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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佛 “발칸 국가 EU가입에 브렉시트 영향 없다”

    獨·佛 “발칸 국가 EU가입에 브렉시트 영향 없다”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서발칸 정상회의에 참석한 지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정상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이 발칸 국가의 EU 가입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알바니아, 보스니아, 코소보 등 서발칸 6개국은 EU 가입을 희망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에밀리 디미트리에프 마케도니아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총리. 파리 AFP 연합뉴스
  • 朴대통령, 14~18일 ASEM 참석 위해 몽골 방문

    박근혜 대통령은 제11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참석과 몽골 공식 방문차 오는 14∼18일 몽골 울란바토르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4일 밝혔다. 이번 ASEM 정상회의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브렉시트) 이후 열린다는 점에서 브렉시트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15∼16일 ASEM 정상회의에 참석해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지지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대표가 아직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EU에서는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독일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보여 박 대통령과의 조우가 예상된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리커창 중국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박 대통령 간 조우도 관심이다. 다만 한·중, 한·일 정상 간 별도 회동은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ASEM 정상회의 이후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의 초청으로 17∼18일 몽골 공식방문 일정을 진행한다. 한국 대통령으로는 5년 만인 이번 방문을 통해 박 대통령은 몽골과의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고 북핵 문제에 대한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요한 슈나이더 암만 스위스 대통령이 박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13~14일 한국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스위스 대통령의 방한은 1963년 양국 수교 이래 처음이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로봇 굴기’까지… 獨 자존심 쿠카 먹어치우는 中

    ‘로봇 굴기’까지… 獨 자존심 쿠카 먹어치우는 中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가 독일의 대표적 로봇업체이자 세계 4대 산업용 로봇 메이커인 쿠카의 최대 주주가 된다. 이제 중국이 첨단 기술의 집약체인 로봇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메이디는 12억 유로(약 1조 5400억원)를 주고 쿠카의 대주주인 보이트가 갖고 있는 쿠카 지분 전량(25.1%)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메이디는 지난해 8월 쿠카의 지분 5.4%를 사들인 뒤 올해 5월 13.5%까지 지분율을 늘렸다. 이번에 보이트의 주식까지 매입하면 메이디는 쿠카 지분 38.6%를 갖게 돼 1대 주주로 올라선다. 이에 따라 쿠카의 경영권까지 확보하려는 메이디의 목표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독일 정치권은 설립한 지 100년이 넘은 자국 로봇업체를 중국 자본이 인수하는 것에 불쾌감을 표시해 왔다. 최근 두 나라 정부도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방중을 계기로 이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결국 메이디가 쿠카의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최대 한도를 49%로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디 역시 독일 내 여론을 달래기 위해 2023년 말까지 쿠카의 공장과 일자리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내용의 합의안을 체결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메이디는 지난 3월 4억 7300만 달러(약 5676억원)에 일본 도시바의 백색가전 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또 하나의 대형 해외 기업 M&A에 성공하게 된다. 초등학교 학력의 창업자 허샹젠(74)이 1968년 병뚜껑 생산을 위해 세운 메이디는 현재 200여종의 가전제품을 생산하며 중국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가전업체로 성장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브렉시트로 인한 독일 급부상 두고 유럽 내 논란

