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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신인 황교안, 결국 한국당 당권 거머쥐었다

    정치신인 황교안, 결국 한국당 당권 거머쥐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7일 제1야당의 대표 자리를 거머쥐었다.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지 43일만이다. 황 신임 대표는 공안검사 출신이다. 1981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대검찰청 공안3과장, 공안1과장, 서울중앙지검 2차장 등을 역임하는 등 검찰 내 대표적인 공안 라인으로 통한다. 황 대표의 강력한 보수 논리는 공안검사 시절 체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의 공안 경력은 노무현정부에서 약점으로 작용했다. 황 대표는 검찰 내 최고 요직으로 꼽히는 서울중앙지검 2차장을 지내고도 검사장 승진에서 누락했고, 이명박정부 출범 이후인 2008년 동기 중에 늦깎이로 검사장이 됐다. 박근혜정부는 황 대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초대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에 이르기까지 ‘출세가도’를 달렸다. 법무부 장관 시절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끌어냈고, 박 전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헌재 심판 마지막 기일에서 최후 진술을 통해 “작은 개미굴이 둑 전체를 무너뜨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전당대회 기간 “통합진보당이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는 정당이라고 생각해 박 전 대통령에게 해산을 건의했다”면서 통진당 해산을 법무부 장관 시절 최대 업적이라고 자평한 바 있다. 황 대표는 2015년 6월 박근혜정부의 세 번째 총리로 취임했다. 당시 황 총리는 58세로, 노무현정부 시절 한덕수 국무총리 이후 8년 만에 나온 50대 총리였다. 총리 취임 과정도 상대적으로 순조로웠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총리 공백을 장기화할 수 없다는 공감대에 따라 내정 28일 만에 총리로 취임했다. 황 대표는 ‘책임총리’보다는 ‘관리형 총리’에 가까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공안검사 출신답게 자신의 색깔은 분명히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역사 교과서 논란이다. 그는 2015년 11월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며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보에 앞장섰고 이 때문에 진보 진영의 타깃이 되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보수진영 와해의 원인이 됐지만, 역설적으로 황 대표의 삶에 중요한 변곡점이 됐다. 황 대표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아 국정운영의 1인자가 된 것이다. 이 기간 황 대표는 ‘대통령 공백’으로 혼란에 빠질 수 있는 국정을 무난하게 이끌었다는 보수진영 내의 평가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황 대표는 19대 대선을 앞두고 보수진영 유력주자로 올라섰지만, 대선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황 대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진영 대선주자 선두를 기록하며 보수의 대안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전대에서 제1야당의 대표가 되면서 정치인으로서 새로운 실험에 나서게 됐다. ▲서울(62) ▲경기고 ▲성균관대 법학과 ▲대검 공안3과장·공안1과장 ▲서울지검 공안2부장 ▲ 서울중앙지검 2차장 ▲성남지청장 ▲창원지검 검사장 ▲부산고검장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메르스’ 부실 대응한 국가와 병원…“유족에 1억 배상”

    ‘메르스’ 부실 대응한 국가와 병원…“유족에 1억 배상”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사망한 남성의 유족이 정부와 병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법원이 국가의 책임을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40단독 남인수 판사는 지난 21일 메르스 ‘104번 환자’였던 A씨의 유족이 삼성서울병원을 운영하는 삼성생명공익재단과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고 오늘(24일) 밝혔다. 재판부는 A씨의 아내에게 국가가 3790여만원을 지급하고, 이 중 660여만원을 재단이 부담하라고 주문했다. 또 A씨의 자녀 3명에게는 국가가 각각 2160여만원씩 지급하고, 마찬가지로 재단이 이 중 440여만원을 부담하라고 결정했다. A씨는 2015년 5월 27일 복통을 호소하는 자녀를 아내와 함께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데려왔다. 이 병원에는 당시 ‘슈퍼전파자’인 14번 환자가 입원해 있었다. A씨는 그해 6월 9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뒤 18일 만에 사망했다. 유족은 “병원과 국가가 메르스 감염 예방과 사후 피해 확대를 방지할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게을리해 A씨가 사망하게 됐다”며 2015년 9월 총 1억 7200여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보건 당국이 1번 환자가 중동지역을 방문한 사실을 밝히지 않은 채 입원했던 평택성모병원에 대한 역학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과실이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역학 조사관들이 평택성모병원의 1번 환자 접촉자를 의료진 및 1번 환자와 같은 병실을 사용한 사람들로만 결정하고, 다른 밀접 접촉자나 일상적 접촉자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하지 않은 것은 현저하게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또 “보건 당국은 평택성모병원에서 1번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가 부실했던 탓에 14번 환자 등이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졌고, 이에 따라 메르스가 대규모로 확산했다”면서 “(그런데) 삼성서울병원에서도 14번 환자의 접촉자 파악에 대한 역학조사가 부실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병원에 대해서도 A씨를 ‘1그룹 밀접 접촉자’가 아닌 5그룹 ‘비밀접 접촉자’로 잘못 분류한 것에 대해 “CCTV 분석과 14번 환자·보호자(에 관한) 대면 조사를 생략한 채 의무기록에만 의존했다”며 삼성서울병원의 책임을 물었다. 다만 “메르스의 치명률이 약 40%인 점, 현재까지 감염을 예방하는 백신이 없으며 치료를 위한 항바이러스제도 개발되지 않아 대증적 치료를 할 수밖에 없는 점 등을 고려해 국가의 책임을 50%로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법원, 메르스 104번 환자 유족에 약 1억원 배상 판결 “역학조사 부실”

    법원, 메르스 104번 환자 유족에 약 1억원 배상 판결 “역학조사 부실”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다가 ‘슈퍼 전파자’ 14번 환자에게서 메르스가 옮은 뒤 사망한 남성의 유족에게 국가와 병원 측이 약 1억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40단독 남인수 판사는 메르스 ‘104번 환자’였던 A씨의 유족이 삼성서울병원을 운영하는 삼성생명공익재단과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단과 국가가 공동해 A씨의 아내에게 3790여만원, A씨의 자녀 3명에게 각각 2160여만원씩 지급하라는 취지다. 2015년 5월 27일 당시 55세였던 A씨는 복통을 호소하는 자녀를 데리고 14번 환자가 입원했던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메르스에 걸렸다. A씨는 그해 6월 9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뒤 18일 만에 사망했다. 유족은 “병원과 국가가 메르스 사전 감염 예방과 메르스 노출 위험을 고지하는 등 사후 피해확대를 방지할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게을리해 A씨가 사망하게 됐다”면서 총 1억 7200여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국가의 과실과 A씨의 메르스 감염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1번 환자의 동선을 따라 접촉자를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관의 최소한의 성의만 있었더라도 A씨의 감염원으로 추정되는 14번 환자도 조사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14번 환자 등이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김에 따라 메르스가 대규모로 확산했음에도 14번 환자 접촉자 파악에서도 부실하게 역학조사를 했다”고 판단했다. 병원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14번 환자나 그 보호자 대면조사를 생략한 채 의무기록에만 의존한 삼성서울병원의 밀접 접촉자와 비밀접 접촉자 분류가 타당한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재판부는 메르스의 치명률(특정 병에 걸린 전체 환자 중 그 병으로 사망한 환자의 비율)이 약 40%인 점, 현재까지 감염 예방을 위한 백신이 없고 항바이러스제도 개발되지 않은 점 등을 종합해 국가 책임을 50%로 제한했다고 덧붙였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세계생활체육연맹 한국위원최 총회 이사회, 22일 부산서 개최.

    세계생활체육연맹 한국위원최 총회 이사회, 22일 부산서 개최.

