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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광수 경제연구소장, 시민공부방 ‘시대의 반란’ 꿈꾼다

    김광수 경제연구소장, 시민공부방 ‘시대의 반란’ 꿈꾼다

    2000년 5월 경제연구소를 설립했다. 연구소라 하면 정부 또는 대기업이 만든 연구소가 상식이라고 믿어지던 때였다. 정부 또는 재벌의 정당성 및 이해관계를 논리적으로 뒷받침하는 연구소가 아닌 민간연구소는 낯설기만 했다. 심지어 개인의 이름 석 자를 내건 연구소였다. 다른 나라에야 매킨지, 브루킹스, 딜로이트, 노무라 등 개인 이름을 가진 연구소가 많았지만, 한국적 정서와는 거리가 멀었다. 주변의 많은 이들은 순수 민간 싱크탱크의 필요성은 인정한다면서도 한결같이 만류했다. 차라리 정부에 들어와서 일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고위 관료들의 제안도 잇따라 받았다. ●“순수 민간 싱크탱크 필요성 절실했죠” 김광수경제연구소의 김광수(56) 소장 얘기다. 그는 대학, 대학원에서 재무이론과 투자이론을 공부했고, 노무라경제연구소 연구부장을 지냈다. 1997년 외환위기를 전후해 환란의 발생 원인도 모르고, 수습책도 마련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는 정부의 모습과 함께 한국의 브레인 역할을 자임하는 국제통화기금(IMF)을 보면서 민간 싱크탱크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20일 경기도 고양시의 연구소에서 만난 김 소장은 한국 사회 20~40대 젊은 세대의 역량을 크게 평가하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젊은 세대를 ‘2040 자식세대’로 표현했다. “2040 자식세대는 한국 사회의 첫 지식세대로서 정보통신혁명의 주체이며 자기 삶을 결정하고 자기가 살고 싶은 나라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습니다. 글로벌화,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한국처럼 젊은 세대의 열정과 역량이 넘치는 사회도 없습니다.” 연구소는 2007년부터 전국적으로 시민공부방모임을 시작했다. 현재 70여곳에서 1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지역별로 꾸려진 시민공부방모임에 연구소는 동영상 자료 또는 경제를 중심으로 한 주거, 교육, 복지 등 자료를 제공하고 그를 토대로 공부하고 토론하는 형식이다. 어렵고 딱딱한 경제학의 대중화, 학문의 생활화를 구현하는 공간이다. 여기 모인 이들 역시 20~40세의 학생, 직장인, 전문인 등 젊은 층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김 소장의 말마따나 한국 사회의 희망을 만드는 자식세대들이다. 김 소장은 “이제 죽을 때까지 평생 공부를 해야 살 수 있다”면서 “학교가 아니라도 사회에서 누구나 쉽게,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시민대학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안에 300~500개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면서 “공부의 주제와 범위 역시 앞으로 철학, 역사 등 인문학까지 포괄하며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소의 시민공부방모임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지난해 7월 ‘이순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젊은 세대가 직접 정치에 참여하기 위한 구체적 조직화의 첫걸음이다. 안토니오 그람시의 이론처럼 기득권이 장악하고 있는 한국 사회의 헤게모니를 가져올 수 있는 진지(陣地)를 구축하겠다는 구체적인 프로젝트다. 4·16 세월호 참사 이후 더이상 기성 정치, 제도 정치에 한국 사회를 맡길 수 없다는 절박한 문제 의식에서 자생적으로 터져 나왔다. 지난 17~18일 대전에서 시민공부방모임 운영진이 ‘이순신 프로젝트’ 1차 워크숍을 갖고 향후 일정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차세대 한국사회 리더 양성 목표” 김 소장은 “시민공부방모임을 유지하면서 차세대 한국 사회의 리더를 선발, 양성해 일본의 마쓰시다정경숙 같은 형태의 정치 아카데미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내년 총선에서 모든 지역에 후보를 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따져 보니 젊은 사람의 정치 참여가 어색하지 않다. 미국에서 빌 클린턴은 만 46세 3개월에, 버락 오바마는 47세에 3개월에 대통령이 됐고,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만 43세에 총리직에 올랐다.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51세부터 새로운 독일을 이끌고 있다. 역사의 시곗바늘이 30~40년 전으로 되돌려진 ‘한국적인 상황’이 오히려 이례적일 따름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포용의 힘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 이후 유럽의 이슬람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DPA통신은 ‘유럽의 이슬람화를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들’(PEGIDA·페기다) 주도로 독일에서 열리는 반이슬람집회가 역풍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베를린에서 페기다 시위대는 400여명에 불과했으나 반페기다 집회에는 4000명 넘게 참여했다. 라이프치히에서도 반페기다 시위대는 3만명, 페기다 시위대는 수백명에 불과했다. 뮌헨에서도 반페기다 쪽은 2만명이었으나 페기다 쪽은 300여명에 불과했다. BBC는 “테러 사태가 오히려 반페기다 쪽 사람들을 거리로 불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이슬람은 독일의 일부이며 나는 전체 독일을 대표하는 총리”라며 반페기다 진영에 대한 지지를 명백히 했다. 예외는 드레스덴이다. 페기다 쪽 참가자는 2만 5000여명으로 지난번 시위에 비해 7000명이 늘었다. 반페기다 시위대는 7000여명 수준이었다. 드레스덴의 페기다 시위대는 프랑스 파리 희생자들을 애도한다는 의미에서 리본이나 머리띠, 옷 등을 검은색으로 채웠다. 드레스덴은 폴란드, 체코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데다 시골 지역이어서 보수세가 강하다. 극우정당의 인기도 올라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네덜란드 현지 언론의 지난 11일 여론조사 결과 헤이르트 빌더르스가 이끄는 자유당에 대한 지지도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총선을 치를 경우 150석 가운데 31석을 차지할 것으로 나왔는데 이는 지난 총선의 2배다. 자유당은 유럽연합과 이민을 반대하는 극우정당이다. 빌더르스는 이슬람의 코란을 히틀러의 ‘나의 투쟁’에 비유하는 등 반이슬람 언동으로 테러 위협을 받았고 현재 24시간 무장경호를 받고 있다. 한편 프랑스 경찰은 테러 사건 공범 5~6명의 뒤를 쫓고 있다고 밝혔다. 인질극 끝에 살해된 3명에 더해 모두 10여명 정도가 이번 사건에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뉘엘 발스 총리는 “추가 테러 위협을 막기 위해서라도 공범을 추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불가리아 수사당국은 불가리아에서 터키로 국경을 넘으려다 체포된 아이티계 프랑스인 졸리 요아킨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요아킨은 테러 발생 일주일 전인 지난해 12월 30일 이전 이번 테러의 주범인 쿠아치 형제 중 1명과 수차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선 해킹 공격이 발생했다. 이슬람국가(IS)를 자처하는 해커가 국방부 네크워크 해킹으로 빼돌린 자료라며 인터넷에 다량의 문건을 공개했다. 이 해커는 미 중부사령부 트위터 계정에 “미국 군인들이여, 우리가 오고 있다. 등 뒤를 조심하라”는 협박 문구를 남겼다. 미 국방부는 해킹당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피해 규모 등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공개된 정보를 보면 상당수 구글 검색으로 얻을 수 있는 수준이어서 해킹 수준이 어떤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파리행진 불참 오바마, 그 시간 TV로 축구 시청”