    브렉시트로 인한 독일 급부상 두고 유럽 내 논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역내 제2 경제대국인 영국이 EU에서 떠나기로 하면서 독일의 목소리가 급격히 커질 것으로 보이자 이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차 대전 전범국인 독일의 재부상에 대해 유럽 국가뿐만 아니라 독일 내에서도 우려가 있지만 독일이 ‘보통 국가’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WP는 일부 유럽인들이 독일의 ‘원죄’ 때문에 독일이 EU 주도 세력으로 부상하지 못하는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유럽 국가들이 위기에 부닥쳐 흔들리는 상황에서 강력한 경제력과 안정성을 지닌 독일의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WP는 진단했다.  현재 유럽에서 영국은 EU 탈퇴를 결정했고 프랑스는 경기 침체와 테러,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대량 실업과 정치적 불안으로 고통받는 처지다.  이 같은 독일의 급격한 부상을 둘러싸고 가장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는 곳은 독일 내부다.  한쪽에서 나치의 망령을 떠올리며 민족주의의 재부상을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다른 한쪽에서는 이제 보통 국가로 나아갈 수 있다는 반박이 나오고 있다.  독일 만하임 대학에 재학 중인 제니퍼 베르드바인은 녹색당 청년 조직 500여명과 함께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 독일 국기를 내걸지 말자는 소셜미디어 캠페인을 벌였다.  이는 독일 내 논란을 일으켰으나 일부 학생 조직들도 동참하며 호응을 받았다. 베를린과 다른 지역의 일부 바와 식당에서는 이와 관련한 문구가 내걸렸다.  베르드바인은 2차 대전의 악몽을 겪은 유럽 대륙에서 독일이 독보적인 위치를 다시 차지해서는 안 된다면서 “독일이 유럽 내 정치적 주도권을 행사하기 위해 경제적 힘을 사용하면서 너무 앞으로 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독일 기민당의 자매 보수 정당인 기사당의 한스-페터 프리드리히 연방하원 의원은 독일이 영국의 EU 탈퇴를 맞이해 더 많은 짐을 어깨에 져야 한다며 ‘보통 국가론’을 주장했다.  프리드리히 의원은 “브렉시트 때문에 독일은 명백히 더 많은 책임을 얻었다”면서 국기를 반대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일부 독일 사회가 여전히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독일 외부에서는 독일이 EU 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을 때 혼란스러운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는 점을 들어 리더십을 의심하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난민 정책이 대표적 사례이며 크림반도 병합을 둘러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계속되는 갈등도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메르켈 총리의 지도력이 없었다면 유럽이 겪고 있는 사안이 지금보다 훨씬 더 나빠졌을 거라는 주장도 적지 않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특파원 칼럼] 푸쥔 회장과 원희룡 지사/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푸쥔 회장과 원희룡 지사/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중국 신화롄(新華聯)그룹 창업자 푸쥔(傅軍) 회장은 저돌적인 사업가다. 올해 3월 중국 양회(兩會·전인대와 정협)에서 7000만원짜리 스위스 명품 손목시계를 흔들며 ‘명품 육성론’을 외쳐 “양회는 역시 가진 자들의 잔치”라는 비난을 촉발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후난성 지방 공무원 출신인 그는 단돈 1000달러를 들고 말레이시아로 건너가 사업을 시작해 부동산·화학·술·금융업에 걸쳐 80여개 계열사, 종업원 5만여명, 연매출 11조원에 이르는 대기업을 일궜다. 푸쥔 회장이 지난달 21일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한국 특파원들을 초대했다. 베이징 시정부가 옮겨 갈 퉁저우(通州)에 들어선 신화롄그룹 본사는 대리석으로 지어진 거대한 궁궐 같았다. 푸쥔 회장이 한국 기자들을 초대한 이유는 신화롄그룹의 제주도 투자 계획을 설명하기 위해서였다. 회사는 한국의 블랙스톤리조트와 함께 제주에 리조트를 짓기로 하고 이미 1800억원을 들여 부지 매입과 제주 KAL호텔 카지노를 인수했다. 최종적으로 1조 8000억원을 투자해 국제 수준의 친환경 리조트를 짓는 게 신화롄의 구상이다. 푸쥔 회장은 인허가가 늦어져 몸이 달아 있는 듯했다. “100억 위안(약 1조 8000억원)이 작은 돈입니까? 자연을 파괴하지 않고, 제주도민을 많이 채용하고, 세금도 많이 내겠다는데 왜 주저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푸쥔 회장은 이런 말도 했다. “중국 지방 행정도 느려 터져 있는데, 한국 지방정부는 더 느린 것 같습니다. 중국에는 10억 달러 이상 투자하면 일사천리로 인허가를 내주는 ‘녹색통도’(色通道)라는 제도가 있는데, 한국에는 이런 거 없습니까?” 푸쥔 회장을 만난 뒤 3일 만에 베이징에서 원희룡 제주지사를 만날 기회가 있었다. 돌진해 오는 ‘차이나 머니’ 앞에 선 원 지사의 고민이 깊어 보였다. “신화롄그룹은 나름대로 믿을 만한 기업입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카지노가 목적인 것 같아요.” 원 지사는 중국 자본에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모든 카지노 테이블의 매출을 실시간으로 판돈의 20%를 세금으로 내지 않는다면 카지노 확장을 해 주지 않겠다고 했다. 직원 80% 이상 도민 채용, 계약의 50% 이상 제주 업체 참여가 보장돼야 신규 사업 허가를 내준다고도 했다. 원 지사의 결론은 무분별한 자본 유치로 혹독한 대가를 치른 뒤 나온 제주도의 반성일 것이다. 중국 자본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곳은 제주만이 아니다. 미국, 캐나다, 호주에서는 중국인 부동산 투자를 규제하자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대만과 홍콩은 중국 관광객이 감소해 경제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중국의 과잉생산을 비난하는 세계 철강 업계는 중국이 인수해 주지 않으면 노동자들이 길거리에 나앉아야 하는 딜레마에 빠졌다. 유럽 경제의 소방수로 불리는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조차 중국을 방문해 자국의 대표 로봇기업 인수를 재고해 달라고 사정할 정도다. 제주가 세계적인 관광지가 된 것은 돈 때문이 아니라 천혜의 자연환경과 제주 사람들이 수천년 이어온 문화 때문이다. 그렇다고 카지노에서 베팅하고 싶어 하는 외국 관광객에게 올레길만 걸으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제주도가 중국 자본에 빗장을 걸 만큼 돈이 넘치는 것도 아니다. 아름다운 섬 제주가 어느 국가도 통제하지 못하는 ‘글로벌 포식자’를 제대로 관리하는 모범 답안을 내놨으면 좋겠다. window2@seoul.co.kr
  • 브렉시트 이끈 존슨, 총리 경선 사퇴… ‘제2의 대처’ 메이 힘받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으로 혼란에 빠진 영국을 이끌 보수당 새 대표 겸 차기 총리 경선이 29일(현지시간) 시작됐다. 하지만 가장 유력한 총리 후보로 거론되던 보리스 존슨(왼쪽·52) 전 런던시장이 출마 선언 하루 만에 경선을 포기하면서 정국이 예측 불허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존슨 전 시장은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스스로가 새 총리에 적합한 인물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며 집권 보수당 차기 대표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 그와 함께 EU 탈퇴 진영을 주도한 마이클 고브(48) 법무장관이 자신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총리 후보에 직접 도전하겠다고 밝힌 뒤 이뤄졌다.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나온 24일만 해도 존슨이 차기 당 대표와 총리를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압도적이었다. 이 때문에 영국 정가는 그가 총리에 당선되면 브렉시트 진영을 함께 이끈 고브와 권력을 나눠 가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일부 보수당 의원들이 “EU 탈퇴론자가 아니었던 존슨이 개인적 욕심을 채우려고 (자신의 신념과 다른) 브렉시트를 밀어붙였고 당 대표인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까지 낙마시켰다”고 비판하면서 평판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당 대표 선거에서 존슨을 도우러 모인 이들 대부분이 정치적으로 ‘함량 미달’인 것으로 드러나 그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됐다. 여기에 고브 장관의 부인이 고브에게 “존슨에게 확실하게 자리 약속을 받지 못하면 공개적인 총리 후보 지지 선언을 미루라”고 요구한 이메일이 29일 공개돼 파문이 커졌다. 이는 보수당 리더들이 ‘자리 거래’ 과정에서 뭔가 갈등이 불거지고 있음을 암시하는 동시에 존슨 전 시장의 강력한 동반자인 고브조차도 그의 정치력을 믿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 줬기 때문이다. 결국 고브 장관은 존슨에 대한 지지를 접고 “경선에서 그와 맞붙겠다”고 선언했다. 충격을 받은 존슨은 고브 장관의 출마가 사실상 보수당 주류 세력의 암묵적 동의하에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용퇴 결정을 내렸다. 이런 상황에서 테리사 메이(오른쪽) 장관이 존슨 전 시장 반대파를 중심으로 지지세를 넓히며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여성인 메이 장관은 보수당 지지자들에게 전 총리인 마거릿 대처(1925~2013)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데다 ‘EU 수장’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여론조사 업체 유고브가 보수당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차기 당 대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메이 장관이 31%로 1위를 차지했다.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 EU 잔류 진영이던 메이 장관은 “새로 만들어질 브렉시트 담당 부처를 탈퇴 진영 인물들로 채우겠다”는 ‘탕평 인사’를 주요 선거 공약으로 내놓았다.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브렉시트 세력까지 끌어안고 가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보수당 대표 선거는 30일까지 입후보한 후보들 가운데 보수당 하원의원(331명) 투표에서 2명으로 압축한 뒤 모든 당원이 참여하는 투표를 통해 최종 선출한다. 새 대표는 9월 9일까지 선출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브렉시트 후폭풍] 英·EU 어색한 첫 만남… “9월 이후 vs 당장” 탈퇴 협상 신경전

