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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부채·예산통제’ 그랜드플랜 합의할까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유럽의 부채위기 돌파구를 마련할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2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시작됐다. 유럽 27개국 정상들은 개별국가의 예산과 부채 규모를 통제할 유럽 재무부 신설과 역내 은행의 예금 보증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더욱이 유럽에서 오랫동안 금기시됐던 개별국가의 권위를 제한하는 권력구조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행됐다. 하지만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말의 성찬’에 그칠 것이라는 회의론이 흘러나오며 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다. 이번 EU정상회의는 독일이 주도하던 ‘긴축 유럽’을 성장으로 전환시킨 프랑수아 올랑드가 프랑스 대통령에 당선된 뒤 열리는 첫 회의다. 국제금융협회(IFF) 찰스 달라라 회장은 “EU 창설 이후 가장 중요한 회의”라고 평가했다. 정상회의는 헤르만 반롬푀이 EU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발표한 그랜드 플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반롬푀이의 그랜드플랜은 ▲1년 이내에 유럽 재무부 신설 ▲유로본드 도입 ▲예금자보호 및 은행규제 단일화를 위한 금융동맹 ▲은행 구제에 유럽안정화기구(ESM) 자금 투입 등이 골자다. 민주적 정당성 확보를 위해 개별 국가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는 “그랜드 플랜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유로존은 와해될 것”이라며 참석한 정상들을 압박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도 “지금 스페인에서 발생하는 일이 이탈리아와 다른 나라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중대한 문제”라며 ‘긴박한’ 대응을 요구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EU 정상회의는 유럽의 미래에 매우 중요하다.”며 “성장협약과 관련해 상당한 진척이 있었다.”며 유화 제스처를 보였다. 다른 정상들도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구제할 시간이 급격히 소진되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회의 결과는 정상회의를 마치는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27일 최종 입장 조율차 프랑스 파리에서 만난 독일과 프랑스 정상은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이번 정상회의가 ‘말의 성찬‘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랑드는 메르켈이 제안한 개별국가의 주권을 일정 부분 포기하는 유럽의 정치동맹을 반대했다. 메르켈 역시 프랑스가 제안한 역내 부채를 공유하는 유로본드를 거부했다고 AFP가 전했다. 올랑드는 이날 메르켈과의 합동 기자회견에서 “통합이 필요한 만큼 연대도 가능하다.”며 “(정치적) 통합을 향한 균형 조치로 독일이 협상 테이블에 현금을 더 많이 내놔야 한다.”고 직설적으로 말한 것으로 통신은 전했다. 반면 메르켈은 “한번에 영원히 치료할 수 있는 마법의 처방은 없다.”고 맞받았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獨 메르켈 “유럽 채무 공동책임은 없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제위기 돌파구 마련이라는 과제를 안은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담대한 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보다 회원국 간 이견으로 별다른 성과가 없을 것이라는 회의론이 우세하다. 유로존 문제 해결의 열쇠로 주목받는 유로본드에 대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6일(현지시간) “내가 살아 있는 한” 전면적인 유럽 채무 공동책임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에 대해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는 28~2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정상회의에서 “별다른 성과가 없으면 회담을 일요일까지 하루 더 연장하겠다.”며 독일과의 일전을 별렀다. 미국 소로스펀드의 조지 소로스 회장은 “EU 정상회의에서 공동부채기금 도입을 시작하지 않으면 유로존 붕괴 가능성이 있다.”고 독일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마련한 초안에는 ▲개별국가 부채규모 제한 ▲부채규모 초과시 개별국가 연간 예산 거부 ▲유로존 부채 집단적 보장 ▲유럽재무부 신설 ▲예금 보장규모 및 은행규제 단일화 ▲고용 및 과세 기준 공통정책 등을 포함하고 있다. 반롬푀이는 “이번 회의에서는 합의가 힘들 것”이라면서 “12월 정상회의 때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회의의 가장 큰 쟁점은 유로존 부채의 공동(집단)보증이다. 이를 위해 재정 취약국의 부채를 재정이 탄탄한 나라가 일정 부분 책임지는 ‘유로본드’를 도입하자는 것이 반롬푀이의 초안이다. 결국 다른 나라의 부채를 독일이 분담하는 것이 골자인 유로본드에 대해 메르켈은 “보장과 감독은 같이 가야 한다.”며 정치 동맹을 강조했다. 스페인 은행의 구제와 관련, 2008년 미국의 리먼브러더스 사태 당시 재무부가 은행 주식을 담보로 은행에 직접 돈을 빌려주었듯이 스페인 정부가 아니라 유럽기금이 은행에 구제금융을 투입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럴 경우 스페인 국가 부채는 높아지지 않는다. 그리스의 긴축이행 조건 완화는 유럽중앙은행(ECB)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결정하겠지만 독일도 완화에 찬성하고 있어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EU 은행동맹·재정통합 강화 추진

