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메디나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치료소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5·18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IUCN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2015년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1
  •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기행] 고대 이집트인들도 즐겼던 맥주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기행] 고대 이집트인들도 즐겼던 맥주

    맥주는 이제 한국인들에게도 일상적인 음료가 된 것 같다. 한국에서의 연간 1인당 맥주 소비량이 2018년에는 53리터에 이르렀다는 통계도 있다. 소비량이 100리터가 넘는 체코나 독일, 폴란드 같은 세계 최대 맥주 소비 국가들과는 여전히 차이가 있는 양이지만, 한국에서는 소주나 전통주 막걸리 등이 계속해서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상당한 소비량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집트는 이 음료가 탄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곳들 가운데 하나다. 이집트에서는 선왕조 시대(기원전 4000~3100년경)부터 히에라콘폴리스 등지에서 양조의 흔적이 확인된다. 양조 작업에 사용됐던 것으로 여겨지는 원뿔 모양의 용기들이 발견됐고, 용기 내부에 양조에 쓰인 곡물의 잔해가 남아 있는 경우도 있다. 맥주는 고대 이집트어로 ‘헨케트’라고 하는데, 이 맥주라는 단어가 문자 기록으로 처음 확인되는 것은 고왕국 5왕조 시대(기원전 2494~2345년경)다. 이후 중왕국 시대(기원전 2055~1650년경)가 되면 양조 작업을 묘사한 나무 모형이 부장품으로 사용되거나, 비슷한 주제의 무덤 벽화가 그려지게 된다. 맥주는 이집트에서 빵과 더불어 주식으로 여겨졌다. 실제로 이집트의 맥주는 제빵 과정에서 만들어진 부산물이기도 하다. 이집트의 맥주는 보리나 에머밀을 반죽해 살짝 구운 뒤 갈아서 물을 부어 자연 발효시키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아마 현대의 맥주와는 달리 탁한 빛깔을 띤 걸쭉한 상태였을 것이다. 필수적인 음식으로 여겨졌던 만큼 맥주는 급여로 제공되기도 했다. 신왕국 시대(기원전 1550~1069년경)에 파라오의 무덤을 만들던 장인들이 모여 살았던 마을 유적인 데이르엘메디나에서는 관련 기록들이 발견되기도 했다. 중왕국 시대의 서사문학인 ‘시누헤 이야기’에는 오랜 망명 생활 끝에 이집트로 귀환한 시누헤를 환영하기 위해 맥주가 준비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처럼 맥주는 축제나 연회 같은 특별한 이벤트에서는 다량으로 소비됐던 것 같다. 신왕국 시대 무덤 벽화 속의 연회 장면에는 연회 참석자들이 지나친 음주 끝에 토를 하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기도 하고, 비슷한 시기에 쓰여진 ‘아니의 격언’에도 “맥주 마시는 것을 너무 탐닉하지 말라”는 내용이 쓰여 있다. 그만큼 맥주는 고대 이집트인들에게 일상적이면서도 큰 즐거움을 주는 음료였다. 맥주는 살아 있는 동안뿐만 아니라 사후에도 필요한 식품으로 여겨졌다. 널리 관용적으로 사용되던 망자를 위한 주문에서도 맥주는 필수적인 제물로 등장하는데 주문은 이렇다. “제두의 주인이자 위대한 신, 아비도스의 주인인 오시리스에게 왕이 드리는 봉헌물. 그가 드리는 음성 봉헌. 빵과 맥주, 소와 가금류, 알라바스터와 아마포, 그리고 신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훌륭하고 순수한 모든 것들.”현대의 이집트는 이슬람교도들이 인구의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 나라에서는 의외로 꽤 괜찮은 맥주가 생산된다. 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맥주를 구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다. 아마 이집트가 오래도록 서구 사회와 교류를 해 왔고, 매년 수백만명의 여행객이 방문하는 관광 대국이기 때문일 것이다. 현대 이집트의 맥주는 ‘룩소르’나 ‘사카라’ 같은 유적지들의 지명이 이름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별’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스텔라’다. 이 맥주는 벨기에인들이 19세기 말 이집트에 세운 양조 회사에서 처음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수천년 전에 이집트 땅에서 탄생한 맥주가 세계를 돌고 돌아서 100여년 전에 다시 이집트로 돌아온 셈이다. 이후 이 맥주 회사는 국영화됐다가 현재는 네덜란드계의 맥주 브랜드인 하이네켄이 소유하고 있다. 한국에서 이집트산 맥주를 구하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브랜드가 무엇이 됐건 오늘 저녁에는 다소 시원해진 저녁 바람과 함께 맥주 한잔의 여유를 즐겨 보는 것이 어떨지. 우리들과 같이 맥주 한잔의 여유에 무척이나 즐거워했을 수천년 전의 고대 이집트인들을 추억하며.
  • 투어챔피언십 초대받은 임성재, BMW 공동 11위…신인왕 예약

    투어챔피언십 초대받은 임성재, BMW 공동 11위…신인왕 예약

    임성재(21)가 한국선수로는 3년 만에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 진출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 경쟁 중인 그가 30명만 초대받는 이 대회에 나서게 된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임성재는 19일 미국 일리노이주 메디나 컨트리클럽(파72·7429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묶어 5타를 줄인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11위에 올랐다. 이로써 임성재는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페덱스컵 포인트 24위에 올라 상위 30명만 출전하는 투어챔피언십에 나가게 됐다. 이전까지 역대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한 한국선수는 최경주와 양용은, 배상문, 김시우 등 4명이었는데, 임성재가 5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최경주는 가장 최근에 출전한 2011년 대회에서 7언더파 273타의 타수 역대 최고 성적인 공동 3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또 2018~19시즌 신인 가운데 유일하게 투어챔피언십에 진출,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PGA 투어 신인상까지 사실상 예약했다. 2012년에 재미교포 존 허가 신인상을 받았으나 한국 국적은 아니었다. 2007년 페덱스컵 제도가 도입된 이후 해당 시즌 신인 가운데 페덱스컵 순위가 가장 높은 선수는 한 차례의 예외도 없이 신인상을 받았다. 이 밖에도 그는 최종전 진출로 다음 시즌 마스터스와 디오픈, US오픈 등 메이저대회를 비롯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과 HSBC 챔피언스 등 이른바 ‘상금 잔치’로 불리는 특급대회에 나갈 자격도 획득했다. 임성재는 “첫 시즌 목표가 투어챔피언십 진출이었는데 이뤄내서 기쁘다”면서 “아시아 최초의 신인상은 영광스러울 것이다. 12월 프레지던츠컵에 어니 엘스 단장이 뽑아 준다면 최선을 다해 경기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투어챔피언십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개막한다. 이번 대회 페덱스컵 순위에 따라 1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종잣돈’ 10언더파를 안고 대회를 시작하는데, 24위에 주어지는 1언더파를 받고 대회에 나선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오늘 시작된 무슬림 하지 순례에 보이콧 목소리, 왜 나올까

