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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환자 접촉 경기도민 2명 자택 격리 중

    메르스 환자 접촉 경기도민 2명 자택 격리 중

    경기도는 9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3년여 만에 국내에서 발생함에 따라 긴급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어 메르스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도는 이날 오전 11시 재난안전본부장, 보건복지국장, 보건환경연구원장, 경기도의료원장, 경기도감염병관리지원단장, 고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등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어 민관 협력체계를 점검했다. 앞서 8일 오후에는 메르스 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도는 대책본부 가동 이후 도내에 거주하는 2명의 밀접 접촉자를 대상으로 해당 보건소를 통해 ‘자가격리’ 조치를 완료했다. 밀접 접촉자는 환자와 2m 이내에서 긴밀하게 접촉하거나 같은 공간에서 생활한 사람 또는 환자의 분비물과 접촉된 사람 등을 말한다. 이들은 앞으로 14일 동안 격리되며 1일 2회 임상증상 검사를 받게 된다. 검사결과에 따라 증상이 심각해 질 경우 분당서울대병원 등 음압장비가 갖추어진 국가지정입원치료병원으로 이송된다. 밀접 접촉자 2명은 서울대병원 감염격리병동에서 치료 중인 메르스 환자와 같은 비행기를 탄 승객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들 거주지에 역학조사관을 파견해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여부를 확인한 결과 이날 현재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31개 시·군 보건소를 대상으로 24시간 메르스 대응 방역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는 한편 분당서울대병원, 국군수도병원, 명지병원 등 국가지정 격리치료병원 3곳 26실 28병상에 대한 점검도 마쳤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3년 만의 메르스…메르스에 대해 알아야 할 10가지

    3년 만의 메르스…메르스에 대해 알아야 할 10가지

    약 3년 만에 국내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정부는 메르스가 대유행한 3년 전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이번에는 초기 대응을 철저히 하는 모양새다. 이미 이번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사람들에게 외출 제한 조치를 적용한 정부는 추가 접촉자 확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이번 확진 환자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쿠웨이트를 방문한 후 아랍에미레이트와 두바이를 거쳐 지난 7일 오후 5시쯤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했다. 이후 설사 증상으로 공항에서 바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내원 즉시 응급실 선별격리실로 격리됐고, 발열과 가래, X선 검사상 폐렴증상이 확인되면서 보건당국에 신고됐다. 현재 이 환자는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런데 이 환자가 입국 후 발열,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없어 공항 검역을 그대로 통과해 삼성서울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기까지 약 2시간 30분 동안 보호장구 없이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밀접 접촉자는 21명, 일상 접촉자(확진 환자와 같은 항공기에 탔던 사람들)는 440명이다. 정부는 확진 환자의 공항 이동 경로 등을 폐쇄회로(CC)TV로 분석하면서 추가 접촉자가 있는지 확인 중이다.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2015년 5월 20일 정부는 국내 첫 메르스 환자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환자가 입국 후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보름이 걸렸다. 또 초기에 방역망을 좁게 설정하고, 메르스 환자의 이동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아 화를 키웠다. 결국 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 탓에 최종적으로 186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38명이 세상을 떠났다. 당시 정부의 미숙한 대응으로 메르스 공포가 커지면서 이른바 ‘메르스 괴담’이라는 이름의 불확실한 정보가 유통됐다. ‘숨만 쉬어도 감염될 수 있다’랄지, 메르스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는 ‘민간요법’이 인터넷을 떠돌기도 했다. 그때 일을 교훈 삼아 전문가들은 공포가 커지는 것을 막고 병원의 감염 관리가 메르스 관리의 핵심이라는 점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메르스와 관련한 핵심 정보를 정리해 자료로 공개했다. 아래는 대한감염학회가 지난해 ‘메르스 연대기’라는 이름의 백서를 통해 공개한 내용 중 일부. ■메르스 꼭 알아야 할 10가지 1. 정의-메르스는 중동에서 발생된 급성 호흡기 감염병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원인입니다. 2. 증상-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 일반적인 호흡기 증상 외에도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3. 전염-증상은 감염 후 최소 2일에서 14일 사이에 나타나며,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전염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 전파-일반적으로 2m 이내에서 기침, 재채기를 할 경우 나오는 분비물로 전파됩니다. 5. 예방-자주 비누로 손을 씻고, 씻지 않은 손으로는 눈, 코, 입을 만지지 않아야 하며, 기침할 때는 입과 코를 휴지로 가리고, 발열이나 기침이 있는 사람과는 접촉을 피하여야 합니다. 6. 자가격리-환자와 밀접한 접촉을 한 경우, 증상이 없더라도 보건소에 연락하고 가족과 주변사람을 위해 접촉일로부터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합니다. 7. 진료-환자와 밀접 접촉을 하였거나, 중동지역을 방문한 후 14일 이내에 메르스 의심 증상이 있으면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8. 진단-메르스는 가래, 기관지 세척액의 유전자를 검사(RT-RCR)하여 진단합니다. 9. 치료-환자는 증상에 따른 치료를 받게 되며, 중증의 경우에는 인공호흡기, 혈액투석 등 집중 치료를 받습니다.*증상과 발열이 48시간 이상 없고, 유전자검사 결과가 24시간 간격으로 2회 음성인 경우 퇴원 10. 장비-의료진은 손씻기, 일회용 가운과 장갑, N95 마스크, 눈보호 장비를 갖추어야 합니다.이날 이낙연 국무총리는 메르스 대응 긴급 관계 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선제로, 약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미리미리 대처해야 한다”면서 “그때(2015년)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서 초동대응을 제대로 하고 모든 일을 신속하고 투명하게, 피해자가 한 분도 나오지 않고 국민이 걱정을 덜 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요 용어 설명 밀접 접촉자 가운, 장갑, 안면보호구, N95마스크 등 개인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확진 환자와 2m 이내 머문 경우, 확진 환자와 같은 병실이나 검사실, 외래진료실 등에 머문 경우, 환자의 분비물과 직접 접촉한 경우의 사람을 뜻한다. 수동 감시 메르스 확진 환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지만, 감염 위험이 적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보건당국이 ‘메르스 환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으니 발열·기침 증상이 나타나면 당국에 신고하라’고 알려준다. (출처 : 대한감염학회 백서 ‘메르스 연대기’)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메르스 위기경보 ‘관심’→‘주의’ 격상…정부 초기 대응 총력

