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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20 정상회의] 2013년까지 재정적자 G20정상 “절반 감축”

    [G20 정상회의] 2013년까지 재정적자 G20정상 “절반 감축”

    세계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27일(현지시간) 오는 2013년까지 자국의 재정적자를 절반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26일부터 이틀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진행된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회의 마지막 날인 이날 이같이 밝히면서 “재정적자 감축안은 최종 성명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 주재국인 캐나다의 스티븐 하퍼 총리도 “재정 정상화를 위해서 필수적인 일”이라고 감축안에 동의했다. 또 AP통신은 G20 정상들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을 오는 2016년까지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 이번 회의는 전반적으로 지구촌 경제가 직면한 금융위기의 딜레마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경기부양에 역점을 둔 미국의 금융위기 출구전략과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유럽연합(EU)의 긴축전략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미국은 내수 진작을 통한 경기부양에 방점을 뒀다. 그러나 그리스 재정위기를 계기로 유럽 각국은 재정건전성 확보를 최우선 현안으로 강조했다. 이 때문에 정상회의에서는 미국과 EU 국가들의 팽팽한 설전과 기싸움이 펼쳐졌다. 독일 주간 슈피겔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국 측이 독일의 긴축 재정을 공격하자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미국을 겨냥하면서 “돈을 빌려 재정 적자를 메우는 관행에 중독되는 것은 위험하다.”고 일침을 놓았다. 앞서 메르켈 총리도 “유럽 국가들의 재정적자 규모가 너무 크다. 적자감축을 시작해야 할 때”라면서 “성장이 필요하지만 부채에 의존해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글로벌 금융 규제를 둘러싸고도 미국과 EU는 대립했다. 지난 25일 연방의회에서 금융개혁법안을 통과시킨 미국은 여세를 몰아 보다 강도 높은 금융규제에 국제사회가 공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일부 국가들이 동조하고 나섰으나 캐나다와 호주 등 나머지 선진국과 브라질, 인도, 멕시코 등 신흥경제국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닥쳤다. AFP는 “양측의 논란 속에 은행세 도입을 위한 국제적 논의는 사실상 좌초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G20 정상들은 경기부양을 위한 내수진작을 촉구하면서 일부 국가들에 대해 재정 건전화를 권고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경제의 더블딥(경기 상승 후 재하강)을 피해 가면서 각국이 자국의 경제상황에 맞춰 부양책과 긴축책을 추진하는 각자도생의 길을 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영국, 일본, EU, 러시아 등이 참가한 G20 정상회의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해 2008년 11월 미국 워싱턴 회의 이후 4번째다. 한편 G20 정상회담 장소인 토론토 도심의 메트로 컨벤션센터 주변에서는 이틀간 5000여명이 G20 반대 시위를 벌였으며 이 가운데 일부 과격시위자들은 경찰차 2대를 불태우고건물 유리창을 부수면서 경찰과 충돌, 500여명이 체포됐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동·서독 화폐통합 20년의 명암

    동·서독의 화폐통합이 오는 1일로 20주년을 맞는다. “성급했으며 지나친 정치적 고려로 경제에 부담을 지웠다.”는 비난 속에서도 독일 통합을 단축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6일(현지시간) “위험스럽지만, 용기있고 결국에는 성공적인 조치였다.”고 강조했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통일은 완성되지 않았다.”면서 “옛 동독 지역에서 새로운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구조적 실업문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화폐 고평가로 동독 산업기반 붕괴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8개월만인 1990년 7월1일 헬무트 콜 총리의 서독 정부는 동독 마르크를 서독 마르크로 대체하는 통화 통합을 단행했다. 콜 총리는 임금과 연금은 서독 마르크에 대해 1대1로 교환해 줬다. 동독인의 현금 자산과 예금은 6000마르크까지 1대1, 그 이상은 2대1로 교환해 줬다. 당시 동·서독 화폐의 구매력 차이가 10배에 이르는 상황에서 동독 화폐를 실질 가치보다 인위적으로 고평가한 것이다. 정치적 고려가 깔린 이 같은 선심 정책은 그러나 동독 기업과 경제에 ‘재앙’이 됐다. 동독 기업들의 인건비 부담이 커졌고 화폐개혁으로 구매력이 커진 동독인들이 서독 상품에 눈을 돌리면서 동독의 산업 기반은 무너져 갔다. ●동·서독 경제격차 여전 토마르 드 메지에르 독일 내무장관은 최근 시사주간 슈피겔과 인터뷰에서 동서독 경제통합 과정이 너무 성급했었다고 회고했다. 마지막 동독 총리 로타르 드 메지에르의 사촌으로 통일 당시 서독 정부의 통일협상 대표단으로 활동했던 드 메지에르 장관은 “서독이 동독에 대해 온정주의적 태도를 취했고, 동독에 있는 형제·자매들에게 무엇이 좋은지 알고 있다는 식으로 행동했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독일 정부의 통일 관련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옛 동독 지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09년 옛 서독 지역의 71%에 불과하다. 실업률도 독일 전체(8%대)보다 높은 12%대를 기록하고 있다. 독일 연방정부는 지난 19년 동안 옛 동독 지역에 1조 2000억유로(약 1797조원)를 쏟아부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G20 재정정책 대립각…美 “확대” 獨 “축소”

