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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비상] 한·양방 ‘협진’ 기싸움

    한의사들이 메르스 치료에 한방·양방 협진 시스템을 도입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양방 의사들은 이에 불편한 기색을 나타내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 11일 메르스 환자에 대해 한방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는 내용의 제안서를 보건복지부에 제출했다. 메르스 환자가 치료받고 있는 병원에 한의사를 배치해 필요할 경우 한약 투여 등 한방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의사협회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치료에 한의학 치료를 병행하면 효과가 있다는 2002년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서도 정부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한의사들이 공식 인증되지 않은 WHO 보고서를 근거로 한방이 메르스 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식으로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의사협회 관계자는 “한의사협회가 말하는 보고서는 중의학자들이 연구 결과물을 단순히 WHO에 전달한 것일 뿐 WHO의 공식 보고서가 아니다”면서 “한방이 메르스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안철수, 메르스 WHO 기자회견장 들어가려다 참석 불가 통보 논란 “내용 실망”

    안철수, 메르스 WHO 기자회견장 들어가려다 참석 불가 통보 논란 “내용 실망”

    ‘메르스 안철수’ 안철수 메르스 기자회견장 참석 불가 통보 논란이 일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합동 조사단이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조사 내용을 발표하는 자리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찾아왔다가 기자회견장에 입장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해프닝이 있었다. 안철수 의원은 13일 한-WHO 합동조사단 공식 기자회견이 열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실 입장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WHO 합동 조사단 측에서 취재진을 제외한 다른 모든 인원의 입장을 통제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정부 측 인사도 입장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의원은 WHO 합동 조사단의 기자회견이 끝날 때까지 복지부 청사 1층에서 대기하며 스피커로 들려오는 기자회견 내용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의원은 기자회견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WHO의 발표 내용이 실망스럽다”는 비판했다. 그는 “(나에게) 질문 기회가 있었다면 유독 한국에서 왜 메르스가 많이 감염을 일으켰는지, 알려진 것보다 치사율이 낮은 이유는 뭔지, 지역사회 감염이 없다면 접촉자들을 모두 격리하는 것이 옳은 조치인지 등을 묻고 싶었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WHO에서 여러 사안을 많이 조사했겠지만 오늘 발표 요지는 정부에서 충분히 조치했다는 말밖에 듣지 못했다”며 “다 잘했다는 것은 어떤 설명도 되지 않는다. 어떤 부분에서 미흡했는지 구체적인 발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슬로바키아 메르스 의심 한국인, 고열에 설사증상 ‘3차례 음성 판정’ 결국 추가 검사 진행

    슬로바키아 메르스 의심 한국인, 고열에 설사증상 ‘3차례 음성 판정’ 결국 추가 검사 진행

    슬로바키아 메르스 의심 한국인, 고열에 설사증상 ‘3차례 음성 판정’ 결국 추가 검사 진행 ‘슬로바키아 메르스 의심 한국인’ 중동호흡기질환(메르스) 의심을 받았던 한국인이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확실한 결과를 위해 추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슬로바키아 주재 한국대사관의 박상훈 대사는 14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히면서 “추가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환자가 계속 격리 상태에서 치료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남성의 혈액을 4차례 검사한 결과 3차례는 음성이 나왔으나 1차례는 양성이되 기준치 이하인 ‘불명확한 상태’로 판명받았다고 박 대사는 설명했다. 슬로바키아 보건부도 “만일을 대비해 추가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검사는 24시간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13일(현지시간) AFP 등 외신에 따르면 3일 슬로바키아에 입국한 한국인 남성(38)이 메르스 유사 증세를 보여 현지 수도 브라티슬라바 대학병원에 입원, 의사 1명과 간호사 2명과 함께 격리돼 치료를 받았다. 이 환자는 슬로바키아에 있는 기아자동차 협력 업체 직원으로 지난 3일 서울에서 오스트리아 빈을 거쳐 질리나 공장으로 출장을 온 후 열이 나고 설사 증세를 보여 메르스에 걸린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메르스 증상을 의심한 그는 슬로바키아 주재 한국 대사관에 연락했고, 대사관과 슬로바키아 당국은 긴급 조치를 취해 브라티슬라바 병원에 이 환자를 입원시켰다. 슬로바키아 보건당국에 따르면 그는 북부 질리나 지역에 있는 기아자동차 공장의 하도급 업체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 AFPBBNews=News1 뉴스팀 seoulen@seoul.co.kr
  • 4차 감염자 발생…지역사회 내 전파 우려