    유럽연합(EU) 최고 지도자들이 오는 28~29일(현지시간)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논의할 역내 은행동맹 및 보다 긴밀한 재정·경제통합 방안 등이 담긴 초안을 마련했다.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과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의장,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 등은 이런 내용의 유로화 중장기계획 초안을 확정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로이터통신 등이 24일 일제히 보도했다. 27일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베를린에서 회동해 이와 관련된 이견을 최종 조율할 방침이다. 10~15쪽 분량의 정상회의 초안은 4대 안건이 큰 축을 이루고 있다. 우선 은행동맹은 최우선 작업이 될 전망이다. 유럽 지도자들은 앞서 부실 은행의 ‘전염’ 현상을 막기 위해 건전한 은행과 구분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을 표시한 바 있다. 은행동맹을 위해선 ECB가 역내 대형 은행들에 대한 단일 감독 책임을 지는 한편 유럽은행감독청(EBA)이 국가 간 규제작업을 조율하는 보다 광범위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예금을 공동 보증하는 기구를 출범시키는 방안과 부실 은행에 대해선 금융거래세 등을 통해 마련된 재원으로 EU 차원의 청산이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됐다. 이 밖에 EU 회원국 정부의 은행에 대한 권리 및 재정권 일부 이양, 은행관리기구 및 은행펀드 창설, 유로본드 발행, 오는 7월 1일부터 공식 활동하는 유럽 영구구제펀드 유럽안정화기구(ESM) 자금의 은행채권 매입 허용 등도 초안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은 25일 은행자본 확충을 위한 구제금융을 공식 신청했다.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재무장관은 이날 융커 유로그룹 의장에게 관련 서한을 보냈다. 그러나 구체적인 구제금융 규모나 조건은 서한에 포함되지 않았다. 국제 컨설팅사인 올리버와이먼 등은 구제금융 규모가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370억 유로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은 최대 620억 유로(약 90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한편 국제 트로이카 채권단은 이날로 예정됐던 그리스 방문을 연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PIIGS 세팀 4강, 그래서 축구다

    [스포츠 돋보기] PIIGS 세팀 4강, 그래서 축구다

    4강에 세 팀이나 ‘기어이’ 올라왔다. 포르투갈-스페인, 독일-이탈리아 대결로 압축된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2 4강은 역대 어느 대회보다 흥미진진한 ‘지정학적 매치업’으로 배치됐다. ‘이베리아 더비’로 불리는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해상 패권과 식민지를 다투던 전통의 앙숙이고 독일과 이탈리아는 알프스 산맥을 등진 데다 1차 세계대전 때 총부리를 겨눴다가 2차 세계대전에선 추축국으로 한 배를 탄 인연으로 돋을새김된다. 더욱이 유로존 17개 회원국 가운데 재정수지 악화, 부동산 거품 붕괴로 촉발된 금융 부실, 높은 실업률이란 공통점으로 싸잡혀 ‘PIIGS’(돼지들)로 ‘도매금’으로 넘어가는 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5개국 가운데 아일랜드와 그리스가 각각 이번 대회 조별리그와 8강전에서 짐을 싸고 세 나라가 준결승에 진출한 것은 자국의 사회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궁금해진다. 특히 이들과 준결·결승에서 맞붙을 상대로 독일이 자리 잡은 것도 흥미롭다. 독일이 유로존에서 이들 나라의 재정 및 금융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돈보따리를 풀어야 할 ‘물주’(物主)로 프랑스와 함께 거론되기 때문이다. 축구에 정치적인 해석을 가미하는 건 어울리지 않지만 나라 살림이 거덜난 국가의 응원단이 대회를 개최하는 폴란드와 우크라이나까지 찾아와 무너진 자존심을 되찾겠다고 몸부림을 치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낀다는 팬들이 적지 않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조별리그 1차전을 보기 위해 폴란드를 찾았다가 국민들로부터 ‘지금 축구 보러 다닐 때냐?’, ‘돌아오지 말라.’는 비난을 받았다고 한다. 지난 23일 독일이 8강전에서 그리스를 4-2로 따돌릴 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관중석에서 어깨춤을 추며 손뼉을 치는 모습을 중계로 지켜본 그리스 축구 팬들은 어떤 감정에 사로잡혔을까. 국민과 정치권, 금융계가 서로 경제난 책임을 돌리기에 바쁜 나라의 팬들이 유럽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에 적지 않은 관광 수입을 안기는 모습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호경기의 과실은 독차지하려 하고 불황의 고통은 분담하지 않고 축구를 유일한 탈출구 및 스트레스 이완제로 삼는다는 지청구는 마땅한 것일까. 일진일퇴, 한반도에 언제 그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는 남유럽발(發) 재정·금융 위기 속에 새벽잠 설치며 선진 축구를 어깨너머로 살피느라 여념 없는 국내 팬들이 한번쯤 화두로 삼을 법하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유로4國 “경제성장 190조원 투입 합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주요 4개국 지도자들이 유로존 성장을 자극하기 위해 최대 1300억 유로(190조원)를 동원하는 데 합의했다고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같은 규모의 성장 패키지는 오는 28~29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공식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몬티 총리는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로존 빅 4’ 지도자들과의 회동 직후 “유로존 부채 위기를 해결하는 첫 번째 목표로 성장을 다시 점화하는 데 모두 합의했다.”고 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역내 총생산(GDP)의 1%인 1200억 유로에서 1300억 유로를 동원하는 데 모두 동의했다.”고 말했다. 줄곧 긴축을 강조하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이를 확인했다고 AFP가 이날 보도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스페인 국채 발행성공… 금리는 급등