    오는 26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과 독일 사이에 거시·재정정책을 둘러싼 논쟁이 커지고 있다. 미국은 재정지출 축소를 견제하는 입장인 데 비해 독일은 재정지출 감축을 강조하고 나섰다. 또 독일 국내 연구기관에서는 과도한 정부지출 삭감이 되레 양극화만 부추긴다고 비판한 반면 유럽중앙은행은 건전재정 없이는 경제성장도 없다는 보고서를 발표, 엇갈린 시각을 드러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9일(현지시간) 전세계에 걸친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너무 많은 돈을 풀었기 때문에 이제는 정부 재정지출을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G20 정상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세계 경제회복을 가로막을 수도 있다.”며 세계 주요 국가들이 재정지출을 늘려줄 것을 촉구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서한에서 “G20 일부 국가들이 민간부문 수요는 약한 상황에서 수출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우려스럽다.”며 에둘러 독일을 꼬집었다. 메르켈 총리가 추진하는 재정지출 축소는 독일 국내에서도 논란이다. 독일경제연구소(DIW)는 지난 1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독일이 최근 10년 동안 빈부격차가 갈수록 확대됐다면서 재정지출 축소가 이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공영방송인 도이체벨레(DW)가 20일 보도했다. 독일 국민 평균소득의 70% 이하 세대는 2004년 19%에서 지난해 22%로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평균소득 150% 이상은 16%에서 19%로 늘었다. 얀 괴벨 DIW 경제분석관은 “2000년부터 독일은 고소득층은 더 부유해지고 저소득층은 더 가난해지는 ‘부익부 빈익빈’ 양상이 나타났다.”면서 “이와 더불어 중산층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유럽중앙은행과 아일랜드·네덜란드·핀란드 중앙은행 등이 재정지출을 줄여야 경기회복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면서, 이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경기부양을 위해 대규모 예산을 투입했던 것과 상반된다고 분석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은행세 도입 G20 정상회의 핫이슈로

    오는 26~27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은행세 및 국가 간 자본거래세를 도입하는 방안이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금융규제를 지지하는 선진국과 시장 육성을 우선 순위에 둔 신흥국 간의 입장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는 만큼 치열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4일 베를린에서 정례 만찬회담을 갖고 캐나다 G20 정상회의에서 금융시장 규제 강화를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AFP통신은 “두 정상이 최근 세계 각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은행세 도입과 국가 간 자본거래에 대한 금융거래세 도입을 주창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사르코지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G20 정상회의 의장인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를 비롯한 참가국 정상들에게 금융시장의 규제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는 공동 서한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메르켈 총리는 “첫번째 G20 정상회의 뒤 이뤄진 것이 없어 불만족스럽다.”면서 “금융규제를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먼저 17일로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제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14일의 회담 역시 EU 정상회담 이전에 유럽 경제를 선도하는 두 나라의 확실한 입장을 보여주기 위해 열렸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앞서 EU재무장관들은 지난 9일 룩셈부르크에서 개최된 회의에서 은행세 도입을 적극 추진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들은 금융위기의 원흉으로 지목돼온 투자은행 등의 투기성 자금을 통제하기 위해 은행세 도입을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G20 정상회의 개최국인 캐나다 등 신흥국들은 금융시장 육성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적극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BBC는 “은행세 도입을 주장하는 국가들은 은행들이 일방적인 은행세 부과에 반발하거나, 자국 은행들이 은행세가 부과되지 않는 나라의 은행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유럽 국가들은 G20 정상회의를 통해 예외없는 은행세 도입을 이끌어 내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獨 징병제 없애나

    독일 연정이 전례 없는 대규모 긴축 재정안에 합의한 가운데 예산 절감을 위해 군에 대한 구조조정이 논의되면서 징병제 폐지 논란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카를테오도어 추 구텐베르크 독일 국방장관은 13일(현지시간) 발간된 주간 슈피겔 최신호에서 “모두가 근본적으로는 연방군의 구조를 바꿀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를 실천에 옮기는 것이 예산을 줄여야 한다는 필요성에 의해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징병제를 없애는 데 찬성한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향후 수개월간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구텐베르크 장관은 군을 현대화하기 위해 군 규모를 25만명에서 15만명으로 줄이고 싶다면서 이는 징병제 (존속) 문제를 냉철하게 따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힌 바 있다. 독일군의 의무 복무 기간은 1956년 징병제 도입 이래 점차 줄어 2002년 9개월로 단축됐으며 지난달 앙겔라 메르켈 총리 정부는 이를 다시 6개월로 줄이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복무 기간을 줄이는 것과 달리 징병제 자체를 없애는 것은 독일에 있어 서 큰 변화인 데다 야당은 물론 집권 기민당 내부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있는 만큼 논란이 예상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獨 새 대통령후보 불프

    크리스티안 불프(50) 니더작센 주총리가 독일 연립정부의 차기 대통령 후보로 지명됐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3일(현지시간) 자신의 정치적 라이벌인 불프 주총리 겸 기민당 부당수를 호르스트 쾰러 대통령의 후임으로 결정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불프 지명자는 1244명의 하원 및 주 의회 의원들로 구성된 연방 총회에서 오는 30일쯤 대통령으로 공식 선출될 예정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獨정부 ‘여성투톱’ 체제 출범하나

    獨정부 ‘여성투톱’ 체제 출범하나

    지난달 31일 전격 사퇴한 호르스트 쾰러 독일 대통령의 후임 물망에 우르줄라 폰 데르 레이엔(52) 노동장관이 급부상하면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함께 ‘여성 투톱’ 체제 출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독일 DAPD통신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메르켈 총리가 최근 연정 지도자들과 후임 대통령 지명에 대해 협의한 결과 폰 데르 레이엔 장관이 적임자로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폰 데르 레이엔 장관은 연립정부의 지명에 이어 대통령 선출기구인 연방총회의 승인을 받게 된다면 독일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오르게 된다. 그는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보수 성향의 기민당(CDU) 소속으로 7명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2005년 메르켈 내각에 합류, ‘실용주의자’로 정평이 나 있다. 연정 관계자는 DAPD와의 인터뷰에서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정당 가운데 기민당과 기사당(CSU)은 폰 데르 레이엔 장관을 지지하고 있으나 자민당(FDP)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후보는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결정은 며칠 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오는 30일로 예정된 차기 대통령 선출을 앞두고 후보 지명을 서두르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그리스 국채상환에도 파산설 확산