    4차 감염자 발생…지역사회 내 전파 우려

    ‘메르스 4차 감염자 발생’ 메르스 4차 감염자 발생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메르스의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3일 유전자검사를 통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133번(70) 환자가 76번 환자(75·여·6월10일 사망)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 5일과 6일 76번 환자를 이동시킨 민간구급대의 구급차 운전자로, 3차 감염자에게서 감염된 첫 4차 감염자다. 133번 환자의 감염 경로는 병원 내 환자끼리, 혹은 의료진과 보호자가 있는 병실·응급실 등 병원 공간 내에서 이루어진 지금까지의 감염 사례와는 다른 점이 있다. 이에 따라 기존 경로와 다른 만큼 메르스 바이러스가 병원 바깥으로 노출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다만, 보건당국은 이 환자가 병원과 병원을 연결하는 구급차 운전자로, 환자를 이송하던 도중 감염된 만큼 의료체계 내에서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여전히 통제 가능한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 감염은 아니라는 것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 환자의 사례만으로 메르스가 지역사회 전파 단계로까지 이행됐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많다. 구급차 운전자 등이 환자와 밀접 접촉해 감염 경로가 분명한 만큼 의료기관 감염의 연장으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것이다. 이기덕 을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역사회감염과 의료기관 감염은 공간을 기준으로 기계적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감염 경로에 따라 결정된다”며 “마치 가을·겨울에 계절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것처럼 누가 누구에게서 옮았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을 떠올리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133번 환자 외에도 감염 경로가 불명확한 사례가 잇따라 나와 병원 밖 감염 혹은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평택 지역 경찰관인 119번(35) 환자의 경우 방역당국은 이 환자가 평택 박애병원에서 또 다른 환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병원 CCTV 확인 결과 119번 환자가 감염원이 된 환자보다 먼저 해당 병원을 떠난 것으로 확인되며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이다. 방역당국은 이날 삼성병원에서의 추가 감염 환자 7명이 추가됐다고 밝히면서 이 중 5명에 대해서는 정확한 감염 경로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감염 경로나 그간 이동 경로 등에 따라서는 병원 밖에서 또다른 감염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비상] 서울·경기 유치원·학교 휴업 해제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 유치원 및 학교에 내려졌던 일괄 휴업 조치가 해제됐다. 서울시교육청은 12일 제5차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방지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강남·서초구의 유치원 및 초등학교의 휴업 지속 여부에 대한 결정을 학교 자율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경기도교육청도 전날 수원, 평택, 화성, 오산, 용인, 안성, 부천 등 7개 지역의 일괄휴업을 12일로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부터 서울·경기 지역의 유치원 및 각급 학교의 휴업 여부는 학교장이 학부모 여론과 메르스 확산 상황 등을 고려해 교육청, 보건당국, 학교운영위원회 등과의 협의를 거쳐 결정하게 된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브리핑에서 “각급 학교의 메르스 방역 강화와 학부모 불안의 일정 부분 해소를 반영했으며, 휴업 장기화에 따른 교육과정 운영의 어려움에 대한 우려와 세계보건기구(WHO)의 수업 재개 권고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조 교육감은 지난 7일 강남·서초구의 유치원·초등학교에 사흘간 일괄 휴업 명령을 내린 데 이어 10일에는 휴업령을 12일까지로 연장했다. 다만 강서·양천구의 경우 확진자가 머물러서 봉쇄된 메디힐 병원 주변에 학교들이 밀집한 점을 고려해 14일 학교장 회의를 열어 휴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병원 바로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어 학생들 등·하교 시 병원 화장실이나 기타 편의시설을 자주 이용한 정황이 파악됐다”고 말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다음주부터는 능동적인 방역체계를 철저히 갖추면서 교실에서 수업을 재개하는 ‘제2단계 교육적 결단’이 요구되고 있다”고 휴업을 재고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전국 휴업 유치원과 학교가 전날보다 472곳이 늘어난 2903곳이라고 밝혔다. 서울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세종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메르스 비상] 확진환자 가족 개인정보 유출 수사 착수

    메르스 확진 환자 가족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경찰이 유출자를 찾기 위해 수사를 하고 있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12일 경남지역 첫 메르스 환자로 확진된 115번째 환자(77·여·창원시)의 가족 이모씨가 가족들의 신상정보를 유출시킨 사람을 찾아 처벌해 달라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115번째 환자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지난달 27일 정형외과 외래진료를 받은 뒤 지난 10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115번째 환자가 메르스 확진자로 공개된 지난 11일 오전부터 인터넷과 카카오톡·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환자 가족들의 신상정보가 기록된 사진 파일 형태의 문건 2건이 떠돌아다녔다. 환자의 딸과 사위, 손자, 요양보호사 등의 이름과 주소, 휴대전화 번호, 직장과 재학 중인 학교 등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누군가가 스마트폰으로 찍어 유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역추적하며 유출자를 찾고 있다. 한편 115번째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기 5일 전에 거쳐 간 창원의 한 식당이 특별한 조치 없이 영업을 계속해 접촉자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남도와 창원시, 중앙역학조사팀 등에 따르면 115번째 환자는 지난 5일 오후 2시 30분 딸과 함께 한 식당에 들러 40여분간 머물며 점심을 먹은 뒤 승용차를 타고 인근에 있는 창원SK병원에 가 입원했고 10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도와 시 등은 115번째 환자의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외래진료 이후 이동경로를 조사해 환자와 직간접으로 접촉한 480여명을 격리하거나 모니터링하며 관리하고 있다. SK병원은 오는 24일까지 폐쇄 조치했으며 창원의 초등학교 23곳과 중학교 3곳, 고등학교 1곳, 유치원 26곳은 이날 휴업했다. 그러나 이 식당에 대해서는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창원시 등 관계기관이 음식점 등의 반발을 우려해 정확한 확인이나 강력한 조치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살릴水도 죽이氣도

