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메뚜기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만세운동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정규직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산불예방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자료 방대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88
  • 지자체 하반기 4000여명 뽑는다

    지자체 하반기 4000여명 뽑는다

    올해 하반기 지방공무원 채용규모는 과거 어느 때보다 늘어날 전망이다.전국 16개 광역시·도 인사담당자들에게 알아본 결과,추가 채용계획을 확정했거나 추진 중인 곳은 8개 시·도였다.규모도 예년보다 크게 늘어 3000∼4000명이 될 전망이다. 서울과 부산은 이미 하반기 임용시험 일정을 확정,공고했다.경기도와 충남이 추가 채용계획을 사실상 확정하고 공고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강원도와 충북·전북의 경우 채용계획은 있으나 규모와 시기를 협의 중인 단계다.인천·경남·대구·광주·울산·대전·전남·제주 등 8개 광역지자체는 추가 채용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 채용규모가 예년보다 증가한 이유는 청년실업을 해소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작용했다는 것이 인사담당자들의 설명이다. ●서울·부산만 1300명 충원 부산시는 지난 19일 올해 제3회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시행계획 공고를 내고 366명을 추가로 선발한다고 밝혔다.총무과 송행랑 고시담당자는 “상반기 533명을 채용한데 이어 366명을 더 뽑는다.”면서 “부산시의 올해 채용규모는 지난해 400여명에 비해 68.7%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이번이 올해 들어서만 3회째 공채”라며 “예외적인 경우”라고 말했다. 부산시의 하반기 채용부문은 행정직 190명,토목직 40명,건축직 35명,통신기술직·사회복지직·임업직 각 20명 등 총 12개 직렬이며 의무직 5급을 제외하고 모두 9급이다.다음달 13일부터 17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 9일 채용계획을 발표했다.선발인원은 총 978명으로 지난해 하반기 312명에 비해 무려 3배 가까이 채용규모를 늘렸다.직렬별로는 7급과 9급을 포함한 행정직이 821명,기술직이 154명,연구직이 3명이다.특히 9급 행정직에서 장애인을 포함해 754명을 선발한다. 하반기 선발인원이 크게 증가한 것에 대해 서울시 인사담당자는 “서울시의 25개 자치구에서 충원해야 하는 정원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청년실업 해소에 서울시가 적극 동참한다는 정책적 요인도 작용했다.”고 말했다.하지만 선발인원은 2년 내에 발령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소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규모를 결정했다는 것이 서울시측의 설명이다. ●자치구 충원수요 증가 경기도 역시 추가로 지방공무원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채용규모는 1000명 안팎.김정래 고시담당자는 “자치구의 충원수요를 파악한 결과 1000명 정도가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하지만 확정된 규모는 아니며,협의가 끝나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이달말쯤 계획을 확정해 늦어도 9월에는 공고한다는 방침이다.충남도 하반기 채용일정을 잡아놓은 상태다.최욱환 고시담당자는 “소방방재청에서 토목·건축 인력이 필요하고,신행정수도 관련 혁신분권업무를 담당할 행정직도 충원이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선발인원은 2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 11월쯤 9급 400여명 채용을 추진 중이다.전북도청 이기배 고시계장은 “14개 시·군별로 직렬별 필요인원을 파악중”이라고 설명했다. ●강원·충북도 하반기 공채 추진 그 외에도 강원·충북·경북 등이 하반기에 추가 채용을 추진하고 있다.하지만 그 규모나 시기는 아직 협의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인사과 관계자는 “올해에만 4회에 걸쳐 공채를 실시했고 추가로 5회 공채를 계획중”이라면서 “올해는 특히 충원 인력이 많다.”고 설명했다.강원도 역시 계획을 확정해 9월 중에는 공고를 한다는 방침이다. 경북은 107명을 선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경북 인사과 관계자는 “제한경쟁과 기능직 임용시험이 현재 치러지고 있는 상태”라면서 “하반기에 일반직 42명과 기능직 65명을 채용하고,시·군에서 충원 요구가 더 있을 경우 추가 채용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각 지자체의 인사담당자들은 하반기 채용계획을 설명하면서 구체적인 규모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꺼렸다.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메뚜기 수험생’들의 움직임을 염려해서다.한 관계자는 “지방직 공무원의 경우 지역제한이 있다보니 시험일정이 미리 알려지면 해당 지자체로 주소이전을 하는 수험생들이 급증한다.”고 말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길섶에서] 고추잠자리/김경홍 논설위원

    휴가철도 이제 끝물인 것 같다.도심에 차량이 부쩍 늘었다.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산으로 달아날까,바다로 튈까 고민했었는데….이제 곧 서늘한 바람이 불면 유난히도 따갑게 내리쬐던 불볕더위의 기억도 차차 희미해져 갈 것이다. 서울역 광장을 지나는데 하늘에 가을을 알리는 고추잠자리가 날아다닌다.가까이 개천도 호수도 숲도 없는데 고추잠자리는 어떻게 이 삭막한 도심까지 날아왔을까.어! 그런데 광화문 교보생명 빌딩 앞에도 고추잠자리가 있다. 고추잠자리를 보면서 생각은 어린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초등학교 교실 뒤편에는 ‘자연 관찰기’라는 학생들이 공동으로 만드는 그림책이 걸려 있었다.개구리를 제일 먼저 본 학생은 날짜와 장소를 적고 그 모습도 그려 넣는다.올챙이,매미,메뚜기,방아깨비,고추잠자리 등등.개나리,진달래,붓꽃,해바라기,살구꽃 등 꽃들도 아이들의 눈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서로 먼저 자연의 첫 변화를 알리려고 경쟁했던 날들이 그립다. 곤충채집과 식물채집을 한다며 산과 들을 누비던 악동들은 지금 어떤 모습일까. 김경홍 논설위원 honk@seoul.co.kr
  • [김보일의 영화 속 수능잡기] ‘투모로우’

    세상을 도무지 예측할 수 없다면 우리는 태풍과 장마와 가뭄에 고스란히 당할 수밖에 없다.가뭄이나 폭우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어떤 식으로든지 대비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대비를 하려면 미래를 알아야 하는 법.그러나 현재를 헤아리기도 힘든데 미래까지 안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미래를 내다보는 신통력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우리의 조상들은 당장이라도 달려가 길흉화복을 점쳤을 것이다.열 중에서 넷은 맞고 여섯은 틀려도(즉 적중률이 4할이라도),미래에 대해 까맣게 모르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에서 우리의 조상들은 점성술사나 무당에게 매달렸을 것이다.혹시 인간의 길흉화복을 주관하는 신이 있다면 그 신에게 뇌물을 써서라도 액운을 막아보겠다는 염원으로 신께 제사를 지내기도 했으리라. 그러나 인간의 염원을 담아 시에게 기원을 해도 비 한 방울은커녕 푹푹 찌는 폭염은 무자비하게 농작물을 시들게 했고,매정한 메뚜기떼는 정성스레 가꾼 농작물들을 황폐화시켰을지도 모를 일이다.대체 이 일을 어찌할까.혹시 자연을 잘 관찰하면 미래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우리의 선조들은 생각했을지도 모른다.아닌게 아니라 해결의 기미는 있었다.오호,제비가 낮게 날면 비가 온다.어쨌든 제비가 낮게 나는 사실과 비가 온다는 사실이 어떤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아챈 것이다.곤충의 날개는 날씨가 습해지면 대기중의 습기를 흡수해서 무거워진다.그래서 곤충들의 비행 고도가 낮아지게 된다.곤충들의 비행고도가 낮아지면 그것들을 잡아먹기 위해서 제비들의 비행고도도 낮아진다는 삼단논법식 추리를 하기까지는 훨씬 더 오랜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러나 제비가 낮게 난다는 사실이 비가 온다는 사실과 항상 연결된 것은 아니었다.단지 무당의 예언보다는 조금 적중률이 높을 뿐이었다.어디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 없을까.조상들의 고민은 깊어갔다.바로 이 고민들이 만들어낸 것이 ‘과학’이었다.비가 온다면 그 이유를 밝혀라,장마가 진다면 그 이유를 밝혀라,태풍의 이유를 알아내고 그 경로를 예측하라.이리하여 인간은 태풍,장마,가뭄과 같은 자연의 불확실성 하나하나를 극복해가게 된다.위대한 과학이여,위대한 이성이여,사람들은 장밋빛 환상에 젖게 되었고 과학만이 살길이라고 부르짖었다.기차가 달리고 비행기가 날고 로켓이 치솟고 과학의 힘을 빌려 하루하루 눈부시게 세상은 달라졌다. 그러나 영화 ‘투모로우’가 보여주는 미래상은 어둡다.엄청난 기상재앙은 미래를 예측하겠다는 과학자들의 포부가 얼마나 헛된 것인가를 보여주고,폭설에 덮인 뉴욕의 거리는 장밋빛 미래를 약속하겠다던 과학자들의 믿음이 얼마나 교만했던가를 보여준다.영화 ‘투모로우’는 과학이 왜 겸손해야 하는가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서울 배문고 교사 desert44@hitel.net
  • [길섶에서] 한여름 밤의 꿈/심재억 문화부차장

    염천의 해가 기울고 별빛 사글거리는 밤이면 솔밭 어름의 마을 공동우물에서는 왁자한 소란이 일곤 했다.땀에 절어 낯바닥에 소금꽃이 피어도 낮에는 등물 엄두를 못냈던 처녀들,기다렸다는 듯 우물가로 나서 막 퍼올린 샘물 끼얹으며 끈적이는 염천의 잔열을 식히곤 했다.여자들이 집밖에 나서 맨몸으로 씻가실 기회는 그때뿐이었고,그래서 여름밤 공동우물은 금남의 구역이 되곤 했다. 술 좋아하는 배뽕이 삼촌이 봉변을 당한 것도 그 무렵이었다.모처럼의 장나들이에 술복이 터졌던지 고주망태로 삐딱거리며 우물길로 들어선 것이 화근이었다.고개를 푹 꺾고는 그만 그 금남의 성역에 생각없이 발을 들여놓았다가 홈빡 물바가지를 쓰고는 ‘엇,뜨거라.’ 줄달음을 놓았던 것인데,다음날 “멀쩡한 뽕이 삼촌이 간밤에 우물을 엿보려다가 홍역을 치렀다더라.”라고 부푼 소문이 떠돌아 그는 한동안 고샅길에도 나서질 못했다. 그렇게들 더위를 삭인 아낙이며 처녀들,동이 가득 샘물을 퍼 이고 돌아오는 길,논두렁에서는 벼메뚜기가 후두둑 튀고,물동이 속으로 또한 무수한 별들이 가라앉아 여름의 향기로 반짝이던 그 시절,한여름 밤의 꿈. 심재억 문화부차장 jeshim@seoul.co.kr
  • 서울농기센터 프로그램 개설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오므라드는 미모사(신경초)를 보며 깜짝 놀라다 깔깔대는 아이들.어떤 꼬마들은 나비·잠자리 등을 잡겠다고 살금살금 다가간다. 서울시 농업기술센터가 마련한 ‘어린이 자연학교’가 지난 23일 문을 열었다.다음 달 27일까지 서초구 내곡동 헌릉마을내 시민자연학습장과 세곡동 은곡마을 유전자원전시포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어린이 자연학교는 서울지역에서 자생하는 야생화를 비롯, 약용식물과 농작물을 관찰하고 곤충채집 등 다양한 체험학습으로 짜여 있어 도시 아이들에게 인기다. 첫날 찾아 온 손님은 초등학교 1∼3학년생 30여명.엄마와 손톱에 봉숭아물도 들이고 커다란 가마솥에 옥수수를 삶아 먹는 모습이 무척 천진스럽다. 자연학교는 유치원·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개설됐으며 참가자들은 벌개미취·쑥부쟁이·원추리·붓꽃 등 자생화 200여종과 풍뎅이·사슴벌레 등 곤충을 관찰한다.토마토와 감자를 접목한 ‘토감’과 가지와 감자를 접목한 가감도 직접 볼 수 있다.허브식물 삽목을 실습하기도 하고 메뚜기·나비 채집 등 다양한 체험학습이 오후 3∼4시까지 이어진다. 호박 등 덩굴식물로 이루어진 40여m의 터널은 한낮의 무더위를 식혀준다. 자연학교 참가자는 1023명으로 이미 마감됐다.직접 참가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 (agro.seoul.go.kr)에 마련된 사이버 어린이 자연학교에서 자생화교실,허브교실,곤충교실,농업교실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서울농기센터 프로그램 개설

