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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옛소련 6개국 협력 강화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럽연합(EU)의 ‘동진 정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EU 27개 회원국 대표들은 7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우크라이나 등 6개 옛 소련 공화국들과 ‘동부 파트너십’을 공식 출범시키고 양측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동부 파트너십 출범에 참가한 나라는 그루지야,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몰도바, 벨라루스 등 6개국이다. EU는 이들 6개국에 자유무역, 경제원조, 정기적 안보 자문, 단일시장으로의 경제적 통합, 비자 면제 여행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주세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은 회의 뒤 “27개 회원국은 이들 6개국에 6억유로의 직접투자를 집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6개 옛 소련 공화국들은 ▲민주주의 지향 ▲법치주의·언론자유 고양 ▲건전한 경제·인권 정책 신장 등에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동부 파트너십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적지 않다. 러시아의 반발이 크기 때문이다. 파트너십에 참가한 우크라이나와 그루지야는 친(親) 서방 노선을 내세운 나라이고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강력한 우방 국가여서 양측의 공조가 강화될수록 러시아로서는 유리할 게 없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이번 정상회의에 대해 “지정학적 동기를 가진 회의”라고 비난했다. 이를 의식한 듯 바로수 EU집행위원장은 “파트너십은 누구도 적대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이는 러시아를 포함해 그 누구에게도 직접 대항하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vielee@seoul.co.kr
  • 피아트, 오펠 인수협상… 세계車 넘버2 도약시동

    피아트, 오펠 인수협상… 세계車 넘버2 도약시동

    크라이슬러 지분을 인수할 예정인 이탈리아의 피아트가 3일(현지시간) 제너럴 모터스(GM)의 유럽 사업부문 인수를 협상하고 있다고 밝혀 자동차업계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피아트, 알파 로메오, 페라리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피아트는 산하 자동차그룹을 분사, 이를 크라이슬러, GM 유럽 사업부문 등과 합병해 새 회사를 설립·상장시키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피아트가 신흥시장인 GM의 남미, 중국, 러시아 사업부문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4일 보도했다. 피아트측은 이를 통해 연간 매출 800억유로(약 138조원)를 달성하고 연간 자동차 600만~700만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GM, 포드, 르노·닛산을 누르고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2위인 폴크스바겐에 맞먹는 빅메이커로 태어난다. 전 세계 자동차업계 ‘빅3’가 도요타, 피아트, 폴크스바겐 순으로 재편되는 셈이다. 이를 위해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피아트 최고경영자(CEO)는 4일 베를린에서 독일 외무·재무장관과 GM의 유럽 사업부문에서 수익의 80%를 차지하는 오펠 인수 협상에 나선다. 마르치오네 CEO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합병을 “공학적 측면에서나 산업적 측면에서 하늘이 맺어준 결혼”으로 비유하며 “이달 안에 인수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피아트/오펠’(가칭)이라는 새 회사를 올여름이 끝나기 전에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GM의 유럽법인에는 영국의 복스홀과 스웨덴의 사브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스웨덴법에 따라 재편된 사브는 유럽 법인의 나머지 부문에서 분리될 가능성이 커 이 협상에는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한국의 GM대우가 디자인하고 유럽에서 생산·판매되는 시보레도 유럽 법인의 유일한 발판이라 이번 협상에선 팔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그랜드 래피즈의 자동차 애널리스트 에리히 메르켈이 전망했다. 오토모티브 데이터의 피터 슈미츠 애널리스트는 “피아트가 GM의 중국 법인을 인수하면 잠재적 물량을 충족할 수 있게 되고, 러시아 법인을 인수하면 이웃 나라로의 거점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아트의 행보는 다른 경쟁사들의 추가 합병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독점 우려와 독일 자동차·무역 노조와 정치인들의 반발, 폴크스바겐의 견제 등 걸림돌도 만만치 않다. 캐나다의 자동차부품사 매그나인터내셔널도 인수 의사를 밝힌 상태다. 마르치오네 CEO는 반감을 잠재우기 위해 이날 독일 정부와의 협상에서 독일 내 자동차 공장을 폐쇄하지 않을 것이며 인력 구조조정이 이뤄질 경우 이탈리아에서도 책임을 분담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할 계획이다. 유럽이 단일시장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도 설파할 예정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메르켈 獨총리 속옷 광고 모델로

    메르켈 獨총리 속옷 광고 모델로

    │파리 이종수특파원│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속옷 차림으로 광고 모델로 등장해 화제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의 속옷 제조사 브루노 바나니는 최근 메르켈 총리가 자줏빛 브래지어와 팬티만 입고 있는 그림광고판을 베를린 시내 번화가에 설치했다. 광고판에는 비키니 차림의 메르켈 총리가 실물 크기로 등장하고 그 뒤에 다른 독일 정치인들이 권투 선수 모양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브루노 바나니 사가 이 광고판을 제작한 것은 독일 정부가 경제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폐차 보너스’ 정책을 지지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에 이어 독일 정부가 지난 1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이 정책은 중고차를 폐차하고 저공해 신차를 구입할 경우 2500유로(약 445만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브루노 바나니 사는 이 정책을 따라 헌 속옷을 가져오면 새 속옷을 살 때 7유로를 할인하는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회사측은 “독일은 새로운 속옷을 원한다.”며 “수요를 늘이기 위해서 우리는 모든 것을 제공할 것”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광고판이 등장하자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은 카메라와 모바일폰으로 사진을 찍기에 분주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한 중년 남성은 “기발하다.”며 “속옷 차림의 메르켈 광고는 독일 경제에 청신호”라고 말했다. vielee@seoul.co.kr
  • 후진타오·원자바오 제치고 시진핑 부주석 ‘파워 과시’

