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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독일,그리고 한국/한종태 국제부장

    요즘 독일 정치권은 ‘연정 짝짓기’가 한창이다.9·18 총선에서 보수 야당과 집권 여당 모두 과반수 획득에 실패한 탓이다. 하지만 새 정부 구성은 발등의 불. 그래선지 정치권과 언론 등에선 다양한 짝짓기 시나리오가 흘러나오고 있다. 각 정파별 회동도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시나리오는 세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집권 사민당(SDP)과 기민(CDU)-기사당(CSU)연합의 대연정이다. 물론 여기에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기민련 당수, 두 사람이 모두 차기 총리직을 포기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깔려 있다. 이 연정안은 독일 국민의 33%가 지지할 정도로 지지도가 가장 높다. 기민련의 225석(전체 603석)에다 사민당의 222석을 합칠 경우 정치적 안정도 확실하게 담보될 수 있다. 이러한 여론을 반영한 듯 양당 수뇌부는 22일(현지시간) 전격 회동을 가졌다. 두번째는 기민련-자민당 연정에 녹색당을 끌어들이는 ‘흑-황-녹 연정(일명 자메이카 연정)’이다. 원자력 발전을 지지하는 기민련과는 함께할 수 없다는 녹색당의 입장 변화여부가 변수다. 셋째는 사민당-녹색당 연정에 자민당을 참여시킨 ‘적-녹-황 연정(일명 신호등 연정)’이다. 이 역시 좌파계열과 분명한 선을 긋고 있는 자민당의 ‘태생적 거부감’이 문제다. 이처럼 독일 정치권은 합종연횡을 통한 파트너 고르기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신만이 알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결과는 그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 그런데, 필자는 이번 기회에 독일 정치를 들여다보면서 놀라운 점을 발견하게 됐다. 하나는 1949년 독일연방공화국이 수립된 이후 한 정당이 단독으로 정권을 담당한 적이 없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연정이 다반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총리는 겨우 7명에 지나는 않는다는 점이다. 총리의 평균 재임기간은 무려 9년이 넘는다. 같은 의원내각제인 일본과 비교하면 커다란 차이다. 서로 이념이나 정책적으로 큰 간극이 있지만, 국가안정과 국민을 더 중요한 명제로 생각한다는 게 아닐까. 의원 빼가기나 의석 타령과 같은 부정적 행태가 독일 정치에선 보기 어렵다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우리도 한동안 연정 문제로 정치권이 무척 시끄러웠다. 논쟁의 불을 지폈던 노무현 대통령이 그제 정기국회 ‘올인’을 위해 “논란이 될 수 있는 정치적 사안은 제기하지 않겠다.”고 밝혀 당분간 수면 밑으로 잠복할 전망이다. 그렇더라도 연말이나 연초 재점화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대통령중심제에서 연정은 아귀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지만, 연정 제안 방법과 정치권의 대응방식 등은 짚어볼 필요가 있다. 연정과 같은 엄청난 정치적 파괴력을 가진 사안을 공론화하려 했으면 적어도 연정제안 대상과는 ‘물밑 작업을 통한 교감’을 나눌 정도는 돼 있어야 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이런 과정 없이 노 대통령은 불쑥 화두를 던졌고, 상대방인 한나라당은 면밀한 검토 없이 무조건 반대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또 정치권의 대응방식은 아직도 우리 정치권이 후진적임을 말해준다. 서로 상대방을 존중하는 가운데 양보하고 타협하고 협상하는 민주주의의 기본과는 동떨어져 있는 것이다. 생각이 조금만 달라도 일방적인 비난을 퍼붓기 일쑤다. 그러나 독일을 보라. 이념이나 정책이 완전히 다른 기민련과 녹색당도 연정을 위한 회동에 합의하지 않았는가. 의원내각제에다 연정이 일상화돼 있음에도 정치적 안정을 일군 독일 정치와 대통령중심제이면서도 정치적 안정을 이뤄본 적이 거의 없는 한국 정치. 20여년 정치 현장을 지켜보면서 여야간에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만나는 횟수가 지금처럼 적은 경우는 없었던 것 같다. 서로 껄끄럽더라도 자주 만나기를 권한다. 그리고 가슴을 터놓고 소주 한잔하며 얘기해 보라. 적어도 정치인이라면 말이다. 독일 연정 협상에서 느낀 단상이다. 한종태 국제부장 jthan@seoul.co.kr
  • 獨 연정협상 막올랐다

    |파리 함혜리특파원| 독일 각 정당간 연정 협상이 21일 집권 연정파트너인 사민당(SPD)과 녹색당의 회동으로 막을 올렸다. 독일 총선에서 보수야당 및 집권 연정이 모두 과반수 획득에 실패하면서 정국의 향배가 불투명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지난 1998년 이후 사민당 소속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를 중심으로 정국을 주도해온 ‘적·녹 연정’은 지난 18일 치러진 독일 총선에서 기민(CDU)-기사(CSU)당 연합 및 자민당(FDP)의 보수야당 연합과 마찬가지로 과반수 획득에 실패했다. 사민당과 녹색당 지도부는 이날 협상에서 자민당의 거듭된 거부의사 표명에도 불구하고 사민당, 자민당, 녹색당이 연립정권을 구성하는 ‘적-황-녹 연정’ 구성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각 당은 이번 총선에서 각각 34.3%,9.8%,8.1%의 지지율을 얻어 합계 52.2%로 소위 신호등 연정으로 불리는 ‘적-황-녹 연정’을 구성할 수 있다. 이 경우 사민당, 녹색당 모두 정권을 유지할 수 있고 당연히 슈뢰더 총리의 유임도 가능해진다. 한편 집권 사민당과 메르켈 당수가 이끄는 기민당(CDU) 지도부는 연정 협상을 위해 22일 회동할 것으로 독일 언론은 전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녹색당이 기민·기사당 연합, 자민당과 합쳐져 자메이카 국기의 색깔과 같은 ‘흑-황-녹 연정’을 구성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기민당 지도부와 녹색당의 협상은 23일로 예정돼 있다.lotus@seoul.co.kr
  • “제3의 총리로 대연정을”