    그리스와 스페인 금융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유로존 17개국 재무장관회의를 수 시간 앞두고 스페인과 프랑스가 국채 발행에 모두 성공했다. 스페인 중앙은행은 21일(현지시간) 22억 2000만 유로 규모의 국채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애초 국채 발행 목표치 20억 유로를 소폭 웃도는 규모다. 하지만 금리가 크게 올라 여전히 위기에 노출돼 있음을 보여 줬다. 스페인의 2014년 만기 국채 평균 발행금리는 4.706%로 3월 2년물 국채 발행 당시의 평균 낙찰금리 2.069%보다 2배 이상 높았다. 3년물 국채 발행금리는 5.547%로 5월 3년물 발행 당시 4.876%를 웃돌았고 5년물 국채 발행금리는 6.072%로 지난달 5년물 발행 당시 낙찰금리 4.96%보다 높았다. 스페인의 5년 만기 국채 금리가 6%를 넘긴 것은 유로화 도입 이후 처음이다. 10년 만기 스페인 국채 금리는 다행히 하락세를 이어 갔다. 프랑스도 이날 99억 유로 규모의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 발행 금리도 이전보다 떨어졌다. 이번 국채 입찰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이끄는 사회당이 지난 17일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뒤 처음 치러진 것이다. 5년 만기 프랑스 국채 34억 유로어치의 낙찰 금리는 1.43%로 한달 전의 1.72%에서 0.29% 포인트 낮아졌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도 0.74%에서 0.54%로 하락했다. 한편 22일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4국 로마 정상회의를 앞두고 지난 20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유로존 구제기금으로 위기 국가의 국채를 매입하는 데 대해 “현재로선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반면 프랑스와 이탈리아,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기금으로 국채를 매입하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 4국 정상회담과 별개로 22~23일 룩셈베르크에서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유럽 금융 위기 해결책을 논의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美·獨·英 정상 빠진 리우회담 개막

    유엔 지속가능발전 정상회의(리우+20)가 20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막했다. 1992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리우-92’ 20주년을 맞아 열리는 ‘리우+20’은 지속가능발전의 실질적 이행을 위한 수단으로 ‘녹색경제’를 의제로 채택해 22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녹색경제는 기후변화의 주범인 탄산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자원의 효율성을 높이면서 사회적 통합을 지향하는 새로운 경제모델을 말한다. ‘리우+20’에는 세계 190여개국 정상과 정부대표, 유엔 등 국제기구 수장, 비정부기구(NGO) 대표, 재계 및 학계 인사 등 5만여명이 참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을 수석 대표로 유영숙 환경·김성환 외교통상·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등 정부 대표와 재계 및 NGO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개막연설에서 빈곤 퇴치와 기후 변화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전 세계 지도자들의 즉각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리우+20’에서는 녹색경제 외에도 기후변화, 생물종 다양성, 빈곤퇴치, 식량안보, 물 부족, 재생에너지, 자연재해, 해양오염, 도시화, 고용창출 등에 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의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하지 않아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그리스 유로존 잔류] “급한 불 껐지만 伊가 진짜 문제”

    [그리스 유로존 잔류] “급한 불 껐지만 伊가 진짜 문제”

    “급한 불만 껐다. 담판은 이제부터다.” 국제금융 전문가 3인에게 18일 ‘그리스 선거 이후’를 묻자 공통적으로 돌아온 대답이었다. 돈을 더 풀어야 하는 북유럽이나 그 돈을 받아야 하는 남유럽이나 벼랑 끝까지 가야 담판이 가능할 것이고 그 시기는 올 연말쯤이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그때까지 국내 금융시장이 버틸 체력은 충분하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이성한 국제금융센터 원장, 오정근 한국국제금융학회장(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연구실장에게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를 들어 보았다. ①그리스 국민 허리띠 졸라맬까 세 전문가 모두 그리스가 연정 구성에는 성공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오정근 교수는 “연정 구성에 성공해도 긴축안 합의를 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선거 결과에 안도하는 것은 잠깐일 뿐, 곧 그리스 정국이 불안해지면서 다시 국제 금융시장이 흔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더라도 그리스가 연내 유로존을 탈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오 교수는 “유로존이 ‘금융동맹’(banking union) 논의에 다시 나서겠지만 예금보험제도 도입 합의는 난망이고, 결국 통합금융감독 시스템 강화로 결론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②유로존 ‘실탄’ 충분한가… 스페인 추가 부실은? 황인성 실장은 스페인 은행에서 추가 부실이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도 큰 관건이라고 했다. 스페인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은 70~80%로 유럽권의 다른 나라에 비해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스페인 경제 지표가 계속 악화되고 있어 추가 부실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되면 긴급 지원받기로 한 1000억 유로(약 145조원)로는 불을 끌 수 없다. 유로존의 ‘실탄’ 부족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현재 구제금융 펀드 규모는 2510억 유로 정도다. ③‘슈퍼 마리오’ 이탈리아 구원할까 이성한 원장은 스페인보다 이탈리아가 더 문제라고 했다. 스페인은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자금 부족)’로 보는 견해가 좀 더 우세하지만 이탈리아는 나랏빚(부채비율 120%)이 너무 많아 앞으로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진짜 센 놈”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경고다. 이 대목에서 오 교수는 흥미로운 변수를 짚었다. 이탈리아 출신인 마리오 드라기가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로 취임한 뒤 두 차례의 장기대출(LTRO) 프로그램을 통해 이탈리아 국채를 대거 사들인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슈퍼 마리오’라는 별명을 얻은 그가 3차 LTRO를 통해 조국 구출에 또 한번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황 실장은 3차 LTRO보다는 위기 국가의 국채를 직접 매입해주는 방식에 좀 더 무게를 뒀다. ④메르켈의 선택은?… 죽어야 산다? 이제 공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넘어갔지만 “내년 가을 총선 때 재집권이 불투명해 쉽게 ‘남유럽을 도와주자’는 말을 못할 것”이라고 세 사람은 입을 모았다. 독일 자체도 재정적자(GDP 대비 4%)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양쪽 모두 갈 데까지 가야 타협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황 실장은 이를 “사즉생”(死卽生)이라고 표현했다. 바꿔 말하면 유로존 붕괴라는 최악의 사태까지는 안 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⑤‘헬리콥터 벤’ 돈 더 풀까 2분기 들어 계속 나빠지고 있는 미국 경제도 주목해야 한다는 이 원장은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언제든 돈을 더 풀 수 있다’(3차 양적 완화)는 메시지를 시장에 좀 더 강하게 던지겠지만 당장 그 카드를 꺼내 들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그렉시트’ 운명의 날 D-2] 무디스, 스페인 신용 3단계↓ 정크본드 직전으로 추락… 국채 수익률 7%대 치솟아

