가 있었다면 일본의 규제가 더 커질 수 있어서다. 박 연구원은 “이미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한국 반도체 산업이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 육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간다면 일본은 물론 미국도 한국을 견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향후 반도체 산업을 두고 미국과 일본의 경제 규제가 장기화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정창원 노무라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서울 사무실에서 연 ‘하반기 한국 주식시장 전망’ 미디어 브리핑에서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완제품 재고가 많은 상황이어서 단기적으로는 일부 감산을 하는 것이 반도체 가격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반도체 재고가 너무 많은 것이 이익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했는데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불허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만 아니라면 이번 사태가 독이 아닌 약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 센터장은 “반도체는 필수재이기 때문에 가격이 수급에 따라 탄력적”이라면서 “반도체 완제품 재고는 기업들이 IR(기업설명회)에서 6주 정도의 공급분이 있다고 얘기하는데 실제로는 조금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두 달 정도는 가동이 중단돼도 큰 영향이 없을 테고 (공급이 줄어) 비싸게 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일본이 앞으로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 수출 불허까지 규제를 확대할 가능성은 굉장히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란에서 정치적 불안이 있으면 유가가 오르는데 디지털 시대에는 D램이 원유만큼 중요하고 만약 이런 저런 이유로 생산을 못 하게 된다면 전 세계적으로 불편해지는 회사들과 나라들이 엄청 많아져 파장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이 가진 D램이 전 세계 시장 점유율 75%로 파워(영향력)가 굉장한 제품”이라면서 “일본의 주요 소재 수출 규제에 따라 국내 반도체 생산이 2개월여만 중단돼도 지구적 상황이 발생하고 그렇게 되면 반도체 가격이 폭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주식시장에서는 일본 정부가 한국 반도체 산업 관련 무역 보복 조치를 선언한 지난 1일 이후에도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11일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5872억원, SK하이닉스 주식을 2477억원 순매수했다. 지난 11일 삼성전자 주가는 1주당 4만 6200원으로 일본의 무역 보복 조치 발표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28일보다 1.7%(800원) 떨어지는데 그쳤고, SK하이닉스 주가는 7만 5500원으로 같은 기간 8.6% 올랐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우리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했던 이유는 공급 과잉과 수요 감소로 수익성이 약화됐었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사안이 결국 우리 반도체 기업들에 공급 축소 요인이 된다면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어서 악재라고 볼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KIEP “日 수출 제한에 따른 성장률 저하 제한적”

    KIEP “日 수출 제한에 따른 성장률 저하 제한적”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와 관련해 “큰 폭의 성장률 저하를 불러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한국경제연구원이 일본의 경제 제재가 이어질 경우 우리나라 GDP 감소폭이 2~3%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과는 대조적이다. 다만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3가지 품목(레지스트, 에칭가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에 대한 규제 외에 한국을 수출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배제하는 상황까지 발생할 경우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12일 열린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 분석과 전망’ 토론회에서 김규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진경제실장은 “단기적으로 보면 (현재 조치가)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재 규제 대상에 오른 포토레지스트(극자외선 노광장비)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주로 생산하는 메모리반도체와는 무관한 소재”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실장은 “극자외선 노광장비에 사용되는 레지스트는 차세대 산업인 시스템 반도체와 연관되기 때문에 제한 조치가 이어지면 삼성전자의 중장기적 성장을 위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찬권 무역통상실장도 비슷한 견해를 내놨다. 배 실장은 “큰 폭의 성장률 저하는 안될 것으로 측정된다”며 “단기적으로 반도체 전후방에 있는 업체들에게 생산 차질이 부정적일 수 있지만 전체 반도체 산업의 경쟁구도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 실장은 “미국이나 일본처럼 반도체 강국들이 이미 국제 분업체제 아래서 가장 효율적인 생산체제를 구축했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각 국가가 천문학적인 투자비용을 들여 메모리반도체에 투자를 하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실제 최근 일본 언론에서도 수출규제 강화 품목이 우리나라의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는 상태다. 무엇보다 에칭가스(불화수소) 등을 일본의 해외공장이나 다른 나라에서도 조달할 수 있는 탓이다.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보면 불화수소의 경우 43.9% 가량을 일본에서 수입하지만 중국 46.3%, 대만 등 나머지 국가들의 비중도 9.8%로 작지 않다. 한편 한일 간 갈등상황이 장기화 될 경우 양쪽 모두 피해를 입는 만큼 조기 종결을 위해 노력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규판 선진경제실장은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가 이뤄지면 차량용 2차 이온전지, 공작기계분야, 화학약품 등 대일 의존도가 높은 제조업 분야에 미치는 영향이 파괴적일 것”이라며 “양국 정부간 협의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배제시키는 것과 관련해 지난 1일부터 24일까지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에 대한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 이재영 연구원장은 “화이트리스트 제외까지 가면 그야말로 ‘정면 충돌’이라고 할만 하다”며 “지금까지 이뤄진 일본의 조치는 WTO체제에 대한 균열을 내고 역내 공동번영의 원칙을 파괴하는 잘못된 정책”이라고 말했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라이드온] 나, 최고급 세단의 정석… ‘S클래스’ 붙어 보자