    메르스 위기경보 ‘관심’→‘주의’ 격상…정부 초기 대응 총력

    3년 만에 국내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정부가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메르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정부가 3년 전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이번에는 초기 대응에 신속히 나서고 있다. 업무차 쿠웨이트를 방문한 이후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과 밀접하게 접촉한 것으로 파악돼 자택에 외출 제한 조치된 사람은 현재까지 21명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설치했고,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높였다고 9일 밝혔다. 위기경보는 관심(해외 메르스 발생), 주의(해외 메르스 국내 유입), 경계(메르스 국내 제한적 전파), 심각(메르스 지역사회 또는 전국적 확산) 순으로 격상된다. 앞서 확진 환자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쿠웨이트를 방문한 후 아랍에미레이트와 두바이를 거쳐 지난 7일 오후 5시쯤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했다. 이후 설사 증상으로 공항에서 바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 환자는 삼성서울병원에 내원 즉시 응급실 선별격리실로 격리돼 발열과 가래, X선 검사상 폐렴증상이 확인되면서 보건당국에 신고됐다. 현재 이 환자는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확진 환자의 입국 이후의 이동 경로와 접촉자 조사를 통해 현재까지 파악된 밀접 접촉자는 항공기 승무원 3명, 탑승객(확진자 좌석 앞뒤 3열) 10명,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4명, 가족 1명, 검역관 1명, 출입국심사관 1명, 리무진택시 기사 1명 등 총 21명이다. 밀접 접촉자 21명은 현재 자택격리 중으로 해당 지역 보건소에서 증상 밀착 보호 상담을 하고 있다. 최대 잠복기인 14일(2주) 동안 집중 관리를 받는다. 보건당국은 밀접 접촉자 외에 확진 환자와 항공기에 동승한 승객 등 440명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명단을 통보해 수동감시 중이다. 수동감시란 메르스 확진 환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지만 감염 위험이 적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관할 보건소가 잠복기인 14일 동안 5회 유선·문자로 연락하고,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보건소로 연락하라고 알려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포토] 박원순 시장, 메르스 환자 입원한 서울대병원 방문

    [서울포토] 박원순 시장, 메르스 환자 입원한 서울대병원 방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3년여만에 발생한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오전 환자 A씨가 격리 치료 중인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감염격리병동을 방문하고 있다. 2018. 9. 9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 긴장감 흐르는 메르스 환자 격리 치료 병동

    [서울포토] 긴장감 흐르는 메르스 환자 격리 치료 병동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3년여만에 발생한 가운데 9일 오전 환자 A씨가 격리 치료 중인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감염격리병동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2018. 9. 9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 박원순 시장, 메르스 환자 격리병동 방문

    [서울포토] 박원순 시장, 메르스 환자 격리병동 방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3년여만에 발생한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오전 환자 A씨가 격리 치료 중인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감염격리병동을 방문한 뒤 나서고 있다. 2018. 9. 9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메르스 환자 발생…메르스 예방 행동수칙 “현지 의료기관 방문 자제”

    메르스 환자 발생…메르스 예방 행동수칙 “현지 의료기관 방문 자제”

    쿠웨이트에서 귀국한 60대 남성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3년여 만에 국내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 보건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에 메르스는 아직 마땅한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의 방책이다. 다음은 질병관리본부가 권고하는 메르스 예방 행동수칙이다. ▲여행 전에는 먼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cdc.go.kr)에서 메르스 환자 발생 국가현황을 확인하고, 특히 65세 이상, 어린이, 임산부, 암 투병자 등 면역 저하자는 여행 자체를 자제하는 게 좋다. ▲여행 중에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지키고, 농장방문을 자제하며, 특히 동물(특히, 낙타)과는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와 생 낙타유는 먹지 말아야 한다. ▲진료 목적 이외 현지 의료기관 방문하거나 사람이 붐비는 장소는 되도록 찾지 말아야 하고, 부득이한 경우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는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를 쓰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려야 한다. ▲검역감염병 오염국가를 방문하고 입국 때 설사, 발열, 기침, 구토 등 의심증상이 있으면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해 비행기에서 내릴 때 검역관에게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질문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귀국 후 2주 이내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으로 가지 말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또는 보건소로 신고해야 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일문일답] “메르스 환자, 공항서 삼성서울병원 바로 이동…20명 격리조치 중”

    [일문일답] “메르스 환자, 공항서 삼성서울병원 바로 이동…20명 격리조치 중”