    서울농기센터 프로그램 개설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오므라드는 미모사(신경초)를 보며 깜짝 놀라다 깔깔대는 아이들.어떤 꼬마들은 나비·잠자리 등을 잡겠다고 살금살금 다가간다. 서울시 농업기술센터가 마련한 ‘어린이 자연학교’가 지난 23일 문을 열었다.다음 달 27일까지 서초구 내곡동 헌릉마을내 시민자연학습장과 세곡동 은곡마을 유전자원전시포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어린이 자연학교는 서울지역에서 자생하는 야생화를 비롯, 약용식물과 농작물을 관찰하고 곤충채집 등 다양한 체험학습으로 짜여 있어 도시 아이들에게 인기다. 첫날 찾아 온 손님은 초등학교 1∼3학년생 30여명.엄마와 손톱에 봉숭아물도 들이고 커다란 가마솥에 옥수수를 삶아 먹는 모습이 무척 천진스럽다. 자연학교는 유치원·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개설됐으며 참가자들은 벌개미취·쑥부쟁이·원추리·붓꽃 등 자생화 200여종과 풍뎅이·사슴벌레 등 곤충을 관찰한다.토마토와 감자를 접목한 ‘토감’과 가지와 감자를 접목한 가감도 직접 볼 수 있다.허브식물 삽목을 실습하기도 하고 메뚜기·나비 채집 등 다양한 체험학습이 오후 3∼4시까지 이어진다. 호박 등 덩굴식물로 이루어진 40여m의 터널은 한낮의 무더위를 식혀준다. 자연학교 참가자는 1023명으로 이미 마감됐다.직접 참가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 (agro.seoul.go.kr)에 마련된 사이버 어린이 자연학교에서 자생화교실,허브교실,곤충교실,농업교실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기네스코너]

    ●방울뱀 75마리와 함께 목욕하기 살아있는 방울뱀과 욕조 안에 들어가는 무시무시한 쇼가 1998년 9월 24일 ‘기네스 세계기록:프라임 타임’에서 펼쳐졌다.미국 텍사스주 그랜버리의 로지 레이놀즈는 2개의 욕조에 방울뱀을 75마리씩 넣고 함께 들어가 앉아 있었다. ●30시간 키스한 커플 1999년 4월 5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라빈 광장에서 키스 오래하기 대회가 열렸다.모두 107쌍이 참가한 이 대회의 우승자는 카밋쭈베라와 드로 오르파즈.이들이 세운 기록은 30시간 45분이다. ●3만8633명이 참가한 에어로빅 시연 1998년 6월 6일 멕시코 메트로폴리탄에서 굉장한 행사가 있었다.공원에 무려 3만 8633명이 참가한 가운데 에어로빅쇼가 벌어진 것.이 행사는 멕시코 구아달라자라 대학이 준비했다. ●최악의 포식충 메뚜기 아프리카·중동·서아시아의 반건조 지역과 건조지역에서 볼 수 있는 사막 메뚜기는 길이가 4.5∼6㎝에 불과하지만 매일 자신의 몸무게만큼 먹이를 먹을 수 있다.적당한 기후 조건이 갖춰지면 수많은 사막 메뚜기들은 떼를 지어 이동하는데 지나는 길에 있는 작물을 거의 모두 먹어치우며 한 지방을 휩쓸어 버린다.약 5000만 마리의 비교적 적은 규모의 메뚜기떼는 단 하루만에 500명이 1년을 살 수 있는 식량을 먹어 치울 수 있다. ●가장 냄새가 고약한 꽃 시체꽃으로 알려진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늄은 지구상에서 가장 냄새가 고약한 꽃이다.이 꽃이 피면 썩은 고기 냄새와 비슷한 향을 풍기는데 800m밖에서도 이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죽음을 부르는 버섯 알광대버섯은 버섯으로 인한 치명적인 중독 사고의 90%를 차지한다.50g의 양으로도 구토,정신착란,의기소침 증상을 일으키게 되고 먹은 후 6시간에서 15시간 사이에 죽음에 이른다. ●80세 최고령 스노우보더 정기적으로 스노우보드를 타는 이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은 80세의 웡 유이호이이다.1920년 1월에 중국에서 태어나 현재 캐나다에서 살고 있는 그는 1995년 스노우보딩을 시작했다. ●마침표 크기 만한 거미 서사모아의 심피토그나티대 과(科)의 파투 마르플레시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거미로 알려져 있다.1965년에 발견된 이 거미의 수컷은 전체 길이가 0.43㎜로 마침표 크기만 하다. ●두께 20㎝ 눈송이 1887년 1월 28일 미국 몬태나주 포트 커프에 눈보라가 몰아치는 동안 목장주인 맷 콜먼은 너비 38㎝,두께 20㎝의 눈송이를 발견했다.그는 이 눈송이에 대해 훗날 ‘월간 기상 평론’이란 잡지에서 ‘우유 접시보다 더 컸다.’고 말했다.같은 날 눈보라에 갇힌 한 우편 배달부도 몇 마일에 걸쳐서 이 거대한 눈송이가 내리는 것을 목격했다.
  • [기네스코너]

    ●방울뱀 75마리와 함께 목욕하기 살아있는 방울뱀과 욕조 안에 들어가는 무시무시한 쇼가 1998년 9월 24일 ‘기네스 세계기록:프라임 타임’에서 펼쳐졌다.미국 텍사스주 그랜버리의 로지 레이놀즈는 2개의 욕조에 방울뱀을 75마리씩 넣고 함께 들어가 앉아 있었다. ●30시간 키스한 커플 1999년 4월 5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라빈 광장에서 키스 오래하기 대회가 열렸다.모두 107쌍이 참가한 이 대회의 우승자는 카밋쭈베라와 드로 오르파즈.이들이 세운 기록은 30시간 45분이다. ●3만8633명이 참가한 에어로빅 시연 1998년 6월 6일 멕시코 메트로폴리탄에서 굉장한 행사가 있었다.공원에 무려 3만 8633명이 참가한 가운데 에어로빅쇼가 벌어진 것.이 행사는 멕시코 구아달라자라 대학이 준비했다. ●최악의 포식충 메뚜기 아프리카·중동·서아시아의 반건조 지역과 건조지역에서 볼 수 있는 사막 메뚜기는 길이가 4.5∼6㎝에 불과하지만 매일 자신의 몸무게만큼 먹이를 먹을 수 있다.적당한 기후 조건이 갖춰지면 수많은 사막 메뚜기들은 떼를 지어 이동하는데 지나는 길에 있는 작물을 거의 모두 먹어치우며 한 지방을 휩쓸어 버린다.약 5000만 마리의 비교적 적은 규모의 메뚜기떼는 단 하루만에 500명이 1년을 살 수 있는 식량을 먹어 치울 수 있다. ●가장 냄새가 고약한 꽃 시체꽃으로 알려진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늄은 지구상에서 가장 냄새가 고약한 꽃이다.이 꽃이 피면 썩은 고기 냄새와 비슷한 향을 풍기는데 800m밖에서도 이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죽음을 부르는 버섯 알광대버섯은 버섯으로 인한 치명적인 중독 사고의 90%를 차지한다.50g의 양으로도 구토,정신착란,의기소침 증상을 일으키게 되고 먹은 후 6시간에서 15시간 사이에 죽음에 이른다. ●80세 최고령 스노우보더 정기적으로 스노우보드를 타는 이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은 80세의 웡 유이호이이다.1920년 1월에 중국에서 태어나 현재 캐나다에서 살고 있는 그는 1995년 스노우보딩을 시작했다. ●마침표 크기 만한 거미 서사모아의 심피토그나티대 과(科)의 파투 마르플레시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거미로 알려져 있다.1965년에 발견된 이 거미의 수컷은 전체 길이가 0.43㎜로 마침표 크기만 하다. ●두께 20㎝ 눈송이 1887년 1월 28일 미국 몬태나주 포트 커프에 눈보라가 몰아치는 동안 목장주인 맷 콜먼은 너비 38㎝,두께 20㎝의 눈송이를 발견했다.그는 이 눈송이에 대해 훗날 ‘월간 기상 평론’이란 잡지에서 ‘우유 접시보다 더 컸다.’고 말했다.같은 날 눈보라에 갇힌 한 우편 배달부도 몇 마일에 걸쳐서 이 거대한 눈송이가 내리는 것을 목격했다.˝
  • ‘아라크노피아 수목원’ 여는 거미박사 김주필 교수