    ‘세계 생활체육연맹한국위원회(TAFISA KOREA·이하 타피사 코리아 ) 2019년 총회 이사회’가 22일 부산서 열린다. 타피사코리아는 22일 부산 광안리 호메르스호텔에서 이사회 겸 임시총회를 열고 올해 추진 사업 등에 대해 논의한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주요 사업은 울산 롯데호텔에서 아시아생활체육연맹(ASFAA) 이사회 개최(3월 19~22일)와 2021년 아시아 100대 스포츠활력도시스포츠제전(아시아생활체육대회) 한국유치, 중국과 공동 추진하는 글로벌 스포츠활력도시 사업 등이다. 또 오는 9월 러시아에서 개최되는 제1회 타피사(TAFISA) 무예대회와 11월 타피사(TAFISA) 동경총회 참가와 국내회원단체 확대 및 단위 생활체육대회 개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타피사코리아는 이와함께 도시의 스포츠건강수준 제정과 스포츠 인프라 투자스포츠 및 신체활동을 통한 건강프로그램의 개발과 보급 등을 하는 ‘2030글로벌스포츠활력도시사업’도 지방자치단체와 공동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국의 노인정을 실버스포츠클럽으로 전환하는 고령활력센타를 설립하는 사업도 정부와 협의해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이사회에는 타피사 장주호 총재, 중국의 생활체육발전연구를 총괄하는 용화연구원 왕빙원장 일행이 참석해 상호 관심사와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용화연구원은 중국 유일의 스포츠문화발전연구원으로 중국의 스포츠활력도시사업을 해오고 있다. 앞으로 타피사 코리아와 함께 아시아지역의 스포츠활력도시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홍완식 타피사코리아 집행위원장은 “타피사코리아는 세계 생활체육연맹의 한국파트너”라며 “앞으로 생활체육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타피사는 최근 부산외국어대학교와 상호업무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타피사는 학생들의 현장실습,해외봉사활동 등의 기회를 제공하고 대학측은 타피사가 실시하는 각종 국제교류 및 국제경기대회에 통·번역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로 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타피사는 1991년 프랑스에서 창설돼 현재 세계 154개 회원국, 254개 스포츠단체가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한은 “소비심리 위축돼도 실제 소비감소는 제한적”

    최근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가 꽁꽁 얼어붙었지만 위축된 소비 심리만큼 실제 소비 활동이 둔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소비심리는 실제 가계소득보다 주가 하락, 자연 재해 등 부정적인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한은이 14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19년 2월)’에 따르면 1996년 이후 소비자심리지수(CCSI)와 민간소비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의 흐름은 궤를 같이 했지만 2012년 이후 상관관계가 다소 약화됐다. 소비자들의 경기 판단을 지수화한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분기 108.7에서 2분기 106.6으로 하락한 뒤 3분기(99.9)와 4분기(97.3) 등으로 내려앉았다. 지수가 100 아래라는 것은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소비자보다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다는 뜻이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3.5%, 2분기 2.8%, 3·4분기 2.5%로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평균 증가율은 2.8%로 지난 2011년(2.9%)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았다. 한은은 “소비심리와 실제 소비흐름의 방향성 또는 변동폭은 일시적으로 차이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민간소비는 심리적인 부분 이외에도 가계소득, 고용상황 등 여러 경제변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반면 심리지수는 주가하락, 경기둔화 우려, 자연재해 등 부정적인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지난 2015년 1분기~2016년 2분기에도 세월호 사고와 메르스 사태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는 하락했으나 민간소비는 개선 흐름을 보였다. 한은은 “2017년 이후 소비심리가 실물지표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변동한 측면을 감안하면 향후 민간소비가 단기간 내에 둔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이전지출 확대와 내수 활성화 정책 등이 소비의 완만한 증가 흐름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또 “고용상황 개선 지연, 자영업 업황 부진 등으로 소비심리 부진이 장기화되면 민간소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 여부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경기도 설연휴 종합대책…불편신고는 콜센터 ‘120’

    경기도 설연휴 종합대책…불편신고는 콜센터 ‘120’

    경기도는 설 연휴 기간인 2월 2∼6일 교통과 의료 등 각 분야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 도는 응급진료, 교통 및 수송 등 8개 분야로 나눠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연휴 기간 발생할 수 있는 불편사항은 24시간 운영하는 ‘120 경기도콜센터’와 ‘수원역 민원센터’(설 당일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 오전 8시∼오후 6시)를 이용하면 된다. ‘120경기도콜센터’는 연휴기간에도 24시간 운영된다. ‘120경기도콜센터’’에서는 민원접수는 물론 교통정보와 응급의료기관 안내 등을 받을 수 있다. 수원역 민원센터에서는 인감, 가족관계증명서, 주민등록등본 등 각종 제 증명 발급과 무인민원발급기 이용이 가능하다. 5일 설 명절 당일은 제증명 발급이 안되며 나머지 기간 동안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원활한 귀성·귀경길을 위해서는 라디오 교통방송, 전화(1688-9090), 스마트폰 앱(경기교통정보), 인터넷(gits.gg.go.kr), 트위터(@16889090) 내비게이션 등을 통해 우회도로 안내와 주요 도로의 소통 상황과 버스 정보(BIS)를 제공한다. 대중교통 이용객을 위해 시외버스 4개 업체 46개 노선을 늘리고 62대의 버스를 증차할 계획이다. 시내버스 역시 귀성객 수송수요에 따라 예비차를 활용해 운행 횟수를 늘리는 한편 택시는 3만7405대 가운데 4646대의 택시부제를 시·군 실정에 맞도록 일부 또는 전면 해제한다. 이밖에도 설 연휴 기간 중 사용하지 않는 공용차량을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등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행복카셰어’가 경기도와 19개 시·군이 참여한 가운데 178대가 투입된다. 도는 폭설에 대비해 31개 시·군 중점관리 도로 364개 노선에 제설 장비 430대를 배치하는 등 제설취약지역에 대한 순찰도 강화하기로 했다. 도내 응급의료기관 63곳은 24시간 진료상담을 한다. 120 콜센터나 129 보건복지콜센터 등으로 문의하면 응급진료기관과 휴일 지킴이 약국을 안내받을 수 있다. 포털사이트에 ‘명절병원’, ‘명절진료’ 등으로 검색해도 된다. 도는 설 연휴 기간에도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하고 홍역과 메르스 등 감염병에 대한 대응태세를 유지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범석학술장학재단 22회 범석상… 논문상 연세대 강석구 ·의학상 서울대 오명돈 교수

    범석학술장학재단 22회 범석상… 논문상 연세대 강석구 ·의학상 서울대 오명돈 교수

    을지재단 설립자인 故 범석 박영하 박사의 뜻을 기리는 22회 범석상 논문상과 의학상 수상자로 강석구 연세대 교수와 오명돈 서울대 교수가 선정 됐다. 범석학술장학재단은 강석구 연세대 교수와 오명돈 서울대 교수를 수상자로 선정하고 2월 8일 오후 5시 30분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시상식을 한다고 28일 밝혔다. 재단은 보건·의료 분야 발전에 공헌해온 사람들을 선정, 각각 상패와 상금 2000만원을 수여해왔다. 올해는 의학상 2명, 논문상 3명 등 총 5명의 후보자가 추천됐으며 심사위원회에서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범석 논문상 수상자인 강석구 교수는 인간 교모세포종(glioblastoma : GBM)의 발생이 암이 존재하는 곳이 아닌 정상신경줄기 세포가 존재하는 뇌실하영역(subventricular zone : SVZ)임을 증명한 논문을 발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Nature에 게재된 바 있다. 범석상 심사위원회는 “강 교수의 논문은 암에 대한 치료적 접근을 암 조직이 아닌 암 발생 부위로 전환하여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향후 암 치료 패러다임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연구로 평가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범석 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오명돈 서울대학교병원 내과학교실 교수는 우리나라 감염내과학의 대가로 메르스 유행 당시 중증메르스 환자 위기대응 센터장을 역임하며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다. 학술적 성과로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와 지카바이러스를 국내 최초로 분리하여 보고하는 등 신종 전염병 원인 병원체의 특성을 규명한 바 있다. 심사위원회는 “오 교수는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유행 시 국가격리병상(음압시설)확충 사업을 주도하고 병상 운영과 국가자문활동, 세계보건기구를 통한 공헌 등 국내외를 불문하고 감염성 질환의 예방과 퇴치에 앞장서왔다”며 의료인으로서의 봉사정신과 열정을 높이 평가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의협, “홍역 전국 유행 아냐”