    살릴水도 죽이氣도

    물/베로니카 스트랭 지음/하윤숙 옮김/반니/292쪽/1만 5000원 공기/피터 애디 지음/임지원 옮김/반니/328쪽/1만 5000원 기원전 5세기경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이자 정치가, 시인, 의학자였던 엠페도클레스는 이 세상이 공기, 물, 불, 흙의 4대 원소로 이뤄졌으며 이 물질들의 사랑과 다툼 속에서 세상 만물이 생겨났다고 주장했다. 지구와 인류의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들이지만 수시로 인류를 위험에 빠지게 하는 요인으로 둔갑할 수 있음을 꿰뚫어 본 셈이다. 꺾일 줄 모르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전국을 타들어가게 하는 극심한 가뭄은 공기와 물의 위협적인 측면을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다. 신간 ‘공기-신비롭고 위험한’과 ‘물-생명의 근원, 권력의 상징’은 공기와 물의 실체를 과학이론은 물론 지리, 역사, 문화, 예술 등 다각적인 방식으로 탐구한다. 책은 특히 공기와 물을 장악하려 했던 인간의 욕망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 두 가지 기본적인 자원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지구적 고민을 촉구한다. 공기는 눈에 보이지도 않고 실체가 잡히지도 않는다. 하지만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를 존재하고 유지하게 하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이런 공기의 수수께끼 같은 특성은 오래전부터 인류의 호기심을 자극해 왔고, 공기를 이해하고 탐구하고 응용하고 장악하려 했던 수많은 시도들을 낳았다. 질소 78%, 산소 21%, 아르곤 0.96%와 기타 기체나 원소 0.04%로 이루어진 공기는 휘발성, 유동성, 압축성, 전도성 등 놀라운 특성을 갖는다. 영국지리학자협회와 왕립지리학회의 사회·문화 지리학연구 의장을 맡고 있는 피터 애디 런던대 교수는 그것이 훌륭한 메타포가 되어 인류의 과학과 사회, 예술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본다. 공기를 인류문명의 동반자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저자는 “공기는 단순히 놀라운 물질이나 흥미로운 자연현상, 혹은 기술적 성취로 보지 않고 항상 우리를 둘러싸고 있으며 지탱하게 해 주는 존재”로 바라본다. 책은 고대부터 20세기까지 다양한 시대, 장소, 배경을 무대로 공기의 발견, 연구, 이용, 표현에 관해 탐구해 온 개척자들의 발자취를 더듬어간다. 공기는 자연철학, 의학, 철학, 화학, 물리 연구에 불을 지피고 산업혁명과 프랑스 혁명의 촉발제가 된다. 19세기 산업화·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도시의 공기가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다. 공기를 통해 질병이나 전염병이 퍼져나가는 현상을 설명해 주는 ‘독기이론’이 등장하고 사람들은 건강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공기의 순기능에 대해서 알기 시작하면서 신선한 공기에 대한 열망도 높아졌다. 자본주의 발달과 함께 공기는 욕망의 대상이 된다. 물질을 운반하고 어디든 이동할 수 있는 공기의 성질은 돌이킬 수 없는 최악의 무기를 낳았다. 방사능의 발견과 핵무기의 발명이다. 방사능 낙진에 의한 오염은 복잡하고 불확실하고 비선형적이며 우리가 숨쉬는 대기를 무기로 탈바꿈시킨다. 심각한 수준의 미세먼지와 호흡기 전염병은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더램대학의 베로니카 스트랭 교수가 쓴 ‘물’은 물과 인간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탐구한다. 고대로부터 인간은 다양한 문화적 잣대로 물을 숭배했다. 물을 다스리는 치수는 정치권력에 필수적이었다. 물을 차지하기 위해 수많은 전쟁을 치렀다. 농경사회가 시작되면서 인간은 물을 좀 더 주도적으로 사용하게 됐지만 인구팽창은 사회와 정치조직에 영향을 미쳤고 권력관계에도 불균형을 가져왔다. 인간은 생존을 위해 물의 흐름을 바꿨고 이는 재앙으로 돌아왔다. 지금도 한쪽에서는 엄청난 물을 가둬놓고 있지만 10억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안정적인 식수공급을 받지 못하고 수질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이제 인류는 어떤 물도 마음 놓고 마실 수 없는 상황이다. 자연 속에서 흐르던 물은 사라졌고 댐에 갇혀 썩어가는 물에 인류는 역공을 받고 있다. 모든 물이 모이는 바다조차도 기후변화와 오염의 압박을 받고 있다. 물은 인류와 지구상의 모든 유기체 사이를 흐르며 이어주는 연결고리다. 그러나 인간 사회와 생태계를 거치면서 지구 곳곳을 돌아다니는 물의 흐름은 무질서해졌다. 이는 곳곳에서 나타나는 엄청난 쓰나미, 지진, 가뭄 등의 자연재해로 엿볼 수 있다. 저자는 “사회는 물이 정말 무엇인지, 무엇을 의미하는지, 왜 중요한지를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면서 “실용주의적인 환원주의를 버리고 물을 시간과 기억과 운동과 흐름으로 인식하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고 제안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사설] 메르스와의 전쟁, 정상적 일상 활동 병행해야