    “거미줄로 미사일 공격도 막을 수 있다.거미농법은 최상의 무공해 환경농법이다.” “정말?” “암,그렇고 말고.또 있다.” “뭔데요?” “양귀비는 거미줄로 만든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다녔다.”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일을 고집스럽게 해온 사람을 만나면 절로 행복감을 느낀다고 했던가.‘거미군단의 오케스트라 지휘자’라는 별칭을 얻은 사람이 있다.‘표준생물’의 저자로 이름이 귀에 익은 김주필(61·생물학과) 동국대 교수.‘거미박사 1호’이기도 하다. ●양귀비 브래지어도 거미줄로 만들어 그는 30년째 ‘거미와의 춤’이라는 유별난 인생을 걷고 있다.최근에는 국내 유일의 ‘아라크노피아’(Arachnopia,거미천국)를 만들어 신화속의 ‘아라크네’를 환생시켰다.일반인들에게 생소하기만 한 ‘거미학’은 신비의 나라에 꼭꼭 숨겨진 보물상자를 연상케 한다. 팔당댐을 지나 북한강 굽이굽이,차로 20분쯤 달렸다.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진중삼거리에 들어서자 ‘운길산’ 입구가 나왔다.오솔길 따라 3㎞가량 더 들어갔다.맑은 물이 사시사철 흐른다는 진중천 계곡이 허리춤에 차갑게 와닿았다.어느새 뻐꾹새가 바로 옆에서 생음악으로 마중했다.눈앞에는 한 폭의 동양화가 흰 구름을 캔버스 삼아 기분 좋게 펼쳐졌다.왜 ‘운길(雲吉)’이라 했는지 알 수 있었다.그 사이로 ‘아라크노피아 생태수목원’이라는 입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아직 본격적인 개장을 하지 않았지만 찾는 손님은 꽤 많아 보였다.지나는 산객(山客),어린 아이의 손을 잡은 부모,연인…,시인 이성부씨의 일행도 얼핏 눈에 띄었다. 작업복 차림의 김 교수가 개울가 옆의 낡은 의자에 의지해 잠시 쉬고 있었다.입구 바로 왼쪽에는 ‘거미박물관’이 낯설게 자리해 있었다.뒤쪽으로는 각종 야생화 단지,식물원,곤충·거미사육장 등이 산자락을 끼고 쭉 펼쳐져 있었다..김 교수는 2만평은 족히 된다고 했다.또 오는 8월1일부터 정식 개장하지만 벌써부터 입소문이 났는지 요즘 하루 평균 100여명 가량 입장한다했다. 거미박물관으로 들어갔다.지금까지 듣도 보도 못했던 별천지였다.꿈틀대는 거미들이 유리관 속에 쭉 진열돼 있었다.그는 “이곳에 진열된 거미종류는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모은 2000여종(국내산 630종 포함)이다.”면서 “알코올로 보관된 샘플용 거미까지 포함하면 수만마리나 된다.”고 말했다. ●세계거미 2000여종 수만마리 모아 유리관 속에 갇혀진 거미들은 뭘 먹고 살까.그는 진열대 밑에 라면상자 하나를 쑥 꺼냈다.숭숭 패인 계란판과 하얀 녹말가루,그 사이로 메뚜기들이 잔뜩 기어다니고 있었다.메뚜기는 집단서식하기 때문에 온도와 습도,먹이 등의 조건만 갖추면 얼마든지 번식한다고 했다.이 메뚜기들이 바로 ‘거미밥’이었다. 거미연구가 어디까지 왔는지 물었더니 “분류생태학까지 왔다.”고 대답했다.지난해 말 두 종류의 ‘거미도감’을 비로소 발간한 것이 그 결실이라고 덧붙였다.오대양 육대주,30년 가까이 발품을 팔아 수집한 전세계의 2000여종을 학문적으로 꼼꼼히 분류했다. 왜 하필이면 거미연구일까.그는 이같은 물음에 “거미줄로 미사일 공격까지 막을 수 있지.”라고 즉답했다.이어 “거미는 유충이다.파리·모기·바퀴벌레 같은 해충의 천적이다.또 거미줄로 의료용 봉합실,국부마취제,브래지어 등을 만들 수 있지.양귀비가 거미줄로 만든 브래지어를 착용했다는 것이 정설이다.”며 줄줄 꿴다. 이뿐만 아니다.방탄조끼 같은 특수용품 제작과 우주항공,통신사업에도 활용된다.특히 거미독은 알츠하이머 같은 치매치료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누에의 실크보다 거미줄이 10배 이상 강하기 때문에 섬유산업에도 획기적 재료로 응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거미가 천연 살충제라는 것.논에 거미를 풀어 놓으면 벼멸구·매미충·이화명나방·삼화병나방 등의 유충과 어미 등을 모조리 잡아먹는다.그는 6년 전 농약을 쓰지 않고 거미로 해충을 퇴치하는 영농법을 개발해 냈다.남양주시 조안면에 있는 논 500평에 살충제를 쓰지 않고 거미를 풀어 농사를 지었다.벼 한 포기에 필요한 거미는 5∼10마리.늑대거미·깡충거미·게거미는 거미줄을 치지 않고 벼의 밑동·줄기·잎에 도사리고 있다가 침입해온 해충을 먹어 치운다. ●거미는 천연 살충제… 수확 20% 늘어 “거미군단을 논에 풀어 놨더니 쌀 수확량이 20% 가량 늘었지요.해충이 없어져 벼의 생육환경이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거미는 인간의 생활에 무궁무진한 장점을 제공하는데도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몰라주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반면 미국은 국방부 주도로 방탄조끼를 오래전부터 만들었는가 하면 최근에는 듀폰사를 통해 미사일 방어용 ‘특수그물’의 연구용역을 의뢰했다고 말했다.거미줄이 염소의 우유와 결합하면 더욱 단단해지는 성질을 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또 농림부 주도로 친환경 농법,과수재배 등의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차원에서 70년 동안 거미연구를 해온 일본의 경우도 마취제와 소화제 등 의약품 응용연구에 한창이라고 설명했다.브라질 또한 오래 전부터 거미의 독을 전문으로 연구하며 미국에 납품해 오는 등 달러박스의 효과를 톡톡히 맛보고 있다고 말했다.거미독은 군 야전용 해독제로 일품이란다. ●거미연구가 국가수준지표라는거 아세요? 그는 세계 각국을 돌아다면서 “한국은 거미 연구가 어느 정도 수준이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고 했다.과거에는 비누와 종이소비량이 국가의 문화적 수준을 가늠했는데 요새는 거미연구를 가장 으뜸으로 여긴다는 것이다.그만큼 거미는 환경변화를 감지하는 환경지표생물로 쓰이기 때문이란다. 그는 이같은 질문에 몸소 답을 하기 위해서라도 20년째 세계거미학회에 논문을 꾸준히 발표하는 한편 세계 거미학자들을 해마다 초청하고 있다.일본의 경우 거미학회 회원이 5000명에 이르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학회조차 없는 실정이다.그나마 다행히 김 교수가 상임 연구원 5명과 함께 고집스럽게 거미연구를 해와 국제무대에 명함을 내밀고 있다. 그가 거미연구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30년전.학생들과 곤충채집을 위해 운길산 일대에 왔다가 신종 거미를 발견하면서였다.며칠 후 그는 600만원을 들고 다시 와 마을사람들과 담판을 지어 1800평의 임야와 집 한 채를 사들였다.이후 한국에만 서식하는 신종 거미 130여종을 잇따라 발견하면서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연구비용은 1969년에 저술한 고교참고서 ‘표준생물’의 인세로 충당했다. “아침에 거미를 보면 반가운 사람을 만난다는 속설이 있습니다.영국의 경우 거미가 옷에 있으면 돈을 벌게 된다는 믿음이 있지요.” 그는 ‘한국거미’라는 영·한문 학술논문집을 20년째 전세계 400여 농생물학자에게 발송하고 있다.국제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끄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그에게 남은 일이 한 가지가 있다.사재를 털어 국내 처음으로 동물학상을 제정하는 것.후학들에게 거미연구의 여건을 마련해 주기 위해서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김주필교수 프로필 △1943년 황해 연백 출생 △1967년 서울대 동물학 학사 △1985년 동국대 생물학 박사 △1976년∼86년 대영학원 원장 △1983년∼현재 방통대 강사.거미연구소장 △1985년∼현재 서울대동창회 부회장·곤충학회 이사 △1990년∼현재 동물학회 회장 △1991년∼현재 동국대 생물학과 교수·생물학과장.중국 후난대학 겸직교수 △주요저서=표준생물,거미학연구,환경생물학 등 ˝
  • 세계사 편력1,2,3/곽복희·남궁원 옮김

    “보통 사람들이 언제나 영웅일 수는 없다.그들은 날마다 빵과 버터,자식 뒷바라지,또 먹고 살아갈 걱정 등 여러가지 문제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일단 때가 무르익어 사람들이 커다란 목표를 세우고 확신을 갖게 되면 아무리 단순하고 평범한 사람이라도 영웅이 되며,역사는 비로소 움직이기 시작해 커다란 전환기가 찾아온다.그리고 그들 속에서 위대한 지도자가 나타나 모든 사람에게 활기를 불어넣어 큰 일을 이루도록 이끄는 것이다.” ●印영웅 네루가 딸 간디에 보낸 편지 196편 인도의 독립영웅 자와할랄 네루가 1930년 외동딸 인디라 간디의 13번째 생일을 축하해 보낸 옥중편지의 한 대목이다.네루가 나이니 형무소에서 쓴 이 편지는 거창한 도덕적 설교나 엄숙한 얼굴의 훈계가 아니다.네루 자신의 표현대로 “착한 요정이 줄 수 있는 공기나 정신,영혼으로 된 어떤 것”,다시 말해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선물이다.어떻게 지도자가 탄생하고 역사를 이끌어가는가를 소상하게 일러준 네루의 글은 훗날 인도의 초대 여성총리가 된 인디라 간디의 신념과 용기의 원천이 됐다. ●이야기체 편지글… 부담없이 읽혀 네루가 1930년부터 1933년까지 3년 동안 옥중생활을 하면서 딸에게 쓴 196편의 편지글들을 모은 ‘세계사 편력1,2,3’(원제 Glimpses of World History,곽복희·남궁원 옮김,일빛 펴냄)이 ‘결정판’의 형태로 완역돼 나왔다.이야기체의 편지글 형식인 만큼 부담없이 읽힌다는 게 장점이다.이 글들이 씌어진 시기는 인도가 영국의 지배를 받으며 독립운동을 전개하던 때.우리 역시 그 당시 일제의 지배 아래 있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우리의 입장에서 보는 세계사’라고도 할 수 있다. ●어린 딸의 역사적 안목 키워주려 노력 1919년부터 간디 밑에서 인도 독립을 위한 반영투쟁에 나선 네루는 1921년 이래 1945년까지 여덟 차례 체포되면서 9년 동안 감옥생활을 했다.네루는 어머니와 할아버지마저 투옥돼 홀로 남겨진 어린 딸에게 편지를 통해 역사와 인생을 보는 안목을 키워주려 했다.조국애에 대한 강조도 잊지 않았다.“가장 오래된 도시인 베나레스,즉 옛날의 카시를 찾아가 그 속삭임에 귀 기울여 보렴.아득한 옛날-숱한 제국의 몰락과 새로운 복음을 가져온 불타,오랜 세월 평화와 위안을 찾아 모여든 수많은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해 주지 않니? 늙고 쇠퇴하고 지저분하고 악취가 나지만 활기차고 연륜으로 가득차 있는 곳이 바로 베나레스다.그 얼굴에서 인도의 과거를 볼 수 있고,강물의 속삭임 속에서 사라진 세월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민족우월·제국주의 반대… 민주적 평등 강조 세계 역사는 바야흐로 중심이동이 이뤄지고 있다.이제 더이상 서구와 미국중심의 편협한 역사관으론 다변화하는 현대 세계를 이해할 수 없다.중국·인도 등 동양의 새로운 강자가 역사의 전면에 나서고 있다.네루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누구보다 앞서 읽었다.그는 모든 민족의 자주성과 평등을 강조하며 민족우월주의와 제국주의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나아가 동양이 과거엔 오히려 서양을 능가하거나 동등했음을 편지 곳곳에서 강조한다.“세계 여러 민족들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처럼 그렇게 다르지 않다.지도는 여러 나라들을 울긋불긋하게 구분해 놓고 있지만 그 색깔 구분이나 국경에 연연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시아 사람들은 커다란 파도가 밀어닥치듯 몇번이나 유럽을 정복했다.그들은 유럽에 문화의 빛을 전해줬다.아리아인,스키타이인,훈족,아랍인,몽골인,투르크인….아시아는 이 민족들을 마치 메뚜기떼를 낳듯이 잇따라 키워냈다.사실 유럽은 오랫동안 아시아의 식민지와 같은 존재였다.” ●“행동은 사상의 종점이다” 네루가 국민회의파에 참여하게 된 것은 1916년 간디를 만나 그의 행동주의에 영향을 받아서였다.네루는 자신의 196회분 마지막 편지에서 “행동은 사상의 종점이다.”라는 프랑스 작가 로맹 롤랑의 말을 인용하며 다시 한번 ‘행동한다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행동을 동반하지 않는 사상은 모두 미숙아이며 변절이다.만약 우리가 사상의 주인이 되려 한다면 우리는 마땅히 행동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롤랑의 말은 곧 네루의 말이기도 하다.각권 1만 8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종하랑 선영이의 배낭메고 60개국](9) 베이징에서