    [라이드온] 나, 최고급 세단의 정석… ‘S클래스’ 붙어 보자

    기존 모델보다 더 커져 웅장해진 ‘키드니 그릴’ 가속페달 깊게 밟지 않아도 시속 100㎞쯤이야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 알아서 자동 후진 척척 항공기 비즈니스석 같은 뒷자리에서 업무 OK 1억 6000만원대 가격은 부담… 그래도 매력적BMW가 최고급 세단 ‘뉴 7시리즈’를 내놨다. 6세대 7시리즈의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완전변경에 가깝게 변화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름은 단 하나의 세단이라는 의미의 ‘더(THE) 7’으로 명명됐다. ‘더 7’ 외관과 내부 곳곳에선 최대 경쟁자인 메르세데스벤츠의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를 겨냥한 듯한 흔적이 묻어났다. 최첨단 편의 사양과 인테리어, 안락한 뒷좌석은 최고급 세단다웠다. BMW가 ‘더 7’을 앞세워 수입차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벤츠를 앞지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BMW코리아는 지난달 26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 ‘애스톤 하우스’에서 더 7 출시 및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시승은 경기 가평의 한 카페까지 왕복 107㎞ 코스로 진행됐다. 시승 모델은 ‘740Li xDrive 디자인 퓨어 엑설런스’였다. BMW의 상징과도 같은 전면 ‘키드니 그릴’은 기존 모델보다 더욱 커져 웅장한 느낌이 들었다. 헤드라이트에는 ‘레이저 라이트’가 장착됐다. BMW 관계자는 “레이저 라이트는 발광다이오드(LED), 고강도방전등(HID)보다 더 밝고 더 멀리까지 비추는 신기술”이라고 소개했다. 시트 내부에는 통풍·메모리 기능이 적용됐고, 외부는 나파 가죽으로 마감됐다. ‘더 7’의 승차감과 주행감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몸집이 크고 묵직했지만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5.9㎏·m의 힘을 지닌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이 감당하기에는 여유 있는 중량이었다. 가속페달을 깊게 밟지 않아도 어느새 시속 100㎞에 도달했다. 전기차 수준의 정숙성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제동력도 나쁘지 않았다.센터페시아에 위치한 디스플레이에 탑재된 기능은 직관 적이었다. 특히 손동작만으로 음악을 켜고 끄거나 음량을 조절할 수 있는 ‘제스처 컨트롤’ 기능은 안전운전에 도움이 될 법했다. ‘차선 제어 보조’, ‘차선 변경 경고’, ‘차선 이탈 경고’, ‘측면 충돌 방지’ 등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도 풍성했다. 주차장에서 막다른 길로 들어가 후진이 필요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을 작동하니 차량은 운전대를 조작하지 않아도 알아서 왔던 길을 그대로 후진해 돌아갔다. ‘컴포트 액세스 기능’도 유용했다. 차량 키를 휴대한 상태에서 3m 이내로 접근하니 라이트가 켜졌다. 1.5m 이내로 더 다가가니 차량 문의 잠금이 해제됐다. 다시 2m 밖으로 멀어지자 차량 문은 자동으로 잠겼다. ‘더 7’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좌석은 우측 뒷좌석이었다. 버튼을 누르니 조수석이 9㎝ 앞으로 움직였고, 조수석 뒤에서 발받침대가 내려왔다. 공간은 키가 180㎝인 사람도 다리를 쭉 뻗고 누울 수 있을 만큼 넓었다. 마치 대형 항공기의 비즈니스석 같았다. 또 테이블이 마련돼 있어 이동 중에 사무 업무를 보는 것도 가능했다. 시승 모델인 ‘740Li xDrive 디자인 퓨어 엑설런스’의 복합연비는 9.4㎞/ℓ, 배기량은 2998㏄다. 가격은 1억 6200만원, ‘M스포츠 패키지’ 모델은 1억 6450만원으로 다소 부담스럽다. BMW 관계자는 “더 7은 순간의 만족을 위한 세단”이라면서 “다소 고가이긴 하지만 성능과 편의성 등 모든 면에서 매력적인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더 7’은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선정하는 ‘7월의 차’로 선정됐다. 최종까지 경합을 벌인 후보는 기아자동차의 ‘K7 프리미어’였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韓 보복 땐 GDP 5.64% 급감… 日 1.21% 감소뿐