    60대 남성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3년 만에 국내에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다. 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쿠웨이트 지역을 방문하고 귀국한 A(61)씨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대병원 국가지정격리병상에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방역당국은 A씨가 비행기 탑승 이후 공항에서 삼성서울병원을 거쳐 서울대병원에 격리되기까지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 격리 중이다. 현재까지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사람은 모두 20명으로 파악됐다. 다음은 질병관리본부의 일문일답 Q. 확진 환자가 어떤 비행기로 귀국했나. 삼성서울병원 경유했는데 그 과정에서 전염 위험은 없었나. A. 쿠웨이트~두바이는 KF860편을 탔다. 두바이에서 경유를 해서 두바이~인천공항은 KEK322편을 타고 입국했다. 삼성서울병원 음압격리실에서 진료를 받았고 의료진들은 개인보호구를 착용하고 진료했다. Q. 환자 상태는 어떤가. A. 메르스 환자의 중증도는 호흡 곤란이나 혈압 저하, 산소분압 저하 등으로 판단하는데 환자가 오늘 입원했고 현재 상태에서 중증을 보이고 있지는 않다. 다만 증상이 생기고 나서 1~2주 사이에 진행할 수 있다. 3년 전 경험을 돌이켜 보면, 치료가 다 끝날 때까지는 여전히 주의를 기울여야 되겠다고 판단하고 있다. Q. 문진 과정에서 낙타고기나 우유 등 의심 가는 감염원이 있나 A. 쿠웨이트에서 노출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어떤 위험 요인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심층 조사를 해야 한다. Q. 밀접접촉자 기준이 뭔지 설명해달라. A. 밀접접촉자의 정의는 환자와 2m 이내에 긴밀하게 접촉한 사람이다. 또 같은 공간에서 같이 생활하거나 같이 있었던 사람들도 포함이 된다. 또 환자의 객담이나 이런 분비물이 접촉된 환자들을 저희가 밀접접촉자로 정의를 하고 있다. 그런데 밀접접촉자는 저희 역학조사관이 일일이 환자의 입국 후에 동선들을 다 파악을 하고, 접촉한 접촉자들을 다 명단을 파악하고 그분들이 어느 정도의 위험이 있는지를 봐서 밀접접촉자와 일반접촉자로 구분을 하게 된다. 그래서 그렇게 해서 지금 파악한 사람이 20명이고, 지금 조사가 계속 진행 중에 있어서 좀 더 증가는 할 수 있을 걸로 본다. Q. 밀접접촉자 말고 함께 비행기에 탔던 다른 사람들에게도 통보가 됐나. 모두 한국인인가? A. 밀접접촉자는 항공기에서는 앞에 3열, 뒤에 3열 정도라는 국제적 기준을 가지고 판단하고 있다. 나머지 분들에 대해서는 수동감시 형태로 정보를 드리고, 혹시 증상이 생기면 보고를 하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밀접접촉자 20명 중 1명은 외국인 승무원이다. Q. 쿠웨이트는 메르스 감염이 뜸해져서 감염병 위험국가에 빠졌다. 향후 어떻게 자국민 보호조치를 취할 계획인가. A. 쿠웨이트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통계에 의하면 2016년 8월에 마지막으로 환자 보고가 있었고, 2016년 8월 이후에는 환자 보고가 없다. 그래서 현재 오염국가에는 지정이 되어 있지 않지만, 역학조사 할 때는 중동국가로 포함을 해서 의심환자로 관리를 하고 있다. 중동에서 입국하시는 분들은 항공기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국가에 상관없이 전수 검역을 하고 있다. Q.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에 들렀다. 의료진 중 격리된 사람이 몇 명인가. A. 삼성서울병원은 현재 의료진 4명이 자택격리 중에 있다. 삼성병원에서 소독 인력이나 보안요원 등을 대상으로 더 넓게 확인을 해서 추가조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밀접접촉자 20명에 포함된 의료진은 4명이다. Q. 환자가 두바이도 경유했는데 감염원을 쿠웨이트와 두바이 모두에 가능성을 둬야 하나. A. 환자가 쿠웨이트에 머문 시간은 8월 16일부터 9월 6일이다. 두바이는 경유를 위해 잠깐 내린 것이기 때문에 쿠웨이트 현지에서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한다. Q. 의심환자 중 택시를 타고 가거나 구급차를 타고 가는 분도 있다. 이번 환자는 삼성서울병원에 어떻게 갔나. A. 공항에서 삼성서울병원까지 부인과 함께 리무진형 개인택시를 타고 갔다. 택시기사에 대해서도 밀접접촉자로 관리해 격리 조치가 진행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메르스 환자 3년 만에 국내 발생…“밀접접촉자 20명 격리조치 중”

    메르스 환자 3년 만에 국내 발생…“밀접접촉자 20명 격리조치 중”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국내에서 3년여 만에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서울에 사는 A(61)씨가 8일 오후 4시쯤 메르스 환자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 16일부터 9월 6일까지 쿠웨이트에 업무로 출장을 갔다가 지난 7일 오후 5시쯤 귀국했다. 입국 뒤 A씨는 발열과 가래 등의 증상을 보여 서울대병원에 입원,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중증 상태를 보이진 않고 있다. 그러나 당국은 치료가 다 끝날 때까지 A씨의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A씨는 귀국할 당시 이미 설사 증상이 있어 공항에서 바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내원했다. 삼성서울병원까지는 부인과 함께 리무진형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오후 7시 22분쯤 도착한 A씨를 응급실에 있는 선별격리실로 바로 안내한 뒤 격리했다. 진료 결과 발열과 가래 및 폐렴 증상이 확인돼 오후 9시 34분쯤 보건당국에 신고했다. 보건당국에서는 A씨를 의심환자로 판정, 8일 새벽 0시 33분쯤 국가지정격리병상인 서울대학교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해 검체를 체취한 뒤, 이날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해 메르스를 확인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밀접접촉자는 검역관, 출입국심사관, 항공기 승무원, 탑승객, 삼성서울병원 등 의료진, 가족 등 20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공항에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할 때 이용한 택시를 운전한 기사도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보건소에서 이들에게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사실을 통보하고, 자택 격리 등 필요한 조치를 진행 중이다. 삼성서울병원 의사와 간호사 등은 A씨를 진료할 당시 보호구를 착용했고, 만약을 대비해 이들 역시 자택 격리된 상태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소독 인력이나 보안요원 등을 대상으로 더 넓게 관리 대상을 분류해 조치를 하고 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전했다. 국내에서 메르스 환자가 다시 발생한 것은 지난 2015년 5월 20일 메르스 환자가 처음 발생해 전국을 강타한 이후 3년여 만이다. 메르스는 치사율이 20∼46%에 달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코로나바이러스(MERS-CoV)에 의해 감염되고, 중동지역에서 낙타접촉 등에 의해 산발적으로 발생하거나 의료기관 내 밀접접촉으로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메르스 환자 3년여만에 국내 발생…환자, 삼성서울병원 경유