    그리스가 19일(현지시간) 만기가 돌아온 국채를 상환하면서 급한 불을 껐다. 그러나 부채가 계속 늘어나면서 결국 지원금도 바닥날 것이라는 국가부도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 독일 정부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이 재정 파산이 불가피할 경우 순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자며 안전장치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그리스 재무부는 19일 만기도래한 10년물 국채 90억유로(약 13조 3000억원)어치를 상환했다고 밝혔다. 상환 자금에는 앞서 유로존 10개 회원국과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그리스에 우선 지원한 200억유로(약 29조 6000억원) 중 일부가 쓰였다. 그리스는 앞으로 900억유로(약 133조원)를 추가로 지원받는다. 그리스는 “지원금으로 긴급하고 단기적인 자금 수요를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잇따른 긴축정책안 발표에도 그리스의 재무상태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그리스 재무부는 지난 3월 말 현재 중앙정부 부채가 3104억유로(약 459조원)로 3개월 전에 비해 119억유로(약 17조 6000억원) 증가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국가파산설도 확산되고 있다. BBC는 이코노미스트들의 말을 인용해 “산업경쟁력이 낮은 그리스의 재정구조를 감안하면 부채상환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그리스는 파산하고, 지원한 금액을 받지 못하는 다른 유로존 국가들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예측했다. 정부의 긴축정책에 항의하는 그리스 노동계는 20일 또다시 24시간 총파업에 나섰다. 이번 파업에는 각각 50만명과 200만명을 조합원으로 둔 양대 노총인 공공노조연맹(ADEDY)과 노동자총연맹(GSEE)이 동시에 실시한 것으로 올해 들어 네 번째 동시 총파업이다. 독일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유로국의 재정 파산이 불가피할 경우 ‘질서 있고 순차적으로’ 파산이 이뤄지도록 허용하자는 제의를 준비 중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독일 재무부가 이 같은 방안을 마련 중이며, 반대로 견고한 재정 지침을 따르는 정부와 책임 있는 행동을 하는 투자자들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의 이 같은 제안은 그리스에 이어 스페인까지 구제대상이 될 수 있다는 예측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AFP통신은 토마스 드 메지에르 독일 내무장관이 “스페인 상황이 매우 어렵다.”면서 구제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독일 의회 연설에서 “유로의 실패는 곧 유럽의 실패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재정위기 타개 의지를 굳건히 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는 19일 EU 재정위기로 유로 공동채권 구상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로 공동채권 구상은 지난 2008년 제기돼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지를 얻으며 논의됐지만 독일과 프랑스가 ‘유로존 내의 중·후진국에만 혜택이 돌아간다.’며 반대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유로 공동채권이 유로국 경제 안정에 도움을 주는 한편 재정 차입 비용이 낮아져 납세자의 부담도 줄여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EU집행위 ‘모럴 해저드’ 獨총리 ‘오럴 해저드’