    오늘 시작된 무슬림 하지 순례에 보이콧 목소리, 왜 나올까

    무슬림 최대 종교 행사 가운데 하나인 하지 순례(메카 성지순례)가 9일(현지시간) 시작된 가운데 일부 무슬림은 하지 순례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리비아의 유명 수니파 성직자인 그랜드 사디크 알 가리아니는 하지를 보이콧할 것을 주장했다. 그는 하지를 통한 사우디 경제를 부흥시키는 것은 예멘을 공격하는 무기 구매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간접적으로는 시리아 리비아, 튀니지아, 수단 그리고 알제리아를 공격하는 것이고 주장했다. 가리아니는 “두번째 하지를 수행하는 사람은 사우디 통치자를 도와서 우리의 동료인 무슬림에 대항하는 죄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 보이콧은 그가 처음 주창한 이슬람 성직자는 아니다. 사우디의 수니파 성직자인 유스프 알 카라다위 역시 지난해 8월 “알라는 하지에 돈을 쓰는 것보다 배고픈 무슬림을 먹이고, 병든 이를 치료하며, 집 없는 사람에게 쉼터를 제공하는 것이 더 좋게 본다”고 주장했다. 튀니지의 이맘연합회의 선임 관리인 파델 아쇼르는 “가난한 튀니지아 사람들을 돕는데 쓰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이슬람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의 영향력은 정치적·군사적 능력에 연결된 것뿐만 아니라 역사적 유대도 있다. 이슬람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가 있고, 가장 신성한 신전인 카바 신전과 예언자 마호메트의 무덤이 있어 사우디의 영향력은 이웃 아랍국가를 넘어 전세계 무슬림들에게도 미친다. 연간 하지 기간에 200만 이상의 무슬림이 메카에 몰려들며, 연간으로 따지면 이보다 훨씬 많다. 사우디 성지순례부는 올해 성지순례에 약 100개국에서 온 무슬림 184만명을 포함해 모두 250만여명이 참여한다고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20만명 많은 수다. 세계 각국에서 온 부유한 무슬림들이 고급호텔에서 며칠간 체류한다. 이들이 연간 사우디에 뿌리는 돈은 120억달로로 추정된다. 하지와 관련한 일자리가 99만 3000개에 이른다. 하지는 이슬람 교도이면 평생에 한 번에 해야 하는 의식이다. 사우디 당국은 하지의 중요성을 감안해 단교한 카타르, 적대적인 이란의 무슬림에게도 비자를 발급하고 있다. 올해 하지는 14일 저녁에 끝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대놓고 애정행각…제프 베이조스, 연인과 ‘윔블던 데이트’ 구설

    대놓고 애정행각…제프 베이조스, 연인과 ‘윔블던 데이트’ 구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로 세계 최고의 부자이기도 한 제프 베이조스(55)가 마침내 합법적(?) 연인이 된 폭스TV 앵커 출신 로렌 산체스(49)와 공개 데이트를 즐기다 구설에 올랐다. 판사가 그의 이혼을 확정한지 불과 며칠밖에 지나지 않은 가운데 공개석상에서 지나치게 애정행각을 벌였다는 게 그 이유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제프 베이조스와 로렌 산체스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테니스클럽에서 열린 ‘2019 윔블던 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전의 로저 페더러(스위스·3위)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1위)의 대결을 관람했다. 이는 지난 1월 미국 대중매체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제프의 불륜을 폭로한지 7개월 만에 두 사람이 공식적인 행사에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 하지만 이날 제프는 테니스 경기보다 시종일관 로렌에게 집중하며 그녀에게 수시로 말을 걸고 그녀의 볼에 키스하는 등 진한 애정행각을 벌였고 그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네티즌의 비난과 지적이 쏟아졌다. 그런데 며칠 뒤 두 사람의 한 측근은 할리우드 연예매체 페이지식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들을 대신해 “두 사람은 그저 함께 있던 것이 행복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이 친구는 “제프와 로렌은 예전에 각자 1t에 달하는 벽돌을 어깨에 올려놓은 것 같이 느끼고 있었다”면서 “이제 이들은 단순히 너무 행복해서 마음이 편해졌다는 것을 세상이 알아주길 원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제 제프와 로렌은 맨해튼과 시애틀 사이를 오가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각자 메디나와 로스앤젤레스(LA) 근교 고급 주택가에 집을 갖고 있다. 또한 제프와 로렌은 각자 전 부인, 전 남편과 ‘버드 네스팅’(bird-nesting)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제프의 네 자녀가 집에 머무는 동안 그나 매켄지가 한 번에 며칠 또는 몇 주씩 집을 비우는 것이다. 로렌과 그녀의 전 남편이자 할리우드 거물 패트릭 화이트셀(53)도 이런 방식으로 서로가 마주치는 일을 피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두 딸이 있으며 로렌의 경우 전 NFL 선수 토니 곤잘레스와의 사이에서 니코라는 이름의 18세 아들 한 명이 더 있다. 로렌의 친구는 “버드 네스팅은 사실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잘 진행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런 부루하하(난리 법석)에 대해 사람들은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을 걱정했었다”면서 “로렌은 자신의 가족과 패트릭이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도와 줘 제프와 함께 여행을 갈 때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프는 지난달 자신과 산체스를 위해 뉴욕시 5번가 212번지에 있는 고급 아파트 3개층을 구매하는 데 8000만 달러를 썼다. 이 거주지에서는 매디슨 스퀘어 공원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데일리메일이 입수한 베이조스의 이혼 서류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록서류에 따르면, 제프는 법원에서 이혼이 확정되자 회사 주식의 4%에 해당하는 주식을 전 부인 매켄지 베이조스에게 양도했다. 하지만 워싱턴 주(州) 법의 숙려 기간에 따라 제프와 매켄지는 최초 이혼 신청을 한지 90일이 지나서야 이혼할 수 있었다. 이는 매켄지가 지난 4월 인수할 것으로 알려진 합의금 358억8500만 달러에 해당하는 주식의 가치가 수시로 변했고, 지난 19일 마침내 워싱턴 킹 카운티 법원의 판사가 이혼 명령서에 서명했을 때 그 가치는 383억 달러에 달하면서 그녀는 30억 달러를 추가로 챙길 수 있었던 것이다. 로렌과 패트릭 역시 지난 4월 이혼 소송을 시작했고 두 사람 모두 배우자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다. 또한 이들은 두 딸의 공동 양육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트릭 화이트셀의 한 측근은 페이지식스에 “패트릭은 대단한 사람으로 품위가 있다. 이 스캔들이 터져 로렌이 실신했을 때 그는 자신의 친구들에게 누구도 그녀를 공격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면서 “그는 로렌과 이혼하면서 두 사람 사이 관계가 전보다 나아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역사기행] 3000여년 전 그때도 파업은 있었다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역사기행] 3000여년 전 그때도 파업은 있었다