    스페인에 대한 1000억 유로(약 146조원)의 구제금융 지원 계획에도 금융위기가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 스페인 국가신용 등급이 정크본드 직전으로 추락하면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4일(현지시간)장중 한 때 ‘마의 7%’를 사상 처음 돌파한 7.01%로 치솟았다. 이탈리아의 이날 10년짜리 국채 수익률 역시 6.34%를 기록하고, 그리스 재총선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등 악재가 겹치는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독일을 과대평가하지 말라.”며 지나친 기대에 대해 경계했다. 미국의 국제적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13일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종전의 ‘A3’에서 ‘Baa3’로 3단계 내리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Baa3는 투자 적격 등급 중 가장 낮은 단계다. 다른 미 신용평가사 이건존스도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종전의 ‘B’에서 ‘CCC+’로 내리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무디스는 “스페인이 은행권의 유동성 위기 해결을 위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등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게 되면 정부 부채가 더 악화된다.”고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만 다섯 번째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내린 이건존스는 “스페인 은행의 부실은 정부의 취약한 재정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추가로 요청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건존스는 스페인이 사회적 비용으로 연간 500억 유로가 부족하고 이자로 350억 유로를 지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이날 유로존 국가인 키프로스의 국가 신용등급도 ‘Ba1’에서 ‘Ba3’로 2단계 강등했다. 독일은 유로 위기 소방수로서의 지나친 기대감에 대해 경계했다. 메르켈은 연방 하원 연설에서 “독일의 능력은 무한하지 않다.”면서 “독일의 힘을 과대평가한다면 구제금융안들이 빈약하게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독일은 힘과 역량을 유럽 통합과 세계 경제의 이익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며 회원국 간의 정치적 연합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은행감독권 강화를 강조했다. 17일 2차 총선이 실시되는 그리스에서는 예금 인출과 식품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구제금융 재협상’ 공약을 내건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승리할 경우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 때문에 주요 은행들의 하루 인출액이 최대 8억 유로(약 1조 1600억원)까지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옛 화폐인 드라크마 체제로 돌아갈 경우 물가 급등 우려 탓에 일부 소비자들이 통조림 등을 사재고 있다고 소매상들은 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리자의 경제정책 담당 수석 대변인 야니스 드라가사키스는 13일 “국제 채권자들과 대화를 통해 그리스가 유로존 안에서 지속 가능한 경제적 토대를 갖추는 길을 찾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자가 승리할 경우 유럽연합(EU) 및 국제통화기금(IMF)과의 구제금융 합의를 파기할 것이라는 외부 우려를 불식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獨, 금융동맹 반대… 유로존 ‘앞’이 안 보인다

    스페인 은행구제 발표에도 금융시장 불안이 계속되면서 유럽연합(EU)의 위기 대응력 자체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 보도했다. 위기 타개의 해법으로 부상한 ‘금융동맹’(banking union) 설립에 대해 독일이 반대하는 가운데 이탈리아는 자국의 구제금융 가능성을 강하게 부정했다. 독일은 유로존을 구하기 위해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을 용인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스페인 은행 구제에 최대 1000억 유로(약 146조원)를 투입하는 조치를 발표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유로 최고인 6.834%까지 치솟았다고 FT가 전했다. 같은 만기의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도 지난 1월 이후 최고치인 6.301%까지 상승해 유로존 위기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런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위기 타개를 위해 금융동맹을 성급하게 설립하는 방안에 반대했다. 메르켈은 전날 재계 관계자들과의 회동에서 “개별 국가의 은행감독권을 더 많이 포기하고, 중앙감독기구에 이양해야 한다.”면서 “현재의 상황보다 더 큰 재앙으로 이끌 사태에는 개입되지 않고 싶다.”고 강조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 고위 관계자는 “재정규칙을 준수하지 않는 국가에 대해 중앙감독기구가 제재할 권한이 부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일 재정도 낙관적인 것은 아니다. 유럽의 구제금융으로 2800억 유로를 내야 하는 독일은 유럽안정화기구(ESM) 분담금을 또 충당해야 하기 때문에 올해 재정적자가 260억 유로에서 350억 유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 국제기구와 다른 나라들은 독일을 압박했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경영자회의에서 “그리스가 유로에서 이탈하는 대가를 치러야 독일이 양보할 것인가.”라면서 “독일 정부가 금융동맹이나 유로본드 같은 조치를 왜 해야 하는지 국민에게 설명하기 위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허용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빅토르 콘스탄치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금융동맹 실현을 위해 ECB가 역내 중앙은행 감독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의 마리아 펙터 재무장관은 앞서 스페인에 이어 이탈리아도 구제 금융을 요청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탈리아 국내총생산(GDP)이 지난 1분기 0.8% 위축돼 구제설이 꼬리를 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는 독일 라디오 ARD 회견에서 “이탈리아는 앞으로도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피치, 스페인 은행 20곳 신용등급 강등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이틀새 스페인 은행 20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피치는 11일(현지시간) 스페인 1위 은행 방코 산탄데르와 2위 은행 방코 빌바오 비스카야 아르헨타리아(BBVA)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2단계 강등했다고 AP·AFP통신이 보도했다. 또, 12일에도 스페인 은행 18곳의 신용등급을 무더기 강등시켰다. 피치는 이들 은행 신용등급의 강등 이유로 국가신용등급 하락과 스페인 경제의 경기후퇴 국면이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 등을 꼽았다. 피치는 앞서 7일 그리스 재정위기의 전염 가능성과 은행 부실화를 이유로 스페인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3단계나 끌어내리면서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한 바 있다. 또 스페인 금융위기를 촉발시킨 국영은행 방키아의 회계 부정 혐의와 관련해 소액주주들이 집단소송에 나서면서 스페인 금융계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스페인 검찰은 방키아가 대규모 부실을 공개함에 따라 회계 부정 및 부패 혐의가 있는지 정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2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채무위기를 벗어나는 최선의 방법은 구조개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스페인에 대한 지원은 은행권의 개혁을 전제로 할 것이라며 “스페인은 이전에 구제금융이 제공된 포르투갈이나 아일랜드, 그리스 등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강조하며 은행권의 구조조정을 압박했다. 위기감을 반영하듯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6.756%까지 치솟아 유로존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유럽연합(EU) 재무 당국자들은 최근 그리스가 결국 유로존을 탈퇴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한 대응책을 논의했다고 EU 소식통이 11일 밝혔다. 이들은 비상조치의 구체적 방안으로 ▲현금자동인출기(ATM)의 인출 규모를 한정하거나 ▲자본 통제를 강화해 자금이 국경을 넘어 제한적으로 이동하게 하고 ▲26개 EU 회원국 간 비자 면제 여행을 허용한 솅겐 협정의 유예 가능성 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스페인 구제금융 이후] “왜 스페인만 특별대우” 그리스 부글부글