    의협, “홍역 전국 유행 아냐”

    의사협회가 “홍역이 전국적 유행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회장은 25일 대한의사협회가 제작하는 한 인터넷 방송에서 “대규모 홍역발생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아 보이고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으나 면역에 문제가 있을 만한 분들은 접종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홍역이 일부 유행하고 있으나 메르스 사태와는 달리 차분히 대응하고 전문가와 상담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경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도 “우리나라는 2014년도에 ‘홍역 퇴치 인증을 받았으며, 현재 홍역 감염은 지역사회 내 감염보다는 외국 유행 바이러스가 유입된 것이다”라고 설명하며, “불완전한 접종을 하거나 성인의 경우 전형적인 홍역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며, 1차 접종으로 93%, 2차 접종으로 97% 면역력을 획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2차 이상의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질본도 이날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등 보건의료단체와 간담회를 가지며 최근 발생한 홍역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당부했다. 질본은 병원에 내원하는 내원자의 여행력 등 확인을 철저히 하고, 홍역 관련 증상이 있는 경우 관할 보건소에 신고하고 감염관리 조치를 충실히 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백신 접종력이 없는 의료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홍역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홍역과 관련하여 정확한 정보를 안내하는 등 홍역 대응에 적극 협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감염병 확산 막는 전문가’ 지자체 1호 역학조사관 탄생

    ‘감염병 확산 막는 전문가’ 지자체 1호 역학조사관 탄생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정식’ 역학조사관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경기도 감염병관리과 소속 김준재(59·의무 5급) 조사관으로, 지난 9일 정식으로 임명됐다. 역학조사관은 감염병 발생 때 신속하게 감염원을 파악해 확산을 막는 전문가로, 중앙부처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에서 정식 임명된 것은 처음이다. 김 조사관은 16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1992년 소아과 전문의가 된 후 환자 진료에만 몰두하다 새롭고 보람된 일을 하고 싶어 역학조사관을 지원하게 됐다”고 동기를 밝혔다. 현재 경기도에는 전문직 역학조사관 6명이 근무 중이지만, 김 조사관만 정식 역학조사관으로 임명됐다. 김 조사관은 정식 역학조사관이 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가 정한 규정에 따라 2년 과정의 현장 중심 직무 교육, 3주간의 기본교육, 여섯 차례의 지속교육 등을 이수했다. 또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고, 감염병 감시 분석 보고서 및 유행 역학조사 보고서를 2편 이상씩 제출하는 등 까다로운 과정을 모두 거쳤다. 김 조사관은 수습 역학조사관이었던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홍역, 백일해 등 감염병 발생 당시에도 동료 수습 역학조사관들과 함께 의료기관 등에 출동해 감염원 추적 등 현장을 지휘하면서 감염병 확산을 막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경기도는 밝혔다. 김 조사관은 “앞으로 가야 할 길도 쉽지는 않겠지만 ‘도민의 건강을 위해 일을 하고 싶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맡은 바 소임에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리포트-재난안전, 더이상의 땜질은 없다] ‘최악의 인재’ 세월호 참사가 국민 재난인식 바꿨다

    [세이프 코리아 리포트-재난안전, 더이상의 땜질은 없다] ‘최악의 인재’ 세월호 참사가 국민 재난인식 바꿨다

    재난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를 전후로 크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무리한 화물 적재, 관제 허술로 인한 구조 골든타임 허비, 선장과 선원의 무책임한 행동, 정부의 초동 대처 실패 및 컨트롤타워 부재 등이 세월호 참사라는 최악의 인재를 초래했기 때문이다. 이후 해경이 해체되고 재난안전처가 만들어지는 등 국가적으로 많은 변화가 이뤄졌고, 재난에 대한 국민 인식 또한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14일 서울신문이 동아대 기업재난관리학과 이동규 교수 연구팀과 함께 2011년부터 2018년까지 본지에 등장한 재난 관련 키워드 5760건을 비롯해 10개 중앙 일간지에서 주로 언급한 ‘재난’ 키워드 5만여건과 트위터의 재난 트윗 6만 9109건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세월호 이전에는 쓰나미, 집중호우, 대지진, 산사태 등 전통적인 자연재해와 관련된 키워드가 주를 이뤘지만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에는 정부의 재난 컨트롤타워에 대한 언급과 미세먼지, 불산가스 유출 등 새로운 형태의 재난 키워드가 나타났다. 올 들어서는 생활안전과 안전교육이라는 키워드가 새롭게 등장했다. 재난에 대해 수동적이었던 국민들이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정부의 정책과 대책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보여 준다. 중앙일간지 키워드 분석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뉴스데이터분석 시스템인 빅카인즈를 이용했고, 트위터의 경우 python 3.7을 활용했다.2011 본지와 중앙일간지, 트위터에는 쓰나미와 대지진, 원전사고, 집중호우, 산사태와 같은 자연재해 키워드가 주를 이뤘다. 2011년 3월 일본 동북부 지방에서 일본 관측 사상 최대인 규모 9.0의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후쿠시마 현에 있는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누출사고가 발생하면서 지진과 쓰나미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트위터에서는 소방방재청에서 제공하는 재난 종류와 재난 분류, 발생지역, 발생사건과 같은 키워드들이 중심을 차지했다. 2012 태풍 볼라벤과 구미 불산가스 유출사건과 관련한 사고로 인한 키워드가 주를 이뤘다. 당시 개봉한 영화 ‘연가시’도 주요 재난 키워드로 꼽혔다. 연가시는 환경오염으로 인해 등장한 변종 연가시가 인간의 신체에 기생해 사람을 해친다는 내용이다. 허리케인 샌디, 오바마 대통령, FEMA, 연방정부와 같이 미국의 자연재해와 관련된 키워드들이 많이 등장했다. 트위터에서는 폭염이라는 키워드가 새롭게 등장했고, 건축물 안전과 관련한 키워드가 나타났다. 2013 집중호우, 자연재해와 같은 키워드들이 등장했고, 영화 월드워Z, 감기와 같은 재난 영화들이 키워드로 등장하였다.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하이옌으로 인해 필리핀이 주요 키워드로 눈에 띄었다. 제주도는 태풍 다마스 및 기상관측 이래 최장 가뭄으로 키워드에 들어왔고, 강원도는 집중 호우로 인해서 키워드에 들어왔다. 본지에는 독거노인과 같이 재난에 피해를 받을 수 있는 재난 약자 등이 중심 키워드로 부상했다. 2014 세월호 참사가 가장 큰 키워드였다. 당시 문제가 됐던 컨트롤타워 부재를 해결하고 재난관리의 일원화를 위해 소방방재청, 해양경찰청을 해체하고, 국가안전처(국민안전처)를 신설하는 것과 같은 키워드가 부상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 대응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해양수산부, 박근혜 대통령, 중앙재해대책본부(중대본), 안산시 등에 대한 용어가 주를 이뤘다. 트위터에서는 세월호 유가족 등에 대한 키워드가 많았다. 2015 세월호 직후인 2015년에도 세월호 관련 키워드가 주를 이뤘다. 무엇보다 골든타임, 안전관리기본법, 컨트롤타워, 구조대 등 국민 안전을 중시하는 단어들이 떠올랐다. 또한 메르스 사태가 터지면서 메르스와 감염병, 중동호흡기증후군과 같은 키워드가 나왔다. 네팔 대지진에 대한 키워드도 보였다. 트위터에서는 재난 문자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반영하듯 문자라는 키워드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2016 경주 지진이 발생하면서 국민안전처 키워드가 특별히 많이 등장하였다. 경주 지진 인접 지역인 울산, 지진 피해, 최소화, 재난문자(CBS), 강진, 자연재해, 지진을 다룬 영화 판도라와 같은 키워드가 등장하였다. 그 외에 부산행과 같은 미래 재난 영화에 대한 키워드가 등장하였다. 여전히 세월호 참사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대한 키워드 역시 등장하고 있다. 2017 국민안전처, 세월호 참사, 컨트롤타워, 안전관리 기본법 등에 대한 키워드가 계속됐고, 포항 지진으로 인해서 이재민, 최소화와 같은 키워드가 발생했다. 강원도, 강릉에서 발생한 집중호우와 괴산에서 발생한 집중호우로 관련 키워드들이 발생했다. 트위터에서는 안전, 문자, 국가, 국민, 대통령, 정부, 문재인 등이 상위 키워드를 차지했다. 2018 작년 연초부터 미세먼지 키워드가 부각됐다. 또 밀양 세종병원 화재로 인해서 다중이용시설, 요양병원, 찜질방, 소방관, 인명피해, 사상자와 같은 키워드들이 나타났고, 2월에는 포항 지진 당시 재난문자 늑장 발송으로 인해 기상청과 포항시, 경북도, CBS가 주요 키워드로 나타났다. 8월에는 제19호 태풍 솔릭과 그 이후 쏟아진 집중호우로 솔릭, 태풍 솔릭, 비상근무, 비상 2단계가 주요 키워드로 등장했다. 폭염으로 인해 전기요금, 기록적, 냉방기기 사용, 누진세, 법정화, 안전관리 기본법과 같은 키워드가 나타났고, 예비비는 태풍과 폭염으로 인한 지원과 관련해 나타났다. 트위터에서는 일자리 키워드가 재난과 함께 등장했다는 점도 특이하다. 특별기획팀
  • 문 대통령 “부족한 부분 보완하면서 포용국가 이뤄낼 것”