    “제3의 총리로 대연정을”

    |파리 함혜리특파원|독일 총선에서 보수 야당 및 집권 여당이 모두 과반수 획득에 실패하면서 교착상태에 빠진 정국을 타개할 새로운 대안으로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도, 보수 야당 연합의 총리 후보인 앙겔라 메르켈 당수도 총리가 되지 않는 ‘대연정’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20일 독일 언론이 보도했다. 이같은 제안은 집권 사민당(SPD) 소속으로 대중적 지지를 받고 있는 슈뢰더 총리와 이번 총선에서 최다 의석을 확보한 기민(CDU)-기사당(CSU) 연합의 메르켈 당수가 한치의 양보도 없이 연정 주도권을 주장해 정치적 마비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슈뢰더도 메르켈도 아닌? 20일 지역 일간지 베스트팔리슈 나흐리슈텐은 “어떠한 연정 시나리오도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이지만 해법은 있다.”면서 “메르켈도, 슈뢰더도 총리가 아닌 상황에서 두 코끼리(사민당과 기민련을 뜻함)가 결혼을 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를린의 일간 타츠도 “유일한 해결책은 두 사람이 모두 총리직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적어도 슈뢰더는 메르켈이 총리가 되는 것을 저지한 것으로 이미 승리했다.”고 전했다. 일간지 빌트는 한발 더 나아가 슈뢰더 총리가 앙겔라 메르켈 당수가 용퇴하면 자신도 총리직을 포기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사민당 중진은 “새 정부 구성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총리는 지금까지 없었다.”며 “슈뢰더 총리가 용퇴함으로써 당 역사에 위대한 인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빌트는 메르켈 당수가 총리직을 포기할 경우 기민-기사당 연합 내에서 에드문트 슈토이버 기사당 당수, 크리스티안 불프 니더작센주 기민당 위원장 등이 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양당 연정협상 위해 24일 만날 듯 이런 가운데 사민당과 기민-기사당 연합은 연정 구성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민당의 경우 기민-기사당 연합과의 대연정을 통해 정권에 참여하거나 기존의 사민-녹색당의 ‘적-녹’ 연정에 자민당(황색)을 가세한 ‘적-녹-황’의 ‘신호등 연정’을 구성할 수 있다. 신호등 연정은 자민당의 선전으로 충분히 안정적인 의석을 확보할 수 있는 연정이다. 어쩌면 슈뢰더 총리가 총리직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연정 시나리오일지 모른다. 기민-기사당 연합은 대연정 외에 자메이카 국기 색깔과 같은 ‘흑-황-녹’으로 구성되는 ‘자메이카 연정’을 시도할 수 있다. 기민-기사당 연합과 자민당의 흑-황 보수 연정에 녹색당이 가세하는 연정이다. 기민당의 원로인 볼프강 쇼이블레 전 당수는 공개적으로 자메이카 연정을 제의했다. 한편 사민당과 기민-기사당 연합측은 22일 연정 협상을 위해 만날 것이라고 AP통신이 익명의 사민당 관계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이 만남은 양당이 각각의 전통적 연정 파트너와 먼저 만난 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민당 관계자도 “날짜는 모르지만 이번주에 사민당과 만날 것”임을 확인했다. 각 당은 다음달 18일 국회 개회 전까지 연정 협상을 마치고 총리를 선출해야 한다. 그 때까지 결론이 나지 않으면 총선을 다시 치러야 할 판이다. lotus@seoul.co.kr
  • 새 독일총리 “神도 모른다”

    |파리 함혜리특파원|18일 치러진 독일 총선에서 보수야당인 기민당(CDU)·기사당(CSU) 연합과 사민·녹색당의 집권 ‘적·녹 연정’ 어느 쪽도 과반 확보에 실패함으로써 정권의 향배는 앞으로의 연정 협상에 따라 달라지게 됐다. 분석가들은 기민·기사당 연합과 사민당간 대연정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선거 결과 기민·기사당과 사민당이 합칠 경우 70%에 가까운 지지를 얻어 안정적으로 정권을 꾸릴 수 있다.ARD방송과 주요 언론들은 대연정이 성립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도했다. 여론조사 결과 국민들도 대연정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ARD 방송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43%는 기민·기사당연합과 사민당의 대연정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양당은 지난 1966년 연방정부 차원에서 연정을 구성한 바 있다. 기민·기사당 연합의 총리 후보인 앙겔라 메르켈(51) 당수는 선거일 이전에는 사민당과의 연정을 거부했으나 선거 결과에 따라 당 안팎으로부터 대연정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메르켈 당수는 19일 “사민당은 더 이상 다수당이 아님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자신이 주도하는 연정 구성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사민당과의 대연정이 현실화될 경우 사민당보다 지지율이 높게 나타난 기민당의 메르켈 당수가 총리직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사민당은 총리직을 양보할 의사가 없다. 프란츠 뮌터페링 사민당 당수는 이날 게르하르트 슈뢰더(61) 총리가 계속 총리로 남는다는 전제 아래 좌파연합을 제외한 모든 당에 연정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슈뢰더 총리도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나는 앞으로 4년 동안 내가 이끄는 안정적인 정부가 들어설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자유주의적 보수정당인 자민당(FDP·황색)은 이번 선거에서 10%에 가까운 지지율로 61석을 확보, 지난 2002년 선거에서 녹색당에 밀렸던 수모를 씻고 제3당에 복귀했다. 여야 총리 후보가 모두 연정 협상을 주도하겠다고 나서는 상황에서 보수 정당인 자민당이 연정협상 과정에서 캐스팅 보트를 쥘 공산이 크다. 자민당은 선거 이전에 기민·기사당 연합과 연정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왔다. 사민당도 정권 유지를 위해 현재의 적·녹 연정(지지율 합계 42.4%)에 자민당(8.1%)을 끌어들여 ‘적·녹·황 연정’을 구성할 가능성이 좌파연합과 합쳐 ‘적·적·녹 연정’을 구성할 가능성보다 훨씬 더 높다. 소위 신호등 연정으로 불리는 적·녹·황 연정을 구성하면 50.5%로 과반수를 획득할 수 있다. 자민당이 약진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지난 7년간 사민당 연정파트너로 정권에 참여해 온 녹색당은 이번 총선에서 51석(지지율 8.1%)에 머물러 연정 파트너로서 자격을 상실했을 뿐 아니라 제3당의 위상조차 잃었다. 선거의 변수는 아직 남아 있다. 작센주 드레스덴의 한 지역구에서 선거일 전에 한 후보가 사망함으로써 그 지역구의 선거일은 10월2일로 연기됐다. 독일 선거제도상 한 지역구의 선거 결과는 지역구 의원 1명만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제2투표에 의해 주에 할당되는 전체 의석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특히 박빙의 선거 결과가 나온 이후 실시되는 드레스덴 선거 결과가 전체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정부의 공식 선거 결과도 10월2일 발표할 예정이어서 본격적인 연정 협상도 그 이후에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lotus@seoul.co.kr
  • 獨총선 집권당 패배 野연합도 과반 실패