    “파리행진 불참 오바마, 그 시간 TV로 축구 시청”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주간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을 규탄하기 위해 34개국 정상이 거리행진에 나선 이날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불참해 논란이 일고있다. 특히 이 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TV 시청 중이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12일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은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세계 정상이 거리행진 중이던 일요일 오바마 대통령은 휴식을 취하며 TV로 NFL(미국 미식축구리그) 경기를 시청 중이었다"고 단독 보도했다. 논란의 시작은 이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 전세계 지도자들이 모인 자리에 오바마 대통령이 불참하면서 시작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 오바마를 대신해 바이든 부통령, 케리 국무장관 등도 모두 불참하면서 미국언론 또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CNN등 미국 언론은 "테러를 규탄하는 역사적 현장에 미국 대통령이 빠진 것은 문제가 있다" 면서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국제사회 동참을 촉구해 온 백악관의 이중적 행태를 비판하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뒤늦게 백악관도 진화에 나섰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12일 "오바마 대통령도 참석하고 싶어했으며 높은 직위의 인사를 현장에 보냈어야 했다" 며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나 대변인은 "대통령이 수백만명이 참여하는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경호상의 문제가 있었다" 면서 궁색한 변명을 내놨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34개국 정상 “나도 샤를리다” 反테러 행진

    34개국 정상 “나도 샤를리다” 反테러 행진

    세계를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던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테러 사건을 규탄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시위가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다. AFP·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파리에서는 시민 100만여명과 세계 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해 ‘자유를 위한 외침’이라는 이름의 국제 반테러 시위를 벌였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등 세계 34개국 정상이 참가해 파리 중심가 레퓌블리크 광장에서 나시옹 광장까지 3㎞를 시민들과 함께 행진하며 테러 척결을 위한 연대 의지를 천명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오늘은 파리가 세계의 수도가 되는 날”이라고 밝혔다. 반테러 국제회의에 참석한 뒤 거리 행진에 동참한 에릭 홀더 미국 법무장관은 “미국이 오는 2월 18일 워싱턴DC에서 테러 공동 대응책을 모색하기 위한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테러로 숨진 희생자 가족들도 행진에 참석했다. 프랑스 정부는 2200여명의 경찰을 파리 시내 곳곳에 배치해 추가 테러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프랑스 국방부도 500명의 군인을 파리에 추가 배치하는 등 1350명의 군인들이 테러 예방 활동을 펼쳤다. 거리 행진 출발 장소인 레퓌블리크 광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시민 수십만명이 집결해 ‘자유, 평등, 우애’와 ‘샤를리’ 등의 구호 및 프랑스 국가를 부르며 집회 열기를 고조시켰다. 오후 들어 인파는 더욱 불어나 광장은 각국 국기와 피켓을 든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앞서 이날 열린 반테러 국제회의에서 홀더 미 법무장관과 유럽 내무장관들은 테러 척결을 위해 국제사회가 단호한 행동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이번 사태로 프랑스 전체가 애도하고 있다”면서 “테러리스트가 노리는 것은 유럽의 가치인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지난 10일에도 프랑스 곳곳에서 70만명에 이르는 시민, 학생들이 길거리로 나와 행진하면서 희생자를 애도하고 테러를 규탄했다. 남부 툴루즈(8만명)를 비롯해 포(4만명), 낭트(3만명), 니스(2만 3000명)에서도 침묵 행진이 이어졌다.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이슬람 극단주의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그는 파리 남부 에브리에서 연설을 통해 “테러리즘과 이슬람 성전운동, 이슬람 극단주의 등 형제애와 자유, 연대를 깨려는 모든 것과의 전쟁”이라고 말했다.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을 시작으로 지난 7~9일 사흘간 파리 안팎에서 벌어진 테러·인질 사건으로 시민 17명과 인질범 3명 등 모두 20명이 사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프랑스 언론사 최악테러] 反이슬람 민족주의 vs 벼랑끝 테러… ‘배고픈 유럽’의 악순환