    ‘메르스와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민생에 깊은 주름이 파였다. 소비 위축세가 두드러지면서 서민들의 삶이 더욱 팍팍해졌다. 어제부터 환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격리자 수도 감소했지만 사태가 진정됐다고 안심하긴 아직 이르다. 하지만 과도한 불안감을 조성해 해외 관광객들이 발길을 끊게 하는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자초할 이유도 없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꼴이라 할지라도 보건 당국은 체계적 방역에 전력을 기울여야겠지만, 시민들은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도 된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충고를 귀담아 들을 때라고 본다. 메르스 사태 이후 우리 경제에 대해 국내외에서 어두운 전망이 속출하고 있다. 세계 18개 투자기관이 우리나라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연초 3.6%에서 2.9%로 하향 조정했다고 한다. 가뜩이나 열악한 경제 상황에 메르스 충격이 더해지면서다. 1번 환자가 발생한 시점부터 체계적 대응을 하기는커녕 쉬쉬하며 외려 국민적 불안감만 키운 정부의 악수가 뼈아프게 느껴지는 이유다. 그러나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건 지금까지의 모든 확진 환자가 병원 감염 범주에 있다는 사실이다. 어제 정부는 메르스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를 병원 밖 별도 공간에서 진료하는 ‘안심병원’ 87곳을 지정했다. 진작에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해 이런 안심병원 체제를 가동했더라면 국민들도 안심하고 생업과 일상적인 사회 활동에 전념했을 법하다. 정부의 초동 대응 실패와 여의도와 지방자치단체 정치꾼들의 비과학적 한건주의식 주문이 상승 작용을 일으킨 건가. 내수시장은 ‘메르스 포비아’(메르스 공포증)에 휩싸여 빈사 상태다. 살아날 조짐을 보였던 고용시장이 다시 얼어붙고 백화점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나 떨어졌다고 한다. 프로야구 관중과 놀이공원 입장객조차 줄어들고 있는 판에 서민 식당들이 파리를 날리고 있는 건 불문가지(不問可知)다. 어제 황우여 교육부총리는 전국 유치원과 학교가 메르스로 인한 휴업을 재고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메르스 사태 이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 일부 교육감들의 보여 주기식 한건주의 행정에 휘둘렸던 데서 이제라도 탈피하는 게 맞다고 본다. 얼마 전 방한한 WHO 전문가들도 메르스 감염은 학교와 연관성이 없다며 수업 재개를 권고했지 않은가. 사실 학생들을 학교 울타리에서 벗어나 위생 상태가 좋을 리 없는 PC방이나 노래방 등을 전전하게 하는 것 자체가 블랙코미디였다. 메르스 사태 이후 일선 학교에서 보건교육을 강화한다는 소식조차 안 들리는 게 우리 교육의 한심한 현주소다. 우리가 비과학적인 정보에 휘쓸려 필요 이상으로 겁에 질린 모습을 보이는데 외국인들이 제 발로 찾아와 지갑을 열 리는 없다. 이달 한국 방문을 취소한 중국 관광객만 해도 10만명 선으로 추정된다지 않는가. 서민들이 먼저 빠져드는 ‘메르스 수렁’에서 헤어나는 데 왕도는 따로 없다. 정부와 지자체는 합심해 메르스를 관리·통제할 수 있는 의료 체계를 운용해야 한다. 시민들도 경각심은 갖되 이제 정상적 사회 활동을 영위해야 한다.
  • [메르스 비상] 각 부처 장·차관 40여명 주말 민생경제 현장 방문

    각 부처 장·차관들이 이번 주말 메르스 확산으로 위축된 민생경제 현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현장으로 나선다. 정부는 12일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 주재로 열린 ‘범정부 메르스 일일점검회의’에서 각 부처 장·차관들이 이번 주말을 기해 소관 분야 현장을 찾아 메르스 사태로 인한 문제점의 해결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총리대행은 “정부부처가 먼저 메르스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며 “각 부처 장·차관들은 메르스로 인한 부정적 영향과 경제활동 위축에 따른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각 부처 장·차관 40여명은 13~14일 이틀 동안 현장을 찾아 메르스 확산으로 인한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소관 분야에 대한 불편사항 등을 점검한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축산관광농원 및 수출업체 현장을 점검하고 윤상직 산업자원부 장관은 유통업체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군부대를 각각 방문한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충남 아산의 한 병원을 찾아 메르스 격리자에 대한 전담관리제 실태를 살필 예정이다.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은 메르스와 가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기 평택의 농장을 방문한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안철수 “메르스 WHO 기자회견 내용 실망스럽다” 참석 불가 통보 논란