    [브렉시트 후폭풍] 英·EU 어색한 첫 만남… “9월 이후 vs 당장” 탈퇴 협상 신경전

    메르켈 “가족서 탈퇴하길 원하면 특권 누리고 의무 저버릴 수 없어” 캐머런 “EU와 긴밀한 관계 추구” 영국과 유럽연합(EU) 정상이 28일(현지시간) 영국의 EU 탈퇴 결정 이후 처음으로 마주 앉아 탈퇴 협상에 관해 논의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를 어색한 분위기에서 만난 27개국 EU 지도자들은 탈퇴 협상 시작 시기를 명확히 할 것을 촉구했지만 캐머런 총리는 자신의 후임이 결정되는 9월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캐머런 총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 만찬에 참석해 지난 23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이후 영국의 정치·경제적 상황과 정부 대책을 설명했다. EU 정상들은 이를 바탕으로 다음날 캐머런 총리를 배제한 오찬회의를 열고 영국과의 탈퇴 협상 과정에 대해 토의한 뒤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캐머런 총리는 만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탈퇴 이후에도 영국은 EU와 긴밀한 관계를 추구할 것”이라면서 “탈퇴 절차가 가능한 건설적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캐머런 총리의 바람과 달리 영국과 EU는 이날 탈퇴 협상 개시 시점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영국은 올 가을 이후에나 공식적인 탈퇴 절차를 밟아 협상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EU 주요국들은 다른 회원국의 추가적인 EU 이탈을 막기 위해 영국에 당장 탈퇴 절차를 개시해 협상에 나서라고 압박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독일 연방의회 연설에서 “가족에서 탈퇴하기를 원하는 누구라도 특권은 누리고 의무는 저버리려 할 수 없다”며 영국을 작심 비판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어 영국이 정식으로 EU에 탈퇴를 고지하기 전까지, 즉 리스본 조약 50조(회원국의 탈퇴)를 발동하기 전까지 영국과의 공식 및 비공식 탈퇴 협상은 없다고 못박은 독일·프랑스·이탈리아 3국 정상의 전날 합의를 재확인했다. 앞서 메르켈 총리는 영국에 브렉시트 상황을 분석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다소 유화적인 태도를 보여 국내외의 비난에 직면해있었다. 유럽의회도 28일 브렉시트 긴급회의를 열고 영국에 리스본 조약 50조의 즉각적인 발동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반면 캐머런 총리는 이날 하원에서 “지금 단계에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하지 않을 것”이라며 “발동 여부는 주권의 문제며, 영국이 독립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투표 다음날인 24일 사퇴 의사를 밝힌 캐머런 총리는 후임자가 탈퇴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EU 각료이사회 의장국인 네덜란드의 마르크 뤼터 총리는 28일 네덜란드 의회에서 “영국이 EU를 빨리 떠나도록 강요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것일 수 있다”며 타협적인 목소리를 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도 전날 런던에서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과 회동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EU 정상들이 영국의 EU 탈퇴 결정과 관련해 영국에 보복적인 행동을 취해서는 안 된다”며 영국에 힘을 실어줬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브렉시트 거센 후폭풍] 돈 마르지 않도록… 주요국 중앙은행 모든 카드 꺼낸다

    “유동성 공급 영란은행 강력 지지” 금융시장 경색·불안 심리 차단 주말과 휴일 세계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에 따른 비상 대책 마련을 위해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들은 충격에 빠진 글로벌 금융시장의 경색과 불안 심리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유동성 공급 등 가능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시장 안정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EU는 영국의 탈퇴 결정으로 무게감이 더욱 커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도날트 투스크 EU 상임의장과 27일 만나 브렉시트 사태에 대해 논의한다고 26일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금융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을 막기 위해 유동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영란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약속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몇 주 동안 미국은 영국과 EU 내 파트너, 시장 참가자들과 정기적인 접촉 등 대응 방안을 긴밀하게 상의해 왔다”며 불안 심리 차단에 나섰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에게 “긴밀한 협력으로 경제와 금융 측면에서 필요한 대응을 하라”고 지시했고, 중국인민은행도 “신중한 통화정책과 다양한 정책 수단을 통해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고, 위안화 가치 안정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5일(현지시간)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 총재들은 스위스 바젤에서 국제결제은행(BIS) 세계경제회의를 열고 브렉시트의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미국, 중국, ECB, 스위스, 일본, 독일, 프랑스 등 30개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이는 BIS 세계경제회의는 세계 경제·금융 문제를 논의하고 BIS 산하 주요 위원회의 보고서를 검토·승인하는 자리다. 중앙은행 총재들은 회의를 마친 뒤 선언문을 통해 “시장 기능의 작동 여부 및 안정성을 면밀히 살펴보면서 긴밀한 협조를 계획하기로 했다”며 “금융시장의 정상적 작동을 지원하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이 대비 태세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탈퇴” “독립”… EU 곳곳 지뢰밭