    ■ EU집행위 모럴 해저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내년도 EU 자체 예산을 4.5%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아 회원국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회원국들에게는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닥달하는 EU가 자기 예산은 늘리겠다며 회원국들에게 손을 벌리는 것은 자가당착이라는 것이다. 특히 증액예산의 상당부분이 EU 직원들의 임금인상에 쓰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17일(현지시간) 유럽 정부 외교관들의 말을 빌어 EU 예산 증액에 대한 각국의 우려와 불만을 전했다. 한 외교관은 “우리가 돈을 잘 쓰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더 많이 쓰는 데는 동의할 수 없다.”면서 “집행위가 회원국들에게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노력을 하라고 촉구하고 있는데, 이 기준은 집행위에도 동등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집행위는 지난달 말 2011년도 예산안을 공개하고 집행위 자체 예산을 2.9%, EU기관 전체 예산을 4.5% 증액한다고 발표했다. 집행위는 이에 대한 근거로 고액연봉 직위가 늘면서 인건비가 올랐고, 유럽 경제 회복에 많은 자금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U의 2011년도 예산은 총 1426억유로(약 202조원)로 이중 644억유로(약 91조 4000억원)는 유럽의 경제회복을 위해 투자된다. 그러나 로이터는 경제 회복 예산은 올해보다 3.4% 증가하는데 그쳤고 EU직원들의 임금 상승분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EU기관들과 회원국 정부는 EU직원들의 임금 구조조정을 놓고 격론을 벌이고 있다. 회원국들은 어려운 재정 여건을 감안해 1.9%수준의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5만명에 이르는 EU 직원들은 3.7%를 원하고 있다. EU 집행위측은 회원국들의 반발에 대해 임금인상은 EU 규정에 따라 자동 산출된 것이라며 반대가 계속된다면 EU재판소에 이 문제를 가져갈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獨 메르켈 오럴 해저드 유럽연합 차원에서 7500억유로에 이르는 재정안정 메커니즘을 구축하기로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재정위기가 좀처럼 진화되지 않는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잦은 ‘말실수’로 유럽 지도자들의 도마에 올랐다. 가뜩이나 ‘유로화 약세로 독일만 배를 불린다.’는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메르켈 총리가 화를 자초하고 있는 것. 유럽의회 3대 정파인 자유민주당그룹(ALDE) 대표인 기 베르호프스타트 전 벨기에 총리가 먼저 메르켈 총리에게 화살을 날렸다. 베르호프스타트 전 총리는 16일(현지시간) 한 네덜란드 방송에 출연해 “지금은 유럽 지도자들이 그만 재잘거려야 한다.”며 메르켈 총리가 14일 했던 발언을 문제삼았다. 메르켈 총리는 한 TV 대담 프로에 나와 “유럽은 매우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으며 (재정위기 탈출과 경기 회복) 성공을 아직은 담보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해 주가와 유로화 하락을 부추긴 바 있다. 이에 대해 베르호프스타트 전 총리는 “만일 유로존 재정안정 메커니즘 구축에 합의하고자 5개월 동안 애쓴 사람들이 의구심을 제기한다면 이는 메커니즘을 손상하는 행위”라면서 “독일 총리로서 지각 있는 발언이라고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인 장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는 메르켈 총리가 16일 독일 노조총연맹 회동에서 연설을 통해 “재정안정 메커니즘은 단순히 시간을 벌어준 것일 뿐”이라고 말한 것을 직접 거론하며 메르켈 총리를 비판했다. 융커 총리는 17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를 주재하고자 브뤼셀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내 견해로는 (영향력이 큰) 특정 인사들은 말을 하기 전에 심사숙고하는 게 좋겠다.”면서 평범한 유럽인들을 위해 “때로는 입을 다무는 게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美, 금융위기 이후 ‘통화 삼국지’서 완승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벌어졌던 달러화(미국)-유로화(유럽)-위안화(중국) 간 ‘통화 삼국지’가 달러화의 완승으로 마무리돼 가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는 싱겁게 됐다. 남유럽의 재정 위기가 판세를 가른 결정타로 작용했다. 달러화 위상이 다시 강화되자 중국도 서서히 꼬리를 내리는 모양새다. 위안화 절상에 사실상 시동을 걸었다. 17일 유로화에 대한 달러의 환율은 1.23달러로 지난해 11월26일 1.51달러에 비해 19% 가까이 떨어졌다. 그만큼 유로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얘기다.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앞으로 1유로의 가치가 1달러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는 사람들도 많다. 유로화에 대한 원화 환율도 지난해 12월 1700원대에서 하락을 거듭, 지금은 1300원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직후만 해도 유로화는 기세가 등등했다. 위기의 진원지인 미국이 고개를 숙이면서 아예 이참에 유로화를 기축통화로 만들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인 중국도 “달러 대신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을 새 기축통화로 도입하자.”며 미국을 협공했다. 그러나 미국이 잘해서라기보다 유로가 스스로 재정 위기로 휘청거리면서 상황이 급격히 돌변했다. 앞으로도 당분간 유로화는 기를 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재정위기 국가에 대한 지원을 통해) 시간을 벌었을 뿐”이라면서 “유로국 간 경쟁력 및 재정 적자의 간극을 좁히지 못하면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5000억유로의 빚 보증을 골자로 한 ‘유럽 금융시장 안정기구’ 설립만 해도 재정적자가 줄어들거나 경제성장률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시장불안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 중국도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위안화 환율을 지금보다 좀더 시장에 맡기기로 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14일 복수통화바스킷을 참고해 환율을 조정하며 관리변동환율제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달러화에 고정돼 있는 위안화 환율 변동폭이 커져 위안화 가치가 점진적으로 절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흥모 한국은행 해외조사실장은 “과도한 자본유입의 경계 등 중국 내부 사정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무역 제재 등을 앞세운 미국의 강력한 위안화 절상 요구를 결국 중국이 수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유로화 약세가 당분간 이어지고 유럽 금융시장도 불안한 상태를 지속할 것으로 보여 미국 중심의 국제 통화질서는 상당기간 공고히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화 가치 하락으로 국내 경제에는 수출 경쟁력 약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 허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금융팀장은 “자동차, 가전제품 등 유럽과 경합하는 수출주력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현지 소비 위축에 따른 대(對) 유럽 수출부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EU, 투기자본 ‘토빈세’로 막는다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유로화의 하락을 조장, 유럽발 금융쇼크를 심화시킨 주범인 투기세력 헤지펀드들과의 전면전에 나서기로 했다. EU 재무장관들은 17일(현지시간) 오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갖고 헤지펀드 규제안을 놓고 논의할 방침이다. 헤지펀드들의 거래 투명성을 강화하는 조항을 담은 규제안 표결은 18일 이뤄질 전망이다. 규제안은 해외 헤지펀드들이 유럽 시장에 진입하려면 조세 등에 있어서 투명성 기준을 준수하겠다는 조항에 서약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른바 EU시장진입허가증을 발급하겠다는 것이다. 규제안은 심지어 국제적으로 합의된 조세신고제도를 따르지 않는 헤지펀드들에 대해서는 영업정지명령도 내릴 수 있다. 회의에서는 펀드 허가제와 별개로 금융거래에 세금을 매기는 이른바 ‘토빈세’ 도입도 검토할 방침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16일 토빈세와 관련, 독일노조총연맹(DGB) 총회연설에서 “노조가 투기 억제 방안으로 토빈세를 시행하도록 주요 20개국(G20) 지도자들을 설득할 수 있다면 나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프랑스와 벨기에가 토빈세 관련 법안을 갖고 있다. EU회원국들의 헤지펀드 규제안에 대해 영국은 극력 반대해 왔다. 전세계 헤지펀드의 80%가 런던에 본사를 둔 탓에 헤지펀드를 위축시킬 경우 금융중심지로서 런던의 위상 추락이 불가피한 까닭에서다. 영국 벤처캐피털& 사모펀드 연합회의 사이먼 헤이버스 회장은 “EU 밖인 스위스 취리히, 아랍에미리트연합(U AE)의 두바이 등으로 옮기게 될 것”이라며 영국 정부를 압박했다. 그러나 이런 영국조차도 이번에는 더 이상 규제안을 저지하기 힘들 전망이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16일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의 측근의 말을 인용, “규제안 통과를 위한 절차가 너무 많이 진전돼 되돌리기 어렵다. 싸움에서 우리가 졌다.”고 전했다. 오스본 장관은 EU이사회 순번의장국인 스페인 엘레나 살가도 재무장관에게 연립정부의 구성에 따른 준비 부족을 이유로 규제안의 표결 연기를 요구했다가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규제안이 승인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엄포성’에 그쳤던 지금까지의 대응과는 달리 법적 근거를 갖춰 헤지펀드와 맞설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ECB총재 “유로화 하락 투기세력 개입 아니다”