    韓 보복 땐 GDP 5.64% 급감… 日 1.21% 감소뿐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인해 실제로 한국 기업이 반도체 소재 부족 사태를 겪을 경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약 4.47% 감소하는 반면 일본의 GDP 감소분은 0.04% 수준에 그칠 것이란 추산이 나왔다. 한국이 메모리 반도체 등을 일본에 수출하지 않으며 ‘치킨 게임’에 돌입할 경우 일본의 GDP 감소분은 1.21%로 확대되지만, 한국 역시 5.64%의 GDP 감소를 감내해야 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경제연구원 조경엽 선임연구위원은 1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일본 경제 제재의 영향 및 해법 긴급세미나’에서 이 같은 전망을 발표했다. 반도체 소재 부족분이 늘수록 한국의 GDP 손실은 커진다. 부족분이 15%일 때 GDP 감소폭은 0.12%, 부족분이 80%일 때 GDP 감소폭은 8.6%로 추산된다. 이때 일본의 GDP 감소폭은 최대 0.6%에 그칠 전망인데, 이는 두 가지 요인 때문이다. 우선 일본 소재에 절대적으로 의존해 온 한국에 비해 일본은 규제 대상인 3개 소재를 미국, 대만, 중국 등지에도 판매하고 있다. 두 번째로 한국이 공격받는 품목은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인 반면, 수출량이 일본의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01%에 불과하다. 조 연구위원은 한국산 메모리 반도체, 감광 반도체, 반도체 관련 부속품을 수출규제하는 방식으로 한국이 보복한다면, 양국 모두 추가 GDP 감소가 발생할 것이라고 계산했다. 단 한국의 보복이 강화될수록 일본의 GDP 한계 감소폭은 줄어드는데 이는 한국산 수출이 막힐 경우 한국 수출기업을 대체하는 일본 기업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낙연 총리 “김상조 실장 너무 많은 말 했다”

    이낙연 총리 “김상조 실장 너무 많은 말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최근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에 대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의 발언에 대해 “정책실장으로서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낙연 총리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곽대훈 자유한국당 의원으로부터 “일본의 예상 보복조치를 정리한 이른바 ‘롱(long) 리스트’에 대해 알고 있었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 총리는 “김 실장이 어떤 것을 이야기하는지 알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김상조 실장은 지난 3일 언론인과의 간담회에서 “우리가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에) 손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면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약 70개, 메모리 반도체는 약 500개의 공정이 있다. 이 공정을 하나씩 보면서 일본에서만 수입할 수 있는 소재나 부품을 골라냈고, 그걸 골라내고 나니 ‘롱 리스트‘가 나오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수출 규제 품목은 우리가 가진 ‘롱 리스트’에서 가장 아프다고 느낄 1~3번까지를 딱 짚은 것”이라고 발언했다. 김 실장의 이 발언은 정부가 일본의 수출 규제에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정부가 목록만 확보하고 특별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 총리는 “롱 리스트가 있었다면 하나하나에 대한 대비책이 있었어야 했다”는 곽대훈 의원의 지적에 “지난해 10월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 이후 업계와 함께 일본 측 동향에 대한 판단과 징후를 공유해왔다”면서 “각 기업들은 그때부터 이미 준비를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이 총리는 “다만 지금 문제가 되는 소재들이 보관성에 제약이 있어서 다량의 재고를 확보해도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일본의 수출 규제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 대해 “양국 기업과 정부 그리고 국민들이 마음에 입은 상처까지 생각하면 상당히 오래갈 가능성이 있다”면서 “양국 지도자들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지혜와 결단 내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반도체 소재 부족 현실화 되면 GDP 韓 -4.47% vs 日 -0.04%”