    “탈퇴” “독립”… EU 곳곳 지뢰밭

    EU·英, 협상 시기 두고 정면충돌 오늘 獨佛·내일 EU 회담 ‘긴박’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결정한 직후 협상도 하기 전부터 개시 시기를 두고 충돌했다. 회원국들의 탈퇴 도미노를 걱정하는 EU 측은 “당장 떠나라”며 영국을 감정적으로 압박했지만, 내부 혼란 수습이 다급한 영국은 “10월 이후”로 협상 개시를 미뤘다. 지난해 12월 총선 이후 여야 갈등으로 내각을 구성하지 못해 26일(현지시간) 재총선에 나서는 스페인에서도 브렉시트 결정이 ‘반(反)EU’, ‘반이민’를 내세우는 극우 정당들에 힘을 실어 주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스코틀랜드도 EU 잔류를 위해 독립 재투표 움직임을 보였다. EU에 있어 이번 주는 가히 미래를 가늠할 ‘운명의 한 주’다. 전 세계는 브렉시트 확정 이후 첫 월요일인 27일 유럽을 위시한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을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독일 베를린에 초청해 EU 개혁을 논의한다. 28~29일에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참석하는 EU 정상회의가 열려 탈퇴 협상 시기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눈다. 앞서 지난 25일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를 설립한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6개국 외무장관도 베를린에 모여 “영국이 지체 없이 탈퇴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브렉시트를 주도한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은 “탈퇴 협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맞섰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영국이 탈퇴 통보를 결정하는 데 10월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메르켈 총리는 “EU가 영국과의 탈퇴 협상에서 고약하게 굴 필요는 없다”며 냉정한 자세를 주문했다. EU는 남은 27개 회원국의 결속을 위해서라도 시간을 끌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 당장 다음달부터 EU 순회 의장국을 맡는 슬로바키아의 극우 정당이 EU 탈퇴 국민투표 청원 운동을 개시하는 등 유럽 곳곳에서 추가 탈퇴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참에 영국에 ‘본때’를 보여 추가 이탈을 막겠다는 것이 EU의 속내다. 영국이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해 탈퇴 선언을 하더라도 실질적인 탈퇴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다. 가디언은 “1985년 그린란드의 유럽공동체(EC) 탈퇴 당시엔 어업권 협상 하나만으로 2년을 소요했다”며 ‘원만한 이혼’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25일 “EU에서 스코틀랜드 지위를 보호하기 위해 EU 내 다른 회원국들과 즉각 협상을 추구할 것”이라며 “스코틀랜드 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 재실시를 위해 관련 조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영국 EU 탈퇴] 표심 접전 → 잔류 → 탈퇴 ‘급반전’… 독립당 “6월 23일은 독립기념일”

    [영국 EU 탈퇴] 표심 접전 → 잔류 → 탈퇴 ‘급반전’… 독립당 “6월 23일은 독립기념일”

    獨메르켈 “통합 타격 줬지만 견딜 수 있어”… 28일 EU정상회의서 대응책 논의 영국인들은 24일 가입 43년 만에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하는 피 말리는 개표 과정을 지켜보느라 새벽까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투표 직전 여론조사기관이 대부분 ‘EU 잔류’를 예측했기에 브렉시트에 대한 영국인의 충격은 더욱 컸다. 23일 오후 10시 투표 마감 직후 여론조사기관 유고브는 EU 잔류가 52%로 탈퇴(48%)를 4% 포인트 앞섰다고 발표했고, 입소스 모리도 22~23일 여론조사를 통해 잔류가 54%로 탈퇴를 8% 포인트 앞선다고 전했다. ●초반 ‘잔류’에 캐머런 “모두에 감사” 이 때문에 개표 초반 EU 잔류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EU 잔류 진영을 이끈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영국을 유럽에서 더욱 강하고 안전하고 잘살게 하는 데 투표한 이들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사실상의 승리 선언을 하기도 했다. EU 탈퇴에 앞장섰던 나이절 패라지 영국독립당(UKIP) 당수는 의기소침한 표정으로 “잔류 진영이 근소하게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여론조사기관들 예측 틀려 ‘망신’ ‘승부는 이미 끝난 것 아니냐’는 분위기는 개표가 진행되면서 돌변했다. 예상과 달리 EU 탈퇴 여론이 선전하기 시작했다. 주요 승부처로 꼽히던 잉글랜드 북동부 선덜랜드에서 EU 탈퇴 지지가 61.34%로, 잔류 여론(38.66%)을 20% 포인트 이상 앞서는 등 ‘탈퇴’에 투표한 유권자가 의외로 많았다. 가장 먼저 개표가 시작된 잉글랜드 지역에서도 잔류 여론이 예상보다 낮자 여론조사 전문가인 존 커티스 스트래스클라이드대 정치학과 교수는 “여론조사 기관들이 망신을 살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잔류 의견이 높은 스코틀랜드 지역의 개표가 진행되면서 한때 잔류와 탈퇴가 엎치락뒤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전 4시쯤 개표가 75%가량 진행되면서 탈퇴 51.6%, 잔류 48.4%로 격차가 3.2% 포인트로 벌어지며 대세가 기울자 탈퇴 지지자들은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다. 패라지 당수는 이날 “(투표날인) 6월 23일은 이제 독립기념일로 우리 역사에 기록해야 한다”며 “이는 진정한 국민, 보통의 국민을 위한 승리가 될 것”이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영국독립당은 이름에서부터 ‘반EU’를 표방한 정당으로 캐머런 총리가 브렉시트 이슈를 국민투표에 올리게 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EU를 비롯한 각국 주요 인사들은 결과에 충격을 표시하는 한편 브렉시트를 계기로 더욱 단결, 연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브렉시트 현실화에 깊은 유감을 표시한 뒤 “유럽 통합에 타격을 줬지만 EU가 견딜 수 있다”면서 “EU는 브렉시트 투표에 적절한 답을 찾을 만큼 강하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유럽 통합 성공에 독일은 특별한 이익과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佛올랑드 “유로존 강화·치안 단속”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EU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강화뿐 아니라 치안과 국방, 국경 단속,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도 “유럽회의주의 확산을 어떻게 막을지 메르켈 총리와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27일 올랑드 대통령,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등과 만나 브렉시트 대응책을 논의한다. 또 28일에는 EU 회원국 정상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정상회의를 열고 EU 입장에 대한 합의를 시도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영국 EU 탈퇴 현실화···유럽 정상들 ‘제2, 3 브렉시트’ 우려