    스페인의 ‘긴축 없는 구제금융’ 사례가 대마불사의 특혜 논란을 일으키며 유럽 재정 위기에 새로운 불씨로 작용할 조짐이다. 당장 스페인 사례는 17일(현지시간) 총선 재선거의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그리스 정국에 화두로 등장했다. 1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그동안 구제금융에 각각 찬반 입장을 보여 온 보수 신민당과 급진좌파연합 시리자 모두 스페인 사례를 서로 아전인수로 해석하며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했다. 신민당 당수 안토니오 사마라스는 “스페인의 책임 있는 자세가 유리한 조건을 이끌었다.”고 평가하고 “스페인이 협상을 벌이는 동안 그리스에서는 오히려 스스로를 고립시키려는 사람들이 있다.”며 시리자 측을 압박했다. 신민당과 손잡고 있는 사회당(PASOK) 당수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도 “유로존을 위한 안전망은 분명히 준비돼 있다는 것을 이번 스페인 사례가 보여 준다.”면서 “그리스는 정부 구성에 실패함으로써 협상에서 배제되고 있다.”고 거들었다. 반면 알렉시스 치프라스 시리자 당수는 그리스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스페인 사례는 그동안 우리가 주장한 내용을 확인해 줬다.”면서 “우리가 할 일은 (긴축을 강요하는) 이전의 약속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긴축과 경기후퇴 정책을 물리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까지 유럽의 위기를 다뤄 온 방식은 전적으로 비효율적이었고 사회적으로 참담한 피해를 불러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리스 정국의 서로 다른 해석 자체가 현실적으로 설득력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마디로 그리스는 자신보다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5배 이상 크고,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인 스페인과 같은 대우를 받지 못할 것이란 얘기다. 유럽연합(EU)의 한 소식통은 그리스가 기존 합의 사항을 파기한다면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이 당장 그리스에 대한 원조를 중단할 것이며, 이로 인해 그리스는 9월까지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황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대 경제국인 스페인을 우선 살려 놓아야 ‘공멸’을 면할 수 있다는 생각에는 총선을 앞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나 재선 도전을 앞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심지어 긴축론자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까지 공감할 수 있었지만, 그리스를 비롯한 다른 위기 국가들은 사정이 다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이 같은 기류는 구제금융 지원국인 아일랜드와 포르투갈 등의 반발에서도 드러난다. 아일랜드는 스페인의 ‘나쁜 선례’에 반발하며 21일로 예정된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외신들은 가혹한 긴축정책을 감수한 포르투갈 등이 재협상을 요구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올랑드, 성장정책·부자증세 속도 낸다