    [프랑스 언론사 최악테러] 反이슬람 민족주의 vs 벼랑끝 테러… ‘배고픈 유럽’의 악순환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은 용의자 3명 모두 프랑스 국적자인 점으로 미뤄 자생적 테러로 추정된다. 190여명이 사망한 2004년 스페인 마드리드 지하철 테러, 50여명이 죽은 2005년 영국 런던 지하철 테러 사건 때도 범인은 외부에서 건너온 요원들이 아니라 스페인과 영국에 오래 살아 왔던 이들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2010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 유럽 각국 지도자들은 앞다퉈 ‘다문화주의의 실패’를 선언하기도 했었다. 이번 테러 사건도 이런 흐름 위에 있다. 당분간 ‘반이슬람과 테러의 악순환’이 계속되리라는 전망이다. 가장 큰 원인은 유럽의 경기침체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를 두고 벌어지는 논란이 대표적이다. ECB가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주도하지 못해 유럽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유럽을 통째로 극우세력에 헌납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그럼에도 독일은 완강하게 ECB의 확장 정책을 막아서고 있다. 인위적 경기부양은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를 부추긴다는 것이다. 알뜰살뜰 돈 모아 착실하게 갚으라는 얘기다. 그리스가 ‘그렉시트’ 가능성을 언급하고, 심지어 프랑스에서도 이런 논란이 벌어지고 있음에도 메르켈 총리는 물러설 기미가 없다. 폴 크루그먼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뉴욕타임스 칼럼을 통해 “경제 문제에 종교적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비꼬는 이유다. 메르켈 총리가 기독민주당(CDU) 소속임에 빗댄 것이다. 이런 경제적 어려움은 유럽 내 약자들인 무슬림들에 직격탄이다. 먹고살기 팍팍해질 때 적당한 희생양을 찾는 우경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1·2차 세계대전의 경험 때문에 유럽은 오랜 기간 동안 강력한 민족주의적 정서를 금기시했다. 지금도 정치인, 언론인, 스포츠선수 등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이들은 민족주의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럼에도 영국에서는 영국독립당, 프랑스에서는 국민전선, 독일에서는 민족민주당 등 반이슬람, 반이민 등 강력한 민족주의를 내세우는 정당들이 각국에서 약진하고 있다. 밑바닥에는 반이슬람 우경화 경향이 만연해 있다는 얘기다. 최근 독일 드레스덴에서 ‘유럽의 이슬람화에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들’(PEGIDA·페기다)이 대대적인 반이슬람 시위를 주도했을 때 1만명 이상의 시위대가 운집한 것은 이를 잘 드러내준다. 독일 주간지 슈테른의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10명 중 3명은 반이슬람화 시위가 정당화될 수 있을 만큼 이슬람이 독일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응답했다. 극우 세력이 최근 위력을 떨치는 스웨덴에서는 이슬람 사원을 방화하는 사건이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일까지 잇따라 3건 발생했다. 이런 상황은 그간 무시당했던 이슬람 이민 2·3세대를 더 벼랑 끝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이민 1세대들이야 아이들에게 더 나은 삶을 물려 주겠다는 일념으로 모든 차별을 참아냈지만, 이미 국민의 한 사람으로 자랐음에도 국민 대접은커녕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말을 듣고 자라난 2·3세대들의 좌절과 분노는 엄청나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회 통합과 공존을 말하면서 언론의 자유를 내세워 상대가 그렇게 싫어하는 행위를 계속하는 것이 온당한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카오스 ‘그렉시트’

    그리스 총선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의미하는 ‘그렉시트’(Grexit) 현실화를 둘러싼 논란과 혼란이 가열되고 있다. 독일 정부가 그리스 제1야당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 집권 시 그렉시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는 잇단 보도에 유럽증시가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시리자는 “그렉시트는 없다”고 거듭 밝혔지만 선거에서 승리하면 긴축재정을 완화하고, 구제금융 재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의심은 가시지 않고 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독일 일간 빌트를 인용해 독일 정부가 현재 여론 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시리자의 집권 시 그렉시트를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독일 당국자들은 그렉시트가 발생하면 유로화 자산에 대한 대량 인출로 은행이 파산하는 사태가 벌어질까 염려하고 있다. 앞서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도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이 시리자 집권으로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해도 “견딜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상태라고 보도해 파문을 일으켰다. 2012년 유럽 재정위기와 달리 포르투갈과 아일랜드가 구제금융에서 졸업하는 등 그리스 위기가 다른 나라로 전염될 가능성이 적다고 보고 있다는 것이다. 슈피겔의 보도로 5일 유럽 증시가 급락하고 유로화 가치가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메르켈 정권에 대해 “위험한 술책을 쓰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는 이에 대해 “독일은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기를 바라고, 반대 경우에 대한 대책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잇따른 보도는 시리자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대표를 겨냥한 독일 정부의 압박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엘마르 브록 유럽연합(EU) 의원은 6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그렉시트 관련 보도가 “치프라스를 겨냥한 협박”이라고 말했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를 비롯한 집권당은 시리자가 승리해 그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재앙이 닥칠 것이라며 집중 공세를 펴는 상황이다. 치프라스 대표는 6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유로존의 붕괴 대신 안정을 지킬 것”이라며 “시리자의 승리를 그렉시트와 연계시키고 있지만 이는 우리의 선택지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검은 두건 쓴 괴한 2명 “알라는 위대하다” 난사