    ‘중국 3무(無)’라는 말이 있다.중국 땅을 다 밟아본 사람,중국 음식을 다 먹어본 사람,그리고 중국 방언을 다 알아듣는 사람이 없다는 뜻이다. 처음에 세계여행 루트를 짤 때는 이국적인 정서가 강한 인도나 파키스탄,터키 같은 나라에 비중을 두고,왠지 우리와 비슷할 것 같은 중국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하지만 막상 중국에 와보니 몇달씩 중국여행만 고집하는 사람들을 조금은 이해할 듯했다. 거대한 국토를 구성하는 중국의 각 지방은 서양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섬마을부터 아직 개발되지 않은 원시적 자연까지,그리고 세계적 대도시로 부각되고 있는 베이징이나 상하이 같은 발전된 도시부터 아직 최빈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가난한 시골마을까지 사람들 사는 모습이며 문화,언어,음식이 모두 하나의 나라라 보기 어려울 정도로 각각 다르고 흥미롭다. 중국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는데,중국안에 세계가 다 있다는데,더 늦기 전에 우리도 중국을 좀더 배우고 연구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여행을 접고 베이징에서 1년간 공부할 생각도 잠시 해보았다.하지만 역시 우리의 현재 본분은 여행.여행에 충실하면서 더 많은 것들을 직접 보고 배우기로 했다. 중국에서의 또 다른 황홀한 경험은 바로 정통 중국요리의 세계였다.여행일정상 중국의 많은 곳을 여행하며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는 없었지만 베이징에 있는 동안 최소한 중국의 각 지역별 전통요리는 모두 먹어볼 수 있었다. 평생 먹어볼까 말까 한 화려하고 푸짐한 중국 정통요리의 세계에 한동안 빠져 우리는 동남아를 여행하는 동안 빠진 살들을 모두 도로 찾게 되었다. 한국의 명동과 같은 왕푸징이라는 번화가에 가면 중국인에게는 대중적이지만 우리에겐 익숙하지 않은 길거리 음식을 많이 볼 수 있다.족히 몇십개는 돼보이는 포장마차가 이어져 있는 음식거리가 있는데 대부분 꼬치구이를 전문으로 판다.무난한 걸로 하나 먹어보려고 종류를 보니 해마,뱀껍질,자라,메뚜기,누에,번데기 등을 꼬치에 꽂아 기름에 튀겨 주는데 번데기나 누에는 우리나라에서 보는 것의 5배 정도는 커서 보는 것만으로도 긴장이 됐다.한국인들이 많이 오는지 우리를 보더니 한국말로 “해마? 뱀?” 하며 자꾸만 권한다. 중국인이 즐겨먹는 간식 중에 영양 만점인 음식이 바로 부화직전의 달걀이다.알 안에서 이미 병아리의 모습이 갖추어진 상태의 달걀을 쪄서,또는 볶아서 먹는데 영양가가 아주 많다고 한다.몸의 허약함을 빙자한 남편이 자연스럽게 하나를 집어든다.“그냥 삶은 달걀이라 생각하고 먹으면 돼.너도 먹어 봐.몸에 좋다 잖아.” 역시 한국남자들 몸 생각은 알아줘야 한다.시각적으로 다소 부담이 되는 음식이긴 하지만 중국인들에게는,그리고 몸 생각하는 외국 여행자들에게는 훌륭한 간식거리이다. 이렇게 영양가 많고 고단백질 음식,그리고 결정적으로 기름기 많은 음식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중국사람들이 살이 안 찌고 동맥경화에 걸리지 않는 이유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대로 차를 많이 마시는 식습관 때문이라고 한다. 더운 여름이든 추운 겨울이든 계절에 관계없이 모든 식당에서는 찬물 대신 뜨거운 차가 나오는데,차를 계속 마시는 것은 기름기를 중화시켜 장을 깨끗하게 해주는 역할도 하지만 몸이 차가워져 큰 병이 생기지 않도록 몸을 보온시켜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란다.한국에 돌아가면 우리도 한여름에 이 방법을 한번 써 볼까 생각중이다. ●만리장성에 웬 눈썰매? 중국은 광활한 국토를 가진 나라답게 공원이든,문화유적지든 일단 걸었다 하면 좌우를 살피지 않고 직선코스로 바로 걸어도 최소한 두시간 이상 걸린다.9900칸의 방이 있다는 자금성도 꼼꼼히 돌아보려면 하루 종일 걸려도 다 보기가 어려울 만큼 압도적인 규모이다. 달에서 보이는 유일한 건축물이라고 하는 만리장성은 또 어떤가.총 길이가 6000㎞라고 하니 시속 100㎞의 속도로 자가용을 타고 달려도 꼬박 60시간이 걸리는 거리이다.그것도 평야가 아닌 산악지대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대성벽이니 만리장성을 구경하러 온 사람들 중 특히 군대 다녀온 한국남자들은 “이 높은 곳에 어떻게 이런 것을 이렇게 길게…”하며 감탄사를 연발한다.솔직히 군대를 안 다녀온 때문인지 그것보다 더 인상적인 것이 바로 만리장성의 중턱까지 사람을 태우고 오르내리는 일종의 기구이다. 우리는 케이블카나 최소한 리프트 정도를 상상했는데 특이하게도 눈썰매장에 흔한 썰매 같이 생긴 기계로,오를 때는 전동장치에 의해 움직이고 내려올 때는 기다란 양철판으로 미끄럼틀처럼 만들어 놓은 통로에 혼자 앉아 손잡이로 브레이크를 조절하며 내려온다.조금만 속도가 붙어도 옆으로 휭 날아갈 것만 같다.밑에서 보면 봅슬레이라고 하는 스포츠 종목을 연상케 한다.역시 중국답다는 생각을 했다. 큰 돈 들이지 않고,나름대로 제 기능을 하니 ‘폼이 나지 않는’ 것 빼고는 그럴듯하다.선조들이 남긴 위대한 유적과 그를 통해 돈을 벌고 있는 후손들이 개발한 편의시설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는 생각이다. ˝
  • 제이미 요리 도전해보자