    “반도체 소재 부족 현실화 되면 GDP 韓 -4.47% vs 日 -0.04%”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인해 실제로 한국 기업이 반도체 소재 부족 사태를 겪을 경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약 4.47% 감소하는 수준의 상당한 타격이 가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일본의 GDP 감소분은 0.04%로 한국이 받는 충격보다 덜한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이 메모리 반도체 등을 일본에 수출하지 않는 맞불 전략을 쓸 경우 일본의 GDP 감소분은 1.21%로 확대되지만, 한국 역시 5.64%의 GDP 감소를 감내해야 할 것으로 계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 조경엽 선임연구위원은 1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일본 경제 제재의 영향 및 해법 긴급세미나’에서 이같은 전망을 발표했다. 조 연구위원은 “일정 수준의 (수출품) 수량규제는 가격인상을 통해 비용을 수요자에게 전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격규제와 동일하지만, 이번 일본 조치처럼 핵심소재를 차단할 경우 공급망 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가격규제보다 심각한 사회적 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도체 소재 부족분이 늘수록 한국의 GDP 손실은 커진다. 부족분이 15% 라면 0.12%, 30% 라면 2.2%, 45% 라면 4.24%, 60% 라면 6.20%, 75% 라면 8.01% 씩 GDP 감소폭이 커지고 부족분이 80% 달하면 GDP 감소가 8.6%에 달할 전망이다. 반면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량에 관계없이 일본의 GDP 감소폭은 0.4%에 그치다 수출규제량이 75%에 달할 때 0.05%, 80%에 달할 때 0.06%의 GDP 감소가 전망됐는데, 이는 두 가지 요인 때문이다. 우선 한국 입장에서 수출 규제 3개 품목별 수입량 중 일본산 비중은 41.9~93.2%에 달하지만 일본 입장에서 3개 품목의 대(對)한국 수출비중은 불화수소만 89.3%로 높을 뿐 리지스트는 10.5%,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는 20.7%로 낮다. 일본 통계를 보면 리지스트는 미국과 대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는 중국과 대만에 수출하는 규모가 한국으로 수출하는 규모보다 크기 때문에 일본 기업들은 다른 나라로 판매처를 바꿀 수 있다. 두 번째로 한국이 공격받는 품목은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인 반면, 수출규제 대상이 된 3개 품목이 일본의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01%에 불과하다. 조 연구위원은 한국산 제품력이 우수한 메모리 반도체, 감광 반도체, 반도체 관련 부속품을 수출규제 하는 방식으로 한국이 보복을 하며 ‘치킨게임’ 양상이 벌어진다면, 양 국 모두 추가 GDP 감소가 발생할 것이라고 계산했다. 단, 한국의 보복이 강화될수록 일본의 GDP 한계 감소폭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한국산 수출이 막힐 경우 한국 수출기업을 대체하는 일본 기업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일본은 한국을 대체할 기술 역량을 지녔고, 한국 기술로는 당장 일본산 소재를 대체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비대칭 전략’ 양태의 무역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꼴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삼성전자, 반도체 혁신 소재 개발 팔 걷었다

    삼성전자가 올해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정 테마로 반도체 혁신소재 개발을 포함, 총 15건의 연구지원 과제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2013년 10년 동안 1조 5000억원을 출연해 운영하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기초과학, 소재기술, 정보통신기술(ICT) 등 3개 연구 분야에서 매년 세 차례 과제를 선정해 연구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혁신적인 반도체 소재 및 소자·공정 기술, 차세대 디스플레이, 컨슈머 로봇, 진단 및 헬스케어 솔루션 등 4개 분야가 이번에 지정 테마 과제로 선정됐다. 특히 지난 4일 일본이 한국에 대한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수출을 규제한 와중이어서 관련된 과제가 특히 눈길을 끌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명지대 윤태식 교수의 이온 이동을 이용한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한양대 송윤흡 교수의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100층 이상 집적하기 위한 신규 소재, 중앙대 이형순 교수의 다이아몬드 이용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등 6개가 선정됐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선 홍익대 김태경 교수의 올레드 청색 발광 소재의 효율 한계 극복, 고려대 김휘 교수의 홀로그램용 공간 변조 기술 등 5개 과제가 선정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날도 맑았는데” 인도 난다 데비 등반대의 마지막 모습

    “날도 맑았는데” 인도 난다 데비 등반대의 마지막 모습

    비극적 운명을 맞기 전이라 믿기지 않을 만큼 날씨는 맑았고, 대원들은 서로의 몸을 묶은 채 천천히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지난 5월 26일(이하 현지시간) 이후 인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난다 데비의 동봉 근처 이름 없는 봉우리 아래에서 실종됐다가 한달 만에 주검 일곱 구만 돌아온 다국적 등반대의 마지막 순간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됐다. 인도-티베트 국경경찰(ITBP)이 8일 공개한 1분 55초 분량의 동영상에는 4명의 영국인, 두 미국인, 호주인과 인도인 가이드 한 명씩이 서로의 몸을 로프로 묶은 채 천천히 봉우리로 향하는 모습이 생생히 담겨 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발 5719m 근처 눈 속에서 일곱 구의 주검을 찾아냈던 곳 근처에서 수색대원들이 눈 속에 파묻힌 메모리 저장장치를 발견했는데 동영상이 담겨 있었다. 비벡 쿠마르 판데이 ITBP 대변인은 원정대의 무거운 짐들이 눈 쌓인 능선에서 산사태를 초래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동영상을 통해 원정대가 왜 조난을 당하게 됐는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 P S 남바디아 ITBP 조사 부국장은 기자회견 도중 “(아웃도어용 디지털 카메라인) 고프로(Gopro)는 비행기의 블랙박스처럼 등반가들의 마지막 순간을 들여다보게 하는 유용한 수단”이라며 “우리는 뭔가에 홀린 듯 동영상을 발견했다”고 털어놓았다. 스코틀랜드의 등반 회사 ‘모란 마운틴’을 운영하며 인도 히말라야 지역에서 수많은 탐사를 진행한 전설적인 산악 가이드 마틴 모란이 이끄는 등반대는 지난 5월 13일 등정을 시작해 존 매클라렌, 루퍼트 훼웰, 요크 대학 강사 리처드 페인 등 영국인 셋, 미국 국적의 앤서니 수데쿰과 로널드 베이멜, 호주인 루스 맥캔스, 인도인 가이드 체탄 판데이가 차가운 주검으로 돌아왔고 모란의 시신은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기대만큼 혹은 기대보다 잘 나온 AMD의 CPU와 GPU