    검은 두건 쓴 괴한 2명 “알라는 위대하다” 난사

    평일 한낮 프랑스 파리 중심부에서 무차별 테러 공격이 벌어져 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AFP,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7일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조롱하는 만평으로 유명한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엡도’가 이날 오전 무장괴한들의 공격을 받아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가운데 편집장 스테파니 샤보니에와 만화가 3명, 경찰관 2명 등이 포함됐다. 외신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복면을 쓴 괴한 2명이 칼리슈니코프(자동 소총)와 로켓 발사기로 무장한 채 파리 중심부에 있는 샤를리 엡도 사무실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했다. 한 목격자는 TV방송에 “오전 11시 30분쯤 두 명의 검은 두건을 쓴 남자가 자동 소총을 들고 건물로 들어갔으며, 몇 분 후 많은 총성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괴한들은 사무실 2층으로 올라가 보도국에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당시 편집 회의로 사무실에 많은 수의 기자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약 30발의 총알이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샤를리 엡도의 한 직원은 TV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학살이 일어났다”고 끔찍한 현장을 전했다. 누구의 소행인지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괴한들이 현장에서 “우리는 무함마드의 복수를 했다”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근처 건물 지붕에서 한 목격자가 찍은 영상에는 경찰과 교전 중인 가운데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라는 괴한의 외침이 담겨 있다고 AFP가 보도했다. 범인들은 건물 밖에서 경찰관들과 총격전을 벌였으며, 대기하고 있던 차량을 타고 도주 중이다. 샤를리 엡도는 무함마드를 부정적으로 묘사한 만평으로 줄곧 논란을 일으켰다. 2006년 덴마크 신문에 실렸던 무함마드 풍자만화를 전재해 처음 무슬림의 표적이 됐다. 2011년 11월호 표지에 무함마드의 이미지를 넣은 이후 폭탄 공격을 받았으며, 2012년엔 무슬림 모독 논란을 빚은 미국 저예산 영화 ‘순진한 무슬림’(Innocence of Muslim)과 관련해 무함마드 누드 만평을 게재해 무슬림의 공분을 샀다. 최근 공식 트위터를 통해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 지도자 아부 바크 알 바그다디를 조롱하는 만화를 올렸다. IS는 샤를리 엡도가 풍자 트위터를 게재하기 전 “샤를리 엡도를 공격하겠다”고 위협했고, 이에 맞서 샤를리 엡도는 ‘프랑스에 아직 테러가 없다’(Still No Attacks in France)는 제목의 트윗에서 바그다디를 우스꽝스럽게 묘사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또한 샤를리 엡도의 최신호 첫 지면을 장식한 기사는 최근 화제가 된 프랑스 작가 미셸 우엘베크의 새 소설 ‘복종’(Soumission)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래에 프랑스에서 이슬람 정권이 탄생한다는 내용을 담은 이 소설은 이슬람에 대한 반감을 조장한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현재 경찰이 괴한들을 쫓는 가운데 프랑스 정부는 파리 지역의 경계 단계를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렸다. 이번 총격은 1995년 130여명의 사상자를 낸 파리 통근 열차 폭탄 테러 이후 최악의 사건으로 기록됐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총격 소식에 곧바로 현장을 방문하는 한편 비상 각료 회의를 소집하고 대국민 연설을 준비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국제사회는 즉각 비난을 쏟아내고 프랑스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끔직한 총격 사건”이라고 비난하고 테러범 추적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영국은 모든 형태의 테러에 맞서 프랑스와 함께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신문사에서 야만적인 공격이 일어났다는 사실에 경악한다”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조명 끈 브란덴부르크문… 독일 反이슬람 시위에 ‘암흑 메시지’

    아름다운 조명으로 주요 도시의 야경을 책임져온 쾰른 대성당, 브란덴부르크문, 라인강의 다리 등 독일을 상징하는 유명 건축물이 5일 밤(현지시간) 암흑에 잠겼다. 이들 건축물이 일제히 불을 끈 까닭은 이날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린 반(反)이슬람 시위에 대한 강력한 반대를 표시하기 위해서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AF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독일 정부와 베를린 등 시 당국이 반이슬람 시위대가 집결하는 주요 명소의 조명을 끔으로써 이들의 행동을 용인할 수 없다는 강력한 ‘어둠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날 시위는 반 이슬람 운동을 주도하는 극우단체 ‘유럽 이슬람화에 반대하는 유럽인들’(페기다)에게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해 10월 남부도시 드레스덴에서 조직돼 첫 시위에서 고작 수백명만 끌어 모았던 페기다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직전 시위에서 1만 7500명까지 동원하며 세를 과시했다. 그즈음 한 여론조사에서 독일 시민의 30%가 독일 사회에서 이슬람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페기다에 심정적으로 동조한다고 밝혀 앙겔라 메르켈 정권을 긴장시켰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페기다는 자신들의 본거지인 드레스덴을 넘어서는 전국 시위를 예고했다. 이날 베를린, 쾰른, 슈투트가르트 등 주요 도시에서도 사상 최대인 1만 8000명을 동원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내 반대 시위대의 역풍을 맞았다. 메르켈 총리는 페기다 시위 직전 “극우 극단주의자들을 향해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증)와 반유대주의는 우리 사회에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페기다 시위가 벌어진 곳곳에서 이들에 반대하는 대규모 맞불 시위가 벌어졌다. 베를린과 슈투트가르트에서는 각각 5000명이 집결했고, 드레스덴에서도 3000명이 모이는 등 전국적으로 2만명이 반페기다를 위해 뭉쳤다. 건물 소등은 지난해 12월 드레스덴 당국이 페기다 시위의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는 셈프레 오페라 하우스의 불을 끄면서 처음 시작됐다. 이후 반이슬람 시위에 저항하는 상징적 행위로 자리 잡았다. 드레스덴에서는 이날 시청사를 비롯한 주요 공공건물들도 불을 껐으며, 독일 국민차 폭스바겐도 유명한 유리공장의 조명을 밤새 밝히지 않았다. 이 같은 소식은 트위터를 타고 순식간에 번졌다. 맞불 시위대들은 “페기다가 있는 곳에 어둠을”이라는 메시지를 퍼뜨리며 자유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표시로 건물 소등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올랑드 “러 경제제재 중단하자”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러시아 경제 제재를 중단하자고 주장하고 나섰다. 제재가 우크라이나 내전 종식이라는 애초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채 러시아 경제만 파국으로 몰아 유럽까지 위태로워졌다는 회의론이 유럽에서 확산되는 와중에 나온 발언이다. 올랑드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라디오 방송인 프랑스 앵테르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제재로 러시아를 위협하는 것을 반대하며, 당장 제재를 멈춰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를 합병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한다”면서 “사태를 악화시키는 수단(경제 제재)으로는 어떤 목표도 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는 유럽연합(EU) 국가 가운데 영향력이 가장 큰 독일에서도 완화론이 나오고 있다. 시그마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는 현지 언론 빌드암손타그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를 정치적·경제적 혼돈으로 몰아넣는 게 목표는 아니다”라며 완화 의지를 밝혔다. 이 발언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의 교감에서 나온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예상했다. 제재 회의론이 나오는 것은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한 이후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유럽의 피로도가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러시아발 경제 위기, 유가 하락,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위협 등 삼중고를 겪고 있는 유럽이 돌파구를 뚫을 때가 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 열리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독일, 프랑스 등 4개국 정상회담에서 제재 완화와 우크라이나 사태 종결을 위한 의미 있는 합의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커지는 獨이슬람 혐오증…깊어가는 메르켈의 고민