    |파리 함혜리특파원|18일 실시된 독일 총선에서 앙겔라 메르켈을 총리후보로 내세운 보수 야당 기민당(CDU)·기사당(CSU) 연합이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이끄는 집권 사민당(SPD)을 3석 차이로 따돌렸으나 보수 정당간 연립정권 구성에 필요한 과반수 지지를 얻는 데는 실패했다. 개혁정책에 대한 국민의 지지 여부를 묻기 위해 조기총선 승부수를 던진 슈뢰더 총리의 사민당과 녹색당의 적·녹 연정도 과반수를 얻지 못했다. 따라서 정권의 향배가 확정될 때까지 정치적 교착상태가 이어질 전망이다. 독일 선거관리위원회는 19일 기민·기사당 연합이 전체 투표수의 35.2%를 득표,225석을 차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민당은 34.2%의 득표율로 222석을 차지했고 기민련의 연정파트너로 거론돼 온 자민당(FDP)은 61석(9.8%), 사민당의 현 연정파트너인 녹색당은 51석(8.1%)을 얻었다. lotus@seoul.co.kr
  • 지구촌 선거전 달아올랐다

    세계가 선거 열풍에 휩싸였다. 뉴질랜드가 17일 총선을 치르며 18일에는 독일과 아프가니스탄의 총선이 줄줄이 이어진다. 뉴질랜드는 여성 총리가 세번째 연임에 성공하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뉴질랜드 일간 도미니언 포스트가 13일(현지시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집권 노동당의 헬렌 클라크(55) 총리의 지지율은 37%로, 정계 진출 3년에 불과한 돈 브래시(65) 국민당 총재 43%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 우파 성향의 국민당은 개인소득세와 법인세 감세 공약을 내놨고 노동당은 노동자 가족을 위한 세금 혜택 확대로 맞서고 있다. 브래시 총재는 전 직장 여비서와 불륜 끝에 재혼한 사실이, 클라크 총리는 영국 여왕과의 만찬에 바지를 입은 일 등이 각각 구설수에 올라 있다. 독일 총선은 야당인 기민당의 앙겔라 메르켈 당수가 사상 첫 여성 총리가 되느냐, 집권 사민당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처럼 조기 총선 도박에 성공하느냐 여부가 초점이다. 독일 일간 디벨트는 14일 TNS 엠니드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사민당이 33.5%, 기민당-기사당 연합이 42%의 지지율을 보였다고 전했다. 기민-기사당의 연정 파트너로 유력한 자민당은 6.5%, 사민당 연정 파트너인 녹색당은 7%, 좌파연합 8%를 각각 기록했다. 결국 보수와 진보 진영의 지지율 합계가 48.5%로 똑같아 대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총선도 오랜 전쟁에 시달린 아프간에 평화 정착 기회가 될지 관심을 모은다.2001년 탈레반 정권 붕괴 후 처음 실시되는 총선과 지방선거는 미국을 등에 업고 지난해 10월 선출된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에 대한 심판이기도 하다. 극심한 혼란 속에 유엔 지원 아래 이뤄지는 이번 선거에서 종교색 강한 인사가 의회에 대거 입성할 경우 카르자이 내각과의 충돌은 불가피해 보인다.박정경기자 외신종합 olive@seoul.co.kr
  • [월드이슈] ‘지지율 1%차’ 박빙의 독일 총선 D-4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의 승부수가 성공을 거둘까. 예정보다 1년 앞당겨 18일 실시되는 조기 총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슈뢰더 총리의 정치 생명을 건 승부수란 점에서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정책을 둘러싼 독일 국민들의 심판과 선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선거가 무게를 더한다. 게다가 보수-진보간의 연합정권, 독일 첫 여성총리 탄생 여부 등도 관심거리다. |파리 함혜리특파원|이달 초까지만 해도 슈뢰더 총리가 이끄는 집권 사민당(SPD)은 기민당(CDU)-기사당(CSU) 연합인 기민련에 정권을 넘겨줘야 할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좌파진영의 지지율 합계가 보수 우파의 지지율을 1%포인트 앞서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어느 정당도 단독정부를 구성할 의석 확보가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사민-기민련 대연정’ 구성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슈뢰더 “이번에도 역전승” 지난 2002년 총선에서 막판 뒤집기로 재집권에 성공한 사민당-녹색당 연립정권(적·녹 연정)은 사회복지를 축소하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개혁 프로그램 ‘어젠다 2010’을 제시했고 복지 축소는 유권자들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경제 부진과 대량 실업까지 겹쳐 집권당의 지지율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지난 5월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에서 실시된 주의회 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하자 슈뢰더 총리와 사민당 지도부는 조기총선이라는 승부수를 던져 국면전환의 결단을 내렸었다. 1년 앞당겨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고, 개혁정책 추진 여부도 국민의 뜻에 맡기겠다는 것이 조기 총선의 이유다. 사민당 지도부는 대다수 국민들이 개혁정책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으며, 슈뢰더 총리 개인에 대한 인기가 앙겔라 메르켈 기민당 당수를 훨씬 앞지른다는 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기대대로 선거 판세는 막판에 이르러 사민당에 유리한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 지난 4일 슈뢰더와 메르켈 두 총리후보 간 TV토론은 여론의 판도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12일 포르사(Forsa)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민당 지지율은 35%, 녹색당 7%, 좌파연합(Linkspartei) 7%로 좌파진영이 49%를 차지했다. 반면 기민당-기사당 연합에 대한 지지율은 42%, 자민당(FDP)은 6%로 보수연합이 48%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좌우 이념넘어 대연정 가능성 급부상 선거를 나흘 앞둔 현재 보수연정 구성 가능성은 희박해지고 있다. 반면 좌파진영의 경우 좌파연합을 끌어안고 ‘적·적·녹 연정’을 구성한다면 정권 재창출을 기대할 수도 있다. 좌파 연합은 오스카 라퐁텐 전 사민당 당수가 탈당해 동독의 옛 공산당 후신인 민사당(PDS)과 손잡고 만든 정당. 슈뢰더 총리의 신자유주의적 개혁을 비난하면서 연정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이같은 방침이 총선 이후에도 계속될 경우 사민당이 정부 구성을 위해선 기민당-기사당과의 ‘이념’을 뛰어넘는 진보-보수간의 ‘대연정’을 구성하는 것이다. 여론조사에서도 유권자들의 대연정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연정이 국가의 장래를 위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36%로 지난 조사보다 3%포인트 증가한 반면, 보수 연정에 대한 지지율은 29%로 6%포인트 감소했다. 