    [고든 정의 TECH+] 기대만큼 혹은 기대보다 잘 나온 AMD의 CPU와 GPU

    AMD가 올해 하반기를 겨냥해 내놓은 신형 라이젠 CPU와 라데온 GPU의 구체적인 성능이 공개됐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3세대 라이젠(라이젠 7 3700X, 라이젠 9 3900X)은 기대한 만큼 성능을 보여줬고 차세대 GPU 아키텍처인 RNDA가 적용된 라데온 RX 5700/5700XT는 출시 직전 가격을 인하해 예상보다 좋은 가격 대 성능비를 보여줬습니다. 7nm 공정과 Zen 2 아키텍처가 적용된 3세대 라이젠은 1/2세대 라이젠과 이전 불도저 아키텍처 기반 CPU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게임 성능을 크게 개선했습니다. 작동 클럭을 높이고, 캐쉬 메모리는 두 배 늘린 데다 아키텍처까지 개선한 덕에 경쟁사인 인텔 9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게임 성능을 거의 따라잡았습니다. 이는 지난 10여 년 간 AMD가 거둔 가장 큰 성과입니다. 2006년 인텔이 CPU 아키텍처를 대폭 개선한 이후 AMD CPU는 게임 성능에서 인텔 CPU보다 항상 한 발 이상 뒤처진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신제품을 내놓아도 항상 인텔 CPU보다 저렴한 가격을 매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1/2세대 라이젠에서 그 격차를 상당히 줄였고 3세대 라이젠에서 거의 대등한 위치까지 따라붙어 가격대 성능뿐 아니라 게임 성능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도 좋은 반응이 예상됩니다. 다만 인텔의 14nm 공정보다 더 앞선 7nm 공정을 적용했어도 라이젠 3세대의 최고 작동 클럭이나 오버클럭 폭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한 가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또 다른 아쉬움은 12코어 제품인 3900X가 전력 소모량이나 발열이 적지 않다는 것인데, 아무리 최신 공정을 도입해도 코어 숫자가 12개나 되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실 12코어 스레드리퍼 프로세서와 비교하면 라이젠 9 3900X는 가격, 성능, 발열 모두 매우 만족스러우며 16코어 3950X 역시 그럴 것으로 생각됩니다. 모든 소비자에게 필요한 물건은 아니지만, 12-16코어 CPU가 필요한 경우 3세대 라이젠이 현시점에서 가장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비록 인텔 역시 10nm 아이스레이크로 반격을 준비하고 있지만, 올해 하반기에서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라 데스크톱 시장에서 대항마를 내놓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동안 3세대 라이젠의 강세가 예상되는 이유입니다. 라데온 RX 5700XT/5700는 출시 직전 가격을 갑자기 399달러와 349달러로 낮추면서 지포스 RTX 2060/2070 슈퍼에 대비했습니다. 벤치마크 결과는 적절한 대응이었다는 사실을 보여줬습니다. 같은 가격대인 지포스 RTX 2060이나 2060 슈퍼 대비 가성비가 대략 10% 정도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메인스트림 시장에서 경쟁자를 압도할 정도는 아니지만, 위협할 만한 상황은 만들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아키텍처를 개선한 덕도 있지만, 엔비디아가 아직 12nm 공정에서 더 미세 공정으로 이전을 하지 않은 것도 중요한 이유입니다. 엔비디아는 고성능 GPU 제조업체로는 이례적으로 최신 공정 도입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12nm 공정만으로도 시장을 장악하는 데 어려움이 없고 7nm 공정이 비싸기 때문입니다. 시장에서 존재감이 점점 없어지는 2인자인 라데온이 7nm 공정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정확히 반대 이유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라데온 RX 5700XT/5700의 등장으로 엔비디아 역시 7nm 이하 미세 공정 이전을 서두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는 새로운 아키텍처가 보여준 가능성입니다. AMD는 차세대 콘솔 게임기와 모바일 GPU에 이 기술을 적용할 것입니다. 기대보다 잘 나온 결과 덕분에 PS4와 XBOX One 이후 차세대 콘솔과 삼성의 차세대 엑시노스 AP에 더 많이 기대해도 될 것 같습니다. AMD의 신제품 벤치마크 결과는 믿고 기다린 소비자에게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결과일 것입니다. 경쟁사인 인텔과 엔비디아가 적극 대응해서 더 좋은 제품을 빠르게 출시한다면 소비자의 만족도는 더 커질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中 하이테크 산업 9개 분야 시장 점유율 확대