    준수한 마스크에 주뼛주뼛 선 머리,청바지 차림에 장난기 섞인 듯한 손놀림,“릴리,러블리,섹시….”등을 연발하는 끊임없는 입담….제이미 올리버(28)다. 영국 런던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하찮은(?) 요리사이지만 그의 요리에 전세계가 반했다. ■ 동호회원들 제이미 요리 도전하다 요리를 잘해 스타덤과 백만장자 반열에 올라섰고,맛이 ‘별로’인 영국 요리를 선양한 공로로 국가훈장까지 받았다면 그를 천재 요리사로 불러도 지나친 것이 아닐 것이다. TV에 방영된 제이미 올리버의 요리법 한가지.친구들과 놀러간 해변,조리 도구가 별로 없다.연어의 내장을 제거한 그는 연어 속에 온갖 허브와 레몬을 넣고 간을 했다.그리곤 신문지를 둘둘 싼 다음 작은 줄로 꽁꽁 묶어 물에 푹 담그더니 바비큐 그릴에 던져버렸다.“신문지가 타면서 익은 연어가 훈제한 듯한 맛이 나고 허브 향이 죽인다.”며 너스레를 떠는 그의 표정이 오히려 익살스럽다. 이런 제이미 올리버의 조리법이 지난해 8월 푸드채널을 통해 국내에 소개되자 곧바로 한국인의 마음도 빼앗았다.푸드채널은 ‘제이미 키친’(화·수 낮 12시30분)과 ‘제이미 키친 스페셜’(월 오후2시)에 조리법을 내보내고 있다.제이미는 네티즌들의 아이콘이 되면서 금방 대여섯개의 인터넷 팬 클럽이 생겨났다. 그의 조리법을 따라 만들어 보는 대표적인 인터넷 팬 카페 ‘제이미 올리버’(cafe.daum.net/jamieoliver)의 회원이 2만명에 육박한다.“무척 어렵게만 보이는 음식을 너무 쉽게 만들잖아요.그의 요리법대로 음식을 함께 만들어 보고 싶어서 카페를 개설했지요.”운영자 ‘바질’(황혜정·25)의 설명이다. 지난 2000년 10월 개설하자마자 금방 회원들이 폭주했고,‘만들어 먹는 데 목숨을 건’ 회원들이 게시판에 각종 조리법과 요리 경험담을 우후죽순격처럼 올렸다.이들이 오프라인에서 정기모임을 갖고 제이미의 요리 도전에 나섰다.요리에 몸이 근질근질한 팬 20여명이 최근 서울 서대문구 대신동 F&C코리아에서 만나 삶고 볶고 조렸다. 이들이 도전한 요리는 포일에 익한 닭과 버섯,로즈마리 닭꼬치 등 애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9가지다.그동안 방송과 비디오를 보며 익힌 실력을 발휘했다. “크루즈 선박 조리사가 되고 싶은데,특히 제이미의 디저트에 관심이 높아요.”연어를 팬에 깔아 놓은 ‘밥알하나’(남정석·26)의 이야기다.경북 경주에서 오프라인 모임을 위해 올라온 그는 요즘 내친김에 조리 기능대회 출전을 준비중이란다. 모임의 최연소인 ‘신비의 향료 페퍼’(김나연·16)는 중3이다.“오빠와 누나들과 함께 어울리고,요리하는 게 너무 재미있어요.”라며 스파게티 국수에 올리브 기름을 부어 버무렸다.“영국 사람으론 제이미와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밖에 모른다.”는 중3의 ‘기수’(김기수)도 “허브가 좋아서 가입했다.”며 닭가슴살에 로즈마리를 꽂았다. 다음달 군에 입대한다는 ‘INNO’(서우석·23).“다른데서 요리 이야기하면 이상한 아이 취급받아서요.여기선 요리 이야기가 신나요.요샌 집에서도 자연스럽게 부엌에 들어가요.”타임을 한 줌 뜯어 버섯위에 뿌렸다. 집에서 뭘 해먹을까가 고민돼서 가입했다는 ‘おいしい’(오이시이·한미연·28).두살배기 아들을 둔 그녀는 “회원들이 좋은 아이디를 선점하는 바람에 ‘맛있다.’는 뜻의 일본어로 정했다.”고 한다. 회원들 모두가 아마추어인 것은 아니다.‘흰둥’(최정윤·27)은 인천공항 이탈리안 식당의 조리사다.“아마추어들이 어떻게 요리하고,어디에 관심이 높은지 보려고 왔는데요. 다들 너무 음식을 잘해요.”라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2시간쯤 지나자 고소하면서도 특유의 허브향 냄새가 진동했다.“다된 음식은 모두 이쪽 테이블로 가져오세요.”바질이 말하자 모두들 접시를 들고 왔다. 테이블에 가득 차려냈지만 메뚜기떼가 지나간 듯 깨끗하게 먹어치웠다.게임회사에 다닌다는 topaz(신정은·29),서양화와 인테리어를 전공한다는 Jimphdog(조은선·23),“요즘 자신이 먹을 것을 갖고다니는 포트럭 파티가 유행이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동호인들끼리 직접 만들어서 먹는 것이 얼마나 재밌고 맛있는데요.” 도움말 푸드채널,F&C코리아(02-362-6702) ■ 제이미 올리버는요 최근 세계 요리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천재 요리사.1975년 영국 에식스에서 가난하게 태어난 그는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부모 덕에 네살 때부터 요리에 친밀감을 쌓았다.16세때 ‘웨스트민스터 케이터링 칼리지’에 입학한 이후 여러 레스토랑에서 요리를 익혔다.무직자 15명을 1년만에 요리사로 키워내는 과정을 담은 ‘제이미 키친 스페셜’과 ‘네이키드 셰프’,‘제이미 키친’ 등의 요리 프로그램으로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지난해 10월 대영제국훈장(MBE)을 받았다.런던 올드 스트리트 근처에서 ‘Fifteen’이란 식당을 운영하는 그는 본업외에도 광고 모델,잡지 칼럼니스트,밴드 드러머로도 활동하고 있다. 글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오정식기자 oosing@ ■제이미 따라 요리 조리 ●야채를 곁들인 연어요리 재료 연어(신선한 것) 240g,그린빈 30g,체리 토마토 10g,블랙 올리버 10g,바질 30g,올리브 오일 30㎖,레몬 (@)개,앤초비 3마리,소금·후추 약간씩 바질 아이올리 소스(마요네즈 30g,바질 20g,마늘 1쪽,레몬즙 5㎖,소금 약간·마늘을 소금과 함께 찧어 마요네즈에 넣고 바질도 찧어 레몬즙·후추를 넣고 잘 섞어 마요네즈에 넣는다.) 야채 손질하기 (1) 그린빈을 끓는 소금물에 데친다.(2) 체리 토마토는 큰 것은 반으로,작은 것은 그대로 두고,블랙 올리브는 두들겨서 씨를 빼 둔다.(3) 그린빈이 뜨거울 때 모두 섞은 다음 바질을 넣고 올리브 오일을 섞는다.만드는 법 (1) 팬에 올리브 오일을 뿌리고 소금을 뿌린 다음 연어를 껍질이 위쪽으로 향하게 하고 팬에 겹치지 않게 깐다.(2) 준비된 야채를 한쪽 옆에 쏟아붓는다.토마토는 위쪽으로 올라오게 하고,앤초비를 잘게 찢어서 올린다.(3) 레몬즙·소금·후추를 뿌리고 예열된 오븐 200℃에서 7∼8분간 굽는다.(4) (3)에 바질 아이올리 소스를 얹는다. ●포일에 익힌 닭과 버섯 재료 닭가슴살 4∼5조각,버섯(여러 종류)150g,생 타임 한줌,버터 50g,감자 3∼4개,마늘 1쪽,화이트 와인 1컵,달걀 1개,올리브 오일 2큰술.소금·후추 약간씩 만드는 법 (1)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반을 갈라 소금물에서 5분간 삶은 뒤에 건져낸다.(2) 버섯을 깨끗하게 손질한다.작은 것은 그냥 쓰고,큰 것은 손으로 뜯어 볼에 담는다.(3) 생 타임은 줄기를 잡고 손으로 잎을 훑어 버섯위에 뿌린다.(4) 와인·저민 마늘·버터를 (2)의 볼에 넣는다. (5) (1)의 감자도 같이 볼에 담아 올리브 오일·소금·후추로 간을 하고 모두 잘 섞는다.(6) 닭가슴살은 2㎝ 간격으로 ×자형의 칼집을 내고 역시 볼에 담는다.(7) 1m 길이의 포일을 반으로 접고 가장자리를 달걀 1개로 바른다.한쪽만 남기고 2번씩 접는다.(8) 남은 면으로 양념된 버섯과 감자를 담고 그 위에 닭가슴살을 올리고 볼에 남은 국물을 모두 부은 뒤 밀봉한다.(9) 200℃ 오븐에서 25분간 조리한다. ●로즈마리 닭꼬치 재료 닭가슴살(1㎝ 두께로 길게 자른 것) 8조각,베이컨 8장,로즈마리 8가지,레몬 1개,마늘 2쪽,소금 1작은술,올리브 오일 8∼9큰술,후추 약간 만드는 법 (1) 로즈마리 줄기는 끝에만 잎을 남겨두고 물에 담근다.(2) 닭가슴살은 로즈마리잎·올리브 오일·레몬껍질·저민 마늘·소금·후추를 넣어 재운다. (3) (2)의 닭가슴살을 (1)의 로즈마리 꼬치에 S자 모양으로 꽂는다. (4) 베이컨은 길게 반을 가른다. 끝부분까지 자르지 말고 길이를 두배로 만든다. (5) (4)의 베이컨으로 (3)의 닭가슴살을 돌돌 만다. (5) 팬이나 오븐에 구우면 완성이다. ●푸탄네스카 스파게티 재료 스파게티면 200g,블랙 올리브 한줌(20알 정도),앤초비 6마리(작은 것 1캔),케이퍼 20∼30g,토마토 소스 1캔,마늘 4∼5쪽,올리브 오일 4큰술,소금·후추 약간씩 소스 (팬을 달궈 올리브 오일을 붓고 마늘을 볶는다.그 다음 토마토 소스를 넣고 앤초비·케이퍼·블랙 올리브를 넣고 끓인다.소금·후추로 간을 맞춘다.) 만드는 법 (1) 면은 소금물에서 8∼12분 정도 삶아 올리브 오일에 버무려둔다.(2) 블랙 올리브는 씨를 뺀 후 자른다.(3) (1)의 삶은 면에 소스를 한 국자 정도 넣고 버무린 후 접시에 담은 다음 그 위에 소스를 한 국자 정도 더 얹은 후 먹으면 된다. ●진저비어 재료 생강 한덩이,설탕 4큰술,레몬 2개,탄산수(또는 토닉워터) 1ℓ,민트 반줌,얼음 피처통 가득 만드는 법 (1) 생강은 껍질을 벗긴 다음 볼에 담는다.우리나라 생강은 맛이 강하므로 성인 남자 엄지손가락 크기면 적당하다.(2) 설탕과 레몬 껍질(1개·필러로 깎은 것)과 레몬즙(2개)을 넣고 절구 공이로 꼭꼭 눌러 으깬다.(3) 볼에 모두 섞어 넣고 탄산수를 부어 얼음이 든 피처통에 체로 걸러 부어준다.민트로 향을 내고 장식한다. ■제이미 폐인들 “여기서 맛좀 봐” ‘먹는 것 밝히는’ 제이미 올리버 동호회원들은 맛집 발굴에도 일가견이 있다. 이들이 비교적 자주 찾는 곳은 서울 장충동 동국대 중문 앞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그안(6325-6321)이다.테이블이 10개 남짓해 분위기가 오붓하다.현란한 맛뿐만 아니라 화려한 스타일링도 만끽할 수 있다.여러가지 파스타가 유명하며,농어·오리·양갈비·치킨 등의 메인 메뉴와 케이크,커피,계절 과일을 접목한 디저트가 있다.데이트 분위기를 촉촉히 적셔주는 와인도 맛을 더한다.파스타는 1만 3000∼5만원,정식은 4만∼5만원이다. 인사동의 뽀모도로(732-6040)또한 놓치지 말 것을 주문한다.앙증맞은 건물과 인테리어 덕분에 마치 저녁식사에 초대받은 것처럼 안온한 분위기다.가격대가 5800∼1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하지만 호텔 출신 요리사들의 스파게티를 즐길 수 있다.음식 양도 넉넉하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어린이대공원역 4번출구의 제니스바(499-4279)도 회원들의 아지트.서울에서 몇 안되는 칵테일 전문바다.19년 경력의 바텐더 현병수씨의 농익은 솜씨를 맛볼 수 있다.메뉴판에 적힌 칵테일이 360여가지.하지만 실제로 제조할 수 있는 것은 1600 가지가 넘는다고.가격은 5000∼1만 2000원.안주는 무료.오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영업한다. 정통 한정식도 이들의 표적이다.청진동 고풍스러운 외모의 한일관(732-3735)은 정통 한정식에서부터 궁중 신선로와 냉면까지 한식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큰 상차림에는 전채에서 후식까지 15∼18가지의 찬이 나오며 2만 8000∼4만 8000원이다.가족모임·상견례·축하 모임 등으로 적당하다.점심 식사로는 몇가지 반찬을 줄여서 1만 4000∼1만 6000원을 받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오정식기자 oosing@˝
  • 웰빙시대 광고에도 요가바람

    웰빙 바람을 타고 요가가 꾸준한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요가하는 아기까지 광고에 등장했다. 보령메디앙스의 최근 광고 ‘닥터아토마일드’에는 18개월 된 아기가 엄마를 따라 요가를 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보령메디앙스는 “아토피를 앓고 있는 아기들이 대부분 예민한 경우가 많아서 ‘몸도 마음도 피부도 평화롭게’라는 주제로 베이비 요가 편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문제는 실제로 아기가 요가를 하는 장면을 담을 수 있느냐는 것. 베이비 요가는 생후 5개월 이상이면 가능하다지만 촬영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아기가 엄마를 따라 가부좌를 트는 첫 장면부터 브레이크가 걸렸다.아기의 다리가 꼬이지 않은 것이다. 18개월 된 아기에게 가부좌는 무리라고 판단,좀더 큰 모델을 구해 왔지만 광고 컨셉트상 맞지 않아 다시 촬영을 강행했다. 아기옷에 테이프를 붙여 가부좌 자세를 만들고 유아 애니메이션으로 시선을 붙잡아 겨우 촬영에 성공했다.광고에는 처음 소개됐지만 베이비 요가는 아기들의 자세를 잡아주고,집중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면서 현재 백화점 문화센터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이밖에 국제전화 001 광고에서는 영화 ‘싱글즈’의 장진영·엄정화가 요가를 하며 수다를 떠는 모습을 볼 수 있다. GM대우의 마이너스 할부 광고에도 영화 ‘올드보이’에서 유지태가 선보인,바닥에 엎드려서 턱과 가슴만 바닥에 붙이고 두 다리를 거꾸로 들어올린 ‘메뚜기 자세’로 요가를 하는 남자모델이 나온다. 류길상기자˝
  • 지방공무원시험 공고전 주소 이전 ‘메뚜기 수험생’ 급증