    후진타오·원자바오 제치고 시진핑 부주석 ‘파워 과시’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이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을 제치고 미국 시사주간 타임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사 100인’에 선정됐다. 시 부주석은 30일 타임이 최신호에서 발표한 ‘타임 100’의 정치 지도자 분야 20명 가운데 한 명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이 함께 선정됐다. 타임은 중국의 현 최고 지도자인 후 주석이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대신 시 부주석과 왕치산(王岐山) 경제담당 부총리를 선택했다. 시 부주석의 라이벌로 인식되는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도 명단에 들지 못했다. 타임은 시 부주석을 2012년 중국 최고지도자에 오를 가장 유력한 인물로 소개한 뒤 그가 비록 아버지인 시중쉰(習仲勛) 전 전인대 상무위부위원장의 후광을 업고 있지만 풍부한 지방 지도자 경력과 확실한 정치적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 부주석이 올 가을쯤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선임되면 그의 차기 지도자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벌써부터 군부 일각에서는 ‘시진핑 띄우기’가 시작됐다는 징후도 엿보인다. 리지나이(李繼耐)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주임은 최근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주간지 요망(瞭望)에 기고한 글에서 “인민해방군을 훌륭하게 영도해 베이징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며 시 부주석의 업적을 극찬했다. 하지만 아직 시 부주석은 조심스럽다. 올초 중남미 순방길에 “배부르고 할 일 없는 외국인들이 함부로 중국을 비판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지만 이내 거둬들였다. 더욱이 사회안정을 책임지는 시 부주석 입장에서 올해의 민감하고도 다양한 정치적 이슈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차기 지도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굳힐지 여부를 결정짓는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5개 분야로 나눠 선정한 ‘영향력 100인’ 인사에는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 영화배우 케이트 윈즐릿과 조지 클루니, 스포츠 스타 타이거 우즈, 라파엘 나달, 오바마 미 대통령 부인 미셸 등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stinger@seoul.co.kr
  • 獨 여자총리, 속옷광고 모델 눈길

    獨 여자총리, 속옷광고 모델 눈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여성 총리가 최근 한 속옷브랜드의 광고모델로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달 30일 베를린의 유명 쇼핑센터에는 100㎡크기의 대형 광고사진이 걸렸다. 광고사진 속 주인공은 다름 아닌 메르켈 독일 총리. 사진 속 메르켈 총리는 푸른색의 속옷 세트만 입은 채 ‘당당한 포스’로 웃음을 짓고 있어 행인들을 놀라게 했다. 세계 유명인사인 그녀가 속옷 광고에 출연한 남다른 사연이 있다. 그녀는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중고차 현금 지급안’(자동차를 폐기하는 사람에게 현금을 주는 제도)에 필요한 돈을 모으기 위해 사회 각계가 펼치고 있는 캠페인에 참여한 것이다. 독일 유명 속옷브랜드 ‘Bruno Banani’ 또한 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으로, 입지 않는 오래된 속옷을 가져오면 새 속옷을 구매할 때 7달러를 할인해 주는 행사를 펼치고 있다. 메르켈 총리가 등장한 광고가 베를린 거리 한가운데 걸리자마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기념사진’을 찍는 열풍이 불고 있다. 이를 접한 시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54세의 마이어(Meier)씨는 “독일의 경제상황에서 볼 때 매우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고 밝혔고 37세의 베베(Bebe)씨는 “매우 획기적이고 재미있는 광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광고에는 메르켈 외에도 의원 프랑크 슈타인마이어(Frank Walter Steinmeier)는 등이 참여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메르켈 총리의 ‘서프라이즈’ 광고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우리는 총리의 이번 캠페인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소 차분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지난 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위를 차지했으며 최근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영향력 있는 100’에 포함되는 등 국제사회에서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는 여성 지도자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사진=Bruno Banani(사진 왼쪽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만한 사르코지”

    “오만한 사르코지”

    │파리 이종수특파원│‘거만한 사르코지’ 니콜라 사르코지(얼굴)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16일 엘리제궁 오찬에서 미국·독일·스페인 등 주요 국가 정상들을 폄하한 사실이 보도된 뒤 유럽 언론들이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엘리제궁 측은 즉각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파문이 커지고 있다. 가장 반발이 심한 나라는 스페인. 사르코지 대통령이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총리에 대해 “매우 총명하지는 않다.”라고 혹평한 것으로 보도되자 스페인 언론들은 이구동성으로 사르코지를 비판했다. 일간 ABC는 사르코지에 대해 ‘오만함의 복합체’라고 꼬집었다. 스페인 언론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오는 27일부터 이틀 동안 스페인 방문을 앞두고 있는데 그의 발언은 국빈 방문을 준비하는 데 최선의 방책은 아닌 것 같다.”라고 전했다. 사르코지의 발언에 대한 따가운 시선은 바다 건너 영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진보 성향의 일간 가디언은 1면 머리기사로 사르코지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우둔하고 성숙하지 못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보수 성향의 더 타임스마저도 우파인 사르코지에 대해 날을 세웠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당시 오찬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해 “두 달 전에 대통령에 선출됐고 장관을 해본 경험도 없어 여러가지 면에서 입장이 불투명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 대해서는 “독일 경제가 위가에 빠졌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나와 같은 편에 섰다.”며 “그녀에게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라고 말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실제 이런 발언을 했는지에 대해 오찬에 참석한 프랑스 의원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중도파 상원의원인 장 아르튀는 “외국 정상을 비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프랑수아 드 뤼기 녹색당 의원은 “기사에 잘못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사르코지 발언을 둘러싼 파문은 프랑스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2007년 대선 당시 사회당 후보였던 세골렌 루아얄이 18일 “스페인의 사파테로 총리에게 편지를 보내 사르코지 대통령의 발언을 사과했다.”고 밝히자 여야 의원들의 공방이 이어졌다. vielee@seoul.co.kr
  • 사르코지 또 막말 파문

    │파리 이종수특파원│“오바마는 우유부단, 사파테로는 무디고, 메르켈은 프랑스의 코트 깃에 매달려” 거침없는 어투로 유명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이번엔 세계 주요 국가 정상들을 여과없이 평가해 구설에 올랐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17일(현지시간) “사르코지 대통령이 16일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에서 가진 여당 의원들과의 만찬에서 각국 정상에 대해 여과없는 평가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사르코지는 이날 최근 주요 20개국(G20) 런던정상회의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담 등에서 만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해 결단성이 없고 경험이 부족하다고 폄하했다. 사르코지는 “오바마는 예민하고 매우 총명하고 카리스마도 강하다.”면서도 “그러나 두 달 전에 대통령에 선출됐고 장관을 해본 경험도 없어 여러가지 면에서 입장이 불투명하고 의사 결정이나 효율성 측면에서 미흡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사르코지의 이 같은 평가는 내무·재무 장관을 거쳐 대통령이 된 자신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읽힌다. 또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에 대해서는 “그는 매우 총명한 사람은 아니다.”라고 깎아내렸다. 또 사파테로 정부가 프랑스에 이어 공영방송 광고를 폐지한 것에 대해 “그들이 누구를 본보기로 삼는지 아느냐?”라며 자신의 정책을 모델로 했음을 은연중에 과시하기도 했다. 한편 유럽 정치계의 라이벌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 대해서는 “독일 경제가 위기에 처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G20 회의에서 나와 같은 편에 섰다.”며 “그녀에게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이 유럽 주요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엘리제궁은 이달 말 사파테로 총리의 프랑스 방문을 의식한 듯 “스페인 총리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AFP통신은 이날 참석했던 의원 3명에게 확인한 결과 사르코지는 분명히 관련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해 프랑스 농업전시장에서 자신의 악수를 거부하는 한 농민에게 “꺼져라 이 머저리야.”라고 말하는 장면이 동영상으로 녹화되는 등 거침없는 말투로 자주 도마에 올랐다. vielee@seoul.co.kr
  • IMF “중동부 유럽국 유로화 도입해야”