    “그들 마음속엔 편견과 냉담, 증오가 가득 차 있습니다. 그들이 주도하는 집회에 참여해서는 안 됩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표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신년사는 매주 월요일 드레스덴에서 벌어지는 반(反)이슬람 시위에 참가하지 말라는 일종의 대국민 호소문이었다. 집권 10년 동안 안정적인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고, 세계적으로도 존경받는 메르켈 총리가 일개 집회에 이토록 신경 쓰는 이유는 뭘까? 뉴욕타임스(NYT)가 1일 답을 제시했다. NYT는 “패전 후 독일의 역사는 극우, 나치 극복의 역사였는데, 최근의 반이슬람 시위에 편승한 극우가 이 역사를 위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독 민주화운동의 성지인 드레스덴에서 무슬림과 이민자에 대한 증오가 표출되는 것도 역사의 아이러니다. ‘서방의 이슬람화에 맞서는 애국적 유럽인들’이라는 단체가 주도하는 드레스덴 ‘월요시위’는 지난해 10월 시작된 이후 참가자들이 계속 늘어나 12월 말에는 2만여명으로 불었다. 유럽연합(EU) 탈퇴와 이민자 추방을 외치는 신생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도 시위에 가담하고 있다. 시위대는 동독 민주화운동 당시 사용된 ‘우리가 국민이다’라는 구호를 ‘너희(무슬림)는 우리가 아니다’라는 구호로 바꿔 외치고 있다. NYT는 “새해 첫 월요시위에서 시위대 규모가 더 커지면 메르켈은 상당히 곤혹스러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취업률이 하락하고, 이슬람 무장단체의 테러가 증가함에 따라 반이민·반이슬람 정서가 ‘이민자들의 국가’ 독일에서 점점 강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주간지 슈테른이 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독일 국민의 13%는 반이슬람 시위가 인근에서 열리면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독일을 위한 대안’ 지지자 계층에서는 동참 의사가 45%에 달했다. 치솟는 극우정당의 지지율에 위기감을 느낀 집권 기민당(보수당) 내부에서도 메르켈 총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농업부 장관을 지낸 한스 피터 프리드리히 의원은 “이민자 이중국적 허용과 같은 좌파적 정책으로 전통적 지지층이 극우당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면서 “이민자 우호정책은 총리의 치명적인 실수가 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반이슬람 시위를 지켜본 드레스덴 과기대의 베르너 파젤트 교수는 “극우주의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도 기민당보다 ‘독일을 위한 대안’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더 잘 대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퍼지고 있다”면서 “시민의식에 호소하는 차원 이상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시진핑 세계 주요 지도자 평가서 1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세계 주요 지도자에 대한 평가 조사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고 관영 중국일보가 18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하버드대학 케네디스쿨 애시센터가 최근 30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주요 10개국 지도자에 대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중국 내 지지도 조사에서 10점 만점 중 9점을 받았다. 푸틴(8.7점)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8.6점) 인도 총리, 제이컵 주마(7.0점)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이 뒤를 이었다. 시 주석에 대한 지지도는 30개국 ‘종합평가’에서도 평균 7.5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케네디스쿨 측은 “(시 주석은) 일본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시 주석의 국내 정책과 국제 정책에 대한 자국 국민 신뢰도는 각각 94.8%와 93.8%로 높게 나타났다. 신문은 “시 주석은 국내 정책 분야와 관련해 30개국 ’종합평가‘에서도 아시아 국가(일본 제외)와 아프리카 국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면서 “미국에서는 응답자 51% 이상이 시 주석이 국제 문제를 다루는 방식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고 전했다. 그러나 시 주석은 인지도 조사에서는 오바마 대통령, 푸틴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조사는 한국, 중국, 일본 등 12개 아시아 국가와 아프리카(4개), 아메리카(4개), 유럽(8개), 오세아니아(2개) 국가 국민을 상대로 진행됐다. 대상이 된 지도자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도 포함됐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지금&여기] 비스마르크, 케네디 그리고 박근혜/조태성 국제부 기자