    ECB총재 “유로화 하락 투기세력 개입 아니다”

    “유로화의 가치 하락은 일부의 주장처럼 투기세력의 공격이나 개입 때문이 아니다. 근본적인 원인은 공공부문에서 찾아야 한다.”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5일(현지시간)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유로화가 투기세력의 공격을 받고 있다는 유럽 각국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 각국의 공공부문이 직접적인 원인이고, 이는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6개국)의 재정적자에서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9일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은 브뤼셀에서 회의를 갖고 “금융위기를 조장하는 투기세력과 맞서 싸워 유로화의 가치를 방어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도 유로존의 위기가 투기세력 때문이라며 강력한 대응을 촉구해왔다. 트리셰 총재는 현재의 금융시장 환경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2008년 9월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우리는 가장 극적인 순간을 겪었고, 지금도 겪고 있다.”면서 “어쩌면 제1차 세계대전 때와 비슷한 위기가 닥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이 아무런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리셰 총재는 지난 10일 EU가 7500억유로(약 1066조원) 규모의 재정안정 메커니즘을 도입한 데 대해 “충분하지 않으며 보다 더 긴 시각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유럽각국이 우선적으로 시행해야 할 과제로는 ‘상호 감시 강화’를 꼽았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美 “유럽·英·日 등 은행에 통화스와프 지원”

    美 “유럽·英·日 등 은행에 통화스와프 지원”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박건형기자│“유로화를 지켜내기 위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이 10일(현지시간) EU 긴급재무장관회의를 마친 뒤 밝힌 ‘항구적 재정안정 메커니즘’에 대한 의미다. 외신들도 유럽 각국이 그리스발 재정위기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과 전 세계로 퍼져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초국가적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블룸버그통신은 “당초 회의가 아시아 증권시장이 개장하는 9일 자정에 끝날 예정이었지만 기금조성을 반대하는 영국의 반발로 지연되다 알리스테어 달링 영국 재무장관이 막판 최소 100억파운드(약 17조원) 지원에 동의하면서 극적인 타결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유럽의 결단에 미국도 개입 결정을 내리며 함께 위기 진화에 나섰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성명에서 “유럽중앙은행(ECB), 영국중앙은행(BoE), 스위스중앙은행(SNB), 캐나다중앙은행, 일본중앙은행과의 통화스와프를 통해 해당 은행들이 필요로 하는 달러화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8일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미국의 도움을 요청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역시 9일 독일, 프랑스 정상들과 전화통화를 갖고 강력한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기금 어떻게 운영되나 EU는 유로존 국가들의 상호 차관과 채무 보증 등을 통해 4400억유로를 조성하는 한편 집행위원회는 EU의 2007~2013년 예산에서 600억유로를 제공한다. EU출자금액의 50%까지 대기로 한 국제통화기금(IMF)의 규모는 2200억~2500억유로다. 이에 따라 EU의 구제금융기금은 최대 7500억유로에 달하는 것이다. 회원국이 재정위기를 스스로 극복할 수 없다고 판단, EU 집행위원회에 손을 벌리면 나머지 회원국들이 해당 나라와 양자계약 방식으로 차관을 직접 지원토록 할 방침이다. EU는 현재 비유로존 회원국으로 한정된 재정안정지원기금 수혜 대상을 유로존 회원국으로 확대, 기금 한도도 500억유로에서 1100억유로로 증액키로 했다. 재정안정 지원기금은 집행위원회가 EU예산을 담보로 신용도 ‘AAA’의 채권을 국제 금융시장에서 발행해 재정난을 겪는 국가에 빌려주는 제도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헝가리, 라트비아, 루마니아 등 3개 비유로존 회원국이 혜택을 봤다. 다만 새로 마련된 600억유로는 집행위의 채권발행 담보 대신 수혜국에 차관 형태로 직접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ECB는 재정위기에 몰린 유로존 회원국의 국채를 사들여 시장 안정을 꾀할 방침이다. ●절묘한 타이밍에 도움 자청한 미국 몇 달간 그리스발 재정위기를 지켜보기만 하던 미국의 개입에 시장이 주목했다. 내년 1월까지로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스와프 승인을 통해 조달될 달러는 유럽 은행들 입장에서는 단비나 같다. 통화스와프 규모는 캐나다중앙은행의 경우 300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미 FOMC는 일요일이었던 9일 오전 화상회의를 통해 ECB 등에 대한 통화스와프를 승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회담에서 유럽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EU 국가들이 단호하고 폭넓은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프, 미·독 정상의 전화회담은 국제공조 체제의 구축과 구체적인 실행 대책의 필요성을 공유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되고 있다. ●신속한 의사결정에 성패 달려 전문가들은 이번 재정위기 대책이 그리스발 금융위기가 스페인, 포르투갈 등으로 급속히 확산되기 전에 방어선을 쳤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빠르고도 투명한 집행의사결정에 성패가 달렸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따라 회원국의 재정 적신호를 얼마나 신속하게 파악, 긴급 처방을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로이터는 이번 조치가 국채시장을 안정시켜 단기적으로 유로화 가치하락이나 위험자산의 몰락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는 “빚을 지고 있는 회사에 더 많은 돈을 빌려주는 것으로 사태를 해결할 수는 없다.”며 부정적으로 봤다. 모건스탠리 역시 “단순히 시간을 벌기 위한 임시방편”이라면서 “각국이 국가 부채 탕감계획을 세우고 재정여건을 개선하는 방향을 내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kitsch@seoul.co.kr
  • 獨 보수연정 과반붕괴