    기원전 1152년 고대 이집트에서 한 무리의 노동자들이 파업을 시작했다. 파업을 일으킨 이들은 파라오의 무덤을 만들던 건축가, 석공, 목수 같은 국가에 고용된 전문 기술자였다. 이들은 왕실 공동묘지인 ‘왕들의 계곡’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모여 살았는데, 고대 이집트 당시에 이 마을은 ‘질서의 장소’라는 뜻의 ‘세트마트’라고 불렸다. 오늘날의 지명인 데이르엘메디나는 ‘수도원 마을’이라는 뜻으로, 이곳에 있었던 하토르 신전이 기독교 시대에 교회로 사용됐던 데서 유래한다. 파업에 관한 기록은 이탈리아의 토리노 이집트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파업 파피루스’라고 불리는 문서에 담겨 있다. 이 기록은 현재까지 알려진 파업에 관한 기록들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원전 12세기에 데이르엘메디나에서 일어난 이 파업은 ‘역사상 최초의 파업’으로 불린다. 기록은 이렇게 시작된다. “람세스 3세 재위 29년 홍수기의 두 번째 달, 10번째 날. 장인들이 5개의 감시탑을 지났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는 굶주리고 있소. 벌써 이번 달 급여일이 18일이나 지났소’라고 이야기한 뒤, 투트모스 3세 신전의 안쪽에 앉았다. 그들은 그곳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이들이 ‘굶주리고 있다’고 말을 하기는 했지만, 이 말은 관용적인 언사였을 것이고, 파업은 굶주림보다는 정해진 급여를 제때 받지 못했기 때문에, 즉 이들이 자신들의 권리가 침해당했다고 생각했기에 일어났을 가능성이 크다. 파업이 벌어지던 중 카이라는 인물은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우리가 이러는 것은 배고픔 때문이 아니라 적절한 양의 급여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오.” 시위대는 상당히 불경한 행위까지도 감행했다. 고대 이집트의 신전은 평상시에는 파라오와 신관 등 아주 특별한 권한을 갖고 이들만 출입할 수 있는 곳이었다. 그런데 이들은 다짜고짜 신전 안으로까지 들어가 시위를 벌였다. 밤샘 연좌농성을 하기도 했고, 가족을 동원하는 경우도 있었다. ‘파업 파피루스’에는 이런 대목도 나온다. “멘투모스가 말했다. ‘올라가서 집 문을 잠근 뒤, 도구들을 가지고 부인과 아이들을 데리고 오시오. 즉시 세티 1세 신전으로 들어가 그곳에서 밤샘 시위를 벌입시다.’” 이들의 불경스러운 행위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시위대 가운데 일부는 ‘만약 급여를 받지 못하고 오늘 이곳에서 돌려보내어진다면 나는 파라오의 무덤을 도굴한 이후에야 잠자리에 들 것이다’와 같은 심각한 신성모독적 발언을 내뱉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행위 때문에 처벌받은 이들은 없었다. 이들은 담당 관료들에게 “우리의 좋은 주인이신 파라오께 이 문제들을 전하기 위해 누군가를 보내주십시오”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파라오가 여기에 직접 답을 하지는 않았던 것 같지만, 대신 권력 서열 2위인 총리가 급여를 보장해 주겠다는 서신을 보내 시위대를 달랬다. 그 이후 실제로 급여 가운데 일부가 지급됐다. 그러나 곧 다시 급여가 연체됐고 그럴 때마다 파업은 반복적으로 일어났다. 고대 이집트가 갖고 있는 일반적인 이미지를 염두에 둔다면 이와 같은 파업의 과정은 상상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하지만 그때도 파업이 있었다. 더욱이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되던 장소로 시위대가 들어가 연좌 시위를 벌이는 등 현대의 파업들 가운데서도 가장 격렬한 방식으로 행해지는 파업과 아주 비슷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민주주의나 인권 같은, 지금은 보편적이라 여겨지는 가치들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수천 년 전의 고대 이집트에서도 파업은 사회적 약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 사용했던 유일하고도 당연한 수단이었다.
  • 세계 최고 부호 베이조스가 뉴욕 맨해튼에 자택 구입한 이유는

    세계 최고 부호 베이조스가 뉴욕 맨해튼에 자택 구입한 이유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가 뉴욕 맨해튼에 있는 콘도형 아파트 3채를 시가 8000만 달러(약 943억원)에 매입할 계획이라고 CNN 등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베이조스가 최종 매입 계약을 앞둔 곳은 맨해튼 5번 애비뉴와 매디슨 스퀘어 파크 인근 3층짜리 펜트하우스와 바로 밑층의 아파트 2채로 전체 규모는 침실 12개, 면적 1579㎡에 이른다. 펜트하우스 안에는 엘리베이터와 테라스가 갖춰져 있으며 시가가 58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헤지펀드 시타델 창업자 켄 그리핀 CEO가 센트럴파크가 내려다보이는 펜트하우스를 2억 3800만 달러에 매입한 것 다음으로 거래 금액이 크다고 외신은 전했다. 올 초 이혼한 베이조스는 이미 캘리포니아 베버리힐스에 집 두 채가 있으며 워싱턴DC에는 과거 방직 박물관이었던 곳을 개조한 집이 있다. 텍사스와 워싱턴 메디나 지역에도 자택이 있다. 베이조스의 뉴욕 새 자택 구입은 아마존이 맨해튼에 업무공간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아마존은 제2본사(HQ2) 부지로 뉴욕 퀸스 롱아일랜드시티와 워싱턴DC 인근 내셔널랜딩 2곳을 각각 선정했으나 뉴욕 일대 집값 상승 등에 대한 우려로 반발이 거세자 뉴욕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아마존은 그러나 뉴욕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맨해튼 웨스트사이드 지역의 신축 빌딩에 최소 9290㎡(약 2810평) 공간을 임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판사가 불법체류 마약사범 뒷문으로 달아나게 해 피고인석에