    문 대통령 “부족한 부분 보완하면서 포용국가 이뤄낼 것”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신년 기자회견 연설을 통해 “놀라운 국가경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삶이 고단한 국민들이 여전히 많다”면서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보완하면서 반드시 ‘혁신적 포용국가’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우리나라가 눈에 띄는 경제성장을 이룩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장 혜택이 소수의 상위계층과 대기업에 집중된 현실을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장기간에 걸쳐 GDP(국내총생산) 대비 기업소득의 비중은 경제성장률보다 계속해서 높아졌지만, 가계소득의 비중은 계속해서 낮아졌다. 이미 오래 전에 낙수효과는 끝났다”면서 “수출의 증가가 고용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은 지도 오래됐다. 어느덧 우리는 부의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이 세계에서 가장 극심한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심한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IMF(국제통화기금) 같은 국제기구와 주요 국가들은 ‘포용적 성장’을 그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람중심 경제’와 ‘혁신적 포용국가’가 바로 그것”이라면서 “공정하게 경쟁하는 공정경제를 기반으로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을 통해 성장을 지속시키면서 ‘함께 잘사는 경제’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고용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부의 분배도 제대로 개선되지 않은 점을 인정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이러한 경제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이야말로 ‘사람중심 경제’의 필요성을 더욱 강하게 말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정책의 변화는 분명 두려운 일이다. 시간이 걸리고 논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반드시 가야할 길이다.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보완하면서 반드시 ‘혁신적 포용국가’를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아래는 문 대통령 연설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작년 이맘때, 진천 선수촌을 찾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막식부터 폐막식까지  정부를 가슴 졸이게 한 것은  강원도의 매서운 추위였습니다.  그러나 그 추위 덕분에 전 세계와 남·북이 함께 어울렸고  평화올림픽을 성공시킬 수 있었습니다.    “겨울은 추워야 제 맛”이라고 합니다.  제대로 겨울이 추워야 병충해를 막고,  보리농사가 풍년을 이룹니다.  인류학자들은 빙하기에 인간성이 싹텄다고 합니다.  온기를 나누며 서로가 더 절실해졌습니다.    지난 한해, 국민들의 힘으로 많은 변화를 이뤘고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다시 한번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지난 해 우리는  사상 최초로 수출 6천억 불을 달성했습니다.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열었습니다.  세계 6위 수출국이 되었고,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경제강국 ‘30-50클럽’에 가입했습니다.  경제성장률도 경제발전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국가 경제에서 우리는  식민지와 전쟁, 가난과 독재를 극복하고  굉장한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세계가 기적처럼 여기는  놀라운 국가경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삶이 고단한 국민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우리가 함께 이룬 경제성장의 혜택이  소수의 상위계층과 대기업에 집중되었고,  모든 국민에게 고루 돌아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장기간에 걸쳐, GDP 대비 기업소득의 비중은  경제성장률보다 계속해서 높아졌지만,  가계소득의 비중은 계속해서 낮아졌습니다.  이미 오래 전에 낙수효과는 끝났습니다.  수출의 증가가 고용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은 지도 오래됐습니다.  어느덧 우리는 부의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이  세계에서 가장 극심한 나라가 됐습니다.    1대 99 사회 또는 승자독식 경제라고 불리는  경제적 불평등은 비단 우리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전 세계가 직면한 공통의 과제입니다.  그리고 세계는 드디어 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성장의 지속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OECD, IMF 같은 국제기구와 주요 국가들은  ‘포용적 성장’을 그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람중심 경제’와 ‘혁신적 포용국가’가 바로 그것입니다.  공정하게 경쟁하는 공정경제를 기반으로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을 통해 성장을 지속시키면서  ‘함께 잘사는 경제’를 만드는 것입니다.  미래의 희망을 만들면서,  개천에서 용이 나오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이러한 정책을 통해 지난해,  전반적인 가계 실질소득을 늘리고  의료, 보육, 통신 등의 필수 생계비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혁신성장과 공정경제에서도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고용지표가 양적인 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전통 주력 제조업의 부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분배의 개선도 체감되고 있지 않습니다.  자동화와 무인화, 온라인 소비 등  달라진 산업구조와 소비행태가 가져온  일자리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도 낮아졌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경제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이야말로  ‘사람중심 경제’의 필요성을 더욱 강하게 말해주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경제정책의 변화는 분명 두려운 일입니다.  시간이 걸리고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가야할 길입니다.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보완하면서  반드시 ‘혁신적 포용국가’를 이루어내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올해는 국민의 삶 속에서  정부의 경제정책이 옳은 방향이라는 것을  확실히 체감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러려면 성과를 보여야 합니다.    중소기업, 대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소상공, 자영업이 국민과 함께 성장하고,  지역이 특성에 맞게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성장을 지속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 ‘혁신’입니다.  추격형 경제를 선도형 경제로 바꾸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여 새로운 시장을 이끄는 경제는  바로 ‘혁신’에서 나옵니다.    ‘혁신’으로 기존 산업을 부흥시키고,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신산업을 육성할 것입니다.    정부는 그동안 ‘혁신 성장’을 위한 전략분야를 선정하고,  혁신창업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했습니다.    작년, 사상 최대인 3조 4천억 원의 벤처투자가 이루어졌고  신설 법인 수도 역대 최고인 10만개를 넘어섰습니다.    전기·수소차 보급을 늘리며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기반도 다졌습니다.  전기차는 2017년까지 누적 2만5천 대였지만  지난해에만 3만2천 대가 새로 보급되었습니다.  수소차는 177대에서 889대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2022년까지 전기차 43만대,  수소차 6만 7천대를 보급할 계획입니다.  수소버스도 2천대 보급됩니다.  경유차 감축과 미세먼지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올해부터 전략적 혁신산업에 대한 투자도 본격화 됩니다.  데이터, 인공지능, 수소경제의 3대 기반경제에  총 1조 5천억 원의 예산을 지원할 것입니다.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자율차, 드론 등 혁신성장을 위한  8대 선도사업에도 총 3조 6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정부의 연구개발예산도 사상 최초로 2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원천기술에서부터 상용기술에 이르기까지  과학기술이 혁신과 접목되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 것입니다.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같은 전통 주력 제조업에도  혁신의 옷을 입히겠습니다.  작년에 발표한 제조업 혁신전략도 본격 추진합니다.  스마트공장은 2014년까지 300여개에 불과했지만,  올해 4천개를 포함해 2022년까지 3만개로 대폭 확대할 것입니다.  스마트산단도 올해 두 곳부터 시작해서  22년까지 총 열 곳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규제혁신은 기업의 투자를 늘리고,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의 발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미 인터넷 전문은행특례법 개정으로  정보통신기업 등의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이 용이해졌습니다.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제정은  다양한 혁신적 금융서비스를 만드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한국형 규제샌드박스’의 시행은  신기술·신제품의 빠른 시장성 점검과 출시를 도울 것입니다.  기업의 대규모 투자 사업이 조기에 추진 될 수 있도록  범 정부차원에서 지원하겠습니다.  특히 신성장 산업의 투자를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지역의 성장판이 열려야 국가경제의 활력이 돌아옵니다.  지역 주력산업의 구조조정 등으로  경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  14개의 지역활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겠습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공공인프라 사업은  엄격한 선정 기준을 세우고 지자체와 협의하여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조기 착공하도록 하겠습니다.    동네에 들어서는 도서관, 체육관 등 생활밀착형 SOC는  8조 6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지역의 삶을 빠르게 개선하겠습니다.  전국 170여 곳의 구도심 지역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새롭게 태어날 것입니다.  농촌의 스마트팜, 어촌의 뉴딜사업으로  농촌과 어촌의 생활환경도 대폭 개선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1997년의 외환위기는  우리 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사회안전망 없이 어느 날 갑자기 맞은 경제위기는  공동체의 불안으로 덮쳐왔습니다.    우리는 온 국민이 합심하여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경제를 성장시켰지만,  고용불안과 양극화가 커져가는 것을 막지 못했습니다.    함께 잘 살아야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은  단순한 수사가 아닙니다.  지난 20년 동안 매 정부마다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면서  충분히 경험한 일입니다.    