슈뢰더 2기 내각이 제시한 ‘어젠다 2010’이 기민련 정책과 본질적으로 같다는 점도 대연정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이유다. ●독일 최초의 여성총리 탄생? 전문가들은 총선 이후 연정 가능성에 대해 여러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어찌됐든 사민당이 제 1당의 자리에서 밀려날 것이라는 데는 의견이 일치한다. 그러나 슈뢰더 총리의 정치적 라이벌인 메르켈 기민당 당수가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고개를 갸우뚱한다. 독일인들은 집권 사민당의 개혁정책에 반감을 가지면서도 슈뢰더 총리에 대한 호감을 버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메르켈 당수에 대해서는 믿음직스럽지 못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 탓이다. 공영 ARD방송이 8일 실시한 두 총리 후보의 지지율 조사결과에 따르면 만약 직접선거로 총리를 선출할 경우 슈뢰더가 54%, 메르켈이 35%의 지지를 얻을 것 ㅍ으로 나타났다. 이전 조사에서 8%였던 두 사람의 지지율 차이가 4일 조사에서 14%로 늘어난 데 이어 이날 조사에선 19%까지 벌어졌다. 시간이 갈수록 격차가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정당별 지지율이 역전되고, 슈뢰더 총리와 메르켈 당수의 인기도는 점점 차이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총선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유럽과 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 lotus@seoul.co.kr ●게르하르트 슈뢰더(61) 지난 98년 총선에서 헬무트 콜을 물리치면서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듬직하고 준수한 용모와 뛰어난 언변 등 미디어 시대의 정치인으로서 면모를 두루 갖췄다. 이라크전 반대를 강력하게 전개, 인권을 높였다. 북부 항구도시 함부르크에서 태어나 나치 병사였던 아버지가 루마니아에서 전사한 뒤 편모 슬하에서 4형제와 함께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냈다.17세부터 상점 견습생으로 일하며 야간학교를 다녔고 명문 괴팅겐 법대에 입학해 76년 변호사 자격증을 따냈다. 야간학교에 재학 중이던 19세(63년) 때 사민당에 가입, 정열적인 활동력과 탁월한 화술로 78년 사민당 청년조직 의장에 선출됐다. 급진 좌파를 자처하고 한때 적군파를 옹호하기도 했던 그는 80년 연방 하원의원,86년 니더작센 주의회 원내총무,90년 주총리 등을 거치며 사민당 내 온건파 지도자로 떠올랐다. 집권후 신자유주의 경제정책과 강력한 범죄대책을 주장, 우파에 가깝다는 비판도 받았다. ●앙겔라 메르켈(50) 어눌한 이미지에 잦은 말 실수를 하지만 끈기와 과감한 결단력 등 뛰어난 정치적 수완으로 ‘독일판 철의 여성’으로 불린다. 54년 서독지역 함부르크에서 태어나 목사인 아버지의 임지인 베를린 북쪽 브란덴부르크주의 작은 마을 템플린으로 이주했다. 라이프치히대를 나와 78∼90년 동베를린 물리화학 연구소 연구원으로 동독에서 생활해왔다. 통독 직전인 1989년 동독민주화운동 단체 ‘민주적 변혁’에 가입, 정치활동에 발을 들여놓았다. 90년 3월 동독 과도정부 대변인 서리를 거쳐 그해 동서독 통일후 실시된 총선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헬무트 콜 전 총리의 발탁으로 91년 여성청소년부 장관,94년 환경부 장관에 오르고 98년 당 최초의 여성 사무총장,2000년 최초의 여성 당수가 됐다.2002년 당수로 재선출되고 원내총무 선거에서도 승리하면서 당권을 다졌다. ■ 총선 쟁점 및 각 정당 정책 |파리 함혜리특파원| 총선의 최대 쟁점은 ‘누가 경제를 살릴 수 있는가.’이다. 수출 호조로 거시 지표는 회복세지만 내수세가 살아나지 않아 체감 경기는 여전히 썰렁하다. 경기침체 하에서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강행하면서 실업자가 500만명을 넘고 실업률은 11.4%나 된다. 집권 사민당(SPD)은 이런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개혁정책의 완수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하며 정책의 지속성을 위해 사민당에 다시 한번 기회를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면 기민당(CDU)-기사당(CSU) 연합인 기민련의 선거 구호는 단순명쾌하다. 경제 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기업활동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 경제규모를 키우고, 그럼으로써 고용을 늘리는 자본주의적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세제개혁 사민당과 녹색당의 ‘적·녹 연정’은 연소득 25만유로(부부합산 소득 50만유로) 이상의 고소득 계층에 대해 3%의 추가 특별소득세를 거두는 이른바 부유세 신설을 공약했다. 기민련은 16%인 부가가치세를 18%로 인상하는 공약을 채택했다. 부가세 인상 대신 실업보험료를 임금의 6.5%에서 4.5%로 2%포인트 낮춰 근로자 부담을 덜겠다는 계획이다. 여야 모두 법인세 인하를 약속했다. ●노동정책 사민당은 기존의 노동시장 개혁정책(하르츠Ⅳ)을 계속 밀고나갈 방침이다. 실업수당 수혜 자격을 강화한다는 내용. 사민당은 해고방지를 위한 보호장치 완화, 노동시간 연장, 임금교섭의 자율성에 대한 간섭 등 노동시장 유연화에 대해 반대다. 기민련은 고용주에게 부담을 주는 근로자 권리의 제한을 주장하는 등 노동시장의 유연화를 꾀하고 있어 기업들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다. ●대외정책 여야 정당 모두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노력을 천명하고 있다. 터키의 유럽연합(EU) 가입문제에서는 견해가 엇갈린다. 사민당은 터키의 EU 가입을 강력하게 지지하지만, 기민련은 터키가 EU 정회원국이 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lotus@seoul.co.kr
  • “슈미트, 獨최고 인물”

    현존하는 독일인 중 최고 인물은 헬무트 슈미트(86) 전 총리라고 독일 일간지 디 벨트가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여론조사기관 인프라테스트 디맙의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 정치·문화·예술·체육 등 각 분야 17명의 저명인사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 슈미트 전 총리가 96%의 지지로 최고의 인물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사민당(SPD) 출신의 슈미트 전 총리는 74∼82년 총리직을 역임하는 동안 온건하고 합리적인 사회민주주의 정책으로 국민의 신망을 얻었다. 정치권에서 물러난 뒤 주간신문 디 차이트 공동발행인으로 활동, 언론인으로서도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슈미트 전 총리에 이어 요슈카 피셔 외무장관(75%), 앙겔라 메르켈 기민련 당수(65%), 헬무트 콜 전 총리(64%) 등이 뒤를 이었다.베를린 연합뉴스
  • 독일 총선 지지율 1%차 ‘박빙’