    안철수 “메르스 WHO 기자회견 내용 실망스럽다” 참석 불가 통보 논란

    ‘메르스 안철수’ 안철수 메르스 기자회견장 참석 불가 통보 논란이 일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합동 조사단이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조사 내용을 발표하는 자리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찾아왔다가 기자회견장에 입장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해프닝이 있었다. 안철수 의원은 13일 한-WHO 합동조사단 공식 기자회견이 열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실 입장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WHO 합동 조사단 측에서 취재진을 제외한 다른 모든 인원의 입장을 통제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정부 측 인사도 입장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의원은 WHO 합동 조사단의 기자회견이 끝날 때까지 복지부 청사 1층에서 대기하며 스피커로 들려오는 기자회견 내용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의원은 기자회견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WHO의 발표 내용이 실망스럽다”는 비판했다. 그는 “(나에게) 질문 기회가 있었다면 유독 한국에서 왜 메르스가 많이 감염을 일으켰는지, 알려진 것보다 치사율이 낮은 이유는 뭔지, 지역사회 감염이 없다면 접촉자들을 모두 격리하는 것이 옳은 조치인지 등을 묻고 싶었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WHO에서 여러 사안을 많이 조사했겠지만 오늘 발표 요지는 정부에서 충분히 조치했다는 말밖에 듣지 못했다”며 “다 잘했다는 것은 어떤 설명도 되지 않는다. 어떤 부분에서 미흡했는지 구체적인 발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비상] 확진 126명 중 63명에 옮긴 14번째 환자 ‘삼성병원 미스터리’

    [메르스 비상] 확진 126명 중 63명에 옮긴 14번째 환자 ‘삼성병원 미스터리’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126명 가운데 63명을 감염시킨 14번째 환자(35)의 삼성서울병원 내 동선이 오리무중이다. 보건 당국은 12일 “병원 측으로부터 폐쇄회로(CC)TV 동영상을 건네받아 환자의 동선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지만 환자가 이 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지 2주나 지난 시점에 이뤄지는 뒷북 조치란 비판이 거세다. 그동안 삼성서울병원에서는 60명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다. 보건당국이 파악하지 못한 밀접 접촉자가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동선 파악이 늦어지는 바람에 방역망에 여기저기 빈틈이 생기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14번째 환자가) 지난달 27일에는 상태가 양호해 휠체어를 타거나 조금씩 움직였고, 28~29일에는 상태가 나빠져 거의 응급실 침대에 누워 진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응급실 내 밀접 접촉자에만 신경을 썼고, 환자가 응급실 밖으로 나간 사실은 이날에서야 확인했다. 정 센터장은 “당시 접촉했던 사람을 자택격리 및 능동감시 대상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건 당국의 설명과 달리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외래진료를 받으러 갔다 감염된 115번째 환자(77·여)는 격리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환자의 경우 감염 경로도 의문투성이다. 정형외과와 응급실이 같은 층에 있다고는 하지만 언제, 어디에서 14번째 환자와 만났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응급실을 들락날락하는 정형외과 의료진의 옷 등에 바이러스가 묻어왔을 가능성도 있고, 이 경우 정형외과 외래 환자 모두가 위험하지만 여전히 감염경로는 ‘깜깜이’다. ‘슈퍼 전파자’인 14번째 환자의 동선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환자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당시 병원을 방문했거나 이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이 다른 병원 혹은 지역사회에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역사회 감염이 의심되는 평택의 경찰관(35·119번째 환자)에 대해서도 역학 조사가 부실해 감염경로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보건 당국은 경찰관의 감염경로에 대해 “중간 조사 결과 평택박애병원 응급실에서 52번째 환자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병원 측은 “지난달 31일 밤 11시 34분 경찰관이 응급실을 나섰고, 11시 51분에야 52번째 환자가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시간이 차이 나는 데다 경찰관이 먼저 응급실을 나섰기 때문에 CCTV 분석만 놓고 보면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은 낮다. 이 경찰관이 지역사회 내 첫 감염 사례일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세종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부산 메르스 환자 이동경로 공개 “경로 접촉했다면 신고해주세요”

    부산 메르스 환자 이동경로 공개 “경로 접촉했다면 신고해주세요”

    ‘부산 메르스 환자’ 부산 메르스 환자 이동경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부산시가 부산 내 두번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양성환자 A씨의 이동경로를 공개했다. 그는 확진환자가 발생한 대전 대청병원에서 2주간 파견근무를 한 후 지난 1일 부산으로 돌아와 지난 12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시는 “이동경로를 유심히 봐 달라”면서 “경로에 접촉한 사실이 있는 시민은 부산시 메르스 핫라인(051-888-3333) 또는 구·군 보건소로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환자 12명 늘어 138명…4차 감염자 첫 발생 ‘확진자 운송한 구급차 운전자’

    메르스 환자 12명 늘어 138명…4차 감염자 첫 발생 ‘확진자 운송한 구급차 운전자’