    메르스 환자 3년여만에 국내 발생…환자, 삼성서울병원 경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국내에서 3년여 만에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서울에 사는 A(61)씨가 8일 오후 4시쯤 메르스 환자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 16일부터 9월 6일까지 쿠웨이트에 업무로 출장을 갔다가 지난 7일 귀국했다. 입국 뒤 A씨는 발열과 가래 등의 증상을 보인 뒤 서울대병원에 입원,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환자는 서울대병원에 입원하기 전 삼성서울병원을 경유했다. 삼성서울병원은 A씨와 접촉한 사람들을 격리조치한 상태다. 국내에서 메르스 환자가 다시 발생한 것은 지난 2015년 5월 20일 메르스 환자가 처음 발생해 전국을 강타한 이후 3년여 만이다. 메르스는 치사율이 20∼46%에 달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코로나바이러스(MERS-CoV)에 의해 감염되고, 중동지역에서 낙타접촉 등에 의해 산발적으로 발생하거나 의료기관 내 밀접접촉으로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주 증상은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이며, 그 외 두통, 오한, 인후통 등, 잠복기는 2∼14일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뉴욕 도착 여객기서 승객 100여명 집단 ‘건강 이상’

    뉴욕 도착 여객기서 승객 100여명 집단 ‘건강 이상’

    미국 내 전염병 확산 공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5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출발해 미국 뉴욕 존 F.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한 여객기에서 승객 100여명이 집단으로 건강 이상을 신고한 데 이어 6일(현지시간)에는 필라델피아에 도착한 유럽발 미 아메리칸항공 여객기 두 편에서 승객 12명이 독감 증세를 호소해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독일 뮌헨과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한 아메리칸항공 여객기 두 편에는 모두 250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탑승했는데 이 가운데 12명이 공항 도착 직후 몸이 아프다고 신고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은 전했다. CDC는 이들을 대상으로 독감(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질환 감염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벤저민 헤인즈 CDC 대변인은 “12명은 목 아픔과 기침 증상을 신고했고 열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날 두바이발 항공편을 탄 뒤 건강 이상을 호소한 100여명 가운데 19명이 아픈 것으로 판명됐다. 이중 10명이 병원으로 실려갔다. 이들 모두 중동 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은 전했다. 그러나 뉴욕 CDC의 부센터장인 드미트리 다스칼라키스 박사는 “여객기 1대에서 한번이 이렇게 많은 사람이 아픈 것은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미 베일러의대 피터 호테즈 열대의학과장은 이날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에 미국 내 전염병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테즈 학과장은 미국을 넘어 유럽, 일본 등 전 세계를 물들인 이른바 ‘안티 백신’(백신 접종 반대) 운동을 요인으로 꼽고 있다. 1998년 영국 의사 앤드루 웨이크필드는 홍역 예방(MMR)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은 거짓으로 밝혀져 웨이크필드의 의료 면허는 취소됐지만 지금도 그의 주장을 믿는 부모들이 자녀에게 백신 접종을 하지 않고 있다. 예방접종에 회의적인 반(反)백신 기조는 유럽 전역으로 확산돼 쉽게 뿌리뽑히지 않고 있다. 실제 유럽에서는 올해 들어 홍역 발병 사례가 급증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유럽 내 홍역 환자 수는 4만 1000명으로 지난 한 해 보고된 환자 수의 두 배에 이른다. 올 상반기에만 유럽에서 홍역으로 37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한 해 홍‘으로 인한 유럽 내 사망자 수는 38명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를 낮은 예방접종률 때문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유럽 각국에서 득세 중인 극우 포퓰리즘 정당들은 백신 접종 의무화를 반대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최근 백신 접종 의무화를 유예하는 법안을 발의해 의회에서 통과시켰다. 호테즈 학과장은 되돌아온 홍역 확산은 유럽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북미와 유럽을 오가는 항공편 승객들이 얼마든지 홍역 등 전염병을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백신 반대 운동으로 예방접종률이 낮은 워싱턴, 오레곤, 아이다호, 텍사스 등 미국 주들이 감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이부진 사장, 중국관광객 유치 직접 나섰다...씨트립과 회동