    영국 EU 탈퇴 현실화···유럽 정상들 ‘제2, 3 브렉시트’ 우려

    영국 국민들이 23일(현지시간) 국민투표에서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최종 선택했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웨덴 내부에서도 EU 탈퇴 여론이 제기되면서 EU의 ‘붕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EU 회원국 정상들은 ‘단결’을 강조하면서 EU 개혁을 서둘러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EU 회원국 정상들은 브렉시트의 영향으로 다른 유럽 국가에서 EU 탈퇴 현상이 도미노처럼 나타나는 일을 경계했다. 도널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24일 “오늘 결과가 특히 영국에 어떤 정치적 결과를 가져올지 예견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27개 EU 회원국으로서 우리의 ‘공동체’를 유지할 것을 결심한다”고 밝혔다. 투스크 의장은 다음 주 벨기에 브뤼셀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를 제외한 EU 회원국 지도자들과 만나 EU의 장래에 대한 폭넓은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오는 28일 브뤼셀에서 EU 회원국 ‘정상회의’를 열고 브렉시트 후속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다.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은 “브렉시트로 EU 통합 회의론자들이 기대하는 ‘EU 탈퇴 도미노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브렉시트 결과가 발표된 후 유럽 정상들은 일제히 우려를 표시하면서 EU 개혁을 촉구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대행은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마침내 경제 위기에서 빠져 나왔으므로 EU는 시민이 필요한 것이 무언인지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경제 성장과 실업률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호이 총리대행은 오는 26일로 다가온 스페인 총선거를 거론하면서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스페인은 ‘유럽 프로젝트’(유럽 통합)에 충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영국의 EU 탈퇴가 결정된 직후 “우리는 EU를 좀 더 공정하고, 인간적으로 변모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렌치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EU가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면서도 “유럽은 우리의 집이고, 우리의 미래”라며 유럽 통합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했다. 렌치 총리는 전날 브렉시트 국민투표에 앞서 “EU를 떠나는 것은 잘못된 결정”이라며 “영국인들은 누가 진정 영국을 작고 고립된 상태로 머물길 원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탈퇴 쪽에 표를 던진 사람들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잔류를 호소했다. EU 의장국인 네덜란드의 마르크 뤼테 총리는 “브렉시트 결과에 실망했다”면서 “EU 개혁을 위한 자극제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스테판 뢰프벤 스웨덴 총리도 “브렉시트 투표는 EU에 경종을 울렸다”면서 “EU는 시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개혁을 촉구했다. 지난달 취임한 크리스티안 케른 오스트리아 새 총리 역시 “브렉시트로 유럽은 세계에서 그 지위를 일부 잃게 될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브렉시트가 다른 회원국에 도미노 효과는 없을 것이며 오스트리아에서도 EU 탈퇴 국민투표를 치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나온 뒤 이날 오전 전화 통화를 했으며 조만간 브렉시트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브렉시트 D-2] “영국, EU에 남아주세요”···유럽 유력 정치인들 잇단 ‘호소’

    [브렉시트 D-2] “영국, EU에 남아주세요”···유럽 유력 정치인들 잇단 ‘호소’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결정할 국민투표를 사흘 앞두고 유럽 각국의 정치인들과 외무장관, 일간지 등이 잇따라 영국의 EU 잔류를 호소하고 나섰다. 자칫 ‘내정 간섭’으로 비춰질까봐 공개적으로 영국의 EU 잔류를 찬성하는 의견 표명을 자제해왔던 유럽의 정치인들이 최근 브렉시트를 우려하는 여론이 모아지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과 함께 영국의 EU 잔류를 지지하는 분위기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헝가리의 오르반 빅토르 총리는 데일리메일 이날자에 헝가리 국기와 문장을 바탕으로 삼아 ‘헝가리가 EU 동료 회원국으로 영국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문안과 오르반 총리의 서명을 담은 전면 광고를 냈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해 유럽을 휩쓴 중동 출신 난민 사태 때 난민 유입을 봉쇄하는 과정에서 ‘유럽 통합’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던 인물이다. 그러나 이번 광고에서는 EU로 대표되는 ‘유럽 통합’을 지지하는 쪽으로 태도를 바꿨다. 영국의 EU 잔류를 지지하는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를 보면 독일, 프랑스를 비롯해 스페인, 오스트리아 등 유럽 각국의 외무장관들도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회의를 마치고 나서 영국의 EU 잔류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어 독일 외무장관은 ”영국의 역사와 전통이 없다면 유럽은 빈곤해질 것“이라고 우려했고, 세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외무장관은 ”브렉시트가 엄청난 부정적 결과를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쿠르츠 장관은 EU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한 영국처럼 ”뭔가 잘못됐을 때 이를 고치려는 용기 있는 회원국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장-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영국인들은 국가와 국익뿐만 아니라 유럽에 대해서도 책임이 상당히 있다“고 우려했고,미로슬라프 라이착 슬로바키아 장관은 ”영국 국민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간에 EU는 달라질 것이며,EU가 기대에 부응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달 26일 총선거를 치르는 스페인도 좌파와 우파 모두 영국의 EU 잔류를 희망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우파인 국민당과 좌파인 포데모스는 모두 브렉시트가 초래할 경제적 후폭풍을 우려한다고 밝히면서 포데모스의 경우 잔류 캠페인을 응원할 고위 당직자를 보내기로 했다. 정치인 이외에 상당수 기업도 영국의 EU 잔류를 호소하고 나섰다. 프랑스 기업인 에어버스와 BNP 파리바, 에너지 기업인 엔지, 항공우주 기업인 사프란 등은 영국이 EU 단일 시장에 ”영원히 굳건히 남아 있을 때“ 추가 고용과 신규 투자가 가능하다며 EU 잔류에 투표할 것을 호소하는 광고를 21일 자 영국 일간지에 게재했다. 스웨덴 최대 경제 일간지인 ‘다겐 인두스트리’는 스웨덴 그룹인 아바의 히트곡 ‘테이크 어 찬스 온 미’를 패러디 해 ”EU에 기회를 한번 줘라“(to take a chance on EU)고 촉구했다. 세계적인 투자가 조지 소로스는 영국 일간 가디언에 한 기고에서 브렉시트가 이뤄진다면 그 다음 날은 금융시장에서 파운드화 가치는 폭락하는 ‘블랙 프라이데이’가 될 것이라며 우려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켈 “中에 시장경제지위 부여, 추가 협의해야”