    메르스 환자 12명 늘어 138명…4차 감염자 첫 발생 ‘확진자 운송한 구급차 운전자’ ‘메르스 환자 12명 늘어 138명’ 3차 감염자에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바이러스가 옮은 4차 감염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메르스 환자는 12명이나 늘어 138명이 됐다. 추가된 환자 중에서는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도 7명이나 포함됐다. 이는 전날 3명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3일 12명의 메르스 환자가 유전자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환자수가 13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추가된 환자 중 4차 감염자는 133번 환자(70)로, 5일과 6일 76번 환자(75·여·6월10일 사망)를 운송하던 구급차 운전자다. 4차 감염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0일 1번 환자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24일만에 3명의 감염자를 거친 4차 감염자가 나온 것이다. 76번 환자는 5일과 6일 강동 경희대병원과 건국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바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133번 환자는 이들 병원을 거치며 76번 환자를 이동시키던 중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4차 감염자의 또 다른 감염원이 된 76번 환자는 방역당국의 방역망에서 빠져 있던 사이 여러 병원을 전전한 바 있어 추가 감염도 우려된다. 이 환자는 지난달 28일 삼성서울병원을 나온 이후 서울의 한 노인요양병원(5월 28~29일)과 강동경희대병원(6월 5~6일) 응급실에 들렀고 6일 건국대병원으로 이동한 뒤 격리돼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된 환자 중에서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이른바 슈퍼 감염자(super spreader)인14번 환자(35)와 접촉하고서 감염된 환자가 7명이었다. 이 중 131번 환자(59)는 지난달 27일, 132번 환자(55)는 같은 달 27~28일 이 병원 응급실에 체류하면서 14번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보건당국은 이날 추가된 다른 환자 134번(68)·135번(33)·136번(67)·137번(55)·138번(37) 환자 등 5명도 삼성서울병원 관련 환자로 분류했다. 다만,이들은 감염 경로가 불분명해 역학조사를 거쳐 이들이 어떤 경로로 누구와 접촉하고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지 추후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128번(87)·129번(86)·130번(65·여) 환자 등 3명의 추가 환자는 지난달 22~28일 대청병원에서 16번 환자와 접촉하고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127번 환자(76·여)는 지난달 28~30일 건양대병원에서 16번 환자와 같은 병실을 사용했던 사람이다. 이로써 16번 환자를 통해 건양대병원과 대청병원에서 감염된 환자의 수는 각각 10명과 11명이 됐다. 16번 환자를 통해 감염된 사람도 21명으로 늘었다. 메르스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온 뒤 2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재검에 들어갔던 7세 아동 환자에 대한 유전자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날 투병 중이던 118번 환자(67·여)가 숨져 메르스 확진 환자 중 사망자는 14명으로 늘었다. 이 환자는 지난달 25~27일 평택굿모닝병원에서 14번 환자와 접촉했으며 지난 9일부터 아주대병원 격리병실에서 입원 치료 중 10일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아주대병원에 오기 전 다른 의료기관에서 두 차례 메르스 유전자 검사를 받았으나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이후 다시 양성 판정이 나온 사례였다. 결과적으로 부정확한 메르스 유전자 검사로 처치가 늦어진 이 환자가 결국 숨짐에 따라 보건당국의 부정확한 유전자 검사에 대한 비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환자는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고혈압을 기저질환으로 가지고 있었으며 이날 오전 3시30분쯤 사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환자 12명 늘어 138명…4차 감염자 발생 삼성서울병원 이송요원

    메르스 환자 12명 늘어 138명…4차 감염자 발생 삼성서울병원 이송요원

    메르스 환자 12명 늘어 138명…4차 감염자 발생 삼성서울병원 직원 ‘메르스 환자 12명 늘어 138명’ 3차 감염자에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바이러스가 옮은 4차 감염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메르스 환자는 12명이나 늘어 138명이 됐다. 추가된 환자 중에서는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도 7명이나 포함됐다. 이는 전날 3명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3일 12명의 메르스 환자가 유전자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환자수가 13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추가된 환자 중 4차 감염자는 133번 환자(70)로, 5일과 6일 76번 환자(75·여·6월10일 사망)를 운송하던 구급차 운전자다. 4차 감염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0일 1번 환자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24일만에 3명의 감염자를 거친 4차 감염자가 나온 것이다. 76번 환자는 5일과 6일 강동 경희대병원과 건국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바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133번 환자는 이들 병원을 거치며 76번 환자를 이동시키던 중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4차 감염자의 또 다른 감염원이 된 76번 환자는 방역당국의 방역망에서 빠져 있던 사이 여러 병원을 전전한 바 있어 추가 감염도 우려된다. 이 환자는 지난달 28일 삼성서울병원을 나온 이후 서울의 한 노인요양병원(5월 28~29일)과 강동경희대병원(6월 5~6일) 응급실에 들렀고 6일 건국대병원으로 이동한 뒤 격리돼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된 환자 중에서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이른바 슈퍼 감염자(super spreader)인14번 환자(35)와 접촉하고서 감염된 환자가 7명이었다. 이 중 131번 환자(59)는 지난달 27일, 132번 환자(55)는 같은 달 27~28일 이 병원 응급실에 체류하면서 14번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보건당국은 이날 추가된 다른 환자 134번(68)·135번(33)·136번(67)·137번(55)·138번(37) 환자 등 5명도 삼성서울병원 관련 환자로 분류했다. 다만,이들은 감염 경로가 불분명해 역학조사를 거쳐 이들이 어떤 경로로 누구와 접촉하고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지 추후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128번(87)·129번(86)·130번(65·여) 환자 등 3명의 추가 환자는 지난달 22~28일 대청병원에서 16번 환자와 접촉하고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127번 환자(76·여)는 지난달 28~30일 건양대병원에서 16번 환자와 같은 병실을 사용했던 사람이다. 이로써 16번 환자를 통해 건양대병원과 대청병원에서 감염된 환자의 수는 각각 10명과 11명이 됐다. 16번 환자를 통해 감염된 사람도 21명으로 늘었다. 메르스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온 뒤 2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재검에 들어갔던 7세 아동 환자에 대한 유전자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날 투병 중이던 118번 환자(67·여)가 숨져 메르스 확진 환자 중 사망자는 14명으로 늘었다. 이 환자는 지난달 25~27일 평택굿모닝병원에서 14번 환자와 접촉했으며 지난 9일부터 아주대병원 격리병실에서 입원 치료 중 10일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아주대병원에 오기 전 다른 의료기관에서 두 차례 메르스 유전자 검사를 받았으나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이후 다시 양성 판정이 나온 사례였다. 결과적으로 부정확한 메르스 유전자 검사로 처치가 늦어진 이 환자가 결국 숨짐에 따라 보건당국의 부정확한 유전자 검사에 대한 비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환자는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고혈압을 기저질환으로 가지고 있었으며 이날 오전 3시30분쯤 사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한 외국인 메르스 대응 간담회 참석