    이부진 사장, 중국관광객 유치 직접 나섰다...씨트립과 회동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직접 중국을 찾아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호텔신라는 이 사장이 지난 5일 중국 상하이에 위치하 씨트립 본사에서 량젠장 씨트립 창립자와 쑨제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방한 중국 관광객 확대 등 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6일 밝혔다. 씨트립은 중국 최대 규모의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다.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선전, 홍콩 등 중국 내 17개 중심 도시에 지사를 두고 있다. 호텔, 항공권, 여행 상품, 비즈니스 투어, 레스토랑 예약, 각종 정보 등 종합적인 여행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만남은 중국의 황금 연휴인 중추절(9월 22∼24일)과 국경절(10월 1∼7일)을 앞두고 이뤄졌다. 앞서 이 사장은 2015년에도 메르스 사태로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뜸해지자 씨트립을 공식 방문하고 방한 활성화를 논의했다. 호텔신라는 신라면세점이 인천공항을 비롯해 홍콩 첵랍콕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 등 아시아 3대 공항 면세점을 운영하는 등 글로벌 면세점 사업자로 자리잡으면서 중국 관련 마케팅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신라면세점은 2015년부터 씨트립과 제휴를 맺고 씨트립 홈페이지의 ‘글로벌 쇼핑’ 코너에 지역별 신라면세점과 매장 방문 혜택을 소개하고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대법 ‘양심적 병역거부’ 공개토론... 검찰 vs 피고측 4시간 격론

    대법 ‘양심적 병역거부’ 공개토론... 검찰 vs 피고측 4시간 격론

    양심적 병역거부와 관련, 30일 대법관 전원이 참여하는 전원합의체 공개변론에서 검찰 측과 피고인 측이 약 4시간 동안 난상토론을 벌였다. 이번 공개변론은 헌법재판소가 지난 6월28일 대체복무제 없는 병역법 5조1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상태라 안팎의 관심을 받았다. 대법원에서 이날 오후 2시에 열린 공개변론은 오후 6시를 넘겨 종료됐다. 가장 큰 쟁점인 정당한 사유 해석과 병역의무 형평성 관련해 검찰 측은 ‘측량이 불가능한 주관적 영역은 법적으로 정당한 사유가 될 수 없으며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한 반면, 피고인 측은 ‘심사과정을 거쳐 대체복무에 임할 경우 형평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맞섰다. 검찰 측 김후곤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은 “개인신념 등 주관적 영역은 측량과 평가가 불가능하기에 정당한 사유에 포함된다고 해석할 경우 같은 구성요건을 포함하는 납세 거부 등의 경우에도 처벌을 피할 ‘만능 열쇠’로 기능하며 형사법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다”며 “누구라도 개인신념으로 거부한다면 통제할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피고인 측 오두진 변호인은 “병역 거부자는 병역 기피자들과 분명히 다르며 형사처벌로 양심의 자유가 침해된다”며 “내면적인 것이지만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는 보호받을 가치가 있으므로 헌재가 위헌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박상옥 대법관은 “여호와의 증인으로서 종교적 신념으로 병역을 거부하면 다른 젊은이가 일정한 병력 형성을 위해 현역으로 복무하게 된다”며 “입영 젊은이들은 생명과 신체의 위험이 있는 병역 근무로 기본권이 제한되는데 어떤 근거로 정당성 있는 사유로 해석할 수 있나”라고 형평성 문제를 지적했다. 오 변호인은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은 어차피 병력 자원이 될 수 없기에 국가와 사회 전체에 도움되도록 형평성에 맞게 수용한다면 인적 자원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메르스 사태, 경주지진 등 위험한 영역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군복무보다 강도가 낮은가에 대해서는 일반인들도 수긍하고 있는 것 같다”고 답변했다. 검찰 측 참고인 장영수 고려대 법대교수는 “양심적 병역거부가 정말 개인의 확고한 소신이냐는 점에 대해서는 엄격한 객관적 검증이 필요하며, 특혜가 되지 않도록 하는 합리적 대체복무를 전제했을 때만이 정당한 사유로 인정될 수 있을 것”이라 의견을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콩고는 에볼라, 중국은 돼지열병…세계 전염병 공포는 인간이 자초했나