    독일의 중도우파 연정이 9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주의회 선거에서 패배함에 따라 연방 상원(분데스라트)에서 과반수 의석을 잃었다. 참패의 요인에는 그리스 재정위기에서 시작된 ‘유럽발 금융쇼크’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초반 개표결과 사민당(SPD)은 34.4%, 녹색당은 12.3%를 득표한 반면 2005년부터 주 정부를 이끄는 연립정권인 기민당(CDU)과 자민당(FDP)의 득표율은 각각 34.3%와 6.7%로 집계됐다. 좌파당은 6% 가까운 표를 획득, 의회 진출 저지선인 5%를 간신히 통과했다. 기민당의 득표율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반면 녹색당의 득표율은 2005년 선거보다 6%포인트나 더 올랐다. 연정 협상을 주도할 사민당은 녹색당과 연정을 희망하고 있지만 좌·우 어느 진영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대연정이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 특히 연방 차원에서도 연정을 구성한 기민당과 자민당은 각 주 대표들로 짜여진 상원에서 과반수 의석을 유지할 수 없게 돼 감세·의료보험 개혁 등의 정책을 추진하는 데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연립정권은 현재 상원 69석 가운데 과반수인 37석을 갖고 있으나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에 사민당이 이끄는 중도좌파 연정이 만들어질 경우 6석을 상실, 대연정에 나서더라도 3~4석의 감소를 피할 수 없다. 독일의 16개 연방 주의 선거는 인구에 따라 상원에서 3~6석을 배정받는데 집권당 또는 연정 참여정당이 전체 의석을 다 가질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기민당 소속인 위르겐 뤼트거스 주총리는 연방 정부 집권 초기의 실정과 그리스의 재정위기 사태가 ‘참담한’ 패배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자민당 당수인 귀도 베스터벨레 외무장관은 “연정이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의 선거는 유권자 1350만명으로 16개 연방주 가운데 가장 큰 데다 지난해 9월 총선 이후 처음 실시되는 주 의회 선거라는 점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보수 연정에 대한 중간 평가로 간주됐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씨줄날줄] 헝 의회/이춘규 논설위원

    세계의 많은 국가들이 리더십의 위기를 겪고 있다. 일부 사회주의 국가나 제3세계 신흥국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중진·선진국이 그렇다. 특히 미국과 유럽, 일본 등 민주주의 선진국에서는 50% 이상 국민 지지를 받는 지도자가 드물 정도로 리더십이 현저하게 약화됐다. 1970~80년대 꾸준하게 국민 70~80%의 지지를 받는 강력한 지도자가 많았던 것과 대비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초 지지율이 80%에 육박했으나 집권 1년을 넘긴 현재 40%대로 추락했다. 지난해 8월 54년 만의 정권교체를 이뤄낸 일본 민주당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 정부도 지지율이 70% 안팎에서 20%선까지 급락해 흔들리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집권 초 60%대의 국민지지도를 보였으나 최근 20%대에서 허덕인다. 독일은 상당기간 국민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정권이 없었다. 정당들이 연립해야 정부를 꾸릴 수 있는 연립정부가 일상적이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40% 지지율로 보수연립 정권을 꾸려간다. 리더십 약체화 원인은 여럿 지적되지만 정설은 없다. 다수의 학자들은 정보의 홍수를 원인으로 꼽는다. 과거 정치지도자들은 장막에 쌓인 채 필요한 경우만 대중매체에 출현, 약점이 노출되지 않았다. 반면 요즘 정치지도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은 언론에 대부분 노출된다. 민주화도 리더십의 약체화 요인으로 평가된다. 인터넷의 출현은 리더십 약체화 심화 요인이라고 한다. 지도자의 조그만 약점도 인터넷을 통해 삽시간에 퍼져버린다. 근대민주정치의 모델인 영국 의회가 다시 헝(Hung) 의회가 된 건 세계 리더십 위기를 상징한다. 헝 의회는 과반을 이뤄낸 정당이 없는 불안한 의회구도를 말한다. 의회가 안정적이지 못하고 매달려 있는 것 같다는 데서 유래했다. 6일 치러진 영국 총선에서 과반을 이룬 정당이 없었다. 제1당이 된 보수당마저 과반을 달성하지 못했다. 벌써 연내 재선거론이 나올 정도로 영국정치가 불안하다. 지구촌에 일반화된 리더십의 위기는 민주주의 자체의 위기로 번질 수 있다고도 하는데 대책은 없는 것일까. 당분간은 집권 뒤 빠르게 정권이 약체화되는 현상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 빈발하는 세계경제위기는 정치지도자들의 위기를 심화시킨다. 그런데도 집권에 대한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으니 역설적이다. 스마트폰 등 첨단 매체들이 리더십 위기의 촉매만은 아닐 것이다. 강력한 리더십의 복구는 어려운 과제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유럽발 금융쇼크] 유럽 16개국정상 집결… 그리스 구제 논의