    주한 외국인 메르스 대응 간담회 참석

    리퍼트 美 대사 마크 리퍼트(오른쪽 두 번째) 주한 미 대사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메르스 대응 관련 ‘주한 주요 외국인사 오찬 간담회’에서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최 총리대행은 “오늘부터 메르스 상담 핫라인을 운영하는 등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인 전용 핫라인은 24시간 운영되며, 국번 없이 109번으로 걸면 상담받을 수 있다. 오른쪽은 벳쇼 고로 일본대사.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부산 메르스 환자, 이동 경로 공개 “접촉한 시민은 신고 부탁드린다” 구체적인 경로보니

    부산 메르스 환자, 이동 경로 공개 “접촉한 시민은 신고 부탁드린다” 구체적인 경로보니

    부산 메르스 환자, 이동 경로 공개 “접촉했을 시 신고 부탁드린다” 구체적인 경로보니 ’부산 메르스 환자’ 부산 메르스 환자 이동경로가 공개됐다. 13일 부산시가 부산 내 두번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양성환자 A씨의 이동경로를 공개했다. A씨는 확진환자가 발생한 대전 대청병원에서 2주간 파견근무를 한 후 지난 1일 부산으로 돌아와 지난 12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부산시는 “이동경로를 유심히 봐 달라”면서 “경로에 접촉한 사실이 있는 시민은 부산시 메르스 핫라인(051-888-3333) 또는 구·군 보건소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성남 초등생, 3차 검사 음성 결과에 4차 검사 진행예정

    성남 초등생, 3차 검사 음성 결과에 4차 검사 진행예정

    경기도 성남에서 아버지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아 자택에 격리돼 있던 10세 미만 초등학생이 메르스 3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성남 초등생은 1차에서는 음성, 2차에서는 양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4차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 어린이가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되면 10세 미만의 아동으로서는 최초의 사례가 된다. 보건 당국은 그동안 10세 미만 어린이는 메르스에 감염될 확률이 낮다고 밝혀왔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안철수, 메르스 WHO 기자회견장 들어가려다 참석 불가 통보 “내용 실망스럽다”

    안철수, 메르스 WHO 기자회견장 들어가려다 참석 불가 통보 “내용 실망스럽다”

    ‘메르스 안철수’ 안철수 메르스 기자회견장 참석 불가 통보 논란이 일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합동 조사단이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조사 내용을 발표하는 자리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찾아왔다가 기자회견장에 입장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해프닝이 있었다. 안철수 의원은 13일 한-WHO 합동조사단 공식 기자회견이 열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실 입장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WHO 합동 조사단 측에서 취재진을 제외한 다른 모든 인원의 입장을 통제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정부 측 인사도 입장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의원은 WHO 합동 조사단의 기자회견이 끝날 때까지 복지부 청사 1층에서 대기하며 스피커로 들려오는 기자회견 내용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의원은 기자회견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WHO의 발표 내용이 실망스럽다”는 비판했다. 그는 “(나에게) 질문 기회가 있었다면 유독 한국에서 왜 메르스가 많이 감염을 일으켰는지, 알려진 것보다 치사율이 낮은 이유는 뭔지, 지역사회 감염이 없다면 접촉자들을 모두 격리하는 것이 옳은 조치인지 등을 묻고 싶었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WHO에서 여러 사안을 많이 조사했겠지만 오늘 발표 요지는 정부에서 충분히 조치했다는 말밖에 듣지 못했다”며 “다 잘했다는 것은 어떤 설명도 되지 않는다. 어떤 부분에서 미흡했는지 구체적인 발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서울병원 의사·평택 경찰에 완치자 혈장 투여 시도, 결과 보니