    지방공무원 선발시험 자격에서 지역(거주지)제한 요건이 확산되고 있다.본지가 25일 전국 시·도를 대상으로 취재한 결과 광역자치단체에 이어 기초자치단체들도 앞다퉈 지역제한을 내세우고 있다.일부 수험생들은 이런 정보를 입수해 채용기준에 맞춰 이곳 저곳 지자체로 주소를 옮겨다니는 ‘메뚜기’ 현상을 빚기도 한다. 일부 자치단체들은 청년 실업이 심각한 상황에서 지역 출신에게 취업을 길을 열어주기 위해 지역제한을 시행하고 있지만 지역제한을 두지 않는 자치단체에 비해 취업 기회를 제한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런 지역제한을 이용해 합격한 수험생들은 임용후 다른 자치단체로 이전을 요구하고,자치단체는 다시 인력을 선발해야 하기 때문에 공무원 채용시장을 왜곡시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경기도 19개 시·군,“지역 주민만 뽑겠다” 경기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19곳이 처음으로 시·군 지역제한을 두겠다고 밝혔다.지난 1월 1일자로 주민등록상 주소지 또는 본적지가 경기도는 물론이고 해당 시·군으로 돼 있어야 원서접수(2월 16∼20일)를 할 수 있다. 지역제한을 두는 곳은 공개경쟁 시험의 경우 안산·남양주·광명·시흥·파주·이천·구리·김포·하남·양주·오산·여주·양평·동두천·가평·연천군 등 16곳이다.제한경쟁 시험은 의정부·남양주·광명·시흥·화성·구리·김포·양주·여주·양평·연천군 등 11곳이다.모두 19개 시·군이 공개경쟁 또는 제한경쟁에서 지역제한을 두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 인력선발 관계자는 “남양주에 거주지를 둔 수험생은 남양주뿐 아니라 지역제한을 두지 않는 수원·안양 등에도 지원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수원·안양 등에 사는 수험생은 남양주 등에 지원할 수 없다.”고 말했다.남양주시의 경우 경기도 전체 선발인원 975명 가운데 10분의 1이 넘는 99명을 선발하기 때문에 남양주에 주소지를 둔 수험생에게는 합격의 문이 넓다. 반면 행정9급 27명 등 47명을 선발하는 성남시 거주자들은 지역제한을 둔 19개 시·군에는 응시를 못하면서도 다른 시·군의 수험생과 함께 힘겨운 공개경쟁을 벌여야 할 판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경기도 지역 거주자들이 경기지역 어디에서도 시험을 응시할 수 있었지만,올해부터 자치단체장들이 시·군 단위로 지역제한을 두겠다고 요청해와 이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시·군 단위의 지역제한 규정은 경기도를 넘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3∼4월에 400여명을 선발할 예정인 강원도는 18개 시·군 대부분에서 지역제한을 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반면 지역제한이 강원도로 제한되는 도청 소속 공무원 채용 숫자는 많지 않을 전망이다. 경북도는 올해까지는 시·군별 지역제한을 두지 않고 경북도에서 일괄채용하는 방식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나 내년부터는 시·군별로 제한을 둘지 여부를 놓고 기초단체장의 의견을 반영한다는 입장이다.경북도 관계자는 “봉화·영양 등 교통이 좋지 않은 시·군에 배치된 공무원들이 대도시로 빠져나오려고 하면서 이곳 공무원들의 부족현상을 빚고 있다.”면서 “경북도도 점차 지역단위로 제한을 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채용공고를 낼 전북도도 지역제한을 둔다는 방침이다.반면 올해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전남도는 지난 2001년까지 시·군 단위 제한을 뒀으나 지난해부터 다시 전남도 거주자와 본적지로 돼 있으면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서울을 제외한 인천·대구·대전 등 나머지 시·도는 광역자치단체 단위로 제한을 두고 있다. ●확산되는 ‘메뚜기 현상’ 지역제한을 두는 지자체들은 그동안 대부분 ‘시험공고일’을 주소지 이전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시험공고 일정을 미리 알고 있으면 주소지를 옮겨 응시기회가 많아지는 것이다.강원·경북·광주·충남·전남·제주 등이 해당된다. 메뚜기족이 기승을 부리자 이를 막기 위해 지역제한의 기준을 ‘공고일 이전’으로 정하는 곳도 나온다.인천·부산·대구·울산·대전·충북·전북도 등은 ‘공고일 전날’을 기준으로 세운다.경기도에 이어 경북도는 올 1월 1일을 기준일로 정했다. 광역단체 관계자는 “지역제한을 둔 지자체들은 합격후 일정기간 해당지역에서 의무근무를 하도록 해놨지만 이들은 툭하면 다른 시·군으로 전출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지역제한은 지방공무원 수급을 왜곡시킬 뿐 아니라 국제화 추세에도 맞지 않는다.”고 부정적으로 말했다.지역인재 발굴이라는 취지의 지역제한은 시대에 역행하며,공무원의 질적 저하라는 부작용을 낳는다는 지적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역제한을 두지 않고 있는 서울시의 경우 1997년까지는 6개월 이상 거주자로 제한했지만 1999년부터는 이마저도 폐지했다.수험생들은 다른 시·도에서 겪는 지역제한의 차별을 감안하면 서울도 지역제한을 둬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서울시 인사담당자는 “서울시 거주자에게는 미안하기는 하지만 지역제한을 두지 않는 것이 큰 틀에서는 옳다고 본다.”면서 “웬만한 곳은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한 일일생활권이고,중앙정부차원에서는 지역할당제까지 시행하는 판에 지역제한을 두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덕현기자
  • [농촌경제 비상구가 없다](6)그래도 길은있다-성공사례(상)

    시리즈 ‘농촌경제-비상구가 없다.’ 제 6회 ‘그래도 길은 있다.’편이 26일자부터 이어집니다.상·중·하 세 차례에 걸쳐 성공사례를 소개합니다. “빚,파산,이농(離農)요? 우리 마을 사람들은 그런 말 잊은 지 오랩니다.” 첩첩이 산으로 둘러싸인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신대리 토고미(土雇米) 마을.이곳 주민들은 도시생활이 부럽지 않다.오히려 도시인들로부터 살고 싶은 마을로 한껏 부러움을 사고 있다.4년 전부터 시작한 친환경 유기농사와 그린투어리즘(농촌체험관광)이 자리 잡으면서부터다. ■강원 화천 토고미 마을 ●56가구 200여명… 유기농으로 승부 토고미 마을은 야트막한 백암산 자락과 실개천인 파포천에 둘러싸여 56가구 200여명의 주민들이 모여사는 전형적인 농촌이다.잘 정리된 논 한쪽 모퉁이마다 옹기종기 오리를 몰아 넣도록 만든 검은 비닐막사와,논두렁에 세워 놓은 ‘오리농법 들녘’이라는 대형 간판이 이곳이 친환경 오리농사를 짓는 마을이라는 걸 알려준다. 토고미 마을의 오리농사는 주민들만 참여하는 단순한 농업이 아니다.농촌과 도시가 함께 살아간다는 취지에서 도시인을 대상으로 ‘나눔의 가족’이라는 회원제를 운영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도시인들로부터 해마다 3만 5000원씩 회비를 받아 회원마다 오리 15마리씩을 ‘일꾼’ 명목으로 기르게 한다.대가로 농사를 지어 추석 때 햅쌀 8㎏씩을 택배로 보내주고 있다.이같은 가족 회원제는 풍년이나 흉년에 구애받지 않고 농산물 가격을 원가이상으로 유지시켜 주는 원천이다. ●다양한 혜택으로 ‘나눔의 가족' 회원 늘려 ‘나눔의 가족’ 회원들에게는 마을에서 생산한 청정 유기농산물을 시중보다 15∼20% 싸게 살 수 있는 혜택을 준다.마을입구에 지은 펜션(10평·20평)과 폐교를 깔끔하게 리모델링해 다양한 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토고미 자연학교’도 30% 할인가로 이용할 수 있다. 해마다 논에 오리를 방사하는 6월 초에는 ‘토고미 푸른마을 오리쌀 축제’를 열어 가족회원들과 친목도 나눈다.회원들을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어울림 행사다. 마을 주민들은 4년째 오리농법만을 고집하다 지난해부터 우렁이농법도 병행하며 가능성을 찾고 있다.농약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해마다 7000여마리의 오리와 우렁이를 논에 풀어 농사를 짓고,가끔 목초액과 키토산을 뿌려 병충해를 예방할 뿐이다.거름은 추수 후 논에 뿌려둔 호맥을 그대로 갈아 엎어 대신한다.이렇게 농사를 짓는 면적은 마을 전체 농토 48㏊ 가운데 30㏊이다.‘토고미 오리쌀’로 포장된 쌀은 지난해에는 80㎏짜리 1300가마를 생산해 60%를 가족회원들에게 판매했다.나머지는 생식회사와 삼성전기 등에 직거래를 통해 팔았다. 토고미마을 대표 한상렬(47)씨는 “가족회원들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단계적으로 유기농 재배면적을 늘려가고 있다.”며 “현재 980여명에 이르는 회원들이 2000여명으로 늘면 마을의 모든 농토가 유기농 재배지로 바뀌고 농촌과 도시가 어우러진 공동체 마을이 될 것”이라며 희망에 부풀어 있다. 무공해 유기농사를 도입하면서 수입은 4년 전보다 가구당 800만원 이상 증가했다.지난해에는 농사 하나만으로 가구당 3000여만원씩에 육박하는 수입을 올렸다.강원도 농가 평균 2100만원을 훨씬웃돈다. 이 마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이성진(75) 노인회장은 “긴 장마 등 날씨가 좋지 않았던 지난해에도 우리 마을은 수입을 꽤 올렸다.”며 “이제는 청년들이 돌아오고 생기넘치는 마을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고 뿌듯해했다. ●자연학교 운영 마을수입 7400여만원 토고미 마을은 농사 외에 그린투어리즘으로 짭짤한 농외소득을 올리는 곳이기도 하다. 마을 한가운데 있는 폐교를 ‘토고미 자연학교’로 개조해 사계절 농촌관광 및 체험장으로 활용하고 있다.이곳에서는 농산물 파종에서부터 수확체험은 물론 짚공예,허수아비,메주,올챙이국수,두부 만들기와 메뚜기 잡기,나물캐기,초가지붕 이기,새끼꼬기,장담그기 등 찾아오는 도시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활동을 연중 실시한다. 계절에 맞게 이뤄지는 농사일에 참여시켜 농촌 현실을 있는 그대로 체험토록 하고 있다.가족단위 또는 학생·직장인 등 50∼60명씩 단체로 찾아와 3∼4일 동안 머물며 농촌을 배운다.마을 앞을 흐르는 파포천과 마을 뒷산 언덕도 체험학습장으로 이용되고 있다.맑은 파포천은 여름에 물고기잡이와 물놀이 장소로,겨울이면 썰매타기 장소로 인기다.지난 한해 동안 찾아온 외지인이 9000명을 넘었다. 지난해 자연학교에서 얻은 수입만 7400만원을 웃돌아 고스란히 마을주민들 몫으로 돌아갔다.마을사람들이 사무국장 등 관리요원과 청소 및 취사를 담당하는 일용직으로 고용되면서 취업효과와 부수입을 함께 올리는 곳으로 자리잡았다. 연간 마을주민들에게 돌아가는 인건비만 4000만원이 넘는다.나머지는 마을발전기금으로 적립해 이 마을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있다.학생 대부분이 장학금 수혜자다. 외지에 나가 공부하는 학생들도 방학 때면 고향으로 돌아와 아르바이트를 통해 학비를 벌 수 있게 했다.진한 고향의 사랑을 맛보게 하려는 배려다. 마을 정미소와 자연학교 운영,외부에서 받아온 상금 등이 쌓여 지금은 마을공동기금이 2억 5000만원에 이른다.기금이 조금 더 모이면 마을 입구에 주차장과 공원을 조성하는 게 주민들의 꿈이다. 마을 출신의 유일한 공무원인 최수명(41·화천군 농업기술센터)씨는 “토고미 마을은 농산물시장이 완전 개방되고 수매제도가 없어진다 해도 걱정없다.”고 말했다. 글·사진 화천 조한종기자 bell21@ ■ 울주 ‘친환경 쌀 생산단지' 울산시 울주군 두서면 복안리 들판에는 ‘친환경 쌀 생산단지’가 조성돼 있다.단지 규모는 국내에서 가장 넓은 15만평이다. 이 지역 두북농협(조합장 이장우)이 주도해 지난해 조성했다.두서면 신기·양지·음지·활천 등 4개 자연마을 63개 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이곳 친환경 쌀 생산단지에서는 화학비료나 농약을 전혀 쓰지 않는다.대신 모내기 후 쌀겨를 뿌리는 ‘쌀겨농법’으로 벼를 재배한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벼 작황이 좋지 않았지만 이 단지에서는 평년을 웃도는 총 240t의 벼를 수확했다.농협과 농민들은 일반농법에 비해 영농비는 비슷한데 생산량은 10%쯤 많다고 귀띔했다. 쌀겨농법이란 기계를 이용해 쌀겨를 적당한 크기로 만든 뒤,모심기 한 논에 뿌려 벼를 재배하는 방식이다. 쌀겨 속 식물생장 억제물질인 아브시신산(식물호르몬)과 탄수화물,지방성분 등의 영향으로 미생물 분해작용이발생,잡초가 발아하지 못하거나 고사하기 때문에 제초제를 쓸 필요가 없다.쌀겨 속 탄수화물,무기질,비타민 등이 천천히 분해되면서 벼에 적절한 영양분을 공급해 화학비료를 쓰지 않아도 벼가 튼튼하게 자란다.농약이 필요없을 정도로 병충해에 강하고 바람에도 잘 견딘다. 완전 무공해 방식으로 생산한 벼라서 수매가가 일반 벼보다 훨씬 비싸다.40㎏ 한 포대에 6만 3000∼6만 4000원으로 일반 벼보다 1만원 이상 비싼 셈이다.농협과 계약재배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매 걱정도 할 필요가 없다.농약을 사용하지 않아 벼를 심은 논에 자연산 미꾸라지가 많은 것도 일석이조.가을철 미꾸라지를 잡아 판 수입도 짭짤해 농가마다 평균 100만원에 이른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기계 구입비와 기술 개발비로 지난해 4000여만원을 지원하는 등 적극 뒷받침해주고 있다.쌀겨농법으로 수확한 벼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친환경 농산물 인증을 받았다.두북농협은 ‘황우쌀’이라는 상표를 붙여 울산지역 백화점과 대형 할인매장,농협지점을 통해 판매한다.소비자 가격은 20㎏ 한포대에 5만 8000원.일반쌀(4만 8000원) 보다 1만원 더 비싸다. 백화점 매장 직원들은 “무공해 쌀인데다 밥맛이 워낙 좋아 한번 먹어 본 집에서는 단골로 찾는다.”고 말했다. 현재 두북농협 저온창고에는 쌀겨로 재배한 벼가 120t쯤 남아 있다.두북농협은 울산지역에만 공급해도 오는 6월 말이면 바닥날 것으로 예상한다. 농협은 지난해 시험재배를 통해 지역환경에 가장 적합한 품종을 선정해 뒀다.볍씨도 충분하다.따라서 올해는 더욱 풍성한 수확이 기대된다. 두북농협 서정익(45) 상무는 “농업시장 개방으로 갈수록 어려운 농업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친환경·과학영농으로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쌀겨농법이 벼농사로는 가장 좋은 친환경 농법”이라고 자랑했다. 처음 시도하는 농법이라 서 상무,농협 농업기술지도사와 울산시·울주군 공무원 등은 농민들에게 사전준비를 철저히 시켰다.지난해 2월 충남 홍성군 농업기술센터가 일본의 쌀겨 벼 재배전문가를 초청해 실시한 교육에 참가해 강의를 들었다.농업진흥청 전문가를 초청해 농민들과 함께 교육을 받기도 했다. 황우쌀 생산단지 작목반장 이형우(53·두서면 복안리)씨는 “작목반 농민들도 앞으로 친환경 과학농사가 아니면 버티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쌀겨농법 벼농사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메트로 플러스 / 양재천 벼베기체험행사 열어