    IMF “중동부 유럽국 유로화 도입해야”

    국제통화기금(IMF)이 경제위기에 허덕이는 중동부 유럽의 신흥국가들도 외채를 해결하려면 유로화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 IMF의 보고서 내용을 인용, 유럽연합(EU)에 가입한 중동부 유럽 신흥국가들이 누적된 외채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유로화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IMF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이 가입 규정을 완화, 중동부 유럽 국가들이 유럽중앙은행(ECB) 이사회 지위가 없는 준회원국 자격으로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유로화를 도입하지 않고 외채 부담을 해결하려 한다면, 엄청난 규모의 내수 긴축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동부 유럽 국가들의 경제위기는 지난주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대책이 논의됐으나, 이렇다 할 해법은 찾지 못한 상태다. 최근 6개월 동안 헝가리, 라트비아, 루마니아, 세르비아,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주요국들은 IMF로부터 600억달러(약 78조 6000억원)의 구제금융을 받았다. IMF는 이 국가들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은 2.5% 더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MF는 또 터키를 포함한 이머징 중동부 유럽국들이 올해 상환해야 하는 만기 외채는 4130억달러, 경상수지 적자는 840억달러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동유럽 국가들에 대한 IMF의 지원방안은 쉽게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신흥 유럽 국가들 가운데 이미 IMF의 지원을 받고 있는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와 라트비아도 IMF가 요구하는 시장 개선안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IMF의 지원을 받은 헝가리도 개혁을 실천할 만한 정부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게다가 결정적으로는 기존 유로화 사용국들과 ECB가 동유럽 신흥국의 유로화 사용요건 완화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IMF의 지원시 일어날 수도 있는 해당국가들의 도덕적 해이를 문제삼아 IMF 방안에 부정적 견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FT는 이번 IMF의 보고서 발표 이후 중동부 유럽국가들에 대한 지원 방안을 놓고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전망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오바마“아프간 가족법 전근대적”

    │파리 이종수특파원│나토 정상회담 참석차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의 여성억압 입법안을 비판하고 나섰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이 서명한 가족법안에 대해 전근대적이라며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이 법안은 질색할 정도”라면서 법안에 대한 미 정부의 견해를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에게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남편의 허락없는 외출금지 ▲남편의 잠자리 요구 거부 불허 ▲아버지나 할아버지에게만 양육권 부여 등의 규정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오는 8월 대선을 앞두고 이슬람 근본주의자의 지지를 얻어 내기 위해 이같은 가족법 입법안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져 국제사회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카르자이 대통령은 지난 4일 이 법안의 재검토를 지시했지만 국제 사회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도 이날 기자들에게 “이 법안은 아프간의 진전보다는 후퇴를 가속화할 위험이 크다.”면서 “아프간은 여성의 권리도 남성과 동등하게 정부에 의해 존중받는 민주적인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비판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아프간 정부가 여성의 권리도 보호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 모든 나토 회원국들의 일치된 요구”라면서 “우리는 평등의 가치를 존중하기 위해 아프간에 병력을 파견한 것”이라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아프간에 있는 누구라도 자유롭게 살아 가야 할 권리를 가져야 한다.”면서 이 법안의 폐기를 촉구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vielee@seoul.co.kr
  • 이탈리아 총리의 너무도 생각없는 행동들[동영상]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이번에는 휴대전화를 길게 받느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오래 기다리게 하는 외교적 결례로 구설수에 올랐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지난 1일에도 영국 버킹엄궁을 예방한 뒤 기념촬영을 하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큰 소리로 불러 여왕 엘리자베스 2세로부터 핀잔을 들었는데 4일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창설 60주년 정상회담 이틀째 일정을 안내하려 했던 메르켈 총리에게 대단한 결례를 범한 것.BBC의 동영상은 마치 변심한 남자를 기다리는 여인을 그린 한편의 멜로드라마를 연상케 한다. 동영상 보러가기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날 아침 회담장인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로 건너가는 바덴바덴의 다리 앞에 도착했다.레드카펫 위에선 메르켈 총리가 나와 영접하고 있었다.하지만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차에서 내리면서부터 들고 있던 전화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더 통화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강으로 가 통화에 몰두했다.어이없어 하는 취재진을 향해 메르켈 총리가 오히려 괜찮다며 다독이는 제스처를 취하는 것이 이채롭다. 그러나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강가를 서성이며 계속 시간을 보내자 메르켈 총리도 당황스러움과 이러지도저러지도 못하는 표정이 교차하는 것을 알 수 있다.그의 통화는 15분이 넘게 이어졌고 결국 메르켈 총리는 그 없이 정상회담 시작을 알릴 수밖에 없었다고 BBC는 전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뒤에 총리가 차기 나토 사무총장 인선과 관련해 터키대표부와 오랜 토론을 했다고 밝혔다. 영국 여왕이 기념촬영을 끝낸 후 손짓을 하며 타박하는 아래 동영상은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Mr Obama”라고 큰 소리로 외친 직후의 모습이다. 동영상 보러가기 그는 지난해 11월에도 메르켈 총리와 단독 정상회담을 하기 직전 기둥 뒤에 숨어있다 지나친 메르켈 총리를 불러세워 깜짝 놀래킨 전력이 있다. 동영상 보러가기 역시 지난해 말 미국의 새 대통령이 누가 되든 “(퇴임하는) 조지 (W 부시 대통령)만큼 이상적이며 용기있는 이를 만나긴 어려울 것”이라고 극찬한 뒤 부시를 껴안으려다 강연대를 쓰러뜨린 동영상도 사람들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 “젊고 잘 생겼으며 선탠도 했다.”라고 말해 인종차별 시비를 낳았고 이를 지적하는 이들을 향해 되레 ‘유머감각 없는 저능아들’이라고 몰아붙인 일은 세간의 비웃음을 샀다.이탈리아 출신인 카를라 브뤼니 프랑스 대통령 부인이 “이탈리아 시민이 더 이상 아니란 사실이 이렇게 기쁠 수가 없다.”고 언급했을 정도였다. 지난 2002년 EU 정상회담 사진 촬영 때는 스페인의 한 장관 뒤에서 오쟁이진(부인을 정부에게 빼앗긴) 남편을 가리키는 이탈리아인 특유의 제스처를 해 구설수에 빠졌고 2005년에는 유럽식품안전청을 이탈리아에 유치하려는 데 핀란드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타랴 할로넨 총리에게 ‘미인남 작전’을 구사했다고 밝혀 할로넨 총리를 난처하게 만든 바 있다. 부시만 칭찬한 것은 아니다.자화자찬도 빠뜨리지 않았다.”난 유럽과 세계를 통틀어 가장 빼어난 정치 지도자라네.”말썽 하나만은 가히 세계 최고인데도 말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특파원 칼럼] 프랑스의 치밀했던 G20 전략/이종수 파리특파원