    美 25개·日 11개·中 10개 분야 세계 1위 미국과 중국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최첨단 하이테크 산업에서 중국이 지난해 9개 분야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미국 기업의 점유율이 늘어난 것은 8개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화웨이에 사실상 금수조치를 한 데서 보듯 첨단기술을 둘러싸고 미중의 패권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 경제 신문인 니혼게이자이는 8일 2018년도 주요 상품·서비스 74개 분야에 대한 시장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중국 기업이 점유율을 늘린 분야는 스마트폰, 휴대통신 인프라(기지국), 유기 EL패널, 대형 및 중소형 액정 패널 등 9개라고 보도했다. PC, 태블릿 단말기 등에서도 중국이 강세를 보였다. 전년보다 시장 점유율이 떨어진 분야는 중국이 감시카메라 등 2개이지만 미국은 보안대책 소프트 등 8개였다. 미국이 25개, 일본은 11개, 중국은 10개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10개 분야에서 1위 기업이 바뀌었다. 가상현실(VR) 헤드셋에서 2017년도 1위였던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8.4%로 소니(24.0%), 페이스북(20.1%) 등에 밀려 4위로 떨어졌다. 특히 화웨이의 존재감이 눈에 띄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차세대 통신인 5G 기술 개발에 주력한 화웨이는 휴대전화 기지국의 점유율은 30.9%로, 전년도보다 3.0% 포인트 더 늘려 선두를 유지했다. 미국의 제재를 받은 바 있는 중싱통신(ZTE)은 10.9%로 4위를 기록했지만 점유율이 줄었다. 스마트폰에서도 세계 점유율 3위인 화웨이의 점유율은 14.7%로, 점유율 2위인 애플(14.9%)을 바짝 추격했다. 4위 샤오미(9.7%), 5위 오포(8.1%)도 중국 업체다. 반면 미국 기업이 점유율을 확대한 8개 분야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가상현실(VR) 헤드셋,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반도체 메모리의 DRAM 등이다. 스마트 스피커 품목에서는 아마존이 31.1%였고, 구글이 30.0%로 뒤를 쫓고 있다. 중국의 알리바바(11.4%)와 샤오미(9.1%)가 3위, 4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미국 기업의 점유율이 줄어드는 반면 중국의 점유율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알리바바는 음성인식 시스템의 정확도를 높여 일본 혼다 차량에 장착하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의 맹렬한 추격에 미국이 경계심을 높여 무역마찰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손익계산하는 美… 애플·퀄컴 등 불똥 튈 땐 개입 가능성

    “삼성 등 타격, 美 기업에 반사이익 기대 트럼프, 위안부·독도 문제 등 방관해와 자국 기업 피해 없는 한 중재 안 나설듯” 한국 정부가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조치에 강경 대응으로 선회하면서 한일 간 ‘무역전쟁’이 격화하고 있다. 이에 한미일 삼각동맹을 동북아 균형의 발판으로 삼아온 미국은 ‘주판알’을 튕기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 워싱턴 정가는 위안부 문제와 독도 영유권 문제 등에 ‘방관’하는 모습을 보여온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자국 기업의 피해가 없는 한 한일 무역전쟁에 개입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자국 이익을 최우선하는 트럼프 정부가 한일 무역전쟁이 미국에 미치는 영향을 시나리오별로 철저하게 분석하고 있다”면서 “미 정부는 현재 직접적인 피해보다 ‘이익’이 더 클 수 있다고 계산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 세계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타격을 받으면 3위 업체인 미 마이크론이 반사이익을 얻어 점유율을 키울 수 있다는 현실적인 이익에 무게 중심이 쏠려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자국의 국익을 해친다면 트럼프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도 있다. 현재는 마이크론 등 미 반도체 기업의 반사 이익이 기대되는 상황이지만 삼성전자 등의 반도체 생산 차질이 애플과 엔비디아, 퀄컴, 인텔 등 미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제품 출시 지연 등으로 이어질 때 미 정부가 적극적인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대니얼 스나이더 스탠퍼드대 교수는 “한국과 일본이 경제전쟁의 길로 접어들고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면서 “미국은 동북아의 두 주요 동맹국 간 긴장 고조가 미국의 안보와 이익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알고 있다”며 미국의 개입 가능성을 전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트럼프 정부가 자국 이익을 저울질하면서 직접적으로 개입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는 일제 강제징용에 대한 대법원 판결 등 한일 간 과거사 문제로 촉발된 것일 뿐 아니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세계무역기구(WTO) 규범 위반인지를 두고도 한일 정부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정부가 어느 한쪽 편을 들다가는 오히려 한미일 삼각협력이 깨지는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은 북한과 중국의 지역적 위협에 대응하면서 전통적으로 한일 갈등이 심화할 때 구두로라도 개입했으나 트럼프 정부는 한일 갈등에 있어 눈에 띄게 부재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안동 도산서원 등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