    강남구(구청장 권문용)는 30일 오전 10시30분 양재천 영동4교∼영동5교 사이 둔치에 마련한 벼농사 학습장에서 ‘양재천 가을걷이(벼베기) 체험행사’를 갖는다.행사에는 초·중학생 등 지역주민 700여명이 참가,낫으로 벼를 베고 탈곡기로 타작도 해본다.학습장 한쪽에 풀어 놓은 수백마리의 메뚜기도 직접 잡을 수 있다.
  • 관광공사 추천 9월에 가볼만한 5곳/높아진 하늘 아래 들꽃 하늘하늘 가을향기 흠뻑 느껴볼까

    9월은 가을의 문턱이자 결실을 준비하는 달.초록색 들판은 서서히 황금빛 옷으로 갈아 입고,가을 들꽃이 하나씩 얼굴을 내민다.유독 빠르게 다가온 한가위는 일찌감치 가을 분위기를 돋우고,지방에선 앞다투어 축제를 준비하느라 바쁘다. 이번 달엔 계절의 변화를 피부로 느낄 만한 테마를 찾아 여행을 떠나보자.한국관광공사가 선별한 9월의 가볼만한 곳 5선을 소개한다. ●수확의 땅 김제 김제에서 가을은 지평선 너머로 온다.하늘과 땅이 만나는 곳 김제.오곡이 무르익는 9월을 맞아 풍성한 수확의 묘미를 느껴볼 수 있는 곡창지대 김제를 찾아보자. 김제엔 망해사를 비롯하여,식도락가들이 몰려드는 심포항,고찰 금산사,도작문화를 꽃피웠던 벽골제 등이 있어 초가을 나들이로 제격이다. 신라 문무왕때 세웠으나 땅이 무너져 바다에 잠긴 것을 조선 선조때 새로 지었다는 망해사는 나무와 갯벌 바다와 어우러져 자연미짙게 풍기는 사찰.사찰 뒤 망해대에 오르면 심포항과 멀리 군산이 보이고,해질녘 석양도 장관이다.심포항엔 생선회와 자연산 조개를 즐기려는식도락가들이 많이 찾아든다. 백제 비류왕때 축조된 것으로 알려진 벽골제엔 수리민속유물전시관,단야루 및 단야각 등이 조성돼 있어 옛 선조들의 도작 문화를 엿볼 수 있다.10월 2∼5일엔 메뚜기 잡기 및 허수아비 만들기 등 다양한 농촌체험 프로그램과 전통 문화행사를 묶은 지평선축제가 펼쳐지므로,좀더 다양한 즐길거리를 원한다면 이 때 김제를 찾는게 좋다.김제시청 문화관광과(063-540-3221). ●전통문화의 보고,경북 안동 한국을 대표하는 민속마을로 자리잡은 하회마을과 조선조 선비들이 학문을 닦던 서원,수백년 연륜의 종택들이 찾아볼 만하다.특히 부용대에서 바라보는 하회마을 전경,영화 ‘취화선’의 촬영지인 병산서원,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극락전이 있고,영화 ‘동승’을 찍은 봉정사 등은 초가을의 운치를 맛보기에 부족함이 없다. 또 9월 26일부터 10월 5일까지 낙동강변의 주공연장을 중심으로 안동시 일원에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펼쳐지므로 이때 안동을 찾으면 문화예술의 향기에 취할 수 있다.안동시청 문화관광과(054-8511-6393). ●봉평 문학기행 강원도 평창군 봉평은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이 태어난 곳.9월 초 효석문화마을 일대에 가면 소설의 구절처럼 소금을 뿌린 듯 흐드러지게 메밀꽃이 피어 있다. 알알이 익어가는 옥수수밭과 콩밭,시원하게 흘러내리는 흥정천 계곡물과 전나무,소나무 우거진 계곡 등에서 소설속 주인공들의 흔적을 느껴볼 수 있다.또 곳곳에 100여종의 허브가 농장을 가득 메운 ‘허브나라 농원’,봉평을 배경으로 한 회화작품과 조각품을 전시한 ‘평창무이예술관’,‘덕거연극인촌’에 들르면 가을 향기와 함께 예술에 나타난 봉평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평창군청 문화관광과(033-330-2752). ●진천 장터기행 충북 진천은 아직도 수십년전의 넉넉한 시골장터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진천읍내의 백곡천 고수부지 및 여기에 맞닿은 공터에 5일장이 서면 인근 주민들과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몰려 장터 이곳 저곳을 누빈다. 장터국밥에 막걸리 한 잔이라도 걸치고,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 장터의 물건 구경을 하다보면 두서너시간은 훌쩍 지나가게 마련이다.신발가게에선 손바닥 반 만한 흰 고무신이 앙증맞아 발을 멈추게 되고,팔려나가길 기다리는 강아지와 고양이,병아리 등이 귀엽고 불쌍해서 쓰다듬다 보면 한 쪽에선 약장수가 ‘신퉁방퉁 만병통치약’을 선전하느라 열을 올린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자연석 다리인 ‘농다리’와 42.7m 높이의 ‘통일대탑’이 있는 사찰 보탑사도 가볼 만 하다.진천군청 문화체육과(043-539-3725). ●용인 야생화 탐방 높아진 하늘 아래 하늘거리는 야생화를 보고 싶으면 경기도 용인시 동남쪽 끝에 자리잡은 한택식물원을 찾아보자.30만여평의 식물원엔 자생식물과 외래종에서부터 멸종 위기에 처한 희귀식물까지 6000여종의 식물이 살고 있다. 희귀식물로는 꽃 모양의 주머니 같다고 하여 이름이 붙은 ‘복주머니’ 또는 ‘개불알꽃’,다년초인 삿갓나물,근천남성,한라산에 자생하는 한라개승마,진한 자주색을 띤 털부처꽃 등이 볼 만하다.자생 붓꽃과 꽃창포를 전시한 아이리스원,식물원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돌·꽃·식물이 어우러진 암석원도 식물원이 자랑하는 코스다. 한택식물원 말고도 용인에선 어릴적 장승이나 벅수 얼굴을 보고 놀라 도망치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세종옛돌박물관,거대한 불두와 와불이 유명한 와우정사도 들러볼 만 하다.용인시청 문화관광과(031-329-2067) 임창용기자 sdargon@
  • 새벽 백사장엔 눈뜨고 못 볼 ‘세상 꼴불견’ 너무 많아요 / 경포대해수욕장 운영관리 팀장 임용수 씨