    [특파원 칼럼] 프랑스의 치밀했던 G20 전략/이종수 파리특파원

    ‘예상을 뒤엎은 역사적 합의’ 2일 영국 런던에서 막을 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 대한 세계 언론들의 평가다. 회담이 열리기 전 미국과 유럽 대륙의 갈등 등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으나 상당한 수준의 내용에 합의했다는 게 중론이다. 한국을 비롯, 여러 나라 언론들은 이번 회담의 성공 요인을 다양하게 분석했다. 프랑스 언론도 마찬가지다. 일간 르 피가로는 ‘사르코지 대통령, 전례없는 전진을 자축’이라고 제목을 뽑았다. 약간 과장된 면도 없지는 않지만 프랑스도 이번 회담에서 적지 않은 성공을 거뒀다. 구체적 사례가 국제 금융시스템에 대한 규제 강화다. 또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반대 주장도 사실상 관철했다. 두 문제에 대해 가장 적극적인 나라는 독일과 프랑스였다. 특히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회담이 열리기 직전 “금융시장 규제와 조세피난처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면서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자리를 박차고 떠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이런 행보에 대해 말이 많았다. 지지율 하락 등 국내 여론을 의식한 것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또 특유의 돌출 발언 혹은 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시각도 나왔다. 그러나 찬찬히 살펴 보면 사르코지 대통령의 이런 강성 발언은 치밀한 사전 준비를 거친 뒤에 나온 자신감의 반영으로 풀이할 수도 있다. 실제 이번 회담을 앞두고 프랑스가 촘촘하게 준비한 흔적은 여러 곳에서 목도할 수 있다.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 목소리 강화’로 요약할 수 있는 그 과정은 몇 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독일과의 연대 강화다. 사르코지는 유럽의 입장을 부각시키기 위해 전통적인 ‘프랑스-독일 양대 축’을 부활시켰다. 두 나라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유럽연합 순회 의장을 맡은 지난해 하반기 동안 갈등을 자주 빚었다. 또 경기 부양책을 놓고서도 입장이 달랐다. 두 나라의 벌어진 틈새를 메우기 위해 사르코지 대통령은 몇 차례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만났다. 물밑에서는 브뤼노 드 메르 유럽문제 담당장관을 특사로 십분 활용했다. 그 결과가 G20 정상회담 전날 열린 사르코지와 메르켈의 공동 기자회견이다. 회담 직전까지 두 나라는 금융규제 강화를 촉구하면서 G20 정상을 압박했다. 다음으로 프랑스가 신경을 쓴 대목은 G20 정상회담에서 소외된 유럽 국가들 달래기였다. 경제 규모를 봐서 밀리지 않는다고 자신하던 스페인은 물론 네덜란드를 이번 정상회담에 초청하자고 시종일관 주장해 관철한 이가 사르코지 대통령이다. 이를 통해 유럽 대륙의 사기를 북돋우고 대외적인 지분을 넓히는 효과를 거두었다. 유럽의 입장을 조율한 프랑스가 마지막으로 공을 들인 전략은 미국과의 교감이었다. 이를 위해 사르코지 대통령은 대통령 비서실의 그자비에 뮈스카 부실장 등 자신의 측근 인사들을 미국 특사로 총동원했다. G20 정상회담에서 금융시장 규제 등 유럽의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미국을 설득하는 게 급선무였기 때문이다. 이런 몇 단계의 준비 과정을 총괄하기 위해서 프랑스는 지난해 11월부터 태스크 포스를 가동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측근인 베르나르 델피 경제고문이 이끈 이 팀은 매주 엘리제궁에 모여 마라톤 회의를 하면서 구체적인 대책 25개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프랑스는 이번 회담에서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토대를 다졌다. 그래서 사르코지 대통령의 ‘회의장 배수진’이라는 공격적 발언이 가능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돈키호테식 돌출 행보의 이면에는 치밀한 준비가 있었던 셈이다. 이종수 파리특파원 vielee@seoul.co.kr
  • [G20 정상회의 뭘 남겼나] “세계경제 구하자” 1조달러 출연