    이른바 ‘유럽발 재정위기설’을 진화하기 위한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6개국) 정상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정상들은 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그리스 구제계획을 확정짓기로 했다. 나아가 재정위기설에 직면한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의 경제상황을 듣고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도 논의할 전망이다. 지난 2일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에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합의했을 때만 해도 상황은 낙관적이었다. 3일 유럽 주요 증권시장은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미미한 정도였고 오히려 구제금융 지원결정에 힘입어 그리스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도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전날보다 143.22포인트(1.3%) 오른 1만 1151.83을 기록했다. 4일 분위기가 역전됐다. 그리스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을 시작한 반면 유럽과 미국 증시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6일 그리스 지원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그리스 재정위기를 유로존 전체 문제로 확대시키는 투기세력을 규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씨줄날줄] 김정일 고소공포증/박대출 논설위원

    2007년 7월 미 뉴욕타임스에 이런 기사가 실렸다. ‘한국처럼 첨단기술 좋아하는 나라에서 무속신앙 부활’ ‘한국인 160명당 1명이 무속인’ 대선을 앞두고 역술가를 찾는 정치풍토를 꼬집은 것이다. 역대 정치인 중 역술 신봉자를 꼽으면 황낙주 전 국회의장이 선두권이다. 그는 국회부의장 시절 의장 등극을 확신했다. 단골 역술가의 예언을 믿는다고 했다. 역대 대선 후보들의 관련 일화는 적지 않다. 1992년 옛 민자당 때 관훈동 당사를 여의도로 옮겼다. 김영삼 후보는 구 당사에 사진을 남겨놓았다. 풍수지리 전문가가 구 당사의 기를 받아야 한다고 주문한 것이다. 이명박 후보 때도 풍수·지리 전문가가 후보 거처를 둘러봤다. 지금의 한나라당 정병국 사무총장이 주선했다. 김대중·이회창 후보 때도 나름의 스토리들이 있다.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단골 보도가 또 등장했다. 유명 역술인 집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한국만의 얘기가 아니다. 인도는 점술의 나라다. 점술은 인도인이 열광하는 세 가지 중 하나다. 결혼·취업부터 차를 사거나, 연인에게 고백할 때도 점을 본다. 나머지 둘은 영화와 크리켓 경기다. 1985년 11월19일 레이건과 고르바초프 간에 미·소 정상회담이 열렸다. 레이건 대통령 부인 낸시 여사의 단골 점성술사가 택일했다. 처칠, 드골, 스탈린, 히틀러도 점술을 선호했다는 기록이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포린폴리시가 세계 지도자들의 독특한 집착증과 공포증을 소개했다. 점성술을 신봉하는 미얀마 독재자 탄 슈웨 얘기도 실렸다. 그는 양곤에서 전기와 수도조차 없는 네피도로 수도를 이전했다. 점성술사의 예언 때문이라고 한다. 다른 지도자들은 주로 공포증과 관련돼 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 때도 열차를 이용한 배경이 보도됐다. 1976년 헬기 추락 사고로 생긴 비행 공포증 때문이라는 것이다. 물론 널리 알려진 얘기다. 카다피 리비아 지도자의 폐쇄공포증도 마찬가지다. 왕국을 호령하는 최고 독재자들에게 어째 어울리지 않는다. 메르켈 독일 총리가 개를 무서워하고,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말을 무서워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집착증은 기대는 심리고, 공포증은 도피하는 심리다. 상반되나 공통분모가 있다. 심리적 허약함을 채우고, 안정을 얻으려는 욕망이 그것이다. 과학적 근거 여부는 본질이 아니다. 일가(一家)를 이룬 인물들도 이렇듯 불완전한 존재다. 사소한 것에 집착하고 두려워한다. 범인(凡人)에겐 위안이 된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그리스 시위·파업 확산… 도시기능 마비

    그리스 시위·파업 확산… 도시기능 마비

    그리스가 급격한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정부의 강도 높은 재정긴축 프로그램에 반발하는 그리스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와 파업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도시 기능의 상당 부분이 마비상태에 놓였다. 5일(현지시간)에는 시위 와중에 발생한 화재로 3명이 사망하는 불상사도 벌어졌다. ●의회 긴축대책법안 오늘 표결처리 200만명에 이르는 조합원을 보유한 노동자총연맹은 이날 24시간 총파업을 벌였다. 이와 별개로 전날 48시간 총파업을 선언한 공공노조연맹(조합원 50만명)도 이틀째 총파업을 이어갔다. 공항 관제사들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아테네 엘레프테리오스 베니젤로스 국제공항을 비롯한 전국 공항은 이날 하루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편 운항이 완전히 멈춰 버렸다. 파업 여파로 지하철, 시내버스, 철도, 여객선 등 대중교통은 물론이고 정부기관과 세관·세무서, 국·공립 학교까지 문을 닫았다. 자영업자 조직인 상인연맹, 전문직과 영세제조업체 조직인 전문직·영세제조업연맹도 6시간 동안 철시했다. 국회의사당 앞에는 시민 10만여명이 몰려들어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최루탄을 쏘는 경찰에 맞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시위 와중에 한 은행 건물에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건물 안에 있던 3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사망자 중 2명은 여성이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광범위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집권 사회당이 다수를 차지한 의회는 6일 긴축대책 법안을 표결에 부쳐 처리할 전망이다. 프랑스 하원도 전날 그리스 지원법안을 통과시켜 상원에 넘겼다. 독일은 7일 의회에서 표결할 예정이다. 그리스 정부는 오는 2014년까지 재정적자를 300억유로(국내총생산의 11%) 감축하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특히 공무원 특별보너스 폐지·감축, 복지수당 추가 삭감, 민간부문의 월별 해고상한선 확대(2%→4%), 부가가치세 인상(21%→23%), 유류·주류·담뱃세 10% 추가 인상, 여성 연금수령 연령 상향(60→65세) 등을 담고 있다. ●메르켈·IMF “위기 확산 경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그리스 재정위기가 유럽 내 취약 국가로 퍼질 수 있다며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한목소리로 경고했다. 메르켈 총리는 의회에 출석해 유로화 출범 이후 유럽이 가장 심각한 위기에 당면했고, 국제 사회의 그리스 지원 노력이 실패한다면 유로존의 다른 국가들도 그리스와 같은 운명을 맞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트로스칸 총재도 프랑스 일간 르 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그리스) 위기가 퍼질 위험이 상존해 있다”면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리스 구제금융과 관련해 지원 계획을 분기마다 감사할 예정이라고 밝힌 뒤, 그리스의 현 상황이 “부도 일보 직전이며, 얼마 안 가 공무원 급여 지급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각국 정상들의 독특한 공포증