수출과 내수의 두 바퀴 성장을 위해서는  성장의 혜택을 함께 나누는 포용적 성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 국민은  국민소득 3만 불 시대에 걸맞은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  그것이 ‘포용국가’입니다.    첫째, 사회안전망과 고용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짜겠습니다.    고용의 양과 질을 함께 높이는데 주력하겠습니다.  일자리야말로 국민 삶의 출발입니다.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이 함께 작동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근로빈곤층을 위한 근로장려금을 3배 이상 늘리고,  대상자도 두 배 이상 늘렸습니다.  올해 총 4조 9천억 원이 334만 가구에게 돌아갑니다.  ‘한국형 실업부조’ 제도도 마련해  구직 기간 중 생계 및 재취업 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입니다.    지난해 상용직의 증가로 고용보험 가입자가 47만 명 늘어났습니다.  사회안전망 속으로 들어온 노동자가 그만큼 늘어난 것이어서  매우 반가운 소식입니다.  앞으로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던 특수고용직, 예술인도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확대됩니다.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지난해,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을 인상하고, 아동수당을 도입했습니다.  올해는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을  저소득층부터 30만원으로 확대할 것입니다.    지난해 건강보험 보장성을 획기적으로 확대하여  이미 많은 분들이 의료비 절감혜택을 실감하고 계십니다.  올해는 신장초음파, 머리·복부 MRI 등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한방과 치과의 건강보험도 확대됩니다.  건강보험 하나만 있어도 큰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해 치매 환자 가족의 부담도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올해 요양시설을 늘려 더 잘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3년 후인 2022년이면, 어르신 네 분 중 한 분은  방문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둘째, 아이들에게 보다 과감히 투자하겠습니다.    새해부터 아동이 있는 모든 가정에 아동수당이 지급됩니다.  대상도 6세 미만에서 7세 미만으로 확대됩니다.    국공립 유치원은 계획보다 빠르게 확충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목표치 500개를 넘는 학급이 신설되었습니다.  올해는 두 배 수준인 1,080학급이 신설될 것입니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2017년 393개소가 설치되었고,  작년에는 목표치인 450개소를 훌쩍 뛰어넘은  574개소가 확충되었습니다.  올해는 직장 어린이집을 포함해 685개소가 새로 늘어나고  올 9월부터 50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에는  의무적으로 설치될 것입니다.    당초 2022년까지 10명중 4명의 아이들이  국공립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닐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드렸는데  이 계획을 한해 앞당긴 2021년까지 달성하겠습니다.  사립유치원의 투명성도 강화해야 합니다. 유치원 3법의 조속한 통과를 국회에 요청합니다.    온종일 돌봄 서비스를 받는 아이들도  지난해 36만 명에서 2022년 53만 명으로 대폭 늘려나갈 것입니다.  맞벌이 가정 초등학생 10명 중 8명은  국가가 지원하는 돌봄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셋째, 안전 문제는 무엇보다 우선한 국가적 과제로 삼겠습니다.    산재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  책임과 의지를 갖고 관련 대책을 시행해 나가겠습니다.  타워크레인 사고 예방 노력으로  작년에 사망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2022년까지 산재 사망자수를 절반으로 줄이겠습니다.  국회에서 통과된 위험의 외주화 방지법이제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작년에는 메르스와 가축 전염병에서도  획기적인 성과가 있었습니다.  타워크레인 사고 예방과 함께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면  그만큼 성과가 생긴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지난 연말, KTX 탈선, KT 통신구 화재,  열수송관 파열, 강릉 펜션 사고 등  일상과 밀접한 사고들이 국민을 불안하게 했습니다.  정부가 챙겨야 할 안전영역이 더욱 많다는 경각심을 갖겠습니다.    넷째, 혁신적인 인재를 얼마만큼 키워내느냐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입니다.    임기 내에 혁신성장 선도 분야 석박사급 인재 4만 5천명,  과학기술·ICT 인재 4만 명을 양성하겠습니다.  인공지능 전문학과를 신설하고,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통해  최고의 소프트웨어 인재들이 성장하는 것을 돕겠습니다.    신기술 분야 직업훈련 비중을 대폭 늘려  일자리가 필요한 이들의 취업을 돕고,  기업과 시장이 커가도록 하겠습니다.  재학, 구직, 재직, 재취업 등 각 단계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직업훈련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돌봄, 배움, 일과 쉼, 노후 등 기본생활을 보장하는 포용국가 사회정책 추진계획에 대해서는 이른 시일 내에 따로 보고 드리겠습니다.    다섯째, 소상공인과 자영업, 농업이  국민경제의 근간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겠습니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보호하고 장사가 잘되도록 돕겠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책을 강화하겠습니다.    작년 수확기 산지 쌀값이 80kg 한가마당 19만 3천원으로  여러해만에 크게 올랐습니다.  농가소득에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올해는 공익형 직불제 개편 추진에 역점을 두고  스마트 농정도 농민 중심으로 시행하겠습니다.    수산직불금도 올해는 어가당 5만원 인상된  65만원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도서민의 여객선 차량 운임 지원이 대폭 확대되고,  생활필수품 운송비도 내년 6월부터 국비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여섯째, 우리 문화의 자부심을 가지고  그 성취를 국민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문화가 미래산업으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한 K팝, 드라마 등  한류 문화에 세계인들이 열광하고 있습니다.  우리 문화의 저력입니다.  제2의 방탄소년단, 제3의 한류가 가능하도록  공정하게 경쟁하고, 창작자가 대우받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올해는 1조원을 투자하여 문화 분야 생활 SOC를 조성합니다.  저소득층 통합문화이용권 지원금도 인상됩니다.  장애인체육시설 30개소를 건립하고,  저소득층 장애인 5천명에게 스포츠강좌 이용권을 지급할 것입니다.    정책의 크고 작음, 예산의 많고 적음을 가리지 않고  ‘포용국가’의 기반을 닦고 실행해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는  촛불로 탄생한 정부로서 한시도 잊을 수 없는 소명입니다.    정부는 출범과 함께 강력하게 권력적폐를 청산해 나갔습니다.  검찰, 경찰, 국정원, 국세청 등 각 부처도  자율적으로 과거의 잘못을 찾아내고 바로잡아 나가는  자체 개혁에 나섰습니다.  이들 권력기관에서 과거처럼 국민을 크게 실망시키는 일이  지금까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 정부의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잘못된 과거로 회귀하는 일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정부는 평범한 국민의 일상이  불공정의 벽에 가로막혀 좌절하지 않도록  생활 속의 적폐를 중단없이 청산해 나가겠습니다.    유치원비리, 채용비리, 갑질문화와 탈세 등 반칙과 부정을 근절하는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국민이 우리 사회의 변화를 체감할 때까지  불공정과 타협 없이 싸우겠습니다.    권력기관 개혁도 이제 제도화로 마무리 짓고자 합니다.  정권의 선의에만 맡기지 않도록  공수처법, 국정원법, 검경수사권 조정 등 입법을 위한 국회의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지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에서 ‘불공정을 시정하고 공정경제의 제도적 틀을 마련’하기로 하고 ‘상법 등 관련법안의 개정을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한 바 있습니다.  공정경제 법안의 조속한 입법을 위해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더욱 활성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일 년, 국민들께서 평화의 길을 열었습니다.  우리는 한반도 문제의 주역이 되었습니다.  힘의 논리를 이겨내고 우리 스스로 우리의 운명을 주도했습니다.  우리가 노력하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눈앞에서 경험하고 확인했습니다.    한반도 평화의 길은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되고 있고,  올해 더욱 속도를 낼 것입니다.    화살머리고지의 지뢰 제거작업 중  열세 분, 전사자의 유해가 발견된 것이 매우 반갑습니다.  우리는 유해와 함께  전쟁터에 묻혔던 화해의 마음도 발굴해냈습니다.  4월부터 유해발굴 작업에 들어가면 훨씬 많은 유해를 발굴하여  국가의 도리를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머지않은 시기에 개최될 2차 북미정상회담과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답방은  한반도 평화를 확고히 다질 수 있는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약속이 지켜지고  평화가 완전히 제도화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습니다.    평화가 곧 경제입니다.  잘살고자 하는 마음은 우리나 북한이나 똑 같습니다.  남북 철도, 도로 연결은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입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은 남북 모두에게 이익이 되었습니다.  북한의 조건없고 대가없는 재개 의지를 매우 환영합니다.  이로써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의 재개를 위해  북한과 사이에 풀어야할 과제는 해결된 셈입니다.  남은 과제인 국제 제재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한반도 평화가 북방과 남방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신북방정책을 통해 동북아 경제, 안보 공동체를 향해 나가겠습니다.  신남방정책을 통해 무역의 다변화를 이루고  역내 국가들과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올해는 3.1독립운동, 임시정부수립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난 100년, 우리는 식민지와 독재에서 벗어나  국민주권의 독립된 민주공화국을 이루었고  이제 평화롭고 부강한 나라와 분단의 극복을 꿈꾸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그 실현의 마지막 고비를 넘고 있습니다.    이제 머지않아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가  우리 앞에 도달할 것입니다.    김구 선생은 1947년 ‘나의 소원’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직 한 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새로운 100년은 우리에게  새로운 마음, 새로운 문화를 요구합니다.    우리가 촛불을 통해  가장 평화로운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가장 성숙한 모습으로 서로에게 행복을 주었듯  양보하고 타협하고 합의하며  함께 잘살아야 한다는 문화가 꽃피기를 희망합니다.    공동의 목표를 잃지 않고 우리는 여기까지 왔습니다.  우리는 추위 속에서 많은 것을 이뤘습니다.  평화도, 혁신 성장도, 포용국가도 우리는 이뤄낼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애가 죽어도 버젓이 운영?’ 내년부터 산후조리원 영유아 사망 시 폐쇄명령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애가 죽어도 버젓이 운영?’ 내년부터 산후조리원 영유아 사망 시 폐쇄명령