    18일 독일 총선을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집권 사민당(SPD)의 지지율은 올라간 반면, 야당 연합의 지지율은 떨어져 앙겔라 메르켈 기민련 당수의 총리 집권이 불투명해졌다. 당초 메르켈 당수의 승리는 ‘떼어 논 당상’처럼 여겨졌으나 선거전이 막판에 접어들면서 박빙 양상을 띠고 있는 것이다. 민영 RTL방송이 7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민당 지지율은 34%, 사민당의 연립정부 파트너인 녹색당은 7%, 좌파연합은 8%를 기록했다.3개 당의 지지율 합계는 49%에 달한다. 반면 기민당(CDU)-기사당(CSU)연합은 42%, 이 연합의 새로운 연정 파트너로 유력시되는 자민당(FDP)은 6%의 지지를 얻어 중도우파 연합의 지지율은 48%에 그쳤다.1%포인트차의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일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와 메르켈 기민련 당수의 총리 후보 TV토론이 벌어진 뒤 이틀 동안 실시된 것으로,TV토론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토론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선 슈뢰더 총리가 잘 했다는 응답이 48%, 메르켈 당수가 잘 했다는 응답은 28%를 기록했었다. RTL의 여론조사 담당 만프레트 귈너는 “슈뢰더 총리가 TV토론에서 강한 인상을 남겨 부동층을 사민당 지지로 돌아서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보수정당의 낙승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슈뢰더 총리가 조기 총선을 제의한 지난 5월 이래 사민당은 기민련에 두 자릿수 이상 지지율이 뒤졌으며 한때 20%포인트 이상 차이가 벌어진 적도 있었다. 별도로 실시된 ‘엠니드’의 여론조사에서는 메르켈 당수의 우파연합이 49대48로 역시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박빙의 승부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지구촌 선거의 잔다르크들

    9월 ‘선거의 계절’을 맞은 지구촌에 여풍(女風)이 불고 있다. 오는 7일 이집트 대선을 시작으로 11일 일본 총선이 예정돼 있고,18일에는 독일과 아프가니스탄에서 각각 총선이 실시된다. 이 가운데 여성 후보들이 가장 맹위를 떨치고 있는 곳은 독일이다.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전체 3648명의 후보 가운데 여성이 1017명으로 약 3분의1을 차지했다고 독일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밝혔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이끄는 사민당(SPD)은 470명의 후보 가운데 44.5%인 209명이 여성이었고, 기민련(CDU)은 524명 가운데 여성이 168명으로 32.1%였다. 특히 기민련이 총선에서 승리하게 되면 앙겔라 메르켈(51) 기민련 당수는 독일 사상 첫 여성총리가 된다. 독일 RTL방송이 지난달 22∼26일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민련은 43%의 지지율을 얻어 30%에 그친 사민당을 13%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다. 이렇게 되자 슈뢰더 독일 총리의 부인 도리스 슈뢰더 쾨퍼 여사는 지난달 30일 주간지 디 차이트에 “메르켈 당수는 아이를 낳지 않아 보통 여성의 생활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공격, 여·여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또 아프간 정부는 249명의 의원과 34개 지방의회 의원을 뽑는 이번 총선에서 의석의 4분의1을 여성에게 할당,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전체 후보 가운데 약 10%인 582명의 여성후보가 출마, 탈레반 세력의 위협 속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총선 역시 여성들이 전방위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전체 여성후보는 147명으로 2003년 149명보다 조금 줄었지만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이른바 ‘여성 자객단’ 또는 ‘개혁의 마돈나들’로 불리는 여성 후보들을 전략지역에 배치, 재집권을 노리고 있다. 자민당은 2003년보다 여성 후보 공천을 2배 이상 늘렸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반란파의 선봉장인 고바야시 고키 의원의 지역구인 도쿄 10구에 출마한 방송인 출신의 고이케 유리코(53) 환경상, 역시 반란파인 기우치 미노루와 시즈오카에서 맞붙는 ‘미스 도쿄대’ 출신의 가타야마 사쓰키(46) 전 재무부 과장을 대표적 ‘자객’으로 꼽았다. 유명 요리연구가인 후지노 마키코(55), 경제학자 사토 유카리(44), 전 유엔 군축대사 이노구치 구니코(53) 등도 의석을 노리는 여성 후보들이다. 이같은 자민당의 여성 후보 우대 전략에 대해서는 찬반이 팽팽하다. 칼럼니스트 윌리엄 페섹은 블룸버그통신에 기고한 글에서 일본의 뿌리깊은 성 차별 의식을 깨뜨리는 데 기여할 “고이즈미 총리의 빅 아이디어”라고 치켜세웠다. 반면 하마 노리코 도시샤대학 경제학과 교수는 LA타임스에 “미디어에 성 대결을 부각시켜 선거의 쟁점을 흐리려는 얕은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佛·獨, 터키 EU가입 제동

    유럽연합(EU) 가입을 향해 질주하던 터키가 다시 발목을 잡혔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다음달 총선서 대권 장악이 확실시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기민련(CDU) 당수가 딴죽을 건 까닭이다. 터키의 EU 가입에 협조적이던 시라크 대통령은 지난 27일 “터키의 그리스계 키프로스 정부의 승인 거부는 법적·정치적 문제를 발생시킬 것”이라며 가입의 선결조건임을 경고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도 한 술 더 떠 터키의 키프로스 승인이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10월 3일로 예정된 터키의 가입 협상이 열리지도 못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메르켈 당수도 이날 유럽의 11개 보수정권 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터키에 정식 회원자격을 주지 말고 그 전 단계인 ‘특별 회원’으로 만족하게 하라.”고 요구했다. 베니타 페레로-발트너 EU대외관계 담당 집행위원도 앞서 “숨돌릴 시간이 필요하다.EU의 확장 속도를 줄여야 한다.”며 가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시사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독일 첫 여성총리 탄생하나