    [G20 정상회의 뭘 남겼나] “세계경제 구하자” 1조달러 출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2일(현지시간) 새 국제금융질서 구축을 위한 성명서에 합의한 뒤 막을 내렸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G20 정상회의를 끝낸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제 국제협력의 새로운 시대에 진입했다.”면서 새 경제질서의 도래를 알렸다. ●각국 경기부양 5조달러 투입 각국 정상들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재원을 2500억달러(약 335조원)에서 7500억달러로 늘리고 IMF 특별인출권(SDR)을 2500억달러 증액하기로 했다. 또 2500억달러의 무역금융을 추가로 조성, 참가국들이 1조달러를 출연하기로 약속했다. 여기에 다자개발은행 대출규모를 1000억달러 확대해 모두 1조 100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각국은 개별적으로 재정확대 등을 통해 19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2010년까지 경기부양을 위해 5조달러를 푼다. 또 보호주의 배격 등의 내용도 포함됐으며 금융시장 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안정화포럼(FSF)을 금융안정화이사회(FSB)로 확대·개편하는 데 합의했다. 회의에 비관적이었던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기대할 수 있는 것보다 많은 성과가 나왔다.”고 환영했으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역사적인 합의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G20은 오는 9~10월 미국 뉴욕에서 정상회의를 개최, 합의된 사항의 이행 여부를 점검한다. ●범세계적, 다극적 경제질서 ‘초석’ 이번 정상회담은 새로운 경제질서 재편의 도화선이 됐다는 평가다. 보다 범세계적이고 다극적인 경제질서의 기반 구축이 가능했던 까닭이다. 20세기 두 번의 경제위기가 닥쳤을 때 세계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구축하며 위기와 맞섰다. 1920년대 세계 대공황 당시에는 정부의 경기부양과 재정지출을 강조하는 케인스식 경제질서가 대안이 됐다. 시장 만능주의를 탈피하고 정부의 규제를 강조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1970년 오일 쇼크로 대표되는 경제위기가 닥치자 ‘신자유주의’란 이름의 정부 역할을 제한하는 ‘탈규제’ 경제질서로 탈바꿈했고 이 질서는 주류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찾아오면서 세계는 다시금 새로운 패러다임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각국은 경제위기 타개를 위해 경기부양책과 금융규제를 통해 정부의 입지를 강화시켰지만 상호 경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개별 국가의 노력에는 한계가 컸다. 현 금융질서를 규정하는 영·미 중심의 ‘앵글로색슨 자본주의’에 대한 회의론도 커졌다. ‘얽히고 설킨’ 국제경제를 극복할 ‘범세계적’이고 반(反)영·미 중심의 ‘다극(多極)적’ 경제질서에 대한 요구는 더욱 거세졌다. G20은 바로 이런 새로운 경제질서를 구축시키는 촉매제가 됐다. 각국 정상들은 FSF를 FSB로 확대개편하고 조세피난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며 범세계적 규제안을 만들었고 역사상 처음으로 헤지펀드를 규제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개별 국가가 아닌 세계가 금융규제를 감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든 구체적 사례들이다. 특히 국제금융기구의 권한을 확대하고 개발도상국의 참여를 확대시킨 것은 다극적 경제질서의 초석이 됐다. ●기축통화 논의 배제 새 경제질서의 초석을 닦았다고는 하지만 새 패러다임 구축의 핵심사안인 기축통화 문제는 이번 회의에서 논의되지 못했다. 미국과 유럽의 반대가 거세 안건으로 상정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번 회의는 국제사회가 기축통화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중국의 ‘떠보기 작전’은 결과적으로 성공했다는 평가다. 회의 전 러시아와 호주, 브라질의 지지도 이끌어 냈다. AP통신은 “중국이 기축통화 논의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주목을 끄는 데에는 확실히 뜻한 바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글로벌 경제 주도권 어디로

    2일(현지시간) 개막되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은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방안을 도출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하지만 이번 회담의 ‘관전 포인트’는 향후 경제패권의 동향을 예측해 볼 수 있다는 데 있다. 경제위기로 패권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미국과 이에 맞서는 유럽 그리고 그 틈새를 파고 드는 중국과 러시아가 이번 회담을 통해 얼마나 많은 열매를 수확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미-EU 싸움에 끼어드는 中-러 ‘G20 체제’가 경제질서 재편의 축으로 등장하자 유럽과 미국의 경쟁은 더욱 불붙기 시작했다. 특히 유럽이 경제위기 타개를 위해 ‘금융 개혁’ 카드를 꺼내 들자 사안은 더욱 첨예해졌다. 당연히 그 칼날은 미국을 향해 있다. 유럽은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금융위기의 책임을 미국에 묻고 있다. 미국 중심의 금융시장을 개혁하는 게 급선무라 판단하고 있는 것. 만일 유럽이 원하는 대로 헤지펀드와 파생상품거래 등에 규제사항이 보태진다면 유럽에 비해 규제가 적은 시장에서 활동하는 미국의 금융회사는 큰 타격을 입는다. 하지만 미국은 지나친 규제로 시장 건전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운다. 금융 패권의 지위가 떨어져서는 안 된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가장 강경한 어조를 내는 이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1일 ‘유럽-1’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을 다루지 않은 그릇된 합의 성명과는 함께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프랑스와 입을 맞추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규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금융시장이나 금융상품은 없다.”고 강조했다. 양자는 지난 31일 만나 문제 의식을 공유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해서도 미국과 유럽의 의견은 엇갈린다.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IMF의 기능을 강화하고 재원을 확대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재원을 10배 이상인 5000억달러(약 695조원)로 올려 경제난을 겪고 있는 나라에 금융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명분이지만 IMF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가장 강한 만큼 미국의 경제 패권을 강화시키는 효과도 수반된다. 하지만 유럽은 2500억달러만 증액시킬 것을 요구, 미국을 견제하고 있다. 이 와중에 중국과 러시아가 기축통화 논쟁을 끌어 들였다. 이번 회담에서 달러가 아닌 IMF의 특별인출권(SDR)으로 기축통화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이 G20체제 주도권 경쟁을 하고 있는 사이 중국과 러시아가 새로운 이슈로 그 틈을 비집고 들어선 모양새다. 당연히 미국은 강하게 반발했고 유럽도 중국의 부상을 관망할 수만은 없는 처지라 일단 중국과 거리를 두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과 유럽의 경쟁에 새로운 변수로 대두되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 ●계속 나오는 G20 회의론 이번 경쟁에서 누가 승기를 잡을지 예측은 어렵다. 이번 회담에서 주도권을 잡는 국가가 향후 경제체제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서로 이견차를 줄이지 못해 원칙적인 합의안만 도출된다면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다. 일각에서는 원칙적인 합의에 그칠 것이란 비관론이 계속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부 G20 참가국들은 처음부터 제한적인 합의안만을 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각국의 이견 조율이 순탄치 않아 단 하루의 회담에서 과연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회의론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월드이슈]창설 60돌 나토의 과제