    삼성서울병원 의사·평택 경찰에 완치자 혈장 투여 시도, 결과 보니

    ‘삼성서울병원 의사’ ‘삼성서울병원 의사’ 35번 환자(38)와 평택경찰서 경사인 119번 환자(35)에게 메르스 항체가 형성된 완치자의 혈액을 투여하는 방식이 시도됐다. 13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는 “어젯밤에 완치자 2명의 혈장(혈액 속의 유형성분인 적혈구·백혈구·혈소판 등을 제외한 액체성분)을 채취해 환자 2명에게 각각 투여했다”고 밝혔다. 두 환자 모두 30대로 건강한 상태에서 감염됐으나 현재 불안정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면역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다하게 나와 생기는 부작용인 ‘사이토카인 폭풍’이 발생한 것으로 관측된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두 환자 모두 혈장 치료 이후 별다른 차도는 없는 상태”라며 “보통 사이토카인 폭풍이 일어나기 전에 혈장 치료를 시도해야 효과가 있는데 이미 발생한 후라 늦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혈장을 기증한 완치자 가운데 1명은 앞서 지난 11일 퇴원한 공군 원사다. 이날 대책본부는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혈장을 환자 1명에게 투여했고 투여받은 환자가 사망했다고 밝혔으나 이후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정했다. 대책본부는 앞으로도 메르스 중증 환자 치료에 완치자의 혈장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정 질병을 이겨낸 완치자의 혈장을 같은 질병을 앓는 환자에 주입하는 이 같은 치료 방식은 여러 질병에서 두루 쓰이는 ‘고전적’인 치료 방법이다. 환자가 병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몸속에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원인 병원체에 대한 항체를 만들어내는데 그 항체가 담긴 혈장을 추출해 다른 환자에게 주입해 동일한 세균과 바이러스를 공격하게 하는 것이다. 특히 메르스와 같이 아직 뚜렷한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신종 감염병 치료를 위해 종종 시도됐다. 과거 1995년 콩고에서 에볼라로 245명이 사망했을 당시 생존자의 혈액을 주입받은 환자 8명 중 7명이 살아남은 기록이 있고, 지난해 미국에서도 에볼라 환자에게 생존자의 혈청을 투여해 치료한 사례가 있다. 메르스도 인터페론, 리바비린 등과 같은 항바이러스제 병합 투여와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로 일부 환자들의 치료에 성공했지만 여러 방법으로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 중증 환자에게 혈장 치료를 또 다른 대안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엄중식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혈장 치료는 고전적인 치료법이지만 효과가 증명된 치료법도 아니다”며 “그러나 현재 치료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문가 논의와 허가 절차 등을 거쳐 시도했다”고 말했다. 엄 교수는 “앞으로 메르스 상황이 진정 추세가 된다면 확진자의 사망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며 “완치자들이 나오기 시작하고 그중에서 혈장을 얻는 데 별다른 무리가 없는 (건강한) 분들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완치자가 동의하고 담당의사가 필요하다고 결정하는 경우에는 가능한 한 활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비상] ‘진료 거부’ 발열 주민 보건소로 몰렸다

    주춤하던 보건소의 메르스 관련 방문자가 급격히 증가했다. 메르스 진원지로 알려진 대학병원을 피해 동네 병원으로 발열 감기환자들이 몰렸지만, 일부 민간 병원들이 진찰을 꺼리면서 생긴 일이다. 12일 서울 강남구에 따르면 지난 11일 메르스와 관련해 구 보건소를 방문한 사람은 91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한밤의 브리핑을 한 다음날인 5일의 56명보다 월등히 많은 수치다. 지난 6, 7일 진료자가 10명대로 줄기도 했지만 다시 크게 늘었다. 강남구는 확진자가 10명으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다. 구는 이날부터 메르스 진료센터를 컨테이너로 따로 만들어 보건소 앞에 분리 설치했다. 지난 9일 확진자가 나왔고 이후 메디힐 병원을 폐쇄한 양천구의 경우 방문자 및 전화상담자가 8일까지 49명에 불과했지만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292명으로 급증했다. 확진자가 없는 동작구도 11일 상담 및 방문 인원이 143명으로 역시 가장 많았다. 지난 7일까지 하루 60명을 넘지 않았지만 8일부터 매일 100명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많은 방문자들이 민간 병원에서 진찰을 거부한다고 불만을 내놓는다”면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에 작은 증세에도 불안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의사는 “동네 병원은 메르스 진단을 할 수 없어서 큰 병원이나 보건소로 보내는 게 최선의 대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임신부 A씨는 “감기 증상으로 소아과에 갔더니 문 앞에서 열이 있다는 말에 측정도 없이 입장을 거부당했다”면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안내라도 충실히 해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 11일에는 한 인터넷에 메디힐병원을 다녔다는 이유로 다른 병원에서 진료 거부를 당했다는 고발 글이 올라왔다. 지난 8일 서울의료원의 진료부장이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29개 의료기관에서 환자가 오면 원칙적으로 받지 말라는 이메일을 보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의료법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 없이 의료를 거부하다 세 번 적발되면 면허·자격 취소 처분까지 받을 수 있다. 또 메르스 의심 환자의 응급 의료를 거부한 의료진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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