    올랑드, 성장정책·부자증세 속도 낸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실시된 프랑스 총선 1차 투표 결과 집권 사회당 등 좌파 진영이 결선에서 의회 과반 의석을 충분히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성장 중심 정책이 탄력을 받고 유로 위기 해법을 둘러싼 유럽연합(EU) 내 논쟁에서도 올랑드 대통령의 입지가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 내무부가 11일 발표한 최종 개표 결과 사회당은 29.35%를 득표해 중도우파인 대중운동연합(UMP)의 득표율 27.12%를 앞섰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은 13.6%로 3위를 기록했고 이어 좌파연합이 6.91%, 녹색당이 5.46%를 각각 획득했다. 앞서 프랑스24 등 현지 언론은 입소스 등 여론조사기관의 출구조사를 인용해 사회당 34.4%, 좌파연합 6.8%, 녹색당 5.7% 등 좌파 진영 3당의 총득표율이 46.9%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를 근거로 17일 실시될 결선 투표에서의 예상 의석수는 사회당 275~305석, UMP 205~235석으로 전망됐으며 좌파연합과 녹색당 의석 35~51석을 더하면 좌파 진영은 총 577석 중 310~356석으로 안정적인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사회당의 단독 과반(289석)도 점쳐진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는 경우 12.5% 이상 득표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결선투표는 좌파 진영의 후보 단일화 전략에 따라 1차 투표에서의 득표율보다 예상 의석수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율로 당선된 후보는 사회당 22명, 대중운동연합 9명, 녹색당 1명 등 36명에 달했다. 지난해 가을 상원에서 과반을 확보한 데 이어 대통령까지 배출한 사회당 등 좌파 진영이 이번 선거에서 하원마저 장악하게 되면 올랑드 정부는 부자세 도입과 성장 중심 정책 등 핵심 공약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랑드 정부는 이미 대통령과 각료의 급여를 30% 삭감하고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연금개혁을 위해 일부 계층에 대해 62세로 연장했던 정년을 60세로 환원하는 조치를 취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선거 공약인 부자 증세, 최저임금 상향 조정 등을 반영한 예산 수정안을 내달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총선 승리는 올랑드 대통령의 위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랑드 대통령은 오는 14일 로마에서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를 만나고 18~19일 멕시코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긴축론’을 주장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 맞서 ‘성장론’을 강조하는 올랑드 대통령의 발언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스페인 신용등급 3단계 강등

    국제신용평가회사 피치는 7일(현지시간) 스페인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3단계 강등했다고 발표했다. ‘BBB’는 정크본드(투기등급) 한 단계 위다. 장기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피치는 “스페인 은행 부문의 구조조정과 재자본화에 드는 비용이 현 시점에서 국내총생산(GDP)의 6%인 600억 유로로 추산되며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하면 1000억 유로(GDP의 9%)까지 급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치는 또 스페인의 경기 침체는 내년까지, 재정적자는 2015년에 최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피치는 스페인의 총공공부채 비율이 2015년 GDP의 95%로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면서 “스페인은 올해 남은 기간과 2013년 한 해 내내 경기 침체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스페인 금융기관 손실액이 내년 말까지 800억~1120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11일 스페인 은행 자본 보강에 최소한 400억 유로가 필요하다고 밝힐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유로존 국가들은 스페인이 원하면 도와줄 준비가 돼 있다.”며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로화안정기구(ESM)의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브뤼셀에서 “스페인이 은행 부문에 대한 도움을 부탁하면 이는 확실히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스페인은 국가 차원의 구제금융이 아니라 개별 은행을 직접 도와 달라며 버티고 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유럽에 도움을 요청하기 전에 개별 은행들의 감사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G7 재무장관 금융시장 안정 협력 합의

    유럽발(發) 재정 위기의 여파가 전 세계로 본격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면서 선진국 경제 수장들이 긴급 연쇄 회동을 갖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내 국가들의 이해관계와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뚜렷한 묘책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유럽 지도자들의 강도 높은 개혁 진행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과 중앙은행장들은 5일(현지시간) 특별 화상회의를 열어 유럽의 재정위기에 대한 금융시장의 우려에 대처하는 데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들도 이날 회의를 가졌다. 6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가 열려 기준금리 인하 여부와 스페인 국채 매입 재개를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캐나다 짐 플래허티 재무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G7과 G20 재무장관회의 개최 사실을 공개하며 “유럽은 지금 심각한 위기 상황인 데도 충분하게 조치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특별 화상회의는 사전에 공개되지 않지만 유로 위기가 워낙 심각하기 때문에 시장에 메시지를 주려고 일정을 공개한 것으로 관측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플래허티 장관의 기자회견은 독일이 스페인에 구제 금융을 받을지를 결정하라고 압박한 데 이어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G7 소식통은 “스페인의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에 대한 우려가 크다.”면서 “스페인에서 뱅크런이 발생하면 그 충격이 유로존을 넘어 다른 곳으로 전이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미국과 브라질도 이날 유럽이 더 움직여야 한다고 압박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 브리핑에서 “유럽이 지금까지 취한 조치에 대해 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회의적”이라며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브라질 고위 관리는 “경기를 부양할 여유가 있는 유럽국이 지금 실행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견해”라고 말해 사실상 독일의 역할 확대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전날 프랑스와 스페인 등이 요구하는 금융동맹 제안이 중장기 목표가 될 수 있다며 수용 가능성을 비쳐 향후 변화가 주목된다. 한편 7일로 예정된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연설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그는 이날 의회 합동경제위원회에서 미국 경제 상황과 통화정책 등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5월 고용지표가 연준의 예상을 밑돈 데다 디플레이션 우려도 있어 버냉키 의장이 3차 양적완화(QE3)로 불리는 추가 부양에 관한 의견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부실 저축銀 ‘대충 구조조정’이 세계경제 ‘퍼펙트 스톰’ 불렀다