    [월드이슈]창설 60돌 나토의 과제

    “21세기에 맞는 신전략구상 아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4일 창설 60주년을 맞는 나토의 새로운 출발을 주창했다. 냉전 이후 다극화 시대에 맞게 새로운 방향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다. 1949년 공산주의 확산을 막기 위한 미-유럽간 군사동맹체의 성격으로 출발했던 나토는 90년대 초반 옛 소련의 붕괴로 ‘목적’을 잃은 듯했다. 하지만 9·11테러 이후 대테러 전쟁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안게 됐다. 한편에서 러시아는 여전히 옛 소련의 중흥을 되찾으려는 야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러시아와의 관계개선은 나토의 여전한 숙제다. 나토 개혁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상존한다. 브느와 다보빌 전 나토 주재 프랑스대사는 “현 나토 체제는 낡고 지나치게 비대하다.”면서 “오랫동안 미뤄 뒀던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프 데 후프 스헤페르 나토 사무총장도 지난달 30일 “나토 구조가 여전히 냉전시대의 방식을 따르고 있다.”며 나토 개혁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나토를 주도하는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영국 런던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이어 3~4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와 독일 켈에서 열리는 나토정상회의를 연쇄적으로 방문한다. 오바마로서는 경제동맹과 군사동맹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갖고 유럽 순방길에 오른 셈이다. ●미국발 아프간전 군사동맹 가늠자 이번 나토정상회의 동안 오바마 대통령은 각국에 아프간 전쟁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스헤페르 사무총장은 아예 총대를 멘 듯 “아프간 전쟁은 미국만의 전쟁이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 29일과 30일 잇따라 아프간 병력 보강을 위해 연간 20억 달러(약 2조 7800억원)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말했고 각국은 추가 파병을 위한 계획안을 이번 주말 안으로 마무리져야 한다고 종용했다. 결국 아프간 전쟁은 나토가 미국의 대테러전쟁에 얼마나 성의를 보일지를 가늠할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정상회의에 이어 6일 터키를 방문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일정은 이슬람 국가의 여론을 살피기 위한 행보로도 읽힌다. 하지만 나토 회원국들이 영국을 제외하고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지난 대테러전쟁의 예봉에 섰던 국가는 미국과 영국을 비롯해 캐나다와 네덜란드, 덴마크 정도였다. 더욱이 금융위기라는 커다란 숙제를 안은 유럽국가들로서는 G20 정상회의만큼의 리더십도 보이기 어렵다. “나토 내 리더십의 불균형”을 지적한 존 허튼 영국 국방장관의 성토는 영국 외에 아프간 전쟁에 적극적으로 나설 우군이 없음을 드러낸 대표적 사례이다. 이러한 소극적 태도의 이면에는 아프간 전쟁이 절대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견해도 상존한다. 데이비드 매키어넌 아프간 주둔 나토군 사령관은 “우리 병력은 이기는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러시아 나토 동진 견제 지난해 러시아의 그루지야 침공으로 나토와 러시아의 관계는 급격히 악화됐다. 나토 가입을 희망했던 그루지야에 대한 러시아의 응징은 나토의 동진(東進) 의지에 대한 강력한 경고였던 셈이다. 지난달 25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가진 오바마 대통령과 스헤페르 사무총장의 회담에서도 러시아 문제는 언급됐다. 스헤페르 사무총장은 “나토는 러시아가 필요하고 러시아도 나토가 필요하다.”면서 대화 재개를 희망했지만 급한 쪽은 나토다. 그루지야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문제, 아프간 전쟁, 동유럽 MD 등 모두 러시아의 동의 없이는 실현하기 어려운 일들이기 때문이다. 또 나토와 러시아가 반목할수록 “나토는 냉전시대의 유물”이라는 비판을 계속해서 받을 수밖에 없다. “나토의 역할은 대서양에 한정돼야 한다.”고 말한 메르켈 독일 총리의 발언은 냉전시대와 현재의 나토는 달라야 함을 의미한다. 양자의 관계가 개선될지는 이후 재개되는 나토-러시아 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역사의 감언이설에 속지말라… ”

    “역사의 감언이설에 속지말라… ”

    ‘거런(葛仁)’은 중국 근·현대사를 살던 지식인이자 혁명가이다. 천두슈(陳獨秀)와 교류하며 5·4운동에도 참여한 그는 일본군과 치열하게 교전했던 ‘얼리캉 전투’에서 전사하며 ‘민족의 영웅’으로 다시 태어난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는 죽지 않았다. 오지에서 숨어 살며 공산당과 국민당의 화해를 주장하는 거런은 당대 정치 지도세력들에게는 불편하기만 한 존재다. 그는 결국 사실상 살해되며 ‘박제화된 영웅’으로 여전히 남는다. 중국의 차세대 소설가군의 대표 주자인 리얼(李洱·43)이 중국 문단의 대표적 문학상인 마오둔(茅盾) 문학상을 받은 장편소설이자 자신의 대표작 중 하나인 ‘감언이설(花腔)’(박명애 옮김·문학과지성사 펴냄)을 들고 지난 15일 한국을 찾았다. 국내에 소개되는 리얼의 첫 소설이다. 그리 복잡해 보이지 않는 듯한 스토리라인이다. 하지만 ‘감언이설’에서 쓰이는 소설 형식 기법은 파격적이고, 담고 있는 문제 의식은 근본적이면서도 웅숭하다. 국민당에 부역한 바이셩타오, 문화대혁명 시절 노동개조범으로 수감된 자오칭야오, 그리고 공산당 장군 출신의 법학자 판지화이가 각각 1943년, 1970년, 2000년으로 시차를 달리하며 거런에 대해 진술한 내용을 직접 받아 적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소설은 마치 녹취록인 듯한 형식을 끝까지 유지한다. 실제로 역사의 실존 인물과 지명, 구체적 사건이 끊임없이 등장하며, 신문·잡지 등 ‘인용 자료’가 쉼없이 나와 독자를 혼란케 한다. 리얼은 여기에 진술 녹취는 ‘@’, 작가의 부연 설명은 ‘&’라는 기호를 동원하며 거런에 대한 난해하면서도 입체적인 이해를 요구한다. 그러나 이는 의도된 장치에 가깝다. 처음 40~50쪽을 인내심 갖고 진득하게 읽어야 할 이유다. 리얼은 “기록된 역사는 당대 권력이나 자본에 의해 얼마든지 조작될 수 있다. 신문, 잡지, 역사책 등에 얼마나 진실성이 있는지 묻기 위한 수단”이라면서 “거런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세 개의 시선을 통해 개인과 국가(조직)의 괴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실제로 리얼은 13년동안 이 소설을 구상하고, 자료를 수집했다. ‘감언이설’은 중국 평단으로부터 “최근 중국 문학에서 보여진 것 중 가장 실험적 기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단지 톡톡 튀는 형식적 기법에만 치중했다면 그가 중국 현대문학의 미래로 평가받기는 어려울 것이다. 리얼은 역사와 진실, 개인과 집단 등 묵직한 주제에 대한 도전을 회피하지 않고 있다. 그렇기에 그는 중국보다 오히려 유럽에서 더욱 유명하다. 지난달 독일 메르켈 총리가 중국 원자바오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그가 쓴 또 다른 장편소설 ‘석류나무에 맺힌 앵두열매(石榴樹上結櫻桃)’를 언급하며 “중국 현대 작가 중 최고의 작가이자 작품”이라고 극찬하며 원 총리에게 ‘거꾸로’ 권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중국에서는 교수, 의사 등 어떠한 직업보다 작가가 황금기를 누리고 있다.”면서 “1000만부, 2000만부 팔리는 작품도 허다할 정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베스트셀러 작가들이 과연 문학성을 갖추고서 작품의 영원성을 남기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감언이설’은 출판된 지 7년 동안 매달 1000부씩 꾸준히 팔리고 있지만 지금까지 ‘고작’ 60여만부가 팔렸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리얼은 21일 한국작가회의를 방문해서 젊은 작가들과 대화를 나눈 뒤 22일 중국으로 돌아간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열린세상] 다보스와 벨렝/이성형 외교안보연구원 객원교수