    [지금&여기] 비스마르크, 케네디 그리고 박근혜/조태성 국제부 기자

    국제부에 와서 외신들을 보니 널리 알려진 리더십의 조금 다른 면모가 눈에 띕니다. 가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별명 가운데 하나는 ‘뉴비스마르크’입니다. 푸근한 아줌마 리더십으로 ‘무티’(엄마)란 애칭이 붙은 메르켈과 ‘철혈재상’은 왠지 안 어울려 보입니다만, 전문가들은 비스마르크를 철혈재상이라기보다는 노련한 외교관으로 평가합니다. 비스마르크는 총칼로 독일 통일을 이룬 뒤 더 욕심 내는 건 외교적 고립을 자초하는 것이라 봤습니다. 해서 주변국과 우호적인 외교관계를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입니다. 보불전쟁 승리로 파리를 점령했을 때 앙숙인 프랑스를 이참에 짓밟아 버리자는 요구가 줄을 이었음에도 비스마르크는 이를 단호히 거부했습니다. 1차 세계대전은 새로 즉위한 젊은 황제 빌헬름 2세가 비스마르크를 해임하면서 이런 통찰까지 함께 내다 버리는 바람에 일어났다는 게 정설입니다. 힘 있을 때 자중하지 않고 으스대는 건 바보들이나 하는 짓이라는 비스마르크의 통찰을 메르켈이 이어 받았다는 겁니다. ‘쿠바 위기’ 당시 존 F 케네디도 그렇습니다. 요즘 이슬람국가(IS) 때문에 곤혹스러운 사람 가운데 하나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일 겁니다. 오바마의 마력은 호소력 넘치는 연설인데, 이젠 ‘오바마 프렌들리’한 뉴욕타임스에서도 ‘언제까지 그런 근사한 말이나 늘어 놓고 있을 거냐’는 냉소 어린 칼럼이 실립니다. 이런 오바마를 두고 쿠바 위기를 얘기한다면 흐루쇼프 소련 서기장을 물러서게 만들었던 젊은 대통령의 패기가 나올 법합니다. 실제 케네디는 쿠바에 미사일을 들여놓겠다는 소련의 주장에 해상봉쇄, 선박검색 등으로 정면 대응합니다. 그런데 내용을 보면 그게 아닙니다. 단계마다 “적대행위가 아니다”라는 신호를 필사적으로 보냈다는 겁니다. 정면충돌은 우리도 원하지 않는다는 신호를 계속 전달한 겁니다. 당시 미국 군부엔 참전 경험이 풍부한 노회한 장군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쿠바 위기의 신화는 ‘애송이 대통령’을 우습게 여기는 노장군들의 강경대응 요구를 케네디가 되받아친 결과물이었다는 겁니다. 고개 돌려 우리나라를 보면 청와대에 군 출신이 너무 많다는 비판이 오래됐습니다. 그럼에도 나라의 각종 재난사태를 다시금 군 출신 인사에게 맡겼습니다. ‘척결’이니 ‘발본색원’이니 하는 표현을 좋아하는 이 정권의 특성이 반영돼서일 겁니다. 그러나 겉과 달리 속에서는 세심한 정치적 판단이 이뤄지고 있길 기원합니다. 진심으로. cho1904@seoul.co.kr
  • 14년째 권좌 지키는 ‘차르’ 푸틴의 진짜 얼굴은

    14년째 권좌 지키는 ‘차르’ 푸틴의 진짜 얼굴은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은 강력한 카리스마로 세계를 휘어잡고 있다. 그에 대한 평가는 ‘강한 리더’와 ‘독재자’라는 극과 극 사이에서 오간다. 21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영하는 ‘KBS 파노라마’에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독일, 중국, 미국 현지를 직접 찾아 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KGB 요원과 총책임자를 거쳐 총리와 대통령을 반복하며 최장기 집권자가 된 푸틴은 국제정치 무대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존재감을 확립했다. 어릴 적 개에 물린 경험이 있는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회담에서 개를 풀어 놓는 등 외교적 결례를 서슴지 않는가 하면 전투기를 조종하거나 사격을 하는 사진을 자주 공개하며 강력한 리더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반면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는 중국의 퍼스트레이디에게 담요를 덮어 주는 자상한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의 대상이지만 정작 그의 진짜 얼굴은 아무도 모른다. 야당 탄압과 언론 통제 등 독재자의 행보로 비판을 받지만 그를 향한 러시아 국민들의 지지는 변함이 없다. 친서민 정책과 경제성장에 힘입어 14년째 권좌에 앉아 있다. 미국 중심으로 흘러온 세계 질서에서 자국의 이익이 침해받는 것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그는 최근 중국 정부와 손을 맞잡았다. 그의 집권에 대한 전망은 저마다 다르다. 과거에 비해 적국이 많이 늘었다는 국민들의 우려에서부터 기존의 강대국 및 주변국과의 마찰로 이어져 신냉전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 메르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관계에 극심한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는 시각과 해법을 두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자 메르켈 총리가 푸틴 대통령에 대해 ‘강경 모드’로 돌아선 것이다. 메르켈 총리는 17일(현지시간) 호주 로위 국제정치연구소 초청 연설에서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국제법 위반이라고 거듭 비판하며 푸틴 대통령에게 면박에 가까운 태도를 드러냈다. 최근 궁지에 몰린 푸틴 대통령이 내민 손을 잡기보다 오히려 등을 보인 셈이다. 메르켈 총리는 “유럽 한복판에서 이런 일이 또 벌어지리라고 누가 생각했겠느냐”면서 “우크라이나 사태는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몰도바, 그루지야의 문제”라고 못 박았다. 이어 “세르비아와 다른 서쪽 발칸 국가들의 안위를 걱정해야 할 상황으로, 동유럽 전체의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독일을 잃어 서방 내에서 완전히 고립됐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어 이런 분위기를 방증했다. 잡지는 “실용주의 노선을 견지해 온 독일이 (러시아의) 핵심 동맹이 될 것이란 푸틴의 착각은 박살 났다”고 지적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들은 지난 15일 독일과 러시아가 상대방의 외교관을 맞추방한 사실을 다시 거론하며 이때부터 양국 정상 간 불길한 징조가 엿보였다고 전했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도 우크라이나가 16일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동부 반군에 대한 전면전을 선포하며 독일의 강경한 태도에 기름을 부었다고 해석했다. 독일의 달라진 행보와 달리 푸틴 대통령은 16일 독일 공영방송인 ARD와 이례적으로 단독 인터뷰를 하고 메르켈 총리와 독일 국민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심기 위해 노력했다. 푸틴 대통령은 “나토가 러시아를 신냉전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독일과의 관계를 바탕으로 유럽, 나아가 전 세계와의 관계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체 외국 정상들과의 통화 중 4분의1을 메르켈 총리에게 할애할 만큼 각별한 관계를 이어 왔다. 푸틴 대통령이 옛 동독 드레스덴에서 근무했던 경험과, 메르켈 총리가 학생 대표로 러시아를 방문했던 인연 외에도 독일이 천연가스의 40%, 석유의 35%가량을 러시아로부터 공급받고 대러시아 투자액이 220억 달러(약 23조 5000억원)에 달하는 배경 때문이다. 일각에선 메르켈 총리의 바뀐 태도를 독일이 러시아와의 관계 악화에서 생길 생채기보다 미국을 위시한 서방과의 균열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러시아에 대해 군사 제재보다 경제 제재를 주장하며 인내심을 갖고 문제를 풀어 가자는 촉구는 그나마 따돌림을 받는 러시아에 대한 독일의 배려라는 뜻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피케티·IS지도자·마윈 등 ‘올해의 사상가’