    부실 저축銀 ‘대충 구조조정’이 세계경제 ‘퍼펙트 스톰’ 불렀다

    스페인 경제가 휘청거리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유로존의 불안에 중국·인도·브라질 등 브릭스 국가들은 침체의 공포에 떨고 있고 미국의 경제 회복 속도도 느려지고 있다. 스페인 위기의 핵심은 ‘방키아의 부실’이다. 김득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전문위원은 5일 “방키아를 살릴 경우 다른 대형 은행들도 살아날 수 있지만, 그러지 않을 경우 연쇄적으로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했듯 이번에는 방키아가 글로벌 경제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다. 방키아는 2008년부터 스페인의 부동산 거품이 붕괴되면서 부실화된 7개 저축은행을 2010년에 합쳐 만든 상업은행이다. 당시 스페인 금융시장에서 저축은행의 총자산 비중은 40.3%에 달했다. 스페인 정부는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착수해 45개 저축은행을 7개로 줄였다. 퇴출 대상 38개 저축은행 가운데 7개 저축은행으로 만든 은행이 방키아다. 이 같은 구조조정에도 스페인 전체 은행의 자산 대비 부실 채권 비중은 2007년 1%에서 지난 2월 8.37%로 7배 이상 증가, 부실은 커졌다. 스페인처럼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벌여 온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방키아 사례가 반면교사인 셈이다. 정찬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부실 금융기업에 대한 선제적이고 확실한 정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 주는 케이스”라고 말했다. 스페인은 지난달 방키아에 공적자금을 투입하면서 국유화했지만 부실채권 정리는 여전히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스페인 정부가 공적자금을 계속 투입할 경우 국가부채비율은 79%에서 83.5%까지 늘어난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도움을 받아 스페인 국채를 발행해 방키아를 돕는 방식도 이미 7%에 육박한 채권금리를 고려할 때 어렵다. 스페인 위기의 해결책은 ‘은행연합’(Banking Union)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국가들이 자금을 대서 은행을 직접 지원하는 것으로 긴축정책을 강요당하지 않으려는 스페인 정부가 제안한 방안이다. 당초 은행연합 구성에 부정적이었던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은행 연합 제안을 수용할 수도 있다.”고 입장을 바꾸면서 은행연합 구성의 공감대가 형성돼 가는 듯하다. 하지만 실제 은행연합 구성은 각국 이해가 엇갈려 쉽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이경주·이성원기자 kdlrudwn@seoul.co.kr
  • 아일랜드선… 국민 60.3 % “EU긴축 제도화 찬성”

    아일랜드 국민들이 유럽연합(EU) 신(新)재정협약을 비준하기로 선택했다. 유럽 내 ‘긴축 반대’ 바람의 확산 여부를 가늠할 시험대였던 EU 신재정협약 비준 국민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진 것이다. 유럽의 긴축정책을 주도해 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한시름 덜게 됐다. 아일랜드 정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진행된 국민투표 개표 결과 찬성률이 60.3%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아일랜드에서는 31일 EU의 신재정협약에 대한 찬반의사를 묻는 국민투표가 전역에서 실시됐다. 메르켈 총리 주도로 EU 27개국 중 영국, 체코를 제외한 25개국이 합의한 이 협약은 유럽 각국에 강력한 긴축정책을 제도화하도록 강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회원국의 재정 통제권 일부를 EU에 넘기고 재정 감축을 의무화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아일랜드는 의회 표결을 거치는 다른 나라들과 달리 EU 회원국으로는 유일하게 신재정협약을 헌법 규정에 따라 국민투표에 회부했다. 아일랜드 국민이 투표를 통해 신재정협약을 거부해도 27개 EU 회원국 중 12개 국가의 찬성만 얻으면 협약을 발효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달 프랑스 대선과 그리스 총선 이후 유럽 전역에서 반(反)긴축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어 아일랜드가 협약에 반대한다면 독일 주도의 유럽 내 긴축 움직임은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어 선거 결과가 주목돼 왔다. 아일랜드에서는 지난 2월 이후 진행된 모든 여론조사 결과 찬성 의견이 줄곧 높았다. 다만 아일랜드 RTE방송이 “313만명의 유권자 중 절반 정도만 투표했다.”고 보도하는 등 투표율이 낮아 한때 부결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아일랜드는 2001년과 2002년 EU 협약을 각각 국민투표에 부쳤다가 부결되자 이듬해 재투표를 통해 통과시키기도 했다. 엔다 케니 아일랜드 총리는 국민투표 전 “경제 안정과 투자·일자리 확대를 위해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반면 민족주의 성향의 신페인당 게리 애덤스 당수는 “긴축 대신 성장정책으로의 전환을 요구하는 수백만 유럽인의 요구에 동참해야 한다.”며 “국민들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유로본드’ 도입 OECD·IMF도 지지

    유로존 재정위기 해법으로 유로본드(유럽 공동채권) 도입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확산되면서 이를 반대해 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사면초가에 몰렸다. 유럽연합(EU) 비공식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22일(현지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세계경제전망보고서에서 “치솟는 국가 채무, 취약한 은행 시스템, 과도한 긴축재정과 저성장의 악순환을 깨려면 유로본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피에르 카를로 파도안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본드를 조만간 도입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이날 유로본드 도입을 간접적으로 촉구했다. 그는 “유럽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더 많은 것을 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재정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라가르드 총재가 유로본드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도입을 지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 등도 유로본드를 지지했다. ●그리스 등 재정위기국 저리로 자금조달 유로본드는 유로존 17개국이 연대 보증을 서서 함께 발행하는 공동 채권이다. 신용도가 제각각인 유로존 국가들이 함께 지급을 보증하기 때문에 그리스 등 신용도가 낮은 나라는 자국 신용을 사용할 때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반면 독일 같은 우량 국가는 금리가 올라가 재정 부담이 늘어난다. 유로본드는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 때부터 프랑스가 줄곧 주장해 온 유럽 위기 해법 중 하나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는 유로본드 발행이 재정 위기국인 남유럽 경제의 구조적 개혁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해 왔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의 뜻에 따라 한발 물러섰지만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초반부터 거세게 밀어붙이며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 주말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 직후 유로본드 도입을 EU 비공식 정상회의에서 제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상회의에 앞서 21일 의견조율차 만난 독일과 프랑스 재무장관은 유로본드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피에르 모스코비치 프랑스 재무장관은 “정상회의에서 (유로본드를 포함한) 모든 의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강조한 반면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유로본드 도입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獨 등 우량국은 금리올라 재정부담 이런 가운데 EU는 유로본드 도입과 관련한 중장기 로드맵을 만들자는 절충안을 내놓았다. EU의 올리 렌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22일 유럽의회에서 “유로본드 발행에 앞서 재정 규제 강화에 합의해야 한다.”는 안을 제시했다. 이는 메르켈 총리가 주장해 온 ‘선(先)재정규제 강화-후(後)유로채권 도입 논의’와 유사한 구상이란 점에서, 합의 도출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한편 2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비공식 정상회의에선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로 위기국 채권 무제한 매입 문제와 유로안정화기구(ESM)의 자금 조달 등에 관한 사안들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아프간서 연내 철군” 올랑드 ‘깐깐한 데뷔’