    판사가 불법체류 마약사범 뒷문으로 달아나게 해 피고인석에

    미국 판사와 법원 직원이 밀입국 체류자로 보이는 마약 사범을 법원 뒷문으로 달아나게 도운 혐의로 피고인석에 섰다. 매사추세츠주 뉴턴 원심법원(trial court)의 셸리 조지프(51) 판사와 법정 경위 웨슬리 맥그리거(46)가 사법방해 및 음모 혐의로 지난 25일(현지시간) 첫 재판에 나와 무죄를 강력히 주장해 풀려났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맥그리거는 위증 혐의도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4월 서류 기록이 전혀 없는 이민자가 약물 소지와 과거 추방된 전력 등이 있어 심문했을 때 법정 로비에 이민세관국(ICE) 관리들이 체포하려고 대기하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뒷문으로 빠져나가게 도왔다는 것이다. 법원 기록에는 달아난 용의자의 이름이 적시돼 있지 않았는데 일간 보스턴 글로브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호세 메디나 페레스이며 2003년과 2007년 두 차례나 미국에서 추방됐던 전력이 있다고 전했다. 2007년 재판 기록에는 2027년까지 미국 입국을 금지하라는 명령이 포함돼 있었다. 용의자의 변호인은 조지프 판사에게 ICE가 생사람을 쫓고 있다고 말했다. 법원 속기록에는 이 여자 판사가 “ICE가 그를 체포할까요?”라고 묻고는 “그들이 여기 들어오게 하지 않을 작정이랍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돼 있다. 연방검찰은 이어 조지프 판사가 맥그리거에게 지시해 뒷문으로 빠져나가게 안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판사는 임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는 정직 상태이고, 맥그리거는 지난달 퇴직했다. 앤드루 렐링 주 검찰총장은 두 사람을 기소한 데 대해 정치적으로 공박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당장 모라 힐리 주 법무장관부터 이번 기소가 “인종적, 정치적 동기를 갖고 주와 사법부 독립을 공격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시민권연맹(ACLU) 매사추세츠 지부는 “이번 결정은 실체적 진실과는 하등 상관 없으며 대통령의 이민 반대 어젠다에 따른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사우디, 테러 음모 가담했다며 남자 참수 후 머리 장대에 효수

    사우디, 테러 음모 가담했다며 남자 참수 후 머리 장대에 효수

    사우디아라비아가 23일(이하 현지시간) 37명의 목을 자르는 참수로 사형을 무더기 집행한 뒤 한 남성의 머리를 장대에 꽂아 놓는 효수(梟首)까지 했다고 국영 매체 사우디 프레스 에이전시(SPA)가 전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149명의 사형을 집행했고 올해 들어 벌써 104명의 사형을 집행한 이 나라는 이날 수도 리야드를 비롯해 메카와 메디나에서 모두 37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이들은 국가 보안 사령부를 공격해 병사들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이들과 적어도 14명의 반정부 시위에 과격하게 참여한 이들이었다. SPA는 성명을 통해 “극단주의 테러 이데올로기를 채택하고 테러 조직을 형성해 사회의 안전과 평화를 해치려 했다”고 처형 배경을 설명했다. 처형된 이들 가운데는 체포됐을 때 불과 열여섯 살이었던 남자도 포함됐다.  사우디는 보통 참수로 사형을 집행하는데 효수까지 한 것은 당국이 훨씬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이를 본보기 삼은 것이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하고, 다른 여성을 강간하려 하고, 다른 남성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한 남성이 처형 후 효수됐다. 사우디 정부는 사형 집행 숫자를 공표하지 않지만 국영 매체들은 자주 처형 소식을 전하고 있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이를 근거로 집계하고 있다.  사우디 보안 당국은 21일에도 리야드 북쪽의 알줄피의 보안국 지부를 공격하려 했던 음모를 적발했다며 4명의 가담자를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AP통신은 2016년 1월 47명을 집단 처형한 뒤 사우디에서 하루에 이뤄진 사형 집행 건수로는 가장 많은 것으로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이번에 처형된 사람 대부분이 시아파 남성이라며 고문으로 끌어낸 자백을 근거로 한 “가짜 재판” 뒤 유죄를 선고받았다면서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이번 처형이 시아파 맹주이며 숙적인 이란과 수니파 맹주 사우디의 지역, 종파 긴장을 더욱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3년 전 무더기 처형 때는 저명 시아파 종교 지도자 한 명이 포함되면서 파키스탄과 이란 등에서 시위를 촉발했고, 테헤란 주재 사우디 대사관은 약탈당해 현재까지 문을 닫은 상태다.  두 차례 무더기 처형 모두 살만 사우디 국왕이 재가한 것으로, 그는 2015년 왕위에 오른 이래 이전 국왕들보다 더 대담하고 단호한 리더십을 드러내고 있다고 AP는 설명했다.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 합의를 파기하고 이란을 상대로 한 경제 제재를 복원하는 등 이란을 계속 압박하면서 사우디와 수니파 아랍 동맹국들이 더욱 대담해졌다고 분석했다.  미국 워싱턴에서 싱크탱크 ‘걸프협회’를 운영하는 사우디의 반체제 인사 알리 알아흐메드는 이번 처형이 미국의 반(反) 이란 물결에 편승해 이란을 겨냥한 정치적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빌 게이츠 “억만장자 된 후 첫 구매한 포르쉐와 전용기는 사치였다”

    빌 게이츠 “억만장자 된 후 첫 구매한 포르쉐와 전용기는 사치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이자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대표인 빌 게이츠(63)는 순자산 965억달러(약 108조 9002억원·포브스 발표기준)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부유한 사람이다. 그가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시기는 만 31세로, 역대 가장 젊은 억만장자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당시 은행계좌 잔액이 급격히 늘었지만 돈을 마구 쓰지 않았다고 최근 미국의 한 유명 TV쇼에서 밝혔다. 게이츠는 지난달 ‘엘런 디제너러스 쇼’에서 “사치스러운 취미가 많지 않아서 너무 많이 변하지 않았다”면서 “당시에는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직원들에게 급여를 주는 것이 주된 관심사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쇼 진행자인 디제너러스가 “그러면 ‘아, 포르쉐를 사야겠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느냐?”고 압박했다. 그러자 게이츠는 “맞다. 그랬다”고 답했다. 이어 “그것(포르쉐)은 사치였으며 결국 내 여행을 위해 전용기를 샀는데 그 역시 엄청난 사치였다”면서 “그럼 두 가지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제너러스는 또 “그러면 포스웨와 전용기가 전부인가?”고 되물었고, 게이츠는 “미친 짓(crazy thing)이라면 그렇다”고 답했다.이전에 게이츠는 아프리카로 자선재단 사업을 위해 오갈 때 사용하는 자신의 4000만 달러(약 451억원)짜리 전용기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지만 만족감을 준다”며 “엄청난 사치였다”고 말했다. 게이츠의 전용기는 캐나다 항공사 봄바디어가 제조한 19인승 BD-700 글로벌 익스프레스로 알려졌다. 또 게이츠는 자택에 트램펄린방이 있다는 사실도 밝힌 바 있다. 워싱턴주 메디나에 있는 그의 저택은 1억2500만 달러(약 1411억원)짜리로, 현재 세계 1위 부호인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자택에서 1.6㎞ 정도 떨어져있다. 이에 대해 게이츠는 “트램펄린방은 아이들이 매우 좋아한다”면서 “실내 트램펄린은 추천한다”고 말했다. 게이츠가 천문학적인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의 사치는 생각보다 검소하다고 느낄지도 모르겠다. 게이츠는 또 아내 멜린다 게이츠와 함께 운영하는 빌&멜린다게이츠재단을 통해 지금까지 350억 달러(약 39조5000억원)가 넘는 거액을 기부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들 부부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기부할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게이츠는 얼마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자신은 지금보다 더 많은 세금을 내야한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게이츠는 미국의 커뮤니티 레딧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코너에서 네티즌이 건넨 “개인적으로 매년 얼마의 세금을 내야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사람들이 정부가 더 많은 일을 하길 원한다면 그것엔 재원이 필요하다”면서 “난 우리가 교육과 건강 서비스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보므로 내가 낸 100억 달러(약 11조 2000억)의 세금보다 더 많은 세금을 내야한다고 본다”고 답했다. 사진=엘런 디제너러스 쇼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택시기사에 ‘참수’ 당한 사우디 6세 소년…이유는 종교 갈등