    [열린세상] 다보스와 벨렝/이성형 외교안보연구원 객원교수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이 끝났다. 다보스는 토마스 만의 소설 ‘마의 산’에 나오는 폐결핵 환자들의 휴양소가 있던 곳이다. 그 휴양소는 오늘날 멋진 고급호텔이 되었고, 매년 세계의 엘리트 기업인·정치인·학자들이 모여 포럼을 연다. 세계경제가 심각한 폐병을 앓고 있는 이 시점 사람들은 다보스가 적절한 처방전을 제시할 것을 바랐다. 오래전에 다보스 포럼에 참여한 엘리트들은 “대안이 이것밖에 없다.”고 외쳤다. 이들은 타고난 낙관주의자들이었다. 탈규제, 민영화, 적대적 인수 합병, 스톡옵션, 파생상품, 레버리지, 글로벌 금융의 세계는 이들이 꿈꾸는 엘도라도였다. 이들은 이 세계가 최상의 세계라고 그랬다. 볼테르가 ‘캉디드’에서 만들어낸 팡글로스 박사처럼 이들도 지독한 낙천주의자들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에 낙천주의는 파산하고 말았다. 포럼에서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사’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인들은 2012년에야 회복이 될 거라고 전망했다. 온라인 이베이사 대표 존 도나휴는 “지금부터 일년 동안 삼일이라도 편히 잘 수 있다면 성공”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경제부 장관은 경제위기로 인한 ‘사회적 분란과 보호주의’를 우려했다. 프랑스는 이미 총파업 사태를 한번 겪었다. 지난 일주일 사이에 주요 다국적기업의 구조조정에서 희생된 노동자의 숫자가 15만명을 넘었고, 세계노동기구는 실업자가 5000만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추산한 바 있다. 실업이 장기화되면 곧 사회적 위기로, 정치적 갈등으로 비화될 것이다. “낙천주의란 우리가 비참할 때 모든 것이 잘되어 가고 있다고 주장하는 광기에 불과해.” 볼테르의 캉디드는 말한다. 캉디드의 후예들은 오래전에 브라질의 포르투알레그리에서 세계사회포럼을 열었다. “또 다른 세계가 가능하다.”가 그들의 슬로건이었고, 세상은 이들을 ‘대안주의자’라고 불렀다. 여덟 번째 열리는 포럼은 브라질의 벨렝에서 개최되었다. 아마존의 원주민 문제와 열대우림의 난개발을 우선적 쟁점으로 삼기 위해 이곳을 택했다. 120개국의 12만명이 참여했고, 5000개의 시민사회조직이 삼바 리듬의 축제 분위기 속에서 포럼을 열었다. 이들은 신자유주의의 실패를 선언하고, 자신들의 다양한 전망을 제출했다. “자본주의가 종언을 고했고, 사회주의만이 대안”이라고 외치는 급진좌파부터 “사회적 책임의 시장경제”가 유일한 대안이라는 온건좌파 세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 이들은 시장이 깨졌으니 국가가 그 공백을 메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은행을 구할 게 아니라 사람을 먼저 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녹색주의 대안만이 살길이라는 주장도 있다. 무엇보다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혁하자는 주장이 큰 호응을 얻었다. 과연 누가 옳았을까? 향후 어떤 개혁안들이 나올까? 금융의 탈규제를 과격하게 추진했던 월스트리트 사람들은 올해 다보스에 오지 않았다. 다보스는 미국의 참여를 바랐지만, 미국의 금융계 인사와 정치인들이 다보스에 올 분위기는 아니었다. 국내에 붙은 불을 끄기도 바빴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인지 위기에 대해 해명할 세력들은 빠졌고, “위기 이후의 세계를 재편성”하기 위한 개혁주의자들의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컸다. 원자바오와 푸틴, 그리고 메르켈 등의 유럽 정치인, 발리우드 스타들이 언론의 각광을 받은 것도 다보스의 바뀐 풍경이었다. 향후 정치인들은 고삐 풀린 금융자본주의를 다시 규제하는 안들을 심각하게 고민할 것이다. 미국의 통화정책은 이제 작동하지 않는다. 제로 금리와 엄청난 신용공급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함정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유럽도 유로존에 산재하는 위험국가들 때문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유로존의 연대와 생존여부조차 의심을 사고 있다. 금융자본주의의 개혁이 글로벌 의제로 합의된 이 순간 다보스와 벨렝은 그 어느 때보다 가깝게 접근해 있다. 이성형 외교안보연구원 객원교수
  • 극우화 인사 파문 휩싸인 교황