    각국 정상들의 독특한 공포증

    비행을 두려워해 90량의 객차를 달고 다니는 김정일, 호텔보다 천막을 좋아하는 카다피, 개를 두려워하는 메르켈과 이를 이용한 푸틴, 말을 못 타는 카우보이 부시. ●폐쇄공포 카다피 “천막 좋아”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 인터넷판이 4일(현지시간) 비행기 대신 기차와 자동차를 이용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을 계기로 세계 정상들의 독특한 공포증(포비아)을 소개했다. FP는 먼저 김 위원장의 비행공포증에 얽힌 뒷얘기를 전했다. 잡지는 “김 위원장은 1976년 헬리콥터 사고로 크게 다친 뒤 비행에 대한 심각한 공포를 갖게 됐다.”면서 “은둔을 좋아하고 편집적인 성격을 가진 이 지도자는 이 때문에 해외여행을 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용열차를 타고 9300㎞를 달려 모스크바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방탄시설을 갖춘 전용열차는 최대 90개의 객차가 붙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외국여행을 할 때 호텔보다 베두인족 스타일의 천막을 더 좋아하는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폐소공포증이 김 위원장의 뒤를 이었다. FP는 “카다피는 2007년 파리에서 1주일간 천막을 치고 생활했고, 지난해 유엔총회에 참석했을 때는 도널드 트럼프의 땅을 비롯한 뉴욕 세 곳에 천막을 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면서 “결국 리비아 대사관에 급조한 천막 하나로 만족해야 했다.”고 전했다. 어릴 때 개에 물렸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개 공포증이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FP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메르켈 총리에게 작은 개를 선물로 주고 회담 장소에 코니라는 자신의 레브라도종 사냥개를 데려오는 등 회담에서 심리적인 우위를 얻기 위해 이를 교묘히 이용하기도 했다.”면서 “푸틴의 후임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 같은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 ●‘카우보이’ 부시 “말 두려워” 텍사스 농장을 갖고 있는 카우보이 이미지의 조지 부시 전 미국대통령은 의외로 ‘말 공포증’을 갖고 있어 절대 말에 오르지 않는다. 이를 몰랐던 빈센테 폭스 전 멕시코 대통령은 “내 애마 훌리오에 타볼 것을 권했지만 부시는 오히려 말에서 멀리 떨어지며 두려워했다.”고 회고록에서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는 미얀마 군정 최고지도자인 탄 슈에 국가평화발전위원회 의장의 미신에 대한 과도한 믿음과 공포가 꼽혔다. FP는 “탄 슈에의 전임이었던 네 윈 의장은 90이라는 숫자가 더 운이 좋다는 이유로 100차트 지폐 대신 90차트 지폐를 만들었다.”면서 “탄 슈에 역시 2006년 수도 양곤에서 정글 속으로 거처를 옮기지 않으면 정권이 망한다는 점성술사의 의견을 따랐다.”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신용평가사 규제”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럽 16개국)을 사실상 이끌고 있는 독일과 프랑스가 각국의 신용 등급을 조정하면서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하고 있는 국제 신용평가사에 대한 본격적인 규제에 나선다. 국제 신용평가사에 대한 비판론은 일찍이 유럽에서 제기돼 왔다. 여기에 최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낮추면서 유로존의 재정위기를 조장했다는 여론이 일자 통제 움직임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경제장관은 현지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 정부는 시장을 감독하는 정부기관에 (국제) 신용평가회사 감시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라가르드 장관은 “장 마감 15분 전에 신용등급을 낮춘 것은 범죄를 일으킬 만한 일”이라면서 “한 나라의 신용등급을 성급하게 낮추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관련 규정들을 통해 신용평가기관들을 적절히 통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각료 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법안을 승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세계 각국의 재정상황을 독자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하는 유럽만의 신용평가기관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귀도 베스터벨레 독일 외무장관은 “미국의 신용평가사들이 금융 상품을 팔면서 신용 평가까지 하는 것은 문제”라면서 별도의 신용평가기관 신설을 제안한 바 있다. 또 독일은 지난 1월 유럽연합(EU) 관련 규정을 위반하는 신용평가사에 대해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법안을 승인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4월 유럽 의회는 신용평가사 등록제 도입과 감독 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새 규정을 승인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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