    안동 도산서원 등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

    한국 14번째 유산…“탁월한 보편적 가치 인정”조선시대 핵심 이념인 성리학을 보급하고 구현한 장소인 서원 9곳을 묶은 ‘한국의 서원’(Seowon, Korean Neo-Confucian Academies)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가 확정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하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6일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진행 중인 제43차 회의에서 한국의 서원을 세계유산 중 문화유산(Cultural Heritage)으로 등재했다. 서원은 공립학교인 향교와 달리 지방 지식인이 설립한 사립학교로, 성리학 가치에 부합하는 지식인을 양성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성리학자를 사표(師表)로 삼아 배향했다.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은 모두 9곳이다. 풍기군수 주세붕이 중종 38년(1543)에 ‘백운동서원’이라는 명칭으로 건립한 조선 첫 서원인 영주 소수서원을 비롯해 안동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경주 옥산서원, 달성 도동서원, 함양 남계서원, 정읍 무성서원, 장성 필암서원, 논산 돈암서원으로 구성된다. 16∼17세기에 건립한 이 서원들은 조선 후기 흥선대원군이 서원 철폐령을 내렸을 때 훼철되지 않았고, 2009년 이전에 모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돼 원형을 비교적 잘 유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병산서원과 옥산서원은 2010년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에도 포함돼 세계유산 2관왕이 됐다.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서원에 대해 “오늘날까지 교육과 사회적 관습 형태로 지속하는 한국 성리학과 관련된 문화적 전통의 증거”라면서 “성리학 개념이 여건에 따라 변화하는 역사적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세계유산 필수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는 모두 10개이며, 이 가운데 6개를 문화유산에 적용한다. 그중 하나만 충족해도 세계유산이 되는데, 한국의 서원은 세 번째인 ‘현존하거나 이미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독보적 또는 적어도 특출한 증거일 것’을 충족했다. 다만 우리 정부가 서원 건축의 정형성과 독특한 입지 등을 근거로 신청한 네 번째 기준 ‘인류 역사에 있어 중요 단계를 예증하는 건물, 건축이나 기술의 총체, 경관 유형의 대표적 사례일 것’은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앞서 세계문화유산 후보지를 사전 심사하는 자문기구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는 지난 5월 한국의 서원을 ‘등재 권고’ 유산으로 분류해 세계유산 등재가 확실시됐다. 한국의 서원은 2011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2015년 세계유산 도전에 나섰으나, 이듬해 이코모스가 서원 주변 경관이 문화재 구역에 포함되지 않았고 연속유산 연계성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들어 ‘반려’(Defer) 판정을 했다.이에 문화재청은 등재 신청을 자진 철회했고, 국내외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비교 연구를 보완하고 연속유산 논리를 강화한 신청서를 새롭게 작성해 지난해 1월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다만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서원이 지닌 탁월한 보편적 가치와 진정성, 완전성은 인정하면서도 9개 서원에 대한 통합 보존관리 방안을 수립하라고 권고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불교 유산이나 기독교 유산에 비해 유교 유산은 세계유산에 등재된 사례가 적다”면서 “한국의 서원이 조선시대에 보편화한 성리학의 지역적 전파에 이바지한 점이 인정됐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이어 “지방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보존관리를 빈틈없이 하겠다”면서 “연속유산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나라가 많은데, 이번에 이코모스와 대화하면서 축적한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서원을 등재하면서 우리나라는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이상 1995년), 창덕궁, 수원 화성(이상 1997년),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이상 2000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7년), 조선왕릉(2009년),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2010년), 남한산성(2014년), 백제역사유적지구(2015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2018년)을 포함해 세계유산 14건을 보유하게 됐다.북한에 있는 고구려 고분군(2004년), 개성역사유적지구(2013년), 그리고 중국 동북지방 일대 고대 고구려 왕국 수도와 묘지(2004년)를 합치면 한민족 관련 세계유산은 17건에 달하게 됐다. 이 가운데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만 자연유산이고, 나머지는 모두 문화유산이다. 내년에는 서남해안 일부 갯벌을 묶은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이 자연유산 등재 심사를 받는다. 한편 한국의 서원은 세계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 세계기록유산을 통틀어 유네스코가 인정한 우리나라의 50번째 유산이 됐다. 한국은 인류무형문화유산 20건, 세계기록유산 16건을 보유 중이다. 다만 인류무형문화유산과 세계기록유산은 세계유산과 규모와 성격이 다르며, 세계기록유산 영문 명칭은 ‘메모리 오브 더 월드’(Memory of the World)로 유산을 뜻하는 ‘헤리티지’(Heritage)가 들어가지 않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日반도체 장비업계 올해 매출 11% 감소 예상”…전망치 대폭 낮춰