    내년부터 지자체가 산후조리원에서 임산부나 아기가 사망하면 폐쇄명령을 내릴 수 있는 직접적인 근거가 마련 됐습니다. 지난달 27일 모자보건법이 본회의에서 의결 됐기 때문인데요. 2016년 국무회의에서 정부안이 의결 된지 26개월만입니다.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고, 법은 어떻게 강화된 걸까요. 오늘은 모자보건법 개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모자보건법(모자법)은 말 그대로 임산부와 아이들, 만 6세 미만 정도로 보는데 이들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는 법입니다. 이번에 개정된 부분은 모자 법에서도 산후조리원에 관한 부분입니다. 요즘 산후조리원 이용인원이 많다보니 법이 점차 강화되는 추세인데요. 우선 가장 큰 변화는 지자체가 산후조리원에서 영유아나 임산부가 ‘사망’할 경우 폐쇄명령을 내릴 수 있는 근거가 생긴 겁니다. ‘사망하면 당연히 폐쇄 아냐?’ 이런 생각이 드실 텐데요. 기존에는 영유아가 사망해도 바로 적용시킬 수 있는 법 조항이 명확히 없었습니다. 그동안은 경찰 조사 결과 운영자 책임이 있어도 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만 받지 않으면 산후조리원 운영은 계속 할 수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보통 모자보건법 내 위반사항이라는 게 ‘질병이 있는 사람을 조리원에 근무하게 한 경우’ 등 경미한 사안이라 웬만하면 금고형이 나올 수 없거든요. 운영정지를 시켜도 최대 3개월에 그쳤던 게 현실입니다. 운영자는 자신의 책임으로 애가 사망에 이르더라도 산후조리원을 다시 운영하는데는 문제가 없었던 거죠. 그런데 이제는 개정안 폐쇄명령 범위에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임산부나 영유아를 사망하게 하는 경우’를 명확히 넣어서 금고보다 낮은 형이 나오는 것과 별개로 아이가 사망하면 지자체가 폐쇄명령을 바로 내릴 수 있게 했습니다. 이외에도 정기적으로 감염 예방 교육을 받아야하는 대상도 확대했습니다. 원래는 산후조리원을 운영하는 사업자만 받으면 됐는데, 이제는 산후조리업에 종사하는 사람, 그러니까 직원들도 교육을 받게 된 거죠. 이 과정에서 산후조리원 운영자는 직원에게 교육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에 그러지 않을 경우 2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합니다. 법 강화는 불가피 한 것으로 보입니다. 보건복지부가 밝힌 통계를 보면 2014년 88명이었던 감염 피해자는 2017년 491명으로 증가했거든요. 2014년 대비 5.6배입니다. 대부분 산모 보다는 영유아가 감염 되는 경우가 많아 문제는 보다 심각한 거죠. 사실 이러한 내용이 담긴 정부안이 국회로 보내진 건 2년 전입니다. 법을 만드는 권한은 국회만 갖고 있지만 ‘법을 이런 식으로 만들자’고 국회에 제안하는 권한은 정부도 갖고 있거든요. 2015년에 메르스 사태가 터지면서 정부가 대책을 세운 겁니다. 그런데 정부안이 국회로 보내진 2016년 10월 이후 바로 최순실 사태가 터졌고, 대선 등과 겹치면서 2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난 거죠. 사실 정부안은 국회와 어느 정도 협의를 거치기 때문에 이렇게 오래 걸릴 문제는 아니거든요. 바른미래당 이찬열 의원이 낸 모자보건법 개정안과 정부안을 병합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좀 걸렸더라도 이번 법안은 좀 특이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모자보건법이 어떻게 바뀌는지 알아봤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팟캐스트는 ‘팟빵’이나 ‘팟티’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 팟빵 접속하기 - 팟티 접속하기
  • 베이징도 혹했다 … 對中 교류 대상감 ‘박·나·뢰’