    |파리 함혜리특파원|호르스트 쾰러 독일 대통령은 21일 연방의회를 해산하고 오는 9월18일 조기 총선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조기 총선이 결정됨에 따라 최근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기민련의 앙겔라 메르켈(51) 당수가 사민당 소속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를 누르고 독일 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로 집권할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쾰러 대통령은 이날 저녁 전국으로 방영된 TV연설을 통해 총리 불신임안 통과 후 의회내에 안정적인 지지 기반이 없어 총선을 1년 앞당겨 실시해야한다는 슈뢰더 총리의 건의를 받아들여 의회 해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1998년 집권한 슈뢰더 총리는 자신이 시작한 개혁 작업을 계속 추진하기 위해 조기 총선을 통해 재집권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독일 하원은 집권당인 사민당과 녹색당의 연합정권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주의회 선거에서 야당인 기민련이 잇따라 승리, 기민련 소속의 주의회 대표들이 다수를 점한 연방 상원에서 슈뢰더 총리의 개혁작업은 번번이 저지당했다. 슈뢰더 총리는 조기 총선 관철을 위해 지난 1일 의회 불신임 표결에서 고의로 패배를 유도하는 정치적 도박을 감행했다. 슈뢰더 총리는 지난 5월 사민당이 전통 텃밭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 의회 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지지기반 회복을 위해 조기 총선을 모색해 왔다. 슈뢰더 총리는 불신임 표결에 앞서 의회 연설에서 독일 국민들이 희생을 요구하는 사회복지제도의 개혁을 여전히 지지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조기 총선을 원한다고 말했다. 독일 내에서 슈뢰더 총리의 대중적 인기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하지만 그가 소속한 사민당에 대해 국민들은 대체로 실망감을 표하고 있다. 사민당과 녹색당의 집권 적녹연합 지도부와 야당인 기민련이 이미 총선 체제에 접어든 가운데 가장 최근 실시된 여론 조사에서 기민련은 사민당보다 17%포인트나 지지율이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일 포르사(Forsa) 연구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민련에 지지를 표한 사람은 44%인 반면 사민당은 27%에 불과했고, 녹색당 8%, 자유당 7% 등이었다.ARD공영방송의 여론 조사에서는 슈뢰더 총리의 재집권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20%선에 그쳤다. 따라서 메르켈 기민련 당수의 총리 당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lotus@seoul.co.kr
  • 獨·佛 차기 대권주자 회동 ‘새로운 유럽’ 틀짜기 시동

    독일과 프랑스의 차기 대권주자들이 유럽의 새 틀 짜기 행보에 나섰다. 프랑스를 방문 중인 안겔라 메르켈 기독교민주연합 당수는 19일(현지시간) 엘리제궁으로 자크 시라크 대통령을 예방했다. 그러나 정작 대통령인 시라크와의 만남은 소홀히 취급된 반면 언론의 초점은 니콜라스 사르코지 내무장관과의 회동에 집중됐다고 BBC방송 등이 전했다.기존의 지도자보다 차기 대권주자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 탓이다. 사르코지 장관은 2007년 프랑스 대선에서 가장 유력한 주자. 메르켈 당수 역시 9월18일 실시되는 총선에서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게다가 메르켈 당수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와 달리 강한 우파적 정책을 주장하고 있다. 사르코지 장관도 시라크 대통령보다 한층 강화된 우파적인 정책을 선호하고 있다.이 때문에 이민, 노동정책, 사회보장정책에서 자주 마찰을 겪고 있기도 하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美, 이란핵 막을 명분없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이란 핵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 방침을 밝혔으나 양국간 주요 현안을 둘러싸고 미묘한 입장 차이도 노출됐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낮 백악관에서 슈뢰더 총리와 회담한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핵무기 개발과 그것을 가능케 하는 과정은 용납할 수 없다는 통일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연합(EU) 3국과 지속적인 협력을 해나갈 것임을 슈뢰더 총리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슈뢰더 총리도 부시 대통령의 입장에 동의한다면서 유럽이 이란측에 이같은 “매우 명백한” 메시지를 “단호하고 확고하게” 계속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슈뢰더 총리는 그러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당선자가 유럽측과 핵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한 점을 강조했다. 특히 슈뢰더 총리는 회담을 마치고 독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누군가는 동의하지 않겠지만, 이란의 평화적 핵 개발을 막을 방법은 없다.”고 사실상 미국의 입장에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외신들은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대통령 선거와 관련,“국민에 의해 선출되지 않은 사람들이 대선 출마 자격 유무를 결정한 선거는 결코 자유롭고 공정한 것이라고 할 수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에 비해 슈뢰더 총리는 “이란 국민이 새 대통령을 선출한 점에 주목하며, 이는 존중돼야 한다.”고 말해 부시 대통령과 인식차를 드러냈다. 또 부시 대통령은 공동 회견에서 독일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우리는 어떠한 나라에 대해서도 반대하지 않는다.”며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표시하지 않았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을 명시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 그러나 라이스 장관은 최근 의회에 보낸 비밀 보고서에서 “EU에 안보리 상임이사국 한 자리를 더 배정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슈뢰더 총리는 이와 관련,“독일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부시 대통령의 말을 듣고 매우 만족했다.”고 말했다. 슈뢰더 총리는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전쟁에 반대한 대표적인 유럽의 지도자이다. 미 행정부는 3개월 후 실시될 독일 총선에서 슈뢰더 총리의 사민당이 패배하고 기독민주연합의 앙겔라 메르켈 당수가 새 총리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이에 앞서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페터 슈트루크 독일 국방장관이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의 냉대 때문에 이달 중순으로 예정했던 방미 계획을 취소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dawn@seoul.co.kr
  • 인기 치솟는 동서양 ‘철의 여인’