    택시기사에 ‘참수’ 당한 사우디 6세 소년…이유는 종교 갈등

    사우디아라비아에서 6세 소년이 택시기사에게 잔인하게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사우디 현지 언론들은 9일(현지시간) 어머니와 함께 택시를 탄 소년이 흉기에 찔려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6일 오후 자카리아 알 자베르(6)는 어머니와 함께 택시에 몸을 실었다. 시아파인 이들은 메디나에 있는 무함마드 신사로 가는 길이었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차를 세운 택시기사는 다짜고짜 소년을 끌어내린 뒤 알 틸랄 근처의 카페로 끌고 갔다. 이 남성은 깨진 병으로 소년을 찔렀고 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잔인하게 살해했다. 소년의 어머니는 비명을 지르며 온몸을 던져 남성을 제지했지만 아들의 죽음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눈앞에서 어린 아들의 죽음을 목격한 어머니는 실신하고 말았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종파 증오에 따른 범죄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우디의 시아파권리감시협회(SRW)는 택시기사가 소년의 어머니에게 “시아파 신자인가”하고 물었고 그녀가 “맞다”고 답하자 몇 분 뒤 이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이슬람 양대 종파 중 하나인 수니파의 종주국으로 이란과 시리아 등 시아파 국가들과 1400년 전부터 갈등을 빚고 있다. 시리아 내전과 예멘 내전 역시 사우디와 이란의 종교 전쟁으로 여겨진다. 사우디 국민 중 단 10%만이 시아파로 사우디 정부와 마찰을 빚고 있다. 자카리아의 죽음이 종파 증오에 따른 일종의 ‘참수’라는 주장이 퍼지면서 SNS에서는 사건의 진상을 밝히라는 #JusticeForZakaria 캠페인이 시작됐다. 캠페인에 동참한 하이 다르 라시드 압둘라는 “소년은 단지 어머니가 시아파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끔찍하게 살해됐다. 소수종파에 대한 증오범죄에 넌더리가 난다”면서 “단지 종파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일어나는 무차별적 살해가 괜찮다고 생각한다면 스스로를 이슬람교도라 부르지 말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사우디 경찰은 현장에서 체포된 택시기사가 정신적 문제를 겪고 있다며 종파갈등 의혹에 선을 그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어서와’ 모로코 3인방, 남대문시장 탐방에 “지갑 자동 오픈”

    ‘어서와’ 모로코 3인방, 남대문시장 탐방에 “지갑 자동 오픈”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모로코 3인방이 남대문시장을 방문했다. 13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모로코 3인방의 남대문시장 쇼핑기가 공개된다. 이날 방송에서 아스마는 이른 아침부터 홀로 쇼핑을 나섰다. 한바탕 쇼핑을 하고 돌아온 아스마는 여행 하며 샀던 물건들을 캐리어에 넣어보려고 했지만 모두 담기엔 한없이 부족했다. 캐리어 자리가 부족해 난감해하는 아스마에게 베티쌈은 “다른 캐리어가 있어야겠다”라는 말과 함께 지도를 유심히 바라보며 어딘가를 찾기 시작했다. 아스마의 캐리어를 사기 위해 모로코 3인방이 향한 곳은 없는 게 없는 남대문시장이었다. 친구들은 처음 보는 전통재래시장의 모습에 “여기가 진짜 전통시장이구나”, “모로코 메디나랑 비슷한 거 같아”라고 말하며 신기해했다. 남대문시장에 도착한 후 친구들의 행동은 정확히 두 가지 부류로 나뉘었다. 캐리어를 사려는 자와 딴 길로 새려는 자. 아스마는 캐리어를 사기 위해 오직 한길만을 보며 걸었지만 베티쌈과 마르와는 “길거리 음식 먹을까?”, “모자 살래?” 등 시장에 펼쳐진 다양한 볼거리에 정신이 팔려 주목적을 잊어버린 채 자꾸 딴 길로 새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여러 번의 유혹 끝에 가방 가게에 도착한 모로코 3인방은 또 한 번의 난관에 봉착했다. 바로 생각보다 비싼 캐리어의 가격 때문. 가격을 깎고 싶은 친구들은 한국어 천재 베티쌈에게 조언을 구했다. 베티쌈은 “‘깎아주세요’라고 말해야해. 그런데 귀엽게 말해야 해”라고 말해 친구들을 당황시켰다. 과연 친구들은 베티쌈의 조언대로 말해 캐리어를 할인받을 수 있을지. 모로코 3인방의 남대문시장 쇼핑기는 12월 13일 목요일 오후 8시 30분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살아있는 소에 불붙이는 축제 논란…불 끄려 벽에 돌진하기도