    베이징도 혹했다 … 對中 교류 대상감 ‘박·나·뢰’

    中 민감한 ‘미세먼지 대응’ 발판 놓고 베이징 ‘빨간 바지 마케팅’ 화제 만발 발길 뜸했던 유커 다시 서울로 불러 “말 한마디에 한중관계 금 갈라 조심”지난달 25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3박 4일 일정으로 3년 만에 중국 베이징을 찾았다. 방문 기간 베이징 하늘을 뒤덮은 미세먼지로 숨쉬기조차 힘들었다. 박 시장은 천지닝(陳吉寧) 베이징시장 등을 만나 자칫 민감할 수 있는 ‘대기질’을 화두로 끄집어냈고, 미세먼지 심각성을 논리정연하게 설명해 한·중 두 도시의 미세먼지 공동 대응 발판을 마련했다. 한동안 뜸했던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의 발길과 투자자 시선을 서울로 돌리는 데에도 성공했다. 박 시장이 이처럼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건 대중국 협력·교류를 선도하는 서울시 ‘미녀 3인방’이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 교류 사업을 총괄하는 박인성 국제교류담당관 주무관, 중어권 언론 홍보를 전담하는 한나리 언론담당관 주무관, 중국인 시각에서 유커 유치 전략을 짜는 이뢰 관광사업과 주무관, 일명 ‘박나뢰’가 그 주인공이다. “대중국 업무는 변수의 연속입니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가 없어요. 행사 하나를 추진하려면 100가지 경우의 수를 헤아려야 하고, 각 경우의 수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해야 합니다.” 지난 21일 서울시청에서 만난 박나뢰 3인방은 중국 사회의 특성상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박나뢰의 맏언니인 박 주무관은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졸업 후 2002년 서울시에 입사해 16년간 한·중 교류 사업을 이끌어온 베테랑이다. 그런 그도 중국 순방을 준비할 때면 매번 살얼음판을 걷는 듯하다고 한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극복을 위해 중국을 다녀온 이후엔 ‘이석증’까지 앓았다. 박 주무관은 “메르스로 인한 서울에 대한 호감도 추락과 유커 급감을 막기 위해 결정된 긴급 순방이었다”고 했다. 당시 중국은 전승절 70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야외 행사를 전면 금지했다. 박나뢰 3인방은 각자의 역할을 분담해 베이징 중심거리에서 관광홍보 활동을 펼치는 계획을 세웠고, 온갖 악조건을 이겨내고 성사시킨 박 시장의 ‘빨간 바지 마케팅’은 양국에서 화제를 모았다. 박나뢰 3인방이 자매 이상의 정으로 똘똘 뭉친 것도 이때부터다. 이후 이듬해 포상관광으로 서울을 찾은 중마이그룹 직원 8000여명을 한강 삼계탕 파티장으로 이끄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면서 ‘박나뢰 파트너십’은 서울시 고유 브랜드로 굳어졌다. 박나뢰 막내이자 2013년 입사 이후 중국 언론인을 상대로 서울시 ‘입’ 역할을 하는 한 주무관은 “제 말 한마디가 한·중 관계를 금가게 하는 건 아닐까 매순간 촉각을 곤두세운다”고 했다. 이 주무관은 중국인 1호 서울시 공무원이다. 2005년 청계천 오프닝 행사 통역을 계기로 2007년 서울시에 입사했다. 능숙하게 한국어를 구사한다. 이 주무관은 “태생적인 양국의 간극을 자신에게 엄하고 남에게 관대하라는 ‘엄기관인’(嚴己寬人)의 자세로 좁혀가고 있다”고 했다. 박나뢰 3인방의 최근 관심사는 중국의 떠오르는 ‘동북3성’인 지린(吉林)성·랴오닝(遼寧)성·헤이룽장(黑龍江)성과의 교류다. 이들의 각오는 비상했다. “중국은 한번 외교 전략을 세우면 담당자가 20~30년간 한자리를 지키며 뚝심 있게 추진합니다. 이런 중국과 돈독하게 교류해 나갈 수 있도록 꾸준히 지식과 경험을 축적하고, 동북3성에서도 서울시 위상을 드날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익산 메르스 의심환자 ‘음성’···A형 독감 확인

    전북 익산에서 신고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의심환자는 ‘메르스’가 아닌, ‘독감’에 걸린 것으로 판명됐다. 전북도는 최근 아랍에미리트와 터키를 다녀온 60대 부부가 고열과 기침, 두통 증세를 보여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됐으나 바이러스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메르스가 아닌, A형 독감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부부는 이틀 전 귀국 후 이상 증세를 느껴 지난 22일 오후 2시 20분쯤 원광대병원을 찾았다가 메르스 의심 진단을 받았다. 전북대병원은 부부를 감염내과 음압 격리병상으로 옮겨 집중 치료를 하는 한편,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했으나 음성으로 확인된 것. 전북도 관계자는 “환자 부부는 중동에서 낙타와 접촉하지 않았고 의료기관도 방문하지 않아 메르스일 확률이 낮아 보였지만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모든 조치를 취했다”며 “다행히 음성으로 판명돼 일반 환자와 같은 호흡기 치료를 받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수도권 등 타·시도에서도 메르스 의심환자로 신고돼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으나 대부분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익산에서 메르스 의심환자 발견 치료중

    전북 익산시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의심환자가 나와 전북대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23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아랍에미리트와 터키를 다녀온 60대 부부가 고열과 기침, 두통 증세를 보였다. 부부는 이같은 증세로 지난 22일 오후 2시 20분쯤 원광대병원을 찾았다가 메르스 의심 진단을 받았다. 이들 부부는 이날 전북대병원 음압 격리병상으로 옮겨져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전북대병원은 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 11시~11시 30분쯤 나올 예정이다. 이들 부부는 지난 11~12일 아랍에미리트, 13~20일 터키를 관광하고 20일 아부다비 공항을 경유해 귀국했다. 아랍에미리트에서는 두바이 사막여행에 참가했다. 이후 22일 오전 10시부터 발열과 함께 근육통, 두통이 발생하자 이날 오후 2시 22분 익산 원광대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익산시보건소는 이날 오후 2시 50분 전북도에 메르스 의심환자 보고를 하고 역학조사를 시작했다. 전북도 역학조사관은 오후 3시 30분 이들 부부를 격리병상에 입원시킬 것을 지시하고 전북대병원에는 음압격리병상 준비를 통보했다. 부부가 오후 6시 10분 전북대병원에 도착하자 검체를 채취해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바이러스 검사를 의뢰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 환자는 중동에서 낙타와 접촉하지 않았고 의료기관도 방문하지 않아 메르스일 확률이 낮아 보인다”며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매뉴얼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수도권 등 타·시도에서도 메르스 의심환자로 신고돼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으나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서울 시민들 “내 삶을 바꾼 따릉이”

    서울시는 지난 11월 15일부터 12월 12일까지 진행된 ‘내 삶을 바꾼 2018 서울시 10대 뉴스’ 시민 투표에서 따릉이가 1만 8676표(6.5%)를 얻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자전거 무인 대여 시스템인 따릉이는 올해 누적 회원 117만명, 대여 1636만여건에 이른다. 시민이 1번 이상 이용했을 정도다. 시는 수요에 따라 현재 2만대인 따릉이를 2020년까지 4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2위에는 미세먼지 저감대책(1만 7074표, 6%)이 올라 시민들의 숨을 턱턱 막히게 하는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를 여실히 반영했다. 3위는 중증장애인 경제지원 정책(1만 6621표, 5.8%), 4위는 명소로 떠오른 밤도깨비야시장(1만 3333표, 4.7%)이었다. 안전, 보육, 주거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은 메르스 대응(5위, 4.6%),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6위, 4.4%), 청년·신혼부부 공공주택 공급(7위, 4.3%)으로 나타났다. 8~10위는 플라스틱 없는 서울(4.1%), 성평등 도시 서울(4.0%),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확대(3.8%)에 돌아갔다. 10대 뉴스 선정엔 14만 2016명이 참여했다. 주요 정책 30개를 순위와 관계없이 1인당 최대 3개까지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김생환 서울시의회 부의장, 2018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개막식 참석