    요즘 지구촌의 뉴스메이커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두 ‘철의 여인’이 있다. 일본 방문 중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의 회담을 돌연 취소하고 귀국길에 오른 중국의 우이(吳儀) 부총리와 사상 첫 여성 총리로 기대되는 독일 기독교민주연합의 앙겔라 메르켈 당수가 그들이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철낭자(鐵娘子)’ 우이(吳儀) 부총리의 행보는 거칠 것이 없다. 지난 23일 우 부총리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의 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시켰다. 그녀 스스로 “신사참배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며 중국 지도부에 회담 취소를 전격적으로 요청, 세계를 또 한번 놀라게 한 것이다. 일본 조야는 “국제 예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했지만 우 부총리는 24일 태연하게 몽골 출장길에 올랐다. 중국 언론과 네티즌들 사이에서 “우이의 태도는 올바르다.”,“소인배 일본에 군자의 태도를 보일 필요가 없다.”는 등 지원사격이 쏟아지는 등 인기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38년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태어난 우 부총리는 62년 베이징석유학원을 졸업했고 26년간 석유화학회사에서 근무하다 88년 베이징 부시장으로 정계에 뛰어들었다. 베이징 부시장(88∼91년) 시절 사무실에 야전 침대를 놓고 1년 이상 기거한 유명한 일화가 있다.‘철낭자’는 90년대 후반 미국 무역대표부(USTR) 칼라 힐스 대표와의 담판 때 붙여졌다.‘여걸’ 힐스가 중국의 불법복제를 빗대 ‘좀도둑’이라고 표현하자 그녀는 “미국은 중국의 유물을 강탈해간 ‘날강도’”라고 맞불을 놓는 두둑한 배짱을 선보였다. 지난 2003년 봄 위생부장으로 전격 발탁된 그녀는 ‘사스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고 그 해 11월 정치국원,2004년에는 첫 여성 부총리에 오르는 등 출세가도를 달리고 있다. 독신으로 2002년 ‘중국의 10대 여성’ 1위에 뽑히기도 했다. oilman@seoul.co.kr ● 獨 첫 여성총리 유망 메르켈 기민련 당수 야당인 기독교민주연합의 앙겔라 메르켈(50) 당수가 총리직에 바짝 다가서면서 독일 정계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 올 가을 조기총선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메르켈이 당수로 있는 기민련의 지지율이 사민당을 10∼17%포인트 차로 크게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총선서 승리하면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 겸 동독 출신의 첫 총리가 된다. 대중적 인기와 당내 지지율을 감안하면 ‘메르켈 대세론’은 확정적이다. 독일 여성으론 최초로 당 사무총장(98년), 당수(2000년), 원내총무(2000년)를 지냈다. 헬무트 콜 전 총리의 발탁으로 여성청소년부(91년)와 환경부 장관(94년)에 올랐고 98년 총선서 기민련이 패하자 사무총장을 맡았다. 콜 전 총리의 ‘정치적 양녀’로 불렸지만 2000년 비자금 스캔들에서 당을 구하기 위해 콜 전 총리의 정계 은퇴를 주장하며 ‘철녀(鐵女)’의 면모를 보였다. 처음 당수가 됐을 때만 해도 스캔들로 위기에 처한 기민련의 일시적인 ‘구원투수’ 정도로 여겨졌지만 이후 강한 장악력과 추진력, 수완을 발휘하며 이젠 당의 구심점으로 우뚝 섰다.1989년 물리학박사로 동독 물리화학연구소에서 일하다 민주화운동에 처음 발을 디뎠다. 이듬해 동독 과도정부 대변인 서리를 거쳐 그 해 실시된 통일 독일 총선에서 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되며 정치 인생을 시작했다. 가톨릭 남성 신자들이 주류인 기민련에서 개신교에 여성이자 동독 출신이란 ‘약점’을 안고 있는 메르켈. 보수·친미적인 독일판 ‘철의 여성’의 대권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슈뢰더총리 조기총선 승부수

    |파리 함혜리특파원|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이끄는 사회민주당과 녹색당 연립정권이 22일(현지시간) 텃밭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주 의회 선거에서 39년 만에 참패했다.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은 슈뢰더 총리는 즉각 조기총선을 제안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프란츠 뮌터페링 사민당수는 내년 가을로 예정된 연방 하원 총선을 1년 앞당겨 올 가을 실시키로 슈뢰더 총리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뮌터페링 사민당수는 오는 7월1일 하원이 여름 휴회에 들어가기 전 슈뢰더 총리에 대한 재신임안을 표결에 부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럴 경우 총선은 늦어도 9월18일 치러야 한다는 계산이다. 이번 사민당 참패가 오는 27일 유럽연합(EU) 헌법에 대한 상원 비준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하원은 지난 12일 EU헌법 비준안을 찬성 569, 반대 23의 압도적 지지로 가결한 바 있다. ●최근 11차례 지방선거서 패배 슈뢰더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는 우리가 개혁정책을 계속할 정치적 근거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라며 조기총선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사회보장을 유지하는 한편 경제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개혁정책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효과가 나타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면서 개혁 추진에 확실한 다수의 지지가 필요한 만큼 내년 가을로 예정된 연방 하원 선거를 앞당겨 민의를 묻는 것은 자신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잠정 개표결과에 따르면 제1 야당 기독교민주연합(기민련)이 44.8%의 표를 얻은 반면 집권 사민당은 37.1%에 그쳤다. 특히 사민당은 최근 11차례의 지방선거에서 모두 패배했다. 이번 선거로 기민련과 자유민주당은 총 181개 의석 중 과반인 98석을 차지하게 돼 1966년 이래 사민당이 차지해 온 NRW 주정부 권력을 넘겨받게 됐다. ●경기침체·고실업·복지축소가 발목 잡아 사민당의 참패 원인은 장기간의 경기 침체와 실업률이 12%를 넘는 가운데서도 슈뢰더 총리가 이끄는 ‘적녹 연정’이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경제사회 개혁정책 ‘어젠다 2010’에 대한 서민들의 불만이 폭발한 데서 찾을 수 있다. 슈뢰더 총리는 당내 좌파 등 전통적 지지자들의 비난을 무릅쓰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각종 복지혜택 축소와 해고보호 규정 완화, 기업 소득세 완화 등을 골자로 한 경제사회 개혁정책을 펴왔다. 하지만 개혁정책의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실업자가 500만명을 넘어서는 상황에서 복지 축소로 생활이 어려워진 국민들은 슈뢰더 정권에 대한 지지를 거둬들였다. 슈뢰더 총리의 갑작스러운 조기총선 제안에 사민당 의원들조차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일부는 “정치적 자살행위”라고 비난했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여) 기민련 당수는 사민당의 조기 총선 제안을 환영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사민당이 슈뢰더 총리에 대한 재신임안을 오는 7월1일 표결에 부쳐 ‘의도적’으로 부결시키면 호르스트 쾰러 독일 대통령은 이로부터 21일 안에 의회를 해산해야 하며, 의회 해산일로부터 60일 안에 새 선거를 치러야 한다. lotus@seoul.co.kr
  • 盧대통령, 獨통일 ‘벤치마킹’