    피케티·IS지도자·마윈 등 ‘올해의 사상가’

    ‘21세기 자본론’의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의 수장 아부바크르 알바그다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이 ‘올해의 사상가 100인’으로 꼽혔다.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그림으로 곤욕을 치른 한국 화가 홍성담도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17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 ‘세상을 뒤흔든 글로벌 사상가’를 주제로 분야별로 나눠 100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먼저 ‘선동가’로 이름을 올린 IS 수장 알바그다디는 참수와 대량 학살을 통해 21세기 테러리즘을 야만적으로 재정의한 인물로 평가됐다. 푸틴 대통령도 선동가에 포함됐는데, FP는 그가 우크라이나 사태를 이용해 크림반도를 러시아에 합병하면서 ‘러시아의 운명’을 표방한다고 정의했다. 기성 제도를 뒤흔든 열정적 ‘도전자’에는 홍콩 시위대의 주역으로 ‘베이징을 진땀 나게 만든’ 베니 타이 홍콩대 법대 교수와 학생 운동가 조슈아 웡이 선정됐다. 피케티도 도전자로 꼽혔다. FP는 피케티가 자본이 가진 자에게 부를 증가시킨다는 점을 역사적 세금 데이터로 입증해 서방의 경제 기득권 세력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고 평했다. ‘정책 결정자’ 분야에서는 힌두민족주의와 친기업 성향 정책으로 인도 경제를 부흥할 인물로 기대를 받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을 제지하는 탁월한 정치력을 발휘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예술가 중 홍성담 화백이 한국인으론 유일하게 올랐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묘사하는 등 도발적 작품을 통해 ‘붓으로 권력을 찌른’ 인물로 묘사됐다. 비즈니스계의 거물로는 중국 최고 부자가 된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과 저가 아이폰으로 중국 모바일 시장을 재편한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가 꼽혔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G20 대놓고 난타… 뿔난 푸틴, 공동선언도 안 보고 집으로

    “푸틴이 냉대받았다.”(뉴욕타임스) “서구 지도자들과 푸틴이 서로 대치했다.”(로이터통신) 16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공동선언문 발표로 마무리된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의 원래 최대관심사는 경제문제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침체된 세계경제를 어떻게 본궤도에 올려놓을 것인가라는 문제가 주요 이슈였다. 그러나 이 이슈를 덮어버린 것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었다. 거친 아이스하키 게임의 광팬으로도 유명한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가 신호탄을 쐈다. 푸틴이 악수를 청해오자 “악수는 하겠지만 당신에게 할 말은 한 가지뿐이오. 우크라이나에서 나가시오”라고 면전에다 직격탄을 날렸다. 주최국 호주의 토니 애벗 총리 역시 럭비 광팬답게 푸틴을 만나면 상대선수를 강하게 나꿔 채서 쓰러뜨리는 럭비 기술 ‘셔츠 프런트’(shirt front)를 선사하겠다고 공언했다. 가디언은 “그래서인지 행사 주최국 총리로서 세계 모든 정상들에게 친절하고 따뜻하게 대하던 애벗 총리였음에도 푸틴이 그와 만났을 때는 표정과 동작이 지극히 어색했다”고 보도했다. 당장 육박전이라도 벌어질까봐 전전긍긍한 것 아니냐는 얘기다. 이뿐 아니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유럽 지도자들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추가 경제 제재를 경고했다. 푸틴도 최후까지 꿋꿋함을 잃지 않으려 애썼다. 모욕감 때문에라도 G20 회담 도중 조기 귀국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바로 부인했다. 마지막 날 오찬에까지 참석, 주최국에 감사인사를 하고 “G20 회담이 아주 건설적이었다”는 평까지 내놨다. 그러나 G20 회담 공동선언문 발표가 마무리되기도 전에 결국 러시아행 비행기에 올랐다. 러시아측은 “잠이 부족해 빨리 돌아가야 월요일부터 바로 업무에 착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FP통신은 “유도 검은 띠 소유자로 자신의 정력과 체력을 자랑스러워하는 러시아의 슈퍼맨이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비꼬았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G20 정상들 ‘키’ 비교해보니 ‘의외’로...

    G20 정상들 ‘키’ 비교해보니 ‘의외’로...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호주 브리즈번에서 G20정상회담이 열리는 가운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각국 정상들의 키를 비교한 인포그래픽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장 키가 큰 ‘정상 중의 정상’은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다. 하퍼 캐나다 총리의 키는 무려 188㎝로 육상선수를 연상케 한다. 뒤를 이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데이비드 카메론 영국 총리가 근소한 차이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두 사람 모두 185.5㎝정도의 신장을 자랑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국왕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키는 약 178㎝로 동일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모두 175㎝가 조금 넘는 키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예상외의 신장을 가진 인물은 다름 아닌 블라디미르 푸딘 러시아 대통령이다. 그는 아시아인인 일본 아베 총리와 시진핑 중국 주석보다 작은 170㎝로, 이번 정상회담 ‘키 순위’에서 공동 8위를 차지했다. 여성 중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정상 중의 정상’을 차지했다. 메르켈 총리의 키는 165㎝정도로 아시아 여성 평균 키보다 약간 큰 정도다. G20 정상회담에 참석했지만 ‘신장 차트’ 상위에 들지 못한 박근혜 대통령의 키는 162㎝지만 실물이 사진보다 다소 더 작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데일리메일은 2011년 미국 유명 대학인 텍사스테크대학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유권자들은 키가 큰 사람이 업무능력도 좋을 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고 소개했다. 연구를 이끈 그레그 머레이 박사는 당시 인터뷰에서 “고대 인류가 공동체 생활을 시작한 이후, 먹을 것을 확보하기 위한 집단간 투쟁이 잦았다. 이 경우 키와 몸집이 큰 사람이 지도자를 주로 맞았다”면서 “소규모 집단으로 사냥에 나선 원시인들은 키가 큰 다른 집단의 지도자를 보면 슬슬 피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인 안에는 여전히 원시적 본능이 있으며, 이는 유권자들이 왜 키가 큰 사람을 (미국) 대통령으로 선호하는지를 설명한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G20 각국 대표 키 비교해보니… ‘정상 of 정상’은?