    극우화 인사 파문 휩싸인 교황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사면초가에 놓여 있다.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를 부인한 영국인 주교를 복권시킨 데 이어 2005년 미국을 강타했던 허리케인 카트리나를 ‘신의 처벌’이라고 주장한 오스트리아 성직자를 부주교로 승급시키자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논란은 지난달 24일 로마 교황청이 20년 전 교황의 승인 없이 주교에 올랐다는 이유로 파면됐던 4명을 복권시키면서 시작됐다. 복권된 주교 가운데 영국인 리처드 월리엄슨은 지난달 21일 스웨덴 TV와의 인터뷰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집단수용소에서 목숨을 잃은 유대인은 600만명이 아닌 20만~30만명에 불과하며 가스실에서 죽은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고 주장했었다. 논란이 지속되자 교황의 고국인 독일에서도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3일 기자회견에서 “윌리엄슨 주교의 복권에 따른 후폭풍이 강하게 불고 있는데도 교황청이 충분한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교황이 홀로코스트에 대한 부인을 반대한다는 점을 명쾌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교황청은 이날 성명을 내고 “리처드 윌리엄슨 주교는 완전히 복권되기 전에 자신의 발언을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면서 교황청은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그의 복권을 승인하기 전 그가 그런 생각을 하는 인물인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영국의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신의 처벌”이라고 주장한 오스트리아 성직자 게르하르트 마리아 바그너도 오스트리아 린츠의 부주교로 승급됐다. 바그너는 카트리나로 동성애자가 많은 미 뉴올리언스 주의 피해가 컸던 것을 염두에 두고 “동성애자에 대한 신의 처벌”이라고 발언해 구설수에 올랐고 “해리 포터가 악마주의를 전파하고 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AFP통신은 오스트리아의 한 성직자의 말을 인용, “교황으로 인해 가톨릭 교회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신자가 최근 몇 년 동안 급감했다.”고 비난했다. 교황은 지난 4년 재임기간 ‘극우 어록’으로 공식 사과를 반복해 왔다. 이슬람 교도와 인디언에 대한 비하와 동성애자 혐오 발언으로 진보·인권단체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교황청 홀로코스트 부인 英주교에 “발언 철회 촉구”

    로마교황청이 2차대전 당시 가스실에서 유대인 대학살이 없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킨 영국인 주교 리처드 윌리엄슨에게 발언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교황청은 4일 성명을 발표하고 “윌리엄슨 주교가 교회의 주교 직능을 인정받기 위해선 절대적으로 치우치지 않고 공개적인 방식으로 홀로코스트에 관한 기존의 주장과 선을 그어야 한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성명은 이어 윌리엄슨 주교의 홀로코스트에 관한 주장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엇으며 성부로부터도 확고히 부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황청의 한 추기경은 교황청이 이 문제를 잘못 다뤄왔음을 시인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 방송의 로마특파원인 데이비드 윌리는 교황 베네딕토16세가 실수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며 바티칸이 이처럼 서둘러 성명을 내고 진화에 나선 것은 가톨릭 교회 내부에 이 파문이 미칠 파장이 심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슨 주교는 지난달 21일 스웨덴 TV 인터뷰를 통해 “나치의 집단수용소에서 목숨을 잃은 유대인은 600만명이 아니라 20만~30만명에 불과하며 가스실에서 죽은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교황청은 윌리엄슨 주교의 인터뷰 사실을 모른 채 20년 전 교황의 승인 없이 주교에 올랐다는 이유로 파면됐던 그를 지난달 24일 다른 3명의 주교와 함께 복권시켜 이스라엘의 유대교 지도자 등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왔다.유대교 지도자들은 교황청과의 공식 관계를 무기한 단절하고 3월로 예정됐던 교황청과 유대교의 회합도 취소하는 등의 후폭풍에 휩싸였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3일 교황청이 충분한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며 교황이 홀로코스트에 대한 부인을 반대한다는 점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리먼 시스터스’ 였다면…다보스포럼 “금융위기 없었을 것”

    “월가에 ‘리먼 브러더스’가 아니라 ‘리먼 시스터스’가 있었다면 지금 같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피할 수 있었을까?” 1일(현지시간) 다보스 포럼에서 열린 금융분과 토론장. ‘역사에는 가정이 없다.’는 명제에도 불구하고 사회자의 이같은 이색적인 질문은 이목을 집중시켰다. 즉, 여성이 세계의 금융질서를 주도했다면 작금의 어려운 상황이 닥쳐 왔겠느냐는 것.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이 질문에 대한 패널들의 다양한 답변을 소개했다. 방글라데시에서 소액대출은행인 그라민은행을 운영하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무하마드 유누스 박사가 말한 정답은 ‘거의 일어나지 않았을 것’. 마리 빵에스뚜 인도네시아 상무장관도 “인도네시아에는 ‘여성들이 보다 신중하고 부패 위험이 더 적다.’는 경험적 증거들이 많다.”고 답변했고 넬리 크뢰스 유럽연합(EU) 경쟁담당 집행위원도 “남성호르몬이 금융시스템 붕괴를 초래한 이유 중 하나라는 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거들었다. 남성들의 모험심이 지금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초래했다는 얘기다. 하버드대의 케네스 로고프 교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얘기를 꺼냈다. 18개월 전 금융 시장의 투명성과 비은행 부문에 대한 규제를 요구했던 사람이 바로 메르켈 독일 총리였다는 것. 로고프 교수는 “메르켈 총리가 과도한 규제를 바랐던 것이 아니지만 메르켈 총리의 목소리는 남성들에 의해 들리지 않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오바마정부 출범] 세계 각국 지도자들 반응

    │도쿄 박홍기·파리 이종수특파원·서울 이경원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취임이 열린 20일(현지시간)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하며 희망과 기대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호르스트 쾰러 독일 대통령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독일 방문을 요청했다. 쾰러 대통령은 올해가 동독 붕괴 20주년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독일의 통일에는 미국 친구들의 도움이 컸다.”고 빠른 시일 내 방문해야 할 당위성(?)을 주장했다. 로런스 캐넌 캐나다 외무장관도 “미 역대 대통령들이 항상 취임식이 끝난 뒤 곧바로 캐나다에 왔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도 앞당겨질 것”이라고 공언했다. 실제 각국은 오바마가 어딜 먼저 방문할지 신경이 곤두서는 모양이다. 그만큼 상징적 의미가 큰 까닭이다. BBC 방송에 따르면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최초로 만나는 유럽 지도자가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에 대해 “중요한 것은 회담 일정이 아니라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라면서 “영국 정부는 미국의 새 행정부와 같은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독일 ARD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가 조지 부시 대통령의 일방주의 외교정책을 일소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자동차산업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원은 공정경쟁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오바마 대통령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의사를 타진했으며,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기아와 빈곤문제 퇴치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21일 “손을 맞잡고 아·태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향해 전력을 다했으면 한다.”며 “오바마 대통령은 각 분야의 우수한 팀과 함께 심각한 경제 위기를 비롯, 많은 과제의 극복에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 큰 성과를 올리기를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최근 가자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동지역은 축하와 충고가 함께했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은 이날을 ‘위대한 날’이라고 치켜세운 뒤 “오바마가 위대한 대통령이 되어달라고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마누체르 모타키 이란 외무장관은 “오바마가 적대감과 미국의 주도권을 버리는 방향으로 올바른 길을 선택한다면 우리 역시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인간의 평범한 노력으로 불의가 극복되고 더 나은 삶이 성취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고 취임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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