    메르켈 “中에 시장경제지위 부여, 추가 협의해야”

    “법치국가 본질은 법이 강한 것” 中 형식적 법치주의 우회 비판 중국과 독일이 중국에 ‘시장경제지위’(MES)를 부여하는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였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13일 중국을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할 때 맺은 협정에 따라 반덤핑 또는 반보조금 조사에서 중국에 대체국 가격을 적용하는 조항을 예정대로 올해 폐지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무역 전쟁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는 “MES 문제는 전문가들의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중국은 그동안 영국, 프랑스와 달리 MES 부여 문제에 유연한 독일에 공을 들여 왔으나, 메르켈 총리의 이날 답변으로 볼 때 양국이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2001년 WTO 가입 당시 선진국의 요구에 따라 ‘비시장경제지위’를 최장 15년간 감수하기로 했다. ‘시장경제지위’를 인정받지 못하면 반덤핑 조사에서 중국 내 가격이 아닌 동일 제품의 최저가 국가의 가격을 기준으로 반덤핑 관세를 물어야 한다. 유럽연합은 중국의 값싼 상품 유입에 맞서 유럽 제조업체들을 보호할 수단이 사라질 것을 우려해 지위 부여에 반대하고 있다. 한편 메르켈 총리는 “중국이 외국 투자자에 대한 시장개방을 더 확대하고, 철강 생산량을 대폭 감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리 총리는 “철강 과잉생산은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니 중국을 겨냥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메르켈 총리는 전날 난징대 강연에서 “법치국가의 본질은 법이 강한 것이지, 강한 사람을 위해 법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중국의 형식적 법치주의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세계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메르켈 獨 총리 6년 연속 1위

    세계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메르켈 獨 총리 6년 연속 1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6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박근혜 대통령은 12번째로 영향력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6일(현지시간) 발표한 ‘2016년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의 여성’ 순위에서 메르켈 총리를 1위로 꼽았다. “메르켈 총리가 그리스, 스페인 등 고통받는 유럽연합(EU) 회원국뿐 아니라 독일 국민까지 잘 설득하고 있다”며 “EU의 경제적·정치적 위협을 견뎌 낼 수 있는 지도자”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2위는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 후보가 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차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재닛 옐런 의장과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의 부인인 멀린다 게이츠, 메리 배라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가 각각 3∼5위에 올랐다. 박 대통령은 작년보다 1계단 밀린 12위에 올랐다. 포브스는 박 대통령이 세계 14위 경제 대국을 이끌면서 북한의 핵무기 실험에 반대하는 확고한 입장을 유지해 강대국의 지지를 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작년보다 2계단 오른 98위를 차지했다.이 밖에 미국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는 13위,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17위, 아웅산 수치 미얀마 외무장관 겸 국가자문역은 26위에 자리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독일은 지금 ‘보아텡 논란’으로 시끌… 메르켈까지 나서 비판

    독일은 지금 ‘보아텡 논란’으로 시끌… 메르켈까지 나서 비판

     독일이 유명 축구선수인 제롬 보아텡 인종차별 논란으로 시끄럽다.  사건은 이탈리아 제과회사가 초콜릿 제품에 그의 어릴 적 사진을 판촉용으로 사용하면서 시작됐다.  백인 어린이만 나오던 표지 모델로 유색 아동이 등장하자 독일 극우 단체가 벌떼같이 일어났다.  ‘유럽의 이슬람화를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들’(PEGIDA)이 비난의 중심에 섰다.  그들은 게시물에 “지금 장난하느냐”며 제과회사를 비난하며 노골적으로 인종차별적 태도를 보였다.  제과회사는 해당 아동은 보아텡의 어린 시절 사진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가나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보아텡은 베를린 태생으로 전통의 명문 프로축구팀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 중이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땐 수비수로 독일의 역대 네 번째 우승에 기여했다.  PEGIDA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해당 게시물은 사라졌다. 하지만 논란이 시끄러운 와중에 극우 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독일대안당)이 기름을 부었다.  알렉산더 가울란트 독일대안당 부당수가 “사람들은 보아텡을 축구선수로 좋아하지만 그를 이웃으로 맞이하고 싶어 하진 않는다”라고 말한 것이다. 이는 독일 주류사회의 시각으로 봐서는 망언이다. 여기저기서 폭격 수준의 공격이 뒤따랐다.  곧바로 가울란트 부당수는 “보아텡을 알지 못한다”며 신문에서 인용된 형태로 발언하지 않았다고 반론했다. 프라우케 페트리 독일대안당 당수도 “유로 2016에서 보아텡의 활약을 기대한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증폭됐다. 가울란트에 대한 대대적인 비판이 가해졌다.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은 31일(현지시간) 만평에서 한 걸음 더 나갔다. 나이로비의 한 김나지움 교실에서 수업하는 흑인 교사와 흑인 학생의 모습을 가정했다. 교사가 칠판에 ‘원시인 가울란트’의 그림을 걸어놓은 채 ‘호모 가우란딘시스’라고 써놓고서는 “이들 원시인은 자신들을 사람들이라고 칭해요”라고 학생들에게 설명하는 내용이었다.  같은 날 쥐트도이체차이퉁 만평은 독일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요아힘 뢰브를 등장시켰다. 그가 팀 유니폼의 새 로고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상정했다. 뢰브가 ‘인종주의 반대’라는 글이 새겨진 바탕에 가울란트가 그려져 있고 그 위에 엑스(X) 표시가 돼 있는 로고를 기자들에게 들어 보이는 그림이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까지 가세해 논란은 정점을 찍었다. 그는 “경멸스럽고 서글픈 언사”라며 힐난 행렬에 가세했다. 직접 나선 것은 아니었지만 슈테펜 자이베르트 대변인이 기자의 질문에 응답하는 과정에서 메르켈 총리의 발언으로 소개해도 좋다며 밝힌 논평이다.  메르켈 총리가 속한 기독민주당의 자매 보수당인 기독사회당의 호르스트 제호퍼 당수도 “독일에선 더는 가능하지 않은 행태”라고 비난하며 “가엽다”라고 촌평했다.  보아텡은 최근 슬로바키아 축구국가대표팀과 경기를 하면서 ‘보아텡을 이웃으로 반긴다’라는 관중들의 패러디 플래카드를 지켜봤다. 그런 뜨거운 연대와 응원에도 보아텡 역시도 경기 후 “솔직히 요즘 들리는 얘기는 슬프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코빈이나 샌더스 찾는 독일 좌파의 탄식