    취임 후 독일을 처음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이 12일 독일의 통일 경험 ‘학습’에 나섰다. 통일 과정에 직접 참여했던 인사들과 릴레이 면담을 갖고 통일후에 정치·경제·사회적 후유증을 극복하는 과정을 경청, 독일을 벤치마킹한 통일 구상에 나선 느낌이다. 노 대통령은 12일 구동독 정부의 마지막 대변인을 지냈던 앙겔라 메르켈(여) 기민당 당수를 만나 통일비용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메르켈 당수가 “한국이 통일될 경우에 대비해 통일비용 등 경제적 비용을 감당할 생각과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자 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은 통일 이전이라도 북한의 경제개혁과 개방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비용이 다소 부담스럽더라도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동독의 마지막 총리를 지낸 드 메지에르, 서독 빌리 브란트 총리의 외교보좌관을 지낸 에곤 바, 데틀레프 퀸 전 독일문제연구소장, 헤르베트 해베르 전 동독정치국원 등 통일과정에 간여했던 고위인사들을 함께 접견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북한경제가 일어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려는 정책을 갖고 있고, 이것에 대해서는 국민의 지지가 높은 편”이라며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북핵문제가 해결돼야 본격 지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중국이나 베트남 방식의 개혁, 개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이런 개혁과 개방 과정에서 북한의 안정을 흔들지 않으면서 계속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과거 독일의 경험에 비춰봐도 어려움이 있더라도 지원정책은 계속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盧대통령 “독일 과거사 청산방식 존경한다”

    盧대통령 “독일 과거사 청산방식 존경한다”

    독일을 국빈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2일(한국시간 13일 새벽) 독일 하원의 주요 인사 20여명과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독일의 과거사 청산방식을 존경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독일은)부끄러운 과거를 솔직히 인정하고 진지하게 반성할 줄 아는 양심과 용기, 그리고 그에 상응하는 실천을 통해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했다.”고 독일의 과거사 청산방식을 높이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전쟁이 끝난 지 60년이 지난 지금까지 피해자 배상을 계속하고 있으며 역사교과서 또한 이웃나라들과 협의를 거쳐 편찬하고 있다.”면서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태도와 대비한 뒤 “독일의 이런 노력이 주변국들과 화해를 이뤄내고 오늘의 유럽연합(EU) 통합을 가능하게 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노 대통령은 “동북아시아에서 평화와 번영의 질서를 만들어 나가야 할 우리로서는 참으로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우회적으로 일본을 비판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앙겔라 메르켈 기민당 당수와 만나 “우리 국민은 통일 이전이라도 북한의 경제개혁과 개방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비용이 다소 부담스럽더라도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노 대통령은 지난 11일 볼프강 티어제 하원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장래에 대해 “궁극적으로 중국이나 베트남처럼 정권을 계속 유지하면서 변화해 나가는 방향으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조기숙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그래서 우리나라는 경제특구라든지 개성공단이라든지 경제지원 협력을 통해 북한이 산업화되고 시장경제를 경험해서 개방하는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13일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와 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 중소기업과 산업기술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동북아에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 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디 벨트 등 독일의 3대 일간지는 한·중·일 3국간 외교분쟁과 관련해 일본의 민족주의 발호를 비판하는 논평을 일제히 실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나치망령 확산 유럽 테러공포

    신나치 바람이 독일 뿐 아니라 유럽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오스트리아에 외르크 하이더가 이끄는 자유당 극우연정 출현 후가속도가 붙은 유럽의 극우바람은 최근 독일에서 외국인 상대 테러가 빈발하면서 절정을 맞고 있다. 독일에서는 올들어서만 자브뤼켄 나치만행전시장 폭탄테러,에어푸르트 외국인 망명자 숙소 방화,함브루크 디스코텍 방화,뒤셀도르프 역사 폭탄사고 등신나치주의자들의 소행으로 보이는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다.공식적으로는올들어 유색인종을 대상으로 일어난 폭력과 테러가 10여건에 불과하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뮌헨과 슈투트가르트 등 독일 남부 도시에서는 날이 어두워지면 외국인들이 바깥출입을 삼갈 정도.독일 동부에 위치한 대학과 연구소에서는 외국인 과학자들과 연구원들 사이에서 독일을 떠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스위스에서도 무장 극우파가 득세하기 시작했고 러시아 모스크바에만 신나치단체가 40여개에 이른다.이중 5만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러시아민족연합은외국인 추방운동을 벌이며 테러를 일삼고 있다. 슈피겔지는 최근 “극우파의 외국인 테러를 근절하지 못하면 제2의 나치제국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독일 정부는 급기야 11일 극우정당 민족민주당(NDP)을 불법화하기 위한 고위급 실무회담을 가졌다.독일 주정부 내무장관들도 18일 긴급회동,인종주의와 반유태인 범죄 등 대(對)외국인테러에 대한 강도높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치권은 NPD의 활동을 금지하기 위해 연방헌법재판소에 제소하는 방안을추진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극우정당을 불법화하면 극우세력이 오히려 지하로 숨어들어 통제가 어려워지고 더욱 극렬한 폭력을 행사할 것으로 우려한다.지금까지 헌법재판소가 민주주의나 국익에 해가 된다면서 활동을 중단시킨 정당은 공산당 등2개 뿐이다. 보수 야당인 기민당의 안겔라 메르켈 당수는 범죄행위를 저지른 극우파에대한 처벌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일부에서는 아예 신나치주의자들을 모든 공직에서 축출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하고 있다. 롤란트 코흐 헤센주 총리는 극우파의 외국인 혐오증은 민족국가가 해체되고세계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발생한 소시민들의 불안감과 피해의식에서 비롯됐다며 우파 편향의 사회 분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새로운 정치적,경제적 비전을 제시하고 교육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극우파의 테러 행위가 동서독 지역을 불문하고 발생,경제적 조치로만은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비자금 콜 “友軍은 어디에”

    독일 기민당 비자금 스캔들로 지난 1월부터 검찰 수사와 의회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는 헬무트 콜 전 총리에 대한 사법처리 압력이 가중되고있다. 지난달 29일 첫번째 의회 소환 조사에 앞서 콜 전 총리가 98년 총선 패배후 비리 관련 문서를 조직적으로 폐기했다는 사실이 폭로됐기 때문이다.비자금 조성 혐의 외에도 문서 파기·은폐 혐의가 추가된 것이다. 특히 6일 열리는 2차 소환조사를 앞두고 기민당 지도부마저 콜에 대해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여 콜이 기대하는 정치적 타협도 어렵게 됐다.안겔라 메르켈 기민당 당수는 콜 개인의 비리와 지난 50년간 독일 정치에 기여한 기민당의 업적은 분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민-기사당 연합 원내의장도 콜이 기부자 명단을 밝히지 않음으로써 당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비난했다.하지만 콜 전 총리는 “200만마르크(약 11억원)의 비자금을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뇌물은 아니다”고 버티고 있다.당 운영비와 동독 재건 비용에 사용했다는 주장이다.검찰은 지난 6개월간의 수사를 통해 콜 전총리의 혐의에 대해 상당량의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충식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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