    콩고는 에볼라, 중국은 돼지열병…세계 전염병 공포는 인간이 자초했나

    아프리카 전역을 공포에 몰아넣은 에볼라 바이러스가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또 다시 창궐하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22일까지 확인된 에볼라 환자 103명 가운데 61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이번 에볼라 발병은 1976년 에볼라가 민주콩고에서 처음 발생한 이래 10번째이며, 민주콩고 정부가 지난달 24일 9번째 에볼라 사태가 종식됐다고 선언한지 불과 1주일만에 재발한 것이다. 민주콩고 정부는 해결책으로 미국에서 임상 실험 단계에 있어 승인을 받지 못한 신약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중국은 같은 시기 발생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아직 돼지에게만 발병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나 치사율이 100%에 이르고 제대로 된 백신이 없어 살처분해야 한다. 중국 농업농촌부는 24일 저장성 원저우시 러칭시의 양돈장 3곳에서 돼지 430마리가 이 병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19일에는 장쑤성 롄원강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견돼 22일까지 돼지 1만 4500마리가 살처분됐다. 세계 곳곳에서 전염병 발병은 연례행사처럼 되고 있다. 2015년에는 임신부가 걸리면 태아에게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바이러스가 세계 84개국으로 퍼져 2016년 2월 WHO가 국제적인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에볼라 이외에도 메르스, 지카바이러스, 조류독감 등 세계적으로 대륙을 넘나드는 전염병이 유행하는 ‘바이러스 대공황’이 닥칠 것이라는 공포가 세계를 휩쓸고 있다. 지난 50여년간 세계 인구는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인구 밀도가 높을수록 더 많은 사람이 전염병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인간이 자초한 신종 바이러스 글로벌 위협으로 부상 과거에 보이지 않던 새로운 바이러스가 최근 자주 출현하는 것은 인간이 자초한 재앙이다. 라누 딜런 하버드대 교수는 지난해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기고를 통해 “도시화는 물론 해외 여행 활성화 등으로 전염병이 과거보다 더욱 빈발하고 있다”면서 “WHO의 위상이 약화되고 미국의 과학연구 투자, 유엔의 해외 원조 규모가 축소되면서 전염병에 대한 취약성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대부분의 신종 바이러스 전염병은 동물로부터 유래한다. 원래 바이러스는 숙주 세포 안에서만 증식할 수 있으며 숙주가 죽으면 바이러스도 생존할 수 없다. 숙주를 죽일 만큼 독성이 강한 바이러스는 숙주와 공멸하기 때문에 널리 퍼지기 쉽지 않다. 바이러스의 유행이 계속되려면 숙주 집단 크기가 어느 정도 규모를 넘어야 한다. 특히 동물에서 인간에게 전염되는 이른바 ‘스필오버’ 현상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도로와 철도, 항로의 발달로 그동안 인간과 접촉이 없었던 숲속 야생동물이 일반 가축을 통해서, 또는 직접 인간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 일이 빈발하고 있다.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신종플루, 메르스, 지카바이러스 등이 모두 그런 사례다. 특히 사스와 메르스의 전염원으로 꼽히는 박쥐는 수백만 마리가 한 동굴에 서식하며, 포유동물 가운데 유일하게 비행할 수 있어 짧은 기간에 바이러스를 광범위한 지역에 퍼뜨릴 수 있다. 조류와 조류 간 감염을 일으키던 조류독감도 계속 진화해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키고 있다. 아시아 지역의 경제가 성장하면서 늘어난 육고기 소비에 맞춰 공장형 축산이 많아진 것도 조류독감을 확산시키는 데 기여했다. 에볼라가 가장 창궐했던 2014년 초에는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발생해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인접국으로 확산됐다. 당시 2만 8616명이 감염되고, 이 중 1만 1310명이 사망해 세계인들에게 충격을 줬다. 아프리카의 열악한 의료 인프라와 해당국 정부들의 늑장 대응이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이 일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1900년대 초부터 동 아프리카에서 야생 멧돼지 간에 순환하다가 사육돼지로 확산됐고 1921년 케냐의 사육 돼지에서 최초 발견됐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유입된 경로는 과거 열처리 하지 않은 돼지고기 잔반을 돼지에 급여했기 때문에 발생한 경우가 많았다. 감염된 동물이 건강한 동물과 접촉할 때도 발생한다. 돼지가 죽은 후에도 혈액과 조직에 바이러스가 존속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지구온난화도 전염병 확산의 주범 지구온난화도 전염병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카바이러스의 경우 1947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처음 발견됐지만, 지난해 브라질에 엄청난 피해를 입혔고 이후 동남아시아와 미국 등으로 퍼지고 있다. 기온이 상승하면서 지카바이러스의 전염 매개체인 ‘이집트 숲모기’의 서식지가 그만큼 확산됐고 인류 운송 수단의 발전으로 대륙을 넘나들게 된 것이다. 이집트숲모기는 동북아시아에 서식하지는 않지만 사촌뻘인 흰줄숲모기는 한국과 일본 등에도 나타나 언제든 지카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북극이나 시베리아의 영구 동토에서 이상 기후 현상으로 얼음이 녹으면서 다양한 신종 바이러스가 출현할 가능성도 있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는 2015년 3만년전 지층에서 몰리바이러스를 발견했다. 이 바이러스는 아메바에 기생하는 데 증식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인체에 대한 유해성이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인후편도염을 유발하는 아데노바이러스와 유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제는 인류가 전염병에 대처할 준비가 제대로 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1976년 처음 발견된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이 40여년이 지난 최근에야 개발 완료를 앞두게 된 것은 다국적 제약사들이 아프리카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 치료에 관심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캐나다 연구팀이 이미 2004년 동물실험에서 에볼라 백신의 효과를 입증했지만 대형 제약회사들은 시장성이 없다며 개발에 소극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슬람 성지순례기간 전후 사우디 방문 시 메르스 주의보

    이슬람 성지순례기간 전후 사우디 방문 시 메르스 주의보

    경기 김포시보건소는 이슬람 하지 성지순례기간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시민출국자들에게 메르스 감염에 주의하라고 17일 밝혔다. 하지 이슬람 성지순례기간은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다. 매년 하지 기간에 사우디 메카에 전세계 180여개 나라에서 300만명 넘게 몰려들어 감염병 발생 위험이 높다. 사우디 보건부와 의료계 전문가들은 심장질환이나 신장질환·폐질환·당뇨·면역질환 등 기저질환자와 임신부·고령자·어린이는 안전을 위해 순례 방문을 연기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올 현재 전 세계적으로 메르스 환자는 모두 108명이 발생해 사망자가 26명에 이르고 있다. 이 중 106명이 사우디서 발생했으며 낙타접촉 등으로 메르스 1차 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황순미 보건소장은 중동지역 방문 후 14일 이내에 발열 37.5도 이상과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의료기관에 바로 방문하지 말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보건소 감염병관리팀(980-5036)으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입국장 면세점, 내수 진작 효과… 여행객 추적 관리 어려워