    서울특별시의회 김생환 부의장(더불어민주당·노원4)은 8일 저녁 6시 청계광장에서 개최된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해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등 국가적 재난으로 상처 받은 시민들을 위로하고 새로운 희망을 다지자는 취지로 마련된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은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김생환 서울시의회 부의장은 “이번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을 통해 바쁜 현대인들의 일상 속에서도 이웃을 사랑하고 서로를 보듬어주고 위로해줄 수 있는 배려와 화합의 장이 열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김생환 부의장은 “서울을 바라보며 시민을 생각하는 서울시의회가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며 “110명의 시의원들이 더 낮은 곳으로 찾아가 소외된 시민 없이 모두가 행복한 서울시를 만들기 위해 민생을 보살피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서울, 겨울 밤이 더 아름다워진다’라는 주제로 개막한 이번 행사는 오는 2019년 1월 1일까지 25일간 서울 청계광장과 장통교(왕복 1.2㎞) 구간에서 진행된다. 성탄을 축하하는 의미로 제작된 거대한 케이크 모형의 크리스마스 트리와 더불어 꿈, 환희, 산타, 축복, 희망 등 5개의 테마로 각각 꾸며진 다채로운 빛깔의 조형물들이 청계천 일대에 설치되어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따뜻한 성탄절 분위기를 한껏 뽐내고 있다. 한편 경향신문사와 씨채널방송, 아가페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특별시,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해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동현 경향신문사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김생환 서울시의회 부의장 등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광장] 서울시, 3년 만의 베이징행 의미/강필영 서울시 국제협력관

    [자치광장] 서울시, 3년 만의 베이징행 의미/강필영 서울시 국제협력관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엄치고, 눈보라 속에서도 매화는 꽃망울을 튼다.” 문병란 시인의 ‘희망가’ 중 일부다. 그간 서울은 베이징을 중심으로 중국 내 도시와의 도시외교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3년 전, 박원순 서울시장은 메르스로 인해 위기에 몰린 서울 관광을 살리고자 빨간 바지를 입고 베이징, 광저우 등을 돌며 관광마케팅을 펼쳐서 중국관광객 회복에 기여했다. 이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외교안보 이슈로 한·중 관계가 악화됐고 서울과 중국 내 도시와의 교류도 어려움에 봉착했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는 법. 박 시장은 추궈훙 주한중국대사 등 주요 중국 인사들과 꾸준히 만나고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중국의 날’도 매번 개최하는 등 교류의 끈을 놓지 않았다.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이후 한·중 관계가 복원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고 그 연장선에서 박 시장이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 한·중 지방정부 수장들이 모이는 한중지사성장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지난 25~28일 베이징을 방문했다. 한중지사성장회의는 한·중 양국 광역자치단체장들이 모여 지방정부 간 교류 활성화를 논하는 자리다. 2016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렸다. 이번 방문은 한국 시도지사 대표단의 단장 역할과 서울·베이징 자매결연 25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 개최를 통해 한·중 우호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출장이었다. 박 시장은 리커창 총리와의 면담을 통해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한·중 양국의 협력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서울시는 올해 서울·베이징 자매결연 25주년을 맞이해 문화공연, 경제, 관광, 환경 등 전 분야에서 대중국교류 재점화를 본격적으로 알렸다. 또한 서울시장 최초로 베이징 대학에서의 강연을 통해 양국이 공통으로 직면하고 있는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과 베이징, 그리고 양국이 어떻게 협력해야 할지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중 관계는 아직 완전히 회복되진 않았다. 그러나 분명한 건 도시외교를 통해 실질적인 협력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소개한 시의 구절처럼 어려운 상황일지라도 반드시 찾아오는 기회, 그 순간을 준비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서울시의 베이징 방문은 한·중 도시외교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다.
  • “중앙감염병병원 건립 주민 뜻 따를 것”

    “중앙감염병병원 건립 주민 뜻 따를 것”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센터 신축 계획복지부, 서초구와 소통 없이 추진 불안”“중앙감염병병원 건립 문제는 전적으로 주민 뜻에 따라 결정하겠습니다.”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은 27일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국립중앙의료원 및 중앙감염병병원 서초구 원지동 이전계획 주민 공청회에서 국립중앙의료원과 별도로 중앙감염병병원을 건립하는 문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조 구청장은 “서초구는 국민 안전과 건강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부정책과 함께한다”면서 “(그러나) 보건복지부가 당초 서울시와의 협약에서 들어오기로 했던 감염병센터를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중앙감염병병원으로 확대 추진하는 과정에서 서초구와 소통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밀어붙여 서운하고 불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일 국립중앙의료원 정기현 원장께서 저를 방문한 자리에서 병원 내 위치한 감염병센터보다 별도 독립된 중앙감염병병원을 건립하는 게 일반 환자들과의 접촉을 차단할 수 있는 등 안전하다는 말에 공감대를 넓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오해는 소통 부족에서 생기는 만큼 앞으로 복지부, 서울시, 서초구가 함께 주민의견을 수렴하면 이해의 폭이 넓혀지고, 좋은 해결책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주민이 안전성을 우려하면 그것을 설명하면 된다. 모든 것은 주민 뜻에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구청장의 발언은 중앙감염병병원 별도 건립이 당초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협약에 없던 사항임을 지적한 것이다. 실제로 복지부는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당초 국립중앙의료원 내 설립하려던 감염병센터를 독립건물인 감염병전문병원으로 건립하겠다고 서초구와 협의 없이 계획을 바꿨다. 묘지공원을 병원부지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도시계획절차 인가권자인 서초구와 사전 소통을 하지 않았다. 구 관계자는 “국립중앙의료원의 원만한 이전을 위해 복지부가 주민 공청회를 열어 안전하다는 것을 이해시키려는 적극적 소통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이 없거나 주민들이 반대할 경우 이전이 어렵다는 뜻이다. 서초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감염병병원 설치 이후 어떤 감염병이 들어올지도 모르는데 일언반구 설명도 없이 지역이기주의 운운하며 건립을 밀어붙이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다. 공청회는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과 서초구가 공동 주최했다. 복지부 김기남 질병정책과장, 국립중앙의료원 고임석 기획조정실장,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 관계자, 그리고 주민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국립중앙의료원 현대화 사업에는 총 6444억원이 투입되며 2023년 개원할 예정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한·중·일 “메르스 등 신종 감염병 공동 대응”

    한국과 중국, 일본 보건당국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를 비롯한 신종 감염병에 공동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4∼25일 일본 구마모토에서 열린 ‘제11차 한·중·일 보건장관회의’에서 3국이 신종 감염병 대응에서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고 26일 밝혔다. 3국 보건장관은 공동선언문에서 “지리적 근접성과 인적·물적 교류의 증가를 고려할 때 감염병 유행 대응을 위한 지역 차원의 긴밀한 협력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지속적으로 3국의 신속한 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역내 공중보건 위협을 감시하며 감염병 유행으로 초래되는 모든 위협에 대한 대응 역량 강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국은 다음달 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12차 한·중·일 감염병 예방관리 포럼’에서 해외유입 감염병, 중증 신종감염병, 희귀 기생충질환과 조류인플루엔자(H7N9), 항생제 내성에 대한 감염병 전문가 논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 또 진드기에 물려 발병하는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 연구에 관한 공동 심포지엄도 열기로 했다. 3국은 이번 회의에서 ‘건강한 고령화 및 만성질환’과 ‘보편적 의료보장 및 재난 보건리스크 관리’에 대한 협력 필요성도 재확인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특정 국가의 의약품 공급 중단에 따른 위기 상황을 도와주고 신약에 적정 약가가 책정되도록 하는 등 3국이 의약품 접근성 강화를 위해 보다 긴밀하게 공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또 백신을 포함한 필수 의약품을 상호 긴급 지원해 주는 ‘의약품 스와프(SWAP)’ 방안에 대한 일본의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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