    살아있는 소에 불붙이는 축제 논란…불 끄려 벽에 돌진하기도

    살아있는 황소의 뿔에 불을 붙이는 축제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스페인에서 열렸다. 전 세계 동물보호가와 동물보호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스페인 메디나첼리의 오랜 전통인 ‘토르 드 주빌로’는 ‘불의 황소’ 축제로 불린다. 축제가 열리면 사람들은 황소의 뿔에 가연 물질을 매달고 불을 붙인다. 황소 뿔의 인화 물질이 다 소모돼 불이 꺼질 때까지 사람들은 소를 피해 도망 다니는 것이 축제의 주된 이벤트다. 매년 11월 둘째 주 주말에 열리는 이 축제는 뿔에서 불길이 솟는 황소 앞에서 인간의 용기를 테스트하는 오랜 전통에서 비롯됐다. 축제가 시작되면 몇 천 명의 관람객 앞에서 황소의 뿔에 불이 붙여진다. 물론 황소가 화상을 입지 않도록 머리와 몸 곳곳에 두꺼운 진흙을 바르긴 하지만, 그렇다고 황소가 고통스럽지 않은 것은 아니다. 놀라거나 화상을 입은 황소는 날뛰다가 불을 끄기 위해 스스로 벽에 몸을 부딪치기도 한다. 이러한 장면은 짧게는 한 시간, 길게는 몇 시간이나 이어진다. 뿔에서 불을 내뿜으며 내달리는 황소의 모습을 보면 그 끔찍함과 잔혹함에 저절로 눈이 가려진다. 동물보호단체인 아니마 나투랄리스(Anima Naturalis)에 따르면 스페인에서 매년 이 축제 및 이와 유사한 축제에 동원되는 황소의 수는 3000마리가 넘는다. 동물보호단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불의 황소’ 축제는 여전히 고유의 문화적 이벤트이자 스페인 당국의 허가를 받은 합법적인 행사다. 또 다른 동물보호단체인 페타(PETA)의 엘리사 알렌은 “황소의 뿔에서 시작된 불은 뿔을 태울뿐만 아니라 눈과 몸 곳곳에 심각한 화상을 입히고, 이보다 더한 트라우마를 남긴다”면서 “어떤 소들은 이 고통을 스스로 끝내려 벽에 몸을 내동댕이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서로 문화가 다르고 관습이 달라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합리적인 인간이라면 잔인함에 대해서는 모두 똑같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살아있는 동물에게 불을 지르는 것은 명백히 가학적인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청원사이트 ‘체인지‘(www.change.org) 에는 이 축제가 더 이상 열리지 않도록 법으로 규제해야 한다는 청원에 9만 명 이상이 동참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결혼생활 종지부…이혼파티 열고 웨딩드레스 폭파한 여성

    결혼생활 종지부…이혼파티 열고 웨딩드레스 폭파한 여성

    쾅! 하고 울리는 굉음과 함께 타오르는 불덩어리. 그리고 이어지는 사람들의 환호와 박수 소리. 이는 미국 텍사스주(州) 메디나 카운티 라코스테 시에 사는 43세 여성 킴벌리 산틀레벤-스티텔러가 개최한 이혼파티에서 웨딩드레스를 폭파해 버린 순간이다. 최근 여러 외신의 주목을 받은 이 영상에서 킴벌리는 커다란 주황색 불길이 일어나자 크게 기뻐하는 모습이다. 그녀는 전날 지역 법원에서 비참했던 14년간의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리고 자신의 새로운 인생의 출발을 축하하기 위해 가족과 친지, 그리고 친구들을 초대해 이 같은 이벤트를 벌인 것이다. 특히 메인 이벤트였던 웨딩드레스 폭파는 킴벌리의 아버지와 형부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이혼파티 당일 킴벌리는 약 40명의 하객을 아버지의 농장으로 초대했다. 그녀는 미국에서 널리 쓰이는 폭발물 태너라이트 약 9㎏을 웨딩드레스 안에 넣고 약 183m 떨어진 곳에서 소총을 발사해 폭발물을 터뜨려 웨딩드레스를 없애기로 했다.따라서 사전에 사격 연습까지 해 만반의 준비를 마친 그녀는 메인 이벤트에서 마침내 웨딩드레스를 향해 총을 쐈고 마치 액션 영화 같은 큰 폭발이 일어난 것이었다. 물론 웨딩드레스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에 대해 킴벌리는 “우리 집에서 내 결혼 생활에 관한 모든 것을 없애고 싶었다. 다락방에 있던 사진이나 금고 속 반지까지도 말이다”면서 “특히 웨딩드레스는 내게 있어 거짓의 상징과도 같은 것이기에 없애버리고 싶었다”고 말했다.물론 일부 가족과 친구들은 웨딩드레스를 기부하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그녀는 아무래도 완전히 없애고 싶었던 모양이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전통vs악습…살아있는 소에 불붙이는 ‘불의 황소’ 축제 논란

    전통vs악습…살아있는 소에 불붙이는 ‘불의 황소’ 축제 논란

    살아있는 황소의 뿔에 불을 붙이는 축제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스페인에서 열렸다. 전 세계 동물보호가와 동물보호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스페인 메디나첼리의 오랜 전통인 ‘토르 드 주빌로’는 ‘불의 황소’ 축제로 불린다. 축제가 열리면 사람들은 황소의 뿔에 가연 물질을 매달고 불을 붙인다. 황소 뿔의 인화 물질이 다 소모돼 불이 꺼질 때까지 사람들은 소를 피해 도망 다니는 것이 축제의 주된 이벤트다. 매년 11월 둘째 주 주말에 열리는 이 축제는 뿔에서 불길이 솟는 황소 앞에서 인간의 용기를 테스트하는 오랜 전통에서 비롯됐다. 축제가 시작되면 몇 천 명의 관람객 앞에서 황소의 뿔에 불이 붙여진다. 물론 황소가 화상을 입지 않도록 머리와 몸 곳곳에 두꺼운 진흙을 바르긴 하지만, 그렇다고 황소가 고통스럽지 않은 것은 아니다. 놀라거나 화상을 입은 황소는 날뛰다가 불을 끄기 위해 스스로 벽에 몸을 부딪치기도 한다. 이러한 장면은 짧게는 한 시간, 길게는 몇 시간이나 이어진다. 뿔에서 불을 내뿜으며 내달리는 황소의 모습을 보면 그 끔찍함과 잔혹함에 저절로 눈이 가려진다. 동물보호단체인 아니마 나투랄리스(Anima Naturalis)에 따르면 스페인에서 매년 이 축제 및 이와 유사한 축제에 동원되는 황소의 수는 3000마리가 넘는다. 동물보호단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불의 황소’ 축제는 여전히 고유의 문화적 이벤트이자 스페인 당국의 허가를 받은 합법적인 행사다. 또 다른 동물보호단체인 페타(PETA)의 엘리사 알렌은 “황소의 뿔에서 시작된 불은 뿔을 태울뿐만 아니라 눈과 몸 곳곳에 심각한 화상을 입히고, 이보다 더한 트라우마를 남긴다”면서 “어떤 소들은 이 고통을 스스로 끝내려 벽에 몸을 내동댕이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서로 문화가 다르고 관습이 달라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합리적인 인간이라면 잔인함에 대해서는 모두 똑같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살아있는 동물에게 불을 지르는 것은 명백히 가학적인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청원사이트 ‘체인지‘(www.change.org) 에는 이 축제가 더 이상 열리지 않도록 법으로 규제해야 한다는 청원에 9만 명 이상이 동참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카슈끄지 아들들 간곡한 바람... “제발 아버지 시신이라도”

    카슈끄지 아들들 간곡한 바람... “제발 아버지 시신이라도”