    여름철 최고의 피서지인 강원도 강릉 경포해수욕장.피서객들은 ‘한 여름 밤의 낭만’을 즐기기 위해 들떠있지만 해수욕장 운영관리본부 직원들은 오히려 긴장감이 높아만 간다.본부장 역할을 수행하는 임용수(林龍洙·강릉시청 관광개발계장·46)팀장은 그야말로 하루를 24시간이 아니라 25시간으로 지낸다. ●해수욕장을 깨끗하게 지켜라 임 팀장은 부산 해운대와 함께 국내에서 24시간 개방되는 경포대 해수욕장을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온힘을 다 쏟는다.올해 경포대에는 하루 20만명,모두 800만명의 피서객이 다녀갈 것으로 전망된다.이들이 버리고 가는 쓰레기는 ‘장난’이 아니다. 아침 6시에 백사장으로 출근해 밤 12시까지 백사장 곳곳에 널려있는 쓰레기를 치우고 부서진 공공시설을 고치지만 역부족이다.그가 하루 걷는 백사장의 길이는 10㎞쯤 된다.직원 130명을 데리고 폭 800m,길이 1.8㎞에 이르는 백사장과 송림(松林)을 하루 3번꼴로 왕복한다. 그가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은 해변 청소상태.새벽 2시부터 중장비 비치클리너를 동원해 지저분한백사장을 정리한다.또 소나무 숲속에 텐트를 치는 행위와 불법 주정차 등 각종 불법행위를 없애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50여명의 수상안전요원 교육도 중요한 일과다.피서객들의 생명을 지켜주는 일이다 보니 그날의 날씨와 파도,바람 등에 따라 구조선을 어떻게 투입할지 안전요원들의 근무 위치는 어떻게 정할지 등을 꼼꼼하게 알려 줘야 한다.사전에 일기예보와 현지 바다 상태 등을 직접 챙기는 것은 필수다.경포해수욕장이 지난 14년동안 무사고를 기록한 것도 이처럼 철저한 수상안전교육 덕분이다. 임 팀장은 “피서철 40여일을 해수욕장에서 ‘전쟁’치르듯 지내다 보면 몸무게가 7㎏쯤 빠진다.”고 말했다. ●숨바꼭질은 끝없이 이어진다 해수욕장을 운영·관리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뭐니뭐니 해도 피서객이나 업소들의 불법행위 단속이다.피서객들은 백사장에서 질펀한 술판을 벌이다 폭죽을 쏘아 올리며 ‘해방구’를 연출하기 일쑤다.업소들도 ‘메뚜기 한철’을 주장하며 바가지 요금을 일삼는다. 그렇지만 강력한 단속은 할 수 없다.임 팀장은 “피서객들이 어느정도 낭만과 젊음을 발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업소들도 어느정도 수입을 허용해야 한다.”면서 “적당한 선에서 단속하는 게 가장 어려운 점”이라고 말한다. 힘든 가운데 보람도 있다.익사직전의 피서객이 안전요원들의 도움으로 살아나 고맙다는 인사를 전할 때가 가장 보람을 느낄 때다.또 얼굴도 모르는 피서객이 재미있게 피서를 즐긴 뒤 돌아갈 때 감사의 표시로 음료수라도 건네는 날에는 하루의 피로를 잊는단다.임 팀장은 “사실 새벽에 백사장을 돌아보면 차마 입으로 옮길 수 없는 꼴불견의 흔적들이 즐비하다.”면서 “그러나 4년전 처음 이 곳에서 일할 때보다는 다소 나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글·사진 조한종기자 bell21@
  • “”용기·인내·관대·지혜로 살아라”” 인디언 영웅의 외침

    “백인의 자식들이 인디언 옷을 입는 날이 올 것이다.그 때가 되면 그들은 긴 머리를 하고,구슬을 달고,머리띠를 할 것이다.인디언들은 처음으로 진정한 백인 친구를 얻게 될 것이다.” 미국 애리조나주 북부에 사는 푸에블로 인디언 호피족의 예언은 적중했다.인디언과 백인의 본격적인 영적 만남은 이미 1960년대 후반,물질문명에서 벗어나 삶과 세계를 전체적인 시각에서 이해하고자 한 미국의 새로운 세대들에게서 찾을 수 있다.그들에게 전통적인 인디언이 끼친 영향은 엄청난 것이었다.반전·반권력·반체제·반공해에 대한 그들의 외침은 그대로 인디언의 사랑·평화·자유·단순한 삶의 정신과 통한다.그 인디언 정신은 전쟁으로 갈갈이 찢긴 오늘날 우리에게 더욱 절실히 다가온다. ‘인디언의 전설,크레이지 호스’(마리 산도스 지음,김이숙 옮김,휴머니스트 펴냄)는 그런 점에서 만만찮은 시의성을 지닌다.책은 백인과 인디언의 상반된 문명과 가치관의 충돌을 피정복민의 고단한 삶을 통해 보여준다. 서부개척이라는 미명아래 저질러진 백인들의 잔인한약탈과 그에 맞서 싸운 인디언들의 눈물겨운 투쟁,그리고 비운의 멸망 과정은 오늘의 전쟁상황을 꽤 닮았다.백인들이 인디언 땅을 점유하고 그들을 ‘거주지역’이라는 황폐한 땅으로 몰아넣은 지 100여년이 흐른 지금,백인들은 인디언에게서 금을 빼앗았던 것처럼 수차례의 전쟁을 치르며 아랍인의 석유를 빼앗고 있다. 전기이지만 픽션의 형식을 띤 이 책은 인디언의 고난사를 생생하게 전해준다.미국의 서부 개척사를 뒤집으면 곧 인디언 멸망사가 된다.1492년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이래 북미 원주민 인디언과 초대받지 않은 개척자 백인 사이의 갈등과 전쟁은 1890년 인디언의 운명을 결정지은 운디드니 전투에 이르기까지 400년동안 이어졌다.백인들은 한편으론 ‘선교사’를 통해 다른 한편으론 ‘군대’와 뇌물을 동원해 인디언을 분열시켰고 수많은 조약을 어기면서 인디언의 비옥한 땅을 차지했다.19세기 중반,대륙의 동쪽과 서쪽을 점령한 백인들은 마지막 남은 지역인 중부 대평원마저 손에 넣으려는 야심을 노골화했다.1866년 남북전쟁이 끝나고인디언 부족이 많이 살고 있는 중부 대평원,특히 인디언의 정신적 고향인 ‘검은 언덕’에 “풀뿌리에도 금이 묻어 있다.”는 소문이 돌자 백인들은 메뚜기떼처럼 몰려들어 땅을 파고 금을 캐기 시작했다.남북전쟁의 영웅 커스터의 보급마차가 링컨요새에서 ‘검은 언덕’까지 뚫어놓은 길은 ‘도둑의 길’이 됐다. 책의 주인공인 크레이지 호스(Crazy Horse,성난 말)는 바로 이 시기에 용맹을 떨쳤던 수(Sioux)족의 전사.인디언 역사상 길이 남을 리틀빅혼 전투에서 라코타족의 추장 시팅불과 함께 최전방에서 커스터의 군대를 격파한 인디언의 영웅이다.백인과의 전투에서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고 단 한 발의 총알을 맞은 적도 없었지만,그는 결국 자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부족민의 배신 때문에 죽는다.크레이지 호스는 시팅불과 함께 수족이 가장 중요하게 여긴 네가지 덕목인 용기,인내심,관대함 그리고 지혜를 완벽하게 구현한 인물로 꼽힌다. 인디언들은 누구보다 자신들의 역사와 전통을 보존하는 데 힘을 기울인다.사우스 다코타주 ‘검은 언덕’의 러시모어 산에는 지금도 크레이지 호스의 조각상이 세워지고 있다.러시모어 산에 미국 역대 대통령의 얼굴을 조각한 보글럼의 조수 지올코프스키는 이 크레이지 호스를 새기는데 한 평생을 바쳤다.크레이지 호스 조각상은 5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대를 이어 만들어지고 있다. 현재 미국에는 700만명의 원주민 후손들이 살고 있다.이 가운데 140만명은 스스로를 순수 아메리카 인디언 이라고 주장한다.여기엔 285개의 연방 혹은 주립 인디언 거주지역에 살고 있는 40만명이 포함된다.인디언 거주지역은 자체적으로 운영되지만 토지는 연방정부의 인디언 관리국이 관리한다.미국 정부는 지난 30년동안 거주지역을 철폐하기도 하고 인디언들이 미국 사회에 동화하도록 하는 등 변화를 모색해 왔지만,아직 주 정부에서 인디언 거주지역을 관리하고 있다.이 책에는 죽어가는 인디언 문화에 대한 안타까움이 담겨 있다. 오늘날 사람들은 지식만 찾지,지혜는 찾으려고 하지 않는다.지혜를 잊은 현대인에게 영적 스승 크레이지 호스는 새겨둘 만한 메시지를 던진다.땅과 생명을짓밟으면 영혼까지 빼앗을 수 있는가.인디언의 수난사는 무자비한 폭력과 죽음과 일방적인 희생으로 이뤄진 거대한 나라 미국의 역사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인디언의 삶과 철학이 현대문명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는 것은 무엇보다 평화와 자연을 사랑하는 정신에 있다.“내 형제들보다 위대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장 큰 적인 나 자신과 싸울 수 있도록 내게 힘을 주소서.”라는 수족 인디언의 기도가 서늘한 울림을 준다.1 만8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사이버애널리스트 주식매매 금지/금감원,유명증권사이트 주가조작 적발

    팍스넷 등 인터넷 증권정보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사이버 애널리스트’들도 일반 애널리스트처럼 주식매매가 금지되는 방안이 추진된다.수수료 수입이 일정규모 이상인 증권정보 사이트를 금융감독원의 감독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모색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12일 팍스넷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이버 애널리스트 배모(38)씨가 2001년 10월부터 6개월 동안 18개 종목을 대상으로 시세조종을 벌인 혐의가 적발돼 검찰에 고발했다고 발표했다.배씨는 ‘미래칩스’라는 필명으로 팍스넷 뿐 아니라 각종 방송매체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그가 주로 동원한 작전은 ‘번개’와 ‘메뚜기’.짧은 기간(번개)동안 수십차례 종목을 옮겨가면서(메뚜기) 시세조종을 끝냈다.작전에 소요된 시간은 평균 3일에 불과했다. 평균 주가상승률은 39%.현행 주가감시시스템(최고 66%,최저 18%)을 피해갈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배씨는 개인적으로 알게 된 외국인의 주식계좌를 활용,‘외국인 선호종목’이라는 등의 표현을 내보냄으로써 ‘개미’ 투자자들의 매수를 유인했다.시세조정에 따른 사례비는 물론 본인도 이른바 ‘모찌계좌’(자신의 계좌)를 개설,6억원의 시세차익까지 챙겼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정보사이트는 금감원의 감독·검사 대상이 아니어서 사고가 재발할 위험이 높은 만큼 사이버 애널리스트들의 주식매매를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아울러 통신비밀보호법을 개정,금감원도 인터넷 증권정보 사이트의 가입자및 자료 게시자의 인적사항 요구권,IP 추적 권한을 갖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하지만 사생활 침해 등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돼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안미현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