    G20 각국 대표 키 비교해보니… ‘정상 of 정상’은?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호주 브리즈번에서 G20정상회담이 열리는 가운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각국 정상들의 키를 비교한 인포그래픽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장 키가 큰 ‘정상 중의 정상’은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다. 하퍼 캐나다 총리의 키는 무려 188㎝로 육상선수를 연상케 한다. 뒤를 이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데이비드 카메론 영국 총리가 근소한 차이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두 사람 모두 185.5㎝정도의 신장을 자랑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국왕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키는 약 178㎝로 동일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모두 175㎝가 조금 넘는 키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예상외의 신장을 가진 인물은 다름 아닌 블라디미르 푸딘 러시아 대통령이다. 그는 아시아인인 일본 아베 총리와 시진핑 중국 주석보다 작은 170㎝로, 이번 정상회담 ‘키 순위’에서 공동 8위를 차지했다. 여성 중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정상 중의 정상’을 차지했다. 메르켈 총리의 키는 165㎝정도로 아시아 여성 평균 키보다 약간 큰 정도다. G20 정상회담에 참석했지만 ‘신장 차트’ 상위에 들지 못한 박근혜 대통령의 키는 162㎝지만 실물이 사진보다 다소 더 작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데일리메일은 2011년 미국 유명 대학인 텍사스테크대학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유권자들은 키가 큰 사람이 업무능력도 좋을 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고 소개했다. 연구를 이끈 그레그 머레이 박사는 당시 인터뷰에서 “고대 인류가 공동체 생활을 시작한 이후, 먹을 것을 확보하기 위한 집단간 투쟁이 잦았다. 이 경우 키와 몸집이 큰 사람이 지도자를 주로 맞았다”면서 “소규모 집단으로 사냥에 나선 원시인들은 키가 큰 다른 집단의 지도자를 보면 슬슬 피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인 안에는 여전히 원시적 본능이 있으며, 이는 유권자들이 왜 키가 큰 사람을 (미국) 대통령으로 선호하는지를 설명한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오늘은 자유의 날… 이제 독재·폭력의 장벽도 허물어져야”

    “오늘은 자유의 날… 이제 독재·폭력의 장벽도 허물어져야”

    동서 냉전의 상징이었던 베를린장벽 붕괴 25주년인 9일 100만명이 넘는 국내외 인사가 축하 행사에 참석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장벽 붕괴를 이끌어 냈던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은 “세계가 다시 새로운 냉전에 직면하기 직전”이라며 서방과 러시아의 대립에 우려를 나타냈다. 1961년 세워진 베를린장벽은 155㎞ 길이로 1989년 11월 9일 저녁 허물어졌다. 동독에서 자유를 찾아 베를린장벽을 넘다 최소 389명이 숨졌다. 현재는 3㎞ 정도만 남아 있다. 베를린 시내에서는 이날 과거 장벽을 따라 15㎞ 길이에 설치된 8000개의 풍선이 장벽이 무너진 시간(오후 6시 20분)에 맞춰 불을 밝힌 채 하늘로 치솟았다. 이 풍선은 자유를 상징한다. 유대계인 세계적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이 이끄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베토벤 9번 교향곡 ‘환희의 송가’를 연주했다. 축하 자리에는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을 비롯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자유노조 지도자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 미클로시 네메트 전 헝가리 총리 등이 참석했다. 동독 출신인 메르켈 총리는 이날 기념사에서 “앞으로 더 많은 장벽이 붕괴될 수 있다. 그것은 독재, 폭력, 이데올로기, 적대감의 장벽”이라며 “이것이 베를린장벽 붕괴가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라고 우크라이나, 시리아, 이라크 등 자유와 인권이 위협받고 있는 지역 시민들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모든 것을 더 낫게 변화시킬 수 있다”면서 “꿈은 현실이 될 수 있으며 그 어떠한 것도 지금 상태 그대로 머물러 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과거 동독은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힌 체제의 그릇된 국가였다”고 규정하고, “베를린장벽이 붕괴된 이날은 자유의 날인 동시에 (자유를 위해 싸우다 숨진) 희생자 추모의 날”이라고 강조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베를린장벽 붕괴는 유럽과 다른 대륙의 모든 이가 축하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극한 대립을 보이는 것을 염두에 둔 듯 “세계가 다시 새로운 냉전에 들어서기 직전”이라고 경고했다. 소련의 개혁·개방 정책을 이끈 그는 미국이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승리주의에 도취됐다고 비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푸틴, 오바마 누르고 2년 연속 세계 영향력 1위

    푸틴, 오바마 누르고 2년 연속 세계 영향력 1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순위에서 2년 연속 1위에 뽑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다시 2위로 밀렸다. 포브스는 5일(현지시간) 각국 지도자와 국제단체 수장, 기업인 등 72명으로 구성된 명단을 발표하며 “아무도 푸틴을 좋은 사람이라고 하지 않지만 누구도 이 핵을 가진 에너지 부국의 수장을 약하다고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정단은 세계 1위 국가의 힘 빠진 지도자와 옛 초강대국의 전능한 지도자 중 후자의 손을 들어줬다”고 밝혔다. 오바마는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주석에게 1위를 내준 2010년을 제외하고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이 명단의 꼭대기에 있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프란치스코 교황,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3~5위에 올랐다. 이어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기술고문,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세르게이 브린이 10위 안에 들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46위로 지난해보다 6계단 올랐다. 지난해 41위였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올해엔 아들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35위로 올라섰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40위에 선정됐다.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49위에 올랐다. 이 밖에 지난 9월 뉴욕 증권 시장에 상장된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30위), 올해 정권을 잡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15위)와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51위)이 순위에 새로 진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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