    살해당한 사우디아라비아 반(反)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두 아들이 아버지의 시신을 돌려달라고 촉구했다. 카슈끄지의 두 아들 살라 카슈끄지(35)와 압둘라 카슈끄지(33)는 4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시신 없이는 가족이 아버지의 죽음을 슬퍼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다”면서 “우리는 아버지 시신을 가족들이 묻혀있는 메디나에 묻고 싶다”고 말했다. 살라는 “아버지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한다. 우리는 이에 동의할 수 없다. 아버지는 반체제 인사가 아니었다. 그는 조국의 가능성을 믿고 조국을 사랑했던 사람”이라며 무슬림 형제단과의 연계설을 전면 부인했다. 또 “사우디 국왕이 사건에 연루된 모든 이들을 정의로 다스리겠다고 강조했다. 난 이 말을 믿는다”라고 했다. 카슈끄지가 숨진 지 한달이 지났으나 시신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이와 관련 이날 터키 친정부 매체 사바흐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카슈끄지가 터키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서 피살된 뒤 시신이 토막 난 채 5개의 여행용 가방에 담겨 사우디 영사관에서 총영사관저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부패에 연루된 혐의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에 의해 체포돼 감금되는 등 고초를 겪고 풀려난 아랍 최고의 부호로 알왈리드 빈탈랄 사우디 왕자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간을 두고 지켜보자. 사우디 왕실이 이번 사건을 투명하게 조사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빈살만 왕세자가 카슈끄지 사건의 배후라는 세간의 의혹에 대해서는 “왕세자의 결백이 밝혀질 것이라고 100% 확신한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美 캘리포니아주 ‘도산 안창호의 날’ 제정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회가 매년 11월 9일을 ‘도산 안창호의 날’로 선포하고, 도산 선생이 남긴 정신적 유산을 이어 가기로 했다. 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주재 한국총영사관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의회 상·하원 공동으로 추진돼온 ‘도산 안창호의 날 제정 결의안(ACR 269)’이 지난달 28일 상원 전체회의에서 찬성 39, 반대 0, 기권 1의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됐다. 하원은 지난달 13일 통과됐다. 이로써 도산 선생의 탄생일인 11월 9일을 올해부터 ‘도산 안창호의 날’로 선포하게 된 것이다. 캘리포니아에서 미 국적이 아닌 외국인의 업적을 기리는 날이 제정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역사적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결의안은 캘리포니아 주하원 소속 최석호 의원을 비롯, 샤론 쿼크 실바 의원, 짐 패터슨 의원, 호세 메디나 의원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도산 선생은 한인들의 미 이민사에 빼놓을 수 없을 만큼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캘리포니아의 ‘도산 안창호의 날’ 제정을 계기로 도산 선생의 리더십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주하원은 지난달 13일 결의안을 통과시키면서 “안창호 선생은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한국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애국지사 중 한 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면서 “1878년 태어난 그는 한국인들에게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와 같은 존재”라고 평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캘리포니아주 ‘도산 안창호의 날’ 결의안 채택

    美 캘리포니아주 ‘도산 안창호의 날’ 결의안 채택

    주 하원 ‘11월 9일’ 만장일치 찬성 곧 열릴 상원 표결 통과하면 선포 美, 외국인 업적 기리는 첫 기념일미국 캘리포니아 주의회 하원이 매년 11월 9일을 ‘도산 안창호의 날’로 선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미 정부에서 미국 국적이 아닌 외국인 업적을 기리는 첫 번째 역사적인 날이 될 전망이다. 캘리포니아 주의회 하원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전체회의에서 한인 1.5세인 최석호 의원과 짐 패터슨 의원, 호세 메디나 의원, 샤론 쿼크 실바 의원 등이 공동 발의한 결의안(ACR 269)을 만장일치(찬성 71, 반대 0)로 통과시켰다. 2018년부터 매년 11월 9일을 도산 안창호의 날로 선포해 기념하는 내용을 담은 이 결의안은 조만간 열릴 주의회 상원 표결을 통과하면 정식 선포된다. 의회는 결의안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은 국내와 해외에서 모든 한국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애국지사 중 한 명”이라면서 “1878년 11월 9일 태어난 도산 선생은 한국인들에게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와 같은 존재”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산 선생은 10대부터 서울의 미션스쿨에 다니며 조국의 현대적 교육을 꿈꿔왔으며, 1902년 미 샌프란시스코로 건너와 초창기 한인 이민자들의 미주 정착을 이끈 사실도 소개했다. 결의안은 “도산의 리더십은 미 사회, 특히 캘리포니아에서 한인 커뮤니티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은 “도산 안창호의 날이 제정되면 미국 국적이 아닌 외국인의 업적을 기리는 첫 번째 기념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산 선생은 1904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내려가 LA 동쪽 소도시 리버사이드에 정착했으며, 그곳에서 최초의 한인 커뮤니티인 파차파 캠프를 세웠다. 이듬해 공립협회를 만들었고 1906년 신민회, 1909년 대한인국민회를 잇달아 조직했다. 1913년 흥사단 설립의 초석을 닦은 곳도 캘리포니아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회 하원, ‘도산 안창호의 날’ 결의안 채택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회 하원, ‘도산 안창호의 날’ 결의안 채택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의회 하원이 ‘도산 안창호의 날(Dosan Ahn Chang Ho Day)’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1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 의회 등에 따르면 한인 1.5세인 주 하원의 최석호 의원, 짐 패터슨 의원, 호세 메디나 의원, 샤론 쿼크 실바 의원 등이 공동 발의한 결의안(ACR 269)이 전날 하원 전체회의에서 만장일치(찬성 71, 반대 0)로 통과됐다. 주 의회는 “이 결의안은 2018년부터 매년 11월 9일을 도산 안창호의 날로 선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1월 9일은 도산 선생의 탄생일이다. 의회는 결의안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은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한국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애국지사 중 1명”이라면서 “1878년에 태어난 그는 한국인들에게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와 같은 존재”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도산 선생이 10대 때부터 서울의 미션스쿨에 다니면서 조국의 근대적 교육을 꿈꿔 왔으며, 190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건너와 초창기 한인 이민자들의 정착을 앞장서 이끈 사실도 소개했다. 결의안은 “도산의 리더십은 미국 사회, 특히 캘리포니아에서 한인 커뮤니티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주 하원을 통과한 결의안은 캘리포니아 주 상원 표결을 통과해야 최종 결정된다. 이 때문에 한인 동포 사회의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은 밝혔다. 김완중 주 LA 총영사는 결의안이 표결에 부쳐진 지난 13일 주 하원 전체회의를 참관했다. LA 총영사관은 “도산 안창호의 날이 제정되면 미국 국적이 아닌 외국인의 업적을 기리는 것이 돼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크며 한인 동포 사회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면서 “도산 선생이 민족의 지도자를 넘어 미국 현지인들에게도 이민 사회 지도자이자 사회 운동가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산 선생은 세 차례에 걸쳐 10년 넘게 미국에 거주했다. 도산 선생은 1904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내려가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동쪽 소도시 리버사이드에 정착했으며, 그곳에서 최초의 한인커뮤니티인 파차파 캠프를 건립했다. 이듬해 공립협회를 세웠고 1906년 신민회, 1909년 대한인국민회를 잇달아 만들었다. 1913년 흥사단 설립의 초석을 닦은 곳도 캘리포니아였다. 초기 파차파 캠프에는 한인 50여명이 거주하며 오렌지 농장에 인부로 고용돼 일했다. 도산 선생은 파차파 공동체를 일궈내며 신민회와 흥사단 설립 구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아타운의 효시’로 불리는 파차파 캠프에는 지난해 리버사이드 시의회에서 사적지로 지정돼 현판이 설치됐다. 이번 결의안을 발의한 최 의원은 미 연방고속도로 구간 중 처음으로 한인의 이름을 붙인 ‘김영옥 고속도로’ 명명 결의안도 발의한 바 있다. 한인 출신 전쟁 영웅 김영옥 대령의 이름을 딴 고속도로 설치 결의안이 주 의회에서 통과돼 지난 3일 5번 고속도로 오렌지카운티 부에나파크 구간에서 표지판 설치식이 진행됐다. 미 캘리포니아 주 LA 고속도로 구간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이름을 붙인 인터체인지 표지판이 설치돼 있고 도산 동상, 도산 안창호 우체국, 도산 안창호 광장 등의 기념물이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토] 넘치는 볼륨감 뽐내며 썬텐 즐기는 에리카 메디나