    입국장 면세점, 내수 진작 효과… 여행객 추적 관리 어려워

    외화유출 방지·고용창출 확대 기대 김동연 “빠른 시일 내 결론 내릴 것” 동선 혼란으로 보안·안전 위험성 커“왜 시내 면세점에서 산 물건을 해외여행 내내 들고 다녀야 하는지 이해가 안 돼요.” 서울에 사는 직장인 김모(37)씨는 최근 동남아시아로 5박6일 여름휴가를 다녀왔는데 면세점에서 산 물건 때문에 골치를 썩었다. 부모는 물론 장인, 장모와 회사 상사, 동료들에게 주려고 시내 면세점에서 선물을 샀는데 출국 전에 받아서 해외 여행 기간 동안 계속 가방에 넣어 다녀야 했기 때문이다. 다른 짐도 많은데 면세품까지 들고 다시 귀국하는 것이 너무 불편했다. 앞으로는 면세품 때문에 벌어지는 이 같은 불편함이 사라질 전망이다.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입국장 면세점 도입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소비자의 편익 증진과 계속 늘어나고 있는 해외 소비 일부를 내수로 돌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입국장 면세점과 관련해 “오래전부터 검토해 온 사안”이라면서 “여행객 불편 해소, 내수 진작, 일자리 문제와 함께 세관검사나 농산물 검역에 대한 보완점을 잘 만들 수 있는지 검토해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동안 입국장 면세점 설치에 반대해 왔다. 면세품은 국내로 들여오지 않고 해외에서 쓴다는 전제로 세금을 안 매기고 있는데 입국장 면세점을 도입하면 소비하는 사람에게 세금을 부과한다는 ‘소비자 과세 원칙’에 어긋난다는 이유다.집행기관인 관세청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위험·안전 문제 때문이다. 여행객은 비행기에서 내릴 때부터 추적 관리가 이뤄지는데 면세점이 중간에 들어서면 동선에 혼란이 발생해 보안에 구멍이 생길 위험성이 높다. 세관이 위험국가에서 출발한 비행기 등에 실시하는 전수조사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질병관리나 검역 관련 부처도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발국과 해당 비행기를 관리하는 시스템인데 여행객 동선이 흩어지면 관리가 어려워져서다. 예를 들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발생했을 때 국내 접촉자 파악이 사실상 불가능할 수도 있다. 현행 600달러(미화 기준)인 여행자 면세한도 상향 없이 입국장 면세점을 운영하면 모든 입국자에 대한 휴대품 검사가 이뤄질 수밖에 없어 혼란과 불편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렇다고 면세 한도를 높이면 일부 상류층을 위한 ‘쇼핑 잔치’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과거 정부 부처 간 논의에서도 설치에 따른 ‘득과 실’을 고려할 때 실이 크다는 평가에 따라 백지화됐다. 하지만 관세청도 대통령이 지시하자 중국과 일본 등이 입국장 면세점을 도입한 배경에 대해 실태조사를 하는 등 재검토에 들어갔다. 입국장 면세점 설치의 명분은 ‘국민 편의’다. 출국장 면세점이나 해외에서 산 제품을 여행 기간 내내 갖고 다녀야 하는 불편이 사라진다. 인천공항공사가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열 차례에 걸쳐 1만 99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4%가 입국장 면세점 설치에 찬성했다. 최근 해외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어 해외 소비 일부를 국내 소비로 전환해 내수를 진작하고 외화 유출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면세점 직접 고용과 면세품 제조 관련 업체 등에서 고용 창출도 기대된다. 일각에선 국내 소비 전환이나 고용 창출 효과가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면세점에서 많이 팔리는 상품 대부분이 가방 등 외국산 명품이어서 해외 업체들 배만 불려 주는 격이 될 수 있어서다. 입국장 면세점은 규모가 출국장만큼 크지 않은 데다 취급 상품도 제한받을 수 있다. 문 대통령이 “특히 중견·중소기업들에 혜택이 많이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함께 검토해 달라”고 주문한 데도 이 같은 배경이 깔려 있다. 입국장 면제점 설치는 이해관계자들의 매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인천공항공사로서는 수익을 높일 수 있는 호재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미 여객터미널 1층 수하물수취대 등 3곳(706㎡)에 입국장 면세점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 놨다. 반면 기내 면세점을 운영하는 항공사들은 면세품 판매액이 급감할 수밖에 없다. 그동안 입국장 면세점 설치 추진에 반대해 온 이유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오향순 순천대교수팀, 국내 최초 ‘감염병 전파 양상’ 분석 결과 발표

    오향순 순천대 간호학과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감염병 전파 양상’ 분석 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오 교수팀이 질병관리본부에 제출한 이 보고서는 국내 최초로 감염병 접촉에 대해 연구한 자료다. 2017년 9월부터 2018년 5월까지 실험 참가자 30명을 대상으로 4차에 걸쳐 2시간동안 총 1만 2100건의 접촉건수를 분석했다. 주변 환경에 의한 접촉비율은 50.2%, 자신에 대한 접촉비율은 49.1%, 타인 접촉은 0.7%였다. 타인 접촉에 대한 비율이 높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미생물은 주변 환경에 오염돼 있다 손과 얼굴 접촉(자가접촉)을 통해 몸속으로 침투하는 결과를 보였다. 손과 얼굴로 빈번하게 접촉하는 부위(2시간 기준)는 머리(27.8회), 입(19.4회), 코(18회), 눈(6회) 순이었다. 얼굴 접촉 중 세균 등이 침투하기 쉬운 ‘점막’ 접촉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46.3%나 됐다. 환경 접촉은 스마트폰 등 전화기 접촉(38.1회)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가구(23.2회)와 컴퓨터(12.5회) 순이었다. 손 다음으로 주의해야 할 사안이 스마트폰 등의 환경 접촉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감염병 전파를 해결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손 씻기’를 꼽았다. 올바른 손 씻기만으로도 식중독 등 각종 감염병 질환의 발생을 최대 70%까지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 교수는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고 있는 신종인플루엔자, 메르스와 같은 감염질환의 가장 흔한 전파경로가 바로 ‘접촉’이다”며 “자가접촉 등 접촉행태에 대한 연구뿐 아니라 다른 사람으로 전파를 초래하는 전국적 규모의 접촉연구조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대전 메르스 의심환자 1차 검사 결과 음성 판정