     오랜 전통을 지닌 독일의 제1야당인 사회민주당 안에서 때아닌 ‘스타 총리’ 논쟁이 불붙었다. 신자유주의 확산에 맞서 좌파의 가치를 지키면서 동시에 사민당의 대중적 인기를 끌어올릴 스타 정치인에 대한 일종의 갈구인 셈이다.  30일(현지시간) 독일 언론에 따르면 자라 바겐크네히트 사민당 원내대표는 이날 막데부르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만약 사민당의 리더가 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나 버니 샌더스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라면 당장 우리의 총리후보로 지지할 것”이라며 이 같은 논쟁을 촉발시켰다. 코빈과 샌더스는 원칙을 고수하는 대표적 사회주의자로 영국과 미국 내에서 상당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  사민당은 현재 지지율 20% 안팎을 얻고 있지만 이렇다할 정치적 반전의 기회를 꾀하지 못하는 상태다. 그는 아예 “현재로선 우리가 사민당을 변화시킬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 같은 언급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적적녹’(사회민주당·좌파당·녹색당) 3당의 좌파 연정론이 무르익으면서 튀어 나왔다. 3당의 지지율 합계가 42%에 육박하면서 총리 후보를 미리 정하자는 제안이 나왔지만 마땅한 후보가 없기 때문이다. 관행으로 미뤄볼 때 좌파 연정이 성사되면 덩치가 가장 큰 사민당 출신이 총리후보가 될 공산이 크다. 현재 사민당의 지그마어 가브리엘 대표 겸 연방정부 부총리가 총리후보로 유력하지만 일반 국민의 지지율은 10%선에 머물고 있다.  사민당 지지자나 국민들은 오히려 같은 당의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외교장관을 총리후보로 선호한다. 하지만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2009년 총선 때 총리후보로 나서 기독민주당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게 패한 바 있다.  사민당은(193석)은 현재 다수 정파인 기민당과 기독사회당 연합(310석)과 함께 대연정을 이룬 상태다. 대연정은 전체 603석 가운데 503석을 차지한다. 이런 가운데 반(反)이슬람 노선을 견지하는 극우세력인 ‘독일을 위한 대안’이 15%에 이르는 지지율을 보이며 사민당의 미래 연정 파트너인 좌파당과 녹색당을 앞서고 있다.  극우세력에 맞서야 할 좌파 정당인 사민당이 뒷심을 내지 못하면서 바겐크네히트 원내대표는 지난 28일 반파시스트주의를 표방하는 단체로부터 초콜릿 케이크를 얼굴에 맞는 봉변까지 당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씨줄날줄] 퍼스트 젠틀맨의 역할/최광숙 논설위원

    필립공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곁에서 64년째 ‘그림자 외조’를 하는 최장수 퍼스트 젠틀맨으로 있다. 퍼스트 젠틀맨은 여성 정상들의 남편을 말한다. 그는 “영국에서 자식에게 성을 물려주지 못한 유일한 남자”라고 자조 섞인 농담을 한 적도 있지만 “내가 해야 할 일은 첫째도, 둘째도, 그리고 마지막도 결코 여왕을 실망시키지 않는 것”이라는 자세로 임한다. 그러니 여왕이 남편을 “자신의 힘의 원천이자 안식처”라고 할 만하다. ‘정계의 필립’으로 불린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남편 데니스 대처경도 조용히 외조했다. 부인에게 짐이 될까 사업도 접고 집에서 아내가 각료회의를 하면 각료 부인들과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눴다. 대처는 남편을 “최고의 친구이자 후원자, 비서”라며 고마워했지만 영국 언론들은 “남편의 꼼꼼한 배려와 넉넉한 재력이 철의 여인을 만들었다”고 평했다. 총리 13년째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남편인 세계적인 양자화학자 요아힘 자우어 교수는 부인의 세 차례 취임식에도 불참할 정도로 은둔형이다. 이 때문에 메르켈은 부부 동반의 최고 의전은 주로 독일 연방 대통령에게 맡겼다. 그런 남편이 최근 일본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해 정상 부인들과 함께 환한 표정으로 카메라 포즈에 응해 눈길을 끌었다. 그의 이번 동행은 일본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는 2011년 자유메달을 받으러 가는 부인의 미국행에 동행한 적이 있다. 그는 이때도 백악관 만찬장에서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뻐하며 208명의 손님과 악수를 해 주변을 놀라게 한 적이 있다. 물론 그는 이날도 시카고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참석한 뒤 다소 늦게 만찬장에 나타났다. 메르켈은 남편과의 대화를 “거의 목숨만큼이나 중요하다”면서 남편을 “정말 좋은 조언자”라고 표현했다. 반면 여성 지도자들의 정치 인생에서 발목을 잡는 퍼스트 젠틀맨도 없지 않다. 이혼한 뒤 홀로 자식을 키운 칠레의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은 퍼스트 젠틀맨 역할을 자신의 장남에게 맡겼다. 이 아들이 비리에 연루되는 바람에 그는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하는 수모를 당했다.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글로리아 아로요 전 필리핀 대통령의 남편들 역시 각종 이권에 개입해 비리 스캔들로 부인 얼굴에 먹칠했다. 향후 미국 역사상 최초로 퍼스트 젠틀맨이 나올지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미국 민주당의 대선 유력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은 최근 유세에서 집권 시 “남편에게 경제 부활의 책임을 맡길 것”이라며 “그는 그 방법을 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힐러리가 대통령이 된다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어느 누구보다 강력한 퍼스트 젠틀맨이 될 것 같다. ‘성공한 대통령’으로 평가받는 빌이 ‘새로운 퍼스트 젠틀맨’이라는 역사도 새로 쓸지 모를 일이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아베 ‘소비세 인상 연기’ 명분 만들려… G7 회의서 위기론 과장?