    [포토] 넘치는 볼륨감 뽐내며 썬텐 즐기는 에리카 메디나

    멕시코 출신 영화배우 에리카 메디나(Erika Medina)가 볼륨감 넘치는 몸매를 선보였다. 에리카 메디나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섹시한 비키니를 입고 썬탠을 즐기는 모습이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쉬닷컴에 포착됐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숙 여사는 첫날, 박 전 대통령은 내내 쓴 ‘히잡’이 뭐기에

    김정숙 여사는 첫날, 박 전 대통령은 내내 쓴 ‘히잡’이 뭐기에

    김정숙 여사, 종교시설 방문 첫날만 히잡 착용朴, 비행기에서부터 방문기간 내내 히잡 둘러히잡 논란, 여성 정치인 중동 방문때마다 존재이준석 바른미래당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이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숙 여사가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중 그랜드 모스크 방문에 히잡을 쓴 사진기사를 링크한 후 “예전에 박근혜 대통령이 중동 방문할 때 히잡을 썼다고 여성 억압의 상징을 착용했다느니, 여성인권에 관심이 없다느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던 사람들이 조용한 걸 보니 히잡도 착한 히잡과 나쁜 히잡이 있는가 보다”라며 “물론 나는 누가 써도 문제 안 된다고 보는 입장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당협위원장이 언급한 논란은 2016년 5월 박 전 대통령이 이란 방문 당시 ‘루싸리’라는 히잡을 두른 것을 두고 ‘여성 대통령이 여성을 억압하는 도구를 흔쾌히 착용했다’는 지적이 나온 것을 말한 것이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박 전 대통령이 드라마 송중기 및 ‘태양의후예’ 팬인 탓에 한류체험장인 케이스타일 허브에 송중기의 입간판을 세우라고 지시하고 관련 예산을 155억이나 증액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시 히잡 착용이 ‘‘태양의 후예’에서 히잡 쓰고 나온 송혜교를 따라 한 것 아니냐’는 웃지 못할 지적도 나왔다.김정숙 여사는 24일 UAE 순방 첫 일정으로 UAE의 대표적 이슬람 건축물이자 종교시설인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하면서 히잡을 착용했다. 그랜드 모스크는 4만명이 동시에 예배할 수 있는 규모로 사우디에 있는 메카, 메디나 모스크에 이어 걸프 지역에서 3번째로 큰 모스크이다. 이 곳 내부에 입장하기 위해 여자는 히잡을 쓰고 전통 복장으로 다리를 가려야 한다. 세계의 다른 유명 모스크가 그렇듯 입구에서 히잡과 전통 복장을 빌려준다. 남자의 경우는 반바지에 슬리퍼를 입어도 입장할 수 있다. 김 여사가 히잡을 착용한 것은 종교시설을 방문한 첫날이 유일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종교시설이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김 여사뿐 아니라 모든 여성 수행원들이 동일하게 히잡을 착용했을 뿐 패션외교 차원이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아부다비 왕세제의 모친인 파티마 여사와 오찬을 가질 때,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과 함께 UAE의 전통시장인 ‘수크’를 방문했을 때 모두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박 전 대통령의 경우 비행기에서 내리기 전부터 히잡을 착용하고 공항에 등장했다. 양국관계 발전 도모와 이슬람 문화 존중 차원에서 방문 기간 내내 히잡을 썼다. 종교시설뿐만 아니라 도심 빌딩에서 열린 K-culture 전시장에도 히잡을 두르고 일정을 소화했다. 이슬람을 국교로 삼고 있는 이란은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여성들에게 외출시 반드시 히잡을 쓰고 몸을 가리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지난달 페미니스트 정부를 표방하는 스웨덴의 외교사절단도 이란방문 당시 히잡을 착용했다가 그동안의 행보와 모순된다는 이유로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히잡과 관련된 논란은 여성 정치인들의 중동 방문 때마다 존재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시 히잡을 쓰지 않았던 미셸 오바마는 현지 문화를 존중하지 않은 부적절한 처사라는 비판과 사우디의 여성 인권 탄압에 경종을 울리려는 정치적 행보라는 해석이 엇갈렸다. 당시 사우디 왕실은 어떤 항의표시도 하지 않았다. 미셸은 2010년 인도네시아를 방문했을 때는 히잡을 썼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도 사우디 방문 기간 내내 전통복장 지침을 거부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 국무장관은 사우디 왕자로부터 아바야(어깨부터 다리까지를 덮는 망토형 옷)를 선물받고도 쓰지 않았고 이후 아바야를 ‘억압의 상징’으로 표현했다. 반면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2010년 1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를 방문했을 때 모자를 쓰고 스카프를 둘렀다. 히잡을 썼다고 여성 인권 탄압을 지지한다고 말할 수 없다. 미국 유학파 출신으로 이란 개혁파를 대표하는 여성 부통령 마수메 에브테카르는 1998년 ‘국제 여성의 날’에 차도르를 입은 채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여성 억압을 비판하는 연설을 했다. 쓰지 않는 것이 분명한 메시지가 되기도 한다. 반평생 이슬람 여성과 아동의 권리를 위해 싸워 2003년 이슬람권 여성으로는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에바디는 시상식장에 히잡을 벗고 나타났다. 이 역시 이란 보수진영의 큰 비판을 감수해야했다. ☞ 이준석, 히잡 쓴 김정숙 여사에게 날린 쓴소리는?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위로