    대전 메르스 의심환자 1차 검사 결과 음성 판정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거주하다 귀국한 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여 대전의 종합병원을 찾았던 여성이 1차 검사 결과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았다. 3일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 등에 따르면 30대 여성 A씨로부터 채취한 가검물에 대한 1차 정밀 검사 결과 메르스로 볼 만한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2차 메르스 검사를 한 뒤 최종 음성판정을 받으면 격리 해제할 계획이다. 환자와 직원 등 접촉 의심자 70여명과 내원객 등을 상대로 한 감시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A씨는 10개월간 두바이에서 거주하다가 최근 귀국했다. 인척이 있는 충남 서천에 머물다 지난달 31일 발열과 근육통 증세가 나타나자 서천군 보건소를 찾았다. 보건소 방문 뒤에도 나아지지 않자 지난 2일 오전 대전 서구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로 내원했다. 메르스 의심 보고를 받은 대전 서구보건소는 충남대병원 음압병실로 A씨를 옮겨 격리 조처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올해 들어 전국적으로 140여명의 메르스 의심환자가 발생했지만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전서 메르스 의심환자 발생…두바이서 입국한 30대 여성

    대전서 메르스 의심환자 발생…두바이서 입국한 30대 여성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지내다 귀국한 여성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여 역학 조사를 받고 있다. 2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30대인 A씨는 지난달 31일 발열과 근육통 증세로 충남 서천군 보건소를 찾았다. A씨는 최근 10개월간 두바이에 거주하다 최근 귀국했다. 인척이 있는 서천에 머물다 보건소를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소 방문 이후에도 A씨는 몸 상태에 큰 변화가 없자 이날 대전 서구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병원 측 신고를 받은 대전 서구보건소는 질병관리본부에 관련 사실을 보고하고, 충남대병원 음압 병실로 A씨를 옮겨 격리 조처했다. 충남대병원은 국가지정격리 병상을 두고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에 1차 메르스 검사를 의뢰한 상태”라면서 “검사 결과는 3일 새벽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구보건소 측은 환자와 직원 등 접촉 의심자 70여명과 내원객 등을 상대로 추적 감시를 진행할 계획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제조업 투자절벽·내수부진… 경기체감 메르스 이후 최대 낙폭

    제조업 투자절벽·내수부진… 경기체감 메르스 이후 최대 낙폭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기업경기 실사지수(BSI)’에서 공통으로 한국 경제에 보내는 위기 신호는 제조업에 집중돼 있다. 제조업 생산과 평균 가동률, 설비투자는 하락하고 재고는 늘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이 촉발한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자동차와 화학제품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대내적으론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내수 부진에 발목이 잡혀 있다.제조업 상황이 좋지 않다는 징후는 설비투자지수(계절 조정)에서 잘 드러난다. 6월 설비투자는 5월보다 5.9% 줄었다. 4개월 연속 감소세다. 4개월 연속 감소는 2000년 9~12월 이후 17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1년 전보다는 13.8% 감소했다. 반도체 투자 기저효과 영향으로 감소폭이 5월보다 더 커졌다. 통계청은 2016년 4분기 이후 약 1년 반 동안 반도체를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다가 최근 조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경기 국면을 예고해 주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월부터 4월까지 하락하다가 5월 보합을 나타냈지만 6월 들어 다시 0.1포인트 하락했다. 통상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6개월 연속 하락하면 경기 국면이 바뀐 것으로 본다는 점에서 경기 하락으로 판단하긴 이르지만 향후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인식이 확산되는 것 자체는 반갑지 않은 징후다. 한은이 내놓은 지표도 이런 우려에 힘을 실어 준다. 한은에 따르면 전체 산업 업황 BSI는 6월 80에서 7월 75로 떨어졌다. 지난해 2월 74를 기록한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BSI가 100보다 낮으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낙관하는 곳보다 많다는 의미다. 제조업 업황 BSI는 74로 6포인트 하락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인 2015년 6월(-7포인트) 이후 가장 크게 하락했다. 경기를 좋지 않게 보는 주된 요인으로 내수 부진이 꼽힌다. 한은 자료를 보면 경영 애로 사항으로 제조업체에선 내수 부진(20.9%)을 가장 많이 꼽았다. 비제조업체들도 경영상 애로 요인으로 ‘내수 부진’(17.1%)을 가장 먼저 지적했다. ‘인력난·인건비 상승’(각각 14.2%, 14.4%)보다도 내수 부진을 더 크게 인식한다는 걸 보여 준다. 내수 부진과 관련해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측면은 건설업 부진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건설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으로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전월 대비 4.8%, 전년 동월 대비 7.7% 줄었다. 건설 수주 역시 전년 동월 대비 18.3% 감소했다. 건축은 16.9%, 토목은 22.6% 감소했다. 건설 수주를 발주자에 따라 구분해 보면 정부가 지난해에 비해 69.2%나 줄어든 것이 눈에 띈다. 건설기성 역시 발주자별로 보면 공공은 10.0% 감소한 반면 민간은 0.9% 감소에 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지출구조조정 영향으로 사회간접자본(SOC) 분야 예산이 20% 감소하는 등 토목 수주 약화로 작년 말부터 조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4대강 사업’으로 대표되는 이른바 ‘난개발’을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서 정부가 SOC를 지출구조조정한 영향이 나타나는 셈이다. 하지만 건설업이 저임금 일자리 창출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고려한다면 지나친 SOC 예산 삭감이 자칫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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