    “日반도체 장비업계 올해 매출 11% 감소 예상”…전망치 대폭 낮춰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 악화 반영對韓 수출규제도 변수…“전망 불투명” 일본 반도체 장비업계의 올해 매출 전망치가 작년도 실적 대비 대폭 하향 조정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반도체제조장비협회(SEAJ)는 올해 일본산 반도체 장비 매출이 작년과 비교해 11.0% 적은 2조 2억엔에 머물 것으로 4일 예상했다. 이는 작년 대비 ‘1% 증가’로 제시됐던 직전의 지난 1월 전망치(2조 2810억엔)보다 3.6% 낮춰 잡은 것이다. 협회 측은 데이터 센터 투자가 둔화하고 미·중 무역마찰에 따른 세계 경기의 악화를 반영해 올해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반도체 시황의 회복이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늦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협회 측은 또 반도체 현물 시장에서도 메모리 수요와 스마트폰 판매 감소 영향으로 회복세가 더딘 상황이라며 미·중 갈등이 악화하면서 세계 반도체 업체들이 투자를 억제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진단했다.한편 협회 측은 내년도 일본 장비업계 매출이 올해 대비 10% 증가한 2조 279억엔, 2021년도는 2조 3712억엔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이달부터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를 강화한 것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닛케이는 일본 정부가 4일부터 한국에 대한 반도체 관련 핵심 소재 수출규제를 강화한 사실을 들어 “향후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SEAJ의 와타나베 기요시 전무는 “앞으로 어떤 영향이 나타날지 모르겠다”면서 업계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김상조 정책실장 “갈등 키우는 게 아베 의도, 말려들지 않아야”

    김상조 정책실장 “갈등 키우는 게 아베 의도, 말려들지 않아야”

    일본의 한국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소재·부품 수출 제한 조치가 “미국과 유럽 기업 생산에도 차질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4일 밝혔다. 김상조 실장은 이날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D램 메모리 반도체는 우리나라의 두 개 기업이 전 세계 생산량의 70% 정도를 차지한다. 이것(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이 장기화하면 전 세계 경제에 상당 정도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실장은 또 “일본에서 한국에 단기적으로 가장 피해를 줄 수 있는 품목을 골랐겠으나 일본 기업에 피해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한일 양국 기업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기업 생산에도 차질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전날 일본기자클럽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이번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 “약속을 지키지 않는 국가에게 우대 조치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가 자유무역을 추구하는 세계무역기구(WTO) 협정 위반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 실장은 “아베 총리는 (전날 토론회에서) 직접 과거 한·일 청구권 협정이나 위안부 문제에 관해서 한국이 약속을 어겨서 (수입 규제) 조치를 했다고 했다”면서 “정치적 이유로 경제제재를 한다는 것 아닌가. WTO 체제에 위배되는 말을 한 것으로 생각하고, 정부는 그런 부분에 원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를 ‘보복적 성격’으로 규정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김 실장은 2020년 도쿄 올림픽 전에는 일본의 경제제재 조치가 해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실장은 “아베 총리에게 가장 중요한 이벤트가 2020년 도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일 텐데, 현 사태를 그렇게까지 길게 끌고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일본에 상응 조치할 수 있는 수출 규제 품목이 있는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김 실장은 “우리가 대응하면 일본이 바로 다음 카드를 꺼낸다”면서 “‘상승작용’을 원하는 아베 총리의 의도에 말려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저희가 준비한 것을 자세하게 국민들에게 설명 드리는 것은 상대(일본)에게 패를 다 보여주는 것이어서 일본을 상대로 한 협상력을 떨어트린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외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는 정책기조의 일관성을 유지하며 환경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정책의 묘를 살릴 중요한 때”라면서 “소득을 올려 소비와 투자를 늘리고, 그것이 다시 일자리와 소득으로 연결되는 선순환인 소득주도성장 기조는 (문재인 정부) 5년 간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부고] 김혜원씨 별세, 권혁범씨 장인상, 안장원씨 부친상, 허현승씨 부친상

    ●김혜원(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 부위원장·전 국제교류재단 이사·전 코리아헤럴드 논설위원) 씨 별세, 김이권(서강대학교 경영대학 대우교수) 씨 배우자상, 김지현(방송통신심의위원회 과장)·민우(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 연구원) 씨 모친상, 이윤진(분당서울대학교 병원 조교수) 씨 시모상, 6월27일, 강남성모병원(7월 5~7일) 발인 7일 오전. 02-2258-5940 ●혜경(위쉬성형위과 마취과 과장)·혜진(성서중학교 교사)·정신(재미 간호사)·상일(남흥건축산업 대표) 씨 부친상, 천수(전 교육부 차관) 씨 형님상, 권혁범(TV조선 심의실장)·정재우(AT&T 연구원) 씨 장인상, 3일 오후 8시 40분, 일산백병원 장례식장 6호실, 발인 6일 오전 6시. 031-910-7444 ●안장원(중앙일보 건설부동산팀장)·형원씨 부친상, 4일 오전 5시께, 대구 영남대병원 장례식장 205호, 발인 6일 오전 6시. 053-620-4235 ●이종순씨 남편상, 허현승(연세대 경제학부 교수)·허현준·허수연·허연주씨 부친상 = 4일,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6호실, 발인 6일 오전 8시, 장지 분당메모리얼파크. 02-2227-7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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