    아베 ‘소비세 인상 연기’ 명분 만들려… G7 회의서 위기론 과장?

    G7 폐막 때 “리먼 쇼크 수준” 부각 메르켈·올랑드·캐머런 동의 안 해 아베 신조(얼굴) 일본 총리가 이세시마 주요 7개국(G7) 회의를 마치자마다 소비세 인상 연기 카드를 꺼내 들었다. 내년 4월로 예정된 현행 8%인 소비세를 10%로 인상하는 시점을 2019년 10월로 2년 반 연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부의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일본 현지 언론들은 29일 일제히 이를 기정사실로 전했다. 아베 총리는 전날 밤 총리 관저에서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 간사장 등과 만나 이런 방침을 통보했다. 증세 연기 배경으로 “경기를 부양하고,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속내는 정치 때문이다. 당장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증세에 부정적인 여론과 반대 입장이 적지 않았다. 그동안 실시한 양적완화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것도 증세 연기 배경으로 꼽힌다. 소비세 증세가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 총무성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 떨어져 3년 만에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디플레 가능성은 커지고 추가 양적완화의 압박을 받고 있는 셈이다. 지난주 열렸던 이세시마 G7 정상회담이 결단의 계기였다. G7 회의에서 아베는 “세계경제 상황이 2008년 ‘리먼 사태 이전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G7 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는 “작년 신흥국의 투자 신장률은 리먼 쇼크 때보다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작년에 세계 경제 성장률은 리먼 쇼크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고 하는 등 세계 경제가 리먼 사태 때와 비슷한 상태라는 인상을 부각했다. 그러나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은 아베의 이런 견해에 동의하지 않았다. 소비세 증세 연기를 위해 세계 경제 위기를 과장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증세 연기를 위한 첫 관문은 연립 여당인 공명당을 설득하는 일이다. 복지 재원 확보를 주장해 온 공명당으로서는 증세 연기가 달갑지 않다. 아베 총리는 공명당 측에도 전화를 걸어 “소비세 인상을 2년 반 연기할 생각이니 검토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야당인 민진당은 “증세 재연기는 아베 총리가 경제 정책의 실패를 인정한 것”이라며 오는 31일 내각 불신임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포토] G7정상, 日이세신궁 방문 ‘화기애애’

    [포토] G7정상, 日이세신궁 방문 ‘화기애애’

    일본 미에현 이세시마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버락 오바마(오른쪽 4번째) 미국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가운데) 독일 총리 등이 26일 첫날 회동에 앞서 이세(伊勢)신궁을 방문, 경내를 걸으며 대화하고 있다.AF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난민 볼모 삼는 터키 VS 가입 원치 않는 EU ‘치킨게임’

    난민 볼모 삼는 터키 VS 가입 원치 않는 EU ‘치킨게임’

    테러방지법·언론탄압 놓고도 충돌난민협정·터키 EU가입 험난할 듯 유럽연합(EU)과 터키가 난민사태 해결을 위해 체결한 협정 시행을 놓고 사사건건 대립하고 있다. EU가 남용 소지가 있는 터키 테러방지법 개정을 요구하며 터키 국민에 대한 무비자 협상 타결을 미루자 터키도 ‘비자 면제 없이는 난민 협정도 무효’라며 강경 입장을 고수해 충돌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이러다 터키의 숙원이던 EU 가입도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온다. 24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터키 수도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1회 유엔 인도주의정상회의에서 “EU가 터키 국민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지 않으면 터키 의회도 지난 3월 합의한 난민송환협정 법령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날 ‘EU 대장’이라 할 수 있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터키 비자 면제 협상 시한인 이달 말까지 결론을 내기에는 시간이 모자란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한 반발이다. 양측 모두 서로에 대한 불신을 숨기지 않으며 ‘치킨 게임’(둘 중 하나가 포기할 때까지 갈등을 키워가는 것)에 돌입하고 있다. 지난 3월 EU와 터키는 유럽으로 대규모 난민이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난민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르면 EU는 터키에서 그리스로 넘어간 불법 이주민을 터키로 다시 돌려보내는 대신 터키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고 터키 국민에 대한 비자 면제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터키의 EU 가입 협상에도 서둘러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두 나라는 터키 테러방지법을 두고 반목하기 시작했다. EU는 에르도안이 테러방지법을 자신을 반대하는 정치인과 언론인 등을 탄압하는 데 악용하고 있다며 유럽 기준에 맞춰 개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터키는 “쿠르드 반군 테러에 맞서기 위해 현 테러방지법은 필수”라며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난민 협정 합의 대가로 터키 내 난민캠프 증설 등에 쓰기로 한 60억 유로의 지원 방식을 두고도 이견이 커지고 있다. 터키는 EU로부터 일괄적으로 지원금을 받아 자신들이 알아서 쓰겠다는 입장이지만 EU는 터키 정부를 배제하고 독립 기구들을 통해 사안별로 할당하겠다고 맞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설명했다. 여기에 EU는 에르도안에게 반감을 보인 아흐메트 다우토을루가 최근 터키 총리에서 축출되고 반(反)에르도안 성향 언론사들이 탄압받는 등 터키의 권위주의 행태에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터키는 이에 아랑곳없이 “국회의원 면책특권 폐지를 통해 국론 분열에 앞장서는 야당 의원 체포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어 둘 간 난민 협정은 더욱 험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최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하원 연설에서 “(상대적으로 쉬운 난민 협상도 이렇게 힘든데) 터키의 EU 가입이 수십년 안에 이뤄질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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