    ‘므슈 노르말’(평범한 남자)로 불리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새 대통령의 첫 외교 행보가 심상치 않다. 미 워싱턴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를 통해 이미 독일의 반대를 물리치고 유럽의 기존 긴축 노선에 성장 정책을 더하는 방안을 관철시킨 그다. 20일(현지시간) 시카고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장으로 이동한 올랑드가 이번에는 미국 주도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계획’을 따르지 않겠다고 밝혀 나토 정상들을 한때 긴장시켰다. 하지만 나토 정상들은 이날 논의 끝에 나토군의 전투 병력 철수 시한을 당초 계획대로 오는 2014년 말로 합의했다. 또 아프간 치안권은 내년 중반까지 아프간 정부에 이양하기로 했다. ●유럽, 재정위기 탓 조기철군 여론 들끓어 올랑드는 이날 나토 정상회의장에서 “올해 말까지 우리 군이 (프랑스로) 반드시 돌아오도록 할 것”이라고 취재진에게 말했다. 나토 회원국이 기존에 합의한 ‘2014년 철군 계획’보다 2년 이른 시점이다. 올랑드는 대선 후보자 때부터 3300명에 이르는 아프간 파병군의 조기 철수를 공약했다. 프랑스 국민의 84%가 올해 철군을 원하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올랑드가 독자 노선을 고수하면서 아프간 철군론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당장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올랑드의 조기 철군 계획에 대해 나토 회원국 간 합의된 ‘(전장에) 함께 들어가 함께 나온다.’는 원칙을 깨는 방침이라고 비판하는 등 민감한 반응이 터져 나왔다. 아프간전을 주도해 온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난처하긴 마찬가지였다. 프랑스가 조기 철군을 강행하면 다른 나토 회원국의 철군 시기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유럽 각국에서는 재정난과 금융 위기의 여파로 “하루빨리 철군하라.”는 여론이 들끓는 터였다. ●MD 1단계 작업 착수 결정 하지만 올랑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나토 정상들은 정상선언문을 통해 당초 예정된 철수 일정을 재확인하고 2014년 말 나토군 13만명의 철군 이후에도 훈련 임무를 맡은 병력은 잔류시켜 아프간 활동을 ‘전투’에서 ‘지원’ 모드로 전환키로 했다. 한편 나토 정상들은 이날 회의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미사일 방어(MD) 계획의 1단계 작업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정상들이 요격기를 탑재한 미 전함을 지중해에 배치하고 터키 레이더 기지의 통제권을 독일의 나토기지로 넘기는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이 유럽 미사일의 통제권을 나토에 이양하겠다는 의미다. 정상들은 또 러시아의 반발을 감안해 유럽 내 MD 계획이 러시아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이란 등 적국의 탄도 미사일을 격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명시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MD 계획이 자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크게 반발해 왔다. 나토 정상회의가 개막된 이날 시카고에는 아프간 파병 부대의 즉각적인 철수를 요청하는 반전주의자 수천 명의 시위가 곳곳에서 잇따랐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유로존 위기] ‘뇌관’ 스페인 갈수록 첩첩산중

    16개 은행의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으로 유로존 금융 위기의 뇌관으로 떠오른 스페인에 은행 부실 채권 급증이라는 또 다른 악재가 불거졌다. 스페인 중앙은행은 18일(현지시간) 자국 은행들의 지난 3월 부실 채권이 전체 여신의 8.37%로 늘었다고 집계했다. 이는 1994년 8월 이래 18년 만에 최악의 수준이다. 지난 2월의 부실 채권율도 8.3%로 상향 조정됐으며 25%에 이르는 실업률과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향후 부실 채권율이 15%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통신은 중앙은행의 발표가 은행들의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 이후 수시간 만에 나온 것으로, 부동산 버블현상으로 인한 후유증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특히 은행 부실 채권 리스크는 스페인 정부가 은행들의 재무 건전성 회복을 위한 실태 조사 및 평가를 위해 외국 기관에 의한 독립적인 감사를 추진하는 가운데 대두된 것으로 예금자들의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당초 스페인 정부 관계자는 미국의 펀드매니저 블랙록과 경영 컨설팅사 올리버 와이먼이 자국 은행들의 재무 건전성 점검(일명 스트레스 테스트)을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지만 일각에서 블랙록이 스페인 시장과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등 외부 감사 계획마저 순탄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통신은 이 같은 은행 부실이 일부 자치주의 재정 파국 우려와 함께 스페인의 공공 재정에 최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아일랜드식의 구제금융 사태를 피하려면 공격적이고 신속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20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담이 열리는 미국 시카고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만나 유럽중앙은행(ECB)의 스페인 채권 매입건을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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